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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의 중앙에 역상감기법으로 넝쿨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그 위아래로 연꽃잎무늬가 둘러져 있는 작은 청자 병이다. 결실된 부분 없이 완전한 형태가 잘 남아 있는 완형(完形)이다. 굽에서 동그란 몸통으로 연결되고 그 위에 길고 가는 목이 있으며 입술은 바깥쪽으로 바라진 모양을 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청자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번호 J-007, 청자 상감 당초문 병’(사진)에 대한 소개다. 비록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고려청자에서 드문 ‘역상감기법’을 사용해 문화재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역상감기법이란 무늬의 바깥쪽에 백토(白土)를 넣어 장식하는 것. 강진 박물관 수장고에서 잠자던 고려청자 3504점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청자박물관은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하던 고려청자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구축해 7일부터 청자박물관 홈페이지(celadon.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청자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청자 도편(陶片·파편)과 완품은 총 3만여 점. 전시관이 비좁아 도편 120여 점과 완품 100여 점 등 총 220여 점만 전시하고 나머지 2만9700여 점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 관람할 수 없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경남 진주∼전남 광양 경전선 복선화사업 구간 중 최대 난코스인 옥곡3터널(사진)이 착공 4년 3개월 만인 5일 관통됐다. 곡선이 많은 옥곡3터널이 관통되면서 진주∼광양 복선화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옥곡3터널은 광양시 원월리 및 용강리 일대 백운산 지류 구간을 지하 7∼269m 아래로 통과한다. 구간 길이는 6412m로 진주∼광양 복선화사업 구간 중 가장 긴 터널. 2009년 11월 착공된 터널 공사에는 사업비 415억 원, 연인원 2만6122명, 덤프트럭 등 장비 3만2073대가 투입됐다. 파낸 토사량은 56만2772m³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5만8539m²)을 9.6m 높이로 채울 수 있다. 2007년 착공된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화 사업은 5일 현재 60.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 하반기부터 궤도, 전력, 신호 등 후속 공사에 들어가면 2015년 말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주∼광양 복선화 공사가 끝나면 70분 정도 걸리던 운행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병문 전남대 총장(61·사진)은 6일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20대 총장협의회 회장으로 6일 선출됐다. 임기는 1년. 협의회에는 서울대, 전남대 등 거점 국립대 10개, 서울시립대 등 지역 중심대 20개, 서울교대 등 교육대 10개와 한국방송통신대 등 총 41개 국·공립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 25분경 전남 곡성군 호남고속도로 순천∼광주방향 곡성휴게소. 이모 씨(53·여)가 모는 액티언 차량이 주차된 싼타페 차량 뒤쪽에 서 있던 손모 씨(40)와 동생(33)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손 씨와 남동생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차량 옆에 있던 손 씨의 딸(21)과 아들(12)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이 씨가 운전하는 액티언 차량은 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선 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손 씨 일가족이 서 있는 싼타페 차량을 들이받았고 주차된 다른 차량 3대도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운전자 이 씨는 경찰에서 “차량을 멈추려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는 것이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차량 진입이 빈번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과속 차량 단속과 함께 휴게소 주변 안전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휴게소 진입 차량의 과속 예방을 위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진입로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등 6개 고속도로를 관할하는 전남지방경찰청 고속순찰대는 고속도로 휴게소 21곳 가운데 차량 출입이 잦은 휴게소 주변에서 제한속도(시속 40km)를 위반한 차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제한속도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10개 휴게소에 과속 금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곡성휴게소의 경우 진입로 입구나 감속차로 시작지점에 ‘제한속도표지판’이나 운전자들이 서행할 것을 알려주는 ‘천천히’ 표지판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들의 서행을 유도하기 위해 휴게소 진입로 바닥을 잘 보이는 색깔로 바꾸는 한편 차선도 울퉁불퉁한 ‘돌출형 차선’으로 개선하고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중이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휴게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줄 것을 한국도로공사에 요청했다. 현재 전남지역 휴게소 중 여산(상행)·곡성(상행)·섬진강(부산 방면)·황전(완주 방면)·보성(영암 방면) 휴게소 이외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다. 경찰은 안전시설물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휴게소에 운전자 서행을 당부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는 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숙호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는 차량들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안전운전을 위한 표지판도 많지 않아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대는 홈페이지(honam.ac.kr)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외국 고지도와 공식문서, 역사자료, 독도 생태사진 등으로 구성된 ‘우리 땅 독도’ e-book을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료들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book에는 구한말 울릉도와 독도 개척민 대부분이 전라도 사람들이었고 ‘독도’라는 섬 이름도 전라도 방언 ‘독(돌)섬’에서 연유됐음을 소개한다.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자료와 독도 관련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상 문제도 수록돼 있다. 호남대의 독도 사랑은 남다르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일본 교과서 왜곡이 본격화되던 2005년 일본의 역사 왜곡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일본 교과서 왜곡 특별전’을 열었다. 2006년 ‘6·15통일축전’ 행사의 하나로 ‘우리땅, 독도수호특별전’을 개최한 이후 9년째 전국 순회 전시와 특강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부터는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찾아가는 독도 공부방’을 개설해 학교를 방문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자료는 광주시교육청 초등 역사교육연구학교 보조교재로 활용돼 독도 교재로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서강석 호남대 총장은 “역사 바로 세우기와 영토주권 확립은 미래 세대가 반드시 배워야 할 교육과제”라며 “일본의 역사 왜곡이 노골화돼 수년간 모아온 다양한 독도 관련 자료를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부세는 조기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흔히 ‘짝퉁 조기’로 불리며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부세는 실제 조기의 한 종류다. 조기나 부세 모두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이른바 ‘사촌지간’이다. 우리나라 서남해와 동남중국해에서 서식하는데 국립수산진흥원의 ‘한국연근해 유용어류도감’에 따르면 부세는 겨울철 제주도 남부 해역에서 월동한다. 조기와 부세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머리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몸 옆줄이 부세는 한 줄, 참조기는 두 줄로 보인다는 점. 그런 부세가 요즘 상한가다. 지난달 추자도에서 잡혀 제주 경매에 오른 60cm짜리 부세가 마리당 80만 원 이상에 팔렸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춘제(春節) 때 부세를 먹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중국인들이 앞다퉈 부세를 찾으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전남도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는 부세 인공종묘 생산에 나섰다. 전남도가 부세를 전략 품종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중국인의 무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겨울철 알이 꽉 찬 배 부위가 황금빛이 도는 부세가 금을 상징한다고 해서 귀하게 대접받는데 누런 빛깔이 짙을수록 값도 올라간다. 부세는 국내에서 거의 잡히지 않는다. 국내 연간 소비량은 2012년 기준 9520여 t에 달하지만 국내 생산은 152t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중국 양식 부세가 수입된다. 전남도는 참조기산업연구센터에서 부세 양식에 나서기로 했다. 참조기의 경우 이미 인공종묘 생산과 양식 기술 개발을 끝내 어미 생산 단계까지 와 있지만 부세는 시작 단계다. 올 상반기 부세 양식 지역으로 알려진 중국 푸젠(福建) 성 닝더(寧德)에서 부세 수정란을 대량으로 확보해 인공종묘 생산과 육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세의 인공종묘 생산이 이뤄지면 영광, 신안 등 연안 해역에 방류해 부세의 어족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부세가 참조기와 습성이 같은 만큼 양식 기술 개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성군 북하면 성암마을에 사는 박정희 씨(71·여)는 지난해 말 25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박 씨는 주식 투자를 해 본 적이 없다. 박 씨에게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안겨 준 곳은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장성군 북하특품사업단. 4년 전 전남도로부터 마을반찬사업장으로 선정된 사업단은 창업 멤버인 박 씨 등 8농가에 매년 이익금의 일부를 나눠 주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해 장아찌, 젓갈 등 30여 가지 반찬을 팔아 12억5000만 원을 벌었다. 매출액의 절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등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정병준 북하특품사업단 대표(38)는 “배당금과 인건비 등을 합치면 벼농사 수입의 두 배가 넘는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농가 소득까지 올리는 등 마을반찬사업이 농촌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줬다”고 말했다.○ 농어촌 새 소득원 지난해 11월 강진군 강진읍 5일 시장 입구에 마을반찬사업장인 ‘김반장’을 개설한 김공자 씨(63·여)는 요즘 첫 출하를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반장’은 김치, 반찬, 장아찌를 판매한다고 해서 메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 김 씨는 동네 주민 5명과 함께 갓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등 김치류와 멸치볶음, 게장 등 반찬류, 참나물장아찌, 송이버섯장아찌, 가시오가피장아찌 등 장아찌류를 판매할 예정. 강진남도내림솜씨회장인 김 씨는 시할머니에게서 전통 음식 요리법을 전수받아 30년 넘게 결혼식 이바지 음식을 만들어 왔다. 김 씨는 “먹을거리가 부족한 겨울에 말린 나물 등을 만들고 숙성이 중요한 장아찌를 제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마을반찬사업에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김치, 장아찌, 깻잎, 청국장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반찬사업은 농어촌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남도가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했다. 마을 부녀회, 생활개선회, 음식연구회 등에 지원금을 줘 작업장, 포장기, 세척기, 저온저장고 등 위생적인 시설을 갖추고 반찬을 만들도록 했다. 마을반찬은 식재료와 양념부터 깐깐하게 고른다. 소금과 간장도 최고 품질을 사용한다. ○ 어머니 손맛 명성 남도의 청정 농수산물에 시골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손맛이 더해진 마을반찬사업이 농어촌의 새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참여 인원은 334명, 지역 친환경 농산물 소비량도 1006t으로 2012년 305명, 818t보다 10∼20% 늘었다. 시작 첫해인 2009년에는 참여 인원 23명, 매출은 7억 원, 지역 농수특산물 소비량은 41t에 불과했다. 13곳으로 출발한 마을 수도 매년 10곳 이상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63곳으로 확대됐다. 1억 원 이상 매출 사업장도 장성 북하특품사업단, 해남 고천암영농조합법인, 송계복 청국장, 완도 소안면 참다시마, 보성 정드림영농조합법인 등 7곳이나 된다. 전남도는 마을반찬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에 ‘마을반찬 전문 코너’를 개설하고 전남도 쇼핑몰인 ‘남도장터’에 입점하는 등 온·오프라인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 제조시설 현대화와 경영마인드 교육, 소포장과 반찬 꾸러미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10곳의 신규 사업장을 선정해 업체당 70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깊은 맛을 내는 마을반찬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수도권 소비자를 겨냥해 소포장 상품을 개발하고 반찬 코너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이 전국에서 ‘말(馬)’ 관련 지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도내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142개로 조사됐다. 국내 지명 154만여 개 가운데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 이 중 전남이 142개로 19.1%를 차지하고 있다. 종류별로 마을이 79곳, 산이나 고개 38곳, 섬 25곳 등이다. 시군별로 신안이 2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광 13곳, 보성 10곳, 무안 9곳, 해남과 완도 각 8곳 등이다. 말 지명이 많은 것은 전남이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다. 마을 지형이 말발굽을 닮은 나주시 성북동의 마제촌, 달리는 말 모양인 담양군 월산면의 ‘도마산(跳馬山)’,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무안군 무안읍의 하마거리, 말 걸음을 시켰다는 보성군 노동면 ‘말고리재’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에 역마장(驛馬場)이 있어 붙여진 ‘사마정’(장흥)과 갈마, 마산, 마동 등 말과 관련된 마을 이름도 많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달 28일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타운 뒤편에 자리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들어서자 현관 중앙까지 햇빛이 비쳤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건물 전후 외벽을 유리창으로 꾸며 분위기가 밝고 따뜻하다. 건물 중심부에서 올려다보면 하늘이 보이고 곳곳에 실내 정원이 설치돼 환자 중심의 치유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날은 5일부터 시작되는 본격 진료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는 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모의 환자 30여 명이 접수, 진료, 검사, 입원 과정을 거치는 동안 병원 측은 보완할 점을 체크했다. 류머티즘 환자인 강옥엽 할머니(79)는 “1층에 통합진료센터가 있어 여러 층을 오가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입원 수속도 한결 쉬워졌다”며 “무엇보다 병원이 산으로 둘러싸여 시골에서 요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전문 질환 센터 5일 개원하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류머티즘·퇴행성관절염 전문 질환 센터다. 총사업비 657억 원을 들여 연면적 3만2814m²에 지상 5층, 지하 3층으로 216병상을 갖추고 있다. 국내 전문 질환 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광주 전남 지역은 인구 고령화로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지만 치료율은 낮은 실정이다. 전남대병원과 광주시는 2007년 보건복지부에 전문 센터 건립 사업 계획서를 내 이듬해 대상자로 선정되고 착공 3년 만에 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류머티스내과를 비롯해 노년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호흡기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 13개 과가 개설된다. 직원은 의료진을 포함해 150여 명. 이 병원이 문을 열면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본원(1000병상)과 화순전남대병원(700병상)으로 몰리는 환자들의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서승원 전남대병원 홍보팀장은 “앞으로 응급실까지 갖출 계획이어서 3차 병원으로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고 의료진과 첨단 장비 구축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장비, 빼어난 주변 경관과 좋은 접근성이 장점이다.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연구 성과와 수상 경력을 가진 교수들이 진료에 나선다. 로보닥(ROBODOC)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과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수술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 질환 센터답게 고가의 최첨단 재활 치료 장비도 갖췄다. 뇌중풍 등 중추신경계 환자를 치료하는 수(水)치료실에는 리프트 시설과 물속에서도 뛸 수 있는 ‘트레드밀(러닝머신)’이 설치됐다. 운신이 불편한 환자를 배려하는 시설도 눈에 띈다. 입원실 바로 앞에 재활치료실을 배치하고 와상샤워실와 의자 형태의 환자 보호자용 접이식 침대도 비치했다. 해발 150m의 분적산에 둘러싸여 소음이나 공해가 차단되는 입지도 탁월하다. 건물 뒤편에 개울이 흐르고 광주시가 조성할 대규모 수목원 단지도 계획돼 있다. 인근에 시립요양병원과 고령친화종합체험관 등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서 있다. 전남 화순과 담양, 나주에서도 오기 쉽고 광주 시내버스 7개 노선이 빛고을노인건강타운까지 운행한다.}

광주 토종 빵집으로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입점한 ‘베비에르 과자점’이 입점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기록적인 매출을 올려 화제다. 2일 백화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 문을 연 베비에르는 26일까지 당초 예상 목표의 300%가 넘는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옥천 베비에르 제과점 대표는 “백화점 입점 후 입소문이 나고 고객 신뢰가 높아지면서 기존 4개 매장도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베비에르는 서울의 김영모 과자점, 부산 겐츠 과자점, 대구 풍미당, 대전 성심당, 전북 군산 이성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광주의 향토 제과점.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지난해 6월 전주시 효자동 ‘맘스 브레드’를 식품매장에 입점시켜 월 1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맘스 브레드는 대전 성심당에서 셰프로 일하던 김명수 씨가 오픈한 제과점으로 ‘오징어먹물빵’과 ‘튀김소보로’ 등으로 젊은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주점은 전주남부시장의 40년 전통 메밀국수와 콩국수 전문점인 진미집과 한옥마을 한인옥김치 등 지역 맛집도 함께 입점시켰다. 백화점 측은 동네 골목상권과 상생 차원에서 삼고초려 끝에 유치한 지역 맛집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식당가를 비롯해 식품매장의 30% 이상을 지역 우수 맛집으로 채울 예정이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 맛집을 백화점에 입점시켜 지역에 국한된 상권을 확대해 전국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 기자}
광주 전남지역 대학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잇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리고 있다. 전남대는 24일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2014학년도 등록금을 평균 0.22% 내리기로 했다. 대학 측은 학생 1인당 2만 원 정도 내리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2012년과 2013년에도 등록금을 각각 5.0%, 0.4% 내렸다. 전남대 관계자는 “침체된 경제 사정을 감안한 결정이지만 장학금이 줄어드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임시 고지서를 보내 일단 동결된 등록금을 납부하도록 하고 3월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등록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했다. 호남대는 23일 올해 공학과 예능 계열 등록금을 0.82% 인하하고 인문사회, 이학체육 계열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호남대는 2009년과 2010년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2012년 5% 내린 데 이어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광주대는 광주지역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광주대는 학부과정 선진화와 교육역량 강화, 학부·학과 특성화 등 다양한 장단기 발전전략을 통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 대학은 2012년에는 5.1%, 2013년에는 0.2% 인하했다. 광주여대도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0.3% 인하하고 4학년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동강대도 올해 등록금을 0.4% 낮추기로 했다. 동강대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2012년에는 5.02% 인하, 지난해에는 동결했다. 목포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0.3% 인하한 데 이어 올해도 0.3% 내리기로 했고 순천대는 0.4% 인하키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성군 동화면 동화전자농공단지에는 21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직원 수와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와토스코리아㈜. 양변기와 세면대 등 화장실 위생기에 사용되는 절수형 부품 전문생산업체로, 연매출이 180억 원인 코스닥 상장회사다. 와토스코리아㈜는 지난해 3월 장성에 생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인천에 있던 본사까지 이전하고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잘나가는 수도권 중견기업이 장성의 농공단지로 이전한 까닭은 뛰어난 입지 여건과 저렴한 용지비용, 원활한 인력 채용이 가능했기 때문. 김미숙 장성군 기업유치담당(55·여)은 “수도권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애로는 바로 사람 구하는 일”이라며 “장성은 광주와 가까운 데다 현지 채용이 쉽다는 점 때문에 외지 업체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산업단지 투자 ‘봇물’ 장성군 진원면과 남면 일원에 조성 중인 나노산업단지는 지난해 11월 착공을 계기로 투자 유치에 날개를 달았다. 장성군은 23일 군청 상황실에서 나노산단에 입주할 6개 기업과 20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MOU를 체결한 기업은 △㈜세림전자 △㈜현대에스엔지 △㈜새벽김치 △㈜대성화학 △㈜해송기업 △㈜덕우기계 등이다. 이들 업체가 산단에 입주하면 252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산단은 2015년 말까지 90만2000m²에 126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기술(ET) 등을 총망라한 최첨단 미래형 산단으로 조성된다. 호남고속도로, 고창∼담양 고속도로 등 뛰어난 교통물류 기반시설을 갖추고 광주연구개발(R&D)특구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첨단산단, 하남산단과도 연접해 기업 간 협업이 장점이다. 분양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돼 26일 현재 목표 대비 28.3%를 달성했다. 군은 용지 준공 이전에 88개 기업 유치와 용지 면적 46만 m²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노산단이 첫 삽을 뜨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추진했으나 경영난을 겪자 장성군은 2010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2011년 5월 공단과 나노산단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예비타당성 조사, 협약조건 협의 등을 거치느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장성군과 공단은 2012년 1월 실무협약을 체결한 뒤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원스톱’ 처리로 기업 유치 장성군은 최근 ‘2013년 전남도 투자유치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2년 최우수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투자유치 실적과 투자유치 여건 조성 등 총 12개 항목을 평가했다. 장성군은 지난해 70개 기업을 유치해 도지사 표창과 함께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장성군은 활발한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선 5기 이후 178개 기업을 유치해 목표 대비 159%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과 임차료 지원, 인허가 원스톱 처리 등 다양한 정책 덕분이다. 2011년 장성읍 영천리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는 외지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아파트형 공장인 이곳에 입주하는 외지 기업에 3년간 건물 임차료의 60%를 지원해 준다. 건물 면적이 660m²인 기업의 경우 연간 3500만 원의 임차료를 절약할 수 있다. 장성읍사무소 앞에는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는 보기 드문 벤처빌딩이 있다. 이곳에는 현재 5개 예비기업이 입주해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민원이 발생하면 앞장서 해결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 결과”라며 “산업단지를 추가로 만드는 등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춘 유망 기업들을 장성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1년 전 광주와 전남 나주, 장성 등지를 돌며 과일 행상을 하던 24세 청년이 있었다. 5월 어느 날 그는 광주 송정리 장터 인근을 지나다 보육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아이들은 2.5t 트럭에 가득 실려 있는 빨간 딸기를 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보였다. 청년은 밤이 되길 기다렸다. 트럭에 실린 딸기를 몽땅 박스에 담아 몰래 보육원 마당에 두고 나왔다. 그 뒤로도 1주일에 한 번씩 보육원을 몰래 찾아가 과일을 놓고 갔다. 보육원 식구들은 ‘얼굴 없는 천사’가 누군지 궁금했다. ‘잠복근무’ 한 달여 만에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원장과 아이들은 그가 노점상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청년의 ‘과일 기부’는 보육원이 이사 가기 전까지 7년 동안 이어졌다. 청년은 그때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나누면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다시 10여 년 뒤, 청년은 광주와 전남북에 62개 매장을 거느린 유통기업 사장이 됐다. 청년 시절부터 시작한 그의 나눔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매년 3억 원을 지역 사회 곳곳에 기탁하고 5000만 원 상당의 야채와 과일을 사회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다. 노인과 결혼이주여성을 채용하는 등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토종 유통업체의 성공 신화로 불리는 Y-마트(영암마트) 김성진 대표(45)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전남 영암에서 4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져야 했다. 둘째 형은 어릴 때 숨졌고 학생운동을 하던 큰형(당시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이 1989년 행방불명되자 어머니는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리어카 하나로 행상을 시작했다. 오전 3시에 일어나 야채를 싣고 5일장을 돌며 하루에 잠을 3∼4시간만 자며 억척같이 돈을 벌었다. Y-마트는 1993년 광주 북구 용봉동에 ‘영암농산물야채직매장’이란 이름으로 차린 구멍가게에서 출발했다. 26m²(약 8평)의 작은 공간에서 20여 년 만에 62개 매장에 1200여 명이 일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김 대표의 치밀한 고객관리와 성실함이 바탕이 됐다. 그는 한 번이라도 매장을 찾은 고객은 반드시 단골로 만드는 집요함이 있었다. 주택이든 아파트든 고객이 주문하면 무조건 달려갔다.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이튿날 오전 1시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전단을 돌렸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보다 싸면서도 질 좋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농수축산물은 김 대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르고 입찰도 직접 한다. 대형마트들이 100원에 구입해 140원에 팔 때 Y-마트는 중간 거래처 없이 구입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110원에 팔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경영 방식은 독특하다. 분점을 내려면 반드시 본점에서 2∼3년 동안 사장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혹독하다. 매장 청소부터 시작해 배달, 판매, 바이어, 영업 관리 순으로 배우고 하루 14시간씩 일해야 한다. 사장을 하겠다고 10명이 찾아오면 7명은 그만둘 정도다. Y-마트가 ‘창업 사관학교’로 불리는 이유다.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첫 우승을 이끌었던 이상윤 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54)도 김 대표 매장에서 일을 배우고 창업한 케이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출액의 일정분을 본사에 납입해야 하지만 Y-마트는 가맹점 수익금을 단 한 푼도 본점에서 가져가지 않는다. 오히려 직원들이 분점을 낼 때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무이자로 빌려 준다. “직원들에게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품질 관리와 서비스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거든요. 창업 성공의 열쇠는 바로 현장에 있습니다.” 그는 싸면서 품질이 좋은 물건을 팔고 소비자에게 신뢰만 쌓는다면 대형마트와 경쟁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광주 두암점, 양산점 등 7개 매장 맞은편에 기업형 슈퍼마켓이 있는데도 입점을 강행한 것은 바로 이런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3년 안에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100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유통업이라는 게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해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땀 흘린 만큼 보상을 받는 정직한 사업”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과 제주 간 뱃길이 열린다. 강진군은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여객선사인 미래고속㈜과 강진군 마량항∼제주항 여객선 취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량항∼제주항로에는 이르면 7월부터 여객선이 취항한다. 이 항로에 투입될 ‘제트포일 코비호’(267t급)는 비행기 엔진을 이용한 전용 여객선. 22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강진군 마량과 제주시는 역사적으로도 인연이 깊다. 제주시 화북동과 마량항은 제주와 한반도 사이에 가장 오래된 해로로 삼국시대부터 해상물류가 시작됐다. 두 지역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지명이 말과 연관된 마량(馬良)은 조선시대 제주의 말이 한양으로 갈 때 거쳐 갔던 곳. 강진원 강진군수는 “국도 23호선(강진∼마량) 확포장 사업을 조기에 발주해 마량까지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 그릇의 밥은 한국인에게 음식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쌀은 조상 대대로 이어온 주식으로, 한국 식문화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한반도에 쌀이 등장한 시기는 약 40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한국인들은 쌀로 죽이나 떡을 해 먹었는데 솥을 비롯한 도구와 도정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밥을 지어먹게 됐다. 쌀은 볍씨 고르기에서 탈곡까지 사람 손이 88번 간다는 귀중한 곡식이다.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우리 민족과 궁합이 잘 맞는다. 수천 년 먹어 왔지만 질리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이다.대한민국 최고 명품 쌀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 국제식품산업전’은 명품 전남 쌀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행사였다. 전남도와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전남 쌀 전시·홍보관’을 운영하며 10년 연속 전국 12대 브랜드쌀로 가장 많이 선정된 전남 쌀을 수도권 소비자에게 알렸다. 영광군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은 전국 규모의 프랜차이즈 요식업체인 ㈜이바돔과 연간 20억 원, 보성군통합RPC는 친환경 전문쇼핑몰인 ‘집이마켓’과 15억 원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고흥흥양농협RPC, 무안군통합RPC도 농협유통(고양·성남), 서울 관학농협과 각각 30억 원, 10억 원어치의 쌀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종수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깨끗한 물, 맑은 공기, 풍부한 햇볕 등 오염되지 않은 전남에서 생산한 친환경 고품질 쌀의 인기를 확인했다”며 “덕분에 안정적인 대형 신규거래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전남 쌀은 그동안 품질에 비해 저평가돼 왔던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국내 최대 곡창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면서도 경기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쌀로 인식돼 왔다. 브랜드와 유통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전남 쌀이 ‘포대갈이’를 통해 경기미로 둔갑하는 사례도 많았다. 자체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쌀을 생산하다 보니 타 지역으로 반출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전남 쌀의 가치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품질 균일화, 브랜드 차별화, 안정적인 물량공급,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신뢰를 쌓아 가면서 대한민국 최고 명품 쌀로 우뚝 섰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한국YWCA 등 전국 10개 회원 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4개 기관·단체는 2003년부터 매년 시중 유통 쌀을 평가한다. 지난해 12월 결과를 발표한 2013년산 쌀의 경우 전국 1870개 브랜드 중 시도에서 추천한 43개를 놓고 품평회를 했다. 소비자·전문가 패널이 눈을 가린 채 밥을 먹어 보고 점수를 매기는 식미(食味) 평가와 품질 평가, 서류·현장 평가를 거쳐 12개를 선정했는데 절반인 6개가 전남의 것이다. 담양군 대숲맑은쌀은 2위, 고흥군 수호천사건강미(米)는 3위를 차지했다. 보성군 녹차미인보성쌀, 영암군 달마지쌀골드, 장흥군 아르미쌀, 무안군 황토랑쌀도 전국 1870개 쌀 브랜드 중 톱 12 안에 끼었다. 전남 쌀은 톱 12개 브랜드에 해마다 3∼5개가 꼽혔고, 6개가 든 것은 처음이다. 전남쌀은 한 여성신문사가 전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시상하는 최고의 명품 대상을 2007년부터 7년 연속 차지했다.친환경 농법으로 고품질 쌀 생산 전남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넓고 비옥한 평야지가 많아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하다. 연평균 기온이 13.5도, 연간 강우량이 1200∼1500mm로 벼농사 재배에 적합하다. 이런 여건을 살려 전체 경지면적의 26%에서 친환경(유기농·무농약) 쌀을 연간 20만 t 생산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안 쓰거나 권장 사용량의 50%만 사용하기 때문에 단백질과 아밀로산 함량이 낮아 밥맛이 좋다. 성장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항산화 항암작용을 하는 피토산이 다른 지역 쌀 보다 높은 것도 특징이다. 농가들이 합심해 볍씨 종자 선택과 물 관리, 수확·건조·저장·가공 등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한 것도 명품 반열에 오른 비결이다. 종자는 일미, 새누리, 호품 등 밥맛이 좋은 정부 보급종을 주로 재배하고 모심기와 물 관리, 수확에 표준농법을 적용했다. ‘수확 후 4시간 이내 통풍, 6시간 이내 건조’ 매뉴얼을 지키고 저온저장고 등 시설도 현대화했다. 소비자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고소한 향의 밥맛을 느끼도록 15일 이내 도정한 쌀만 유통시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전남 쌀은 서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서울지역 학교 절반 이상이 ‘전남 쌀’을 급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 서울지역 2156개 학교 가운데 전남 쌀을 먹는 곳이 1293곳. 지난해 47.9%(1034개 학교)이던 전남 쌀 공급학교 비율이 59.9%로 늘어났다. 공급량도 지난해 1만1800t에서 1만3010t으로 증가했다. 한 해 서울지역 학교 급식 쌀 물량은 2만4284t으로 전남은 이 가운데 지난해 48.6%, 올해는 53.8%를 공급했다. 전남도는 전남 쌀 선호 현상이 ‘새끼 우렁이 농법’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우렁이 농법은 써레질 후 새끼 우렁이를 논에 넣고 벼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피 등 온갖 잡풀을 뜯어먹도록 하는 농사법. 독성인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도 쌀농사를 짓게 된 것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이번 쌀 평가 결과는 농업인과 행정기관, 농협 등이 힘을 모아 고품질 쌀 생산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쌀 주산지와 친환경 농업의 메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남해안 갯벌은 각종 미네랄과 유기물이 풍부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순도가 80∼86% 정도로 낮다. 반면 칼륨과 마그네슘 함량은 수입품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다. 갯벌 천일염은 전 세계 소금 생산량의 0.2%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80% 정도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생산되고 국내 생산량의 86%가 전남산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33만5345t의 갯벌 천일염이 생산됐는데 이 중 30만 t이 전남 염전에서 생산됐다. 단일 시군으로는 신안이 전남 생산량의 79%, 전국 생산량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가 시판하고 있는 토판천일염 ‘뻘 솔트(PPearl Salt)’는 전량 신안에서 생산된 것이다. ‘뻘 솔트’는 ‘Pearl(진주)’이라는 영어 단어에 P자를 겹쳐 써 ‘뻘’로 발음함으로써 갯벌에서 나온 소금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이름. 소금 결정지 바닥에 장판 등을 깔지 않고 갯벌을 다진 맨바닥에서 생산한 토판천일염은 일반 천일염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다. 국내 생산 소금의 1%에 해당하는 소금으로 쓴맛이 없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 토판천일염은 김치, 나물무침, 국, 찌개, 생선구이, 한우구이, 고급요리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토판천일염은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 염화칼륨 등이 일반 천일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이상 숙성시키면서 소금의 맛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염화칼륨 등이 상당부분 제거돼 조리 등에 사용할 때 음식 맛이 좋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공사에서 파는 천일염 제품은 총 16종. 가는 토판염과 중간 토판염 등 4개가 들어 있는 1세트 가격이 5만5000원이지만 설 특판행사로 이달 29일까진 3만6000원에 판매한다. 080-280-100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박일주 씨(69)는 2005년 무농약 인증을 2008년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1ha 밭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 씨의 연간 매출액은 8000만 원. 그의 영농비결은 땅심을 키우는 것이다. 완숙퇴비를 듬뿍 사용하고 토양 내에 미생물이 풍부해지도록 미강, 쌀겨, 한방영양제를 혼합해 넣어준다. 빗물 대신 대나무 숯과 맥반석, 세라믹, 옥돌로 정수한 지하수를 효소와 섞어 1주에 2∼3번씩 뿌려준다. 유기농으로 키운 포도는 당도가 17∼18Brix(브릭스)로 높다. 값이 일반 포도보다 20%가량 비싸지만 포도를 사려고 농장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줄을 이어 생산한 전량을 직거래로 판다. 박 씨는 친환경 관련 교육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기술을 이웃 농가에 아낌없이 전파해 2012년 전남도로부터 친환경 유기농 명인 14호로 선정됐다. #2 순천만에서 농사를 짓는 박승호 씨(63)는 ‘고집불통 농사꾼’으로 통한다. 친환경 농업을 시작한 뒤 많은 실패와 아픔을 겪었지만 신념을 잃지 않고 15년 넘도록 고집스럽게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농협중앙회 성남유통센터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 행사에서 ‘고집불통 오색미’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박 씨는 지난해 10여 농가와 함께 특수·기능성 쌀 가공 브랜드 시범사업으로 50ha에 홍미, 녹미, 백진주, 아랑향찰, 하이아미 등 5품종을 재배했다. 이 품종들은 수확량은 다소 떨어지지만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밥맛이 좋다. 박 씨는 “종자 소독부터 잡초 제거, 해충 포획 등 손이 많이 가지만 소비자가 먹는 것이 내 자식이 먹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3 전남에서 길러지고 있는 축산동물은 다른 지역의 동물보다 월등한 수준의 복지를 누린다. 2006년부터 도입된 이른바 ‘동물복지형’ 축산 덕분이다.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 ‘한농다란’을 운영하는 송홍주 씨(61)는 닭을 방목해서 키운다. 숲 속 방목장에서 자라는 닭은 지렁이, 개미, 땅강아지 등을 잡아먹고 충분한 햇볕을 쬐기 때문에 병에 걸리지 않는다. 닭 사료도 차별화하고 있다. 발효시킨 유기농 곡물과 야생 찻잎을 1등급 식수와 함께 준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6000여 마리를 키우는 송 씨는 하루에 4000여 개 달걀을 거둔다. 자연 방사에 무(無)항생제 유정란이라 일반 달걀보다 훨씬 비싼 개당 700∼900원에 팔린다. 연 매출 5억 원, 순이익은 1억5000만 원 이상이다. 그는 2011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신지식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남도로부터 ‘유기농 명인 9호’에 선정됐다.전국 최대 친환경 농산물 공급기지 전남이 ‘친환경농업 1번지’를 넘어 ‘녹색 생명산업 수도’로 도약하고 있다. 10년에 걸친 노력으로 쌀, 과수, 원예, 축산 등 농업 전 분야에서 전국 최대 친환경 농산물 공급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화 시대 소외되고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던 전남이 기회의 땅으로 바뀐 것이다. 전남도가 친환경 농업에 눈을 돌린 것은 10년 전인 2004년.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생명산업인 데다 수입개방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밖에 없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 전남도는 ‘생명식품산업 육성 1·2차 10개년 계획’을 세웠다. 먼저 친환경 표준 농법을 보급하고 친환경 농자재 구입비를 지원했다. 친환경농업 교육관을 설치해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농어민을 교육했다. 매년 1만여 명의 도시민을 초청해 친환경 먹거리 생산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2년 말 현재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유기농·무농약) 인증면적은 전국 인증면적(12만7493ha)의 60%에 해당하는 7만5948ha로, 전국 1위다. 친환경 농업 선포 원년인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유기농 면적은 22배, 무농약은 67배, 농가 수는 16배가 늘었다. 전남도는 2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올해 유기농을 4만6700ha, 무농약을 9만3300ha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이 1조6620억 원이다. 이 금액은 전남도 한 해 예산의 36%에 해당한다.2중 3중 안전검사로 소비자 신뢰 확보 전남도는 소비자에게 전남산 농산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전국 최초로 ‘소비자 안심보험’과 ‘유기농 종합보험’을 도입한 것이다. 소비자 안심보험은 친환경 인증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발생하거나 부패·훼손된 것을 먹고 피해를 본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보상해 준다. 유기농 종합보험은 친환경 농업인이 재해피해를 봤을 때 지원해주는 제도다. 현재 이 보험에는 1924농가가 가입돼 있다. 잔류농약 검사도 한층 강화했다. 생산자단체가 자체 검사한 농산물을 자치단체가 다시 검사한다. 이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표본조사까지 이뤄져 부적격 농산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위삼섭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새끼 우렁이 농법이 널리 보급돼 일부 조생종 벼 경작지를 제외하고 전남 논은 거의 전부 무(無)제초제 논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지로서 명성은 수도권 학교 급식에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전남도는 서울시내 1293개 학교, 경기도 내 814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은 전남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전남은 1934년 이후 단 한 번도 구제역이 발견되지 않은 ‘축산 청정지역’이다. 전남도는 2006년 친환경축산 5개년 계획을 세워 농가에 무항생제 사료와 유효 미생물을 공급하고 동물운동장을 확대하는 등 축산 환경 개선에 나서 친환경축산 인증 축산농가가 지난해 말에는 2038농가로 늘어나 전국 5633농가의 36%를 차지했다. 친환경 먹거리 생산으로 농민들 살림살이도 좋아졌다. 연간 소득(순이익) 1억 원 이상의 부농이 2005년 621가구에서 지난해에는 4065가구로 늘었다. 2011년 전국 평균 농가소득(3014만8000원)은 전년보다 6.1% 감소했으나 전남은 오히려 10.1% 증가했다. 가구당 농가 부채는 9개 도 가운데 전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맛있는 밥은 잘 짓는 요령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쌀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2013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전남 쌀은 12개 브랜드 쌀 가운데 절반을 석권했다. 이들 브랜드 쌀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저온저장 기술과 종자 공급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미곡종합처리장이 관리하고 있다. 전남 쌀이 고품질 쌀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저온저장은 벼의 수분 함량 15% 상태에서 실내온도 10∼15℃와 상대습도 70∼80%에서 저장하는 방법이다. 벼를 수확 후에 저온에서 호흡을 억제시켜 쌀이 지니고 있는 성분을 소모시키지 않고 품질을 그대로 유지시켜 준다. 저온은 부패성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하고 곡물 내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막아준다. 8개 브랜드 쌀의 생산 과정과 특징, 주부 블로그 체험단 품평 등을 소개한다. ■ 대숲맑은쌀‘일미’ 품종 우렁이농법 재배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쌀이라서 그런지 밥에서 자연의 향기가 느껴졌어요. 윤기가 흐르고 입안에서 찰진 느낌의 밥맛이 좋았어요.”(블로그 아이디 ‘jekim337’)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도정해 보내주니 마치 햅쌀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벼가 잘 말라 땡글땡글해서 밥에서 고소한 냄새가 가득해요.”(블로그 아이디 ‘forme515’) “좋은 쌀인지 아닌지는 밥을 푸는 순간 조금은 느끼겠더라구요. 밥을 지었더니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식욕을 마구 당기게 하더군요.”(블로그 아이디 sunghi646’) ‘죽향(竹鄕)’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은 영산강 시원지다. 관방제림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풍광이 수려해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대숲맑은쌀’은 금성농협과 담양군이 손잡고 밥맛이 좋은 ‘일미’ 품종의 벼를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계약 재배하고 있다. 벼 수매 전과 출하 전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등 미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2011년 첨단 미곡종합처리장(RPC)을 갖추고 도정과 포장단계에서 쌀을 평가해 합격품만을 출하한다. 2012년 RPC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까지 획득했다. 밥맛이 좋고 안전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대숲맑은쌀’ 매출액은 63억 원에 달했다. 이는 금성농협RPC가 올린 전체 매출액 226억 원 가운데 27.8%를 차지하는 액수다. 수도권 26개 학교에 매월 37t의 친환경 쌀을 납품하고 있다. 담양군은 해마다 수도권 학교급식 관계자와 학생을 초청, 친환경 학교급식 농촌체험을 위한 ‘그린투어’를 갖고 있다. 친환경 쌀의 생산과정을 보여주고 체험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양용호 조합장은 “자운영과 볏짚, 발효퇴비를 사용하고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하다보니 밥맛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며 “최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을 계기로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호천사 건강미일조량 풍부해 밥맛이 꿀맛 “쌀 봉지를 뜯어보니 고유의 향이 솔솔∼. 묵은내 따위는 전혀 나지 않았어요. 다른 쌀은 깨진 쌀도 많고 크기도 다른데 쌀알이 비교적 고르고 티가 없어요.”(블로그 아이디 ‘happy86115’)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어요. 깨진 쌀알이 하나도 없어요. 고품질 쌀인 게 확인되네요. 밥 맛도 찰지면서 좋았어요.”(블로그 아이디 ‘queen3660’) “친환경 쌀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좋은 쌀을 성장하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네요.”(블로그 아이디 ‘haejoo1225’) 전남 고흥은 공장 지대가 없는 지역으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 둘러 싸여 있고 일조량이 풍부해 벼농사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호천사 건강미’는 각종 미네랄을 포함한 무기성분이 많은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간척지에서 재배된다. 해창만 간척지 쌀은 일조 시간이 길고 벼 낱알이 익는 등숙 온도가 높아 아밀로스와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맛이 좋다. 토양이 바다 물에 의한 퇴적으로 이루어진 하해혼성(河海混成) 충적토로, 점토 ¤량이 풍부해 쌀알이 굵고 윤기가 난다. 쌀 재배와 도정, 유통 전 과정에 실명제를 도입해 믿을 수 있다. 고객이 주문하면 바로 도정한 뒤 배송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다. 흥양농협은 재배 농법을 통일하고 육묘장을 통해서 모를 공급하고 무인헬기 2대를 이용해 각종 병해충 방제를 한다. 고흥군과 흥양농협은 ‘수호천사 건강미’ 품질 관리를 위해 1만5500t 규모의 건조 저장시설과 3200t 규모의 저온저장시설을 갖추고 친환경 가공공장 2곳도 문을 열었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홍보팀’을 꾸려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여 곳의 학교와 대형병원에 고품질 고흥 쌀을 공급한다. 송기재 조합장은 “간척지 쌀은 갯벌의 풍부한 영양분을 그대로 보존해 육지 쌀에 비해 미질이 뛰어나다”며 “단일품종을 선정해 전량 계약재배하고 맞춤형 교육으로 품질 관리에 나선 결과 전국 최고의 고품질 쌀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녹차미인 보성쌀‘녹차향 솔솔’ 기능성 쌀 인증 “쌀 속에 녹차 티백이 들어 있네요. 그래서인지 쌀 안에서 은은하게 나는 녹차향이 너무 좋았어요.”(블로그 아이디 ‘jeylemon’) “쌀알이 어찌나 예쁘게 깎여졌는지…다이아몬드도 아닌데 그 모양과 색깔에 감동받았어요.”(블로그 아이디 ‘petit’) “쌀알이 확실히 투명하고 영글어서 맨쌀만 먹어 봐도 맛이 좋더라구요. 쌀을 불리지 않고 바로 밥을 지었는데도 찰지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입맛 돌게 하네요.”(블로그 아이디 ‘redcat99’) 전남 보성군은 국내 최대 차 주산지. ‘녹차 수도’에서 생산되는 ‘녹차미인 보성쌀’은 브랜드 이름처럼 잡티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다. 섬진강 최상류 지역으로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기름진 옥토에서 자라 미질도 좋다. 종자공급부터 재배, 수매, 저장,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쌀의 전체 생산과정을 농협통합RPC와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한다. ‘탑라이스’ 재배 매뉴얼에 따라 농가와 100% 계약 재배한다. 함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소비료를 줄이고 타 품종과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건조장에서 수매한다. 제품 출하 전 품질 분석기를 통해 완전미율 96%이상, 단백질 함량 6.0% 이하로 수분, 백도 등을 검사한다. 15℃ 이하에서 저온저장해 365일 신선함을 유지하며 주문 당일 도정해 출하한다. 이런 노력으로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돼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러브 미’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선정되면서 5년 연속 전국 최고 명품 쌀로 자리매김했다. 전국미곡종합처리장(RPC) 대표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전국 155개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선정되고 중앙공무원 평가에서도 1위에 뽑혀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납품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매장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도 입점해 대표 전남 쌀로 판매되고 있다. 녹차 성분 ‘카테킨’이 들어 있는 ‘기능성 쌀’ 특허도 얻었다. 도정한 쌀에 카테킨 성분을 코팅하는 종래 방법과 달리 벼 재배과정에서 쌀 고유의 성분에 카테킨 성분이 함유되도록 찻잎을 발효시켜 벼가 익어갈 무렵 살포한다. 카테킨은 황산화, 항암, 혈중콜레스테롤 저하 , 혈압상승 억제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통과 보관, 쌀을 씻는 과정에서 카테킨 성분을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어 기능성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드림生미천연 갯벌의 영양 간직한 쌀“보기엔 고슬고슬해 보이는데도 씹었을 땐 쫀득쫀득…. 아 이래서 좋은 쌀을 먹는구나 싶더군요.”(블로그 닉네임 ‘RA’) “쌀 알 하나하나마다 쌀눈이 살아 있네요. 도정했어도 잘 남아 있는 쌀눈인가 봐요. 신기해요. 갓 추수한 햅쌀의 느낌이 물씬 나네요∼∼∼.”(블로그 닉네임 ‘롤롤퀸’) “쌀 색깔이 참 뽀얗고 깨끗하더라구요. 백미로 밥을 지었는데 정말 차지고 맛있었어요.”(블로그 닉네임 ‘노을’) ‘드림생미’가 나는 전남 나주시 동강면은 영산강 하구의 퇴적물과 갈대 퇴적으로 유기물이 풍부한 데다 모래나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천연 갯벌이다. 드림생미가 명품쌀로 자리매김한 것은 ‘땅심’에 있다. 동강농협은 토양 산성화 방지를 위해 규산질을 농가에 무료로 살포해 주고 논 토양 작토층 개량을 위해 18cm 깊이로 논갈이를 한 뒤 수확 시 볏짚을 넣어줘 땅의 지력을 증진시켰다. 유기질 퇴비와 미강 발효퇴비, 규산질 퇴비 등의 살포를 통해 일미벼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지역 특성에 맞게 5월 30일부터 6월 10일 사이에 모내기를 완료하고 이앙 10일 뒤 우렁이를 방사, 잡초 발생을 억제했다. 합격품 전량을 산물벼로 수매, 건조한 뒤 냉각기가 설치된 ‘드림생미’ 전용 저온 저장고에서 따로 보관했다. 동강농협은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주문 생산제를 실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갔다.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으로 미국 최상급 브랜드 쌀인 칼로스보다 높다. 지난해 고품질쌀 생산유통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동강농협 김재명 조합장은 “농협이 지도한 대로 조합원들이 벼농사를 잘 지어 준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저온 저장해 윤기-찰기 좌르르∼ 종자 유통도 특별관리 ▼■ 아르미쌀기름진 간척지서 나는 ‘보물’“밥을 했을 때 빛깔이 코팅된 듯 윤기가 났어요. 씹었을 때는 씹히는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탱탱했어요.”(블로그 닉네임 ‘재키’) “쌀 참 뽀∼∼얍니다. 거의 바로 해먹는 쌀처럼 깨끗합니다. 불순물이 없는 건 당연하구요. 물로 몇 번 헹구지 않아도 됩니다.”(블로그 닉네임 ‘쑤우우’) “좋은 쌀은 씻을 때 바로 알 수 있는데요. 그 이유가 질 나쁜 쌀은 씻으면서 잘 부서지는데 아르미쌀은 씻을 때 쌀이 전혀 부서지지 않았어요.”(블로그 닉네임 ‘난나’) 우리나라 지도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서울에서 자를 대고 아래로 똑바로 그어나가면 나오는 정남진(正南津) 장흥. 숲 그리고 바다가 꼭꼭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 숨바꼭질하는 매력 있는 곳이다. ‘아르미쌀’은 기름진 간척지에서 재배한 갯벌쌀이라 윤기와 찰기가 뛰어나다. 2350ha 재배단지에서 1360여 농가가 연간 1765t의 쌀을 생산한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일미’를 단일품종으로 채택하고 토양, 재배, 건조, 가공, 유통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매뉴얼에 따라 고품질 쌀을 생산한다. 우렁이농법으로 친환경인증을 받고 DNA 분석을 통한 혼입률 검사, 중금속 오염도, 잔류농약 검사 등 2중, 3중의 안전검사를 한다. 농협쌀조합RPC에서 산물벼로 전량 수매해 16%대 수분율로 일정하게 건조한다. 연중 햅쌀 맛을 내기 위해 사일로에 저온저장 후 완전미로 도정해 수분율, 단백질 함량 등 자체 품질기준에 합격한 쌀만 소비자 식탁에 올려놓는다. 쌀 품질 보증을 위한 리콜제도 실시하고 있다. 2010년, 2011년, 2012년까지 3년간 전남 고품질 쌀 인증을 받았다. 김종산 정남진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명품 브랜드 쌀 육성을 위해 종자 선택에서부터 토양 관리, 수확 후 저장 재배 매뉴얼을 작성하고 연간 20회 이상 현장지도 관리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 달마지쌀 골드월출산 氣 품은 친환경 쌀“물을 사용하지 않고 씻겨 나온 쌀(건식무세미)이라서 한번만 살짝 헹구고 밥을 지을 수 있어 번거로움이 확 줄었네요.”(블로그 닉네임 ‘에이프릴’) “쌀이 투명하고 깨끗해서 그런지 쌀뜨물도 몹시 고왔답니다. 이 속쌀뜨물을 받아서 얼갈이국도 끓였습니다.”(블로그 닉네임 ‘리카’) “먹던 쌀만 먹어보다가 밥맛이 많이 다를까 하고 신청해서 먹어보았는데 웬걸요. 정말 밥맛 끝내줍니다.”(블로그 닉네임 ‘천사’) 영암은 영산강 오른쪽, 널찍하게 펼쳐진 호남평야의 끝자락에 터를 잡았다. 예로부터 장엄하고 수려한 월출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기(氣)의 고장’으로 불린다. 달마지쌀 골드는 미질 향상을 위한 복비, 저농약 유기질 비료만을 사용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쌀이다. 생산 과정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먼저 토양과 수질이 우수한 들녘을 단지화해 농가와 계약재배한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인증기관에 의뢰해 정기적으로 토양, 수질분석을 한다. 종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호평벼)으로 전량 재배한다. 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재배교육을 해 △단백질량 6.0% 이하 △완전미 비율 96% 이상 △품종순도 95% 이상 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한다. 수확일자를 지정하고 수확한 벼는 단지별로 벼가 섞이지 않도록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지정한 차량으로 운반한다. 수매 후 건조 때도 별도 사일로에 저장해 저온으로 관리한다. 포장 심사도 무척 까다롭다. 군과 기술센터, 농협, 단지 대표가 참여해 전체 재배면적에서 도복(쓰러짐), 병해충, 잡초가 발생한 필지는 심사에서 탈락시킨다. 영암군은 달마지쌀을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관내 2개의 미곡처리장을 통합하고 지역 9개 농협이 참여해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했다. ■ 황토랑쌀해풍 맞고 자라 미질 뛰어나“쌀을 고를 땐 투명한지, 쌀알은 고른지를 보는데 황토랑쌀을 보니 동글동글 크기도 균일하고 투명하고 쌀눈도 붙어있는 게 보여서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블로그 닉네임 ‘모카양’) “잡곡 안 섞고 백미로만 밥을 지었는데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고슬고슬함과 촉촉함과 구수함이 좋았어요. 무안황토랑쌀∼ 왕팬 될 거 같아요.”(싸이월드 김현미 씨 블로그) “손상된 낱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듯한 쌀알이 보기 좋아요.”(블로그 닉네임 ‘봄사랑’) 전남 무안은 황토의 고장이다. 구릉지대가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적당한 해풍으로 작물 생육이 어느 곳보다 우수하다. 전국에서 가장 긴 리아스식 해안을 보유한 데다 깨끗한 갯벌과 다양한 어패류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이런 자연 여건 속에서 재배되는 황토랑쌀은 미질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2010년 출범한 무안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계약재배를 통해 엄격한 미질 관리를 한다. 법인은 담백질 함량을 분석해 함유량이 적을수록 장려금을 많이 줘 질소비료 사용을 줄이는 한편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6% 미만일 때는 벼 40kg 한 포대당 2000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6.5% 미만일 때는 장려금을 절반으로 줄여 1000원만 준다.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연간 7∼10회 고품질 쌀 생산 교육을 하고 품종별로 수매날짜를 달리해 품종이 섞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수매한 벼는 10도 이하에서 저온저장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면 반품해 주는 리콜제도 시행하고 있다. 전국 12대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해 수도권에서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학교급식으로 650t이 공급됐다. 지난해 3월 해제면 유월리에 최첨단 쌀 가공시설 완공을 계기로 고품질 쌀 생산과 유통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 프리미엄 호평강진을 대표하는 무결점 쌀“호평쌀을 꺼내보니 도정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때깔이 곱고 흰백 색을 띠네요. 왜 호평인지 알겠어요.”(블로그 닉네임 ‘구땡’) “역시 1등급 쌀이라 그런지 밥맛이 좋아요. 마트에서 산 쌀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윤기도 잘잘 흐르고, 짠득짠득하니 식감도 좋고….”(블로그 닉네임 ‘땡쓰’) “찰지고 구수한 밥맛을 좋아한다면 프리미엄 호평쌀 추천합니다.”(블로그 닉네임 ‘지니래빗’) ‘천년비색’ 고려청자의 고장인 전남 강진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호평’은 농촌진흥청에서 히도메보레와 화진벼의 우수성만 엄선한 신품종으로, 뛰어난 미질과 밥맛을 자랑한다. 호평 쌀은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수매해 가공한 뒤 별도 보관을 통해 최상의 미질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최신 정미시설에서 이물질을 제거한 96% 이상 무결점 완전미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출하되는 호평쌀은 밥이 찰지고 단백질 함량이 적어 쌀 자체의 구수한 맛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 호평 쌀은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8년 연속 선정됐으며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5회 선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지역을 빛낸 쌀’로 뽑혔다. 호평쌀이 명품 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농협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쌀 생산매뉴얼을 보급하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생산지도를 펼쳤다. 또 산물벼 송풍건조, 15도 이하 저온보관, 완전미 가공 등 수확 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연중 햅쌀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김응구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명품 브랜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품질 관리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내 고로쇠 산지에서 이달 말부터 수액 채취가 본격 시작된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선 1월 말부터 3월 중반까지 수액을 채취한다. 올해는 일교차가 13도 이상으로 크고 날씨가 따뜻해 양질의 고로쇠 수액이 많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보성 제암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등 17만여 그루의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258만여 L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77억 원의 판매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로쇠 산지에서는 시음회와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 구례고로쇠약수영농조합 장성남창고로쇠영농조합은 자체 개발한 용기를 사용하고 저장시설을 설치하는 등 고로쇠 수액의 품질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로쇠 수액은 매년 이른봄에 국민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 ‘천연 음료수’가 됐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본격 채취기인 다음 달 10일부터 용기 청결상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군은 4년 전부터 읍면의 날 행사 11개를 폐지했다. 각 읍면의 날 행사에 지원되는 예산은 연간 1억 원이 넘었다.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008년부터 열어온 ‘갯벌축제’도 3년 전부터는 면 단위 행사로 축소했다. 군비 1억 원을 투입하지 않고 국비 4000만 원으로 행사를 치르도록 했다. 공무원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맸다. 여비, 사무비, 급식비 등 경상비용을 7년째 동결시켜 예산을 아꼈다.○ 부채 제로 시대 영광군이 20일 ‘부채 제로 시대’를 열었다. 전국 군단위에서 10번째, 전남에서는 완도군에 이어 2번째다. 군의 채무는 1970년대 이후 계속 쌓여왔으나 40년 만에 빚이 없는 자치단체로 거듭났다. 그동안 각종 선심성 행사를 축소, 폐지하고 투융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사업을 과감히 제외시키며 재정 건전성을 높인 결과다. 군은 지난해 134억 원의 채무를 갚은 데 이어 이날 지방채 16억 원을 상환해 빚을 모두 청산했다. 영광군의 일반 채무는 2007년 말까지 196억 원이었다. 여기에 법성항 매립지 조성금 598억 원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지역개발세 환급금 57억 원 등 별도의 채무도 655억 원에 달해 총 채무는 851억 원을 육박했다. 지방세 수입이 줄어든 것도 군 살림을 바짝 죄게 했다. 영광원전에서 2008년까지 매년 135억 원씩 받던 지방세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법인세 부과액의 10%를 지방세로 받아왔으나 원전의 방사성폐기물처리기금이 바닥이 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2012년부터 연간 40억 원을 지방세로 다시 받게 되면서 숨통이 조금 트였지만 지방세수 감소는 열악한 군 재정에 큰 부담이었다.○ 재정 건전성 확보 투융자심사위원회와 군정조정위원회가 채무를 줄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공무원과 의원, 군민 등 12명으로 구성된 투융자심사위는 자체 심사를 강화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업은 과감히 제외했다. 실·과장 17명이 참여하는 군정조정위원회는 군비 부담이 많은 사업은 반려하고 국비를 50% 이상 확보한 사업만 승인했다. 국·도비 공모사업에 대비해 매년 3차례 시책발굴보고회를 열고 예산을 많이 따올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올렸다. 의회와 시급성이 있는 사업은 미리 협의해 예산을 배정하고 사업 규모도 30% 이상 줄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영광군의 일반회계 예산은 2007년 2147억 원에서 2013년에 3550억 원으로 65%가 늘었고 국·도비 지원액도 2007년 1680억 원에서 2013년 2857억 원으로 1177억 원 증가했다. 수년간 긴축재정 속에서도 법성항 매립지 토지자산 360억 원과 인재육성 및 투자유치 기금 200억 원 등 최근까지 총 560억 원의 유동성 자산까지 비축했다. 이춘식 영광군 예산담당은 “공적자금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아 채무 청산이 시급한 과제였다”며 “빚을 모두 청산함으로써 당초 2024년까지 납부해야 할 이자 28억 원가량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서 군비를 부담하지 못해 확보하지 못했던 굵직한 국비 지원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군비를 줄이는 대신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 채무를 줄여나갔다”며 “재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지역 주민 복지 향상과 성장동력 투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