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12

추천

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칼럼68%
미국/북미7%
국제일반7%
사회일반3%
국제교류3%
문학/출판3%
유럽/EU3%
인사일반3%
중동3%
  • [카드뉴스] 朴대통령, 브라질 ‘호세프의 길’ 걸을 것인가

    #. 박근혜 대통령은 호세프의 길을 걸을 것인가#. "나는 5400만 명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해 연설하고 있다. 저들은 나를 끌어내리기 위해 지금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 나는 거대한 불의(不義)의 희생양이다."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69)#. 한국 얘기가 아닙니다. 지구촌 반대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69)이 5월 12일 상원의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개시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되자 대통령궁을 떠나며 외친 말이죠.#. 세계 7위 경제대국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는2014년 재선 당시 국가 부채를 숨기려고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8월 탄핵당했습니다. 그는 "탄핵은 정적들의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위헌 소송을 제기했지만 브라질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죠.그의 재임 중 벌어진 각종 부패와 경제난으로 국민들은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선이 있던 2014년 말 호세프는 국영은행에서 막대한 자금을 빌리고 제때 갚지 않았습니다.이 돈은 저가주택 공급 등 사회안전망 확대에 쓰였죠. 나라 빚을 늘리지 않는 척하면서 선심성 복지 혜택을 내놓는 꼼수였죠.#. 특히 브라질 국민은 남미 최대 정유회사이자 브라질 경제에서 한국 삼성전자와 맞먹는페트로브라스의 뇌물 스캔들에 폭발했습니다.페트로브라스 임원들이 비밀리에 조성한 정치자금을 호세프 정권과 집권 노동자당(PT)에 마구 뿌렸거든요.#. 궁지에 몰린 호세프는 한술 더 뜹니다. 역시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전임자 룰라 전 대통령을 국무총리 격인 수석장관에 임명해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렀죠. #. 지금 한국의 위기는 브라질과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승승장구하던 최초의 여성 대통령, 그의 끝없는 몰락, 한없이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들, 대통령의 버티기... #.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절차는 무척 까다롭습니다.연방법원이 호세프의 법 위반을 적발한 때는 2015년 10월하원에서 탄핵 청원을 시작한 건 2015년 12월대통령 직무정지는 올해 5월실제 탄핵이 확정된 건 올해 8월수사에서 탄핵까지 장장 11개월이 걸렸죠 #. 이 11개월 동안 브라질은 무정부 상태였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했고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올림픽도 대통령 부재 상태에서 치렀죠.#. 문화융성이란 미명 아래 대통령이 대기업 팔을 비틀고 동네 아낙이 청와대 권력을 사유화한 전대미문의 범죄. 서민 복지를 확대한 호세프의 재정책임법 위반보다 훨씬 큰 범죄입니다.더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호세프도 탄핵당했죠. #. 치욕적 IMF 사태 후 20년 간 국민이 땀 흘려 쌓아온 국제사회의 신뢰.박 대통령은 이를 단 한 방에 날려버렸죠. 피땀 흘려 마련한 국정 운영 및 기업 경영체계는 하루 아침에 무너졌습니다. #. 호세프의 탄핵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박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까요.대통령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원본 : 최영해 국제부장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 2016-11-21
    • 좋아요
    • 코멘트
  • “걱정말아요 그대” 전인권, 촛불집회서 열창…누리꾼들 ‘울컥’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약 60만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일축하고 국정 운영을 재개하는 등 최순실 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시위대의 분위기는 상당히 평온한 편이다. 이날 전인권 밴드, 힙합 뮤지션 가리온 등이 시민 앞에서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가수 전인권은 ‘행진’ ‘걱정 말아요 그대’ ‘상록수’ 등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애국가까지 부르며 국민들을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촛불집회에서 ‘행진’과 ‘애국가’를 들으니 울컥한다” “감동적이다” “역시 행동하는 예술인”이라며 칭찬했다.차길호 기자 kilo@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6-11-19
    • 좋아요
    • 코멘트
  • ‘너 잡으러 왔어’ 해학과 풍자 가득한 4차 촛불집회…패러디도 봇물

    4차 촛불집회가 열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은 응축한 분노를 '유쾌한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현 사태를 풍자한 각종 패러디가 등장해 해학과 풍자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한 환경단체는 유명 고무인형 '러버덕'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머리띠와 플래카드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머리띠에는 '퇴진', 플래카드에는 '왜 아직도 청와대에 있어? 너 잡으러 왔어'라는 글이 담겼다. 이 외에도 서대문구 신촌역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배우 현빈 등의 얼굴 가면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사용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 '길라임'을 빗댄 가면이다.차길호 기자 kilo@donga.com정동연 기자 call@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6-11-19
    • 좋아요
    • 코멘트
  • 19일 오후 5시부터 세종로사거리 인근 교통 전면통제

    19일 오후 5시 경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세종로사거리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기존에 차량이 다닐 수 있던 서대문-종로 양방향 차량 통행도 불가능한 상태다. 법원이 19일 오후 5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불허함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2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내자 로터리를 통해서 청와대 쪽으로 진행할 수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6-11-19
    • 좋아요
    • 코멘트
  • ‘나에게 촛불은 ○○이다’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의 답변은?

    19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촛불은 ○○이다'라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김아름(15·여)-촛불은 '나라를 바꾸는 힘'이다-저희같은 학생들이 생각하기에도 나라꼴이 엉망이다. 저희가 나서서 청소년들도 민주주의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어른들도 더 많이 동참하지 않을까.▽오혜윤(19·여)-촛불은 '김진태가 봐야할 것'이다-수학능력시험 마치고 광화문으로 나왔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촛불이 꺼지면 다시 붙이면 된다.▽최연희(59·여)-촛불은 '불행'이다-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나와서 대통령 하야를 외친다는 것 자체가 나라 전체로 봐서 불행이다. 불행이 얼른 마무리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허유신(45·여)-촛불은 '민주화에 대한 갈망'이다-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9살 딸과 함께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못 참고 나왔다. 빨리 내려와야할 것이다.▽김남미(47·여)-촛불은 '숨통'이다.-그동안 인파가 많은 곳이 싫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처음 나왔다. 중3 딸에게 역사의 현장 속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조경배(17)-촛불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알리는 증표'다-이 시국이 영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왔다. 현장에서 역사를 느끼고 싶었다.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하고 싶다. 오늘 처음 나왔다.▽한승원(38) 씨 가족-촛불은 '가족'이다-우리는 그저 열심히 일하며 사는 평범한 가족의 가장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국이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족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족을 지키고자 지난주에 이어 참여하러 나왔다. 4살 딸과 10개월 아들에게 한국이 민주주의 나라라로서 갖고 있는 역사에 함께해주고 싶었다.▽김보라(14·여)-촛불은 '희망'이다.-나라가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이 촛불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다. 처음 집회에 참여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친구와 함께 나왔다.▽한민경(27·여) 김수현(27·여) 배지은(29·여)-촛불은 '미래'다.-사람 많은 곳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난 3번의 집회가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끝난 것을 보고 처음 나오게 됐다. 뻔뻔한 정권의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 여기에서 새로운 미래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이강희(16·여) 노희애(16·여) 이아연(16·여) 김나영(16·여)-촛불은 '평화'다.-국민으로서 기분이 나빴다. 국정교과서를 쓰지 않는 마지막 세대로서 경고를 하기 위해 나왔다. 시민들은 이렇게 질서있고 평화롭게 의사를 표출하지 않는데 정권은 왜 듣지 않나 모르겠다.정동연 기자 call@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6-11-19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반출 불가’로 끝난 구글과 지도전쟁…통상 보복 초래하나

    #.반출 불가로 끝난 한국 정부와 구글의 지도 전쟁통상 보복 초래하나#."구글 위성지도와 우리 정밀지도를 결합하면 국가 주요 시설이 노출된다.남북 대치 상황에서 극비 군사시설이 포함된 지도 반출을허용하면 안보가 위협받는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등 8개 부처가 참여한 지도 국외반출 협의회는 18일 "한국의 상세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구글의 요청을 거절했는데요.#."안보를 위해 반출을 불허하자"Vs"외교 마찰과 산업 발전을 위해 허용하자"그간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섰는데요.결국 불허로 결론이 났죠.#.하지만 보호무역을 주창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일각에서는 이번 불허 결정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실제 국토지리정보원은"구글이 지도 반출을 재신청하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지도 반출을 허용해 주면 한국 관광 활성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줍니다.문제는 돈이죠.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은정부 지도를 이용해 큰 수익을 냈고,그 수익에 합당한 세금을 냈습니다.하지만 구글은 다릅니다.#.현재 구글은 검색 광고를 한 한국 기업에게 싱가포르 법인 이름으로 세금 계산서를 발행합니다. 한국에 단돈 1원의 세금도내지 않는다는 뜻이죠.유한회사라는 이유로 한국 내 매출도 공개하지 않고요. IT 업계는 구글이 한국에서 최소 연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합니다.#.구글은 그간 한국 정부에 고압적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지도 반출을 불허하면 한국이 혁신에 뒤처질 것""한국으로 서버 이전 불가" "지도에 보안 시설 흐리게 하는 것도 불가"#.세금 한 푼 안 내면서 일방적으로지도 반출만 요구하는 구글의 태도가일종의 글로벌 대기업 갑질아니냐는 비판입니다.#.한국에 서버를 둬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편하고 돈이 적게 드는 길만 고집하고한국 정서와 관습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지도를 손에 넣은 후 납세 및 투자 의무를 게을리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죠.#.이 와중에 예고없이 개막된 트럼프 시대한국은 지도 반출 거부에 따른 통상 마찰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할까요? #.2016.11.18 금원본 | 김재영·신무경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1-18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지옥이 궁금해? 대학원에 와!…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 지옥이 궁금하니? 대학원에 와!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시즌 2#. 대학원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를 다룬 인기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인분 교수, 성추행 교수는 빙산의 일각이에요.실제 폭력, 성추행, 논문 갈취는 훨씬 심합니다"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의 글과 기획을 맡은 염동규 씨(24)#. 그와 그림을 담당한 김채영 씨의 협업 작품인이 웹툰은 2015년 12월부터 6개월 간12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죠.시즌 1의 대성공에 힘입어최근 시즌 2가 시작됐습니다.14일부터 격주로 네이버에서 보실 수 있죠.#. "시즌1 때 전국 대학원생들로부터 제보가 쏟아졌는데 모두 다루지 못했어요.부조리 고발이 주를 이뤘던 시즌 1과 달리대학원생들의 일상과 고뇌도 다룰 겁니다"-염동규 씨#.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하는 현직 대학원생 염씨. 그는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극적으로 묘사해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 "대학원을 지옥으로 묘사했다며 비난하는 분도 있는데 정말 있는 그대로 그렸어요.더이상 어떻게 점잖게 표현해야 하나요"-염동규 씨#. "제 웹툰 소재는 권력구조 안에 들어온 평범한 대학원생들의 일상이에요.시민들이 웹툰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만 해도 부조리한 대학원 문화를 바꿀 수 있습니다."-염동규 씨#. 그가 시즌 1에서 다룬 성균관대 모 교수의 실험 조작. 이로 인해 당시 제자였던 대학원생들이 빚더미에 오를 뻔 했는데요.웹툰 독자들이 성균관대에 항의를 했고동문회가 중재에 나서 겨우 사태가 수습됐죠.#. "을(乙)의 입장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아요.직장인들도 '나도 똑같다'며 댓글을 달죠.교수, 상급자 등 권력을 쥔 갑(甲)들이 적절한 견제를 받아야 합니다."-염동규 씨#.시즌 1은 올해 6월 책으로 나왔습니다.그는 이를 영화로도 만들기 위해 독자들의 자금 후원을 모집하고 있죠.#. 언제쯤 갑질이 사라질까요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2016.11.18 금원본 | 변지민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1-18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 금융계에 등장 AI “챗봇, 낮은 금리 대출 좀 알려줘”

    #. 한국 금융계에 등장한 AI"챗봇, 금리 낮은 대출 좀 알려줘"#. IT 분야에서 열풍을 불러 온 채팅 로봇 즉 챗봇(ChatBot)이 한국 금융권에 상륙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카카오톡으로 1대1 대화를 나누는 금융봇 서비스를 선보였죠.우리, IBK기업, 신한은행도 챗봇 개발에 착수했죠.#. NH농협은행 채팅 창에 '금리'를 입력하면5개의 선택지가 있는 답장이 뜹니다. #.숫자 '2'와 '전송' 버튼을 누르면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들이 등장하죠.#. 이 답변을 해준 친절한 상담원은 사람이 아니라 챗봇입니다."궁금한 게 있으면 또 질문해 주세요"라는 말을 건네는 챗봇은흡사 사람인 듯 느껴집니다.#. 은행들이 챗봇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내년 등장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때문인데요.창구 영업이 아닌 비대면(非對面) 채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경쟁하려면IT 분야의 투자가 필수적이죠.#. 비용 절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저금리로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이 급감해 챗봇으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속내죠.#. 물론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처럼 고도의 판단력을 갖춘 챗봇이 상용화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챗봇이 오류 없이 고객에게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 큰 소용이 없다는 뜻이죠.#. "애플의 음성 서비스 시리(Siri)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못 찾으면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리지만 은행 상담은 그렇게 할 수 없다.대화 형태로 정확한 상담을 하려면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C은행 관계자#. 하지만 24시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 욕구, 비용을 절감하려는 은행 측의 필요가 맞아 떨어져 금융계의 챗봇 도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미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마스터카드 등이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재미를 보고 있죠. #.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챗봇 열풍이 대고객 서비스의 혁명을 불러올까요?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 등이 바꿀 세상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원본 | 박희창·주애진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1-15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中 스마트폰 업체 추격에 진땀 흘리는 삼성·애플

    #.1 급성장한 中 스마트폰 형제 오포와 비보 진땀 흘리는 삼성과 애플 #.2 "화웨이는 가라!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업체는 오포(OPPO)와 비보(VIVO)다" #.3 2016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였던 화웨이가 아닌또다른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가 급성장했죠. #.4오포와 비보는 모두 음향영상 전문업체 부부가오(步步高·BBK)그룹의 자회사두 회사의 3분기 점유율은 각각 7.0%. 5.8%. 합치면 12.8%로 2위 애플(12.5%)을 넘죠.#.5오포는 50만 원대 중가 스마트폰,비보는 80만 원대 프리미엄 폰을 주로 생산합니다.시장을 세분한 뒤 각각 공략하는 팀플레이를 펼치는 거죠. #. 6삼성과 애플을 모방한 저가품을 주로 생산했던 화웨이와 달리오포와 비보는 카메라, 오디오 등 모회사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독자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합니다. #.7 화웨이·오포·비보 점유율을 합치면 22.1%세계 1위 삼성(20%)마저 넘어섭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이 중국에 넘어간 거죠. #.8 중국 업체는 저가품만 생산하고이들의 급성장도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요.하지만 이들은 이런 평가를 비웃으며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죠.#.9 화웨이는 삼성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기술 성장세가 빠릅니다.부부가오의 또다른 자회사 원플러스는 2014년 창업 후 1년 만에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폰 100만 대를 팔았죠. #.10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급성장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점 위협받고 있다. 제2, 제3의 화웨이가 나와 삼성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11 IT Korea의 명성을 드높인 한국 스마트폰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른 삼성이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까요?#.원본| 서동일 기자기획·제작|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1-10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 최초의 ‘아웃사이더’ 대통령 트럼프 선택한 美

    #. 최초의 아웃사이더 대통령도널드 트럼프풍운아를 택한 2016 미국의 선택#. 성 추문, 막말과 폭언, 일천한 정치 경험에도 미국은 트럼프를 선택했습니다.사업가와 리얼리티쇼 스타로 더 유명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뽑혔습니다.#. 2015년 6월 "아메리칸드림은 죽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사람들은 이 또한 일종의 쇼로 여겼죠.하지만 그는 당당히 거물 힐러리 클린턴을 잡고 백악관 새 주인이 됐는데요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트럼프는 1946년 뉴욕에서 독일계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났습니다. 건축업자였던 아버지 사업에 관심이 많아 미 명문대 중 부동산학을 가르치는 소수의 학교였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진학했고1968년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1970년 대부터 사업가로 명성을 떨쳤죠. #. 그는 뉴욕 시로부터 낡은 건물과 황폐한 땅을 싼 값에 매입해 이를 호화 아파트, 초고층 빌딩, 호텔로 바꿨는데요. 당시 뉴욕은 강력범죄가 만연한 낡고 더러운 도시였기에 뉴욕 시는 그에게 대대적 세금감면 혜택을 줍니다. 재개발 사업으로 돈을 번 그는 인근 뉴저지의 유명 호텔과 카지노를 사들이고 항공, 골프장 사업에도 진출해 막대한 부를 일궜죠.#. 트럼프는 1996년부터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주관해왔고 2003년부터 취업 지망생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견습생(The Apprentice)을 진행하며 할리우드 배우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었죠. 그가 견습생 참가자들에게 "넌 해고야(You're fired)"란 독설을 날리는 모습은 정말 유명하죠.#. 부동산 재벌과 유명인으로만 살던 그는 2015년 돌연 대선출마를 선언합니다. "미국의 경제난은 중국과 멕시코인이 일자리를 가져간 탓""멕시코인은 강간범" "월경 증후군에 시달리는 토론 진행자가 나를 고의로 공격한다" "한국은 돈이 많으면서 안보만 미국에 의존한다" 수 없는 막말과 각종 성 추문에도 그의지지율은 점점 올랐죠. 급기야 2016년 7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뽑혔고 4개월 후당당히 대선 승자가 됩니다. #. 트럼프 열풍은 워싱턴 기성 정치와 양극화에 지친중하층 백인들의 분노를 대변합니다. 금융위기, 세계화, 유색인종 인구 급증, 동성결혼 허용 등 미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서 소외된 백인 보수층의 불안을 시원한 막말로 긁어주는 그에게 열광한 거죠. #. 특히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강경책은 세계화에 소외된 백인 노동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죠. 힐러리의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을 집중 공격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보호무역을 주창하며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유지했던 개입주의를 버리고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공언했죠. 미국이 세계의 경찰 노릇을 했던팍스 아메리카나(美 중심의 세계 질서)는 끝났습니다. 당장 한미 FTA도 전면 재협상해야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거친 비방과 막말로 사상 최고의 추잡한 선거로 불린 2016년 대선.미국은 상당기간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듯 합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아 미국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편을 끌어안는 포용의 정치를 할 지 의문입니다.#.대중의 마음을 읽는데 뛰어난 마케팅 전문가 겸막대한 자본과 높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트럼프. 그가 재력에 이어 권력까지 거머쥔 점이야말로새로운 아메리칸드림을 보여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미국은 세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1-09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한식, 미슐랭의 별을 따다

    #한식, 미슐랭의 별을 따다세계 미식 중심지로 부상한 서울#. "청주 한씨 집안에서 300년 대물림한 간장의 맛이미슐랭의 인정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보통 평가단이 한 식당에 2~3번 방문하는데저희 식당에는 5번 넘게 왔다고 하더군요"-간장게장 전문점 큰기와집 한영용 대표(미슐랭 1스타)#. "사찰 음식은 맛을 더하기보다 뺀 것이 특징입니다.제철 식재료에 천연 양념만 사용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 김지영 셰프(미슐랭 1스타)#. 간장게장, 사찰음식, 소고기구이...대표적 한국 음식들이 세계 최고 권위 식당 평가서미슐랭(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을 받았습니다.이 빨간 표지의 책이 뭐길래세계 요식업계가 들썩이는 걸까요?#. 미슐랭 가이드의 기원은 1900년 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슐랭의 창업자들이운전자에게 필요한 식당 및 숙소 정보를 배포한 책.신분을 감춘 평가원이 식당을 방문한 뒤5가지 기준에 따라 별점(1~3개)을 매기죠.* 5가지 기준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일관성#. 3스타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한 특별 여행을 할 가치가 있는 식당'2스타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1스타 '요리가 훌륭한 식당'#. 7일 발간된 서울 편은 세계 28번째로 나왔는데요.아시아에선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죠. 미슐랭의 별을 받은 곳은 총 24곳.3스타가 2개, 2스타가 3개, 1스타가 19개입니다.#. 영예의 별 3개 식당은 광주요 그룹의 가온과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미슐랭 스타 3개 식당은 전 세계에 불과 110여 곳2곳의 한식당이 이 대열에 오른 거죠.#. 가온은 한식 세계화를 주창한 조태권 광주요 회장이 2003년에 열었습니다. 경영 악화로 2008년 문을 닫았다 2015년 재개장해 그 기쁨이 더 남다르죠. 라연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특별한 애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서울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발효 장,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절임 등 한식의 독창성에 놀랐다.평가단도 한국 요리의 품질과 다양성에 감탄했다"-마이클 엘리스 미슐랭 인터내셔널 디렉터#명단에 오른 식당들은 예약 폭주, 홈페이지 마비 등폭발적 관심에 행복한 비명을 지릅니다. 명단에 들지 못한 유명 식당들은 벌써 내년을 기약하며 칼을 갈고 있죠.# "이미 평가단이 내년도 개정판을 위한 방문을 시작했다.미슐랭 서울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식 관광을 즐기기를 바란다"-마이클 엘리스 미슐랭 인터내셔널 디렉터미슐랭 서울 발간이 한식 세계화 및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기여하기를 바랍니다.원본 김동욱 기자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 2016-11-08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우승에 눈 먼 nc…승부조작 은폐로 퇴출위기

    #. 1우승에 눈 먼 NC, 팬들의 믿음 팽개치다승부조작 은폐로 퇴출 위기#. 2"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악질적 범죄"-7일 경찰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발표를 들은 NC 팬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 32011년 한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NC 다이노스.창단 4년 만인 올해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겉으로는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4하지만 NC는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태에 휘말려한국 프로야구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는데요. 경찰은 배 모 NC 단장(47), 김모 운영본부장(45)을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숨기고이 선수를 다른 구단으로 '사기' 트레이드한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죠.#. 52014년 당시 NC 소속이었던 이성민 투수(현 롯데·26). 그해 7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 브로커 김 씨의 요구대로 1회초 볼넷을 내준 뒤 현금 300만 원, 1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댓가로받았다는 혐의에 휩싸였죠.#. 6특히 배 단장과 김 본부장은 이성민 투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았는데요.#. 7이후 이들은 "이성민 투수가 자질은 우수하지만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그가 2014년 말 신생 구단 KT에 특별지명되도록 유도했죠. 사기 트레이드 대금으로는 무려 10억 원을 챙겼죠.#. 8이번 사건은 박현준 등 현역 투수 2명의 영구 자격정지를 낳은 2012년 승부조작 사건과 차원이 다릅니다. 선수 개인이 아니라 구단이 조직적으로 조작을 은폐했기 때문이죠.단순히 단장 등의 사퇴 정도가 아니라최악의 경우 NC 구단의 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9'구단이 소속 선수가 부정 및 품위 손상 행위를 하였음에도 그 사실을 즉시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려 한 경우 총재는 최대 제명을 가할 수 있다'-KBO 규약 152조 #. 10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NC를 성토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죠."NC의 핵심 가치인 정의, 명예, 존중는 어디로 갔나""여태껏 승부조작을 은폐해 놓고 지금 와서 공개한다면 누가 믿겠나""NC 구단은 해체하라"#. 11올해 7월 NC 이재학 선수의 승부조작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NC는 무려 4번이나 승부조작에 관한 보도자료를 냈죠.하지만 어디에서도 구단의 은폐 사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말 그대로 꼼수 사과였죠.#. 12팬들은 NC가 '창단 후 첫 우승'이란 성적에 집착해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올해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 간판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죠.#. 13 KBO는 "경찰 수사를 통해 NC의 은폐 혐의를 뒤늦게 알았다"고 했지만팬들은 KBO도 공범이라고 비판합니다.잊을 만 하면 승부조작이 되풀이되는데다전대미문의 사기 트레이드까지 발생했는데도발본색원에 소홀했기 때문이죠.#. 14사상 최초로 관중 800만 명 시대를 열었지만최악의 오명에 휩싸인 2016년 한국 프로야구.과연 야구계가 대대적인 쇄신과 자정에 나설 수 있을까요?NC 다이노스 구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2016.11.08 (화) 원본 | 강홍구·이헌재·남경현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1-08
    • 좋아요
    • 코멘트
  • [이슈&트렌드/하정민]‘미드’에 비친 대통령 리더십

    여성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매코드가 주인공인 미국 CBS 드라마 ‘마담 세크러터리’. 매코드의 상사인 현직 미 대통령 콘래드 돌턴은 재선을 준비하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다. 당론에 반하는 온난화 대책을 준비하다 당 수뇌부 및 기부자와 척을 졌기 때문. 매코드는 단임 대통령으로 만족하려던 돌턴을 설득해 그의 무소속 출마를 이끌어 낸다. 넷플릭스의 신작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는 갑자기 미 대통령이 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톰 커크먼의 이야기다. 그는 국회의사당 테러로 대통령과 주요 정부 인사가 즉사하자 얼결에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듣보잡 장관인 자신을 통치권자로 인정하지 않는 참모와 각료들을 이끌고 전대미문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노회하고 부패한 힐러리 클린턴과 ‘인간말종’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016년 미국 대선이 8일 치러진다. 둘 중 한 명이 백악관 주인이 되는 미국의 현실은 최순실 게이트로 휘청거리는 한국보다 딱히 나을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미국 드라마 속 대통령들은 드라마임을 감안해도 그야말로 격이 다른 리더십과 품격을 보여 준다.  ‘마담 세크러터리’ 속 돌턴 대통령은 “내 말을 거부하면 경쟁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지원하겠다”라는 기부자의 협박에 단호히 맞선다. “재선에 실패해도 좋다. 미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기후변화 정책을 추진하는 그의 모습은 설정이라 해도 놀랍다. 이런 돌턴을 충심으로 보좌하는 매코드 국무장관은 무소속 후보인 그의 대선 승리를 위해 당초 약속받았던 부통령 후보직을 스스로 포기하고 득표에 유리한 다른 정치인을 추천한다.  자다가 백악관에 끌려와 후드 티 차림으로 취임 선서를 한 커크먼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우연히 말단 참모에 불과한 연설문 작성 비서관이 자신을 험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젊은 비서관을 나무라는 대신 이런 대화를 나눈다.  “내가 대통령직을 사임하기를 바라나?”  “네. 미국을 위해서요.”  커크먼은 그를 해고하는 대신 대변인으로 승진시킨다.  자신의 재선보다 국가와 국민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통령,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부하를 더 우대하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을 충직하게 받들며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참모들. 최순실 게이트로 청와대와 박근혜 정권 인사들의 저열한 민낯을 속속들이 목격한 우리가 진짜 기대했던 대통령과 참모의 모습이 미드 속에 있었다. 드라마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면 답답할 뿐이다. 아직 책임 인정과 소통에 미흡한 대통령, 한때 그 그늘에서 호가호위했던 이들이 사태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며 자신만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차라리 눈을 감고 싶다. 뺨에 점 하나를 찍은 구은재가 민소희로 변하는 한국 막장 드라마가 극사실주의 작품처럼 보인다. 심란한 마음을 남의 나라 드라마 속 대통령으로 달래야만 하는 상황이 씁쓸하고 헛헛하다. 하정민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차장 dew@donga.com}

    • 2016-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드뉴스]남아공에도 최순실이? 대통령 절친의 국정농단

    #.남아공도 비선실세 파문대통령 절친 재벌의 국정농단#. "굽타 형제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꼭 도와줘라"-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홍보수석에게 지시한 내용#.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비선실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계 재벌 굽타 가문 삼형제가 각종 이권사업 및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을 농락해 시끄럽습니다. #. 굽타 일가는 인도 유명 컴퓨터회사 사하라 그룹의 후손들.1993년 인도에서 남아공으로 건너와 항공 광산 에너지 미디어 등 각종 사업에 손을 뻗었죠.주마 대통령의 부인, 딸, 아들은 한때 이들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고액 연봉을 챙겼습니다.#. 2일 공개된 보고서에는 굽타 삼형제가 국정을 농락한 사례가 생생히 담겨있는데요."굽타 형제 중 한 명이 재무장관 직을 수락하면 500억 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음세비시 요나스 전 재무차관의 폭로 #. "500억 원을 받는 대신 재무부 관료들을 물갈이하고 우리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 대통령의 아들도 있었다"-요나스 전 재무차관#. 굽타 형제는 자녀를 결혼시킬 때 대통령 전용 공군기지에 민간 비행기를 착륙시켰죠.하객들은 경찰 호위를 받고 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도 프리토리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주마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입니다."남아공 전체가 굽타 마피아의 인질이 됐다. 대통령은 하야하라" -시위대#. 올해 3월 사저 개보수에 국고 166억 원을 쓴 혐의로 탄핵된 주마 대통령. 의회 표결에서 부결돼 간신히 자리를 지켰죠. 이 사태로 올해에만 두 번째 탄핵 심판을 받을 전망인데요.2019년까지의 임기를 지킬 지 미지수죠.#. 무능한 권력자, 부패한 측근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왜 이런 모습이 세계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걸까요?원본| 조동주 특파원기획·제작|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1-04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여행? 현지인처럼 한 달은 살아봐야죠”

    #."현지인처럼 한 달은 살아봐야죠"'한 달 살기' 여행 각광 #."최소한의 생활용품을 가지고 한 달간 제주에서 살았어요. 덜 가졌는데도 오히려 삶이 더 풍족해졌어요"-제주에 한달 살기 전문 숙소를 연 이연희 씨#.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한 달간 여행을 떠나는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짧은 시간 꽉 짜인 일정대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관광이 아니라 현지인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여행 방식이죠.#.북적이는 관광지 대신 공원을 산책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음식을 해 먹는 여행입니다.#.제주는 '한 달 살기' 여행객들의핫플레이스 입니다.학원에 치여 살던 아이와 부모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많죠.#.해외로 떠나는 한 달 살기 여행객들도 늘고 있습니다.4년 전 은퇴한 송영돈 씨(59)는 제주, 태국 치앙마이, 중국 쿤밍을 넘어 최근 크로아티아에서 한 달 살기에 나섰죠."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분입니다."-송영돈 씨#. "여행경비로 노후 준비나 하라는 만류가 많았지만가족 모두 너무 만족합니다."-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한 달 살기 여행을 떠난 강은선 씨(33)#.미국 샌디에이고로 한 달 살기를 떠나는 라진수 씨(43). "숙소는 셰어하우스를 이용하고, 저가 항공권을 사면 큰 돈이 들지 않아요.고민 중인 분들은 휴가를 모아 '반 달 살기'만이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지치고 힘들 다면,일상의 탈출구가 필요하다면...한 달 살이 여행은 어떤가요?원본|장선희 기자기획·제작|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1-03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순시리…순데렐라…최순실 게이트 용어사전 총정리

    #최순실 게이트 용어사전 총정리#최순실 사태로 검색어 순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과거 연예인 관련 단어가 대부분이었지만듣지도 보지도 못한 단어들이 가득합니다.세상을 뒤흔드는 최순실 연관 검색어를 모아봤습니다.#라스푸틴.-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1869¤1916).제정 러시아의 요승(妖僧)입니다.니콜라이 2세와 황후의 총애를 얻어 전횡을 일삼다로마노프 왕조의 멸망을 부추겼죠.그가 없었다면 소련은 탄생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최근 뉴욕타임즈가 최순실을 라스푸틴에 비유했죠.#.신돈-고려 공민왕 시대의 요승(?¤1371).부인 노국대장공주의 죽음으로 슬퍼하던 공민왕을위로하며 권력을 얻어 초기에는 개혁 정책을 추진합니다.하지만 곧 사치, 향락, 부정부패에 빠져고려 왕조의 멸망을 촉진시켰죠.라스푸틴처럼 여성 편력에 관한 수많은 야화가 있습니다.#.신권정치(神權政治)신정정치(神政政治)라고도 합니다.지배자가 "나의 권력은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절대적인 것"이라며 국민의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죠.지배자는 종교 지도자나 주술사의 도움으로신탁의 증거를 얻은 뒤 국가를 통치합니다.#.샤머니즘"무당이 정권을 장악하는 사회가 제정일치 사회인데요.청동기 단군왕검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즉 지금으로부터 반만 년 전 이야기죠"- 최태성 EBS 한국사 강사#.하야(下野)'들판으로 내려가다'라는 뜻.들판은 민초(民草)들이 사는 땅을 의미하죠.권력자가 관직 및 정계에서 물러날 때 주로 씁니다.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가 속속 번지고 있죠.#.순시리(순 Siri)최순실 + 애플 Siri최 씨의 이름 '순실'과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시리(Siri)'와 발음이 비슷해 탄생한 합성어.애플 사용자가 시리를 이용하듯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모두최 씨에게 물어본다는 조롱이 담겼죠.#.순데렐라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10월 31일 최 씨가 검찰에 출두하다 신발 한 짝이벗겨져서 생긴 '순실+신데렐라'의 합성어입니다.해당 신발이 프라다 제품이어서'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는 말도 나왔죠.#5000년 전 등장했던 신권정치가왜 21세기 한국에서 현실이 되었을까요.라스푸틴도 신돈도 한때는 민중을 위했다는데최순실 일가는 왜 비리와 탐욕으로만 일관할까요.억장이 무너지는 국민들의 마음이 언제쯤 치유될까요.원본: 정양환 기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1-01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최순실 모녀에 뿔난 수험생들…“화나서 수능 망칠 것 같아요”

    #.1최순실 모녀에 뿔난 수험생들"화나서 수능을 망칠 것 같아요"#.2“수능이 코앞인데 정유라 사건 때문에 정말 화가 나고 의욕이 꺾여요. 인성은 바닥에 맞춤법도 틀리는 친구가 '엄마 빽'으로 명문대에 가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요”- 수험생 김 모 양#.3 "결국 노력과 상관없이 금수저들이 흙수저들을 밀어내는 거 아닌가.뉴스를 보면 멘탈이 흐트러져 보고 싶지 않은데 시사 면접에 '최순실 사건'이 나올까봐 안 볼 수도 없다"- 한 수험생#.411월 17일 2016년 수능 시험을 앞두고전국 고3 수험생들까지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최순실-정유라 모녀를 통해 권력자의 입시특혜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죠.#.5고3들이 주축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연일 분노, 실망감, 허탈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능을 끝낸 후 정권 퇴진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수험생도 많죠.#.6"힘들게 공부해도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대학에 가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고, 취직을 못하면 빚만 남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데 이런 일이 생기나. 억울하다"-한 누리꾼"수시전형과 논술 모두 객관적 채점 기준이 없어 불안한데최순실 게이트로 불안감이 더 커졌다.이런 일이 또 없다고 누가 장담하나." -수험생 차 모 군- #.7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도 민심이반이 심각합니다.누리꾼들은 최씨를 순시리로 부릅니다.그의 이름 ‘순실’과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그가 대통령을 아바타처럼 조종했다는 조롱이 담겼죠.#.828일 공개 후 이틀 만에 5000건 이상의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한 ‘순실이 빨리와’ 게임.승마로 대학에 들어간 딸 정유라 씨를 포함해 말 타는 최 씨를 캐릭터로 표현했죠.“순siri(시리)가 말 타고 집을 나가서 안 들어와요! 언니가 큰일 나서 애타게 찾고 있으니 빨리 돌아와!"#.9또 다른 스마트폰 게임 ‘순실이 닭 키우기’ 역시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비꼬고 있죠.#.10나라 꼴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입시에 최선을 다하자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요?이런 세상을 갈아엎으려고, 이런 세상과 같이 몰락하지 않고 당당히 두발로 졸업하려고"-한 수험생#.11"화가 나지만 정유라가 부럽진 않다. 최순실 같은 엄마보다 고생하며 떳떳하게 살아오신 우리 엄마가 훨씬 좋다. 지금의 내가 더 행복하다"-또 다른 수험생#.12전 국민을 분노, 비탄, 침통함에 빠트린 최순실 게이트;하지만 분노와 냉소만으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나라의 미래인 수험생들이 이번 사태에 휘둘리지 않고수능 시험에서 모두 좋은 성적 거두기를 응원합니다.원본 : 임우선·서형석·정동연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0-31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숭례문을 오방색 천으로? 거대한 굿판 될 뻔한 대통령 취임식

    #. 오방색 천으로 뒤덮일 뻔한 숭례문거대한 굿판이 될 뻔한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 8명에도 포함되지 않은 일개 한복 디자이너가 왜 취임식 준비를 좌지우지하는지 전혀 몰랐죠. 그 때는...."#.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씨(53)가 국보 1호 숭례문 전체를 오방색 천으로 감싸는 행사를 기획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방낭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청, 황, 적, 백, 흑의 오색 비단을 사용해 만든 전통 주머니입니다.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가져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최근 최 씨의 PC에서 '오방낭' 사진이 담긴 파일이 발견돼 최 씨가 취임식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취임식 행사 총감독을 맡았던 뮤지컬 '명성황후' 연출가 윤호진 씨(홍익대 교수)도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를 증언했습니다. "오방낭 행사는 김영석 씨가 기획했다. 숭례문 전체를 대형 오방색 천으로 감싼 뒤 제막식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윤호진 교수#. "복원 공사가 완벽히 끝나지 않아 소방방재 시설도 없는 숭례문에 천을 씌우면 화재 위험이 있다. 김진선 당시 취임식 준비위원장도 김 씨의 제안에 매우 곤혹스러워했다"-윤호진 교수#. 급기야 김진선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끝에 겨우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오방낭' 복주머니에 국민들의 소망을 담는 행사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영석 씨는 정식 취임식 준비위원 8명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 그는 '최순실 측근' 자격으로 이후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 곳곳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측근의 측근'이죠.#.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을 340만 원짜리 한복을 제작했고, CF 감독 차은택 씨와 함께 문화융성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미르재단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순실 씨 전남편 정윤회 씨와 함께 박 대통령 팬클럽이 주최한 2014년 독도 콘서트에도 나타났죠.#. "취임식 행사를 준비하며 수많은 개입과 마찰을 겪었다. 앞으로 이 정권에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실세의 말을 거스르고 행사를 진행해 그런 듯하다"-윤호진 교수#.  "최순실 씨와 김영석 씨가 오방낭 행사를 직접 챙긴 건 취임식을 '거대한 굿판'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볼 수도 있다" -문화계 한 인사#. '대통령 비선실세의 측근'은 도대체 무슨 직책일까요?왜 이런 민간인이 정부 공식 행사를 좌지우지했을까요?최순실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끝은 대체 어디일까요?참담합니다.원본: 전승훈 기자·김정은 기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0-27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사상최악 진흙탕 싸움 된 미 대선, 왜???

    # 사상최악 진흙탕 싸움 된 미 대선-왜???# "미국 민주주의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리의 관용, 정직, 배려심이 투표에 부쳐졌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유권자 분노 부추기는 두 후보, 막말을 여과없이 퍼 나르는 소셜미디어, 균형을 상실한 언론 등으로 2016 미국 대선이 사상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습니다. #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두 후보간 막말과 네거티브 캠페인만 판을 치고 있죠.역사상 가장 구역질나는 선거(The most disgusting election ever)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종 유언비어와 상호비방이 아무런 제약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습니다. # 트럼프라는 전대미문의 막말 후보가 등장한 건 이 현상을 더 부추겼죠.후보 본인이 직접 막말 '폭풍 트윗'을 날리고 양 진영 지지자들은 검증 불가능한 두 후보의 각종 주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합니다.# NYT, CNN 등 주류 언론이 양적 균형을 상실한 채무조건 클린턴만 지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싫든 좋든 트럼프 열풍은 엄연한 실재인데도이를 간과해 트럼프 지지자가 늘어날 기반을 마련해주는 식이죠.#. 민주주의의 본산으로 꼽히는 미국이 '민주주의 위기'를 거론하는 상황은 내년 대선을 앞둔 한국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그간 '정치 선진국' 미국을 벤치마킹해 왔고 양극화, 분열 등 현재 미국의 취약점까지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벌써 혐오 여론을 조장하는 정치인이 등장했다. 이들을 어떻게 견제할 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 박원호 서울대 교수# 사회적 약자와 적극 소통하는 정치인의 등장,소셜미디어 내 유언비어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막장 정치인과 막장 선거는'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니까요.원본 | 조은아 기자·이승헌 특파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0-17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워”

    #"내 자식 이름 짓는 것보다백 배, 천 배 힘들어요"-마케팅 좌지우지하는 책 제목의 세계-#"'완벽하고 싶어서', '우아한 세계'가 무슨 뜻인지 감이 오나요? 책 내용을 한참 설명해야 하는 책은 홍보 비용이 많이 들어서 별로에요.무슨 얘기를 하는지 대놓고 보여줘야 하죠."-최연순 사회평론 편집이사 -# 책을 읽지 않는 시대를 맞이한 출판계가 '제목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책 내용을 잘 드러내면서한 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제목.얼핏 불가능해보이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출판계 관계자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합니다.#과연 어떤 책 제목이 좋은 걸까요?동아일보가 출판계 대표 10명에게 2014년~올해 출간된 책 중 제목이 좋은 책 3권 씩을 물어봤습니다.#. 대망의 1위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최소한의 상식을 갈망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반영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쉽고 간결하잖아요? 저자의 메시지와 뉘앙스까지 정확히 전달하면서 한 번에 꽂히죠."-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는도발적이고 발랄하며신세대 기호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출판계 종사자들이 별로라고 지적한 책 제목은 뭘까요?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2'를 비롯해'어떻게 죽을 것인가', '풀꽃도 꽃이다' 등이 나왔습니다.#. 미움받을 용기2는 전편과의 차이점을 전혀 부각시키지 못했고'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너무 직설적으로 죽음을 표현해 책을 선물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한다는 거죠.'풀꽃도 꽃이다'는 책 주제인 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를 다소 밋밋하게 그렸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운 시대.귀에 쏙쏙 들어오는 제목을 위해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출판계 종사자들을 응원합니다!원본 | 손효림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0-17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