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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을 주관하기 위해 6일 미국 현지로 떠난다. 한화그룹은 5일 “김 회장이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내 24개 주요 대학에서 펼쳐지는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9∼14일 뉴욕,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를 돌며 현지 주요 대학 학부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을 만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화의 글로벌 사업현황 소개 및 비전제시 설명회를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행사에는 한화케미칼 홍기준 대표(제조부문), 한화증권 이용호 대표(금융부문), 한화갤러리아 황용기 대표(서비스·레저부문) 등이 동행한다. 유학 경험이 있는 임직원들도 현지 학생들의 선배 자격으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화 측은 “하버드, 컬럼비아,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방문 도시에 있는 대학 외에도 예일, 코넬, 다트머스 등 먼 거리의 대학생들까지 채용설명회 참여를 희망해 왔다”며 “김 회장의 이번 해외인재 채용 주관은 그룹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우수인력 조기 발굴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유럽이 한국 애니메이션에 반했다. 프랑스 등 유럽 무대에서 ‘뿌까’, ‘뽀롱뽀롱 뽀로로’ 등 토종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2의 ‘뿌까’, ‘뽀로로’를 찾기 위해 유럽의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동양 애니메이션 하면 일본을 떠올리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은 일본에 비해 훨씬 독창적인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애니메이션은 만화 자체보다 영화, 캐릭터 상품, 온라인 게임 등 파생 분야가 무궁무진한 대표적인 콘텐츠 산업. 유럽과 한국의 애니메이션 업계의 조우 현장을 찾았다.23일 제주 서귀포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는 유럽 애니메이션계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만나는 ‘한-유럽연합(EU) 카툰 커넥션 2010’ 행사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프랑스의 문스쿠프, 스페인의 BRB 인터내셔널 등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비롯해 프랑스의 공영방송채널 ‘TF1’, 이탈리아 최대 방송채널 ‘RAI Fiction’, 독일의 최대 유아방송채널 ‘슈퍼 RTL’ 등 주요 방송사 40개사가 이 행사에 참가했다. 이들은 53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배급사들과 만나 이틀간 120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KOTR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유럽애니메이션필름협회(CARTOON·카툰)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 협회의 마르크 판데베이어르 총괄 디렉터는 “부즈클럽(‘뿌까’ 제작사)이나 삼지애니메이션(‘오드패밀리’ 제작사) 등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역량은 유럽 업계에 익히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뿌까’, ‘뽀롱뽀롱 뽀로로’, ‘오드패밀리’, ‘원더풀데이즈’. ‘마리이야기’, ‘카드왕 믹스 마스터’, ‘아이언 키드’, ‘빼꼼’ 등 국산 애니메이션은 2000년대 들어 유럽 지역에 본격 수출되며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뿌까의 경우 유럽과 브라질에서 벌어들이는 캐릭터 상품 수익만 4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정도다.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열리는 미디어 분야 최초 협력 사업인 이번 행사를 위해 EU는 30만 유로(약 4억62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이미 기획이 끝난 선진국 작품을 받아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작하는 ‘하청공장’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창작 애니메이션이 시도되면서 ‘뿌까’, ‘뽀롱뽀롱 뽀로로’ 등이 탄생했고 이후로도 20여 편의 작품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기획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외와의 공동제작 시도도 늘고 있다.■ “한국 카툰, 뛰어난 3D 기술-인간적 스토리 매력”박기식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한국 애니메이션은 뛰어난 3차원(3D) 기술과 미국(상업적)이나 일본(선정적)에 비해 교육적이고 인간적인 스토리로 각광받고 있다”며 “중국, 인도에 비해 인건비는 비싸지만 손기술이 꼼꼼하고 제작 스케줄을 엄수해 공동제작 러브콜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공동제작 파트너가 돼 왔다. 유럽과의 공동제작 비율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삼지애니메이션 윤상철 부사장은 “유럽은 (외국과의 공동작업에 폐쇄적인)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열려 있다”며 “세계로 진출하는 데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유럽과의 공동제작은 현지에서 방영권을 획득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연간 방영분의 30%가량이 프랑스산 애니메이션에 할당되는데, 프랑스와 공동제작을 하면 프랑스 작품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수출길이 더 넓어진다는 것이다. 유럽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7억 달러(약 4조2000억 원)로 북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한국의 대유럽 애니메이션 수출 비중도 15%에 이른다. 지난 2년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애니메이션 업계는 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지의 윤 부사장은 “예전엔 공동제작에 전혀 관심이 없던 외국 기업들도 금융위기 후 자금 리스크를 덜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과의 연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BRB의 호세 루이스 우차 엔리케스 개발 디렉터도 “불황 이후 미국이나 일본 기업도 해외 기업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과 유럽의 협력에 비하면 뒤늦은 것”이라며 “한국이 이런 우위를 잘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BRB’와 함께 공동작품을 개발 중인 부즈클럽의 이일웅 콘텐츠사업부장은 “제작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자신 있지만 비즈니스 노하우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프로덕션과의 관계를 다지고 여러 비즈니스 노하우를 배울 계획”이라고 말했다.서귀포=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애니메이션의 ‘한류스타’, 아기 펭귄 뽀로로}
‘해리포터 한 작품이 낳은 수익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 10년 성과와 맞먹는다.’ 콘텐츠 산업의 막대한 문화·경제적 가치를 설명할 때 흔히 쓰이는 상징적인 말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PwC의 집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 규모는 1조8092억 달러(약 2058조 원)에 이른다. 2012년까지 연평균 6.6%씩 성장해 내년에는 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은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대표적 문화 콘텐츠 산업이다. 2009년 기준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141억7500만 달러 규모. 캐릭터 상품, 온라인 게임, 영화, DVD, TV 프로그램 등 파생산업까지 고려하면 1000억 달러가 훌쩍 넘는 거대 산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애들이나 보는 만화영화’란 인식이 강한 탓에 세계 시장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의 점유율은 0.3%에 불과하다. 콘텐츠 업계 전문가들은 “애니메이션이 앞으로 성장하고 커갈 어린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우리의 문화나 이미지를 알리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현재 한국의 많은 성인들이 어릴 적부터 접한 ‘우주소년 아톰’ ‘드래곤 볼’ ‘닌자 거북이’ 등 애니메이션은 대부분이 일본 것이었다. 일본 캐릭터가 지금도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주요 이유다. 최근 중국은 애니메이션이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국 애니메이션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2.3%로 세계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다. 해외 애니메이션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저녁 황금시간대에 외국 애니메이션 광고 및 방영을 금지하거나 중국 애니메이션 방영 비중을 전체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진입장벽이다. 중국은 어린이 수만 3억67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해외 업체들이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인 셈.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제작 및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식서비스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는 조만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서비스 수출을 위한 종합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선진국 소비자들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실속형 제품을 찾고, 개발도상국의 부유층들은 고가(高價) 명품을 선호하는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보편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22일 ‘2010 세계시장의 뉴 노멀 트렌드’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가 낳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소비패턴 ‘역전’은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이 시장에서는 명품 기업들까지도 중저가 신규 제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실제 구매력이 낮아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패션브랜드 ‘코치’는 가격대는 낮추고 디자인은 업그레이드한 ‘합리적 명품(Affordable Luxury)’ 전략으로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폴크스바겐도 올 초 유럽에서 종전보다 가격이 2600유로(약 400만 원) 인하된 미니밴 특가모델을 출시해 ‘위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 반면에 신흥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흥시장=싸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고가 마케팅이 신흥국의 부유층과 젊은이들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백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노키아의 한정판 휴대전화 베르투(Vertu)는 대당 가격이 32만 유로에 이르지만 ‘높은 신분의 상징’으로 인식되면서 러시아 부호들의 필수품으로 떠올랐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요즘 해외영업요? 인터넷이 있어서 쉽다고 하죠. 하지만 중소기업이 영어 e메일을 쓸 수 있는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사업 e메일에 고급 단어는커녕 답장에 엉뚱한 내용을 적으니 우리를 믿겠습니까. 될 일도 안 됩디다.” “중소기업이지만 우리 매출 괜찮습니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돈도 있어요. 그래서 건물까지 세웠는데 정작 인력은 7명밖에 못 구했습니다. 그나마 절반은 고졸 출신입니다.” 최근 정부가 마련하는 중견기업 육성책에 세금감면, 대출지원 등 중견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방안들이 포함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반가운 일이다. 그간 중소기업 지원 혜택을 잃게 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성장을 억제한 중소기업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소·중견기업 현장을 취재하며 느낀 것은 중견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이 비단 자금 지원만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유망 중소기업 대표들은 하나같이 그들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사람 구하기’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연구’ 분야에서 인재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제품으로는 해외에 나가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해외시장을 뚫을 어학·영업 실력을 갖춘 인재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중소기업의 이런 ‘인재 가뭄’은 R&D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중소기업에 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연봉 때문만이 아니다. 대학 입시 때와 마찬가지로 직장도 ‘이름’에 집착하는 과시적 문화, ‘중소기업은 불안정하다’고 보는 편견이 더 본질적 이유다. 실제 100만 원이 조금 넘는 대기업 임시직에는 박사급 인재가 몰려도, 200만 원 가까운 월급을 주는 중소기업 해외영업, 연구직은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100만 원을 받아도 삼성에 입사하면 결혼이 쉽지만, 200만 원을 받아도 중소기업에 다니면 결혼이 어렵다더라”며 한국 사회의 불합리한 세태를 꼬집었다. 한쪽에서는 실업자가 넘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이 부족하다.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일자리의 ‘미스 매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해외영업 지원 인력뱅크’ 또는 ‘R&D 지원 인력뱅크’를 설립하는 안을 생각해본다. 정부가 나서 해외영업 역량과 연구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뽑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연간 단위로 장기 파견을 하면 어떨까. 정부는 ‘공무원’이라는 ‘감투’를 빌려주고, 고용에 따른 비용은 해당 기업이 부담한다면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과 청년 실업 문제를 일부라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임우선 산업부 imsun@donga.com}

《‘중견기업’의 설 자리가 없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안 생기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가 될 중견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불합리한 제도와 기업가정신의 실종으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덩치가 커져도 투자와 고용을 멀리하고, 내수시장에 안주하려는 기업이 많은 가운데 중소기업의 울타리를 과감하게 뛰쳐나와 세계로 웅비하려는 ‘독한’ 중견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인재육성, 수출에 힘써 중견기업으로 새로 태어나려는 ‘3사(社) 3색(色)’ 현장을 찾아갔다.》 ■ 피혁 업체 ‘해성아이다’금융위기로 남들 움츠릴때 150억 공격투자버버리 나이키 등이 고객… 매출 90%가 수출 ‘버버리, 발리, 코치, DKNY, 지방시, 캘빈클라인, 나이키….’ 귀에 익숙한 글로벌 패션브랜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국내 가죽전문기업 ‘해성아이다’로부터 원단을 납품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성아이다는 글로벌 피혁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유망기업이다. 1999년 창업해 11년 만에 매출을 10배 이상으로 늘린 이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12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 중 90%가 수출로 번 돈. ‘1억 달러 돌파 수출탑’은 이미 2007년에 받았다. 이탈리아 등 유럽 업체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의 가죽 만들기에 전념한 결과다. 본사 직원 수(200명)로 따지면 아직 중소기업이지만 매출은 이미 중견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2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반월공단 내 해성아이다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양영대 회장은 “우리 회사의 성공에는 연구개발(R&D)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매년 평균 50억 원을 신규설비 도입과 R&D에 투자하고, 이탈리아 가죽기업들의 고급기술을 벤치마킹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 공장 설립에 150억 원을 투입했다. “우리 회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 규모로는 안 됩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기업과 경쟁하려면 (중소기업 지원 혜택을 잃는 것이) 고심이 되긴 하지만 중견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육성하려면 쓸 만한 인재가 필요한데, “정말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R&D를 주도할 기술 인재는 고사하고 해외 바이어에게 보낼 영어 e메일 하나 쓸 직원조차 고용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영문학을 전공한 한족(漢族) 출신 직원을 가까스로 구해 영어와 중국어 문제를 해결하고 했다. 해성아이다에는 본사 직원 200명 외에도 소사장들이 고용한 임시 직원 120여 명이 더 있다. 중기 현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임시직을 채용해 쓰고 있다고 했다. 양 사장은 “반월공단엔 외국인 직원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공장이 태반”이라며 “이런 현실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만 쳐다보고 있는 국내 우수 청년들이 한 명씩만 중소기업에 와 줘도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엄청나게 클 겁니다. 한쪽에선 사람이 없어 난리인데 다른 한쪽에선 실업자가 넘쳐나니…. 이 잘못 꼬인 실타래를 정부가 꼭 좀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안산=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부탄가스 만드는 ‘승일’前삼성 인사담당 영입 ‘대기업급 인재관리’40% 달하던 이직률 5년새 5%로 떨어져 “뽑아 놓으면 나가고, 뽑아 놓으면 나가고…. 제일 고민이던 직원 이직 문제가 해결되니까 회사의 미래가 보입니다.” (승일 경영전략본부 조성경 부사장)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승일 본사에서 만난 조 부사장은 “5년 전부터 힘써 온 직원 교육과 복지 시책이 요즘 하나둘 열매를 맺는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승일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부탄가스와 에어졸(스프레이) 제품의 약 70%를 생산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썬연료’라는 부탄가스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간 매출은 3000억 원에 이르고, 세계 60여 개국에 700억 원어치를 수출한다. 직원 수는 700명에 이르러 중견기업의 역량을 갖췄지만 외형적으로는 승일 태양산업 세안산업 등 3개 회사로 분리해 그동안 중소기업이라는 ‘법적 둥지’ 안에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몇 년 전부터 승일은 더는 중소기업에만 머물 수 없게 됐다. 시장성 높은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중견기업으로 날아올라야 했다. 승일의 현창수 대표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인재와 기술력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2006년 삼성의 인사담당 출신인 조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입사 지원자들이 있기는 한데 ‘다닐 마음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복지제도로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승일은 사내 선배들이 강사로 나서는 실무교육을 비롯해 전문 교육기관과 손잡고 경영, 외국어, 인재관리, 리더십 등 500여 개 사이버 교육 강좌 운영에 나섰다. ‘교육비 지원엔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중견기업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공장 안에 ‘사내 어린이집’도 만들었다. 전문 상조서비스업체와 계약해 가족상을 당한 직원들을 지원했고 서울 본사 및 인천, 천안공장에 전문 안마사를 상주시켜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이 덕분에 30∼40%에 이르던 직원 이직률이 5년 새 5%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아직도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R&D에 투자할 돈은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기술개발을 못한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정부나 대학의 연구원들이 1, 2명씩이라도 중소 중견기업과 손잡고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기업들이 자체 R&D 역량을 갖고 창의적 제안을 할 수 있어야 대기업도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절삭공구 업체 ‘와이지원’설립때부터 수출 염두… ‘엔드밀’ 세계 1위“발주처 술 대접할 시간에 다른 시장 개척” “몇 년 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 구매담당 직원이 하도 거들먹거리기에 꾸짖어 돌려보낸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절삭공구업체 와이지원 본사에서 만난 송호근 대표(58)는 “단 한 번도 발주처에 술 사주고 뇌물을 건네면서 영업한 적이 없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대기업 협력업체에 속한 일부 중견, 중소기업들이 전직 대기업 임직원을 영입해 로비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와이지원의 영업방식은 적어도 한국에선 별종인 셈이다. 송 대표는 “주변의 절삭공구 업체 대표들이 우리 회사를 보면서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시원해 한다”고 전했다. 1748억 원(2008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이렇게 국내 대기업에 꿋꿋할 수 있는 것은 1981년 창사 당시부터 외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창사 4년 만에 미국 시카고 지사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1996년 영국, 1997년 독일, 2001년 중국, 2002년 프랑스 인도, 2007년 브라질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잇달아 설립했다. 현재 15개국에 생산 혹은 판매법인을 두고 세계 75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80%를 외국에서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절삭 공구업계 1위, 엔드밀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비록 규모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제패한 ‘글로벌 강소기업’인 셈이다. 중견기업인으로서 무엇이 가장 힘든지를 묻자 송 대표는 지난해 초에 있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작년 초 와이지원 관계자가 한 국내 신용보증 기관을 찾았다. 기업 신용보증 담당자는 “분석 결과 기업여건이 훌륭하다”며 와이지원이 써낸 것보다 2배나 많은 액수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당일 퇴근 직전 송 대표는 돌연 신용보증이 취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전에 만났던 담당자가 “중소기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라는 정부 지침이 있었다”며 한 푼도 보증해 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 류광하 경영본부장은 “당시 사장님께 ‘왜 중소기업을 졸업해서 이 고생을 사서 하시느냐’고 푸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와이지원은 2002년 중소기업 졸업으로 3년 유예기간을 거쳐 2005년부터 각종 지원이 끊겼다. 중소기업 범주에 남아 있기 위해 분사(分社)까지 시도하는 다른 중견기업들과 달리 지금껏 한 개 회사로 기업규모를 키워온 이유가 문득 궁금했다. 송 대표의 대답은 명쾌했다. “꼼수 부리는 게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개척 외의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에겐 하루하루 성장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니까요.”인천=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공동기획: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동아일보}

《‘세계인의 절반이 LG를 아는 그날까지!’ LG가 2012년을 목표로 52%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LG는 15개 나라를 주요 전략국가로 선정했다. 미국,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태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중국, 러시아 등 시장이 크고 성장성이 높은 나라들이다. LG 측은 “이들 15개국은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해외 브랜드 인지도 43.6%로 껑충… 모스크바엔 ‘LG다리’ 등장○ 세계의 길목마다 방긋 웃는 ‘LG’ LG는 작년에 주요 전략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43.6%라는 높은 결과를 얻었다. 주요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본격화한 2006년(21%)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이처럼 LG의 브랜드 힘이 급상승한 이유로 ‘관문 마케팅’이라 불리는 LG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관문 마케팅이란 세계 주요 지역의 길목을 지키는 공항과 명소 등에 LG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미국 뉴욕, 시카고, 워싱턴 공항을 비롯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및 체코 프라하, 멕시코 멕시코시티,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 등에 LG전자의 모니터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젠 해외여행을 하다 ‘LG’의 웃는 얼굴 로고를 보는 것이 전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다. LG는 옥외광고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42번가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를 비롯해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에도 LG전자의 최첨단 발광다이오드(LED) 옥외 광고판이 빛나고 있다. LG의 광고가 시작되면서 다리의 별명에까지 LG 이름이 붙은 경우도 있다. 러시아 크렘린 궁에서 모스크바 강을 건널 때 지나는 ‘발쇼이 카메니’ 다리가 그 주인공이다. LG 관계자는 “원래 발쇼이 카메니는 ‘거대한 돌’이란 뜻인데 이 다리에 1995년 이후 LG 광고가 지속적으로 걸리면서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곳을 ‘LG 다리’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中정부 ‘LCD TV 공급업체’선정… 인도시장선 가전 1위 우뚝○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집중 2012년 브랜드 인지도 52%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LG는 특히 신흥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세계경제 성장의 중심이 될 중국과 인도에 자원 투입을 늘려야 한다”며 “긴 안목을 갖고 신흥시장의 현지 인재를 키우고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면 신흥시장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방송, 3세대 이동통신 부문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찾고 있다. LG전자의 중국 전체 매출은 2008년 100억 달러에서 지난해 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는데, 특히 휴대전화 매출은 전년보다 10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가전하향(家電下鄕·가전제품의 지방 대중화)’ 정책에서도 다국적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액정표시장치(LCD) TV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중국 내륙에서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편 LG전자는 인도의 TV·가전 시장에서도 강력한 브랜드력을 과시하고 있다. LG전자는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품목에서 20∼30%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300억 루피(약 28억 달러)였던 인도시장 매출을 올해는 1900억 루피(약 41억 달러)로 45%가량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다. 또 향후 3년간 140억 루피(약 3500억 원)를 투자해 제3공장 등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인도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올 휴대전화 20%↑, TV 45%↑… 냉장고 세탁기 2년내 1위로”○ 올해 사상 최초 해외매출 100조 원 돌파 이 같은 글로벌 브랜드 역량을 바탕으로 LG는 올해 해외매출 10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0조 원대 해외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LG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LG 측은 “올해 해외 매출 목표 비중은 전체 매출 목표인 135조 원의 76%에 이른다”며 “국내 매출의 3배 이상을 해외에서 벌겠다는 것은 LG가 세운 역대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상사 등 주요 계열사들은 각각 주요 전략시장 및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LG전자는 주력사업 부문별로 △휴대전화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1억4000만 대 판매 △TV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2900만 대 판매 △냉장고, 세탁기는 현재 각각 3위, 2위인 것을 2012년까지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난징, 광저우 및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 해외 생산라인 확대를 추진해 LCD TV 판매가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인도, 남미 등에서 고객사를 더욱 많이 확보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주요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석유화학 분야의 프리미엄 제품 수출을 늘리고 중국 정보기술(IT)산업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편광판 등 IT 소재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의 신규 해외고객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LG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 나란히 경쟁할 정도로 시장 지위가 향상됐다”며 “앞으로는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없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만 일등 LG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미주와 중국행 국내 항공사들의 비행기편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덕분이다. 더욱이 올해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효과가 작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돼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8일부터 10월까지 하계 스케줄 운항에 들어간다. 올해 하계 운항의 특징은 미주 및 중국행 항공편이 집중 보강됐다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보잉사의 최신 기종 1대를 미주 노선에 투입해 인천∼시카고, 인천∼시애틀 노선을 현행 주 3회와 주 4회에서 각각 1회씩 증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현재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샌프란시스코 구간을 5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주 5∼7회로 늘린다. 8월 1일부터 22일까지는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도 주 24회에서 주 27회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주 7회씩 운항하는 인천∼애틀랜타, 인천∼하와이 노선도 8, 9월부터 10월 말까지 3회씩 증편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28일부터 중국 시안과 선양으로 가는 항공편도 각각 현재보다 2∼7회씩 늘리기로 했다. 7월부터는 칭다오와 다롄행 비행기도 지금보다 2∼5회씩 증편한다. 아시아나도 이달 말부터 시안, 다롄, 창춘, 하얼빈 등으로 향하는 중국행 항공편을 단계적으로 2∼4회씩 늘릴 예정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내 가계 빚에 ‘빨간등’이 켜졌다. 작년 2∼4분기(4∼12월)에 늘어난 가계부채만 해도 5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국내 가계부채, 대비책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개인총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배율이 150%대를 보여 170%대인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저소득층의 빚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들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배율은 320%에 육박해 고소득층의 120%보다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출구전략 등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 부담이 늘어나 부채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가계자산 대부분이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에 근거하고 있어 집값 하락 등 여건이 악화되면 현금 조달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733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한국과 비슷한 가계부채 증가 패턴을 보여온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가격 급락 및 은행권 부실이 심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 개인 모두가 이에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수입업협회는 26일 40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이주태 미도교역㈜ 대표이사(54·사진)를 선출했다. 이 신임 회장은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위원을 거쳐 수입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해 왔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상근 부회장으로 이동근 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53·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제23회 행정고시 출신인 이 신임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자원기술과장, 기획예산담당관, 산업정책국장 등을 거쳐 지경부 성장동력실장과 무역투자실장을 지냈다. 이 신임 부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직도 겸임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아시아의 美를 세계에 전파하는 관문“2015년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세운 뷰티 부문의 비전이다. 창업자 서성환 선대 회장의 모친 윤독정 여사가 동백기름을 활용해 머릿기름을 제조했을 때부터 아모레퍼시픽은 자신들만이 창조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에 있음을 깨달았다. 기업 소명도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는 일이다.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과 약재로 ‘설화수’ 등을 만들어낸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국산 화장품을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한 뒤 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90년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을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에 들어 본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 해외에서 1조2000억 원 판매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매출(판매 기준)의 11% 수준인 해외 매출의 비중도 2015년까지 24%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은 2009년 말 283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적 불황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서는 공격적 성장 전략을, 선진시장에서는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집중 육성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화권은 핵심 성장지역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 내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라네즈’와 ‘마몽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55%의 성장을 이뤘다.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도 고성장을 이뤄 ‘2012년 중화권 매출 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또 ‘설화수’ ‘아모레퍼시픽’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홍콩 일본 등 선진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설화수’는 2009년 6월 홍콩 플래그십 매장에 ‘설화수 Spa’를 열어 전통 한방 미학을 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최고급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고급 백화점에 진출할 계획이다.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아시아나항공▼다채로운 사회공헌… 글로벌 리더십 갖춘다‘세계를 누비는 아름다운 사람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아시아나의 사랑이 ‘빛’으로 피어나고 있다. 1991년 화산폭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필리핀 아이따족(族)을 위해 이 지역에 태양광 램프와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굿피플과 함께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현지에 태양광 램프를 설치한 아시아나항공 필리핀 클락영업소 봉사단은 ‘아이들이 밤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꿈꾸며 올해도 태양전등 사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아시아나의 해외 사회공헌 사업은 중국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아시아나는 2008년부터 ‘중국 부녀 발전 기금회’와 손을 잡고 상습적인 가뭄에 시달리는 중국 서부지역 주민을 위한 소형 우물 파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중국 지점 카운터에는 모금함을 설치해 이들을 위한 성금도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미 1994년부터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를 진행해 올 2월 말까지 49억 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모았다. 이 돈은 유니세프를 통해 세계 각지의 굶주린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아시아나 측은 “이는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 대부분이 서랍 속에서 사장(死藏)된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된 캠페인”이라며 “아시아나 탑승객들의 사랑이 이뤄낸 작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에서도 세계를 향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및 이주여성들을 위해 모국어 도서를 기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시아나는 작년 8월 경기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에 아시아 8개국의 도서 1800여 권을 기증했다. 최신 베스트셀러 위주의 이 책들은 중국, 필리핀, 러시아, 태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의 아시아나 지사 직원들이 직접 각 국에서 구입해 항공편으로 부친 것이다. 이 덕분에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3만4000여 명은 모국어로 즐기는 독서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아시아나는 더 큰 글로벌 공헌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KOICA와 함께 매년 1회 이상 대외 무상원조 활동에 나서기로 약속한 것. 올해 7월부터 아시아나는 모든 국제선 탑승권 전면에 KOICA 로고를 새겨 한국의 국격(國格) 높이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대우조선해양▼해외 합작회사 통해 새 수익모델 창출대우조선해양의 글로벌화는 단순히 회사의 몸집을 국경선 밖으로 키우는 것뿐 아니라 합작회사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7년에 루마니아에 세운 자회사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2004년부터 대우조선해양과 공동으로 선박을 수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적정한 이익을 확보하고, 대우망갈리아조선소 측은 물량 확보와 건조 기술 축적을 도모하는 ‘윈윈’ 관계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2005년 중국 산둥(山東) 성에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를 설립해 2007년부터 선박용 블록을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수주, 인도한 것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07년 1월에는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인 NNPC사(社)와 합작 해운회사를 세웠다. ‘나이다스’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첫 원유 운송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사례”라며 “다른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6년 9월에는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10년간 오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리 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컨설팅을 해주고, 완공 뒤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 경영하는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투자 리스크 없이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으며, 중동 지역에 안정적인 수리 조선소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약 기간은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대우조선해양에는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되며, 조선소 건설기간 설계, 감리, 자재 구매 및 생산인력 교육에 따른 추가 수입도 기대된다. 또 지난해 오만 정부와 두큼 지역 신도시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오만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 발전시켜 ‘기술의 글로벌화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선박이 필요한 곳에 기술을 제공해 현지에서 생산토록 하는 전략으로,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웅진코웨이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웅진코웨이는 19일 이같이 발표하고 “2014년까지 연 2000억 원 매출을 달성해 국내 3위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9월 발표를 목표로 브랜드와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정수기, 비데 판매로 쌓은 방문판매 노하우를 화장품 마케팅에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대보건설은 성판영 전 현대건설 상무를 토목분야 담당 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임 성 부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지난해 12월까지 30여 년간 현대건설에서 국내외 대규모 토목사업을 진행했다.}

‘Prouna is coming soon(‘프라우나’가 곧 옵니다)!’ 유럽 최고의 명품 백화점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은 3월부터 한국도자기의 고가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의 단독매장 입점(4월 1일)을 알리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지하철역에서 백화점 입구로 연결되는 복도 양쪽 전광판을 비롯해 1층 쇼윈도, 주변 거리에도 ‘프라우나’의 이름과 제품 이미지를 전시한다. 금과 보석을 활용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인 프라우나는 일반 본차이나 도자기보다 평균 10배 이상 비싼 한국도자기의 최고가 브랜드. 명품 브랜드만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러즈에 한국도자기가 들어가는 것은 본차이나의 본고장인 영국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한국도자기 본사 공장 프라우나 작업실. 유니폼 차림의 여성 직원 10여 명이 해러즈 납품용 도자기를 제작하고 있었다. 이들은 찻잔 접시 액자 화병 등 본차이나 제품 위에 깨알처럼 작은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핀셋으로 하나씩 집어 붙였다. 핸드페인팅으로 금칠을 한 본차이나 위에 다양한 패턴의 보석을 붙이는 작업은 프라우나 제작의 핵심 과정. 한국도자기 황현수 부장은 “이는 섬세한 한국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라며 “프라우나 작업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입사 20년차 이상의 숙련공들”이라고 했다. 제품 1점당 가격이 최고 1000만 원대를 호가하는 프라우나 주얼리 도자기에는 최대 3000개의 보석이 붙는다. 모두 수작업이다. 도자기 위에 보석을 붙이는 특수 접착제는 한국도자기가 자체 개발했다. 우주왕복선 제작에 쓰이는 접착제 기술을 응용해 가마 열을 받으면 더욱 접착력이 높아지게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영업부 이범석 차장은 “프라우나가 해러즈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은 도자기에 보석을 접목한 독창적 디자인이 큰 역할을 했다”며 “해러즈에 입점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뒤에 따라오는 백 마켓(back market) 수요가 굉장하다”고 말했다. “해러즈가 영국 백화점이긴 하지만 이번 입점의 타깃은 사실 중동시장 공략에 있습니다. 중동 부호들이 해러즈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해러즈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중동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확 높아지거든요.” 중동 고객들을 겨냥한 프라우나의 디자인은 화려하다. 단순한 바탕에 금과 보석으로 강렬한 대비를 주는데, 붉은색 오렌지색 보석이 인기다. 디자인 문양은 꽃이나 동물보다 기하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우상숭배를 터부시하는 중동지역 특성상 소 같은 동물 문양은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독특할수록, 생산은 손으로 할수록, 물량은 적을수록 좋다. 이 차장은 “중동 고객들은 ‘나만 가질 수 있는’ 희소성을 중시한다”며 “최근에는 ‘스와로브스키 대신 다이아몬드를 박아 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고 귀띔했다. 프라우나는 일반 제품과 달리 그릇 바닥 및 뒷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도 특징이다. 모래바람이 심한 중동에서는 테이블 세팅 시 그릇을 엎어놓았다가 음식이 나올 때 뒤집기 때문이다. 중동은 대가족이 일반적이어서 2인용이나 4인용 세트가 기본인 우리나라와 달리 식기세트도 12인용이 기준이 된다. 가격도 물량도 국내 시장과는 차원이 다른 셈. 한국도자기는 침체에 빠진 국내 식기 시장에서 벗어나 외국시장 개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고가 명품 전략을 세운 이후 이 회사의 수출은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웨딩 박람회에 프라우나를 선보인 한국도자기 측은 “삼성, LG가 중동에 구축해 놓은 명품 이미지에 원전 수주까지 더해져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인식이 매우 좋았다”며 “‘정말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 맞느냐. 한국 전통문양이 들어간 제품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청주=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민은행 팀장의 자살사건에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종합검사’가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사를 맡았던 담당 경찰도 “사건을 새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퇴에서부터 시작한 금융감독원과 국민은행의 ‘구원(舊怨)’이 이번 자살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표출될지 주목된다.[관련기사] ■ 막걸리 ‘천의 맛’ 비밀 와인 애호가들은 세상의 모든 와인의 맛이 다르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우리 술 막걸리(사진)는 그 맛이 그 맛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재료인 쌀만 바꿔도 달고, 시고, 쓰고 맛이 달라진다. 벼의 재배지역이나 누룩, 온도, 일조량, 양조자에 따라서도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관련기사] ■ 의협 “광우병보도 판결 부당”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MBC PD수첩의 ‘광우병 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법원의 판결에 의학적으로 수긍할 수 없다는 성명을 18일 냈다.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을 인간광우병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몰고 간 보도 등이 문제없다는 법원의 판단은 오류라는 것이다.[관련기사]■ 공개 앞둔 토리노 수의예수의 주검을 감싼 진짜 수의일까, 중세 유럽의 절묘한 위조품일까. 가톨릭계 최대 논쟁거리인 유물 ‘토리노 수의(壽衣)’가 4, 5월 44일간 일반에 공개된다. 로마 교황청이 토리노 수의의 진위에 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100만여 명이 관람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관련기사] ■ 초고가 도자기 제조공장 르포한국도자기의 최고가(最高價)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우나’가 유럽의 명품 백화점 영국 ‘해러즈’에 4월 단독 입점한다. 본차이나의 본고장 영국에 진출한 한국도자기의 진짜 목표는 중동시장 공략이라는데…. 화려한 보석으로 빛나는 프라우나의 수작업 제작현장을 살짝 들여다본다.[관련기사]}
최근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기감이 감도는 일본 제조업계에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이를 통해 신흥국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OTRA는 11일 ‘일본 글로벌 기업의 전략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 한국 기업 배우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제품 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도요타와 닛산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차량을 구입해 분해하고, 부품 품질과 내구성, 비용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니도 전담팀을 구성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벤치마킹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일본사업단의 홍승민 과장은 “1000만 대에 육박하는 도요타자동차 리콜 사태가 일본 제조업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일본의 전기전자, 자동차 업계는 위협을 넘어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KOTRA는 올해 일본 대기업들이 신흥국 중저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함으로써 이번 위기 탈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제3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과 일본 기업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신흥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요즘 한국도자기 해외사업부 사무실은 텅 비어있다. 직원 모두가 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부다비로 향한 것은 10∼13일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웨딩 박람회 ‘아부다비 웨딩쇼’ 때문이다. “중동에는 사회적 지위나 부를 최대한 과시하는 결혼식 문화가 있어요. 부유층들은 결혼식에 쓸 손님용 식기를 빌리지 않고 모두 맞춤 구입하죠. 결혼식 한 건에 필요한 식기가 많게는 수천 개에 이르는 만큼 이 고객들을 잡는 게 매우 중요해요.”(한국도자기 관계자) 이 관계자는 “때로는 중동 개인고객 1명의 주문량이 웬만한 기업의 것을 능가하는 사례도 있다”며 “처음 참가하는 이번 쇼를 위해 (중동 고객 취향의) 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고급제품 30여 종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둑한 현금보따리를 자랑하는 중동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국내외 기업의 전략이 다양하다. 특히 지난 연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서 중동 시장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여름 중동에서 12억 명의 이슬람 고객을 타깃으로 한 ‘메카폰’을 선보였다. 나침반 기능을 내장한 메카폰은 세계 어디를 가든 ‘메카(이슬람 성지)’의 방향을 표시한다. 하루 5번 기도 시점을 알려주는 알람기능도 있다. 기도 도중 걸려온 전화는 자동 거절하고, 양해 문자까지 보낸다. KOTRA는 중동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10일 ‘중동·북아프리카 비즈니스문화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 KOTRA는 중동과 한국의 가장 큰 문화적 차이로 ‘빨리빨리’를 꼽았다. KOTRA는 “중동 사람들은 재촉당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며 “인내심이 사업 성사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바람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이란 지역 광고에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탤런트 송일국 씨를 기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