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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이상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와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8개(75%)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3%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맛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고,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이 뒤를 이었다. 식용유(―4.0%), 두부(―4.0%), 두루마리 화장지(―2.2%) 등 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올해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37개 가운데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달걀(30구)로 1분기보다 8.4% 오른 8200원이었다. 이어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을 유통 채널별로 비교하면 대형마트 상승률이 평균 13.5%로 가장 높았다. 일반 슈퍼마켓은 6.8%, 대기업슈퍼마켓(SSM)은 8.3% 수준이었다. 다만 달걀 가격 상승률은 일반마트 11.1%, 대형마트 6.6%, SSM 4.0%로 일반마트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승률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제품으로 체감 물가 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재료 및 원가 하락이 발생한 경우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업체의 책임 있는 가격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매일유업이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일두유 렌틸콩은 ‘저속노화 식사법’의 저자인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 개발했다.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멸균 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제품 190㎖ 한 팩에는 식물성 단백질 9g과 식이섬유 3g이 들어있고 당류는 1.5g 포함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2분기(4~6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이상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8개(75%)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3%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맛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고,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이 뒤를 이었다. 식용유(―4.0%), 두부(―4.0%), 두루마리 화장지(―2.2%) 등 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올해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37개 가운데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달걀(30구)로 1분기보다 8.4% 오른 8200원이었다. 이어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을 유통채널별로 비교하면 대형마트 상승률이 평균 13.5%로 가장 높았다. 일반 슈퍼마켓은 6.8%,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8.3% 수준이었다. 다만 달걀 상승률은 일반마트 11.1%, 대형마트 6.6%, SSM 4.0%로 일반마트가 가장 높았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승률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제품으로 체감 물가 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재료 및 원가 하락이 발생한 경우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업체의 책임있는 가격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제품 하나하나 진심을 다해 만들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8일 서울 성동구 이스트엔드 사무실에서 만난 김동진 대표(41)는 경영 철학을 이렇게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이스트엔드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티브리즈’와 프리미엄 브랜드 ‘아티드’ 중심으로 성장해온 멀티브랜드 회사다. 지난달에는 신규 뷰티 브랜드 ‘비노트(B’note)’도 선보였다. 이스트엔드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이커머스 브랜드 컴퍼니다. 2016년 12월 론칭한 시티브리즈는 패션 업계에서 이른바 ‘3마(마땡킴·마르디메크르디·마리떼)’ 브랜드에 이어 다음 메가 브랜드로 꼽힌다. 링클프리 셔츠와 케이블니트 집업 등 고품질 제품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품종 수를 최대한 줄이고 히트 상품 위주로 가성비를 높이는 것이 이스트엔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디자이너가 아무리 여럿이어도 보여줄 수 있는 예쁜 스타일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채로운 구성보다도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퍼듀대에서 산업경영을 전공한 김 대표는 패션 업계의 가능성을 포착해 창업하게 됐다. K패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은 만큼 수출 시장을 개척할 여지도 크다고 봤다. 이스트엔드는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작년 상반기에는 3% 미만이던 해외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는 10% 수준으로 늘었다”며 “시티브리즈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살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유통 판로를 다지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스트엔드의 매출액은 약 300억 원이다. 올해는 코스메틱 브랜드인 비노트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스메틱 분야가 향후 20년간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 봤기 때문이다. 적은 품종으로 고품질 제품을 내기에 적합하다는 것도 코스메틱 분야에 뛰어든 이유다. 김 대표는 “뷰티 편집숍의 유행으로 한 브랜드만 쓰기보단 여러 개를 조합해 쓰는 것이 대세”라며 “국내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코스메틱 연구개발(R&D) 수준이 상당히 높은 만큼 비노트 론칭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에 출시한 비노트 신제품은 ‘물톡스 콤플렉스’다. 보툴리늄 성분을 활용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주는 제품이다. 비노트는 선크림, 마스크팩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보다는 언제든 고객이 꾸준히 찾는 브랜드로 비노트를 브랜딩하고 싶다”며 “동방예의지국을 뜻하는 사명(社名)을 가진 만큼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싶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며 메시, 인조섬유, 리넨 등 냉감 소재를 활용한 침구류와 의류 판매량이 늘고 있다. 1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냉감 침구류의 취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1% 늘었다. 짧은 장마에 이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일찍 시작되면서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여름 침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패션 업계도 의류를 통해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형지패션은 ‘쿨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여름 의류의 소재와 스타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심화되는 고온 현상으로 냉감 의류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냉감 상품 판매율은 1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인기 제품 쇼트 재킷은 70%, 와일드로즈 니트배색 점퍼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0% 늘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택배기사의 주 5일 이하 근무 비율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최근 ‘택배 운송 서비스 종사자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주 5일 이하 배송을 한다는 택배기사 응답 비율은 쿠팡의 배송 자회사 CLS가 62%로 타사 대비 높았다. 컬리넥스트마일(5%), 롯데글로벌로지스(4%), 한진(1.5%), CJ대한통운(1.5%), 로젠택배(1%) 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고객 대상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글로벌몰의 주문 건수는 작년보다 60% 늘었다. 회원 수는 지난 달 말 기준 335만 명을 넘어섰다. 이중 미국에서 발생한 성과가 상반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매출 증가분의 약 40%가 미국에서 나왔고 영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며 메쉬, 인조섬유, 린넨 등 냉감 소재를 활용한 침구류와 의류 판매량이 늘고 있다. 14일 SK스토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냉감 침구류의 취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1% 늘었다. 짧은 장마에 이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일찍 시작되면서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여름 침구를 새로 마련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스토아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여름 침구 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 15일 오전 11시 31분에는 바이빔의 ‘와플 메쉬 소파패드’를 단독으로 론칭한다. 16일 오전 8시 31분부터 진행하는 방송에서는 ‘루나앤슬립 냉감패드+밴딩형 베개 커버 세트’를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의류를 통해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형지패션이다. 형지패션은 ‘쿨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여름 의류의 소재와 스타일 개발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이는 매년 심화되는 고온 현상에 대비해 관련 냉감 의류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크로커다일레이디 냉감 상품 판매율은 1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인기 제품 숏 자켓의 판매율은 70%를 넘어섰고, 와일드로즈 니트배색 점퍼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형지 관계자는 “여름 스테디셀러인 인조섬유(인견) 소재 상품군은 오버사이즈, 플리츠 등 체온을 낮출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하고 있다”며 “산뜻한 색감의 프린트 제품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대폭 늘리고 장마에 대비한 방수 기능성을 더한 라인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식품제조사 ‘더 동쪽 바다가는 길’. 붉은 대게 추출액을 넣은 지역 먹거리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2022년 1억8000만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2억5800만 원으로 6배 넘게 늘었다. 2022년 쿠팡에 입점한 뒤 전국 각지에서 주문을 받으며 매출이 훌쩍 뛴 것. 올해 매출은 20억 원을 바라보고 있고, 약 1322㎡(약 400평) 규모 공장도 증축하고 있다. 직원 수도 20% 이상 늘었다. 쿠팡은 이처럼 인구감소지역의 중소기업이 로켓배송으로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인구감소지역은 인구감소율과 고령인구, 출생률,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부가 지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현재 전국 229개 시군구 중 89곳이 지정돼 있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는 쿠팡 곰곰 PB(자체 브랜드) 다진 마늘과 대파 등 20여 종의 상품을 생산하며 지난해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쿠팡과 거래한 첫해의 매출은 20억 원 정도로, 올해는 4배 성장한 8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쿠팡은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 확대에 3조 원을 투자하고 인구감소지역 곳곳으로 ‘쿠세권’을 넓힐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로켓배송과 마케팅 지원 등을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1인당 15만∼40만 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이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들은 소비쿠폰을 겨냥해 한우, 갈비, 장어 등 기획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그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육류와 생선 등을 중심으로 기획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편의점은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된 반면 대형마트는 제외됐기 때문에 빈틈을 노린 움직임으로 분석된다.GS25는 실속형 한우, 갈비 세트, 장어 등을 기획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리된 완제품이 아닌 신선 식품으로 판매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우, 갈비 세트 등은 명절 때도 종종 판매해 왔는데 수요가 있는 편이어서 이번 소비쿠폰 때도 이 같은 기획을 준비했다”며 “휴지와 같은 생필품과 더불어 구체적인 행사 가격은 17일 전후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주류, 음료, 신선식품 등의 결제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한 움직임도 있다. CU는 빵, 라면, 커피 등 식음료와 여름철 수요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1+1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맥주, 와인, 하이볼, 막걸리 등 400종 이상의 주류를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 3% 정도가 편의점으로 흘러 들어왔다”며 “이번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만큼 각 사가 앞다퉈 여러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역 민생경제 회복 취지에 맞춰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 매장으로 제한된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발급이 가능하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과 더불어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대형마트, 대기업슈퍼마켓(SSM),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형마트나 SSM, 온라인 쇼핑몰이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편의점이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봐도 편의점의 매출 상승 효과는 뚜렷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GS25의 지역화폐 사용액은 4월 102%, 5월 214%, 6월 1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필품과 식음료 중심 소비가 집중되면서 편의점의 매출 구조와 소비쿠폰 목적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용액의 약 5%가 편의점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기존 점포의 매출 회복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대형마트 매출에서 한우가 1위를 차지했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며 일반 식당보다 저렴하게 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한우가 매출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돈육, 한우, 맥주 순이었다. 이마트에서도 매출 상위 2위에 한우가 올랐다. 지난해 한우 순위는 3위였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4.7% 오르며 계란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마트 매출 1위는 돈육이었다. 업계에서는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서울 광화문 인근 고깃집에서 한우 등심 100g은 4만∼4만8000원 수준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소매가 기준 평균 9300원(12일 현재) 정도다. 대형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해 집에서 먹을 경우 대략 5분의 1 가격으로도 가능한 셈이다. 대형마트는 ‘외식보다 집밥’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매입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한다. 3월 가격 할인 행사에서는 한우 국거리 1등급·1+등급(냉장)을 직전보다 40% 싼 100g당 3000원대 초반에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역시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찾고 있다”며 “업계 역시 매입 구조 개선, 산지 다변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민간임대주택 세입자 광고를 보고 전월세 계약 보증금이라고 생각해 지급한 돈이 조합 출자금 명목의 투자금으로 둔갑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민간임대주택의 세입자 모집 광고를 보고 전월세 계약을 맺는다고 생각해 계약금을 지급했다 환불 거부를 당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간임대주택 관련 상담은 5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늘어났다. 2023년 46건이었던 관련 상담은 지난해 85건으로 늘었다.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상담 190건 중 ‘계약해제·해지’ 관련이 98건으로 51.6%를 차지했다. 뒤이어 계약불이행 20건(10.5%), 부당행위 14건(7.4%)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68건, 대전 22건, 서울 17건, 충북 16건, 충남 14건, 인천 12건으로 파악됐다. 민간임대주택 사업 중 협동조합형 사업은 회원들이 출자금을 모아 아파트를 직접 건립하는 방식이다. 지역주택조합과 유사하다. 최근에는 정식 인허가를 거치지 않은 단체가 정식 조합원이 아닌 ‘회원’ ‘발기인’ 등을 모집해 피해가 불거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계약금을 받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토지 사용권 확보·관련 인허가 등을 거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데도 출자금을 받고 돌려주지 않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원은 “계약 전 사업계획이 승인됐는지, 계약서상 가입금이나 출자금 반환 규정이 있는지 등을 관할 지자체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1인당 15만~ 40만 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이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들은 소비쿠폰을 겨냥해 한우, 갈비, 장어 등 기획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그 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육류와 생선 등을 중심으로 기획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편의점은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된 반면 대형마트는 제외됐기 때문에 빈틈을 노린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높아진 외식 물가로 외식 보다는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에서 육류나 생선 등이 잘 팔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실속형 한우, 갈비 세트, 장어 등을 기획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리된 완제품이 아닌 신선 식품으로 판매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우, 갈비 세트 등은 명절 때도 종종 판매해왔는데 수요가 있는 편이어서 이번 소비쿠폰 때도 이같은 기획을 준비했다”며 “휴지와 같은 생필품과 더불어 구체적인 행사 가격은 17일 전후로 확정될 에정”이라고 설명했다.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주류, 음료, 신선식품 등의 결제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한 움직임도 있다. CU는 빵, 라면, 커피 등 식음료와 여름철 수요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1+1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맥주, 와인, 하이볼, 막걸리 등 400종 이상의 주류를 대상로 할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 약 3% 정도가 편의점으로 흘러들어왔다”며 “이번에도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만큼 각 사들이 앞다퉈 여러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역 민생 경제 회복 취지에 맞춰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제한된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발급이 가능하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과 더불어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대형마트나 SSM, 온라인쇼핑몰이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편의점이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봐도 편의점의 매출 상승효과는 뚜렷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GS25의 지역화폐 사용액은 4월 102%, 5월 214%, 6월 169% 각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필품과 식음료 중심 소비가 집중되면서 편의점의 매출 구조와 소비쿠폰 목적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용액의 약 5%가 편의점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기존 점포의 매출 회복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대형마트 매출에서 한우가 1위를 차지했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며 일반 식당보다 저렴하게 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한우가 매출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돈육, 한우, 맥주 순이었다. 이마트에서도 매출 상위 2위에 한우가 올랐다. 지난해 한우 순위는 3위였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4.7% 오르며 계란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마트 매출 1위는 돈육이었다. 업계에서는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서울 광화문 인근 고기집에서 한우 등심 100g은 4만~4만8000원 수준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소매가 기준 평균 9300원(12일 현재) 정도다. 대형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해 집에서 먹을 경우 대략 5분의 1 가격으로도 가능한 셈이다. 대형마트는 ‘외식 보다 집밥’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매입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한다. 3월 가격 할인 행사에서는 한우 국거리 1등급·1+등급(냉장)을 직전보다 40% 싼 100g당 3000원대 초반에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역시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좀더 저렴한 상품을 찾고 있다”며 “업계 역시 매입구조 개선, 산지 다변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전년 동기 대비 7.6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축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초복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도 오르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복 앞두고 닭고기 수급 비상10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8일 기준 가축 폐사는 16만123마리로 돼지 2117마리, 가금류 15만8006마리가 폐사됐다. 올해 5월 20일부터 8일까지 폐사된 총 가축 수는 37만9457마리로 지난해 동기 4만9799마리 대비 7.6배로 급증했다. 올해 가축 폐사는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농가의 과밀 사육 환경 특성상 폭염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축사가 폐쇄형 구조를 갖고 있어 열이 쉽게 배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폐사되는 가금류 수가 급격히 늘며 20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초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석 달째 7000원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사율까지 오르면 닭 가격은 물론 계란 가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계장에서 쿨링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의 생장이 느려지고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양계장에서는 폐사율이 20%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닭고기 kg당 가격은 5925원으로 평년 5708원 대비 3.8% 올랐다. 아직은 수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닭은 자체 체온조절 기능이 없어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 폐사되는 개체 수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년 초복 시즌을 앞두고 삼계탕 수요 때문에 닭고기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는데 지금 같은 폭염이 지속되면 폐사율이 늘어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휴가철에 수요가 많아지는 돼지고기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는 지난해 대비 5%가량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8월경에 출하되는 돼지 수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른 폭염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출하 수가 줄었다”며 “이 때문에 시세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9일 기준 국내산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2806원으로 지난해 2736원 대비 2.6%가량 올랐다. 돼지를 낳는 모돈(엄마돼지)의 수가 지난해 7월 대비 3∼4% 줄어든 것도 문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휴가철에 수요가 급증하는데 폭염으로 폐사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돈육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물가 비상에 선제 관리 나선다 폭염에 취약한 농산물과 수산물의 시세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다. 특히 여름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수박과 오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올랐다. 9일 기준 수박 소매 가격은 1개에 2만6209원으로 지난해보다 27.2% 올랐다. 이상 기후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산물 가격도 급등했다. 10일 기준 국산 염장 고등어 소매가는 6492원으로 지난해 대비 29.8% 올랐다. 물가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여름철 농축산물의 수급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주요 농축산물 수급을 관리하고 할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날씨에 따라 생산량 변동 폭이 큰 여름 배추는 정부가 생산량의 약 15% 수준인 3만5500t을 미리 확보해 출하량을 관리한다. 한우는 평시보다 30% 늘려 공급하고, 닭고기와 달걀 생산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 한돈, 계란 생산자단체(자조금)에서 개별 품목에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열고 식품기업과 유통업체가 연계해 김치, 라면, 과자 등 자체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전년 동기 대비 7.6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축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초복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도 오르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복 앞두고 닭고기 수급 비상10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8일 기준 가축 폐사는 16만123마리로 돼지 2117마리, 가금류 15만8006마리가 폐사됐다. 올해 5월20일부터 8일까지 폐사된 총 가축 수는 37만9457마리로 지난해 동기 4만9799마리 대비 7.6배로 급증했다. 올해 가축 폐사는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농가의 과밀 사육 환경 특성상 폭염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축사가 폐쇄형 구조를 갖고 있어 열이 쉽게 배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폐사되는 가금류 수가 급격히 늘며 20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초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석 달째 7000원 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사율까지 오르면 닭 가격은 물론 계란 가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계장에서 쿨링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의 생장이 느려지고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양계장에서는 폐사율이 20%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닭고기 1kg당 가격은 5925원으로 평년 5708원 대비 3.8% 올랐다. 아직은 수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닭은 자체 체온조절 기능이 없어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 폐사되는 개체 수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년 초복 시즌을 앞두고 삼계탕 수요 때문에 닭고기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는데 지금 같은 폭염이 지속되면 폐사율이 늘어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폭염으로 휴가철에 수요가 많아지는 돼지고기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는 지난해 대비 5%가량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8월경에 출하되는 돼지 수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른 폭염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출하 수가 줄었다”며 “이 때문에 시세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9일 기준 국내산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2806원으로 지난해 2736원 대비 2.6%가량 올랐다. 돼지를 낳는 모돈(엄마돼지)의 수가 지난해 7월 대비 3~4% 줄어든 것도 문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휴가철에 수요가 급증하는데 폭염으로 폐사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돈육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물가 비상에 선제관리 나선다폭염에 취약한 농산물과 수산물의 시세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다. 특히 여름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수박과 오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올랐다. 9일 기준 수박 소매 가격은 1개에 2만6209원으로 지난해보다 27.2% 올랐다. 이상 기후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산물 가격도 급등했다. 10일 기준 국산 염장 고등어 소매가는 6492원으로 지난해 대비 29.8% 올랐다.물가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여름철 농축산물의 수급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주요 농축산물 수급을 관리하고 할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날씨에 따라 생산량 변동 폭이 큰 여름 배추는 정부가 생산량의 약 15% 수준인 3만5500t을 미리 확보해 출하량을 관리한다. 한우는 평시보다 30% 늘려 공급하고, 닭고기와 달걀 생산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 한돈, 계란 생산자단체(자조금)에서 개별 품목에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열고 식품기업과 유통업체가 연계해 김치, 라면, 과자 등 자체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가축 폐사가 전년 동기 대비 7.6배 급증하며 축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 가격까지 오르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0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8일 기준 가축 폐사는 16만123마리로 돼지 2117마리, 가금류 15만8006마리가 폐사됐다. 올해 5월20일부터 8일까지 폐사된 총 가축 수는 37만9457마리로 지난해 동기 4만9799마리 대비 7.6배 급증했다.폭염으로 인한 축산업 피해가 커지며 7말8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통업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산 돼지고기 시세는 지난해 대비 5%가량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8월쯤이면 출하되는 돼지 수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른 폭염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출하 수가 줄었다”며 “이 때문에 시세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돼지를 낳는 모돈(엄마돼지)의 수가 지난해 7월 대비 3~4% 줄어든 것도 문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상 판매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름철 맞이 행사나, 주말 특가를 하기에는 물량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돼지고기는 휴가철에 수요가 급증하는데 폭염이 이어지며 폐사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바이어들이 돈육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닭은 자체 체온조절 기능이 없어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 폐사되는 개체수가 급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년 초복 시즌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증가했는데 폭염이 지속되면 시세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계장에서 쿨링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의 생장이 느려지고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양계장에서는 폐사율이 20%까지 증가한 상황”이라고 했다. 폭염에 취약한 농산물과 수산물의 시세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기준 오이(10개) 평균 소매가격은 1만1914원으로 전년 대비 27.0%, 평년 대비 30.5% 올랐다. 수박은 1통에 2만2295으로 전년 대비 20.0%, 평년 대비 27.2%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이상 기후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고등어는 평년 대비 68.5% 올랐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디올, 까르띠에, 티파니에 이어 4일 루이비통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모두 국내에 개인정보 총책임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8일 파악됐다. 명품 업체들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정보보호에도 소홀한 것이다. 이날 동아일보가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을 빚은 명품업체 4곳의 개인정보보호 처리 방침을 확인한 결과 4사 모두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전년도 본사 매출액이 1조 원 이상이거나 이용자가 일평균 100만 명 이상인 외국계 기업인 경우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월부터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는 매출 1조7484억 원으로 개인정보 총책임자를 지정해야 하는 업장에 해당한다. 디올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9453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3년에 1조456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은 바 있다.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먼드사의 국내 매출은 1조7952억 원(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이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대리인은 국내법 개정 사항을 모니터링해 글로벌 본사에 전달하고, 유출 사고 발생 시에도 본사와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대응과 행정 처분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대리인이 없으면 이런 대응이 어렵고 국내법을 준수하는 데도 한계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지정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부서가 아닌 담당 직원을 명시해야 한다. 티파니는 담당 부서만 적시했고, 루이비통은 개인정보 유출 직후인 지난달 10일에서야 개인정보 보호 방침을 수정하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뒤늦게 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명품 업체들은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CRM(고객 관계 관리) 서비스 업체 한 곳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정보 유출이 서비스 업체의 문제인지, 명품 업체들의 관리 소홀 문제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명품 업체들과 달리 국내 주요 패션 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명확하게 공개하고 있다. LF는 정보보호실장을 책임자로 규정하고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품 업체의 고객 정보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인 만큼 개인정보보호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글로벌 명품업체 국내 지사의 보안 인식 부족이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법을 따를 수 있도록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보는 디올과 루이비통 측에 개인정보 관리 등에 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디올, 까르띠에, 티파니에 이어 4일 루이비통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모두 국내에 개인정보 총책임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8일 파악됐다. 명품 업체들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정보보호에도 소홀한 것이다. 이날 동아일보가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을 빚은 명품업체 4곳의 개인정보보호 처리방침을 확인한 결과 4사 모두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전년도 본사 매출액이 1조 원 이상이거나 이용자가 일 평균 100만 명 이상인 외국계 기업인 경우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는 매출 1조7484억 원으로 개인정보총책임자를 지정해야 하는 업장에 해당한다. 디올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9453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3년에 1조456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은 바 있다.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드사의 국내 매출은 1조7952억 원(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이었다.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대리인은 국내법 개정 사항을 모니터링해 글로벌 본사에 전달하고, 유출 사고 발생 시에도 본사와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대응과 행정 처분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대리인이 없으면 이런 대응이 어렵고 국내법을 준수하는 데도 한계가 생긴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지정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부서가 아닌 담당 직원을 명시해야 한다. 티파니는 담당 부서만 적시했고, 루이비통은 개인정보 유출 직후인 지난달 10일에서야 개인정보 보호방침을 수정하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뒤늦게 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명품 업체들은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CRM(고객 관계 관리) 서비스 업체 한 곳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정보유출이 서비스 업체의 문제인지, 명품 업체들의 관리 소홀 문제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명품 업체들과 달리 국내 주요 패션 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명확하게 공개하고 있다. LF는 정보보호실장을 책임자로 규정하고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매력이 높은 명품 업체의 고객 정보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인 만큼 이들 업체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글로벌 명품업체 국내 지사의 보안 인식 부족이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법을 따를 수 있도록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보는 디올과 루이비통 측에 개인정보 관리 등에 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패션업계가 부상하는 고객층인 ‘영올드’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주요 여성복 브랜드 매장에 주요 고객층인 시니어 맞춤형 스타일링 팁 가이드북을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형지 뉴시니어연구소’가 제작했다. 앞서 형지는 4월 새로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영올드 세대에 대응하고 관련 단체나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소를 개소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연구소에서 분석한 중장년층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등을 반영해 마련됐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다운에이징 룩 등 영올드를 겨냥한 스타일 제안이 담겨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안정적인 구매력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시니어 고객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초고령사회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코웨이의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는 최근 중장년 변신(메이크오버) 프로젝트인 ‘비렉스, 리부트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개최했다. 캠페인은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코웨이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연을 접수하고 당첨자에게는 사연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패션·헤어 디자인과 함께 힐링케어 제품을 활용한 화보 촬영 기회를 제공했다.패션디자이너 설영희는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시니어 모델과 현직 모델 등이 함께하는 ‘오트쿠튀르 2025 S/F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달 11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시니어 모델이 참여하는 패션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설 디자이너는 “시니어 모델 선발 오디션에 200명 정도가 참가했고 그중 50명을 선발했다”며 “시니어 여성인 ‘엄마 세대’들이 좋은 옷 입고 허리를 펴고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