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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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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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이름은 ‘갈대 펀드’

    펀드 내 종목을 한 해에 10차례나 사고파는 등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회전율이 높으면 매매수수료 등 투자자의 거래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의 ‘운용사별 매매비중 및 수수료율 공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공모펀드의 매매회전율(4∼6월)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흥국투신운용으로 무려 1034.69%에 이르렀다. 펀드 종목을 1년에 10차례나 바꾸는 등 매매를 자주한 셈이다. 운용사별 매매회전율 차이도 16배까지 벌어졌다. 매매회전율이란 운용사의 주식 매도금액을 주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주식을 팔고 산 빈도를 나타낸다. 매매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매가 잦았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은 드러나는 총 보수 외에도 매매수수료와 거래비용 등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키움자산운용(982.56%),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943.86%), 피닉스자산운용(813.91%), 와이즈에셋자산운용(737.98%) 등이 흥국투신운용의 뒤를 이었다. 반면 대형사들의 매매회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45.10%였고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각각 172.15%, 176.65%에 그쳤다. 가장 낮은 곳은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66.15%)이었고 JP모간자산운용도 98.87%로 낮은 편이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교체가 있거나 자금 유출입이 잦으면 매매회전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매회전율 상위권에 주로 소형 운용사들이 포진한 것과 관련해 한 소형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자금의 규모가 크고 상품이 고르게 포진돼 있는 대형사에 비해 소형사들은 특정 상품에 적은 자금을 집중적으로 운용하는 특성이 있어 매매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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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외국인들, 달러 매입위해 주식 매도공세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지 3년이나 흘렀지만 금융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공포의 진원지가 유럽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4일 그리스의 국채 금리 급등으로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또다시 얼어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까지 날아들면서 코스피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리스 디폴트 공포에 금융시장 출렁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세계 금융시장을 달궜던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코스피는 시작부터 출렁였다. 8.84포인트 내린 1,804.09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1,800 선이 무너졌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를 내리막길로 이끌었다. 오후 들어 무디스가 프랑스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폭은 더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7000억 원 가까이 팔며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이 4500여억 원, 기관투자가들이 700억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코스피는 63.77포인트(3.52%) 하락한 1,749.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지만 유럽의 신용위기가 국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리란 불안이 커지면서 은행과 증권업종이 4% 이상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또 대장주 삼성전자가 3%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 업종 대표주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주식을 판 돈으로 달러 매입에 나선 영향으로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20.70원 오른 1098.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결국 30.50원이나 오른 1107.80원으로 마감했다.○ “예고된 위험” vs “유럽 전이되면 심각” 이제 그리스의 디폴트는 시간문제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끝내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럽 금융시스템이 충격을 받으면 국내 주식, 채권시장도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유럽계 자금이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국채 채권시장에서도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리스 사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로 번진다면 파급력은 리먼 사태에 버금갈 수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문제는 위기가 그리스에서 그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공포”라며 “전반적인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면 상황이 심각하며 금융기관들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물론 금융위기를 거치며 각국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정책 등 신용경색 확산을 막을 장치들이 마련돼 있어 그리스 디폴트 충격이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위험노출 정도가 2008년과는 확연히 다르다”라며 “그리스 디폴트로 유럽 은행들의 위험이 커지더라도 국내 은행들은 건전성 문제나 자금 이탈, 원화 가치 급락의 악순환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 모두 단기간 내 악재들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데는 고개를 끄덕인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리먼 사태가 난 지 3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는 절반의 회복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라며 “유럽 재정위기, 세계경기 둔화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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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 가진 ‘대학생 주식투자대회’, “여의도行 티켓” 각광… “타짜들의 리그” 우려

    “김 군, 마음만 먹는다고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세.” 8월 대학가에 빨간 바탕의 포스터가 나붙었다. 포스터 속 문구는 대학생들을 한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몇 단계만 통과하면 총 100억 원의 투자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 통 큰 선물을 내건 주인공은 대신증권 크레온(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의 주식투자대회 ‘크리에이티브 트레이더’였다.주식투자대회는 상위 입상자에게 취업 지원 시 가산점과 인턴 채용, 상금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해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2000년대 중반부터 주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진화를 거듭해 ‘2일 연속 수익을 거둬라’와 같은 단계별 미션을 해결하는 ‘서바이벌 경쟁형’ 주식투자대회도 등장했다. ○ 주식투자대회를 향해 달려라증권사들은 주식투자대회를 열면서 대학생 등 젊은층만의 별도 리그를 마련하거나 아예 대학생 대상 대회를 따로 개최한다. 증권사들이 대학생을 특별히 겨냥하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라는 목적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대회에 참가하면 해당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고 해당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해당 증권사 고객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8월 시작한 대신증권 크레온 주식투자대회에도 대학생 그룹에서만 46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5주간 진행된 키움증권의 제9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에는 대학생 7838명이 몰렸다.금융권 취직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주식투자대회 수상 경력은 ‘특급 스펙’이다. 서강대 주식투자동아리 SRS의 조정호 회장(24)은 “증권업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격증이 워낙 흔해져 이제는 주식투자를 직접 하거나 투자대회에 참가해 이력을 쌓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실제로 주식투자대회를 발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대학생이 많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3회 모의투자대회 상위 입상자 30명 중 19명을 확인한 결과, 9명이 증권사 및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었다. 2명은 전업투자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동양종금증권에서 근무하는 권모 주임(28)도 주식투자대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취업을 목적으로 주식투자대회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수상 경력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대학 시절부터 책을 읽어가며 투자를 시작했는데 운 좋게 대회에서 상까지 탔다”며 “면접에서 자격증은 적지만 남들보다 주식을 잘 알고, 실제로 잘한다고 큰소리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루머 의존 테마주에 치우치기도하지만 주식투자대회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물론 대부분 사이버머니를 이용하지만 수익률을 바탕으로 시상을 하고 상금을 주는 주식투자대회가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와는 맞지 않을뿐더러 도리어 ‘투기문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실제로 투자대회의 투자종목이 소형주, 루머에 의존하는 테마주에 치우치는 등 사행성 게임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월 말 끝난 키움증권의 9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만 살펴봐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10개 종목 중 9개는 시가총액이 8월 말 기준 3000억 원도 안 되는 소형주들이었다.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참가자의 수익률은 172.39%에 이르렀다. 현재 진행 중인 대신증권의 투자대회에서도 최근 ‘문재인 테마주’로 지목돼 가격 등락을 겪은 대현과 안철수연구소 등 정치인 테마주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익률이 우선이다 보니 급상승하는 종목을 노려 위험한 투자에 마구 나서는 셈. 더 큰 문제는 상당수 투자대회가 실시간으로 매매종목을 생중계해 다른 투자자들까지도 ‘묻지 마 투자’ 바람에 휩싸이게 한다는 점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엔 주식에 관심이 없던 대학생들에게 주식투자를 알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소수의 ‘타짜’가 지배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돼 버린 것 같다”고 꼬집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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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김헌수 BoA메릴린치 아시아리서치 본부장 “경제지표 안정… 한국증시 체력 강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포화는 투자은행(IB)도 피해 갈 수 없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는가 하면 해외 주요 IB들은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메릴린치도 미국 최대 소매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되는 아픔을 겪은 끝에 BoA메릴린치로 새로이 발돋움했다. 그러던 BoA가 또다시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선진국 은행이 새로운 금융위기의 ‘태풍의 눈’으로 지목되면서 BoA의 이름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 BoA가 메릴린치증권을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이러한 논란의 한가운데서 7일 서울을 찾은 김헌수 BoA메릴린치 아시아리서치본부장(사진)을 만났다. 김 본부장은 “미국 경기침체와 유렵 재정위기는 BoA뿐만 아니라 모든 선진국 은행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BoA가 메릴린치를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세간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많이 썼는데도 경기부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미국은 기축통화를 보유해 운신의 폭이 넓다고 본다면 유럽은 각국이 합의를 해야 하는 등 정치적 문제도 있고 해결 과정도 복잡해 난관을 겪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며 현재의 글로벌 경제를 진단했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내년 미국에 리세션(경기침체)이 올 가능성을 40% 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지만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미국이 저성장에 빠진 일본처럼 돼 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그러나 미국은 아직 인구만 봐도 ‘젊은 나라’이고 누가 뭐래도 기축 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까지 비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체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물론 이번에도 증시가 급등락하긴 했지만 2008년이나 과거에 세계경기가 조금만 비틀거려도 포화를 맞던 때와는 달랐다”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성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투자가들이 8월 초 주식을 많이 팔았지만 그 기간에 국내 펀드에 들어온 게 3조 원가량”이라며 “연기금 등 기관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커진 것도 한국 증시의 체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도 좋지 않고, 유럽의 상황은 더 나쁘다 보니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도 인정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머징 마켓에 다소 주의하기는 하지만 과거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의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하던 때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8, 9일 한국 기업과 기관투자가를 연결하는 ‘코리아콘퍼런스’를 사례로 들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이번에는 90개 기업과 250명의 기관투자가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김 본부장은 “투자처로서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기본원칙은 언제나 분산투자”라며 “세계경제가 계속해서 흔들리면 내수주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실적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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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 비하인드]기조연설만 하고 8만5000달러 챙겨 떠난 펠드스타인

    겉모습은 화려했습니다. 6일 ‘100세 시대 도래와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금융투자협회는 1주일여 전부터 저명한 해외 연사들이 기조연설을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벌였습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업계 관계자 등 350명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마련된 심포지엄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기자회견 시간이 몇 차례 변경되긴 했지만 약속대로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 해외 연사도 자리를 빛냈지요. 그러나 불안하던 행사 중간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I have to leave(나는 가야만 합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기조연설 뒤 40여 분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조연설을 마치고 짤막하게 몇 개 질문에 대답한 뒤 간담회장에 들어선 그는 기자들을 보자마자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한국시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듣기 위해 아침부터 자리를 지켰던 취재진과 그의 말 한마디라도 더 듣고자 기자회견장을 찾았던 행사 참석자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황한 금투협 측은 펠드스타인 교수와의 계약은 외부 대행사에 위탁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진땀을 흘리던 대행사 측 관계자까지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행사 측 관계자는 “교수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지 않았다”며 “기조강연과 기자회견, 그리고 일부 공식 스케줄을 포함해 계약했으나 세부적인 타임스케줄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행사 측은 이번 금투협의 심포지엄 참석에만 ‘8만5000달러(약 9000만 원)’를 펠드스타인 교수에게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국제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거물’ 펠드스타인 교수를 초빙해놓고 어떻게 펠드스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전적으로 대행사에 의존했을까요. 설령 오해가 있더라도 그것을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순간에서야 알 수 있었을까요. 물론 기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개인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떠난 펠드스타인 교수에게도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저 웃어넘기기에는 금투협의 행사 진행은 너무 아마추어적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기조연설로 펠드스타인 교수는 8만5000달러를 챙겨 사라졌습니다.장윤정 경제부 yunjung@donga.com}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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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자산 축적엔 ETF-배분엔 물가연동채권”… ‘100세 시대’ 투자 심포지엄

    100세 시대가 코앞이다.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가정하면 은퇴 이후에도 4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셈이다.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졌다는 것은 모아둔 돈을 배분해 써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긴 시간 기댈 언덕은 마땅치 않다는 점. 국민연금이 있지만 2060년에 재원 고갈이 예상돼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개인은 어떤 방식으로 노후자금을 만들어야 할까. 금융투자협회가 6일 개최한 ‘100세 시대 도래와 자본시장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토론에 나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투자위험 관리를 고려한 금융투자 상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일반적인 투자는 결혼, 주택자금, 교육비 등 각 생애주기 상에서 일정 수익을 목표로 중·단기에 걸쳐 이뤄진다”며 “반면 100세 시대를 위한 노후대비 투자는 일반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노리는 것은 물론이고 예측 불가능한 노후기간에 자산이 소진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처럼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을 크게 은퇴 시점까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은퇴자산 축적 상품’과 은퇴 이후 정기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은퇴자산 배분 상품’으로 나눴다. 그가 꼽은 대표적 은퇴자산 축적상품은 은퇴 시점과 투자기간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변경할 수 있는 펀드인 라이프사이클펀드와 기초연계자산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펀드 등이다. 그는 “특히 ETF는 일반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해 장기투자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주식 ETF, 물가연동채권 ETF 등을 통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은퇴자산 배분상품으로는 고배당주와 투자원금을 물가상승률에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물가연동채권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각 상품의 수익이 다르고 위험도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상품만으로는 은퇴와 관련한 위험을 모두 제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은퇴와 관련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 상품뿐만 아니라 보완관계에 있는 상품들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 같은 측면에서 앞으로 ‘결합상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금융투자 상품과 보험 상품이 결합된 상품처럼 은퇴와 관련한 위험관리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상품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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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젊은층 첫 목돈마련 KB국민 첫재테크적금 판매 外

    ■ 젊은층 첫 목돈마련 KB국민 첫재테크적금 판매국민은행은 젊은층의 첫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월복리 적금인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소액예금에 월복리를 적용해 최고 연 5.2%의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으로 직장 초년생 등 젊은 고객층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38세인 개인 고객으로 월 1만∼3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3년이다. 월복리로 기본 연 4.7% 금리에다 국민은행 첫 거래 고객은 연 0.2%포인트,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여기에 첫재테크적금을 꾸준히 저축해 만기시점 금액이 500만 원 이상이면 연 0.1%포인트, 1000만 원 이상이면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 재예치할수록 포인트 적립 최고 0.7%포인트 우대금리기업은행은 만기가 되면 1년 단위로 자동으로 다시 가입되고 재예치 횟수 등에 따라 최고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참! 좋은 기업부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재예치 횟수에 따라 0.2∼0.5%포인트, 자동이체하면 0.1%포인트, 카드이용 등 부수적인 거래가 있을 때 0.1%포인트를 받는다. 또 10월 말까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초 납입금이 5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첫 1년 동안 0.4%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이 상품은 월 200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된다. 만기에 고객이 별도 해지 신청을 하지 않으면 세후 원리금이 최대 4회까지 자동 재예치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자금이 부족할 때 부금을 해지하지 않고도 적립금의 일부를 인출해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 안정적 자산증식에 초점 자산관리 서비스 판매삼성증권은 안정적 자산 증식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삼성 POP 골든에그 어카운트’를 판매 중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주식 및 펀드와는 독립된 계좌로 운영되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존 확정형 금융 상품이 제시하기 어려웠던 자산 가치의 보존과 현금흐름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 POP 골든에그 어카운트’는 자금 목적에 따라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시중금리+알파솔루션’, 연금 및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솔루션’,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으로 구분되며 각 솔루션에는 삼성증권이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엄선하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편입된다. 예를 들어 시중금리+알파솔루션 패키지는 지역 채 3년물 80%와 ‘원금95%슈팅업ELS’ 20%를 결합해 채권 이자로 최소 3% 수익은 확보하면서 채권가격 상승이나 주가 상승 시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 장기투자 통한 복리효과 노후 은퇴자 위한 월지급상품대우증권은 노후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골든에이지 절세형 포트폴리오’를 내놓았다. 매월 수입과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장기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누리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매월 수익을 거두고 만기 시 원금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은퇴자와 거액자산가들에게 맞춤한 상품이란 설명이다. 투자기간은 총 10년이다. 이 기간 동안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지급하며 만기 시 연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투자원금의 134% 수익을 추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10억 원을 가입하면 매달 500만 원의 수익을 얻게 되고 만기인 10년 뒤 원금에 투자수익을 더한 13억4000만 원을 받는다. 단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 수익률 높은 장기 펀드국내 국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솔로몬장기국공채 펀드’가 우량채권펀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 솔로몬장기국공채 펀드는 국채, 통안채, 특수채, 산금채 등에 총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해 이자수익과 금리변동에 따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1일 기준(종류F) 연초 이후 4.3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우량채권 유형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과 2년 수익률을 각각 5.75%, 14.57%를 기록하는 등 중장기수익률 또한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우량채권유형 펀드 가운데 가장 월등했다. 이 펀드는 설정일(2008년 11월 18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23.40%이다. 올해 채권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량채권펀드와 글로벌채권펀드 수탁액은 연초 이후 각각 4575억 원, 7191억 원 증가했다.}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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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펀드로 몰리는 돈 돈 돈… 수익률은 역시 가치주펀드!

    《‘펀드, 쌀 때 들어가라는데 어떤 펀드가 믿을 만한가요?’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조6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됐다. 2008년 1월 2조7600억 원이 순유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1,700 선까지 내려앉는 등 증시가 급락하자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펀드에 돈을 넣은 것. 그렇다면 어떤 펀드로 돈이 몰렸고 출렁이는 증시에서 웃은 펀드와 운용사는 어디일까.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심했던 8월 ‘펀드 성적표’를 엿봤다.》○대형주펀드로 유입…수익률은 가치주펀드가 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개별 펀드별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1-A’로 총 2096억여 원이 쏟아졌다. 이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한 성격의 펀드. 상대적으로 보수가 싼 데다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대형주 펀드들에도 자금이 몰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 펀드에는 1657억여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형주 비중이 90% 정도다. 성장주와 가치주에 고루 투자하는 ‘KB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과 대표적인 압축형 펀드로 국내 대형주 30여 개에 집중 투자하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투자신탁(주식)’에도 각각 1514억여 원과 1183억여 원이 몰렸다. 이렇듯 지수 상승을 기대하며 대형주 펀드에 뭉칫돈이 쏠렸지만 수익률을 살펴보면 정작 웃은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가치투자펀드. 8월 코스피가 13.50%나 하락하고 국내 주식형펀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이 ―14%로 곤두박질쳤으나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은 선방했다. 수익률 1위를 나타낸 ‘KB밸류초이스증권투자신탁[주식] A’는 1개월 ―1.09%로 여타 국내 주식형펀드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탁월한 수익률을 거뒀다. 2위는 ―1.81%의 수익률을 거둔 ‘메리츠스마트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가 차지했고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C’도 ―5.79%의 수익률로 급락장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미운오리 새끼 취급 받던 가치주펀드들이 8월 급락장을 맞아 백조가 돼 비상한 셈이다. 올 초부터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압축형 펀드와 자문형 랩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느리게 걷기’를 투자 원칙으로 삼는 가치주펀드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던 게 사실. 그러나 코스피가 8월 들어 2,172.31에서 1,880.11로 한 달 새 290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좋은 시절이 끝나자 상황은 곧바로 역전됐다.○운용사들 성적도 확 바뀌었다 운용사별 성적은 어땠을까.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국내외 자산운용사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액티브 주식일반)에서 리자드코리아가 ―7.10%로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 뒤를 골드만삭스(―7.52%), 한국밸류(―8.16%), KB(―9.08%) 등이 이었다. 반면 상반기 최고의 우등생이었던 JP모간은 ―16.90%의 수익률로 최하위로 밀려났고 KTB자산운용(―15.66%), IBK자산운용(―14.19%), 동양자산운용(―14.17%) 등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러한 성적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운용사의 펀드 편입 종목이 명암을 갈랐다고 분석했다.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등 특정 섹터 위주로 펀드를 구성한 운용사는 이번 급락장에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반면 저평가된 중소형주 위주로 펀드를 구성한 운용사는 잘 버텼다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급락장에서 한국투자는 가치주 위주로 운용해 선방했지만 JP모간은 압축형으로 펀드를 구성해 상당히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자산운용사의 성적 예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해외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여러 섹터에서 저평가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증시가 안정화가 되면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9월을 내다보면서 주식편입 비중과 주력업종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예측이 적중하느냐에 따라 운용사의 성적이 갈릴 것이므로 9월부터가 진정한 승부”라고 평가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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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안정성+수익성 동시추구 월지급식 랩상품 外

    ■ 동양종합금융증권, 안정성+수익성 동시추구 월지급식 랩상품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주식형 펀드와 선물매매로 헤지펀드 전략 구현 방식(CTA)펀드에 대한 분산투자와 지속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월지급식 랩상품인 ‘MY W 월지급식 Magic Wrap’을 내놓았다. ‘MY W 월지급식 Magic Wrap’은 일정자금을 일시에 투자한 후 매월 미래 기대수익의 일정금액(연 8%)을 지급받고, 만기 시 초기 투자금액 회수를 목표로 잔여 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기대수익률 달성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가령 1억 원을 ‘MY W 월지급식 Magic Wrap’에 투자하면 연 8.0%에 해당하는 월지급금 66만 원가량을 5년 만기까지 매월 수령하게 되고 월지급금이 차감된 후의 잔여 원금은 만기 도래 때까지 지속적인 자산배분 리밸런싱과 펀드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해 만기 때 최초 투자금액인 1억 원 이상의 자금 회수를 목표로 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매월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고객 또는 퇴직 후에도 일정 금액의 현금 수령을 원하거나 자산 가치를 최대한 지키면서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 KB자산운용, 국내외 주식·채권·원자재 분산투자 펀드KB자산운용이 멀티에셋 자산배분 방식으로 운용하는 ‘KB하이브리드 알파 펀드’를 내놓아 국민은행을 통해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멀티에셋 자산배분 방식이란 국내외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노리는 운용 방법. 권문혁 KB자산운용 상품전략부장은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와 유럽의 부채 문제로 인한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인이 되었다”며 “투자 대상의 분산과 투자비중의 조절을 통해 통제 가능한 위험 범위에서 최대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납입금액의 1.0%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105%),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555%), 인터넷전용클래스인 Ce형(연보수 1.375%) 중에 선택 가입이 가능하다.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중도환매수수료로 징수한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설정액 1조 2000억 원 돌파 ‘한국의 힘’ 펀드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의 힘’ 펀드가 1조 펀드 대열에 합류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의 힘’ 펀드는 설정액이 1조2억 원에 이른다. 설정액 1조 이상의 펀드들은 규모 상 대형펀드에 속하며 일반주식형 펀드 2907개 중 약 10개에 불과하다. 2010년 기준 18개에 이르던 1조 이상 설정 펀드가 1년 후인 2011년에는 9개였다가 지난 9월 1일 ‘한국의 힘’ 펀드가 추가되며 10개로 늘어났다. 1조 이상의 대형 펀드들은 단기적인 장세에 대응하는 전략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운용하는 대표적인 펀드들이다. 2006년 3월 24일 설정된 ‘한국의 힘’ 펀드는 업종별 시장지배력 등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종목이나 업종 대표주 중에서 글로벌화한 종목 또는 글로벌전략을 추진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주로 구성하고 있다. 이용범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팀장은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기업의 본질가치 변화가 심각하게 변하지 않는 한 보유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운용의 ‘한국의 힘’ 주식형펀드는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을 비롯 16개 증권,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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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거래도 ‘엄지족’

    ‘화장실에서, 걸어다니면서, 심지어 휴가 중에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식거래 삼매경.’ 주식거래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바람은 거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무선기기를 이용한 거래 비중이 4.1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1.98%)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반면 전화 주문이나 영업점 방문 등의 영업단말기 거래는 46.73%로 지난해 47.65%에서 약간 떨어졌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매매 비중도 42.79%에서 41.04%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무선기기를 통한 거래 비중이 7.90%로 작년(3.80%)의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런 흐름이라면 연내 10%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영업단말기 비중은 14.77%에서 14.53%로, HTS 비중은 79.30%에서 75.43%로 각각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는 주로 HTS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영업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HTS 거래 비중은 72.94%로 외국인(1.68%), 기관(0.51%)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영업단말기 비중은 기관(88.06%), 외국인(73.95%)에서는 압도적이었지만 개인은 18.83%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영업단말기에서의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벽산이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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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안철수硏 이틀째 상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권에 이어 주식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원장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힘입은 덕분인지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연일 급등세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 거래일 대비 14.95% 오른 4만5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주가가 14.86% 점프한 데 이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안철수연구소 지분 37.1%를 보유한 안 원장이 정치권에서 주목받았을 때 수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연구소와 공동으로 보안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클루넷도 2거래일 만에 32% 상승했다. KT뮤직도 이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안 원장 관련주로 분류되며 14.84%나 올랐다. 안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안 원장의 중요 멘토로 꼽히는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이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것이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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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 재테크]주가 하락기는 주식 증여 절세의 기회

    Q. 안모 씨(53)는 좋은 회사 주식에 장기투자해 보기로 마음먹고 2년 전 우량주를 주당 10만 원에 3000주나 샀다. 그런데 최근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이슈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게 되자 안 씨 주식도 주당 6만 원까지 하락했다. 걱정이 많던 안 씨는 얼마 전 주가 하락 시기를 잘만 활용하면 절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될지 궁금하다. A. 주가 하락 시기는 증여를 염두에 둔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한 시기를 이용해 안 씨가 지금 성인인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한다면 증여세는 대략 1800만 원이 나온다. 안 씨가 주식을 취득한 가액은 3억 원이지만 증여세는 증여 당시의 가치로 계산되기 때문에 현재의 주식가액인 1억8000만 원이 증여재산가액이 된다. 만약 증여 시기를 놓쳐 주가가 다시 10만 원으로 회복한 다음에 증여를 하려면 3960만 원을 증여세로 내야 하므로 주가 하락을 활용해 증여하게 되면 두 배 이상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을 활용하려면 반드시 전제를 삼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보유 주식의 향후 가치에 대한 전망이다. 반드시 가치가 앞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잘 선별해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주식을 어떻게 증여하는지 살펴보자.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려면 우선 자녀 명의의 주식계좌를 만들어 증여하려는 주식 수만큼 안 씨의 계좌에서 자녀 계좌로 대체하면 된다. 그리고 주식을 대체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증여 신고를 하고 증여세를 납부하면 된다. 증여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펀드는 자녀명의 계좌로 옮기더라도 증여 신고를 하지 않으면 차명계좌로 보지만 주식은 계좌 대체 후 증여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증여세가 추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증여 신고를 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다가도 연말에 자녀 명의로 명의개서가 되면 조세회피 목적으로 증여한 것으로 보아 과세할 수 있다. 그럼 증여할 때 주식가치는 어떻게 평가해 신고해야 할까. 세법은 기본적으로 증여일 당시의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재산의 종류나 성격에 따라 시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며 이 중 상장주식은 증여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종가를 평균하도록 하고 있다. 상장주식은 증권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특정일에 형성된 가격을 가지고 시가를 판단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주식을 증여하고 신고, 납부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 혹시라도 주식을 증여한 뒤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다면 증여 취소를 활용해 더 절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여세 신고기한 이내에 증여 취소를 하고 이미 낸 증여세를 돌려받은 후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시점에 다시 증여하면 불필요한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신고기한이 경과한 뒤 증여를 취소한다면 돌려주는 주식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추가로 부과하진 않지만 이미 낸 증여세는 돌려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손문옥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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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삼성… 순이익 첫 역전, 상반기 실적 희비 교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출범한 지 11년 만에 순이익 규모에서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어느 한 지표에서 현대차가 삼성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7개 상장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679억 원으로 삼성 계열 11개 상장사의 순이익 8조1036억 원보다 1조643억 원이 많았다. 현대차 계열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357억 원보다 42.5%(2조7322억 원)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올해 삼성그룹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조2066억 원보다 20.6%(2조1030억 원) 감소했다. 현대차 계열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보다 3조7709억 원이나 적었으나 올 상반기는 1조 원 넘게 많았다.두 그룹 간 순이익 역전은 동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를 누린 현대·기아차의 약진과 삼성의 주력인 정보기술(IT) 산업의 세계적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신흥시장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그룹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순이익 부문에서 당분간 1위를 되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IT는 부진, 자동차는 질주2000년 출범한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11년 만에 삼성을 넘어선 것은 삼성의 주력인 IT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탓에 IT 제품 수출 여건이 악화된 데다 관련 업계 경쟁은 되레 가열돼 판매 단가가 급락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단가는 36.3% 떨어졌고 휴대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도 수익구조가 악화돼 삼성 계열사의 순이익 감소를 불러왔다.반면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대당 평균 판매가(ASP)’를 크게 끌어올렸다. 1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ASP가 19.8%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는 사상 처음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으로 고전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두 그룹 간 엇갈린 희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는 여전히 삼성이 현대차를 앞섰지만 격차는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삼성의 매출액은 109조898억 원으로 현대차(93조1501억 원)보다 15조9397억 원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격차(25조9917억 원)를 38.5%나 줄인 것.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삼성은 영업이익이 24.3% 감소한 반면 현대차는 31.4% 증가하면서 두 그룹 간 격차가 2189억 원으로 좁혀졌다.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현대차 주가는 올 1월 3일 17만7000원에서 2일 현재 20만 원으로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5만8000원에서 76만9000원으로 추락했다.○ “역전 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전문가들은 순이익 면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능가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시장은 계속 가라앉아 있는 반면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른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를 고려하면 내년 3분기까지는 IT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돼 삼성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8월 한 달에만 대우, 미래에셋, 신영, 하이투자증권 등 10여 곳이 100만∼135만 원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게는) 92만∼93만 원으로 낮췄다.삼성그룹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으려면 IT업황의 회복뿐 아니라 업종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애플이나 구글의 좋은 실적은 삼성이 업황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20조 원 가까운 자금으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LG그룹은 올 상반기 6위로 밀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6조920억 원보다 61.4%나 급감한 2조3519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SK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5조1075억 원으로 지난해(3조6490억 원)보다 40.0% 늘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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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상반기 순이익, 사상 첫 삼성 역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지 11년 만에 순이익 규모에서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어느 한 지표에서 현대차가 삼성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7개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679억 원으로 삼성 계열 11개 상장사들의 순이익 8조1036억 원보다 1조643억 원이 많았다. 현대차 계열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357억 원보다 42.5%(2조7322억 원)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올해 삼성그룹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조2066억 원보다 20.6%(2조1030억 원) 감소했다. 현대차 계열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보다 3조7709억 원이나 적었으나 올 상반기는 1조 원 넘게 많았다. 두 그룹 간 순이익 역전은 동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를 누린 현대·기아차의 약진과 삼성의 주력인 정보기술(IT) 산업의 세계적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신흥시장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그룹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순이익 부문에서 당분간 1위를 되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IT는 부진, 자동차는 질주 2000년 출범한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11년 만에 삼성을 넘어선 것은 삼성의 주력인 IT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탓에 IT 제품 수출여건이 악화된 데다 관련 업계 경쟁은 되레 가열돼 판매 단가가 급락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단가는 36.3% 떨어졌고 휴대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도 수익구조가 악화돼 삼성 계열사의 순이익 감소를 불러왔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대당 평균 판매가'(ASP)를 크게 끌어올렸다. 1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ASP가 19.8% 상승한데 이어 5월에는 사상 처음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으로 고전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 두 그룹 간 엇갈린 희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는 여전히 삼성이 현대차를 앞섰지만 격차는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삼성의 매출액은 109조898억 원으로 현대차(93조1501억 원)보다 15조9397억 원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격차(25조9917억 원)를 38.5%나 줄인 것.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삼성은 영업이익이 24.3% 감소한 반면 현대차는 31.4% 증가하면서 두 그룹 간 격차가 2189억 원으로 좁혀졌다.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현대차 주가는 올 1월3일 17만7000원에서 2일 현재 20만 원으로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5만8000원에서 76만9000원으로 추락했다.●"역전 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순이익 면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능가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시장은 계속 가라앉아 있는 반면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른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를 고려하면 내년 3분기까지는 IT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돼 삼성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8월 한 달에만 대우, 미래에셋, 신영, 하이투자증권 등 10여 곳이 100만 원이상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2~93만 원으로 낮췄다. 삼성그룹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으려면 IT업황의 회복뿐 아니라 업종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애플이나 구글의 좋은 실적은 삼성이 업황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가 보유중인 20조 원 가까운 자금으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LG그룹은 올 상반기 6위로 밀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6조920억원보다 61.4%나 급감한 2조3519억원에 그친 때문이다. 반면 SK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5조1075억 원으로 지난해(3조6490억 원)보다 40.0% 늘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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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 매월 현금 지급 랩 2종 판매

    한국투자증권은 5일부터 ‘한국투자 평생월급 300랩 1호’와 ‘한국투자 평생월급 500랩 1호’ 등 월지급식 랩 2종을 판매한다. 매월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랩 상품으로 고객의 현금 흐름에 맞춰 두 종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평생월급 300랩’은 국내 및 해외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평생월급 500랩’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 펀드, 시스템 펀드, 혼합형 펀드까지 투자 대상을 넓혀 300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평생월급 300랩’은 투자원금의 0.5%, ‘평생월급 500랩’은 투자원금의 0.7%를 월지급금으로 분배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 원이다. 수수료는 2% 후취형이다.}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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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6일째 쑥쑥… ‘8월 악몽’ 끝내나

    코스피가 8월의 악몽에서 깨어나고 있다.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월 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59포인트 오른 1,880.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20 선을 넘나들다 ‘숨고르기’를 하듯 1,900 선을 내주고 내려왔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선 것은 8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를 지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투자가였다. 8월 하루에 1조 원 이상씩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들은 이날만 1조900억여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개인과 기관의 6800여억 원, 2600여억 원에 이르는 매도물량을 받아냈다. ○ 공포감 빠르게 벗어나고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900 선 돌파는 실패했지만 코스피가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는 미국발 훈풍의 영향이 컸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도 1일 오름세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1,900 선을 넘어설 수 있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증시를 지배했던 공포감과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도 한층 약해졌다는 평가다. 유럽 미국 등 각 정부가 대책을 내놓아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이 투자자들을 덮쳤던 8월과 달리 경제 정책에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최근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이 특히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도 투자심리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사흘 연속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이 이 기간에 사들인 금액은 1조5000억 원이 넘는다. 1일 1조900억여 원의 순매수는 7월 8일 1조7000억 원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대신증권 오승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사자’세로 심리를 안정시켜주고 있다”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1,950 선,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 실적과 해외변수 등 남아있어 그렇다면 이제 코스피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최근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엇갈린 전망들이 나온다. ‘아직 박수를 치기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 당장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이탈리아의 국채 문제다.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이탈리아 국채 규모는 390억 유로(약 60조 원)에 이른다. 이탈리아의 채무 상환 일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불씨’. 시장에서는 9월 1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증시 상승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보증권 송상훈 센터장은 “자동차는 나쁘지 않지만 IT가 2분기 실적 안 좋았고 3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힘들다”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65%) 하락한 490.22에 장을 마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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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홍콩 자산운용사 인수

    SK증권이 홍콩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SK증권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프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 대표로는 홍콩의 골드만삭스, 살로몬스미스바니 등에서 약 16년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경력을 쌓은 김문수 현 SK증권 인베스트먼트 아시아(SKSIA) 공동 대표를 선임하기로 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올해 2월 홍콩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말까지 홍콩에서 증권사 설립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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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 비하인드]작전… 묻지마 투자… 깡통계좌… 온라인 주식거래 ‘그림자’

    “한국은 인터넷으로 집에서 주식거래를 한다죠?”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거래소의 정보기술(IT) 시스템 수출을 위한 본계약 체결식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수십 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상장기업 수 세계 5위, 거래대금 8위를 달리는 한국 증시의 세계적 위상과 그 성장 비결을 궁금해했습니다. 특히 집에서도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주식매매를 한국 증시의 성공요인으로 분석하며 자신들도 IT 시스템만 잘 갖추면 100배 이상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란 기대도 내비쳤지요. 현지에서 그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느끼며 우쭐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우리 인터넷 인프라와 활발한 온라인 주식거래는 자랑스러워 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 뒤편에는 작전세력과 루머를 좇아 ‘묻지 마’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 여기에서 파생된 주가 폭등과 폭락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최근 여성전문 의류업체 대현의 주가가 ‘사진 한 장’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추락한 일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뛰어오르며 ‘문재인 테마주’ 찾기 바람이 불었죠. 그때 갑작스레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문 이사장과 얼굴 일부가 모자이크 처리된 한 남성이 등산하는 사진 한 장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사진 속 중년 남성이 대현의 대표이사라는 짤막한 설명이 함께 붙어 있었죠. 대현 주가는 6월 30일 1200원에서 8월 24일 386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원본 사진이 등장해 사진 속 중년 남성이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주가는 30일 2025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사진을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린 세력들만 차익을 챙겼습니다. 반면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전세력 출현→개미 쏠림→주가 폭락→피해 속출’의 악순환이 또 반복된 것이죠. 온라인 주식시장은 작전세력의 ‘놀이터’인 셈입니다. 감시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작전세력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결국 개인들이 이성적인 투자로 거품을 경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우리 온라인 주식시장도 더 빛날 것입니다.장윤정 경제부 yunjung@donga.com}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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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결재무제표 12월 결산 상장사 151곳 2분기 실적… 국내기업 1000원어치 팔아 56원 남겨

    자산 2조 원 이상 국내 대표기업들이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2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남겼다면 올 2분기엔 56원을 남기는 데 그쳤고 6개사 중 1개사는 적자를 봤다. LG전자, SK, 대한항공 등 간판 기업들도 ‘이름값’을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12월 결산법인 171개사 가운데 비교 분석이 가능한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 2분기 매출액은 361조944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7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조5258억 원, 순이익은 20조1208억 원으로 각각 15.56%, 11.42% 줄었다. 장사를 해 ‘손해’ 본 기업도 많아 분석대상기업 151개사 중 16.56%인 25개사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 따져 봤을 때도 매출액은 709조1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조4191억 원으로 6.10% 줄었고 순이익도 41조6726억 원으로 7.49% 감소했다. 이번 집계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작성하는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기업 등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상이어서 이번 집계의 실적이 나쁘다는 것은 주요 대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거래소는 “자동차, 화학업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경기 둔화와 정보기술(IT) 제품 가격의 약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대기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내내 주식시장을 평정했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의 실적은 돋보인 반면 IT업종은 초라했다.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업종별 실적을 보면 화학업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27%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기계 34.24%, 운수장비 34.20% 순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순익은 올 상반기 4조 원을 넘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0% 늘었고 SK이노베이션은 78.0% 증가했다. S-OiL의 순이익 증가율은 398%에 이르렀다. 반면 섬유의복 ―96.08%, 의약품 ―81.83%, 음식료품 ―64.38% 순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고 전기전자 업종도 순이익이 37.68%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전자 등을 선두주자로 한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IT제품의 가격 하락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하락률은 23.9%에 이르렀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절반이나 줄었다. 대조적으로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FRS 연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53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47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1% 증가했다. 매출은 18.64% 늘어난 5조7567억 원, 순이익은 136.14% 증가한 463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연결재무제표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봐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종합해 작성하는 재무제표.개별재무제표종속회사가 없는 기업, 즉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기업의 재무제표.별도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있는 지배회사만의 재무제표.}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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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2종 공모

    IBK투자증권이 9월 2일까지 파생결합증권(ELS)을 공모한다. IBK투자증권의 ‘제295회 ELS’는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6개월 만기에 최고 2.95%(연 5.9%) 수익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101% 이상이면 2.95% 수익이 확정되며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더라도 투자 원금이 보장된다. ‘제296회 ELS’는 KOSPI200지수와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3년 만기에 최고 36%(연 12%) 수익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6개월마다 총 5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각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12% 수익을 제공한다. 또 만기에 두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60% 이상인 경우에도 연 12% 수익이 가능하나 어느 한 종목이라도 60% 미만이라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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