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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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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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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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비자금 수사 157일만에 막내렸지만…

    지난해 8월 27일 시작된 한화 비자금 의혹 수사가 157일 만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의 불구속 기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과 한화의 법정 공방은 이제부터 제2라운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과잉수사 논란으로 기관장인 남기춘 서울 서부지검장이 사표를 낸 검찰은 30일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이례적으로 한화의 수사방해 및 증거인멸 사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추가 수사를 벌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면 한화 측은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 정도의 사법방해 행위는 처음” 김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당하고 기관장까지 물러난 서울서부지검은 그야말로 독이 오를 대로 오른 분위기다. 급기야 한화 비자금 수사를 총괄한 봉욱 서울서부지검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사법방해 행위는 처음 본다. 제도적으로 수사 방해 행위를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한화를 공격했다. 검찰은 한화그룹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사례로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중요 자료를 파쇄하거나 중요 서류철을 청계산의 한 비닐하우스로 빼돌렸으며 △내부 고발자를 회유하기 위해 5500만 원을 건넸고 △그룹 관계자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회사 휴대전화와 수백만 원을 건네며 피신시켰다는 등의 행위를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28일로 예정된 한 차명소유회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날 오후 11시 한화 본사 간부가 ‘압수수색에 대비하라’며 전화해 해당 회사가 밤새 증거를 파쇄한 사실까지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A4용지 120쪽 분량의 방대한 발표 자료를 냈고 한화그룹 측이 수사를 방해한 사례를 조목조목 들면서 “비자금 수사는 끝났지만 증거인멸 혐의는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그룹을 빗대 ‘투명경영을 해치는 악성 종양’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의 혐의는 대법원 양형기준을 적용할 경우 단기 12년 8개월, 장기 20년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서울서부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원곤 부장)은 이날 김 회장, 전 한화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동옥 여천NCC 사장을 비롯한 그룹 전현직 임직원 등 1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회장 개인적으론 1993년 외화를 밀반출해 미국에 별장을 지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네 번째 기소다. 검찰이 이날 밝힌 김 회장 등의 혐의는 △위장계열사를 통한 채무 불법변제 △주식 편법 증여 및 저가 매각 △비자금 1077억여 원 조성 등을 통한 세금포탈 등이다. 검찰은 김 회장이 차명 주주회사의 채무 3500억 원을 그룹 계열사들이 갚게 하는 방식으로 3242억 원을 횡령 및 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이는 계열사를 연대보증하는 등의 관계로 배임이 아닌 경영상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또 검찰은 김 회장이 380여 개의 차명계좌로 1077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23억 원을 조세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측은 차명계좌는 선대 때부터 내려왔던 재산으로 일정 부분을 이미 인정해 세금까지 납부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증거인멸 혐의는 이미 홍 사장에 대한 두 차례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적시됐던 것으로 우려가 없다는 법원 판단이 이미 나왔다. 장기간 진행돼 온 검찰 수사가 일단락돼 그동안 미뤄온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진행해 기업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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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혹행위 예방” 모든 전경버스에 CCTV 설치

    대구지방경찰청은 달서경찰서 소속 선임 의경 10명이 후임 의경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해 해당 소대를 해체했다고 28일 밝혔다. 달서경찰서 소속 방범순찰대 A 상경(23) 등 10명은 지난해 6월부터 ‘점호시간에 번호를 제대로 부르지 못 한다’ 등의 이유로 B 일경(22) 등 후임 대원 3명에게 구타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전·의경 부모 2만여 명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경찰은 앞으로 549대의 전국 모든 전경버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구타 및 가혹행위를 감시할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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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경 가혹행위 특별점검]“코 곤다고 자다가 뺨 맞았다” 신참 8% 충격의 ‘가혹행위’ 고백

    “어떤 날은 잘 때 발목을 묶고 자게 했습니다.”경찰이 26일부터 일선 전·의경 부대의 구타 및 가혹행위를 특별점검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많이 개선됐거나 일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았던 구타 및 가혹행위가 여전히 만연한 것. 경찰청이 26, 27일 이틀 동안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에서 부대 배치 6개월 이내의 신참 전·의경 4581명을 조사한 결과 365명(8.0%)이 맞거나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일 먼 제주도로 보내주세요”특별점검 이틀째인 27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강원지방경찰청 대강당 앞에서 한 의경은 동기들에게 “잘 때 차려자세로만 자도록 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발목까지 묶여서 잤다”고 털어놓았다. 강원경찰청은 최근 전·의경 6명이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집단 탈영한 곳. 이 자리에는 전입 6개월 이하 전·의경 151명이 모여 그동안 당한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신고했다.경찰은 전·의경 대원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피해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일부 직원만 남긴 채 모두 강당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일부 대원은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보복당할까 봐 두려운지 소원수리서를 백지로 내려다 다시 쓰기도 했다.한 대원은 손에 펜을 들고 굳은 표정으로 하얀 종이만 쳐다봤다. 작성 시간이 지난 뒤 일부는 다른 동료에게 “그 내용을 정말 쓰면 어떡하느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고참으로 보이는 한 대원이 후배들에게 무슨 내용을 썼느냐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소원수리서를 작성한 한 이경은 “어차피 부대가 다 해체된다고 해 쓰고 싶은 내용을 다 썼다”며 “여기서 제일 멀리 떨어진 제주도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일태 경찰청 감사관은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소원수리서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 제출하려 한 대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서울 경기 등 5개 지방청에 이어 이날 부산청 등 전국 11개 지방청의 전·의경을 상대로 구타 및 가혹행위에 관한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이틀간의 조사 결과 강원청이 신임 대원의 구타 및 가혹행위 경험률이 19.9%로 가장 높았고 대구청이 2.2%로 가장 낮았다.○ 엉덩이에 자기 몸 붙이며 성추행 경찰청에 접수된 소원수리서 내용 중에는 서 있는 후임의 엉덩이에 자신의 몸을 대고 성행위 흉내를 낸 선임 대원이 있는가 하면 자다가 코를 곤다는 이유로 뺨을 맞은 후임도 있었다. 양손에 깍지를 끼게 한 채 부동자세로만 자게 하는 일명 ‘개스’라는 괴롭힘도 있었고 선임 대원의 허락 없이 전화를 썼다는 이유로 뺨과 가슴, 배를 주먹으로 맞은 사례도 있었다.오직 ‘괴롭히기 위해’ 얼차려를 가한 경우도 많았다. 한 이경은 “전입 후 절대 웃지 못하게 하고 TV도 보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전경버스에서 대기할 때도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지 못하고 정면만 바라보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전역한 맹모 씨(26)는 “갓 전입한 신입은 고참이 말하라고 시키기 전까지 말할 수도 없는 ‘묵언수행’ 기간이 길게는 3주까지 있다”며 “그 다음에는 서열 등을 외우게 하고 시험을 치르는 등 가혹행위 후에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때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털어놨다.이날 공개된 전·의경 가혹행위 사례 중에는 비인간적인 얼차려가 가장 많았다. 접수된 365건 중 구타가 138건, 가혹행위 및 언어폭력 사례가 227건이었다. 한 이경은 “폐가 좋지 않아 입대 후 수술을 받았는데 이를 두고 ‘폐병신’ ‘병신○○’라며 지속적으로 모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서울지역의 한 의경은 “예전에는 단순 구타가 많았는데 지금은 비인간적인 얼차려가 가장 괴롭다”고 말했다. ○ “우리도 조사받나”…압박에 시달리는 선임들경찰이 전국적으로 일제조사를 시작하면서 일선 경찰서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선임대원과 지휘관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의 한 지휘관은 “속된 말로 요즘 가해자를 찾아내라는 압박에 지옥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의 한 간부도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가해자 색출만 강요하는 현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간부는 “육군 등과 비교할 때 휴일 근무가 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전·의경의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경찰 고위 관계자들은 부대 개편 등 근본적인 문제는 내버려둔 채 가혹 행위를 한 선임대원을 밝혀내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수경은 “혹시 우리 부대에서도 가혹행위 사실을 써내지는 않았는지 선임병들이 모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춘천=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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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건물 10곳중 7곳 ‘20도 나몰라라’

    “엄마, 나 더워.”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마트 2층 생활용품 판매 코너. 이날 오후 2시경 매장의 실내 온도는 26도를 가리켰다. 부모와 함께 매장을 돌아다니던 5, 6세 정도의 여자 아이는 “나 더워”라고 짜증을 내며 입고 있던 점퍼를 벗었다. 매장을 방문한 사람 대부분은 높은 실내온도 탓에 외투의 단추를 풀거나, 한 손에 외투를 든 채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정부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441곳에 대해 실내온도를 섭씨 20도 이하로 제한한 첫날인 24일 동아일보가 서울시내 해당 건물 1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내온도를 측정해본 결과 7곳이 제한 온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의 한 아웃렛 3층 아웃도어 매장은 이날 오후 6시경 실내온도가 26도였다. 매장에서 만난 김민지 씨(33)는 “오늘부터 온도를 낮춘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이전과 뭐가 달라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반 업무용 건물도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종로구의 한 대기업 본사 건물 2층의 이날 오전 10시경 실내 온도는 24.5도. 직원 중엔 셔츠만 입고 근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회사 총무팀 관계자는 “정부의 난방 제한 조치가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는데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방문한 곳 중 정부 지침을 지키는 곳은 불과 3곳. 서대문구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정부가 정기적으로 단속을 한다고 해서 실내 온도를 20도 이하로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객들이 춥다는 말을 많이 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업체 관계자들은 실내 온도를 20도로 제한하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부분 백화점과 대형마트 건물은 창이 없고 조명과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지기 때문에 조금만 난방을 하더라도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강남구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강제로 20도를 맞추려면 냉방을 하거나 공조기를 돌려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야 하는데 오히려 에너지 낭비”라고 하소연했다. 강북구의 대형마트 관계자도 “공조기 온도를 20도로 맞춰놨는데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위층으로 갈수록 온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손님이 많아 매장 온도가 20도 이상인 곳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날부터 1주일간 2인 1조로 20여 팀을 구성해 대상 건물 441곳의 실내 온도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107곳을 점검한 결과 7.5%인 8곳이 적발됐다. 지경부는 이들 건물에 대해 1차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추가 적발 시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박소영 인턴기자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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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덴만 여명작전’이후]“일어나세요, 우리의 캡틴”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사진)은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은 채 누워 있다. 24일 오후(한국 시간) 예정됐던 2차 수술은 일단 연기됐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총탄에 쓰러져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온 지 나흘째다. 정부대응팀 양제현 서기관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수술을 받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술 지연 사유를 설명했다. ‘아덴 만 여명작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석 선장은 청해부대 용사들과 함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해적들의 보복 총격으로 꽂힌 3발의 총탄 가운데 21일 1차 수술에서 제거되지 못한 2발이 아직 박혀 있다. 손상된 장기와 함께 대퇴부와 다리 부분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술탄 카부스 병원과 현지 외교부 관계자들은 2차 수술 후에도 한동안 거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석 선장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는 동포들의 염원이 오만 현지에 뜨겁게 울려 퍼지고 있다. 혈소판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교민들의 추가 헌혈 문의도 주오만 한국대사관에 잇따르고 있다. 7000km 이상 떨어진 고국에서도 석 선장의 쾌유를 비는 가족·친지, 시민·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기도가 이어졌다. 석 선장과 한 동네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석희봉 마산중앙고 행정실장은 “해균이는 평소 말수가 적고 무뚝뚝했지만 학창 시절부터 의리가 있고 책임감이 강했다”며 “하루빨리 나아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박진석 씨는 “그라운드의 캡틴이 박지성이라면 바다 위의 캡틴은 석해균 선장님”이라며 “하루빨리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덴 만의 여명’을 밝히는 데 몸을 던져 해적들에게 짓밟힐 수 없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구출한 석 선장. 평범한 이웃 아저씨였지만 위기의 순간에 비범한 행동을 보여주는 한국인의 DNA를 몸으로 보여준 사람. 청해부대원들은 “석 선장이 일어나야 작전이 종결된다”고 했다. 살랄라=이승헌 기자 ddr@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동영상=삼호 주얼리 호의 석해균 선장의 부모님 동정}

    •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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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적 여류 소설가 박완서 별세

    한국 문단의 대표적 여류소설가인 박완서 씨가 22일 오전 6시 17분경 지병인 담낭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고인은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으로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마흔 살이 되던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해 지난해 등단 40주년을 맞았다. 고인은 6·25전쟁 이후 남성작가가 놓친 민중의 삶을 새롭게 조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현대사회에서도 계속되는 여성 억압 문제와 물질중심주의, 자본주의가 만든 황폐한 인간성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과 소설집 '엄마의 말뚝' '그 남자네 집' '잃어버린 여행가방' '세 가지 소원' 등이 있다. 이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엄마의 말뚝' '그 남자네 집'은 6·25전쟁으로 인한 공포와 위기감이 잘 묘사돼 있다. 고인은 생전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도 "6·25는 내 기억의 원점이다. 나는 지금도 그때의 고통이 도져서 혼자 신음하며 운 적이 있다"고 말할 만큼 6·25는 그에게 문학의 원천이었고 실제로 많이 다뤘다.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 등이 있으며 지난해 7월에도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펴내는 등 별세 직전까지 고령임에도 활발한 글쓰기를 계속해왔다. 40여 년 동안 이상문학상(1981)을 비롯해 한국문학작가상(1980)과 대한민국문학상(1990)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만해문학상(1999) 인촌상(2000) 호암예술상(2006)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녀 호원숙(작가), 차녀 원순, 삼녀 원경(서울대 의대 교수), 사녀 원균 씨 등 4녀와 사위로 황창윤(신라대 교수), 김광하(도이상사 대표), 권오정(성균관대 의대 학장), 김장섭(대구대 교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은 25일 오전. 02-3410-6916.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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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도박 혐의 신정환씨, 건강 고려해 불구속 수사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 씨(36)가 20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6차례에 걸쳐 필리핀 세부 W호텔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신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신 씨가 해외 체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졌고 현재 다리 안에 박은 쇠까지 부러진 상태”라며 “의사 소견 결과 즉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 석방상태에서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필리핀 체류 당시 총 1억3000만 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했으며 이 중 1억2000만 원을 필리핀 현지 교민 롤링업자(도박판에서 돈을 바꿔주는 사람)인 이모 씨에게서 빌린 뒤 갚지 못했다. 신 씨는 경찰에서 원정도박 혐의는 인정했으나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 ‘여권제공설’과 ‘해외 불법송금’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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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신정환 “못난 놈, 혼날게요”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아온 방송인 신정환 씨(36)가 잠적 5개월 만인 19일 오전 귀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 씨를 체포 상태에서 9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신 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뎅기열에 걸려 입원해 귀국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들통 나 필리핀과 홍콩 마카오 네팔 등지를 떠돌다 한 시민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날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경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신 씨는 공항에서 “내가 못난 놈이다. 많이 혼나겠다”고 말한 뒤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향했다.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신 씨는 다리를 약간 절며 안으로 들어가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5개월이 마치 5년같이 느껴졌다”며 “어떤 말씀을 드려도 변명이며 경찰 조사에 충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신 씨는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을 묻는 질문에는 “예”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동안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5개월 동안 네팔에 있었다”고 답했다. 신 씨는 뎅기열과 오토바이 사고 후유증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가 해외 도박 사실 등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순순히 인정했다”며 “20일 오전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2005년에도 국내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가 7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며, 지난해 6월에는 강원랜드에서 지인에게 1억8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고소당한 바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동영상=“많이 혼나겠습니다”…‘원정도박’ 혐의 신정환 입국}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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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잠시… 소매치기하겠습니다?

    “경찰입니다. 이 역에서 방금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했는데 소지하고 계신 지갑을 잠시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지하철역에서 이런 협조 요청을 받은 시민은 모두 지갑을 내밀었다. 사복 차림이었지만 경찰 신분증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지갑을 받은 경찰은 자기 손에 지갑이 들어오자마자 36계 줄행랑을 놓았고 이를 예상치 못한 이들은 모두 지갑을 빼앗겼다. 경찰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소매치기에 나선 오모 씨(48)는 본인이 위조한 경찰 신분증으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지하철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다섯 차례에 걸쳐 104만 원 상당의 금품이 든 지갑을 들고 달아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오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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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환 귀국…도박 파문 연예인 또 누가있나

    18일 오전 10시56분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일본 하네다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입국장 앞에는 30여분 전부터 60, 70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다. 마침내 흰 모자를 눌러쓰고 수염도 깎지 않은 초췌한 얼굴로 신정환 씨(36)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의 표정은 어두웠고 얼굴은 푸석푸석해보였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인 뒤 잠적 4개월 만의 초라한 귀국이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일반 시민들 40여명도 신 씨의 귀국을 지켜봤다. 안전을 위해 공항경찰 1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신 씨는 착잡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혐의를 인정합니까. "못난 놈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실망으로 답한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금 심경이 어떻습니까."…"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요. "많이 혼내주십시오. 많이 혼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 씨는 곧바로 미리 대기하고 있는 경찰 승용차를 타기 위해 발길을 옮겼다. 그를 둘러싼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됐다. 카메라 플래쉬는 계속 터졌다.-동료 연예인들이 생활자금을 대줬다는 게 사실입니까 "잘못 알려진 것 같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이 좀 도움을 주셨습니까. "예." -어떻게 도움을 줬습니까."…." -건강은 어떤가요."…." 신 씨는 더 이상 언급을 피한 채 공항 직원들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승용차를 타고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직행했다.낮 12시 23분경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 로비 앞에서 신 씨는 또 다시 취재진과 맞닥뜨렸다. 경찰관 2명과 동행해 승용차에서 내린 신 씨는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답변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5개월이 마치 5년처럼 느껴졌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실망으로 돌려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해외의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선 "5개월 동안 네팔에 있었다"고 말했다. 뎅기열과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 씨의 거동이 자유로웠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신 씨는 점심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신 씨의 원정도박 기간과 도박자금 액수, 도박자금 마련 경로 등을 조사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신 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후 '뎅기열에 걸려 입원해있느라 귀국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들통나자 필리핀과 홍콩, 마카오, 네팔 등지를 떠돌다 한 시민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신 씨는 앞서 2005년에도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가 700만 원 벌금형을 받았고 지난해 6월에는 강원랜드에서 지인에게 1억8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피소당한 전력이 있다.도박으로 파문을 일으킨 연예인은 신 씨 이전에도 여럿이 있다. 가수 NRG 출신의 이성진씨는 지난해 7월 사기 및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아직 재판 중인 상태다. 이 씨는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인근 대리운전기사 이모 씨로부터 2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피소당했고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2억3000여만 원을 빌린 뒤 필리핀 마닐라와 마카오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룹 신화 출신의 가수 신혜성 씨도 2007년부터 5차례에 걸쳐 홍콩과 마카오를 드나들며 원정도박을 상습적으로 해오다 2009년 상습도박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던 개그맨 김준호 씨도 2009년 8월 해외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앞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 씨는 2007년 10월부터 6개월 간 해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26억 원을 송금하고 바카라 도박을 해 12억 원을 잃는 등 상습 도박 협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강 씨는 "인터넷 도박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개그맨 황기순 씨도 1997년 9000만 원 상당을 혼치기 수법으로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뒤 도박으로 전부 탕진하고 2년 간 도피 생활을 해왔다. 이후 자수한 황 씨는 외국환관리법 위반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개그맨 주병진 씨는 2001년 5월부터 필리핀과 사이판 호텔 카지노에서 당시 15억 원 가량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하다 1000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김지현기자 jhk85@donga.com▲동영상=“많이 혼나겠습니다”…‘원정도박’ 혐의 신정환 입국}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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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하 그림’ 미스터리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립현대미술관에 편법으로 보관하던 미술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 총재는 외무부 장관에서 퇴임한 1998년 미술품 보수를 의뢰하면서 맡긴 뒤 해당 작품의 보수가 끝난 뒤에도 이를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 총재는 특히 분실된 미술품이 1988년 구입 당시 5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8850만 원)로 고가였지만 1993년 9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작품 가격을 적시하지 않는 등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유 총재에게서 수사 의뢰를 받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없어진 그림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네덜란드 화가 알베르트 스헹크의 가로 1m, 세로 1.5m 크기의 유화(사진)로 유 총재가 1988년 벨기에 화상(畵商)을 통해 사들인 것이다. 유 총재는 외무부 장관 재임 시절 공관에 걸었던 이 작품을 장관직에서 퇴임하며 국립현대미술관에 보수를 맡겼다. 이날 유 총재 측은 “작품 크기가 커 다른 전시 장소를 수소문하다 2000년 초반에 그림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2007년 현대미술관장이 교체돼 다시 찾아봤지만 없었으며 도난신고를 하지 않으면 소유권 회복이 힘들다고 해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작품 구입 이후인 재산 공개 당시 유 전 장관의 재산 목록엔 ‘서양화 12점’이 신고돼 있지만 작품 가격은 쓰여 있지 않다. 당시 유 전 장관의 재산은 미술품 12점과 조각품 9점을 제외하고 총 8억5000만 원 규모였다. 동아일보는 해명을 위해 유 전 장관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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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 “내신조작 의혹 실태조사-근본 대책 마련”

    일부 고교의 내신 몰아주기 등 내신 조작 문제가 알려지면서 해당 시도교육청들은 17일 “곧바로 실태 조사에 착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부터 관내 고교에서 또 다른 내신 조작 사례가 없는지 철저한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내신 조작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공문을 내려 보낼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 이남영 장학사는 “체육 수행평가에서 ‘서울대 갈 아이들만 만점을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문제의 교사를 찾아 조사할 것”이라며 “해당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 대해서도 주의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학사는 “모든 학교에서 내신 조작이 있다고 가정해 전수 조사를 벌이게 되면 지역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어 우려하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교육청은 일단 “내신 조작 의혹이 있는 해당 고교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내신 부풀리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 박경민 장학사는 “법정 전염병에 걸려 기말고사를 보지 못한 학생에게 중간고사 성적을 100% 반영해준 것은 정상적으로 성적을 부여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서류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 질병이 시험을 보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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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내신 몰아주기’ 반응… 대학들 “조작 알지만 제재 방법이…”

    일부 고교에서 명문대에 합격할 만한 학생을 골라 내신을 몰아주는 ‘내신 조작’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일부 고교에서는 내신 조작을 부인했으나 다른 고교 교사와 학원가 진학 담당자들은 본보에 “내신을 부풀리는 대표적인 ‘3대 수법’을 털어놓기도 했다.○ 투서는 많지만 물증 잡기는 어려워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수시전형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한 학생이 보낸 e메일을 받았다.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내신 조작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충남의 한 고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저희 학교 내신이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우수 학생에게는 하지 않은 봉사, 캠프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해주고, 면접 때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면 어떻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줬습니다”라고 밝혔다. 서 처장은 “입시철만 되면 이런 투서가 쏟아지지만 대학 차원에서는 해당 고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거나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알면서도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며 “심증이 있어도 이를 토대로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대학들이 내신조작 사례와 문제 학교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제재 방법을 찾지 못해 미봉책으로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대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1년에 70여 군데씩 전국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교육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같은 지역의 특정 학교에서만 내신 만점자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일단 의심 대상. 교사와 학생들을 직접 만나 내신 부풀리기와 같은 편법은 없었는지도 조사하지만 쉽지 않다. 백 본부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고교 교육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거치기 때문에 내신 조작을 받은 학생은 불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대학이 고교의 내신 조작을 일일이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김동노 입학처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공하는 ‘스쿨 프로파일링’을 구체화하자”고 제안했다. 비교과 항목 정도만 제공하던 것을 각 고교가 산정하는 내신 등급, 동점자 수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면 내신 조작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이미 대학에 숫자로 제출된 점수를 가지고 대학이 조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공정한 입시를 위해서는 내신 비중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수행평가 몰아주기’ 등 3대 수법 학원가 진학 담당자들과 교육계 관계자들은 수행평가 몰아주기, 상 몰아주기, 시험문제 어렵게 내기 등을 대표적인 3대 수법으로 꼽았다. 수행평가 몰아주기란 우수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점수를 의도적으로 잘 주는 것. 상 몰아주기는 특정 학생들이 ‘교육감상’ 등 외부에서 주는 상을 수시로 받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2006년 고교를 졸업한 장모 씨(25·여)는 “선생님이 동아리방에 갑자기 찾아와 ‘성적이 되는 사람 중에 상장이 필요한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다”며 “며칠 후에 그 학생들이 상을 실제로 받았다”고 말했다. 시험문제 어렵게 내기란 우수 학생들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내 원천적으로 우수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모두 포함시키는 동점자 처리 규정을 활용해 1등급을 최대한 많이 주는 방법도 있다. 현직 교사들은 이런 방법이 “일부 지방 사립고에서나 가능하지 공립고에서는 일어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내 모 고교의 한 교사는 “수도권에서는 학부모가 성적을 감시하고 있어 공립고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7일 노현경 인천시의원에 따르면 인천외고는 지난해 고3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중 정성(定性)평가의 미흡한 부분을 수정해 인천지방경찰청이 현재까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 학생·학부모, “억울하고 분하다” 학생과 학부모,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학생들은 “결국 보통 학생들은 관리를 받는 극소수 학생의 ‘내신 들러리’만 서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도 문제점을 공감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올해 고교에 진학하는 딸을 둔 주부 김민경 씨(47·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가장 정직해야 할 학교가 이런 짓을 해도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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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공존을 향해/2부]일? 아이? 種이 다른 엄마들의 항변

    ■ 이런 현실 은행에 다니던 허모(43) 과장은 지난해, 23년 동안 근무한 직장을 그만뒀다. 내부 평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본인이 먼저 사직서를 써서 지점장에게 제출했다. “갑자기 웬 사표냐”며 반문하는 동료들에게 그는 차마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 “20년 넘게 ‘고졸’ 꼬리표를 떼기 위해 정말 일만 했어요. 엄마보다는 은행원이라는 게 우선이었죠. 그런데…. 단 한 번만이라도 ‘떳떳한’ 엄마가 돼 달라는 딸의 말에 정신이 들었습니다.” 허 씨의 딸은 2009년 고교 입학 이후 “엄마가 나에게 해준 게 뭐냐”며 반발했다. ‘엄마 커뮤니티’에 끼지 못한 딸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겉돌았다. 허 씨는 “과외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가더라도 전업주부끼리만 팀을 만든다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고3 한 해 동안만이라도 ‘억척맘’으로 살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사이에도 분열은 있다. 특히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전업주부와 자신의 일을 하는 맞벌이주부는 ‘다른 종(種)’에 가깝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전업주부 4명과 워킹맘 4명을 인터뷰해 그 내용을 대담 형식으로 구성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이들은 학부모 간의 갈등과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불만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워킹맘=같은 엄마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하는 건 민망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죠. 전업주부들이 맞벌이주부 따돌리는 문제 심각해요. 학부모 모임 나가면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죠. ‘왕따’가 이런 서러움을 느끼겠구나 싶어요.전업맘=누가 소외시킨다는 거예요? 혼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요? 게다가 애초에 모임에 나오셔야 소외를 시키죠. 우리 같은 전업주부들끼리야 학부모 모임도 나가고, 녹색어머니회도 같이하고, 학교 급식봉사도 하면서 자주 얼굴을 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잖아요.워킹맘=저희는 그런 모임 귀찮아서 안 나가는 줄 아시나요? 행사라는 행사는 죄다 낮 시간에 열리니 그 정도는 이해해 주셔야죠. 그리고 집에 엄마가 없다고 아이들까지 손가락질하고 차별한다는 건 정말 이해를 못하겠네요. 예전에 서울 강남에서 애 키울 때는 너무 심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무조건 대치동 학원 보내고, 거기서 오후 11시까지 공부시키고…. 우리 아이는 그걸 안 한다고 따돌린다는 게 말이 되나요? 서울 서초구의 워킹맘인 강모 씨(37)는 “가정환경부터 파악하고 친구를 사귀게 하는 ‘대치동 엄마’ 분위기가 너무 싫었다”며 “심지어 학교 선생님마저도 ‘전업주부 네트워크에 끼지 않으면 아이 가르치기 쉽지 않다’고 대놓고 말해 결국 강남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D외고를 졸업한 김모 씨(26)는 “학교를 다니던 당시 아이들 여럿이 엄마가 일하던 친구 한 명에게 ‘너희 엄마는 너한테 관심 없잖아’라고 놀리며 집단 따돌림을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맞벌이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교육 현장에서는 전업주부가 ‘월등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전업맘=솔직히 맞벌이 엄마들의 태도는 문제가 있죠. 돈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이 교육이 돈만 가지고 돼요? 맞벌이 엄마들은 행사 열 번 하면 한 번 만나기도 어려워요. 심지어 급식도우미 봉사는 다른 엄마한테 ‘돈 줄 테니 대신 나가 달라’고 대놓고 말하는 경우도 많아요. 애한테 관심이 없다는 뜻 아니에요? 당연히 아이들 중에 문제아도 많아지죠. 선생님들이 애들한테 관심 많은 전업주부네 아이가 반장 되는 걸 바라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워킹맘=문제아라고 하셨나요? 저희도 직장 다니면서 점심시간 때 급식도우미 나오고, 토요일에는 애들 모임 나가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그런데도 전업주부 엄마들 만나면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게 있는 느낌이에요. 지난해 아이 그룹과외 시키려고 봤는데, 엄마들끼리 친분이 없으면 그것도 못하겠더라고요. 혼자 과외를 받게 하니 심심하다고 애도 금방 그만둬 버리고. 엄마가 집에 있고 없고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요? 저도 집에서 애만 키우고 싶어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워킹맘들은 아이에 대해 ‘원죄’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서는 가사를 전담하면서도, 아이 교육에 신경 쓰지 못한다는 죄책감이었다. 공무원 명모 씨(40)는 “휴일에 쉬고 싶지만 아이 성적표 보면 그나마 아는 학부모들과 약속을 잡고 정보를 들으러 나간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엄마인 임모 씨(38) 역시 “가끔 일이 바쁘면 아이 시험기간이 언제인지도 놓칠 정도”라며 “가족신문 만들기나 녹색어머니회, 간식 준비 등 엄마가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전업맘=교류가 있어야 배려할 수 있죠. 지금은 교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참관수업을 해도 직장인들은 수업 끝나면 바로 나가버리잖아요. 얼굴 맞대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어요. 어떻게 공존을 말할 수 있을까요. 워킹맘=사실 녹색어머니회 같은 학교일 끝나고 차 한잔도 못 마시고 가는 건 미안해요. 엄마들 사이에서 따돌림당해서 선생님과 상담까지 한 적 있지만, 결국은 본인 마음먹기에 따른 거겠죠. 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우리 모두 함께 키운다는 마음이 없으면 공존하기 힘들 것 같아요.▼ 어느 동사무소 ‘공동육아’… 내아이처럼 ‘품앗이 육아’ ▼동네아이들 사랑방 됐네 ■ 이런 대안 지난해 12월 29일 찾아간 서울 마포구 성산1동의 ‘무지개육아사랑방’. 오후 시간임에도 어린 아이들로 쉴 새 없이 붐볐다. 58m²(약 17.5평)의 좁은 방 안에는 초등학교 입학 전 연령대의 아이 10여 명이 함께 뛰어놀고 간식을 먹었다. 한편에서는 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와 할머니,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줄 찰흙 재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연화 씨(42)는 “동네 아이들이 많이 모여 항상 분주한 곳”이라고 무지개육아사랑방을 소개했다.이곳은 성산1동사무소가 마련한 ‘공동 육아방’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와서 다른 가족과 어울리고, 일이 있으면 아이를 맡기고 외출할 수도 있다. 맞벌이 가정이든 외벌이 가정이든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함께 만나는 사랑방인 셈이다.무지개육아사랑방은 ‘시간제’로 운영된다. 주로 전업주부들이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지만 맞벌이 가정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는다. 육아를 위해서는 자신이 봉사한 탁아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도 있고, 1시간에 2000원가량 비용을 낼 수도 있다. 이 씨는 “인근에 사는 사람은 물론 서대문구 홍은동이나 경기 부천에 사는 학부모까지 아이를 맡기러 아침에 오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아들 형제인 찬휘(5) 선휘 군(3)과 이곳을 찾은 전제광 씨(37)는 “원칙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봐 준 만큼 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육아방이지만 계속 드나들다 보면 모두 내 아이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일종의 마을 공동 육아방에 가깝게 변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이 모두 일하러 간 김도훈 군(4)도 할머니 김순자 씨(68)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았다. 김 씨는 “늙은이 혼자 맞벌이하는 아들 내외 대신 손자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힘들지만 이렇게 모두 모여 있으면 한결 쉽고 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가 집에 없는 맞벌이가정 아이의 경우 마을 전체가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소규모 공동육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 구성에 따른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육아’를 공적인 영역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동아일보가 한솔교육과 함께 서울 서초구와 노원구, 금천구의 초등학교 2·3학년 한 학급씩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부모의 맞벌이 비율과 아이의 언어 능력은 반비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맞벌이 비율이 가장 낮은 서초구 학교(43%)의 언어 점수가 2학년 86.7점과 3학년 72.7점을 나타낸 반면,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은 금천구 학교(64%)의 언어 점수는 각각 69.7점과 58점에 불과했다.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맞벌이가정도 이제 일종의 교육소외가정에 가깝다”며 “부모가 힘들 경우 구청이나 동사무소, 시민단체 등 지역에 뿌리박고 있는 단체들의 ‘공동 육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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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워킹맘과 전업맘의 ‘설전(舌戰)’ 外

    같은 학부모라도 ‘워킹맘’과 ‘전업맘’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아이에게 집착하는 구식 여자”(워킹맘이 전업맘에게)와 “아이에게 관심 없어 문제아만 만드는 여자”(전업맘이 워킹맘에게)라고 편을 가른다. 일부 교사도 “주부 네트워크에 끼지 않으면 교육시키기 힘들다”고 할 정도. ‘다시 공존을 향해’ 취재팀이 워킹맘 차별에 대해 증언을 들어봤다.■ 전문가가 본 무상의료우리는 병원에 가서 진료비를 낼 때 건강보험에서 납부해주지 않는 본인부담금만 부담한다. 민주당의 ‘무상의료’는 건강보험료를 올려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 정부 물가대책의 허실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내놓은 대책을 보면 과거와 별반 차이 없는 ‘붕어빵’ 대책이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해 한국경제의 최대 정책과제로 떠오른 물가잡기에 ‘다걸기(올인)’하는 정부가 왜 재탕 대책을 내놓는 걸까. ■ 오바마 ‘침묵의 명연설’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 연설이 미국을 울렸다. 평소 그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보수파 논객들조차 이번에는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내고 있다. 평소 대중 연설에 탁월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엔 무엇을 담았을까. ■ ‘삼국사기’서 찾아낸 과학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역사만 읽을 것인가. 공학박사 이종호 씨는 저서 ‘과학 삼국사기’와 ‘과학 삼국유사’를 통해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사건과 유물에서 과학성을 찾는 시도를 했다. 다뉴세문경, 황금보검, 개마무사, 한지, 자격루, 석굴암 등에 스며 있는 우수성을 분석했다. ■ 美서 성공한 한인 3인 비결13일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주한인의 날 행사가 열려 미국 주류사회에서 당당히 성공한 3명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서남표 KAIST 총장(74),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71),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교수(37)가 그 주인공. 이들이 공개한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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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눈 치우기 분주… 오늘 서울 아침 영하12도

    14일 오전 경복궁 중문(中門)인 흥례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마친 공익요원들이 밤 시간 동안 궁궐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서울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5.9도에 그쳤지만 토요일인 15일은 영하 12도의 한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은나 인턴기자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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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고래 대신 참돌고래가 반기네

    14일 동해 정동진 앞바다 10마일(약 18km) 해상에서 참돌고래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포착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마구잡이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계 귀신고래’를 찾기 위해 10일부터 항해에 나섰다가 참돌고래와 까치돌고래 밍크고래 등의 이동을 확인했다. 고래연구소는 2003년부터 귀신고래 사진을 찍어오면 500만 원, 동영상 촬영이나 사체 발견자에게는 1000만 원의 포상금을 각각 걸었지만 아직까지 귀신고래를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 강릉=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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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저항하다 내딸 숨졌는데…”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009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발생한 여대생 사망사건의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자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재수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건은 딸의 죽음을 수사기관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성폭행범에게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사연과 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2009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사망한 신모 씨(당시 19세)의 어머니(46)가 작성했다. 이 글에 따르면 신 씨는 2009년 8월 6일 친구 소개로 만난 김모 씨(당시 군인)와 백모 씨(무직) 등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다음 날 오전 4시경 귀가하던 중 김 씨 등이 신 씨를 성폭행하려고 해 반항하다가 맞아 숨졌다는 것이다. 신 씨의 어머니는 “공범 2명 중 한 명은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군사재판인 1심에서는 무죄, 이후 2심에서 폭행치사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백 씨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신 씨 어머니는 “전직 경찰인 백 씨의 외삼촌이 사건에 관여해 김 씨만 가해자로 인정된 것”이라며 “백 씨를 고소했지만 담당 경찰은 ‘이혼녀 밑에서 자란 딸이 얼마나 행실이 나빴겠느냐’며 오히려 우리에게 무고죄 운운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서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조차 확보하지 않는 등 수사를 허술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정확히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경찰청에서 직접 재수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엄정한 수사로 사건에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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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박재명]‘조세이탄광 한국인 위령비 건립’에 한국 정부는 없다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 우베(宇部) 시 앞바다에는 원통형으로 된 콘크리트 기둥 두 개가 마치 ‘바다의 뿔’처럼 튀어나와 있다. 이제 어업 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철거 요구가 들어오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마지막까지 보존해야 할 유물”이라고 주장한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설치된 두 개의 콘크리트 뿔. 여기에는 아픈 과거사가 숨어 있다. 두 기둥은 지금은 사라져 버린 해저 탄광인 조세이(長生) 탄광의 환기구다. 70년 전까지만 해도 이 바닷속에서 광원들이 석탄을 캐냈다. 일본 최대의 해저 탄광이었던 조세이 탄광은 1942년 2월 3일 오전 10시 문을 닫았다.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갱도가 무너진 것이다. 이 사건으로 183명의 근로자가 수몰됐다. 이역만리에서 벌어진 ‘탄광 사고’지만 우리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당시 사망자 183명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36명이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끌려간 조선인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직까지 희생당한 한국인들을 위한 위령비가 없다. 일본 지자체에서는 한국인을 위한 위령비 건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힘들다”고 말한다. 유족들은 1991년부터 유족회를 결성하고 ‘유해 발굴’과 ‘위령비 건립’을 요구했지만 두 가지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 정부가 하지 않는 일에 시민단체가 나섰다. 그것도 일본의 시민단체다. 20년 전부터 이 사건을 기리고 있는 ‘조세이 탄광 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한국인 위령비 건립을 위한 땅을 사들였다. 이들은 탄광 소유주였던 라이손 후치노스케(瀨尊淵之助)의 후손들이 갱도 바로 앞 땅을 팔지 않자 자신들이 모금한 1000만 엔으로 현장에서 200m 떨어진 땅을 샀다. 이제는 그 땅에 세울 위령비 건립 자금이 없어 다시 일본 내 모금 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유족들이 1993년 처음 수몰 지점을 찾아왔을 때부터 매년 왕복 여비와 숙박비, 심지어 제사상에 올릴 제물(祭物)까지 마련해 줬다. 유족들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땅을 사준 것으로 모자라 이제 위령비를 세울 돈까지 모아준다고 하니, 그저 면목이 없을 뿐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뭘 했나 싶습니다.” 조세이탄광희생자유족회 양현 부회장의 말이다. 유족들은 다음 달 3일 수몰 69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올해는 새로 사들인 공터에서 추모식을 거행한다. 그곳에서 한국인의 돈으로, 한국에서 만든 위령비를 보고 싶다는 유족들의 기대는 헛된 망상에 불과할까. 가족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할 성싶다.박재명 사회부 jmpark@donga.com}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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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분석]KAIST학생 자살 부른 ‘전문계高 입학사정관 전형’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밤을 지새워 봤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1분 듣고 정지시킨 다음 다시 받아 적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러다 보니 1시간짜리 수업 듣는 데 7시간 이상 걸리기도 했지요. 남들은 미분 적분을 당연한 듯이 푸는데 나는 그런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 데서 차이를 많이 느꼈지요.”―숨진 조모 군이 2009년 KAIST 브리지 프로그램을 끝낸 뒤 학교 측과의 면담에서 한 말》 지난해 연세대 자연과학부에 입학한 공업고 출신 K 씨(20)는 지난해 평균 학점이 4.3 만점에 3.0을 넘지 못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했지만 교과목을 공부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K 씨는 “고교 때 전혀 배우지 않았던 물리 생물 화학 등을 필수로 들어야 했다”며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업을 해 남들보다 배로 공부했지만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대학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전문계고 특별전형, 농어촌 특별전형 등을 통해 성적 위주가 아닌 다양한 특기적성을 가진 학생들을 뽑는 전형을 늘리고 있지만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학업 문제로 자살한 KAIST 1학년 조모 씨(19) 사건을 계기로 학생 선발은 물론이고 입학생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기초 실력 안 돼 수업 못 따라가 서울의 A대가 2008학년도에 입학한 학생들의 3학년 1학기까지 학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계고 출신의 평균학점이 4.5점 만점에 3.18점인 데 비해 전문계고 출신 평균은 2.67점, 특히 전문계고 출신 휴학생은 2.50점으로 더 낮았다. 휴학 비율(군입대 포함)을 보면 일반계고 출신은 38%인 데 비해 전문계고 출신은 46%로 훨씬 높아 학업 부진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다른 상위권대 관계자는 “전문계고 출신 학생들은 공학 수학 과목에서 50% 이상, 공학 기초물리에서는 90% 이상이 F학점을 받는다”며 “일반계고 학생들의 F학점 비율은 10%가 안 돼 결국 전문계고 출신이 성적을 깔아주는 셈”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현상은 대학들이 특기자 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등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뽑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A대 관계자는 “정부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학사정관제, 농어촌 특별전형,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늘리고 있지만 입학자 중에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며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인 만큼 보여주기식, 이벤트성 선발을 지양하고 거품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학업 부진 현상은 인문계보다는 수학 과학 등 기초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나 실험을 수행할 수 없는 자연계에서 특히 심하다. K 씨는 “고교 때 공부했던 컴퓨터, 제도, 공업 등의 과목은 대학에서 쓸모가 없었다”고 말했다. 자살한 조 씨도 생전 학교와의 면담에서 “남들은 미적분을 척척 푸는데 나는 답이 나오지 않아 공부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인터넷 강의 1분 듣고 다시 받아 적는 식으로 공부하니 한 시간 강의 듣는 데 7시간 이상 걸렸다”고 토로했다. 영어 강의가 늘면서 우리말로 설명해도 어려운 것을 영어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계고 출신들은 큰 좌절을 느낀다는 것이다. ○ 대학 보충교육은 부실서울대나 KAIST 등 일부 대학에서 전문계고 학생을 위한 기초수준 수업을 편성하는 경우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따라서 대학들도 뽑은 학생을 책임지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세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우수학급생과 대학원생이 16∼20시간씩 영어, 계열 기초과목을 가르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는 이공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기초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KAIST의 한 교수는 “다양한 수준의 학생을 뽑아 놓고 획일적인 시스템으로 가르치려는 것부터 잘못됐다”며 “학업성취도나 이해 정도에 따라 수준을 달리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공업고 출신인 한양대 공대 1학년 박재한 씨(20)는 “고교 때 많이 배웠던 프로그래밍 언어나 실험실습 등 인문계 학생들보다 잘하는 과목에서는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수학, 과학 등 뒤처지는 과목은 인문계 출신 선배 등에게 배워 부족한 점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 무리한 진학 피해자는 학생 본인실력에 맞지 않는 대학에 무리하게 진학하려는 것도 ‘간판 중시’ 풍토의 폐해인 만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별전형은 교육 기회의 제공이지 결과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전문계고와 전문대의 연계교육을 강화하는 게 더 실용적이라는 의견이다. 서승직 인하대 교수는 “전문계고는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지 대입 준비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대학 공부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 입학해 특기를 살리지도 못하고 낙오하면 결국 피해자는 학생 본인”이라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고 나와 서울대 공과대 다니는 허련 씨 적응기“한 번 더 묻고, 한 번 더 찾아보는 수밖에” “남들보다 약간 뒤져 있을 거라는 걸 감안하고 대학에 들어온걸요. 부족한 부분은 본인의 노력으로 메워 가야죠.”서울대 공과대 전기공학부 3학년이 되는 허련 씨(21·사진)는 전주공고 출신이다. 과학고를 포함한 특기자 출신이 대부분인 학부에서 2년째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허 씨에게는 2년째 방학이 없다. 방학을 이용해 지난 학기 복습과 다가올 학기 예습은 물론 부족한 전공 공부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공 과목 수업 중에는 허 씨처럼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실업·인문계고 졸업생들이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수업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허 씨는 “가끔 교수님이 생소한 개념을 설명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데, 다른 아이들은 이해한 듯 묻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며 “그럴 때는 수업이 끝난 뒤 모르는 부분을 찾아 따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컴퓨터를 좋아하던 평범한 공고생인 허 씨가 대학 진학을 생각하게 된 것은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의 권유 때문이었다. ‘공고생이 과연 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공부에 매진했고, 2009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혜택을 입어 당당히 서울대 신입생에 이름을 올렸다.‘고생 끝에 낙’이 올 줄 알았지만, 학교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과학고 출신 신입생들보다 많이 뒤처질 것이라고 각오는 했지만, 현실의 벽은 그 이상으로 높았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 “한 번 더 묻고, 한 번 더 찾아보기 다반사”였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마친 특기자 출신 가운데는 수업시간에 잘 듣지 않고 시험공부조차 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부럽기도 하고,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허 씨는 털어놨다.하지만 그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대학 와서 배우는 것은 고등학교 때 배운 것보다 어려운 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학습에 임했고, “일단 대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이상 극복하자”고 자신을 다독였다. 방학을 틈타 부족한 공부를 메워 나갔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다. 공을 들이는 만큼 수업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졌다.허 씨에게 꿈을 묻자 “노벨상 수상”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전공 공부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성적은 되레 떨어지고 있지만, 꿈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안타까운 소식(조모 씨의 자살)이 있었지만, 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외국에선 어떻게기숙사 옆에 ‘학습도움센터’… 부진학생 1대1 지도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앰허스트대는 입학사정에서 가족 수입과 학부모의 교육수준 및 직업을 감안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특별전형으로 뽑을 때 연 4만8000달러의 학비 면제는 물론 매달 200달러씩 용돈까지 지급한다. 혹시 경제적인 곤란 때문에 동료 학생들과 어울리는 데 문제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배려하는 것이다. 입학 후 학습부진이 우려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학 첫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여름방학 때 과학과 수학을 특별 지도하는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는 학생기숙사 근처에 ‘러닝센터’가 있다. 대학 생활을 접하면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학업상담소다.이곳에서는 대학교수 출신의 전문 카운슬러가 학생과 상담하면서 부진한 과목 대응 방식을 설명해 준다. 노트를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요령이나 시험에 대비해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 효율적으로 교재를 읽는 방법 등 구체적인 학습 기법을 가르쳐준다. 학습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부 방법도 지도한다. 또 석·박사 과정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3, 4학년 학생들이 개인교사로 나서 경제학 수학 물리학 통계학 화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기초 과목에서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테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수학과 통계학 외국어 경영학 경제학을 학부 학생이 지도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영어가 원활하지 못한 유학생을 위해 리포트 작성 시 작문을 가르쳐주는 ‘라이팅 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러닝센터 내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랭크 케슬러 상담사는 “입학 초기에 공부 방법을 몰라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러닝센터를 찾아 고충을 털어놓고 지도를 받아 학업성적이 향상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두 대학뿐 아니라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버지니아대 윌리엄스대 등 미국의 많은 명문대학은 소외계층을 특별전형으로 뽑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이들이 학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으로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프랑스의 경우 대부분 학생에게 학업성취 문제를 맡기지만 학생이 원할 경우 학과 선배 도움을 받아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주선해 준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학교 1학년을 마치면 정원의 최대 30∼40%가 탈락하거나 과락으로 1년을 더 공부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학업 부진으로 자살을 하는 극단적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동영상=최강의 태권 로봇을 가린다. ‘지능형 SoC 로봇워 2010’}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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