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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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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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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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소의 저주’ 푼 컵스, 올스타전은 구경꾼

    108년 만의 영광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지난해 일명 ‘염소의 저주’를 깨며 108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따낸 시카고 컵스 멤버들이 ‘별들의 무대’ 올스타전에서 줄줄이 외면을 받았다. 7일 올스타전에 나갈 마지막 1명을 뽑는 ‘최종투표(Final Vote)’에서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사진)가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를 앞서지 못하면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는 단 한 명도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브라이언트는 2008시즌 지미 롤린스에 이어 전 시즌 MVP 출신으로 이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들이 이듬해 올스타전에 단 한 명도 나서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컵스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가 초대를 받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뒤 캔자스시티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이다. 염소의 저주를 깬 지난해만 하더라도 컵스는 팬 투표로 선정하는 선발 야수 9명 중 5자리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올 시즌에는 7일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주춤하면서 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됐다. 다저스 구단 차원에서 터너의 첫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벌인 투표 독려 이벤트 ‘#VoteJT(저스틴 터너에게 투표하라)’ 또한 최종 투표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별 중의 별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의 올해 올스타전은 12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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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띄워치는 최정, 홈런에도 최적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는 단어 중 하나는 ‘뜬공혁명(Fly-Ball Revolution)’이다. 앞서 3월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는 ‘뜬공혁명은 시작되었나(Has the Fly-Ball Revolution Begun)?’라는 칼럼을 소개하기도 했다. 타자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최대한 타구를 띄워야 한다는 것이 뜬공혁명의 핵심이다. 뜬공(통상 발사각도 25∼35도의 타구를 의미)보다는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10∼15도)가 좋다는 기존의 믿음이 깨지기 시작한 건 2015년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스탯캐스트(타구와 투구 정보를 기록하는 분석시스템)의 영향이 크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비거리가 길었던 상위 홈런 5개 중 4개의 발사각도는 ‘28∼30도’에 밀집돼 있다. 국내로 시야를 돌려 KBO리그에서 뜬공혁명을 적용하는 데 최적화된 선수를 꼽자면 단연 SK 최정(30·사진)이다. 6일 현재 홈런 선두(29개)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땅볼/뜬공 비율에서도 0.42(5일 기준)로 정규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뜬공 100개를 치는 동안 땅볼은 불과 42개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뜬공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1위인 텍사스의 조이 갈로(0.43)보다도 낮다. 갈로는 이번 시즌 2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05년의 1.47과 비교해 봐도 그 비율이 크게 줄었다. 반면에 그동안 최정의 홈런포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51홈런 페이스다. 물론 뜬공이 많다고 해서 전부 홈런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영양가 만점의 뜬공을 만들어내기 위해 중요한 것이 타구각도다. 실제로 군사용 레이저 기술로 투·타구 정보를 알려주는 ‘트랙맨베이스볼’에 따르면 올 시즌 최정의 홈런 평균 발사각도는 뜬공 범주(25∼35도)의 한가운데 속하는 30.17도다. KBO리그 평균인 28.07도보다 2도가량 높다. 심지어 최정의 모든 인플레이 타구의 평균 발사각도(25.33도)가 뜬공의 범주에 속하고 있다. KBO리그의 평균치가 11.92도인 것을 감안하면 왜 최정이 홈런 선두인지가 잘 설명된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홈런 2위 한동민이 어퍼스윙으로 낮은 공을 퍼 올리는 식이라면 최정은 그 자체로 이상적인 타구각도를 만들어내는 스윙을 해왔다.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자신이 이상적인 타구각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종과 코스를 공략할 줄 알게 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몸통 회전 기술이 발전해 타구 속도를 끌어올리며 이상적인 발사각도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홈런이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부임한 힐만 SK 감독의 독특한 철학도 최정의 불방망이에 기름을 부었다. SK 관계자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배트를 짧게 잡고 치라는 게 지금까지 일반적인 지침이었다면 힐만 감독은 불리한 볼카운트에도 자신감 있게 자기 스윙을 하도록 주문한다. 땅볼을 칠 바엔 강한 뜬공을 치라는 것이 힐만 감독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과거와 기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뜬공을 의식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이 경기장 한가운데로 자신 있게 치라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홈런에 최적화된 최정은 ‘홈런왕 1순위’라는 주변의 평가에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손사래를 쳤다. 늘 진화하는 ‘홈런 머신’의 변신에는 마침표가 없어 보였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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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점 내고 졌던 KIA, 하루만에 SK에 설욕

    프로야구 선두 KIA가 6일 인천 문학구장 경기에서 SK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홈런 6개를 포함해 21안타를 몰아치고도 SK에 17-18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NC(LG와의 경기 우천 취소)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늘렸다. 7회초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이범호의 2점 홈런(시즌 9호)이 역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전날 경기 9회초 2사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당했던 서동욱도 이날만큼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투수 박희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는 내야안타를 치며 귀중한 역전 타점을 올렸다. 7회말 구원 등판한 KIA 임창용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4패 6세이브)째를 거뒀다. 임창용은 이날 등판으로 역대 최고령(41세 1개월 2일) 7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KBO리그 통산 9번째다. 한편 KIA가 이어가던 역대 최다 두 자릿수 득점 연속 경기 기록은 전날 8경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연속 경기 타점 타이 기록(11경기)을 세웠던 KIA 4번 타자 최형우도 이날 타점 없이 돌아서며 신기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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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월드그랑프리 출격하는 한국 여자 배구팀, 우승 목표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가 7일 막을 올린다. 3년 만에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의 목표는 2그룹 우승이다. 애초 2014년 이후 대회에 불참해온 한국은 최하위 그룹인 3그룹에서 승격 경쟁을 해야 하지만 FIVB에서 한국의 세계랭킹(공동 10위)을 감안해 2그룹에 배정됐다. 12개국이 속한 2그룹에서 한국은 앞으로 3주간 총 9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그룹 예선 9경기에서 6~7승을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2그룹의 주요 경계대상으로는 같은 세계랭킹 10위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첫 경기 상대인 독일(13위), 폴란드(22위) 등이 꼽힌다. 4일 출국한 여자 대표팀은 불가리아에서 1주차(독일,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폴란드에서 2주차(아르헨티나, 페루, 폴란드) 경기를 치른 뒤 국내로 돌아와 수원에서 3주차(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 일정을 보낸다. 최근 6시즌 동안 터키리그에서 뛰다 최근 국가대표팀 일정을 위해 중국 무대로 이적한 주장 김연경 또한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센터 배유나와 레프트 이소영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대표팀에 악재다. 그동안 대표팀을 지켜온 세터 김사니(은퇴), 이효희 등을 대신해 주전 세터를 맡게 된 염혜선의 활약 여부 또한 이번 대회 지켜볼 요소다. 이번 통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리베로 김연견, 레프트 황민경 또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팀의 주포인 레프트 김연경과 함께 라이트 공격수는 김희진이 맡을 전망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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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세 남지연 “어린 새 후배들의 엄니가 내 역할”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리베로 남지연(34·사진)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었다. 출산 계획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랬던 그에게 구단은 ‘한 시즌 더’를 제안했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과 함께 남지연은 그렇게 계속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그러나 구단과 남지연의 동행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 출신 FA 센터 김수지를 영입하면서 남지연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보호선수로 최대 5명을 묶을 수 있는 규정 아래서 IBK기업은행으로선 불가피한 판단이었다. 그 결과 남지연은 자신을 보상선수로 낙점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게 됐다.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팀을 떠나면서 남지연은 물론이고 동료 선수들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지연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김연경은 인스타그램에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존중해주세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3일 서울에서 만난 남지연은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빨리 마음 정리를 했다. 흥국생명 숙소에 들어올 때는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하나’란 걱정만 했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현역 시절 보상선수로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의 이름을 꺼냈다. “(현대건설의) 한유미 언니와의 통화에서 ‘어디서 은퇴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은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최 감독님의 말씀을 전해 들었어요. 제가 흥국생명으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죠.” 프로에서 내내 리베로로 뛰었던 남지연은 빛나는 주연보다 조연 역할에 익숙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강) 또한 그랬다. “평생을 일개미처럼 꾸준히 정직하게 배구를 해왔던 것 같아요. 농땡이 잘 안 부리고 기본을 지키면서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 남지연에게도 이번 이적만큼은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IBK기업은행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였다면 흥국생명에서는 후배들이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해요.” 어린 선수가 많은 흥국생명에 합류한 남지연은 지난 한 달간 후배들과 숙소생활을 함께 하면서 ‘엄니(엄마+언니)’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공교롭게도 남지연은 10월 막이 오르는 2016∼2017시즌 친정팀 IBK기업은행과의 개막전을 통해 흥국생명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장소 또한 지난 시즌까지 안방이던 화성체육관이다. 인터뷰 막바지에 “애초 계획대로 올 시즌 뒤 은퇴할 것이냐”고 묻자 남지연은 “또 모르는 일이다. 마흔까지 하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라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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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배구대표 차출규정 바꿔 최대한 협조”

    “구단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우선시돼야 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조원태 총재(41·사진)의 취임 일성은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였다. 조 신임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대 KOVO 총재 취임 기자회견에서 “프로배구의 인기는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의 성적은 저조하다. 올림픽에도 20년(남자 대표팀 기준)간 나가지 못했다. 내가 맡은 조직은 프로배구 연맹이지만 한국 배구가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재가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대한민국배구협회와의 소통 강화다. 조 총재는 “다가오는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배구가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협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 구단에도 (대표팀 구성 협조가)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대회에 참가한 남자 대표팀은 선수들의 부상 등을 이유로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구성을 주도하는 협회와 V리그를 진행하는 연맹 간의 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총재는 이 외에도 △남자부 신생 구단(8구단) 창단 △다양한 스폰서십 유치 △유소년 배구 인프라 구축 △심판 양성 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으로 내걸었다. 현재 대한항공 사장으로 남자부 대한항공의 구단주이기도 한 조 총재는 2020년 6월 30일까지 만 3년간 연맹을 이끈다. KOVO는 이날 제14기 제1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신원호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김윤휘 사무총장(56)을 선임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한항공 상무 출신으로 최근 한진그룹 내 정보기술(IT) 업체인 유니컨버스 총괄임원을 지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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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김성민 ‘하늘이 도운 첫 승’

    하늘이 첫 승을 도왔다. 프로야구 넥센의 왼손 신인 투수 김성민(23)이 5이닝 완투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김성민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 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넥센이 5-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민은 2012년 대구상원고 시절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템퍼링(사전 접촉)한 것이 문제가 돼 대한야구협회의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김성민은 2014년 협회가 징계를 해제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았다. 5월 투수 김택형과의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애초 김성민에게 4이닝 정도를 맡긴 뒤 필승조를 조기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성민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스스로 데뷔 첫 승을 거머쥐었다. 데뷔 첫 승을 완투승으로 수확한 건 올 시즌 KIA 팻딘에 이어 두 번째이자 통산 72번째다. KIA의 4번 타자 최형우(34)는 10년 연속 100안타의 기록을 세웠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최형우는 1회초 상대 선발 임찬규(25)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기록을 달성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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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이 ‘지현 돌풍’ 잠재웠다

    5주째 이어진 ‘지현 돌풍’을 18세 여고생이 잠재웠다.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은 2일 강원 평창 버치힐골프장(파 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5개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역전 우승했다. 최혜진은 이날 63타로 코스레코드(65타)를 2타 경신했고 2015년 고진영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03타)도 넘어섰다. 이로써 5월 마지막 주 이지현(21·문영그룹)의 E1 채리티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김지현(26·롯데)의 롯데칸타타오픈, 동명이인 김지현(26·한화)의 S-OIL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 오지현(21·KB금융그룹)의 한경레이디스컵 우승까지 5주 연속 투어에 몰아친 ‘지현 돌풍’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역전 드라마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와 5타 차 공동 10위(5언더파 139타)였던 최혜진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263m 5번홀(파4)에서 원온 시킨 뒤 3m 이글 퍼팅을 성공했고 348m 16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 이글을 성공하는 등 9언더파를 몰아쳤다. 최혜진은 “16번홀에서 이글을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세리, 박인비 선배처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국내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최혜진은 13일부터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참가한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2012년 4월 김효주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5년 2개월여 만의 일이다. 아마추어는 우승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한 타 차로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지현(한화)과 조정민(23·문영그룹)이 1위와 2위 우승상금 1억5750만 원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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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코리아, 4년만에 남녀 동반 우승

    한국 태권도가 안방에서 4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막을 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포인트 67점(금메달 3개, 동메달 1개), 여자 대표팀은 63점(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으로 각각 정상에 섰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 이후 4년 만에 남녀 대표팀이 함께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참가 선수들의 승수, 획득 메달 등을 포인트로 계산해 나라별 순위를 가린다. 대회가 막을 내린 이날 여자 57kg급 이아름(25·고양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다섯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제이드 존스(24·영국)를 14-8로 꺾은 이아름은 하티제 퀴브라 일귄(24·터키)과의 결승에서도 7-5로 승리했다. 대회 여자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된 이아름은 “57kg급에 워낙 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우승은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1등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앞으로 3연패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 MVP는 87kg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압둘 이수푸(23·니제르)가 선정됐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2011년 경주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종합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여자 62kg급의 김소희(25·삼성에스원)는 뤼트 그바그비(23·코트디부아르)와의 준결승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치며 기권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당시 이란에 우승을 내준 남자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태훈(23·남자 54kg급·수원시청)과 개인 통산 세 번째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25·남자 68kg급·한국가스공사)의 활약에 힘입어 일찌감치 상대와 격차를 벌렸다. 세계랭킹 105위로 국제무대에서 사실상 무명에 가깝던 남자 58kg급 정윤조(22·경희대)의 깜짝 금메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수확한 성과다. 역대 최대 규모(183개국 선수 및 임원 1768명)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다음 대회는 2019년 5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무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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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女帝’가 훈련파트너… 이아름, 세계챔프 꺾었다

    올림픽 2연패(베이징, 런던)에 빛나는 황경선(31·고양시청·사진)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선수가 아닌 훈련 파트너로 나섰다. 같은 팀 후배인 이아름(25)의 메달 획득을 돕기 위해서다. 자신보다 두 체급 위인 황경선(67kg급)과의 훈련을 통해 이아름(57kg급)은 마치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를 상대하는 듯한 효과는 물론이고 국제대회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선배 언니의 족집게 과외가 도움이 된 걸까. 이아름은 29일 여자 57kg급 8강전에서 201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하마다 마유(23)에게 14-8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경기 뒤 이아름은 “이번 대회 각종 룰 변경에도 경선 언니가 ‘공격적인 네가 손해 볼 부분이 없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아름은 30일 세계 랭킹 1위 영국 제이드 존스(24)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는 여자 73kg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카 만디치에게 13-17로 패해 대회 2연패를 놓쳤다. 남자 87kg급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블라디슬라프 라린에게 연장 승부 끝에 6-8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무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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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경선이 훈련파트너로?…‘특별과외’ 이아름 준결승行

    올림픽 2연패(베이징, 런던)에 빛나는 황경선(31·고양시청)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선수가 아닌 훈련파트너로 나섰다. 같은 팀 후배인 이아름(25)의 메달 획득을 돕기 위해서다. 자신보다 두 체급 위인 황경선(67㎏급)과의 훈련을 통해 이아름(57㎏급)은 마치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를 상대하는 듯한 효과를 얻고 있다. 국제대회를 통해 축적한 황경선의 노하우 전수 또한 덤으로 얻는 선물이다. 선배의 특별과외가 도움이 된 걸까. 이아름은 29일 여자 57㎏급 8강전에서 지난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하마다 마유(23)에게 14-8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킹 5위인 하마다는 이아름(6위)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결승에서 맞붙은 상대다. 경기 뒤 이아름은 “다른 사람들이 격려 또는 질책을 한다면 경선 언니는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스타일.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늘 많이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 각종 룰 변경에도 경선 언니가 ‘공격적인 네가 손해 볼 부분이 없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준결승에 오른 이아름은 대회 최종일인 30일 세계 랭킹 1위이자 올림픽 2연패(런던, 리우데자네이루)를 차지한 영국 제이드 존스(24)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강한 힘에 매번 달라지는 경기운영 방식이 존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아름은 “대회를 앞두고 제이드 선수를 생각하며 연습을 했는데 맞붙을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무조건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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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도 놀랐다, 105위 정윤조 ‘깜짝 우승’

    “꿈같다는 말 안 믿었는데. 정말 꿈같네요.” 꿈으로만 그리던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05위로 국제무대에서 사실상 무명에 가깝던 정윤조(22·경희대)가 접전 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윤조는 28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미하일 아르타모노프(20·세계랭킹 19위)에게 24-23 한 점 차 승리를 거둬 한국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변의 조짐은 준결승부터 나왔다. 세계랭킹 1위 멕시코의 카를로스 나바로(21)와 맞붙은 정윤조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5-3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탄 정윤조는 결승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정윤조는 연속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9-7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도 우세가 이어졌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3회전 종료 직전 연속 감점을 허용하며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끝내 한 점을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윤조는 모교(용인 태성중·고교) 후배 50여 명을 비롯한 관중 앞에서 태극기를 펼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정윤조는 “(결승전에서) 긴장을 너무 했는지 땀 때문에 발이 자꾸 미끄러져서 혼났다”며 웃은 뒤 “멀게만 느껴졌던 도쿄 올림픽에 가까워진 것 같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여자 73kg 이상급의 안새봄(27·춘천시청)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비앙카 워크든(26)에게 3-9로 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여자 67kg급)인 오혜리(29·춘천시청)는 앞서 열린 여자 73kg급 경기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29일 오혜리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무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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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패자의 품격’ 이대훈, 무주선 ‘승자의 미소’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인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은 지난해 성적보다 빛나는 스포츠맨십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 당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패한 뒤 결과에 승복하며 상대의 손을 높게 들어준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딴다고 내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또 다른 경험을 했다”는 이대훈의 말에 ‘패자의 품격’이라는 표현까지 따랐다. 그랬던 이대훈이 이번에는 승자의 미소로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올림픽 10개월 뒤인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급 결승에서 이대훈은 준결승에서 아부가우시를 꺾고 올라온 대만의 황위런(20)에게 26-8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전 밝힌 “이번에는 이기고 상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현실로 만들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63kg급)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달래는 동시에 68kg급 세계랭킹 1위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이대훈의 금메달에 힘입어 한국은 대회 종합 선두(금메달 3개, 동메달 1개) 자리를 지켰다. 앞서 불가리아 블라디미르 달라클리예프와의 준결승에서 23-6의 완승을 거뒀던 이대훈은 결승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경기 시작 20여 초 만에 주먹(1점)에 발차기 몸통 공격(2점)으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1회전부터 9-0으로 리드를 잡은 이대훈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시상식 뒤 이대훈은 “올림픽 때는 (시상대) 낮은 곳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높은 곳에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 오랜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했는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이대훈은 황위런과 아부가우시(동메달)의 손을 잡고 함께 웃으며 만세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대회 전 약속했던 바로 그 미소였다. 한편 여자 67kg급 우승에 도전했던 김잔디(22·용인대)는 준결승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터키의 누르 타타르(25)와 맞붙어 골든 포인트로 진행되는 연장 승부 끝에 발차기로 몸통을 얻어맞고 9-11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여자 73kg 이상급 안새봄(27·춘천시청)과 남자 58kg급 정윤조(22·경희대)가 나란히 준결승에 안착했다. 안새봄과 정윤조의 남은 경기는 28일 진행된다. 무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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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보이콧 강행 ‘독불장군’ NHL

    평창 겨울올림픽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무국이 평창 올림픽 기간(2018년 2월 9∼25일)이 포함된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NHL은 올림픽 기간에 중단 없이 리그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3월 게리 베트먼 NHL 커미셔너는 “NHL이 선수들을 평창에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구단주들 역시 소속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NHL 사무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NHL 선수노조 등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끝내 NHL은 스케줄을 발표함으로써 기존 방침을 고수할 뜻임을 재차 확인했다. NHL 측이 평창 올림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건 대회 참가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음 대회인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이전 대회처럼 참가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다. 이에 따라 NHL이 지나치게 계산적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NHL의 방침이 재확인된 만큼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평창에 오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를 이유로 팀 일정을 나 몰라라 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평창조직위 측은 기존에 올림픽 불참의 뜻을 갖고 있던 NHL 측이 리그 일정을 확정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NHL 선수들의 참가 여부는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NOC)에서 의논할 문제지 조직위 측에서 나서 요청할 수 없는 부분이다. 조직위는 IIHF와의 협력을 통해 선수들의 요청 사항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NHL의 불참이 올림픽 흥행 불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입장권 총수입액 중 아이스하키가 차지하는 비율은 19.5%로 다른 올림픽과 상황이 다르다. 국내 아이스하키 팬과 해외 주요 후원사 등이 있는 만큼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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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빠른공, 점점 통한다

    승리는 놓쳤지만 좋은 흐름은 이어갔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안방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홈런 2개 포함) 2실점 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5회를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바뀐 투수 크리스 해처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4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1회초 메츠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49.6km를 기록한 빠른공을 앞세워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체 86개 중 38개를 빠른공으로 던지며 직구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렸다. 5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빠른공으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이 밖에 커브 18개, 체인지업 15개, 커터 9개, 슬라이더 6개를 던졌다. 빠른공의 위력이 높아지면서 변화구의 효과도 따라 올라갔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좋아졌다. 홈런 2개로만 2실점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내주고 있다. 비교적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교체된 것 또한 류현진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신뢰를 좀 더 얻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류현진은 경기 뒤 “감독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나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6회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7회말 족 피더슨의 결승 1점 홈런,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메츠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7연승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서 지구 2위 콜로라도와 게임차를 1.5경기로 늘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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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말 필요없는 날” 안방서 모두 웃었네

    9회말이 필요하지 않은 하루였다.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모두 안방 팀이 승리를 맛봤다. 선두 KIA를 안방 마산구장으로 불러들인 2위 NC는 4-1로 승리하며 양 팀 게임차를 2경기로 좁혔다.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이브 선두 NC 임창민도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며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KIA와의 맞대결에서 4승 3패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반면 전날 팀 최다 경기 연속 홈런 타이기록(21경기)을 세웠던 KIA 타선은 기회 때마다 침묵하며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서울 고척구장에서는 안방 팀 넥센이 LG에 8-3으로 승리했다. 넥센 선발 에이스 밴헤켄은 이날 1회 LG 1번 타자 이형종부터 3회 7번 타자 오지환까지 7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KBO리그 경기 개시 후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7탈삼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밴헤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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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첫타석 첫공, 넘겨버린 김태연

    프로야구 삼성이 최하위(10위)에서 탈출했다. 공동 9위였던 4월 8일 74일 만의 탈(脫)꼴찌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하며 이날 롯데에 4-10으로 패한 kt를 10위로 끌어내렸다. 4월 한 달간 승률 0.174(4승 19패 2무)를 기록했던 삼성은 5월 한때 당시 9위 롯데와 8.5경기까지 차이가 났다. 그러나 5월 0.440, 6월 들어 0.555로 월별 승률을 끌어올리며 점차 그 틈을 좁혔다. 주축 타자 구자욱(24)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41)의 활약 속에 외국인 타자 러프(31)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국내 무대에 적응하면서 화력을 보탰다. 러프는 이날 6회초에도 LG 선발 차우찬(30)에게 3점 홈런(시즌 12호)을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전승(2승) 기록을 이어가던 차우찬은 이 홈런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삼성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반면 9위 자리를 내준 kt는 에이스 선발 피어밴드(32)를 내고도 패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생일을 맞은 롯데 이대호는 kt전에서 비거리 130m의 장외홈런(3점)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경기 홈런 이후 21일 만의 홈런포다. 대전에서는 육성선수 출신으로 이날 1군에 처음 등록된 한화 김태연(20)이 KBO리그 최초로 선수 등록 첫날 프로 데뷔 첫 타석에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외야수 이양기(36)를 대신해 등록된 김태연은 넥센과의 경기에서 2회말 상대 선발 신재영(28)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쳤다. 데뷔 첫 타석만을 기준으로 하면 2000년 4월 5일 LG 테이텀, 2001년 6월 23일 두산 송원국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이날 한화는 김태균(35)이 KBO리그 통산 네 번째로 1200타점 고지를 넘는 등 겹경사가 이어졌지만 9회초 넥센 박동원(27)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6으로 패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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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되는 김현수, 트레이드가 활로?

    ‘타격기계’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9·사진)가 모처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21일,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볼티모어의 트레이드 대상 중 한 명으로 김현수를 꼽았다. 지난달 11경기에 출전한 김현수는 이달 들어 15경기에 나서는 등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지만 이 역시 주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31)의 부상에 따른 임시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김현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Non-waiver Trade Deadline)이 다음 달 말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논웨이버 트레이드는 구단들이 웨이버 공시 없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트레이드를 말한다. 현재 리그 내 몇몇 구단에서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 구단의 경우 KBO리그에서 뛸 당시 김현수의 성적 및 인성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트레이드가 마냥 김현수에게 나쁜 것도 아니다. 신인 외야수 트레이 맨시니(25)가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신뢰를 얻으면서 팀 내 김현수의 입지는 지난해보다 좁아진 상태다. 올해로 2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김현수가 새로운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많은 기회가 중요하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인 볼티모어가 끝내 가을야구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유망주 영입을 조건으로 김현수를 떠나보낼 가능성도 있다. 가뜩이나 유망주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볼티모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팀의 입장에선 타격 재능이 있는 김현수를 벤치 멤버로 탐낼 만하다. 왼손타자 외야수 자원이 부족한 팀일수록 김현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올 시즌 많은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시장 가치가 낮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스스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성적이 오르면서 볼티모어가 가을야구 싸움에 뛰어들 경우 김현수 카드를 시장에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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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 맞는 투구폼 찾으면 시속 10km는 너끈히 올려”

    “측정된 스트라이드 거리는 113.3cm입니다. 통상 키(178cm)의 80∼90%가 이상적인 스트라이드라고 했을 때 한참 부족한 숫자죠. 보폭이 좁다 보니 공을 던질 때 뒤쪽(오른쪽) 다리로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거예요.” 모니터 속 기자의 투구 분석 결과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매는 프로 마운드에 서던 왕년의 선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글러브를 끼던 오른손은 이제 마우스를 쥐고 있었다. 최근 서울 서초구 6.3 야구연구소(6.3 Baseball Institute)에서 만난 차명주 대표(44) 이야기다. 2001∼2003시즌 프로야구 홀드왕 출신인 차 대표가 지난달 연구소를 연 건 정밀한 투구 분석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투구 폼을 찾아내고 동시에 부상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2006년 은퇴 이후 줄곧 재활 전문가의 길을 걸어온 차 대표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트레이닝 코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 등을 맡았다. 차 대표는 “연구소 이름 앞에 6.3을 붙인 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안정화된 투구 폼을 찾는다면 적어도 구속을 시속 6.3마일(약 10km)은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폼이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등에서 25년간 트레이너 생활을 한 기도 반 라이스겜 오리건주립대 겸임교수를 비롯해 홍정기 차의과대 스포츠의학대학원장, 이기광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등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소에 설치된 3차원(3D) 투구 분석 시스템은 자신의 몸에 맞는 투구 폼을 찾아주는 도구다. 손목, 팔꿈치, 무릎 등 투구할 때 주로 쓰는 관절 등 39곳에 붙인 센서의 움직임을 8개 방면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초당 250회)로 촬영해 투구 동작을 정확히 담아낸다. 차 대표는 “단순히 카메라 영상으로 움직임을 보는 것과 달리 프로그램을 통해 각 신체 부분의 움직임, 속도, 관절각의 변화량 등을 수치화해 파악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몸에 맞는 투구 동작을 제시하는 동시에 자체 데이터를 축적해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만드는 것이 연구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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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국제용 폭격기’ 이강원의 재발견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목표였던 2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은 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그룹 3주차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3-2(25-18, 18-25, 25-18, 20-25, 15-7)로 승리하며 5승 4패(승점 12)로 대회를 마쳤다. 2그룹 전체 12개 팀 중 6위를 차지했다. 1995년(6승 6패) 이후 22년 만에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2그룹 잔류는 의미 있는 성과다. 2그룹 최하위를 차지해 3그룹으로 강등될 경우 올림픽 진출에 필요한 랭킹포인트 획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기 때문. 대륙별 상위 2개 팀 등이 참가하는 올림픽 예선(2019년 실시)에 나가기 위해선 최대한 포인트를 쌓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목표였던 4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된 데에는 라이트 이강원(27·사진)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원은 슬로바키아전에서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을 하는 등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2∼2013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했지만 국내 리그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이강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의 달라진 리더십도 돋보였다. 2년 전 프로구단(현대캐피탈) 감독 때만 하더라도 ‘버럭’ 이미지가 강했던 김 감독은 온화한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명세터 출신의 김 감독이 노재욱(25), 황택의(21) 등 젊은 세터들을 적극 기용한 것도 미래를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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