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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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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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대, 녹색 형광 단백질 한우 생산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단장 김남형 축산학과 교수)이 녹색 형광 단백질(GFP·Green Fluorescence Protein) 유전자가 들어 있는 ‘형질 전환 형광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사업단에 따르면 해파리에서 추출한 GFP 유전자를 한우의 난자에 넣고 체외수정한 뒤 GFP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배반포를 젖소 대리모 40마리의 자궁에 이식했다. 이 가운데 10마리가 임신해 2마리는 조기 유산 또는 사산했지만 나머지 8마리가 정상적으로 송아지를 낳았다. 이들 한우 송아지의 주둥이, 발굽, 혀 등에서 GFP가 골고루 발견됐다. 지금까지 생쥐와 닭, 물고기 등에 GFP 유전자를 넣어 형질 전환 동물을 생산한 적은 있었지만, 소와 같은 큰 동물에서 GFP 유전자를 이용해 형질 전환 동물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업단 측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물을 생체반응기로 활용해 인슐린, 에리스로포에틴(혈액생성 인자) 등의 바이오 신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사업단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에리스로포에틴 등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은 미생물이나 체외배양 동물세포를 생체반응기로 이용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체외배양 때문에 생산단가는 높지만 단백질의 약효를 결정짓는 세포 내 단백질 공정이 생체보다 떨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소와 같은 큰 동물을 생체반응기로 이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단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유전·유전체학’ 인터넷판 11월호에 게재하고, 형질 전환 한우 생산법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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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도 소방공무원 75명 늘린다

    충북도는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이름을 바꾸는 등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도는 경제부지사 소관 업무를 기존 도의회 등 정무 분야와 사회단체 협조 외에 경제 및 바이오 분야로 확대해 행정부지사의 업무를 일부 나눠 맡도록 했다. 한시기구였던 바이오밸리추진단을 바이오밸리국으로 이름을 바꿔 상시기구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사무소는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세종시로 옮긴다. 국회와 정당 관련 업무는 없애고 중앙부처의 기준도 ‘중앙 행정기관’에서 ‘세종시 내 중앙행정기관’으로 바꿨다. 도는 신설을 추진했던 공보관실의 대변인실 전환과 부대변인제 도입은 백지화하기로 하는 대신 정무특보(계약직 가급)를 신설키로 했다. 또 소방공무원 정원을 75명 늘리고 집행기관 정원은 15명 줄이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총무과에 있는 공보계와 기획관실에 있는 홍보계를 통합해 홍보업무를 전담하는 공보관실(4급 또는 장학관)을 설치한다. 청주교육지원청의 학무국과 관리국은 각각 교육지원국 행정지원국으로 명칭이 바뀌고 특수방과후지원센터 학생학부모지원센터가 신설된다. 충주교육지원청과 청원교육지원청에는 평생체육건강과 특수방과후지원센터 학생·학부모지원센터가, 제천교육지원청에는 특수방과후지원센터 학생학부모지원센터가 각각 세워진다. 이들 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역교육청에는 맞춤형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된다. 이 개편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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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청권 4개 시도, 지역 현안 ‘찰떡공조’

    대전과 충남북, 세종시 등 충청권 광역자치단체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 지원 확대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등 지역 현안을 놓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이 서명한 ‘과학벨트 기능지구 성공적 조성을 위한 충청권 공동 건의문’을 19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건의문은 기능지구 활성화를 골자로 한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기능지구 투자 예산을 지구별로 1조 원 이상 증액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변재일(충북 청원·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특별법 개정안에는 △거점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 △연구단 배치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전담 부서 회사 설립 등을 담았다. 또 기능지구의 역할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지구 명칭을 ‘산업화 및 사업화 지구’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3개 광역자치단체는 공동건의문을 1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에도 전달했다. 이들 광역단체는 “과학벨트 세종 청원 천안 기능지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축소 지연되고 있어 우려된다”라며 “기능지구가 제구실을 하려면 관련 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연장 사업에도 대전과 충남, 세종시가 힘을 보태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은 최근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공동 협력서’에 서명하고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은 세종시 출범 등 미래 지향형 성장 인프라 조성과 연계해 충청권을 비롯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선결돼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이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세종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충북도가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세종시 이전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생활 불편을 조사해 분야별로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전 부처 공무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청주∼오송∼세종∼대전(공주)을 잇는 시외(직행)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오송∼세종 시내버스 증편, 택시 부당 요금 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충청권 4개 시도는 8월에 4개 시도지사 협의체인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 △충남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및 도청 이전 용지 활용 국책사업 추진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등 10개 지역 현안을 대선후보들이 공약화하도록 하기 위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충청권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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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산림 유전자은행 충주에 건립

    충북 충주에 우수한 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산림 유전자은행’(사진)이 건립됐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21일 충주시 수안보면 수회리에 산림 유전자은행 준공식을 열었다. 국비 80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전체 면적 1808m²(약 548평) 규모인 이 유전자 은행은 △산림종자 수급조절용 단기저장실(종자 51t) △종자 유전자원 중장기 저장실(15만 점) △DNA 및 조직세포 장기저장실(76만 점) △산림작물 품종 및 종자 표본실(30만 점) 등을 갖췄다. 유전자은행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산림자원 종자 등을 보존하고 특성평가, 실물재료 제공, 연구기술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해 산림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유전자은행 설립으로 산림 유전자원 분야 연구기술개발 촉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산림 교육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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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내년 가을 예산에 황새들 날아다닌다

    2014년 가을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시목리 일대 들녘. 황새 부부인 ‘음성생’(암컷)과 ‘음성극’(수컷)이 습지에 부리를 박고 연신 먹이를 찾는다. 인근에는 또 다른 황새 부부인 ‘황남연’과 ‘황남백’이 몸을 맞대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내년 가을 충남 예산을 찾으면 이처럼 황새가 들판에서 먹이를 찾거나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멸종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가 예산군에 황새 30쌍을 내년 8월경에 기탁하기 때문이다. 김주성 교원대 총장과 최승우 예산군수는 15일 교원대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찬 문화재청장, 권용주 황새복원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황새 야생복귀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예산군은 문화재청이 2009년 ‘황새생태마을’ 조성지로 선정한 곳이다. 양측은 △황새 유전자 다양성 확보 △황새 서식지 조성 △생태교육과 생태농업 실시 △방사 후 황새 개체관리 및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기증을 위해 현재 센터에서 키우고 있는 황새 127마리 가운데 짝지을 가능성이 높은 황새를 모니터링해 30쌍을 선별할 계획이다. 황새복원센터는 협약식 참석자들에게 ‘황새생태농법’을 이용해 재배한 차세대 유기농 쌀인 ‘황새의 춤’ 500포(포당 2kg)를 나눠줬다. 이 쌀은 퇴비를 이용한 기존 유기농 쌀과 달리 논에 생물다양성을 조성해 만든 쌀이다. 방사되는 황새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황새복원센터는 올 6월 광시면 대리의 연구용 논에서 주민들과 함께 황새들의 먹이 터 역할을 할 ‘비오톱’을 조성했다. 비오톱은 생물이 살 수 있는 그릇을 의미하는 독일어. 논에서 물을 뺀 뒤에도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피난처의 기능과 내년으로 예정된 황새 방사 이후 황새들의 생활 터전의 역할을 한다. 센터는 광시면 일대 논 전체 면적의 약 5%를 비오톱으로 만들고 마을 하천과 논을 잇는 어도(魚道)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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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도 정무부지사 설문식씨

    충북도는 신임 정무부지사에 설문식 전 여수엑스포조직위 홍보마케팅본부장(55·사진)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설 부지사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예산처 대통령비서실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재정 전문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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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한국통신학회 LG학술대상

    충북도립대는 생체신호분석 전문가인 조동욱 교수(54·전자정보계열·사진)가 ‘한국통신학회 LG학술대상’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통신학회와 LG그룹이 최근 2년간 정보기술(IT) 연구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조 교수는 최근 2년간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지(KCI) 이상의 학회에 총 96편의 생체신호분석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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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한국통신학회 LG학술대상

    충북도립대는 생체신호분석 전문가인 조동욱 교수(54·전자정보계열·사진)가 ‘한국통신학회 LG학술대상’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통신학회와 LG그룹이 최근 2년간 정보기술(IT) 연구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조 교수는 최근 2년간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지(KCI) 이상의 학회에 총 96편의 생체신호분석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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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도, 대한미용사회와 업무협약

    충북도는 14일 오후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회장 최영희)와 ‘2013 오송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영희 회장과 협약을 하고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대한미용사회는 소속 회원이 운영하는 업소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박람회 행사 기간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조직위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내년 오송뷰티박람회는 세계 10대 화장품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5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충북이 화장품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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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통합 청주시 지원법 국회서 낮잠

    2014년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 지원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여야 갈등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조차 못하면서 연내 통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회 행안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충북도 청주시 설치 및 특례에 관한 법률안’을 법안심사소위에 넘길 계획이었지만 대통령 선거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겪으면서 정족수 미달로 상정조차 못했다. 변재일 의원(청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률안은 청주 청원 보통교부세 6%를 통합시에 10년간 지원하고, 시와 구 청사 건립비용 정부 부담, 4개 구 설치 등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행정 재정적 특례조항이 담겨 있다. 국회 본회의가 23일이어서 그 이전에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이번 회기 통과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북경실련과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여야 정치권은 즉각 행안위에 법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차기 정권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하라”고 주장했다. 이종윤 청원군수도 13일 국회에서 행안위 소속 위원들을 잇따라 만나 통합 청주시 법률안의 원안통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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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북/강원/캠퍼스 소식]충북대 外

    수험생-학부모 초청 입학설명회 ○…충북대는 14∼16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교내 개신문화관에서 ‘2013 정시모집 전형 안내를 위한 수험생 및 학부모 초청 입학설명회’를 연다. 입학설명회에서는 충북대 정시전형의 효율적인 지원전략과 전년도 입시결과에 대한 분석을 설명하고, 충북대 재학생 동아리 및 레크리에이션 공연이 진행된다. 043-261-2008 박수현 박사 ‘젊은 약리학자상’ ○…한림대 천연의학연구소 박수현 박사가 최근 열린 제64회 대한약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약리학자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13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미래인재상’도 수상한다. 식품영양학과 조한진 박사도 16일 미국영양학회(ASN)와 한국영양학회가 우수 신진 연구자에게 공동 수여하는 ‘ASN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다.이근식 교수 스타논문상 ○…강원대는 12일 수의과대학 112호에서 ‘강원대 스타논문상 시상식 및 기념포럼’을 열고 수의학과 이근식 교수에게 스타논문상과 인센티브 5000만 원을 수여했다. 이 교수는 자가염증질환 등 희귀 유전병의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한 연구 논문을 세계 3대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학군단 후보생 장학기금 기탁 ○…충남대 학군단 윤보원 단장과 김세영 후보생 등은 12일 정상철 총장에게 장학기금으로 178만 원을 기탁했다.}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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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충북]강원충북 지자체-교육청 무상급식 비용분담 충돌

    강원도와 충북이 내년 무상급식 시행을 앞두고 분담률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강원도는 내년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시군이 분담률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충북에서도 분담률을 놓고 도와 교육청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강원 시군 분담률 일방 결정 반발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는 11일 춘천시청에서 내년 무상급식 시행에 관한 회의를 열고 강원도와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분담률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장군수협이 포함된 삼자 재협의를 촉구했다. 시장군수협은 강원도에 재협의 수용 여부를 13일까지 확답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 대응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삼자 재협의를 열 계획이지만 분담률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와 도교육청 양자 합의도 오랜 진통 끝에 이뤄졌는데 시군까지 가세하면 합의를 이끌어 내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도교육청도 이미 합의된 사안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승룡 도교육청 대변인은 “내년 도교육청 분담률 63%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며 “시군교육지원청 등을 통해 시군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희 교육감과 최문순 지사는 7일 내년 무상급식 분담률을 도교육청 63%, 도와 시군 각각 18.5%로 정했다. 이에 따라 초중학교 급식비 예산 924억 원(급식 종사원 인건비 포함) 가운데 도교육청이 582억 원, 강원도와 시군이 각각 171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춘천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무상급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 충북에서도 팽팽한 줄다리기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 충북에서도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분담비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최근 서로 다른 무상급식비를 계상한 내년도 예산안을 충북도의회에 상정했다. 충북도는 880억 원으로, 도교육청은 946억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933억 원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이처럼 예산을 따로따로 편성한 것은 올해 신설된 급식 보조원 처우 개선 수당과 급식 운영비의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급식보조원 처우 개선 수당 전액(27억 원)을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수당이 올 하반기에 신설됐고, 전국의 모든 시도교육청이 이를 도입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도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2010년 11월 양측이 작성한 합의서대로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12일부터 열린 제316회 정례회에서 양측이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해 의결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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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졸업식의 노래’ ‘짝짜꿍’ 작곡 정순철 선생 아시나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해마다 2월이면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울려 퍼지는 ‘졸업식의 노래’. 이별의 아쉬움에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졸업생들로 식장은 울음바다가 되기 일쑤다. 그러나 이 노래를 만든 이가 충북 옥천 출신인 정순철 선생(사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노래와 함께 ‘짝짜꿍’ 등의 동요를 만든 정 선생을 기리는 작업이 그의 고향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정순철 노래비’ 제막 9일 오후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 ‘정순철 노래비’가 세워졌다. 정순철기념사업회가 4000만 원을 들여 만든 이 노래비에는 동요 ‘짝짜꿍’과 선생의 업적 등이 새겨졌다. 노래비 제작은 정 선생의 고향 후배인 이기수 충북대 교수가, 비문은 시인인 도종환 국회의원(민주통합당)이 썼다. 2008년 정 선생 고향의 문화예술인 등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기념사업회는 해마다 ‘짝짜꿍 동요제’를 열고 있으며, 선생의 평전도 펴냈다. 또 ‘짝짜꿍 합창단’을 만들어 정 선생이 만든 동요를 CD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노래비 제막식 후 전국서 예선을 통과한 14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짝짜꿍동요제’에서 대상은 청주 남평초(꿈을 그리는 소리요정)의 ‘신나는 여행’이 받았다. 정 선생이 태어난 청산면은 동요거리로 변신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청산면 지전∼교평리를 잇는 중심 거리(300여 m)의 상점 간판 51개에 정 선생의 동요 악보를 그려 넣는 등 거리를 새롭게 단장했다. 지역 특산물인 감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거나 연주황 감빛으로 간판을 제작하고, 간판 모양이나 글자도 입체성을 부각해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1970, 80년대 향수를 떠올리도록 당시의 거리 사진을 간판 주변에 배치하고, 건물 곳곳에 정 선생의 동요가 흘러나오는 음향기도 설치했다. 옥천군 경관디자인팀 정효선 주무관은 “올 6월에는 청산면 내 공공기관과 주택 담에 정 선생과 고향을 주제로 한 벽화도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1946년 ‘졸업식 노래’ 작곡 정 선생이 졸업식을 노래를 만든 것은 1946년이다. 차웅렬 씨가 지은 ‘잊혀진 이름, 동요작가 정순철’에는 졸업식의 노래가 나온 상황이 잘 나와 있다. 1946년 당시 최현수 문교부 편수국장이 동요 작가 윤석중 선생을 불러 각급 학교의 졸업식 노래를 급히 작사해 달라며 작곡까지 부탁해 윤 선생이 가사를 지었으며, 정순철 선생이 작곡을 한 것. 일제강점기의 졸업식 노래는 ‘반딧불’이라는 스코틀랜드의 민요곡에 가사만 바꿔 불렀는데 우리나라의 독특한 졸업식 노래가 나왔으니 그 기쁨은 헤아릴 수 없었다. 윤 선생이 부탁을 받은 날짜는 6월 5일이고, 이튿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이 노래를 보급했으니 하루 새 노래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금관문화훈장까지 받은 윤 선생과 달리 정 선생은 6·25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잊혀져 갔다. 정 선생은 1948년부터 성신여고 교사로 재직하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교장이 맡긴 학교에 혼자 남았다. 그는 이후 1950년 9월 28일 북한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납북됐다. 동학 2세 교주 최시형 선생의 외손자인 정 선생은 교사가 되기 전 동학 3세 교주 손병희 선생의 사위인 방정환 선생과 일본에서 유학하며 가깝게 지냈다. 이후 방 선생과 ‘색동회’를 만들고 1920년대부터 수많은 동요를 작곡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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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도 “청주공항 활주로 용지 매입비 부담”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숙원으로 추진 중인 활주로 연장을 위해 용지 매입비 부담이라는 ‘히든카드’를 내놨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 확보를 위한 지방비 부담 의향서’를 최근 국토해양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출했다. 용지 매입비 부담에는 통합을 결정한 청주시와 청원군도 참여하기로 했다. KDI는 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5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정부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미리 평가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을 위해 11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용지 매입비를 지방비로 부담키로 했다”며 “이는 국가 재정 부담을 덜어 주고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주로 연장 사업 전체 예산은 940억 원이다. 또 인근의 세종시 출범과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 항공정비 복합단지 조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활주로 연장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충북도가 국가 투자 사업에 지방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은 현재 KDI가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활주로 연장 사업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성이 0.6을 밑돈다. 정부 사업이 되려면 편익성이 0.8 이상이어야 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으로 부담해서라도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KDI 측에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을 높이는 다양한 가능성을 관련 부처가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현재 2744m인 활주로를 3200m로, 456m 연장해 줄 것을 지난해 11월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현재의 활주로로는 F급 항공기(날개폭이 65m 이상인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취항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 한편 충북도는 청주공항 민영화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하고 청주시, 청원군과 함께 청주공항을 인수할 청주공항관리㈜에 자본금 5%를 출자하기로 했다. 지분 참여 규모는 도가 3%, 청주시와 청원군이 각각 1%다. 충북도는 청주공항관리㈜가 내년 2월 청주공항을 인수한 뒤 증자할 때 자본금을 내는 방식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청주공항관리㈜는 미국 캐나다 자본이 참여한 ADC&HAS,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등이 설립한 회사로 2월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의 운영권 매매 계약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말 국토해양부로부터 공항 운영 증명을 취득하고 내년부터 30년간 청주공항을 운영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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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건 봉제선 안에 히로뽕 넣어 감방 밀반입

    미결수가 교도소에 마약을 반입했다가 적발됐다. 6일 청주지검과 청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강도상해죄로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교도소에 입감된 A 씨(25)에게 친구 B 씨(25)와 C 씨(25)가 면회를 왔다. 이들은 영치물품으로 수건 1장을 넣었다. 가로 38cm, 세로 75cm 크기의 이 수건은 교도관 검열을 받고 이튿날 A 씨에게 전달됐다. A 씨는 이날 밤 다른 수형자들이 자는 사이에 수건 끝 봉제선을 뜯어 그 안에 있던 0.2g(20만 원 상당)의 히로뽕을 꺼내 자신의 사물함에 있던 과자상자와 수면용 귀마개통 안에 숨겼다. 하지만 같은 방에 수감 중인 D 씨가 한밤중에 혼자 수건을 뜯는 A 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교도관에게 신고하면서 마약 밀반입 사실이 드러났다. A 씨에 대해서는 30일 금치처분(독방감금)이 내려졌다. 검찰은 A 씨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하고 B, C 씨도 구속 기소했다. 청주교도소 측은 “적발된 마약은 설탕 알갱이보다 약간 큰 정도였다”며 “수건 봉제선 안에 숨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교도소의 영치품 허가기준에 따르면 마약 관련 범죄 수용자는 안경 및 사진만 들여올 수 있다. 그러나 A 씨는 강도상해죄로 들어와 이 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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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바다없는 충북에… 기특한 ‘녹색염전’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고장이다. 이곳에 염전이 있다면 거짓말일까 참말일까. 정답은 ‘있다’이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괴산농업기술센터에는 1890m²(약 573평)의 염전이 실제 존재한다. 이 염전은 절임배추 생산지로 유명한 괴산군에서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괴산군은 1996년 전국 처음으로 문광면에서 시작한 절임배추의 생산량이 해마다 늘자 남은 소금물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2009년 11월 1700만 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 안에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염전을 만들었다. 괴산염전은 벽돌과 부직포 비닐 방수천 등으로 만든 가로 5m, 세로 40m의 증발지와 소금 결정체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800t의 쓰고 남은 소금물을 처리할 수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모아둔 소금물을 이 염전에서 자연 증발 방식을 통해 올해 소금 100t을 만들었다. 이 소금은 관내 테니스장 5곳과 게이트볼장 20곳 등에 뿌렸다. 또 도로 제설작업에도 사용해 연간 4000만 원가량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염전 설치 이후 지금까지 생산한 소금은 모두 218t이다. 강원 원주시, 경북 문경시, 전남 해남군 등 전국 28개 시군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고, 괴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소금 생산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괴산염전’은 행정안전부와 녹색성장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가 26일 공동으로 마련한 ‘2012년도 하반기 지역녹색성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녹색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 지도사는 “염전을 만들기 이전에는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무단 방류하는 사례가 잦아 토양 및 수질오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괴산염전이 환경오염을 막고 예산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2014년 말까지 문광면 양곡저수지 주변 2만6900m²(약 8150평)에 68억8800만 원을 들여 농어촌테마공원인 ‘빛과 소금 테마파크’를 다음 달 착공한다. 이곳에서는 소금 재생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내륙염전, 소금문화관 등이 들어서고 공원 휴양공간도 조성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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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주 ‘여성안심 분홍택시’ 달린다

    충북 청주에서 내년부터 여성과 어린이,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홍택시’가 운행한다. 청주시는 12월 출범하는 법인 브랜드 택시(안심택시) 680대 중 66대를 분홍택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분홍택시는 카드결제기와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디지털미터기에 차량번호와 운전자 등 정보가 고객 휴대전화로 발송되는 안심귀가서비스 기능을 갖춘 ‘브랜드 택시’와 같다. 차량 색상을 분홍색으로 통일했고, 친절하고 모범적인 운전자가 운행하도록 했다. 분홍택시와 브랜드 택시는 12월 중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행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충북택시운송사업 조합 콜센터(시민콜)에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청주시 박병승 대중교통담당은 “청주가 여성 친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분홍택시를 고안했다”며 “모범 운전자가 운전하는 분홍택시는 여성 친화 택시이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2010년 여성 친화 도시 지정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약자 보호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여성 친화적 도시환경 구축을 통한 공간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다양한 여성 친화 도시 만들기 사업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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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괴산 명품 절임배추 주문 폭주… “전화통에 불납니다”

    《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배추를 절이느라 정신없어요. 힘은 들어도 품질을 믿고 주문하는 소비자들 생각하면 정성껏 만들어야죠.”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1000여 m²의 밭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정순천 씨(60·괴산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요즘 김장용 배추를 절이느라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괴산군 내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900여 농가, 140개 작목반의 하루도 정 씨와 비슷하다. 작목반마다 하루 평균 100통 이상 걸려오는 주문전화를 받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날짜에 절임배추를 택배로 보내기 위해 모든 작목반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전국 처음으로 절임배추를 생산한 괴산군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주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08년 160억 원이던 판매수익이 지난해에는 272억5000만 원으로, 올해는 285억 원(20kg들이 114만 상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절임배추가 경쟁력’ 괴산군 배추재배 농민들이 절임배추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 이전까지는 보통의 배추재배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생배추를 내다 팔았다. 괴산배추는 준고랭지에다 맑은 물, 적당한 일교차가 어우러지면서 고소함과 단맛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중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주목한 문광면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정순천 대표는 “절임배추는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는 데다 사서 버무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고, 절임배추 생산은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생배추에서 부가가치가 더해졌지만 저렴하다는 점도 주부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올해도 전국적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가격 폭등이 예상되지만, 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은 3년째 가격을 동결했다. 20kg들이 1상자에 2만5000원(택배비 별도)을 받는다. 배추 1포기에 1만 원까지 값이 치솟았던 2010년에는 주문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올려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품 만들기 농민-지자체 한마음 괴산절임배추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단지 ‘절이기’에만 머물러서가 아니다. 최고 품질의 절임배추를 만들기 위한 농민과 지자체의 노력이 결합했기 때문이다. 이곳을 벤치마킹한 다른 지역의 수많은 절임배추를 여전히 앞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절임배추 영농조합은 8월에 전남 신안군 도초농협을 찾아 천일염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전에도 국내산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계속 사용해 왔지만 절임배추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소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이 같은 협약을 맺은 것이다. 배추를 씻을 때도 청정암반수를 사용한다. 영농조합법인은 전국에 난립하고 있는 절임배추와의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명을 ‘자연 한포기’로 정하고, 20일 선포식과 함께 ‘제1회 자연 한포기 시골절임배추 축제’를 성황리에 열었다. 괴산군도 올해부터 절임배추 명품화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생산조직 재정비 △생산유통기반 구축 △품질향상 △서비스 개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관리 등 5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민원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평가를 생산에 반영하고 있다. 괴산의 또 다른 특산품인 고춧가루와 젓갈 파 생강 등이 혼합된 ‘양념 꾸러미 세트’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발암을 억제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함유된 기능성 참살이(웰빙) 배추인 ‘항암배추’로 만든 절임배추도 생산하고 있다. 괴산군 농축산유통과 최창원 주무관은 “배추를 절인 뒤 남은 소금물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郡)농업기술센터에 환경친화형 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재생산하고 이를 도로 제설 작업용으로 사용하거나 관내 테니스장 및 게이트볼장에 뿌리고 있다”며 “생산부터 마무리까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서도 인기 괴산 절임배추는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에 20kg들이 절임배추 각 1000상자와, 500상자를 처음으로 수출했다. 불정면의 배추 재배 농민들이 외국에 사는 친척 등에게 선물로 보낸 절임배추가 입소문을 타고 현지 교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이 성사된 것. 올해에는 8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유통업체들과 괴산절임배추 및 농특산물 수출 물량 증대와 품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의 식탁에도 괴산 시골절임배추로 담근 김치가 오른다. 임각수 괴산군수와 정 대표 등은 30일 독도를 찾아 절임배추로 담근 김치 118포기를 증정할 계획이다. ‘118포기’는 1952년 1월 18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국제적으로 선포한 날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괴산군은 앞으로 해마다 10월에 김치 118포기를 전달하는 ‘김치 후원 협약서’를 울릉군과 맺는다. 임 군수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재확인하고 국토 수호에 여념이 없는 독도 경비대를 찾아 괴산 절임배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043-830-3900, www.gsjangter.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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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옛 선비들의 풍류를 느껴보자… 26일 괴산 선비풍류축제

    천혜의 절경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華陽九曲). 이곳의 제4곡인 금사담(金沙潭) 옆 바위에는 ‘蒼梧雲斷 武夷山空(창오운단 무이산공·창오산의 구름은 끊어지고 무이산은 텅 비었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글은 17세기 서인(노론)의 영수이자 사상적 지주였던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지었다. 그는 말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금사담 앞 바위 위에 암서재라는 서재를 짓고 학문을 연마하며 후학을 길러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암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떠 절경 9곳의 이름을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으로 지은 데서 화양구곡이라는 명칭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암의 자취가 서린 화양구곡의 금사담, 암서재, 읍궁암 일원에서 26, 27일 선비의 풍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선비 풍류축제’가 열린다. ‘화양동을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박온섭)이 마련한 이 축제에서는 첫날 오후 7시 특강에 이어 화양동 밤길 걷기, 별보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이튿날에는 한량무, 판소리, 대금연주, 놀이마당 울림 전통음악공연, 인디밴드 공연, 서예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전통차 시음, 화양동 유화전시회, 탁본 체험도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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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제천 한약재 LA서 인기만점

    ‘한방(韓方)의 고장’ 충북 제천에서 생산된 한방제품과 한약재가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4∼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공원에서 열린 ‘제39회 한인축제’에 17명으로 구성된 ‘제천한방약초 홍보사절단’을 보내 제천에서 생산된 우수 한약재와 한방제품을 교민들에게 소개하고 가져간 물품 전량(약 2만5000달러 상당)을 판매했다. 한방사절단은 제천의 10개 한방기업이 한약재를 원료로 만든 샴푸와 화장품을 비롯해 황기, 천궁, 하수오 등 약재를 교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절단은 미주한의사협회와 상호방문 등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는 내년 축제에 참가하는 제천의 한방기업을 위해 수출상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진규 제천부시장은 “제천은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성이 있는 ‘한방’을 주제로 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제천시의 한방제품 해외시장 개척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한방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한방제품 마케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여러 해외 박람회 및 수출상담회 등에 적극 참가해 한방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천시 심남섭 한방유통팀장은 “다음 달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제천한방산업과 관광 등을 알리고, 연말에는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 제천한방제품 상설매장을 열어 제품 판매 및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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