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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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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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거래수수료 연말까지 면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부터 연말까지 주식 거래수수료와 증권회사 수수료를 면제해준다고 10일 밝혔다. 주식 거래수수료는 거래대금의 0.0027%다. 두 기관은 투자자들이 거래수수료 1300억 원, 증권회사 수수료 35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감안한 조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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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H2O 펀드’ 부실자산 문제 알고도 열흘 뒤에야 환매중단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차녀 김진이 이사(38)가 운용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공모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 중단과 관련해 늑장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자산으로 담고 있는 영국 H2O자산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면서 7일 4주간 환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부실자산 문제를 파악한 지 열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려 논란이 불거졌다. H2O 자산의 유동성 문제는 지난해 6월 파이낸셜타임스(FT)가 H2O의 펀드가 유동성이 낮은 고위험 채권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드러났다. 올해 3월엔 H2O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 수익률이 직전 달 대비 50% 곤두박질쳤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H2O 펀드를 모두 환매했다. 키움도 지난해 H2O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H2O 펀드를 모두 매각했지만 그해 8월 다시 편입했다. 키움이 수익성만 보다가 부실 징후가 큰 자산의 위험을 회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 측은 “당시 위험성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판단했다. H2O 펀드가 비시장성 자산을 보유한 점,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한 점 등을 사전에 모두 인지하고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업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말도 나온다. 해외 재간접 펀드는 국내 투자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고 이미 판매된 상품이라 검증 부담도 덜하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운용사로부터 펀드 운용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긴 하지만 레버리지를 얼마나 쓰고 비유동성 자산이 얼마인지 등은 운용사의 내부 전략이어서 하나하나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논란이 더 커진 것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김 회장의 차녀 김 이사인 것이 알려지면서다. 그는 2010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올해 이사로 승진했다. 투자자들의 돈을 수탁 받은 펀드매니저로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즉각 부실 문제를 알리고 환매를 중단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H2O 펀드의 문제를 통보받은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경우 6일 먼저 판매사들에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H2O 관련 펀드는 정상 운용되는 펀드인데도 7일부터 9일까지 순자산 6600억 원 중 3388억 원이 빠져나갔다. 키움 측은 “지난달 28일엔 펀드 중 비시장성 자산 비중이 1.56%에 불과해 정상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판매사에 31일 알렸다. 4일(현지 시간) H2O의 공식 발표 이후 비시장성 자산이 6∼8.8%로 증가하자 7일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의 경력 논란에 대해서도 “2010년부터 글로벌 투자 운용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이사가) 회장 딸이기 전에 직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펀드를 운용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회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이익을 저버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 일가인 만큼 조금이라도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면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신나리·김동혁 기자}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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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 코스닥 시총 5위

    58조 원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갑절로 시작해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까지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주가 상승으로 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가치만 1인당 약 5억3000만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6만2400원으로 마감됐다. 공모가(2만4000원)의 갑절인 시초가 4만8000원에서 시작해 가격제한폭(30.0%)까지 치솟았다.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따상’에 힘입어 4조5680억 원으로 불어났다.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위 기업으로 치고 올라갔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상한가로 오르면서 직원들도 ‘주식 부자’가 됐다.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임직원 443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482만2164주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15만 주,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가 12만7000주를 받았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평균 1만306주를 갖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평균 1만1361원이다.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의 가치는 1인당 약 5억3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10일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 차익이 약 25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보유한 자사주 241만2500주의 평가액은 이날 1505억 원으로 불어났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의 평가가치도 354억 원으로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스톡옵션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수익이라 큰돈을 벌었다는 분위기나 직원들의 동요를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배급과 유통, 개발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게임 수요 증가와 카카오톡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카카오게임즈 적정 주가는 이날 종가보다 낮은 4만2000원 안팎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 매출 구성 중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차기 게임의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추가 가치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던 공모주 중에서 빛이 바랜 경우도 적지 않다. 본보가 에프엔가이드와 함께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상장한 기업 95곳(카카오게임즈 제외)을 분석한 결과 8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은 66개다. 나머지 29개 종목은 오히려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또 절반에 가까운 46개 종목은 상장 당일 종가 대비 현재 주가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이루다’는 8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 대비 65.56% 올랐지만, 상장일 종가와 비교하면 15.58% 낮다.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까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14개 비상장 기업이 증시 문을 노크하며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결국 기업 실적과 사업 전망에 달려 있다”며 “상장 초반 주가 상승과 단기 차익만 노려 빚까지 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건혁·강유현 기자}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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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술주 거품 꺼지나… “테슬라는 사상 최대의 종이집”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 대표 주자인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 시간) 상장 이후 최대인 21.1% 급락하며 ‘기술주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폭락하며 사실상 ‘조정장’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술주의 갑작스러운 상승과 급락 패턴이 20년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은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기술주 빅6 시총 1조 달러 증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11% 폭락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기술주 ‘빅6’의 시가총액도 3거래일 만에 약 1조 달러 증발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6배로 뛴 테슬라는 2010년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사상 최대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5.4%), 애플(―6.7%),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3.6%), 아마존(―4.4%), 페이스북(―4.1%) 주가도 크게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498.32달러로 주가가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8일까지 5거래일 동안 주가는 33.7%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이 불발된 것이 가장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수 편입 실패의 이유로 “테슬라가 핵심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4∼6월)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자동차 판매보다는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다음 날 50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였다. 테슬라의 외부 최대 주주인 영국 투자사 베일리기퍼드는 지분을 6.32%에서 5% 미만으로 대거 줄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적절하다”며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종이로 만든 집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기술주 조정 불가피” vs “닷컴버블 때와 달라”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의 폭락을 단기간에 과열된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MAGA’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에 더해 페이스북 등 5대 기업의 시총은 S&P500 전체 기업 시총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4년 전(12%)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을 받은 비대면 기업들의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린시펄 글로벌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봉쇄가 풀리고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사람들이 좀 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0억 달러어치의 콜옵션(미래에 일정한 값에 주식을 살 권리)을 은밀히 사들인 까닭에 기술주가 실제 가치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우려가 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 급락장을 거품 붕괴로 볼 순 없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마크 헤이플리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기술주는 버블이 아니다. 닷컴버블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사업구조가 실적의 뒷받침 없이 주가가 급등한 닷컴버블 때보다 단단하다는 것이다. 연준이 상당 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증시가 폭락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만 미 대선 결과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크고 작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9일 1.9%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테슬라도 6.5% 상승하는 등 빅테크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박희창 기자}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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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공모펀드 투자한 국내펀드 4600억 환매 중단

    해외펀드에 투자한 공모펀드에서도 환매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치가 출렁이자 해외 자산에 투자한 해외 재간접 펀드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 H2O자산운용의 공모펀드에 투자한 국내 운용사들이 최근 판매사들에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국내 해당 펀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공모로 판매한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와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사모로 판 ‘브이아이H2O멀티본드’다. 규모는 각각 3600억 원, 1000억 원대다. H2O는 운용자산규모(AUM)가 217억 유로(약 30조 원)에 이른다. 환매 중단 이유는 프랑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H2O에 유동화가 어려운 사모채권을 다른 자산들과 분리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작업에는 약 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H2O는 일부 펀드 자산에 대해 최대 5배의 레버리지(대출)를 일으키며 ‘고위험 투자전략’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전체 자산의 20∼30%를 H2O의 멀티본드, 알레그로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유동화가 쉽지 않은 자산 규모는 전체의 6∼8%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키움 측은 약 4주 뒤 자산 분리가 끝나면 92∼94%에 해당하는 원금을 고객에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가능한 대로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판매사 관계자는 “이번 건은 펀드 자산의 부실이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산 가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져서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해당 펀드 판매사는 국민은행 삼성증권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자산 가치가 흔들렸던 만큼 향후 이와 비슷한 사례는 더 나올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해외 자산을 30% 이상 담은 해외 재간접 펀드는 총 36조 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중 12조6600억 원이 공모로 판매됐다. 공모 펀드의 약 65%인 8조2400억 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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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뉴딜 펀드로 펀드매니저 데뷔… 거품 우려”

    “문재인 대통령은 펀드매니저들의 경쟁자다. (일반 펀드매니저가) 세수로 손실을 충당해 주는 ‘펀드매니저’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나.”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펀드매니저로 데뷔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딜펀드’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뉴딜펀드가 도덕적 해이와 구축효과(정부 지출로 오히려 민간투자가 위축되는 것)를 일으킨다는 게 CLSA의 주장이다. CLSA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 시중 유동성을 생산적 산업(주식 시장)으로 옮겨 부동산 가격을 누르고 국민들에게 투자 이익을 제공해 표를 얻으려고 한다”며 “이 구조가 도덕적 해이와 구축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20조 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하고 10%까지 손실을 보전해 줄 예정이다. 보고서는 또 이번 조치로 증시에 거품이 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LSA는 “이미 과열된 증시 일부 종목에 정부가 기름을 들이붓는 직접적 개입에 경악했다(appalled)”며 “뉴딜펀드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기업들은 패자(loser)가 될 것이다. 결국 정부는 큰 거품을 일으키고 우리는 거품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CLSA는 보고서 저자가 폴 최와 미나 김이라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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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아성 넘보는 BBIG… 시총 2위 경쟁 후끈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신구 세력 간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3년 넘게 2위를 지키던 SK하이닉스를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시총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곧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였다. 통신, 철강, 자동차, 반도체 기업 순으로 2위를 차지하며 당시 산업 지형을 가늠케 했던 것. 지금도 다르지 않다. 수년째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의 대결이다. 과거와 다른 건 현재의 2위 후보군에겐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시총 2위는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17년 3월 27일부터 코스피 시총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8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다음 날 곧바로 탈환했지만 불안한 2위다. 현재 시총 2∼5위는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순. 지난달 25일 이후 7일까지 이들 4개 기업은 모두 50조 원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 언제든 순위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2일엔 3위인 네이버와 시총 차이가 3466억 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2000년 이후 시총 2위의 변화는 한국 경제의 흐름을 반영했다. 2000∼2004년 ‘1인 1휴대전화 시대’가 열리며 SK텔레콤이 2위를 수성했다. 2000년대 중반엔 은행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익이 개선된 KB국민은행이 2위에 올랐다. 2007년부터는 포스코의 시대였다. 중국에 대규모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데 이어 조선업 호황이 겹쳤다. 2011년부터는 중국과 북미 등 해외 실적이 급증한 현대자동차가 2위에 안착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서버 증설 붐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찾아오며 SK하이닉스가 2위에 올랐다.○ 반도체 대 BBIG 대결… 실적보다 앞선 주가 현재 시총 2위 쟁탈전에선 구산업과 신산업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기억, 저장 기능)에 주력한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시스템반도체(논리, 연산 기능)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SK하이닉스에선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반면 2위 후보군은 신산업인 BBIG 기업들이다. 네이버는 포털, 메신저, 웹툰 등에 이어 유통, 금융에서도 세력을 넓히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서 두각을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 생산뿐 아니라 위탁 개발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총 2위의 싸움이 과거와 다른 점은 후보군들의 실적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거 포스코, 현대차,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기존 2위를 앞선 뒤 시총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을 놓고 보면 네이버(4521억 원) LG화학(7775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37억 원)의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2조7470억 원)에 크게 못 미친다. 주가수익비율(PER·주당 가격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로 따지면 2017년부터 2위에 오른 SK하이닉스는 7일 기준 26.64배이지만 네이버는 78.51배, LG화학은 176.25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3.02배다.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꿈(Dream)을 반영했다’는 의미로 ‘PDR(주가꿈비율)’를 적용해야 한다는 뒷얘기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엔 실적이 확인된 뒤 순위 변동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산업 구조 자체가 변화를 겪으면서 미래 전망이 미리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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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증권사 “文 ‘펀드 매니저’ 데뷔, 버블 조장” 뉴딜펀드 부작용 경고

    “문재인 대통령은 펀드 매니저들의 경쟁자다. (일반 펀드매니저가) 세수로 손실을 충당해주는 ‘펀드 매니저’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나.” 홍콩계 증권사인 CLSA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펀드 매니저로 데뷔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딜펀드’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뉴딜 펀드가 도덕적 해이와 구축효과(정부 지출로 오히려 민간투자가 위축되는 것)를 일으킨다는 게 CLSA의 주장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20조 원 규모로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하면서 정부가 10%까지 후순위로 출자해 손실을 보전해주겠다고 밝혔다. CLSA는 이에 대해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 시중 유동성을 생산적 산업(주식 시장)으로 옮겨 부동산 가격을 누르고 국민들에게 투자 이익을 제공해 표를 얻으려고 한다”며 “이 구조가 도덕적 해이와 구축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증시에 거품이 낄 부작용도 우려했다. 한국거래소는 뉴딜산업을 뒷받침할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종목 40개를 선정해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CLSA는 이에 대해 “이미 과열된 증시 일부 종목에 정부가 기름을 들이 붓는 직접적 개입에 경악했다(appalled)”며 “뉴딜펀드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기업들은 패자(loser)가 될 것이다. 결국 정부는 큰 거품을 일으키고 우리는 거품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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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청약 1000만원 넣고도 ‘빈손’

    58조 원을 웃도는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서 4만 명가량이 단 1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일부 투자자는 1000만 원을 넣고도 1주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에 청약한 투자자는 총 41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증거금(58조5543억 원)을 감안하면 1인당 1억4000여만 원을 청약했다. 증권사별로 배정된 주식 수와 경쟁률 등에 따라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는 1080만 원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는 840만 원, 인수 회사인 KB증권에선 960만 원을 넣어야 1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4만 명가량이 증거금을 넣고도 1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간 개인은 20억 원 이상을 넣어 268만8000원어치의 주식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에선 20억8800만 원 이상을 넣은 투자자가 112주를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모주의 10%를 하이일드펀드(고위험 고수익 투자신탁)에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공모주펀드로 투자할 때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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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3억7000만원, 60대 2억8000만원… 노후자금으로 ‘베팅’

    역대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인 58조 원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의 가장 큰손은 인당 평균 3억7000만 원을 동원한 70대 이상으로 분석됐다. 20, 30대가 대출을 받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가운데 저금리 속에서 노후 자산을 굴리려는 은퇴 자산가들의 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IPO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연령대별 평균 청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에 이어 △60대 2억8000만 원 △50대 1억9000만 원 △40대 1억4000만 원 △30대 9000만 원 △20대 7000만 원 순으로 많았다. 10억 원 이상 투자자는 전체의 약 3%(4133명), 3억∼10억 원 미만은 14%(1만9289명)로 조사됐다. 투자자 수와 자금, 대출 여력 면에서 자산이 많이 축적된 40, 50대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청약 고객 중 40대와 50대는 각각 28%, 24%를 차지했다. 20대는 7%, 30대는 24%였다. 청약 증거금 비중도 40대가 23%, 50대가 28%로 조사돼 20대(4%)와 30대(13%)보다 높았다. 자산가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해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기관 청약’으로 우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기관수요 예측에 참여한 1745곳 중 운용사가 621곳,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 기타 기관이 477곳이었다. 사모펀드 관련 기관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전체 발행 물량의 20%를 개인에, 70.49%를 기관에 배정했다. 자녀 명의를 이용한 고객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 청약자 중 10대 이하(657명)는 인당 평균 1억2800만 원의 증거금을 냈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 입장에선 신규 고객 유치 성과도 거뒀다. 삼성증권은 청약 고객 중 19%가 이 회사의 신규 고객이었고, 또 다른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자의 69.7%가 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모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모주 주가 상승률은 크게 차이가 났다.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3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271.4% 상승했다. 청약 증거금 순위 7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2.8% 올랐다. 반면 4위인 삼성생명은 주가가 오히려 41.5% 떨어졌다. 다른 게임 공모주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2017년 상장한 펄어비스는 3일 주가가 18만4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9.3% 올랐다. 같은 해 상장한 넷마블은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23.9%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대비 17.2%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표작 성공 여부와 개발력, 퍼블리싱 네트워크,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있는지 등에 따라 게임 회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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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펀드… 통일펀드… 반짝 인기뒤 흐지부지

    정부의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금융권과 정치권에서는 역대 정부가 세제 혜택 등 당근을 제시하며 밀어붙일 때 반짝 인기를 끌다가 흐지부지되곤 했던 ‘관제펀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타고 만들어진 녹색성장펀드 중 현재 남아 있는 펀드는 6개뿐이다. 2008년만 해도 33개나 됐다.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펀드에 1인당 연간 3000만 원의 가입액 한도 내에서 배당소득세 비과세 등의 혜택을 줬지만 다른 테마펀드와 차별화되지 못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동력을 잃자 시장이 먼저 등을 돌렸다. 펀드도 빠르게 생명력을 잃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나온 ‘통일펀드’도 비슷한 운명이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를 기점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도 이어졌다. 14개 펀드 중 지금은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코리아펀드’만 남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관제펀드는 정치권의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 처음에 비해 끝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이런 점을 들어 뉴딜펀드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날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부동산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유동성 자금을 철 지난 관치펀드로 끌어들여 손실을 보장하겠다는 심산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자사업이 손실을 볼 경우 국민의 세금으로 투자자들의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뉴딜 펀드의 특혜, 절세는 공정과세 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다. 김동혁 hack@donga.com·최우열·강유현 기자}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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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58조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가장 큰 손은?

    역대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인 58조 원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의 가장 큰손은 인당 평균 3억7000만 원을 동원한 70대로 분석됐다. 20, 30대가 대출을 받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가운데 저금리 속에서 노후 자산을 굴리려는 은퇴 자산가들의 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IPO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연령대별 평균 청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70대에 이어 △60대 2억8000만 원 △50대 1억9000만 원 △40대 1억4000만 원 △30대 9000만 원 △20대 7000만 원 순으로 많았다. 10억 원 이상 투자자는 전체의 약 3%(4133명), 3억~10억 원 미만은 14%(1만9289명)로 조사됐다. 투자자 수와 자금, 대출 여력 면에서 자산이 많이 축적된 40, 50대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청약 고객 중 40대와 50대는 각각 28%, 24%를 차지했다. 20대는 7%, 30대는 24%였다. 청약 증거금 비중도 40대가 23%, 50대가 28%로 조사돼 20대(4%)와 30대(13%)보다 높았다. 자산가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해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기관 청약’으로 우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기관수요 예측에 참여한 1745곳 중 운용사는 621곳,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 기타 기관이 477곳이었다. 사모펀드 관련 기관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전체 발행 물량의 20%를 개인에, 70.49%를 기관에 배정했다. 자녀 명의를 이용한 고객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 청약자 중 10대 이하(657명)는 인당 평균 1억2800만 원의 증거금을 냈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 입장에선 신규 고객 유치 성과도 거뒀다. 삼성증권은 청약 고객 중 19%가 이 회사의 신규 고객이었고, 또 다른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자의 69.7%가 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모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모주 주가 상승률은 크게 차이가 났다.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3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271.4% 상승했다. 청약 증거금 순위 7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2.8% 올랐다. 반면 4위를 차지했던 삼성생명은 주가가 오히려 41.5% 떨어졌다. 다른 게임 공모주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2017년 상장한 펄어비스는 3일 주가가 18만4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9.3% 올랐다. 같은 해 상장한 넷마블은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23.9%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대비 17.2%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표작 성공 여부와 개발력, 퍼블리싱 네트워크,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있는지 등에 따라 게임 회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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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키운 ‘빅히트’, 기업공개 빅히트 조짐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른 바로 다음 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BTS의 쾌거에 빅히트 몸값도 더 뛰고 있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열풍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빅히트는 K팝과 세계 음악사를 새로 쓰고 있는 BTS의 성공 외에도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차별화된 길을 가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 엔터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물론이고 공연 제작, 지식재산권(IP)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빅히트, 다음 달 증시 입성 빅히트는 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희망 공모가격은 10만5000∼13만5000원. 빅히트는 IPO를 통해 7487억∼9626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5539억∼4조4592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달 28일 공모가를 확정해 다음 달 5, 6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1∼6월)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497억 원이었다. 국내 상장 ‘엔터 3사’인 SM, YG, JYP의 영업이익 총합(370억 원)보다 34.2% 많았다. 빅히트의 강점은 단연 BTS다. 빅히트에서 BTS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97.4%, 올 상반기 87.7%였다. BTS 의존도가 높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빅히트는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보이그룹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인수하며 외연을 키우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와 2022년엔 새로운 보이그룹이, 내년엔 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획사를 인수한 결과 음반 및 투어에서 BTS 의존도가 내년부터 60%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체 플랫폼, 종합 콘텐츠로 승부 빅히트가 다른 엔터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전통 엔터 산업에 IT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팬 커뮤니티 공간인 ‘위버스’와 한정판 굿즈(상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 등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는 3월 빅히트를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4위에 선정하며 그 이유로 ‘위버스’를 꼽았다. 빅히트가 6월 진행한 온라인 유료 콘서트 ‘방방콘 더라이브’는 위버스로 공개돼 전 세계 75만6000여 명이 봤다. 초대형 오프라인 콘서트 10회 정도의 성과다. 다른 기획사들이 네이버 플랫폼 등을 이용해 온라인 콘서트를 열 때 빅히트는 자체 플랫폼으로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빅히트는 최근 IP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에 이어 BTS를 주제로 한 소설, 한국어 교재도 내놓았다. 관련 드라마와 영화, 게임도 제작하고 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초기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얻는 수입이 80%였다. 하지만 지난해 파생 콘텐츠 수익 비중이 45.4%로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의 12.5%가 위버스 플랫폼에서, 9.2%가 공연 제작과 IP에서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아티스트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입을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며 수익을 내재화하는 것도 강점”이라며 “플랫폼, IP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며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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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키운 빅히트, 다음달 코스피 상장…희망 공모가는?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른 바로 다음 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BTS의 쾌거에 빅히트 몸값도 더 뛰고 있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열풍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빅히트는 K팝과 세계 음악사를 새로 쓰고 있는 BTS의 성공 외에도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차별화된 길을 가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 엔터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물론이고 공연 제작, 지식재산권(IP)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빅히트, 다음 달 증시 입성 빅히트는 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희망 공모가격은 10만5000~13만5000원. 빅히트는 IPO를 통해 7487억~9626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5539억~4조4592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달 28일 공모가를 확정해 다음 달 5, 6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1~6월)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497억 원이었다. 국내 상장 ‘엔터 3사’인 SM, YG, JYP의 영업이익 총합(370억 원)보다 34.2% 많았다. 빅히트의 강점은 단연 BTS다. 빅히트에서 BTS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97.4%, 올 상반기 87.7%였다. BTS 의존도가 높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빅히트는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보이그룹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인수하며 외연을 키우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와 2022년엔 새로운 보이그룹이, 내년엔 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획사를 인수한 결과 음반 및 투어에서 BTS 의존도가 내년부터 60%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체 플랫폼, 종합 콘텐츠로 승부 빅히트가 다른 엔터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전통 엔터 산업에 IT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팬 커뮤니티 공간인 ‘위버스’와 한정판 굿즈(상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 등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는 3월 빅히트를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4위에 선정하며 그 이유로 ‘위버스’를 꼽았다. 빅히트가 6월 진행한 온라인 유료 콘서트 ‘방방콘 더라이브’는 위버스로 공개돼 전 세계 75만6000여 명이 봤다. 초대형 오프라인 콘서트 10회 정도의 성과다. 다른 기획사들이 네이버 플랫폼 등을 이용해 온라인 콘서트를 열 때 빅히트는 자체 플랫폼으로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빅히트는 최근 IP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에 이어 BTS를 주제로 한 소설, 한국어 교재도 내놓았다. 관련 드라마와 영화, 게임도 제작 중이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초기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얻는 수입이 80%였다. 하지만 지난해 파생 콘텐츠 수익 비중이 45.4%로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의 12.5%가 위버스 플랫폼에서, 9.2%가 공연 제작과 IP에서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아티스트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입을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며 수익을 내재화하는 것도 강점”이라며 “플랫폼, IP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며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BTS 멤버 1인당 92억 원어치 주식 보유 BTS는 빅히트 상장과 함께 보유한 주식 가치가 100억 원대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총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멤버 1인당 빅히트 주식 6만8385주를 갖게 됐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를 감안해 빅히트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BTS 멤버 1인당 92억3197만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만약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까지 상승)을 달성하면 주식 가치는 1인당 약 240억 원이 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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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통’에 가족까지 동원… 공모주 ‘영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오전 9시 34분경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자 접수 시작 1시간 반 만에 온라인 청약을 일시 중단했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지점들엔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청약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낮 12시 반부터 30분간 청약 경쟁률이 96 대 1에서 210 대 1로 급등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약에 나선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주식시장 주변에 넘치는 돈은 ‘똘똘한 한 주’를 찾아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아버지 4000만 원, 누나 2000만 원, 마이너스 통장 4000만 원….’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 씨(32)는 지난주부터 가족들의 여유자금과 개인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모아 약 1억5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었다. 이날 시작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가족까지 동원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을 한 것이다. 강 씨는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다”며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넣었냐”는 말이 안부 인사처럼 오갔다. 한 카카오톡 주식 관련 채팅방에서는 상장 주관을 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겪은 초보 투자자들의 다급한 문의가 올라오기도 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통상 청약 첫날 눈치를 보다가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리는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돈을 쏟아부었다. 한 대기업의 팀원 10명은 전부가 대출을 받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나섰다. 대출 이자만 감수하면 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게임이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상장 이후 급등한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6만 원대에 거래되는데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공모주 영끌족’들이 가세하면서 카카오게임즈 공모 첫날 통합경쟁률은 427.45 대 1, 증거금은 1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61.93 대 1)과 증거금 규모(5조9412억 원)를 모두 뛰어넘었다. 의료기기회사 이루다의 역대 최고경쟁률(3039.56 대 1)을 넘어선다면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2주 정도만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자현 zion37@donga.com·강유현 기자}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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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전체가 ‘올인’…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첫날에만 16조 몰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오전 9시 34분경 삼성증권은 온라인 청약을 일시 중단했다. 청약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반 뒤였다.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대거 몰리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낮 12시 반부터 1시까지 30분간 청약 경쟁률이 96 대 1에서 210 대 1로 급등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약에 나선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주식시장 주변에 넘치는 돈이 ‘똘똘한 한 주’를 찾아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공모주 로또’를 노리는 투자 열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마저 잊게 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지점들엔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청약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아버지 4000만 원, 누나 2000만 원, 마이너스 통장 4000만 원….’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 씨(32)는 지난주부터 가족들의 여유자금과 개인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 모아 약 1억5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었다. 1일 시작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가족까지 동원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을 한 것이다. 강 씨는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다”며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넣었냐”는 말이 안부 인사처럼 오갔다. 친구, 직장동료 등이 모인 단톡방 등에서는 청약을 신청한 이들과 대출이 많아 ‘영끌’ 투자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 카카오톡 주식 관련 채팅방에서는 상장 주관을 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겪은 초보 투자자들의 다급한 문의가 올라오기도 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통상 청약 첫날 눈치를 보다가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리는 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돈을 쏟아 부었다. 한 대기업의 팀원 10명은 전부가 대출을 받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나섰다. 4일 정도의 대출 이자만 감수하면 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게임이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상장 이후 급등한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이 주당 6만 원대에 거래되는데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공모주 영끌족’들이 가세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통합경쟁률과 증거금 규모는 각각 427.45 대 1, 1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의 자금이 몰린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61.93 대 1)과 증거금 규모(5조9412억 원)를 모두 뛰어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청약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만 5조7000억 원이 늘어나며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겼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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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기관투자가 경쟁률 1479대 1 ‘역대 최고’

    이달 1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가격이 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투자가 경쟁률은 1478.53 대 1로 1999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1, 2일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 2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4000원에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이 희망한 공모 가격 밴드(2만∼2만4000원)의 최상단이다. 특히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참여자(1745건) 중 78.3%(1366건)가 공모가가 2만4000원을 넘더라도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 비중은 58.59%로 SK바이오팜(81.15%)보다 낮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풀릴 수 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일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서 진행된다.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앞선 상장에서 성공을 거둔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은 323 대 1이었다. 국내 청약 최고 경쟁률은 이루다의 3039.56 대 1(7월)이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장 주간사회사들의 신규 계좌건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삼성증권의 일평균 계좌 개설건수는 1∼7월 평균의 2배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27.7% 늘었다. 시장에 풀린 투자 대기자금이 이번 청약에 대거 몰릴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현재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60조4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60조 원을 넘어섰다. 올 초(51조8000억 원)에 비해 16.6% 증가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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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공모가 2만4000원으로 결정…기관투자가 경쟁률 ‘역대 최고’

    이달 1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가격이 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1478.53대로 1로 1999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1, 2일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 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4000원에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이 희망한 공모 가격 밴드(2만~2만4000원)의 최상단이다. 특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자(1745건) 중 78.3%(1366건)가 공모가가 2만4000원을 넘더라도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 비중은 58.59%로 SK바이오팜(81.15%)보다 낮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풀릴 수 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일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서 진행된다.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상장에서 성공을 거둔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은 323대 1이었다. 국내 청약 최고 경쟁률은 이루다의 3039.56대 1(7월)이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장주관사들의 신규 계좌건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삼성증권의 일평균 계좌 개설건수는 1~7월 평균의 2배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27.7% 늘었다. 시장에 풀린 투자 대기자금이 이번 청약에 대거 몰릴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현재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0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조 원을 넘어섰다. 올 초(51조8000억 원)에 비해 16.6% 증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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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로 눈 돌린 ‘서학개미’, 테슬라 등 美 성장주에 집중 투자

    최근 증시에서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西學)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들을 쓸어 담고 있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 성향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국내 투자자(개인 및 법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장난감 회사인 해즈브로(4위)를 제외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상위 6개 종목에 포함됐다. 성장주와 미국 주식에 대한 ‘편애’도 드러났다. 상위 10개 중 8개가 성장주이고 9개는 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었다. 30대 ‘서학개미’ A 씨는 6월 미 수소차 회사 니콜라가 뉴욕증시의 나스닥에 상장하자 1000만 원을 투자했다. 이후 며칠간 분할 매도를 통해 500만 원 가까운 수익을 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산가들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최근엔 젊은 투자자들이 유입돼 테슬라, 애플, 모더나 등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전통 기업들을 쓸어 담고 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지난달 가장 인기 있는 주식 1∼3위는 포드, 제너럴일렉트릭(GE), 아메리칸에어라인이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해외 주식은 미국 마스터카드였다. 주가가 ‘V’자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소비 둔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골드윈(일본), 라인(일본), 장시간펑리튬(중국 리튬생산업체), 넥슨(일본)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이달 21일까지 78.0%(6월에 상장한 니콜라 제외)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는 연초 이후 주가가 37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한 종목의 수익률은 318.4%였다. 주가가 2965% 상승한 미 백신회사 노바백스를 제외하면 24.3%였다. 국내 기업의 ‘짠물 배당’ 문화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이 상대적으로 많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주식을 매수한 뒤 빨리 되팔아 매각 차익을 노리는 경향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0대 직장인 B 씨는 이스라엘의 차세대 엑스레이 장비업체 나노엑스가 21일 미 나스닥에 상장하자 다음 거래일인 24일 바로 500만 원가량을 투자했다. 23.1달러에 주식을 매수한 뒤 다음 날 30달러에 팔아 약 30% 차익을 남겼다. 해외 주식 투자가 항상 수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C 씨는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의 원격 의료 서비스 회사 알리건강에 7000만 원을 넣었다가 10%의 손실을 봤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와 기업에 대해 정보가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강유현 yhkang@donga.com·신나리 기자}

    •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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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공모가 2만4000원 될듯… 기관 경쟁률 1000 대 1

    다음 달 10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카카오게임즈가 이틀에 걸친 기관 수요예측 결과 10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 대어(大漁)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희망한 공모 가격은 2만∼2만4000원. 저금리로 넘쳐나는 유동성이 공모 시장에도 몰려들면서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 1, 2일 열리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조 단위의 뭉칫돈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률 1000 대 1 이상, 공모가 2만4000원 무난할 듯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간사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26, 27일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받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기관투자가 경쟁률은 1000 대 1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 수요예측 경쟁률 836 대 1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SK바이오팜처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가격이 희망 가격의 최상단인 2만4000원에 결정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시가총액)는 1조7569억 원이 된다. 26일 기준 코스닥 시총 2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음 달 1, 2일 진행되는 일반투자자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코스피 최초로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까지 상승)에 다음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썼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323 대 1이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인다면 1주를 받기 위해선 공모가 2만4000원 기준 청약증거금 387만6000원을 넣어야 한다.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셀레믹스(1177 대 1), 미투젠(1011 대 1), 한국파마(2036 대 1) 등 일부 공모주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 대기 중인 뭉칫돈이 대거 몰려들 수도 있다. 경쟁률이 1000 대 1이면 1주를 받을 때 증거금으로 1200만 원을 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장외가 6만2500원 vs 목표주가 최대 3만3000원 카카오게임즈의 증시 입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장외가격은 6만2500원(증권플러스 비상장, 27일 오후 1시 40분 기준)으로 뛴 상황이다. 공모 희망 가격 최상단의 2.6배다. 만약 27일 장외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라면 다음 달 10일 ‘따상(6만2400원)’이 돼야 겨우 본전이란 얘기다. 하지만 증권가의 목표주가 전망은 이보다는 낮다. 27일 현재까지 적정 주당가치 또는 목표주가로 메리츠증권이 3만2000원, 대신증권이 3만3000원, KTB투자증권이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들이 추산한 적정 기업가치는 2조500억∼2조4000억 원대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장점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과 게임 개발, 퍼블리싱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 자회사 중 첫 기업공개 사례이며 11월 대형 신작 ‘엘리온’ 공개를 앞둔 점 등도 기대요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게임업종이 재평가받으며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도 연초 대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자체 게임 개발 비중이 약 25%로 낮은 것은 최대 약점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의 자체 개발 비중이 대부분 50%를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라며 “현재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달빛조각사 등 톱3 게임의 매출 비중이 40%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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