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5

추천

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취재분야

2024-03-30~2024-04-29
칼럼41%
국제일반27%
국제정치10%
미국/북미7%
국제인물3%
문학/출판3%
중동3%
사설/칼럼3%
기타3%
  • [카드뉴스]최순실 모녀에 뿔난 수험생들…“화나서 수능 망칠 것 같아요”

    #.1최순실 모녀에 뿔난 수험생들"화나서 수능을 망칠 것 같아요"#.2“수능이 코앞인데 정유라 사건 때문에 정말 화가 나고 의욕이 꺾여요. 인성은 바닥에 맞춤법도 틀리는 친구가 '엄마 빽'으로 명문대에 가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요”- 수험생 김 모 양#.3 "결국 노력과 상관없이 금수저들이 흙수저들을 밀어내는 거 아닌가.뉴스를 보면 멘탈이 흐트러져 보고 싶지 않은데 시사 면접에 '최순실 사건'이 나올까봐 안 볼 수도 없다"- 한 수험생#.411월 17일 2016년 수능 시험을 앞두고전국 고3 수험생들까지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최순실-정유라 모녀를 통해 권력자의 입시특혜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죠.#.5고3들이 주축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연일 분노, 실망감, 허탈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능을 끝낸 후 정권 퇴진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수험생도 많죠.#.6"힘들게 공부해도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대학에 가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고, 취직을 못하면 빚만 남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데 이런 일이 생기나. 억울하다"-한 누리꾼"수시전형과 논술 모두 객관적 채점 기준이 없어 불안한데최순실 게이트로 불안감이 더 커졌다.이런 일이 또 없다고 누가 장담하나." -수험생 차 모 군- #.7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도 민심이반이 심각합니다.누리꾼들은 최씨를 순시리로 부릅니다.그의 이름 ‘순실’과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그가 대통령을 아바타처럼 조종했다는 조롱이 담겼죠.#.828일 공개 후 이틀 만에 5000건 이상의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한 ‘순실이 빨리와’ 게임.승마로 대학에 들어간 딸 정유라 씨를 포함해 말 타는 최 씨를 캐릭터로 표현했죠.“순siri(시리)가 말 타고 집을 나가서 안 들어와요! 언니가 큰일 나서 애타게 찾고 있으니 빨리 돌아와!"#.9또 다른 스마트폰 게임 ‘순실이 닭 키우기’ 역시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비꼬고 있죠.#.10나라 꼴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입시에 최선을 다하자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요?이런 세상을 갈아엎으려고, 이런 세상과 같이 몰락하지 않고 당당히 두발로 졸업하려고"-한 수험생#.11"화가 나지만 정유라가 부럽진 않다. 최순실 같은 엄마보다 고생하며 떳떳하게 살아오신 우리 엄마가 훨씬 좋다. 지금의 내가 더 행복하다"-또 다른 수험생#.12전 국민을 분노, 비탄, 침통함에 빠트린 최순실 게이트;하지만 분노와 냉소만으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나라의 미래인 수험생들이 이번 사태에 휘둘리지 않고수능 시험에서 모두 좋은 성적 거두기를 응원합니다.원본 : 임우선·서형석·정동연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0-31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숭례문을 오방색 천으로? 거대한 굿판 될 뻔한 대통령 취임식

    #. 오방색 천으로 뒤덮일 뻔한 숭례문거대한 굿판이 될 뻔한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 8명에도 포함되지 않은 일개 한복 디자이너가 왜 취임식 준비를 좌지우지하는지 전혀 몰랐죠. 그 때는...."#.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씨(53)가 국보 1호 숭례문 전체를 오방색 천으로 감싸는 행사를 기획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방낭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청, 황, 적, 백, 흑의 오색 비단을 사용해 만든 전통 주머니입니다.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가져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최근 최 씨의 PC에서 '오방낭' 사진이 담긴 파일이 발견돼 최 씨가 취임식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취임식 행사 총감독을 맡았던 뮤지컬 '명성황후' 연출가 윤호진 씨(홍익대 교수)도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를 증언했습니다. "오방낭 행사는 김영석 씨가 기획했다. 숭례문 전체를 대형 오방색 천으로 감싼 뒤 제막식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윤호진 교수#. "복원 공사가 완벽히 끝나지 않아 소방방재 시설도 없는 숭례문에 천을 씌우면 화재 위험이 있다. 김진선 당시 취임식 준비위원장도 김 씨의 제안에 매우 곤혹스러워했다"-윤호진 교수#. 급기야 김진선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끝에 겨우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오방낭' 복주머니에 국민들의 소망을 담는 행사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영석 씨는 정식 취임식 준비위원 8명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 그는 '최순실 측근' 자격으로 이후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 곳곳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측근의 측근'이죠.#.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을 340만 원짜리 한복을 제작했고, CF 감독 차은택 씨와 함께 문화융성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미르재단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순실 씨 전남편 정윤회 씨와 함께 박 대통령 팬클럽이 주최한 2014년 독도 콘서트에도 나타났죠.#. "취임식 행사를 준비하며 수많은 개입과 마찰을 겪었다. 앞으로 이 정권에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실세의 말을 거스르고 행사를 진행해 그런 듯하다"-윤호진 교수#.  "최순실 씨와 김영석 씨가 오방낭 행사를 직접 챙긴 건 취임식을 '거대한 굿판'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볼 수도 있다" -문화계 한 인사#. '대통령 비선실세의 측근'은 도대체 무슨 직책일까요?왜 이런 민간인이 정부 공식 행사를 좌지우지했을까요?최순실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끝은 대체 어디일까요?참담합니다.원본: 전승훈 기자·김정은 기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0-27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사상최악 진흙탕 싸움 된 미 대선, 왜???

    # 사상최악 진흙탕 싸움 된 미 대선-왜???# "미국 민주주의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리의 관용, 정직, 배려심이 투표에 부쳐졌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유권자 분노 부추기는 두 후보, 막말을 여과없이 퍼 나르는 소셜미디어, 균형을 상실한 언론 등으로 2016 미국 대선이 사상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습니다. #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두 후보간 막말과 네거티브 캠페인만 판을 치고 있죠.역사상 가장 구역질나는 선거(The most disgusting election ever)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종 유언비어와 상호비방이 아무런 제약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습니다. # 트럼프라는 전대미문의 막말 후보가 등장한 건 이 현상을 더 부추겼죠.후보 본인이 직접 막말 '폭풍 트윗'을 날리고 양 진영 지지자들은 검증 불가능한 두 후보의 각종 주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합니다.# NYT, CNN 등 주류 언론이 양적 균형을 상실한 채무조건 클린턴만 지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싫든 좋든 트럼프 열풍은 엄연한 실재인데도이를 간과해 트럼프 지지자가 늘어날 기반을 마련해주는 식이죠.#. 민주주의의 본산으로 꼽히는 미국이 '민주주의 위기'를 거론하는 상황은 내년 대선을 앞둔 한국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그간 '정치 선진국' 미국을 벤치마킹해 왔고 양극화, 분열 등 현재 미국의 취약점까지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벌써 혐오 여론을 조장하는 정치인이 등장했다. 이들을 어떻게 견제할 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 박원호 서울대 교수# 사회적 약자와 적극 소통하는 정치인의 등장,소셜미디어 내 유언비어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막장 정치인과 막장 선거는'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니까요.원본 | 조은아 기자·이승헌 특파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0-17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워”

    #"내 자식 이름 짓는 것보다백 배, 천 배 힘들어요"-마케팅 좌지우지하는 책 제목의 세계-#"'완벽하고 싶어서', '우아한 세계'가 무슨 뜻인지 감이 오나요? 책 내용을 한참 설명해야 하는 책은 홍보 비용이 많이 들어서 별로에요.무슨 얘기를 하는지 대놓고 보여줘야 하죠."-최연순 사회평론 편집이사 -# 책을 읽지 않는 시대를 맞이한 출판계가 '제목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책 내용을 잘 드러내면서한 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제목.얼핏 불가능해보이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출판계 관계자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합니다.#과연 어떤 책 제목이 좋은 걸까요?동아일보가 출판계 대표 10명에게 2014년~올해 출간된 책 중 제목이 좋은 책 3권 씩을 물어봤습니다.#. 대망의 1위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최소한의 상식을 갈망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반영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쉽고 간결하잖아요? 저자의 메시지와 뉘앙스까지 정확히 전달하면서 한 번에 꽂히죠."-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는도발적이고 발랄하며신세대 기호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출판계 종사자들이 별로라고 지적한 책 제목은 뭘까요?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2'를 비롯해'어떻게 죽을 것인가', '풀꽃도 꽃이다' 등이 나왔습니다.#. 미움받을 용기2는 전편과의 차이점을 전혀 부각시키지 못했고'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너무 직설적으로 죽음을 표현해 책을 선물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한다는 거죠.'풀꽃도 꽃이다'는 책 주제인 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를 다소 밋밋하게 그렸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운 시대.귀에 쏙쏙 들어오는 제목을 위해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출판계 종사자들을 응원합니다!원본 | 손효림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0-17
    • 좋아요
    • 코멘트
  • [이슈&트렌드/하정민]‘혼자’의 사회학

    소설가 김영하의 산문집 ‘말하다’에는 일본 유명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52)와 시인 겸 평론가인 그의 부친 요시모토 다카아키의 일화가 나온다. 어린 시절의 바나나는 친구를 사귀지 않고 집에서 책만 읽었다. 주변에서 “아이가 이상하다”며 걱정하자 요시모토 씨는 이렇게 말했다. “친구라는 건 쓸데없는 거야. 인간에게는 어둠이 필요해.”  아리스토텔레스를 환생시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명제를 바꾸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혼자 ○○하기’가 대세다.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행(혼자 여행 가기) 혼창(혼자 노래 부르기) 혼캠(혼자 캠핑 가기)…. TV를 틀면 ‘나 혼자 산다’ ‘혼술남녀’ ‘조용한 식사’ 등 나 홀로 삶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서점가를 점령한 책도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등이다.   ‘혼○’ 열풍을 단순히 1인 가구 증가와 빠듯한 지갑 사정 때문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정보기술(IT)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간관계의 ‘질과 깊이’가 아니라 ‘양과 범위’만 극단적으로 늘어나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것도 크다. 분초 단위로 울려대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시로 ‘알 만한 친구’를 추천하며 더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라고 종용하는 페이스북, 밴드와 같은 그룹형 커뮤니티 서비스로 이뤄지는 각종 동창회와 소모임에 지친 사람들이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가 되어 혼○를 즐긴다는 뜻이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은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로 얻는 기쁨도 물론 크지만 관계의 수가 늘어날수록 부담 갈등 긴장은 피할 수 없다. 이민아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논문 ‘사회적 연결망의 크기와 우울’을 통해 ‘사회적 연결망의 크기가 50명 이상이 되면 인간의 우울이 오히려 늘어난다. 모든 사회적 관계는 보상뿐 아니라 비용을 동반한다. 사회적 관계의 긍정성만을 강조하는 건 인간의 삶이 가진 복잡성을 간과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8월 말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 노원구에 요즘 핫하다는 동네 책방을 연 김종원 씨(36). “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식당과 커피 전문점 등에 비해 손님들과 직접 부딪칠 일이 적다는 점에 특히 끌렸어요. 회사원 시절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았거든요. 늘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일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소유물 대부분을 버리고 의식주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으로 사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물건보다 먼저 버려야 할 건 표피적이고 겉치레뿐인 인간관계가 아닐까. 삶에서 중요한 몇 명의 사람들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라도 ‘관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다. 하정민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차장 dew@donga.com}

    • 2016-10-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드뉴스]태풍 차바가 삼켜버린 代 이은 父子 소방관의 꿈

    #.태풍 차바가 삼켜버린代이은 父子 소방관의 꿈故 강기봉 소방사를 추모하며#. "아버지처럼 훌륭한 소방관이 되겠다던내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다니..."#.태풍 '차바'가 울산을 강타한 5일.2015년 4월 소방관이 된새내기 강기봉 소방사(29)는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급류로 고립된 차 안에 두 사람이 있어요!"#.강 소방사는 즉각 동료 2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죠.거센 급류가 허리까지 차 올라 한 걸음 내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차로 다가갔습니다.#.어이없게도 해당 차량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세 소방관이 돌아가려던 순간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이 이들을 덮쳤습니다. #.두 동료는 가까스로 탈출했지만강 소방사는 실종 2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황색 구조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흡사 잠이 든 것처럼 보였죠.#. 그의 부친은 제주도에서 31년 근무한선배 소방관입니다."저처럼 살고 싶다며 소방관이 된 아이였는데..."아들의 사망 소식에 아버지는 오열했습니다. #.동료들도 젊은 인재의 죽음에 비통해합니다. "매사에 의욕적이고 성실했어요""주민들에게 늘 친절하고 붙임성 있게 대했죠"#. 당시 현장이 녹화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소방관 3명이 전봇대와 농기계 등을 잡고 필사적으로 버티는 장면이 담겨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던 故 강기봉 소방사.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원본 : 정재락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0-07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무관심이 부른 비극, 6세 입양아 암매장

    #누가 신고만 했더라도...무관심이 부른 비극, 6세 입양아 암매장#경기 포천에서 양부모의 학대를 받다 숨진 A 양(6). 온 몸이 투명 테이프로 묶인 채 17시간이나 아무 것도 먹지 못하다 비참하게 숨졌죠.학대의 이유는 A 양이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양부모는 A 양 시신을 집 근처 야산에서 불에 태워 훼손하고 암매장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 아이를 입양시킨 A 양의 친어머니는 양부모에게서 "A 양이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 '아이를 찾습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뒤였습니다. #주민들의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밤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부모가 때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양어머니가 A 양을 혼내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는데, A 양이 엄청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이중 단 한 명도 경찰이나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신고했다가 아동학대가 아니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신고하기 어렵다." - 한 여성 주민"아파트에서 마주치면 양아버지가 때릴 기세로 노려봐서 알고 지내기 꺼려지는 이웃이었다" - 한 남성 주민#A 양이 단 하루만 등원한 뒤 연락이 끊겼지만 어린이집조차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7월 초 부모에게 연락했더니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했다. 수 차례 연락하고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퇴원 처리했다." -A양의 어린이집 #최근 1년간 발생한 주요 아동학대 사건1월 부모의 학대를 받던 인천 초등생 최모군, 2년만에 시신으로 발견2월 계모로부터 락스 학대 등을 당한 7세 신원영군 사망2월 부모에게 학대받던 13세 여중생 11개월간 방치되다 발견8월 친모에게 학대받던 4세 여자아이 사망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만 주위의 무관심이 여전하고 비극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다.학대 징후가 있으면 바로 신고하도록 이웃의 보호망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무관심이 부른 비극 더 이상의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해 주변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합니다.원본 박훈상 기자 박희제 기자 정지영 기자기획 제작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 2016-10-04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 내가먹은건 조롱? 日유명 초밥집 와사비 테러

    #01내가 먹은 건 스시? 조롱?日 유명 초밥집 한국 손님에 와사비 테러#02일본 오사카의 유명 초밥집 체인 이치바(市場)가 한국인 손님에게 일부러 소위 '고추냉이(와사비) 테러'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03올해 초 이 초밥집을 다녀온 A씨.그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이 초밥집에서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남자친구가 외국인임을 안 종업원들이 엄청난 양의 와사비가 포함된 초밥을 줬습니다.눈물을 흘리며 먹어야 할 정도였죠."#04이 글이 알려진 후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소셜미디어에서는일본 여행에서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종업원들이 와사비 때문에 매워서 눈물을 흘리는 손님을 보며 깔깔거리고 비웃는다""일본어를 못하는 한국 손님이 오면 직원들끼리 '총(한국인 비하 단어)'이라고 비웃는다" #05누리꾼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 스시에 엄청난 양의 고추냉이가 들어있음을 잘 알 수 있죠.#06해당 논란을 보도한 일본 아사히TV의 방송 장면을 볼까요?직접 고추냉이를 잔뜩 넣은 초밥을 시식한 리포터는"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07논란이 커지자 이 초밥집 체인을 운영하는 후지이식품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일부 직원들이 한국인 관광객 등에게 보통보다 2배 많은 고추냉이가 들어간 초밥을 제공했다"며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습니다.#08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해외에서 온 손님 이 고추냉이의 양을 늘려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서비스로 제공했다"는석연치 않은 변명을 내놨기 때문이죠.#09더 큰 문제인 한국인 비하 논란과 관련,"민족차별적 발언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사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는 정도로 끝냈기 때문이죠.#10분노한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혐한 식당에 가지 말자'며 불매 운동에 돌입했고후지이식품의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불가 상태였죠.#11과거사에 대한 뿌리 깊은 반성은 커녕 저열한 와사비 테러로 일관하고 있는 일부 일본인들.일부의 문제로 봐야 할까요?갈수록 거세지는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원본 장원재 기자기획 제작 하정민 기자 김수경 인턴}

    • 2016-10-04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빅데이터 4억 건으로 분석한 전국 먹거리 X파일

    #. 빅데이터 4억 건으로 분석한 전국 먹거리 X파일#. 동아일보와 다음소프트가2013년 8월 ~ 2016년 7월까지 국내 주요 포털에 오른 블로그 게시글 4억 3558만 건을 전수조사 한 결과국내 5대 여행지의 기존 키워드와 빅데이터 분석기반 키워드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 전주 여행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1위 풍년제과 초코파이 (하루 1만 개 이상 팔린대!)2위 만두3위 비빔밥+떡갈비, 콩나물국밥#. 부산 여행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1위 씨앗 호떡 (솔직히 씨앗호떡 한 번 먹어봐야지~)2위 회3위 밀면+돼지국밥, 만두#. 제주 여행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1위 회 2위 땅콩 아이스크림 (우도의 명물이지!)3위 고기국수+감귤, 갈치조림#. 통영 여행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1위 충무김밥 2위 회3위 통영 꿀빵 (선물하기 좋아!)+멍게비빔밥, 매운탕#.속초 여행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1위 닭강정 (만석 닭강정이 유명해!)2위 회3위 물회+오징어순대, 새우튀김#.흥미로운 점은 최근 1년 간 '뜨는 음식 키워드'가 지난 3년 전체 데이터와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 지난 3년간 전체 데이터와 최근 1년 간 뜨는 음식 키워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부산에서는 튀김, 핫도그, 피자,전주에서는 닭꼬치 케이크 식혜제주에서는 망고주스, 보말칼국수, 멜젓#. "스마트폰 활성화와 여행 관련 앱 증가 등으로각 지방 전통 특산물보다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다음소프트 관계자#. 빅데이터 분석으로 국내 주요 관광지와 인기 먹거리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관광산업 활성화에 애쓰는 많은 지방 자치단체와 기업들은꼭 참고하세요!!원본 : 신무경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0-02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나, 덕후야” 화성인에서 능력자로…‘덕밍아웃’ 시대

    #덕후+커밍아웃덕밍아웃 시대가 왔다!#덕후일본어 '오타쿠(オタク)' 를 한국 식으로 발음한 인터넷 신조어 '오덕후'를 줄인 말이죠.#애니메이션, 피규어, 아이돌, 화장품, 치킨, 인형, 머그컵, 옷, 드론… 덕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물건에 아낌없이 돈을 쓰며 소비 주도 신(新)세력으로 떠올랐는데요.#특히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물품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널리 전파합니다.이들의 구매력과 영향력이 입증되면서 기업들도 덕후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죠. #이에 한때 '사회성이 부족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이미지가 강했던 이들은 '특정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 '독특한 취향을 지닌 멋있는 존재'로 탈바꿈 했습니다.화성인에서 고수, 능력자 등 성공의 아이콘으로 변모한 거죠. #어머, 이건 사야 해!저는 코덕(코스메틱 덕후)이에요.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색깔, 질감을 보유한 제품은 꼭 사죠.-대학원생 정미진 씨(29)#대중매체도 이런 변화를 발빠르게 반영하고 있는데요.올해 초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속 김정봉(안재홍)은 '성공한 덕후'입니다.게임, 영화 감상, 우표 수집 등 자잘한 일이지만 뛰어난 몰입 능력을 보여준 그는 결국 요리에 몰입해 요리 연구가로 큰 성공을 거두죠.#덕후를 불러 얘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했죠.MBC '능력자들'은 각 분야의 덕후를 초청해 이들에게 '덕력'(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마음껏 뽐낼 기회를 줍니다.#덕후'이력은 극심한 취업난에서도 좋은 스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천편일률적인 토익 900점 이상과 높은 학점 대신 '덕질=일에 대한 열정'을 중요하게 보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죠.#급기야 '덕력 우대'공고도 등장했습니다.웹툰 플랫폼 기업 레진코믹스는 최근 신입사원 채용 공고에 "외국어 능력보다 자전거, 레고, 다트 던지기, 식도락 등의 덕력을 우대한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앞으로도 기업들의 덕후 마케팅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덕후들은 자신의 취향과 취미에 대해 아낌없이 지출하는 극단적 가치 소비자입니다. 경기 불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죠. 앞으로도 덕후 대상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겁니다."-최근 2년 간 덕후 관련 게시물 9700만 건을 분석한 SK 플래닛 관계자#"개개인의 취향과 취미생활을 존중하며 이들을 전문가로 대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더 많은 덕후가 더 자주, 더 많이 세상으로 나올 것"-오타쿠 관련 논문을 발표해온 조홍미 경성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원본 / 김배중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장대진 인턴}

    • 2016-10-02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D-22…4·13 총선 선거범죄 공소시효

    #.1D-2210·13· AM 12:00-4·13총선 선거범죄 공소시효-#.2"22일 후면 '무사통과'구만-그 때까지 모두 잘 버티게. 허허"#.34·13총선 선거 범죄 공소시효가 불과 22일 남았습니다.공무원을 제외한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6개월.10월 13일 밤 12시까지죠.#.4현재 20대 국회 현역의원의 3분의 1인 100여 명이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데요.이들이 10월 13일까지 기소되지 않으면영영 처벌할 수 없는 거죠.#.5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은 벌써부터권력 줄 대기에 한창입니다.청와대나 검찰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선처를 부탁하는 거죠.#.6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로 정해진 건 1994년.무려 22년 전입니다.수사 기법이 발달하고, 기타 범죄의 공소시효가 늘어나고 있어선거사범 시효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7유난히 짧은 선거사범 공소시효는'날림 수사'로 이어지는데요."6개월은 증거 수집에도 빠듯한 시간이다.선거 범죄 유형은 날로 다양해지고, 수법도 점점 교묘해진다.공소시효를 대폭 늘려야 한다"-검찰 공안 관계자#.8"19대 총선 때는공소시효를 사흘 앞두고 접수된 사건도 있었다.막판 인력을 전부 투입해 기소했지만제대로 된 수사였다고 자신할 수 없다."-또 다른 검찰 관계자#.9월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기소 건수를 보면'막판 몰아치기 수사'의 실태가 잘 드러납니다.2014년 6·4지방선거 이후 선거사범 기소 건수매달 100~200건 안팎↓공소시효 만료를 한 달 앞둔 11월312건으로 대폭 증가#.10[2016년 4·13총선 후 선거사범 기소 건수]5월 99건6월 139건7월 143건#.11이에 '부실 수사→솜방망이 처벌'의악순환도 계속되고 있죠.[총선 선거사범 수사 현황]18대 70.5%19대 61.8%20대 57.6%(6월 30일 기준)기소 비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12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1년투표 매수 범죄에 한해서라도공소시효를 2년으로 연장하자는 의견을국회에 냈지만 묵살됐습니다.#.13깨끗한 정치를 가로막는 불법 면죄부가 된'짧은 공소시효'한국 정치인들이 언제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날이 올까요?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시효 연장'이 시급합니다.원본 / 신진우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미리 인턴}

    • 2016-09-22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교사-학부모간 김영란 법 Q&A 총 정리

    #.1“선생님과 만날 때 커피 한 잔도 사지 마세요.카카오톡 쿠폰 선물도 안 됩니다"#.2"학교에 상담을 하러 갈 때 빵 몇 개,커피 한 잔도 사면 안 되나요?""운동회 때 학부모회가 선생님들께 피자를 대접해도 법 위반인가요?"#.3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 법)이 시행됩니다.적용 대상기관 4만919개의절반인 2만1201곳이 '학교'입니다.#.4하지만 학부모와 선생님 모두이 법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모릅니다.#.5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1일 '선생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김영란법 30문 30답'을 발표했는데요.주요 내용을 살펴볼까요.#.6Q. 학부모가 학교에 갈 때가벼운 간식 및 음료수를 사 가도 되나?#.7어떤 청탁이 없었어도 자녀를 맡긴 학부모가 교사에게 뭔가 기대했을 수 있다고 볼 개연성이 커 학부모와 교사는 원칙적으로 아무것도주고받지 않는 게 정답이다.실물 뿐 아니라 카카오톡으로 보낸 5000원 상당의커피교환권 선물도 포함된다.#.8Q. 학부모회 간부 등이 운동회, 현장체험학습 등에서 여러 선생님을 대상으로 간식을 제공해도 되나?#.9A. 학부모와 교사는 평소에도 성적, 수행평가 등과 관련이 있는 사이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사교 의례 등의 목적을 벗어난다.운동회나 체험학습이라고 해도 간식을 제공할 수 없다.#.10Q. 학교법인의 비상임 이사, 방과 후 교실 교사, 퇴직 교사, 기간제 교사에게도 김영란 법이 적용되나?#.11A. 비상임 이사와 기간제 교사는 적용 대상,방과 후 교실 교사와 퇴직 교원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12Q. 선생님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 원짜리 저녁 식사를 대접받고 옆 카페에서 6000원짜리 커피를 마셨다면…? #.13A. 식사와 커피 사이에 시간적, 장소적 근접성이 있어 이 둘을 합쳐 1회로 평가한다. 음식물 기준인 3만 원을 넘었기에 위법이다.#.14Q. 식사에서 1인당 식사비가 5만 원씩 나왔다. 3만 원은 제공자가 결제하고 나머지 2만 원을 선생님이 냈다면…?#.15A. 음식물 기준인 3만 원을 제하고 2만 원을 냈으니 합법이다.#.16Q. 선생님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2만 원짜리 식사를 접대 받고 또 4만 원짜리 상품권을 받았다면…?#.17A. 음식을 제공 받으면서 선물까지 함께 수수하면 이를 합산한다.선물 기준 5만 원을 넘으므로 위법이다.#.18Q. 정가는 7만 원인데 세일해서 5만 원에 산 물건을 교직원이 받았다면…?#.19A. 영수증으로 실 구매가가 확인되면 합법이다. 다만 이를 입증 못 하면 불법이 될 수 있다. #.20Q. 경조사비로 15만 원을 받은 선생님이허용 한도를 초과했다며 5만 원을 되돌려줬다면…?#.21A. 가액 기준을 넘는 경조사비는 그 전액이 수수 금지 금품에 해당한다.전액을 반환해야 한다.#.22Q. 선생님이 골프 회원권을 가진 사람과 골프를 치면서 회원에게 주어지는 비용 할인 혜택을 같이 받았다면…?#.23A. 정가의 골프비를 반드시 내야 한다.원본 / 임우선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장대진 인턴}

    • 2016-09-22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中 랴오닝 훙샹과 북한의 수상한 거래

    #.1中 랴오닝 훙샹의수상한 거래초강력 제재에도 북핵 개발이 가능한 이유#.2중국 동북부 랴오닝 성단둥이 본사인 랴오닝 훙샹 그룹여성 사업가 마샤오훙(45)이2000년 설립한 이 회사는북한 핵개발 물품을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3훙샹은 2009년 유엔 제재 대상인북한 조선민족보험총회사와 합작사를 세우고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쓰이는‘이중용도 물자’를 북한에 대거 수출했는데요.#.4대표적인 예가 무기용 희토류인삼산화 텅스텐미사일의 공기역학적 안정성을증가시키는 데 꼭 필요합니다.훙샹은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산화 알루미늄도 북한에 수출했죠.전문가들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안정성이 대폭 증가한 것도 홍샹의 핵물질 수출과 연관이 있다고 평가합니다.#.5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되고 있지만그간 국제사회의 제재가 유명무실했다는비판이 많습니다.#.6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안보 연구기관C4ADS는 19일 보고서를 내고“북한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단체가대부분 훙샹처럼 중국, 미얀마 등의제3국 기업을 내세워 교묘히 제재를 피하고 있다. 또 제재 대상에 오르면 곧바로 이름을 바꾼다”고 지적했죠.#.7현재 유엔의 특별제재를 받는 북한 단체는불과 32개.이란(402개)의 10%에도 못 미칩니다.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북한의 불법 단체와 연루된 선박, 기업, 개인이무려 562개에 달했습니다.#.8제재 대상 북한 기업들은 실소유권을 숨기기 위해 1.유령회사를 세우고2.별도의 중개인을 고용하고3.북한기 대신 선박 등록국 국기를 달면서버젓이 무역 거래를 해왔죠.#.9특히 훙샹은 북한 해킹부대로 알려진정찰총국 산하 ‘121국’의 거점인중국 선양 칠보산 호텔에도 지분 30%를 투자했습니다.또 북한과 선박 교역을 할 때추적을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 토고, 몽골 등의국기를 써서 제재를 따돌렸죠.#.10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초강력 제재에도 불구하고어떻게 핵탄두 소형화 및 미사일 개발을추진했는지 잘 알려줍니다.무엇보다 겉으로는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를운운하지만 속으로는 김정은 정권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국의 ‘민낯’도 만천하에 드러났죠.#.11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면서도필수 무역 활동을 하는 중심에 중국 기업이 있다는 점이 규명된 만큼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가 필요하다는지적도 많습니다.#.12“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서는지속적 감시와 신속한 명단 업데이트가 필요하다.특히 금융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정보력 강화가 급선무다”-아산정책연구원 연구팀#.13제재를 비웃으며 각종 불법 거래를 자행하는 북한.북한에 핵물질을 수출하는 자국 기업을 버젓이 용하는 중국.이 뻥뻥 뚫린 구멍을 어떻게 메워야 할까요?과연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원본/ 워싱턴=이승헌 특파원·한기재 기자기획·제작/하정민 기자·장대진 인턴}

    • 2016-09-20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 75세 기부왕 ‘우물 할머니’ 노국자 씨

    # “아유 부끄러워요. 돈을 조금 보탰을 뿐인데…”아프리카의 갈증 풀어준 ‘우물 할머니’75세 기부왕 노국자 씨#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이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아시아 및 아프리카 10개국 어린이 100여 명을 초청해 ‘희망 월드컵’ 축구대회를 열었습니다.이 곳에서 유독 돋보인 사람은 푸근한 인상의 노국자 할머니(75).#. 그는 이번에 네팔 어린이 10명의 항공료 및 체류비 3300만 원을 전액 부담했습니다.그는 이 큰 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요?#“절대 저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에요.네팔 어린이들을 초청할 비용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니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도와줬어요.원래 필요한 돈보다 더 많이 모였죠”-노국자 씨-#. 그가 기부에 관심을 가진 건 2006년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후입니다.“아이들이 물병 하나에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어요.헌 병을 주워 돈을 마련해야겠다 싶었죠”# 노 씨는 처음엔 길을 가다 보이는 폐품을 모아 팔았죠.이것이 폐품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빈민에게 피해를 줄까 우려해이제는 자신과 지인 집에 있는 헌 옷, 빈 병을 모아 팝니다.이렇게 모은 귀한 돈을 저개발 국가에 기부하는 거죠.# 지난 10년간 기부한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그의 기부로 만들어진 우물만 24개“우물 하나를 파는 데 600~700만 원이 들어요.아프리카 여성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재봉틀, 아프리카 서민들이 최고 재산으로 인식하는 염소 등도 기부하고 있어요.”# 노국자 씨는 고액 기부자 모임 ‘필란트로피 클럽’의 최고령 회원입니다.그는 최근 북한 어린이에 관심이 많은데요.“기근 때문에 북한 어린이들이 무척 힘들잖아요. 작지만 도움을 주고 싶어요.”# 한 푼 두 푼 힘들게 모은 돈으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노국자 씨.그 따뜻한 희망이 빛이 세계 곳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한가위를 맞아 우리 모두 이 ‘나눔의 천사’를 본받아야겠습니다.원본/이원주 기자기획·제작/하정민 기자·조현정 인턴}

    • 2016-09-10
    • 좋아요
    • 코멘트
  • [카드뉴스] 까면 깔수록 더 나오는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들

    #조카 특혜 취업명품 가방 로비까면 깔수록 더 나오는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들#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이자신의 조카 2명을 이 회사에특혜 취업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2009년 2월 특채조카 A씨 채용점수 미달 의혹VS2015년 2월 공채조카 B씨지원요건 미달 의혹#B 씨는 신입 공채 지원자에게 요구하는기준 학점에 미달하는데도서류 전형을 통과했죠.서류 전형 합격 후 B씨의 움직임은실시간으로 경영진에 보고됐는데요.이 와중에 B씨가 당초 지원한 곳보다경쟁률이 낮은 분야로지원 과정이 바뀌는 일까지 벌어졌죠#“윗선에서 B씨를 주의 깊게 봐 달라고 했습니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또 다른 조카 A씨는 지원 자격 및 채용 점수가모두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데도2009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단독 특채됐습니다.심각한 청년 실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신음하는 상황에서일명 ‘맞춤형 황제 채용’이 이뤄진 거죠.#“제 1국민이 입장권을 내밀면 들어가는 곳도제 2국민은 몇 시간 줄을 서야 입장권을 살 수 있는번호표를 받는다.취직 전선에는 그 번호표조차 못 받는등외(等外)국민이 적지 않다”-2016.6.4 송희영 전 주필 칼럼#극심한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신음하는 대다수 젊은이들은가장 공정해야 할 취업이권력자의 청탁에 휘둘린다는 사실에좌절하고 분노합니다.#이 와중에 대우조선 로비를 담당하며20억 원의 일감을 수주한박수환 뉴스컴 대표 역시명품 가방 로비 의혹에 연루됐습니다.#검찰은 박 대표의 집에서 개 당 수천 만원인 에르메스개 당 700~800만 원인 샤넬 가방수십 개를 발견했는데요.#“박대표가 명품 가방으로권력자 부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로비를 벌여왔다는 말이 예전부터 파다했습니다”-홍보업계 관계자#이 사건은 단순히 제트기와 고급 요트로호화 관광을 즐긴 한 전직 언론인의 일탈이 아닙니다.자격미달의 조카 2명이 특혜 취업했고친형 송희준 이대 교수는 사외이사를 지냈으며박수환 대표는 대우조선에서 20억 원을 수주했죠.본인의 영향력을 이용해그 자신, 일가친척, 주변인까지 모두대우조선해양에서 사적 이익을 취한권력형 비리입니다.#국민의 혈세가 투입된대우조선해양을 사유물처럼 쥐락펴락한송 전 주필과 주변 인물들이들의 비리와 부패 의혹을 샅샅이 수사해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원본/김민 기자·장관석 기자기획·제작/하정민 기자·장대진 인턴}

    • 2016-09-09
    • 좋아요
    • 코멘트
  • [이슈&트렌드/하정민]어떤 장례식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라, 조의금을 받지 마라, 사망 이틀 후 화장해라.’ 대기업 임원 A 씨(52)는 지난달 초 어머니를 여의었다. 뇌종양으로 몇 년간 투병한 그의 모친은 생전 외아들인 A 씨에게 이 같은 유언을 남긴 후 꼭 지키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소박한 장례를 치렀다. 모든 일이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담긴 여러 편의 글과 함께.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수백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담은 댓글도 수백 개가 달렸다. 필자도 고인의 존함이 연꽃 연(蓮)에 붉을 홍(紅)이라는 것, 도자기 공예에 관심이 많고 과일 중 특히 감을 좋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나름의 열과 성을 다해 A 씨를 위로하며 그의 고통에 아파했다. 사회생활을 하며 참석한 수많은 경조사는 달랐다. 열차로 몇 시간이나 걸리는 지방의 한 장례식장에 갔을 때는 촉박한 일정 때문에 빈소에 30분만 앉아 있다 귀경했다. 어떤 주에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 3번을 방문한 적도 있다. 고인과 유가족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전자와 후자의 경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각각 기차역에서 본 해당 지역 유명 제과점의 빵, 몇몇 권력자의 이름이 적힌 조화였다. 필자가 불경한 조문객인 탓도 있으나 몇몇 상주들의 태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장인상을 당한 한 지인은 발인을 몇 시간 앞두고 장례식장에 와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둘째 사위인 자신의 조문객이 너무 적어 처가 식구들 앞에서 면이 안 선다고 했다. 한밤중에 장례식장으로 차를 모는데 짜증이 좀 났다. 어느 쪽이든 망자(亡者)에 대한 추모, 남은 자에 대한 위로와 애도, 조문객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가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5만 원짜리 몇 장’이 대변하는 부조금 액수는 받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성공 수준을 드러내는 척도, 주는 사람에게는 훗날의 성공을 위한 눈도장에 불과했다. 관혼상제의 허례허식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많고 ‘작은 결혼식’은 꽤 보편화했다. 하지만 유독 효(孝)를 중시하는 문화 때문인지 ‘작은 장례식’ 도입은 더딘 편이다. 단 한 번 세워 둘 조화, 수백만 원에 이르는 수의, 빈소 대여료, 매장비, 조문객 음식값 등으로 수천만 원이 우습게 나간다. 예전처럼 묘 옆에 움막을 짓고 3년상을 치르지 못할망정 부모의 마지막 길을 남부럽지 않게 마련해야 한다는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에서 부조금 상한액이 식비, 선물 상한액보다 훨씬 큰 10만 원으로 책정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A 씨는 말한다. “저도 소박한 장례식을 치르자는 주의였지만 막상 내 일로 닥치니 주변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더군요. 그간 제가 낸 부조금이 아깝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거고요. 하지만 ‘남들이 우리 집안을 어떻게 볼까, 내가 낸 돈이 얼마인데…’라는 생각에 매몰되면 영원히 달라지는 게 없을 겁니다.” 모든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다. 각각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헤어지는 방식은 다르겠으나 하나는 분명하다. 장례식장의 주인은 ‘상주’가 아니라 ‘고인’이라는 것. 단순히 비용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게 아니라 망자의 신념과 평소 생활방식에 부합하는 장례식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죽음을 공부하고 준비하는 일이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중함을 알려주신 고(故) 임연홍 님께 감사드린다. 하정민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차장 dew@donga.com}

    • 2016-09-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