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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채널 사용권 재승인 심사 때 담당 공무원 등에게 로비를 벌이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롯데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4월 홈쇼핑 채널 사용권 재승인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등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홈쇼핑 인허가 로비에 쓸 목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비자금 규모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미래부 외에 다른 정부 기관에도 로비 자금이 전달됐는지 확인 중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에 최종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신헌 전 사장(62) 등 고위 임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형사처벌을 받은 점을 누락해 공정성 평가 항목을 통과했다. 일부 미래부 공무원이 대외비 문건인 세무심사 항목 등을 유출한 정황도 있다. 특히 결격 사유가 있는 심사위원들이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폴크스바겐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64·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당시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은 5일 오전 박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배출가스 조작에 관여했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조작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답변했다. 독일 본사의 지시를 받았냐고 묻자 “전혀 없다”고 했다.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청에도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 성적서를 조작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인증담당 이사 윤모 씨(52)를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당시 근무했던 박 전 사장이 윤 씨로부터 조작 사실을 보고 받고도 묵인하거나 방조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AVK의 지난달 29일 입장 발표를 ‘면피성 거짓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 AVK는 “한국에서는 ‘임의 설정(조작)’ 규정이 환경부 고시를 통해 2012년부터 도입됐다”며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규정이 달라 조작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독일 본사의 로펌에서 만들어진 교묘한 논리로 보인다”며 “고시 여부와 관계없이 배출가스 조작만으로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AVK 측이 자료제출 요구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고 심지어 독일 본사가 독일 정부에 제출한 자료도 제출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롯데홈쇼핑이 채널 사용권 재승인 심사 때 담당 공무원 등에게 로비를 벌이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롯데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4월 홈쇼핑 채널 사용권 재승인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등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홈쇼핑 인허가 로비에 쓸 목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라며 “비자금 규모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미래부 외에 다른 정부 기관에도 로비 자금이 전달됐는지 확인 중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에 최종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신헌 전 사장(62) 등 고위 임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형사처벌을 받은 점을 누락해 공정성 평가 항목을 통과했다. 일부 미래부 공무원들이 대외비 문건인 세무심사 항목 등을 유출한 정황도 있다. 특히 결격 사유가 있는 심사위원들이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롯데홈쇼핑이 채널 사업권을 재승인 받은 시기를 전후해 미디어연구기관 M 연구소와 체결한 용역계약 관련 자금흐름도 살피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인허가권을 가진 정부부처와 교류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 서기관이 성매매 현장에서 붙잡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미래부 소속 4급 공무원 유모 씨(48)를 성매매 알선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 씨는 올해 3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수를 하기 위해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호텔에서 성매매가 벌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잠복근무 중이었다. 유 씨와 일행 1명, 성매매 여성 2명은 호텔 객실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유 씨 등을 조사한 뒤 1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함께 적발된 일행은 유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 성 상납 등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보강수사를 거쳐 혐의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서울 명문대를 졸업한 행정고시 출신으로 옛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거쳐 미래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폴크스바겐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 당시 폴크스바겐의 한국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의 차량 수입 판매를 총괄했던 박동훈 전 사장(64·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박 전 사장을 5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불러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실을 당시 보고받았는지,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사장에 이어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61)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이 독일 본사 핑계를 대며 자료 제출이나 해명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측이 주장한 환경부 고시의 ‘임의설정’ 규정 여부와 관계없이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에 대해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려는 업체에서 30억여 원의 뒷돈을 받고, 임직원 급여 명목으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신 이사장은 또 아들 장재영 씨(48)가 소유한 면세 컨설팅 업체 비엔에프(BNF)통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뒷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1일 롯데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신 이사장을 소환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에게서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내 위치 변경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유통업계 ‘대모’로 불리는 신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신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경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도착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에 분홍색 스카프를 둘렀다. 오른쪽 손에는 흰색 가방을 들었다. 변호인이 대동했지만 신 이사장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세 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신 이사장은 브로커 한모 씨(58·구속 기소)가 대표인 I사, BNF통상과 차례로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총 14억여 원을 받은 혐의다. BNF통상은 건강이 좋지 않은 그의 아들 장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로 신 이사장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신 이사장은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하는 명목으로 G사 대표 측을 통해 10억여 원의 뒷돈을 직접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이사장과 G사 대표 가족은 직접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초밥 체인점인 S사를 거느린 G사는 전국 18곳의 지점 중 17곳이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의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외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BNF통상을 통해 수억 원을 받은 혐의도 있어 전체 배임수재 혐의가 30억 원을 넘어섰다. 검찰은 특히 BNF통상에서 임직원 급여 명목으로 지출된 수십억 원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BNF통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신 이사장의 세 딸에게 건너간 부분에 횡령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검찰 조사에서 신 이사장은 “뒷돈 수수는 나와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장관석 jks@donga.com·김민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롯데오너 일가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롯데 면세점 입점 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신영자 이사장을 오늘 오전 9시 40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이사장은 여성 정장 차림에 분홍색 스카프를 둘러메고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 이사장은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 가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51·수감 중)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을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다. 신 이사장이 초밥 체인점의 본사인 G사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 씨가 대표로 있는 면세 컨설팅 업체 BNF사가 챙긴 수익이 임직원 급여 명목으로 지출된 후 복잡한 흐름을 거쳐 신 이사장의 딸들에게 건너간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확인한 뒤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폴크스바겐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64·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다음 달 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뒤 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기간 에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맡았던 박 전 사장이 실무진에게서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조사한 뒤 2012년 말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던 요하네스 타머 씨(61)도 소환할 방침이다.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도 불구하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여전히 한국 소비자에게 배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약 1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리콜에 참여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총 147억 달러(약 17조300억 원)에 이르는 배상안을 발표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소비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규정이 달라 조작으로 볼 수 없다”는 기존 태도를 재확인했다.김민 kimmin@donga.com·김성규 기자}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이 2012년 3월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재임 중 일감을 몰아준 업체 대표에게서 자신의 개인 사무실 운영비까지 제공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대규모 회계 사기 정황이 포착된 대우조선해양의 전 대표가 퇴임 후에도 자신의 영향력을 토대로 사익(私益)을 꾀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것이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오전 9시 반경 남 전 사장을 10여억 원대 배임수재와 수백억 원대 배임 및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밤늦게 긴급 체포했다. 남 전 사장은 특별수사단 조사실이 꾸려진 서울고검 청사에 굳은 표정으로 도착했다. 그는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상대로 연임로비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서울고검 1210호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별수사단 정희도 부부장검사가 남 전 사장을 심문했다. 검찰은 이날 남 전 사장이 자신의 대학 동창이자 부산국제물류(BIDC)의 대주주인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준택 씨(65·구속)에게 특혜를 주고 뒷돈을 받은 개인 비리 혐의 조사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개인 비리 혐의만으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일감 몰아주기’로 사세를 키운 BIDC는 매년 15% 이상, 많게는 50% 가까운 고율 배당을 시행했다. 특히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손자회사인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 보유해 수억 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단서를 잡았다.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남 전 사장이 정 씨 측과 ‘차용증’을 만들어 정상 거래를 가장한 정황도 포착됐다. 남 전 사장이 퇴임 후 정 씨에게서 개인 사무실 운영비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도 새롭게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남 전 사장과 유명 건축가 이창하 씨를 상대로 제기된 비자금 조성 의혹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이 씨와 처음부터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 씨를 회사로 데려온 사람도 내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재임 기간에 발생한 분식회계와 사기 대출의 총액을 확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 착수 보름 만에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1)이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사장으로 재임한 기간에 발생한 분식회계 규모가 5조4000억 원, 사기 대출 규모가 무려 40조 원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주주이자 관리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의 책임도 수사 대상이 돼 남 전 사장 재임기의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전 사장 재임기에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김갑중 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61)은 이미 구속 수감됐다. 수사의 정점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제기된 연임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부분이다. 대구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남 전 사장은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은 2010년 7월 국회에서 “검찰이 이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남 사장의 유임을 위해 로비한 의혹을 수사하다가 중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장관석 jks@donga.com·김민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잠실학생체육관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시교육청 소유의 체육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존치를 원하기 때문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 m²에 조성할 계획인 국제업무·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스포츠·문화 중심지를 말한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잠실학생체육관은 1977년 문을 열었다. 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대규모 체육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실내스포츠 경기장으로 5400석 규모(최대 7117석)다. 1986년 아시아경기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이곳에서 복싱 경기가 열렸다. 2004년부터는 프로농구 구단인 서울 SK나이츠가 안방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공연과 입시설명회 등 대규모 행사 장소로도 사용된다. 서울지역 초중고교의 행사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4월 25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m² 부지를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역사성을 고려해 올림픽 주경기장만을 남겨두고 야구장, 수영장, 체육관 등을 전면 재배치해 신축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야구장과 학생체육관 자리에는 전용면적 10만 m²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디까지나 서울시 계획일 뿐”이라며 “학생체육관은 시교육청 소유이므로 (교육청) 동의 없이는 추진할 수 없는 계획”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교육청과 체육관 이전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전 비용은 서울시가 부담하기로 했지만 마땅한 부지가 마련되지 않아 시교육청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초 동대문구 전농동 학교부지와 도봉구 창동 철도차량기지 등을 이전 부지로 제안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위치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부지도 작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해당 지역에서도 외국인학교 유치를 원해 실현 가능성도 작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이 교육청 신청사 부지 옆의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을 제안했지만 이번엔 서울시가 주택과 상가 수용 문제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잠실 개발 마스터플랜 발표 당시 시교육청도 시의 국제 경쟁력을 위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계획에 따르면 2019년부터 학생체육관은 철거 공사가 시작된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전과 다른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존치가 최선이라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생체육관을 존치하는 것은 협상을 도저히 진행할 수 없을 경우 마지막으로 고려할 방안”이라며 “내부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대체 부지를 정해 시교육청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2008년 화재로 중단됐던 숭례문 파수(把守)의식이 8년 만에 부활한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11시 숭례문 광장 앞에서 파수의식 재현 개막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파수란 호군(조선시대 군사조직인 오위 소속의 정4품 관직) 1명과 보병 3명으로 구성된 파수군(軍)이 성문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치안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파수군은 매일 오후 10시경 28번의 종을 쳐 통행금지를 알리고 성문을 닫는 인정(人定), 다음 날 오전 4시에 33번의 종을 쳐서 통금을 해제하는 파루(罷漏)도 거행했다. 23일 개막행사에서는 숭례문 파수군이 성문을 지키는 가운데 전통무예,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오후 4시에는 덕수궁 대한문을 지키는 수문군 39명이 숭례문으로 이동해 수문장 교대의식을 선보인다. 이후 수문군이 남대문시장에서 순라를 도는 것으로 의식이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한 복식과 장비, 각 군영에서 쓰던 깃발을 사용해 우리 문화의 화려함을 강조한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조선시대 대열의식이 재현된다. 대열의식은 왕이 참관하는 가운데 군사를 좌우로 나눠 진법에 따라 서로 대항하게 해 전투능력을 평가한 행사로, 국왕 행차, 진검 베기, 습진(習陣·군사들이 진법을 훈련하는 것) 등으로 구성된다.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진법 훈련에 참여하고, 국방부 전통의장대가 진검 베기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숭례문 파수의식은 월요일을 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왕궁수문장 홈페이지(royalguard.or.kr)를 방문하거나 관리사무소(02-737-6444)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지하철 스크린도어 관리 업체인 은성PSD 노동조합이 근로자 전원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22일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서울시는 스크린도어 등 안전 관련 업무를 전부 직영화하고 전적자의 채용을 배제하겠다는 내용의 구의역 사고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메트로는 부분 파업 등의 사태에 대비해 메트로 전자관리소 전체 직원을 비상 대기 시키기는 등 파업 대책을 마련했다. 은성PSD 노동조합은 직영화 과정에서 배제된 근로자 중 정년이 지난 근로자들의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 측은 정식 채용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는 고용 승계가 되지 않은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부분 파업이 진행될 경우 고장 정비 위주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대 44명을 투입하고, 3개 사업소(강남·강북·기술사업소)로 운영되는 조직을 2개(강남·강북사업소)로 통합 운영한다. 이를 통해 관리업무에 종사하는 인력 17명과 정기점검 인력 44명을 정비인력으로 전환해 현장 투입할 계획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유지관리 인력 전원(142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자관리소 직원 전원(136명)을 투입해 2인 1조 근무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PSD 청소 업무는 일시 중단하고 전자관리소 업무 중 1회용 교통카드 업무를 민간에 위탁 정비한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20일 오전 9시 서울시청 광장 앞. 땅 속을 레이더로 탐지하는 16개 안테나가 달린 미니버스가 출발했다. 시속 15㎞로 천천히 움직이는 이 버스의 임무는 도로 밑에 감춰진 동공을 찾아내는 것이다. 우선 안테나가 아스팔트에서 반사된 신호를 통해 포장층의 두께를 측정한다. 포장층이 너무 얇으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아직은 레이더의 정확도가 50%에 불과하기에 땅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 동공이 있는지 확인한다. 동공이 발견되면 사업소나 구청에서 보수 작업을 한다. 서울시가 보유한 이 같은 차량형 지반탐사시스템(GPR·Ground Penetrating Radar)은 땅 속 1.5m~2m까지 탐지할 수 있다. 2014년 일본의 동공탐사 전문업체인 ‘지오서치’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서울시가 6억6000만 원을 들여 차량형 GPR 1대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같은 해 12월부터 국내외 민간 용역과 자체 탐사장비를 이용해 주요 간선도로 87㎞를 탐사한 결과 288개 동공을 발견했고 위험성에 따라 A급(164개) 동공은 즉시 복구했다. B급(93개)은 6개월 이내 복구, C급(31)은 연구 등을 위해 일정 기관 관찰하고 있다. 전문 장비 없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포트홀은 서울 전역을 달리는 택시와 간선버스가 감시한다. 포트홀은 도로 포장 표면이 뜯기는 현상으로 장마철 자주 발생해 사고의 원인이 된다. 서울시는 2014년 5월 개인택시 431대와 간선버스 125대에 실시간 신고 시스템을 설치했다. 버스나 택시기사가 포트홀을 발견해 차량 내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 긴급복구반이 출동해 도로를 보수하는 방식이다. 지난달까지 1만8345건의 신고가 접수돼 보수 작업을 마쳤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수집한 서울 전역의 동공·포트홀 정보와 조치결과를 전산 지도에 구축해 통합 관리한다. 이 지도에는 하수관 등 지하매설물 노후화 정보와 굴착 복구 정보도 연계된다. 이를 통해 도로함몰이 일어날 확률을 사전에 분석한다. 가능성이 높은 지역부터 △탐사 △관찰 △안전 등 세 등급으로 나눠, 7월부터 예방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본 업체는 일본 전역의 11만 개 동공 발생지역 데이터가 있어 탐지 기술 정확도가 높다”며 “서울도 2018년까지 1000여 개 데이터를 수집하고, C급 동공의 변화 추이 등을 적용해 도로함몰 예측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서울 지하철 5~8호선의 스크린도어(안전문) 광고판이 철거되고 그 자리엔 비상문이 설치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8월 말까지 82개 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고정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문이 열리지 않는 곳에 설치 돼 있어 사고 때 열차가 정위치에 멈추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자리에 비상문이 설치되면 사고가 일어났을 때 선로 쪽에서 쉽게 열고 탈출할 수 있다. 이번에 철거되는 광고판은 5~8호선 전체(9797개)의 34%에 해당한다. 도시철도공사는 탈출 실험 결과 비상문을 설치하는 것이 승객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사고 상황을 가정하고 시민 256명과 실험한 결과 전동차가 정위치에 멈추면 수동으로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열고 평균 27.8초 만에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출입구가 아닌 쪽에 멈추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로 출입구까지 가서 나가야해 평균 60.9초에서 최대 83.8초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스크린도어 고정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공사는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모두를 비상문으로 바꿀 방침이다. 5년 마다 하게 돼 있는 광고 계약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 계약할 때 광고를 하지 않고 철거해 비상문으로 바꾼다. 다음 광고 계약은 2021년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광고 수익 감소는 음성 광고 등 대체 광고를 개발해 일부 보전할 계획이다. 한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광고판 철거를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건복지부의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사업) 불수용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16일 오후 9시 반경 1인 소셜 방송 ‘원순 씨 X파일’에서 “(청년수당 사업은) 작지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건데 정부가 왜 기를 쓰고 막는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15일 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을 수용한다는 보도가 나간 뒤 입장을 번복한 것을 두고 “그야말로 아침에 수용하고 저녁에 뒤집는 정부”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복지부가 청년수당 정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장관에게까지 보고가 됐는데 외부의 압력으로 뒤집혔다고 들었다”며 “정부 부처와 서울시가 서로 논의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렀는데 (어떻게) 외부의 압력으로 뒤집어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그 외부라는 곳이 청와대인지 국정원인지 어디인지를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복지부가 문제 삼는 ‘구직활동의 범위’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청년이 친구를 만나서 구직에 대해 얘기하고 먹은 밥값은 구직활동이 아니냐”며 “이렇게 따지는 건 정말 한심하다. 제발 청년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은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이지만 사회활동 의지를 갖춘 청년 3000여 명에게 최장 6개월간 활동비를 매월 50만 원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복지부와 사회보장기본법상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에 따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예정대로 7월 중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와 갈등이 예상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한낮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주말이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 전국의 산과 바다로 떠나고 싶지만 교통체증과 비용 부담 탓에 먼 길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 대신 이번 주말 수도권 도심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산책과 함께 물놀이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오리보트부터 플라이보드까지 한강에서는 연령대별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도 쉽게 탈 수 있는 오리보트는 물론이고 수상스키나 요트도 있다. 최근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으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플라이보드’가 인기다. 플라이보드는 제트엔진을 바닥에 달아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추진력을 이용해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이랜드크루즈 유람선 선착장에서 일몰 후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한강 몽땅 여름축제’에는 오리보트 경주대회, 윈드서핑 몽땅 할인, 워터슬라이드 라이딩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수상레저 박람회’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하늘을 가르는 지프와이어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걸쳐 설치된 지프와이어()는 수면 위를 나는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세계 12번째로 설치됐으며 아시아 최장 길이다. 남이섬 주차장인 가평읍 북한강변로에 타워 높이 80m로 설치됐다. 남이섬 방향은 940m, 자라섬 방향은 640m 길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까지 나오며 키 140cm, 몸무게 35kg 이상이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에도 모터보트 오리배부터 서핑보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스포츠시설이 마련돼 있다. 레저타운에서는 오리배 모터보트 등 수상시설과 4인자전거 연인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다. 카이트보딩 클럽에서 다양한 서핑 체험을 할 수 있다. 장비가 가볍고 간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석양 아래서 즐기는 카약과 카누 한국수자원공사가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앞에 조성한 인공 섬인 ‘아라빛섬(면적 1만4000m²)’도 가볼 만하다. 석양이 아름다워 낙조를 감상하는 장소로 유명한 정서진이 맞붙어 있다. 지난달에는 정서진과 시천나루를 잇는 7km 구간에서 카약축제가 열려 300여 척이 물길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아라빛섬 수로에서는 9월까지 매주 수∼일요일 카약과 고무보트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1시간 동안 무료로 카약을 타볼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센트럴공원(면적 37만여 m²)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 모티브를 얻어 2009년 완공한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이다. 인공 수로의 길이가 4km나 된다. 빌딩 사이로 저무는 석양과 경관 조명이 만들어내는 야경이 이국적이다. 쉐라톤 인천호텔 맞은편 이스트 보트하우스에 가면 오전 9시∼오후 7시 이용할 수 있다. 1척에 2, 3명이 탈 수 있는 카누와 카약을 빌려준다. 패밀리보트(4인승)도 탈 수 있다. 센트럴공원의 또 다른 명물인 수상택시를 타려면 웨스트 보트하우스로 가면 된다.황금천 kchwang@donga.com/남경현·김민 기자 }

한낮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주말이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 전국의 산과 바다로 떠나고 싶지만 교통체증과 비용 부담 탓에 먼 길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 대신 이번 주말 수도권 도심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산책과 함께 물놀이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오리보트부터 플라이보드까지 한강에서는 연령대별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도 쉽게 탈 수 있는 오리보트는 물론이고 수상스키나 요트도 있다. 최근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으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플라이보드’가 인기다. 플라이보드는 제트엔진을 바닥에 달아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추진력을 이용해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이랜드크루즈 유람선 선착장에서 일몰 후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한강 몽땅 여름축제’에는 오리보트 경주대회, 윈드서핑 몽땅 할인, 워터슬라이드 라이딩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수상레저 박람회’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하늘을 가르는 지프와이어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걸쳐 설치된 지프와이어()는 수면 위를 나는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세계 12번째로 설치됐으며 아시아 최장 길이다. 남이섬 주차장인 가평읍 북한강변로에 타워 높이 80m로 설치됐다. 남이섬 방향은 940m, 자라섬 방향은 640m 길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까지 나오며 키 140cm, 몸무게 35kg 이상이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에도 모터보트 오리배부터 서핑보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스포츠시설이 마련돼 있다. 레저타운에서는 오리배 모터보트 등 수상시설과 4인자전거 연인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다. 카이트보딩 클럽에서 다양한 서핑 체험을 할 수 있다. 장비가 가볍고 간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석양 아래서 즐기는 카약과 카누 한국수자원공사가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앞에 조성한 인공 섬인 ‘아라빛섬(면적 1만4000m²)’도 가볼 만하다. 석양이 아름다워 낙조를 감상하는 장소로 유명한 정서진이 맞붙어 있다. 지난달에는 정서진과 시천나루를 잇는 7km 구간에서 카약축제가 열려 300여 척이 물길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아라빛섬 수로에서는 9월까지 매주 수∼일요일 카약과 고무보트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1시간 동안 무료로 카약을 타볼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센트럴공원(면적 37만여 m²)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 모티브를 얻어 2009년 완공한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이다. 인공 수로의 길이가 4km나 된다. 빌딩 사이로 저무는 석양과 경관 조명이 만들어내는 야경이 이국적이다. 쉐라톤 인천호텔 맞은편 이스트 보트하우스에 가면 오전 9시∼오후 7시 이용할 수 있다. 1척에 2, 3명이 탈 수 있는 카누와 카약을 빌려준다. 패밀리보트(4인승)도 탈 수 있다. 센트럴공원의 또 다른 명물인 수상택시를 타려면 웨스트 보트하우스로 가면 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남경현 기자·김민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가 16일 개장한다. 파리, 도쿄, 홍콩에 이어 4번째로 미국 밖에서 문을 여는 디즈니랜드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이명박 서울시장이 디즈니랜드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수도권 규제 정책에 막혀 시간만 보내다가 상하이에 넘겨주고 말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1인당 하루 소비액이 1300위안(약 23만1000원), 연간 195억 위안(약 3조4700억 원)에 달해 상하이 지역내총생산(GRDP)을 매년 0.8%씩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연간 방문객 수가 1000만∼1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방문객 수가 1040만 명 수준인 도쿄 디즈니랜드를 뛰어넘는 수치다. ‘창장(長江) 강 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상하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시험운영 기간 중 하루 60만 명가량이 몰려들어 5시간 이상 줄을 설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3월 28일 이뤄진 첫 개장일 입장권 사전판매 때는 불과 5분 만에 동났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시장의 성장세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욱 확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앞서 10일에는 “중국시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여전히 디즈니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며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디즈니 측은 상하이에 앞서 서울에 두 번째 아시아권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노무현 정부 첫해인 2003년 서울시는 디즈니랜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함께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취임 전 공약으로 ‘디즈니랜드급의 대규모 위락시설 건립’을 내걸고 실제 미국 월트디즈니그룹과 협의를 진행했다. 디즈니랜드 후보지로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자리가 선정됐고 이후 디즈니 관계자가 수차례 내한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대규모 관광지 개발을 금지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 등 규제 장벽에 막혀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 상하이로 넘어갔다. 2006년 말 당시 오세훈 시장은 “상하이와 서울을 저울질하지 말라. 더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견해를 디즈니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디즈니 측과 협상 업무를 담당했던 한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디즈니 관계자들이 상하이에 더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미국 월트디즈니와 상하이 시 산하 ‘상하이 선디(申迪)’가 함께 55억 달러(약 6조4900억 원)를 투자해 푸둥(浦東)신구 외곽 7.0km² 부지에 세워졌다. 이번에 문을 연 면적은 3.9km²로 홍콩 디즈니랜드(1.26km²)의 2배가 넘는다. 입장료는 평일 370위안(약 6만6000원), 성수기는 499위안(약 8만9000원)이다. 놀이공원, 호텔, 대극장 등 6개 구역으로 꾸며졌고 디즈니의 콘텐츠에 중국의 전통 문화 요소를 가미해 운영될 것이라고 디즈니 측은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김민 기자}

서울 종로구 돈화문(보물 제383호)은 창덕궁의 정문이다. 숭례문, 창경궁 홍화문과 함께 조선시대 큰 문의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광해군 즉위에 맞춰 1608년에 복구됐다. 지금의 돈화문은 이때 세워진 것이다. 올 3월 국악로(4차로)를 사이로 돈화문과 마주 보는 자리에 돈화문국악당이 만들어졌다. 원래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 아악부가 있었고 3년 전까지 낡은 주유소가 있던 자리다. 이 때문에 문화재 주변 외관이 흉물스럽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9년 1866m² 크기의 주유소 땅을 사들인 뒤 건물을 헐고 이 자리에 총 4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악당을 만들었다. 올 9월 정식 개관을 앞둔 돈화문국악당을 14일 미리 가봤다.○ 한옥으로 만든 국악 명소 국악당은 지하 3층∼지상 1층(연면적 1773m²)의 전통 한옥이다. 마치 돈화문을 향해 두 팔을 벌린 듯한 ‘ㄷ’자 형태다. 돈화문에서 바라봤을 때 확 트인 느낌을 주기 위해 건물의 높이도 최대한 낮췄다. 설계를 맡은 김용미 금성종합건축 공동대표(58·여)는 “이 공간의 주인공은 돈화문이라는 생각으로 처마 높낮이에 리듬을 줬다”고 설명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푸른 잔디밭인 ‘국악마당’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공간에 여백을 두는 한옥의 특징 때문에 실현된 구조다. 이곳에서 야외 공연도 할 수 있다. 지하 2, 3층은 140석 규모의 국악 전문공연장으로 꾸며졌다. 대신 다른 공연장에서 쓰이는 스피커나 마이크를 찾아볼 수 없다. 자연 그대로의 소리가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자연 음향을 사용하는 전문 공연장이다. 연주자는 오로지 자신의 기량으로 소리의 감흥을 전달해야 한다. 흡음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리고 공연장 벽의 조밀한 창호가 소리를 오래 머물게 한다. 정식 개관에 앞서 다음 달 23일까지 개관 전 공연이 열린다. 관람료는 3000원. 자세한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sdt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악 메카’ 복원 시동 돈화문∼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770m)은 국악로로 불린다.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 거문고 가야금 가곡 성악 등 동서양악을 모두 다뤘던 ‘조선정악전습소’ ‘국악전수소’ ‘국악예술학교’ 등 국악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국악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악당이 이곳에 자리하면서 ‘남산∼국악로∼북촌’을 하나로 잇는 국악벨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국악당 바로 옆에는 ‘민요박물관’도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층의 한옥 형태(연면적 1400m²)로 짓는다. 교육과 전시,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미고 소규모 공연도 열린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김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안전문) 사고를 세월호 참사에 비유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지상(地上)의 세월호였다”고 주장했다. 또 “무책임과 무반성이 또다시 구의역 사고를 낳았다”며 “(새누리당 정권은 효율성이) 공공성과 조화돼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듣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의 비판은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리한 구조조정 탓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시장 때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등 산하기관을 상대로 본격적인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당시 서울시는 2010년까지 서울메트로 직원의 10%를 감축하기 위해 민간위탁 외주화를 추진했다.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잘못도 정부 여당 잘못으로 호도하는 주장은 허무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문 전 대표의 주장들은 하나같이 더민주당 소속 박 시장이 외면해온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이 박 시장 지원이 아니라 오히려 ‘흠집내기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고의 1차적인 원인이 박 시장의 ‘낙하산 인사’와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 시장 취임 후 노조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서울메트로 주요 고위직에 잇달아 임명됐다. 또 지난해 5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비슷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국회와 언론, 시민단체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안전예산을 삭감하는 등 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박 시장의 ‘책임론’도 갈수록 불거지고 있다. 12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구의역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토론회’에서 한 시민단체 대표는 “구의역 사고 후 대응도 제대로 못 했고, 몰랐다는 말만 하는 되풀이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박 시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구의역 사고를 서울 탈바꿈 계기로 만들고 서울형 노동혁명, 서울형 구조개혁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피해자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전 업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부분은 당연히 직영이라는 결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직영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직영화는 중앙정부와의 인력 재원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거듭 직영화를 강조하는 까닭이 이번 문제의 해결 책임을 향후 중앙정부에 전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차길호 기자·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