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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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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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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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제과 흥행에 펄펄… 공모주 시장 ‘폭염주의보’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해태제과)의 주가가 급등하며 공모주 투자 열기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해태제과 주가는 최근 3거래일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올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급 기업 등을 포함해 110여 곳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올해 사상 최대의 공모주 장이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종목은 15개이며,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으로만 약 27조 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용평리조트는 17, 1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291 대 1의 경쟁 속에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2조7482억 원을 끌어모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상장한 해태제과의 상승세가 투자자들을 공모주 시장으로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 1만5100원으로 상장된 해태제과 주가는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며 17일 6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20일 4만6150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 3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해태제과를 포함해 올해 상장한 14개 새내기주(株)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30.4%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81%, 코스피는 연초 대비 0.3% 하락했다. 투자상품 대부분의 성과가 좋지 않은 가운데 공모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연이은 상장 계획 발표도 공모주 투자에 불을 지피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호텔롯데는 다음 달 29일 상장하기로 했다. 공모 물량은 4785만5000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9만7000∼12만 원이다. 공모가가 12만 원으로 정해지면 공모 금액이 약 5조7426억 원에 이르게 된다. 현재 최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4조8881억 원)을 뛰어넘게 된다. 시가총액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그룹의 바이오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과 씨티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에 들어갔다. 소형 건설장비회사 두산밥캣,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 바이오회사인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CJ헬스케어 등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형사들의 IPO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주가 흐름도 부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기관투자가도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률 향상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는 “시중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도 많고, 바이오회사 등 최근 투자 트렌드에 맞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어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는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이 사상 최대 수준인 130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110여 개의 상장이 대기하고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과 동시에 하락하는 새내기주도 적지 않다”며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신규 상장 기업의 재무 상태나 전망 등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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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HMC투자증권, 증시 변동성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 보장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은 작지만 알찬 증권사로 손꼽힌다. HMC투자증권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HMC투자증권은 취급하고 있는 상품 가운데 ‘한화 글로벌프라임 상업용 부동산 펀드’를 추천했다. 증시 변동성이 클 때는 시세 차익보다 배당, 이자 등 안정적인 소득으로 꾸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 일변도의 투자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투자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화 글로벌프라임 상업용 부동산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및 부동산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미국, 유럽, 호주 및 아시아 등 전 세계의 핵심 상업용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리츠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이용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 이용료 및 매각 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증시에 상장돼 있으므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 펀드를 통해 소액의 자금으로도 해외의 중심 상업지구의 고가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2007년 3월 설정된 이 펀드는 13일 기준으로 올해 5.1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0.5%, ―8.44%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 및 해외 채권형펀드의 올해 수익률도 각각 1.16%, 3.54%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이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6월 위탁 운용사를 미국계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로 바꾸며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위험(리스크)을 낮추고, 상업용 빌딩이나 임대아파트, 상가 건물 등 장기 임대차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과 부채 비율이 낮은 회사 위주로 투자하도록 전략이 바뀌었다. 이 결과 최근 1년 수익률은 12.05%로 상승했다. 회사 측은 “일반 글로벌 부동산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이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 7200억 원 수준인 HMC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두는 등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영업이익이 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잠정 집계된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도 세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어난 215억 원으로 집계됐다. HMC투자증권 측은 저금리 환경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매하고 금융자문과 대체투자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익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우발채무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관련 채무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차별화된 딜과 수익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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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좋은 상품 저가에 골라 담는다” 적립식 펀드의 ‘귀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적립식 펀드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년째 하락하던 판매 잔액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비과세 해외펀드) 도입으로 적립식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다. 한국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펀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각에서 적립식이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펀드 가입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적립식이 유리한 펀드를 골라 장기 투자하면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살아나는 적립식 펀드 투자 적립식 펀드의 판매 잔액은 2014년부터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적립식 펀드의 판매 잔액은 47조59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46조6876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펀드 열풍이 불던 2008년 말(76조5781억 원)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금 유입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강원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ISA와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적립식 펀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체 펀드 판매량에 비하면 적립식 펀드 비중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2008년 전체 펀드 판매금액의 21%를 차지하던 적립식 펀드는 현재 11.4%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반면 펀드 전체 판매 금액은 2008년 353조 원에서 417조 원으로 약 18% 증가했다. 새로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거치식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적립식 펀드 가입을 주저하는 건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 가입 시점에 따라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높을 때도 있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국내 공모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신영 밸류 고배당 주식형 펀드’ C클래스에 매달 1일 50만 원씩 투자한 적립식 펀드와 거치식 펀드가 16일까지 수익률을 얼마나 냈는지 비교했다. 지난해 4월 1일 투자를 시작했을 경우 거치식의 수익률은 6.11%로, 적립식 수익률 2.47%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일 투자를 시작한 경우 거치식의 수익률은 0.45%에 머물렀지만 적립식은 2.19%로 나타났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투자 시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떤 투자 방법의 수익률이 높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 펀드는 적립식이 유리 증권사 PB들은 적립식 펀드는 각종 변수가 많은 변동성 증시에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한다. 적립식 펀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분할 매수 전략을 사용하게 되며, 좋은 상품을 저가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본치 신한금융투자 강남지점 PB는 “중국이나 일본 등 변동성이 큰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거치식보다 적립식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PB들은 적립식 펀드 투자에 어울리는 펀드로 채권혼합형 펀드를 꼽았다. 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률은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일부 주식 투자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이 펀드들은 기준가격이 상대적으로 적게 변해 적립식 투자를 해도 부담이 없다는 게 이유다. 김재동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장은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30 채권혼합형 펀드 등은 중위험 이하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리스크(위험)를 감내하기에 알맞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PB들은 해외주식형 펀드도 적립식 투자에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국 등 신흥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로 위험 요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진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 PB는 “해외시장은 가격 변동을 야기할 변수가 많지만, 장기적 투자 전략을 세워 접근하면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비과세 해외펀드나 ISA에 편입해 장기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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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신한BNP, ‘안정성+수익성’ 밴드트레이딩

    최근 코스피가 2,000 선에 근접했다가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수가 장기간 정체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상승과 하락에 즉각 반응하는 단기 매매 전략을 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다 보니 기대수익은 조금 낮더라도 변동성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런 시장 흐름과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신한BNPP 밴드트레이딩 채권혼합형 펀드’를 내놨다. 올해 3월 말 나온 이 펀드는 채권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모주 투자와 우량 가치주의 가격이 낮을 때 매수를 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밴드 트레이딩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 내릴 것 같은 주식은 팔아 차익을 남기는 ‘롱숏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범위를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주가의 움직임에 맞춰 매수와 매도를 수시로 반복한다. 신한BNP파리바 측은 “주가가 특정 구간에 머물 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신용위험이 낮은 국공채 및 우량 신용채권 등에는 60% 이상 투자해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가치주, 배당주에는 30% 이하로 투자한다. 지수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주가가 상대적으로 하락했을 때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공모주 투자도 병행한다. 올해 안으로 호텔롯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연간 공모 금액도 사상 최대인 9조∼10조 원으로 보이는 등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회사 측은 공모주 투자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공모주에 직접 투자할 경우 청약을 받을 확률이 낮은 만큼 펀드를 통하는 것이 낫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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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참여” 정부 요청에도… 사모펀드들 시큰둥 왜?

    국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의 덩치가 4년 만에 갑절로 커졌지만 해운 및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역할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PEF가 짝을 이뤄 부실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국내 PEF들이 몸을 사리면서 차질이 생겼다. 국책은행의 부담을 덜고 상시적 구조조정 체제를 가동하려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PEF의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가 펀드 출자로 약정한 금액은 58조5000억 원이며, 실제 투자가 집행된 금액도 12조8000억 원에 이른다. 2011년 31조8000억 원이었던 약정 금액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등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 PEF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외국 PEF처럼 정상 기업뿐 아니라 부실기업을 인수해 재무와 사업구조 등을 개편하는 구조조정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의 큰 장이 섰지만 PEF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2013년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문을 인수한 PEF 한앤컴퍼니가 현대상선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고작이다. 올해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까지 나서 “PEF가 기업 및 산업 구조조정을 맡아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 정부가 원하는 PEF가 없다”며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국내 PEF가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부실기업 투자에 몸을 사리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PEF 업계에서는 제도적 걸림돌을 하소연한다. 현행법이 산업 주기가 긴 중후장대 산업에 대한 투자를 막고 있기 때문에 법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는 “조선업 등 경기민감 업종은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이익을 창출하려면 20∼30년 장기 계획을 세워 투자해야 하는데, 자본시장법상 국내 PEF는 설립일로부터 15년 이내에 펀드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PEF는 투자 기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국내 PEF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정치권에서 PEF가 국가 기간산업을 영속 지배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기업을 대기업으로 지정하는 공정거래법이 PEF의 투자를 소극적으로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한국금융지주 등 PEF를 보유한 금융사들이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부실기업을 인수하는 순간 삼성 같은 대기업 규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주요 자금 출자자인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도 PEF의 부실기업 인수에 부정적인 편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PEF의 자금 대부분이 국민들의 노후 자금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수익이 확실한 투자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토종 PEF들이 할리스커피, 버거킹 등 빠르게 현금을 창출하는 외식업계 투자를 선호하는 것도 신속한 투자금 회수를 바라는 연기금 등의 요청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론스타 사태 이후 PEF의 국가 기간산업 인수에 부정적인 여론도 PEF의 구조조정 참여를 주저하게 만든다. 문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PEF가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산업 정책, 노사 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PEF의 구조조정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은 물론이고 PEF 스스로도 구조조정 전문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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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대신증권, 배당주-공모주 투자 동시에 겨냥

    올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배당주와 공모주에 쏠려 있다. 주주 친화 정책 덕분에 지난해 상장기업의 배당금 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올해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호텔롯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굵직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만큼 공모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대신증권이 판매 중인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배당공모주 알파30 펀드’는 배당주와 공모주 투자를 동시에 겨냥한 상품이다. 3월 말 판매가 시작됐으며, 판매 5일 만에 200억 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펀드는 배당주와 우량 채권,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품. 이 상품은 신탁재산의 30% 이하를 배당주에 투자한다. 배당수익률, 배당정책의 일관성,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 고배당주 및 배당성장주를 선정하고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한 해 반짝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배제하고, 배당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기업을 선정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공모주 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도 노린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와 로보어드바이저 그룹의 협업으로 투자 대상을 정한다. 이후 성장성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최고경영자(CEO)의 비전 등의 분석을 통해 적정 기업 가치를 산출해 투자를 진행한다.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신탁재산의 90% 이하는 우량 국공채 및 AA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총 보수는 연 0.685∼0.985%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최근 배당수익률이 국채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배당주뿐 아니라 우량 채권, 공모주까지 투자해 포트폴리오 배분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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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한국투자신탁운용, 만기 6개월 단기채권에 집중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단기 부동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를 겨냥한 ‘한국투자 e단기채증권펀드’를 판매 중이다. 올해 3월 새로 나온 이 상품은 만기 6개월 전후 단기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쓴다. 단기채권을 전자적으로 발행하고 유통하는 금융상품인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기업어음(CP)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목표 수익률로 시중금리나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높은 1.5∼2.0%를 제시하고 있다. 이 펀드는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9일 15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16일 현재 기준으로 펀드 설정액은 약 4122억 원으로, 최근 한 달간 유입액이 2700억 원을 넘는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는 “하루에 279억 원 이상 들어온 적도 있다”며 “국내 채권형 펀드 중 자금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펀드 투자자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들로 나타났다. 이 펀드가 단기간에 투자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있다. 펀드 설정 당시 기준 가격인 1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34영업일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날은 사흘뿐이다. 같은 기간 KIS채권평가의 단기채권(3개월∼1년) 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날은 7일로, 보통 채권 투자 수익률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 마케팅총괄(CMO) 김병모 상무는 “최근 한 달 MMF의 평균 연환산 수익률이 1.3%이지만, 이 펀드는 2.0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전단채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이 펀드를 이용하면 소액으로도 전단채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동주 한국투자신탁 Fixed Income본부 팀장은 “변동성은 낮고 이자 수익은 높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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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해외주식 직접투자 우르르

    해외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려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과 투자 절차가 쉬워지면서 간접투자 대신 직접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사의 예탁 계좌를 통해 거래한 해외 주식 거래대금(매수와 매도의 평균)은 지난해 140억9800만 달러(약 16조4946억 원)로 전년보다 78.1%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2011년 30억7000만 달러에서 2012년 29억24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79억1700만 달러로 늘었다. 여기에다 해외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거래해 통계에 잡히지 않은 물량까지 합하면, 실제 해외 주식 거래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직접투자족’이 늘어난 배경으로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회사인 미국의 애플, 페이스북을 비롯해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증시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2014년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을 통한 중국 투자가 가능해진 뒤로는 중국 기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도 크게 늘어났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거나 신산업 관련 해외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정보 제공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증시의 ETF를 활용하면 개인투자자라도 다양한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거래한 해외 주식 중 거래금액 상위 20개 가운데 9개가 ETF로 나타났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A주 CSI300 인덱스 ETF’가 5098억 원어치 거래돼 가장 많았다. 미국 증시의 ‘VS 인버스 3배 원유 ETF’와 ‘VS 레버리지 3배 원유 ETF’처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원유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ETF에도 투자자가 몰렸다. 강홍구 미래에셋대우 해외상품영업부장은 “국내 증시 ETF는 210종류이지만, 미국 증시에는 2000개가 넘는 상품이 상장돼 있다”며 “높은 배당을 주는 우선주 ETF, 월 지급식 ETF에 투자하거나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투자를 위해 ETF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직접 거래하려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하면 된다. 다만 증권사마다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가 조금씩 다르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매매를 지원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거래만 서비스한다. 해외 주식을 직접 거래할 때는 환율의 움직임에도 주의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해외 주식은 거래 수수료율이 국가에 따라 0.3∼0.7% 정도로 국내 주식 거래보다 높기 때문에 잦은 매매는 피해야 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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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그룹 1사’ 규제 폐지… 미국식 자산운용그룹 나온다

    앞으로 ‘1그룹 1운용사’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한국에도 ‘뱅크오브뉴욕 멜론(BNY멜론)’ 같은 대형 자산운용그룹의 등장이 가능해졌다. 또 증권사가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되고, 공모펀드 자산운용사의 진입 규제도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방안’을 내놨다.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을 유도하고 대형 자산운용사의 출현도 앞당기겠다는 목적이다.○ 자산운용사의 분사, 대형화 쉬워진다 금융당국은 우선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은 한 금융그룹당 원칙적으로는 1개 운용사만 허용된다. 다만 주식, 부동산 등 투자 대상에 명확한 차이가 있어야만 예외적으로 복수의 자산운용사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규제가 사라지면서 금융그룹들이 인수합병(M&A)으로 여러 자산운용사를 거느릴 수 있게 된다. 기존 자산운용사가 액티브 펀드 전문 운용사,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등 특화된 자회사들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자산운용업계의 인수합병(M&A), 분사(分社)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BNY멜론의 경우 그룹 내에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에 특화된 15개의 전문 자산운용사를 두고 있다. AMG그룹은 중소형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현재 28개 운용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전체 운용 규모는 6000억 달러(702조 원)에 이른다. 금융위는 자산운용업에 대한 진입 문턱도 낮출 계획이다. 현재는 주식, 부동산 등 특정 자산만 운용하는 공모펀드 자산운용사가 전 투자자산을 아우르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하려면 펀드 수탁액이 5조 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3조 원이면 된다. 올 6월부터는 증권사들로부터 ‘사모펀드 운용업’ 신청도 받기로 했다. 증권사들이 별도 법인을 세우지 않더라도 준법감시부서를 설치하는 등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요건만 갖추면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를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된다. ○ 금융투자업계 분주해져 ‘1그룹 1자산운용사’ 정책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던 자산운용사들은 당국의 발표에 당장 분사 가능성 검토에 나섰다. 일단 삼성자산운용은 연말까지 액티브 펀드 운용에 특화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분사를 하면 더 전문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해지고 평가에 대한 보상 체계도 독립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운용 수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대형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별도의 건물에 헤지펀드 트레이딩 센터를 여는 등 사모펀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추진본부장은 “금융위가 제시한 이해 상충 방지 체계가 대부분 구축된 상태”라며 “당장이라도 사모펀드업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현재 15개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플레이어가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과 혁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이건혁 기자}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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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 공정성 우려”… 거래소, 코데즈컴바인 11일 거래정지

    한동안 잠잠했던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다시 출렁이면서 11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11일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코데즈컴바인의) 최근 거래 내용이 현저히 공정성을 결여할 우려가 있다”며 매매 거래를 하루 정지시켰다. 이 종목은 3월 ‘품절주(유통되는 주식이 많지 않아 적은 거래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주식) 현상’으로 주가가 급등해 코스닥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거래소 측은 주가 조작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거래소가 주가 조작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다시 치솟은 것이다. 9일에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고, 10일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틀간 45.4%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코스닥 3위까지 뛰어올랐다. 10일 증시 마감 뒤 한국거래소는 12일부터 문제가 있는 종목의 매매 정지 기간을 필요한 경우 ‘5거래일 이내의 기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거래 정지를 통해 주가를 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유통 주식이 늘어날 때까지 이 종목의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부터 개정된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코데즈컴바인 거래는 오늘(12일) 재개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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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아 옛날이여”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한 정보기술(IT) 및 전기전자 기업 수가 15년 만에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과 2015년 시총 상위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기업 수가 112개에서 44개로 줄었다. 이 기간 500위권을 지킨 기업은 2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IT·전기전자 업종의 부침이 다른 업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 현재 시총 500위 기업 중 서비스 관련 회사가 6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서 관련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약 및 지주사가 각각 50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력 수출업종인 석유화학, 철강 분야의 시총 상위 기업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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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유가 변동성 커지는데… 파생상품 올들어 4조 급증

    올해 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폭락과 저유가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파생상품시장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 유가가 회복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일 현재 파생상품의 발행 잔액은 102조735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70조6757억 원, 원유나 금 등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32조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약 98조 원이던 파생상품의 발행 잔액이 올해 2월 5일 100조 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100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4개월 동안 파생상품에 유입된 금액만 4조 원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파생상품의 주요 기초자산으로 쓰이던 H지수와 국제유가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ELS의 주요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홍콩 H지수는 2월 12일 7,500 선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중순 9,200 선까지 회복했다. 연간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한 것이다. 연초 배럴당 2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최근 40달러대로 올라서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DLS에 대한 투자도 연초보다 늘었다. 여기에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나온 뒤 각 증권사들이 ELS와 DLS를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한 것도 파생상품 발행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증권사들은 일임형 ISA의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에 EL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초고위험 포트폴리오에 ELS 비중을 최대 20%까지 설정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ISA 가입자에게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려면 ELS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의 절반을 포기하는 ELS, 월지급식 ELS 등 원금 보장 조건을 강화한 변종 ELS 발행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로 ELS 발행이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특정 자산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다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H지수를 활용하는 ELS의 월간 발행액은 올해 1월 2800억 원에서 2월(1198억 원)과 3월(983억 원)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 들어 3105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ELS의 H지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쓰이는 유로스톡스50지수도 연초보다 7%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 유가도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 다시 폭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어 파생상품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상품 판매 과정의 문제나 상품 판매에 따른 위험요인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ELS나 DLS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방침”이라며 “증권사가 손실을 제대로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 운용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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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MSCI 지수편입땐 국내서 1조 이탈

    중국 증시가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다음 달 초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본토에 설립된 상장기업 중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인 A주는 2014년, 2015년 연속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을 노렸으나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 정책 등으로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 투자 한도를 늘리는 등 신흥국지수 편입에 적극적인 만큼 이번에는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 시가총액의 5%가 우선 편입된다고 가정할 때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 주식 비중은 0.3∼0.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MSCI를 추종하는 연기금, 대형 펀드 운용사 등이 중국의 MSCI 지수 편입에 찬성하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패시브 펀드(지수 추종형 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최소 8000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이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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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의 그림자… 게임-담배 ‘죄악株’ 날개

    국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른바 ‘죄악주(Sin Stock)’의 주가는 큰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죄악주는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일컫는 증권가 용어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담배 제조, 게임, 대부업, 카지노, 성(性), 주류 판매 등 6개 업종 39개 종목의 올해 첫 거래일부터 4일까지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7.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9개 사 가운데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가 올해에만 28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로도 전파된다는 사실 때문에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59.9%),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28.6%), 게임업체 게임빌(21.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담배 제조사인 KT&G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 여파로 주춤했던 담배 소비가 올해 1분기(1∼3월)에는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주가가 19% 상승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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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 지지부진…‘죄악주’ 주가는 7.4% 상승, 왜?

    국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른바 ‘죄악주(Sin Stock)’의 주가는 큰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죄악주는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일컫는 증권가 용어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담배 제조, 게임, 대부업, 카지노, 성(性), 주류판매 등 6개 업종 39개 종목의 올해 첫 거래일부터 4일까지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7.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9개사 가운데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가 올해에만 28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로도 전파된다는 사실 때문에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59.9%),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28.6%), 게임업체 게임빌(21.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담배 제조자인 KT&G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 여파로 주춤했던 담배 소비가 올해 1분기(1~3월)에는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주가가 19% 상승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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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發 훈풍’에 수혜株들 들썩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서 최대 456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자 국내 증시에서 ‘이란발(發)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프라 관련 업종이 수혜 종목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사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이란에 철도차량 150량을 공급할 예정인 현대로템의 주가가 전날보다 2.25% 올랐다. 이란 통신사업자와 통신인프라 현대화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T의 주가는 2.76% 올랐으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은 1.67% 상승했다. 한국이 이란 정부와 맺은 프로젝트 관련 가계약과 MOU로 건설 관련 업체가 이란 특수를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을 수주한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이 종목들은 장중 3% 안팎으로 상승했다가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 마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MOU를 맺기 전부터 이란발 특수가 예상됐던 업체들이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규모가 커 사업이 현실화되면 관련 기업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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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신용평가사-회계법인 기업평가 부실… 투자자만 골탕

    “목표 주가를 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다음 해 반드시 투자해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종목으로 추천한다.” 2010년 11월 국내 한 증권사가 이처럼 강력 추천한 종목은 한진해운이었다. 이 보고서는 “차입금이 감소하고 현금 유입이 늘면 주가가 한 차례 더 뛰어오를 것”이라며 투자를 권유했다. 그해 말 시가총액 3조2725억 원, 주가 3만8500원이던 한진해운은 5년여 만인 3일 시총 약 5298억 원, 주가 216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시장에서 매끄럽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신용평가사, 회계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본시장의 파수꾼으로서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부실기업을 가려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적잖았다. 기업이 한계기업으로 내몰리기 전 사전 경고를 해야 할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상태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뒤에야 ‘뒷북’ 투자주의보를 울리기 일쑤였다. 2010∼2011년만 해도 부실 해운사의 주식 매수를 권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해운업계 불황이 본격화된 2012년 이후에야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홀드’ ‘비중 축소’로 바꿨다.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사들도 다르지 않았다. 2011년부터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조선업체 위기설이 돌았지만, 신평사들은 2014년 말이 돼서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기업 재무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하는 회계법인들은 부실 감사 논란에 휩싸여 있다. 대우조선해양을 감사한 안진회계법인은 올해 3월 뒤늦게 수조 원의 적자를 한꺼번에 반영해 과거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이 때문에 기존의 건실한 재무제표를 믿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와 신용평가사, 회계법인 모두 분석 대상인 기업에서 수수료를 받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애초부터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어렵고, 소신 있는 기업 평가를 하기는 더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독립성을 갖춘 리서치 전문기관을 만들면 기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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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단기성과에 집착하는 회사… 바보가 되어가는 인재들

    일상의 스트레스로 오로지 분기 실적(‘생존’)에만 몰두하게 되면 우리는 최고의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잃는다.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군터 뒤크·비즈페이퍼·2016년)여름이 다가오자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일단 ‘운동을 병행하라’는 정공법에 관심이 간다. 그러나 전문가로부터 ‘근력 운동을 하면 한두 달은 근육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결국 단기 속성 다이어트를 위해 ‘일단 굶기’ ‘간헐적 단식’ 등 벼랑 끝 전술을 선택한다. 이 결과 스트레스를 동반한 현기증, 집중력 감퇴, 무기력증,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여름을 앞두고 몸매와 건강 두 가지를 잃은 채 휴가를 침상에서 보내게 될 수 있다. 기업들의 행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 ‘혁신과 장기적 목표를 추구하자’는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는 악화된 1분기(1∼3월) 실적으로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만다. ‘혁신 챙기다 회사 망하게 생겼다’며 연구개발(R&D) 비용을 삭감하고, 휴가는 줄이고 야근은 늘려 인력을 풀가동한다. 그 결과 2분기(4∼6월) 실적이 개선되지만, 조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후유증에 시달린다. 군터 뒤크는 이 책을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라’는 구호 아래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회사가 똑똑한 개인들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보여준다. 인력 활용도가 85%를 넘어서는 순간, 조직 내의 개인은 근시안적이고 기회주의적으로 변하게 된다. 저자는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필연적으로 꼼수를 강제하며 혁신이나 연수, 건강관리를 위해 시간을 내는 사람은 업무에 열중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받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이런 분위기에 혁신을 주도할 리더나 전문가들이 떠나고, 회사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2, 3류 회사로 전락하게 된다. 이러한 ‘집단 어리석음’의 악순환을 극복하려면 조직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목표 설정과 이를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거나 효율성만 따지다가 혁신이 자라는 토양을 없애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리더들은 혁신적인 직원이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혁신을 키우고 받아들일 만한 건강한 환경을 갖추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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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스타’ 놓치고, 대장株 맥못추고… 시련의 코스닥

    지난달 28일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결정하자 지난해부터 유치에 공을 들여 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가총액이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어급 회사를 상장시켜 코스닥시장을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의 자금줄로 키우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추락한 코스닥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코스닥시장이 각종 악재로 수난을 겪고 있다. 올해 처음 코스닥지수가 700 선을 돌파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을 대표하는 스타 종목을 늘리고 거래 규모를 키우지 못하면 코스피의 ‘마이너리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0 선을 넘었다. 지난달 25일 703.70으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이후 700 선 안팎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스닥지수가 700 선을 넘었을 때에 비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여러 코스닥시장 종목이 구설수에 올랐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추천할 만한 종목도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코스닥 종목은 19개로, 코스피 180개사의 약 10%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투자자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제약업체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최초 로 의약품의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는데도 주가가 한 달 새 12% 빠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특정 세력의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총 3위인 식음료업체 동서는 지난달 29일 장 종료 후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3월 ‘품절주 현상’을 일으키며 주가 조작 의혹 논란까지 일었던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여전히 상위권인 시총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지수가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움직임에 왜곡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6월까지는 지수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더 성장하려면 삼성전자와 같은 탄탄한 대표 종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의 자금이 유입돼야 시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지난해 한 차례만 진행했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올해부터 5월과 10월 두 차례로 늘렸다”며 “IR를 강화해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및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자회사 분리를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코스닥시장의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강화하면 투자자의 자본 유치와 신규 업체 상장 등이 더욱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시장이 따로 분리되면 코스피시장의 정보통신(IT), 바이오업체 등을 이전 상장시키려는 활동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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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펀드도 성과보수 도입… 저축銀- 농협서 펀드 가입

    1년여 전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던 회사원 김모 씨(37)는 최근 펀드를 환매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펀드 수익률이 약 ―7%로 손실을 봤는데도 운용보수, 판매보수 등의 명목으로 2% 가까운 수수료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 씨처럼 속을 썩이는 투자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수익률과 연동해 성과보수를 받는 공모펀드가 처음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수익을 못 내면 수수료를 덜 받고 목표 수익률을 넘어서면 수수료를 더 받는 식이다. 또 6월부터 저축은행과 단위농협, 우체국을 비롯해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펀드 수익 못 내면 수수료도 절반만 현재 공모펀드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관계없이 투자 기간 일정 수준의 총보수(운용, 판매, 신탁 보수)를 자산운용사에 내고 있다. 3월 말 현재 주식형펀드의 총보수는 평균 1.23% 정도다. 앞으로는 이런 고정적인 운용보수는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목표 수익률을 정한 뒤 이를 넘어서면 성과보수를 더 받는 공모펀드가 나온다. 예를 들어 운용보수를 0.5%만 받고 목표 수익률을 5%로 정해 이를 넘어서면 성과보수로 5%를 받는 식이다. 이 펀드에 1000만 원을 투자해 10%의 수익을 내면 13만5000원의 보수를 내야 한다. 반대로 10%의 손해가 나면 보수가 4만5000원으로 줄어든다. 성과보수가 적용되지 않는 일반펀드라면 10%의 손실이 났을 때도 9만 원 정도의 보수를 내야 한다. 지금도 운용사가 모든 펀드에 성과보수를 적용할 수 있지만 최소 투자금액 등의 요건이 까다로워 사모펀드에만 성과보수를 받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펀드에도 성과보수가 활성화되도록 관련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며 “성과보수가 활성화되면 기본 수수료가 낮아져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이 줄고, 운용사는 보수를 챙기기 위해 수익률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보수 공모펀드의 목표 수익률과 보수 기준 등은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할 방침이다. 그 대신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받거나 장기 투자자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성과보수의 상한을 반드시 두도록 했다.○ 저축은행·단위농협에서도 펀드 가입 펀드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 체계도 개편된다. 6월부터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직원의 투자설명 없이 투자자가 직접 펀드를 선택해 가입하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수수료와 보수를 받는 펀드 클래스(클린 클래스)가 새로 나온다. 또 6월부터 기존 은행과 증권사 외에 서민금융회사나 기관에서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는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춘 저축은행 30곳,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 276곳, 우체국 221곳에도 펀드 판매를 허용했다. 우선 투자 위험도가 낮은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펀드, 국공채펀드부터 판매하고 단계적으로 판매 상품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신용카드사도 펀드 판매업을 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카드사는 카드 모집인이나 지점을 통해서가 아니라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만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개별 펀드의 수익률과 수수료, 보수 등의 비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비교공시 전용 홈페이지인 ‘펀드 다모아’도 하반기에 개설된다. 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 기자}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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