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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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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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 PB의 재테크 어드바이스]일반 ELS… 만기전 명의분산땐 증여세 면제

    “내가 수십억 원을 굴리는 고액 자산가도 아니고,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했던 것뿐인데 올해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하니 이젠 ELS 투자도 못 하겠어요.” “부동산 경기는 신통치 않고, 주식 투자는 불안하고. 그나마 수익률이 좋아서 그동안 ELS로 투자했는데 조금 더 이익을 보겠다고 한 것이 결국 세금으로 돈을 새게 만들 줄이야.” 2013년 세법 개정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줄어들면서 상담을 의뢰하는 고객들로부터 흔히 들을 수 있는 고민입니다. 수년간 고객들에게 ELS는 투자매력도가 높은 상품이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위기로 확산돼 글로벌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 방향의 포인트가 ‘자산 증식’에서 ‘자산 지키기’로 바뀌면서 ELS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재테크의 효자 노릇을 했던 ELS가 이제는 세(稅)테크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조기 상환할 기회를 몇 번 놓치다 보니 그간 쌓아왔던 수익을 올해 만기상환으로 한꺼번에 찾아야 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월이자 지급식 ELS에 가입한 사람들은 그나마 고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월이자 지급식 ELS는 매달 수익이 지급되는 상품이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회피하는 데 유용합니다. 반면 월이자 지급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ELS에 가입한 후 소득을 한꺼번에 챙겨 가야 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부과되는 상황이라면 곤란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ELS도 세금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가입한 ELS가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되기 전에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에게 명의분산을 하면 됩니다. 증여세 걱정 없이 명의를 분산할 수 있는 한도는 배우자 6억 원, 자녀나 부모 3000만 원, 미성년자 1500만 원입니다. 또 ELS를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있습니다. ELS는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습니다. 물론 양도차익이 평가금액 대비 30% 이상 또는 3억 원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엔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재테크보다는 세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세금이 두렵다고 투자매력도가 높은 상품이나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적절하게 명의를 분산하고 세제 혜택 상품을 잘 활용하면 고수익과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번 세법 개정의 조치가 가장 부담스러운 계층은 5억∼10억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개 이자나 배당소득으로만 생활하는 은퇴자들입니다. 60세 이상 은퇴 생활자라면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생활보호 대상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비과세저축, 세금우대종합저축(만 20세 이상 1000만 원 가입한도), 농·수·신협 조합원 정기예탁금에 우선 가입하면 좋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를 통해 1인당 최대 9000만 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합산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감안해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형·채권형 펀드나 해외 ETF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생계형 비과세저축, 세금우대저축 등에 투자한다면 숨어 있는 ‘+α(알파)’의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이경민 대우증권 그랜드마스터 PB}

    • 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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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반포지점서 무료 투자세미나

    신한금융투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센트레빌지점과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지점에서 무료 투자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치센트레빌지점에서는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세제 개편에 따른 절세전략’을 주제로, 반포지점에서는 7일 오후 3시부터 ‘2013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및 유망종목’을 주제로 절세 및 투자 노하우를 강의한다. 대치센트레빌지점 02-554-2878, 반포지점 02-534-8834.}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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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대우증권, 우체국 계좌 개설 고객에게 1만원 백화점 상품권

    대우증권은 우체국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우체국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1만 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고 계좌 개설 후 7일 이내에 1000만 원 이상 입금하면 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3월 30일까지.}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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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금융투자협회, 증권투자 분쟁 예방 안내 리플릿 제작 배포

    한국금융투자협회는 4일 증권투자 분쟁 예방 안내 리플릿을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리플릿에는 분쟁 예방 외에 분쟁 발생 시 대처 요령, 대표적 분쟁 유형 등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 협회가 제공하는 분쟁 조정 서비스와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등 투자자 보호 서비스도 소개했다. 리플릿은 금융투자회사, 은행, 법률구조공단, 한국소비자연맹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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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1월달 1조8884억원 팔았다

    외국인투자가의 ‘탈(脫)코리아’가 시작된 것일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1조8884억 원어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주 위주였다. 월별로 봤을 때 지난해 5월 3조8039억 원어치를 매도한 이래 최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부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한국 주식 매도 등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6526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어 현대차(3834억 원) 현대모비스(3737억 원) 기아차(3211억 원)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많았다. 금융투자업계는 빠르면 이달부터 외국인 매도 공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다 같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만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말했다. 2분기(4∼6월)를 지나면서 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고, 엔저 효과가 모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2분기를 지나며 원고, 엔저 현상이 더 진행되지 않으면 주가가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 공세에도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과 비교해 오히려 1.72%포인트 증가한 34.58%로 집계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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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핫 이슈]“내 재산, 까먹지 말고 현상유지라도…”

    “수익률이 20%는 넘어야 투자할 맛이 나지.” 금융자산 50억 원대의 사업가 김일영(가명·64) 씨는 5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러던 김 씨가 최근 신한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브라질 국채 기대수익률이 연 7∼8%라는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많이 줘요?”라며 탄성을 질렀다. 최문희(가명·48) 씨는 한국투자증권 PB센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5억, 6억 원대 빌라를 알아보고 있다. 유학 간 자녀가 집을 임차해 쓰고 있는데,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아예 한 채 사서 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큰손’들의 해외 투자 행태가 달라지고 있다. 기대수익률을 확 낮추고 동남아나 중국이 아닌 미국 부동산 시장을, 실수요 위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같은 듯 다른 해외 투자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이라는 ‘3저(低)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 증권 투자를 위해 한국을 빠져나가는 돈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해외 증권 투자액은 1232억 달러로, 2008년 2분기 1386억 달러 이후 최고치다. 자금 규모는 불어났지만 투자자들의 자세는 사뭇 다르다. 금융위기 전에는 ‘공격적인 고수익 확보’가 투자의 목적이었던 데 비해 지금은 ‘자산가치 현행 유지’를 내세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재훈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 PB는 “대개 안정적 수익을 보장해주고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돈이 나오는 상품을 선호한다”며 “2007년 해외 주식형펀드에 ‘묻지 마 투자’ 식으로 목돈을 묻어두었던 흐름과는 아주 다르다”라고 말했다. 기대수익률도 ‘브릭스 펀드’ ‘친디아 펀드’가 인기였던 시절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정 PB는 “당시 해외 펀드 수익률 기대치가 20∼30%를 넘어섰는데 지금은 7∼8% 수준에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인기 있는 해외 자산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채권이다. 국내 1년짜리 정기예금을 들어봐야 금리가 3%에 불과하지만 브라질 국채 등 신흥국 채권이나 미국 고위험 고수익(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연간 7%를 웃돈다. 부동산 투자도 실속형, 실수요형으로 바뀌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컨설팅부 연구위원은 “예전엔 북미의 1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 동남아 임대목적형 수익부동산 투자 문의가 많았는데 요새는 북미의 50만 달러 안팎 소형 주택이나 동남아에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수익형 부동산 문의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제대로 된 해외 투자 필요 금융투자업계는 한국이 본격적으로 저금리시대에 접어들면서 일본에서 20년 전, 홍콩에서 5, 6년 전 나타난 투자 자금 탈출 현상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를 하려면 해외 자산시장에 대한 정밀한 정보 수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자산에 대한 수요는 폭발하는데 제대로 투자 조언을 해줄 전문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 리스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현수 대신증권 도쿄사무소장은 “금리가 괜찮은 채권이라도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해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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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의 책]서대원 ‘주역강의’

    고리타분하고 어렵다? ‘고전(古典)’ 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으뜸은 ‘주역(周易)’이다. 공자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읽었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 고사의 주인공이 바로 주역이다. 난해함을 짐작할 수 있다. 8괘(卦)를 토대로 한 점술서로서의 기능 역시 일반인의 가벼운 접근을 방해한다. ‘주역강의(周易講義·을유문화사)’의 저자 서대원은 세칭 점쟁이다. 30년 이상을 역술인으로 살았다. 그런 사람이 해설을 붙였으니 어떤 이는 인생의 길흉화복에 대한 똑 부러지는 예언을 기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역강의는 역술과는 거리가 멀다. 점술의 색채를 배제하기 위해 저자는 아예 괘상을 빼버렸다. 그러자 오롯이 심오한 동양철학과 현실적인 처세론이 남았다. 저자가 특히 주목한 것은 처세론이다. 역(易)이란 ‘변한다’는 뜻인데, 천지만물의 변화 원리를 밝히고 거기에 대처하는 인간의 처세를 담은 책이 주역이다. 수천년 전 책임에도 오늘날까지 난세를 헤쳐 나가는 뭇사람의 지침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유교 경전 가운데 가장 심오한 우주론적 철학을 담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삶의 방법까지 제시한다니 놀랍다. 잘 해설된 주역은 결코 고리타분하지 않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어려워서는 소용없다. 전문가들만의 현학적 전유물은 일반인의 실생활과 괴리되기 십상이다. 주역강의는 읽기 쉽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어 내려가도 좋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어도 좋다. 사랑을 얻고 싶은 젊은이라면 3장 둔(屯)을 보면 된다. 곤경에 빠졌다면 29장 감(坎)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 필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이전 30여 년간 증권시장에서 소위 증권밥을 먹고 살았다. 일반 투자자도 그렇지만 업계 종사자들의 수익률 경쟁은 더욱 피를 말린다.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손해를 본 경우도 있었고, 조금 부족한 듯했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보기 좋게 성공한 적도 있었다(41장, 손·損편,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돌이켜보면 인생 성패에 다 때가 정해져 있다는 주역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주역의 때란 나뭇가지에 매달린 감이 떨어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그런 때가 아니다. 일이 잘못되었으면 바로 고치고(已事 천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수습하는(損其疾 使천) 기다림이다. 간절한 염원과 적극적인 준비가 기다림의 또 다른 의미이다. 새해가 시작되었다. 기업과 나라의 살림살이가 때를 만나 모두 번성하고, 증권·파생상품 투자자 여러분도 철저한 준비 끝에 큰 수익을 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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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마켓 뷰]美 투자자들이 보는 한국시장-기업 전망은

    미국은 재정절벽 타결을 위해 행정부와 의회가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극단의 위기는 피하게 됐다. 경기지표도 긍정적이고 기업의 실적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걱정했던 시장 리스크는 어지간히 완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는 연속 2주째 상승 추세다. 각종 펀드는 물론이고 가치투자펀드까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요청해 오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빨리 한국 시장에도 좋은 소식이 생기게 될 것 같다. 지난달 13일자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초 미국 증시가 개장한 이후 9일까지 일주일간 22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1996년 이후로 보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대부분 자금은 신흥시장 등지로 유입됐다고 한다. 이렇게 투자자금이 수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는 현상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찬반 의견은 분분하다. 시장 내 자금 유출입(Fund flow)을 분석하는 회사인 EPFR글로벌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채 등의 안전자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대회귀(Great rotation)의 일환”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분석가는 “이런 자금흐름이 얼마나 유지될지 생각해야 한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재정절벽 이슈나 유럽 재정위기 이슈가 아직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다시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깨질지 모른다”는 입장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곳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의 많은 펀드매니저들은 더 강한 강세장을 원하고, 또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51%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상승장에 기대를 걸었다. 이는 2011년 2월 조사한 이래 최고 수치다. 이들 기관투자가가 2004년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 투자에 임한다고 한 인터뷰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들이 보는 한국 시장, 한국 기업의 전망은 어떨까? 뉴욕 소재 기관투자가들은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발표된 한국 대표 전자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 예를 들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TV 등을 언급하면서 “시장 상황이 현재와 같이 상승 국면에 있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깊어질 때일수록 기업들은 더욱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주주 위주의 경영을 실현하는 데 좀더 고삐를 당겨야 하며,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지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면 몇몇 한국 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주가 주주 이익보다는 기업주 개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견을 듣곤 한다. 한국의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이 주가수익배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 기준으로 늘 선진시장, 특히 미국시장보다 저평가돼 있다고들 말한다. 이런 분석은 “저평가 상태이니 투자할 만하다”는 논리의 대표적인 근거로 사용된다. 하지만 정말로 한국 기업들이 선진기업에 비해 할인된 저평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지 묻는다면 이곳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들은 얼마만큼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지,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주를 위한 기업 정책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서는 투자자들과 기업주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어찌되었든 투자를 집행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한국 기업은 기업 혁신, 주주 이익 극대화, 기업 정책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완할 여지가 크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PER와 선진 기업들의 PER의 차이는 이런 요인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 상승 여지는 더 많다. 적어도 더 많은 기업들이 점점 더 기업 혁신, 주주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김준한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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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vestment & Housing]환율 폭탄에… 상장사 51% ‘어닝쇼크’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아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37곳 중 51%(19곳)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기업은 19%(7곳)에 그쳤고 예상치에 부합한 기업은 11곳(30%)이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SDI.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를 7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금융투자업계가 당초 기대했던 385억 원의 1.8% 수준이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한항공과 녹십자는 714억 원, 51억 원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적자를 냈다. 삼성정밀화학, KT, LS산전, LG이노텍, SK이노베이션, 풍산 등도 시장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이유는 애플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IT업계 불황,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 원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경기 민감주들도 원화 강세, 엔화 약세로 당분간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1분기 예상실적 전망치가 높은 정유, 상업서비스, 미디어, 보험, 통신서비스 내수업종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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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제수용품 값 일주일새 20~40% 껑충

    설을 1주일 앞두고 주요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애호박, 배, 감귤 등 설 차례상에 오르는 농산물 도매가격은 일주일 새 20∼40% 올랐다. 곶감은 국산 2kg 한 상자 특등급이 한 주 사이 1만9818원에서 2만8747원으로 45.1% 뛰었다.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배는 상등급 15kg 한 상자가 5만5015원에서 6만5249원으로 18.6% 더 올랐다. 풍작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던 감귤도 17.3% 가격이 올라 특등급 3kg 한 상자가 2만3112원이었다. 주로 선물로 애용되는 머스크멜론은 5kg 특등급 한 상자가 7만2314원으로 37.3% 비싸졌다. 대형마트에서 일부 채소의 소매가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등했다. 롯데마트에서 애호박 1개당 가격은 33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5% 올랐고 대파는 600g 한 단이 2500원으로 전년 대비 19.0% 비싸다. 이범한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MD)는 “농작물의 주요 생육 시기는 8, 9월인데 올해 연이은 태풍으로 산지 피해가 커 작황 상태가 부진했고 폭설과 매서운 한파까지 이어져 출하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감소했다”며 “여기다 최근 제수용품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요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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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KDB자산운용 사장 서상철

    KDB자산운용은 서상철 씨(57·사진)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서 신임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여신기획팀장, 조직관리팀장, 종합기획부장, KDB금융그룹 최고전략담당(CSO) 부사장을 지냈다.}

    •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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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전자부품-기계 ‘엔低 쓰나미’

    《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 전망이 무더기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3월 중순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2월 결산법인 중 113개 주요 상장사의 실적에 대해 증권사 3곳 이상으로부터 전망치를 받아 집계한 결과 82곳(72.6%)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84곳이 줄었고 매출액 전망도 78곳이 감소했다. 일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전자부품, 기계 등의 분야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두드러졌다. 엔화 약세 탓에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5일만 해도 1분기에 2조338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1월 28일 전망치는 2조745억 원에 그쳤다. 1개월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2600억 원(11.28%) 넘게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도 1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1261억 원에서 1조199억 원으로 9.4% 낮아졌고 현대모비스는 7767억 원에서 7489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한 달 만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1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97.7% 격감했다. LG디스플레이(―43.5%), 삼성정밀화학(―38.1%), OCI(―29.8%), 삼성테크윈(―29.3%) 등의 전망치도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상장사 31곳은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7조9756억 원에서 최근 8조2253억 원으로 3.13% 늘었다. 주력제품 중 하나인 스마트폰의 경우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부분이 별로 없다. 가전은 일부 경쟁하고 있지만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말 7565억 원에서 최근 9923억 원으로 31.2% 높게 조정됐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때문으로 풀이됐다. 조사대상 113개 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873억 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5800억 원(2.0%) 남짓 감소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효과는 2분기(4∼6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를 지나면서 더이상 전망이 나빠지지 않아야 주가가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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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 PB의 재테크 어드바이스]절세 원한다면… 즉시연금-저축보험이 ‘딱’

    지난해 말부터 객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고객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고 나서 비단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문의를 많이 합니다. 우려와 불안감 때문이죠. 문의하는 내용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갑자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낮추면 나처럼 한 푼 두 푼 아끼면서 저축만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 금리도 낮아지고 세금 낼 일만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으냐.” 이런 원망 섞인 말이 대부분입니다. 고액자산가들이야 이미 절세 전략을 어느 정도 세워뒀기 때문에 덜하지만, 5억 원 안팎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은 세법 개정안을 ‘마른하늘의 날벼락’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객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저희도 한도가 이렇게 한 번에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점과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법이 바뀐 것만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자산현황을 파악해 최적의 절세전략을 개발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플랭클린은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Nothing is certain but death and taxes)”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선진국으로 진입한 여러 국가는 막대한 세금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고,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우리나라도 역시 세금이 자산관리의 주요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산관리라는 것이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처럼 생각됐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금융거래를 하는 모든 분이 자산관리를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고령화 그리고 조세부담률 증가 등 이 모든 변수가 진정한 자산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가족 중에서도 한 명의 개인이 하는 자산관리가 아닌 세대 간 자산관리의 필요성도 더욱더 커졌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서로 어떤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연령대별, 소득별, 자금 사용계획별 적정한 상품에 가입돼 있는지를 정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또 증여 활용을 통한 적절한 자산의 이전 방법은 무엇인지 등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자산관리는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거래 금융기관의 담당 PB와 금융기관의 세무서비스를 활용하셔서 재무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먼저 재무목표를 설정한 후 시의 적절한 상품에 다양하게 가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설정한 후 금융자산을 운용한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의 하향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조금 더 편안하게 자산운용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요새 각광받는 절세상품 중에서 즉시연금, 저축보험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이들 상품은 공시이율이 4.0∼4.5%대로 높은 편이고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2월 12일 국무회의 이후 시행령이 발효되면 2억 원 초과 상속형 즉시연금은 비과세에서 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12일 이전에 즉시연금에 우선 가입하고 나머지 자산 배분을 하면 됩니다.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상품은 확정이자를 주면서 절세 효과를 갖는 10년 채권 상품들입니다. 국내에서는 물가연동국채를, 해외에서는 브라질국채와 브라질 물가채를 권합니다. 세 번째로는 한시적으로 절세가 되는 선박펀드와 유전펀드를 권합니다. 이들 상품도 자산배분 시 활용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주식형 상품도 자산 배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고 봅니다. 우선 국내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활성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각국이 경쟁적으로 내수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 투자 환경이 좋은 여건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나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비과세 효과와 높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막연히 주식 투자는 손해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자산 목록에서 제외한다면 한 해가 지나면서 성과를 점검할 때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임민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마스터PB}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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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vestment & Housing]2012년 코스피 ‘슬픈 공시’ 급증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기업 회생절차, 은행의 공동관리 등 ‘슬픈 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코스피 시장에서 회생절차, 은행 공동관리 등과 관련된 공시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회생절차 공시는 31건으로 전년대비 63.2%, 은행 등의 공동관리 공시는 16건으로 100% 늘었다. 유형자산 처분 공시도 51.8% 늘어난 41건이었다. 반면 시설투자와 관련된 공시는 80건으로 23.1% 감소했다. 기업의 매출을 결정하는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역시 5.1% 줄어든 350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유동성 문제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면서 투자를 줄였고, 현금 확보를 위해 가지고 있던 자산도 내다파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상황도 코스피 시장과 다르지 않았다. 은행 등 금융기관 공동관리 공시가 12건으로 집계돼 전년도의 1건에 비해 급증한 반면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공시는 12.1% 줄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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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삼성전자 3.18%↓… 2개월만에 140만원 붕괴

    삼성전자 주가가 2개월 만에 14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18% 떨어진 13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도 높은 매도 공세 때문이다. 매도 물량이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쏟아졌다. 모건스탠리와 BNP파리바증권, 메릴린치, CLSA, 바클레이 등에서 22만8693주를 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원화 강세, 엔화 약세 현상에다 미국 애플 주가 급락으로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선호도가 낮아진 것은 우리 기업들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 낙관적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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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공포… 외국인 1조5400억원 ‘셀 코리아’

    환율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투자가의 ‘셀 코리아’(한국 주식 팔자)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엔화 약세 정책을 펴면서 자동차와 전자 등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타격을 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원고·엔저, 환율 공포 확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코스피시장에서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총 1조54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5일에만 49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25일 4982억 원 순매도 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매도 공세로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9포인트(0.91%) 하락한 1,946.69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1,935.18 이후 최저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 매도 원인을 한국의 국제신용등급이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던 와중에, 올해 들어 일본이 강한 ‘엔저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일 경기 부양을 위해 20조2000억 엔(약 239조7000억 원) 규모의 엔화를 풀겠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가는 다음 거래일인 14일부터 연일 한국 시장에서 자금 빼기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환율 우려가 국내 주력 수출업체의 4분기(10∼12월) 실적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7%, 51.1% 줄었다. 전자업계도 좋지 않다. 삼성전자는 25일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3조 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펀더멘털 지표가 부진했던 것 역시 시장을 실망시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2년 경제성장률은 2.0%에 그쳤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2월엔 외국인 순매도세 약화 기대 금융투자업계는 한국 증시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외국인의 관심을 끌 만한 매력을 상실한 상태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000 선 아래로 밀리며 가격이 싸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들어 투자가 몰리며 25일 2,291.30까지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1월 들어 2.2%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들이 당분간 한국 증시 매수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반적 시각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중 기록했던 급속한 원화 강세 기조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74.5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종가인 1063.0원보다 10원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엔화 약세 유도 정책에 대한 국제적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 공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EU 국가들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EU 경제가 엔저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엔저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공포 현상이 2월 들면서 다소 주춤해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며 “2월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아베 정부의 엔 약세 유도 정책이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경제의 튼튼한 기초여건 역시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언제까지나 냉대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조용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월 국내 증시 가격이 싸지면서 매력도는 한층 높아졌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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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마켓 뷰]내일의 딤섬을 위해 오늘의 딤섬을 양보하다

    린홍, 하카후, 예만방, 팀호완. 홍콩을 한 번이라도 다녀간 사람이라면 이 중 기억나는 이름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홍콩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연계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유명한 딤섬(홍콩에서는 ‘얌차’라고 부른다) 맛집 이름들이다.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 여행객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홍콩의 구석구석에 있는 딤섬 맛집을 찾아온다. 이들 가게 앞은 식사시간이면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늘날 딤섬은 홍콩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중국의 외교를 ‘판다 외교’,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판다 본드’로 부르며 판다를 중국의 상징으로 본다면,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은 ‘딤섬 본드’라 부를 정도로 딤섬의 상징성은 대단하다. 홍콩을 오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딤섬이 홍콩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딤섬 전문점들이 코즈웨이베이, 센트럴역, 침사초이역 부근뿐 아니라 홍콩 구석구석에 생겨났다. 홍콩 여행상품 코스에도 당연한 듯 딤섬 맛보기가 빠지지 않는다. 딤섬의 종류도 80가지에서 200가지로 늘어났다. 다양한 맛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딤섬은 국경도 넘었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통해 서울을 비롯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갔고 이제는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국제화에 성공했다. 딤섬이라는 음식의 정통성은 원래 차와 함께 먹는 새참 수준의 요리에 있다. 요새도 딤섬을 정식 코스요리에 앞서 나오는 전채 수준의 간단한 요리로 내오는 식당이 적지 않다. 중국 본래의 딤섬을 느끼기 위해선 홍콩에서 차를 타고 2시간 거리에 있는 광저우의 중심가 톈허청(天河城) 인근이나 베이징루(北京路) 거리의 식당에 가야 한다. 이곳 사람들이 딤섬(중국 본토에서는 ‘뎬신·點心’이라고 부른다)을 즐기는 분위기는 홍콩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아침과 점심, 점심과 저녁 사이 사람들은 한 손에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식당에 앉아 차와 함께 딤섬을 먹는다. 사람들은 차 한 주전자와 몇 개의 뎬신을 시켜 놓고 두세 시간 정도 여유를 부리며 끼니와 끼니 사이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광둥 식으로 뎬신을 먹는 방법이다. 정식 식사시간이 다가오면 자리를 떠나 집으로 간다. 딤섬은 중국 광둥 성의 대표적인 ‘슬로푸드’인 셈이다. 그런 딤섬이지만 홍콩에서는 패스트푸드로 변질되어 버렸다. 눈만 뜨면 초를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얼마 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리포트에서 홍콩은 금융비즈니스 환경, 인프라 및 세제를 종합해 2011, 2012년 2년 연속 금융경쟁력 1위를 기록했다. 금융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세계 금융의 뛰어난 인재들이 투입돼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돈의 전쟁’에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홍콩의 점심시간에는 딤섬 한 접시를 즐기는 여유마저 찾아보기 힘들다. 금융회사 밀집지역인 센트럴 스트리트의 점심시간에는 ‘초초간편’ 음식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딤섬이 간편하다지만 그보다 더 빨리 한 끼 때울 수 있는 햄버거, 샌드위치집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세계적인 홍콩음식 딤섬이 정작 홍콩의 심장에서 일하는 우리에게는 점심시간에도 누리기 어려운 음식이 돼 버린 셈이다. 더구나 지난해 3월부터 홍콩 증시의 점심휴장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들면서 금융종사자들에게 딤섬 한 접시의 여유는 더욱 누리기 어려운 호사가 됐다.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홍콩 금융인들이 한 손에 햄버거를, 다른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마천루 사이에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동분서주하는 이유는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미래에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다. 또 자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보람을 위해 당장 딤섬 한 접시를 먹을 수 있는 여유를 기꺼이 양보하는 것이다.김종선 KDB대우증권 해외사업본부장}

    •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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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의 책]숀 아처 ‘행복의 특권’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흔히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믿음일 뿐,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숀 아처가 쓴 ‘행복의 특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것이었다. 저자는 그 대신 “우리가 행복하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일 때 비로소 성공이 따라온다”고 강조한다. 이는 마치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그간의 천동설을 반박하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당시 인간이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뒤집어 놓은 것과 같다. 행복이 성공의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고 성공이 행복을 중심으로 돈다는 혁신적인 긍정심리학의 주장을 숀 아처는 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책은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경험과 풍부한 연구 결과를 조목조목 제시해 쉽게 읽히도록 구성됐다. 저자는 우리를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원칙을 소개한다. 그가 제시한 실천방안들은 다음과 같다. 명상하기, 신나는 계획 세우기, 타인 도와주기 등 일상생활에서 작지만 다양한 활동을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긍정적 감정이 자극받고 업무 열정과 효율성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썼다. 하루를 보내면서 좋았던 일들을 세 가지씩 적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연습을 하다 보면 긍정적인 것들에 꾸준히 집중하게 된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도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나 역시 매년 1월 1일마다 여러 가지 당찬 계획을 잔뜩 세워 놓고 열흘도 되지 않아 포기한 적이 많다. 그런 나에게 숀 아처는 “달성하기 힘든 무리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를 수립하라”라고 충고한다. 관심과 에너지를 작은 목표에 집중해 하나씩 점진적으로 목표를 높여 가는 게 성공을 이루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 숀 아처의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서 제시한 행복의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긍정적인 마음의 습관을 익혀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사장}

    •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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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금융종합과세 기준 2000만원으로 강화… 2013 화두는 절세상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종전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내려오면서 ‘절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정부는 2012년까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쳐 4000만 원을 넘을 경우에만 초과액에 대해 15.4%의 세금을 떼어갔지만 올해부터는 2000만 원을 넘으면 근로소득 등과 합산해 6∼38%의 세율을 적용한다. 게다가 그동안 금융자산에 줬던 여러 가지 세제 혜택도 사라지면서 금융 자산을 굴리기가 더욱 까다로워졌다. 세법이 바뀌면 절세 방법도 바뀌어야 하는 법.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절세 전략의 핵심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금융 소득을 가족 구성원 여러 사람에게 분산해 놓고, 금융 소득이 생기는 시점을 잘게 분산시키고, 절세가 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 등이다. 우선, 소득을 분산하는 이유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개인별로 과세되기 때문이다. 혼자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잘게 나누어 가족들에게 증여 분산해 놓으면 세금 부담이 가벼워진다.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는 “가족들에게 분산 증여하기 전에 먼저 어떤 금융상품을 증여할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며 “금융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금융상품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하고, 금융소득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을 가급적 먼저 증여하는 것이 합리적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이자나 수익을 한꺼번에 받는 상품들은 금융소득을 급격히 많아지게 할 수 있으니 우선 증여 대상으로 삼는 것이 좋다. 또, 증여세 부담을 줄이려면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배우자에게 증여할 경우 6억 원까지 공제되지만 자녀는 3000만 원밖에 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소득이 생기는 시점을 분산하자. 금융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높은 비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 똑같은 소득을 챙기더라도 몇 년 동안 나눠서 가져가면 한꺼번에 가져가는 것보다 낮은 비율을 적용받는다. 예컨대 1000만 원에 대해 10%의 세금을, 3000만 원에 대해 20%의 세금을 거두어 간다고 가정해 보자. 3000만 원을 한꺼번에 받으면 총 600만 원(3000만 원×20%)을 내야 하지만 1년에 1000만 원씩 3년에 걸쳐 받으면 총 300만 원(1000만 원×10%×3)만 내면 된다. 요새 월지급식 상품들이 인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절세가 되는 상품에 가입하자.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 장기채권, 브라질국채, 즉시연금, 저축보험 등을 꼽는다.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하는 채권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이 늘고, 늘어난 원금에 비례해 이자가 지급된다. 물가지수가 3% 상승했다면 원금 1억 원이 1억300만 원이 된다. 원금 상승분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300만 원은 고스란히 순수익이 된다. 물론 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을 경우 기대했던 수익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국채는 이자소득세 부담이 없다. 우리나라와 브라질 간 체결된 이중과세 방지 협약에 따라 국내 이자소득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헤알화 환율변동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브라질국채를 매수한 투자자들이 기대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던 이유는 헤알화 약세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헤알화가 강세로 바뀌면 환율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시연금은 납입보험료가 2억 원을 초과하고 자녀가 보험금을 수령하는 상속형으로 가입하지 않는다면 계속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므로 앞으로도 절세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상속형 즉시연금의 경우 가입액 2억 원까지만 비과세를 허용하기로 했다. 개인별로 과세되기 때문에 상속형 즉시연금이라도 부부가 각각 가입하면 4억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납입한도 등 제한 없이 비과세가 유지된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사회에서는 절세상품으로 한 푼이라도 더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는 이런 지식을 토대로 금융상품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보는 것이 어떨까.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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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뒤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 부양”

    10년 후에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5∼49세인 핵심생산가능인구의 노년부양비는 2013년 31.0에서 2023년 52.0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노년부양비란 65세 이상 노인 인구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비율이다. 올해 25∼49세 인구는 100명당 31명의 노인을 부양하면 되지만 2023년이 되면 100명당 52명, 즉 젊은이 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추계에 따르면 젊은이 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는 통계청 추계보다 15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통계청은 통상 생산가능인구를 15∼64세 기준으로 보고 노년부양비를 계산해왔다. 이 기준에 맞춰 통계청은 2030년 노년부양비가 38.6%, 2040년 57.2%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추계대로라면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는 2030년대 후반이다. 강상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과장은 “한국인의 평균 은퇴 나이가 53세이고 15∼20세에는 대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25∼49세 인구의 노년부양비 추계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년 인구에 대한 젊은층의 부담이 커질 때를 대비해 정책은 물론이고 개인적 준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65세 이상이라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핵심생산가능인구 수를 늘리기 위한 저출산 대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년부양비가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노년층이 청년과 중장년층에게 의지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개인 스스로 적극적 자산관리를 통해 노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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