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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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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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야구48%
각종 경기20%
메이저리그13%
골프1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168cm 안타왕 vs 201cm 홈런왕

    야구에 최적화된 체형은 무엇일까.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보며 품을 법한 의문이다. 외형적으로 너무나도 상반된 두 선수가 단 하나뿐인 최고의 자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작은 거인’ 휴스턴의 2루수 호세 알투베(27·168cm)와 ‘괴물 신인’ 뉴욕 양키스의 우익수 에런 저지(25·201cm)가 그 주인공이다. 키 차이만 30cm가 넘게 나는 두 선수의 MVP 경쟁은 정규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체형 차이에 걸맞게 두 선수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AL 타율과 최다안타 선두가 알투베, 홈런과 득점 선두가 저지의 몫이다. 기록 대결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저지는 역대 신인 최초로 5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1987년 당시 오클랜드 신인 마크 맥과이어의 49개를 뛰어넘었다. 저지에게 관심이 기우려는 찰나, 알투베는 28일 4년 연속 200안타로 맞불을 놓았다. 스즈키 이치로(2001∼2010년 10시즌 연속) 등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다. 생애 첫 MVP 타이틀이 간절한 건 두 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지난해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밀려 MVP 투표 3위에 그쳤던 알투베는 이번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신인왕 등극이 확실시되는 저지는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에 이어 역대 세 번째 MVP, 신인왕 동시 수상에 도전한다. MVP 배출은 구단에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휴스턴은 1994년 제프 배그웰 이후 23년 만에 MVP 영광을 노린다. 양키스 또한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10년 만에 MVP 영광을 꿈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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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반걸음 달아난 KIA

    KIA 양현종(29·사진)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8일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19승(6패)으로 같은 팀의 헥터(18승 5패)를 제치고 다승 1위가 됐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이날 경기가 없는 두산과의 게임차를 0.5경기로 벌리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최고 구속 시속 149km의 빠른 공(69개)을 중심으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6개) 등을 섞어가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다음 달 3일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을 앞둔 양현종은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에 도전한다. 타선에서는 김주찬(3회), 안치홍(4회)이 각각 2점 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시즌 19호 홈런으로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7위 LG는 2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다. 5위 SK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LG가 5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부터 선수 대리인(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리인의 자격은 프로야구선수협회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받은 자로 하기로 했다.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는 총 15명(구단당 최대 3명)까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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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홈런… 양키스 에런 저지, 신인 최다기록

    “ALL RISE(일동 기립·에런 저지의 별명).” 에런 저지(25·사진)의 시대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저지가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시즌 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987년 오클랜드 신인 마크 맥과이어가 기록한 49홈런을 뛰어넘었다. 맥과이어는 1998년 홈런 70개로 당시 시즌 최다 홈런 기록(현재 배리 본즈의 73개)을 세운 대표적인 홈런 타자다. 신장 201cm, 체중 127kg 거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력이 저지의 무기다. 올 시즌 스탯캐스트(투구, 타구의 정보를 기록하는 메이저리그의 분석 시스템)에 측정된 최대 거리 홈런(495피트·약 151m), 최고 타구 속도(시속 121.1마일·약 195km)가 모두 저지의 기록일 정도다. 저지는 7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압도적인 파워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이제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최우수선수(MVP)상, 신인왕 동시 수상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자로는 타격 1위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꼽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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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갱년기 남성, 전립샘 건강 챙기세요”

    남성 갱년기 대표 증상은 전립샘 질환이다. 배뇨 곤란,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평소 전립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들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종근당건강은 갱년기 남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5중 복합기능성 제품 ‘프로메가 액티브맨’을 출시했다.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500mg, 전립샘 건강에 좋은 소팔메토 열매추출물 로드산이 115mg 함유됐다. 오메가3는 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소팔메토는 예로부터 인디언들이 남성 건강을 위해 먹어온 열매로 알려져 있다. 프로메가 액티브맨에는 이외에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코펜, 세포를 유해산소로부터 보호하는 망간,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돕는 아연 등의 영양소가 포함됐다. 개별 포장 방식을 적용해 공기, 빛에 제품이 산패되는 것도 방지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하루 1회, 2캡슐 섭취로 남성 전립샘 건강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선착순 500명에 한해 제품을 유통 최저가로 판매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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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 레프트 한성정, 배구 우리카드 품에

    추첨기계에서 나온 공의 번호가 호명되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테이블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006∼2007시즌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확률추첨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낮은 확률의 구단이 1지명 권한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확률 추첨 대상 구단(지난 시즌 하위 3개) 중 가장 낮은 15%의 확률로 행운을 거머쥔 우리카드의 선택은 홍익대 3학년 레프트 한성정(21·사진)이었다. 한성정은 2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2명의 참가자 중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둥지를 틀었다. 키 197cm에 몸무게 86kg의 한성정은 지난해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다. 3년 동안 대학리그에서 블로킹을 제외한 모든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 실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고교시절부터 눈여겨봤다. 또래 선수들 중에서 리시브 등 기본기가 뛰어나다”고 한성정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 큰 배에서 물고기를 그물째 끌어올리는 꿈을 꿨다”며 좋은 징조를 전하기도 했다. 한성정은 “리시브와 공격 둘 다 잘하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전체 2순위로 레프트 차지환(21·인하대 2년)을, KB손해보험은 3순위로 세터 최익제(18·남성고 3년)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 박지수(19)의 오빠인 센터 박준혁(20·명지대 2년)은 현대캐피탈에 2라운드에 지명됐다. 이번 참가자 중 최장신(205cm)이다. 수련선수를 포함해 총 25명이 지명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조기 참가자(대학 재학생 및 고교 졸업예정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7명 중 5명이 조기 참가자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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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제일브레이크’ 기술 이식… 페이스 탄력 높여

    ‘에픽 드라이버의 열풍을 아이언까지.’ 캘러웨이골프가 이달 말 아이언 ‘에픽 스타(EPIC STAR)’를 출시한다. 올 상반기 출시한 드라이버 ‘GBB 에픽’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월 국내에 공개된 GBB 에픽은 한 달여 만에 준비 수량이 품절되는 ‘완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에픽 드라이버의 핵심인 ‘제일브레이크(Jailbreak)’를 고스란히 에픽 스타에 이식했다. 캘러웨이골프 연구개발(R&D)팀은 “아이언 몸체의 강도를 높이면 임팩트 시 페이스의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볼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제일브레이크 기술을 아이언에 적용시켰다”고 설명했다. 제일브레이크 기술의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해 아이언 상단부와 솔을 연결하는 2개의 막대를 설계했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페이스가 더 높은 탄성을 만들어 내 볼 스피드와 비거리가 최고치까지 증가했다. 아이언 3번부터 7번까지는 반발계수 수치가 미국골프협회(USGA) 한계치에 달한다”고 했다. 더불어 캘러웨이의 핵심 기술인 360 페이스컵을 적용, 페이스 주변의 두께를 1mm 더 얇게 가공해 아래쪽에 맞는 샷이 나왔을 때 탄력을 높였다. 페이스 중앙에 맞지 않았을 때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엑소케이지(Exo-Cage)구조는 제품을 견고하게 완성, 페이스에 에너지가 더 집중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밀 가공한 텅스텐으로 제작된 ‘인터널 스탠딩 웨이브’는 번호별로 다르게 배치, 최적의 무게 중심을 제공해 준다는 평가다. 캘러웨이 관계자는 “롱 아이언에서는 낮은 무게중심으로 볼을 더 띄우기 쉽게, 숏 아이언에서는 무게중심을 높게 해 더 나은 스핀컨트롤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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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고 만 호랑이… 1∼4위, 아무도 몰라

    24일 서울 잠실구장. 8회초 방문 팀 kt의 공격이 끝난 뒤 안방 팀 두산 관중석에선 갑자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판을 통해 KIA가 한화에 0-5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곰은 호랑이를 잡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kt에 6-4 역전승을 거두며 KIA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4월 14일 이후 163일 동안 이어진 KIA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리는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구단별 3∼6경기를 앞두고 선두 싸움은 한층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24일 현재 승률 0.599로 동률을 기록 중인 KIA와 두산은 남은 기간 한국시리즈 직행을 두고 매 경기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양 팀 모두 한국시리즈 승부의 중요한 변수인 직행 티켓을 포기할 수 없다. 최근 10년간 한국시리즈 직행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은 90%인 9차례다. 두 팀의 남은 경기는 ‘고춧가루 부대’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경기를 남겨둔 KIA는 최하위 kt와 3경기, 8위 한화와 2경기를 치르는 등 주로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 또한 kt, 한화와 각각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한화, kt 모두 가을야구는 무산됐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고, kt는 3연패로 주춤하지만 올 시즌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두산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6연승으로 끝내 공동 1위에 오른 기세가 무섭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동률이 이어질 경우 1위를 가리는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이 KIA에 8승 1무 7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김재호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류지혁마저 부상(무릎 타박상)을 입은 것은 불안 요소다. 야전사령관인 유격수가 흔들리면 팀 수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날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남은 일정을 감안했을 때 (정규시즌 우승은)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마지막까지 우리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위 싸움도 오리무중이다. 전날 패배로 롯데에 3위 자리를 내줬던 4위 NC는 LG와의 경기에서 이호준의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롯데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7위로 내려앉으며 가을야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LG는 5위 SK와 3.5경기 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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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빈, 시즌 마수걸이 4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최다빈(17·군포 수리고·사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최다빈은 23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끝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시리즈 온드레이 네펠라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78.93점으로 4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56.62점(4위)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22.31점(3위)을 기록했다. 7월 열린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다빈은 부츠 문제로 발목 통증을 겪으며 지난달 아시아 오픈 트로피에 불참하는 등 숨고르기에 나섰다. 이날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음악 집시의 노래)을 처음으로 선보인 최다빈은 첫 점프인 트리플(3회전) 러츠-더블(2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리해서 주요 기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구사하기보다는 컨디션 점검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최다빈의 개인 최고점은 올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191.11점이다. 여자 싱글 최강자로 꼽히는 러시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가 총점 226.72점(쇼트 80점, 프리 146.7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혼고 리카(21)가 총점 189.98점(쇼트 66.49점, 프리 123.4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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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명예만큼… 가장 묵직한 평창 金메달

    올림픽 금메달이 주는 무게감은 목에 걸어본 자만이 안다. 그러나 확실한 건 14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메달을 목에 걸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무거운 금메달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인다. 올림픽 개막을 141일 앞둔 21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올림픽 금메달의 무게는 586g이다. 순도 99.9%의 순은 580g에 순금 6g을 도금했다. 역대 가장 무거웠던 2010년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576g)보다 10g 더 무게가 나간다. 여름올림픽 중에서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500g)이 가장 무거웠다. 29년 전 서울 올림픽 금메달의 무게는 152g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 메달의 무게를 500∼800g으로 정하고 있다. 규정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가는 동메달(493g)은 조직위에서 추후 무게를 조정할 계획이다. 역대 최고의 무게인 만큼 가격 또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오후 6시 기준 평창 올림픽 금메달의 광물 가격을 단순 계산하면 약 78만 원이 나온다. 금, 은 시세가 폭등하면서 역대 가장 비싼 금메달로 꼽힌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금메달(80만 원 추산)에 버금간다. 눈길을 끄는 건 무게만이 아니다.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메달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곳곳에 ‘한국의 미’를 강조했다. 메달의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새겨 입체감을 강조했다. 메달 앞뒷면은 올림픽 참가자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인 사선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6월부터 메달 디자인 작업을 해온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국 문화를 꽃피우는 씨앗 역할을 한 한글을 모티브로 삼았다. 몇 초, 몇 분의 승부를 위해 선수들이 4년 동안 땀과 눈물을 흘린 과정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모든 소리를 표현하듯, 평창 무대에서 온 세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평화를 노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메달 리본(스트랩)은 한복 특유의 갑사(비단 옷감) 소재에 자수 기법으로 ‘PyeongChang 2018’과 오륜기를 새겼다. 원목으로 만든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한국조폐공사가 메달을 만든다. 총 259세트를 제작한다. 이 중 222세트는 입상자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 및 국내외 전시용(IOC 25세트, 국내 7세트)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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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프로 400야드, 난 못해” “경주 형 아이언 놀라워”

    “한 400야드 날린 것 같은데요. 전 그렇게 못 합니다.” 2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한국 남자 골프의 레전드 ‘탱크’ 최경주(47)와 ‘야생마’ 양용은(45)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화기애애하게 플레이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공동 61위), 양용은은 이븐파 72타(공동 39위)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 얘기를 꺼냈다. “양용은 프로가 티샷을 엄청나게 쳤어요. 그걸 보면서 ‘나는 저렇게 못 하니까 투온은 아예 포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양용은의 파워를 부러워했다. 그러자 양용은은 “경주 형은 파5 홀에서 레이업한 상황에서 세 번째 샷을 가깝게 붙여 버디로 연결하는 실력이 탁월하다”며 “핀 가까이 보내기는 어려운 위치에서도 아이언 실력이 워낙 좋아서 가능한 장면”이라고 정교한 아이언샷을 칭찬했다. 2003년 6월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이후 14년 3개월여 만에 동반 플레이한 최경주 양용은 조는 평일임에도 300여 명의 갤러리가 모일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1라운드는 리듬을 찾는 데 초점을 뒀다. 2라운드부터 본때를 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컷을 통과할 경우 KPGA투어 30개 대회 연속 컷 통과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역시 이날 함께 경기를 펼친 김형성(37·2언더파 공동 18위)이 2006∼2008년 세운 29개 대회 연속 통과다. 한편 김승혁(31)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선두로 나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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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남북대결… 한국, 北에 3-0 완승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년 만의 남북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0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B조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북한(공동 115위)에 3-0(25-17,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통산 전적 7승 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2, 3세트 초반에는 북한에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합류한 세터 조송화(24)와 에이스 공격수 김연경(29)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으면서 좀처럼 매끄러운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북한의 에이스 공격수 정진심(25)은 후위공격, 이동공격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 가며 한국을 압박했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낸 한국은 3세트 세터 이고은(22), 라이트 하혜진(21) 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초중고교 동창 레프트 김연경(14득점)과 센터 김수지(30·13득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북한, 이란, 태국,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 확보가 목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안방 팀 태국(16위)과의 맞대결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태국과의 최근 맞대결(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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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 놓고 있다가… 넋 놓은 NC

    “투수 다 쏟아붓다가 역전패하는 게 패턴입니다. 완전 국정감사감입니다.” 경남 창원시(성산구)를 지역구로 하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지역 주민의 하소연을 전했다.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진에 빠진 것이 아무래도 수상하다며 국정감사용으로 제보를 한다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다. 뼈 있는 농담에 마냥 웃을 처지는 아니다. 시즌 중반까지 2위를 달리며 선두 KIA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NC는 현재 3위 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19일 현재 4위 롯데와 1경기 차다. 거인군단 롯데가 후반기 승률 2위를 달리며 맹추격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뒷걸음질 친 공룡군단 NC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 NC는 8월 중순 두산에 2위 자리를 내준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2승 15패에 이어 이달에도 6승 7패 1무로 50% 승률을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내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NC는 지난주 6연전 동안 무려 77점을 내주며 1승(4패 1무)만을 올렸다. 프로야구 최초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이라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부진의 원인은 마운드 붕괴다. 에이스 해커(34)가 발목 통증으로 이달 초 1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맨쉽(32), 이재학(27), 장현식(22) 등의 선발투수들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선발진이 부진하자 NC의 강점으로 꼽히던 불펜 또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42까지 높아졌다.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임창민, 김진성 등 NC 구원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공을 가진 난공불락형은 아니다. 선발진의 부진이 고스란히 불펜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롯데는 린드블럼(30)의 복귀 이후 선발투수들은 물론이고 투수진 전체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NC는 타선의 활약에도 마운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속이 쓰릴 만하다. NC 타선은 이달 들어 팀 타율 전체 1위(0.326)에 올랐지만 마운드가 받쳐주지 못해 좀처럼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타선마저 식을 수 있다.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롯데와의 시즌 맞대결에서 7승 9패로 열세라는 점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물론 낙담하긴 이르다. 최근 3년간의 가을야구 경험이 NC에 큰 자산이 될 거라는 평가다. 허 해설위원은 “김경문 NC 감독의 경기 장악력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이미 입증된 부분이다. 최근 기세로만 보면 롯데가 좋지만 아직까지 NC가 마냥 불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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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경민 첫 만루포… 거인 잡은 웅담포

    후반기 승률 1위(69.8%) 두산이 19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에서 같은 기간 승률 2위(65.4%) 롯데에 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8승 8패로 균형을 이룬 채 마무리됐다. 곰의 홈런 세 방이 거인군단을 무너뜨렸다. 이날 두산 8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허경민(27)은 5회초 상대 세 번째 투수 배장호(30)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2년 1군 데뷔 후 개인 통산 처음이자 시즌 41번째, 통산 799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앞서 4회초에는 두산 오재일(31)이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재일은 이달 들어 SK 로맥(1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9개)을 기록 중이다. 이어 양의지도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두산 선발 유희관(31)은 팀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5년 연속 10승 수확에 성공했다. 이날 선두 KIA가 SK에 4-7로 패하면서 두산과의 게임 차는 2.5경기로 줄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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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딱 잡아주는 경기복… “쇼트트랙 신화는 계속된다”

    ‘금빛’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겨울올림픽 효자종목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시즌에 돌입한다.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을 시작으로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4차 월드컵까지 올림픽 티켓 전쟁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남녀 종목별 티켓 1장씩을 확보했지만 원하는 메달을 얻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종목별 최대 3장) 티켓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도입한 새 유니폼(트리코)이 대표팀의 항해에 돛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과거 휠라코리아를 통해 네덜란드 ‘스포츠컨펙스’가 제작한 유니폼을 착용해 왔던 대표팀은 올 시즌 네덜란드 ‘헌터’의 제품을 입는다. 이 과정에서 휠라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잡음이 일기도 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 선수들이 불편해했던 것들이 개선됐다. 내부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수들 또한 일체감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남자 대표팀의 임효준(21·한국체대)은 “처음에는 너무 달라붙어서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는데 계속 훈련하다 보니 몸을 딱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헌터의 국내 유통 권리를 가진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20·한체대)는 유니폼 허리 뒤쪽을 타이트하게, 최민정(19·성남시청)은 배 쪽에 남는 공간이 없게끔 해달라고 주문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강이보호대 또한 기성품 대신 선수별로 맞춤 제작을 했다. 헌터의 맞춤 제작 과정은 4차 월드컵은 물론이고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이어진다. 방탄 부위도 달라졌다. 좁은 공간에서 격렬한 경쟁을 하는 쇼트트랙에서는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의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유니폼에 방탄 소재를 쓴다. 지난 시즌 전체 방탄에서 올 시즌 ISU에서 규정하는 최소 부위(목, 발목) 외에 선수들이 원하는 부위에만 방탄 소재를 입히는 ‘부분 방탄’으로 바뀌면서 좀 더 선수들이 자유롭게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민정은 “일단 가벼워서 활동성이 좋다”면서도 “(방탄 부분이 줄어) 조금 더 조심해서 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헌터의 자체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과한 소재(4세대 라이크라)를 활용해 바람 저항에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유니폼 디자인도 바뀌었다. 종전대로 태극기를 반영하면서도 팔 부위에 있던 줄무늬를 최소화하고 몸통에는 태극기 대신 태극 무늬를 넣었다. 팔 부위에 줄무늬가 많이 들어가면서 신축성이 떨어진다는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했다. 빨간, 파란색이 조합된 헬멧에는 호랑이의 얼굴을 새기고 금빛 장식을 더했다. 금메달의 기운을 받으라는 취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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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3연승… 5위 굳히나

    프로야구 SK가 3연승을 달리며 5위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위 두산에 5-0 승리를 거뒀다. SK 선발 다이아몬드가 개인 통산 첫 번째 완봉승(시즌 9호)을 따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다이아몬드는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3개만을 내줬다. 7회까지 두산에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기도 했다. 8회말 김재환에게 첫 안타를 내준 다이아몬드는 오재일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 수는 총 105개.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다. 경기 뒤 다이아몬드는 “8회 안타를 맞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무사사구 완봉승도 큰 의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석에서는 2번 타자 김강민이 7회초 3-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시즌 4호)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넥센과 5위 싸움 중인 SK는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경쟁에 탄력을 받았다. 4위 롯데는 문규현이 9회말 2사 상황에서 KIA 마무리 김세현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치면서 4-3 역전 승리했다. KIA와 두산 모두 패하면서 두 팀의 게임 차는 3.5경기 그대로 유지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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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 흔들린 배상문 ‘아쉬운 복귀전’

    첫술에 배를 채울 순 없었다. 1년 9개월의 군 복무 후 돌아온 한국 골프 간판스타 배상문(31)이 자신의 복귀 첫 라운드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배상문은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중간 합계 3오버파를 기록했다. 132명 가운데 공동 95위로 마친 그는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스스로 복귀전의 열쇠로 꼽은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배상문은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로 부진했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배상문은 “위축된 플레이가 실수를 불렀다. 만족스러운 복귀전은 아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주말까지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를 악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첫날 강경남과 김준성이 공동 선두(6언더파)에 나섰다. 재미교포 김찬은 2타 차 공동 3위. 한편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돼 54홀 경기로 치르게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파4)에서 9타 만에 홀아웃하는 등 5개 홀에서 6오버파로 부진했던 박성현은 이번 결정으로 첫날 스코어가 말소되는 행운을 맞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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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전역 한달, 어떤 샷 나올지 궁금”

    “재입대하는 꿈을 꾸더라도 악몽 같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에겐 (군대에서의)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전에 나선 배상문(31·사진)의 각오는 마치 전투를 앞둔 병사처럼 결의에 차 있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스타 배상문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골프를 20년 정도 해오면서도 안 될 때가 많았는데 오히려 (군 복무 기간에) 골프를 쉬었던 게 약이 됐다. 머리가 깨끗해졌다. 이런 이점이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배상문에게 신한동해오픈은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2013, 2014년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아직 군인 티도 못 벗었지만 한 달 동안 잘 준비했다. 제 기량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년 9개월의 군 복무 기간은 골프가 절실해지는 계기가 됐다. “집에서 잠자고 매일 훈련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 2년 만에 대회에 나와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프로암대회를 치르니 너무 행복하다.” 그는 또 “아직 샷이 생각대로 컨트롤되진 않지만 고질적인 습관들은 많이 바로잡았다”고 덧붙였다. 배상문은 14일 1라운드에서 왕정훈, 송영한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김경태, 데이비드 립스키 등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 선두인 재미교포 김찬(7844만8002엔)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정작 김찬은 배상문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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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감독 신진식, 엔도르핀 신고식

    갈색폭격기가 첫 비행부터 훨훨 날아올랐다. 신진식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사진)이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1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8, 25-22, 25-23, 23-25, 15-11)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도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을 꺾으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신 감독은 지난 시즌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화재가 명가 재건을 위해 선택한 소방수다. 데뷔 경기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신 감독은 경기 내내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3세트 후반 20-18, 20-20 상황에서 연이어 과감하게 작전타임을 외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뒤 신 감독은 “감독이 욱하면 선수단이 다 같이 흥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더 가라앉히려 애썼다”면서도 “경기 막판엔 어쩔 수 없이 흥분이 되더라. 목이 다 쉬어서 큰 일”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또 “선수 때는 이기면 마냥 짜릿했는데 (감독이 된) 지금은 담담하면서도 엔도르핀이 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32)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삼성화재를 떠난 세터 유광우(32)의 빈자리는 황동일(31)이 채웠다. 역시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승리를 신고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2(25-23, 21-25, 23-25, 26-24, 15-12)로 이겼다.천안=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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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내도 지쳤다… 이젠 웃어보자

    “내 인생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전인지(23)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을 새로 쓴 기념비적 우승이었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발판 삼아 지난해 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휩쓸었던 전인지는 올 시즌에도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인지는 좀처럼 미소를 꽃피우지 못하고 있다. 준우승만 다섯 차례 기록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는 일이 되풀이되며 ‘2년차 징크스’라는 꼬리표도 이름 뒤에 붙기 시작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결정적인 실수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열린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도 전인지는 4라운드 11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2위마저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 평균 타수 전체 3위(69.391타)에 오를 정도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우승을 위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인경(29·한화)은 평균 타수(69.791타·9위)가 전인지에게 뒤졌어도 올 시즌 이미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에게 우승이라는 마침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가 우승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승이 아쉬운 전인지는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 불참하며 에비앙 챔피언십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0년 이 대회가 LPGA투어에 편입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시즌 첫 우승의 기쁨과 동시에 ‘메이저 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다. 정작 스스로는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끼기보단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전인지는 12일 LPGA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골프에서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나에게 더 중요하다. 내 꿈은 행복한 골퍼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성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를 코너에 몰아넣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신인왕 1순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US여자오픈 등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상금 선두(176만9650달러·약 19억9700만 원)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로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신인왕 경쟁에서 1285점으로 이미 독주체제를 굳혔다. 2위 미국의 에인절 인(559점)과는 726점 차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 슈퍼루키 최혜진(18·롯데) 등도 출사표를 낸다. 앞서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유소연), US여자오픈(박성현), 브리티시오픈(김인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태극낭자들은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승에 도전한다. 한국계 선수 대니얼 강(25)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선수들이 메이저대회를 독식하는 ‘코리아 슬램’이 완성될 수도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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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포수-투수 겸업 강백호를 대형스타로”

    예상대로였다. ‘투타 겸업 고교 최대어’ 서울고 강백호(18·사진)가 2018 KBO 신인 드래프트(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전년도 성적에 따라 가장 먼저 지명 권한을 얻은 kt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954명(1차 지명 10명 제외)의 지명 대상자 중 강백호를 선택했다. 주 포지션인 포수 외에도 투수로도 뛰며 ‘한국판 오타니 쇼헤이(니혼햄·23)’로 불리는 강백호는 일찌감치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꼽혀 왔다. 중학교 때 부천중에서 서울 이수중으로 전학을 가면서 연고 지역 선수를 선발하는 1차 지명 대상에선 제외됐지만 실력만큼은 웬만한 1차 지명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많다. 왼손타자인 강백호는 11일 마무리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도 대표팀의 4번 타자를 주로 맡을 정도로 장타력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고교 1학년 시절인 2015년 전국대회(청룡기)에서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또한 강백호다. 유명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다 보니 팬들 또한 그의 이름을 쉽게 외우고 있다. 강백호의 새로운 둥지가 된 kt는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학 시절 투수로 뛰다 프로 데뷔 후 외야수로 전향한 NC 나성범처럼 강백호를 외야수로 출전시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 대신 외야수를 맡김으로써 선수의 장점인 타격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물론 투수로서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서 만난 노춘섭 kt 스카우트 팀장은 “중간계투로 1, 2이닝을 책임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kt 감독 또한 투타 겸업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 지명 권한을 가진 삼성은 덕수고 투수 양창섭(19)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강백호와 함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한 양창섭은 2016, 2017년 덕수고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2연패를 이끌며 2개 대회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롯데는 마산용마고의 투수 이승헌(19), 한화는 야탑고 투수 이승관(18)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18)이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하면서 그를 1라운드 후보로 올려두었던 SK, LG 등은 지명 전략을 다시 짜기도 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야구에 입문한 ‘베이징 키즈’ 세대들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구단별로 10명씩 총 100명이 프로구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60명으로 강세를 보였다. 내야수가 21명, 포수 10명, 외야수 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명자 중 고졸 출신은 81명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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