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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 채권이 대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채권에 이어 올해는 멕시코, 터키 등 신흥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흥국 채권투자는 주식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작으면서도 괜찮은 수익률을 안겨주기 때문이다.해외 채권을 사기 전에 가장 유의할 점은 환율 변동이다. 해외 채권을 미리 사들고 있는 투자자에겐 해당국 통화가 강세가 될 때 환차익을 올릴 수 있고, 곧 사려는 투자자에겐 해당국 통화가 약세일 때 채권을 사야 추후 환차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테디셀러 ‘브라질 채권’ 브라질 채권은 최근 수년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표면금리가 높고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따라 절세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채는 매매차익·환차익·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된다. 국내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브라질 국채는 5년물 10년물이 있고 표면금리는 연 10% 정도다. 표면금리란 채권을 발행할 때 지급하겠다고 약정한 금리를 말한다. 브라질 국채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처음 투자했을 때 6%의 금융거래세(토빈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1년 안에 되팔 경우엔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5년 이상 투자할 것을 권한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때 가장 큰 위험은 헤알화의 환율변동 리스크다. 지난해 브라질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손해를 봤다. 이 기간 동안 헤알화가 계속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헤알화 약세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다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해볼 만한 시기가 왔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을 활용한 채권 투자도 전망이 좋다.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 법인장은 “브라질 물가연동국채의 표면 이율은 6%라 언뜻 보면 조금 낮은 것 같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력적 상품이 될 수 있다”며 “표면금리 6%에다 물가상승률 3.5%를 적용하면 9.5% 수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터키·멕시코 채권 급부상 터키와 멕시코 채권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 채권과 비교해 표면금리가 낮고 절세 혜택은 없지만 브라질과 달리 토빈세가 없어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터키 화폐인 리라화와 멕시코 화폐인 페소화의 가치가 반등하고 있어 향후 환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1월 말 터키 리라화로 발행된 터키 국채를 한국 투자자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판매되는 터키 국채는 만기 10년 물과 15개월 물이다. 10년 물은 6개월 단위로 연 8.5%를 지급하며, 15개월 물은 할인채로 만기에 원금을 일시에 지급한다. 세후수익률은 10년 물이 연 5.3∼4%, 15개월 물이 연 4.2%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국채의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만 원이다. 리라화가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환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대우증권은 “리라화는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환율변동성이 낮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멕시코 채권도 페소화의 절상 기대로 인한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삼성증권이 파는 멕시코 국채는 10년 물, 5년 물 두 종류다. 표면금리이 10년 물이 6.5%, 5년 물이 5%이고 세후 수익률은 4% 중후반 정도로 예상된다. 멕시코에는 최근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페소화 가치가 상승 중이어서, 환율 변동 상황을 지켜본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다양한 통화로 발행된 해외채권도 대신증권이 중개서비스에 들어간 ‘우리다시본드(통화선택형 해외 채권)’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다시본드는 일본에서 유래된 채권이다.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한 뒤 해외 고금리자산에 투자하는 중·상층 주부 투자자인 ‘와타나베부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통화의 채권을 소액으로 판매하는 외화채권을 말한다. 대신증권이 파는 우리다시본드는 한국수출입은행이 터키 리라, 러시아 루블, 멕시코 페소, 남아공 랜드 등 총 4개 통화로 발행한 것으로, 투자자는 통화별로 투자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중개하는 우리다시본드는 신용등급이 높고 토빈세가 없어 짧은 만기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발행국 통화가 저평가되어 있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 우리다시본드의 신용등급은 S&P 기준 A+ 수준이다. 브라질 채권은 최소 4년 이상 투자해야 실질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우리다시본드는 만기가 짧아 4년 이하 단기 투자도 괜찮다. 표면금리는 연 6.46%∼8.04%로 다양하며, 3년 물과 5년 물 두 종류로 구성됐다. 세후 수익률은 5∼7%로 예상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Q]김 씨는 10년 전 아버지로부터 단독주택 1채를 상속받았지만 이 집은 전세로 내주고 본인은 7년 전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김 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고 다른 집을 구입해 이사 갈 계획을 하고 있다. 김 씨의 아파트 시세는 그동안 꽤 많이 올랐다.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최근 세법이 바뀌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A]한 가구가 주택 1채를 2년 이상 보유하다가 양도할 경우 양도세는 비과세된다. 김 씨와 같이 상속받은 주택과 본인이 직접 구입한 일반주택이 따로 있는 경우에도 상속받은 주택은 주택 수에서 제외해 마치 1주택자인 것처럼 세법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김 씨와 같이 상속주택이 있더라도 본인이 직접 구입한 일반주택을 양도할 때에는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이처럼 상속주택에 혜택을 주는 이유는 상속을 통해 2주택자가 되더라도 이는 부동산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상속받은 것이라는 해석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주택을 상속받을 정도의 부유한 사람에게 너무 지나친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점은 이미 일반주택이 있는 상태에서 상속주택이 생기든, 그 반대로 상속주택이 있는 상태에서 일반주택을 구입하든 순서에 상관없이 상속주택은 무조건 있어도 없는 것처럼 봐주는 것이 과다한 혜택이라는 지적이었다. 이미 상속주택이 있는 상태에서 그 이후에 일반주택을 수차례 사고팔더라도 매번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번 세법에서는 이러한 점이 바뀌었다. 즉, 주택을 상속받을 당시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일반주택에 대해서만 추후 양도할 때 1주택으로 보아 비과세를 해주기로 했다. 따라서 주택을 먼저 상속받은 이후에 추가로 일반 주택을 취득했을 때는 비과세 혜택을 주지 않고 2주택자로 보아 양도세가 과세된다. 당초 이 규정은 올해 2월부터 ‘양도’하는 주택을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다. 이 경우 김 씨는 이번에 양도하는 아파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양도세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이 규정은 올해 2월 15일 이후 ‘취득하고 양도’하는 것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변경, 개정됐다. 김 씨가 양도하려는 아파트는 이미 그 이전에 취득한 것이기 때문에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즉, 상속주택이 있더라도 김 씨가 아파트를 양도할 때는 문제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새로 취득하게 되는 일반주택은 세법 개정으로 인해 더이상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없다. 만일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받으려면 상속주택을 먼저 양도해 1주택인 상태에서 양도해야만 한다.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증권업계 임직원들은 지난해 하반기 대거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저금리·저성장 상황 속에서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한 ‘1%포인트의 추가 수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점마다 “팔 만한 물건이 없다”는 아우성이 커지자 우리보다 20년 앞서 저금리·저성장을 경험한 일본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심정이었다. 신현호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장문의 보고서도 여러 차례 쓰고 밤새워 머리를 맞댄 결과 투자자산을 해외로 확대하고, 한국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똘똘한 상품을 하나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에 ‘듣도 보도 못했던’ 해외 복합상품이 대거 등장한 배경이다. 이 ‘1%포인트의 전쟁’을 위해 증권사들은 ‘미래사업개발단’을 두거나 ‘사내 특허제도’를 도입해 우수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을 포상하기도 한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자산운용사들이 개발한 상품을 내다 파는 게 전부였다. 한때 자문형 랩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 추세도 꺾였다. 한 증권사 영업사원은 “요즘 투자자들은 ‘물가상승률만 이기면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연 4% 정도라 최소 5% 수익이 보장돼야 하고 7%면 만족하는 수준인데 그런 상품을 찾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1∼2%포인트의 수익률 차이가 금융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이다. 안경환 대신증권 채권영업본부장은 ‘우리다시본드(통화선택형 해외 채권)’에 주목했다.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한 뒤 해외 고금리자산에 투자하는 중·상층 주부 투자자인 ‘와타나베부인’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이 상품은 다양한 국가의 통화로 채권을 발행한 뒤 소액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2010, 2011년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12년 4월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해 일본 투자자에게 팔고 있었다. “일본에서 잘 팔렸다고 한국에서도 잘 팔릴까”라는 게 의문이었다. 하지만 채권의 표면금리가 7∼8%로 세금을 내도 5∼6%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또 채권만기가 3∼5년으로 짧다는 점도 괜찮았다. 대신증권 채권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증권사와 줄다리기 협상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달 터키 리라, 러시아 루블 등 4개 신흥국 통화로 발행된 우리다시본드를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 팔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미래상품발굴단을 꾸렸다가 최근엔 미래상품총괄본부로 승격했다. 처음에는 “‘그동안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그런 상품은 찾기 힘들었다. 발굴단은 기존 상품 가운데 혼자서는 별로지만 합하면 시너지가 날 상품을 찾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4개월의 진통 끝에 월지급식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이 나왔다. 이 상품은 해외 고위험고수익(하이일드)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일정 기간 돈이 묶이는 채권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ETF를 합쳤다. 위험은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에다 ETF 시장이 월말 월초에 주가가 오른다는 점을 활용, ETF 매매 시기를 정하는 운용 방식을 더해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정유진 우리투자증권 PB는 “국내 주식, 채권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힘든 상황에서 해외든 어디든 쓸모 있는 자산을 찾아내는 능력이 증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지원 소식에 1% 가까이 하락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32(0.92%) 하락한 1,968.1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72(2.47%) 하락한 541.09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키프로스의 위기를 계기로 유로존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키프로스의 뱅크런이 스페인 등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6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71% 빠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1.88%,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는 1.68% 하락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가시밭길.’ 지난해부터 증권업계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주식거래량이 줄어들고 펀드도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 수익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펀드 왕국’으로 이름을 알렸던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고객 이탈이 커 실적이 계속 하락세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반전했다. 빠질 만큼 빠졌다며 “도약만 남았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말이다.○ ‘거품빼기’ 효과 3분기 실적으로 나타나 미래에셋증권은 2012년 3분기(증권사는 3월 결산이라 10∼12월) 매출액 6142억 원과 영업이익 385억원, 당기순익 379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2.8%, 당기순익은 143.2% 늘었다. 매출액 증가는 크지 않은데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급격히 개선된 건 비용 감축 덕분이다. 이 회사는 2011년 118개에 달했던 지점을 현재 79개까지 줄였고 임직원 수도 2200여 명에서 1900여 명으로 13%가량 감축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용구조조정과 사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대형 증권사”라며 “지점 축소, 인력 재편을 통해 2011년 2분기 비용률 71.9%를 2012년 2분기엔 53.7%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거품빼기’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상장 후 2007년 11월 시가총액 기준 증권사 1위로 성큼 올라섰던 미래에셋증권은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미국발 금융위기로 제동이 걸렸다.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대규모 펀드 투자 손실을 경험한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로 BRICs 등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선진국시장까지 전 세계 주식은 동반 하락했으며 당시의 악몽은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을 위험 추구형이 아닌 안정 지향형으로 바꿔놨다.○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가’ 기치 세워 미래에셋증권은 위기를 겪은 뒤 경영진 교체와 운용전략 변화, 구조조정을 통해 변신을 꾀했다. 39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펀드 명가’라는 이름을 버리고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가’를 기치로 내걸었다. 주식형 펀드로 대표되는 주식 중개 서비스 위주에서 탈피해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 펀드 환매에서 아직 자유롭진 않지만 해외 채권 등 안정형 자산의 관리 수익 비중이 36.2%로 늘었다는 점은 미래에셋의 변신 노력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목표로 △국내외 다양한 상품 발굴 △자산관리 부문 역량 강화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미국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까지 포함해 총 11개 나라에 설치된 19개 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은퇴 후 자산관리 부문의 역량도 키울 예정이다. 기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와 퇴직연금연구소를 통합해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출범시켰고 고객이 직접 은퇴설계를 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은퇴설계시스템 ‘My은퇴플래너’를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를 통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모바일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산관리웹’도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8일 기준 4만2900원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주가가 하락해 현재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목표주가로 5만5000원을 제시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4만8000원을 제시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업종대표주의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평균 8.47%포인트 더 상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피시장 내 업종대표주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8.60%로 코스피 상승률(0.13%)을 8.47%포인트 웃돌았다. 의료정밀업종의 디아이가 무려 109.06% 상승해 의료정밀업종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비금속 광물업 쌍용양회(32.28%), 종이목재업 한솔제지(23.36%), 통신업 SK텔레콤(20%)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업종 대표주들이 연초 증시에서 선전하며 업종대표주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중 12개가 상승했다. 의료정밀 업종의 상승률이 50.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금속광물(14.90%), 의약품(14.09%), 통신업(12.82%), 종이목재(11.80%), 음식료품(6.61%), 금융업(4.37%), 전기가스업(4.21%), 섬유의복(3.82%), 서비스업(2.26%), 전기전자(1.25%), 유통업(1.20%) 순이었다. 운수창고업(―10.64%), 화학(―7.26%), 철강금속(―5.03%), 건설업(―4.45%), 운수장비(―3.36%), 기계(―3.27%)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올 들어 업종대표주 변경은 없었다. 다만 한라공조(기계), NHN(서비스업), 대한항공(운수창고업), 미래산업(의료정밀) 등 4개 종목은 작년 말 업종 2위주였던 두산인프라코어, LG, 현대상선, 우진을 각각 제치고 업종 2위주로 올라섰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 달 동안 브라질을 뜨겁게 달군 세계적 삼바 페스티벌인 ‘리우 카니발’이 끝났다. 지난달엔 너도 나도 카니발 때문에 바쁜 모습이었다. 주요 도시마다 특색 있는 카니발이 열렸고 해당 도시의 모든 주민이 함께 카니발에 참여하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올해는 한국 가수 싸이의 참가가 브라질의 주요 뉴스가 됐다. 삼바 본선 경연에서는 한국을 주제로 한 삼바 행진도 진행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경제 성장의 경험만 아니라 문화도 수출하는 ‘문화 강국’ 한국의 모습을 카니발을 통해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리우 카니발과 더불어 브라질 내수 시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었다. 지난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좋지 않았지만 실업률은 12월에 4.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렇게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인플레이션 이슈가 꿈틀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브라질 경제 최대 현안이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제를 위해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다 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브라질에서는 임금, 임대료 등이 연동해서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1월 초만 해도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49%였다. 그런데 2월 초에는 이 수치가 5.68%로 높아졌다. 브라질 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상황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1월 말에는 정부가 국영 페트로브라스의 가솔린 가격을 6.6% 인상했다. 정부는 가솔린 가격을 지난해 내내 억눌러 왔다. 식음료 및 서비스 비용도 10%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추정치를 더 높여 놓았다. 또 그동안 국내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환율 약세 정책을 펴고 각종 수입 규제를 해 왔는데, 이 역시 수입 물가를 올리고 국내 경쟁력은 약화시켜 물가를 오르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서 브라질 정부는 1월 말 전기료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있었던 전기료 인하보다 더 큰 폭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외환시장에 개입해 헤알화 환율을 미국 달러당 2.0헤알(약 1130 원) 이하 수준으로 강세 전환해 놓았다. 일시적이나마 소비재 수입 물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새해 들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정부가 시장개입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자국 내 서비스, 전자제품 등이 나날이 비싸져 가니 브라질 사람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이 작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222억 달러(24조 원)에 이르렀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6%의 금융거래세를 물어야 하는데도 해외에서 물건을 사면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구매는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브라질의 여행수지 적자 역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브라질의 이러한 상황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인플레이션과 연동되어 있는 브라질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우선 부동산펀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브라질 부동산 임대료는 물가상승률에 연동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면 임대료도 같이 상승한다. 따라서 브라질 부동산펀드는 평균 8.0% 내외의 수익률 이외에도 인플레이션에 연동한 수익률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월 말 브라질 정부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부동산펀드(리츠)를 외국투자자들이 살 경우 부과하던 토빈세 6%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지금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 물가연동 국채도 좋은 투자 수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자와 원리금이 브라질 소비자물가에 연동되는 브라질 물가연동국채를 팔고 있는데 표면이율이 6%이다. 언뜻 보면 표면이율이 10%인 브라질 국채보다 낮은 것 같지만 최근 5년간 브라질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매력적인 상품이다. 물가상승률 3.5%를 적용하면 표면금리 6%에다 3.5%를 더한 9.5% 수익도 가능하다.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 법인장}

7월부터 시행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제도로 30대 그룹 총수 일가가 약 757억3000만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1105개 계열사의 증여세를 추정한 결과 46곳(4.16%)의 계열사가 증여세 부과 대상으로 집계됐고 해당 기업 총수 일가가 총 757억3000만 원을 증여세로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1년 결산자료 기준 계열사 간 내부거래와 해당 계열사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분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를 증여의 일종으로 보고 올해 7월부터 증여세를 부과한다. 총수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가 타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덕분에 이익을 늘리면 총수 일가의 재산도 늘어난 것으로 본 것이다. 증여세 부과 대상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이며 총수 일가 및 특수 관계인이 해당 계열사 지분을 3% 넘게 갖고 있는 경우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총수 일가가 가장 많은 증여세를 물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은 57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 등 8개 기업이 과세 대상이다. 증여세 규모는 265억 원으로 추산됐다. 두 번째로 과세액이 많은 그룹은 STX로, 116억5000만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114억 원, 삼성그룹은 105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별로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이 138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해 증여세와 관련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관련 63억9000만 원, 현대위스코 관련 11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STX의 강덕수 회장은 116억5000만 원으로 2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96억50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은 88억 원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8억 원을 각각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가 2,000 선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9(0.32%) 오른 1,999.7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말 2,026까지 상승한 후 다시 하락하더니 이달 7일부터는 줄곧 2,000 선 근처에서만 소폭 등락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 완화 고수 발언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6거래일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주식을 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약 1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총 3600억 원어치를 팔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주원인이 환율에 있다고 본다. 지난해 9월 달러당 77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12일 현재 달러당 96.08엔까지 올랐다(엔화 가치는 하락). 반면 원화 가치는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출기업 위주인 코스피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작년부터 정말 경기가 좋지 않아요.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적금도 불입 금액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에요. 돈 들어가야 할 곳은 많고, 있는 자산이라도 투자를 잘해서 노후대비용으로 남겨둬야 할 텐데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7년 전쯤 펀드클리닉 덕에 인연을 맺게 된 한 여성 고객이 최근 고민거리를 털어놓았습니다. 이 여성은 조그마한 개인사업을 합니다. 이 고객은 평소 남다른 재테크 감각을 지녔다고 생각될 만큼 재테크를 잘하던 사람인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재테크 고민이 여느 때보다 깊어진 모양입니다. 이 고객뿐만이 아닙니다.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적절한 투자방향 제시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얼어붙은 재테크 시장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재형저축입니다. 이 상품은 저금리 시대에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해 18년 만에 부활한 적립식 저축 상품입니다.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근로자의 경우 연봉 5000만 원 이하이거나 개인사업자 같은 종합소득이 3500만 원 이하인 경우 가입할 수 있습니다. 서민용 상품이라고는 하지만 고액 자산가들도 재형저축 및 재형저축펀드 상품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배우자 명의나 자녀 명의로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고객 중 한 명이 배우자 명의로 재형저축에 가입했습니다. 이 고객은 미리 갖고 있던 부동산 중 일부를 배우자에게 합법적으로 증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우자 명의로 임대 소득이 발생했습니다. 종합소득 금액이 35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는 재형저축 가입 대상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객의 배우자는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자녀 명의로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을 합법적으로 자녀에게 증여하면 자녀가 임대사업자가 되므로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업연도 소득이 해마다 다르기 때문에 2012년 종합소득이 3500만 원 이상 나올 경우 재형저축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경비 부분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다면 필요경비를 차감한 후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 원 미만이 될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추가로 알아두면 좋습니다. 재형저축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최소 7년(최장 10년)을 유지해야 하고 가입 후 7년이 되기 전에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금융기관을 바꿀 수도 없기에 면밀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가입 여부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재형저축과 재형저축펀드에 나눠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연 4%+α의 안정적인 목돈마련 측면에서는 재형저축이 좋고 그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차원에서는 재형저축펀드가 좋습니다.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투자가 가능한 재형저축펀드를 활용하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도 대폭 낮아집니다. 이 밖에 장기주택마련저축, 장기주식형펀드를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삼았던 근로자들도 재형저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장기주식형펀드는 2009년 말까지 가입 시(분기당 300만 원, 연 1200만 원) 근로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런 비과세 혜택이 2012년 말로 일몰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재형저축으로 갈아타는 것을 권합니다.이경민 대우증권 그랜드마스터 PB}
토빈세(금융거래세)를 도입하면 환율 변동성을 지금보다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유럽의 금융거래세 도입 논의와 한국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에 토빈세를 도입하면 새로운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지 않아 환율 변동성이 오히려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빈세가 도입될 경우 외환시장에서 유동성이 감소하는 반면 위기상황에서는 미리 유입돼 있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또 채권거래세의 경우 환율 변동성 완화 효과를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채권시장 관련 외환거래에서 외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고,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도 점차 장기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토빈세는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국제 투기자본의 급격한 자금 유출입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채권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채권거래세’도 넓은 의미에서는 토빈세에 포함된다. 올 초 기획재정부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시장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판 토빈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돼지’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물고기’도 문제 아니야?” 런던 금융 중심지 시티에는 ‘트레이더’라는 선술집이 있다. 말 그대로 주식, 채권을 매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의 사랑방이다. 이곳에 한잔하러 가면 삼삼오오 모여 시끌벅적하게 하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다. 언뜻 들으면 동물원 직원들 대화 같기도 하다.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가 지난해 유로존의 골칫거리였는데 유로존 병에 면역을 갖춘 국가인 줄 알았던 FISH(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마저 성장엔진이 멈춘 것 아닌가 하는 주제로 토론을 하는 것이다. 새해 들어 첫 한 달간은 이 선술집 대화 주제에서 돼지, 물고기 얘기는 더이상 없었다. 각종 비관 시나리오가 판을 치던 지난해 여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유럽 주식시장이 전 고점을 뚫고 남유럽 국가들의 차입금리가 매일 급격히 떨어지는 마당에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일부 차분한 경제 분석가의 몫이었다. 그렇다면 최근 거론되는 유로 시장 낙관론은 정당화할 수 있는가. 이제 새해도 석 달째로 접어들었다. 잠시 금융상품 가격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유럽의 유명 경제신문, 방송들은 이 질문을 매일 쏟아내고 또 제각기 그럴듯한 논거를 제시하며 답을 하기 바쁘다. 1월 말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이 문제풀이가 가장 큰 화두였다고 전해진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새해의 시작은 유로존이 암울한 금융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시장 지표가 지배했다. 불과 반년 전 남유럽 국가들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럽 주식시장 역시 새해 첫 달을 황소같이 힘차게 출발했다. 유로 경제를 진단한 일부 신문의 헤드라인은 ‘이제 최악의 사태는 벗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아직 이런 낙관론이 대세는 아닌 것 같다. 유로존에 초점을 두고 본 글로벌 경제 기상도 역시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도 매일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로존 총 생산이 0.2%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로화는 작년 여름 대비 1월 말 최고 13%에서 2월 말 현재 9%대의 평가절상을 기록 중이다. 유럽중앙은행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강세 기조 유로화는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저인플레 유발로 결국은 가장 중요한 성장과 가격 안정에 방해꾼이 되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의 수출 리더 국가인 독일은 엔 약세와 유로 강세로 수출 둔화를 특히 더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경험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혹 유로존도 V자 커브를 그리며 가파른 회복을 할지도 모른다고 점쳐보기도 한다. 이런 판단에 동참한 모 헤지펀드는 그리스 회사채를 작년 10월부터 매집해 현재 40% 수익률을 기록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채권전문 펀드는 작년에 아일랜드 채권에만 84억 유로를 투자하여 큰 수익을 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투자가들은 성급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유럽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민족적, 역사적 배경이 있다. 올해 초 중동의 국부펀드에서 아시아 투자를 담당하는 선임 조사역과 색다른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혈통과 역사를 공유하는 ‘동질성’으로 뭉친 국가로 위기대처 능력이 그 어느 나라보다 월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 전체가 겪는 경제적 고통을 잘 견디는 저항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유럽 혹은 유럽연맹은 국가 수만큼이나 다른 ‘이질성’으로 동일 사안에 대한 접근 방식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수많은 회의를 거쳐 긴축재정, 복지감소를 결정하면 유로존 유권자들은 거리 시위로 맞서고, 이런 뉴스에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곳이 바로 유로존이다. 유럽 금융위기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가.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용감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 1초를 다투고 1%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남유럽은 3, 4년 뒤처져 출발해야 한다. 혹 숙취에서 깨어나고 있다 해도 후발주자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다.최요순 우리투자증권 런던법인장}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해 2,000 선이 깨졌다. 1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01포인트(0.50%) 내린 1,993.34였다. 지난달 19일 이후 3주 만에 다시 2,000 선 아래로 내려갔다. 개장 초에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2,007 선까지 올랐지만 북한 리스크 및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변화 여부와 관련된 불확실성,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1110억 원어치, 기관은 147억 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93% 내린 14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설정액 50억 원 미만인 ‘자투리 펀드’가 금융당국의 청산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다시 늘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소규모 주식형 펀드 비중은 2010년 36.1%에서 2011년 29.2%로 줄어들었다가 2012년에는 30.5%로 다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소규모 펀드가 난립하면서 펀드 시장 발전을 저해한다고 보고 2011년 초부터 자투리 펀드를 청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금투협이 자산운용사들로부터 자투리 펀드 청산계획을 받아 실행하면서 2011년 이후 1000여 개의 소규모 펀드가 청산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투리 펀드가 다시 늘어난 건 최근 주식시장 상황 때문. 주가가 크게 상승세를 타지 못하자 지난해 펀드를 환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자투리 펀드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펀드에 비해 수익률에서 불리하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설정액이 작으면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어렵다”며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도 규모가 큰 펀드가 수수료 수입에 더 도움이 되니까 신경을 더 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저조하면 투자금이 빠지고, 소규모 펀드가 되면 수익률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 구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실제로 ING자산운용이 내놓은 ‘ING그린포커스 1(주식)종류A’는 설정액이 1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수익률은 ―9.07%, 3년 수익률은 ―4.49%였다. 비교 대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8.33%, 3년 수익률 22.64%였다. 이 펀드만 아니다. 한국투자운용에서 2009년 11월 내놓은 압축포트폴리오분배형펀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설정액이 50억 원을 넘은 적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은 13억 원. 지난해 수익률은 ―4.57%, 최근 3년간 수익률은 ―4.77%였다. 한때 ‘펀드 왕국’이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코스닥스타30인덱스펀드는 설정액이 4억 원, 지난해 수익률이 ―9.42%였다. 이런 자투리 펀드를 청산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설립 1년이 지났고, 설정액이 50억 원 미만이면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청산할 수 있게 돼 있지만 대고객 관계 때문에 막 없애긴 힘들다. 신재생에너지펀드를 운용하는 한 매니저는 “어차피 손실이 났으니 당장 환매하지 않겠다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아 펀드 청산을 밀어붙이기 힘들다”여 “이런 경우 사실상 운용에 손을 놓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영 금융감독원 상품심사1팀장은 “투자자가 청산을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청산을 마냥 늦추는 것은 고객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수익률이 좋은 펀드로 갈아타도록 설득하는 것이 투자자를 더 배려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귀국하면서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출렁거렸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4.10% 오른 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안 전 교수의 정치 재개 소식이 들려온 이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씨피드는 상한가인 14.94%까지 오른 4770원에 마감했고 써니전자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0.31% 오른 4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씨피드는 작고한 케이씨피드 정관식 회장의 사위가 안 전 교수와 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이유로, 써니전자는 송태종 전 대표이사가 과거 안철수연구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 전 교수는 다음 달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2001년 9월 11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외국계 증권사의 대표로, 늦은 밤 사무실에 홀로 남아 작성하던 자료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던 참이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려는 순간 먼저 퇴근한 직원으로부터 도저히 믿기 힘든 전화가 걸려왔다. 뉴욕 쌍둥이 빌딩이 불타고 있다는 것이었다. 거대한 민간 여객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한가운데에 박히며 폭발하는 장면을 전 세계인이 지켜봤다. 당시의 ‘충격과 공포’는 미국 국민이 아니어도 모두 생생할 것이다. 2004년에 나온 ‘모든 적들에 맞서’는 바로 이 9·11테러와 관련한 논픽션이다. 저자는 정치군사 분석가이자 30여 년 경력의 국가안보 관련 베테랑 공무원이었다. 9·11 당시 대테러 그룹의 최고책임자로서 사태 대응과 수습 업무를 지휘했다. 저자는 혼란한 와중에도 냉철함을 유지하며 사고와 테러를 구분해야 했다. 그는 또 사건 이후 사실을 기록해 가는 과정에서도 냉철함을 유지했다. 9·11 발생 직후 사실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뒤 이 책은 냉전시대에 미국이 중동 문제에 깊이 개입하게 된 배경, 알카에다가 미국을 적으로 삼게 된 이유, 저자가 보좌했던 세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왜 이라크를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했는지를 서술하며, 당시 대규모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점을 상세히 짚어내고 있다. ‘모든 적들에 맞서’는 출간 당시 미국 부시 정부의 대테러 및 외교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책으로 주목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최근의 역사를 기술한다는 것은 자칫 편향된 시각으로 왜곡된 진실을 전달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10년이나 국정을 보좌한 덕분에 자신이 접근할 수 있었던 내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의 명백히 큰 잘못을 고발했다. 9·11, 이라크 평정, 미국의 대테러 정책과 미국에 의한 세계 역학구도 등에 대한 내막과 진실을 돌아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생생하고도 진지한 기록물이자 문학적 가치가 높은 논픽션으로 큰 도움이 될 필독서이다.이승국 동양증권 사장}

서민 물가와 고용 이슈 관련 종목이 규제 리스크에 발목 잡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언급하면서 식품, 연료 등 관련 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섰고,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1.47% 떨어진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업종인 삼양사와 대한제당 주가도 설탕 가격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1.99%, 1.47%씩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4일 하얀 설탕 출고가를 4∼6% 인하한다고 밝힌 후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3.36% 하락했다.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3일 연속 하락세다.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롯데쇼핑은 0.91% 하락한 38만 원에 마감했다. 이마트는 정규직 전환 문제와 맞물려 최근 9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하락세를 멈췄다. 남욱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전국 146개 매장 1만여 명의 하도급 근로자를 4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약 50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업계 1위 E1은 LPG 공급가를 kg당 20원 내리기로 결정한 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 말 이후 1.6% 떨어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리스크가 당분간 유통, 음식료, LPG 종목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하지만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됐음을 감안한다면 1분기(1∼3월) 실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담배 가격 인상 논의가 구체화하면서 KT&G가 오름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KT&G는 전날보다 1.32%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경고그림을 넣는 등 비가격적인 규제를 하는 동시에 담뱃값 인상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이날 담배 가격 대폭 인상을 골자로 하는 법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김재원 의원은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전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가격 인상 시 KT&G 담배 판매 단가가 함께 인상된다면 실적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증시가 또다시 정치인 테마주로 들썩였다. 이번엔 ‘김종훈’과 ‘안철수’ 테마주였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김종훈 테마주는 급락한 반면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테마주는 급등했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키스톤글로벌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인 정영태 씨(미국명 정 크리스토퍼영)가 김 씨 누이동생의 남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종훈 테마주로 떠오른 종목이다. 김 씨가 최근까지 근무했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와 엮인 종목도 급락했다. 알카텔루슨트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적이 있는 대신정보통신은 코스닥 시장에서 하한가인 97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알카텔루슨트 국내 총판을 전담해 온 코닉글로리 역시 하한가 마감했다. 이 종목들은 김 씨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표적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 써니전자, 솔고바이오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안랩은 전날보다 9500원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써니전자는 4770원, 솔고바이오는 1150원에 마감했다. 안철수 테마주는 지난해 안철수 씨의 대선 후보 출마 소식에 급등했다가 후보 사퇴로 급락하는 등 일 년 내내 출렁거린 바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테마주 투자는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만 노리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기에 가깝다”며 “예측하지 못한 급락, 급등의 위험이 늘 따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10년 뒤 한국을 이끌어 갈 기업은 ‘G. E. E.’.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외부 바람에 덜 흔들리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작지만 강한 기업을 여러 개 키워내야 한다. 본보가 대신·대우·삼성·신한·우리투자·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현재의 중소형 회사 중 10년 후 대형 회사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과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될성부른 회사’의 공통점은 ‘G. E. E.(Growing Industry, Export, high Entry Barrier)’였다. ‘성장산업의 물결에 올라타 있되 독보적 아이템이나 기술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는 회사’라는 말이다.○ ‘흙 속 진주’의 조건 제1조건으로 꼽힌 건 ‘성장산업에 올라타기’였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제조업체다. 이 회사가 만드는 소형기지국(Remote Radio Head)은 통신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깔 때 기지국과 휴대기기를 연결·제어하는 필수장비다. 세계적으로 LTE 설비 투자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산업에 올라탄 대표 기업으로 꼽혔다. 다음 조건은 ‘수출’이었다. 내수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당위성과는 별개로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인 특유의 미감(美感)과 손맛을 바탕으로 한 화장품, 음식료 회사 가운데 중국, 동남아시아로 터전을 넓혀 가는 회사들이 대표 기업으로 꼽혔다. 예를 들어 코스맥스는 메이블린, 더페이스샵처럼 유명 브랜드에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로 2002년 코스닥 상장 시 4% 남짓하던 해외 관련 매출을 지난해 18.7%(974억 원 예상)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률은 43.6%에 육박한다. 자동차 부품회사 케이피에프도 고객사가 전 세계에 고루 퍼져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이 회사는 베어링용 단조품을 만들어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SKF, 일본의 NSK에 납품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진입장벽’은 필수 조건으로 꼽혔다. 경쟁자가 쉽게 따라오기 힘든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박막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로, 2012년 3분기 기준 국내 51건, 해외 21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또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만든 ‘글로벌450mm컨소시엄(G450C)’에서 부문별 협력장비 업체로 한국 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음악·영상 개발력에서 독보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조적 파괴’로 돌파구 찾아야 이번 조사에서는 10년 뒤 업종별 기상도에 대한 예측도 함께 이루어졌다. 정보기술(IT), 인터넷 등 현재 강한 산업군은 10년 후에도 밝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많았다. 반면 유통, 교육 등은 전망이 나빴다. 저출산·고령화 탓이다. 정보통신장비·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은 10점 만점에 6.7점을 받아 가장 전망이 밝은 산업으로 꼽혔다. 이정수 신한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사람 대 사람 중심의 통신시장에서 기기 사이의 통신시장으로 확대되며 대규모 통신장비 수요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 시장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방식(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생산 기업의 힘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기계 부문은 의견이 엇갈렸다.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현대차 그룹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가 하면 일본 차들이 친환경차와 고급차 부문에서 한국 차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소형차 부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불리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가장 전망이 나쁜 산업은 철강·금속 및 유통 분야였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중국 등 신흥국이나 원료를 가진 국가들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통산업에 대해서는 내수가 획기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한 성장동력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업도 사람처럼 흥망성쇠를 겪는다. 요즘처럼 생체리듬이 빨라진 기업 환경 아래서는 안주하면 금방 쇠퇴하고, 발 빠르게 준비하면 한 단계 도약하기도 쉽다. ‘파괴적 혁신,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회사들이 언제든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움켜쥐는 것은 결국 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