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우

조영우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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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영우 기자입니다.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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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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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MLB 첫 연타석 홈런… “베이브 루스 같다” 극찬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14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자 현지 중계진은 양키스 출신의 전설적인 홈런 타자들을 줄지어 소환했다. 빅리그 통산 714개(역대 3위)의 홈런을 쏘아올린 전설적인 홈런왕 루스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이정후는 이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쳤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의 첫 연타석 홈런이자 첫 멀티 홈런이었다.이정후의 홈런포는 4회와 6회에 터졌다. 0-3으로 지고 있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호투하던 양키스의 왼손 선발 투수 칼로스 로돈(33)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 상황의 세 번째 타석에선 역시 로돈을 상대로 5구째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한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5-4로 역전승했다. 이정후는 12일 양키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치는 등 이번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연일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OPS(출루율+장타율)를 1.130으로 끌어올렸다. MLB 홈런 공동 선두(6개)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1.228)에 이은 OPS 부문 전체 2위다. 이정후는 2루타(8개) 부문에선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0.352로 전체 5위다.이정후의 맹타에 현지 반응도 뜨겁다. MLB.com은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첫 뉴욕 여정은 앞으로도 분명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정후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은 재활 기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응원해준 팀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승률 0.733(11승 4패)으로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0.813)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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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브 루스 같다”…이정후, 양키스전서 빅리그 데뷔후 첫 연타석 홈런

    “마치 베이브 루스 같다”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자 현지 중계진이 이같이 말했다.이정후는 1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양키스와의 3연전 동안 3홈런을 몰아치며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이정후의 첫 홈런은 4회초에 나왔다. 0-3으로 지고 있던 4회초 1사 주자 없이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양키스의 왼손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33)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66.1km로 123.7m까지 날아갔다.이정후는 1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데 이어 역전 홈런까지 때렸다.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로돈을 상대로 5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2홈런에 4타점을 몰아친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양키스를 꺾었다.이날 이정후는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52, OPS는 1.130으로 올랐다. 특히 OPS(출루율+장타율)는 양키스의 홈런왕 에런 저지(33)에 이은 리그 전체 2위로 치고 나가며 빅리그 최정상급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 같다”고 말했다. ‘MLB.com’ 역시 이정후의 활약을 언급하며 “이미 2025시즌의 떠오른 스타 중 한 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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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임종언, 선배들 제치고 쇼트트랙 국대 선발전 깜짝 1위

    ‘고교생 스케이터’ 임종언(18·노원고)이 선배들을 제치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임종언은 내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임종언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최종 1위를 확정했다. 임종언은 7∼9일에 열린 1차 선발전에서 1500m 1위, 1000m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남자 1500m 1위, 500m 3위에 오르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정 지은 그는 이날 남자 1000m에선 힘을 빼고 달려 최하위로 골인했다.임종언은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2관왕(1000m, 1500m)에 오른 유망주다. 그런 그가 이번 선발전에선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6), 올해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 장성우(23), 2년 연속 ISU월드컵 시리즈 종합 1위를 차지한 박지원(29) 등을 모두 꺾었다. 임종언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임효준 선배(29)가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경쟁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 에이스였던 임효준은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해 린샤오쥔이란 이름으로 뛰고 있다. 그는 또 “현재 국제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윌리엄 단지누(23·캐나다)와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누는 올해 ISU 세계선수권에서 금 3, 은메달 1개를 따냈다.임종언에 이어 황대헌과 신동민(20)이 각각 2위, 3위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반면 지난 2년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지원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이어 또 고배를 마셨다. 역시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곽윤기(36)는 대회 후 은퇴를 선언했다.여자부에서는 올해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27)이 내년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받은 가운데 이번 대회 1, 2위를 차지한 김길리(21)와 노도희(30)가 내년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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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이정후, 양키스 상대로 이틀 연속 장타…시즌 첫 홈런에 이어 8번째 2루타까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리그 최다인 시즌 8번째 2루타로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이정후가 13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8호 2루타를 치며 MLB 2루타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날 양키스전에 터뜨린 시즌 첫 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장타 행진도 이어갔다.이정후는 이날 시즌 8호 2루타로 다시 MLB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섰다. 4-8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세 번째 투수 루크 위버(32)의 3구째 시속 137㎞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외야로 향하는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2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맷 채프먼(32)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편 12일 2루타 1개를 추가한 시카고 컵스의 카일 터커(28)가 2루타 7개로 이정후와 공동 1위에 있었다.이날 이정후는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에서 0.333으로, OPS(출루율+장타율)는 1.000에서 0.992로 소폭 하락했다. 팀은 양키스에 4-8로 패했다.이정후는 12일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키스의 마커스 스트로먼(34)을 상대로 3구째 싱커를 공략해 시즌 첫 홈런(3점)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은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1년여 만에 쏘아 올린 것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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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심 안쓰는 임찬규의 ‘깔끔투’… LG 초반 선두질주 든든한 뒷심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33)는 4회 2사 후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4번 타자 박주홍(24)에게 3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 임찬규의 손을 떠난 공은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절묘하게 걸쳤고 박주홍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끌려 나왔다. 2번 타자 푸이그, 3번 타자 이주형에 이어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역대 10번째로 나온 한 이닝 최소 투구 탈삼진(9개) 기록이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임찬규가 프로 15번째 시즌을 맞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임찬규는 이날까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며 시즌 초반 LG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 다승 공동 1위(3승)이자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전체 2위다. 팀의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임찬규의 호투 속에 LG는 이날까지 12승 2패(승률 0.857)를 기록하며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2위 삼성과는 3경기 차다. 10개 구단 최강인 LG의 선발투수진에서 가장 많은 이닝(21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면서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가 바로 임찬규다.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는 감격의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임찬규는 9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타 2개, 볼넷 2개만 허용하며 공 100개의 무결점 투구로 한화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2022년 6월 KT 고영표 이후 2년 9개월 만의 토종 투수의 완봉승이었다.선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데뷔 시즌 9승(6패)을 수확하며 기대를 모았던 임찬규는 이어진 2012, 2013년 각 1승에 그쳤다. 기대가 높았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시속 150km에 육박했던 패스트볼은 데뷔 첫해 많은 이닝 투구와 더불어 2014년 토미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겹치며 130km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일도 반복됐다. 2022년에도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승리보다 패전이 많은 투수였다. 그러나 2023년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을 만나 14승(3패)을 거두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염 감독은 구속 때문에 고민하고 있던 임찬규에게 “스피드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임찬규는 이후 구속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제구와 완급 조절, 피치 터널(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분간하는 지점까지의 구간) 등에 집중했다. 그해 LG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찬규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에서 10승(6패)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는 등 팀을 대표하는 오른손 에이스로 거듭났다. LG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걷고 있는 임찬규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LG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초등학생 시절인 2002년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패한 다음 날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는 일화가 전해질 만큼 그는 진성 ‘엘린이’(LG 트윈스 어린이 회원)이기도 하다. 어느덧 15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 됐지만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9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올린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출발부터 연전연승 중이다. 지금 기세라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가능하다. 임찬규는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 하나에 집중한다.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나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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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의 밤’을 달리세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도심 일대를 달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가 10일부터 시작돼 10월 30일까지 30주간 열린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운영하는 7979 서울 러닝크루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79), 도심 속을 달리며 친구(79)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22년 시작돼 올해로 4년째다. 첫해 400명에서 지난해 4311명으로 참가자가 꾸준히 늘면서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올해는 수준별로 청계광장,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야경을 보며 5km의 코스를 달리는 청계광장은 초급자 코스, 5km에서 10km까지 달리는 반포한강공원은 중급자 코스다. 인터벌트레이닝과 서킷트레이닝 등 상급자들을 위한 코스는 여의도공원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안전한 도심 러닝 문화 선도를 위해 올해 행사 목표를 ‘런티켓(러닝+에티켓)’으로 잡았다. 러너들과 일반 시민들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교육과 홍보를 적극 펼칠 예정이다. 권역별로 엘리트 선수 출신 코치 외에도 경험이 풍부한 페이서를 투입해 안전한 레이스를 돕는다. 참가 신청은 7979 서울 러닝크루 공식 인스타그램(@7979_SRC)이나 동마클럽 홈페이지(dongma.club)를 통해 할 수 있다.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 매주 권역별로 60명씩 모집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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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안영준, 팀 선배 김선형 제치고 정규리그 MVP

    프로농구 SK의 포워드 안영준(30·사진)이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111표 중 89표(80.2%)를 얻어 통산 3번째 MVP를 노렸던 팀 동료 김선형(37·19표)을 제쳤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안영준은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점을 기록하면서 SK 토종 선수 중 득점 1위에 올랐다. 골밑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그는 팀 내 토종 선수 최다인 평균 5.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영준은 지난달 9일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선 데뷔 후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안영준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시상식에서 외국인 MVP, 감독상까지 휩쓸며 ‘상 잔치’를 벌였다. 외국인 MVP는 전체 득점 1위(평균 22.6점)에 오른 자밀 워니(31·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워니는 역대 두 번째로 이 부문 만장일치 MVP가 됐다. 워니는 역대 최다인 통산 4번째 외국인 MVP 수상도 이뤄냈다.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전희철 SK 감독(52)은 감독상을 받았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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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성, 3안타·3타점·2도루 맹활약…빅리그 콜업 정조준

    김혜성(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콜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김혜성은 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락과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이 경기로 김혜성의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9타점, 10득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3이 됐다.이날 김혜성은 두 번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터뜨려 2타점을 올렸다.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곧바로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3호 도루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의 안타와 내야 땅볼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다시 2루 도루를 추가했다. 이어 후속 타자가 2루타를 치며 김혜성은 홈을 밟았다. 10-2로 크게 앞선 9회초 무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방향의 2루타를 터트려 1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가 16-3으로 크게 이겼다.다저스 내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의 부진도 김혜성의 빅리그 진입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김혜성과 시즌 직전까지 개막전 로스터 진입 경쟁을 펼쳤던 앤디 파헤스(25)가 타율 0.162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현재 베테랑 유격수 미겔 로하스(36)와 내·외야 유틸리티 자원인 엔리케 에르난데스(34)도 각각 0.125과 0.111의 저조한 타율에 머물러 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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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루타만 벌써 6개… 이정후 방망이 불붙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루타 부문 선두로 치고 나섰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파죽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MLB 전체 승률 1위(8승 1패·0.889)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안방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25)의 5구째 시속 97마일(약 156km)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쳐 3루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6번째 2루타를 때린 이정후는 MLB 전체 선수를 통틀어 이 부문 1위가 됐다. 탬파베이의 호나탄 아란다, 시카고 컵스의 카일 터커 등이 2루타 5개를 기록 중이다. 한국프로야구 시절부터 홈런보다는 중장거리 타구를 자주 날렸던 이정후는 MLB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뛰던 2020년에도 2루타 1위(49개)를 차지한 바 있다. 수시로 장타를 뿜어내면서 이정후는 이날 현재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0.931로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홈런이 없는 타자 중 OPS가 가장 높다. 시즌 3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 쇼헤이(0.912)나 5홈런을 때린 토미 에드먼(0.852·이상 LA 다저스)보다 앞선다.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장타력을 뽐내 왔다. 총 14경기에서 타율 0.250(36타수 9안타)에 OPS는 0.829를 기록했다. 9개의 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4개를 장타(홈런 2개, 2루타 2개)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가 던진 시속 96마일(약 154km)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와 개막 후 전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4로 상승했다.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타구 속도는 지난해 평균 시속 89.1마일(약 143km)에서 올해 90.8마일(약 146km)로 빨라졌다. 배럴 타구도 지난해 4.5%에서 8.7%로 늘었다. 배럴 타구는 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약 158km)이 넘는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한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경미한 등 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 열흘간 결장했던 이정후는 정규시즌 들어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연일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이정후를 보면 한 번도 자리를 비운 적이 없는 선수 같다”며 “항상 밸런스가 잡혀 있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데엔 다 이유가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후의 맹타 속에 팀도 연전연승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4-4로 맞선 9회말 대타 윌메르 플로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했다.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9승 2패·승률 0.818)를 앞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에 NL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다저스의 9년 연속 지구 우승을 저지한 바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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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망이에 불붙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2루타는 MLB 전체 1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루타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 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1위에 자리했다.이정후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과의 안방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내며 30일 신시내티전부터 이어진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함과 동시에 MLB 2루타 1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리며 2루타 부문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우의 시속 156㎞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방향 2루타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으나 시즌 6번째 2루타를 친 이정후는 2루타 5개를 친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2루타 부문 1위에 오르게 됐다.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안타를 쳐냈다. 0-2로 지고 있던 팀은 4회말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속 타자 엘리엇 라모스(26)의 적시타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가 터지며 4-2로 전세를 뒤집었다.이정후는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30일 신시내티전부터 이어진 7경기 연속 안타와 개막 이후 전 경기(8경기)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로, 출루율은 0.387에서 0.400으로 상승했다.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8승 1패 승률 0.889를 기록해 강력한 우승 후보 LA 다저스(9승 2패·승률 0.818)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이자 MLB 전체 승률 1위에 자리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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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한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9번째 우승 눈앞

    안양 한라가 통산 9번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가 3일 안방 HL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 3승제) 3차전에서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일본)를 5-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안양 한라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통산 9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안양 한라의 주장 안진휘(34)가 결승골 포함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완(25)도 2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수문장 맷 달튼(39)은 31세이브를 기록하는 철벽 방어 선보였다.안양 한라는 1피리어드 16분에 남희두의 선제골로 앞섰고, 18분38초에는 전정우, 강윤석, 안진휘로 그림 같이 이어진 패스 끝에 추가골이 터졌다. 2피리어드에 미타무라 고헤이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다시 강민완이 1골을 넣으며 2점차 리드를 지켰다. 3피리어드에서는 실점 없이 강민완과 이돈구가 각각 1골씩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파이널 4차전은 5일 오후 4시 HL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경기는 온더스포츠(On the sports)를 통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생중계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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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하위 후보 낙인 지운다”… 신난 키움 신인들

    키움과 두산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2일 잠실구장. 전광판에 뜬 키움 선발 라인업에는 4명의 신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선발 투수 윤현과 지명타자 전태현, 유격수 어준서, 3루수 양현종 등으로 2006년에 태어나 올해 고교를 졸업한 루키들이다. 역대 KBO리그 한 경기 고졸 최다 신인 선발 출장 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지난달 27일 KIA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윤현은 이날은 3과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전태현, 어준서, 양현종 등도 모두 무안타를 기록했다. 산발 5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친 키움은 이날 3-5로 패했다.하지만 신인 선수들을 중용하는 키움의 선수 운용 방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공평한 경쟁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면서 기용하려 한다”라고 말했다.한두 명의 신인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 구단과 달리 이날까지 1군 무대를 밟은 키움 신인은 7명이나 된다. 지난달 22일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친 여동욱과 권혁빈은 현재 2군에서 조정을 거치고 있다. 어준서와 양현종도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 관계자는 “2군으로 내려간 신인 선수들은 재정비 시간을 가질 것이다. 기량만 입증된다면 언제든 1군 무대로 콜업될 것”이라고 전했다.키움 신인 가운데 투수 정현우(19)와 내야수 전태현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2025년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정현우는 지난달 26일 KIA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22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한 그는 고졸 신인 12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지난해 고교 야구에서 유격수 최다 홈런(5개)을 기록했던 전태현 역시 2일 현재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5(22타수 10안타)의 매서운 타격감 이어가고 있다. 동기 정현우가 선발승을 따낸 지난달 26일 KIA전에서는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개막 전까지만 해도 키움은 전문가들로부터 ‘최하위 후보’라는 혹평을 받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2023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떠났고, 김혜성(26)은 올해 1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하는 등 전력 유출이 심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작년에도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하지만 정현우와 전태현 등 ‘젊은 피’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키움은 이날까지 4승 5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과 함께 3연패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4연승을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기회를 충분히 받은 신예 선수들이 착실히 성장해 준다면 키움은 몇 년 안에 막강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바뀔 수 있다. 키움은 한때 마무리 투수로 뛰던 조상우(31)를 KIA로 보내면서 내년도 신인 1, 4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하는 등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키움은 선수 개인의 성장과 팀의 전략 강화 차원에서 신인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주는 팀”이라며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신인 선수들이 껍데기를 깨고 성장해 준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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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뉴 또 기행…경기 패한 뒤 상대팀 감독 코 꼬집어

    조제 무리뉴 감독이 상대 팀 감독의 코를 꼬집는 기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페네르바체(튀르키예) 사령탑인 모리뉴 감독은 3일 갈라타사라이와의 튀르키예컵 8강전이 끝난 후 상대 팀 수장인 오칸 부룩 감독의 코를 꼬집었다. 부룩 감독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기장에 쓰러지면서 고통스러워했다. 경기 종료 후 센터서클에서 감독과 경기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나온 모리뉴 감독의 돌출행동이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이날 갈라타사라이에 1-2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모리뉴 감독이 먼저 부룩 감독에게 거친 말을 내뱉더니 물리적 공격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부룩 감독은 “내 코는 살짝 긁힌 정도지만, 모리뉴 감독이 품위 있는 행동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11월엔 튀르키예 프로축구 리그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고 모욕성 발언을 했다가 한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올해 2월엔 갈라타사라이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코치진과 선수들이 “원숭이처럼 날뛰었다”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4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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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으면 넘어간다”… ‘어뢰 배트’의 반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왜 아무도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29홈런의 강타자 장칼로 스탠턴(36·뉴욕 양키스)은 시즌 초반 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어뢰(torpedo) 배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2025시즌 개막과 함께 급부상한 어뢰 배트는 어뢰를 닮아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일반 배트와 가장 큰 차이는 방망이에서 가장 두꺼운 몸통 부분을 의미하는 ‘배럴’이 손잡이 쪽으로 6인치(약 15cm)가량 내려와 있다는 점이다. 스윙 시보다 많은 힘이 가해지는 손잡이 쪽으로 스위트 스폿의 위치를 조정한 것. 방망이 끝보다 몸통이 더 두꺼워 얼핏 볼링 핀을 연상시킨다. 타자로선 무게중심이 손에 가까워진 만큼 방망이가 가볍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어뢰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에런 린하트 마이애미 필드 코디네이터의 연구로 세상에 나왔다. 2007∼2014년 미시간대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린하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타격 분석가 등으로 일하며 이 배트를 개발했다. 유격수 유망주 앤서니 볼피(24)의 스윙을 분석하다가 배트의 손잡이 쪽 라벨 근처에 공이 자주 맞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어뢰 배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팀은 양키스다. 볼피 외에도 외야수 코디 벨린저(30), 내야수 폴 골드슈밋(38), 재즈 치좀 주니어(27), 포수 오스틴 웰스(26) 등 주전 타자 5명이 어뢰 배트를 사용하고 있다. 양키스는 개막 4경기에서 홈런 18개를 쏘아 올리며 2006년 디트로이트(개막 4경기 16홈런)를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30일 밀워키전에서는 1회말 1∼3번 타자 골드슈밋, 벨린저, 에런 저지(33)가 연달아 초구에 홈런을 치는 등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 9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스탠턴이 어뢰 배트를 가지고 포스트시즌 14경기 동안 총 7홈런을 쳤다. ‘브롱크스 폭격기(Bronx Bombers)’라는 별명을 가진 양키스가 ‘어뢰’까지 장착해 훨씬 강해진 모양새다. 통계로도 효과가 드러난다. MLB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2일 현재 볼피의 올 시즌 배럴타구 비율은 22.2%로 지난해 3.9%에서 급증했다. 평균 타구속도(88.6마일·시속 약 143km)가 빨라졌고, 평균 발사각도(17.3도)도 높아졌다. 지역 라이벌인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32), 시카고 컵스의 댄스비 스완슨(31), 신시내티의 엘리 데 라 크루스(23) 등도 어뢰 배트 행렬에 동참했다. 탬파베이 김하성(30) 역시 어뢰 배트 사용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머지않아 어뢰 배트가 30개 전 구단 클럽하우스에 돌아다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어뢰 배트가 무조건 효과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양키스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저지는 여전히 일반 배트를 쓰면서 팀 홈런 선두(4개)를 달리고 있다. 어뢰 배트 효과가 플라시보 현상에 가깝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중심이 손잡이 쪽으로 내려오면서 스윙 시 팔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져 결국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프로야구에는 시즌 중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시즌을 앞두고 공인 배트 신청을 받고, 샘플을 제출하도록 한다. 현재 규정상 제출된 샘플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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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신동’ 오준성, WTT 챔피언스 2주 연속 우승 도전

    ‘탁구 신동’ 오준성(19·사진)이 안방인 인천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오준성은 지난달 30일 인도 첸나이에서 끝난 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트로피를 노린다. 챔피언스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WTT 컨텐더 시리즈 중에서 최고 수준의 상금(총상금 50만 달러·약 7억3700만 원)과 랭킹포인트(1000점)가 걸려 있다. 첸나이 대회 16강에서 나란히 조기 탈락한 일본의 도모카즈 하리모토(세계 랭킹 3위), 브라질의 우구 칼데나루(5위) 등 강호들이 대거 참가해 단식 최강자를 가린다. 복식과 혼합복식은 열리지 않는다. 세계 20위 오준성은 3일 첫 경기인 32강에서 독일의 간판 디미트리 오우차로우(21위)를 만난다. 오준성이 오우차로우를 꺾으면 16강이나 8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안(10위),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룅(6위)을 상대할 전망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 현 남자대표팀 감독(48)의 차남인 오준성은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을 세운 한국 탁구의 신성이다. 지난해 10월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왕추친(중국·2위)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첸나이 대회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한 임종훈(28)과 신유빈(21)도 남녀 단식에 출전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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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3게임 연속 안타… 산불 1000만원 기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사진)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 31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이은 3경기 연속 안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로넬 블랑코의 슬라이더 2개를 연이어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전 이후 4경기 연속 출루. 이정후는 팀이 5-2로 앞선 9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라파엘 몬테로의 시속 142km 스플리터를 공략해 2루수 옆을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쳤다. 앞서 7회초엔 시속 161km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중견수 정면을 향하면서 아쉽게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6(14타수 4안타), 출루율은 0.412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7-2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정후는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정후는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로 인해 많은 지역이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며 “피해를 본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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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유니폼 판매 1위는 오타니…톱20에 다저스 선수만 6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1)가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도 전체 1위에 올랐다.MLB 사무국은 1일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오타니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판매량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MLBshop.com’, MLB 유니폼 공식 판매업체 ‘파나틱스’ 등에서 구매된 나이키 제작 유니폼을 기준으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오타니 다음으로는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무키 베츠(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5위에 자리했다.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도 10위를 기록하면서 일본인 선수 두 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 2명이 톱10 안에 든 건 2012년 스즈키 이치로(은퇴)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에 이어 두 번째다.지난해 우승팀인 다저스는 오타니와 프리먼, 베츠, 요시노부 외에도 클레이턴 커쇼(11위), 키케 에르난데스(16위) 등 톱20에 6명의 이름을 올리며 전국구 인기 구단임을 입증했다. 26세 이하 젊은 선수 5명이 순위권에 들어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23·15위)를 비롯해 신시내티의 엘리 데 라 크루즈(23·13위), 볼티모어의 거너 헨더슨(24·14위),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24·19위), 캔자스시티의 바비 위트 주니어(25·18위)가 유니폼 판매 순위 20위에 들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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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산고 선후배 임종훈-안재현, 탁구 남자복식 우승

    대전 동산고 2년 선후배인 임종훈(28)과 안재현(26)이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신유빈(21)은 새 짝꿍 유한나(23)와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임종훈-안재현 조는 30일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일본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쓰시마 소라 조를 3-1(11-4 11-13 11-2 11-3)로 꺾고 우승했다. 첫 세트를 가져온 후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지만, 다시 3, 4세트를 9점, 8점차로 크게 벌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 선수로는 올해 WTT 시리즈 첫 우승이다.임종훈과 안재현은 대전 동산고 동문이다. 실업무대에서는 2023년 임종훈이 안재현의 소속팀 한국거래소로 이적한 후 한 조로 손발을 맞췄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9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32년 만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한국에 안기기도 했다.29일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신유빈이 새 복식 파트너 유한나와 준우승을 합작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우 조와의 결승전에서 2-3(11-9, 9-11, 11-13, 14-12, 5-11)으로 아쉽게 졌다.신유빈-유한나 조는 주니어 시절인 201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과 2019년 준우승을 경험한 복식조다. 이번 대회에선 유한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의 은퇴 후 빈자리를 채우며 신유빈과의 성인무대 첫 호흡을 맞췄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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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LA올림픽에선 메달 색 바꿔 올게요”

    “2028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을 바꿔 올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만난 ‘역도 요정’ 박혜정(22)의 목소리에서는 덤덤하면서도 단단한 자신감이 흘렀다. 박혜정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1kg 초과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망주를 넘어 한국 역도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그는 “다음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리 올림픽 이후 많은 게 바뀌었다. 예전에 비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늘었고, 응원의 목소리도 훨씬 커졌다. 박혜정은 “지난해 1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갔는데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는 한국 여행객들이 있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이듬해인 올해는 큰 대회가 없다. 하지만 3년 뒤 LA 올림픽을 향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2월 중순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박혜정은 서서히 몸을 예열하고 있다. 기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박혜정은 “용상에 비해 약한 인상 훈련 비중을 높였고, 만성적인 무릎 통증과 1월 겪었던 허리 부상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취미를 묻는 질문에 잠시 머뭇하던 박혜정은 “꽃꽂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쉬는 날에는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거나 수액을 맞는다. 요즘은 그냥 잠자기가 취미인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올림픽 은메달을 따며 스타 선수가 됐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운동 일지를 쓴다. 일지에는 당일 훈련의 루틴과 중량, 횟수 등을 기록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들였던 습관이다. 운동이 잘되지 않는 날에는 퍼포먼스가 좋았던 날의 기록을 참고해 효과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평소 훈련 내용은 꼼꼼하게 기록하지만 정작 경기에 나가서는 중량에 연연하지 않는다. 박혜정은 “중량은 감독, 코치진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나는 무게를 들어 올리는 그 순간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박혜정이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견고한 중국의 아성을 깨야 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역도 최고 스타 리원원(25)은 합계 309kg을 들어 올려 박혜정(합계 299kg)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원원은 현재 여자 최중량급 합계 세계 최고 기록(335kg) 보유자다. 리원원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해 12월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중국의 신예 리옌(21)이 인상, 용상, 합계 전 부문에서 박혜정을 앞서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박혜정의 각오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기사 댓글을 보면 ‘박혜정은 2등만 하다가 끝날 것 같다’는 얘기도 많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나도 처음에는 어렵겠다고 느꼈는데 막상 경기에서 만나보니 다음엔 해볼 만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혜정은 ‘롤 모델’이자 역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42)의 뒤를 따르고자 한다. 장 차관 역시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는 탕궁훙(46)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4년 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 선수를 꺾고 메달 색을 금빛으로 바꿨다. 박혜정은 중학교 3학년 때인 2019년에 합계 255kg을 들어 올리며 장 차관의 고등학교 2학년 기록(합계 235kg)을 넘어섰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후에도 출중한 기량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 SK텔레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혜정은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나도 똑같이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을 바꿔 오고 싶은 욕심이 가장 크다”며 “오래 운동하면서 좋은 경기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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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빈 홍건희 이병헌 이탈… 두산, 투수 부상주의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팀은 두산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왼손 필승조 이병헌(22)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알렸다. 이 감독은 “장염에 걸렸다고 한다. 증세가 심한 건 아니지만 컨디션 회복을 위해 열흘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벌써 세 번째 이탈자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토종 에이스 곽빈은 19일 퓨처스리그(2군) 고양과의 경기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한때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했던 오른손 필승조 홍건희(33)도 16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을 진단받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4월 초에 재검을 앞두고 있다. 다승왕과 좌우 필승조의 공백 속에 두산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이 감독은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신다. 좌우타자 상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컨디션 좋은 투수를 먼저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작년에도 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 시라카와 게이쇼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었다. 지난해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KIA 내야수 김도영(22)은 2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같은 팀 주전 유격수 박찬호(30)도 25일 키움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 조기 교체됐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 SSG 최정(38)도 개막 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출전이 미뤄졌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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