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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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사건·범죄52%
월드톡11%
건강9%
사회일반9%
미담6%
국방3%
국회3%
노동3%
경제일반3%
보건1%
  • ‘검수완박 꼼수탈당’ 민형배, 민주당 복당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꼼수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온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는 26일 최고위회의에서 “민형배 의원이 오늘 민주당으로 복당한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민 의원의 탈당은 문제 삼지는 않았으나 여당이 심사권 제약을 지적했다”며 “판결 당일에도 밝혔지만 민주당은 헌법재판소(헌재)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런 일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설명했다.박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법안을 유효하게 판결한 점은 마땅하지만, 안건조정제도 취지에 반하여 결과적으로 여당 법사위원 심사권의 제한이 가해졌다는 다수 헌법재판관의 결정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거듭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박 원내대표는 다만 “국회 통과법은 여야가 직접수사권조정으로 검찰 개혁을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협상한 끝에 국회의장 및 여야 원대 합의를 거쳐 각 당의 의원총회까지 추인까지 거친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실 등이 갑자기 반대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이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뒤집는 몽니를 부렸다”고 주장했다.그는 “불가피하게 민 의원이 불가피하게 탈당이라는 대의적 소신으로 입법에 동참했고 이에 대한 최종 판결 이미 나온 만큼 민주당은 헌재로부터 지적된 부족한 점을 아프게 새기며 국민과 당원께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4월 민 의원은 검찰의 수사 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됐다. 법안 통과를 지연시킬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비교섭 단체 몫을 민 의원이 확보하면 법안을 강행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탈당을 강행한 것이다.지난달 23일 헌재는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에서 민 의원이 탈당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무소속 몫으로 들어간 것이 국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민 의원은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탈당 만 1년을 채워 민주당 복당 신청 자격을 확보한 상태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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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민간 달 착륙선 ‘임무 실패’…“착륙 직전 통신두절”

    일본의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달에 착륙하기 직전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 달성 실패 판정을 받았다.26일 일본의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스페이스 하카마다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착륙선 ‘미션1’(M1)의 착륙 예정 시간이 25분 경과한 이후 “달 표면 착륙 전에는 통신이 확인됐지만, 착륙 이후라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통신이 없다”고 설명했다.이후 하카마다 CEO는 “(달 착륙선과의) 통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달 착륙은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엔지니어들이 검토한 뒤에 성패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잠시 후 입장을 바꿔 사실상 임무 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만약 이번 임무가 성공했다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국가 반열에 오르면서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최초 달 착륙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해당 달 착륙선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Ⅹ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탐사선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이날 달 착륙선은 발사 후 약 4개월 만에 달 고도 약 100㎞ 궤도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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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이 장기 기증자 찾아”…2200만 분의 1 확률 뚫은 英 여성

    영국에서 희소 질환으로 장기 이식을 받아야 하던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 덕분에 장기 기증자를 극적으로 찾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24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방송 등은 희소 질환을 앓아오면서 최근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루시 험프리(44)의 이야기를 보도했다.험프리는 15년간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는 만성 염증성 루프스병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는 최근 신부전 진단을 받았고 신장 이식 없이는 5년밖에 살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담당 의사는 험프리에게 “완벽하게 맞는 신장을 기증받는 건 2200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전했다.투병 생활에 지친 험프리는 지난해 6월 연인 케니드 오웬(49)과 함께 반려견인 도베르만 두 마리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당초 해안 휴양지인 에버리스트위스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험프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서 가까운 배리 지역의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다.험프리는 당시 자신의 캠핑카를 주차하고 바비큐를 준비하던 중 반려견 두 마리 중 한 마리인 ‘인디’가 어디론가 뛰어갔다고 기억했다.그는 “인디가 100야드(약 91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던 한 여성에게 달려갔고, 계속 그 여성과 우리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며 “도베르만이 덩치가 커서 다른 이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인디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불러도 인디가 오지 않아, 우리는 결국 그 여성에게 사과하러 갔다”고 말했다.인디가 붙은 여성은 이 지역 출신의 케이티 제임스였고 험프리는 제임스에게 사과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험프리는 그를 저녁 바비큐 파티에 초대했다고 한다.바비큐 파티에서 제임스는 험프리에게 술을 권했지만, 험프리는 투석을 하고 있고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어서 마실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자 제임스는 “나는 얼마 전에 신장 기증 등록을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이 말을 듣고 험프리는 “신장을 누구에게 기증할 건가”라고 묻자, 제임스는 “누구든 원하는 사람에게 기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험프리는 제임스와 연락처를 교환했다.험프리는 이튿날 장기 기증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했고 제임스는 장기기증 절차에 따라 여러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제임스의 신장이 험프리에게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이후 험프리는 지난해 10월 제임스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 받았다. 험프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디가 제임스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나는 정말 이식 수술이 필요했다. 이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심정을 밝혔다.제임스는 “험프리를 알게 돼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식이 성공적이었고, 덕분에 험프리가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게 나쁜 점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건 내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라며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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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예림 학폭’ 가해자 “이유 없이 누굴 짓밟은 적은 없다”

    ‘현실판 더 글로리’로 불리는 표예림 씨가 2차 가해에 따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표 씨에게 학폭을 가했다고 지목된 여성 군무원이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표 씨의 주장이 상당부분 허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인 군무원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이번 사태에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올리고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이라면서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고 했다.A 씨는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 하지만 학창 시절 제가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해 괴롭힌 사실도 없다”며 “‘변기통에 머리를 넣었다’,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쳤다’, ‘표혜교냐 피해자를 조롱했다’, ‘사과 한번 한 적 없다’ 등의 내용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A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표 씨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고, 표 씨도 “연락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답장을 했다고 전했다.A 씨는 최근 공개된 표 씨와의 통화 녹취와 관련해 ‘악마의 편집’이 적용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상하게 편집돼 내향적인 동급생을 모두 때리고 다녔다고 와전돼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표 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A 씨는 중학생 시절 표 씨를 발로 걷어찼다는 내용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수업 시작 전 휴대폰 수거 당번으로서 표 씨의 휴대폰을 수거하던 중 문자메시지를 큰소리로 내어 읽었고, 이에 화가 난 표 씨가 휴대폰을 낚아채 가자 발로 찼다고 했다.A 씨는 “저 또한 그날을 명확히 기억하기에 부정하지 않겠다”며 “저의 바보 같은 자존심과 위화감을 조성하고픈 마음에 표 씨를 발로 찬 게 맞다”고 말했다.이같은 A 씨의 글에 표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천호성 변호사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주변에서 표 씨가 학폭을 당했다는 사실확인서를 20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써줬는데 악의적으로 이야기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천 변호인은 A 씨가 표 씨에게 사과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표 씨는 사과를 받을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며 “뜬금없이 사과를 했고 지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가해자들이 일말의 반성을 한다면 이렇게 나올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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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구팀 “감자튀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유발 할 수 있어”

    중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감자튀김을 섭취할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냈다.2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이를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7%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올렸다.연구팀에 따르면 감자튀김을 섭취함으로써 불안장애를 느낄 위험은 12% 높아졌고, 감자튀김은 고기튀김 등보다 섭취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2%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연구팀은 14만 728명을 지난 11년 동안 연구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정신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젊은 남성들이 튀긴 음식을 더 자주, 더 많이 섭취한다”고 전했다.방송은 감자를 튀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불안과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힌 또 다른 연구를 언급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한 성분으로,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해당 연구는 열대어를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시켰을 때 사회성이 떨어지고 어두운 장소에 머무는 등 불안 수준이 높아졌다는 실험을 인용해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튀긴 음식을 더 찾는 건지, 아니면 튀긴 음식이 전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지 선후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위로를 주는 음식(comfort food)’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했다.비영리 단체 ‘참된 건강 기획’의 설립자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불안이나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상태의 완화를 위해 더 자주 위로를 주는 음식을 찾는다”며 “따라서 그 인과적 경로는 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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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尹 국빈 만찬 메뉴는 ‘소갈비찜’과 ‘게요리’

    미국을 국빈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대접받을 메뉴는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게 요리’와 소갈비찜 등 한식과 미국 음식을 합친 음식으로 알려졌다.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측은 24일 언론 사전 공개 행사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의 백악관 국빈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양배추, 콜라비, 회향, 오이 슬로우 등의 채소와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게 요리(크랩 케이크)와 버터 콩을 갈아 사탕수수를 바른 당근과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 바나나, 딸기 등 과일과 레몬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디저트 등이 이번 국빈 만찬상에 오를 예정이다.미국 백악관은 이번 만찬을 위해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초청해 한식과 미국 음식을 결합한 메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리 셰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질 여사는 리 셰프가 한식에서 영향을 받은 미국 음식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AP 통신은 이와 관련해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합을 미식을 통해 상징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도했다.국빈 만찬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릴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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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가리 10배 독 지녀”…동해까지 찾아온 ‘파란선문어’

    열대 지방 해역에서 서식하면서 강한 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파란선문어’가 국내에서 2012년 이후 20차례 이상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파란선문어의 서식지가 동해안까지 확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독소(Toxin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파란고리문어(Hapalochlaena) 속(屬)에 속하는 파란선문어(H. fasciata)는 지난 2012년 제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2021년까지 국내에서 총 26차례 보고됐다고 밝혔다.국내에서 파란선문어 발견 사례를 정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도별로 2018년 1회, 2019년 5회, 2020년 4회, 2021년 8회 등 보고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1월, 3월, 4월을 빼고 연중 내내 잡혔고, 가장 많이 잡힌 경우는 5월과 11월로 나타났다.파란선문어는 학계에 알려진 파란고리문어 속의 4종 중 하나로, 파란고리문어의 종들은 동남아나 호주 등 열대·아열대 해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동남아 등지에서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파란선문어는 몸집이 비교적 작고 등과 팔에 무지갯빛의 파란색 표시가 있고, 청산가리 10배에 위력을 가진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 신경독소를 지니고 있다. 이 종은 침샘에서 높은 농도로 독소가 검출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이 독이 먹이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연구팀은 파란선문어의 발견과 관련해 “남해안에서도 전남 여수부터 부산 기장까지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고, 최근에는 동해 울산 연안에서도 자주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주도한 국립수산과학원 목종수 식품위생가공과장은 “열대 생물인 파란선문어는 구로시오 난류와 관련이 있는데, 온난화에 따라 발견 범위가 점점 북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연구팀은 “직업적인 어업인이나 연구자 아닌 경우가 많았는데, 호기심으로 파란선문어를 만지다가 물릴 경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상처를 입을 우려가 크다”며 “우발적인 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지속해서 주의를 당부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2015년 국내에서도 파란선문어에 의해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물린 손가락이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마비 증상을 보였고 며칠 동안 어지럼증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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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갔다오니 내 외제차가 팔렸다?”…상상도 못한 범인

    차주가 여행을 간 사이에 주차해놨던 외제 차를 이웃 주민이 훔쳐 팔아버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훔친 차를 산 업자는 차주에게 2000만 원을 요구한 뒤 잠적했다. 25일 YTN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살던 A 씨는 자신의 외제 차를 주차해 두고 여행을 떠났다.A 씨는 여행을 다녀온 뒤 주차장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관리사무소를 찾아 CCTV 영상을 봤고 같은 건물에 사는 B 씨(40대·남성)가 이틀 전 차량에 다가가는 모습을 확인했다.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B 씨가 차 문을 자연스럽게 열고 올라타 시동을 건 뒤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차주는 자신의 집 주차장이어서 안심하고 차키를 차 내부에 놔두고 다녔다고 한다.영상을 본 A 씨는 B 씨를 찾아가 추궁했고, B 씨는 “차가 며칠째 그대로 서 있어서 호기심에 접근했는데 차 문도 열리길래 다른 마음을 먹게 됐다”고 실토했다.B 씨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차를 브로커에게 팔아넘겨 1200만 원을 챙긴 상태였다. A 씨는 자신의 차를 돌려받기 위해 업자에게 전화를 했지만, 업자는 ‘GPS 제거 작업까지 마쳤다. 차를 돌려받고 싶으면 2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A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황스럽다. 대한민국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안 믿긴다”고 호소했다.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경찰서로 소환해 범행 동기를 조사했다. 또 브로커와 업자가 도난 차량인 것을 알면서도 차를 샀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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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내 수능을 망쳐”…홍콩 수험생, 미셸 오바마에 ‘악플’

    홍콩 대입 수험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SNS에 악플을 남기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미셸 오바마 쓴 자서전과 에세이 때문에 자신의 수능 점수가 낮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 대학입학시험(DSE) 영어 영역에서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과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쓴 에세이 일부가 지문으로 출제됐다.홍콩 DSE의 영어 과목은 필수 4과목들 중 하나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로 구성된다. 읽기 부문은 필수 A 파트와, B1과 B2 파트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도록 진행됐는데 미셸 오바마가 쓴 글들이 B2 파트의 지문으로 나온 것이다.B2 파트를 선택한 홍콩 수험생들은 미셸의 글과 관련해 “지문이 지나치게 어려워 점수가 깎였다”는 주장을 하며 분노를 쏟아냈다.강사와 교사들은 이와 관련해 “해당 지문이 최근 몇 년간 출제된 지문 가운데 가장 읽기 어려운 지문 중 하나”라며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가운데, 주어를 헷갈려 한 경우가 많았고 익숙하지 않은 형용사와 속어가 사용돼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홍콩의 한 사립중학교 영어 교사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미셸 오바마를 버락 오바마에 관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행간을 통해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수험이 끝나고 미셸 오바마의 인스타그램에는 홍콩 수험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당신은 내 2023년 DSE를 2024년 DSE의 모의시험으로 만들어버렸다”, “미셸 오바마, 당신 덕분에 나의 수능이 망했다”, “어렵게 글을 써야만 직성이 풀리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걸 미셸 오바마 탓으로 돌리지 마라”, “홍콩인을 대표해 사과드린다”와 같이 미셸 오바마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홍콩 시험평가당국 대변인은 이에 “수험생들이 시험 결과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는 예의 바르고 정중해야 한다”며 “영어 영역 지문은 수험생들의 언어 능력, 주제의 흥미도, 교육적 중요성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선택된다”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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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살인미수’ 60대 男 2심서 1년 감형…이유는?

    21년간 같이 살아온 아내를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법원은 아내가 용서했다는 점을 주목했다.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24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62)에게 원심 징역 4년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4월 충남 논산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 씨(53)와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B 씨의 등 부위를 흉기로 1회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심 재판부는 “B 씨는 1심 선고 후 수감 중인 피고인을 수시로 찾아가 면회하면서 가정불화가 생긴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항소심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는 재결합하기로 결심했고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실제로 피고인과 피해자는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며 “주변 지인들도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허리 수술을 한 뒤 성관계를 거부하는 B 씨에게 불만을 품던 중 백내장 수술을 한 자신에게 저녁 식사를 챙겨주지 않자 홀대한다는 생각에 소파에 미리 흉기를 숨겨뒀다. 이후 “의처증까지 생겼냐”며 B 씨와 크게 다투던 중 “녹음할 테니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라는 말에 격분해 숨겨둔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당시 딸 C 씨는 A 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B 씨를 다른 방으로 피신시켰다.1심 재판부는 “약 21년 동안 가정을 이루고 산 자신의 아내를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했고 죄질이 좋지 않으며 죄책도 중하다”라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1심 판결에 불복한 A 씨는 항소를 제기했고 2심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B 씨가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을 고려해 항소 취지를 일부 받아들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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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50억 클럽’ 관련 호반건설-산업은행 압수수색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호반건설과 산업은행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4일 곽 전 의원과 아들 곽병채 씨 등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와 곽병채 씨에 대한 특가법 위반(뇌물) 혐의로 산업은행과 호반건설 등 관계자들의 이메일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지난 11일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호반건설 등이 주축이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2015년 2, 3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주축이었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은행을 상대로 이탈을 압박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추가 증거 확보 차원에서 진행됐다.검찰은 하나은행의 이탈 위험을 감지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성균관대 동문이자 평소 친분이 두터운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청탁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곽 전 의원이 성균관대 동문인 김정태 당시 하나은행 회장에게 요청해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다.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후 곽 전 의원은 이 같은 역할의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지난 2월 1심 법원은 곽 전 의원이 김만배씨로부터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세후 25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곽 전 의원의 아들을 뇌물 혐의 공범으로 입건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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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멩이’ 품던 수컷 독수리…새끼 독수리 들어오자 한 일은? [영상]

    미국에서 짝이 없어 아빠가 될 수 없었던 수컷 독수리에게 자식이 생기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 수컷 독수리는 새끼를 갖고 싶어 했던 나머지 돌멩이를 알 대신 품기도 했다.23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즈(NYT), CBS 방송 등은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의 세계 조류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수컷 흰머리수리 ‘머피’가 ‘진짜 아빠’가 됐다고 보도했다.머피는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심각한 날개 부상을 입고 보호소에 들어왔다. 머피는 30년을 보호소에서 지냈고 최근 독특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8일부터 머피는 땅에 둥지를 만들더니 그 안에 돌멩이를 넣고 이를 알처럼 품기 시작했다.짝짓기를 하지 못해 아빠가 되지 못했음에도 돌멩이를 품는 부성애 가득한 모습이 SNS상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애틋하고 안타깝다”, “짝을 지어주고 싶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보호소에서 짝을 찾지 못한 머피는 최근 진짜 아빠가 됐다. 지난 2일, 폭풍우에 어미를 잃은 새끼 흰머리수리 한 마리가 구조돼 보호소에 들어왔다. 직원들은 구조된 새끼와 머피를 안전하게 합사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머피는 자신이 품고 있던 돌멩이를 실제 알로 인식해, 직원이 조금만 가까이 다가와도 극도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합사를 추진할 당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직원들은 돌멩이가 있는 머피의 둥지 자체를 새끼가 있는 자리에 통째로 옮겼다. 머피가 새끼를 거부할 것을 우려해 우리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계속 지켜보기도 했다.머피는 초반에 새끼를 경계했지만, 이내 다가가 먹이를 먹여주며 아빠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구조된 새끼는 머피와 함께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머피는 더 이상 돌멩이를 품지 않게 됐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돌멩이가 기적적으로 부화했다”, “누가 이걸 동화책으로 좀 만들어줘”,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머피를 계속 지켜봐 왔는데 자랑스럽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머피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올리기도 했다.보호소 측 관계자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머피가 한 번도 새끼를 길러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돌멩이를 품는 부성애를 보고 머피가 새끼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믿음만 있다면 돌멩이가 실제 알이 될 수 있다”며 “한 번도 자식을 키워본 적 없는 머피에게 구조된 새끼를 붙여준 건 확실히 도박이었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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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北, 유튜버 내세워 중국에 관광 홍보

    북한이 최근 중국판 SNS 계정을 통해 평양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23일 중국의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더우인(중국판 틱톡)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는 북한이 선전 목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NEW DPRK’에 출연하는 평양 여성 ‘연미(燕美)’가 중국어로 “나는 평양을 사랑하고, 평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포스터가 공개되기도 했다.연미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연미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담겼고 영상 내내 미소를 지으며 중국어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비리비리에서도 공유가 됐고 조회 수가 9만을 넘어가며 인기를 끌었다.지금까지 유튜브 등 SNS상에서는 영어를 쓰는 북한 유튜버가 있었지만, 중국어를 쓰는 북한 유튜버는 등장한 지 얼마 안 됐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 개방으로 가까워지면서 중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여 교역 활성화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더우인에서는 올해 들어 북한 관련 신설 계정들이 만들어지거나 활동을 멈췄던 계정들이 움직임을 재개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영업 중인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가 개설한 인사이드 노스코리아(Inside North Korea·북한에서는) 계정은 지난 2월 첫 영상을 올리고 한 달 만에 구독자 6만 명을 돌파했다.이외에도 북한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진달래’ 계정은 올해 초 1년여 만에 “오랫동안 못 봤네요, 여러분!”이란 인사말과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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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송영길 탈당에 “책임지는 자세 아니야…반성도 빵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위장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탈당을 선언한 송 전 대표와 관련해 “지난 주말 송 전 대표의 입장발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생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 봉투를 살포하겠나”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표 당선 후 돈과 조직을 다루는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부총장 등 당직에 녹취록 주인공들이 임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 방탄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의 시각에서는 송 전 대표의 비리 혐의가 별것 아니라고 여겨지는지는 몰라도 상식을 가진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민주당 저변의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여실히 느끼게 할 뿐”이라며 “돈 봉투 부스럭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으로부터 라임 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 봉투 냄새가 가득하다”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를 자진 의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론된 의원들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가시적 조치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날로 높아지는 북핵 위협과 공급망 위기에 맞서 양국 동맹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 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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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극우인사 “싸구려 도시락 인증샷 찍는 韓 관광객 기이해”

    일본의 극우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 것에 “기이하다”고 비판했다.지난 20일 일본에서 극우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는 일본 보수 언론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夕刊)후지에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왜 오는 것인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올렸다.무로타니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 사진에서)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여행을 오면 조금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먹어야 한다)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구식인가”라고 덧붙였다.무라타니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고 있다”며 일본을 방문하는 짧은 기간 동안 편의점 도시락 같은 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그는 “한국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에서 묵고, 사우나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후기도 봤다”며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고 비꼬았다.무로타니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고 주장했다.무로타니의 이같은 한국인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같은 매체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었다)의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그는 지금까지 ‘악한론’,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의 혐한류 서적들을 출간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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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톱 깎으러 본가 갈래”…‘마마보이’ 때문에 파탄난 결혼생활

    자신의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마마보이’ 성향의 남편 때문에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21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A 씨(40대·여성)와 남편 B 씨는 서로를 운명이라고 느끼며 결혼을 했다.A 씨는 “남편은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과는 다르게 여자 마음을 잘 알아줬고 센스 있는 선물을 잘했다”며 “여자를 많이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기가 막히게 제 마음을 알아챘기에 저는 이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또한 “아들이 서운하게 하면 나한테 말해라”라고 하며 A 씨를 예뻐했다고 한다.하지만 A 씨는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전적으로 모든 것을 의존하는 ‘마마보이’였다는 사실을 신혼여행 갔다 와서 알게됐다.A 씨는 “남편이 시어머니와 통화를 세 시간 넘게 하더라. 신혼여행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며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전화 통화가 안 돼서 시어머니가 우셨다는 얘기도 들렸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건 남편이 ‘발톱이 길어 불편하다. 발톱 깎으러 빨리 본가에 가고 싶다’고 한 거였다”며 “알고 보니 남편이 혼자서는 발톱 하나도 못 깎는 심각한 마마보이였다”고 했다.A 씨는 “남편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싶었으나, 남편은 지레 겁을 먹더니 짐을 싸서 본가로 도망가 버렸다”며 “시어머니는 심지어 ‘어차피 혼인신고도 안 했으니 결혼을 없던 일로 하자’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일이 이렇게 되자 사기 결혼을 당한 것 같아서 황당하다”며 “남편에게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나”라고 조언을 구했다.문지영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문 변호사는 “A 씨는 혼인의 의사로 혼인공동체를 형성했지만 혼인신고만은 하지 않은 상태, 즉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남편은 A 씨에게 특별한 귀책 사유가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별거와 혼인 관계 해소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는 혼인 관계에서 배우자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것이 사실혼 관계 파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기 때문에 파탄의 주된 책임은 남편에게 있다”고 설명했다.문 변호사는 이외에도 “단기간에 사실혼 관계가 파탄된 경우 신의칙 내지 형평의 원칙에 비추어 파탄의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세금 등의 명목으로 교부한 금원, 예물이나 예단, 결혼식 등 혼인 생활을 위해서 지출한 비용 상당액에 대해 청구할 수 있고, 자신의 비용으로 구입한 가재도구 등 혼수품이 있다면 이에 대한 반환을 구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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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수단 체류 재외국민 철수 위해 軍 수송기-병력 투입

    정부가 사실상 내전국면으로 접어든 아프리카 수단 지역에서 재외국민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공군 수송기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국방부는 21일 공지를 통해 “우리 정부는 수단 내 무력충돌 관련,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수단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으로 파악됐다. 우리측 수송기와 병력은 인근 지부티에 있는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사황을 주시하면서 철수를 지원할 예정이다.국방부는 재외국민 철수를 위한 파견 부대와 관련해 “C-130J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으로 이뤄졌다”며 “오늘 출발할 경우 대략 24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C-130J는 우리 있는 최신예 대형수송기다. 해당 수송기는 최대 18톤가량의 군사물자를 싣거나 완전무장한 병력 64명을 수용하고 작전을 펼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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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對러시아 전면 수출금지 검토…곡물·의약품 제외 전망”

    올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해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1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통신은 이런 조치가 실현되면 예외적으로 인정받은 품목인 의약품, 곡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물품의 대러 수출 금지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보다 한층 강화된 제재로 평가받고 있다.통신은 다만 관련 조치가 시행되기까지는 심각한 장애물이 있다고 전했다. G7 회원국들이 관련 조치를 동의하더라도 회원국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에 소속 되어있는 만큼 EU 회원국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이외에도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과 현지와 거래하는 기업들의 반발로 격렬한 논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통신은 최신 무역 데이터를 인용해 “G7 회원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는 폴란드와 함께 유럽에서 러시아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꼽힌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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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은 죄인인가?”…30대 네이버 여직원이 생전 남긴 메시지

    지난해 9월 네이버 개발자로 근무하던 3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해당 여성이 직장 내에서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2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 씨(30대·여성)가 생전 직장에서 차별을 당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 네이버와 A 씨가 소속되어 있던 전 팀의 팀장 2명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이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접수됐다.A 씨는 네이버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고소장은 유족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족 측은 JTBC에 A 씨가 생전 가족들에게 ‘회사에서 나가라는 것 같다’, ‘아이를 열심히 키운 것밖에 없는데 워킹맘은 죄인인가’, ‘어린이집 졸업식에 간 후로 눈 밖에 난 것 같다’ 등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적어 온 메시지들을 공개했다.A 씨는 2009년 입사해 회사를 잘 다니다가 2016년 육아 휴직에서 복귀 후 이전과 다른 팀으로 옮겨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내 제도를 활용해 한 차례 팀을 옮겼지만 전혀 다른 분야로 배치되면서 정신적 고통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유족 측은 “(A 씨가)영어로 프로그래밍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옮긴) 부서는 프랑스어로 프로그래밍하는 부서였다. (그래서) 자기가 그냥 책상에 앉아만 있다가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A 씨는 결국 지난해 1월 다시 육아 휴직에 들어갔고 가족들에게 “일단 육아 휴직을 했는데 회사로 되돌아갈 자신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유족 측은 A 씨가 복직을 앞두고 다른 팀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네이버 관계자는 이에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괴롭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고 조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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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플갱어’ 친구에 독 케이크 먹인 러 여성…“인생 뺏으려”

    미국에서 자신과 닮은 우크라이나인 친구를 살해한 뒤 신분을 도용하려 했던 러시아인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2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법원은 지난 19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던 빅토리아 나시로바에게 21년 형을 선고했다. 나시로바는 2016년 당시 미용사로 일하던 친구 올가 츠빅을 상대로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나시로바는 범행 당시 강력한 진정제가 든 치즈케이크를 들고 츠빅의 주거지를 방문했다. 츠빅은 나시로바가 가져온 케이크를 먹고 구토와 함께 환각 증세를 보이다 심장마비 증상까지 보였다.나시로바는 츠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츠빅의 침대 주변에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의 알약을 흩뿌렸다. 이후 그는 츠빅의 여권과 노동허가증, 귀금속, 현금 4000달러(약 530만원) 등을 들고 달아났다.다행히 다음날 츠빅의 또 다른 친구가 의식을 잃은 츠빅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자신과 닮은 츠빅의 신분을 도용하기 쉬울 것으로 보고 음모를 꾸몄다고 결론지었다. 두 사람은 머리카락이 검고 피부색도 비슷했다.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빅은 우크라이나인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지역 특성상 러시아어를 쓰기도 했다.나시로바의 이같은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터폴에 따르면 그는 2014년 러시아에서 이웃 여성을 살해하고 노후 자금을 훔친 혐의로 적색 수배를 받았다. 그는 미국으로 온 이후 데이트앱에서 성행위를 미끼로 남성들을 꾀어 약을 먹이고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케니스 홀더 판사는 나시로바에게 중형을 선고하며 석방된 뒤에도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선고가 끝나자 나시로바는 판사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홀더 판사는 “나시로바는 악마 같은 음모를 꾸며 친구를 해치려 한 극도로 위험한 여성”이라고 판시했다. 나시로바를 기소한 린다 캐츠 검사도 성명을 통해 “나시로바는 무자비하고 치밀한 사기꾼”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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