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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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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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경제뉴스]기업어음(CP) 투자 조심하라는데…

    《 LIG건설이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LIG건설 기업어음(CP)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하는데, CP가 정확히 어떤 투자상품이며,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요즘 ‘CP(Commercial Paper)’라는 용어를 경제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됩니다. 부실한 건설회사들이 CP를 발행한 지 얼마 안 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은 3월에만 총 727억 원어치의 CP를 발행했습니다. 이에 앞서 LIG건설도 3월 21일 법정관리 신청 전 1800억 원어치의 CP를 발행해 고의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CP는 신용상태가 양호한 기업이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무담보 어음을 말합니다. 기업이 CP를 발행하면 은행·증권사를 통해 개인이나 기관투자가에게 팔려 나갑니다. 기업들로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CP만큼 매력적인 것이 없습니다.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이사회를 소집해야 하는 등 갖가지 단계를 밟아야 하지만, CP는 이사회 의결이나 발행기업 등록,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과 같은 절차 없이 어음용지에 도장을 찍어 발행하면 됩니다. 여기에 2009년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발행자 요건과 최저 신용등급에 대한 규제까지 없어져 회사재무상태를 공개하지 않아도 CP 발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 2007년 말 55조 원대이던 CP 발행잔액이 올 2월 말에는 83조 원대로 커졌습니다. 투자자들은 CP가 주는 높은 금리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LIG건설이 6개월 만기로 발행한 CP금리는 8%대였고 삼부토건도 7%대였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연 4%대)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익률이지요. 문제는 기업이 재무상태와 위험 정도를 감추고 기업어음을 발행하다 보니 정작 투자자들이 회사의 부실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해 고객에게 알려야 할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판매에 급급하느라 대부분 위험을 알리는 데 소극적입니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무턱대고 믿기는 힘듭니다. 신평사들은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 시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이유로 관행적으로 신용등급을 높게 매겨왔지요. 삼부토건을 비롯해 LIG건설, 진흥기업 등 연이어 부도위기를 맞은 기업들 모두 신평사들로부터 투자적격 판단을 받은 곳입니다. 투자자들은 발행 기업 신용등급과 금리수준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데, 사실상 기업이 회사 재무사항과 위험 정도를 감추고 CP를 발행하면 이를 알 길이 없는 셈입니다. 또 수익률은 높지만 무담보채권으로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데 CP의 ‘위험성’이 숨어 있습니다. CP는 무담보채권인 탓에 변제순위에서 담보채권에 밀립니다. 기업이 부도가 나면 은행 담보대출 등 선순위 채권에 대한 변제가 다 이뤄진 뒤에 남은 자산으로 CP에 대한 변제가 이뤄집니다. 따라서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지요. 1999년 대우사태 당시에도 대우는 단기차입을 위해 대규모로 CP를 발행한 뒤 도산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CP 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기업 재무상태를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이 이런 까닭입니다. 최근 CP의 불투명성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정보접근성을 확대하자는 것입니다.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게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단기전자사채’입니다. 기업들이 공인인증서를 통해 전자시스템상에 사채의 발행번호, 발행일, 금액 등을 기입한 뒤 단기사채를 발행하게끔 하는 것이지요. 사채의 등록과 유통이 전자시스템 상에서 이뤄져 기업 자금운영이 좀 더 투명해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담은 ‘단기전자사채법 제정안’은 아직까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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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숨통’ 삼부토건 법정관리 철회 가능성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7000억 원의 신규자금을 받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50%를 상환해주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업회생절차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삼부토건은 이러한 방안에 합의하고 3000여 명에 달하는 ABCP 투자자를 상대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삼부토건은 신규 대출을 받기 위해 대주단에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ABCP 투자자들이 이러한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면 삼부토건은 개시 결정 시한인 26일 이전에 회생절차 신청을 철회할 계획이다. 한편 대주단과 삼부토건은 헌인마을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도변경 등도 검토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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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우리가 親서민 정책 앞장” 보험업계 헤택나누기 물결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기름값,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는 물가. 살림살이가 갈수록 빠듯해지면 ‘보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이지만 보험에 추가 가입할 여유를 갖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험업계가 다양한 친서민 우대상품과 특약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생명보험업계가 서민들의 보장성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손해보험 업계도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는 상품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 특별우대도 늘고 있다. 보험 가입을 생각하다가도 만만치 않은 보험료 때문에 포기한 이들이라면 보험사들의 다양한 서민우대 상품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험에도 ‘친서민 바람’ 솔솔…보험료 할인 신한생명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에 발맞춰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보험 혜택 확대를 위해 4월부터 ‘저소득층 우대특약’을 선보였다. ‘신한아이사랑보험 명품’에 가입 시 보험료의 5%를 할인해 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만 제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고 증명서 발급은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신한생명 측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1차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저소득층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상해보험, 건강보험 등 보험료 부담이 낮은 보장성보험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도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나눔특별약관’ 판매를 시작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만 35세 이상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t 이하 화물차 1대를 소유한 사람으로서 연소득 4000만 원 이하에 20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면 총보험료의 8%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이 대상으로, 영업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나눔특별약관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서민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됐다”며 “전국 추산 약 100만 대의 차량이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비슷한 특약을 개발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개발이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올해부터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가맹사업보증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맹사업을 하거나 가맹점 창업을 희망하는 개인 및 자영업자가 가맹본부에 내야 하는 물품대금, 시설·장비 사용료, 손해배상채무 등을 복합적으로 보증해 줌으로써 가맹사업자의 담보 제공 부담을 덜어준다.○ 다자녀 가정에도 혜택 늘어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생명이 출시한 변액보험 ‘마이 키즈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가입자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보험료를 1% 할인해 준다. LIG손해보험의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출산 시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주며 세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가정이라면 누가 가입하더라도 5%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어린이 보험인 ‘샛별사랑보험’도 보험 가입 상태에서 동생을 낳으면 보험료를 2% 할인해 준다. 메리츠화재의 ‘M키즈 어린이 보험’은 자녀가 두 명인 가정이 가입하면 보험료 2% 할인, 세 명 이상인 가정이 가입하면 4%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도 자녀가 2명이면 기본 보험료의 0.5%를 할인해주고 3명 이상이면 1%를 깎아준다. 계약을 맺은 뒤 자녀가 추가로 태어나 신청을 해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이 내놓은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신한레이디연금보험’도 자녀(25세 미만)가 두 명이면 주계약 보험료를 0.5%, 세 명 이상이면 1%를 할인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발맞추고 어린이보험 등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자녀 가정에 보험료 혜택을 주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며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여러 보험사의 특약을 비교해가며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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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노년기 사고·질병 전문보험 外

    ■ 차티스 명품부모님보험, 노년기 사고·질병 전문보험 차티스에서 판매하는 명품부모님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골절·화상 등 노년기에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을 보장해주는 노년 전문보험이다. 2001년 출시된 이래 고객들의 다양한 추가 요구를 반영하며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대표적인 보장 중 하나는 치매간병비로 ‘중증치매상태’로 진단 확정되고 90일 이상 그 상태가 지속된 경우 3000만 원을 지급해준다. 또 치매 보장 외에도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상해의료실비, 입원비, 인공관절수술비 등 다양한 특약이 준비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노년에 보장받기 어려웠던 암의 경우에도 특약을 통해 진단금 2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중증치매간병비, 응급입원비용, 골절 화상 장기 및 뇌손상에 대한 보상이 지원되는 일반적인 보장의 경우 월 보험료가 60세 남자 1만450원, 여자는 1만4140원이다. 50세에서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90세까지 보장된다. 부부가 동시 가입 시 10%의 할인 혜택이 있다. 문의 080-7080-103 ■ 교보100세연금보험, 100세까지 연금받고 질병보장도 교보생명은 100세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고 병이 길어질 경우 연금을 2배로 받을 수 있는 ‘교보100세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살아있는 동안 100세까지 연금이 보장되며 일찍 사망하더라도 피보험자 기준 100세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또 ‘장기간병연금전환특약’을 선택하면 치매나 장해 등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병에 대해 최대 10년까지 평소 연금액의 2배를 준다.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로 쌓아주지만 공시이율이 아무리 낮아져도 가입 후 10년 미만은 연 복리 2.5%, 10년 이상은 2.0%까지 최저 이율을 보장해준다. 이외에도 보험료가 50만 원을 넘으면 보험료에 따라 0.7∼2%의 보험료를 깎아 주고 가입 후 5년 후부터는 보험료의 0.5%를 추가 할인해 준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첫 연금 시기는 45∼8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 라이나생명 무배당 OK실버보험, 건강진단·심사 없이 OK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OK실버보험(갱신형)은 건강진단 및 청약심사 없이 사망을 보장하는 무진단 무심사 정기보험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60세 여자 기준((최초계약 7년 만기, 전기월납, 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으로 월 보험료 2만3800원만 내면 계약일로부터 만 2년 이후 사망 시 1000만 원을 보장 받을 수 있으며 재해로 사망 시 일반사망보험금의 2배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다만 피보험자(보험대상자)가 심신상실 또는 심신박약인 경우 무효가 되며 가입 2년 이내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 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지급한다. 가입은 50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며 최초 계약 이후 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86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시 정기보험 가입이 어려우나 (무)OK실버보험(갱신형)은 질병을 이유로 청약을 거절하지 않으며,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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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현장에서]경영진 갖춘 시중은행의 과도한 ‘영업대전’

    국내 은행들의 대출 확대 경쟁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슬금슬금 시동을 걸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초 중소기업대출 및 퇴직연금, 신용카드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 실제로 중소기업대출 영업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 등 5대 시중은행에서 3개월 만에 5조 원 이상 증가할 정도로 공세적이었다. 특히 국민은행은 2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경쟁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사실상 완전히 벗어난 가운데 올해 초 금융지주사 회장과 행장 등 새 경영진 구축을 끝내고 영업대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의 경쟁이야 불가피한 것이겠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이 같은 외형경쟁이 과도한 쏠림현상과 함께 ‘후 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최근 우량 중소기업과 퇴직연금, 신용카드 시장에서 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과거 가계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경쟁에서 대상만 바뀌었을 뿐 과열 분위기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6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대출행태 조사에서도 올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9년 만에 가장 높은 21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높다는 것은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은행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기업 및 가계의 신용위험정도를 나타내는 신용위험지수도 중소기업, 대기업 가계 가릴 것 없이 3∼10포인트씩 올랐다. 이 조사결과는 은행들이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앞으로 대출금 회수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자칫 부실이 심각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중은행들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 역시 은행들의 무리한 대출 확장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이 부실채권 등을 정리하면서 자산이 늘어난 데다 올해는 은행권 구조조정 움직임과 맞물려 ‘묻지마’식 덩치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권은 외형경쟁이 지나치면 어떤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003년 카드대란이나 2009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사태도 은행 간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쏠림으로 불거졌고,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었다. 또 PF부실 문제는 아직도 ‘뇌관’으로 살아남아 은행들을 괴롭히고 있다. 올해 초 은행들은 이구동성으로 “내실경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영업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돼 은행들의 ‘내실 경영’ 다짐이 허언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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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스템 불안 확산]“현금이체 못해 계약 날아갔다” 농협 고객들 소송 움직임

    사상 초유의 금융전산사고를 일으킨 농협에 대한 고객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농협이 정상적으로 재개했다고 발표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지연되는 것들이 많은 데다 잔액이 ‘0원’으로 표시되는 등 오류까지 드러내고 있어 고객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산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들은 “며칠째 내 돈을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농협 고객 불만 쇄도15일 농협에 따르면 금융전산사고 이후 피해고객센터에 접수된 고객 보상요구 건수는 이날 현재 882건에 이른다. 이는 수수료 발생, 대출이자 연체 등 입증이 쉬운 피해 보상요구 건수만 집계한 것이다. 이 밖에 지금까지 들어온 각종 민원이나 상담 건수는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농협의 한 고객은 “컴퓨터를 사러 용산전자상가까지 갔다가 체크카드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구매를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다”며 “생활비를 빼 쓰지 못해 친구들한테 궁색하게 돈을 빌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돈을 찾아 쓰지 못하는 불편을 어떻게 입증해야 보상받을 수 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피해 고객과 농협 간 법적 다툼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과 소비자권리찾기 시민연대는 농협의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피해 사례를 접수해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피해 고객들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농협 금융거래 피해자 카페’를 만들어 피해사례를 수집 중이며, 소송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여전히 불안한 농협 전산망12일 완전 마비 상태에 빠졌던 농협의 금융서비스가 속속 재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대출 신청에서부터 심사, 실행이나 대출 연기 등 대출의 전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여신 거래에 수반되는 데이터 규모가 크다 보니 아직까지 대부분의 지점에서 대출 거래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오전 8시 반경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거래가 재개됐지만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객들의 거래가 폭주하자 ‘버벅거림’이 반복됐다. 신용카드로 10여 차례 시도해야 간신히 한 번 예금을 인출하는 불안한 상황이 오전 내내 지속됐다. 14일부터 재개된 인터넷뱅킹도 오작동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일시적이지만 계좌 잔액이 0원으로 표시되는 등 거래기록이 사라지는 상황도 발생해 혼란을 낳았다. 트위터 ID가 ‘@sitehis’인 한 농협 고객은 “2011년 4월 15일 새벽. (인터넷뱅킹에서) 농협의 모든 계좌가 사라지고 0원이 되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농협 측은 “고객들이 인터넷뱅킹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운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일 뿐 실제 잔액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 보상방안 벌써부터 논란농협은 15일 고객피해 보상의 일환으로 24일까지 농협 고객을 대상으로 e금융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면제 대상은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스마트폰뱅킹 등을 통한 타행 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 출금 및 이체 거래 수수료다.이어 17일에는 구체적인 피해 보상안을 내놓기로 했다. 농협에 따르면 전산장애사태로 돈을 제때 인출하지 못해 연체이자가 발생한 고객에게는 전산시스템이 복구되는 대로 즉시 보상에 들어가 늦어도 5월 중에는 모든 보상 절차를 끝내기로 했다. 농협 측은 “연체이자 발생 부분에 대해서는 농협 본부에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따로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연체이자 외에 발생한 직간접의 피해에 대한 보상이다. 농협은 피해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관련 부서 및 법률 검토를 거쳐 은행 측에 책임이 인정되는 부분은 보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해보상 기준과 절차, 피해 입증방법 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구체적인 보상안이 나오더라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예컨대 돈을 제때 인출하지 못하거나 이체하지 못해 주식이나 아파트를 매매하지 못한 경우는 피해 입증이 쉽지 않다. 매매 행위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은 피해를 입증하는 별도 자료를 확보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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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주식형 펀드를 주메뉴로 포트폴리오 다시 짜라

    3월 후반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금주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빠른 복원력을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도 크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1분기 중 세계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이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가장 빠르게 연중 최고치이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를 통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 주식시장 호조 전망을 기초로 해 펀드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전략을 점검해봤다. 우선 국내 주식형 펀드 전략에서는 ‘성장형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2011년 평균적인 전망치를 보면 2,400 선 이상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경기 모멘텀 회복에 따라 상저하고의 주식시장이 기대된다는 점,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익레벨이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2007년 고점 수준보다 크게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 등이다. 따라서 주가 상승기에 초과 수익을 달성할 확률이 높은 성장형 펀드를 핵심 펀드로 하는 펀드 투자전략이 유망하다. 이와 함께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도 필요하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할 경우 기업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성과의 변동성은 크지만 시장 상승기에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 펀드, 그리고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베타(β)를 높인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대한 투자도 효과적이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싶으나 더 안정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새롭게 활성화되는 투자자 맞춤형 펀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진입 시점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분할매수형 펀드,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노후생활자금 인출이 가능한 월이자지급식 펀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는 기본적으로 ‘비중 축소’ 관점에서 접근하되 투자 유망 지역이나 섹터에 따른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펀더멘털 여건과 자국 증시 선호현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신규 투자 시 과세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펀드가 더 유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해외 국가별 투자전략에서는 신흥국의 고성장 및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시장 유입 기조 등을 고려해 선진국시장보다는 이머징시장, 특히 브릭스에 대한 비중을 제고할 것을 추천한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중산층 인구 증가 및 이에 따른 소비 성장과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 부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시장 강세 기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시장에서는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호조, 안정성 면에서 주목받는 미국투자 펀드가 유망하다. 이와 함께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원자재시장은 이머징시장의 수요 증가, 달러화 약세 추세 등으로 장기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원자재시장은 일반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의 매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도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개인별 성향에 따라 주식형 펀드 비중을 달리할 필요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성장형 펀드를 핵심 펀드로 삼으면서 자산규모, 투자기간 등을 고려해 브릭스 투자 펀드, 미국 펀드, 원자재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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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스템 불안 확산]농협 전산망 마비 ‘내부자 고의적 테러’ 가능성

    초유의 농협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가 정보기술(IT) 협력회사 직원을 포함한 내부자의 고의적인 소행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물론 검찰은 전문 해커가 서버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IBM 등 서버관리업체 직원과 농협 내부직원이 공모해 고의로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더 두는 분위기다.○ 검찰, 내부 소행에 무게 13일부터 농협을 대상으로 내사에 들어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당초 이번 사건이 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하는 해킹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농협 서버의 운영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어가 실행된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가 인터넷과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 해커라면 외부에서도 이 노트북을 경유해 농협 서버에 얼마든지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문제의 노트북 관리자인 IBM 직원의 근무경력에 별문제가 없고 해킹 범죄 전력도 없어 범행 동기가 약하다는 것이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이유다. 하지만 14일 밤 진행된 검찰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정보기술(IT)본부 현장검증은 수사의 물꼬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해당 IBM 직원뿐 아니라 일부 농협 직원도 노트북에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한 것. 또 노트북에서 파일 삭제 명령을 내린 뒤 접속기록을 지우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모든 전산시스템은 접속기록을 남기도록 설계돼 있다. ‘100% 완벽 보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탓에 사고가 터지면 사후적으로라도 접속 흔적을 파악해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 접속기록은 접속 시간과 장소, 접속자, 이용시간, 열람 또는 수정 명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처럼 치밀하게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어렵다는 게 IT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의에 의한 사이버 테러 가능성?농협의 한 관계자는 “서버 관리업체 직원이 12일 오후 4시 반 은행 영업이 끝난 뒤 최고관리자 권한으로 들어가 서버를 파괴하는 것을 오후 5시경 보안팀 관계자가 발견해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서버관리업체 직원과 농협 직원의 공모 가능성도 제기된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를 노트북에 꽂은 채로 서버에 연결해 보수가 필요해졌고, IBM 직원이 보수 과정에서 전산망 마비라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번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 관계자는 “농협이 대외적으로 밝힌 전산망 마비 원인이 100% 진실인지 의문”이라며 “운영시스템이 날아갈 정도라면 농협 내부자의 실수나 연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내부자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농협의 위기관리능력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협력업체 노트북에서 내려진 명령어로 서버들이 일제히 파괴된 것 자체가 시중은행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평소 관리 소홀에 따른 예고된 재앙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보안업체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에서 이런 일이 생기려면 100명 이상이 공모를 해야 가능하다”며 “농협은 관리의 편의를 위해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서버 관리자의 실수로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수는 없다”며 “침입에 의한 해킹이라기보다 내부 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잇따른 사고에 불신 팽배 지난해 12월 24일 한국씨티은행의 전산망 마비, 이달 8일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에 이어 농협의 전산망 마비 사고까지 불과 넉 달도 안 돼 3건의 초대형 금융전산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고객 불신도 점증하고 있다. 특히 농협의 경우 고객 데이터와 금융거래 정보가 훼손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서버의 손상 정도가 심해 사건 당일인 12일 발급된 농협카드 신규 고객 정보 등은 복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14일 “소중한 고객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전혀 피해가 없다”고 밝힌 것과는 엇갈린 증언이어서 향후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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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덴셜의 어머니’ 금융계 첫 女CEO 됐다

    “금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라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이 고객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잘 해야 많은 후배 여성 임원들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지 않겠어요?”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주요 금융업계에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미국계 푸르덴셜생명은 14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손병옥 부사장(5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손 사장은 2003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여성 부사장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주요 금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자리에 올랐다. 손 사장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성 특유의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이 회사를 행복한 일터로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행복하면 자연스레 서비스가 향상되고 고객 만족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푸르덴셜 본사는 한국을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시장 중 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국내 보험업계에 여성 임원이 드문 현실과 관련해 손 사장은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사람의 온기와 믿음이 느껴져야 한다”며 “죽음과 질병 등 우리 삶의 위험을 보장해야하는 상품의 특성상 여성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 사장은 회사 내에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푸르덴셜의 어머니’로 불린다. 여성후배를 키우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여성 임원들간에 정보 공유와 차세대 여성임원 육성을 위한 모임인 ‘위민 인 이노베이션(Women in INnovation·WIN)’을 2007년 결성해 지금까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2009년 4월여성부(현 여성가족부) 후원을 받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손 사장은 1974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HSBC 등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96년 푸르덴셜생명 인사부 부장으로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그 뒤 임원을 거쳐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인사, 재무, 홍보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 보전, 재무, 정보기술(IT)까지 보험회사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그의 남편으로 2007년 별세한 이석영 전 중소기업청장은 생전 아낌없는 ‘외조’로 손 사장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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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는 고유가 시대 ‘비장의 카드’

    “고유가 시대, 기름값을 어떻게 아끼지?”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셀프주유소를 이용하거나 조금이라도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차량 운전자가 늘고 있다. 카드사들은 기름값에 민감한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주유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주유 할인 카드를 꼼꼼히 비교하면 고유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일단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 주유할인카드’가 늘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전국 주유소에서 L당 최고 100원의 할인 혜택과 자동차 토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우리V카드 Oil 100’을 내놨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할인 혜택을 주며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 교환 및 차량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기름값을 깎아주는 주유특화카드 ‘오일엠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전달 카드 이용액에 따라 주유금액을 L당 최고 100원 깎아주며 결제 금액의 0.8%를 오일엠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기존에 선보인 주유 할인 카드들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카앤모아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L당 60원 할인,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를 이용할 때 L당 40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의 ‘드라이빙패스 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L당 최대 80원을 할인해주고, 하이패스 이용금액을 20% 깎아준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O’는 L당 최대 60원을 할인해주고, 타이어 펑크 수리나 엔진오일 교환 시 2만 원의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정 주유소에서만 할인되지만 혜택은 커 특정 주유소에서만 할인되는 카드들도 있다. 이들 카드는 비록 주유소 선택의 폭은 좁지만 할인폭이 비교적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SK카드의 ‘오일행복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L당 최대 150포인트까지 OK캐쉬백으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로 SK주유소에서 결제할 수도 있다.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KB국민카드’는 SK주유소에서 L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주고 차량 정비 시 2만 원을 깎아준다. 신한카드의 ‘SK에너지 오일링카드’는 SK주유소 이용 시 L당 최대 120포인트를 적립해주고, 2만 포인트 이상이면 SK주유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농협은 SK주유소와 농협 운영 주유소를 이용할 때 L당 60원을 할인해주는 ‘채움 하나로카드’를 선보였다.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 등 농협판매장에서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월 최대 5만 원)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BC오일플러스 카드는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를 이용할 때 L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카드 이용금액의 0.8%가 주유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주유 마일리지가 한도 없이 적립되므로 사용액이 늘어날수록 할인 혜택이 증가한다는 게 장점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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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카드 서버-DB 자체점검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계기로 현대카드가 모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자체 점검에 나섰다. 현대카드가 “카드에는 문제가 없다”며 안전을 장담하고 있지만 금융감독 당국도 현대카드에 대한 검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13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8일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이 공표된 이후 현대카드는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주소(IP)로 현대카드에 침입한 흔적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금융지주회사 산하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법에 따라 고객정보를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인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파이낸스샵’도 물리적 공간만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공개한 이후 현대카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다 조사했다”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현대차를 사는 고객 대부분이 현대카드를 이용하고 현대캐피탈에서 할부를 받기 때문에 고객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또 정태영 사장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사장을 겸임하고, 대주주가 현대자동차그룹과 GE캐피탈로 같은 등 두 회사는 사실상 한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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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나생명 정기보험 홈쇼핑 판매

    라이나생명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정기보험인 ‘(무)THE큰약속정기보험(갱신형)’을 출시하고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갑작스러운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사망 시 보험금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으로 5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비흡연우량체할인특약’ 가입 시 최대 21%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특약은 비흡연자이거나 최근 1년 이상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체질량지수(BMI),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의 검진절차를 거쳐서 일정 기준에 부합 시 가입이 가능하다. 최초 가입은 20세부터 55세까지 가능하다.}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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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정평가, 외국정부 신용등급 첫 평가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처음으로 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한신정평가는 13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남미 1개국(브라질) 등 6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AA’(외화)와 ‘AA+’(자국통화)로 평가했고 말레이시아는 ‘A/A+’로 매겼다. 태국은 ‘BBB+/A―’, 브라질은 ‘BBB/BBB+’, 인도네시아는 ‘BBB―/BBB’, 필리핀은 ‘BB+/BBB―’ 등급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주도해 온 국제신용평가시장에서 국내 신용평가사가 각국 정부의 신용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신용등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채뿐만 아니라 해당국의 기업 및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어 토종 신용평가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한신정평가는 나이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토종 신용평가회사로 정부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위해 2007년부터 사전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6월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평가 방법론을 만들고 6개국 정부에 대한 현지 실사 및 조사를 진행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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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팬 모여!… 응원팀 이기면 ‘보너스 금리’

    ‘프로야구 팬들을 잡아라.’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오면서 금융권도 분주해졌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 고객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부터 ‘홈런 수’에 맞춰 금리를 얹어주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국민은행은 이달 4일부터 ‘KB국민프로야구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 금리는 연 4.1%지만 가입 시 선택한 구단이 포스트시즌 및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거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연 0.1∼1.5%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가입 지역의 연고 구단만 선택할 수 있지만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연고지와 관계없이 구단을 고를 수 있다. 또 야구흥행 우대금리도 있어 정규시즌 관중이 600만 명을 넘어서면 연 0.1%포인트의 이자를 가입 고객 모두에게 준다. 가입 금액은 50만 원부터 최대 3000만 원까지이며 구단별 1000억 원 한도로 내달 6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한국씨티은행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홈런 수에 따라 가산금리를 얹어주는 ‘원더풀 홈런 통장’을 지난달 말 선보였다. 입출금 통장인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0.1%이지만 프로야구 구단의 누적 홈런 수에 따라 최고 2.3%포인트까지 금리가 가산된다. 또 고객이 직접 선택한 팀의 누적 홈런 수에 따라서도 최고 2.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이어 홈런 1위 선수의 홈런 개수가 50개 이상이거나 프로야구 관중이 600만 명 이상이면 0.5%포인트의 기록경신 이율을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기원하는 ‘2011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지난달 30일부터 3000억 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올해 롯데 자이언츠가 4강에 들어갈 경우 0.1%포인트, 우승할 경우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모든 가입 고객에게 지급한다. 시즌을 마친 뒤 롯데 선수가 홈런왕과 다승왕, 도루왕 등 개인타이틀을 한 개라도 차지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0.2%포인트의 사은금리를 지급한다. 특히 롯데가 우승할 경우 100명을 추첨해 연 10%포인트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야구 마케팅은 저축은행에서도 불고 있다. 오릭스저축은행은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 이승엽, 박찬호 선수를 후원하는 ‘오릭스 홈런왕 정기예금’과 ‘오릭스 삼진왕 정기적금’을 일본프로야구 시즌 동안 판매한다. 홈런왕 정기예금(1000만 원 이상, 1년 만기)은 이승엽의 홈런이 40개를 넘은 직후, 삼진왕 정기적금(월 50만 원 이상, 1년 이상 만기)은 박찬호의 탈삼진이 120개를 넘은 후부터 1년 이내 신규 가입하면 고시금리에 0.1%포인트를 얹어준다. 또 정기예금 가입자는 홈런 개수가 10개, 20개, 30개를 달성할 때, 정기적금 가입자는 탈삼진 개수가 30개, 60개, 90개를 달성할 때마다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한편 신한카드는 LG 트윈스 정규시즌 홈경기 입장권을 3000원 할인해 주는 ‘LG트윈스 신한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4월 한 달간 야구 관람권을 롯데카드로 구매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는 고객들에게 황금 야구공, 롯데상품권, 롯데포인트 등의 경품을 준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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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문-동호회 전용 통장 나와

    우리은행은 친지·동문·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의 회비관리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신상품 ‘우리U모임통장’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U모임통장’은 모임 회원들에게 전용 가상계좌를 최대 1000좌까지 무료로 발급하여 간편하게 회비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또 강력한 ‘인터넷 모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회원별 회비납부 내용을 총무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회원 성명과 회비 금액 등 회원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맞춤 문자메시지(SMS) 전송 서비스와 회원 수가 많아도 한 번에 공지사항 전달이 가능한 단체 SMS 전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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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평균 연봉 6600만원… 은행권 1위

    국내 시중은행 중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8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한국씨티은행이 6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은행 6300만 원,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이 각각 61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은 5800만 원이었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5600만 원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5000만 원으로 8곳 중에 가장 적었다. 한편 은행 경영진인 등기이사의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이 6억4300만 원, 외환은행이 6억1400만 원으로 수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4억2000만 원이었으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씨티은행은 3억 원대였다. SC제일은행은 2억23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금융지주사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등기이사의 급여가 평균 13억2000만 원과 10억5700만 원으로 나란히 10억 원을 넘었다. 하나금융은 7억9200만 원이었으며 등기이사가 5개월간 공백 상태였던 KB금융은 5억5000만 원이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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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해킹 파장]대처 어떻게…

    “내 신용정보는 안전할까?” 현대캐피탈 고객의 신용정보 유출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회사 고객들도 ‘혹시나 나도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자기 신용정보를 확실하게 지키려면 안전한 금융거래 요령을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꾸되 전화번호나 생년월일처럼 유추하기 쉬운 번호는 피해야 한다. 금융계좌 비밀번호는 인터넷 포털이나 쇼핑몰 등에서 쓰는 비밀번호와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해킹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금융소비자들은 비밀번호가 헷갈린다면서 대개 여러 용도에 하나의 비밀번호를 통일해 사용한다. 이는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지름길이라고 보안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대캐피탈의 프라임론 이용자이면서 다른 금융상품에도 프라임론과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해 왔다면 이번 신용정보 유출로 피해를 보지 않았더라도 다른 금융상품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금융정보의 보관에도 유의해야 한다.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금융정보는 스마트폰이나 e메일함 등 인터넷에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분실했다거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저장된 정보가 얼마든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장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수리를 맡길 때에도 저장해 놓은 금융정보가 있다면 삭제해야 한다. 자신의 신용정보가 새나갔는지 불안하다면 올크레딧, 마이크레딧, 크레딧뱅크 등 신용정보업체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신용정보와 함께 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가 유출됐다면 해커가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해 온라인 웹사이트에 가입했는지를 확인하려면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고객 신용정보를 확보한 범죄자들이 유출된 ‘명의’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또다른 금융사기에 나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clean.kisa.or.kr/aboutList1.do)에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가입한 모든 사이트와 날짜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임채호 KAIST 사이버보안센터 부소장은 “해커들의 실력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웹 서버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금융 소비자 스스로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홈페이지 사용이나 금융거래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 측은 해킹고객 42만 명과 프라임론패스 번호 유출 고객 1만3000명에게 안내메일과 전화로 해킹 사실을 알리면서 프라임론패스의 경우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본인의 피해 여부가 궁금하면 피해대책센터(1588-2114)로 문의하면 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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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해킹 파장]스마트폰 ‘탈옥’땐 방호벽 허물어질수도

    현대캐피탈의 고객 신용정보 해킹 파문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뱅킹’에 대한 해킹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7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고객은 260만9000명이다. 2009년 12월 말 등록고객이 1만30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약 260만 명이 새로 등록한 셈이다. 일단 보안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뱅킹이 인터넷 뱅킹과 비슷한 보안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용자가 보안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등 관리만 꾸준히 하면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용고객도 사전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단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임의적으로 변경하는 ‘탈옥’ ‘루팅’ 등은 스마트폰 보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위적으로 사용환경이 바뀌면서 보안수준이 변경되거나 해제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운영체제와 백신,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존에 확인된 보안 취약점의 보완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시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민감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보안설정이 안 된 무선랜(Wi-Fi)은 사용하지 말고 이동통신망(3G 등)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금융보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인터넷뱅킹 보안카드를 찍은 사진과 계좌 비밀번호 등을 저장해 놓고 분실하는 것은 통장과 도장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것과 똑같다”며 “스마트폰 뱅킹이 편리한 만큼 관리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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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압축포트폴리오펀드 3가지 체크 포인트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을 즈음해 저점을 형성했던 주식시장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1월의 연중 최고치 수준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로 1분기를 마감했다. 1분기 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을 거쳤으나 주가 복원력에서는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가장 빠르게 회복한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이다. 이는 한국 증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 매력이 상당함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3월 주목을 받은 펀드는 ‘압축포트폴리오펀드’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들이 3월 주가 상승구간에서 일반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20∼30개의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자문형랩과 함께 2010년부터 주목을 끌었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2009년 말 5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 3월 말 1조80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고 펀드 수도 20개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베타(β), 즉 코스피의 수익률과 비교해 펀드수익률의 변화폭이 커서 주가 상승 국면에서 시장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주가 조정 시에는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나 자문형랩 상품의 실제 수익률 동향을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개별 펀드별로 수익률, 베타, 변동성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 이에 따라 펀드 선택 시 개별 펀드의 성과 및 운용 내용 등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기간별 수익률 상위펀드와 하위펀드의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장기일수록 운용 성과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했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를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을 점검해 보면 첫째, 펀드 운용회사의 종목 리서치 역량이 중요하다. 소수종목으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도록 운용해야 하므로 편입 종목에 따라 펀드 운용 성과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회사들은 내부 리서치 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편 모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종목을 엄선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둘째,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정 능력이다. 모델포트폴리오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편입종목 및 편입시기, 비중 조절 등을 결정하는 것은 펀드매니저의 개별 역량에 달려 있다. 셋째, 펀드 선택 시 변동성 대비 펀드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정 기간에 펀드 성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수익률 달성 과정에서 변동성이 컸다면 향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압축포트폴리오펀드의 선택 기준들은 자문형랩을 선택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엄선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상승장에서 차별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개별 종목 리스크가 일반주식형펀드에 비해 크므로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적극적인 투자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 수익률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점을 고려할 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펀드로 삼기보다는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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