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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를 이해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윙테이홍상 씨(32)는 ‘레인보우 공연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7개국 출신으로 이뤄진 공연단은 2010년 구성됐다. 레인보우는 여러 색깔과 개성이 있는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뜻이다. 경로잔치 등 각종 행사에서 자주 공연한다. 2013년 대구시의 예비 사회적 기업 및 일자리 창출 사업에 선정돼 올해 상반기까지 지원도 받았다. 2004년 결혼한 그는 남편과 두 아들, 시어머니와 살고 있다. 레인보우 활동 덕분에 빨리 적응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름도 ‘이도연’으로 바꿨다. 현재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홍보 및 언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한의대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에 입학했다.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9, 30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다문화가족 네트워크대회에서 결혼이민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자립 성장을 도운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달서구에 사는 외국인 주민은 8600여 명이다. 근로자 등을 포함하면 1만1800여 명으로 대구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이민여성과 자녀 등 다문화가족은 2000가구가 넘는다. 2007년 설립된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대학과 병원, 경찰서 등 100여 개 기관과 협약해 교육 보건 법률 취업 등 9개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2011년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를, 2014년부터 이웃나라 문화체험 행사를 매년 연다. 유가효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다문화 정책으로 6대 핵심 과제와 3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정착 단계별 맞춤형 지원 △자녀 성장 발달 지원 △가족생활 기반 구축 △사회 경제적 진출 확대 △소통 강화 △지원 추진 체계 정비 등이다. 자녀 지원은 올해 처음 시작했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학습 및 진로를 지도하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조사도 시작했다. 대상은 가족간 갈등과 폭력 등으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가구이다. 이달 말까지 현황을 파악해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다문화가족은 사회 구성에 활력이 되고 있다”며 “이들이 지역사회와 동행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동공업(대구 달성군 논공읍)은 최근 1t 전기상용차 개발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에 선정돼 르노삼성과 LG전자 등 6개 기업과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포스텍이 참여한다. 주요 개발 내용은 △1회 충전 주행거리 250km, 시속 110km 이상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 국산화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성능 검증 등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247억 원을 투자하며 2020년 생산이 목표다. 대구시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디아이씨(울산 울주군)는 올해 7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전기상용차 제조시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디아이씨는 500억 원을 들여 4만218m²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상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구의 자동차부품 기업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은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차량제어장치를 개발했고 올해 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간 2만 대 생산이 목표다. 대구시가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핵심기술 및 부품 개발과 함께 보급 기반을 늘린다. 시는 올해 전기택시 50대와 전기차 200대를 보급하고 내년에는 2000대, 2020년까지 5만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충전시설은 올해 141곳, 2020년까지 700곳을 설치한다. 시는 지난달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만들었다. 최근 아파트연합회와 협약하고 충전기 설치 시범 아파트 5곳을 지정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충전소 구축을, 전기이륜차 생산업체인 그린모빌리티와 보급 확대를 내용으로 협약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4월 산업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작한다. 2021년까지 1455억 원을 들여 핵심 부품과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한다. 자율주행개발 제품 기술 인증을 위해 수목원∼현풍 구간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15.25km)에 실증도로를 구축한다. 시는 2020년까지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수성의료지구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완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차량 시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2030년에는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계명대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에스엘, 평화발레오, 경창산업, 삼보모터스, 동원금속,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등이 협력해 2018년부터 연간 4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기반이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복지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달성군 화원읍)의 인권 침해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인권위는 이달 8, 9일과 23, 24일 희망원 종사자와 시설 내 거주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장애인 관리 소홀과 상습 폭행, 횡령 등 여러 의혹의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1958년 12월 설립된 대구시립희망원은 1980년 3월까지 대구시가 직영하다가 이후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수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연면적 2만2000여㎡ 규모에 노숙인 재활 및 정신요양 시설과 지체장애인 거주시설로 구성됐다. 노숙인과 장애인 등 1150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근무 직원은 150여 명이다. 대구시는 매년 9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2014년부터 2년 8개월여 동안 120여 명이 숨지자 장애인 관리 소홀 등 논란이 불거졌다. 직원들의 거주인 상습 폭행과 급식비 횡령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국가인권위는 현장 조사 내용을 정리해 다음 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구시립희망원 또는 대구시에 시정 권고를 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받으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과 구미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탄소 및 티타늄 클러스터가 조성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항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대 611만9465m²에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14년 10월 1단계 사업 295만2297m²를 착공했다. 현재 공정은 40%다. 지난해 10월 단독 주택과 주차 시설 용지 분양을 완료했다. 1단계는 201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2단계는 2019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다음 달 1단계 산업시설 용지 분양을 한다. 전체 면적 137만3588m²에 기계부품 17만8033m², 철강부품 83만1890m², 자동차부품 8만9411m², 에너지 및 정보통신(IT) 22만4221m², 연구시설 5만33m²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과 단독 주택 및 아파트, 학교, 공공 지원 시설 등 주거 지역도 포함돼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69만4000원이다. 블루밸리는 하루 용수 공급 2만8617m³와 오폐수 처리 1만1835m³, 연간 전기 공급 269만6731MWh인 포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수도권과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고속철도(KTX) 포항역과 25분, 국제 물류항인 영일만항과는 30분 거리다. 최근 개통한 포항∼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30분 정도면 울산까지 갈 수 있다. 포항시는 블루밸리에 티타늄 클러스터를 만든다. 소재와 부품 공급 기지, 완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티타늄은 강철보다 가볍고 알루미늄 합금보다 강한 소재이다. 티타늄 부품 제조 전문 ㈜엠티아이지와 포항시는 최근 투자 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블루밸리에 서울 본사와 인천 화성 공장을 이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루밸리에 부품 및 소재 생산 기반을 구축하면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10월 국가산업단지 5단지 산업용지를 분양한다. 2012년 착공한 5단지는 산동 해평면 일대 934만 m² 규모다. 1단계 공정은 65%. 구미시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조7000억 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5단지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30조6000억 원, 고용 유발 21만 명, 인구 유입 2만1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5단지에서는 국책 사업인 탄소 성형 클러스터 조성 사업(66만1000m²)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도레이사는 1조6000억 원을 들여 10월 초 신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정보기술(IT) 산업과 융합하는 미래 산업과 1∼4단지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계하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의료 기기, 탄소 소재 등의 산업을 유치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5단지는 탄소 섬유 기업을 포함해 협력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며 “기존 전기전자 등의 산업 및 수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새마을세계화재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30일까지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모집한다. 만 19세 이상으로 공공행정과 농림수산, 보건 분야의 전공 또는 자격증,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선발되면 KOICA와 경운대 새마을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은 뒤 12월 중순 파견된다.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 4개국 9개 마을에서 14개월 동안 활동한다. 경북도는 2007년 이후 11개국 30개 마을에 새마을리더 봉사단 418명을 파견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 남성로 옛 제일교회(대구유형문화재 30호)는 1937년 완공됐다.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형태다. 오른쪽에는 종탑(높이 33m)이 있다. 붉은 벽돌로 건립한 고딕 건축 양식으로 대구 근대건축물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제일교회는 1995년 인근 동산동으로 이전했다. 중구와 문화재청은 최근 7억 원을 들여 옛 제일교회를 보수했다. 건물 전체를 덮었던 담쟁이덩굴과 주변 울타리를 걷어냈다. 1층은 역사전시관으로 꾸몄다. 설립 당시 쓴 교회일지와 찬송가 및 성경책, 피아노, 전자오르간 등이 있다. 옛 제일교회는 21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중구가 26, 27일 마련하는 ‘대구 야행(夜行) 근대로(路)의 밤’ 행사에서다. 오후 8시에는 문화 콘서트를 연다. 김명주 중구 관광개발과장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올해 3월 문화재청의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도심 문화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골목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 야행을 마련했다. 대구 관광의 상징이 된 근대골목투어를 기반으로 활용한다. 지난해 골목투어를 즐긴 관광객은 114만여 명이다. 야행 코스는 1.4km이다. 동산선교사주택∼청라언덕∼계산성당∼이상화 서상돈 고택∼에코한방웰빙체험관∼옛 제일교회∼약령시한의약박물관∼경상감영∼북성로공구박물관 등 20여 곳이다. 동산선교사주택은 1900년대 대구에서 활동하던 미국 선교사들이 동산동 청라언덕에 지었다. 청라언덕과 3·1만세운동길을 배경으로 뉴미디어 영상 쇼를 연다.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에서 열리는 뮤지컬 시간여행과 퓨전국악 공연, 계산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열린다. 경상감영에서는 판소리와 전통무용 공연을 한다. 중구는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청사초롱 골목투어와 도심 역할수행(RPG) 게임, 대구읍성 쌓기, 탈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약령시 사회적 기업 15곳이 체험 부스와 장터를 설치한다. 근대문화체험관인 계산예가는 24∼27일 한복체험관도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 반∼오후 5시이며 요금은 기본 2시간에 1만5000원이다. 대구 야행은 26일 오후 6∼10시, 27일 오후 1∼10시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등은 홈페이지(heritage-night.jung.daegu.kr)를 참조하면 된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도심 야경과 골목투어의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지도록 서문시장 야시장 등 야간 관광자원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는 25∼27일 대명동 안지랑 곱창골목에서 젊음의 거리 축제를 연다. 올해로 4회째다. 공연과 노래자랑, 댄스대회를 비롯해 식당에서 양념을 받아 무대에서 곱창을 구워 먹는 게임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1979년 안지랑 사거리 옆 500m 구간에 식당 50여 곳이 모여 형성됐다. 하루 평균 돼지곱창 800여 kg을 판매한다. 평일 4000여 명, 주말 8000여 명이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5대 음식 테마거리,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민족시인 이상화의 큰아버지 고택을 관리한 80대 가사도우미가 이 집에 있던 이상화 시인 형제 등이 주고받은 편지와 엽서, 생활용품 등을 훔쳐서 팔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4일 중구 서성로 고(故) 이일우 선생의 고택에 보관하던 유물을 훔쳐 판매한 혐의(절도 및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가사도우미 김모 씨(8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씨에게 넘겨받은 유물을 다시 판매한 이모 씨(61)와 이를 사들여 보관하던 고미술 매매업자 이모 씨(49)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3년 3월 24일 이일우 선생 고택 창고에서 유물 1만1263점을 훔쳐 후손들 몰래 이 씨에게 200만 원을 받고 팔았다. 이 씨는 이 유물들을 3000만 원을 받고 매매업자 이 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고택은 이상화 시인 형제가 어린 시설을 보낸 곳이다. 김 씨는 40여 년간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빼돌린 유물은 편지 3307점, 엽서 1855점, 물건 5018점, 책과 명함, 문서 등 733점, 술항아리, 주전자 등이다. 경찰은 매매업자 이 씨가 보관하던 유물을 모두 회수했다.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이 임시로 보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물들이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역사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안동 도청 신도시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인 호민지를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든다. 2018년까지 95억 원을 들여 주변에 야외 정원과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2.9km에는 순환 산책로와 조류 관찰시설 등을 설치한다. 신도시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생태체험을 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호민지는 전체 면적이 33만 m²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변생태공원이 신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주민과 관광객의 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남구 연일읍 중명리∼유강리 구간의 형산강 하류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35억 원을 들여 생태환경 전망대와 환경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조류 서식지를 보호하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 상대동 일대 형산강 둔치에는 수상레저타운을 조성한다. 내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수상레포츠 교육 및 체험시설을 설치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강을 따라 역사문화와 레저관광을 즐기는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자연생태공원 조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는 23일 “13개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비 72억 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14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연생태공원 조성은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면서 탐방 체험 관찰 학습 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02년부터 자연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36곳에 1614억 원을, 올해 15곳에 178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성과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로 국비 13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내년에는 고령 군위 청도 등에 사업을 추진한다. 분야별로 산과 강, 저수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김천 감천 뚝방길 생태탐방로와 경주 신당리 생태공원, 상주 비봉산 탐방로, 영덕 산성계곡 생태공원, 고령 중화지 수변생태공원, 군위 창평지 수변생태공원 등이다. 문화유적을 활용한 사업은 영주 오계서원 생태공원과 청도 운문산 생태탐방로 및 옛 철길 생태공원 등이다. 상주의 곤충 생태를 이용한 전시관과 경산의 소각장 폐열 시설을 연계한 에코토피아, 경주의 하수처리장을 활용한 친환경 공원 등도 추진한다. 자원 재이용 및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을 주는 생태공원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경북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기여하도록 공원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는 24∼26일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정보기술(IT)융합 엑스포를 연다. 올해 11회째. 국내외 기업 200여 곳이 참여해 스마트(지능형)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최신 제품을 전시한다. 대구 경북의 자동차부품 기업과 연구기관은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자율주행 자동차 정책과 핵심 부품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운전자에게 주행기록 관리와 주요 부품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를 보여준다. 무인비행 장치인 드론 특별관도 설치한다. 대구의 전문기업 등이 전시와 시연, 체험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은 미래 스마트 도시를 전시한다. 스마트 센서 기반의 Io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도심의 주차 공간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산업 성장성이 높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시스템도 볼 수 있다. 차량 및 오토바이 운전과 패러글라이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정보통신기술(ICT) 콘퍼런스와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 등도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3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용객이 증가하는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추가로 신설된다. 반면 포항공항은 이용객 늘리기에 애를 먹고 있다. 대구시는 22일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다음 달 1일부터 일본 나리타(成田), 후쿠오카(福岡) 정기 노선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나리타는 주 7회, 후쿠오카는 주 11회 왕복 운항한다. 나리타 노선은 매일 오전 11시 대구를 출발해 오후 1시 10분 도착한다. 나리타에서는 오후 2시 10분 출발해 오후 4시 25분 도착한다. 후쿠오카 노선은 오전 7시 대구를 출발해 8시 도착한다. 후쿠오카에서는 오후 8시 50분 출발한다. 비행기는 189석 규모이며 항공료는 왕복 20만∼30만 원 선이다. 대구공항의 국제 정기 노선은 중국의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일본의 오사카(大阪), 미국의 괌, 대만의 타이베이(臺北) 등 총 8개로 늘어난다. 이에 힘입어 올해 대구공항은 1962년 개항 후 처음으로 이용객 25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구공항 이용객은 134만47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5120명보다 19.5%(21만9613명) 늘었다. 국제선 이용객은 18만5338명에서 31만6947명으로 71%(13만1609명) 늘어나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안에 홍콩, 필리핀 노선을 신설하는 등 국제 정기 노선은 더 늘어난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연말까지 주차빌딩(700대)을 건립하고 내부시설을 개선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비행기가 대기하는 주기장은 현재 6면에서 10면으로 확장한다. 반면 활주로 재포장 공사를 한 뒤 올해 5월 재개항한 포항공항은 평균 탑승률이 40% 안팎에 머물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하루 2차례 왕복 운항하는 포항∼김포 노선 이용객은 5월 6232명(탑승률 38.7%), 6월 7673명(44.9%), 7월 7469명(44.1%)이다. 항공료 할인과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등 공항 살리기에 집중한 결과다. 하지만 고속철도(KTX) 개통과 도로망 발달 등으로 공항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항시의 운항손실 보조금 예산 10억 원 가운데 현재 6억 원가량이 지급된 상태다. 매달 지급하는 운항손실 보조금은 탑승률 70% 이하일 경우 손실액의 70%를 지원한다. 포항시는 추가경정예산에 5억 원을 반영해 부족액을 확보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업들의 공항 이용을 높이고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포항공항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3후보지 배치가 가시화되면서 경북 김천 지역 설득 작업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유력한 후보지인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롯데골프장)이 사실상 김천 생활권에 있기 때문이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22일 김항곤 성주군수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성주군의 제3후보지 국방부 검토 요청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후보지로 언급되는 롯데골프장은 지역만 성주이지 사실상 김천”이라며 “사드 피해가 김천 시민에게 돌아올 것이 자명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김천 시민은 강성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김천뿐 아니라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자칫 외부에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NIMBY)로 비치면 명분 없는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주 등 다른 지역과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에는 롯데골프장과 가까운 농소면 주민들이 주축인 김천 사드 배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화물연대 김천지회, 전교조 김천지부 등 노조 및 단체 대표로 구성된 김천 민주시민단체협의회, 김천혁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김천 사드 배치 반대 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가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들은 22일 김천 사드 배치 반대 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3개 단체의 위원장과 김천시의회 김세운 부의장, 나영민 시의원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외부 단체 개입 우려와 집회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김천 지역 단체만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군에서는 사드 철회를 계속 주장하는 주민들이 따로 결집하는 모습이다.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내 강경파는 “주민들의 뜻과 상관없이 (제3후보지 검토 건의) 입장을 발표한 군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새로운 투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주 미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사드 반대 촛불문화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금오공대와 국방부가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과 창의적 인재 양성,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금오공대는 교내 ICT융합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국방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과 가상화기술 등의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국방부는 정기적 세미나 개최와 기술 소개 및 포럼 등을 통해 관련 정보 교류에 나선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ICT 인재와 정보화 기술을 통해 국방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에서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경북 성주군 초전면·이하 롯데골프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2일 “‘주민이 원한다’는 전제 아래 사드의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에서 롯데골프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롯데골프장(18홀)의 9홀을 사드 부지로 조성하고, 나머지 9홀을 미군 골프장으로 활용하는 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성산포대의 사드 용지 공사용 도로 확장 비용과 골프장 매입 비용에 큰 차가 없고,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의 유지 측면에서 롯데골프장이 성주 내 다른 제3후보지들보다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미국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는 이날 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는 “18일 주민 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주민이 (사드를) 꼭 배치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 배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으로 제3후보지 검토를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6개의 용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짧은 시일 내 성주 지역에서 거론되는 제3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골프장을 포함해 3, 4개의 사유지가 평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성주=장영훈 기자}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다음 달 19일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입장권 예매 행사를 한다. 시청 및 24개 읍면동 민원실을 비롯해 안동시내 은행, 서점 등 17개 지정 예매처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할인 가격을 적용한다. 일반 3000원(정상 가격 7000원), 학생 2000원(정상 가격 5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내 최대 탈춤 잔치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낙동강변 탈춤공원과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19회째로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인도 등 18개국 공연 팀이 참가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앞 범어천이 최근 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 쌓인 퇴적물을 걷어낸 하천의 폭은 넓어졌고 수변공원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동신교 구간 0.7km 주변의 낡은 건물은 사라지고 산책길이 생겼다. 수성구는 2012년 환경부의 공모에 선정돼 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범어천 1단계 구간(두산 오거리∼어린이회관 1.6km)은 2014년 2월 복원했다. 가뭄에 바닥을 드러내던 하천은 물고기와 철새들이 찾을 만큼 수량이 풍부해졌다. 인근 수성못에서 하루 3만3000t의 물을 흘려보낸다. 2단계 구간에는 정호승 시비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정호승 시인이 범어천과 가까운 동네에서 초중고교 시절을 지낸 데 착안해 ‘시인의 길’을 만들고 야간 경관 조명으로 꾸민다. 대구 도심 하천을 되살리는 사업이 활발하다. 대구의 하천은 26개이며 길이는 190km이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하천을 정비해 깨끗한 샛강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3341억 원을 들여 2019년까지 26개를 정비할 계획으로 올해는 12개 하천을 정비한다. 대구시는 최근 하천 정비사업의 상반기 집행을 초과 달성해 국비 71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현재 4개 하천을 정비했고 2개는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 2개를 착공한다. 이 가운데 신천 개발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달성군 가창면 팔조령∼금호강 합류 지점 27km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천 개발은 ‘사람,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수변 공간’을 주제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수질 개선 및 수량 확보 △생태 복원에 따른 관광자원화 △방문객의 접근성 개선 등이다. 우선 신천에 낙동강의 물(하루 10만 t가량)을 끌어와 수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하루 최대 15만 t인 수량이 더 늘어나면 수온이 내려가고 수질과 생태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천에 있는 14개 보(洑)를 정비하고 7개에 어도(魚道)를 추가한다. 상하류가 단절된 수중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한다. 인근 방천시장과 신천 둔치를 다리(폭 55m, 길이 100m)로 연결하고 수변카페와 음악분수, 문화마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시민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시민 5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44%가 수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다음 달 기본 계획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만수 대구시 창조프로젝트추진단장은 “신천 주변의 가치 있는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시설을 확충해 시민이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21일 국방부에 성산포대가 아닌 제3 후보지 검토를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드 철회만을 고집하던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물러난 것이어서 제3 후보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투쟁위는 강경파의 반대에 부딪혀 이날 예정했던 성명서 발표도 하지 못했다. 투쟁위는 이날 군의회 4층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오후 3시경 제3 후보지 검토 건의를 결정했다. 투쟁위와 성주군에 따르면 회의에서 제3 후보지 검토 건의안을 두고 거수 투표한 결과 23명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 9명은 기권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특정 장소를 추천하지 않고 국방부가 제3 후보지를 발표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주군은 투쟁위의 요청을 받아 이르면 22일 국방부에 제3 후보지 검토를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투쟁위는 이날 하루 종일 오락가락했다. 강경파의 반발로 회의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제3후보지 검토 건의를 투표로 결정했다. 투쟁위 홍보분과 관계자는 오후 5시경 기자들에게 “성산포대를 제외하고 행정 및 법적 절차에 따라 제3 후보지를 검토해 달라는 건의를 국방부에 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곧바로 다른 위원이 뛰쳐나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번복했다. 결국 김안수 공동위원장이 “(제3 후보지 검토 건의에) 뜻은 모았고 정리해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상황을 봉합했다. 투쟁위와 성주군이 특정 제3 후보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성주 컨트리클럽(골프장)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른 후보지로 꼽혔던 염속산, 칠봉산, 까치산보다 조건이 유리하다고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방부는 성주 주민들을 대표하는 투쟁위원회와 성주군이 “제3 후보지를 사드 배치 부지로 검토해달라”고 공식 요청하면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군 당국은 성주지역 여론이 “군이 미리 시나리오를 짜놓은 것 아니냐”고 의심하며 다시 ‘사드 배치 철회’로 돌아서게 될까 봐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이다. 국방부는 아직 상당수 주민이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것을 감안해 “성주군을 통해 공식 요청이 오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향후 성주 사드 재배치 추진의 최대 관건은 지역의 찬반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다. 성주 안보·보훈단체와 유림 및 재경 성주군향우회 등은 제3 후보지 검토를 주장하고 있지만 성주 내 사드 배치는 절대 안 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롯데스카이힐 성주 컨트리클럽과 가까운 김천시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천지역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시민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반대 첫 촛불집회를 열었다.성주=장영훈 jang@donga.com /손효주 기자}
경북 성주군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3지역 배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개최한 주민 간담회에서는 찬성이 예상보다 많았고 향우회와 안보단체 등의 검토 촉구 분위기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 반 성주군청 4층 회의실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일부 투쟁위원이 제3지역 검토 안을 꺼냈고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을 한 주민 40여 명 가운데 60%가량이 제3지역 검토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회 고수를 주장한 위원들은 “지금까지 한반도 어디에도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제3지역을 받아들이면 투쟁 명분이 사라진다”며 “(제3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 인근의) 김천시 등과 힘을 모아 사드 반대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또 다른 투쟁위원은 “국방부가 선택하라고 해야 한다. 주민에게 맡기면 절대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위원장과 핵심 투쟁위원 등 20여 명은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20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어 제3지역 찬반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안수 공동위원장은 “주민 간담회 이후 다양한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장단점을 논의했다”며 “찬반 의견이 첨예해 투쟁 방침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3지역 배치를 둘러싸고 경북 성주군 주민들 사이에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은 사드 철회 방침을 고수해야 한다는 기존 목소리가 더 크지만 제3지역 배치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여기에 국방부가 17일에 이어 18일에 다시 제3지역 검토 추진을 시사하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강경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17일 국방부와의 간담회 내용을 알리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2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 주민 30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1∼3분씩 찬반 의견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참외 농사를 지어 두 명의 자녀를 키운다는 한 주민은 “우리 부모들이 전국에 ‘참외 하면 성주’라는 인식을 만들어준 걸 기억해야 한다”며 “사드 때문에 농사를 망치면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제3지역도 성주이기 때문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제3지역 검토를 주장한 한 여성은 “이제 사드 배치를 검토하고 대화해야 하며 제3지역이 된다면 교통 인프라 구축과 상수원 보호구역 이전 등 건의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읍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한다고 밝힌 김모 씨는 “사드 배치 발표 후 손님이 끊어졌고 기존 계약도 유지가 쉽지 않아 생계가 위태롭다”며 “성주에 사드가 배치돼야 한다면 하루빨리 우리가 결정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반 논란이 가열되자 투표를 제안하는 주민도 있었다. 박모 씨는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나. 이제 안정을 찾고 싶다”며 “사드 철회 혹은 제3지역 수용을 묻는 투표를 해서 그 결과에 따르자”고 주장했다. 김안수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듣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나온 의견과 여러 대안들을 모아 오랫동안 토의해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재경 성주군향우회는 이날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는 즉각 제3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등 향우회원 80여 명은 “성주가 사드 배치 문제로 37일째 신음하고 있다”며 “정부는 성주 주민이 제3후보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계획을 동시에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이 17일 성주를 찾아 “(통일된) 의견으로 말씀해 주시면 제3지역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18일 “성주 내라면 (사드를 어디에 배치해도) 군사적 효용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역 주민들이 합의된 의견을 주시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 장관과 군 당국이 공개적으로 제3지역 검토 가능성을 밝히면서 군 당국이 이미 제3지역으로 사드 배치 계획을 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추진할 명분을 얻기 위해 주민들에게 “빨리 의견을 모으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성주=장영훈 jang@donga.com / 손효주 기자}

지난달 1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배치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군 당국과 성주군민들의 공식 간담회는 한때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서로 차이점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17일 성주에서 열린 간담회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거듭된 사과로 시작됐다.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관계자와 주민, 김항곤 성주군수,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분이 하는 어떠한 말씀도 다 들을 것이고, 걱정하는 사안에 대해 기회를 주면 설명하겠다”고 말하며 몸을 최대한 낮췄다. 그러면서 “성주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나라를 구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던 구국충절의 고장임을 잘 안다”며 북핵과 미사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 장관의 정중한 사과로 분위기가 누그러지는 듯했지만, 갈등은 간담회 시작 이후 진행된 국방부의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군 당국은 성주가 사드 배치 최적지로 선정된 과정을 설명하며 한미 공동실무단이 진행한 시뮬레이션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자료 대신 파워포인트(PPT)로 대체해 설명한 자료만으로는 대구경북이 속한 중남부 지역 내 많은 시군 중 성주가 최적지로 선정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 공동실무단 시뮬레이션 결과 특정 범위 내에만 있으면 성주든 성주 인접 지역이든 어디에 배치해도 군사적 효용성은 거의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결국 주민 반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부지 마련 비용이나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 성주 성산포대여서 선정한 셈인데 이를 설명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두루뭉술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왜 하필 성주인지가 설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투쟁위 관계자는 “우리는 부지 선정 전 군 당국이 주민 건강이나 안전, 환경 영향을 고려했는지를 듣고 싶었는데 군사적인 부분만 설명해 반발만 더 키웠다”며 “결국 배치 시점을 잡아놓고 그에 맞출 수 있는 가장 편의적인 곳을 선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후 ‘제3지역’ 발언이 나오면서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영 의원이 “대통령이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심했다면 국방부가 (제3지역 중) 어떤 부지가 가용한지를 평가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한 장관에게 말한 것. 이에 한 장관이 “성주지역 의견으로 (국방부에) 말씀해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언급하자 투쟁위는 “핵심은 제3지역이 아니라 사드 배치 철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투쟁위 관계자 일부가 “안보에 관한 일인 만큼 반대만 할 수는 없다”며 사실상 제3지역 배치를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자 투쟁위 관계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위 관계자는 “성주 내에서 사드를 다른 곳으로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사드 배치를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투쟁위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까지 2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는 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그러나 평행선을 달린 분위기와 달리 투쟁위 측은 이런 사실이 공식화되거나 대화 단절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등 향후 대화로 풀어갈 의지는 남겨뒀다. 한편 이날 한 장관은 간담회 직후 미니버스를 타기 위해 군청 앞에 모인 인파를 헤치고 수십 m를 걸어야 했지만 지난달 15일 성주 방문 당시처럼 달걀 세례를 받거나 6시간가량 감금되다시피 하는 등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손효주 hjson@donga.com / 성주=장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