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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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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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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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만원씩 흰봉투 넣은뒤 가방 3개에 1억, 2억, 3억 담아”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 함께 ‘억대 돈 가방’을 포장했다는 A 씨의 주장이 여야 대선 자금 수사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성 회장이 남긴 ‘메모 리스트’엔 새누리당 대선 캠프 핵심 인사 8명의 이름과 액수가 일부 적혀 있지만, 돈을 전달했다는 일시나 장소 등이 전혀 없어 수사 단서로 삼기에는 미흡한 것이었다.○ “토요일 밤 돈가방 3개 만들어” A 씨가 전한 2012년 10월 중순 토요일 밤의 상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토요일 밤에 성 회장이 혼자 시커먼 가방, 미는 거를 하나 들고 왔다. 열어 보니 몇억 원이 5만 원짜리로 가득 들어 있었다.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띠지가 둘러져 있었는데 성 회장이 (띠지를 뜯어낸 뒤) 가위로 잘게 잘라 화장실 대변기에 버렸다. 그러더니 흰 봉투에 그걸 하나씩(5만 원권 100장) 넣었다. 그러고 나서 카키색 서류가방에 봉투를 담았다. 포장을 끝내고 성 회장이 자기가 정리하고 나갈 테니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먼저 가라고 했다. 바로 사무실 근처에서 누군가를 만나 돈을 건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 않고는 얘기하기 힘든 구체적인 내용들이다. 특히 성 회장은 은행원의 도장과 은행명이 있는 돈다발 띠지를 일일이 뜯어내 버릴 정도로 용의주도했다.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자금 출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그날 밤 성 회장을 도와 함께 돈을 서류가방 3개에 나눠 담았다. A 씨는 당시 서류가방의 브랜드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서류가방은 성 회장이 투명 비닐 포장에서 직접 꺼냈다고 한다. 가방은 한 개에 대략 2억 원 정도 들어갔는데 3개 중 1개에는 3억 원을 담아 겉에서 보기에도 ‘빵빵했다’고 했다. 나머지 2개에는 1억 원과 2억 원을 담았다는 것. A 씨가 “어디로 이걸 가져갈 거냐”고 묻자 성 회장은 “앞으로 당신을 도와줄 사람들”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당시 정치활동을 희망하던 A 씨의 대선 캠프 참여를 돕겠다는 뜻이었다.○ ‘성완종 로비 대상’에 야당 인사 처음 등장 그 다음 주초에 성 회장은 야당 중진 의원을 만날 때 1억 원이 담긴 가방 하나를 들고 갔다가 나올 땐 빈손이었다고 A 씨는 전했다. A 씨는 그날 오전에 성 회장과 사무실에서 만났고, 성 회장이 점심 때 이 야당 의원을 만난 후 오후에 다시 만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14일 본보 기자와 다시 만나서도 “성 회장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내가 역할을 다 했다. 양쪽에 모두 충분히 해뒀으니 어느 쪽이 (대통령이) 돼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메모 리스트와 육성 인터뷰에는 금품 제공 대상에 야당 인사가 없었으나, 처음으로 야당 인사가 등장한 셈이다. 2005년경 성 회장을 처음 알게 된 A 씨는 이후 성 회장과 사업 파트너가 됐다. 두 사람은 성 회장이 만들어 준 ‘대포폰’으로만 연락했다고 한다. 국회 앞에 있는 서울 여의도 I빌딩 사무실도 성 회장이 “조용히 대화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만들어 두라”고 지시해 자신이 2012년 7월 1년 계약으로 임차해 둔 곳이라고 했다. 성 회장은 주로 인적이 드문 주말 밤에 이 사무실을 찾았고, 한번은 A 씨에게 “사무실에 금고를 하나 갖다놔도 되겠느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성 회장이 아지트 같은 걸로 쓰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A 씨 주장의 진위를 규명해 낼지는 미지수다. A 씨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A 씨가 직접 성 회장이 돈을 전달하는 장면을 목격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A 씨는 “성 회장이 돈을 건넬 때는 철저히 혼자 움직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유원모 기자}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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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환전소 살인’ 피의자 8년만에 국내 송환

    환전소 직원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달아난 이른바 ‘안양 환전소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곤 씨(42)가 8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13일 필리핀 사법당국으로부터 김 씨의 신병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됐으며 곧바로 부산지방경찰청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와 사법당국에 따르면 김 씨와 최세용 씨(48) 등은 2007년 7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1억8000여만 원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필리핀 사법당국은 2011년 12월 김 씨를 불법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검거했으나, 김 씨가 현지 경찰을 매수해 12일 만에 교도소를 탈출했다. 김 씨는 6개월이 지나서야 필리핀 경찰에 재검거됐고 지난해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김 씨의 국내 송환은 ‘자국 내 형 집행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인도를 연기할 수 있다’는 한-필리핀 조약 때문에 쉽지 않았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직접 필리핀 당국에 친서를 보내고 필리핀 고위 관계자를 만나면서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 결국 필리핀 정부는 이례적으로 형 집행이 끝나기 전에 김 씨에 대한 ‘임시인도’를 승인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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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사 회장 협박 혐의’ 방송인 클라라 피고소인 검찰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철희)는 소속사 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클라라 씨(30)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일광폴라리스 소속의 클라라 씨는 지난해 9월 방위사업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66)과 전속 계약 해지 문제와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이 회장을 협박한 혐의다. 그러나 이 회장 측은 클라라 씨가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으면 두 사람이 나눈 문자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클라라 씨와 아버지 이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회장 측이 제공한 녹취와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판단해 클라라 씨와 아버지 이 씨를 기소 의견으로 3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흰색 블라우스에 검정색 하의를 입고 검찰 조사를 받은 클라라 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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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무기라던 K11 복합형 소총, 핵심부품 시험평가 조작 드러나

    우리 군의 ‘10대 명품 무기’라고 칭송받던 K11 복합형 소총의 핵심 부품이 시험평가가 조작돼 납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K11 복합소총 사격통제장치의 시험평가검사를 조작한 뒤 납품한 혐의(사기)로 방산업체 E사 사업본부장 이모 씨(51)와 제품기술팀 차장 장모 씨(43), 품질경영팀 과장 박모 씨(37)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K11 복합소총은 소총탄(구경 5.56mm)과 공중폭발탄(20mm)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첨단무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격통제장치는 레이저로 사격 거리를 측정하고 폭발탄을 목표물 상공에서 터뜨릴 수 있도록 제어해주는 핵심장치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씨 등은 2009년 9∼11월 사격통제장치 시험평가 과정에서 장비의 재질과 가속도를 재는 센서 위치를 임의로 바꿔 다는 등 품질평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육군은 2018년까지 K11 복합소총 1만5000정을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사격통제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현재까지 914정만 납품을 받았고 나머지는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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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500 박스 아닌 쇼핑백”… 檢, 4월4일 동선 복원

    국정 2인자였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는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3월 12일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남긴 메모와 언론 인터뷰에 등장하면서 사정(司正)의 칼날은 부메랑이 됐다. 성 회장에게서 “사정 대상 1호가 사정을 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이 전 총리는 검찰 수사의 칼끝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 씨에게서 “성 회장에게서 (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내가 차에 있던 쇼핑백을 들고 선거사무소 안에서 이 전 총리를 독대하고 있던 성 회장에게 드리고 나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금 씨는 성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하고 있던 상황을 또렷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경남기업 이용기 부장과 박준호 전 상무 등 복수의 성 회장 측근에게서 “금 씨가 성 회장 지시로 (비타500 음료 상자가 아니라) 쇼핑백을 성 회장에게 갖다 주고 나온 사실을 주변에 털어놓은 일도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총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것은 그의 금품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검찰은 성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2013년 4월 4일과 관련한 성 회장 및 핵심 측근들의 동선을 진술과 객관적 자료로 대부분 규명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부 언론은 금 씨가 비타500 음료 상자를 성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경남기업 측은 보도 직후부터 “인터뷰의 사실관계가 다르게 보도됐다.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산됐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문제의 ‘비타500 상자’나 ‘노란 봉투’ 등은 일부 언론이 성 회장 측근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추측성 발언을 재차 독자적으로 추측하거나 확대 해석해서 보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비타500 음료 박스에 돈이 담겼다는 취지의 인터뷰가 나가게 된 배경까지 확인해 재판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의 사건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가 단순해 보인다. 관련자 진술과 물증으로 ‘성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판단되면, 다음 단계는 곧바로 이 전 총리에 대한 조사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검찰이 이 전 총리 측근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힘을 낭비하지 않고, 성 회장과 수행원들의 2013년 4월 4일 동선과 행적을 복원하는 데 힘을 쏟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전 총리와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회장 측근 대부분은 성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한 사실을 또렷하게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선 “이 전 총리 수사가 홍 지사 수사보다 더 탄탄하게 다져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문제는 검찰이 돈을 직접 건넸다고 주장한 성 회장이 숨져 돈을 건넬 당시 상황과 최종 행적에 대한 진술을 ‘공여자’에게서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전 총리가 성 회장과의 독대를 인정한다 해도 금품 수수 혐의는 끝내 부인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설령 성 회장이 쇼핑백을 놓고 갔다는 게 확인된다 해도 이 전 총리로선 사람이 빈번히 드나드는 선거사무소 특성상 분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 여지도 충분하다. 이 전 총리 측은 기소될 경우 재판에서 무죄를 이끌어내면 정치적 재기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조용히’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검찰과 장외 설전을 벌이는 홍 지사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조동주 djc@donga.com·장관석·변종국 기자}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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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10대 명품무기’라던 K11 소총, 핵심부품 시험평가 속였다?

    차세대 무기로 불리며 우리 군의 ‘10대 명품무기’라고 칭송받던 K11 복합형 소총의 핵심 부품이 시험평가를 속여 납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K11 복합소총의 사격통제장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시험평가검사를 조작한 뒤 납품을 한 혐의(사기)로 방산업체 E사 사업본부장 이모 씨(51)와 제품기술팀 차장 장모 씨(43), 품질경영팀 과장 박모 씨(37)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K11 복합소총은 소총탄(구경 5.56㎜)과 공중폭발탄(20㎜)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첨단무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격통제장치는 레이저로 사격 거리를 측정하고 폭발탄을 목표물 상공에서 터뜨릴 수 있도록 제어해주는 전자식 부품으로 1정당 1530만원인 K11 복합소총에서 약 1300만원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9월부터 11월까지 사격통제장치를 시험평가하는 과정에서 평가를 받을 장비의 재질과 가속도를 재는 센서 위치를 임의로 바꿔 달고 시험평가를 받았으며, 국방규격으로 정한 충격량의 3분의 1만 전달되도록 하는 수법을 써 품질검사를 통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품질 검사가 국방기술품질원의 입회 하에 검사 장비를 갖춘 양산업체에서 한다는 점을 악용해 품질평가를 미리 조작한 뒤 시험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E사는 사격통제장비 250대를 1차로 납품한 뒤 42대에 대해당하는 5억4천883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예하부대에서 사격통제장치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고, 원인 규명 과정에서 품질검사가 조작된 사실이 적발돼 나머지 분량에 대한 납품대금 27억 여원은 받지 못했다. 육군은 2018년 까지 K11 복합소총 1만5천정을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사격통제장치에 문제가 생겨 현재까지 914정만 납품되고 나머지는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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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기밀 건당 50만원’ 일광공영에 넘긴 기무사 요원 기소

    방위사업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66)이 기무사 요원을 통해 군 관련 정보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군사 2·3급 비밀 등 기무사령부 내부 자료를 건넨 혐의(군사상 기밀 누설 및 수뢰후 부정처사 등)로 기무사 소속 군무원(3급) 변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합수단은 변 씨와 함께 다량의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무사 소속 김모 씨를 최근 구속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변 씨는 2004년 일광공영에 대한 보안 감시 업무 등을 담당하며 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6년 이 회장이 “기무사 내부 정보를 주면 사례하겠다”고 제안하자 이를 승낙해 일광 측에 관련 자료를 건넨 혐의다. 조사 결과 변 씨는 8년 동안 군사 2·3급 비밀 자료와 무기 체계 결정권자인 장성급 인사들의 신원 정보, 각종 무기 체계 획득 사업 정보 등 총 141건의 기무사 내부 정보를 이 회장 측에 전달했다. 변 씨는 그 대가로 1회 50만 원씩 20회에 걸쳐 총 10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씨는 합수단이 일광공영의 비밀 컨테이너에서 확보한 군사 기밀문건의 유출자 색출 수사가 진행되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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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뚫리는 軍방탄복’ 납품비리 해군장교 또 구속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서류를 조작해 북한군의 AK-74(AK-47 개량형) 소총에 관통되는 불량 방탄복이 납품될 수 있도록 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로 현역 해군 영관급 장교 김모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불량 방탄복 납품 비리와 관련해 현역 영관급 장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합수단에 따르면 2010년 방위사업청에서 군수장비 평가 업무를 담당하던 김 씨는 방탄복 제조업체인 S사가 군에 납품한 실적이 없어 납품을 하지 못하자, 납품 실적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62벌의 불량 방탄복이 육군 특수전사령부 등에 납품되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2009년 특전사 등 일선 부대에서 S사의 방탄복이 실전에서 사용하기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했는데도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S사의 방탄복이 납품될 수 있었던 배경을 수사해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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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박범훈, 孝공연 협찬금 9500만원도 빼돌린 혐의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전 중앙대 총장)이 뇌물 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로 8일 구속 수감됐다. 3월 검찰이 대규모 사정(司正) 수사에 들어간 이후 구속된 이명박(MB)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다. 박 전 수석은 모그룹에서도 억대의 공연 협찬금을 받아 이 중 상당액을 빼돌린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이 2012년 5월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에서 ‘양평군민을 위한 효(孝) 콘서트’를 열고 협찬금 9500만 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 6가지 범죄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뭇소리재단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중앙국악관현악단 소속 김영임 명창 등이 출연했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엄기영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뭇소리재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은 박 전 수석이 실제 소유한 단체들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해당 그룹 계열사 4곳은 공연에 1억6200만 원의 협찬금을 지원했는데, 검찰은 이 중 9500만 원이 박 전 수석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일단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 당시 박 전 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준비위원장에 이어 수석비서관을 맡았다는 점에서 대가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었던 2009년 두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중앙국악예술협회에 18억 원을 후원받은 부분은 배임수재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 후원금은 박 전 수석이 우리은행의 기부금 100억 원을 교비회계가 아닌 법인회계로 받을 수 있도록 이면 약정을 맺어준 대가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게 수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박용성 전 중앙대법인 이사장(75·전 두산중공업 회장)을 다음 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교육부에 압력을 넣어 중앙대에 특혜를 준 박 전 수석에게 제공한 두산타워 상가 임차권(8000만 원)과 공연 협찬금(3000만 원) 등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 전 이사장이 여러 차례 중앙대의 본교·분교 통합 및 교지 단일화와 관련해 박 전 수석에게 교육부의 승인을 이끌어달라는 e메일을 보냈고, 박 전 수석이 ‘관련 사안은 제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 지시해 놨다’는 취지로 답장을 보낸 점에 미뤄 이들 간에 ‘대가성 거래’가 성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실제로 외압을 가하지는 않고 e메일만 그렇게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시절 중앙대 서울캠퍼스 정원을 사실상 2000명가량 늘려줬고, 이로 인해 중앙대법인이 얻은 경제적 이익이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법인이 지출해야 할 교직원들의 4대 보험금을 교비회계에서 빼서 쓴 것도 사립학교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 검찰 안팎에선 박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7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교육부가 대학 자율화 정책을 적극 수행하도록 독려한 것이지 외압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8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호송차로 이동하며 “한 사람을 이렇게 오래 수사하는 것은 너무하다”라고 말했다.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

    • 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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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새로운 尹 진술로 압박… 洪, 자료 꺼내 조목조목 반박

    “2011년 6월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과 한모 전 부사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5만 원권 현금 다발로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 이튿날 아내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다른 의원실을 간다고 기록하고 검색대를 통과해 홍 지사의 의원회관 707호를 찾아갔다. 짧은 시간 홍 지사를 만나 1억 원을 건넸다.”(경남기업 윤모 전 부사장) 8일 서울고검 12층 1208호 조사실에서 마주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검찰 특별수사팀 손영배 부장검사는 윤 전 부사장 진술을 놓고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공방을 벌였다. ○ 檢 vs 洪, 벼랑 끝 대치 검찰은 이날 홍 지사 측근 조사에선 꺼내지 않은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하나하나 꺼내들며 홍 지사를 압박했다. 홍 지사도 준비해 온 각종 자료를 내보이며 특유의 거침없는 언변으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가 진술을 많이 해 검찰 조사는 예상보다 더욱 길어졌다. 수사 상황은 검찰 지휘 라인에 곧바로 보고됐다. 수사팀은 홍 지사의 진술을 체크하며 홍 지사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검찰은 그동안 윤 전 부사장과 동행한 그의 아내 A 씨는 물론이고 당시 윤 전 부사장의 행적을 기억하는 동료를 여러 차례 조사했다. 같은 언론계 출신으로 당시 사정을 기억하는 여행사 대표 이모 씨에게서도 중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A 씨에게선 “남편이 국회 의원회관까지 가는 길에 동행했다. 남편이 의원회관에서 나올 때 애초에 들고 갔던 쇼핑백이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홍 지사의 핵심 측근 계좌에 2011년 6, 7월을 전후해 수천만 원 단위로 입금된 1억여 원의 출처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이 건넨 1억 원이 이 측근의 계좌로 입금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지사와 해당 측근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수천만 원씩 전세자금 용도 등의 친인척 간 거래가 왕왕 있었다. 검찰이 이 돈을 의심한다는 것은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자금 출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檢, 혐의 입증 자신… 불구속 기소 검토 홍 지사는 2011년 6월 경선 당시 자신의 알리바이를 들이밀며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무너뜨리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변호인인 이혁 변호사가 입회했지만 홍 지사가 직접 나서 당시 기억과 윤 전 부사장과의 관계 등을 소상히 진술했다고 한다.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이 성 회장과 검찰에 의해 ‘오염된’ 참고인이라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전당대회 때문에 전국을 순회하느라 의원회관을 찾은 경우가 거의 없었다. 돈을 받은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국회 의원회관 출입 기록 보존 기한이 3년이어서 2011년 당시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의 ‘배달사고’ 가능성과 검찰의 진술조정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 회장이 측근을 데리고 돈 전달 사실을 확인하고 녹취까지 한 것은 배달사고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성 회장이 내게 ‘1억 원을 잘 받았느냐’는 확인 전화를 했다면 굳이 병실에 있던 윤 전 부사장을 찾아가 돈 전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성 회장이 ‘1억 원을 윤 전 부사장에게 생활자금으로 줬다’고 진술한 게 조서에 남아있는데, 이 진술이 며칠 만에 ‘홍준표에게 준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며 “이는 당협위원장직을 받지 못한 윤 전 부사장의 ‘앙심’과 한 달가량에 걸친 검찰의 진술조정 결과”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장관석 jks@donga.com·조건희·변종국 기자}

    • 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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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수 前금감원 부원장보 자택 압수수색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55)의 자택과 신한은행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 수사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7일 오전 김 전 부원장보의 자택과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주채권은행이었던 신한은행 본사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관련 내부 보고서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감사원은 김 전 부원장보(당시 기업금융개선국장)와 금감원 최모 팀장이 2013년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경남기업의 재무 상태가 나쁘니 대주주의 주식을 무상감자해야 한다는 회계법인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주채권은행 담당자들에게 “대승적 차원에서 대주주 입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주주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었다. 결국 경남기업은 지난해 3월 대주주에 대한 무상감자 없이 출자전환을 하면서 1000억 원을 지원받았다. 검찰은 경남기업에 대한 특혜 과정에 김 전 부원장보-성 회장-금감원 ‘윗선’으로 연결된 유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보가 국장 재직 당시 성 회장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부원장보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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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운명의 날’… 檢 “증거인멸 우려” 영장청구 검토

    홍준표 경남지사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홍 지사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성 회장의 정관계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최종 점검했으며 홍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에게서 “2011년 6월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가 홍 지사와 나모 보좌관을 만났다. 홍 지사에게 5만 원권 다발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옛 국회 의원회관 설계도면과 배치도까지 확보해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검증했다. 수사팀 내부에선 홍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상 실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받은 액수가 2억 원을 구속영장 청구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홍 지사 측의 증거 인멸과 윤 전 부사장 등에 대한 회유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내부 기류가 바뀌고 있다. 특히 검찰은 홍 지사 측근 김모 씨와 엄모 씨가 윤 전 부사장에게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관에게 돈을 준 것으로 하면 안 되겠느냐” “안 받은 걸로 하면 안 되나”라며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홍 지사의 지시나 방조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윤 전 부사장이 검찰에서 “홍 지사에게 건넨 1억 원은 성 회장의 ‘공천헌금’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진술하면서 단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이상으로 커진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첫 수사 대상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수사 의지를 보이자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수뇌부에선 ‘2억 원 기준’을 지켜 홍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검찰 안팎에선 “법원이 현직 도지사가 구속될 경우 발생할 행정 공백이나 거물급 정치인인 홍 지사의 방어권 보장 문제를 깊이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아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부담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홍 지사의 비서관 출신 강모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홍 지사 주변 인물과 관련한 최종 확인 작업을 벌였다. 홍 지사의 또 다른 핵심 비서관인 신모 씨도 소환했지만 신 씨가 일정 변경을 요청해 이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홍 지사는 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남긴 메모와 녹취록은 물론이고 성 회장과 윤 전 부사장의 검찰 진술도 증거능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윤 전 부사장의 생활자금이라고 진술한 1억 원이 검찰의 진술 조정 끝에 나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장관석 jks@donga.com·조동주·변종국 기자}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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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방에 앉으니 가족얼굴 아련히…

    지난달 7일 오후 6시 충북 진천군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 제101호 모의법정. 다른 사람의 계좌를 해킹한 뒤 100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동아일보 변종국 기자와 인천지검 이동우 검사 등 5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검사는 “집에 갓 태어난 아기와 아내가 있습니다. 선처해 주십시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도주의 위험이 있다며 모두 법정 구속했다. 이 재판은 올해 임용된 신임 검사 13명과 본보 기자가 재판에서 교도소 수감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모의재판이다. 신임 검사들은 각자 판사, 변호사, 검사, 피고인으로 역할을 나눈 뒤 구형-선고-법정구속-노역장 유치 등 과정을 체험했다. 검사들과 기자가 법정 밖으로 나가자 교도관 2명이 다가왔다. 곧바로 양손에 수갑을 채웠다. 흰색 포승줄로 팔과 몸을 묶었다. 손을 움직일수록 수갑은 더욱 조여 왔다. 마지막으로 죄수들을 하나의 매듭으로 연결했다. 도주를 막기 위해서다. 포승줄에 묶인 죄수들은 차례로 파란색 호송 버스에 올라탔다. 10여 분을 달려 법무연수원 안에 있는 모의 교도소에 도착했다. 교도관이 구속영장을 확인한 뒤 전자 지문인식기로 신분을 확인했다. 갖고 있던 돈과 휴대전화 등을 ‘영치금’ 명목으로 압수했다. 형 집행이 끝나는 날 돌려받는다. 음주 상태 확인과 건강 검진, 정신 감정을 받았다. 멀쩡하던 한 죄수가 “머리가 아프고 귀신이 보인다”고 호소했다. 교도관이 “거짓말하면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된다”고 하자 죄수는 “괜찮아진 것 같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어 죄수복으로 갈아입었다. 교도관 2명이 자해나 자살에 대비해 탈의 과정을 지켜봤다. 마약이나 담배, 흉기 등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을 대비해 항문 검사도 했다. 과거엔 교도관들이 직접 손을 넣어 확인했으나, 2000년대 이후 위생과 인권 침해 문제 등으로 특수장비를 이용해 몸속을 검사한다. 아래위 녹색 수의와 흰색 고무신을 착용한 기자의 가슴 양쪽엔 ‘1하 2실’ ‘1004’라는 죄수 번호가 붙어 있었다. 이제부터는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린다. 옷과 신발을 바꿔 달라는 요구에 “주는 대로 입어야 한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수건, 칫솔, 치약, 비누를 받아 들고 지정된 노역장으로 이동했다. 노역장 문이 열렸다. 이 검사는 “모의 체험인데도 가족 생각이 나더라. 몇 년 동안 아이와 아내, 부모님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고 했다. 7시간 넘게 교도소에 갇혔던 신임 검사들은 8일 오전 1시경 출소했다. 법무연수원 교수들이 준비한 ‘두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검사들의 수용자 인권보호의식과 교정행정 이해를 높이기 위해 법무연수원 최초로 ‘일일 교도소 체험’을 기획한 임정혁 법무연수원장은 “신임 검사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피고인과 죄수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검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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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洪 1억의 재구성… 檢, 의원회관 도면-남색 에쿠스 추적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회사무처에 옛 국회 의원회관 설계도면과 배치도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성 회장의 지시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장소를 국회 의원회관으로 특정하고 구체적인 전달 상황과 이동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또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타고 다녔던 짙은 남색 에쿠스 승용차가 ‘1억 원 수수’ 의혹을 풀 핵심 단서인 것으로 보고 이 차에 관해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측의 경선자금과 후원금 등에 관한 회계자료를 6일 오후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았으며, 8일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 구체화되는 2011년 6월 행적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윤 전 부사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국회 의원회관 주차장과 회관 내 접견 공간, 홍 지사의 의원 시절 국회 사무실 등을 홍 지사 측이 돈을 건네받고 이동한 경로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회 의원회관은 2012년 증·개축됐다. 윤 전 부사장이 금품을 전달했다는 2011년 6월 당시 구조와는 전혀 다르다. 4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 의원회관 주변 폐쇄회로(CC)TV나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기 어렵다. 검찰이 국회사무처에 옛 의원회관의 설계도면과 배치도 제출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상황의 현장검증을 도상(圖上)에서 미리 해보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5, 6일 홍 지사의 보좌관과 수행비서 등을 불러 2011년 6월 당시 홍 지사가 이용했던 남색 에쿠스 차량의 번호를 물었다.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당시 동행한 그의 아내에게도 홍 지사 차량의 모델과 번호, 차가 서 있었던 상황 등을 세밀하게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사장 부부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당시 차량을 기억했다. 그러나 홍 지사의 측근들은 “3년 이상 지난 상황이라 정확한 차량 번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부사장은 1억 원을 쇼핑백에 넣어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해 홍 지사의 남색 에쿠스에 옮겨 탄 뒤 동승한 나경범 보좌관(현 경남도 서울본부장)에게 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상황이다. ○ “윤 씨, 조서 없이 수차례 조사해 진술 조정”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집무실로 기자들을 불러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조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나절이면 조사할 수 있는 윤 전 부사장을 1개월가량 조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검찰 청사 안팎에서 조사했고 이를 통해 조서에 기록할 진술 내용을 통제했다는 주장이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사망 전 검찰에 출석해 ‘윤 전 부사장의 생활자금이었다’고 진술한 문제의 1억 원이 나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소 후 벌어질 법리 다툼을 감안해 윤 전 부사장의 진술과 성 회장이 남긴 메모의 증거 능력을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의 ‘배달 사고’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업무 부사장이 아니라 정무 부사장이었던 윤 전 부사장은 정치권 로비창구로서 많은 돈 심부름을 하며 배달 사고도 있었을(냈을) 것”이라며 “성 회장이 사망 전 (경남기업 박준호 전 상무와 이용기 부장 등) 측근을 데리고 윤 전 부사장을 만나 금품 전달 사실을 확인하고 녹취까지 한 것도 배달 사고를 염두에 뒀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홍 지사의 비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이 처음과 크게 달리지지 않았고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확보한 만큼 신빙성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방문 조사를 벌이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홍 지사의 측근 김해수 전 대통령정무비서관(58)을 소환해 홍 지사의 지시를 받아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 또는 입막음을 시도했는지도 조사했다. 김 전 비서관은 “홍 지사와 관계없이 평소 친분이 있는 윤 전 부사장에게 사건에 대해 물어봤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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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대선前 ‘成 익명 일정’ 40건 분석

    2012년 대통령선거 직전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일정표에 남긴 ‘익명 일정’ 수십 건이 성 회장의 ‘은밀한’ 행적을 추적할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성 회장과 보좌진이 일부 일정을 익명으로 관리했던 배경을 밝혀내면 ‘리스트 8인’을 둘러싼 많은 의혹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회장의 2012년 6∼12월 일정표에는 ‘익명 일정’이 40여 건 등장한다. 만날 상대방을 표기하는 칸이 비어 있거나 이름이 영문 이니셜 또는 성(姓)만 적혀 있는 경우다. 다른 일정에는 ‘문대성(새누리당 의원), 김호영(경남기업 대표), 성승훈(장남) / 국회의원 회관 420호’ 등으로 만날 대상과 장소, 동석자의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익명 일정은 같은 시기 전체 일정의 2∼3% 정도다. 익명 일정 중에는 장소가 ‘방문’으로만 기재된 경우가 10여 건으로 가장 많다. 성 회장이 해당 인사의 자택이나 사무실 근처를 방문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성 회장이 평소 ‘방문’으로 기재했던 일반 일정은 대부분 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 정치계 원로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정부 고위 인사와의 만남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익명 일정 상당수도 공개하기 힘든 주요 인사와의 약속이었을 개연성이 높다. 검찰은 당시 성 회장의 보좌관이었던 이용기 경남기업 부장 등을 상대로 익명 일정 전후 성 회장과 측근들의 동선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모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이 대선을 앞두고 2억 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새누리당 부대변인 김모 씨의 이름은 2012년 성 회장의 일정표에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익명 일정 가운데 하나가 김 씨와의 만남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영문 이니셜 ‘한JS’가 국회 인근에서 성 회장과 만났던 2012년 10월 15, 18일 전후로 성 회장의 일정표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새누리당 이모 의원으로 각각 추정되는 이니셜 ‘서BS’와 ‘이○○’ 등이 등장한다.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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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尹 “의원회관 주차장서 홍준표 車에 타 1억 쇼핑백 줬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현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검찰에서 “강모 전 보좌관에게 전화해 ‘홍 후보를 꼭 만나야 한다’고 부탁했고, 강 씨가 수행비서와 연결해 줘 홍 후보와 접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홍 지사와의 접촉 경로와 돈 전달 과정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홍 지사에게 출석을 통보해 일정을 조율 중이며, 8일경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 회장의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윤 전 부사장에게서 “아내가 운전한 차로 국회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서 내린 뒤 홍 지사의 에쿠스 승용차에 홍 지사와 동승해 돈을 든 쇼핑백을 건넸고, 함께 있던 나경범 수석보좌관(현 경남도 서울본부장)이 쇼핑백을 들고 홍 지사의 사무실(707호)로 올라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상세한 진술에 따라 나 씨와 강 씨 등 홍 지사의 핵심 측근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나 씨를 상대로 캠프 운영 자금 문제를 윤 전 부사장과 논의한 적이 있는지, 윤 전 부사장이 건넨 쇼핑백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나 씨는 검찰에서 “윤 전 부사장과는 오랫동안 연락한 적도 없고 친분이 깊은 관계도 아니다. 의원회관에서 돈을 받았다거나 차량에 동승해 받았다는 얘기는 모두 허구”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당시 전당대회 일정으로 전국을 돌던 홍 지사를 만나기 힘들었기 때문에 윤 전 부사장이 (홍 지사와 만남을) 요청한 기억은 있다. 그러나 실제 홍 지사와 만났는지, 돈을 주고받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나 씨와 윤 전 부사장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 씨는 2001년부터 홍 지사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2010, 2011년 두 차례 전당대회를 치를 때 홍 지사의 경선 캠프에서 회계 및 재정을 담당했다. 강 씨는 홍 지사의 정책 및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주로 했으며 윤 전 부사장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다. 사건 초기 홍 지사는 돈 전달 과정에서의 ‘배달 사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성 회장이 남긴 ‘8인 리스트’를 ‘앙심 리스트’라며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수집한 증거들이 많아 기소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검찰은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자금 수수 액수가 2억 원이 넘을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실무적 관례라는 점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장관석 jks@donga.com·변종국 기자}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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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건설 비자금’ 임원 또 구속… 흥우산업 회장 피의자 신분 조사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국내외 비자금 조성 과정에 하청업체 여러 곳이 관여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하청업체들로부터 부풀려진 공사대금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하도급업체 선정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포스코 건설 이모 상무(57)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검찰은 이 상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흥우산업과 코스틸 외에 3, 4곳의 하청업체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을 추가로 파악했다. 한편 검찰은 3일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현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협력업체인 흥우산업 이철승 회장(57)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베트남 사업은 현지 사업본부장에게 일임했으며, 나는 보고를 받지 않아 비자금 조성 내용을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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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동국제강 협력사 4곳도 수사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200억 원대 횡령과 상습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기전산업을 비롯해 이 회사 납품 협력업체 3, 4곳에 대해서도 횡령 배임 혐의 등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동국제강 납품업체 기전산업 김모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김 대표를 출국금지했으며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장 회장의 3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회장이 기전산업과의 파철(자투리 철) 거래에서 수십억 원대의 자금을 횡령하는 데 기전산업이 가담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김 대표의 회삿돈 횡령과 배임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전산업 등에서 빼돌려진 자금이 정·관계 등으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장 회장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계열사(국제종합기계)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동원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에 투자한 60억 원을 날릴 위기에 처하자 60억 원을 출자전환 방식으로 주식 120만 주로 바꾼 뒤 우량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또 장 회장 일가가 동국제강으로 들어가야 할 주식 배당금을 빼돌린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그룹 본사 사옥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페럼인프라’ 지분 1.5%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장 회장은 이 회사 지분 98.5%를 갖고 있던 동국제강에 ‘소액주주 배려’를 명분으로 배당금을 포기할 것을 지시한 뒤 이 돈을 챙겼다. 장 회장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이렇게 빼돌린 5억 원을 뒤늦게 갚았다. 변종국 bjk@donga.com·장관석 기자}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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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대선때 홍문종 동선-자금흐름 추적 나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및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2012년 대선 당시 동선과 자금 흐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수사에 이어 홍 의원을 세 번째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최근 나흘간 잇따라 소환 조사한 한모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에게서 “2012년 총선을 전후해 2억 원, (같은 해) 대선을 즈음해 수억 원을 성 회장에게 마련해 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 검찰은 한 전 부사장과 회사 직원들에게 돈을 마련할 당시 홍 의원과 만난 적이 있는지 동선을 맞춰보고 있으며, 홍 의원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장 전도금 명목의 성 회장 비자금 32억 원 중 9억5400만 원이 2012년에 쓰인 것으로 파악했다. 일단 한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홍 의원에게 줄 돈’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성 회장과 경남기업 측 계좌 추적 및 직원 진술을 바탕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 의원 쪽으로 건네진 돈이 없는지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홍 의원 관련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자금 추적 결과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검찰은 대선자금 전반을 들여다봐야 할 단서는 아직 발견된 게 없으며, 당장은 홍 의원이 성 회장에게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1원이라도 받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검찰이 이 전 총리, 홍 지사에 이어 홍 의원을 세 번째 수사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성 회장이 남긴 단서의 구체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성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은 본부장을 맡았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을) 통합하고 같이 매일 움직이고 뛰고, 그렇게 하는데 제가 한 2억 정도 이렇게 줬다. 조직을 관리하니까”라고 말했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나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는 달리 ‘성완종 메모 리스트 8인’ 중 그나마 돈을 줬다는 시기가 특정돼 있다. 또 경남기업 직원과 압수물 자료 등을 통해 이 시기에 성 회장과 홍 의원의 동선이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정치적 ‘휘발성’이 큰 2012년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지 않을 때에는 정치권의 공방이 그치지 않을 것이고, 사건이 특별검사에게 넘어갔을 때엔 새로운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dnsp@donga.com·변종국 기자}

    •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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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훈 前수석, MB정부 고위급 첫 檢출석

    검찰이 뇌물 횡령 직권남용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전 중앙대 총장)을 30일 소환했다. 3월 검찰의 대규모 사정(司正)이 시작된 이래 이명박(MB) 정부의 고위 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을 상대로 2008년 중앙대 총장 재직 당시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연장한 과정을 조사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중앙대와 계약을 연장한 뒤 중앙대 교비 계좌에 학교발전기금 4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하지만 박 전 수석은 우리은행과 이면 약정을 통해 발전기금과 별도로 수십억 원을 법인 계좌로 보내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우리은행 임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이면 약정이 교비회계와 법인회계를 명확히 구분하도록 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수석이 경기 양평군에 국악연수원을 건립하고 건물 명의를 옮기는 일련의 과정에서 사기나 횡령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2007년 양평군 강상면 송학리 땅(7억 원 상당)을 사들여 2008년 중앙국악예술협회에 증여했다. 중앙국악예술협회는 양평군에서 받은 지원금 9억 원과 이듬해 두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10억여 원을 들여 2010년 중앙국악연수원 3개동을 완공했고, 건물의 소유권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중앙대와 뭇소리재단으로 넘어갔다. 검찰은 중앙국악예술협회와 뭇소리재단이 사실상 박 전 수석 개인 소유라고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재직하던 2011∼2013년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각종 특혜를 주는 대가로 두산그룹 측에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및 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1일 박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75·전 두산중공업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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