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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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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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년만에 ‘스타트렉’ 뚫은 한국인 작가 김보연

    지난달 25일 ‘스타트렉: 디스커버리’가 넷플릭스로 공개돼 세계의 ‘트레키’(스타트렉의 팬을 일컫는 말)들을 열광시켰다. CBS를 통해 방영된 미국에서는 첫 회 시청자가 960만 명으로 집계됐다. 1966년 TV 드라마로 처음 선보인 스타트렉은 영화, 소설, 비디오 게임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됐다. 이번 ‘디스커버리’는 드라마로 12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다. 그런데 드라마 크레디트에 한국인 작가 김보연 씨(32)가 등장했다. 스타트렉 51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 국적 작가로 첫 회의 집필에 참여한 그를 이메일로 만났다. ―새로운 스타트렉을 소개한다면…. “디스커버리는 1966년 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의 10년 전을 배경으로 한다. ‘와호장룡’에 출연했던 배우 양쯔충(楊紫瓊)이 선장 필리파로 출연한다. 아시아 여성이 선장 역할을 맡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워킹데드’에서 사샤로 출연했던 소네쿼 마틴그린이 부선장 마이클 역을 맡았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통해 스타트렉 시리즈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복잡하지만 더 짜임새 있는 줄거리를 기대해도 좋다.” ―미국 드라마 작가들은 어떻게 드라마를 만드나. “통상 6∼12명의 작가가 ‘작가진(writers room)’을 꾸린다. 각자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총책임작가(showrunner), 나 같은 3년 차가 맡는 총괄작가(executive writer), 경력 1년 미만의 스태프 작가 간의 위계질서는 있다. 하지만 모두가 동등하게 이야기 구성에 참여한다. 2주 동안 캐릭터와 줄거리에 대해 토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 아이디어 경쟁이다. 그 후 각자 에피소드를 맡아 각본을 쓴다.” ―한국은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어떤가. “지금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황금기다. 작가의 창작물을 소개할 채널이 다양해졌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고, 시청자들도 더 세분화했다. 이제는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 콘텐츠를 보는 게 아니라 ‘좋은’ 걸 골라서 본다. 위기이자 기회다. 좋은 콘텐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든, 입소문을 통해서든 반드시 알려지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한국 국적으로 어떻게 미국 드라마의 작가가 되었나. “대학 졸업 후 잠시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녔지만 어릴 때 외국 생활을 해 영어가 익숙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시나리오과 석사과정에 진학해 공부했고, 케이블 채널 CWTV의 역사 드라마 ‘레인’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레인에서 나의 능력을 좋게 봐준 상사가 스타트렉 제작에 참여하면서 나에게도 ‘러브콜’을 보내 함께하게 됐다. 편당 800만 달러(약 91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규모 역사적 시리즈에 참여하게 돼 부담감이 크고 아직도 얼떨떨하다.” ―미국 활동이나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꿈을 이루려는 끈기와 의지가 중요하다. 작가나 프리랜서는 ‘어떤 일을 하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장단기 계획을 세워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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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TV 프로그램]이태곤-도시어부, 거제도서 ‘긴꼬리벵에돔’ 잡기 대결

    ‘낚시 사이보그’ 이태곤의 황금어장인 거제도로 도시어부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함께 떠난다. 지난주 대천에서 51cm 참돔을 낚아 올린 이태곤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본 도시어부들. 화려한 전적을 내세워 이태곤에게 겁을 준다. 하지만 눈 하나 깜짝 않는 이태곤. “넣으면 나온다”고 자신하며 ‘긴꼬리벵에돔’ 만선을 호언장담한다. 배에 오르기 전 안전한 낚시와 만선을 기원하며 배고사를 지낸 도시어부와 이태곤. 바다에 나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시작한다. 그런데 촬영 초반 여유롭던 이태곤이 시간이 갈수록 초조함을 숨기지 못한다. 옆에서 계속해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이경규와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낚시에 점차 말을 잃어간다. 낚시 포인트까지 옮겨보지만 입질은 소식이 없다. 허세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바다를 향해 “고기가 몇 마리 없나, 왜 안 물지?”, “한 마리만!”이라며 혼잣말을 하기에 이르는데…. 과연 낚시 사이보그는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물고기를 낚기 위한 이태곤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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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트시그널’ 김세린-서지혜-신아라 “두근두근 설렘… 명절과 사랑은 비슷”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밥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추석이다.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에서는 청춘 남녀 8명이 서울의 셰어하우스에서 매일 함께 밥을 먹으며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지냈다.알 듯 말 듯 신호를 주고받으며 사랑이 시작될 때의 설렘을 맛보게 해준 하트시그널 여성 출연자 김세린(25), 서지혜(21), 신아라(22) 등 3명을 추석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세 사람이 수다를 떨기 시작하자 벌써 명절 분위기가 났다. 하트시그널 덕분에 가족처럼 가까워졌다는 세 사람과 함께 명절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종 커플이 탄생한 마지막 방송은 어떻게 봤나. ▽신아라=가족들과 함께 봤다. 다 같이 밥 먹고 TV를 보며 화목하게 지냈는데 방송이 끝난다니 서운했다. ‘이제 사람들이 잊어버리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지혜=오빠 졸업식 때문에 대전에 있는 가족들이 서울로 와서 방송을 다 같이 봤다. 나는 커플이 되지 못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다 올라와서….(웃음) 그래도 가족들이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셨다. ―방송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김세린=원래 하던 공연 홍보 일을 하면서 지냈다. 정말 이번 여름에 여자들끼리는 거의 매일 만났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만난 것 같다. 같이 살다가 각자 혼자 있다보니 너무 허전해서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보냈다. ▽신=연기 전공 편입을 위해 입시 공부를 했고, 한복을 입고 미국 뉴욕 런웨이에 섰다. 미스코리아 출신이 참여하는 패션쇼였다. ▽서=개강해서 학교 다니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이들은 남성 출연자들과도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출연자들끼리 단톡방이 있어서 수시로 연락하고 가끔 같이 술도 마신다”고 답했다. 신아라는 패션쇼 일로 뉴욕에 가기 전날 밤에도 시간이 되는 하트시그널 남녀 출연자들과 만나 저녁을 함께했다고 했다. 뉴욕대를 나온 김세린이 “추우니까 바람막이를 챙겨가야 한다”고 당부해서 설마 했는데 진짜 바람막이를 입고 다녔다며 신아라는 까르르 웃었다. ―추석은 어디서 보내나. ▽김=이번 연휴가 올해 마지막 휴가다. 가족들은 각자 일이 있어 다 모이긴 어려울 것 같고 (배)윤경이랑 부산에 가려고 계획 중이다. ▽신=외할머니가 계신 전남 순천으로 가서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서=새벽 6시에 일어나 대전행 기차 예매에 성공했다. 편하게 가게 되어 뿌듯하다. ▽신=나는 버스 타고 가야 하는데. 좋겠다….(웃음) ―좋아하는 명절 음식은…. ▽서=약과를 정말 좋아한다. 명절 아닐 때도 사 먹을 정도. ‘미니 약과’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다. ▽김=술? 이런 거 쓰지 마세요.(웃음) 미국에서 유학생활 할 때 한국인 학생 부모님들이 돈을 모아서 불고기 갈비찜 잡채 같은 추석 음식을 보내주시면 나눠 먹은 기억이 난다. 미국 추수감사절에는 내가 친구들을 모아 칠면조 요리를 해먹었다. ▽신=동그랑땡을 좋아한다. 한복을 입고 촬영하던 도중 신아라는 “손을 포갤 때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해야 한다”며 일행에게 포즈 취하는 법을 알려줬다. 미스코리아 출신이어서 한복 예절을 배웠다고 했다. ―명절에 가족들에게 데려가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신=아빠한테 남자를 보여주면 난리가 날 거다. 남자친구 있는 걸 싫어하신다. ▽김=부모님이 윤경이랑 아라는 만났다. 이번에는 지혜를 데려가서 보여드리고 싶다. ▽서=그럼 약과를 한아름 챙겨가야겠다.(웃음) ―올해는 방송 출연으로 추석 분위기도 달라지지 않을까. ▽서=가족들은 이미 방송을 다 챙겨봤고 볼 때마다 얘기를 해줬다. 그래도 이번에는 맛있는 걸 더 많이 해주실 것 같다. ▽김=하트시그널을 안 했으면 추석에 한복을 입을 일이 시집가기 전엔 없었을 것 같다.(웃음) 누군가와 한집에서 방을 같이 쓰는 것을 처음에는 걱정했다. 이제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가까운 사람도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얼마 전 연락이 닿지 않던 친척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을 해왔다. 어렸을 때 친했다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무척 반가웠다. 방송을 보고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연락을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에게 독자들에게 보내는 명절 인사를 부탁했다. 신아라는 “올해도 벌써 3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꼭 이루었으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모두 바쁘고 힘들지만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시그널하우스에서 모두가 한 밥상에 모여서 ‘오늘은 뭐 했어?’ ‘오늘은 뭐 할 거야?’라며 서로의 일상을 챙기는 게 신선한 충격이면서도 따뜻했다. 이번 명절에는 가족과 친지간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잘하겠다는 말 좀 더 표현하면 좋겠다.”(김세린)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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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TV 프로그램]이연복-강레오 셰프, 강화도서 갯벌 장어 매력에 ‘푹’

    이연복 셰프와 강레오 셰프가 바른 먹거리를 찾아 청정 갯벌이 있는 강화도로 떠난다. 수산시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갯벌 장어를 구하러 나선 것. 강화도에서는 갯벌을 둑으로 막아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양식장을 만들어 장어를 키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갯벌 장어에게 절대로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 대신 바닷물을 끌어와 자연 상태의 새우와 미생물을 스스로 먹게 유도하고 있다. 두 셰프는 몸 전체를 덮는 장화를 신고 직접 갯벌에 뛰어든다. 하지만 갯벌 장어가 힘이 세고 빨라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이연복 셰프가 재빨리 몸을 움직여보지만 연이어 실패한다. 반면 강레오 셰프는 뜰채를 던지는 족족 장어를 잡아 올린다. 이를 본 이연복 셰프가 맨손으로 장어를 잡아 밖으로 내동댕이치는 신공을 발휘한다. 직접 잡은 갯벌 장어를 맛본 이연복 셰프는 “지금까지 먹었던 장어와는 다르다”며 탱글탱글한 식감을 극찬한다. 강레오 셰프는 “덜 느끼하고 껍질이 두껍다”며 갯벌 장어의 매력에 빠져든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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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한강,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47)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이탈리아 저명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시작됐다. 한강은 시상식에서 “이 책을 통해 내 감각과 존재, 육신을 광주민주화항쟁의 희생자와 생존자, 유가족에게 빌려 주고자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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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콜럼버스의 대항해는 후추 때문에 시작됐다

    콜럼버스가 항해를 떠난 목적은 지구가 둥글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지구가 둥글다는 건 콜럼버스 시대 이전부터 상식이었다. 신대륙 발견도 그의 목적은 아니었다. 콜럼버스는 네 번이나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도 자신이 아시아에 다녀왔다고 믿었다. 그가 항해를 떠난 이유는 동인도제도로 가는 지름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곳에는 값비싼 음식, 바로 향신료가 있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교육협회가 뽑은 ‘올해의 선생님’ 개리 풀러 교수와 셰프인 딸이 음식을 주제로 세계를 되짚는다. 향신료의 이동, 전쟁을 통해 세계로 퍼진 음식들, 탐험가들이 퍼뜨린 새로운 음식 문화 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지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지리 교육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다. 그는 이제 세계지리 과목이 단순한 식재료의 이동뿐 아니라 그곳에서 만들어진 요리도 다뤄야 한다고 제안한다. 같은 아시아 내에서도 쌀의 종류가 다르고 그것을 조리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유명한 지리학자들도 요리를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단순히 취미로 와인을 공부했다고 한다. 이제는 사람의 피부에 와닿는 주제도 진지한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어떻게 볼리비아의 감자가 유럽을 지배하는 음식이 되었는지, 설탕이 왜 카리브의 눈물이 되었는지, 카카오가 신들의 열매인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 각 장의 마지막에는 다른 지역과 시대의 분위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레시피도 담겨 있다. 대항해시대 멀드 와인을 맛보면서 콜럼버스의 여행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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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경영진 “안보위기 상황에서 KBS 종사자들의 직무 이탈은 무책임”

    이인호 KBS 이사장이 29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들과 만나 방송사 파업사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이날 모처에서 이효성 위원장 등 방통위 상임위원 5명과 비공개 면담하고 장기화하는 노조 파업사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성 위원장이 지난 8월 1일 취임한 후 KBS와 MBC 측 이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KBS 경영진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조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KBS는 “일부 협회의 제작거부로 시작된 파업이 한 달을 넘긴 만큼 지난 과정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며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가기간방송 종사자들의 직무 이탈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라고 밝혔다.또 “KBS 경영진은 국가기간방송의 무거운 책무를 가벼이 던지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며 “경기 하락속에 KBS의 현실이 장밋빛이 아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모두가 일터로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관련 자료를 29일까지 제출해달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에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방문진은 29일 “자료제출 기한인 오늘까지 이사회를 열지 못해 기한을 지키기 어렵다”며 다음달 11일 정기이사회 논의 후에 자료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공문을 방통위로 보냈다. 방문진 규정상 대외업무에 관한 중요 사항은 이사회에 보고한 후 사무를 집행하게 되어 있다. 방통위의 검사·감독권 발동도 중요 사항에 해당돼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방통위는 전체 회의에서 “KBS와 MBC 노조 파업으로 방송 송신이 제대로 안 되고 있어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는 이효성 위원장의 말에 따라 21일 검사·감독권을 발동했다. 방통위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방문진의 △일반 현황 △MBC 경영 관리·감독 △사무 집행 △자체규정 지침 회의록 속기록 관련 자료 △MBC 소송현황 및 비용지급 내역 △MBC 노사 단체협약 관련 자료 △MBC 사장 추천 및 해임 관련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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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입장… 알바체험… 연휴 신나는 ‘무민 이벤트’

    높이 올려 동그랗게 묶은 머리, 빨간 원피스, 목에 단 리본. 이번 추석 연휴에 무민 가족의 말괄량이 친구 ‘리틀 미이’와 같은 옷차림을 하면 ‘무민 원화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무민 원화전이 역대 최장인 추석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틀 미이 코스프레’ 이벤트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며 관람객 본인에 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무민 캐릭터가 있는 의상(상·하의 한정)을 입고 오는 관람객도 입장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 중 10월 3, 4일 이틀 동안 한복을 입고 오는 관람객은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추석 당일(4일)에는 무민 탈을 써 보는 ‘무민 탈 극한알바 체험’ 이벤트도 열린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시간별 선착순 신청자에 한해 15분 동안 무민 탈을 써 볼 수 있다. 참가자는 무민 원화전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인형(2만5000원 상당)을 선물로 받는다.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매일 ‘무민을 이겨라’ 게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간은 매일 아침 무민 원화전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공지되며 30분 동안 진행된다. 무민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번 이기면 무민 엽서를, 2연승을 하면 무민 수첩을, 3연승은 무민 원화전 무료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무민 원화전 관계자는 “긴 연휴 동안 관람객이 무민 작가 토베 얀손이 들려주는 무민 가족의 사랑과 우정의 에피소드와 함께 힘든 일상에 지친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공지된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 계속된다. 02-837-6611.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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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아침·저녁뉴스 사전 녹화방송으로 전환

    MBC가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와 저녁뉴스 ‘이브닝뉴스’의 사전 녹화 방송을 27일 오후부터 진행했다. 27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사내 공지문을 공개했다. 이 공지문에는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 ‘스트레이트 뉴스가 없으므로 리드 멘트 겸 아침 신문 보기로 시작’, ‘날씨와 교통정보는 제작 불가’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러한 조치는 인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센터를 담당하는 기술 감독이 28일부터 파업에 참가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제작기술국 부국장이 단독으로 대체 근무를 서게 된다. 기술 인력 1명이 뉴스데스크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뉴스는 결방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MBC 기자협회는 “이브닝뉴스가 오후 3시 녹화돼 2시간 뒤 마치 생방송인 것처럼 전파를 탔다”며 “녹화 뉴스는 방송 사상 유례 없는 조치”라며 “믿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MBC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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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확정…설정 수불 혜총 원학, 전원 자격심사 통과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설정 수불 혜총 원학 스님이 모두 자격 심사를 통과해 후보로 확정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호 1번 설정 스님, 기호 2번 수불 스님, 기호 3번 혜총 스님, 기호 4번 원학 스님에 대해 자격심사를 한 뒤 전원 적격 판정을 내렸다. 설정 스님은 서울대 학력위조 논란이 일어 사기 및 경범죄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수불 스님은 금품 제공과 사전 선거 운동 의혹이 불거져 선관위에 고발돼 조계종 감찰기구인 호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후보자 신원 조회를 거쳐 피선거권 여부만 판단하며, 출마요건인 교구본사주지 4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 6년 이상 재직 등 경력사항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으면 자격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님의 논란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조사권이 없어 호법부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불 스님은 오전 9시 조계사, 원학 스님은 오전 11시 인사동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설정 스님은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혜총 스님은 오후 4시 대각사에서 회견을 가질 계획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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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낙수 효과는 거짓 불평등에 맞서 싸워야

    한국 사회의 삶의 만족도가 세계 최하 수준인 이유를 저자는 경제가 아닌 불평등에서 찾는다. 지난해 촛불집회와 대선 과정에서 ‘공정과 불평등 해소’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지금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할 방법을 15가지 과제의 형태로 제시했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는 신자유주의의 주장에 따라 불평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1980년대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는 “우리는 불평등을 기쁘게 생각하고,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재능과 능력에 따라 통로와 표현이 주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이 사람들을 열심히 일하게 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은 150여 개국의 사례를 분석한 뒤 ‘낙수 효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세계화가 진행되는 동안 글로벌 기업은 배를 불렸고,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은 노동자의 임금을 줄이면서 손해를 최소화했다. 저자는 한국도 교육으로 계층 상승이 어려워졌으며,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불평등 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들은 책 3부에서 제시된다. 좋은 일자리 확대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 교육·직업 훈련과 사회 투자 강화, 최저임금 인상과 생활임금 확대, 누진세를 강화하는 조세개혁, 보편적 사회보험의 전면 실행 등이다. 무엇보다 불평등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라는 이분법적 논쟁을 넘어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 복지 정책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공정한 조세정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복지국가를 건설할 폭넓은 정치세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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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달라서 아름답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9회 에미상 시상식. 작가이자 배우인 리나 웨이스(33·사진)가 코미디 각본상을 받았다. 흑인이 이 부문의 수상자가 된 것은 처음이다. 그에게 상을 안긴 건 넷플릭스 코미디 ‘마스터 오브 제로’ 시즌2의 ‘추수감사절’ 편이었다. 이 작품은 웨이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극중 레즈비언인 데니즈는 5번의 추수감사절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가족에게 고백하고 마침내 받아들여진다는 내용이다. 올해 에미상은 성(性)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성이 빛난 축제였다. 8개 부문에서 수상한 화제작 ‘빅 리틀 라이스’와 ‘핸드메이즈 테일’은 여성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다. ‘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브라운은 흑인으로는 20년 만에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거기다 ‘달라서 아름답다’고 한 웨이스의 수상 소감까지 이어지자 관객들은 눈물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성 소수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우리는 남들과 달라서 더 특별하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 투명 망토를 두른다고 생각하자. 세상은 우리가 있어 더 아름답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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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의 친구 ‘무민’ 태어나기까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면 아름다움은 더 깊어진다. ‘무민’ 동화 작가의 전기 ‘토베 얀손, 일과 사랑’(문학동네)이 최근 출간됐다. 작가의 삶의 기록에서 보이는 무민 동화의 메시지는 고통을 대하는 방법이다. 캐릭터 무민이 태어난 1939년 핀란드는 전쟁에 휩싸여 있었다. 25세의 얀손은 셀 수 없이 많은 친구의 죽음을 경험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부질없는 일처럼 느껴지던 그때, 그는 동화를 쓰기로 했다. 주인공은 왕자도 공주도 아닌 괴물 ‘무민 트롤’이었다. 핀란드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구석에 숨어들면 어른들은 ‘무민 트롤이 튀어나온다’며 겁을 줬다. 무민을 발음할 땐 ‘무-’ 하고 길게 소리 내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래서 얀손이 무민을 처음 그렸을 땐 시커먼 몸에 새빨간 눈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와 그것이 갖는 공포 그 자체의 이미지였다. 작가에게는 전쟁의 광기였을 것이다. 얀손은 검은 무민에 색을 입히고, 가족을 만들어주고, 아름다운 숲을 그려주며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고통을 받아들였다. 1964년 누구를 위해 책을 쓰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가장 먼저는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 다음에 누군가를 염두에 뒀다면 그건 아마 소심하고, 불안하고, 외로운 아이들일 거예요. 아이들의 세계에는 따뜻함도 있지만 미스터리와 잔혹함도 있어요. 저는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가 동화 속 세계로 숨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얀손은 1940년대 잡지 ‘가름’에 정치 풍자 만평을 활발히 그렸다. 핀란드가 독일과 동맹을 맺고, 친독 정서가 퍼졌을 때도 그는 히틀러를 떼쓰는 욕심쟁이 꼬마로 그렸다. 1941년에는 스웨덴에서 ‘북유럽의 가장 유머러스한 카투니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책은 이처럼 예쁜 동화 뒤에 숨은 작가의 열정적인 삶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핀란드의 미술사가·비평가 툴라 카르얄라이넨이 얀손의 수기와 메모, 편지들을 꼼꼼히 분석한 결과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무민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 02-837-6611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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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예술가들의 사랑방 스타인의 파리 살롱

    미국의 예술 작품 수집가이자 문학가, 모더니스트였던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의 자서전이다. 책은 스타인이 썼지만 내용은 동성 연인 앨리스 토클라스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스타인의 집이자 살롱이었던 플뢰뤼가 27번지는 모더니즘 예술의 산실이었다. 피카소와 그의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 나이브 아트로 유명한 앙리 루소는 물론이고 미국인 헤밍웨이, 에즈라 파운드 등 당대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선보인 온갖 인사들이 드나드는 ‘힙’한 장소였다. 스타인이 처음 살롱을 열었을 때 이들은 무명이었다. 마티스는 가난해 한겨울에 장갑을 끼고 ‘붉은 방’을 그렸다. 그러던 이들이 점차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루브르에 작품도 걸렸다. 그러자 잠시 일을 그만뒀던 가정부 엘렌이 호기심에 다시 일을 하러 돌아오기도 한다.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을 산 스타인에게 고마움도 표시할 겸 그의 초상화를 그렸다. 지금은 유명한 작품이 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화’다. 언젠가 앨리스 토클라스가 피카소에게 “초상화가 맘에 든다”고 속삭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그림이 모델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결국 그녀가 그 그림을 닮을 거니까요.” 스타인은 1933년 파리 한복판 예술가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이 출간됐을 때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막상 책을 본 마티스는 아내에 대한 묘사 방식에 화를 냈고 헤밍웨이는 ‘형편없는 책’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스타인이 세잔의 작품을 구매하는 순간 화상 볼라르와의 대화처럼 예술계의 평범하고 생생한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를 멈출 수가 없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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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인 컬처]‘東에 西에 번쩍’ 힙스터… 넌 대체 누구냐?

    힙스터들이 점령한 연남동, 힙스터처럼 여행하기, 힙스터 성지(聖地), ‘그 안경 힙하다’, ‘이런 게 힙이다’…. 언제부터였나. ‘힙스터’ ‘힙’이란 단어가 열병처럼 퍼진 것이. 몇 년 전부터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쓰이더니 최근엔 힙스터 컬러링북까지 나왔다. ‘힙하다’ ‘힙하지 않다’는 이전 세대의 ‘쿨하다’ ‘쿨하지 않다’를 빠른 속도로 대체했다. 멜론차트 톱100을 듣던 에이전트 7(임희윤)은 ‘그런 건 힙하지 않다’는 에이전트 0(김민)의 핀잔을 귓등으로 듣다가 문득 한 줄기 식은땀을 흘렸다. ‘힙, 힙스터란 지구인의 문화적 통일성을 해체하려는 외계인들의 음모…?’ 애매모호한 힙스터에 숨은 코드를 캐보기로 했다. 안 그래도 고관절(엉덩관절) 통증을 겪은 7은 ‘힙이 아프다. 힙하지 않은 건가’란 농을 던졌다가 두 번째 핀잔을 들었다. ‘쿨함보다 더 쿨한.’ 인터넷 속어 사전 ‘어번 딕셔너리’의 정의. 케임브리지 사전은 ‘힙’을 ‘패셔너블’의 동의어로 봤다. ‘그는 힙한 새 대학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요즘 뜨는 밴드들을 알아봤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예문이다. 감은 잡았다. 0은 서울 주변 탐문에 들어갔다. 7은 인류에게 닥친 문화 위기 극복을 위해 힙해 보이는 북유럽으로 급파됐다.  ○ ‘힙 타령은 그만’… 힙스터는 전쟁 중 0은 요즘 힙스터들이 몰려든다는 서울 중구 을지로를 먼저 찾았다. 중장년층 손님이 가득한 순댓국밥집 곳곳에서 헐렁한 티셔츠에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에코백을 멘 젊은이들이 발견됐다. 예술 영화 이야기로 열변을 토하는 그들에게 0이 “당신이 혹시 힙스터?”라고 물었다. 젊은이들은 손사래를 치며 인디 음악가 검정치마(조휴일)의 경구를 언급했다. “‘힙’은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볼드모트의 이름 같은 것이다. ‘힙’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때 당신은 진정한 힙스터로 거듭날 수 있다.” 힙이란, 그것을 좇다 남들과 똑같아지는 순간에 빛을 잃는 신기루 같은 존재…?! 밴드 ‘혁오’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스타가 됐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기존 팬들이 ‘나만 알던 밴드를 (대중에) 뺏겼다’고 토로하자 새 팬들이 맞선 것이다. ‘힙 타령 그만하라.’ 힙스터는 뜨는 동네에 몰려다니며 젠트리피케이션(번성한 동네의 임차료가 올라 기존 주민들이 떠나는 현상)이나 유발한다는 손가락질도 받았다. ‘홍대 예술가병에 걸린 사람’ ‘취향 나치’ ‘문화적 화전민’…. 힙스터를 향한 비판적 수식어가 범람했다.○ 힙스터는 힙합을 즐기는 사람? 요원들은 5∼8일 조사업체 엠브레인에 10∼50대 이상 남녀 500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의뢰했다. ‘힙스터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묻자 50대 이상도 무려 39%가 ‘그렇다’고 답했다. ‘힙스터의 정의’에는 3분의 2 가까운 응답자가 ‘힙합 음악과 패션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헛짚었다. 힙스터의 ‘힙’이 힙합을 연상시킨 듯했다. 0은 힙스터 전문가 문희언 씨를 찾아갔다. 최근 그가 낸 책 ‘후 이즈 힙스터?+힙스터 핸드북’에 실린 ‘힙스터 체크리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문 씨는 미국 TV시리즈 ‘포틀랜디아’(2011년∼)를 보여줬다. 화면 속 힙스터들은 환경을 생각해 자전거를 타고 헌 옷을 리폼해 입고, 동물 보호를 위해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의 허세 가득한 메시지가 도착했다. “시내의 ‘힙타운’, #쇠데르말름 지역에서 유기농 커피 마시는 중. 이쪽 힙스터, 별것 없다. 자전거 타고 소규모 양조장 맥주를 즐기며 집에서 재배한 식물을 먹는 이들.” 7은 ‘세계 수염의 날’인 이달 2일, 그곳에서 붉은 수염에 반짝이를 묻힌 힙스터들에게 반한 터였다. 가장 가기 힘든 곳이기에 평양이 세계 최고의 힙스터 도시란 ‘농반진반’도 들었다. 문 씨는 말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반감, 튀고 싶은 사람에 대한 아니꼬운 시선이 힙스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독립 출판물 문화를 만들어 낸 서점, 독립 음악 레이블들은 진정한 힙스터 자격이 있다.” 그는 이런 결론을 붙였다. “공부 열심히 해서 대기업 들어가 아파트에서 산다는 틀에 박힌 트랙이 아닌, 남다른 인생을 꿈꾸고 실천하는 모든 사람이 힙스터다.” 깨달음을 얻은 에이전트들은 결국 진짜 힙스터가 되기로 결심하는데….(다음 회에 계속) 김민 kimmin@donga.com·스톡홀름=임희윤 기자}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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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윤세영 회장 사임… “소유-경영 분리”

    SBS의 윤세영 회장(84·사진)과 윤석민 부회장(53)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1일 사내 방송과 담화문을 통해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직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부회장은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허브와 SBS 플러스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사임한다. 다만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의 비상무이사 직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SBS 대주주는 상법에 따른 이사 임면권만 행사하고 경영은 이사회에 위임해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수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윤 회장이 전 정권 시절 간부들에게 ‘박근혜 정권을 도우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폭로하며 대주주인 윤 회장 부자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라며 “과거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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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여권 추천 유의선 방문진 이사 사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가 8일 이사직을 사퇴했다. 7일 방문진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 이사는 고심 끝에 이날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인 유 이사는 “방문진에서 더 이상 공영방송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꼈고, 왜곡된 이야기로 비난받게 돼 학생과 학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학계로 돌아가 연구를 통해서 방송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진은 총 9명 중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해 방통위가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방문진 사무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궐 이사 선임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 이사는 옛 여권의 추천을 받은 인사로 그의 자리를 대신할 보궐 이사 추천권은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갖게 된다. 유 이사의 사퇴로 방문진 이사진은 옛 여권 6명, 옛 야권 3명의 구도에서 옛 여권 5명 대 옛 야권 4명의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궐 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인 유 이사의 남은 임기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이날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옛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 이사의 사퇴가 “명백한 외압이자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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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MBC 총파업…9일부터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 대거 결방

    공영방송사 KBS와 MBC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첫 주말인 9일부터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의 대거 결방이 예상된다.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9일 2012년 이후 5년 만에 결방된다. 당시 무한도전은 무기한 결방에 돌입해 6개월 동안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었다. 이번에도 무한도전 측은 당분간 녹화 계획이 없다고 밝혀 기약 없이 재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말 황금시간대 방영되는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등 예능 프로그램이 대부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금요일인 8일에도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나 혼자 산다’가 결방한다. KBS도 일부 프로그램이 제작 중단에 돌입했지만 ‘불후의명곡’, ‘해피선데이’는 이번 주 녹화분으로 정상 방송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는 8일 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문진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없는 일이 없다고 느꼈고 저에 대해 왜곡된 이야기가 퍼져 학생과 학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직을 결심했다”며 “오늘(8일) 저녁 사퇴서를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가 사퇴하면 방문진 이사진은 구 여권 6명, 구 야권 3명의 구도에서 5 대 4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유 이사의 사퇴에 대해 구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성명을 내고 “방문진 이사에 대한 부당한 사퇴 압력은 언론 공정성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국민이 부여한 임기와 책임을 결단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총파업 여파로 방송이 지연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는 한 연예 기획사의 편법 마케팅 의혹 소식을 전하며 극우 성향 일베사이트에서 사용된 이미지를 내보내 논란이 됐다. 6일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인력 부족으로 방송시간을 제 때 맞추지 못해 11분 동안 방송이 지연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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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희 작가 “사전조사, 소개팅 나가는 마음으로 준비”

    TV 시청자가 줄어든다지만 세계 어디서나 잘 만든 스토리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팬임을 고백하며 “백악관도 드라마처럼 효율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프랭크 언더우드가 부럽다”고 푸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드라마의 탄생 과정을 작가들에게 들어보니 ‘짠함’ 그 자체였다. 6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국내 간판 작가들이 드라마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44)는 “햇반은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고, ‘싸인’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45)는 “대본이 잘 안 풀릴 때 24시간 이상 밤을 새워야 해답이 나온다”고 했다. 서로 ‘절친’이자 똑같이 12세 딸을 둔 두 사람은 “우리는 좋은 엄마가 못 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시간의 강연이 끝난 뒤 김은희 작가를 따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법의학·수사물 등 장르 드라마를 연달아 성공시킨 김 작가는 스스로 ‘대본을 머리가 아닌 발로 쓰는 편’이라고 했다. 그에게 사전 조사 방법을 묻자 “기관 홍보실에 도움을 요청해도 질문이 막연하면 뻔한 이야기만 돌아온다”며 “소개팅을 나갈 때 마음으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재밌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작가는 신인 시절 ‘싸인’을 쓰기 위해 수소문 끝에 겨우 전문가를 만나고도 시니컬한 반응에 좌절했다고 한다. “저는 캐릭터를 알고 싶었는데, 그분들은 특이한 케이스를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해 막막했다”며 “결국 도움이 될 책을 한 권이라도 알려 달라고 해서 책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그 뒤에는 자료 조사를 통해 필요한 질문을 충분히 준비하고, 심지어 옷에도 신경 쓰면서 한마디라도 더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대본을 쓰다 막힐 때면 ‘나만 재밌는 거 아냐?’라고 항상 스스로에게 되묻는다고 한다. “각계각층에 모니터 요원을 많이 둬요. 수사물에 관심이 없는 우리 언니는 어떻게 볼까. 그런 식으로 많이 듣는 편이죠. 저는 은숙이처럼 자신감이 있기보다 소심한 편이고 천재도 아닌 노력파예요. 재밌는 작품을 만들려면 계속해서 노크를 해야 합니다.” 노력파라는 말처럼 그녀는 지난해 ‘시그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2016’을 집필했다. 지금은 내년에 넷플릭스로 공개될 예정인 조선시대 좀비물 ‘킹덤’에 집중하고 있다. 언제 쉬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 작품 쓰는 걸로 힐링한다”고 했다. “대본을 4부쯤 쓰면 지겨워지거든요. 빨리 끝내고 새 얘기를 쓰고 싶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데뷔했기 때문인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김 작가는 38세에 ‘위기일발 풍년빌라’로 데뷔했다. 그런 그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장르를 떠나 더 복합적인, 새로운 얘기를 쓰고 싶어요. ‘이제 김은희가 이런 것도 쓰는구나’ 싶은 것을요. 결국 장르물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그런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더라도 좀 더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어요.”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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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김장겸 사장 출석 요구안 부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 노조)가 4일 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7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제15차 정기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은 김장겸 MBC 사장 출석 요구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다수결로 안건을 부결했다. 백종문 부사장 등 MBC 경영진은 파업에 관한 긴급 현안을 보고하겠다며 이사회를 찾았다가 보고를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고 의사를 철회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3명 등 9명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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