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충남 태안과 보령 앞바다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해삼(사진)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충남도와 태안군, 보령시는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중화권 해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태안과 보령 해역에 360억 원을 들여 해삼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삼 특화단지에는 해삼 종묘 생산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첨단시설과 해삼을 대량 양식하고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해삼을 양식으로 대량 생산할 경우 어업인 소득이 늘고 중국 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는 것이 해당 지자체의 판단이다. 현재 중국의 연간 해삼 소비량은 120만 t 정도지만 자체 생산량은 25만 t에 그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양식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해삼을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5억 원을 들여 종묘 생산과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3년간 3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종묘 생산단지 3곳을 조성한다. 2013년부터 2년간은 중간 크기 해삼 육성업체에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량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씨뿌림 양식단지(6개소) 조성사업에 65억 원, 축제식 양식단지(5개소) 조성사업에 100억 원, 육상 양식단지(5개소) 조성사업에 50억 원을 투입한다. 전윤수 충남도 수산과장은 “앞으로 도내 해역을 ‘해삼양식의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12일 오전 2시 15분경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서북쪽 4.8마일(약 7.7km) 해상에서 69t급 어선 102기룡호와 2116t급 화물선 한진호가 충돌해 기룡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기룡호에 타고 있던 선장 김모 씨(62) 등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으며 기관장 유모 씨(57)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어선에 구조됐다. 선원들이 잠든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실종자가 많았다. 당시 한진호는 전남 광양항에서 강철을 싣고 11.6노트 속도로 당진항으로 가고 있었다. 멸치잡이용 근해안강망 어선인 기룡호는 포획한 멸치를 근흥면 신진항에 하역한 뒤 다시 조업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던 중이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당시 사고해역은 안개가 끼었지만 1마일 거리에서도 불빛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시계는 양호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계 소홀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경은 기룡호를 미리 발견했으나 충돌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 선박매몰)로 한진호 2등 항해사 조모 씨(2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씨도 “오른쪽에서 오고 있는 기룡호를 발견했으나 그대로 피해갈 줄 알고 그대로 운행했다”며 일부 혐의를 시인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기룡호도 경계 책임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경비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전날에 이어 13일 사고 지점과 반경 30km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서 어선의 위치는 파악했지만 바다 밑 60m 깊은 곳에 침몰해 있는 데다 물살마저 거세 잠수부도 수색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오후부터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물결이 높게 일고 기온이 떨어지는 등 해상 기상상황이 악화돼 구조작업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실종자 명단 △김재현(62·선장) △전우식(52·이하 선원) △김정현(51) △양원쉐(楊文學·43·중국인) △피웨성(皮月勝·40·〃) △장칭보(張慶波·30·〃) △위윈룽(于云龍·29·〃) △쑨진장(孫金江·41·〃)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의 통합 문제가 서천지역 주민 사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서천 주민은 두 지역의 행정통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천군의 다른 단체들은 통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일부 서천군 주민의 통합 논의에 군산시 공무원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치단체 간 갈등도 우려된다.○ 주민 간 마찰 우려 통합 논의는 서천·군산통합촉구시민모임이 지난달 발족해 두 지역의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15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서천군에 통합 제안서를 내기로 했다. 서천군은 통합 제안서가 접수되면 이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에 상정해야 한다.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자 서천군 이통장협의회와 새마을회 등 50여 사회단체는 3일 서천군민회관에서 ‘서천·군산 통합 반대 대책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조직 구성과 활동에 들어갔다. 단체 관계자는 “무책임한 통합론이 일부에서 제기돼 주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서천군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며 “서천과 군산 통합은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훼손하고 주민 불편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어업권 생활권 등이 통합 논의 배경 통합 논의가 불거진 것은 장항읍을 중심으로 한 서천군 일부가 군산시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기 때문. 일부 주민은 자녀도 군산시내 학교에 보내 교육생활권마저 군산시에 두고 있다. 일부 서천지역 어민은 해묵은 해상도계 문제로 인한 어업권 상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서천·군산통합촉구시민모임 김성태 대표는 “현재 장항을 비롯해 서천군 앞바다의 상당부분이 해상도계상 전북에 속해 서천 어민들은 어업권이 제한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점차 통합 찬성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일 현재 통합에 찬성한 서명자가 통합 요건인 1000명을 크게 넘어 1500명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천군의 반응은 다르다. 나소열 군수는 “해상도계 문제로 인한 어업권 불이익은 금강권 공동조업구역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서천군은 장항갯벌을 살리는 대신에 정부에서 받은 내륙산업단지 등 대안사업으로 경제적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천지역의 한 언론사가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296명·37.5%)보다 반대 의견(389명·49.3%)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계 석학들이 서울에 모여 미래의 ‘경계 없는 창의 교육’ 방안을 논의한다. KAIST는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2011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총장회의는 교육과학기술부 동아일보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S-Oil 엘스비어코리아 등이 후원한다. 올해로 4번째인 이번 회의에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덴마크공대, 독일 베를린공대, 영국 요크대, 홍콩과기대, 호주 퀸즐랜드대, 브라질 우니시누스대, 일본 도쿄대 등 26개국 50여 개 해외 대학 총장과 부총장 60여 명, 한양대와 이화여대 등 국내 대학 총장과 부총장 10여 명, 산업계 관계자 등 120명이 참석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목원대 중앙도서관 뉴미디어플라자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목원대는 디자인봄의 김희원 소장이 디자인한 뉴미디어플라자(작품명 Alice@Wonderland Multimedia Library)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기존의 도서관 기능에 젊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문화 공간을 융합한 독특한 디자인과 공간 구성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분야에 걸쳐 시상하는 이 상은 IF 및 IDEA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배재대는 김영호 총장(사진)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로 열린 제1회 대학평가인증위원회 위원 위촉식에서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이달부터 2013년 10월까지 2년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의 백석대 교수와 직원 500여 명은 모두 천안에 거주한다. 학교 측이 임용과 채용 조건으로 천안 거주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재학생 85%가 수도권에서 통학하지만 교직원은 대학 주변에 거주해야 안정적인 학생 지도와 지역 봉사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습과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저녁에도 자주 만나 행사를 갖는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 백석대가 1일 건학 35돌을 맞아 충청권의 향토사학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이 같은 ‘지역과 더불어 가기’ 전략 때문이다. 백석대는 21세기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과정 개발, 합리적 학사제도 정비, 산학 협력 활성화와 세계 각국 대학과의 국제교류 노력으로 한국교육협의회 대학종합평가 및 교양교육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 1994년 서울에서 천안으로 옮긴 신학대 시절 입학정원이 2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종합대로 전환하면서 학생 수가 늘기 시작해 현재는 12개 학부, 55개 전공에 입학정원 3142명, 전체 재학생 1만2000여 명의 대학이 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등록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대전의 목원대가 학생 등록금을 5% 인하해 3년간 동결하고 이를 위한 재원은 교수와 직원의 급여를 20% 삭감해 마련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목원대는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구성원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 같은 내용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했다. 이 구조조정계획에 따르면 목원대는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현재보다 5% 인하하고 이를 3년 동안 동결해 1인당 등록금 수혜율을 현재의 16%에서 2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등록금 인하폭은 전국의 대학 가운데 가장 크다고 밝혔다. 또 대학 측은 2012학년도 10.6%를 비롯해 2015년까지 학생정원을 모두 16.9% 줄여 9668명에서 8459명으로 1209명 감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회적 수요가 낮은 10개 학과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학생정원 감축과 등록금 인하에 필요한 재원은 1차로 교직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일반관리비 30%를 절감해 마련하기로 했다. 교직원들은 연봉제로 급여체계를 바꾸고 급여 삭감 과정에 성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연구와 업무성과가 높은 경우 10%만 삭감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는 20% 이상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교수의 성과를 평가할 때에도 연구와 강의실적은 물론이고 취업률과 학생상담실적, 학교기여도 등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법인인 감리교단 측도 취약한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법인이 보유한 부동산 전량을 매각해 수익용 자산으로 전환시켜 수익을 전량 대학 교비로 전입하기로 했다. 박거종 목원대 재단이사장은 “부동산 매각 및 수익용 자산전환을 통해 연간 3억5000만 원 이상의 신규 전입금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재단 측은 학교에 전입금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 이 대학 김원배 총장은 “교협과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 삭감을 결의하고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에도 이의 없이 동의할 만큼 대학을 살리는 데 적극적”이라며 “뼈아픈 반성과 구조조정을 통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강원과 충청지역 지방의원 의정비가 잇따라 인상돼 눈총을 받고 있다. 강원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내년 강원도의원 의정비를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맞춰 5.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의원 의정비는 올해 4897만 원(의정활동비 1800만 원, 월정수당 3097만 원)에서 5147만 원(의정활동비 1800만 원, 월정수당 3347만 원)으로 오른다. 강원지역 시군의원 의정비도 줄줄이 인상이 결정됐다. 지난달 31일 춘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내년 의정비를 올해보다 1.55% 오른 3538만2000원으로 결정한 것을 비롯해 원주시 3.18%, 삼척시 4%, 홍천군 1.15%, 인제군 4% 인상이 결정됐다. 그러나 강릉시 동해시 태백시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등 6개 시군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주민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동결하기로 해 대조를 이룬다. 나머지 7개 시군은 의정비 인상이 결정되지 않았다. 충남의 경우 3개 시의회가 인상을 결정했다. 천안시의회가 올해 3865만 원에서 내년 4134만 원으로 6.9% 인상을 결정했고 공주시의회가 7.7%, 계룡시의회가 6.2% 인상한다. 반면에 보령시 아산시 논산시 홍성군 등 13개 시군의회는 동결했다. 특히 아산시와 논산시의회는 의정비심의위로부터 각각 3.5%, 3% 인상안을 통보받았지만 동결하기로 했다. 충북도의회도 의정비심의위가 내년 의정비를 올해 4968만 원보다 2.4% 오른 5088만 원으로 결정했지만 자체적으로 동결을 선언했다. 김형근 도의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2년간 의정비가 동결된 점을 고려할 때 인상 당위성은 충분하지만 서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정비의 잇단 인상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개선 노력 없이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의회 운영 개선과 감시견제 역할 강화 등을 촉구하는 제안서를 강원도의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영외(군부대 밖) 면회가 이르면 다음 달 9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실시된다. 논산시 관계자는 “내달 1일 논산시와 훈련소 측이 만나 영외 면회 시범실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인데 이르면 9일부터 연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논산시를 비롯해 훈련소가 있는 자치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훈련병의 영외 면회를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5주간의 훈련병 교육 수료 전에 가족과 만나는 훈련병 면회는 1954년 도입된 뒤 면회로 인한 비리 발생과 강한 군인 만들기 등의 이유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올해 5월 부활했다. 하지만 훈련소 안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면회가 가능해 지역경제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영내(군부대 안) 면회가 재개된 5월 논산시는 “13년 만의 면회 부활로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주변 상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영내 면회여서 그 효과가 훈련소 담장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영외 면회제 시범실시 소식을 들은 황명선 논산시장은 “시범실시이긴 하지만 영외 면회는 그동안 군부대 주변이라는 이유로 통행 및 재산권 행사 등에서 많은 불편을 참아오던 지역주민에게 희소식”이라며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 시범실시를 계기로 영외 면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훈련병 면회 부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상인 및 시민 친절교육, 요식업소 집중위생 점검을 해왔으며 5월부터는 영외 면회 추진으로 목표를 바꿨다. 하지만 영외 면회가 되더라도 교통여건이 바뀌어 과거와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연무읍의 숙박업소 관계자는 “13년 전에는 자가용 소유자가 적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먼 거리에서는 하루 전날 훈련소 주변에 와 숙박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새벽에 출발하면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시에서 발생한 물류회사 트럭 현금 강탈 사건을 수사하는 천안서북경찰서는 30일 용의자 조모 씨(31) 등 3명을 붙잡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 등은 26일 오전 4시 50분경 천안시 성정동 공동어시장 앞길에서 복면을 쓰고 현금을 수송하던 5t 차량을 습격해 운전자 이모 씨(41)를 폭행하고 현금 5000만 원이 든 돈자루를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대전의 PC방과 유흥가에 숨어 있던 이들을 28일과 29일 차례로 검거했다.}
“사랑스러운 아기에게 첫 선물 드립니다.” 취약계층 임신부들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제13회 모아사랑 태교음악회가 11월 8일 오후 2시 반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국제구호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대전과 인근 지역의 다문화가정, 탈북민, 미혼모, 외국인노동자, 농어촌가정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임신부 200여 명을 초청해 아름다운 공연과 풍성한 출산용품을 선물한다. 전국 순회 음악회 가운데 대전행사는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전시, 대전산성교회, 남양유업 등이 돕는다. 트리오 스피리토(피아노 3중주), 라파금 가야금단, 폭스캄머 앙상블(오페라단) 등이 ‘이야기가 있는 태교음악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 전원에게 분유와 젖병, 배냇저고리 등 필수 출산용품 세트(15만 원 상당)를 1개씩 선물한다. 참가 신청은 모아사랑카페(cafe.daum.net/whb789). 042-581-2008(월드휴먼브리지 대전본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시장실 없애고 민원실에서 뛰겠다”■ 이종배 충주시장“충주 시민께 말씀드린 정책과 공약, 그리고 경제 우선, 사회적 약자 중심, 시민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이종배 충주시장(54·사진)은 27일 “임기 중 시민화합과 충주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 재선거에서 이 시장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다가 3만4899표(50.31%)를 얻어 1만6492표(23.77%)에 그친 민주당 박상규 후보를 큰 표차로 이겼다. 한나라당 소속 이 시장의 당선으로 충주는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윤진식)과 시장이 같은 당 출신이 됐다. 이 시장은 “우선 충주의 미래를 좌우할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개발, 중부내륙선철도의 복선화 등 대형국책사업들을 반드시 관철해 충주가 개발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과 좋은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기획단을 즉시 구성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최상의 행정서비스와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취임 즉시 시장실을 없애고 민원실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며 온몸으로 시민행복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힘은 시민화합”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화합특별기구’를 만들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2차관 등을 지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시민과 함께 ‘해 뜨는 서산’ 만들겠다”■ 이완섭 서산시장“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을 펼쳐 ‘해 뜨는 서산’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신임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한나라당·사진)의 첫 포부다. 전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치러진 26일 재선거에서 서산시민은 다시 한번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안정적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민주당 노상근,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와 막판까지 혼전을 벌여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양한 민심을 경청하면서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이 시장은 “선거기간 현장에서 접한 소중한 충고와 고견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생각도 깊이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 유권자들이 중앙과 지방의 행정 경험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나름대로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먼저 산업화의 불씨를 댕겼지만 최근 들어 인근 당진 등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느낀 시민들이 서산을 다시 한 번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리더십을 택한 것이다. 이 시장은 총무처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공직자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뒤 서산 부시장을 지내 이번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중앙 무대의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서산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명확히 세우고 기존 추진 중인 사업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중앙정부 예산의 최대한 확보,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운영,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직장문화 조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이 시장은 “이를 통해 품격 높은 농·수·축산도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관광도시, 편안하고 쾌적한 시민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청정 행정 펼쳐 청정 인제 가꾸겠다”■ 이순선 인제군수10·26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가 대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한나라당 이순선 당선자(54·사진)는 개표 중반 약 10%포인트까지 민주당 최상기 후보에게 뒤졌지만 점차 격차를 줄이다 개표율 98%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최종 득표수는 이 당선자 6558표(43.20%), 최 후보 6486표(42.72%). 두 후보의 표차는 72표로 이날 무효표 128표보다 적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는 1671표(11%), 무소속 김좌훈 후보는 465표(3.06%)를 얻었다. 27일 오후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 이 군수는 “이번 승리는 3만5000 인제 군민의 승리”라며 “통합된 인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선거운동 기간에 군민의 한숨 소리를 들었고, 눈물을 보았다”며 “역대 어느 군정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공약으로 제시했던 춘천∼인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예산을 확보해 인제 철도시대를 열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신병훈련소 외출 외박 허용과 국군철정병원 인제 유치, 국비 1000억 원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전면 실시,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행정 전개도 그의 주요 공약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사전 협상을 벌였지만 경선 방식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6일 오전 4시 50분경 충남 천안시 성정동 공동어시장 앞길에서 복면을 쓴 2명의 괴한이 현금을 수송하던 특수물류회사인 V사의 5t 배달 차량을 습격해 운전자 이모 씨(41)를 폭행하고 현금 5000만 원이 든 돈 자루를 탈취해 달아났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는 이 씨가 차량 문을 닫으려는 순간 뒤쪽에 정차한 승용차에서 괴한 2명이 나와 둔기로 이 씨를 마구 때려 쓰러뜨린 뒤 화물 적재함에서 돈 자루를 가지고 달아났다. 돈 자루에는 V사가 영업에 쓰려고 대전지점에서 서울지점으로 보내려던 1000원짜리 지폐 5000만 원어치가 들어 있었다. 1000원권은 1장에 0.86g으로 5000만 원어치는 무게가 43kg에 이른다. V사는 귀금속 등 귀중품을 주로 배달하는 회사로 이날 습격당한 차량은 현금인출기에 돈을 채워 넣는 현금 수송 차량이 아니라 물품 배달 차량이었다. 이 씨는 경찰에서 “동료 유모 씨가 차량 뒷문을 열고 물품을 꺼내 인근 빌딩 사무실에 배달하러 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차에 타자마자 도망친 것으로 미뤄 3명 이상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물적재함에 들어간 범인이 다른 물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안쪽에 놓아두었던 돈 자루만 곧바로 굴려 나온 점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의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한나라당) “확실한 지역발전 약속”“우리 아이들이 양천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를 악물고 뛰겠다. 으뜸 양천의 신화를 완성하기 위해 주민만 보고 일하겠다. 확실한 지역발전을 약속드린다.” △충남 보령(56) △서울공고, 홍익대 전기공학과 △서울시의회전문위원 △국회정책연구위원(2급) △민선 3, 4기 양천구청장 △가톨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한나라당) “지역 민심 화합에 최선”“23만 서구 구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부터 공직사회의 안정과 기강 확립을 통해 새롭게 변하는 서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로 흐트러진 지역 민심을 화합하고 다양한 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대구(45) △대건고, 대구대 사회학과 △대구시의원 △서구발전연구소장■ 이순선 강원 인제군수(한나라당) “동서고속화철도 추진”“취임과 함께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를 일신하고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데 앞장서겠다. 공약 가운데 가장 시급한 동서고속화철도(춘천∼인제∼속초) 예산 확보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강원 인제(54) △인제고, 한림성심대 정보네트워크과 2년 재학 △인제군 세무회계과장 △인제군 기획감사실장 △재단법인 인제군장학회 이사■ 이종배 충북 충주시장(한나라당) “시민 섬김의 행정 실천”“선거 때 밝힌 정책 공약과 함께 경제우선, 사회적 약자 중심, 시민 섬김의 행정을 실천하겠다.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중부내륙선철도 복선화 등 충주의 미래를 좌우할 국책사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충북 충주(54) △청주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 자치부 감사담당관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한나라당) “서해안 시대 리더 도약”“시민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30만 인구의 미래도시 서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서해안 시대에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충남 서산(54) △공주고, 숭실대 대학원(공학박사) △서산시 부시장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행안부 지방성과관리과장 △행안부 제도혁신팀장■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민주당) “일자리-인구 늘릴 것”“젊음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대표산업인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친환경기업을 유치해 일자리와 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 △전북 남원(50) △전주 신흥고, 한양대 토목공학과 △전주시 완산구청장 △전북도 전략산업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발본부장■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민주당) “분열과 반목 극복 우선”“잘사는 순창 건설에 대한 염원으로 군민들이 무거운 책무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분열과 반목이 너무 심해 화합 없이는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임 군수의 좋은 사업은 이어가고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수용하겠다.”△전북 순창(64) △전주고, 전북대 경영학과 △감사원 감사교육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상임감사 △감사원 국장■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한나라당) “모두 화합에 나서주길”“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12만 칠곡 군민 모두의 승리이다. 치열한 선거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화합에 나서주길 기대한다. 새로운 칠곡을 만들어 달라는 유권자들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열과 성을 바치겠다.”△경북 칠곡(56) △왜관 순심고, 경북대 행정대학원 △경북 청도군 부군수 △순심연합총동창회 부회장■ 최완식 경남 함양군수(한나라당) “군정 공백없이 이끌것”“함양군은 지난 다섯 번의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직 군수들도 구속됐다. 군정 공백 없이 함양을 이끌어 갈 ‘함양 전문가’를 뽑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양의 미래를 위해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약속은 꼭 지키겠다.” △경남 함양(56) △안의고, 진주산업대(현 경남과학대) 벤처경영학과 △함양군 행정과장, 안의면장, 기획감사실장■ 최수일 경북 울릉군수(무소속) “흩어진 민심 추스를 것”“울릉군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우리 울릉은 많은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앞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잘 추스르고 울릉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같이 선전한 후보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 △경북 울릉(59) △대구고, 대구공업대 건축인테리어계열 졸업 △울릉군의회 의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2002, 2009년 두 차례 국제꽃박람회가 열린 해안선 5km의 이 해수욕장은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빈다.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일편단심 기다리다 죽어 망부석이 됐다는 할미바위와 남편 할아비바위는 안면도뿐 아니라 한국 관광의 상징으로 소개되고 있다. 두 바위가 석양을 등진 모습이 그 순애보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해수욕장이 언제부터인가 황량한 느낌을 주기 시작했다. 2002년 꽃박람회를 앞두고 해안 주변에 만든 옹벽의 영향으로 고운 규사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가면서 거친 돌덩이들이 돌출했기 때문이다. 꽃지해수욕장의 옛 모습을 되찾는 사업이 펼쳐진다. 충남도는 꽃지해수욕장의 옹벽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구(砂丘·모래언덕) 형성을 유도하는 ‘연안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꽃지해수욕장 친환경 복원사업’을 국가연안정비계획에 반영해 사업이 가능해졌다. 국토부가 꽃지해수욕장 모래 유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를 맡긴 결과 해변의 옹벽 철거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옹벽이 블록 안쪽 해변과 바깥쪽 모래언덕 간의 상호작용을 막아 모래 유실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해변을 따라 설치된 총연장 2km의 옹벽을 철거하고 옹벽 옆에 개설된 폭 10m의 해변도로도 폐쇄하기로 했다. 옹벽이 철거된 자리와 해변에는 사면 매트리스와 모래 포집기 등 해안사구를 복원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한다. 폐쇄된 해변도로에는 산책로 개설과 함께 해당화와 순비기, 갯방풍 등 사구식물을 집중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10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 3년간 복원사업을 펼치면 고운 모래로 가득 찬 꽃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옛 모습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2004년부터 무창포해수욕장에 있는 총연장 1.5km의 옹벽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면 매트리스와 모래 포집기를 설치하는 친환경 복원사업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이완섭, 민주당 노상근, 자유선진당 박상무, 무소속 차성남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0·26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에는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지원 유세를 벌여 선거전을 뜨겁게 달궜다. 각 정당이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3강 구도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4명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60% 안팎의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서산시 부시장과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등을 지낸 이완섭 후보는 “지방과 중앙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행복한 서산을 만들겠다”며 서산 대산항∼중국 룽청 시 룽옌 항과의 국제쾌속선 정기항로 개설, 마을 순회 진료 서비스 확대, 도심지 내 소규모 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서산시 주민지원국장과 기획감사담당관을 등을 지낸 노상근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고락을 같이해온 공직 경험을 토대로 넉넉하고 사람 중심의 서산을 만들겠다”며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실현,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기능학교 설립 등을 내세웠다. 충남도의원과 서산시의원을 지낸 의정활동 경력의 박상무 후보는 “충남도와 서산시의 의정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을 살려 강한 경제, 강한 서산을 만들겠다”며 서해안 중추기능을 위한 대단위 비즈니스 지구 지정, 읍면동 유아 돌봄센터 설치,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 지원 강화 등을 공약했다. 충남도교육청에서 퇴임한 뒤 재선 도의원을 지낸 차성남 후보는 “행정경험과 의정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클린 행정, 참여 시정’의 목표를 이뤄나가겠다”며 생활체육 종합타운 조성, 우수기업 유치로 신성장동력 확충, 소규모 장애인작업장 설치 등을 다짐했다.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 목표를 45%로 잡고 현수막과 리플릿 등 각종 홍보물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낙동강 수계의 구미보 등 6개 보는 이미 개방행사를 마쳤고 22일에는 한강 이포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네 곳에서 개방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이후 29일로 예정된 함안창녕보를 시작으로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상주보 등 여섯 곳에서 다채로운 개방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레저활동이 가능해진 16개 보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오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제보. 청양군 청남면으로 이어지는 백제보의 공도교(680m)는 달라진 금강의 풍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6일 개방행사 이후 백제보에는 평일 하루 200여 명, 주말에는 4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백제보를 건설한 GS건설 조호재 공무팀장은 “관광객이 늘면서 야외 화장실만으로는 부족해 문화관과 전망대의 화장실까지 개방했다”고 말했다.낙동강 하류인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은 4대강 사업지구로는 처음인 지난해 9월 10일 준공됐다. 이 공원은 생태학습장, 황톳길 자전거도로,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갖췄다. 개장 후 3주간 6만1680명이 다녀갈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경기 여주군 남한강의 강천보와 여주보는 15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가을 추위로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단체 견학이 줄을 이으면서 하루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는다. 앞서 지난달 추석 연휴 때 3개 보를 임시 개방했을 때에도 80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자체별 관광사업 추진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보(洑)와 수변공간을 어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수상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마강(부여읍 주변의 금강)의 황포돛배만 해도 금강 살리기 사업 전에는 강바닥에 쌓인 모래로 인해 운항거리가 800m에 불과했다. 이제는 준설과 나루터 복원을 통해 4.1km로 5배 이상 확대됐다. 9월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민간연구소에 의뢰한 데 이어 21일에는 레저스포츠연합회 관계자들을 부여로 초청해 조언을 듣기로 했다. 양광호 공주영상대 교수(항공관광과)는 “금강에 띄운 배에서 바라본 공주와 부여 관광지는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경북 구미시는 사계절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미보를 구상하고 있다. 수상비행장 이착륙 시설과 골프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카누,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만들 계획.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모두 계획 단계지만 4대강 사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전남도는 목포시 하구언 저녁노을이나 나주시 석관정 황포돛배 등 영산강 8경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을 잇는 228.4km의 자전거도로 활성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문제는 관리와 사업 예산전문가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수질을 잘 관리하고 습지와 같은 생태환경을 어떻게 보전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게다가 4대강뿐 아니라 지방하천 개선사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질 평균 등급이 2, 3급인 영산강은 서둘러 개선대책을 추진해야 할 상황이다. 이기완 동신대 교수(환경학과)는 “관광활성화에 앞서 영산강부터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전남 서부지역을 살아 숨쉬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강정고령보 주변 달성습지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울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추가 사업에 따른 예산이 부담이다. 배상근 계명대 교수(토목공학과)는 “4대강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주변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국비 지원은 필수”라고 강조했다.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부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정부에 이어 충남도의회에서도 내년 말 본격 입주하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인 내포시의 미래를 위해 관할 행정구역인 홍성군과 예산군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숙 충남도의원은 19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내포시 내 도청 신청사 중 본청사 90%가 홍성군, 의회청사 90%가 예산군에 건립돼 도청사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홍성군 쓰레기봉투를, 의회청사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예산군 쓰레기봉투를 사용해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며 “통합하지 않을 경우의 문제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밖에도 상하수도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 차이에 따른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 행정 이원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도청을 내포시로 이전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통합 논의는 해당 지자체에 맡기기보다는 충남도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관계보다 큰 틀의 효용성으로 접근할 수 있는 충남도가 통합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제시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의 역할은 잘 알고 있지만 앞장설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는 시군구 통합기준을 제시한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도청 이전용지가 2개 시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은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올해 말까지 통합 여부에 대한 의견을 충남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2009년 6월 착공된 내포신도시는 995만 m² 용지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3만8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2012년 말부터 도청과 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교육청 등 현재 대전에 있는 도 단위 기관·단체 121개가 차례로 입주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의원들이 해외출장을 떠나면서 경비 일부를 자비로 부담하고 관광일정을 배제해 ‘외유’ 논란에 휩싸인 대전 유성구의회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위원장 강철민) 소속 의원 8명이 선진 농업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21∼30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위원회는 책정된 경비(1인당 360만 원)로는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자 1인당 88만 원씩을 자비로 부담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출장 효과를 높이려면 관련 기관과 현장을 많이 견학해야 하는데 책정된 경비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자비 부담을 제안했더니 소속 의원 모두 흔쾌히 응했다”며 “자부담 경비로 필요한 일정을 소화하고 방문 기관에 전달할 선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위는 방문을 통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수출기업 및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 방안, 2012 온실가스 감축을 앞둔 선진국 신재생에너지 정책, 유기농채소 생산 및 농촌체험관광 등 친환경 농업정책, 전통시장 활성화 선진 사례 등을 둘러본다. 도의회 해외연수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인 단국대 정해상 교수(법학)는 “해외출장은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인데 이번 농수산위 의원들은 관행적인 일반 계획서와는 달리 충실한 계획서를 마련한 데다 최대한 관련 기관과 현장을 많이 방문하기 위해 자비로 경비를 부담하고 현지에서 팀을 나눠 활동하기로 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지방의원의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의원들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며 “출장을 다녀온 뒤 충남도의 농정 발전을 위한 좋은 보고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 등 유성구의원 3명이 1500만 원을 들여 지난달 14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등을 다녀온 해외출장은 ‘외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5일 의원들의 외유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연대회의는 청원서에서 “의원들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개최 전에 해외연수를 예약했고 주요 일정도 관광으로 채워 심의회가 연수를 보류했지만 서면심사로 통과시키고 외유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