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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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국방38%
대통령30%
정치일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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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시 “장마 시작전에 산사태 예방공사 끝내겠다”

    서울시가 장마철을 앞두고 사당,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신월동 등 상습 침수지역 5곳에 대한 지역별 수방 대책을 담은 ‘2013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또 시는 산사태 취약 지역 275곳에 대한 산사태 예방 공사 진행이 계획보다 더디다는 본보 지적과 관련해 “장마철 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하주택이 밀집한 사당역 일대 3곳에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설치한다. 자동 도로 물막이판은 과속방지턱처럼 누워 있다가 관할 자치구(동작구)가 원격조종 버튼을 누르면 세워지면서 사당1동으로의 빗물 유입을 막는다. 사당역 8번 출구 앞 동작대로 1길에는 이미 설치됐고 동작대로 3길, 동작대로 5길 등 이면도로 2곳에는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당역 버스 환승센터 건립 용지에는 깊이 9m로 4만5000t의 빗물을 임시로 담을 수 있는 저류조를 최근 완공했다. 강남순환도로의 사당 나들목 조성 용지에도 다음 달까지 1만5000t 규모의 임시 저류조를 만든다. 관악산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 안 버들골, 공대폭포, 정문 앞에 총 6만5000t 규모의 저류소를 설치한다. 물 흐름을 방해해 하천 범람의 원인으로 지목된 도림천 신림3교는 철거하고 하천 물이 불어나도 원활히 흘러갈 수 있는 아치형 다리로 대체한다. 강남역 일대의 가장 낮은 지대인 진흥아파트 사거리 인근 용허리 공원에는 저류조(1만5000t, 깊이 8m) 조성 공사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강남역 일대 지하 건물 출입구에 물막이를 설치하는 한편으로 2015년까지 강남역으로 집중되는 빗물의 흐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유역 분할 하수관거’도 설치한다, 시는 광화문 일대의 ‘ㄷ’자형 하수관거 구간에 새로운 하수관거를 추가해 집중호우 시 빗물 흐름이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2010년 시간당 99mm에 이르는 폭우로 6000곳이 침수됐던 신월동에는 지하 40m 깊이에 터널형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가 이달 착공된다. 길이 3.6km, 높이 7.5m로 소요 예산은 1300억 원이다. 이달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지만 공사 진행이 더딘 산사태 예방 시설 공사와 관련해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다음 달 말까지 매일 직접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해 장마철 이전에 반드시 275곳의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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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서울시 반값식당 ‘청년 밥집’ 개설 추진

    서울시는 2500∼3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반값 식당’ 중 하나로 청년 실업자를 위한 ‘청년 밥집’을 포함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청년 밥집을 만들어 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청년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청년 유니온의 제안을 박 시장이 받아들인 것이다. 시는 ‘청년 밥집’에 임차 보증금, 주방장 인건비 등을 지원해 소규모 식당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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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컬처 IN 메트로]봄 햇살에 더 아늑한 이태준의 고택

    11일 방영된 MBC TV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와 정형돈이 한옥의 아담한 방에서 한국사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이 좌식 탁자에 둘러앉아 수업을 듣는 방은 사방의 벽 중 세 방향 전체가 창문으로 돼 있다. 이 중 마당 쪽으로 난 큰 창 두 개를 통해 드는 자연 채광은 한옥을 한층 따뜻해 보이게 만든다. 창 너머로 연두색 나뭇잎과 진분홍 꽃이 보여 방 안에서도 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전통찻집 수연산방(壽硯山房)이다. ‘문인이 모이는 산속의 집’이란 뜻이다. 수연산방은 영화 ‘하녀’(2010년)에도 나왔다. 해라(서우 분)가 가사도우미 은이(전도연 분)가 자신의 남편 훈(이정재 분)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찾아간 한약방으로 나왔다. 고즈넉하고 은밀한 분위기의 한옥 한약방에서 해라는 은이의 아이를 낙태시키기 위한 한약을 짓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2008년)에서는 주인공이 점을 보러 가는 곳으로 나왔다. 1977년 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로 지정된 수연산방은 1933년 지은 개량 한옥인 본채 1동과 1999년 만든 콘크리트 건물인 별채 2채, 원두막으로 구성돼 있다. 본채와 별채는 물론이고 마당의 탁자에서도 수목과 한옥의 정취를 즐기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수연산방은 1946년 부인과 자녀 넷을 데리고 월북한 소설가 상허(尙虛) 이태준(1904∼?)이 1933년부터 13년간 집필 활동에 몰두했던 가옥이다. 이태준은 이곳에 머물며 ‘달밤’ ‘왕자 호동’ ‘황진이’ 등의 많은 작품을 썼다. 수연산방이라는 이름도 그가 지었다. 본채 곳곳에는 그가 쓴 책과 소품 등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태준의 조카 고 이애주 씨는 수연산방 내 한옥 별채에 살았다. 별채는 6·25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사라졌다. 이 씨는 이후 본채에 머물렀고 결혼해 자녀를 낳고 기르면서 이곳을 지켰다. 이 씨의 둘째 딸인 조상명 씨는 어머니가 별세한 이후까지 수연산방에서 살다 1998년 이사를 가면서 이곳을 전통찻집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연산방은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찻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선 서울에 오면 꼭 가 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춘설차 대추차 오미자차 생강차 인삼마차 한과 등을 주로 판다. 수연산방을 종종 찾는다는 정현미 씨(38·여)는 “한옥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번잡한 도심 속에 누군가 숨겨 놓은 아늑한 정원에 들어오는 느낌을 준다”며 “고택의 정취가 지친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 1111번, 2112번 버스 탑승. 성북 구립미술관 앞 혹은 동방대학원대 정류장에서 내려 3∼4분 걸어가면 된다. 승용차는 두 대밖에 댈 수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02-764-1736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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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19일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서 벼룩시장… 교통 통제

    서울시는 세종로가 ‘보행전용거리’로 바뀌는 19일 일요일 오전 7시∼오후 7시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550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시는 3월부터 매달 셋째 주 일요일마다 세종로 일대 차로를 막아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로사거리로 향하는 버스노선 33개는 이날 우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 3곳도 이날 이용할 수 없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하거나 광화문, 종로1가, 서울신문사 등 주변 버스정류소에서 내려 걸어가는 게 좋다. 이날 보행전용거리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 농부의 시장, 외국인 벼룩시장, 글로벌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1∼4시에 청계광장에 가면 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같은 시간 청계광장에서는 ‘청계천 자전거 투어 스탬프 미션’ 행사도 열린다. 자신의 자전거나 빌린 자전거를 타고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장시장, 동묘 벼룩시장 등 정해진 장소에서 스탬프를 찍어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면 기념사진을 촬영해 액자를 만들어준다.}

    •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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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곧 장마철인데… 서울 산사태 예방 공사율 ‘5%’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 씨(53)는 장마철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진다. 이 씨의 아파트는 봉산 바로 아래에 있다. 장마철에 폭우가 내리면 산에 있던 흙 바위 물이 섞인 ‘토석류’가 쏟아질 수 있는 산사태 취약 지역이다. 최악의 경우 2011년 7월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처럼 인명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시는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사태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방댐 보막이 등 사방(砂防)시설을 설치하는 산사태 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서울시와 은평구가 이달 말까지 이 씨가 사는 아파트 일대에 사방시설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이 씨는 “지금까지 공사를 진행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며 “이대로 장마철을 맞았다가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내 25개 자치구와 함께 장마철 전인 이달 말까지 시내 산사태 취약지역 275곳에 사방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이 공사에 국비와 시비를 합쳐 289억10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10일 현재 공사가 완료된 곳은 전체 공사 예정지역의 5%인 14곳에 불과했다. 아예 공사 발주가 되지 않은 곳도 36곳에 달한다. 13일 본보가 입수한 서울시의 ‘2013년 산사태 예방 사방사업 추진 현황’ 자료를 보면 공사 예정 275곳 중 이달 말까지 사방시설 준공이 예정된 지역은 53곳(완료 14곳 포함)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초 공사 완료 시점을 이달 말까지로 정했다가 다음 달 15일로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275곳 중 113곳의 준공 예정 시기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되는 다음 달 15일 이후로 되어 있다. 113곳 중 64곳은 장마가 끝나는 시점인 7, 8월에 준공된다. 이마저도 계획에 불과해 실제 해당 시기에 끝날지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시설을 설치한 뒤 지반이 다져지는 안정화 기간을 가지려면 최소한 장마철 한두 달 전에는 관련 공사가 끝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사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장소 중 상당수가 사유지 내에 있어 사유지 주인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275곳 중 사유지에 포함된 지역은 10곳 안팎에 불과하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사방사업법에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사방시설은 사유지 여부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게끔 명시돼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추진했는데도 준공이 계속 늦어지는 것은 결국 사방시설 설치 사업을 총괄하는 시의 추진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 주변에선 준공이 늦어지는 것이 대부분 시와 자치구와의 협의가 늦어지거나 업체 선정이 늦어지는 등 절차상 이유라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사방시설 설치 목표인 215개를 연말에 가서야 모두 준공했는데 올해는 많이 나아진 것”이라며 “장마철 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업체와 자치구를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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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도시고속도로 정체 6곳 연결램프 신설

    서울 시내 도시고속도로 중 연결도로가 미비해 상습 정체가 일어나는 곳에 연결램프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도시고속도로 연결램프 6곳을 2015∼2016년 1400억 원을 들여 신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램프가 신설되는 구간은 내부순환로 정릉길 진입램프, 북부간선도로 화랑로 진출·입램프, 강변북로 한남대교 북단 나들목,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 올림픽대로 동호대교 남단, 올림픽대교 남단 나들목 등 6곳이다. 내부순환로 정릉길 진입램프(폭 5m, 연장 540m)는 국민대 앞 정릉길에서 성수 방향 내부순환로로 진입하는 길이다. 북부간선도로 화랑로에는 화랑대사거리 주변에 진출·입램프를 만든다. 강변북로 한남대교 북단 나들목에는 구리 방면으로 가다가 한남대교를 탈 수 있는 램프와 일산 방향으로 가다가 남산 3호 터널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램프가 설치된다.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에선 동부간선도로에서 성수대교로 직접 연결되는 램프와 강변북로에서 서울숲 방향의 진출램프가 신설된다. 또 동호대교에서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으로 직접 나갈 수 있는 램프가, 올림픽대교 남단 나들목에는 올림픽대로 전 방향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연결램프 3곳(폭 5.5m, 연장 1905m)이 만들어진다. 시는 정릉길 진입램프와 화랑로 진출·입램프는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머지 4곳은 내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완료한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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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돌고래 제돌이 서울동물원 떠나 11일 비행기 타고 제주 성산항으로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년간의 야생 방류 훈련을 마치고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으로 떠난다. 서울시는 서울동물원 수족관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제돌이를 11일 성산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제돌이는 이곳에서 야생 방류를 위한 현지 적응 훈련을 하게 된다. 제돌이는 11일 오전 7시경 무진동 5t 차량을 타고 서울동물원을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그대로 전세 화물기에 올라 제주도로 향한다. 사육사 수의사 서울동물원장 등이 동행해 제돌이 몸에 물을 뿌려주며 피부가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지름 30m의 성산항 앞 바다 가두리로 이동해 이미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돌고래 ‘D-38’ ‘춘삼이’와 만난다. 제돌이 등은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김녕의 가두리로 옮겨져 훈련을 받고 6∼8월경 방류될 예정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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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심야버스 새벽1시 ‘북적’… 술냄새 진동 안했다

    8일 0시 45분경 서울 합정역 버스정류장(종로 방향). 조익현 씨(22·대학생)가 버스 도착 알림 전광판을 보고 있었다. 버스 번호 옆에는 대부분 ‘종료’라고 돼 있었지만 심야버스 N26번(개화역∼중랑차고지)만은 유일하게 ‘28분 뒤 도착 예정’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조 씨는 학비를 벌기 위해 합정역 인근 음식점에서 오후 8시부터 서빙 아르바이트를 한다. 퇴근 시간은 버스가 끊기는 시간인 밤 12시 40분. 집이 있는 노원구 공릉동까지 택시를 타면 할증요금이 붙어 2만5000∼2만8000원이 나온다. 그가 받는 시급은 5500원. 택시를 타면 일당을 모두 교통비로 내야 한다. 그는 “심야버스를 타면 중랑차고지에서 내려 15분만 걸으면 집에 갈 수 있다”며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에게 심야버스는 퇴근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버스”라고 했다. 오전 1시 10분쯤 되자 정류장에 5명이 더 모였다. 기자도 이들을 따라 오전 1시 13분 도착한 N26번 버스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N26번과 N37번(송파차고지∼진관차고지) 등 심야버스 2개 노선을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시범 운행하고 있다. 배차 간격은 35∼40분. 심야버스라서 승객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버스 안은 출근시간 ‘만원버스’처럼 북적였다. 버스운전사 이상희 씨(65)는 승객에게 “혼잡합니다. 뒤쪽으로 이동해주세요”라고 연신 말했다. 종로로 들어서자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승객이 몰리더니 승객이 대거 내리는 동대문역 버스정류장에 가서야 빈 공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취객이 다수여서 술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낮 시간에 운영하는 버스와 다를 게 없었다. 운전사 이 씨가 “위생봉투가 준비돼 있으니 속이 거북한 승객은 언제라도 말씀해주세요”라고 안내했지만 이를 찾을 정도로 취한 손님은 없었다. 1차 운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리운전 기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저마다 이어폰을 낀 채 휴대전화에 깔린 대리운전 배차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순서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태희 씨(48)는 심야버스가 운행되기 전에는 일을 마친 뒤 택시를 타기 아까워 PC방에서 잠을 자며 첫차 시간을 기다렸다. 그는 “이제 한두 시간이라도 일찍 퇴근할 수 있다”며 “손님을 모시고 외곽으로 갔다가 중심지로 돌아올 때도 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이 씨에 따르면 운행 초기 승객 중 60∼80%가 대리운전 기사였다. 그러나 회사원, 학생, 자영업자 승객이 점점 늘어 현재는 대리운전 기사 수를 넘어서고 있다. 이날도 모임에 갔다가 버스를 놓친 회사원, 새벽에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 등이 속속 버스에 올랐다. 종로5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임모 씨(53)는 “집이 중랑구 중화동인데 오전 2시에 가게 문을 닫고 택시를 잡으면 ‘손님 내려주고 돌아올 때 빈차가 된다’며 승차거부 당하기 일쑤였다”며 “택시운전사와 더이상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했다. 심야버스 운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승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5일 현재 승객 누계는 3만763명. 토요일 새벽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20일 하루 1470명이었던 승객이 27일에는 2484명, 4일에는 2633명으로 늘었다. 시민들이 심야버스 운행을 반기자 시는 7월 중에 6개 노선을 추가하기로 한 것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운행 업체 선정을 빨리 마무리하고 다음 달이나 늦어도 7월 1일부터는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신규 노선은 도봉산∼온수, 강동∼석수, 상계∼송파, 강동∼은평, 사당∼도봉산, 양천∼노원 등 6개다. 시 관계자는 “8개 노선이면 시내 주요 간선 축을 다 지나는 것이어서 더이상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승객 수요를 지켜본 뒤 승객이 많은 노선은 35∼40분인 배차 간격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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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컬처 IN 메트로]삭막한 빌딩숲 속 넥타이부대 해방구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드라마는 KBS2 TV의 ‘직장의 신’이다. 서러운 비정규직과 당당한 정규직 사이에서 만능 비정규직으로 등장한 미스 김(김혜수 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직장인에게 재미와 공감을 준다. 직장인들이 “저건 내 얘기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드라마에는 팍팍한 회사를 벗어나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쉬는 빌딩 숲 사이 공원이 자주 나온다. 직장인의 해방구와 같은 곳이다. 장규직(오지호 분)과 무정한(이희준 분)은 나른한 오후 커피를 들고 자주 이 공원을 찾는다. 장규직과 미스 김(김혜수)이 퇴근 후 떨어지는 벚꽃을 맞으며 키스를 하는 곳도 이 공원이다. 나무와 풀이 우거지고 드넓은 이 공원은 주변의 빽빽한 빌딩 숲과 대조를 이뤄 한층 여유로운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 공원은 방송사, 증권사 등이 밀집한 여의도 한복판의 여의도공원이다. ‘직장의 신’ 속 회사원들이 일과 시간 중 밖으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직장의 신’ 장소 섭외 담당자 주수련 씨는 “실제로 직장인이 자주 찾는 장소여서 직장인의 공감을 살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면적이 22만9539m²(약 7만 평)에 달하는 여의도공원은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커피를 들고 모여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다. 그러나 여의도공원이 처음부터 이런 공간은 아니었다. 여의도공원의 시초는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1972년 조성된 5·16광장이었다. 특별한 시설 없이 그냥 아스팔트로 포장한 텅빈 광장이었다. 정부 주도의 군 관련 행사나 대통령 취임식, 정부 주최의 문화행사 국풍81 등 대규모 군중이 동원된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1987년과 1992년 대선 당시 후보들이 세몰이를 위해 수십 만 명을 모아놓고 유세를 벌이던 곳이기도 했다. 광장이 공원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1997년. 서울시는 당시 공원화사업을 추진했고 1999년 여의도공원이 문을 열었다.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 문화의 마당, 자연생태의 숲 등 4개 테마로 나뉜 공원에는 120종이 넘는 수목이 있어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자연을 벗할 수 있는 곳이 됐다. 여의도공원은 방송사 인근 공원답게 인기 촬영지로 꼽힌다. 드라마 ‘마이더스’ ‘개인의 취향’ ‘봄의 왈츠’ ‘최고의 사랑’,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 수많은 TV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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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시 ‘반값식당’ 소규모 운영 가닥

    서울시는 2500∼3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반값 식당’을 대규모 급식소형 식당 대신 소규모 식당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반값 식당’ 운영을 민간 협동조합에 맡기고 시 지원은 임차 보증금, 주방장 인건비 등으로 최소화해 소규모 반값 식당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반값 식당을 대규모로 운영하면 마을 공동체 역할도 해야 할 반값 식당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반값 식당을 ‘밥값이 절반인 식당’을 포함해 밥값 일부를 적립해 목돈으로 돌려받는 ‘저축 식당’, 낼 수 있는 만큼 자율적으로 밥값을 내는 ‘문턱 없는 밥집’, 노인이 ‘실버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영화 티켓을 내면 밥값을 할인해 주는 ‘추억의 도시락’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경영난으로 임시 폐업 중인 마포구 서교동의 ‘문턱 없는 식당’에 임차료 융자를 지원해 이번 달 다시 문을 열게 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영등포 시장 인근에 ‘제1호 저축식당’도 문을 연다. 현재 종로구 낙원동의 ‘실버 영화관’인 허리우드 극장 내에 있는 ‘추억의 도시락’ 카페도 탑골공원 옆 건물로 확장 이전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3000원에 도시락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값 식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2월 8일 페이스북에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마을공동체 기업형 반값 식당을 세우겠다”며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을 무료 또는 싼값에 빌려 유명 외식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성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영세 상인들은 “상권을 죽이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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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시 “서부간선道지하화 연내 착공”

    서울시가 상습 정체 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전체 11km 구간 중 9.7km 구간에 지하도로를 연내 착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월 29일∼5월 3일 금천·구로구 및 G밸리(서남권) 지역의 주요 현안을 듣기 위해 마련한 ‘현장시장실’ 운영 결과를 5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로는 왕복 4차로로 최대 지하 80m 깊이로 만들어진다. 현재 서부간선도로 지상 구간은 승용차만 다닐 수 있는 도시고속도로지만 지하화 사업이 끝나는 2020년경에는 횡단보도와 신호등, 평면교차로가 설치된 왕복 4차로의 일반도로로 바뀐다. 지상 구간이 일반도로가 되면 횡단보도를 이용해 안양천으로 쉽게 건널 수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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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시, 한강대교에도 자살방지 시설물

    서울시가 마포대교에 이어 한강대교에도 자살을 막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해 ‘생명의 다리’로 만들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강 교량에서 발생한 투신사고는 933건. 이 가운데 마포대교에서 108건, 한강대교에서 72건이 발생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두 다리는 ‘자살 대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시는 한국건강증진재단, 삼성생명과 함께 한강대교에 마포대교처럼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친구처럼 말을 거는 역할을 하는 “밥 먹었니?” 등의 문구가 걸린 난간,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을 다독이는 모습의 동상 등을 다음 달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시설물 설치비 10억여 원은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를 운영하는 삼성생명이 부담하며 다리에 설치할 그림, 사진, 시 등의 작품은 재능기부를 받기로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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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두근두근 메트로]영유아-어린이 복합체험시설 ‘서울상상나라’ 개관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부모들은 어디를 갈까 고민이다. 때마침 서울시가 대안을 내놨다. 영유아·어린이 복합체험시설 ‘서울상상나라’가 그곳이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바로 옆에 있는 상상나라가 2일 문을 열었다. 지하 3층, 지상 3층(지하 2, 3층은 주차장) 규모로 이야기, 과학, 감성, 예술 등을 테마로 한 100여 가지 체험 시설이 있다. 2일 개관 첫날임에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부모와 어린이들로 상상나라는 북적거렸다. 로비에서 입장권을 산 뒤 체험관 입구로 들어섰다. 1층에 들어서자 ‘가상 지휘자 놀이’ 공간이 나왔다.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이 정지된 모니터 앞에 한 여자 아이가 다가서서 팔을 휘두르자 갑자기 영상 속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센서로 동작을 인식해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다. 1층은 예술놀이를 포함해 대형블록놀이, 자연놀이, 공간놀이 등 4가지 테마의 공간으로 나뉜다. 이 중 놀이하듯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놀이 공간이 가장 인기다. 색색의 솜을 구멍 수십 개가 뚫린 대형 아크릴판에 끼워가며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룸’, 난타 체험이 가능한 ‘쿵작쿵작 공장’ 등 11가지 예술 체험관이 있다. 첫날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2층의 이야기놀이 공간. 고전소설 ‘별주부전’을 테마로 했다. 별주부전 속 동물 그림과 관련 상식이 붙어있는 입구 쪽 벽을 거쳐 가면 폭이 좁고 긴 코발트빛 커튼 여러 개를 천장에서 늘어뜨려 바닷속 해초 숲처럼 연출한 공간이 나온다. 소설 속 자라가 된 듯 해초 숲을 헤쳐가면 파도를 형상화한 대형 정글짐 놀이 시설이 나온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또래 아이와 만나 금세 친구가 될 수 있다. 3층에는 바람과 물을 이용한 과학 체험 시설과 요리사, 수의사 등 직업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지하 1층에는 장애인의 불편함에 느끼게 하는 체험 시설이 있다. 아이들은 지하 1층을 포함해 총 4층으로 이어지는 공간 곳곳을 누비면서 하루 종일 ‘오감 체험’을 하며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상상나라는 부모를 위해 곳곳에 소파를 놓았다. 그러나 1층에 작은 카페가 있을 뿐 내부에 식당이 없는 점은 단점. 그 대신 3층에 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도시락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상상나라 홈페이지(www.seoulchildrensmuseum.org)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낫다. 일일 입장인원을 2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예약하지 않으면 자칫 입장권이 매진돼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참사’가 생길 수 있다. 입장권은 36개월 미만은 무료, 36개월 이상은 4000원이다. 연간 회원권은 2인 가족 기준 3만 원이며 1인 추가 시마다 1만 원이 더해진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지하부터 3층까지 꼼꼼하게 즐기려면 4∼5시간은 잡아야 해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고 302번, 721번, 2222번, 3216번 등 총 19개 노선의 버스 편이 있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02-6450-9500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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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동물의 애정촌… 짝 못찾고 한숨만

    지난해 12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에는 경사가 났다. 같은 해 7월 체코에서 들여온 맨드릴원숭이 3마리 중 암컷이 입국하자마자 배가 불러오기 시작해 5개월여 만에 새끼를 낳았다. 이 암컷은 체코 내 동물 검역기관에 머물던 중 우연히 만난 ‘낯선 수컷’과 짝짓기를 해 임신한 채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동물원에는 2007년 마지막 맨드릴이 폐사한 뒤 맨드릴이 없었다. 맨드릴은 멸종위기종으로 외국에서 반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서울동물원은 5년에 걸친 노력 끝에 세이블영양 5마리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맨드릴을 들여왔다. 이달주 서울동물원 동물복지과장은 “마리당 5000만 원가량인 맨드릴을 구한 것만 해도 운이 좋았는데 단박에 새끼까지 보게 돼 겹경사가 났다”고 했다. 서울동물원 측이 기뻐하는 이유는 짝짓기를 통한 종 번식이 힘들어서다. 1984년 동물원 개장 당시 동물 수는 376종 3800여 마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39종에 2800마리로 줄었다. 종이 줄어든 데는 동물의 해외 도입이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동물원 내 동물끼리의 짝짓기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6일 본격적인 짝짓기 철인 봄날인데도 서울동물원의 암수 흰코뿔소(멸종위기종) 두 마리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어쩌다 근접하면 서로 들이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 마리 중 수컷은 2011년 짝짓기 대상이 없던 암컷을 위해 싱가포르의 동물원에서 들여왔지만 봄을 두 번째 맞은 지금도 짝짓기를 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인환 사육사는 “흰코뿔소나 롤런드고릴라, 오랑우탄 등 희귀 동물인 대형 포유류는 마리당 1억5000만 원에서 10억 원이 넘는 데다 교환하거나 팔려는 동물원이 없어 도입이 어렵다”며 “일단 들여온 동물끼리 짝짓기를 해 번식하는 것이 종 보전을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인데 짝짓기를 하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2004년 합사한 원숭이 검은손기번 한 쌍도 데면데면해 사육사의 애를 태운다. 사육사들은 “검은손기번이 짝짓기를 하는 걸 봤다는 사육사가 10년간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서울동물원 내에서 번식이 중단된 동물이 현재 300마리에 이른다. 이런 영향으로 한 해 평균 200마리 넘게 태어나던 동물은 지난해 170마리로 줄었다. 노정래 서울동물원 원장은 “야생에서는 암컷이 무리의 수컷 중 승자를 택해 짝짓기를 하는데 동물원의 대형 포유류는 종별로 대부분 한 쌍밖에 없어 암컷이 한 마리뿐인 수컷을 택하지 않으면 짝짓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번식을 활성화하려면 한 종류의 동물을 무리째 들여와야 하는데 한 해 3억 원 안팎인 동물 구입 예산상 불가능한 이야기다. 사육사들은 동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에 어떻게든 짝짓기를 시키려 애쓴다. 야생에서 보이는 동물마다의 본능까지 활용한다. 야생에서 짝짓기를 할 때 만났다가 이후 홀로 생활하는 눈표범의 습성을 감안해 암컷과 수컷을 2, 3개월간 떼어놓은 뒤 잠깐 만나게 해 짝짓기를 유도하는 등의 방식이다. 흰코뿔소에겐 야외 방사장에 진흙목욕탕을 만들어주는 등 야생과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하루 3번 이상 솔질을 해주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스스로 짝짓기에 나설 만큼 충분하게 원기를 충전시켜 주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달주 과장은 “2011년 폐사한 롤런드고릴라 수컷 ‘고리롱’은 생전 TV 동물 프로그램 중 고릴라 짝짓기 장면을 편집한 ‘야동’을 보여주며 짝짓기를 유도하기도 했다”며 “동물원 내에서의 종 번식이 종 보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만큼 최대한 야생과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줘 자연스럽게 짝짓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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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컬처 IN 메트로]드라마 속 사모님 전화기 들고 “네, 평창동입니다” 받는 그곳

    3월 초 종영한 드라마 ‘야왕’(SBS)에는 여주인공 주다해(수애 분)가 친구 동생의 가정교사로 일하기 위해 친구가 사는 대저택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주다해는 친구 어머니에게서 “가난하고 재수 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고 친구 어머니의 다이아몬드를 슬쩍한 뒤 집 밖으로 나와 음식물 쓰레기통에 복수하듯 던져버린다. 높은 담의 대저택이 즐비한 이 부촌의 풍경은 가난하고 볼품없는 주다해의 모습과 극명히 대비됐다. 이곳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촌 촬영의 메카’라고 할 정도로 TV 드라마에 자주 나왔다. 드라마 ‘시크릿가든’(2011년·SBS)에서 길라임(하지원 분)과 김주원(현빈 분)이 ‘거품 키스’를 하는 장면이 이 동네의 한정식 식당에서 촬영됐다. 한정식 식당이지만 카페로 착각할 정도로 예쁘게 꾸몄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년·MBC)에서 톱스타 독고진(차승원 분)이 사는 집은 이 부촌의 한 갤러리였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년·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2011년·MBC)에서도 주인공의 집과 동네로 등장했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평창동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산비봉공원 내 속해 있었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가 이 지역을 공원에서 해제해 주택단지 조성사업지로 결정하면서 1974년부터 고급주택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면적 8.87km², 인구 1만8000명인 평창동에는 매매가가 10억∼50억 원인 고급주택이 즐비하다. 평창동 고급주택가는 세검정로에서 북한산을 향해 걸어서 20분 이상 올라가야 나온다. 대중교통은 2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마을버스 06번이 전부다. 평창동 골목 해설사를 맡고 있는 주민 최정남 씨에 따르면 이곳 주민은 대부분 고급 승용차를 가지고 있고 사생활을 보호하고 싶어 해 대중교통 편이 많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평창동이 ‘부유층 거주지’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나아트센터가 1998년 인사동에서 평창동으로 이사하면서 유명 작가의 갤러리도 하나둘 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문학가, 화가 등 예술인들이 사는 동네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커피 철학’을 가진 바리스타들이 동네 곳곳에 카페를 열기 시작하면서 외지인들도 자주 찾는다. 2011년에는 북한산 둘레길 6구간이자 평창동을 가로지르는 ‘평창마을길’(5km)이 개통되면서 주민들이 좋든 싫든 폐쇄적인 부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평창동은 현재 둘레길을 걷는 시민들은 물론 드라마 촬영지를 직접 보려는 관광객도 많이 찾는 동네로 변신하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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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가구… 서울시, 최대 330만원 지원

    서울시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가구에 가구당 최대 330만 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주택 소유주나 소유 예정자로 최근 1년간 월 평균 전력사용량이 600kWh(전기요금 월 21만1630원) 미만인 가구. 시는 올해 태양광 설비 용량 1kW당 110만 원씩, 가구당 최대 330만 원(3kW)을 총 550가구에 지원한다. 공동주택은 입주자(주택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원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비는 시공업체에 따라 kW당 300만∼350만 원 선. 시 지원을 받으면 시중가의 3분의 2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는 셈이다. 시에 따르면 월 평균 400kWh(월 7만6780원)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3kW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월 평균 335kWh가량의 전력이 자체 생산돼 전기요금은 월 4810원으로 줄어든다. 매달 7만 원 넘게 절약하는 셈이다. 월 평균 335kWh(월 5만6600원) 미만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라면 요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된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시가 선정한 태양광 전문시공업체 24개 업체 중 한 곳과 계약하면 된다. 시공업체 정보는 시 홈페이지(seoul.go.kr)의 검색창에 ‘2013년 서울시 주택태양광 자체사업 참여시공기업 선정결과 공고’를 입력하면 된다. 1차 신청 기간은 29일∼5월 3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02-2133-3570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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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인사]서울메트로

    ◇서울메트로 ▽1급 △안전방재처장 오영명 △성과관리〃 이승범 △재무관리〃 박태성 △차량〃 이병두 △기술조정〃 권환동 △인재개발원장 소선영 △전기통신사업소장 박한용 △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송개평 △철도사업처 김석호 △부대사업처 조동수 △기획조정처 이기준 △정비처 서덕용 △종합관제소 이태환 ▽2급 △전산정보처장 윤여경 △총무〃 이권수 △계약〃 김석태 △근무환경개선연구반장 지종운 △영업관리처장 이기승 △고객만족〃 신성창 △사업개발〃 허동곤 △동대문서비스센터장 양회근 △도곡〃 윤경하 △길음〃 신경우 △동작〃 홍순상 △군자차량사업소장 김림 △지축〃 이주봉 △수서〃 장해종 △동대문승무사업소장 정일봉 △신정〃 이행완 △상계〃 김기영 △운전팀장 정달우 △안전방재처 김상길 △총무처 정호인 △인사처 조제영 △계약처 최종탁 △기술조정처 김흥수 △철도사업처 조진환 △종합관제소 조남민 △동대문서비스센터 안성호 △종합운동장〃 문만식 △신대방〃 임판주 △도곡〃 김덕자 △신정차량사업소 안청모 △수서〃 주유진 △신답승무사업소 임진석 △동대문〃 정달우 △지축〃 이희용 △전기통신사업소 김기철 △궤도신호사업소 최삼혁 △기계전자사업소 정응범 △토목건축사업소 최순일}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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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기둥만 덜렁’ 버스정류소 3808곳 확바꾼다

    세종로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나오는 경복궁 버스정류소. 7개 노선이 지나는 이 정류소는 도심 한복판에 있어 출퇴근시간이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빈다. 그러나 정류소 시설물은 노선도를 부착한 표지판 하나가 전부. 이 때문에 시민들은 앉을 곳도 없이 표지판 인근에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가림막도,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도 없다. 서울시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3808곳에 승차대와 BIT 등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없애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 사업’을 24일 발표했다. 시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중 보도폭이 2.4m가 넘어 승차대 설치가 가능한 정류소와 승차대 교체가 필요한 정류소 3808곳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표준형 승차대를 설치키로 했다. 승차대는 9개 유형으로 나뉘며 보도 폭과 이용자 수에 적합한 유형으로 설치된다. 3808곳의 정류소 중 이용자 수가 많은 2384곳에는 BIT도 설치한다. 승차대 벽면에는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발광시스템을 갖춘 지도형 노선도와 일반 노선도를 함께 부착한다. 와이파이존도 대폭 확대해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승차대 설치가 불가능한 정류소 1904곳에 대해서는 기존 표지판을 폭이 10cm가량 넓어진 새 표지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표지판에 부착되는 노선도 폭도 10cm 넓어진다. 시 관계자는 “버스정류소에 의자 가림막 등 승차대를 만들고 노후 표지판을 크고 넓은 표지판으로 교체해 시민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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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컬처 IN 메트로]‘돈의 화신’ 한정식집, 왕년엔 고급요정 1970년대에는 밀실정치의 산실로 유명

    지난주 종영한 SBS TV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는 매회 주요 배경으로 웅장한 한옥이 등장했다. 넓은 정원에 크고 작은 한옥 6채가 흩어져 있는 대저택은 극중 돈으로 정치인, 검사 등을 쥐락펴락하는 거물 사채업자 복화술 회장(김수미 분)의 집이자 그가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집 ‘불야성’으로 설정돼 있다. 도심 속에 고즈넉이 숨겨진 ‘불야성’은 권력을 쥔 고위 인사들에게 고급 음식을 접대하며 공천 등 각종 청탁을 하거나 비밀 모의를 하는 공간으로 그려졌다. 이 장소는 드라마 ‘식객’(SBS), ‘빛과 그림자’(MBC), ‘드라마의 제왕’(SBS) 등에서도 고급 한정식집으로 등장했다. MBC TV 드라마 ‘궁(2006년)’에서는 황태자 이신(주지훈 분)과 황태자비 신채경(윤은혜 분)이 사는 곳으로 나왔다. 이곳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북한산 자락에 있는 삼청각(三淸閣). 현재는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삼청각의 과거는 ‘불야성’과 닮았다. 대지 1만9448m²(5883평), 연면적 4529m²(1370평) 규모의 삼청각은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릴 때 박정희 정부가 북한 방문단과의 만찬 및 막후 협상 장소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한정식집이었다. 이후 삼청각은 1970, 80년대 여야 정치인 등 유력인사들이 밀담을 나누는 고급 요정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 때문에 삼청각에는 ‘요정 정치의 산실’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녔다. 군사정권 시절 명성을 떨치던 삼청각은 1980년대 후반부터 강남 룸살롱 문화가 확산되면서 쇠락했다. 1997년 한정식집 ‘예향’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중소건설업체에 팔렸다가 1999년 12월 문을 닫았다. 건설업체는 삼청각을 헐고 고급빌라를 지으려 했지만 서울시가 2000년 5월 삼청각을 문화시설로 지정하고 이를 매입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01년 10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이곳엔 한식당이 있고 웨딩과 연회가 가능하다. 야외 공연장과 6채 한옥에서 월∼금요일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삼청각 홍보담당 이재효 씨는 “지금은 누구나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문화 휴식공간이니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셔틀버스(삼청각 출발 기준 첫차 오전 10시, 막차 오후 8시 20분)가 삼청각∼경복궁 동문∼조계사 입구∼종각역 5번 출구∼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시청역 4번 출구∼광화문역 3번 출구∼현대갤러리 앞∼삼청각을 오간다. 문의 02-765-3700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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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남산 산책로, 외국인 관광버스 통행 재고를”

    일요일인 21일 오후 서울 남산 남측순환도로(3.1km)와 산책로는 인산인해였다. 남산에 가득 핀 벚꽃, 개나리 등 봄꽃을 보려고 시민들이 몰린 것. 이 순환도로와 산책로는 중구 국립극장 옆 남산진입로에서 시작해 N서울타워를 거쳐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진다. 순환도로와 산책로는 분리대 없이 붙어 있어 사실상 같은 길이나 마찬가지. 시민들도 구별 없이 걷는다. 주말이면 하루 수십만 명이 ‘봄꽃놀이’를 즐기러 몰리기 때문에 너비 1.5m의 산책로는 너무 비좁아 일부 시민은 자연히 순환도로로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날 순환도로와 산책로에서 봄꽃놀이를 즐기던 시민들은 수시로 등 뒤에서 나는 엔진 굉음과 경적 소리 때문에 ‘대피’하듯 산책로 가장자리로 피해야 했다. 시민들을 놀라게 한 건 45인승 대형 관광버스들.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다.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온 지기훈 씨(27)는 “관광버스가 산책로 바로 옆에서 계속 지나가는 바람에 사고가 날까 봐 마음 놓고 산책할 수가 없다”며 “매연을 뿜고 소음까지 내고 지나가 봄꽃놀이 분위기를 망친다”고 했다. 이날 하루 동안 남측순환도로를 거쳐 N서울타워에 올라간 관광버스는 110대. 관광버스들은 N서울타워에 관광객을 부리고 내려간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관광객을 태우러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220대가 지나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순환도로 폭은 5.5∼8m. 폭이 좁은 곳에선 버스가 아슬아슬하게 시민 옆을 스쳐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는 남산 생태계를 보호하고 시민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며 2005년부터 남산순환버스(전기차 9대, 압축천연가스버스 5대), 장애인차량, 업무용차량, 25인승 이상 관광버스 이외의 차량에 대한 남측순환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광버스는 남산진입로 입구에서 통행료 3000원을 받고 경적 소리를 내지 말 것, 속도를 시속 20km로 맞출 것 등을 주지시킨 뒤 통행을 허용한다. 그러나 버스 통행과 관련한 시민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정란 씨(48)는 “왜 이 도로에 관광버스 통행을 허용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관광객도 국립극장 인근에서 관광버스에서 내려 남측순환도로를 운행하는 남산순환버스 02, 03, 05번을 이용하면 남산에 오를 수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패키지여행 일정이 빡빡해 배차간격이 5∼18분이나 되는 순환버스를 기다리기 힘들다”며 “순환버스 정원이 50∼65명이어서 시민이 이미 탄 순환버스에 40명가량인 패키지여행 인원이 한 번에 다 탈 수 없어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했다. 서울시는 남산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손꼽히는 명소로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할 필요가 있는 만큼 관광버스 운행을 중단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버스를 남산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면 주말 하루 많게는 180대에 달하는 관광버스를 댈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남산공원 녹지를 일부 훼손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편의만 중시하고 시민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관광객을 최대한 배려하되 현지 주민도 불편하지 않게 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관광정책이라는 것이다. 남산 외곽의 관광버스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순환버스 배차 횟수 및 노선을 조정해 관광객과 시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유럽 등 관광 선진국에서는 생태경관보전지역 관광에 내·외국인에게 똑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며 “관광객들이 걷거나 순환버스를 타고 풍경을 천천히 즐기게 하면 서울을 좋은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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