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44

추천

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정치일반37%
정당30%
선거10%
인물7%
대통령7%
국방3%
국회3%
사회일반3%
  • [책의 향기]끝나지 않는 전쟁… 이유는 따로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다 돼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선과 악은 어느 쪽일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는 선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악일까.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인 저자는 다분히 표면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번 전쟁 이면의 배경을 추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 귀에 익숙한 설명은 ‘영토 야욕에 눈이 먼 러시아가 극악무도하게 국제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먼저 일으켰다고 저자는 반박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1년 2월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먼저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다. 그는 또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하기에 앞서 2월 16일 돈바스 지역에 포격을 시작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16일부터 7일 동안 7310회에 걸쳐 돈바스 지역을 포격했다. 저자는 국제법을 위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지탄받아야 하지만 돈바스 지역의 자결권 또한 국제법상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990년 독일 통일에 대한 동의를 소련에 구하면서 “나토의 관할권이 동쪽으로 단 1인치라도 확장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소련 붕괴 후 나토는 회원국을 늘려가며 동쪽으로 계속 확장했다. 서방의 오랜 루소포비아(러시아 혐오)가 반영된 결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안보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벌인 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돈바스 지역을 포격했을 때도 서방 주요 언론들은 침묵했다. 이는 현대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쟁은 총성이 울리는 전장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 제재와 여론전, 선전전, 심리전이 복합적으로 벌어진다. 러시아 비난 일변도의 여론은 미국과 서방세계의 이해관계에 맞춰진 선전의 결과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우크라이나 문제는 방법이 없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미국이 원하는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하는 정답은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이 죽도록 싸워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단극 체제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중국의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 저자의 이 같은 분석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읽을 만하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애니 ‘슬램덩크’ 200만 관객 돌파… 30∼40대가 70%

    지난달 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관객 200만 명을 넘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기준 203만6484명의 관객을 모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원작을 접한 30, 40대 팬의 향수뿐 아니라 10, 20대 관객의 호응까지 끌어내고 있다. CGV에 따르면 연령별 30, 40대 관객이 티켓 예매의 70.4%를 차지했다. 10, 20대 예매 관객의 비중도 25%가 넘는다. 영화는 원작의 주인공인 파워포워드 강백호가 아닌 포인트가드 송태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3차원(3D) 기술을 활용해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실제 선수와 비슷하게 구현했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2018년 재발간된 원작 만화 단행본도 애니메이션 개봉일부터 1일까지 약 60만 부가 팔렸다고 출판사인 대원CI가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송중기 “英배우와 혼인신고… 소중한 생명도 찾아와”

    배우 송중기 씨(38)가 30일 재혼과 배우자의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송 씨는 이날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 양과 앞으로 인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며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이라며 “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더스 씨는 영국 출신 배우로 2002년 이탈리아 영화 ‘사랑이라 불리는 여행’으로 데뷔해 할리우드 영화 ‘리지 맥과이어’(2004년), ‘써드 퍼슨’(2015년) 등에 출연했다. 송 씨보다 한 살 연상이다. 송 씨는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케이티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며 “그녀 덕분에 저는 더욱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바타2, 42일만에 국내 관객 1000만명 돌파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넘었다. 팬데믹 후 ‘범죄도시2’(2022년)에 이어 국내에서 1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두 번째 영화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등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이날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개봉 후 42일 만이다. 외화로는 팬데믹 후 관객 1000만 명을 모은 첫 영화다. 전작 ‘아바타’(2009년)는 개봉 38일 만에 관객 1000만 명을 넘었다.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이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월트디즈니컴퍼니를 통해 발표한 영상에서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동받았다. 한국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키리 역의 시고니 위버도 “잊지 못할 한국 팬들의 선물”이라며 반겼다. 이날 현재 ‘아바타: 물의 길’은 ‘겨울왕국’(2014년)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27위다. 전날 기준 누적 매출액은 1262억여 원이다. 국내에서 1362만 명이 관람한 전편 ‘아바타’의 국내 총매출액은 1284억여 원이며 국내 개봉 영화 역대 흥행 순위 7위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5억… ‘진품명품’ 나온 고려청자, 역대 최고 기록

    KBS 1TV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 나온 고려청자가 프로그램 역대 최고가인 25억 원을 기록했다. 22일 방송에 나온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은 연꽃과 구름 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진 비색 도자기다. 국보 ‘청자 음각 연화 당초문 매병’과 비슷하다. 감정 결과 고려 시대 청자 가마터인 전남 강진요에서 제작된 왕실용 도자기로 추정됐다. 이번 감정가는 이 프로그램의 2015년 1000회 특집방송에 나온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신유본’의 감정가 25억 원과 같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구독 58% 영업장 빼고 열독률 조사… 유료부수 16만부 많은 매체가 순위 뒤져

    정부의 신문 열독률 조사가 여전히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열독률을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에 대한 광고 집행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유료발행부수가 16만 부 더 많은 신문이 열독률은 더 낮게 나오는 등 열독률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한 ‘2022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최근 언론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보통 최근 일주일) 특정 매체를 읽은 비율을 말한다. 열독률 조사는 전체 신문 구독 비율의 58%를 차지하는 사무실, 상점, 학교 등 영업장을 제외해 문제라는 지적이 많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장에서 많이 보는 신문은 유료부수가 훨씬 많아도 열독률은 더 낮게 나타났다. 실제 A 일간지는 이번 조사에서 열독률이 0.4%로 나와 6위였다. 이 신문보다 2020년 기준 유료부수가 16만 부가량 적은 B 일간지는 열독률이 0.6%로 집계돼 5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A 일간지는 열독률이 0.4%로 나타나 7위였고, B 일간지(0.6%)는 한 계단 높은 6위였다. 한국ABC협회의 2020년도 조사 결과 A 일간지는 유료부수가 35만5388부로 B일간지(19만2853부)보다 16만2535부 많았다. 1, 2년 사이 유료부수가 크게 바뀌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가구만 방문하는 현재 조사 방식으로는 왜곡된 결과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응답자에게 신문을 어디서 읽었는지 묻는 경로 조사는 하지만 기억에 의존하기에 읽지 않은 매체를 읽었다고 해도 검증할 방법이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발행되지 않은 매체를 봤다는 응답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신문 대부분이 조사에서 집계조차 되지 않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2021년 열독률 조사에서는 발행이 확인된 전국 1676개 신문 중 302개만 집계됐다. 전체의 82%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다수 신문사의 열독률이 0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재단이 전체 매체의 열독률을 공개한 전년도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상위 10개 매체의 열독률만 공개한 건 이런 비판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는 조사 대상을 성인 남녀 5만8936명으로 전년도보다 14% 확대하고 예산도 7억5000만 원에서 12억여 원으로 늘렸지만 신뢰도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다가 이번에 공개한 10개 매체 간 열독률 차이도 오차 범위(±0.4%포인트)를 벗어나는 경우가 드물어 변별력이 떨어지는 조사에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21년 정부 인쇄매체 광고액은 2428억 원이었다. 문체부는 이번 열독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문사들을 5개 구간으로 나눴다. 문체부는 “정부 광고주가 특정 매체에 광고하길 원할 경우 해당 매체가 속하는 구간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자는 “열독률 조사는 신문 시장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녀 열독률을 기준으로 정부 광고를 집행하는 건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유료부수 자료를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ABC협회의 유료부수를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어느 강골검사의 29년 고백록

    1969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1998년 법제처장까지 지낸 저자가 29년 공직생활 중 남긴 업무일지 수십 권을 다시 꺼내 정리했다. 일종의 자기 고백록에 가깝다.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보단 공직 생활 과정에서 저질렀던 잘못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후배 공직자들이 저자의 잘못을 교훈 삼아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용산고 재학 시절 등록금을 걱정할 정도로 가난했던 저자는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첫 부임지였던 대구지검에서 당시 재벌가가 연루된 문화재보호법위반 사건을 맡았다. 훗날 국보로 지정되는 청자 인물형 주전자를 국고로 가져오고 뇌물도 두 번이나 거절할 정도로 패기 있는 검사였다. 하지만 이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 시절엔 사람을 헷갈려 구속 기소해야 할 피고인을 풀어줬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검거하고, 조직폭력배 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진술만 믿고 그를 기소했다가 재판에서 거짓 진술임이 드러나 패소하기도 했다. 이후 저자가 1990년 대검 강력부장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이끌 때 김태촌은 구속됐다. 대검 중앙수사부장,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저자는 대검 차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이후 충남 논산의 밤나무 산에 머물다 1996년 법제처장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할 뻔한 이야기도 담겼다. 1960년대 손 글씨로 공소장을 쓰던 시절부터 검찰의 세세한 모습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한국 검찰 역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들 방학 맞아 父子가 좋은 시간 함께 보내려 갔는데…”

    “아이 아빠가 방학을 맞은 아들과 모처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여행을) 갔어요.” 네팔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항공기에 타고 있던 군인 유모 씨(45)의 아내 A 씨는 16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항공기에는 육군 상사인 유 씨와 아들(14)이 타고 있었다. A 씨는 전날 보도를 본 지인이 말해줘 항공기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군인으로 근무하면서 상도 많이 받았고 일중독이라고 할 만큼 열심히 일했다”며 “가족들에게도 항상 다정한 남편이자 밝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들 유 군에 대해선 “항상 말도 잘하고 밝은 아이였다”며 울음을 삼켰다. 유 씨는 최근 한 단체에서 철학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을 정도로 자기계발에도 힘을 쏟았다고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유 씨가 떠나기 전 ‘항상 감사하게 지내고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격려해주시는 마음을 연료로 삼아 무탈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유 씨 지인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함께 일출 산행을 할 때 가장 앞에서 눈을 치워주는 사람으로 솔선수범하던 성격이었다”고 기억했다. 유 씨와 함께 교육을 들었던 이민규 씨(20)는 “매번 교육 장소까지 차로 태워주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한데 사고 소식에 황망한 마음”이라고 했다. 사고 현장을 이틀째 수색 중인 네팔 당국은 이날 유 씨가 사망자 신원 확인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주네팔 대사관 영사가 소지품과 유류품을 통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확인했다”며 “네팔 당국이 필요한 검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네팔 항공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항공기 블랙박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 및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한 인도인이 항공기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브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발견됐다. 1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승객 중 한 명이 “너무 재밌다”고 환호한 다음 순간 비행기가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고, 이후 화면이 흔들리며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화염이 30여 초간 이어진다. 한편 원불교는 현지인 원불교 성직자 원성천(본명 아룬 파우델·47) 교무와 딸 원은우(프라시디 파우델·10) 양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원 교무는 식수가 부족한 현지에 우물 302개를 만들며 네팔인들을 도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체부, 언론재단 방만경영 손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올해 예산을 삭감하는 등 방면경영 개혁에 나섰다. 문체부는 언론재단의 올해 정부광고수수료회계를 1014억 원으로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1035억 원)보다 21억 원 줄었다. 올해부터 정부광고수수료회계에서 언론진흥기금으로 30억 원을 더 출연해야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총 51억 원이 줄어든 셈이다. 2018년 12월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정부광고법)이 제정된 후 정부 부처와 지역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광고는 언론진흥재단이 위탁 받아 대행하고 있다. 정부광고를 대행하고 받는 수수료는 언론재단의 주요 재원이다. 강연경 문체부 미디어정책과장은 “그동안 과도하게 편성돼온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는 약 7억 원을 삭감했다”며 “언론재단 일반관리비가 깎인 것은 2010년 언론재단 출범 이후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언론재단의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는 지난해보다 각각 10%, 15% 줄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지침(경상경비3%, 업무추진비 10% 이상 감축)’보다 감축폭이 크다. 집행률이 떨어지는 ‘정부광고 협업사업’은 지난해 120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줄었고,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통한 지원 사업과 성격이 유사한 ‘우리지역 뉴스크리에이터 양성 사업’도 올해 폐지됐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정부광고수수료는 예산 편성과정에서 국회 심의를 받지 않아 그동안 국회 감시와 통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관행적으로 쓴 예산은 줄이고 자유로운 언론 환경을 조성하는 언론재단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16
    • 좋아요
    • 코멘트
  • 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英 ‘브릿 어워즈’ 후보에

    블랙핑크(사진)가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 후보에 올랐다. 브릿 어워즈 측은 12일(현지 시간) 블랙핑크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에 올랐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의 그래미’로 불린다. 방탄소년단(BTS)이 2021년과 지난해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가 최근까지 약 282만 장 팔리며 케이팝 걸그룹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음란물 막는 방심위 직원이 SNS에 음란 사진-글 올려

    음란물을 심의해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직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란물을 올렸다가 적발됐다. 방심위 내부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심위는 소속 직원이 9, 10일 SNS에 음란한 사진과 성희롱성 글을 올렸다는 신고를 11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심위는 성희롱·성폭력 조사와 함께 감사실 감사에 착수해 해당 게시물을 확인했다. 방심위는 전날 이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를 열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정연주 방심위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음란물 심의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소속 직원이 음란물을 공개 게시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무관용을 원칙으로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BC 9억 임금 미지급… 현-전직 사장 檢송치”

    고용노동부가 임금을 체불하는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했다며 박성제 MBC 사장과 최승호 전 MBC 사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10∼12월 MBC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임금 체불 9억8200만 원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9건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용부는 MBC의 법 위반 사항과 관련해 7건은 검찰에 송치하고 2건은 과태료 88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MBC가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과 계약직 근로자의 연장근로수당을 근로기준법이 정한 기준보다 적게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근로자 515명이 연차수당 9억5900만 원을, 211명이 시간외수당 2300만 원을 받지 못했다. 또 최저임금 산정 방식을 잘못 적용해 총 61명에게 1300만 원을 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에게 시간외근무를 시키는 등 모성보호조치를 위반한 사례도 적발됐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다음 달 MBC 사장 선임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로 근로감독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MBC 노동조합(3노조)은 성명을 내고 “MBC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과 이사들이 이 같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양손잡이 문해력의 시대

    디지털 시대, 사람들이 글로 주고받는 대화는 스마트폰 대화 애플리케이션(앱)의 입력창 한 줄을 다 채우지 않을 때도 많다. 현대인의 일상적인 글은 갈수록 짧아지고 이에 따라 문해력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온라인에서 ‘심심(甚深)한 사과’ 표현에 대해 ‘사과를 심심하게 한다’고 오해하는 해프닝이 일어나 논란이 됐다. 전통적인 종이책 읽기 강화만이 답일까. 미국 아메리칸대 언어학 명예교수로 미국기호학회장을 지낸 저자는 종이책을 읽는다고 깊이 있는 사고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종이책도 산만하게 읽으면 머리에 남는 것은 거의 없기 마련이다. 또 태블릿PC 등을 통해 동시에 검색을 하거나 다양한 링크를 눌러가며 읽는 방식의 등장, 오디오북의 확산과 같은 변화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 문해력은 읽고 이해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또 다양한 읽기 매체는 각각 장단점이 있고, 읽는 목표에 따라 적절한 매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학 전 아동의 경우 읽기 목적이 사회적 소통능력 향상이라면 종이책이 낫고, 읽기에 재미를 붙이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면 디지털책이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결국 디지털 매체의 ‘얕은 읽기’와 종이책의 ‘깊이 읽기’를 적절히 오가는 균형이 중요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양손잡이 문해력’도 이 같은 균형의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해력은 읽는 이유, 즉 읽기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지에 대한 목표 설정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곰곰이 읽으면서 기를 수 있는 성찰과 비판적 평가능력은 주체적인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긴 글 읽기가 필요하다. 소설책 등 긴 서사를 읽으면 사고력뿐 아니라 추론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승호 전 MBC 사장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 송치

    고용노동부가 최승호 전 MBC 사장 등을 기소 의견으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고용부는 2017년 파업에 불참한 MBC 기자들이 보도국 주요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같은 해 취임한 최 전 사장 등 당시 경영진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2017년 파업에 불참한 기자 등으로 구성된 MBC노동조합(3노조)은 “파업 불참 기자 88명 중 현재 66명이 회사에 남아 있는데,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용 기사를 취재하는 기자는 5명뿐이다”라며 “나머지 기자들에게는 영상 편집, 외신 확인 등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수환 추기경 스승’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베네딕토 16세(본명 요제프 알로이지우스 라칭거) 전 교황이 31일(현지 시간) 선종했다. 향년 95세.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독일 출신인 베네틱토 16세는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에 올랐다. 2013년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이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명예 교황’ 호칭을 받아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고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했다.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베네틱토 16세가 위독하다며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교회에 대한 사랑의 증인으로 끝까지 그를 위로하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마르크틀암인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뮌헨대와 프라이징대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1953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부터 1969년까지 뮌스터대, 프라이징대, 튀빙겐대 강단에 섰다. 1977년 뮌헨 대주교에 오른 뒤 4개월 후 추기경에 임명됐고 1981년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발탁됐다. ‘진리의 수호자’란 사목 표어처럼 가톨릭의 전통적 가르침에 위배되는 사상과 무신론, 세속주의, 소비 만능주의, 교회의 부패에 대해 양보 없이 맞서 싸웠다. 일부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을 뿌리 뽑기 위해 애썼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라틴어, 히브리어 등 10개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21세기 최고의 신학자이며 유럽의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집필한 책은 60권이 넘는다. 사제인 형 게오르크 라칭거와 함께 쓴 책도 있다. 예수의 실체를 둘러싼 각종 주장을 반박한 명저 ‘나자렛 예수’는 ‘반(反) 다빈치 코드’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규율과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 성향의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사임할 당시 진보 성향인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신념의 차이에 대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이 실화는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두 교황’으로 제작됐고, 동명의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베네딕토 16세는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독일 뮌스터대에서 학생신부로 유학할 당시 교수로 김 추기경을 가르쳤다.2006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2006년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접견한 후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경기 이천 화재 참사 때는 위로 전문도 전달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31
    • 좋아요
    • 코멘트
  • 문체부, 열독률 조사 규모 늘렸다지만… 영업장 미반영-지역紙 누락 한계 여전

    정부 광고 집행 기준인 열독률 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신문 구독 비율이 높은 사무실, 학교, 상점 등 영업장을 조사하지 않았고 지역신문 대부분이 누락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사 규모와 예산을 늘렸지만 열독률 조사 방식이 지닌 근본적인 한계로 신문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올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열독률 조사가 포함된 ‘2022 언론 수용자 조사’를 했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통상 최근 1주일) 특정 매체를 읽은 비율로, 기존 정부 광고 집행 기준인 한국ABC협회의 유료 부수를 대신해 지난해 도입됐다. 올해 조사 대상은 전국 19세 이상 5만9000명으로 지난해(5만1788명)보다 14% 늘었고, 예산도 12억여 원으로 지난해(7억5000만 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올해 열독률 조사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무실과 학교, 상점 등 영업장은 조사하지 않았다. 개별 가구를 방문해 신문을 어디서 읽었는지 경로만 파악했다. ABC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문 부수 중 영업장 구독 비율이 58.4%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신문을 영업장에서 읽는데도 직접 조사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지난해 특정 신문보다 유료 부수가 10만 부 이상 적은 매체의 열독률이 더 높게 나오는 일도 벌어졌다. 열독률은 응답자의 기억에만 의존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읽지 않은 매체를 읽었다고 해도 검증할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처럼 조사 당시 발행되지 않은 매체를 봤다는 응답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조사 대상이 다른 지방보다 많아 대부분 지역신문이 집계되지 않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열독률 조사에서는 발행이 확인된 전국 1676개 신문 중 302개만 집계됐다. 전체의 82%가 반영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발행 부수가 2만∼3만 부인 매체가 열독률 조사에선 0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올해 조사에선 열독률이 오차범위 내에 있는 매체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규모를 늘렸는데도 변별력은 더 떨어져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열독률을 기준으로 정부 광고를 집행한다. 지난해 정부 인쇄 매체 광고액은 2428억 원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자는 “열독률은 신문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불가능해 정부 광고 집행 기준으로 활용하기엔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ABC협회가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전제로 ABC협회의 유료 부수를 열독률과 함께 활용하는 등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벽을 뛰어넘는 56가지 방식[책의 향기]

    살면서 벽에 부딪혀 절실히 답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어쩌면 그 해답은 조금은 마음을 비운 채,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다 보면 뜻하지 않게 얻을 수도 있다. 20여 년간 브랜드·마케팅 전략가로 일해 온 저자는 자신이 창의성을 잃었단 느낌을 받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부딪힌 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이들을 팟캐스트에 초대했다. ‘멘털의 거장들’은 초대에 응한 56명과의 대화를 글로 정리한 책이다. 면면은 화려하다. 유명 경영사상가 맬컴 글래드웰, 소설가 알랭 드 보통 등 각자의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다. 책의 부제처럼 ‘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 그들이 들려주는 말은 되새겨들을 가치가 크다. 베스트셀러 ‘보랏빛 소가 온다’(2004년 국내 출간)를 쓴 세스 고딘은 한 업체에 협업 제안을 넣었지만 거절 편지를 무려 900통이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결과는 어땠을까. 901번째로 고친 제안서를 넣은 뒤에야 승낙을 받았다. “아이디어와 나 자신을 분리한 거죠. 나 자신을 팔고 있다고는 느끼지 않았어요. 너그럽고 끈기 있게 나 자신을 훈련하기로 결심했던 거 같아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여서 주제 역시 여러 갈래로 흘러가 이를 살피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어, 보통은 “결혼은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 딱히 친절을 베푸는 일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독특한 사랑관을 설파한다. 인물사진의 대가로 꼽히는 앨버트 왓슨은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찍을 때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들려준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술은 주술과 같은 것’ 전시회 내달 20일까지 서울 갤러리샘

    원로작가 권순철 유성숙과 중견 작가,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술은 주술과 같은 것’ 전시회가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샘(대표 마기석) 개관전으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권 작가의 ‘위안부’(사진)와 유 작가의 ‘향기로 피어나다’ 등 총 64점을 선보인다. 두 작가와 함께 강상훈, 박성식, 호야, 박수형, 정진아, 이한정, 신선우까지 모두 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갤러리샘은 “주술의 본질은 위안을 주는 것이며 미술의 역할도 근본적으로 이와 다르지 않다”며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전시를 통해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故 강수연 유작 영화 ‘정이’ 내달 20일 넷플릭스서 공개

    올해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사진)의 유작인 공상과학(SF) 영화 ‘정이’가 내년 1월 20일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정이’가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된다고 21일 밝혔다. 영화는 인류가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피난처 ‘셸터’에서 발생한 내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전 승리는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한 로봇 개발에 달렸다. 고인은 뇌 복제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정이 역은 배우 김현주가 연기했다. 영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배우 강수연 유작 ‘정이’, 내년 1월 20일 넷플릭스서 공개

    올해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유작인 공상과학(SF) 영화 ‘정이’가 다음달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영화는 인류가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피난처 ‘셸터’에서 발생한 내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전 승리는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한 로봇 개발에 달렸다. 고인은 뇌 복제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정이 역은 배우 김현주가 맡았다. 넷플릭스는 ‘정이’가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영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다. 연 감독은 “(정이는) 구상 단계부터 강수연 선배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영화”라며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분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2011년) 이후 11년 만의 장편영화 ‘정이’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뇌출혈로 쓰러진 뒤 깨어나지 못했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22-12-21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