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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은 12일 지진(규모 5.8)보다 강도가 약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느낀 공포감은 12일 지진 때에 비해 훨씬 컸다. 경주에서 가까운 부산 울산 대구는 물론이고 광주와 대전 그리고 서울과 경기 북부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일주일 전 지진의 실체를 목격한 뒤 주민들의 반응이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진이 아닌 또 다른 강진의 ‘전초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공포감으로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의 대응도 일주일 전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아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가장 놀란 건 경주 시민들이다. 김모 씨(22·경주시 충효동)는 “‘우웅’ 하는 소리가 크게 나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서로 부딪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12일 지진 때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 담장과 주택 내부 벽이 금 가고 벌어졌지만 며칠 동안 비가 내리면서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상열 씨(59·경주시 내남면 덕천2리)는 “바닥을 크게 내리치고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던 지난번 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바닥에서 쿵쾅거리는 흔들림이 5, 6차례 계속됐다”며 “집 안 물건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마당으로 뛰쳐나갈 만큼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 이 마을 60여 가구 120여 명은 상당수가 지진 직후 집 밖으로 나와 한동안 귀가하지 못했다. 한 주민은 “처음 이후 여진이 2, 3번 정도 계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충청 강원 수도권 등 전국에서 빗발쳐 지진 발생 후 약 2시간 동안 1만2625건이 접수됐다. 도로나 마당에 일부 금이 갔다는 피해 신고도 11건 접수돼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다. 다행히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의 일부 라인이 안전점검 차원에서 잠시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지진이 여진이 맞느냐는 것이다. 일단 기상청은 12일 지진의 여전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여진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지진의 전진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거리로 보면 여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본진이 다른 단층을 건드려서 새로운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지진의 전진인지 앞선 본진의 여진인지는 지진이 끝난 다음에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진 여부를 떠나 전국에서 감지될 정도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일주일 전에 비해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었다. 국민안전처의 경우 이날도 지진 직후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다운됐다. 이 때문에 지진 발생 상황과 대피방법 등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안전처는 12일 지진 발생 후 홈페이지 서버 용량을 8배 증설했지만 폭주하는 접속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경주 지역에는 지진 발생 5분과 8분 뒤 2차례에 걸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에는 경주시가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안전처 관계자는 “경주시가 신속한 전달을 위해 직접 발송하겠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진 영향이 있는 울산·대구 등의 지역은 약 14분이 지난 뒤에야 안전처의 문자가 발송됐다. 지진 감지 신고와 1차 피해 집계는 1시간 47분 뒤에야 언론에 공지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바로 통보를 해주도록 돼 있는데 이번엔 그보다 규모가 작아 전보다 대응이 늦었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jang@donga.com / 정성택·임현석 기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다음 달 12일까지 제6대 원장을 공모한다. 소프트웨어와 문화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고 상근 근무가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받아 작성한 뒤 자기소개서와 직무계획서, 학사 이상 졸업증명서 등을 첨부해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며 경영 실적 등에 따라 연임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 지역 일부 기초의회가 의원들의 힘겨루기와 자리다툼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7월 후반기 개원을 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19일 임시회를 열어 운영과 총무, 산업건설 등 3명의 상임위원장 선거를 한다. 7월 1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이후 80일 만이다. 의원 12명은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6명씩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상임위원장 3명을 뽑지 못해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임시회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지는 불투명하다. 수차례 본회의와 간담회를 열었지만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이다. 회의 진행 방법을 문제 삼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일부 의원은 막말을 하는 등 감정 대립이 심하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충돌이 심해지면서 의원들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권호락 의장(65)이 전반기에 이어 연임하게 되자 일부 의원은 “전반기 의장은 후반기에 출마하지 않는 관행을 깼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편으로 갈린 의원끼리 불신하면서 의회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임시회 소집도 원 구성 이후 권 의장이 사퇴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다시 임시회를 열어 의장 사퇴를 표결 처리하고 새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민들은 “자리싸움으로 의회를 마비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하지 않고 받은 세비를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회는 13일 운영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반기 개원 68일 만이다. 의원 23명은 7월 의장단 선거 때 불거졌던 후유증으로 의장파 12명과 비의장파 11명으로 편을 나눠 대립하고 있다. 이달 8일 임시회는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줬다. 건강상 이유로 10개월째 출석하지 않는 박병태 의원 사직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날 박 의원 사직이 처리되면 의장파가 의회를 장악할 것이라고 판단한 비의장파가 임시회 출석을 거부했다. 추경을 포함한 20여 개 안건은 의원들의 패싸움에 밀려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주민들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의원 자질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달서구의회의 볼썽사나운 일탈은 끊이지 않았다. 2014년에는 자신보다 열다섯 살 많은 50대 간부 공무원의 정강이를 걷어찬 40대 의원이 출석정지 25일의 징계를 받았다. 2013년에는 당시 의장이 지역 영향력을 높이려는 욕심에 동료 의원의 구청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가 불신임을 받았다. 한 구청 간부는 “제 기능을 하기는 커녕 권력 다툼만 하는 의회가 지자체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 구간의 설계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양 연장은 1호선 종점인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한다. 이르면 내년 12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672억 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도시철도를 이용해 안심에서 하양까지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평소 출퇴근 때 차량으로 이동하면 최대 30분 정도 걸린다. 경산지역 13개 대학의 학생과 1600여 개 기업의 근로자 등 2만여 명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연장 구간은 대구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착지인 하양역(가칭)은 영천시 금호읍에 조성하는 경마공원과 5km 거리다. 8일에는 달서구 대곡동∼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2.62km를 연결한 1호선 서편 연장 구간이 개통됐다. 김종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1호선 서편 연장 개통과 하양 연장 건설이 지역 경쟁력과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김천시 경부선 고속철도(KTX) 선로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는 열차 운행이라는 기본 정보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을 하다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코레일 측은 “작업 지시를 한 적이 없다”라고 하는 반면 근로자들은 “코레일 시설관리직원의 승인을 받고 선로에 들어갔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13일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0분경 김천시 모암동 경부선 상행선 방향 김천구미역 인근에서 근로자 4명이 KTX 182호 열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장모 씨(50) 등 2명이 숨지고 김모 씨(44) 등 2명이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 협력업체 S사 소속이다. 당시 근로자 11명은 선로 옆 자갈 교체 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가로 2.5m, 세로 3m 크기의 운반용 수레(트롤리)를 밀다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나머지 7명은 가까스로 참사를 면했다. 해당 구간은 평소 0시 이후엔 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열차가 서행하면서 이 시간까지 운행이 이뤄졌다. 사고를 낸 KTX 182호는 12일 오후 10시 부산역을 출발해 다음 날 0시 40분 김천구미역에 도착했다. 2분간 정차한 뒤 출발한 이 열차는 8분가량 뒤 속도를 높이다 사고를 냈다. 지진이 없었더라면 12일 오후 11시 18분 김천구미역을 출발했어야 할 열차는 1시간 22분가량 지연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KTX는 시속 170km로 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야간이다 보니 근로자들이 열차 불빛을 보고도 미처 피하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열차의 지연 운행 사실 전파 및 작업 지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현장 근로자와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엇갈린 주장의 진위를 밝혀 내면 어느 쪽에 과실이 있는지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베트남 호찌민 시는 1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내년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호찌민 시와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양국의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25일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내용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호찌민 엑스포를 통해 문화로 소통하며 번영과 공존의 길을 놓은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과의 문화 교류가 경제와 산업까지 확대되는 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딘 라 탕 호찌민 당서기는 “행사가 열리는 내년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며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 튼튼해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호찌민의 대표 관광지와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거리행진, 민속공연 등 3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행사 기간 30개국 1만여 명이 참여하며 관람객 300만 명 이상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12일 경북 경주 지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경주시에선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곡면 금장리의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김모 씨(45)는 “7월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보다 몇 배는 강력한 것 같았다”며 “벽에 뭐가 걸려 있었으면 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진을 감지한 주민 수십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 한동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8분경 건천읍 천포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지진의 충격으로 TV가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오후 8시 45분경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집 안의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31호인 첨성대 상단부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고, 불국사 대웅전의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손됐다. 부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히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9)는 “저녁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대가 좌우로 흔들렸다”며 “아이를 안은 채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2분경 일어난 본진(本震)을 느끼자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오모 씨(55)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때 더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일부 시민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이번 지진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처음 땅이 흔들릴 때 북이 핵실험하는 줄 알고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ID 1106****),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인공지진 아닐까’(aaaa****)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카카오톡은 오후 7시 45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수신과 발신이 지연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2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진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있었고 이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증으로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주와 포항, 부산은 물론이고 전남, 전북, 서울에서도 112, 119로 지진 신고가 빗발쳤다. 119상황실 관계자는 “신고 전화가 폭주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진 피해 때문에 비상 출동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일부와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은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값이 기준 이상으로 나타난 월성 1∼4호기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12일 오후 11시 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월성 1, 2호기는 위치한 곳의 지반이 월성과 달라 이번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전들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월성 원전과 60km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지만 이 원전들도 정상 가동됐다. 울산 남구 남화동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가 13일 0시 23분경 재가동됐다. 이날 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 일부 시설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경주지역을 지나던 KTX 등 일부 열차가 서행 운전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 반 “멈춰 선 열차는 없다”며 “지진 발생 후 경주 주변의 모든 열차가 매뉴얼에 따라 서행했다”고 밝혔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부산=강성명 /신민기 기자}

추석 연휴에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대구시는 도심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4∼18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등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투호놀이와 널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를 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5일 오페라가 흐르는 영화 속 명장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같은 날 시립국악단의 한가위 한마당을 펼친다. 대구미술관은 15∼18일 무료 개방한다. 국내외 유명 예술가 전시회 4개, 작품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4∼18일 한가위 문화 행사를 연다. 전통 팽이와 송편 비누, 청사초롱 만들기와 한복 체험을 할 수 있다. 굴렁쇠 굴리기와 활쏘기 등 민속놀이 체험도 마련한다. 일부 문화시설은 할인 개방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14∼18일(15일 추석 당일은 휴무) 입장권을 50% 할인한다. 야외마당에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영화관 CGV와 메가박스는 연휴 기간 관람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대구시는 연휴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TV 속 예쁜 대구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마비정 벽화마을, 청라언덕을 꼽았다. 아름다운 과거와 만남의 장소로 향촌문화관과 옻골마을, 섬유박물관, 사문진 나루터를 선정했다. 시는 연휴에 시티투어버스 탑승료를 20% 할인한다. 경북관광공사는 다양한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15일 오후 6시 반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달빛걷기 행사를 한다. 가족 친구 연인과 보문탐방길(8km)을 걸으며 대금 해금 가야금 소리가 어우러진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어린이 만화 영화를 상영하고 앞마당에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경주문화엑스포공원은 대표 공연인 플라잉의 관람료를 연휴 동안 50% 할인한다. 공원 내 솔거미술관과 문화센터에서는 이달 말까지 박대성 화백 전시회와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실크로드의 빛 특별전 등이 열린다. 포항시는 호미곶 등대박물관과 새천년기념관을 추석 연휴에 오전 9시(15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포항운하를 오가는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은 오전 10시(15일은 오후 1시)∼오후 6시 운항한다. 안동시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추석 당일 무료 개방한다. 하회마을 탈춤공연장에서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에 무료 공연을 계속한다. 14∼18일 안동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투호와 제기차기 등 8가지 민속놀이를 할 수 있다. 영주시는 15∼17일 선비촌 저잣거리에서 한가위 대축제를 연다. 각설이 공연과 투호, 활쏘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추석 당일에는 송편 빚기를 한다. 경북도는 18일까지 한가위 문화 여행 주간을 운영한다. 도내 28개 관광지를 무료 개방 또는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btour.net)를 참조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 대명동에 소공연장 거리 조성이 활발하다. 대구문화재단은 대명동으로 이전하거나 신규 조성하는 소공연장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무대와 음향, 조명, 객석 및 편의시설 등의 설치비를 지원한다. 연극과 클래식, 인디밴드 등 분야별 소공연장을 만들 수 있다. 지원 규모는 객석 100석 이상은 4000만 원, 100석 미만은 3000만 원이다. 19∼23일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에 신청하면 27∼30일 심사를 거쳐 다음 달 4일 발표한다. 대구문화재단은 내년까지 소공연장 12곳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대명동 공연문화거리에는 소공연장 12곳이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2019년까지 27억 원을 들여 공연 기반을 확충한다. 주변의 낡은 환경을 개선하고 공연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창작 단체의 수도권 진출과 해외 시장 개척도 돕는다. 대구를 주제로 하는 공연도 제작할 계획이다. 남구는 이곳에 공연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로드 페스티벌(거리축제)을 열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12일 경북 경주 지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에선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곡면 금장리의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김모 씨(45)는 “7월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보다 몇 배는 강력한 것 같았다”며 “벽에 뭐가 걸려 있었으면 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진을 감지한 주민 수십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 한동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8분경 건천읍 천포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지진의 충격으로 TV가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오후 8시 45분경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집 안의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31호인 첨성대 상단부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고, 불국사 대웅전의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괴됐다. 부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9)는 “저녁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대가 좌우로 흔들렸다”며 “아이를 안은 채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2분경 일어난 본진(本震)을 느끼자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오모 씨(55)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때 더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일부 시민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이번 지진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처음 땅이 흔들릴 때 북이 핵실험하는 줄 알고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ID 1106****),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인공지진 아닐까’(aaaa****) 등의 반응이 나왔다. 트위터에도 ‘아파트에서 대피하면서 순간적으로 북한이 또 핵실험하는 줄 알았다’(leuc****)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카카오톡은 오후 7시 45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수신과 발신이 지연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2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진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있었고 이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증으로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주와 포항, 부산은 물론 전남, 전북, 서울에서도 112, 119로 지진신고가 빗발쳤다. 119상황실 관계자는 “신고전화가 폭주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진 피해 때문에 비상 출동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일부와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은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값이 기준 이상으로 나타난 월성 1~4호기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12일 밤 11시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월성 1, 2호기는 위치한 곳의 토지기반이 월성과 달라 이번 지진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월성 원전과 60㎞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지만 이들 원전도 정상 가동됐다. 울산 남구 남화동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가 13일 오전 0시23분경 재가동됐다. 이날 지진으로 경주 지역을 지나던 KTX 등 일부 열차가 서행 운전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 반 “멈춰선 열차는 없다”며 “지진 발생 후 경주 주변의 모든 열차가 매뉴얼에 따라 서행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등 국내 열차들은 차량 내 지진감지기를 통해 지진이 감지될 경우 시속 30km 속도로 서행하고,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속도를 높이게 돼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2일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역에서 리히터 5.1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 32분경에는 역대 최대인 리히터 5.8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이 지진은 전국에서 느낄 정도로 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은 울산과 포항, 부산은 물론 서울 등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을 정도였으며, 역대 4번째로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32분경에는 거의 같은 지역에서 리히터 5.8 규모의 본진(本震)이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의 거의 모든 건물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됐으며 112, 119로 지진신고가 빗발쳤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발생 15분여 만인 오후 8시 현재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255건이 쏟아졌다. 강진에서 400건 등 전남에서만 100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전북에서도 70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오후 8시 10분까지 전국적으로 1만3146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에 금이 갔다는 신고에 인명구조대가 출동했다. 부산에서는 80층 아파트 등 고층 아파트가 몰려있는 해운대 마린시티를 비롯해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는 부산 전역에서 쏟아졌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서울 등에서는 일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이 수 분간 지연되거나 아예 전송되지 않는 현상도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통신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톡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발생지역은 내륙지역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국민안천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인명피해가 신고된 것은 없다. 한편 경북 경주지역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후 8시 반 “월성 원전을 포함한 전국 원전과 방폐장이 모두 이상 없이 정상가동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직원들이 비상 출근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주에는 월성 1~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서는 약 3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가까운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다. 월성·신월성 원전은 원자로 바로 밑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각각 진도 6.5, 7까지 견디도록 설계됐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성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경북지방경찰청은 12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명회와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건의 과정에서 경찰관을 때리거나 차량을 막은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 씨(47) 등 1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9명은 황 총리가 7월 15일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항의하며 경찰관과 몸싸움을 하거나 차량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경북경찰청장에게 얼음 물병을 던져서 상처를 입힌 사람 등 다른 가담자들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황 총리는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 수백여 명에게 둘러싸여 6시간 반가량 발이 묶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대상 가운데 성주 주민이 아닌 대구에 거주하는 외지인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8월 22일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을 건의할 때 투쟁위 간부의 머리를 당기는 등 폭행을 한 주민 2명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성주 부군수의 사무실 출입문을 파손한 1명도 수사 중이다.성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는 환경부의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최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음식물과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한 성과 등 8개 항목을 심사했다. 남구는 음식물종량제 100% 시행과 사업장별 맞춤형 정책 추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도입한 음식물쓰레기 자동계량시스템은 남구 전체 아파트 1만3500여 채 중 80%가량이 참여한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 서명운동과 아파트 순회 홍보 부스 운영, 재활용품 선별 작업장 현대화 등도 성과를 높였다. 남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대구시의 청소 행정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베트남 호찌민 시는 13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딘라탕 호찌민 당서기(56)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당서기 일행의 경북도 방문은 호찌민 시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 차원의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다. 딘라탕 당서기는 올해 2월 선출됐으며 베트남 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관심이 높아 2009, 2010년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2006년), 터키 이스탄불(2013년)에 이어 해외에서 열리는 세 번째 엑스포이다. 경북도는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통상 지원을 위한 한류우수상품전과 무역사절단 파견, 특산품상설판매장을 마련하고 경북 농식품을 활용한 한국 음식 홍보관, 한류 뷰티산업 행사 등 산업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호찌민에 투자통상주재관을 파견해 지역 기업의 수출과 투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문화 교류를 위해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경북에 정착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이 엑스포 행사 때 통역과 홍보 등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교문화 학술 교류와 친선축구대회 같은 행사로 문화엑스포 사전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경제 협력 및 발전에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의 교민은 10만여 명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4600여 개이며 이 가운데 호찌민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에 절반가량 진출해 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인 것과 달리 시민들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북한의 핵 도발에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만 불감증(不感症)이라고 해도 될 만큼 무감각한 것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말을 앞둔 이날 오후 6시경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은 평소처럼 퇴근한 직장인 등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김모 씨(31)는 “크게 걱정 안 한다. 30년 넘게 봐온 북한이고 어차피 위협용이라 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회사원 김주형 씨(40)는 “1월 4차 핵실험 이후 추석이 오기도 전에 또 이러니 이제는 정말 지겹다”고 말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정모 씨(28·여)는 “이달 말 국정감사 준비 때문에 추석 연휴도 반납할 정도로 바쁘다. 직접 핵탄두가 날아오지 않는다면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대학생 정희영 씨(24·여)는 “북한 핵실험을 전쟁의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으레 하는 행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역 1층 맞이방. TV 3대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뉴스가 계속 흘러나왔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시민은 많지 않았다. 노인 20여 명을 빼고는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거나 카카오톡으로 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추석 연휴 전 고향에 다녀오기 위해 서울역에 온 대학교 4학년생 권모 씨(25·여)는 “핵실험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서울에서 느껴진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회사원 김모 씨(44)는 “김정은이 간부들을 숙청하고 핵실험까지 하는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위기의식을 느끼는지 알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설마 핵무기 도발까지 하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도 심각함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 많았다. ID 9Do*******는 트위터에 ‘오늘 북한 핵실험 했었음? 명절맞이 폭죽놀인가 보지. 걔넨 뭐 기분 좋으면 쏜다며’라며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에 맞춘 핵실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글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ID yul*****는 ‘북한이 혼나려고 뭔가를 터뜨렸다’라는 글과 함께 어머니가 자녀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우려를 나타내는 시민도 일부 있었다. 직장인 신모 씨(32)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틈을 타 북한이 마음 놓고 날뛰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은 정신을 차리고 북핵 해결을 위한 묘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적어도 5차례 핵실험을 했다는 것은 핵 기술이 실전 배치까지 진보했다고 해석될 수 있어 우리 안보에 크나큰 위협요인으로 대두됐는데 시민들이 무감각하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가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성주군, 김천시 등 사드 배치 거론 지역들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부의 대응을 주시했다. 북한의 도발로 사드 배치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이곳 주민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쟁위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과 관계없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국민의 생존권을 담보로 하는 전략적 무기를 일방적으로 배치하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사드 배치가 북한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유력한 ‘제3 후보지’와 가까운 김천 주민들도 매일 촛불문화제를 열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공식 반응을 자제해 성주 지역과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의 한 공동위원장은 “요즘 투쟁위 활동에 관여하고 있지 않아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 다른 공동위원장도 “몸이 좋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투쟁위 측은 “북한 핵실험 관련 성명 등은 민감한 사안이라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동혁 /성주=장영훈 기자}

화물 트럭이 훈련중이던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선수 5명이 크게 다치는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9일 낮 12시 3분경 대구 북구 국우터널 칠곡방향 전방 100m 지점 1차로에서 최모 씨(53)가 몰던 1t 트럭이 훈련 중이던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사이클 선수단 무리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먼저 선수들을 보호하며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한 뒤 앞서 달려가던 선수들 사이클 8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선수 배모 씨(25) 등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피해 승합차를 운전하던 선수단 매니저 김모 씨(49)도 몸에 타박상을 입었고 운전자 최 씨도 가슴에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1t 트럭이 앞서 가던 선수단을 발견하지 못하고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트럭이 승합차를 추돌해 2차로로 밀어내고 그 앞의 선수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졸음 및 음주운전, 휴대전화 조작 등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갓길 차선에서 훈련해야 하는 사이클 선수단이 1차로를 달리게 된 경위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구민운동장에 쌀 포대가 가득 실린 5t 트럭 두 대가 나타났다. 10kg짜리 쌀 2000포대(4600만 원 상당)가 실려 있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는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낸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전해진 대구 수성구 ‘키다리 아저씨’의 대(代)를 이은 온정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수성구에 따르면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딸(70)과 아들(68)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기증자들은 구민운동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생전에 했던 방식이다. 아들은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수성구 희망복지지원단 사무실을 찾아 추석 전에 쌀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날 쌀을 전달했다. 이들 가족의 대를 이은 선행은 13년 전 시작됐다. 아버지 키다리 아저씨는 2003년 추석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20kg들이 쌀 500포대를 수성구에 처음 기부했다. 이후 매년 잊지 않고 추석 전에 쌀을 전했다. 처음에는 ‘언론에 절대 공개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사연만 알리자는 수성구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북한 평안남도가 고향인 그는 성이 박 씨이고 6·25전쟁 때 월남해 부산에서 잠시 머물다가 대구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문시장에서 포목상을 하며 돈을 모았다. 장사를 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몇 차례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했다. 15년 전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지내면서 이웃 사랑 실천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명절 때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의 아픔을 나누고자 했다. 북한에서 온 저소득 가정에 쌀을 나눠주라고 부탁했다. 1911년생인 그는 끝내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성구가 여러 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2005년에는 구청 간부가 주민을 대신해 인사를 전하려 찾아 갔다가 혼쭐이 나기도 했다. 그는 “나 찾아 올 시간에 다른 불우한 이웃을 돌보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당시 구청장이 그에게 감사패를 보내려고 했지만 한사코 거부해 결국 감사의 편지로 대신했다. 구청 직원들은 미국 여류작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아동문학 작품 이름을 따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였다. 박 씨는 2014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의 자녀가 기부를 이어 가고 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아들은 가업을 이었으며, 딸은 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은퇴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이들 가족이 지금까지 기증한 쌀은 2만6000포대(6억 원 상당)에 이른다. 수성구는 이번에 기증받은 쌀을 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관, 경로당 이북5도민 단체 등 77곳에 골고루 나눠 줘 키다리 아저씨 가족의 온정을 대신 전달했다. 정계순 수성구 복지자원관리팀장은 “아들도 아버지처럼 평범한 이웃집 어르신 같은 모습이었다”며 “이들의 조용한 선행이 희망 나눔의 대명사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대학 채용박람회(리크루트)를 연다. 8일 영남대를 시작으로 22일 계명대, 29일 대구대, 다음 달 6일 경북대, 13일 대구가톨릭대, 27일 경일대에서 진행한다. 지역 중소기업 58곳이 참여하며 일부는 현장 채용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창산업, 대구은행, 대주기계, 삼익THK, 상신브레이크, 오토크로바, 위니텍, 코웨이, 태왕 등 9개 기업은 6개 대학 리크루트에 모두 참가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업 상담을 해주고 입사 지원을 받는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방법도 알려준다. 적성심리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3∼5년차 직장 선배들의 강의와 토크쇼도 마련한다. 참여 기업과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daegu-recruit.kr)를 참조하면 된다.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면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문경시는 9일부터 문경새재도립공원 일대에서 오미자축제와 약돌한우축제를 연다. 오미자축제는 9∼18일, 약돌한우축제는 9∼11일 열린다. 오미자와 한우를 알리는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오미자청 등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오미자와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매 행사와 요리경연대회, 가요제, 오미자 족욕 체험, 팔씨름대회 등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오미자축제 홈페이지(5mija.or.k)와 약돌한우축제 홈페이지(mghanwoo.com)를 참조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연말 신세계백화점의 대구 진출에 대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9일 기념식을 연다. 3만3000여 m²인 영업 면적을 4만9500m²로 50% 확대했다. 대구지역 백화점 가운데 영업 면적이 가장 넓다. 2003년 개점 이후 최대 변화라는 말이 나온다. 영업 면적 확장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도 많다. 지하 2층에는 가구와 전자 및 건강제품, 의류,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구입하는 브랜드가 입점했다. 다음 달에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고급 브랜드가 입점한다. 6층에는 16개 브랜드로 꾸민 골프전문매장이 들어섰다. 7층에는 북 카페를 갖춘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주차장과 바로 연결돼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달 말에는 문화 공연을 위한 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연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9월 생활용품과 가전 전문매장으로 꾸민 8층을 선보였다. 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휴식 체험 공간을 갖췄다. 올해 2월 지하 2층 식품매장에는 전국 맛집이 들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문 광장은 시민 쉼터로 바뀌었다.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했다. 올해 3월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전시물을 만들었다. 이달 말에는 얇은 수막을 만들어 영상을 보여주는 워터스크린을 설치한다. 다음 달에는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를 설치해 색다른 밤 풍경을 보여줄 계획이다. 임준원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쇼핑과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개점 5년 만에 리모델링한다. 2011년 개점 이후 매출 1위에 올랐지만 고객 서비스 개선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30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최근 문을 연 다른 지역 매장의 장점을 도입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크게 바뀐다. 기존 의류 매장을 줄이고 대형서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럽식 카페도 설치해 분위기를 바꾼다. 이곳 식품 매장은 유명 브랜드 10여 개를 추가해 강화한다. 1층은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보강한다. 2층은 2018년까지 화장품 전문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개·보수 공사는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아웃렛으로 영업 영역을 확장한다. 동구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에 연면적 7만2600m²에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의 아웃렛을 짓고 있다.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쇼핑과 여가, 외식을 한곳에서 즐기는 공간으로 만든다. 본점과 프라자점은 올 하반기 새롭게 바뀐다. 대형서점이 들어서고 매장도 새 단장한다. 신규 브랜드 10여 개도 선보인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최근 증축 공사를 완료했다. 기존 영업 면적을 2배 넓히고 쉼터와 편의시설을 확대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서는 신세계백화점은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80%이다. 연면적 29만5000여 m²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