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예금보험공사 ▽1급(부서장)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김준기 △경영혁신실장 정찬형 ▽2급(팀장) △저축은행지원부 이미영 하홍윤 ▽3급 △기획조정부 윤성욱 정의석 △법무실 이종수 △인사지원부 조계황 △리스크관리2부 양동완 장태욱 △저축은행정상화부 임종호 △경영혁신실 이희남 김홍식 △조사지원부 정형석 ▽팀장급 △인사지원부(파산관재인 내정) 이회우 배효진 김훈 김근석 이성규 △특수자산TF팀(반장) 장진용 김동석 △금융정리부 양이중 △리스크관리1부 구자백 △보험정책부 가경수 △기금관리부 지창우 △청산지원부 정동호 △경영혁신실 송성명 ▽팀장급 △기획조정부 진호정 △보험정책부 서정석 △금융정리부 천재원 △정보시스템실 김시승 △조사지원부 진주태 △재산조사실 임상옥 △조사국 윤재호 ◇우리은행 ▽부장대우 △인사부 김종득 △총무부 김인수 ▽기업지점장 △종로기업영업본부 김응철 △강남〃 이형근 △경수〃 김용승 ▽지점장 △가양역 공병협 △구로디지털밸리 김월성 △구로본동 김홍섭 △대림동 김균수 △역촌동 이석 △부평중앙 허룡 △주안공단 최인 △군자 송태호 △부천테크노파크 이병태 △분당정자 박준섭 △여주 이봉수 △회룡역 김준수 △서산 이승재 △야우리 장현국 △성당동 권택석 △고척동 박미숙 △광나루 김광윤 △구로중앙 이기범 △길동역 정찬익 △문래동6가 강봉희 △반포 김상록 △북한산시티 원종택 △서울대입구역 조용진 △신도림동 김대식 △영등포구청 김병한 △일원1동 이재완 △잠실엘스 정우진 △중곡서 김명진 △남동클러스터 최병도 △구성연원 오정훈 △단국대학교 송호석 △동탄사랑 오순자 △동탄솔빛나루 구성용 △동탄 박노춘 △신대역 이석용 △이매역 박상훈 △죽전역 이훈우 △후곡마을 이정만 △LS타워 변은구 △원주단구 박재용 △기장 조태호 △동평 이동식 △반송동 김두찬 △신창 김맹수 △군장공단 조병희 ▽부장 △개인영업전략부 이창재 △영업지원부 고재도 △PB영업전략부 박노택 △국외사업부 정운기 △카드전략부 홍윤기 △카드채널지원부 윤의연 △협력사업부 민주홍 △상품개발부 임영학 △IT지원부 김종윤 △직원만족센터 원종래 △여신감리부 전택웅 △중기업심사부 홍순재 △대기업〃 김민성 △기업금융부 장안호 △경영감사부 김정기 ▽부장대우 △검사실 박판수 김순성 △우리아메리카은행 연헌모 △중국우리은행 천진분행장 이재수 △중국우리은행 상해분행장 양군필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안상훈 ▽기업지점장 △본점기업영업본부 곽재호 황용수 △삼성〃 박종훈 △트윈타워〃 안영진 △중부〃 인병섭 문기형 △종로〃 채현식 ▽지점장 △광화문 박인좌 △서초남 김승록 △세종로 조재현 △트윈타워 송종만 △성남 김종주 △오산 이점수 △논현역 김장수 △대치남 김영재 △매경미디어센터 정재기 △보라매 이승호 △삼일로 강성모 △신반포 황세형 △양재북 신창호 △올림픽 이경환 △종로 유영규 △청구역 정영주 △화곡동 허정진 △효자동 장석문 △흑석동 나병문 △석남동 이진오 △인천항 김한모 △군포 최성택 △분당시범단지 유종명 △일산후곡 전수오 △파주 이태주 △하남 김호원 △신평동 조병윤 △대구 김주원 △여수 황사연 △군산 범진천 △길동 이대희 △남부터미널 정대웅 △목동 강성배 △미아역 한병규 △방배동 박용만 △보문동 박경남 △서울디지털3단지 김광호 △서초로 서상철 △선릉역 조진양 △성균관대 김정록 △영등포중앙 김공직 △영등포 이태현 △원효로 배수영 △자양동 남성진 △중림동 신명혁 △청량리 이풍우 △평창동 김종혁 △홍제동 조인환 △부천중동 김형석 △성남공단 서철웅 △성남남부 이석진 △수지 이동희 △안산남 이봉훈 △안성 문석훈 △의왕 정영준 △인계동 고원석 △일산중앙 김주곤 △일산호수 윤영목 △오창 유정현 △원주 백진오 △중앙동 동수성 △강남중앙 이성욱 △공항동 이창열 △구일 이정찬 △논현남 고정환 △독산남 조규형 △마포로 전재흠 △방학동 손문호 △신길중앙 이상봉 △신정남 이훈재 △왕십리역 강현수 △용산역 정연기 △원남동 서동영 △인사동 김영식 △장위동 배기성 △서현남 이기봉 △죽전 오병윤 △부평동 권해경 △영도중앙 이효환 △봉선동 박병주 △망원역 이진우 △모래내 이수창 △서강대 최병헌 △서울역 백종두 △하남풍산 나대성 △바레인 백영선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김재호 △마케팅본부장 이광수 △사외이사 김홍달 박종태 심규철 장유환 이종석 ◇고려신용정보 △평택지사 개설준비위원장 신현철 ▽지사장 △중앙 신강준 △서초 이준희 △부산 최진영 △대구 천태훈 △대전 하정철 △서부 조형욱 △강북 김인철 △전북 편무열 △일산 신동준 △충북 강동한 △천안 김영하 △남부 김경호 △대구중앙지사장 정규석 }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금융회사들이 노인과 장년층을 위한 전용상품 및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건강검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눈이 침침한 노인들을 위한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부터 노인전문 상담원까지 갖춰가고 있다.○ 노년층 전용상품 잇달아 등장 일단 노인과 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예·적금상품이 잇달아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민은행 ‘KB시니어 웰빙정기적금’은 가입 고객에게 헬스케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적금이다. 세전 만기이율은 1년 2.6%, 2년 2.9%, 3년 3.1%이며 월 20만 원 이상 적립해야 한다. 헬스케어서비스가 가장 큰 특화 서비스로 만기까지 365일 24시간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고 각종 건강정보, 병원 및 제휴검진센터 검진 예약 대행과 할인혜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기를 맞아 만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상품 ‘IBK평생안심통장’을 판매한다. 이 통장으로 4대 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받거나 목돈을 예치하고 연금처럼 매월 원리금을 받으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금액의 70%(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 전자금융 및 IBK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는 물론이고 타행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도 월 5회까지 감면해 준다. 최소 예치금액은 300만 원이다. 가입 기간은 일반형의 경우 1∼3년, 즉시연금형의 경우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연 단위로 결정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맞춤형 종합연금통장 ‘신한평생플러스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공적연금은 물론이고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연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이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면 최고 연 2.5%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수령한 연금을 보이스피싱으로 사기 당하더라도 금전손실액을 최고 3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니어 맞춤 서비스도 눈길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맞춤형’ 서비스도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화 상담센터는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긴 대기시간과 ARS 이용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현대카드는 노인고객 전문 상담원 제도를 마련했다. 전문상담원 40여 명은 말하는 속도와 발음의 정확도, 적절한 어휘 선택 등을 배워 장년층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60대 이상 회원이 가입할 때 등록한 휴대전화로 걸면 별도의 절차 없이 상담원과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도 60세 이상 고객일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더는 ARS 안내 없이 상담원에게 연결해 준다. 노인이나 저시력자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미 많이 보급돼 있다. 시력이 나쁜 노인들을 배려한 것이다. 특히 계좌번호나 보안카드번호 등 헷갈리기 쉬운 숫자 판을 크게 키우고 입력창을 다른 색으로 꾸며 구분하기 쉽게 해 ‘돋보기 뱅킹’을 가능하게 했다. 또 복잡한 메뉴 구성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도록 꼭 필요한 주요 기능만 넣었다. 외환은행은 최근 전자금융거래 때 필요한 보안카드도 ‘큰 글씨’로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LIG손해보험 △방카쉬랑스본부장 담당 전성구 △부산본부장 이사 박태근 △고객지원담당 이사 신재동 △대구본부장 담당 변치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이 8일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를 인수할 때 가져올 시너지 효과 분석에 들어갔으며 하이닉스의 부채 등 좀 더 구체적인 조건을 실사하기 위해 인수의향서 제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이닉스를 좀 더 들여다봐야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인수의향서를 일단 접수시킨 후 면밀한 실사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현대중공업 이외에 1, 2개 업체가 더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본입찰에 아예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한 곳만 참가할 경우 마감을 2주 정도 연장하고 그래도 추가 참가 의향자가 없을 때는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흩어졌던 현대 계열사를 한지붕 아래에 모으고 사업 다각화도 이루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이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 때문에 경기가 나쁠 때는 그룹 전체 재무 상황이 악화되는 일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 △2조∼3조 원의 인수 자금 이외에도 하이닉스에 추가적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현대중공업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9%나 가격이 올라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에 현대중공업은 1.30% 떨어진 45만5000원에 마감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지난해 이맘때 취임하기 전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없던 일로 하면서 자세를 낮췄던 어 회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어 회장은 1년에 걸친 KB금융의 체질 개선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며 실적을 조목조목 내세웠다. 그는 “취임 당시 나를 두고 이야기가 많았지만 1년간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다행히 KB 구성원들이 잘 협조해줘 이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영성과를 강조했다. 실제로 그동안 3244명의 대규모 희망퇴직을 마무리해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작년 말 58.1%에서 올해 3월 말 38.1%로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75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늘었다. 실적 자랑은 어느덧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낙하산 인사’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는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각종 금융회사 사외이사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고 누구보다 역량이 낫다고 생각해왔는데 취임 이후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니 ‘천황’이니 하면서 많은 비난을 들었다”고 말했다. “못난 고려대를 나와서 이런(낙하산)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라는 말도 했다. 또 그는 “(리더는) 얼마나 도덕성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조직을 살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리더의 덕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자신감은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다 좌절을 겪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옹호론으로까지 번졌다. 강 회장이 정권의 실세라며 비판을 많이 받지만 리더십을 자꾸 정치적 배경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편견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강만수 회장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향후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1년을 맞아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으니 낙하산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어 회장. KB금융 안팎에서는 어 회장이 성장을 이끌기는 했지만 자회사 영업 등에 너무 깊이 관여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적’을 이야기하기에는 1년이란 시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 어 회장의 자신감은 조직은 크고 효율성은 떨어 진다던 KB금융의 체질이 완전히 바뀔 때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장윤정 경제부 기자 yunjung@donga.com}

하나금융은 최근 론스타의 고배당 논란을 계기로 론스타와 벌이고 있는 외환은행 인수협상을 단순히 ‘계약 연장’이 아니라 인수가격 인하, 추가배당 제한 등 계약조건을 유리하게 바꾸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론스타의 고배당을) 솔직히 예상 못했다”라며 “(협상에서) 가격을 최대한 낮춰볼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가 올 상반기에만 5000억 원 가까운 거액을 빼나가는 상황에서 기존 인수대금 4조6888억 원을 그대로 다 지불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론스타는 올 3월 연말 결산배당과 7월 중간배당으로 총 7765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외환은행 주가가 지난해 계약 당시 주당 1만3000원대에서 현재 9000원대 수준으로 20% 이상 떨어진 점도 하나금융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이유다. 하지만 론스타는 하반기에 들어올 현대건설 매각대금 9000억 원은 기존 인수대금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익이므로 가격 인하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론스타도 결국 일정선의 가격조정은 받아들일 테지만 관건은 ‘얼마만큼’ 깎느냐”라고 했다. 론스타의 추가배당을 막는 계약조건을 설정할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계약 당시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2010년 연말결산 배당 규모를 주당 850원까지로 제한하고 ‘배당을 하려면 인수후보자와 상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조건을 뒀다. 하나금융으로서는 론스타의 올 하반기 추가배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에도 배당을 제한하는 조건을 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론스타가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경영참여는 어려워졌다. 하나금융은 지난 한 달여의 계약연장 협상과정 내내 선(先)지분 인수를 두고 론스타와 줄다리기를 벌였다. 지분을 일부라도 인수해 주주로서 외환은행 경영 참여를 주장하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선지분 인수는 양측의 견해 차이로 무산됐고, 그 대신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담보로 잡히고 하나은행과 1조5000억 원 대출계약을 맺어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경영에 참여할 근거가 사라진 셈이다. 김승유 회장은 “선지분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론스타가 배당을 더 챙긴 것 같다”며 “그렇다고 협상이 전보다 어려워졌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계약 성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생명 △기획관리담당 상무 설경석 △리스크관리담당 상무 김재일 △강서지역부본부장 윤승욱 △기획관리본부장 곽운석 ◇KDB생명 ▽부서장 △투자금융팀장 손수빈 △방카슈랑스사업〃 박종선 △차세대개발〃 이한용 △IT운영〃 장억권 △IT기획〃 장영식 ▽지점장 △FP춘천 김현철 △AM중앙 박은경 △AM강남 손명관}
금융당국의 승인 보류로 외환은행 매각이 표류하는 가운데 론스타가 약 5000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지연을 빌미로 노골적으로 외환은행 이익을 가져가는 ‘먹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51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19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올 1분기에 중간배당을 하지 않은 데다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익이 현대건설 매각이익 9000억 원을 포함해 1조3000억∼1조4000억 원에 이르자 외환은행 역대 최대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보유한 론스타는 4968억여 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회수한 돈만 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06∼2010년 배당액과 일부 지분 블록세일 이익을 합친 2조4058억 원에 이번 중간배당액을 합산하면 2조9026억여 원이 된다는 것. 론스타의 투자금액이 2조1549억 원임을 감안하면 외환은행 지분을 팔기도 전에 투자원금을 웃도는 돈을 환수한 셈이다. 한편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인 하나금융은 1일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론스타에 1조5000억 원을 만기 5년에 6.70%의 금리로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론스타가 보유 중인 외환은행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당국의 승인 보류로 외환은행 매각이 표류하는 가운데 론스타가 약 5000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지연을 빌미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노골적으로 외환은행 이익을 가져가는 '먹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51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19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올 1분기에 중간배당을 하지 않은데다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익이 현대건설 매각이익 9000억 원을 포함해 1조3000억~1조4000억 원 수준에 이르면서 역대 최대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이 주당 151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보유한 론스타는 4966억 여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론스타는 지난해 연말결산에도 주당 850원의 배당금을 결정해 66.3%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으로 고배당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회수한 투자금액이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06~2010년 배당액과 일부 지분 블록세일 이익을 합친 2조4058억 원에 이번 중간 배당액을 합산하면 2조9024억여 원이 된다는 것. 론스타의 투자금액이 2조1548억 원임을 감안하면 외환은행 지분을 팔기도 전에 원금을 뛰어넘는 이익을 거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매각이 지연돼 투자자금 회수가 늦어지는데다 금융당국의 비 금융주력자본(산업자본) 심사로 대주주 입지가 흔들리자 론스타가 챙길 수 있을 때 최대한 이익을 회수하려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판단을 미뤄온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먹튀'를 가능케 해줬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지난해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간의 내분으로 홍역을 치렀던 신한금융지주가 1인 장기 경영을 차단하기 위해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나이를 만 67세 이하로 제한하고 현 CEO 재임 중에 차기 CEO 후보를 공표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나타났던 것처럼 CEO 승계 절차와 그룹의 의사결정 과정 등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며 “외부 전문가 그룹의 조언과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운영체계를 한 차원 개선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무엇보다 그룹 후계구도와 관련한 갈등의 ‘불씨’를 없애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지나친 장기 경영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CEO 신규 선임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했고 연임하더라도 만 70세가 되면 물러나도록 한도를 설정했다. 또 공정한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CEO의 자격 요건을 사전에 공개하는 한편으로 재임 중인 CEO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차기 CEO 후보를 공표하도록 했다. CEO 승계과정 전반은 이사회 아래 새로 설치되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칭)가 관리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회장과 그룹 CEO에게 의사결정 권한이 지나치게 편중됐던 폐해를 막기 위해 그룹 CEO와 주요 자회사 CEO,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경영회의(Executive Committee)’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그룹의 분산된 자원을 최적화해 활용하도록 각 계열사의 유사한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임원을 임명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5년에 고작 0.31%?” 지인의 소개로 2006년 3월 한 외국계 보험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김모 씨(50)는 가입 5년여 만에 보험 납입 상황을 꼼꼼히 따져보다가 깜짝 놀랐다. 월 20만 원씩 꼬박꼬박 5년 이상 부으면 노후 종잣돈으로 충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작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이 원금의 100.31%에 불과했다. 보험료에서 매달 15.92%씩 사업비가 빠져나갔기 때문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김 씨는 “20만 원을 낼 때마다 3만 원씩 떼어 갔던 것 아니냐”며 “설계사도, 보험사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보험사에서는 “자필서명을 한 확인서에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다”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그는 보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법을 고민하다 결국 보험을 해지했다.○ 변액보험 인기 속에 민원도 증가 2001년 7월 첫선을 보인 변액보험은 출시 10년 만에 생보사들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주식 투자로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파른 성장세의 주요인이었다. 수입보험료(가입자가 낸 보험료 합계)는 2003회계연도 7620억 원에서 2010회계연도에는 25배가 넘는 19조4129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상반기 기준(2009년 4∼9월) 생보사 불완전판매율은 2.4%로 손보사의 0.8%보다 3배 많다. 변액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생보사들의 불완전판매율이 월등히 높은 것. 2009회계연도 기준 생보업계의 텔레마케팅(TM) 채널과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각각 8.08%, 5.03%나 됐다. ○ 가입자, 사업비 비중 여전히 잘 몰라 ‘판매실적’은 화려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변액보험의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매월 낸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 계약체결비, 계약관리비 같은 사업비를 우선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한다. 더구나 변액보험의 사업비 비중은 보통 보험료의 10%를 웃돈다.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리턴 변액유니버셜 보험(40세 남성, 가입금액 5000만 원, 월 50만 원, 종신납 기준)은 매달 계약체결비로 5.2%, 관리비로 5.5% 등 기본보험료의 총 10.7%가 사업비로 빠져나간다. 미래에셋 러브에이지 파워스텝업 변액연금보험(40세 남성, 가입금액 2400만 원, 월 20만 원, 10년 납)은 매달 계약체결비로 5.9%, 관리비로 3.8%+3000원 등 기본 보험료의 9.7% 이상이 사업비로 공제된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이 보험을 판매할 때 가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는 점이다. 2006년까지는 아예 관련 규정이 없어 보험사들이 사업비율도 공시하지 않았다. 2006년 4월과 2007년 4월에야 각각 변액유니버셜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의 펀드투입 원금을 공개하게 됐다. 2009년 4월 1일부터는 사업비 공시 규정이 확대돼 사업비율이 상품설명서 등에 안내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설명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상당수 설계사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들어가며 ‘사업비’를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설명서 등에 사업비율 등이 공시돼 있지만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는가는 결국 설계사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설계사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지만 영업행태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년이 넘도록 불완전판매에 따른 말썽이 되풀이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투자형 상품”이라며 “설계사 말만 듣지 말고 가입할 때 사업비 항목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평균수명이 나날이 길어지며 ‘100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머릿속에 꿈꾸고 계획하는 은퇴 이후의 삶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적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막연히 노후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자산 상태와 은퇴 이후의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활동적 노후 꿈꾸지만… 하나HSBC생명이 최근 SK마케팅앤컴퍼니와 함께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은퇴 준비를 위해 가장 시급한 지원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노년층 일자리 확대’가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 등 인프라와 문화생활 구축’ 32.1%, ‘국민연금 확충’ 16.9%, ‘은퇴자금 마련 재테크 교육’ 11.9%의 순이었다. 만족스러운 은퇴생활 자금에 대해서는 ‘3억∼5억 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1억∼3억 원’ 25.3%, ‘5억∼10억 원’ 22.2%, ‘10억 원 이상’ 16.8% 순이었다. 하지만 현재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82.3%에 이르렀다. 이유로는 ‘저축할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다. ○ 은퇴 컨설팅 필요성 높아지고 있어 생명보험업계는 노후준비가 부족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컨설팅 프로그램과 노후대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먼저 삼성생명은 2월 은퇴연구소를 개설해 공무원,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은퇴설계교실을 열어 은퇴에 대한 인식전환 교육 및 은퇴준비를 위한 진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7개 지역에 은퇴상담센터를 설치해 지역 은퇴연구원이 상근하며 고객들과 접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향후 안정된 노후준비를 돕는 ‘은퇴정보 웹사이트’를 구축해 은퇴 이후 건강한 삶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쌍방향의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NH생명화재는 새롭게 컨설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NH보험 행복자산플랜’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설계목표를 찾아주고 정확한 맞춤 솔루션 진단을 제시한다. 소득과 나이에 맞는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보험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지금 가입하고 있는 보험은 유사시에 충분한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혜택을 받는 보험, 고객의 가족 모두를 지켜주는 보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주는 것. 그를 통해 소비자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짚어가며 최적의 상품과 비용을 구성할 수 있다. NH생명화재 보험기획팀의 김근호 차장은 “고객들이 좀 더 행복한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하기 위해 튼튼한 버팀목이 되려는 NH생명화재의 철학을 담은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로서 보험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색 있는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내놓은 ‘교보프리미어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가족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투자형 종신보험으로 일반 종신보험과 달리 유가족이 매월 생활자금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은 한 보험으로 온 가족이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보험으로 상품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인기를 모으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되자 금융권은 가계부실의 위험을 앞서 막자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예상 밖의 고강도 대책으로 향후 영업에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들은 무엇보다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5% 정도인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2016년 말까지 30% 수준까지 늘리고 실적 점검까지 하겠다는 것에 대해 “우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반발했다. 일단 시장에서 고객들부터가 고정금리 상품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을 권유해도 변동금리 상품이 이자가 더 싸다 보니 ‘왜 더 높은 이자의 상품을 권하느냐’는 항의를 듣기 일쑤라는 것. 또 은행들은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려고 해도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도 긴 기간 고정금리로 운용할 만한 자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며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전했다. 설령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대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 역시 문제로 꼽았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을 유인하려면 결국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데 은행들로서는 장기고정금리대출 상품의 부실위험 등에 대한 기준이 아직 없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해 가며 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 같은 상호금융사들은 여신 건전성 기준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은행 등 다른 금융권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신협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정부 방침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충당금 설정 같은 비용이 늘어나면 우리도 저신용·저소득 서민에 대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스웨덴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협상을 벌이던 채권단이 협상을 중단했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29일 “일렉트로룩스와 의견차가 커 협상을 안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이란 가전유통업체 엔텍합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22일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채권단이 방침을 바꾼 것은 일렉트로룩스가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입찰 때 6000억 원을 총 인수가격으로 써낸 일렉트로룩스는 실사 결과에 따라 5% 이상 가격을 깎을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입찰 마감 후 용인되는 가격 인하폭은 5% 이내다. 또 일렉트로룩스는 대우일렉이 보유한 국내 부동산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아 지난달 말 협상이 종료된 엔텍합이 최근 채권단을 상대로 대우일렉에 대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낸 것도 채권단에 부담을 줬다. 채권단 측은 엔텍합이 대우일렉 인수보증금 578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해온 대우일렉은 일렉트로룩스와의 매각 협상마저 결렬되면 총 다섯 차례의 매각 시도가 무산되는 것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되자 금융권은 가계부실의 위험을 앞서 막자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예상박의 고강도 대책으로 향후 영업에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들은 무엇보다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5%정도인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2016년말까지 30% 수준까지 늘리고 실적 점검까지 하겠다는 것에 대해 "우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반발했다. 일단 시장에서 고객들부터가 고정금리 상품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을 권유해도 변동금리 상품이 이자가 더 싸다 보니 '왜 더 높은 이자의 상품을 권하느냐'는 항의를 듣기 일쑤라는 것. 또 은행들은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려고 해도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도 긴 기간 고정금리로 운용할 만한 자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며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전했다. 설령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대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 역시 문제로 꼽았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을 유인하려면 결국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데 은행들로서는 장기고정금리대출 상품의 부실위험 등에 대한 기준이 아직 없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해가며 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과 같은 상호금융사들은 여신 건전성 기준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은행 등 다른 금융권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신협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정부 방침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충당금 설정과 같은 비용이 늘어나면 우리도 저신용·저소득 서민에 대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싸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SC제일은행 노조의 파업이 28일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은행권에서는 2004년 옛 한미은행의 파업 이후 7년여 만의 첫 전면파업이라 내심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예상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일단 집회나 구호소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파업을 선언한 노조가 27일 곧장 강원 속초시의 한 콘도로 떠났기 때문이지요. 노조는 그곳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지점의 상황도 차분한 편입니다. 일부 지점에서 신규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을 돌려보내거나 다른 지점으로 안내하는 식의 차질을 빚고 있지만 전체 직원의 50%가 넘는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빠진 점을 감안하면 큰 혼란은 없다는 평가입니다.은행 측은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몇 달 전부터 대체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달라진 금융환경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상당수 고객이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을 활용하면서 전과 같이 창구를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조의 파업 사실 자체를 모르는 고객도 상당수였습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지점을 찾은 한 고객은 은행 측이 대기시간이 길어질까봐 준비해 놓은 요구르트와 과자를 보더니 도리어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묻기도 했지요.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체인력으로 임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당장 월말이 되면 더 많은 고객이 지점을 찾을 테고 불편도 커지게 됩니다.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이 8500만 원인 이들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 파업마저 장기화되면 고객들의 불만과 이탈도 발생하겠죠. 신규업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도 큰 타격입니다. 지난해 순익이 무려 25%나 떨어지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는데 이대로라면 올해도 장담할 수 없지요.노사 협상은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28일에는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의 김문호 위원장이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을 만났으나 견해차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시장에선 스탠다드차타드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 노사가 이번 갈등국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외환은행 △여신본부장(CCO) 김효상 △여신관리〃 최은성 △호남영업〃 강승구 ◇삼정KPMG △상무(파트너) 김철 김기호 김진원 김현중 남상민 노원 박성원 오광석 오헌창 윤영진 이경석 이동석 이종우 이태경 장민재 최재호 ◇KB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 안병찬 △사외이사 오영교 신홍철 이재연}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싸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SC제일은행 노조의 파업이 28일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은행권에서는 2004년 옛 한미은행의 파업 이후 7년여만의 첫 전면파업이라 내심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예상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단 파업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집회나 구호소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파업을 선언한 노조가 27일 곧장 강원도 속초의 한 콘도로 떠났기 때문이지요. 노조는 그곳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지점의 상황도 차분한 편입니다. 일부 지점에서 신규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을 돌려보내거나 다른 지점으로 안내하는 식의 차질을 빚고 있지만 전체 직원의 50%가 넘는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빠진 점을 감안하면 큰 혼란은 없다는 평가입니다. 은행 측은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몇 달 전부터 대체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달라진 금융환경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상당수 고객이 인터넷 뱅킹이나 폰뱅킹을 활용하면서 전과 같이 창구를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조의 파업 사실 자체를 모르는 고객도 상당수였습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지점을 찾은 한 고객은 은행 측이 대기시간이 길어질까 봐 준비해놓은 요구르트와 과자를 보더니 도리어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묻기도 했지요.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체인력으로 임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당장 월말이 되면 더 많은 고객이 지점을 찾을 테고 불편도 커지게 됩니다.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이 8500만 원인 이들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 파업마저 장기화되면 고객들의 불만과 이탈도 발생하겠죠. 신규업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도 큰 타격입니다. 지난해 순익이 무려 25%나 떨어지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는데 이대로라면 올해도 장담할 수 없지요. 노사 협상은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28일에는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의 김문호 위원장이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을 만났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시장에선 스탠다드차타드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 노사가 이번 갈등국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라이나생명보험이 사망을 보장하는 정기 보험상품인 ‘무배당 가족사랑플랜보험(갱신형)’을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제공한다. (무)가족사랑플랜보험(갱신형)은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사망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기보험으로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80세까지 사망보험금 최대 3억1000만 원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30세 남자 기준으로 월 보험료 3만6000원을 내면(최초계약, 5년 만기, 전기월납, 만기환급금 없는 순수보장형, 주 계약 보험가입금액 3억 원 기준) 보험기간에 사망했을 때 매월 300만 원씩 10년간 확정 지급받거나 사망보험금 약 3억1000만 원을 일시 지급받을 수 있다. 가입은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능하며 가입연령에 따라 가입금액 한도는 다르다.}

《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문제다란 이야기가 자주 나오던데요.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게 무엇이고 왜 중요한 것인가요? 》네. 최근 우리 경제의 최대 고민은 물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취임사에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임기 중 중점 추진과제 4가지 중 맨 앞에 뒀습니다. 직접 주관한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서도 “물가 안정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물가 상승이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으로 전환되면서 물가 불안이 당분간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경제 주체들이 품고 있는 물가에 대한 전망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또는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은 설문 조사를 통해 이뤄집니다. 매월 일주일 동안 한국은행이 전국 56개 도시 2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입니다. 조사방식은 간단합니다. 조사 대상자에게 직전 달까지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알려준 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구간별로 나눠 응답자가 생각하는 구간에 표기하도록 합니다. ―0.5∼8%의 0.5%포인트 범위로 구간이 제시되지요. 그 다음 구간별 중앙값을 응답자 수로 가중 평균한 값이 기대 인플레이션율입니다.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고공행진을 벌여왔는데요. 지금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은은 6월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연평균 3.9%라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높은 수준입니다. 4월 4.0%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은이 설정한 물가안정 목표치의 최고점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연 4.0%.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로 3.9%를 예측했다는 것은 그만큼 물가 불안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는데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타 경제 변수들에 밀접한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오르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커지면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이에 기대어 원가 부담이 커진 것보다 물건 값을 더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실제 영향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의 생활을 압박하게 됩니다. 기업들로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제대로 된 경영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렵게 되죠. 따라서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나 경제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연구기관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매우 중요한 변수로 여기고 현재 정부 당국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설문 조사를 통해 추정한 한국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나치게 응답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 있는 탓에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발표되기 때문에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문가들은 다른 지표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참고하기도 하지요. 대표적인 게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 간의 금리 차입니다. 물가연동채권은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분을 보전해주지 않는 일반 국채보다는 대체로 금리가 낮은 편인데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10년 만기 물가연동채의 수익률 차가 2%라면 이는 채권시장에서 향후 10년간 물가가 2%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요. 따라서 국채와 물가연동채 금리 간의 차이가 커질수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지표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물가연동채 금리 또한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수급이나 유동성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