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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일까요?’ ‘금리(이자)가 뭐예요?’ KB금융공익재단 홈페이지의 경제·금융교육 초등학교 교실에선 금융 관련 지식을 알려주는 이 같은 제목의 만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엔 유치원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각자 눈높이에 맞춘 학습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KB금융그룹이 경제·금융 교육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경제·금융 교육 콘텐츠다. 최근 3년간 연평균 3만 명이 이 사이트를 찾았다. KB금융은 ‘업(業)’의 특성을 살려 경제·금융 교육을 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선정하고 2012년부터 온라인, 방문, 초청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유도해 전현직 임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방문교육은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를 직접 찾아간다. 기존의 강의식 교육이 아닌 경제금융 관련 게임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 13만 명, 2014년 11만 명, 2015년 15만 명, 2016년 26만 명이 교육을 받았다. 군 장병이나 대학생, 노인,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적 지원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 기여 △사회공헌의 기업문화 정착 등을 기본 방향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청소년, 다문화, 사회공익 등 세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를 후원하고 사회취약계층을 돌보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국내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5년 생존율)이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4년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매년 상승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암 치료 기술이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 환자들의 치료비와 생활비 등 생존을 위한 비용 걱정도 더 커졌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암에 걸리면 진단금에 생활비까지 주는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생명이 12일 내놓은 ‘올인원 암보험’은 폐암 위암 등 일반 암 진단을 받으면 진단금과 함께 최대 5년간 매달 생활비를 준다. 판매한 지 1주일 만에 1만5000건이 팔릴 만큼 반응이 좋다. 이 상품은 가입할 때 일시지급형과 생활자금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시지급형 보험을 계약해 암 진단금 4000만 원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이를 생활자금형 계약으로 가입하면 진단금 1000만 원을 받고 매달 생활비 100만 원을 최대 5년간 받는다. 피보험자가 일찍 사망해도 최소 2년간은 생활비를 지급한다. 기존 상품처럼 진단금으로 고액을 한꺼번에 받기 원하면 일시지급형을 선택하면 된다. 일정 보장금액 이상 가입하면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간 건강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담 간호사를 통해 진료 동행, 입원 및 퇴원 수속, 사후 치료 예약 등을 도와준다. 건강상담이나 일반 진료예약 서비스도 지원한다. ‘암한방건강보장특약’에 가입하면 암 진단을 받은 뒤 한의원에서 첩약 처방 최대 100만 원(3회 한도), 한방 약침이나 물리요법 최대 10만 원(각 5회 한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을 통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급성뇌경색증에 대해서도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 보장기간은 15년이고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삼성자산운용과 손잡고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 ‘무배당 더 쉬운 자산관리 ETF변액보험’을 17일 선보였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직접 펀드를 바꿔가며 관리해야 한다. 이 상품은 분기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모델 포트폴리오대로 펀드를 자동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더 쉽게 전문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ETF로 펀드를 구성해 펀드 비용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나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을 연동해서 설계한 인덱스 펀드다. 기존 펀드보다 낮은 비용과 분산투자의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투자전략(2가지)과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극투자형, 균형투자형, 안정투자형 등 총 여섯 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입할 때 한 가지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뒤 원하면 투자 유형을 바꾸거나 모델 포트폴리오를 해지하고 기존 변액보험처럼 직접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 상품은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제휴사인 신한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일시납형은 1000만 원 이상, 적립형은 20만 원 이상이다. 한정수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기존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시장 상황에 맞게 스스로 펀드를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컸다. 이 상품은 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북한 리스크 등이 불거지면서 이달 들어 안전 자산인 금값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일부 투자자는 고점을 찍었다고 보고 금 매도에 나서고 있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0.95% 떨어진 g당 4만6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프랑스 대선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국제 금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태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달 말(4만4960원)보다 3.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1트로이온스당 1287.4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27.80달러보다 14.2% 오른 것이다. 금값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할수록 오르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충격으로 급등한 뒤 줄곧 하향세를 탔던 금값은 올해 들어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이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설이 불거지면서 빠르게 올랐다. 프랑스 대선도 유럽 정세의 불확실성을 부추기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 금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잔액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감소했다. 신한, KB국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세 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에 예치된 금은 3월 말 1만3324kg에서 이달 20일 현재 1만2774kg으로 줄었다. 20일 만에 4% 감소한 것이다. 세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5950억 원에서 5934억 원으로 감소했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사지 않고 예금하듯이 자유롭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계좌에 넣은 돈만큼 은행이 금을 사서 보관하는 방식이다. 최근 북한 핵실험 우려와 미국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이 반등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달러 가치와 무관하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시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금이 팔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값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넘기긴 힘들어 조만간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1년 온스당 1900달러까지 갔던 것에 비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금값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신민기 minki@donga.com·주애진 기자}

“하루에 22시간씩 일했어요. 새벽 4시 반에 퇴근하고 아침 6시까지 다시 출근했죠.”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20대 여성의 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일반 국민의 의견을 법안으로 발의하자는 내용의 이날 방송에서 그는 일명 ‘칼퇴근법’을 제안했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을 하면서 결혼도 아이도 생각해볼 수 없었다”고 했다. IT업계의 관행이라 치부하기엔 너무 많은 회사원이 공감했다. 얼마 전 만난 공무원시험 수험생 조모 씨(27·여)도 비슷했다. 그는 제약회사의 홍보 기획을 맡은 에이전시에서 1년간 일했다. 박봉인 데다 오전 2, 3시에 퇴근하는 생활이 계속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저녁에 운동하길 좋아했는데 그걸 포기하니 아침에 눈뜨기조차 싫을 만큼 불행하다고 느껴졌다. 결국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초 공무원시험 준비에 나섰다. 조 씨는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지금 공부하는 건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저녁이 있는 삶.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손학규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내건 슬로건이다. 당연한 말 같기도 한 구호에 눈물이 핑 돌았다는 회사원이 많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동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건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인 인식도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저녁이 ‘없는’ 삶을 더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7월 회사원 16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2%가 야근을 했다. 횟수는 일주일에 평균 네 번, 시간은 평균 3시간 이상이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도 쏟아졌다. 회사에서 기르는 가축처럼 일하다는 의미의 ‘사축’,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프로 야근러’, 휴식을 포기한 채 일에만 얽매인 ‘쉼포족’ 등등.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운 건 자정이 넘도록 퇴근하지 못한 회사원들 덕분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다. 반면 청년들의 기대치는 노동 현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3월 신입 구직자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근무시간 보장(24.8%)이었다. 그 뒤를 복리후생(20.7%), 성장 가능성(18.3%), 연봉(16.6%) 순으로 이었다. 응답자의 39.2%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세계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 사람들의 비결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배분이라는 게 ‘휘게 라이프’의 저자 메이크 비킹의 분석이다. 덴마크어인 ‘휘게(Hygge)’는 웰빙을 뜻하는 노르웨이 단어에서 유래했다. ‘소박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정도의 의미다. 양초나 벽난로, 담요 등의 물건이 주는 느낌을 떠올리면 된다. 휘게 라이프는 올해의 트렌드로 꼽힌다. 그만큼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하며 편안함을 얻는 것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일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다음 달 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는 앞다투어 근로시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놨다. 돌발노동 금지, 최소 휴식시간 보장 등 얼핏 당연해 보이는 일들도 포함됐다. 평범하고 당연한 삶이 사치가 돼버린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대통령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 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5년 뒤 과연 우리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대선 공약을 다시 듣지 않을 수 있을까. 주애진 경제부 기자 jaj@donga.com}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가 4년 만에 3배로 늘었다. 특히 고령자, 여성, 소형차 운전자의 가입비율이 높았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차량 1524만 대 중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한 차량은 553대로 36.3%였다. 마일리지 특약이 도입된 첫해(2012년 말)의 가입률(11.4%)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2배로 늘었다. 그 사이 특약 할인구간과 보험료 할인율도 각각 최대 1만8000km, 최고 38.0%로 확대됐다. 온라인 판매채널의 특약 가입률이 55.4%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43.4%)이 가장 많았고 30대(38.4%), 60대(38.3%), 40대(36.3%), 50대(33.2%) 순이었다. 50대의 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은 성인이 된 자녀와 차량을 같이 이용하면서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60, 70대가 되면 직장 은퇴로 차량 이용이 줄어들면서 가입률이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가입률(38.5%)이 남성(35.5%)보다 조금 더 높았다. 차량별로는 배기량이 작은 소형차일수록 가입률이 높았다. 2015년 특약에 가입한 뒤 지난해 실제 할인받은 운전자의 사고율은 15.7%로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24.2%)의 약 3분의 2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올 1분기(1∼3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자산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로 벌어들인 이익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은행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81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8660억 원)보다 22.3%(4158억 원) 늘었다.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및 이연법인세 효과(1580억 원), 우리은행의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세전 1706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의 효과가 컸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이자수익 증가,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순익이 약 900억 원 늘었다. 은행들의 이자수익도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였지만 NIM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은행 4곳의 1분기 NIM은 1.44∼1.66%로 전 분기 대비 0.04∼0.07%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26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신한은행도 9.8% 증가한 1조1697억 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이자이익도 각각 4.1%, 1.0% 증가했다. NIM이 개선된 건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축소 방침을 계기로 은행들은 앞다퉈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는 지난해 12월 연 3.29%에서 올 2월 연 3.3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6개월∼1년 미만 정기예금 신규 취급액)는 연 1.63%에서 연 1.50%로 내렸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를 내리는 영업을 이어가는데도 시중 자금은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부동자금이 지난해 말에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NIM 개선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해 은행들이 손쉽게 이자수익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등 손쉬운 이자수익에만 매달리면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김성모 기자}

국내 금융계를 대표하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회사는 20일 나란히 올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이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KB금융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두 금융그룹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 자산 400조 ‘빅2 경쟁’ 이날 신한금융은 올 1분기에 200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인 99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29.3%, 전 분기 대비 62.9% 늘어난 수치다. KB금융도 작년 동기 대비 59.7%, 전 분기 대비 91.7% 오른 870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이자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 방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세후 2800억 원까지 발생해 실적 개선 폭이 컸다. 양측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실제 차이는 약 50억 원에 불과하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두 그룹이 격차를 좁히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한다. KB금융이 14일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신한금융의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KB금융은 KB손보와 KB캐피탈의 지분 39.8%, 5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KB손보는 2860억 원, KB캐피탈은 9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자산 규모도 역전될 수 있다. 올 1분기 현재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총자산은 각각 405조 원, 381조 원이다. 두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KB금융의 총자산도 400조 원을 넘어선다. ○ ‘조용병 vs 윤종규’ 자존심 대결 올해 취임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60)과 올해 연임에 도전해야 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62)의 자존심 대결도 눈길을 끈다. 올 3월 수장에 오른 조 회장은 9년째 이어온 선두 자리를 지켜내 취임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국내 1위의 위상을 넘어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은 연초부터 “1등 그룹의 위상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등 대형 인수합병(M&A)에 연달아 성공했다. KB손보와 KB캐피탈까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그룹 내 비은행 수익 비중이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현재 KB금융의 이익 구조에서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신한금융(34.8%)보다 낮은 28.5%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선두를 탈환하면 윤 회장이 임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연임 성공을 위한 열쇠를 손에 쥐는 셈”이라고 말했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은행들이 대손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올해 치열한 성과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빅2 경쟁’이 디지털 금융이나 금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처럼 은행 간 무리한 몸집 불리기 경쟁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애진 jaj@donga.com·김성모 기자}

‘인생 살면서 노량진만큼 치열한 곳은 못 본 것 같네요. 노력에 다들 보답 받으시길.’ 취재팀이 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설치한 ‘청년 앵그리보드’에 누군가 이렇게 썼다. 청년 앵그리보드의 주제는 ‘취업 때문에 웅크린 자신에게 하고 싶은 위로의 말’이었다. 취업 준비로 지친 청년들은 ‘잘하고 있어’ ‘걱정 마’ ‘고생한다’는 말로 자신을 위로했다. 자신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한 취업준비생은 ‘할 수 있다. 힘내자. 난 강하다’고 적어 넣었다. ‘너는 최고야’ ‘힘내자’ ‘파이팅’ 같은 글도 많았다.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조모 씨(27·여)는 “아침에 눈을 뜬 뒤 잠들 때까지 공부만 해야 하는 생활이 힘들지만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버틸 만하다”며 웃었다. 취재팀이 만난 청년들은 힘든 취업 준비 과정을 이겨내는 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변과의 공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친 나머지 ‘나 혼자만 이런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무능하다는 생각에 이런 감정을 숨기고 고립되기 쉬운데 그럴수록 같은 처지의 친구를 통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가족은 공감과 위로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본인이 어려움을 표현하지 못할 때는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애진 jaj@donga.com·위은지 기자}

이달 3일 문을 연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사업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예금은 1000억 원을 돌파했고 가입자 수도 16만 명을 넘어섰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연말까지 수신 5000억 원, 여신 4000억 원을 목표로 했는데 1주일 만에 예금 목표의 20%를 채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출범 초기부터 흥행몰이에 나서자 시중은행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곧바로 더 나은 금리를 제시하는 상품들을 내놓으며 맞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점포 수를 줄이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인력을 양성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가동하고 있다. ○ 불붙은 ‘이자 전쟁’ 케이뱅크의 강점은 금리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3%다.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1, 2%포인트 낮다. 예금금리도 시중은행보다 0.3∼0.7%포인트 높다. 케이뱅크의 돌풍이 심상치 않자 시중은행들도 이자 경쟁력을 높인 상품들을 내놓으며 고객 이탈 막기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무이자 상품까지 내놓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의 10%(최대 200만 원)까지 연 0% 금리를 적용하는 ‘ZERO금리 신용대출’을 7월 말까지 판매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 확보를 위해 무이자 대출뿐 아니라 다양한 금리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케이뱅크가 출범한 3일 연 2.1% 금리를 제공하는 ‘더드림이벤트 시즌2’의 판매를 시작했다. 5월 말까지 ‘더드림 키위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0.9%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연 2.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최고 연 2.0%)과 적금(최고 연 2.20%) 상품도 내놓았다. 중금리 등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저축은행들도 맞대응 상품을 선보였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간판 중금리 상품(사이다)보다 최저 금리를 1%포인트 낮춘(최저 연 5.9%) ‘SBI중금리 바빌론’을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도 모바일이나 PC로 20분 만에 대출받을 수 있는 최저 연 5%대 금리의 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 상품(그날 대출)을 내놓았다. ○ 몸집 축소 등 체질 개선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수를 줄이는 등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하반기(7∼12월) 내로 영업점 133곳을 32곳으로 통폐합한다. 그 대신 전문성을 갖춘 대형 점포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 서비스 영업점인 ‘청담센터’를 선보였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서울 중구를 시작으로 100명 이상 근무하는 대형 점포 3곳과 비대면 센터를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점포 수를 줄여가는 추세다. 5, 6곳의 점포를 묶은 허브 센터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개로 전년 말보다 175곳이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적다. 시중은행들은 “점포 수 감축은 숙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바일, PC 등 비대면 거래가 9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비싼 임차료 등 영업비용을 허비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업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장기전 대비해 인력 양성 시중은행은 디지털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직접 인력을 키우는 인력양성에도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9월 디지털금융공학과를 개설하는 내용으로 이달 말 고려대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 학과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 관련 전공을 배운다. 신한금융 직원 중 30여 명이 등록할 예정이다. 4학기가 끝나면 공학석사 학위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6월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문을 열고 나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위상이 정리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른 은행의 한 임원도 “직원들이 열심히 한 덕에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한 달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주애진 기자}

# 지난해 12월 김대호(가명·32) 씨는 7년간의 노량진 생활을 접기로 결심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임용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2010년 이곳에 발을 들였다. 일곱 번의 불합격은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남겼다. “일반 회사 취업도 알아봤는데 임용시험만 준비했던 나 같은 사람을 뽑아 주는 데가 없더라고요.” 자괴감,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에 짓눌리던 그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결국 모든 취업 준비를 중단하고 노량진을 떠났다. 지금은 상담치료를 받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무한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탈락으로 인한 좌절이 반복돼 정신적 고통이 크지만 이를 돌볼 여유조차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0년 4만5900명에서 2015년 5만2121명으로 5년 만에 13.6%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불안장애 환자(3만3890명)는 30.5%, 강박장애 환자(6110명)는 18.7% 늘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취업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린 청년들은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진다고 호소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져 취업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김 씨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부모였다. 아버지는 “돈 걱정 말고 빨리 합격하는 게 효도”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돈을 아끼려고 컵밥이나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다. “달콤한 케이크라도 하나 사먹으면 스트레스는 풀리지만 쓸데없는 데 돈을 썼다는 죄책감이 들어요.” 지난해 1월 충남 천안에서 30대 남성이 자살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이 남성은 시험에 합격했다고 가족을 속인 채 1년간 가짜로 출근했다. 월급을 받은 것처럼 꾸미려고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 취업 준비를 지원해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컸던 탓이다. 위진아 서울 동작구마음건강센터 정신보건임상심리사는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 강박장애, 섭식장애로 이어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합격자는 떠났고 새로운 경쟁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함이 그의 가슴을 짓눌렀다. ‘결국 나 혼자’라는 외로움도 커져만 갔다. 독서실이나 고시원 사람들은 대화를 하는 대신 포스트잇을 붙였다. “예전 같으면 따지고 싸울 일인데 이젠 그럴 시간조차 아까워 일방적으로 분노를 표출만 하는 거죠.” ‘공시생(공무원시험 수험생) 같은데 매일 커피 사들고 오시는 건 사치 아닐까요? 같은 수험생끼리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느껴져서요. 자제 좀 부탁드려요.’ 올 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메모지 내용이다. 일부 독서실은 ‘가방 지퍼를 밖에서 열고 들어오라’ ‘스프링 튕기는 소리가 거슬리니 3색 볼펜을 쓰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붙여 둔다.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미어캣처럼 목을 빼고 쳐다보며 민감하게 구는 사람을 조롱하는 ‘도서관미어캣’이란 용어도 있다. # 언젠가 거울 앞에 섰다가 절반으로 줄어든 머리숱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시험이 다가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렸지만 합격이 먼저라는 생각에 꾹 참았다. 어느 날 밤 고시원 방에 누웠는데 열이 심하게 났다. 급한 대로 열을 식히려고 물티슈를 정신없이 뽑아 이마에 붙였는데 서러움이 왈칵 밀려왔다. ‘부귀영화를 바란 것도 아니고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취재팀은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취준생들이 많이 먹는 편의점 도시락, 컵밥, 고카페인 음료의 영양 분석을 의뢰했다. 이들 음식은 공통적으로 나트륨이 많고 채소가 부족해 영양불균형이 우려됐다. 홍윤정 동작구보건소 영양사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잠이 오지 않는 우유’로 취준생에게 인기인 일명 ‘스○○ 커피우유’ 한 팩(500mL)에는 하루 기준치의 60%인 카페인 237mg이 들어 있다. # ‘호모 고시오패스’라는 용어에 대해 김 씨는 “복잡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 한번 받아 보는 게 소원이라는 청년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공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취업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오죽하면 저렇게 됐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는 차가운 말은 차마 못 할 거예요.” ※ angryboard@donga.com과 통해 사연 제보받습니다 주애진 jaj@donga.com·위은지 기자}
올해 7월부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할인받기 쉬워진다. 금융감독원은 11일 건강한 사람을 위한 보험료 할인특약 가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건강인 할인특약은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혈압, 체중 등이 정상인 사람에 대해 보험료를 최대 20% 깎아주는 제도다. 주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사망 시 보험금을 주는 보장성 보험에 특별약관으로 적용한다. 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는 물론이고 중간에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인 특약을 운영 중인 보험사 14곳 중 온라인 전문인 교보라이프플래닛(80.2%)을 제외하면 가입실적은 평균 약 4%에 불과하다. 특약에 가입하려면 보험에 가입할 때 받는 건강검진과 별도로 추가 검진을 더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 의료기관의 검진서를 대신 제출해도 되지만 특약 가입과 무관한 정보까지 보험사에 줄 수 있어 가입자들이 꺼린다. 앞으로는 보험 가입을 위해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은 특약 가입용 검진까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외부 의료기관의 검진서를 이용하는 사람은 검진서를 직접 낼 필요 없이 특약 할인에 필요한 건강 정보만 별도 양식에 적어 보험사에 내면 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토지 매수 계약자를 찾습니다.’ 2015년 7월 7일 캄보디아 현지 신문에 이색 광고가 등장했다. 한국의 예금보험공사가 수도 프놈펜 인근 토지 100ha(헥타르)를 한국인 사업가 장모 씨(60)에게서 매입한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장 씨가 캄보디아에 불법 은닉한 재산을 회수하기 위해 예보가 직접 나선 것이다. 장 씨는 2009년까지 으뜸저축은행에서 980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않았다. 부실 대출의 타격으로 으뜸저축은행은 2009년 8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4월 파산했다. 예보는 2013년 11월 장 씨가 캄보디아의 해당 토지를 다른 사람 이름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 제보자의 신고가 결정적이었다. 예보는 2014년 11월 캄보디아 현지 사법부에 토지에 대한 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장 씨가 취소 소송 등으로 맞서는 바람에 가압류와 해지가 반복됐다. 장 씨는 가압류가 해지된 틈을 타서 현지 사업가 V 씨에게 땅을 팔아 버렸다. 눈앞에서 은닉 재산을 놓치게 된 예보는 신문 광고까지 낸 끝에 땅 매수자인 V 씨를 찾아내 설득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예보가 소송에서 승리하면 매각대금을 장 씨 대신 예보에 주겠다는 V 씨의 약속을 받아냈다. 예보는 현지 재판에서 승소해 지난달 중순 매각대금 92억 원을 모두 받아냈다. 8년간의 추적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92억 원은 예보가 해외에서 회수한 은닉 재산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제보자도 역대 최고인 5억4000만 원을 포상금으로 받았다. 예보는 장 씨에게서 이번에 돌려받은 92억 원을 포함해 약 150억 원(불법 대출금의 약 15%)을 환수했다. 이 돈은 으뜸저축은행 예금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회사원 김모 씨(40)는 이달 1일 첫선을 보인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상품으로 갈아탈 생각이다. 평소 병원에 잘 가지 않는데도 꼬박꼬박 나가는 보험료가 무척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실손보험을 유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기존 상품에 비해 약 35%(기본형 기준)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인 새 상품을 선택했다. 실손보험 신상품의 숨은 장점을 활용해 보험료를 다운사이징하면 어떨까.○ 온라인 가입하면 더 싸 새 실손보험의 특징은 기본형과 세 가지 특약으로 분리된다는 점이다. 특약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세 가지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은 같으나 가격은 다르다. 가입 전 ‘보험다모아’ 등에서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5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파는 보험사 23곳 중 KB생명의 보험료(40세 남성 기준)가 기본형 9020원, 기본형과 특약 세 가지 모두 가입했을 때 1만17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알리안츠생명이다. 기본형은 1만2750원, 기본형과 특약 세 가지에 가입했을 때는 1만6570원을 내야 한다. 같은 보험사라도 온라인 전용인 다이렉트 상품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더 낮아진다. 현재 실손보험 다이렉트 상품을 파는 곳은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곳이다. 올 하반기(7∼12월) 더 많은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 실손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가 같은 회사의 새 상품으로 갈아타면 추가로 보험료를 깎아주는 보험사도 있어서 갈아타려는 사람은 더 유리한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2년간 보험금 안 타면 할인 새 실손보험은 가입 후 2년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이듬해 1년간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평소 보험금을 많이 청구하지 않는 편이면 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2009년 실손보험 표준화 이전 가입한 상품은 자기부담 비율이 없는 상품도 있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조건을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새 상품의 자기부담 비율은 기본형이 20%, 특약은 30%다. 새 상품의 특약은 연간 보장받을 수 있는 총금액과 횟수도 정해져 있다. 해외 근무나 유학 등으로 3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할 땐 보험료 납입을 중지하거나 해당 기간에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입자는 해외에 석 달 이상 체류했다는 걸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그 기간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실손보험 가입자가 출국 전 같은 보험사의 해외실손보험에 가입하면 해외 체류 기간 기존 가입 상품의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정현미 씨(31·여)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막막함을 느꼈다. 양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 도움을 요청할 부모님은 멀리 계셨기 때문이다. 정 씨는 ‘세살마을’의 도움을 통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세살마을은 2011년 삼성생명과 여성가족부, 가천대 세살마을연구원이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생 전부터 세 살까지 아이의 체계적인 양육을 돕는다는 취지다. 양육 전문가가 방문해 ‘양육 코칭’을 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이 세살마을 지원에 나선 건 생로병사의 첫 단계인 영유아 시기를 지원함으로써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세살마을 사업과 함께 공동육아나눔터, 세로토닌 드럼클럽 등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발달 과정에 따른 3단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자녀가 있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도 만나게 해줄 수 있는 곳이다. 장난감이나 책을 빌리거나 육아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삼성생명이 여성가족부와 2012년 9월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27곳을 운영하고 있다. 양육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하거나 영유아 놀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를 위한 금융 교육이나 재테크 강의도 진행한다. 사업에 쓰이는 재원은 2002년부터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이 보험 한 계약을 맺을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조성한 ‘FC 하트펀드’를 통해 마련한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북을 두드리는 타악 연주로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중학교 30곳이 추가돼 전국 220곳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로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줄여주는 호르몬이다. 2012년부터 매년 세로토닌 드럼클럽 페스티벌을 열어 전국 단위의 청소년 문화예술 축제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KB국민은행은 15일 경기 부천시 고강동 지역아동센터에서 ‘KB스타비(飛) 다문화이해교실’을 열었다. 다문화이해교실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다양한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러시아 출신 전문 강사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다.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만들고 러시아의 전통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인 ‘KB스타비 꿈틔움 프로젝트’의 하나다.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와 협약한 뒤 전국 4000여 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약 7000명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지원해 미래의 주인공인 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맞춤형 학습은 멘토링, 학습 지원, 자기주도형 진로 설계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일대일 학습 멘토링이나 다문화 멘토링, 영어캠프 등으로 학습 능력을 키우도록 도우면서 장학금 지원, 공부방 조성 등 학습 지원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직업탐구, 진로체험캠프, 다문화 기술학교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국의 은행 영업점 51곳과 지역아동센터가 일대일로 결연하고 매 분기 임직원 봉사활동도 벌인다. 지난달 14일에는 꿈틔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선발된 대학생 220명은 학습 멘토링이나 다문화 멘토링에서 6개월간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2007년 시작한 학습 멘토링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2439명에게 학습지도와 문화체험 기회를 지원했다. 다문화 멘토링에선 매년 다문화 가정 청소년 250명에게 한글 교육과 교과 학습을 지원한다. 또 지금까지 다문화 가족 236명에게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올해는 다문화 가족의 부모에게 이중 언어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청소년을 위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와 조화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사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KB국민은행 사회공헌 원년’을 선언하고 사회봉사단을 확대 개편하는 등 사회공헌 인프라를 강화했다. 더 나은 삶의 기회 제공, 지역 사회와 어울림, 나눔 문화 확산, 글로벌 나눔 실천 등 네 가지 전략을 통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으로 진심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4일까지 ‘제2기 탈북청년 취업준비 멘토링’을 진행했다. 탈북 청년의 취업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남북하나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는 이 멘토링 프로그램은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이 직접 멘토가 돼 탈북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다. 멘토인 임원은 자신이 맡은 탈북 청년과 매달 한 번 이상 만나 진로를 상담하고 이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활동이 우수한 탈북 청년에겐 하나금융그룹 공채 때 정규직 채용 기회도 준다. 앞서 진행한 1기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 청년 3명이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가올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노력의 하나다. 통일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탈북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것을 돕자는 취지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은 통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일전망대에 이산가족, 실향민들이 함께 만든 미술작품 ‘그리운 내 고향’을 전시했다.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림을 통일전망대에 영구 설치물로 만들어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에는 탈북 청년과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하나 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 발대식도 열었다.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운영하는 다문화센터 ‘다린’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문화 교류와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돕는 공간이다. 한국어 교육이나 이중문화 교육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매년 소외계층을 위해 행복상자를 만들어 전달하는 행사도 연다. 행복상자는 2011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이어온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결손가정 아동이나 다문화 가정, 새터민 등에게 전달할 학용품과 생필품이 담긴 상자를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다. 행복상자는 지역아동센터나 다문화 지원단체, 새터민 학교 등에 전달된다. 개발도상국의 아동들에게도 전달한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네팔 마칼루의 휴먼스쿨을 건립하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도 확대하고 있다. 네팔 오지의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프로젝트로 마칼루 휴먼스쿨은 9번째 학교다. 대학생 홍보대사들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ING생명은 아동 실종 예방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9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용 교육 책자인 ‘오렌지 아이키트’를 만들어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색칠공부 형태로 제작된 이 책자에는 어린이가 길을 잃거나 유괴당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법이 담겼다. 오렌지장학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들도 지원하고 있다. 골프 영재 24명을 포함한 스포츠 영재 30명에게 연간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스포츠 멘토에게 레슨 받을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24일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열린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에 골프 영재 24명을 초대해 프로 골프선수들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5년부터 드림 오렌지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도 돕고 있다. ING생명의 임직원들은 2009년부터 ‘임직원 끝전기부’를 통해 매달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금액(끝전) 또는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금액과 같은 금액을 회사가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은다. 지금까지 모인 돈이 총 4억 원에 이른다. 이를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영양 보건 지원, 홀트복지재단의 중증 장애아동 의료비 지원 등에 쓰고 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선 바자도 정기적으로 연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2013년부터 후원해 온 ‘오렌지합창단’을 통해 어린이 음악 교육에 쓰인다. 재무컨설턴트(FC)로 구성된 ‘오렌지금융교육봉사단’을 통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지역사회 아동과 청소년에게 금융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50곳에서 약 7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교육 여건과 복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달 15일 OK저축은행의 모그룹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제5회 행복나눔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지난해 선발된 대학생 1000명에게 올 1학기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행복나눔장학금은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50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명씩 지원 대상을 늘려 지난해 100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02년 배정장학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약 5000명의 학생에게 총 13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곤란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2009년부터는 중국, 일본, 미국 등의 해외동포 학생들과 새터민 학생들도 지원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일본에서 한국 민족교육을 맡고 있는 학교 6곳에 5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뛸 국가대표 럭비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고교생 및 대학생 럭비 선수 5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2009년 9월 열린 ‘제3회 협회장배 전국농아인 야구대회’를 후원한 인연을 계기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를 열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농아인 선수들이 한곳에서 실력을 겨룰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농아인 국가대표 야구팀을 위해 실내연습장 건립 비용을 기부하기도 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복나눔봉사단’은 지역의 양로원, 보육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3000여 명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연말 사회공헌 대축제’를 연다. 지난해 말에는 6주에 걸쳐 전국을 돌며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에 연탄과 쌀을 배달하고 김장김치를 선물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따뜻한 나눔 정신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해 12월 30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세종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KEB하나은행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행복나눔음악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대도시가 아닌 소외 지역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주로 장애인무료급식소나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등에서 열린다. 하나은행은 1993년부터 매년 환경 보호를 홍보하고 공연 예술을 확산하는 취지로 푸른음악회를 개최했다. 1993년 6월 경기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등 도시에서 대규모 콘서트 형식으로 열었다. 2006년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중국 칭다오에서 열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 소외 지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사회공헌 형식의 소규모 음악회로 바꾼 것이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을 시작으로 5년째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비무장지대(DMZ)가 의미하는 평화, 생명, 소통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아시아 최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하나은행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DMZ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문화예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들이 뮤지컬과 경제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경제 뮤지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경제관념을 길러주기 위한 뮤지컬 형태의 경제교육이다. 춤과 노래를 통해 어려운 경제 개념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다. 기존의 어린이 대상 경제교육은 딱딱한 수업 위주로 흥미를 유발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공연 중간에 코믹 요소를 넣은 점도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KEB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도 연다. 어린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1993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환경부가 공식 후원한다. 매년 전국에서 4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2015년부터는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본선 대회인 ‘하나 어린이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임직원들은 ‘하나사랑봉사단’을 통해 장애인시설이나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1980년대 후반 하나은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모임이다. 영업본부별로 정기적인 봉사활동 장소를 정해 지역사회에 행복한 금융을 전파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