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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출시되는 삼성 기어S2는 삼성전자의 7번째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갤럭시기어를 시작으로 1년 동안 무려 6개 제품을 줄줄이 내놨다. 그렇게 ‘다작’을 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삼성 기어S 이후로 지난 1년 동안 후속작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그 사이 애플이 애플워치를 출시해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지만 삼성전자의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1년간의 장고 끝에 나온 제품이 기어S2다. 기어S2 팀에 주어진 특명은 제품 속에 들어갈 부품 크기를 최소화하고, 일상에서의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것.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콘셉트 사전 유출이라는 위험도 감수하고 처음으로 출시 6개월 전 미리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웨어러블업계 선도 업체로서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겠다는 자신감과 동시에 애플워치를 능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함께 반영된 제품이다. 기어S2는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이기도 하다. 처음 시도하는 디자인이라 개발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인종, 성별, 연령대별로 평균 손목 사이즈를 쟀다. 유성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장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지름이 50mm를 넘어가면 일반적 손목 두께를 넘어서기 때문에 착용했을 때 예쁘지 않고 불편하다”며 “일반 시계의 보편적 크기에 가까운 39∼44mm 폭으로 제품을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음 관건은 이렇게 결정된 디스플레이 크기 안에 부품을 잘 조합해 넣는 것이었다. 본래 스마트폰에 쓰는 부품과 기술들을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만 줄여 웨어러블에 고스란히 옮기는 작업이었다. 정주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과장은 “크기상의 한계로 전작에 미처 넣지 못했던 각종 칩과 안테나, 코일, 센서들을 모두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난 6개 제품을 거치며 쌓은 경험들이 이번 제품의 밑거름으로 활용됐다”고 했다. 기어S2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해 티머니 교통카드와 소액 결제가 가능하다. 보안 칩인 eSE(embedded secure element)도 적용해 안전 결제를 지원한다. 전작들과 달리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3G 모델에 탑재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은 제품의 메탈 테두리를 안테나로 사용해 전작에 비해 사이즈를 키우지 않고도 성능을 높였다. 앞서 나온 타사의 원형 스마트워치들은 일부 글씨가 잘려서 보이는 등 사용성이 원형 디자인에 최적화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화면을 최대한 가리지 않고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처음으로 4월에 미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배포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철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과장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차기작이 원형이라는 사실이 미리 공개되는 단점도 있었지만 그 덕에 지난 6개월간 파트너사들이 보다 완성도 있는 앱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존에 출시됐던 주요 앱들도 카테고리별로 일일이 검토해 원형 디자인에 최적화된 1000여 개만 제공했다. 중국용 제품에는 알리페이와 텐센트, 바이두 앱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국가별 특성도 살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중국삼성이 중국 내 유력 경제지인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가 시상하는 ‘2015년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中國最受尊敬企業)’으로 선정됐다. 2001년 시작돼 올해로 14회를 맞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은 기업 사회공헌 분야에서 중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중국삼성은 이번까지 10회에 걸쳐 수상했다. 7월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정협예당(中國政協禮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중국삼성은 폴크스바겐, IBM, BMW 등 외자기업과 바이두, 공상은행, 화웨이 등 중국기업들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30대 기업에 뽑혔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은 중국 내 기업을 대상으로 1차로 80개 기업을 선정한 뒤, 학계와 언론, 정부기관 연구원 등 40명으로 구성된 전문평가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30개 기업을 선정한다. 외자기업 중에서는 중국삼성을 포함한 9개 기업이 포함됐다. 경제관찰보는 “혁신하고 변화하는 기업만이 앞으로도 존경받는 기업으로의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특히 기업 규모에 대한 평가 외에도 기업의 사회공헌과 혁신능력, 환경보호, 글로벌 역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삼성 측은 “이번 수상은 중국 진출 이래, 그동안 중국삼성이 이룩한 사업적 성과와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며 “특히 중국삼성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소학교’, ‘서부양광’ 등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다양한 청소년 교육지원 프로그램들이 꾸준함과 일관성 부문에서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삼성은 같은 이유로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선정하는 중국 내 외자 기업 중 사회 책임 최고 기업으로도 2년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은 8월에는 중국 산시 성과 산둥 성, 장시 성 등 6개 지역의 35개 ‘삼성희망소학교’ 어린이 10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어린이들은 국립박물관과 성균관대, 삼성인재개발원, 삼성전자홍보관,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체험하고 용인민속촌과 태권도 공연 관람을 통해 한국 어린이들과 직접 교류하며 한국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공통적으로 이번이 모두 첫 해외 경험이다. 중국삼성은 2004년부터 삼성희망소학교를 세우기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로 지난해까지 중국 전역에 149개소의 삼성희망소학교를 설립했다. 또 2008년부터 희망소학교 어린이들의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 및 상하이 엑스포 참관 등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낙후지역 어린이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교사와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주목해, 삼성의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를 2013년부터 중국에도 도입했다. 드림클래스는 류수아동(留守兒童·돈 벌러 외지로 나간 부모와 떨어져 농촌에 홀로 남겨진 아동)이 많은 희망소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여름방학기간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로부터 과외 수업도 받고, 대학교가 위치한 대도시를 견학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식으로 운영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삼성희망소학교 어린이는 2500여 명에 이른다. 중국삼성은 이 밖에 낙후 지역의 정보기술(IT)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11개 삼성희망소학교에 IT교실인 스마트 교실을 구축했으며, 2018년까지 전국 150개 희망소학교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실, 스마트도서실, 스마트주방, 드림클래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원기(張元基) 중국삼성 사장은 “중국인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중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낙후지역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기회와 더 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해 나가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의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6s 시리즈가 발매 사흘 만에 1300만 대 넘게 팔리며 초기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전에 없던 로즈골드 색상(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중국에서 올해도 아이폰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애플은 28일(현지 시간) 금요일인 25일부터 일요일인 27일까지 첫 주말 동안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1300만 대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1차 출시국인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12개 지역의 판매 실적을 합한 기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역사상 모든 기록을 넘어서는 경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며 “고객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이고, 특히 새로운 기능인 ‘3D 터치’와 ‘라이브 포토’가 매우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매년 새 아이폰이 발매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첫 사흘간 실적을 ‘첫 주말 판매량’으로 공개해 왔다. 2011년 아이폰4s 400만 대, 2012년 아이폰5 500만 대, 2013년 아이폰 5s·5c 900만 대, 2014년 아이폰6·6플러스 1000만 대 등으로 매년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0만 대를 더 팔며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아이폰6s 시리즈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6 시리즈와 크기와 외관 디자인이 똑같다. 그럼에도 또 흥행하는 것을 두고 전자업계에서는 새로운 로즈골드 색상 덕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동안 애플이 한 번도 선택하지 않았던 핑크색을 내놓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중국이 다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도 초기 돌풍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아이폰6 시리즈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늦어져 판매가 지연됐다. 올해는 중국에서도 로즈골드 색상이 예약판매 직후 완판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6s 시리즈는 다음 달 9일과 10일, 16일에 유럽, 중동,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추가 발매된다. 애플은 연말까지 130여 개국에 아이폰6s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부그룹 제조 분야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부는 3년 만기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동부그룹 구조조정 착수 이후 첫 전환사채 발행으로, 동부는 이 자금을 다음 달 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50억 원의 상환 등에 사용해 그동안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사모 방식으로 발행된 전환사채는 소수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가 전량 인수했으며, 함께 발행한 3년 만기 250억 원의 일반 사모회사채도 같은 PEF가 함께 인수했다. ㈜동부는 “이번 전환사채 및 회사채 발행은 PEF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의 내부 투자심의를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정부, 대구시, 경북도,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대구·경북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청년, 꿈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한화의 협력업체 △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구도시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거나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 등 총 14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연구개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술,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여 명의 우수 인력을 선발했다. 30여 명의 삼성 계열사 경력 컨설팅센터 소속 전문 컨설턴트들도 ‘취업 토털솔루션관’에서 구직자들에게 일대일 취업 상담을 제공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선보인 지 한 달 만에 가입자 60만 명을 돌파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글로벌 악재로 출렁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페이 수혜주(株)들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최고 80% 가까이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페이가 ‘탈(脫)지갑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다른 모바일결제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다. 하지만 삼성페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종목들도 ‘삼성페이 테마주’로 묶여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이달 20일 현재 누적 거래 건수 150만 건을 돌파했다. 가입자 수는 60만 명, 삼성페이에 등록된 결제카드는 80만 장을 각각 넘어섰다. 누적 결제금액도 351억 원을 웃돌았다. 특히 전체의 60%가 갤럭시노트5 기기로 결제돼 삼성전자가 기대했던 것처럼 삼성페이가 최신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페이가 모바일결제시장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반응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며 “빠르고 강력하게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 행태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28일 첫 해외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해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의 ‘애플페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곧 중국, 영국, 스페인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해진 국내외 모바일결제시장의 주도권 다툼에서 삼성페이는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별도 단말기가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기존 카드 단말기로도 결제가 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TS) 방식을 지원한다”며 “NFC 방식만 채택한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는 따라올 수 없는 편리성과 범용성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NFC 단말기의 보급률은 1%, 북미 지역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페이 열풍에 관련 부품 공급업체와 보안인증업체 등은 ‘1차 수혜주’로 꼽히며 증시에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지난달 21일 1만500원에서 이달 22일 1만8650원으로 한 달여 만에 77.62% 치솟았다. 이 회사는 삼성페이 제휴 금융회사들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삼성페이 관련 모듈을 생산하는 아모텍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41.49% 뛰었으며, 삼성페이 결제시스템이 장착되는 무선충전기를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도 22.00% 올랐다. 결제대행업체(밴·VAN)인 한국정보통신은 삼성페이로 소액결제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21.52% 상승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카드로는 잔돈 결제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지만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돼 소액결제가 늘어날 것”이라며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를 가진 업체들의 혜택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페이 테마주 투자에는 주의해야 한다. 삼성페이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모바일결제시장이 확대될 경우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보안인증업체, 모바일보안솔루션업체들의 주가가 덩달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인증과 이름이 비슷한 공인인증 서비스업체인 한국전자인증은 같은 기간 200.77%나 급등했다. MTS단말기를 생산하는 스마트로의 모회사인 이니텍도 관련 테마주로 묶이며 75.86% 치솟았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모바일결제시장의 성장에 따라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간접적 수혜주는 많지만 삼성페이의 직접적인 수혜주는 사실 매우 제한적”이라며 “무분별한 추격매수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종선 팀장은 “1차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도 전체 매출에서 삼성페이 관련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며 “사업구조, 주가 수준 등을 따져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임수 imsoo@donga.com·김지현 기자}

22일 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만났다. 양측이 합의해 이달 초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꾸리고, 18일 피해보상 신청 접수를 시작한 이후 이뤄진 첫 면담이다. 보상 절차에 반대해 온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와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는 이날 협의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와 가대위 양측은 이날 나흘 동안 접수한 보상신청 건을 공유하고 심사 등 추후 절차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 앞서 만난 가대위 송창호 대표(45)의 휴대전화는 인터뷰 내내 울려댔다. 보상 접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나도 보상 대상자가 되느냐”고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나를 포함한 가대위 소속 피해자 및 가족 5명 외에 10명의 피해자가 가대위로 보상 신청을 했다”며 “오늘부터 심사를 시작해 이르면 추석 명절 전 한 명이라도 보상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공장 후공정 라인에서 근무했던 송 대표는 2007년 악성림프종이 발병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던 2008년부터 반올림에 가입해 활동했다. 송 대표는 “반올림이 처음 꾸려졌을 때만 해도 내세웠던 문구가 ‘빠른 보상과 사과’였다”며 “하지만 점점 논의가 이뤄질수록 변호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반올림 활동가들이 삼성 내에 노조를 꾸려야 한다는 등 무리한 요구들을 내놨다”고 했다. 그땐 의아했지만 ‘원래 목표는 그렇게 높게 잡는 거’라는 말에 가족들도 믿고 따라갔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본질과 거리가 먼 반올림 활동가들의 요구 때문에 협상은 자꾸 산으로 갔다. 협력사 직원들처럼 논의 자체에서 배제돼 있는 피해자들도 보상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반올림이 아닌 가족들이 먼저 꺼냈다. 송 대표는 “활동가들은 모르는, 피해자와 가족들만 서로 느끼는 절실함과 끈끈한 유대감이 있다”며 “반올림이나 조정위는 보상 자체보다는 삼성전자가 내놓을 1000억 원으로 재단을 꾸리는 데 더 의미를 두다 보니 이런 가족들의 요구를 잘 몰라줬다”고 했다. 지난해 가대위가 갈등 끝에 반올림에서 분리돼 나온 이유다. 재단을 꾸려 보상 절차를 논의하라는 조정위의 권고안을 따라가다가는 또 수년의 세월이 걸릴 것 같았다고 했다. 현재 송 씨는 가대위에 소속된 유가족 6명을 대표하고 있다. 반올림은 활동가 4명과 유가족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반올림을 믿었다가, 조정위를 믿었다가 이제는 그동안 ‘적’이라고 생각해 왔던 삼성전자를 믿고 논의하고 있으니 상황이 우습기도 하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우리가 처음부터 바랐던 목표였던 ‘빠른 보상과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8년 만에야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다는 그는 보상 절차가 끝나더라도 가대위는 해체되지 않고 추가 피해자들을 찾고, 삼성전자가 기부할 1000억 원이 잘 사용되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가대위가 자칫 제2의 반올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특정 시민단체와 결코 연계하지 않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안내하는 역할만 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여러분, 오늘도 힘내시고 열심히 각자의 산을 오르세요. 먼 데서도 가까운 마음으로 기도 안에 응원할게요.” 이해인 수녀(사진)가 삼성 임직원들을 위해 직접 써서 보낸 격려의 편지가 21일 삼성 사내(社內)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의 로그인 화면에 걸렸다. 마이싱글은 삼성 임직원 30여만 명 대부분이 매일 출근하자마자 접속하는 사이트다. 2008년 여름부터 7년 동안 암과 싸우고 있는 그는 스스로를 ‘명랑투병 중’이라고 소개하며 일상에 지친 임직원들에게 희망의 편지를 적어 내려갔다. 그는 “부산 광안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나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며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 아니면 언제?’ 하는 솔선수범의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인내의 산을 잘 넘을 수 있는 지혜를 청한다”고 했다. 이어 “마음엔 평화를 담고 얼굴에 미소를 담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내가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제겐 꼭 필요합니다, 라고 기도한다”며 “여러분도 힘내서 각자의 산을 오르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해인 수녀의 시가 마이싱글에 처음 실린 것은 2009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 관계자는 “이해인 수녀의 인생을 성찰하고, 사랑과 행복을 기도하는 희망적인 내용의 시를 로그인 화면에 소개하면 하루를 시작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취지로 게재를 요청드렸다”며 “수녀님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겠다고 하시며 삼성인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했다. 그해 12월 4일 ‘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라’는 내용을 담은 ‘12월의 엽서’라는 작품이 가장 먼저 소개됐고 이후 ‘매화 앞에서’와 ‘아침기도’ 등 매년 3, 4편의 시가 5년에 걸쳐 실렸다. 이 수녀가 직접 삼성인들을 위한 짧은 응원의 글귀를 보내온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일상의 업무가 무겁게 여겨질 때 자신의 짧은 시 한 줄이 문득 가벼운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로그인 화면에는 이 수녀의 투병생활을 응원하는 삼성 임직원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제일기획 신하정 프로는 “수녀님 편지를 읽다보니 울컥 한다”며 “출력해서 책상에 붙여두고 싶다”고 했고 삼성물산 황윤정 대리는 “명랑투병 중이라는 글귀가 가슴에 와닿는다”며 “저는 건강 속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어려움만 바라보며 젖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저 역시 명랑하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호실적 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대졸 공채에서 평년 대비 2배 수준인 800여 명을 채용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위상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012년 SK그룹 편입 당시 반도체 업황이 불투명해 업계의 평균 투자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전년보다 10%가량 늘린 3조8500억 원을 집행했고 이후에도 매년 3조 원대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3년에는 사상 최초로 연구개발비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지난해에도 1조4000억 원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면서 해외를 포함한 전체 인력 수는 그룹 편입 전인 2011년 말 기준 2만3000여 명에서 올해 2분기(4∼6월) 기준 2만7000여 명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생산시설인 ‘M14’ 구축 등으로 지난해에만 5조20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 6조 원 이상의 예상 투자액과 더불어 향후 최대 46조 원(올해 포함)에 이르는 중장기 투자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고용 창출을 포함해 다양한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8월 준공식을 통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된 300mm 웨이퍼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개 반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m²(약 1만6000평) 규모로 조성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그룹은 투자와 채용을 당초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의지를 반영해 큰 폭으로 확대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7일 김 의장을 비롯해 수펙스협의회 산하 위원장과 17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에서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길”이라며 △투자 확대 △고용 디딤돌·청년 비상 프로그램 등 혁신적 청년 일자리 정책의 조기 정착과 확대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또 “어려운 경영환경, 힘든 환경 아래 내가 앞서서 풍상을 다 맞을 각오로 뛰겠으니 수펙스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장, 각사 CEO, 그리고 전 구성원이 대동단결해서 매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반도체 분야에 46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5일 ‘SK하이닉스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구체안을 공개했다. 이천 M14 공장에 15조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1조 원은 이천과 청주에 신규 공장을 증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M14에 대한 투자는 지역경제에 5조1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M14에서 발생할 매출은 국민경제에 55조 원의 생산유발과 21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 내에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앞으로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투자 규모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와 더불어 SK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반기(7∼12월)부터 적극적인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펴고 있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했고 청년들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디딤돌 프로그램도 적극 시행 중이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500명으로 지난해의 1300명보다 200명이 늘었다.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한 연간 채용 규모는 8000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 악화로 연초 예상한 연간 채용 규모는 7000명이었지만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연간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이 때문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없었던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관계사들도 하반기 공채에 신입사원을 선발키로 했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SK는 각 관계사와 협력업체, 대전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의 중소 벤처기업 및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 중이다. 참여 기업 모집이 완료되면 별도 채용 시스템을 가동해 인력을 선발한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SK그룹이 지원하는 직무교육을 마친 뒤 각각 지원한 참여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십을 거치게 된다. SK는 300여 중소 벤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기수별 1000명, 2년간 4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창업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대학교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 창업 교육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은 현재 수요 조사 중이다. 수요조사가 끝나면 각 대학과 논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해당 대학이 필요로 하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효성은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독자 개발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전주를 중심으로 한 ‘탄소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2004년부터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 소재개발 연구에 착수해 2010년부터는 산업자원통상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아 2013년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폴리케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과 대기오염의 주범이자 유해소재인 일산화탄소로 우리 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창조경제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코올(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폴리케톤은 우리나라 소재산업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축으로서 국가브랜드 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폴리케톤이 대체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직접적인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약 1조 원, 폴리케톤 소재를 활용한 부품 및 완제품 등 전후방사업까지 포함하면 그 부가가치는 최소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울산 부지에 1250억 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연산 5만 t 규모의 공장을 10월 중 완공하고 본격적인 영업 판매 활동을 실시, 시장점유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12년 11월 29일 오전 8시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특별 사내방송(SBC) ‘100년 삼성을 위하여’를 시청하며 글로벌 기업에서 장수기업으로 진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1987년 삼성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주창한 글로벌 일류기업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장수하기 위해서는 초일류, 창의, 상생의 성공 DN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78주년을 맞은 삼성은 ‘100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 본격화, 신시장 진출, 신수요 창출, 글로벌 인수합병(M&A)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이 늘 “불황기일수록 기회가 많으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삼성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현재의 제품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닌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신수종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기존 주력사업 차별적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우위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성장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 본격 추진 등을 중점 추진계획으로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자동차,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 산업 분야와 전방위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M&A 행보도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2007년부터 8년간 단행한 국내외 M&A는 20건에 불과했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난해 5월 이후 대외적으로 알려진 M&A 사례만 10건에 육박한다. 삼성이 2010년 선정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 전지,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5대 신수종 사업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2011년과 2012년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삼성은 두 회사를 통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품 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 역량을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바이오시밀러 6종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엔브렐·레미케이드 2종은 유럽에 시판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나머지 제품들도 임상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삼성SDI는 2차전지 분야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 인수를 발표해 기존 셀, 모듈뿐 아니라, 배터리의 최종 단계인 팩까지 가치사슬을 완성해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삼성SDI는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6월 중국의 자동차 엔진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 중국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과의 합자사인 삼성환신(시안) 동력전지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산시 성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현재 건설 중인 시안 공장은 중국에서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 공정을 일괄 생산해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연간 4만 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사진)가 예약판매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상점인 삼성 스토어(store.samsung.com/sec)에서 기어S2 1000대를 한정 예약 판매했다.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 40분경 준비된 1000대 분량이 모두 팔려 나갔다.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완판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예약 판매된 모델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으로 출고가는 각각 33만3300원, 37만4000원이다. 두 제품의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날 오전부터 각각 500대 한정으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통화가 가능한 기어S2 3G 모델은 SK텔레콤을 통해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백복인 KT&G 부사장(51·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사진)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했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승인을 받으면 신임 사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월 말부터 사내외 공모를 거쳐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 ‘낙하산’ 및 ‘줄 대기’ 논란 속에서 백 부사장은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가 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구자균 LS산전 회장(사진)이 17일 고려대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 행사에 직접 참석해 대학생들에게 ‘퓨처링(Futuring)’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구 회장은 설명회에 참석한 졸업 예정자 200여 명에게 ‘출발(Commencement)’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치며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 퓨처링을 인재상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LS산전은 ‘퓨처링 스마트 에너지(Futuring Smart Energy)’를 회사의 미션으로 재정립했다”며 “퓨처링은 미래 가치를 주도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를 개척하고 창조하는 ‘퓨처링 피플(Futuring People)’의 덕목을 상상력의 구현, 눈빛, 글로벌 마인드라고 소개했다. 구 회장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골프 선수 전인지 등 고려대 출신 스포츠 스타를 예로 들어 “이들의 공통점은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총기 있는 눈빛”이라며 “크고 예쁜 눈이 아니라 의지와 열정이 가득한 눈,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눈을 가진 사람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고려대와 연세대, 2013년 서울대, 지난해 한양대에 이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채용설명회에 구 회장은 매회 직접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했다. 10년 넘게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구 회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출발이 LS그룹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하이닉스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며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숨은 일꾼(가칭 ‘소중한 사람’)을 찾아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8일 임직원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150여 명의 소중한 사람을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소중한 사람이란 ‘소’리 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희생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뜻한다. 소중한 사람 찾기 프로그램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인트라넷 투표를 통해 진행됐다. 임직원들이 자신이 소속된 팀과 타 조직 구성원을 각각 1명씩 추천한 끝에 누적 추천수 및 추천 이유를 기준으로 최종 선발했다. 구성원의 칭찬 메시지에는 “티 나지 않는 업무를 하면서도 한 번도 싫은 표정 없이 웃으며 지원해 주는 모습에 늘 감사했다” “본인의 담당 업무가 아닌데도 실제 담당자를 찾아서까지 일을 처리해 주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어려운 일을 맡아 힘들 때에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중한 사람으로 선발된 한 구성원은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평소 나를 지켜보던 동료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더 큰 자부심으로 느껴진다. 내 업무가 의미 있게 다가와 더욱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학원은 변경된 삼성 채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원자분께서 어떤 공모전 이력을 갖고 있는지 소상히 파악해 ‘삼성 창의성 면접’ 대비를 위한 컨설팅을 해드립니다.”(K잡아카데미) 삼성그룹이 취업 사교육 폐단을 줄이겠다며 20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손봤지만 학원가의 ‘입사 사교육’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마감된 공채에 예년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을 앞두고 삼성 입사를 위한 사교육 시장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이 스펙 대신 업무역량을 중시하는 채용으로 바꾸자 사교육계가 ‘맞춤형 교육’을 잇달아 내놓아 기업들이 도입한 ‘열린 공채’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는 모양새다. 삼성은 하반기(7∼12월) 공채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신설해 스펙 대신 자신이 해당 업무를 위해 쌓아온 경험과 준비 과정을 적어 내도록 했다. 아직 지원자들은 자신이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 삼성은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GSAT를 앞두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학원가는 취업준비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겨냥해 GSAT부터 면접까지 한 번에 대비하는 ‘추석 패키지 특강’까지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부 학원들은 직무적합성평가 통과 여부를 예측해주는 자체 온라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자신의 스펙을 입력하면 역대 삼성 합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 분석을 해주고 이에 맞춘 면접 비법을 제시한다. 삼성이 지원자의 창의력과 논리력을 파악하기 위해 신설한 ‘창의성 면접’도 학원에서 가르쳐 주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의 K잡아카데미는 “지원 회사와 분야에 따라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을 한 뒤 자기소개서 첨삭을 거쳐 ‘삼성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창의성 면접에 대비한 교육을 해준다”고 밝혔다. 가격은 1회 2시간에 25만 원에 달한다. 최근 현대차 역시 토익 점수보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 면접을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학원들은 ‘현대차 영어 면접 대비반’을 줄지어 개설했다. 포스코도 스펙 대신 창의력과 직무수행 역량을 평가하겠다며 하반기부터 ‘포스코 직무적성검사(PAT)’를 치르기로 했지만 역시나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PAT 대비 사설 수험서들만 출간되고 있다. 기업들은 “사교육은 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대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 올해가 지나면 취직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절박한 공감대 속에 학원가로 발길을 옮기는 취업준비생들은 계속 늘고 있다. H학원에 따르면 7월 1주차 5만8000명이던 취업 준비 온라인 수강생은 3주 만에 2만7000명 늘어 8만5000명이 됐을 정도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서 만난 수강생은 “삼성의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할지조차 아직 모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GSAT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채용제도와 전형이 바뀐 게 큰 위로가 안 된다”고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접어 쓰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출원서 도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특허 전문 매체인 페이턴틀리모바일이 공개한 도면에 따르면 접히는 메시 형태의 천 소재 커버 위에 디스플레이가 올려져 있고, 이 디스플레이 가운데에 스프링이 들어 있는 힌지가 있어 남성 지갑처럼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원한 비슷한 특허를 좀 더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모바일 등 외신들이 중국발로 “삼성전자가 ‘밸리 프로젝트(Project Valley)’라는 이름으로 지갑처럼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며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과 연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열린 애널리스트 행사에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고객사들에 2015년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에 멀쩡하게 잘 다니던 ‘똑똑한 놈, 멋진 놈, 발랄한 놈’이 대뜸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다. 10일 법인 설립을 마친 ‘이놈들연구소’다. 친정인 삼성전자는 이들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사표를 적극 권장했다. 14일 이들을 직접 만나 그 사연을 들어봤다. 시작은 삼성전자 DMC연구소 선임 출신인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32)가 지난해 5월 사내 ‘C-랩(Lab)’ 공모전에 낸 아이디어가 연구지원과제로 당선되면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분위기를 격려하고 벤처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1991년부터 운영해 온 국내 학·석사 대상 소프트웨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도 이들의 창업 도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최 대표가 동업하자고 손을 내민 윤태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책임(34)과 전병용 선임(32) 모두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출신. 대학 시절 서울 강남구 논현로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센터에서 함께 먹고 자며 “우리 언젠간 꼭 창업하자”며 같은 꿈을 꿔왔던 형, 동생 사이다. 이들이 낸 아이디어는 손가락 등 인체 일부를 매개체로 활용해 소리를 전달하는 세계 최초 통화 UX(사용자경험) ‘팁톡(Tip Talk)’이다. 야구장 등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워치에 모션 인식 모듈을 달았다.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찬 채 손가락을 귓구멍에 대면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손가락을 통해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시끄러운 곳뿐 아니라 사무실처럼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곳에서도 통화하기 좋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본격적으로 현업에서 손을 떼고 꼬박 1년간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기술 찾기에 몰두했다. 삼성전자는 C-랩 과제에 선정된 직원들에게 예산과 사무실을 지원하며 자율 출퇴근을 허락한다. 이 기간 동안 보고 과정은 최소화하고 고과 역시 과제 성과에 따라 매겨진다. 최 대표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하면서 원하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기술 찾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교육받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잘돼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들이 무사히 창업하기까지도 친정인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이 지원했다. 사표 내기 직전 회사는 외부 에인절 투자자와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는 물론이고 실패해 문을 닫은 스타트업의 CEO를 강사진으로 꾸려 ‘속성 세미나’를 열어줬다. 전 선임은 “회사에서 ‘망하면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는 조건을 내걸어준 덕에 아내 등 걱정하는 가족들도 설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막 사무실만 차렸을 뿐 특허도 출원 진행 중이고, 회사 로고부터 간판까지 아직 만들어 나가야 할 일이 태산이다. 하지만 이들은 “회사원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큰 숲을 보는 느낌”이라며 “다시 회사로 돌아갈 계획은 없고 오로지 성공할 생각뿐”이라고 했다. 이놈들연구소(Innomdle Lab)는 ‘이노베이션 메들리 랩’(Innovation Medley Laboratory)의 줄인 말로, 음악 한 곡이 끝나기 전 다른 곡이 시작되는 메들리처럼 혁신이 끝나기 전 또 다른 혁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특허가 아무리 많아도….” “기술은 좋았지만….” 친환경 금속 표면처리 전문업체 ‘테크트랜스’의 유재용 대표(39)는 15일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짧은 기자회견 동안 “기술이 아무리 많아도, 기술만으로 안되는 게 창업이더라”는 말을 5번 넘게 했다. 공학박사 출신으로 대구지역 대학들에서 시간강사로 일했던 그는 개인특허만 27건을 갖고 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1년 4월 산(酸) 대신 친환경 알칼리로 금속 표면처리를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테크트랜스를 차렸지만 사업은 늘 지지부진했다. 이름 없는 신생 벤처회사라는 점 때문에 매번 양산 논의 단계에서 일이 어그러지기 일쑤였다. 어느덧 자금도 다 떨어져 개인 돈으로 메워가며 운영하던 올해 4월 삼성으로부터 3억 원을 지원받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이후 삼성에서 지역 내 우수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벤처파트너스데이’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돈만 온 게 아니었다. 테크트랜스는 최근 일본업체를 꺾고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 자동차 페달 패드 납품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양산을 시작해 초도양산 제품 2000개를 납품한 상태다. 앞으로 7년간 연 30만 개를 납품할 예정이다. 고훈 테크트랜스 연구소장은 “삼성이 투자한 업체라는 점이 기업 신뢰도에 엄청난 ‘스펙’이 됐다”며 “지난해 9900만 원이던 매출이 올해 하반기에만 2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5일 출범 1년을 맞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이처럼 ‘대박 신화’의 꿈이 영그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청년창업지원 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테크트랜스를 비롯한 48개 업체에 창업 및 초기운영 자금 100억여 원을 투자했다. 2019년까지 총 200억 원이 투자된다. 센터 내 벤처 발굴 및 육성프로그램인 ‘C-랩(Lab)’도 성과를 내고 있다. C-랩 1기로 뽑힌 35개 업체들은 지난 1년간 초기 투자금 2000만 원과 일대일 창업 멘토링, 삼성벤처투자 자문 등을 받았다. 이들 중 ‘월넛’과 ‘이대공’, ‘람다’ 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돈 버는 재미에 빠졌다.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벤처업체인 월넛은 최근 나이키, 코오롱 등 주요 브랜드와의 계약에 성공해 지난해 3000만 원이던 매출이 올해 12억 원으로 약 40배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자 출신인 이경동 월넛 대표(34)는 “창업을 하려면 인사, 마케팅, 회계 등도 개발만큼이나 잘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며 “C-랩에서 영업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멘토링과 조언을 받은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시작은 대구였지만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글로벌 시장이다. 유아 미술교육 정보통신(IT) 기기인 ‘스마트 팔레트’를 개발한 구니스는 세계 진출을 목표로 중국에 양산공장을 임차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선정한 글로벌 100대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에는 삼성의 도움으로 중국 칭화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윤재 구니스 대표(41)는 이날 센터에서 열린 출범 1년 기념식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앞에서 이같이 말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창조경제 1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박세리 선수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하는 ‘박세리 키즈’들이 이어졌듯, 우리가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야 창조경제 2, 3세대들을 위한 토양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센터는 이 같은 ‘대기업-벤처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창조경제혁신 모델을 브라질 등 해외로 수출한다. 삼성은 브라질 혁신기업협회와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고 5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센터는 브라질의 현지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가 하면 한국과 브라질의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서로 상대국의 조기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부터 브라질 출신의 스타트업 2개 팀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대구=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