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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완성차그룹 ‘톱3’에 포함됐다. 폭스바겐그룹은 11일(현지 시간) 실적 및 전망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3247억 유로(약 513조6364억 원)와 영업이익 191억 유로(약 30조2139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 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매출 46조7461억 엔(약 457조8873억 원), 영업이익 4조7920억 엔(약 46조9385억 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매출 282조6800억 원, 영업이익 26조9067억 원을 기록해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판매량에 이어 실적에서도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의 톱3 구도가 유지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지난해 3분기(7∼9월)까지만 해도 폭스바겐 영업이익을 웃돌며 2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말 악재가 겹치며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환율이 급등하자 기말환율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판매보증충당금 등 부채가 늘어난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에선 폭스바겐그룹을 앞섰다. 완성차그룹별로 살펴보면 도요타그룹이 영업이익률 10.3%를 기록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이 9.5%의 영업이익률로 폭스바겐그룹(5.9%)을 제쳤다. 판매량의 경우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이 각각 1082만 대, 903만 대, 723만1000대로 집계됐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브랜드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현대차가 폭스바겐과 영업이익에서 앞뒤를 다툴 정도로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이 잘 팔리며 수익성을 개선한 점과 미국 시장 실적 호조가 있었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BMW코리아가 BMW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뉴 iX2 eDrive20’(사진)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BMW 뉴 iX2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실루엣과 역동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친환경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날렵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브랜드 고유 무늬가 들어간 그릴, 하단의 대형 공기흡입구가 적용됐다. 후면부까지 뻗은 지붕선은 차량 후면부의 공력 장치와 조화를 이뤄 쿠페형 실루엣을 나타낸다. BMW의 최신 5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적용해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확보했다. 전륜에 탑재된 싱글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8.6초다. 주행 거리의 경우 64.7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350km를 달릴 수 있다. 전력소비효율(전비)은 kWh당 4.8km다. 이 외에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량 스스로 주차 공간을 인식하고 주차하는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뉴 iX2 eDrive20은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470만 원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KG모빌리티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사진)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린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맞춰 KG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HEV 차량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직병렬 듀얼 모터를 장착해 우수한 연비 효율을 달성했다. 복합 연비는 18인치 휠 기준 L당 15.7km로 기존 토레스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됐다. 차량에는 1.83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공급이 가능하다. 여기에 130kW 대용량 모터를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 인상도 최소화했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할 경우 △T5 트림 3140만 원 △T7 트림 3635만 원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두산에너빌리티가 경남 창원시에 14MW(메가와트) 규모 풍력발전기 공장을 짓는다. 독일 풍력발전기 제조사 지멘스가메사의 14MW 해상풍력발전기 모델을 국내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창원 공장을 개조하는 작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멘스가메사와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 업무 착수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2022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조공장과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를 시작한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 기자재인 나셀 조립을 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인력 지원에 나선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이번 협력으로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공학한림원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5년 자율주행 포럼’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국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주행 사업자(DSP)’ 제도의 선제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DSP는 자율주행 차량의 실시간 관제와 주행 인프라 운영, 최적화 및 검증을 담당하는 주체다. 한국공학한림위원회 자율주행위원회는 DSP 도입이 로보택시, 물류 운송 등 분야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럼은 김영기 한국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 위원장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기술 및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으로 이어진다.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 자율주행 포럼이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을 통해 DSP 체제 도입을 현실화하고,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1984년부터 이어져 온 대한항공의 빨강과 파랑 태극 문양이 41년 만에 바뀐다. 짙은 푸른색 컬러로 변경된다. 올해가 통합 대한항공 출범 원년이자 한진그룹 창립 80주년인 만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의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빨강·파랑 태극 무늬는 역사 속으로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짙은 푸른색의 신규 기업이미지(CI)를 선보였다. 색을 단색으로 통일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서체에는 붓 터치를 묘사해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며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거듭난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날 행사에는 새 CI를 칠한 보잉 787-10 항공기도 등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고유의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 메탈릭 효과를 더한 페인트를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장을 시작으로 기내 서비스 물품 등에도 신규 CI를 차례대로 반영한다.대한항공은 이날 새로운 기내식 메뉴와 기내 서비스도 공개했다.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등에서는 문어영양밥과 차돌박이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 파인 다이닝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반석 기내식으로 제공되던 한식은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 외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파스타 등의 메뉴도 도입했다. 식기와 침구, 기내 편의용품을 담은 어메니티, 파우치 등도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협업해 새로 내놨다. 신규 기내식과 기내 서비스는 12일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 먼저 도입된다.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 중단거리 모든 노선으로 확장된다.● ‘통합 대한항공’ 브랜드 정체성 재정립이번 변화는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대한항공이 통합 법인으로 추구할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CI는 기업의 가치와 비전,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통상 CI 변경은 단순히 로고나 색상을 변경한다는 의미를 넘어 기업의 변화를 강조할 때 이뤄진다. 인수합병(M&A) 이후 단일 브랜드를 출범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며 기업 결합의 외형적 절차를 끝냈다. 양사는 앞으로 2년간 독립 운영 기간을 두고 아시아나항공과 기업문화 융합, 마일리지 통합 등 ‘화학적 결합’을 할 예정이다. 2027년 통합 브랜드가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항공기들도 대한항공의 새 CI를 달고 비행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250대가량을 도색하는 데는 3, 4년이 걸릴 전망이다. 조 회장은 이날 CI 교체 이유에 대해 “지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들떠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인 만큼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 회장은 통합 이후 양사 직급과 임금 기준에 대해 “어느 한쪽을 우대하는 일 없이 모두 한 가족이란 생각으로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2년간 서서히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이를 저지하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의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법원이 최 회장 측이 추진한 ‘상호주 제한’ 조치에 대해 불법 판결을 내리는 반면에, 집중투표제 효력은 인정하면서 양측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두고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연합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적인 상호주 구조 형성을 위해 강제된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 주식매매거래는 즉각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SMC가 1월 임시 주총을 하루 앞두고 장외거래를 통해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로부터 영풍의 지분 10.3%(19만226주)를 취득했는데, 이러한 주식 취득으로 인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불법적인 조치이니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SMC가 과거에 “영풍·MBK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공할 경우 자사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며 입장을 직접 밝힌 만큼 주식 거래가 스스로의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법원은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영풍·MBK 측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최 회장 측이 호주 자회사 SMC가 영풍 지분 10.3%를 보유한 점을 근거로 ‘상호주 규제’를 적용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잘못됐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이와 함께 고려아연 측이 추진한 집중투표제 안건에 대해서는 효력을 인정했다. 이에 고려아연이 소수 주주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활용해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영풍·MBK 연합이 지분 우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고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영풍·MBK 연합은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34.35%보다 더 많은 지분(40.97%)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열세에 놓인 고려아연은 주총 전까지 소수 주주의 지지 여론을 강화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MBK가 최근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기업회생 절차에 넘기며 비난 여론이 커진 만큼 고려아연 분쟁이 장기화되면 MBK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기 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10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19% 상승한 82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7.91%까지 치솟으면서 85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풍 주가도 이날 8.91% 상승한 4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풍이 주주 가치 개선 방안을 밝힌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풍은 이사회를 열고 내년 3월까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지난해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가 7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도 한국 자동차 생산량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0일 발표한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395만 대로 집계됐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량이 15.4% 급감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 혼다 등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로 일본의 생산량이 8.5% 줄며 전체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20.0%), 한국(―2.7%), 스페인(―3.0%) 등도 생산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가 4년 연속 상위 4개국 자리를 유지했다. 이들 4개국의 생산은 글로벌 전체 자동차 생산의 59.7%를 차지했다. 독일, 멕시코,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3.7% 증가한 3128만 대를 생산해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내수 판매가 늘었지만 제조업체들이 재고 관리에 집중하며 0.7% 감소한 1056만 대를 생산했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3만 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278만 대로 0.6%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가 163만 대로 6.5% 감소해 전체 생산 규모가 줄었다. 이에 따라 2023년 글로벌 6위였던 글로벌 생산 순위도 420만 3000대를 생산한 멕시코에 밀려 7위로 1계단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규모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 도전 과제에 직면해 산업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 따라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국내 제조 기업들이 해외 생산과 투자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MA 관계자는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과 더불어 국내 생산을 촉진·지원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가칭) 도입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사람을 닮은 로봇이 작업장 선반에서 엔진 커버를 꺼내 들고 고개를 돌려 걷기 시작한다. 로봇은 손에 쥔 엔진 커버를 맞은편 이동식 보관함에 정확하게 꽂아 넣는다. 땅에 떨어진 엔진 커버를 쭈그려 앉은 채로 들어 올리기도 한다. 이 로봇은 부품을 든 채로 장애물 위를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공중제비를 도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5일(현지 시간) 이 같은 모습이 담긴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인공지능(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2020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적합한 국내외 사업장을 검토해 올해 연말께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틀라스가 담당할 부품 운반 작업은 다양한 부품의 유형을 구별하고 무게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연구진은 아틀라스가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에 기반해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로봇은 부품 운반과 같이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을 24시간 쉼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휴먼 에러’(사람에 의한 실수)를 방지해 제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로봇이 제조업 공정에 적용될 경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R&D)에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한 곳도 적지 않다. 테슬라는 지난해 5월 자체 개발한 2세대 ‘옵티머스’ 2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시범 투입했다. 현재 배터리 분류·이송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이 로봇은 AI 기반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체의 색도 구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BMW는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와 손잡고 지난해 7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를 미국 스파튼버그 공장에 적용했다. 피규어02는 부품 운반과 섀시 조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피규어AI는 이 로봇이 하루에 1000건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로봇 투입 전에 비해 작업 속도는 4배, 작업 신뢰도는 7배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사람을 닮은 로봇이 작업장 선반에서 엔진 커버를 꺼내 들고 고개를 돌려 걷기 시작한다. 로봇은 손에 쥔 엔진 커버를 맞은편 이동식 보관함에 정확하게 꽂아 넣는다. 땅에 떨어진 엔진 커버를 쭈그려 앉은 채로 들어올리기도 한다. 이 로봇은 부품을 든 채로 장애물 위를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공중제비도 도는 것도 가능하다.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5일(현지 시간) 이같은 로봇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인공지능(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이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 대신 힘들고 위험한 제조업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연말에 현대차그룹 생산 거점에 아틀라스를 시범 투입할 계획으로 적합한 국내외 사업장을 검토 중이다. 아틀라스가 담당할 부품 운반 작업은 다양한 부품의 유형을 구분하고 무게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연구진은 아틀라스가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에 기반해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로봇은 부품 운반과 같이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을 24시간 쉼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휴먼 에러를 방지해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로봇이 제조업 공정에 적용될 경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R&D)에 뛰어들고 있다.독일 BMW는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와 손잡고 지난해 7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를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적용했다. 피규어 02는 부품 운반과 섀시 조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피규어 AI는 이 로봇이 하루에 1000건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작업 속도는 4배, 작업 신뢰도는 7배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테슬라는 지난해 5월 자체 개발한 2세대 ‘옵티머스’ 2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시범 투입했다. 현재 배터리 분류·이송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이 로봇은 AI 기반 비전 시스템과 머신 러닝을 활용해 물체의 색도 구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각국의 정부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제조업 인력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점찍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로봇 제조 기업에 보조금과 세금 인센티브의 혜택을 주는 한편 민관 연구 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 초 중국중앙TV(CCTV) 춘제 갈라쇼에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 16대가 인간 무용수들과 선보인 칼군무는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198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공상과학(SF) 영화 ‘백투더퓨처2’에 나온 플라잉카(도로 주행 가능 항공기)가 현실이 됐다. 최근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 중인 플라잉카 ‘모델 A’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모델 A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도로에 수직으로 이륙해 약 10m 거리를 저공 비행하며 정지한 차량을 넘어가기도 했다. 예상 가격은 약 30만 달러(약 3억9000억 원). 영화 백투더퓨처2의 배경이 된 2015년에 설립된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모델 A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가 각국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플라잉카와 도심항공교통(UAM)이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관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증 체계 마련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술력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미국이다. 보잉, 조비 에비에이션 등 항공우주 선도 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역시 고도화된 드론 기술과 정부 지원, 내수 시장 규모 등의 이점을 앞세워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육지항모’의 실물을 공개했다. LAC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과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드론으로 구성되며 버튼을 누르면 트렁크가 열리고 드론이 차량과 분리돼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후발주자이긴 하나 통신 인프라, 도심 교통 관리 시스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에 설립한 독립 법인 ‘슈퍼널’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S-A2’의 시험 기체가 최근 미국 최대 첨단 항공 기술 테스트 시설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공항에서 포착되며 시험 비행 단계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S-A2는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시속 200km로 순항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 추진 방식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운항 시 소음도 식기 세척기 수준인 45∼65dB(데시벨)에 불과하다. 다만 S-A2의 상용화까지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인증 체계의 부재가 대표적이다. 전기추진 시스템, 수직 이착륙, 자율비행 등이 탑재되는 UAM에는 상용부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부품과 시스템, 전기추진체계 등이 활용돼 기존 항공기 인증 시스템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이에 미국은 연방항공청(FAA)을 중심으로, 중국은 국가항공청(CAAC) 주도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인증 절차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여러 기관에 관련 업무가 분산돼 있어 이를 통합 관리할 별도의 독립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잦은 순환보직으로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한 항공 업무를 장기간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드론, UAM, 상용기 등 비행체들의 안전이나 인증 문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항공청’ 등 별도의 종합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 기부금 8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노숙인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를 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안나의 집’의 무료 급식 사업 운영 및 취약 계층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05년부터 ‘안나의 집’과 인연을 이어 오며 20년 가까이 기부와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올해는 한국토요타자동차 임직원뿐만 아니라 인근 렉서스 딜러사도 참여해 좀 더 폭넓은 지원으로 ‘안나의 집’의 지속적인 활동을 돕고, 더 많은 이웃에게 온정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2위 철강사 현대제철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면서 인원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4일까지 경북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받은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동시에 충남 당진제철소 박판 공장에서 근무할 전환 배치 인력도 모집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해 왔다. 중국발 철강 제품이 과잉 공급되며 단가가 하락한 데다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수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당초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 2공장을 완전히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축소 운영으로 선회한 바 있다. 현재 포항 2공장의 제강 및 압연 공정은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돼 제강 공정에서 쇳물만 생산하고 있다. 그마저도 공장 수익성이 떨어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노사 분규도 아직 봉합하지 못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과 총파업을 이어가자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영업 현장을 찾아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GM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직접 국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국GM은 비자레알 사장이 지난달 28일 ‘먼슬리 커넥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쉐보레 신촌 대리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판매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먼슬리 커넥트는 한국GM 경영진이 매달 국내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고객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판매 성장을 목표로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 글로벌 브랜드의 프리미엄 차량을 국내 고객에게 판매할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의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예고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49만9559대)의 83.8%에 달하는 41만8792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관세 현실화 후 한국GM 철수설까지 불거진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사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제치고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매달 100만 부 이상의 잡지와 온라인판을 발행하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하고 있다. 모든 순위는 모터트렌드 에디터 및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해 15위에 머물렀던 무뇨스 사장이 올해 1위로 도약한 배경으로는 수년간 현대차 북미사업부를 이끌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이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처음 합류해 지난해까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그의 지휘하에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올해의 인물을 배출한 건 이번이 3번째다. 2020년에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이, 2023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무뇨스 사장에 이어 2위는 머스크 CEO가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R J 스캐린지 리비안 CEO가 각각 3∼5위에 올랐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제치고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매달 100만 부 이상의 잡지와 온라인판을 발행하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하고 있다. 모든 순위는 모터트렌드 에디터 및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지난해 15위에 머물렀던 무뇨스 사장이 올해 1위로 도약한 배경으로는 수년간 현대차 북미사업부를 이끌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이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처음 합류해 지난해까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그의 지휘하에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에서 올해의 인물을 배출한 건 이번이 3번째다. 2020년에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이, 2023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뇨스 사장의 선견지명으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중 선두에 올랐다며 그의 1위 선정을 축하했다.무뇨스 사장에 이어 2위는 머스크 CEO가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가 각각 3∼5위에 올랐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동력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7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1623만7000대로 전년 대비 28.8% 늘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6.3% 늘어난 1034만9000대가 팔리며 증가세가 완만해진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88만8000대로 58.9%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동력차가 1079만 대였다. 이는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의 66.4%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유럽 시장의 비중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18.0%에 그쳤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동국제강그룹이 건축용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도금·컬러강판은 철강 표면에 도금이나 색상을 입혀 부식과 외부 손상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의 지붕·내벽·외벽, 공장·창고 패널, 간판 등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중국산 후판과 열연강판 등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한 데 이어 동국제강까지 나서 보호조치를 요구한 것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밀어내기가 업계 전반에 걸쳐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도금량 기준 못 미치는 중국산 반덤핑 제소” 27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동국씨엠은 세아씨엠, KG스틸 등 동종 업계와 협력해 3월 말까지 중국 업체가 생산한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생산 업체인 동국씨엠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프리미엄화·차별화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내수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며 “기준 미달 제품으로 인한 국민 주거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제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의 수입량은 266만5701t으로 국내 연간 평균 수요(261만7771t)를 넘어선다. 2022년 76만4053t이었던 중국산 수입량은 지난해 102만1617t으로 33.7%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유통량 대비 중국산 점유율은 28.1%에서 40.8%로 12.7%포인트 상승했다.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제품은 국산보다 10∼15%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은 국내 시장 가격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도금량이 건축법 규정(㎡당 90g)에 한참 못 미치는 ㎡당 60g 수준임에도 대량 유통되고 있어 품질과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후판-열연강판-도금강판 전방위 생태계 교란 중국산 철강재는 다양한 품목에 걸쳐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침체와 건설업 부진으로 잉여 생산량이 급증하자 중국 철강업체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무관세로 저가 철강재를 국내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 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후판의 경우 수입량이 2021년 약 45만 t에서 2024년 138만 t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산 후판에 대해 지난해 7월 현대제철이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고, 무역위는 이달 해당 품목에 최고 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중국산 열연강판 등에 대한 조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중국과의 통상 분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흥종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현재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며 국내 철강 업계는 완전히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며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무역위로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열연강판을 단순 가공해 냉연강판으로 둔갑시켜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 기업을 편드는 차원을 넘어 최소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코오롱그룹은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왔고 이를 여러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2018년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융복합 R&D의 핵심 전략 거점이다. 이곳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각 사의 R&D, 영업, 지원 기능이 한곳에 모여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설비투자(CAPEX) 비용 2614억 원의 41%에 달하는 1076억 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가능한 고분자 생태계(SPE)’라는 친환경 성장 전략을 설정하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ET의 친환경 대체재인 PEF와 생분해 고분자 제품인 PHA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오롱ENP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 t의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POM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일종으로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가벼워 자동차를 비롯해 산업용 경량화 부품과 전자제품, 생활용품, 의료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다. 코오롱ENP는 친환경 POM 제품을 바탕으로 의료·음용수용 특화 시장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POM 제품을 생산하는 김천 1·2 공장 등 주요 생산기지를 스마트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노하우와 국내 대기업 및 금융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DX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 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률과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친환경성에 대해 3자 검증을 거쳐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공정 심사와 전문 엔지니어의 검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친환경성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동국씨엠은 이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기존 확산에 따른 철강 산업의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LG전자 생활가전에도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동국씨엠의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로 고철을 재활용해 제조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접목한 제품이다. 동국씨엠이 삼화페인트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특히 연구·개발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도료 함량을 높인 점이 이번 인증을 받는 데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동국씨엠은 설명했다.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1년가량의 시간 동안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 배로 끌어 올렸다. 이는 기존 t당 500㎖ 페트병 100개 수준이었던 재활용 효과를 500㎖ 페트병 200개 수준까지 끌어올렸음을 의미한다. 가전용에 한정됐던 용도도 건축용까지 확장했다. 건축 외장재는 기후에 직접 노출되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물성 조절이 필수적이다. 동국씨엠은 자체 연구를 통해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건축용 물성 조건까지 모두 충족했다. 최우찬 동국씨엠 연구소장은 “탄소 배출 저감형 제품 수요 선제 대응을 위해 전기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분해 필름을 쓰는 등 친환경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DK컬러 비전 2030에 따라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