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12

추천

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기업34%
복지33%
산업17%
칼럼10%
경제일반3%
음악3%
  • 몰려드는 大魚들… 공모주시장 달아오른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속속 확정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株)의 강세와 코스피의 상승세가 겹치면서 공모주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ING생명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다음 달 27, 28일에 받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1500∼4만 원이다. ING생명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1조55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달 들어 1조 원 넘는 공모 규모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회사들의 상장 일정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우선 올해 상반기(1∼6월) 최대어로 꼽히던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청약 일정을 확정지었다. 공모 규모는 2조6000억 원 안팎,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게임회사 중 몸집이 가장 큰 엔씨소프트(6조4580억 원)를 뛰어넘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3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상장 방침으로 IPO를 추진 중인 남동발전, 동서발전 등의 공모 규모도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랜드그룹 유통계열사 이랜드리테일, 제약업체 셀트리온헬스케어, 화장품 제조사 엘앤피코스메틱 등도 올해 상장이 유력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사업 차질로 IPO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IPO 시장은 양과 질 모두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IPO 시장의 투자 열기는 예전보다 식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IPO를 통해 6조4715억 원의 자금이 조달되며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3% 커졌지만, 상장된 기업 수는 약 29% 줄었다. 이에 따라 공모 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어급 회사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기에 공모 가격이 시장 가치보다 비싸게 책정되면서 투자 매력이 반감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새로 상장된 종목들 중 일부가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주가가 공모가 대비 264% 뛰었다. 제약사 신신제약(134%)과 전자업체 코미코(65%) 등도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도 공모주 시장의 부활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증시가 살아나면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지는 만큼 IPO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국인 투자자들 “한국 주식이 좋아”

    올해 들어 주요 신흥국 중 한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서 46억1133만 달러(약 5조1646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8개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큰 규모다. 2위인 인도에서는 42억2680만 달러어치를 매수했다. 대만(41억9705만 달러) 브라질(14억151만)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 배경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꼽는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코스피의 PER는 9.84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18.63) 일본(16.04)은 물론 인도(20.73)보다도 낮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이익이 개선된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금액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21일 현재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역대 최대인 534조 원으로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원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0.46%(10.08포인트) 하락한 2,168.30으로 마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미국 금리인상 궤도에 올라타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인상했다. 7년의 ‘제로 금리’를 탈출한 2015년 12월에 이어 3번째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인상 당시 올해 3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국내 투자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덤덤하다. 하지만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다. 금리 상승 기조에 적합한 투자 상품을 알아보는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로부터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국내 재테크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대출 기간 고려해야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이 부담스럽다. 이자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의 비중은 71.6%에 달한다. 가령 주택담보대출로 2억 원을 빌렸다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연 200만 원의 이자를 추가로 더 부담해야 한다. 일부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0.5%가량 금리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향후 2, 3년 안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출 기간과 중도상환수수료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이진원 IBK기업은행 개봉북지점 VM팀장은 “3년 이내 대출상품이라면 당장은 고정금리 상품 금리가 더 높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내야 하므로 부담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5년 이상의 장기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신규 대출 역시 5년 이상일 경우에는 고정금리 상품을 알아보는 게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창석 신한은행 신한PWM일산센터 부지점장은 “만기가 5∼7년이라면 고정금리 상품이 적당하지만 10년을 넘는 장기간을 고정금리로 이용하는 것은 향후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기라고 할지라도 목돈을 예금에 묻어두는 것은 큰 이익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노후자금인 퇴직금 등을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장은 “목돈을 예치하고 바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은 비과세 혜택과 상속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 한국 증시에 긍정적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안이 감소되는 등 증시 불확실성도 걷히고 있다. 여기에다 수년간 주가가 일정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현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미국 연준이 15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코스피는 1.13%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3% 가까이 뛰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스피 상승률보다 낮았다. 미국과 일본, 브라질 등은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약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인상되는 것이 증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정희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팀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건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유럽, 신흥국으로 퍼져가는 ‘낙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대형주 주가가 먼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정보통신(IT) 업종을 비롯해 경기 회복기에 먼저 반응하는 철강 화학 중공업 등 중후장대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영 신한금융투자 신한PWM강남대로센터장은 “장치산업 중에서도 ‘4차산업혁명’과 연결고리를 가진 회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펀드 같은 간접투자 상품 위주의 투자자들도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난해 채권형 펀드가 많은 수익을 냈다면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수익률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미 NH투자증권 올림픽WM센터 차장은 “주식형펀드 투자가 망설여진다면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신흥국이나 채권 만기가 짧은 단기채 위주로 구성된 상품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조언했다.박창규 kyu@donga.com·이건혁 기자}

    • 2017-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결권 자문시장 우리도 끼자” 토종3社 도전장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는 의결권 자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외국계 자문사가 독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 최근 토종 회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국내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결권 자문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활동 중인 의결권 자문사는 5곳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 등 외국계 자문사들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국내 자문사도 도전장을 내밀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는 사외이사 선임, 지배구조 개편 같은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하고, 주주들에게 찬성 또는 반대 등을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두 외국계 자문사에 비하면 국내 회사들의 존재감은 아직 약하다.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100개 이상 국가의 주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권고안을 내놓는다. 소속 인원만 해도 각각 800명, 360명 정도다. 영어로 발간되는 보고서는 국내외 주주 모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3곳의 인력은 각각 25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규모 면에서 ‘다윗과 골리앗’처럼 큰 차이가 있다. 한국어판 보고서를 발간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32%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국내 자문사들은 외국계 자문사보다 국내 기업 정보에 밝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후발 주자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등기임원 경력이 있는 2만 명의 경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시스템을 구축해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의결권 행사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선임하려던 사외이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해 관철시켰다. 김호준 대신지배구조연구소장은 “앞으로 기업에서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등이 참여한 CGS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의결권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 기업의 역사와 맥락 등을 반영한 자문이 특징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는 “한국인 연구원이나 한국 사무실도 없는 외국계 자문사에 비해 토종 회사들은 한국의 규제 환경과 기업 의사결정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결권 자문시장이 커진 것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이 있다. 최근 기관투자가의 투자 대상이 늘어나면서 분석해야 할 주총 안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결권 행사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만 해도 2일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285개에 이른다.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처럼,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김호준 소장은 “기관투자가가 의결권 행사의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의결권 자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이 부족한 국내 의결권 자문사가 얼마나 빨리 내실을 쌓고 신뢰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문사 권고안이 의결권 행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반적인 내용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출기간 5~10년이면 고정금리가 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국내 투자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덤덤하다. 미리 예고된 조치로 충분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시간에 대응하기 어려운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나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금융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미국 기준금리가 국내 재테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5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알아보고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무엇이 나을까. A. 대출기간이 5년 안팎이라면 고정금리 대출이 적당하다. 현재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5% 가까이 오른 반면, 변동금리 상품은 이보다 0.5∼1%포인트 낮다. 하지만 앞으로 2,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예정이므로 3년 정도 지나면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상환기간 3년 이내의 단기 대출을 받는다면 변동금리 대출도 나쁘지 않다. Q. 변동금리 대출 보유자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A. 먼저 중도상환수수료(해약 환급금)와 금리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라면 갈아타는 게 낫다. 갈아탈 수 있는 고정금리 상품과의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이내라면 1년 안에 금리가 역전될 수도 있다. 다만 상환 기간이 3년 안쪽이라면 불리할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한 대출 상품의 금리와 상환 기간, 대출 변경 가능 상품의 금리 등을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게 좋다. Q. 미국에 유학 중인 자녀에게 학비와 생활비로 달러화를 보내야 한다. 지금 환전해야 할까. A.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이론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난다. 게다가 올해 안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 달러는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6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도 달러 가치가 하락했듯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속도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면 달러 가치 상승세는 주춤할 수 있다. 달러 약세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정책도 변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1300원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확률이 높다. Q.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다. 만회할 방법이 있을까. A. 채권형펀드 비중을 낮추고 주식형펀드를 늘려야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기본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이 내려간다. 시장에서는 채권보다 위험자산인 주식 수익률이 당분간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채권형펀드 투자를 계속하겠다면 펀드의 투자 대상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국채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나 하이일드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는 게 낫다. Q. 상반기(1∼6월) 수도권 신도시 소재 아파트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미루는 게 좋을까. A.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국내 시중금리와 대출금리를 올린다.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특성상 금리가 오르면 거래가 위축되고, 이로 인한 집값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금융 비용이 증가하면 아파트 구매가 어려워진 서민들이 전세로 눌러앉게 돼 전세 수요가 늘고, 전세금은 오를 수 있다. Q. 금리 인상기에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은…. A. 좋은 입지에 있어 입주자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텔, 상가,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출금리가 올라도 임대료를 올려 손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출을 받을 경우 금융 부담이 월수익의 30%, 원리금이 건물이나 상가 가격의 30∼5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도움주신 분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김대영 신한금융투자 신한PWM강남대로센터장,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이경미 NH투자증권 올림픽WM센터 차장, 이정희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팀장, 이진원 IBK기업은행 개봉북지점 VM팀장, 이창석 신한은행 신한PWM일산센터 부지점장,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장 가나다순. 이건혁 gun@donga.com·박창규·강성휘 기자}

    • 2017-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황속의 봄… 상장사 영업익 사상최대 156조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6% 늘어난 29조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반도체 호황을 타고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국내 상장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56조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실적만 놓고 보면 기업 경기에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미국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중국 리스크,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이 경기 회복세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1417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추산한 결과 영업이익은 모두 155조7000억 원, 순이익은 109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상장사는 증권사 3곳 이상이 내놓은 실적 추정치의 평균값을 반영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5년(134조8000억 원)보다 20조9000억 원(15.5%)이 늘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액은 1930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2017조9000억 원)보다 줄었다. 외형은 쪼그라들었는데 수익성은 개선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불황형 흑자’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공급 과잉 분야의 구조조정이 진행돼 기업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정보기술(IT) 업종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2015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인 1조5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 화학 등 관련 업종은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이 늘어난 대표적 업종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제품 원가가 줄어들고 정제 마진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39조5205억 원으로 전년(48조3563억 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796억 원에서 3조2283억 원으로 63.1% 늘었다. 반면 금융이나 소비재, 유틸리티 등 업종은 이익이 줄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김상호 연구원은 “소비재 분야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원자재 가격에 따른 신흥국 수요 변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의 고비를 잘 넘기면 올해는 기업 매출이 늘면서 이익도 커지는 경기 회복의 원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기 minki@donga.com·이건혁 기자}

    • 2017-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룸/이건혁]박스피의 저주

    여의도 증권가에서 ‘박스피’(박스권과 코스피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3월경이다. 이후 수년간 코스피가 1,800∼2,200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 말은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을 보여주는 상징어가 됐다. 박스피를 처음 쓴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당시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조어인데 지금까지 살아남을 줄은 몰랐다”며 “올해는 박스피의 저주를 끊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올해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연초부터 꾸준히 2,000을 방어한 코스피는 13일 2,100을 돌파했고 이튿날 약 22개월 만에 2,130을 넘었다.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인 2,228.96(2011년 5월 2일)과의 차는 10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상반기(1∼6월)에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기업 실적도 나쁘지 않다. 상장기업 전체 순이익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잠정치는 29조2200억 원으로 2013년(36조7900억 원) 이후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센터장은 “이런 정도의 이익을 내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 정도면 박스피 탈출의 필요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문제는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 실적과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만으로는 한국 증시를 박스피에 가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의 비효율적 의사 결정을 초래하는 정경유착이 한국 증시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정경유착의 부패와 기업인에 대한 단죄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마다 증시는 맥을 못 췄다. 코스피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3.9% 오르는 데 그쳤다. 임기 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고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건 정치적 이슈가 시장을 얼마나 억누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박스피 탈출을 위한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마크 모비어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 마켓그룹 회장은 “한국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개혁과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수십 년간 누적된 정경유착의 악습이 한순간에 사라지길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확고한 원칙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며 ‘기업 경영의 자율권 침해’를 탄핵 인용 사유로 적시했다. 권력이 기업을 좌지우지하고 시장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누가 정권을 잡든 이 교훈을 잊는다면 박스피의 저주에 갇힐 수밖에 없다. 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 2017-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유럽도 마이너스 금리 막 내리나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금융정책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의 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바뀌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블룸버그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눈에 띄지 않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하고 있다는 뜻에서 ‘스텔스 테이퍼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0.1%로 낮춘 일본은행은 연간 약 80조 엔을 시중에 공급하는 대규모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하지만 현재 매입 추세대로라면 목표보다 18%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의 테이퍼링은 시중에 공급하는 자금을 줄인다는 뜻이다. 올해 1월 일본의 근원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1% 올랐지만, 일본은행의 목표(2.0%)보다 훨씬 낮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 유지는 물론이고 시중에 자금을 더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서 이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일본 기준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도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마이너스 금리 조치가 더는 절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5년 3월부터 3년 가까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온 ECB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유럽이 당장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겠지만, 최소한 올해 하반기(7∼12월)에 정책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훈 신한은행 투자전략부 부부장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일본과 유럽은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기준금리 상승을 검토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미국발 원유 재고 급등 여파로 연일 하락하며 배럴당 50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통해 유지되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달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주일 동안 9% 추락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고, 다음 날에도 소폭 하락하며 배럴당 48.49달러까지 밀려났다. 같은 기간 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도 각각 8.1%, 5.5%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약세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82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4배 뛰어넘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유 증산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셰일오일 생산 속도를 수요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EIA는 보고서에서 “올해 생산량 증가세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에서 33만 배럴로, 수요 증가세는 하루 26만 배럴에서 21만 배럴로 조정한다”며 초과 공급 상태를 기정사실화했다. 원유 감산 합의를 통해 국제유가를 방어해 왔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에 발끈하고 나섰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에너지업계 회의(CERAweek)에서 “감산 합의에 무임승차해 생산량을 늘리는 행위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시작될 OPEC의 감산 연장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OPEC과 OPEC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다. 블룸버그 등은 “올해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근혜 정권 4년, 주가 상승률 3.89%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주가 상승률이 4%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22일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일인 1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3.8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18대 대통령 선거일 직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5년 안에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파면 결정으로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됐다. 오히려 증시가 활력을 잃으면서 주가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피’ 현상이 고착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내 증시 상승률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참담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9.3% 오르며 ‘다우 20,000 시대’를 열었다. 일본은 72.18%, 중국은 38.83% 올랐다. 역대 대통령의 재임 기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6인의 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의 한국 증시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은 4위에 머물렀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으로 코스피가 173.65% 뛰어올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근혜 정권 4년, 증시 4%도 안 올라…역대정권과 비교해 보니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주가 상승률이 4%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22일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일인 1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3.8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18대 대통령 선거일 직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5년 안에 코스피 3000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파면 결정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됐다. 오히려 증시가 활력을 잃으면서 주가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피’ 현상이 고착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내 증시 상승률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참담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9.3% 오르며 ‘다우 2만 시대’를 열었다. 일본은 72.18%, 중국은 38.83% 올랐다. 역대 대통령의 재임 기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6인의 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의 한국 증시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은 4위에 머물렀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으로 코스피가 173.65% 뛰어올랐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19.61%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12
    • 좋아요
    • 코멘트
  • 佛 로레알 본사 건물, NH투자증권 인수 추진

    NH투자증권이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그룹이 본사로 사용할 예정인 오피스빌딩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 북부 오피스단지 ‘에코웨스트’의 8층짜리 2개 동이 투자 대상이며, 올해 2분기(4∼6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해당 건물을 글로벌 본사로 10년 이상 임차해 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가격은 9000억 원 선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이라 가격이나 인수 조건 등은 변경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일부 활용하고, 유럽 현지에서 금융권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지분 일부에 대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건혁 기자의 어떻게 벌까요]브라질 채권투자, 삼바스텝 다시 밟을까

    40대 투자자 김모 씨는 2012년 초 브라질 채권에 약 3000만 원을 투자했다. 연 10% 정도의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보고 큰돈을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2015년 하반기(7∼12월)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 나면서 약 1200만 원의 환차손을 입었다. 김 씨는 이듬해 1월에도 브라질 채권 1000만 원어치를 추가 매수했다. 이번엔 이 상품의 수익률이 100%로 껑충 뛰며 과거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김 씨는 브라질 채권 투자를 계속할지 그만둘지 고민에 빠졌다. 요즘 브라질 채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와 맞물려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헤알화 가치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경험이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채권 투자에 앞서 ‘경제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정치’ 4가지 열쇳말(키워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① 2017년 ‘플러스 성장’할까 브라질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7일(현지 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은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5년에도 성장률이 ―3.8%였다. 2년간 GDP가 약 8% 뒷걸음질친 것이다. 브라질 경제에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바닥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브라질이 올해 2분기(4∼6월)부터 GDP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 등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호재다. 브라질 경제가 회복하면 채권이 부도가 날 확률은 낮아지고, 통화 가치가 안정될 수 있다. ② 금리 10% 밑으로 떨어질까 또 하나의 복병은 금리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고,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다. 지난해 말 13.75%였던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1.50%포인트 내린 12.25%로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B들은 브라질 기준금리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수년간 브라질 경제를 괴롭혔던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여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올해 말 1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③ 헤알화 환율 유지될까 브라질 국채는 통상 5만 헤알(약 1850만 원)을 최소 투자단위로 삼는다. 또한 20년 이상 장기채를 주로 거래한다. 이 때문에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기보다는 만기 전에 되파는 경우가 많다. 채권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성이 필수다. 브라질 채권 투자자를 눈물짓게 했던 헤알화 환율은 최근 들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1년 690원을 넘었던 원-헤알화 환율이 2016년 초 300원 밑으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가치도 폭락했다. 현재 원-헤알화 환율은 헤알당 37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팀장은 “헤알화 가치만 안정돼도 채권 투자의 큰 위험이 없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④ 테메르 대통령의 개혁 약발 먹힐까 지난해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70)이 탄핵되며 좌파 정권이 몰락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77)은 연금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재정 개혁을 추진하는 등 무너진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다. 개혁에 제동이 걸려 정치 혼란이 재발될 경우 경제성장률, 환율 등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브라질 채권의 장점 중 하나가 비과세 혜택이다. 한국은 브라질 현지의 과세 체계를 인정하는 조세 조약을 맺고 있으며, 브라질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국채 수익률도 연 10%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변동성이 큰 상품이라는 점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브라질 채권이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지난해 2월부터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위험 상품인 브라질 채권이 투자자산의 절반을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수익률만 보고 브라질 채권에 모든 자산을 몰아넣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다.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브라질 채권형 펀드 같은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7-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신]한진해운 29년만에 상장 폐지

    한진해운이 6일 거래를 끝으로 29년 만에 상장 폐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약 68% 떨어진 주당 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리매매 시작일인 지난달 23일 주가(780원)보다 약 98% 떨어진 가격이다. 한진해운은 1977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선사로 출범했다. 1988년 국내 1호 선사이자 주식시장 최초 상장사 12개 중 하나인 대한상선(당시 대한선주)과 합병해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이날 정리매매를 끝으로 한진해운은 상장 2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695명이며 상장 주식의 41.49%를 차지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옐런 의장, 美금리 3월 인상 시사… 엎친 데 덮친 증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충격을 받은 국내 증시에 또 다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가계부채 관리와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두고 기준금리를 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3일(현지 시간) 옐런 의장은 미국 시카고 경영자클럽 오찬 행사에서 “고용 목표는 대체로 달성됐고, 물가는 2%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4, 15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목표가 예상에 부합하면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3월 금리 인상 선언과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현재 미국의 고용률과 물가상승률 지표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 추세가 바뀔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0%에 머물렀던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 90%를 넘었다.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연준 위원 10명 중 7명이 올해 들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3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연준이 3월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가 최소 3차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옐런 의장의 “올해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 같다”는 발언도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에서는 “연내 최대 4차례 인상도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외국인투자가 이탈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가뜩이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국의 반발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드 배치의 여파가 언제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성장률(6.7%)보다 낮은 6.5%로 정한 것도 부담이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헌법재판소가 내놓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정치적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한은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한은은 8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완만하면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끌고 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상태에서 미국이 올해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게 된다.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한은이 금리를 따라 올리기에는 13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부담스럽고, 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 기준금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기자}

    • 2017-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속의 이 한줄]“회사와 ‘썸’을 타라”

    《 “회사나 조직을 사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책 읽는 고양이·2016년) 》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도 희망퇴직 대상으로 분류해 충격을 줬다. 그만큼 한국 경제에 드리운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약간의 거리를 둔다’에서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회사에 애정 주지 않기’를 제안한다.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예컨대 구조조정의 광풍이 휘몰아쳐도 절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마음을 주면 눈이 멀고, 그 결과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역설한다. 또 직장인이 ‘퇴로’를 미리 계산해두지 않는 것도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회사에 애정을 쏟다 보면 자신이 회사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는 회사나 조직에 대해 의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인간은 타인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니까, 그런 부조리한 평가에 시달리지 않겠다고 작정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사나 조직의 평가 역시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에 크게 마음 쓸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저자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자신만의 기호’를 가질 것을 강조한다. 사람은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나고, 자기가 아닌 누군가나 다른 무엇인가를 흉내 내는 순간 타고난 광채를 상실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삶을 소비하지 말고, 자신만의 꿈과 가치에 맞게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한다. 저자의 제안을 한국의 독자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실업률 3%로 일자리가 넘쳐나는 일본과 달리 취업난이 심각한 한국에서 자신의 꿈과 가치에 꼭 들어맞는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다만 ‘자신을 고용해준 회사에 애사심을 가지라는 말 대신 애정을 주지 말라’는 저자의 말이 갖는 속뜻의 엄중함은 되새길 만하다. 특히 구조조정을 인력 감축으로만 이해하는 대한민국 재계 관계자들이 귀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 인구 절반 육박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가 국내 인구수(약 5107만 명·2015년 기준)의 절반 가까운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투자 열풍과 최근 코스피가 2,100 선을 넘나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역대 최다인 2326만8934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주식예탁 자산이 10만 원 이상이고, 최근 6개월 내에 단 한 번이라도 주식매매 거래를 한 개인투자자들의 위탁매매 계좌다. 지난해에는 173만 개의 계좌가 새로 주식거래에 참여했다. 김정아 금투협 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는 “다만 투자자 1명이 복수의 계좌를 갖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아 실제 주식투자 참여 인구는 계좌 수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계좌 수 증가의 배경에는 지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공모주 청약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달 21일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2,100 선을 넘자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다시 거래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2007년 7월 말 처음으로 1000만 개를 넘었고, 2012년 5월 17일 2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었다. 이후 코스닥 시장의 부진으로 2000만 개 밑으로 떨어졌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회 벽 또 못넘고… 자본시장 경쟁력 ‘먼 길’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는데….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은 거의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4일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또다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지주회사 본사 소재지를 둘러싼 갈등 등 19대 국회 때에도 논란이 됐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이 당분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권의 무관심과 대립으로 국내 자본시장을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은 2015년 7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면서 진행됐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을 유도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거래소 본사 명기 △거래소 기업공개(IPO)에 따른 상장 차익 △지주사 전환 효과 등이 논쟁거리가 되면서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19대 국회가 문을 닫으며 자동 폐기됐던 이 법안은 20대 국회 들어 이진복 바른정당 의원이 재발의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도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관측이 나와 법안 통과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정치권의 대립으로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법안이라는 낙인,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의 낙하산 논란 등이 겹치면서 법안 통과의 동력이 상실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거래소 지주사 전환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3월 중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내놓으면 정치권이 격랑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에 거래소 지주회사가 정치권의 관심을 끌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 측은 지주회사 전환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올해 9월부터 증권시장에 거래증거금을 도입하고 중앙청산소(CCP)를 분리하는 등 청산결제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증거금은 증권사가 중앙청산소(CCP)에 예치하는 결제이행 담보금으로, 거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 특히 CCP 분리는 지주회사 전환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거래소가 물밑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전 정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지주회사 도입에 대비해 5개 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본부별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주회사 전환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선진국 증시와 경쟁하기 위해선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획기적인 시도를 해야 하지만 정치권의 대립과 노조 등 내부 구성원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주회사 전환이 같은 논리에 가로막힌 만큼 효과와 당위성을 보다 설득력 있게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공개정보 이용 등… 증시 불공정거래 급증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사례의 절반이 최대주주나 임직원이 자기 회사의 미공개정보 활용한 사례로 조사됐다. 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증시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해 금융위원회나 검찰 등 유관기관에 177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130건)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이 107건으로 불공정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증권시장(47건), 파생상품시장(12건), 코넥스시장(6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경영권 변동, 자금 조달 및 사업 확대 등과 같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8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내부정보 접근이 쉬운 최대주주나 친인척, 임직원이 연루된 사례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세조종 사례가 57건이었으며, 거짓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챙긴 사례도 22건이나 됐다. 경영권 변동, 허위성 신규 사업 추진, 중국 테마 등이 거짓 정보의 단골 주제로 활용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자본금 100억 원 미만에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실적이 부진한 중소형주가 불공정거래에 주로 활용됐다”며 해당 종목 거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건희, 올해 1899억 배당… 8년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 연속 상장사 주요 주주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100억 원 이상을 챙기는 주요 주주는 모두 27명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3일까지 공시된 상장사의 결산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1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배당금(1774억 원)보다 7% 늘어난 규모다. 이 회장은 주당 배당금 2만7500원을 주는 삼성전자 지분 3.5%를 보유해 삼성전자에서 1371억 원을 받게 됐다. 또 지분 20.8%를 보유한 삼성생명에서 489억 원, 2.9%를 보유한 삼성물산에서도 30억 원을 받는다. 최근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8억 원),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298억 원),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각 80억1500만 원) 등 삼성 오너 일가가 배당으로 챙긴 금액도 모두 28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73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배당 부자 2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609억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500억 원)이 3, 4위로 뒤를 이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7-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