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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무등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광주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 일대 무등산 1051.36km²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고 17일 밝혔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면적은 2012년 지정된 국립공원(75km²)의 14배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정한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137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다. 세계지질공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대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지질명소 20곳과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역사문화명소 40곳이 포함됐다. 허민 무등산권 지질관광사업단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등산 주상절리대 암석은 무등산 응회암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국제공인을 받았다”며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하면 반드시 인용될 정도로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생태적 보전과 개발이 가능하다. 광주시는 무등산의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무등산의 지질학적 의미를 알리는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등산권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문화를 느끼며 숙박을 할 수 있는 ‘지오빌리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광주와 담양 화순 광역권의 통합 지오브랜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무등산권 탐방 시설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자연사박물관 역할을 할 세계지질공원 국제 플랫폼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음 달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고 시도민 잔치 한마당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무등산이 세계적 지질유산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보전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5일 오전 4시 반 광주 서부경찰서 1층 형사과 피의자보호실. 양손이 뒤로 수갑 채워진 회사원 김모 씨(24)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A 경장(26)에게 다가갔다. 그는 갑자기 A 경장의 고환을 오른발로 걷어찼다. 쓰러진 A 경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A 경장 생식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3시 광주 서구 모 술집에서 합석하려던 B 씨(25·여)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세 차례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 김 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끌려간 경찰서 지구대에서는 난동을 부려 수갑을 차게 됐다. 술이 깬 김 씨는 “만취한 데다 화가 나서 그랬다. A 경장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4년에도 술에 취해 광주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주요 부위를 걷어차 형사처벌 받는 등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두 차례 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김 씨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광산구 21개 동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지역 특색에 맞는 복지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광산구에 따르면 21개 동에서 활동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성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있다. 수완동 지사협은 이달 말 나눔친구 가게 305점인 골드마트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2012년 시작된 나눔친구 가게는 매달 2만 원 이상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업소의 명칭이다. 현재 수완동 나눔 친구들의 월 성금액은 600여 만 원이다. 성금은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성금으로 홀로 사는 소외계층을 매달 두세 차례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고 필요한 물품을 챙겨준다. 또 장학금 지원과 관리비 체납 위기 가구 지원 등 48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지역인 임곡동과 마을 교류하면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이웃돕기 공동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동일 수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59)은 “수완동을 전국에서 나눔문화가 가장 활성화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산동 지사협은 ‘안녕하세요? 아는 형님’을 만들었다. ‘아는 형님’은 이웃끼리 형님 동생으로 지내며 고단한 삶을 위로했던 옛 마을공동체를 복원하자는 의미를 담은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 ‘아는 형님’ 회원 20명은 형님 동생으로 결연을 한 이웃을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찾아가 안부를 살피고 어려움을 있으면 지역복지기관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는다. 하남동 지사협은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의 겨울 이불을 세탁해 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창동 지사협은 9개 경로당을 찾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공기놀이와 퍼즐, 그림책을 전달했다. 동곡동 지사협은 13일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미등록 경로당 두 곳을 방문해 쌀과 부식을 전달했다. 전국 3900개 읍면동은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지사협을 꾸려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을 챙기고 있다. 광산구 21개 동 지사협은 주민들의 십시일반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광산구 21개 동이 특색 있는 복지사업을 펼치게 된 데는 2011년 결성된 주민 후원 모임인 ‘투게더 광산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투게더 광산)가 큰 역할을 했다. 투게더 광산은 도농복합지역인 데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결성 첫해에는 주민 750명이 십시일반으로 3억4000만 원을 보탰다. 올해는 주민 4500명이 13억7500만 원을 후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원금은 투게더 광산 나눔 문화재단에서 각 동네에 분배한다. 투게더 광산 회원들의 연중 기부는 나눔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박민수 광주 광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48)은 “투게더 광산 회원들은 지역 전체 10만 가구 중 1만 가구가 나눔문화에 동참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동네 복지사각지대를 해결하고 온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회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월호 참사 당시 침몰지점에서 1km 떨어진 전남 진도군 동·서거차도 주민들은 열심히 구조에 나서거나 승객들을 챙겼다.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진다는 주민들. 그런데 말 못 할 고민이 있다. 지난해 3월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류피해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인양 당시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발생한 미역·톳 양식장 피해는 36억 원에 이른다. 피해를 본 어가는 212곳이다. 해양수산부는 6월부터 6개월 동안 어민들에게 피해신청을 받아 보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명영 동거차도 이장(56)은 “주민들이 올 2월 특별법이 통과돼 보상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는 주민 3만1779명 가운데 5878명(18%)이 어업에 종사한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이자 2.5∼3%짜리 세월호 특별영어자금을 대출받은 어민은 511명(147억9000만 원)이었다. 하지만 2017년 특별영어자금 대출기간이 끝나 241명(68억2700만 원)은 이율이 4∼5%인 신용대출로 전환했다. 진도지역 식당·숙박업소·특산품 판매점 등 소상공인 700여 명 중 526명은 세월호 참사 직후 122억5400만 원을 대출받았지만 지난해까지 471명(107억5459만 원)이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 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에서 새우잡이 어선이 외국 국적 화물선과 충돌한 후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7분 신안군 흑산도 남동쪽 20km 해상에서 15t급 어선 ‘2007연흥호’가 498t급 탄자니아 선적 냉동 운반선 ‘싱웨호’에 부딪힌 후 뒤집혔다. 연흥호 선원 6명 가운데 장모 씨(63)의 시신은 오전 1시 25분경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오전 8시 반경 전복된 연흥호 선체에서 강모 씨(53)와 이모 씨(51)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8척을 비롯한 각종 선박 49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실종된 선장 김모 씨(37) 등 나머지 3명을 찾고 있다. 진도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사고 발생 15분 전 모니터를 통해 두 선박의 속도와 진행 방향을 예측한 결과 충돌이 우려돼 휴대전화와 무선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흥호 선원들은 구조요청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연흥호는 조업을 위해 운항을 멈춘 상태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사고 해역은 항로가 지정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사안전법은 운항 선박이 조업하는 어선을 피해 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날 오전 9시경 신안군 지도읍 송도항에서 출항한 연흥호는 사고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10일 오후 부산항을 떠난 싱웨호는 중국 단둥항으로 가고 있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싱웨호 선장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도심의 허파 기능을 하는 도시공원 6곳이 공원 일몰제 시행에도 90% 정도 녹지 및 공원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공원 일몰제에 대비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예정지인 송정, 일곡, 중외, 중앙, 운암산, 신용(운암) 등 6개소 도시공원 면적 751만7000m² 중 702만7000m²가 녹지 및 공원으로 확보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특례사업은 1999년 헌법재판소가 장기간 보상 없이 공원을 지정하는 것은 과도한 재산권 제약이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마련됐다. 2020년 7월이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은 일제히 해제된다. 전국 자치단체가 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특례사업을 통한 평균 녹지 및 공원 확보 면적은 72%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녹지 및 공원 면적을 타 자치단체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공원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 협의체의 17차례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찾았던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의 30%를 개발하는 대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 채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런 방식에서 탈피해 공원 조성 대신 녹지를 최대한 보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특례사업 선정자가 공원 조성 비용으로 녹지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 같은 조성 방식은 공원 부지를 70%에서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요인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의향(義鄕)인 광주전남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이 두 곳 있다. 두 기념관은 백범의 큰 뜻을 배우고 후세에 전하려는 시민들의 후원과 관심이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백범문화재단은 2015년 문을 연 광주 동구 학동 백범기념관 운영에 121명이 후원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안종일 백범문화재단 이사장과 최상준 남화토건 부회장, 허정 에덴병원 원장 등이 대표적인 후원자로 알려졌다. 이들의 기부는 백범기념관 운영과 사업비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백범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광주백범기념관, 전남 보성의 백범김구선생은거기념관 등 세 곳이 있다. 홍소연 전 백범김구기념관 자료실장(60·여)은 “전국적으로 김구 선생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념관을 만든 곳은 광주와 보성뿐”이라고 말했다. 광주백범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9월 광주 대성초등학교에서 김구 선생을 환영하는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에 앞서 독립운동가이자 광주시장이던 서민호 선생(1903∼1974)이 환영사를 낭독했다. 서 선생은 “광복 이후 고국에 돌아온 동포들이 거처할 곳이 없어 광주천변에서 움막을 짓고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딱한 사정을 들은 백범은 광주천변에 사는 동포들의 거처 마련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남부지역을 순회하면서 받은 성금과 특산품을 쾌척했다. 이에 서민호 선생 등이 동참해 12m² 넓이의 집 100채를 짓고 동네이름을 ‘백 가구가 화목하게 살기 바란다’는 뜻으로 백화마을이라 했다. 2011년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백화마을에 아파트가 들어서자 광주시는 역사공원(2454m²)을 조성했다. 백범문화재단은 2015년 10월 국비와 시비를 받고 최상준 남화토건 부회장이 후원한 3억 원으로 광주백범기념관을 지었다. 광주백범기념관은 연면적 488m²로 전시실과 교육장, 주차장을 갖췄다. 전시실은 백범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주제로 1876년부터 1949년까지 생애를 국내외 독립과 통일운동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광주전남 출신 독립운동가 1016명도 만나 볼 수 있다. 광주백범기념관이 각계에 알려지면서 2016년에는 3000여 명, 지난해에는 7000여 명이 다녀갔다. 장선미 광주백범기록관 기획실장(40·여)은 “후원자들의 기부가 없으면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백범기념관을 찾아 겨레 사랑 정신을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성군 득량면 삼정리 쇠실마을 백범김구선생은거기념관은 11일 ‘청년 김구의 120년 전(前) 전라도 길’이라는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9주년, 백범 김구 선생의 전라도 잠행 120주년을 맞아 백범과 전라도의 인연을 새롭게 조명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006년 세워진 백범김구선생은거기념관은 기능보강 공사와 전시시설 개편을 마치고 전시회와 함께 재개관했다. 백범은 1896년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고자 일본군 중위를 살해하고 체포돼 사형이 확정됐으나 고종의 특사로 감형됐다. 인천 감옥에서 복역하던 백범은 1898년 탈옥해 피신할 만한 곳을 찾아 삼남지방을 유랑했다. 당시 보성을 지나던 중 송곡면 쇠실마을에 45일 동안 머물렀다. 쇠실마을 주민 100여 명은 백범김구선생은거기념관의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식 백범김구선생은거기념관 관리위원장(77)은 “기념관이 관람객들에게 김구 선생과 전라도의 인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11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조선대부속여고에서, 같은 날 오후 2시 전남 함평군 학다리고 강당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조대여고에서 열리는 광주 기념식에는 광복회원을 비롯한 학생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보고와 기념사, 축사, 학생대표의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장을 지낸 단국대 사학과 한시준 교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의 성과’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함평군은 임시정부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철 선생(1886∼1934)의 고향이다. 기념식에는 함평 학다리고 학생들과 학부모, 광복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 이어 한시준 교수가 ‘김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뜻을 헌법 전문에 분명하게 밝혔으며 국가 이름과 국회라는 의회 명칭까지 고스란히 계승했다”며 “학교에서 기념식을 갖는 건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역사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백범(白凡) 김구 선생의 미공개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이 새로 확인됐다. 호남지역 향토사학자인 심정섭 씨(75·광주 북구)는 10일 김구 선생의 알려지지 않은 유묵을 공개했다. 이 유묵은 1947년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백강 조경한 선생의 부친에게 보낸 것이다. 심 씨는 조경한 선생의 외손자다. 현판 글씨인 유묵은 가로 138cm, 세로 32cm 크기다. ‘한곡유거(閒谷幽居)’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김구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조경한 선생의 부친 조정순 씨가 전남 순천시 주암면 한곡리 외딴 마을에서 학문을 닦으며 지조를 지켰다는 말을 전해 듣고 광복 후 서울에서 글을 보냈다. 특이한 건 김구 선생의 다른 유묵과 달리 백범이라는 호가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에 ‘한곡 조선생 도정(閒谷 趙先生 道正·조 선생이 바르게 인도해주십시오)’, 왼쪽에 ‘정해 모동 김구(丁亥 暮冬 金九·1947년 늦은 겨울 김구)’라고만 적혀 있다. 이는 김구 선생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조 씨에게 보인 존중의 뜻으로 해석됐다. 김구 선생 나이는 조 씨보다 두 살 적다. 홍소연 전 백범김구기념관 자료실장(60·여)은 “김구 선생 유묵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호가 없는 건 간혹 있지만 백범이라는 호를 뺀 건 처음 봤다. 김구 선생이 동지이자 부하였던 조경한 선생의 부친을 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월 단체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한 511연구위원회에 참여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사실상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9일 오후 3시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차관의 5·18 왜곡조직 참여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5월 단체는 2월 8일 서 차관의 511연구위원 참여 전력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들은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보고서와 국방부 제공 자료를 검토한 결과 511연구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왜곡 조직이며 서 차관이 이 조직에 참여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5월 단체는 5·18 왜곡 조직 중 511연구위원회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으며 서 차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더 자세한 연구를 통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서 차 관이 어떤 역할을 했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이 1988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511연구위원회에 참여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국회 5·18민주화운동 청문회 대비 논문에는 광주 발포명령자를 부인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월 단체는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특별법이 통과돼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5·18 왜곡 조직 참여 및 활동 당사자로서, 또 진상 규명의 주무 부처인 국방부 차관으로서 그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기 어려우며 본인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사실상 서 차관에게 5·18 왜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인 하남일반산업단지가 굴뚝이 없는 지식산업단지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 장덕·오선·안청·도천동 등에 위치한 하남산단은 1981년 착공해 1991년 완공됐다. 하남산단은 광주지역 8개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가동됐다. 하남산단 면적은 594만 m²다. 입주한 각종 제조업체 1004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광주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하남산단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산단 내에 지식산업센터인 제조형 오피스텔 단지 2곳을 짓기로 했다. 하남산단 6번로 57번지에는 2020년까지 제조형 오피스텔 4개동이 들어선다. 용지 1만3550m²에 지어지는 제조형 오스피텔 4개동은 4∼16층 규모다. 이곳에는 사무실 207개, 제조업체 105개, 기숙사 92개, 커피숍·음식점 등 편의시설 28개가 입주한다. 하남산단 7번로 63에는 오피스텔 2개동이 들어선다. 용지 면적은 1만13m²이며 건물은 7∼10층 규모다. 이곳에는 오피스텔 191개, 도시형 생활주택 287개가 입주한다. 하남산단은 고속도로와 시내 접근성이 편리해 기업들도 선호하고 있다. 하남산단은 공장 용지가 부족해 용지 매매도 원활한 편이다. 하지만 하남산단에 기숙사 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광주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런 하남산단 환경개선펀드 사업 공모에 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개선펀드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시드머니(펀드자금)를 기반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하남산단의 고부가가치화와 근로·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까지 산업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산운영사 업무 체결 등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남산단에는 현재 악취나 비산먼지를 유발하는 업체가 14곳 정도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하남산단을 지식산업, 연구소, 정보통신 산업 등 지식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하남산단 인근에 대단위 주거단지인 광산구 비아·수완·운남·하남동이 잇따라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들 4개 동에 사는 주민은 14만1075명으로 광산구 인구 35%에 달한다. 하남산단 주변이 대단위 주거단지로 변하면서 굴뚝 없는 산업단지로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하남산단 노후화로 경쟁력이 떨어져 청년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환경개선펀드 사업은 하남산단에 최초로 시도되는 민간 투자형 사업”이라며 “민간투자가 유치되면서 노후화된 하남산단이 혁신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하남산단을 친환경 도심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대에 43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확대되는 기반시설은 도로 구조 개선, 주차장 확보, 녹지시설 확충 등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대를 비롯한 호남지역 8개 대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청년 과학기술인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5일 전남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 군산대, 목포대, 원광대, 전북대, 전주대, 조선대 등 8개 대학 산학협력단은 ‘호남지역 청년 TLO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업무 협력’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식은 4일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이뤄졌다. 협약은 청년 과학기술인 채용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청년 TLO 육성 사업’에 대한 호남지역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청년 TLO는 ‘청년’과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조직(TLO)’을 합친 말이다. 청년 TLO는 대학이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과 인력 공급을 함께 해 일자리를 늘리는 새로운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8개 대학에서는 미취업 이공계 졸업생이 연구실에서 9개월 정도 일하며 중소·중견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창업할 수 있는 기술을 다루게 된다. 이후 대학 등이 보유한 기술의 민간 이전과 사업화 그리고 창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기술 인력 확보에 나서게 된다. 전국적으로 청년 TLO 사업은 1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학·석사 졸업생의 실업률은 2016년 25%로, 같은 시기의 청년 실업률 9.8%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상 부근에 하얀 물체가 보입니다. 그 상공에 드론을 띄워놓겠습니다.” 4일 오후 4시 40분 전남 진도군 한 야산(149m) 아래에서 드론수색대 대원 이동탁 씨(41)가 경찰에 소식을 알렸다. 이 씨는 산 정상에서 400m 떨어진 곳에서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보내는 현장상황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이 정상 부근으로 달려가 보니 실종신고가 접수된 A 씨(84·여)가 쓰러져 있었다. 경미한 치매증세를 보이는 A 씨는 머리에 하얀 수건을 쓰고 있었다. 탈진해 저체온 증세까지 보인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긴박했던 2시간의 수색작업이 끝났다. 진도 드론수색대가 첫 성과를 올린 순간이었다. 5일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7시 “고사리를 뜯어 오겠다”며 뒷산으로 올라갔다. 고사리를 여기저기서 캐다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린 바구니를 찾으러 산을 헤매다 A 씨는 기력이 쇠했다. 봄비로 기온마저 떨어졌는데 A 씨가 귀가하지 않자 아들(41)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20명과 주민까지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이 씨를 비롯한 드론수색대원 2명은 4일 오후 3시 50분 드론 수색을 시작해 1시간 만에 A 씨를 찾아냈다. 이 씨는 “할머니가 머리에 흰색 수건을 쓰고 있었다는 인상착의를 듣고 그것에 집중해 수색했다. 할머니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진도는 인구 3만1648명 가운데 1만 179명(32%)이 노인이다. 해마다 실종사건이 약 80건 발생한다. 드론봉사대는 올 2월 자원봉사자 10명으로 구성됐다. 실종사건이 터지면 경찰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야산이나 해안가에 드론을 띄워 수색을 돕고 있다.진도=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남녘항구 전남 여수에 새록새록 봄이 깊어간다. 물빛이 고운 여수바다는 봄바람을 타고 푸른빛을 더해간다. 여수반도의 동쪽은 쪽빛 바다, 남쪽은 섬이 보석처럼 점점이 박힌 다도해, 서쪽은 청정 갯벌로 색다른 해안 풍광을 그려낸다. 2일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는 산 벚꽃과 야생화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다른 섬도 울긋불긋 꽃잔치가 한창이다. 한적한 시골도로를 달리다보면 길가에 동백꽃 봉우리가 뚝뚝 떨어져 있다. 영취산에는 연분홍 미소를 띤 진달래가 화사하다. 여수의 평균기온은 섭씨 14.7도로 온화하고 봄이 길다. 여수는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하고 맛깔난 음식이 많다.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휴식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여수가 제격이다. 황홀한 야경의 여수해양공원과 옛 항구의 정취가 풍기는 국동항, 여수반도를 둘러싼 365개의 섬,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가진 화양반도…. 여수는 발 닿는 곳마다 힐링이요, 마음의 안식처다.네 개 바다 빛깔과 팔색조 풍경 여수반도는 해안선 879km를 따라 옹기종기 마을이 자리하고 지척엔 삶의 터전인 바다가 있다. 여수는 갯가이지만 갯냄새가 나지 않는다. 나비 모양의 여수반도 오른쪽 날개인 여수만이 깊은 바다이기 때문이다. 경남 남해와 오동도, 돌산도가 둘러 싼 내해이지만 중간해역은 수심이 11∼28m에 달한다. 바닷물은 파란색이다 못해 푸르다. 밤에 휘황찬란한 야경을 자랑하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가는 대형 선박은 깊은 바다가 직행도로인 셈이다. 김명천 여수문화원 사무국장(52)은 “여수만 가운데 해역은 빙하기 때 강물이 흘렀던 하천이어서 주변보다 수심이 깊다”고 말했다. 여수만에는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오동도와 고운 모래를 지닌 만성리·모사금·신덕해수욕장은 명소로 자리잡았다. 1926년 국내 최초로 지어진 자연암반을 깎은 마래터널과 바다를 보며 탈수 있는 여수해양레일바이크, 2012년 세계인의 축제 여수엑스포가 열린 엑스포장 등은 여수를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나비모양 중간부분 오른쪽은 ‘거북선대교’로 불리는 제2돌산대교와 장군도, 제1돌산대교, 나폴리 같은 야경을 선사하는 여수해양공원과 국동항, 그리고 아시아 최고 복합리조트로 개발될 경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 해안선은 여수 구도심인 옛 여수항으로 불린다. 여수해양공원 등 옛 여수항과 돌산도 사이 폭 500m, 길이 1km 협만은 조수간만 차가 크지 않고 물살이 빨라 여수수도(麗水水道)라고 불린다. 최고 수심은 거북선 대교 15m, 여수해양공원 7.5m, 경도 주변은 12m다. 옛 여수 도심 앞 바다도 물이 맑아 갯냄새가 나지 않는다. 돌산도, 경도 등 섬이 천연방파제 역할을 해 태풍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섬멸한 조선수군 전라좌수영 진영과 옛 여수 도심이 이곳에 들어선 이유다. 나비모양 중간부분 왼쪽인 신도심 웅천지구와 웅천해변, 해양레저스포츠시설인 이순신마리나와 소호요트장, 남해안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예울마루가 있다. 이들 시설 앞에 펼쳐진 바다는 가막만으로 수심이 3∼7m로 낮다. 바다 바닥이 갯벌이어서 물이 탁하지만 각종 어류가 널뛰는 생명력이 살아있다. 가막만은 돌산도와 금오도, 개도 등 섬들이 천연방파제 역할을 해 파도가 거세지 않다. 올망졸망한 섬과 아름다운 해안이 있어 해양레포츠의 천국이다. 나비모양 왼쪽은 갯벌이 살아있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화양반도다. 화양반도 아래쪽은 푸른 바다, 위쪽은 갯벌 바다다. 화양반도 위쪽 갯벌은 주변 수심이 깊어 갯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화양면과 조발도 사이 공정수도는 최고 수심이 45m에 달하는 심해다. 조발도 지척에 깊은 바다가 자리한 것이다. 여수 건너편 전남 고흥에 가까운 적금도는 최고 수심은 25m다. 물살이 빠른 적금수도(積金水道)가 있어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66)은 “여수 바다는 수심과 바닥 상황, 물때 등에 따라 차별화된 경관을 보여 준다. 이런 자연을 최대한 보전해 지속 가능한 명품 여수 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낭만과 포구 정취 풍기는 옛 여수항 여수의 낭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 여수해양공원이다. 여수 사람들은 여수해양공원을 ‘종포’ 또는 ‘소포’라고 불렀다. 옛 여수 도심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안이다. 옛 여수 도심과 돌산도 사이 여수수도는 바닷물이 세차게 흘러 여름밤에도 상쾌하다. 이 바다는 연중 여수해양공원과 돌산도 진두해안길 가로등, 유람선, 해상케이블카의 조명이 몽롱하게 비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수해양공원은 동문동 하멜등대에서 중앙동 이순신광장까지 1.3km 거리다. 해양공원 주변은 커피숍과 횟집, 음식점, 호텔, 펜션이 즐비하다. 해양공원에서 중앙선어시장까지 거리에서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공연이 열린다. 버스커 공연을 들으며 해양공원을 거닐면 밴드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노래 ‘여수 밤바다’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해양공원 인도 200m 구간은 낭만 포장마차 거리다. 낭만 포장마차 18곳에서 여수에서 생산되는 제철 해산물을 싼값에 맛볼 수 있다. 대학생 김모 씨(25)는 “여수해양공원 앞바다는 생명력이 살아있지만 도심 지척에 있다는 것이 독특한 매력”이라며 “여수해양공원 주변은 항상 활력이 넘쳐 언제 와도 좋다”고 말했다. 국동항 주변은 포근한 옛 포구정취가 느껴진다. 여수어항단지인 국동항에는 여수수협 공판장과 특산물 전시판매장이 있다. 인근에는 바다풍경을 보며 호젓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변공원이 있다. 국동항 명칭은 어부들이 출항하면서 인근 당머리 마을 입구에 있는 영당(影堂)에서 굿을 올려 굿이 ‘국동’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전해진다. 영당은 조선시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수하 장수 3명의 영정을 모셨지만 1943년 일제의 수작으로 철폐됐다. 이때 이순신 장군의 영정은 일제 고등계 형사가 탈취해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당 옆에는 당머리 마을이 있다. 마을 앞 30m 방파제와 갯벌에는 소형 어선들이 정박해 한적한 도심 속 어촌을 떠올리게 한다. 마을에는 여수 명물인 참장어(하모·はも) 음식점들이 영업 중이다. 국동항 위쪽에는 여수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게장백반 식당가가 있다. 이곳은 하모와 새조개 등을 요리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국동항 잠수기수협 인근에는 여수 별미인 장어탕거리가 있다. 장어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통장어탕과 담백한 장어구이가 별미다. 국동항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경도대합실이 나온다. 시내에서 지척인 섬 경도를 잇는 여객선 터미널이다. 국동항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경도는 여객선을 타고 5분이면 닿는다. 서쪽으로 더 걸으면 파도가 닿는 해변이라는 뜻을 지닌 넘너리 마을이 나온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여수는 옛 여수항 외에도 차별화된 풍광이 살아있는 바다와 섬들이 즐비하다”며 “때 묻지 않은 여수바다와 섬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일 여수 신도심 웅천지구 아파트 단지 앞 이순신 마리나. 바다와 부두에는 요트와 보트 140척이 들어차 있었다. 날렵하게 생긴 길이 30m, 280t급 요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유주는 러시아 부호다. 겨울에 여수로 왔다가 여름이 다가오면 러시아로 돌아간다. 이순신 마리나에는 러시아 호주 노르웨이에서 온 요트 5척이 정박하고 있다. 김주형 총괄매니저(35)는 “마리나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선박만 50척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비결은 해양레저스포츠 천국 가막만이 가까이 있어서다. 가막만은 섬들이 천연방파제 구실을 해 바람은 일어도 파도가 거세지 않다. 올망졸망한 섬과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있어 사계절 언제든 항해할 수 있다. 지리적 장점도 있다. 여수는 고속철도(KTX)가 지나고 여수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웅천지구에는 먹을거리도 많다. 이순신 마리나는 5만8139m²로 요트 약 100척이 계류할 수 있다. 여수시는 2022년까지 요트 300척이 머물 수 있도록 15만6000m²로 넓힐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참가비 3만 원을 내면 스피드 보트와 세일링 요트, 파워 요트 타기 등 각종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에는 순천만 대여자도부터 남해 끝자락 거문도까지 보석 같은 섬이 365개나 있다. 여수의 섬들은 육지와 다른 들꽃과 나무가 자라는 독특한 식생을 자랑한다. 이들 섬 가운데 금오도는 순수한 자연미가 남아 있는 곳이다. 비렁길을 걸으면 금오도 속살이 보인다. 금오도는 여수시 남면 금오열도의 중심 섬이다. 면적 27km², 해안선 길이 64.5km로 여수에서는 돌산도 다음으로 크다.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거무섬으로 불렸고 섬 생김새가 큰 자라(鰲·오)를 닮았다고 해서 금오도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비렁길은 금오도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녔던 해안길이다. 비렁길은 바다에 붙어있어 걷다보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절벽이 맞닿는다. 벼길을 가다 보면 ‘쏴아 쏴아’ 하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 비렁길은 자라의 오른쪽 뒷다리에 해당하는 함구미 나루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장지까지 이어진다. 총 18.5km의 5개 코스로 나눠지는데 대부분이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최은순 금오도 문화관광해설사는 “비렁길을 걷노라면 수채화 같은 봄 풍경을 감상하며 푸릇푸릇 생명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 5km 거리다. 1코스를 거니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함구미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의 오솔길은 울창한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오솔길을 걷다 보면 발끝으로 내려다보이는 미역널방의 비경이 장관이다. 미역널방은 옛날 어부들이 미역을 널었다는 낭떠러지 위의 넓은 바위다. 미역널방 전망대는 고흥반도로 넘어가는 해넘이 명소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전설이 살아있는 송광사 절터를 지나면 섬 지역의 독특한 장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초분이 나온다.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신선대도 볼 수 있다. 비렁길 2코스는 두포마을∼굴등 전망대∼촛대바위∼직포마을 3.5km 구간으로, 1시간 반이 걸린다. 2코스는 금오도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정착해 첫개 또는 두포라 불리는 두포마을에서 시작된다. 바다 전망이 일품인 굴등 전망대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장소인 촛대바위가 인상적이다. 비렁길 3코스는 직포마을∼갈바람통 전망대∼매봉 전망대∼비렁다리∼학동마을까지 3.5km 구간으로, 1시간 30분이면 걸을 수 있다. 직포마을에는 300년이 넘는 노송이 버티고 있다. 붉은 동백 숲과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싼 목재 산책길이 걷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 빛 해안 길은 비렁길의 진수를 보여주기 충분하다. 바닥이 환히 보이는 비렁다리의 아찔함은 또 다른 재미다. 비렁길 4코스는 학동마을∼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 전망대∼심포마을 3.2km 구간이다. 이 코스도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4코스는 비렁길 코스 가운데 가장 짧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자 등산이 부담스러운 탐방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온금동 전망대에서 심포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선 길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비렁길 5코스는 심포마을∼막개 전망대∼숲구지 전망대∼장지마을이다. 거리는 3.3km, 소요 시간은 1시간 반이다. 5코스 주변 바다는 망망대해다. 옛 기록에는 5코스 내 망산 봉수대에서 맑은 날이면 일본 쓰시마섬이 보인다고 한다. 5코스는 깎아지른 절벽에서 뿌려진 시루떡 모양의 납작한 돌들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함이 느껴진다. 비렁길의 5개 코스를 전부 돌다 보면 해질녘이 된다. 붉게 물든 환상적인 해넘이를 보고 산을 내려오면 종착지 장지마을에 이른다. 장지마을 넘어 다리로 연결된 안도는 망망대해를 마주한 섬이다. 안도와 연도 등 30여 개 섬으로 이뤄진 금오열도를 넘어서면 끝없는 바다다.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66)은 “금오도는 비렁길에서 조금만 벗어나 산속 등산로를 걷다 보면 야생화 군락지가 많아 봄에 거닐기가 좋다”며 “금오도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식생 자체가 보물”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역 장애인 업무를 총괄하는 장애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3일 광산구 소촌동 공무원교육원에서 장애인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센터는 광주지역 장애인 7만 명을 대상으로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미 운영되던 광주복지재단의 장애인지원단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센터는 공무원교육원을 임시 사무실로 쓴 뒤 10월 정식 사무실로 이전할 계획이다. 센터는 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시설을 아우르고 장애인 통합복지정책 개발 및 서비스 제공, 지도자 역량 강화, 자립생활 지원 활성화 등 장애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센터는 이사장과 상임이사, 사무처장을 비롯해 정책·기획팀, 교육·홍보팀, 자립생활 전환지원팀 등 3개 팀으로 운영된다. 김갑주 상임이사는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장애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장애인 정책을 개발해 홍보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듯 센터가 한국 장애인의 행복을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장애인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시설 및 재가 장애인에 대한 자립을 지원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 옛 도심은 역사가 살아있는 기행 코스로 좋다. 여수해양공원이 시작하는 이순신 광장은 일제강점기 매립한 바다였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싸울 당시인 16세기 말엽, 그 바다에는 선창과 작은 시장이 있었다. 이순신 광장 자리는 거북선을 만들고 진수한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당시 상황을 전하는 동판들이 있다. 이순신 광장 위로는 전라좌수영 객사로 쓰인 국보 304호 진남관이 위용을 드러낸다. 진남관은 300년 만에 해체해 복원하고 있다. 2020년 모습을 다시 드러낸다. 진남관 뒤편에서는 전라좌수영 발굴이 한창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군사업무를 보던 동헌이 있었다. 운주헌, 결승당 등 동헌 8개동은 2022년까지 복원한다. 전라좌수영 터 위로는 여수 진산(鎭山)인 종고산(鐘鼓山·해발 199m)이 여수바다를 내려본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대첩에서 승리를 거둔 날 산에서 북소리 같기도, 종소리 같기도 한 소리가 사흘간 났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종고산이다. 진남관 옆 고소동에 오르면 총길이 1004m의 각종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나온다. 마을에는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세우고 명령을 내린 장대(將臺)인 고소대가 있다. 고소대에는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타루비(보물 1288호)가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 화양반도는 붉은 노을과 갯벌, 올망졸망한 섬과 해안선으로 유명하다. 여수 곳곳에 개발 바람이 불었지만 화양반도는 고즈넉한 어촌 풍경과 때 묻지 않은 연안이 살아있다. 여수 서쪽 해안인 화양반도는 전남 고흥과 순천에 접해 있다. 여수 사람들은 서쪽 해안이 여수시 율촌∼소라∼화양∼화정면에 걸쳐 있지만 화양면 면적이 가장 넓고 해안선 길이가 가장 길어 통상 화양반도라고 부르고 있다. 여수시는 율촌∼화양면까지 여자만 갯노을길 53.1km를 조성하고 있다. 탄성을 자아내는 붉은 노을을 보면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거나 도보로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여자만 갯노을길은 율촌면 상봉리에서 시작한다. 갯노을길 1구간은 소라면 장척마을까지 이어지는 11.2km 구간으로 일명 ‘소뎅이길’로 불린다. 소뎅이는 율촌면 봉전(鳳全)마을의 옛 이름이다. 마을 앞 해변 끝에 솥뚜껑 모양의 섬이 있어 솥뚜껑의 방언인 소뎅이에서 길 이름을 땄다. 해질 녘 소뎅이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노을이 장관이다. 갯노을길 2구간은 소라면 장척마을에서 가시리습지까지 15.5km 구간이다. 갈대밭이 유명한 가시리습지는 국립습지센터 조사 결과 생물의 다양성과 경관가치 등 각종 지표에서 최고점을 획득할 정도로 생명력이 넘친다. 갯노을길 3구간은 소라면 가시리습지에서 화양면 장수리까지 23.3km 구간으로, 섬 숲길로 불린다. 구간 중간에 황홀한 낙조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감도마을이 있고 숲 속 전망대와 해안가 전망대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갯노을길에는 서너 곳의 단절구간이 있다. 2019년까지 율촌면 상봉리, 화양면 이목리 등 3곳에 해상덱이 완공되면 갯노을길이 단절구간 없이 전부 연결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갯노을길이 전부 연결되면 시원한 바람과 붉은 노을을 보며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양(華陽)이란 지명은 옛날에 말을 기르던 목장(牧場)에서 유래됐다. 화양에는 조선시대 백야곳이라는 목장이 운영됐다. 목장 명칭은 임진왜란 이후 곡화목장으로 바꿨다. 말이 뛰어 놀던 곡화목장 자리에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됐다. 둘레길은 5개 코스에 16.3km다. 박은규 화양면장은 “곡화목장 둘레길은 역사성이 있는 데다 해안경관도 뛰어나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양면 옆 화정면은 주민 2800명이 개도, 낭도 등 유인도 15곳에 흩어져 산다. 화정면은 섬으로만 이뤄져 있어 아직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화양면은 소라∼화양을 잇는 국지도 22호선(2018년)과 고흥과 여수를 잇는 국도 77호선(2020년) 개통을 앞두고 대규모 체험 관광시설이 조성된다. 이들 도로는 낭만콘텐츠와 해양관광으로 대표되는 옛 여수 도심과 돌산도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양면 용주리 일대에는 국제적인 관광리조토 수준의 여수오션퀸즈파크가 202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여수오션퀸즈파크는 관광과 휴양을 겸한 복합리조트로, 호텔과 뽀로로 테마파크, 매직파크, 드라마영상박물관, 키즈클럽 등을 건립한다. 화양면 나진리 일대에는 지프 와이어와 챌린지 코스, 숲 체험 등 다양한 모험시설을 비롯해 호텔과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챌린지파크가 2022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화양면 나진리에는 귀촌농가 70가구가 분재마을을 조성해 귀촌바람도 불고 있다. 최종선 여수시 부시장은 “화양반도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개발해 관광객에게 진정한 힐링을 주는 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에서 골목길로 10m 정도 올라가면 ‘백야손두부’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게에 들어서면 아련한 1980년대 풍경이 펼쳐진다. 낡은 탁자에 그 시절 라면, 과자 등이 진열돼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어릴 적 동네 구멍가게를 떠올릴 수 있다. 간판처럼 가게에서는 손부두만 판다. 손두부 한 모에 3500원. 가게에서 손두부를 먹으면 김치와 간장이 딸려 나와서 6000원을 내야 한다. 관광객 이성호 씨(44)는 “손부두가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이 딱 맞다. 이렇게 절묘한 맛을 내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백야손두부는 2004년 집에서 두부를 만들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손부두 간수로는 깨끗한 바닷물을 길어다 쓴다. 바닷물로 콩을 푹 삶아 손두부에 짭조름한 맛이 배어 있다. 손두부 만드는 콩은 인근 섬 낭도 등에서 구입한다. 주인집 할머니에 이어 50대 아들이 손두부를 만든다. 그는 “두부 한 판(20모)을 만드는 데 콩이 예닐곱 되를 들여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고생하며 손두부를 만들지만 가게가 한적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손두부를 ‘개도 막걸리’와 같이 마시는 맛이 일품이다. 인근 섬 개도에서 만든 막걸리는 여수에서 꽤 유명하다. 요구르트 맛을 슬쩍 내면서 톡 쏜다. 이곳에서 개도 막걸리 맛에 반한 여행객은 개도에 들어가서 잔을 또 기울인다고 한다. 개도 막걸리 한 병에 1200원이다. 100년 전 지은 개도주조장은 그동안 주인이 두 번 바뀌었다. 현 주인(75)은 42년 전부터 개도 막걸리를 빚었다. 주인 부부를 비롯해 아들(45)과 딸 김남희 씨(43) 등 일가족 4명이 만들어낸다. 김 씨는 “개도는 천제봉 약수가 유명한데 그 물로 빚어서인지 독특한 맛이 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