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427

추천

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6-05-20~2026-06-19
칼럼37%
정치일반17%
대통령17%
선거13%
정당10%
인물6%
  • 2, 3일 연체 반복한 中企에 은행권 ‘이자 폭탄’ 못물린다

    단기간 연체를 반복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고리의 연체이자를 물려온 은행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적용하는 여신거래 기본약관 가운데 ‘기한이익 상실’ 조항을 폐지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로 변경한 약관은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기한 이익은 돈을 빌린 기업이 대출 만기 때까지 누릴 수 있는 이익을 뜻한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이 이자를 일정기간 제때 내지 않으면 기한이익 상실 조항을 적용해왔다. 최초 대출 때 약정한 대출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15∼17%의 연체이자를 물리는 방식이다. 기업대출의 기한이익 상실 기한은 14일로 가계대출(1개월)보다 짧다. 연체가 시작됐을 때부터 13일 동안 이자에만 연체이율을 적용하다가 14일째부터는 원금에 연체이율을 적용한다. 은행들은 2∼3일 단기 연체가 네 차례 반복됐을 때도 기한이익 상실로 보고 원금에 연체이자를 붙여왔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이처럼 단기 연체 반복으로 연체이자를 붙이지 않는다. 금감원은 단기 연체 반복까지 기한이익 상실로 판단하는 현행 약관은 기업의 자금 사정을 무시한 것이므로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연체가 많으면 만기 연장 때 금리가 오르거나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받는데, 기한이익 상실로 추가 불이익을 주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형저축 자폭통장 강요말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과열된 재형저축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주요 시중은행 수석부행장들을 불러 과도하게 재형저축을 판촉하거나 직원에게 실적을 할당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재형저축은 판매 첫날인 6일부터 9일까지 사흘 새 약 60만3800개 계좌가 만들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3년 동안 연이율이 최고 4.6%에 이르는 비과세 상품이어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은행들의 마케팅이 과열된 탓에 불건전 행위와 불완전 판매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직원이나 영업점별로 목표치를 할당하거나 판매실적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지 않도록 은행권에 요청했다. 직원들이 남의 명의를 빌려 자기 돈을 쏟아 붓는 일명 ‘자폭통장’을 개설하는 등 불건전 행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고정금리는 최초 3년간 적용하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 또 기업고객에 대출해주는 대신 해당 기업 직원들을 재형저축에 가입시키는 ‘꺾기’ 행위 방지를 강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12년 보험사기 15% 증가

    지난해 무직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저소득층의 생계형 보험사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8만3181명으로 2011년(7만2333명)보다 1만848명(15.0%) 늘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나 일용직 근로자가 1만6089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등의 여파로 궁지에 몰린 이들이 보험사기의 유혹에 빠진 것으로 풀이됐다. 무직 및 일용직 근로자에 이어 회사원, 자영업자, 운수업 종사자 순으로 많았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학생도 2446명이나 됐다. 병원·정비업소 종사자가 2212명으로 전년(1511명)보다 46.4% 증가했고, 보험 모집 종사자도 전년(921명)보다 22.6% 증가한 1129명으로 나타났다. 윤영준 금감원 조사분석팀장은 “지난해 설계사, 병원 직원 등 보험전문가와 연계된 조직적인 보험사기 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관련자 적발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범죄자가 6만8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보험(1만6414명)과 보장성보험(4757명)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운전자 바꿔치기(1만5045명), 사고피해 과장(1만1518명), 고의 충돌(4745명), 사고차량 바꿔치기(4309명) 등이 주된 유형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늘어나면 일반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므로 보험사기를 목격하면 보험범죄신고센터(133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차보험료 4월 최고 10% 올라

    4월부터 일부 차종의 자기차량 손해보험료(자차보험료)가 많게는 10% 오른다. 보험개발원은 10일 차량 모델별로 자동차보험 등급을 재조정해 4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1개 차종의 등급이 바뀌면서 국산차 36개, 외제차 17개 등 모두 53개 차종의 자차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다. 자차보험료는 차량모델별로 손상되는 정도나 수리비용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보험개발원은 매년 4월에 등급을 조정하고 분기마다 미세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국산차 가운데 포르테, 벨로스터, 뉴SM5(신형), 알페온 등의 자차보험료가 10%가량 인상된다. 쏘울, 로체(이노베이션), QM5, 뉴SM3(신형), 뉴그랜저XG, 오피러스(신형), 뉴체어맨 등은 5%가량 보험료가 오른다. 외제차는 주요 차종 대부분이 10%가량 자차보험료가 오른다. 10% 이상은 아우디 A4·A6, BMW 3·5·7시리즈, 벤츠 C·E·S클래스, 도요타 캠리, 재규어 등에 적용된다. 도요타 ES와 사브는 5%가량 오른다. 자차보험료가 내리는 차종도 있다. 스펙트라, 쎄라토, 라세티, 스포티지R, 매그너스, 그랜저HG, 그랜저(신형), 카니발Ⅱ 등의 차종은 자차보험료가 약 10% 내려간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형저축 업그레이드 상품 나온다

    최저금리가 보장되거나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유지되는 등 다양한 재형저축 상품이 추가로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다양한 금리 조건의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하도록 금융권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권은 가입 때 제시한 고정금리를 3년간 유지하고 4년째부터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혼합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7년 동안 고정금리를 주는 ‘완전고정금리형’ 상품을 개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권인원 금감원 감독총괄국장은 “가입 초기에는 금리가 비교적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이자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상품에 주로 적용하는 ‘최저금리보장형’ 재형저축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변동금리로 전환하더라도 보장 금리 밑으로는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상품이다. 한편 금감원은 재형저축 판매가 과열됐다고 보고 현장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카페]“서민 홀대 재형저축” 볼멘소리 안들리나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로도 소득증빙서류를 대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영세사업장 근로자라) 회사에서 근로소득 신고를 하지 않아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없어요.” “연봉 2000만 원 이하는 더 많은 혜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보유 부동산에 대한 기준이 없는 건 재형저축의 취지와 맞지 않네요. (자산) 기준을 추가하고 (취지에 맞지 않는) 그런 사람들은 강제 해지시키시죠.” 이달 6일 출시된 재형저축의 가입자격에 허점이 많다는 동아일보 기사가 나간 뒤 인터넷에는 억울함과 불만을 호소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재형저축은 가입 자격이 ‘소득 5000만 원 이하 직장인, 3500만 원 이하 자영업자’로만 돼 있다. 휴직 연수 등으로 전년도에 일시적으로 소득이 줄어든 고소득자도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이라는 취지에 맞는 일용직 근로자나 영세사업장 근로자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았거나 증빙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용직 근로자 김모 씨는 “서민 없는 재형저축”이라고 비판했다.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예탁금 비과세도 유사하다. 이 제도는 1976년부터 영세한 서민들의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3000만 원 이하의 예·적금에 붙는 이자소득세 15.4%(주민세 포함)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혜택을 알지 못하거나 자금 여유가 없어 이 제도를 이용하기 어렵다. 반면 이재(理財)에 밝은 고소득층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입 자격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아 비과세의 취지가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폐지하려 했지만 국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 논리에 따라 작년 말 종료 예정이던 비과세 혜택이 2015년 말까지 연장됐다”며 아쉬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재형저축’을 내세운 바 있다. 이 공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저마다 재산이나 소득은 크게 다르다.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세제 혜택을 준다면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한번 만들면 없애기도 고치기도 어려운 게 세제(稅制)다. 비과세나 감면 혜택은 납세자 대부분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목적에 맞는 대상에게 혜택을 줘야 형평성 논란을 피할 수 있다.황형준 경제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민 살림살이 돕자고 부활한 재형저축, 가입자격 허점투성이

    저소득층을 위한 금융상품인 재형저축에 소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고소득자나 거액 자산가도 가입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도울 목적으로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출시 첫날인 6일 16개 은행에서 27만9180계좌, 2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몰렸다. 재형저축은 이자소득세 15.4%(주민세 포함)를 물지 않는다. 연이율 4.5%가 적용되는 상품에 월 100만 원씩 7∼10년 동안 가입하면 같은 금리의 일반 상품보다 180만∼380만 원 더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지만 연간 급여 5000만 원 이하 직장인,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자영업자 등 가입 자격에 허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 과장인 강모 씨(34·여)는 연봉이 7000만 원을 넘지만 재형저축에 가입했다. 지난해 출산 및 육아휴직으로 6개월가량 회사를 쉰 덕분이었다. 원래 소득으로는 가입할 수 없지만 휴직에 따라 연봉이 약 4000만 원으로 줄면서 가입자격을 얻었다. 강 씨처럼 일시적으로 수입이 줄어든 직장인들도 2015년까지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사업자로 등록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지난해 소득이 적은 경우도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년도 소득만 볼 게 아니라 직전 3∼5년 평균 소득으로 가입자격을 정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말했다. 주택 소유 등 재산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직장인 이모 씨(31)의 지난해 연봉은 5000만 원을 조금 넘었다. 그는 “연봉이 약간 오르면서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없게 됐다”며 “부모의 도움으로 내집을 장만해 결혼한 친구가 연봉 기준에 따라 재형저축에 들었는데 솔직히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신규 가입이 중단된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85m²) 규모 이하인 기준시가가 3억 원 이하 가구주 등으로 자격을 제한해 형평성 문제를 피했다.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일용직 근로자나 청년백수, 주부들은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없다. 반면 중산층과 자산가들은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자녀들에게 재형저축을 만들게 한 뒤 돈을 대신 내주는 방식으로 편법 상속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은행 PB팀장은 “자녀를 재형저축에 가입시킬 방법을 문의하는 자산가가 많다”고 귀띔했다. 고금리나 비과세 혜택이 고소득층의 재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도록 재형저축 가입자격을 개선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재형저축은 자격 기준이 단순해 상품의 취지에 맞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몇 년간 평균 소득을 활용하거나, 금리 등 혜택을 계층에 따라 차별화하는 식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금리의 그늘… 유사수신업체 다시 기승

    “조만간 공장이 완공되는 양조회사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하면 단기에 투자금 대비 몇 배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70대 주부 김모 씨는 여윳돈을 굴릴 곳을 찾다가 2011년 12월경 아는 사람을 통해 한 업체를 소개받았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김 씨는 4000만 원을 이 업체에 투자했지만 입금한 뒤 곧 연락이 끊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양조공장은 착공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2009년 11월 은퇴한 60대 박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에 3억2000만 원을 투자했다. LED사업이 유망하다는 소문도 들었고, 이 업체가 “매달 투자금의 10%를 이자로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이자 등 형식으로 10차례에 걸쳐 총 1억2000만 원을 돌려받았지만 지난해 사장이 잠적했다. 박 씨는 은퇴자금 2억 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에게 약속했다가 돈만 ‘먹고 튀는’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해 적발한 유사수신업체가 65곳으로 2011년 48곳에 비해 35.8% 늘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업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유사수신업체는 금융기관으로 등록 및 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금 이상의 수익을 준다’고 약속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다. 통상 몇 배 수익을 보장하지만 돈이 입금되면 회사 관계자가 잠적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호나 사무실을 수시로 바꾸고 짧은 기간에 자금을 모아 사라지는 소위 ‘떴다방’ 식 위장영업을 한다. 자금을 모으는 동안 투자금의 일부를 마치 수익금인 것처럼 돌려줘 안심시키는 수법도 자주 쓴다. 김병기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은 “자금 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서민들의 노후자금을 노리고, 투자자들의 ‘대박 심리’를 자극하는 등 유사수신행위가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지난해 적발된 유사수신업체 65곳 중 대부분은 서울(48곳)과 경기(7곳)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또 비상장주식 매매 등을 내세운 금융업이 3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인의 소개(38곳)를 통해 투자한 사례가 많았다. 김 팀장은 “몇몇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면서 입소문이 나게 한 뒤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잠적하는 게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제도권 금융회사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업체는 유사수신업체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고수익을 약속하는 업체의 투자권유를 받으면 ‘서민금융119’ 인터넷 사이트(s119.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하고 지인에게서 고수익 투자를 소개받더라도 반드시 금감원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민금융 무엇이 문제인가] 외면받는 신용회복 정책

    # “새 정부가 국민행복기금으로 빚을 탕감해 준다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정책이 나와도 자격이 까다로울 가능성이 높아요. 예전 정부에서도 신용대사면 정책은 ‘용두사미’로 끝났죠.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게 나아요. 탕감받을 금액도 더 클걸요?” 이달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의 ‘파산·개인 전문 법률 사무소’를 내건 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42)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김 씨는 2008년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가게를 열었다. 대출액은 2억 원. 장사는 시원찮았다. 카드 돌려 막기로 버티다 지난해 8월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됐다. 이런 김 씨에게 사무장은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대책이 나와도 원금을 모두 탕감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인회생제도를 통해 5년 동안 최저생계비 이외의 소득으로 빚을 갚으면 나머지는 다 탕감받을 수 있다”며 부추겼다. 결국 김 씨는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 저축은행 대출을 장기 연체 중인 강모 씨(52)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연락을 받았다. 강 씨의 빚을 인수한 신용회복기금이 그의 신용을 회복시켜 주기로 한 것. 10년 분할상환으로 연체이자는 탕감해 주고 원금은 30% 깎아준다는 내용이었다. 캠코 측은 어렵사리 강 씨에게 연락이 닿았지만 강 씨의 반응은 싸늘했다. 10년에 걸쳐 빚을 갚느니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겠다는 것이었다. 빚더미에 짓눌린 서민들의 개인회생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탕감 폭이 크다는 이유로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채무재조정)을 비롯한 사적(私的) 채무조정보다는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공적(公的) 채무조정을 택하는 서민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논의 중인 신용회복 지원 방안은 사적 채무조정 위주여서 미국이나 독일처럼 통합 채무조정안을 만드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인회생 신청, 개인워크아웃보다 많아 5일 금융당국과 법원 등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개인회생과 파산 등 공적 채무조정 신청 건수는 75만575건이었다. 이는 사적 채무조정 신청 건수(77만2733건)에 육박한다. 공적 채무조정은 개인회생과 파산으로 법원의 강제력을 바탕으로 한다. 반면 사적 채무조정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맺은 협약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해 주거나 장기 분할 상환을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및 프리워크아웃과 캠코의 신용회복기금을 바탕으로 한 채무조정이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두드러졌다. 지난해 공적 채무조정의 신청 건수는 15만1913건으로 전년(13만4926건)보다 12.6% 증가했다. 반면 사적 채무조정 건수는 17만2414건으로 전년(16만9461건)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개인회생 신청 인원이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2년 9만368명으로 2004년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으로 9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6만5171명)보다 38.7%나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회생 신청자 수는 2008년 4만7874명, 2009년 5만4605명, 2010년 4만6972명 등이다. ○ “5년만 갚으면 빚 탕감되는데 왜 개인워크아웃을?” 공적 채무조정이 늘어나는 것은 사적 채무조정보다 유리한 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개인회생을 신청한 최모 씨(55)가 단적인 사례다. 그는 남편이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파출부 등 궂은일을 하면서 두 딸을 홀로 키웠다. 생활비가 늘 부족해 은행 대출과 카드빚을 받아 1800만 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그는 급기야 카드 돌려막기를 했고, 채무는 6000만 원에 이르러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개인회생 신청을 했다. 현재 파출부로 버는 월급 150만 원에서 최저생계비(85만 원)와 월세의 일부(30만 원)를 제외한 35만 원가량을 매달 갚아 나가고 있다. 이렇게 5년 동안 2100만 원을 갚으면, 나머지 4900만 원은 갚지 않아도 된다. 그는 “앞으로 5년간은 힘들지만, 5년만 버티면 신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회생은 빚을 갚기 어렵게 된 개인이 법원에 원리금 탕감을 신청하는 것이다. 법원 인가를 받으면 소득에서 최저생계비의 약 1.5배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빚 갚기에 써야 한다. 하지만 5년이 지나면 남은 대출원금을 100% 탕감받을 수 있다. 반면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은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의 연체자를, 프리워크아웃은 연체기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의 단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협약을 바탕으로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협약에 가입한 금융회사의 연체 채무에 한정해 지원해 대개의 경우 사채는 제외된다. 감면 폭도 다르다. 개인회생이 5년간 갚으면 전액 탕감되거나 개인파산은 파산 선고 즉시 전액 탕감된다. 하지만 개인워크아웃은 원칙적으로 원금이 최대 50%까지 감면된다. 프리워크아웃은 원금 탕감은 불가능하고, 연체이자만 깎아준다.○ 개인회생 등 법원 통로 묶어 통합 채무조정안 마련해야 사정이 이런데도 국민행복기금 관련 등 신용회복 정책은 금융정책의 테두리에서 논의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18조 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설립해 금융회사나 민간자산관리회사가 보유한 개인의 연체채권을 사들이겠다고 했다. 신용회복 신청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조정해 장기 분할 상환을 유도하겠다는 것. 공약에서는 채무 감면 폭도 일반 채무자는 50%,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70%까지 탕감해 주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공적 채무조정에 대한 논의는 아직 본격화되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공적 채무조정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 수 있고 신용사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는 개인이 법원에 채무조정을 신청하기 전에 신용상담을 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점을 참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 채무조정은 채권자와 채무자 간에 채무를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사적 자치 원칙에 어긋난다”며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려면 법적 절차 이전에 채무재조정과 신용상담, 교육과정을 거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채무자의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공적 채무조정과 사적 채무조정의 통로를 묶은 통합 채무조정 방안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유영·황형준 기자 abc@donga.com}

    • 2013-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자소득세 없는 재형저축 6일 화려한 부활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는 재형저축이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상품 출시를 하루 앞둔 5일 계좌 개설에 필요한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누리꾼이 몰리면서 국세청 홈텍스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을 정도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발급을 시작했다. 또 은행 창구와 콜센터에는 재형저축 가입과 금리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직접 은행을 찾아와 금리 수준과 가입 조건 등을 묻는 고객이 많았다. 한 은행 지점 관계자는 “직접 창구에 찾아와 재형저축에 대해 묻는 고객이 오늘만 해도 1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상품이지만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도 높다. 보통 20대 초중반 자녀들 명의로 가입하려는 자산가가 많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신동일 PB팀장은 “막 직장에 들어간 20대 중반 자녀를 둔 PB센터 고객들은 자녀들 명의로 재형저축에 가입하려고 한다”며 “이들은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은 판매 하루 전인 이날에야 금융감독원에서 약관 심사를 마쳤다. 금리가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보니 경쟁 은행들의 사정을 파악하며 눈치작전에 들어갔던 것.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은 IBK기업은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은 급여이체 실적이 있고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이 은행에서 만들면 최고 4.6%의 이자를 준다. 외환은행은 기본금리 4.0%에 급여이체, 신용카드 이용 등 거래실적에 따라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해준다. 나머지 은행들도 3.4∼4.5%의 금리를 책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뜨거웠던 관심을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가입 후 3년간은 고정금리를 주고 이후 4년간 변동금리로 전환할 예정이다. 재형저축 가입을 고려하는 금융소비자들은 가입 자격에 맞는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 근로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 원 이하인 사업자가 대상이다. 가입하려면 가까운 세무서를 찾아가거나 국세청 홈텍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가지고 은행 등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 재형저축은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달리 이자소득세 15.4%(주민세 포함)가 붙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자소득의 1.4%를 농어촌특별세로 내면 된다. 비과세 혜택은 분기별 300만 원, 연간 1200만 원까지만 적용된다.황형준·신수정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창조 기업]과감한 투자-전략으로 스마트금융 시대 리드

    인터넷뱅킹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신한금융그룹이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발맞춰 ‘스마트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금융 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인터넷 뱅킹의 개념조차 없었던 1996년 당시 신한은행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을 맡던 한동우 회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견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3년 뒤인 1999년 7월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중 최초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 회장은 취임하고 가장 먼저 금융지주사에 스마트금융팀을 만들었다. 올해 신한금융의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성장방식 구축을 위한 ‘스마트금융 경쟁력 강화’다. 신한은행의 스마트금융은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 앱 ‘신한 스마일’은 입출 명세를 무료로 통지해준다. 또 자동이체일, 대출만기일, 예금만기일 등을 사전 안내해 자칫 잊고 넘길 수 있는 각종 금융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소비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올해 1월 말 현재 57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의 머니멘토는 고객 자산관리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머니멘토는 프라이빗 뱅킹(PB) 고객이나 부유층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까지 넓힌 개념이다.머니멘토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에서 조회되는 금융 계좌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펀드상담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을 뽑아 만든 ‘스마트펀드센터’도 화제였다. 증권사에서 투자상담 전문가들을 내세운 사례는 있어도 은행권에서 온라인 투자상담 전문채널을 운영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밖에 대출을 위한 ‘스마트론센터’와 고객의 거래 상황을 분석해 가장 높은 금리의 상품 순으로 추천해주는 ‘스마트예금센터’, 다양한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외환센터’ 등도 신한은행의 자랑거리다. 신한카드도 스마트금융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모바일 전자지갑 ‘신한 스마트 앱’을 선보였다. 이는 각종 카드나 멤버십, 가맹점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을 하나의 스마트폰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맛집 정보 서비스인 ‘여기좋아’, 할인 정보 서비스인 ‘여기할인’, 이용이 편리한 ‘스마트 신한 미니’ 등 다양한 앱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입맞에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그룹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새로운 성장방식 구축을 위한 스마트금융 경쟁력 강화를 정했다”며 “스마트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창조 기업]신뢰도+네트워크 활용 구직난 해소에 앞장

    KB금융그룹은 2011년 1월 일자리 창출 사이트인 ‘KB굿잡’을 출범시키며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데도 적작 기업은 마땅히 쓸 사람이 없다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문제 의식 아래 KB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직난 해소에 앞장선 것이다. KB굿잡의 시작은 2010년 7월 어윤대 회장의 취임부터다. 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스마트금융, 녹색금융, 서민금융 외에도 KB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대 청년 실업률이 치솟으며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출범 2년여 만에 KB굿잡은 구인기업 1만2000여 곳, 구직 등록 개인회원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만남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012년 12월 말 현재 KB굿잡을 통해 구직을 희망한 개인회원은 3만 명을 넘어섰다. 구인 등록 기업도 1만2000여 곳으로 이곳을 통해 1만6000건 이상의 구인 공고가 등록됐다. 기업당 평균 2, 3명의 구직자 모집을 요청하는 걸 고려하면 KB굿잡을 통해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4만40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런 성과는 KB금융그룹의 전국 1200여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과 폭 넓은 인지도, 신뢰 등이 바탕이었다. 2011년 3월에는 사회적 약자인 고졸 취업 준비생의 취업 지원에도 나섰다. 금융권 최초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참여한 가운데 양 기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8명을 채용하는 등 고졸자들이 금융권에 진출하는 물꼬를 텄다. 지난해 5월 열린 ‘2012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260여 개 우수기업이 참여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전역(예정) 간부들에게 실질적인 취·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2 국방부·KB굿잡 전역(예정) 간부 취·창업박람회’를 열고 이들의 제2 인생설계를 도왔다. KB굿잡은 꾸준히 제휴기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KB와 거래하는 기업의 구인·구직 정보를 공유해 많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KB굿잡을 통해 취업자를 채용하는 기업과 취업자에게 여수신 금리우대,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채용기업에는 기업신용등급 평가 때 인센티브 등을 적용해 대출금 규모에 따라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연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B굿잡’을 통해 정규직 직원을 뽑는 기업에도 채용 1인당 50만 원씩 총 40억 원을 지원한다. KB굿잡 관계자는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KB굿잡의 역할”이라며 “KB굿잡이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힘들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라고…

    교보생명이 봄을 맞아 광화문 사옥 등의 외벽에 내건 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계절별로 새 글판을 만드는데 이번 봄편 글귀는 김승희 시인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에서 가져왔다. 여기에는 ‘힘들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서로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글판 디자인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교보생명 측은 노란색을 사용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봄의 느낌을 살렸다고 밝혔다. 이 글판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2013-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채권단, 쌍용건설 워크아웃 개시 가결

    건설업계 13위인 쌍용건설이 2004년 10월 이후 9년 만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4일 오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쌍용건설 기업개선작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40개 채권기관 중 34곳이 참석해 의결권 기준으로 95% 이상이 워크아웃에 찬성했다. 5대 주요 채권기관은 지난주 금융감독원 주재 모임에서 워크아웃에 합의한 바 있다. 쌍용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는 앞으로 3개월간 유예된다. 이 기간에 채권단은 자산, 부채 등에 대한 실사를 거쳐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명사의 책]바스 카스트 ‘선택의 조건’

    요즘 맛들인 취미가 있는데 바로 주말의 산책과 독서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집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대형서점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그것도 아내와 함께하면 금상첨화다. 주중 가장의 잦은 부재(不在)로 잃었던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느 때처럼 아내와 서점에 들른 어느 주말, 한 책을 감싼 띠지에 쓰인 글귀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선택할 게 많은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 매일을 선택의 반복으로 살아가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로서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겼다.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바스 카스트가 쓴 ‘선택의 조건’. 우리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와 같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부터 직업이나 배우자처럼 중차대한 결정까지 늘 선택의 갈림길 속에서 살아간다. 사르트르도 말하지 않았는가.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저자는 풍요 속의 빈곤, 과잉 속 불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로운 조언을 이 책 속에 담았다. 우리는 분명 이전 세대에 비해 물질적인 호사를 누리고 있다. 우리 사회는 부유해졌고,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높아진 삶의 질에 비해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졌다. 왜 사람들은 이 풍요 시대에 오히려 심리적 빈곤을 느끼는 걸까.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절대적 빈곤은 용인할 수 있지만 상대적 빈곤은 그냥 넘길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책 속의 저자도 절대적인 수입보단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그들을 능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꼬집고 있다. 내가 얼마를 가졌느냐보다 누군가가 얼마를 가졌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 판단이 됐다. 이 때문에 아무리 많은 부를 축적해도 가족이나 친구가 주는 친밀한 유대감을 멀리하게 된다. 저자는 “왜 바쁠수록 더 불안할까”라는 의문에도 답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지위, 재산, 명성을 얻기 위해 고되고, 바쁘게 일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신적 피로에 허덕이며 서서히 지쳐가는 현실은 애써 외면하는 게 요즘 우리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한다. 높은 지위, 재산, 명성을 얻는다고 행복은 오지 않는다. 현실의 삶 속에서 절제하고, 현명한 포기를 이뤄낼 때 비로소 행복은 찾아온다. ‘선택의 조건’이란 책을 맨 먼저 펼치면 한 장 한 장마다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이 온다’고 쓰인 이유일 게다.김용환 수출입은행장}

    • 2013-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면카드 2375만장 4개월 뒤 자동해지

    발급받은 후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 신용카드’가 금융당국의 정리 방침에도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중 휴면카드(일명 장롱카드) 비율은 지난해 10월 말 21.8%에서 올해 1월 말 23.2%로 상승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휴면카드 비율이 약 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신용카드 1억1623만 장 가운데 20.4%인 2375만 장이 휴면카드였다. 신용카드 5장 중 1장은 잠자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고객이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1개월 정지를 거쳐 3개월 후에는 휴면카드를 자동 해지하도록 했다. 휴면 카드는 도난, 분실로 인해 범죄에 사용되는 등의 문제가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도 휴면카드 정리를 꾸준히 유도했으나 카드사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금리 유탄… 생보사 영업이익 40% ‘뚝’

    생명보험사들이 저금리 탓에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3분기(4∼12월) 중 농협생명(981억 원)을 뺀 23개 생보사의 영업이익은 52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12억 원에 비해 41.3% 감소했다. 이는 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2011년 말 5.42%에서 지난해 말 4.94%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을 합친 당기순이익은 2조376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영업외이익이 증가했다. 삼성 한화 교보 등 ‘빅3’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4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고 11개 중소형사는 4225억 원으로 0.3%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9개 외국계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0.6% 줄었다. 외국계 업체들의 주력상품이었던 변액보험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arrative Report]필리핀 이주여성 보험설계사 1호 조실린 비 부라하우 씨의 좌충우돌 19개월

    4월의 나주는 배꽃향기가 짙다. 배나무가 들판을 가득 메운 전남 나주시 문평면의 작은 마을. 스물여섯의 여자는 바람에 흩어지는 배나무 꽃을 보고 ‘꼭 눈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오기 전, 눈은 영화에서만 봤다. 눈은 아름다웠지만 겨울바람은 매서웠다. 목도리로 얼굴을 싸매고 옷을 껴입어도. 겨울이 싫었다. 겨울이면 늘 코가 막힌다. 함께 소를 키우던 시숙이 돌아가시자 남편은 건설현장에 나갔다. 몸이 약한 남편은 집에 있는 날이 많았다. 그럴수록 여자는 돈벌이에 매달렸다. 아이들에게 과외로 영어를 가르치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 유치원에도 다녔다. 화장품을 들고 다니며 방문판매도 해봤다. 돈을 떼먹는 이들이 많았다. 늘어난 건 빚뿐이었다. 여자는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됐다. 문평면을 찾아 신혼 초 남편과 함께 소를 키우던 시절을 떠올리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소박했지만 꿈이 있었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홍어의 거리’로 유명한 나주시 영산포 인근 집에서 이곳을 찾는다. 제2의 고향이란 이런 걸까. 필리핀 산티아고시티. 1999년 한국에 온 뒤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고향은 멀지만 꿈꾸는 건 자유다. “필리핀에 지점이 생기면 실린비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며칠 전 회사의 상사가 한 말이다. 좌충우돌 설계사 생활 19개월“실린비∼ 이리 좀 와봐∼ 오메∼ 여기 이름을 또 틀려 버렸네잉∼.” 전남 나주시 삼성생명 나주지점 사무실. 오늘도 유정혜 코칭 매니저(CM)가 그를 부른다. 살짝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상사에게 다가갔다. “이게 뭐야∼ 발음 나는 대로 적지 말고 차라리 영어로 이름을 적어오라니까∼ 에러가 났잖아∼.” 유 CM은 어린아이 타이르듯 말하면서 볼펜 끝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실린비 씨가 호출을 받은 건 보험가입서에 적힌 가입자 이름을 잘못 썼기 때문이다. 그가 자주 하는 실수다. 고객이 불러주는 대로 한글로 적다보니까 특히 ‘ㅐ’와 ‘ㅔ’를 잘못 적어오는 일이 많다. 이날은 아넬린을 아낼린으로 적었다. 다행히 아넬린은 이곳 나주에 산다. 고객의 직업과 이름을 틀려 강진군과 무안군까지 밤늦게 다녀온 날이 떠오른다. 작은 체구에 짙은 쌍꺼풀과 두터운 입술, 검붉은 피부…. 추위를 많이 타는지 옷을 껴입고 목도리를 얼굴에 감고 다닌다. 사무실에서 유독 눈에 띈다. 이방인으로 한국살이 14년필리핀이 고향인 조실린 비 부라하우 씨(39·여)는 이름이 조실린, 어머니 성이 ‘비’, 아버지 성이 ‘부라하우’다. 동료들은 성을 ‘조’라고 여겨 ‘실린비’라고 줄여 부른다. 그는 2011년 8월 보험설계사가 됐다. 필리핀 이주여성 보험설계사 1호다. 이달 18일 오전 8시 반, 사내 방송에서 축하가 쏟아졌다. 월 가입금 1000만 원 이상 실적을 올린 설계사들이 방송에 나왔다. 동료들은 부럽지만 실린비 씨의 마음은 시리다. 주변에 목돈을 가진 사람이 없다. 작아진 느낌이 든다.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을 주로 고객으로 만나므로 거금을 유치하기 어렵다. “엄마 싫어, 필리핀 사람이니까 싫어.” 4년 전 큰딸이 이렇게 소리치며 울던 기억이 아직도 가슴 속에는 응어리져 있다. 은지의 까만 피부를 두고 친구들이 ‘아프리칸’이라고 놀린 탓이었다. “필리핀 엄마 덕분에 영어는 잘 하잖아. 친구는 영어 잘해? 그러니까 피부가 조금 까매도 괜찮아.” 실린비 씨는 은지를 다독였다. 그날도 그는 문평면을 찾았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놀림 받는 일은 줄었지만 큰딸은 어느 순간부터 엄마와 대화할 때 영어를 쓰지 않았다. 영어를 쓰는 필리핀 엄마를 부정하고 싶었던 걸까. 이날 이후 자녀들이 컸을 때 당당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그의 목표가 됐다. 보험설계사에 도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들이 필리핀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겨줬으면…. 그는 장남인 승우(12)와 세 딸인 은지(11), 은영(10), 은서(4) 등 네 아이를 두고 있다. 3년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나면서 몇 년간은 정신이 없었다. 장남인 승우가 유치원을 다니고 실린비 씨가 한국 국적을 받은 2008년, 1년 동안 방송통신대에 보육교사 과정을 등록해 자격증을 땄다. 영어 과외에 이어 유치원에서 일하는 동안 늘 네 자녀가 마음에 걸렸다. 아이들이 아파도 출근했다. 결국 출퇴근이 자유로운 화장품 영업에 나섰다. 외국인이라 우습게 보는지 돈을 떼먹는 이들이 많았고 빚만 늘어났다. “이주여성들이 비싼 화장품이나 미용기기를 얼마나 사겠어요. 손해 봤지만 영업은 많이 배웠어요.” 일을 그만뒀을 때 삼성생명 나주지점의 이영희 팀장으로부터 “보험설계사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보험설계사 5전(顚)6기(起)“계약 유지, 납입 거절, 중대한 질병…. 이런 말들 있잖아요. 한국에서 14년 살았지만 무슨 말인지. 사실 한국어 교육을 따로 제대로 받은 적도 없었어요. 보험 약관이랑 용어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2011년 설계사가 되기로 하고 매일 10시간씩 공부했지만 자격증 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언어의 벽이 높았다. ‘한국 사람도 쩔쩔매는 일을 어떻게 하느냐’던 남편의 반대가 심해졌다. 결국 6번째 시험에 결국 합격했다. 2011년 8월 10일, 합격과 함께 삼성생명에 취직했다. 실린비 씨는 입사 이래 70여 건의 가입실적을 올렸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보험은 여전히 어렵다. 고객에게 가입을 시킬 때는 혹시나 잘못된 게 없는지 불안하다. 이주여성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험 약관을 영어로 만들어보려고 번역전문가를 찾았다가 1장당 40만 원이라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 대신 필리핀의 보험 자료와 페이스북에 매달렸다. 자주 쓰는 용어는 메모해둔다. 뇌중풍(뇌졸중)은 ‘stroke’로, 폐(lung) 간(liver) 등으로. 오후 9시. 사무실에 돌아온 이영희 팀장에게 실린비 씨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어 교재와 보험 강의록을 펴놓고 공부 중이다. “실린비, 애들 밥 줘야지” “집에 들렀다 왔어요. 찾아 볼 게 남았어요.” 실린비 씨에게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든든한 후원자이자 고객이다. 첫 실적도 필리핀 이주여성에게 올렸다. 그는 늘 “보험가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네 이름으로 된 보험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는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는 절대 보험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 얘기로 공감대를 찾는다. 한국살이를 놓고 수다를 떨다보면 다들 마음을 연다. “언니 보험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실린비 씨의 표정이 밝아졌다. “필리핀 이주여성에겐 내가 보험”“한 친구는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자 형제들이 돈을 다 가져가서 한 푼 받지 못했어요. 유산을 나눌 때 배우자 사인이 필요한데, 남편 형제들이 사인을 해달라니까 잘 몰라서 그냥 사인한 거죠. 그래서 재산을 다 뺏긴 거죠” 한국 국적이 없으면 보험 가입도 까다롭다. 하지만 경제력이 없는 남편들은 부인이 독립할까 봐 부인의 국적 취득을 꺼린다. 이 때문에 명의가 남편이나 남편의 친척으로 돼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을 도와주는 게 실린비 씨의 역할이다. 주변 이주여성들이 “언니 덕분에 사고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면 피로가 가신다. 지난해 아는 동생이 “언니, 저축성 보험 하나 만들어줘요. 월 70만 원 상품 있어?”라고 전화를 걸어왔다. 꽤 큰 금액이다. 반가운 마음에 그날 바로 사무실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두 달 뒤 그 동생의 남편에게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가 차가웠다. “처음엔 대출인 줄 알았나봐요. 설명을 했더니 남편의 목소리가 밝아졌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날 이후 남편이 그 동생에게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한국인을 상대로 영업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많은 설계사들이 금방 그만두니까 부정적으로 보는 듯해요. 저도 힘들어서 그만둘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보험설계사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봐 그만두지 못해요.” 삼성생명 나주지점에서 만난 실린비 씨는 서툰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말했다. 그는 이날도 사무실을 찾은 이주여성 영어강사에게 연금상품 가입을 권했다. “목돈을 목표로 삼으면 이 상품이 좋아. 중도 해지는 하지 말고.” 그는 설계사를 시작하면서 남편과 자녀 앞으로 보험을 들었다. 실린비 씨는 “우리 가족과 필리핀 이주여성들에게 제가 또 하나의 ‘보험’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아코시 조실린 비 부라하우. 카사로구얀 피낸셜 콘설땅.”(저는 조실린 비 부라하우입니다. 보험설계사입니다.) 나주=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척보면 몰라요… 금융상품 이름 ‘티저형’ 인기

    진심의 차이, 1∼7, 여기저기 착한…. 최근 유행하는 금융회사들의 상품 이름들이다. 언뜻 뜻을 알 수 없어 호기심이 생기는 티저(teaser)형부터 돌직구형, 캐치프레이즈형, 단순형 등 다양한 작명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상품 작명법이 회사명과 상품 종류를 이어붙이는 방식에서 상품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내놓은 변액보험상품인 ‘진심의 차이’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초기에 몰아 떼던 사업비를 줄였다. 진심의 차이라는 명칭만 보면 호기심 유발에 초점을 맞춘 ‘티저 광고’ 같다. 어떤 상품인지 금세 알아차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표현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진심’은 소비자 보호 정책을 앞세우겠다는 감성적 단어이고, ‘차이’는 다른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이성적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엄마맘에 쏙드는’ 보험도 이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병원비 등을 보장해주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이지만 중도인출 기능을 둬 보험금을 학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신용카드업계에서는 상품명을 단순화하는 게 추세다. 최근 선보인 현대카드C는 체크카드의 알파벳 ‘C’를 땄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V, 현대카드M, 현대카드O, 더 퍼플, 더 레드 등 알파벳과 색깔로 이름을 짓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1, 삼성카드2 등의 식으로 1부터 7까지 숫자카드 시리즈를 내놓았다. 가치와 주장을 담은 ‘캐치프레이즈’형 네이밍도 눈에 띈다. 하나SK카드의 ‘여기저기 착한 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동네슈퍼에서 결제할 때 혜택이 많다. KB국민은행의 ‘KB아내사랑통장’은 “남편이 주부에게 급여를 줘야 된다”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베스트셀러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상품이다.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전업주부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담겼다. 이 통장은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화장품 할인쿠폰 등을 보내준다. 어떤 회사 상품인지를 바로 알 수 있는 ‘돌직구’ 같은 이름도 많다. KB국민은행의 ‘KB리더스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 신한생명의 ‘신한Big플러스실버보험’, 한화생명의 ‘한화가교연금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하영구 씨티은행장 다섯번째 연임 성공

    하영구 씨티은행장(사진)이 다섯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씨티은행은 25일 행장후보 추천위원회가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의 단독 후보로 하 행장을 뽑았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 시절부터 2004년 씨티은행으로 합병된 뒤로도 은행장을 연임했다. 하 행장은 다음 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며 임기는 3년이다.}

    • 2013-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