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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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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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8%
칼럼1%
  • 이인호 KBS이사장 “업무추진비 감사 부당”

    이인호 KBS 이사장이 감사원의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 발표에 관해 공개적으로 거세게 비판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출석한 이 이사장은 “감사원의 감사는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항목을 모두 기정사실로 해 잘못된 인식을 심었다”며 “사람을 잡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사회적으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KBS는 공적기관이므로 당연히 감사를 받을 수 있지만 노조의 고발로 특별히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았다”며 “특정 혐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 이사를 모두 감사했다. 이 자체가 방송의 독립성에 관련되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감사원은 24일 이 이사장을 포함한 현재 재직 중인 KBS 이사 10명이 2015년 9월부터 2년 동안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2억7765만 원 중 87%인 2억837만 원(1653건)에 대해 직무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사 9명이 업무추진비를 사적 용도로 부당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이사 전원이 업무추진비의 직무 관련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했다. 이에 감사원은 김경민 전 이사를 뺀 이사 모두에 대해 해임 건의 또는 이사 연임 추천 배제 등의 인사 조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했다. 이 이사장은 “(감사원의) 부당한 결과를 토대로 이사가 강압적으로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가 오면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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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인 컬처]대리만족 얻거나… 속 터지거나…

    “이번에 파리에 가서 제 모든 것을 불태우고 왔습니다. ‘명품 하울’이 저는 너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대리만족도 되고 예쁜 제품을 보면 힐링도 되니까요.” 에이전트 0(김민)은 눈이 번쩍 띄었다. ‘1570만 원 질러 왔어요! 명품 하울/언박싱 같이 뜯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은 패션 유튜버가 자신이 구매한 명품 가방과 의류를 20분 동안 보여줬다. 50만 원짜리 구치 반지갑부터 270만 원짜리 루이뷔통 가방까지. 그녀는 쇼핑백을 열고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는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쓸어 담다’는 의미를 담은 하울(haul) 비디오는 최근 구매한 물건들을 소개하고 품평하며 때로는 가격도 공개하는 영상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2007년경부터 시작된 하울 비디오는 2010년부터 이미 수십만 건이 업로드됐다. 정보기술(IT) 얼리어답터들의 새로운 전자기기 ‘개봉기(언박싱)’ 형태에서 출발한 하울 비디오는 점차 쇼핑한 의류나 화장품을 소개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게 됐다. 인기 영상은 수천만 뷰까지 기록한다. 한국어로 된 쇼핑 하울 비디오는 6만 건가량 검색됐다. 수백만 원어치에 이르는 ‘럭셔리 제품 하울’은 한국에선 최근 몇 달 새 시작된 현상이다.○ 대리만족과 속물근성 사이 에이전트 0의 눈에 ‘명품’과 ‘1570만 원’이란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금액을 강조한 것이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영상 속 유튜버는 “지난번 구치 영상을 찍었을 때 ‘돈 자랑 하냐’는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시다”며 “저는 돈 자랑이 아니라 제 돈으로 산 제품을 자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 ‘세관에 신고는 제대로 했냐’는 댓글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지상파 방송의 PD는 “신상품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구매한 제품을 칭찬만 하는 것이어서 후기로 보기도 어렵다”며 “객관적 정보보다 보여주기에 무게 중심이 있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을 소비하는 대다수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 댓글에는 “본인이 능력이 있어서 산 것인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반박도 달렸다. “나도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자극이 된다”거나 “살 수 없지만 영상으로나마 대리만족이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무엇보다 “예쁘다”는 댓글이 가장 많았다. 이 영상은 85만9000번 조회됐다. 또 다른 인기 뷰티 유튜버의 800만 원 쇼핑 하울 영상은 조회 수 210만, 좋아요 3만9000건에 달했다.○ 자랑보다 비즈니스 미국의 하울 비디오 크리에이터인 엘 파울러, 블레어 파울러 자매의 영상은 조회 수가 1억 건을 넘는다. 이들 영상의 제품이 품절되는 등 영향력이 입증되자 협찬 제의가 쏟아졌다. 2008년 영상을 찍기 시작했을 때 학생이었던 파울러 자매는 학교도 그만두고 전업 크리에이터가 됐다. 이들 자매도 미국에서 쇼핑 중독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틴 초이스 어워즈’의 웹스타 상 후보에 2011년, 2012년, 2014년에 연달아 이름이 올랐고 이들을 소재로 한 소설까지 나왔다. 크리에이터들은 하울 비디오를 생산자의 관점에서 보라고 말했다. 한 온라인 영상 제작자는 “하울은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엄연한 비즈니스”라고 했다. 그는 “돈이 된다는 걸 재빠르게 캐치하고 센스 있게 영상화하는 것도 능력”이라며 “광고 수익으로 최소한 지갑값은 건질 것”이라고 했다. 명품 하울 비디오를 두고 욕을 하건, 칭찬을 하건 조회 수가 올라갈 때마다 광고료가 입금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후기나 구매기를 통해 바이럴 홍보를 담당했던 ‘파워블로거’의 역할이 영상으로 옮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도 했다. 한때 파워블로거를 꿈꿨던 에이전트 0, 이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결심하는데….(다음 회에 계속) :: 하울 비디오 ::영상 제작자가 최근 구입한 패션·뷰티 제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특징이나 가격을 소개하는 리뷰 형식의 비디오. 영어 ‘홀(haul·끌다)’에서 따온 용어지만 국내 유튜버들은 ‘하울’ 영상이라고 부른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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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이미지 고독사… 숨진지 2주만에 발견

    중견배우 이미지(본명 김정미·5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은 약 2주일 전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25일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주민들이 “며칠 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관이 이 씨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씨가 외출한 건 8일이 마지막이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에 따라 병사로 결론을 내렸다. 신장과 비뇨기 계통 질환을 앓던 이 씨가 갑작스러운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현재 살고 있는 오피스텔(약 30m²)로 이사했다.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95만 원 정도다. 월세가 밀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생 2명은 이 씨의 지병을 잘 몰랐다고 한다.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이 씨와 자주 교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박모 씨(41·여)는 “이 씨가 반려견을 키우기 때문에 가끔씩 강아지를 주제로 대화했다. 평소 강아지와 산책하는 걸 매우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1979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영화와 방송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영화 ‘춘색호곡’(1981년) ‘호걸춘풍’(1987년) ‘웅담부인’(1987년)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인기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1997년) ‘육남매’(1998년) ‘태조 왕건’(2000∼2002년) ‘거상 김만덕’(2010년) 등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7시 45분. 02-2258-5940 김동혁 hack@donga.com·김민 기자}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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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신임 사장 공모에 총 13명 지원…27일 명단 공개

    MBC 신임 사장 공모에 총 13명이 지원했다. 27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20일부터 진행된 MBC 신임 사장 공모 지원자 명단을 공개했다. 지원자는 김정특 전 EBS 이사, 김휴선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 위원, 박신서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송기원 MBC 논설위원, 송일준 MBC 심의국 라디오심의위원, 오용섭 청년광개토 설립운영자, 윤도한 전 MBC 보도국 LA특파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정환 전 MBC 보도NPS준비센터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최승호 뉴스타파PD, 최영근 전 초록뱀미디어 대표, 최진용 전 제주MBC 사장(이상 가나다 순)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30일 정기이사회에서 사장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열리는 공개 정책설명회를 통해 MBC 경영 계획, 청사진 등을 밝히게 된다. 정책설명회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7일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는 후보자 최종 면접을 진행하며 이날 차기 사장 내정자가 결정된다. 신임 사장 임기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까지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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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재송신료, 年 평균 67% 성장… 합리적 산정기준 마련해야”

    지상파 방송이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받는 재송신료를 객관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한국미디어경영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변상규 호서대 뉴미디어학과 교수(사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 ‘지상파 재송신료의 동향 및 방송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재송신료는 유료방송이 지상파 방송을 내보내는 대가로 지급하는 비용이다. 이는 지상파와 유료방송이 협상을 통해 정한다. 그런데 적정 가격을 책정하는 객관적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재송신료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것이 변 교수의 지적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은 케이블TV(SO)와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으로부터 가입자당 재송신료 200∼430원을 받고 있다. 방송 시장이 성장하던 유료방송 출범 초기에는 지상파가 재송신료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다 채널이 급격히 늘어나고, 고화질 영상 제작이 증가하는 등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재원이 부족해진 지상파가 유료방송에 재송신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발생한 갈등은 지상파 방송의 송출을 중단하는 ‘블랙아웃’으로까지 이어졌다. 원활한 협상을 위해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상파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협상을 거부하면 시정 명령에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과 ‘상대 사업자에게 현저하게 불리한 대가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재송신료 산정 방식은 빠져 있다. 변 교수는 “가이드라인은 근본적 해결이 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라며 “공정하고 구체적인 배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송신료가 지상파 방송사에 의해 일률적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담합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변 교수는 “(일괄적인) 재송신료 가격에 대한 근거가 희박하며, 채널마다 성과가 모두 다른데 동일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도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유료방송의 가입자는 한정된 가운데 재송신료 규모가 연평균 67%씩 성장하면서 콘텐츠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션에서는 재송신료 책정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정부가 공신력을 갖고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혜택을 받은 지상파가 유료 방송의 파이마저도 나눠 가지려 하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사업자 간 합의에 대한 중립적인 합의체를 만들고, 합의체의 결정을 의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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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언제, 무얼 해야 하는지 생체시계는 안다

    어린 시절은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마감 시간은 위협하듯 다가온다. 우리는 시간을 늘 다른 것에 빗대어 말한다. 시간을 열쇠 꾸러미처럼 잃어버리거나 되찾고, 혹은 돈처럼 시간을 아끼거나 낭비한다. 아무 생각 없이 무언가에 집중하며 ‘시간을 죽인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시간을 어떤 비유나 은유도 동원하지 않고 그 자체만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제안한 현대 철학자 조르주 라코프와 마크 존슨은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거나 그것을 계획할 수 없다”며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뉴요커’의 전 수석 편집장이자 전속 필진인 저자는 과학 기자로 활동했다. 시간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문제에 집착했던 저자는 10여 년간 ‘시간’을 탐사 취재하기에 이른다. 미국표준기술연구소, 프랑스 파리 국제도량형국 같은 기관을 방문하고 전문가를 만나 시간의 실체에 접근한다. 알래스카 북부 기지에서 2주 동안 생활하며 스스로의 몸으로 실험까지 한 그가 풀어 놓는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몸속의 시계, 즉 생체시계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시계로 확인하는 시간은 사회적 현상에 가까운 반면 생체시계는 호르몬과 뉴런으로 작용한다. 뇌 안의 ‘시교차상핵’이라 불리는 2만 개의 특수 뉴런이 체온과 혈압의 오르내림 등 여러 생체 활동을 24시간을 기준으로 관장한다. 실험용 쥐의 시교차상핵을 제거했더니 신체기관들이 제각각 따로 기능하고 잠도 잘 수 없었다. 생체시계를 고려하면 하루 중 언제 무슨 일을 할지도 고려할 수 있다. 신체의 활동성과 반응 능력은 오후 중반에 정점에 이른다. 심장 박동이 가장 활발하고 근육이 가장 강한 시간은 오후 5∼6시다. 통증을 느끼는 임계점은 이른 아침 가장 높기 때문에 이때 치과 수술을 받기에 이상적이다. 또 알코올은 오후 10시와 오전 8시 사이에 가장 천천히 분해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낮보다 밤에 알코올이 체내에 더 오래 남아 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도 생체시계의 작동 원리를 밝혀낸 미국 과학자 3명이었다. 시차로 고생할 때, 잠이 부족할 때 내 몸속 시계들이 보내왔던 신호가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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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보드 “BTS, 미국인이 생각하는 관객 참여 개념을 근본부터 뒤집어”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관객 참여의 개념을 근본부터 뒤집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빌보드는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을 일컫는 말)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는 “방탄의 ‘DNA’ 퍼포먼스도 놀라웠지만 관객석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며 이같이 평했다. 빌보드는 “방송을 통해서는 잘 들리지 않았겠지만 ‘DNA’가 시작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는 방탄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며 “이는 한국의 아이돌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응원하기 위해 다 함께 맞춰 부르는 ‘팬 찬트’”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는 현장에서 촬영한 아미의 팬 찬트 영상과 ‘놀랍다’는 반응이 게시된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빌보드는 “한국에서는 대체로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클수록 아티스트의 인기가 많다”며 “현지 팬들이 방탄이 고국에서와 같이 응원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팬 찬트를 부르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이팝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은 한국 팬의 문화를 그대로 흡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음원을 순위권에 들게 하기 위해 하는 ‘스밍’(반복적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을 해외 팬들도 따라한다. 유튜브의 DNA 뮤직비디오에는 ‘1억 뷰에 거의 다 왔으니 스트리밍을 멈추지 말라’거나 ‘목표를 달성했으니 나도 좀 쉬고 컴퓨터도 쉬어야겠다’는 영어 댓글이 달려 있다. 덕분에 두 달 전 공개된 영상은 1억6000만 뷰를 넘겼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충성’에 보답하듯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무대를 마치자마자 숙소에서 모바일 라이브 영상을 통해 다시 팬들을 만났다.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이 팬을 만나기 위해 애프터파티도 포기했다”며 감동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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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림은 어렵다? 많이 볼수록 보인다!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1998년 출간한 교양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와 2006년 후속작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의 개정판이다. 작품 도판을 보충하고 손에 잡히는 판형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서문에서 저자는 ‘그림을 배우고 익히기 위한 책이 아니라 데리고 놀아볼 사람들을 위한 기록’이라고 고백한다. 그만큼 예술 작품에 관한 중심적 내용이나 지식보다 작가에 관한 일화나 그림을 보고 떠올린 저자의 감상 등 주변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부터 미국 작가 재스퍼 존스, 일본의 우키요에, 고려 다완이나 옹기, 토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주제를 넘나든다. 귀를 잘라버린 반 고흐와 자신의 그림을 트집 잡는 세도가 앞에서 스스로의 눈을 찔러버린 조선시대 화가 최북의 대조적인 삶을 보여준 첫 시작이 흥미롭다. 이어지는 주제마다 분량이 길지 않아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 예술 작품을 낯설게 느끼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각 언어보다 사변적 이야기로 출발해 두려움을 없애준다. ‘그림을 보는 눈을 틔우려면 많이 보고 안목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을 충실하게 풀어낸 듯하다. 낯선 고어를 사용하거나 같은 의미를 여러 방면에서 곱씹어 표현하는 특유의 표현법은 미문(美文)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오래된 교양서의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는 측면도 다소 있다. 또 독자로 하여금 예술에 흥미를 갖도록 문은 열어주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기엔 짧은 호흡이 아쉽다. 저자는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며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그림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 때로는 공부와 이해가 오독과 편견에서 성취된다고도 한다. ‘국영수’ 위주에 밀려 따로 노력하지 않는 한 예술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메시지다. 많이 공부하고 알다보면 잘 보인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최대한 충실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 뒤에 이어질 ‘어떻게’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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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진 야권 이사진, 김장겸 해임 무효訴 제기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다음 달 7일까지 신임 MBC 사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야권 이사진 3명은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MBC 신임 사장 선임 일정을 확정했다. 방문진 사무처는 우선 20일부터 27일까지 사장 후보자 공모를 받는다. 후보자는 공모 기간 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류 심사를 받는다. 방문진은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보자 3명을 압축한다. 다음 달 1일에는 MBC 상암 스튜디오 공개홀에서 후보자별로 20분씩 정책설명회를 연다. 이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후 7일에는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논의와 표결을 통해 신임 MBC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최종 면접 과정도 공개로 진행된다. 김광동 권혁철 이인철 등 야권 이사진 3명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야권 이사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13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장겸 사장의 해임 결의 무효 소송을 15일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당시 해임한 의결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일부 이사들을 모욕, 협박 등의 방식으로 사퇴시켜 이사진을 재구성해 결의된 것으로 의사 표현과 결정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방문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불신임안 가결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고영주 이사에게 이사 해임 사실을 사전 통보했다. 고 이사의 해임은 의견 제출 기간 10일을 거쳐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민 kimmin@donga.com·조윤경 기자}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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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미스터리에 대한 향수

    “필요에 따라 연결을 끊을 수 있다는 게 워키토키(무전기)의 미덕이죠.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써야 했을 거예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SF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프로듀서 숀 레비는 과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훨씬 쉬웠다고 말한다. 공동 제작자인 더퍼 형제도 “휴대전화가 없었던 과거엔 집 밖으로 나가면 완전한 자유의 상태였다”며 맞장구를 쳤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도 드라마를 쓸 때면 스마트폰을 없애버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했다. 모든 것을 터치 몇 번이면 알 수 있는 시대에 미스터리는 이제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게 된 것인가. 새로울 것 없는 ‘기묘한 이야기’가 예상 밖 성공을 거둔 건 믹스 테이프, 오락실, ‘고스트 버스터즈’ 같은 과거의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언젠가 잃어버린 미스터리에 대한 향수일지도 모르겠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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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방송에 대비… 파업직원 복귀해야”

    KBS 경영진이 파업 중인 직원들에게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 방송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KBS는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작 거부 중인 기자직 직원 30여 명이 오전 9시경 통합뉴스룸 진입을 시도하다 시큐리티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며 “이 밖에 50여 명의 기자가 지진 특보 방송을 준비 중인 직원에게 적잖은 불편과 불쾌감을 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KBS 경영진은 “직무를 거부 중인 기자들이 통합뉴스룸 내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온당치 못한 행동”이라며 “취재·제작 현장에 복귀해 특보 뉴스에 힘을 보태야 할 기자들이 거꾸로 재난 특보 방송에 지장을 줘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급 강진 와중에도 직무를 수행 중인 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취재·제작진 상당수가 제작 현장을 떠나 있어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업무에 복귀한 직원들만으로는 취재 제작 보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일부 직원들의 직무 이탈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측은 “사무실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침묵 시위였기 때문에 업무 방해라는 것은 사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일터를 떠나 있는 상황에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사측이 재난 방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잠정적 타협의 의사도 전하지 않고 대외 성명서만 배포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물러난다면 즉각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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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진, 내달 7일까지 신임 MBC 사장 선임키로…선임과정 공개된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다음달 7일까지 신임 MBC 사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방문진은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MBC 신임사장 선임일정을 확정했다. 방문진 사무처는 우선 20일부터 27일까지 사장 후보자 공모를 받는다. 후보자는 공모 기간 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류 심사를 받는다. 방문진은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보자 3인을 압축한다. 다음달 1일에는 MBC 상암 스튜디오 공개홀에서 후보자별로 20분 씩 정책설명회를 연다. 이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7일 최종 면접에서는 이사진이 후보자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 등을 질문한다. 이후 이사회는 논의와 표결을 통해 신임 MBC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최종 면접 과정도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이날 김광동 권혁철 이인철 등 야권 이사진은 김장겸 사장의 해임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야권 측 이사 3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13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장겸 사장의 해임 결의 무효 소송을 15일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당시 해임한 의결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일부 이사들을 모욕, 협박 등의 방식으로 사퇴시켜 이사진을 재구성해 결의된 것으로 의사 표현과 결정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월 2회 정기 이사회가 개최됨에도 다수 이사가 정기 이사회를 회피하고 출장 기간에 임시 이사회를 3회에 걸쳐 일방적으로 개최하고 해임안을 의결했다”고 했다.이사진은 “해임 결의가 무효이기에 16일 이사회에서 진행 예정인 신임 대표 이사 선임 일정을 중단시켜달라”며 “향후 선임 일정 논의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조윤경기자 yunique@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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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호 PD “금기의 공간 교도소 생활 세세하게 보여줄 것”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PD(42·사진)가 교도소를 소재로 한 새 드라마로 찾아온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금까지 벗어나야 할 공간으로만 그려졌던 감옥이라는 공간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으로 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22일 첫 회가 방영되는 이 작품은 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이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랬듯 이번에도 스타 캐스팅은 지양했다. 그 대신 연극배우 박해수가 제혁 역을 맡아 주연으로 출연한다. 신 PD는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다 보니 신인급이 발탁될 때가 많다”며 “캐스팅 과정에서 성격이나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런 질문을 유명 배우에게는 편하게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감옥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정보훈 작가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실제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을 숱하게 인터뷰했는데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내부에서 돌아가는 일이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금기의 공간이어서 최소한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고 싶다”며 “2000년대 초반 시트콤 ‘논스톱’이 흥행했던 시절, 더 거슬러 올라가 군사정권 시절의 대학생 이야기까지 염두에 두며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PD는 “이번 드라마는 감옥에서 아침에 어떤 노래가 나오고 밥은 어떻게 먹고, 입소할 때 항문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등 디테일이 핵심”이라며 “‘응답’ 시리즈보다는 덜 보편적인 소재이고 반응도 다르겠지만 최소한 좋은 배우가 많이 발견되는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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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문 MBC 부사장 사의… “사장 해임에 책임 느껴”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으로 직무대행을 맡았던 백종문 부사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MBC 등에 따르면 백 부사장은 “사장 해임에 무거운 책임을 느껴 사임한다”며 MBC 이사회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사장 직무대행은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맡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논의한다. 방문진은 27일까지 3배수로 사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한 달 안에는 새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새 사장 추천 방식으로는 사장추천위원회, 최종면접 생중계 등의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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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겸 MBC사장 해임… 노조 15일 복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사장(사진)의 해임 결의안을 13일 가결했다. MBC는 이어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의 해임을 확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110분간 논의한 끝에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MBC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 가결은 2013년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추천 이사 5인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야권 측 김광동 이사는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다 표결 직전 기권했다. 김 사장 해임은 이사회에 이어 오후 5시 반에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이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참석한 상태에서 17분 만에 확정됐다. 상법상 주총은 대표이사인 김 사장이 소집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주인 방문진(지분 70%)과 정수장학회(30%)가 참석하면 열 수 있다. 김 사장의 해임으로 백종문 부사장이 직무 대행을 맡게 됐다. 방문진은 백 부사장에게 직무 대행 기간 동안 계약이나 인사이동 등 주요 결정을 유보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4일 정리 집회에 이어 15일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새 사장이 선임되기까지는 업무를 보면서 부당 제작지시 거부도 병행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정상화하고, 뉴스와 시사 프로는 당분간 파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 사유로는 △부당노동 행위 △방송 공정성·공익성 훼손 △조직 관리 운영 능력 상실 및 경영 상황 악화 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광동 이사는 “사장으로서의 직위와 관련되지 않은 주관적 판단에 의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권 이사들은 “부당노동행위는 물론이고 경영 실적 측면에서도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해임안이 가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앞으로 더욱 심해질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에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노영방송으로 되돌아갈 MBC가 국민의 공영방송이 아닌 현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과거처럼 ‘김대업 병풍 보도’ ‘광우병 보도’ 등을 서슴지 않는 MBC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완기 이사장은 “방송 장악과 언론 통제를 김 전 사장이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모든 것을 정파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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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영 “방송법 개정땐 임기 연연 않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0일 국정감사에서는 고대영 KBS 사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졌다. 고 사장은 거취를 표명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의 요구에 “방송법이 개정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정치적 격변기가 있을 때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임기를 중도에 그만두는 건 제 선에서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 측이 고 사장의 발언이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자 고 사장은 “꼼수 쓰면서 세상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짧게 반박했다. 국감에서는 고 사장의 금품 수수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2009년 5월 당시 보도국장이었던 고 사장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00만 원을 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대한 국가정보원 개입 보도를 막았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 정보관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고 사장은 “당시 아는 친구가 국정원 대변인이라 대변인과 밥을 먹는 데 배석한 적이 있고 오다가다 인사드린다고 제 자리에 몇 번 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만 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안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KBS 노동조합은 8일 “고대영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고 거취를 표명했다”며 파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의사를 밝힌 뒤 1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반면 기자와 PD 직군 대부분이 속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 사장 퇴진 때까지 파업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논의할 이사회를 13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제7차 임시 이사회를 열었지만 김 사장에게 직접 소명 기회를 주고 야권 이사가 최대한 참석하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완기 이사장은 “가급적 김 사장이 직접 나와 해임 사유를 소명하고 다른 이사도 많이 참석하도록 모양을 갖춰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야권 측인 김광동 권혁철 이인철 이사는 ‘2017 한국·태국 국제방송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어 이사회에 불참했다. 고영주 전 이사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방문진 사무처에 공문을 보내 “소명을 위한 재출석은 어렵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사장 해임안이 의결되면 파업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민·조윤경 기자}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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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평화주의자의 후손 아베는 왜 ‘우익 괴물’이 되었나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실례지만, 신조 씨는 도쿄에서 나고 자란 ‘도련님’이지요. 간 씨나 신타로 씨와 전혀 다릅니다.” 일본 시모노세키시 인근의 절 조안(長安)사 주지 아리타 히로타카(有田宏孝·77)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이렇게 평가한다. 아베 가문의 제사를 지내는 이 절에는 신조의 글을 새긴 석비가 세워져 있다. 신조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의 제사를 지낼 때 바로 아리타가 불경을 읊는다. 그러나 저자가 만난 아리타는 신조의 할아버지인 아베 간(安倍寬)이나 아버지 신타로는 존경하지만 신조에게는 차갑다. 아베 총리 역시 각종 인터뷰와 저서에서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지만, 친가에 대한 언급은 극히 드물다. 국회 의사록에 남겨진 아베 총리의 유일한 언급은 “친할아버지는 아베 간이라는 분이다. 반(反)도조 (히데키) 정권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켜온 의원이었다”고 한 것뿐이다. 일본 교도통신의 사회부 기자, 서울 특파원 출신인 저자는 아베 총리가 말하지 않는 할아버지 아베 간의 실상을 추적한다. 그를 기억하는 고향 주민들과 주변 인물을 인터뷰했다. 아베 가문은 일본 혼슈 최서단의 옛 헤키촌에서 대대로 양조업을 하며 대지주로 살았다. 이곳에서 만난 지역 노인들은 간이 서민의 어려움을 헤아린 ‘신과 같은 존재’였다고 평가한다. 헤키촌 촌장에서부터 야마구치현 의원, 중의원 의원을 지낸 간의 정치 활동이 남긴 흔적에서 돋보이는 건 평화주의자와 반전주의자의 면모다. 그의 아들 신타로 역시 반골 정치가였던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고, 균형 감각을 갖춘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의 자이니치(재일교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평화헌법’ 옹호론자였다. 아베 총리가 극우파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습정치’의 산물이라고 분석한다. 일본에서 국회의원 부모, 조부모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치가를 ‘세습의원’이라 부른다. 지난달 제48대 중의원 선거 당선자의 23.4%가 세습의원이었다. 아베 총리는 외할아버지 기시를 존경했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한 뒤 ‘우익 괴물’이 됐다. 아베 가문의 일대기는 일본 현대사를 압축해 보여준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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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진, 김장겸 해임안 10일 재논의

    김장겸 MBC 사장(사진)이 8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안 상정을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방문진 임시이사회에 출석하려다 노조원의 반발로 돌아갔다. 이후 제출한 A4용지 11쪽 분량의 소명서에서 김 사장은 자신의 해임 사유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여권 측 이사진이 제출한 김 사장 해임안에는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 △MBC의 정권 나팔수 전락 △노조 탄압과 인권 침해 △극단적 정파성과 분열주의적 리더십 등의 해임 사유가 담겼다. 김 사장은 “하나도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것이 없다”며 “과거 ‘인민재판’이나 ‘마녀사냥’이 이렇지 않았을까 개탄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과 방송법, MBC 사규에 어긋남이 없도록 법과 절차에 따라 회사를 경영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MBC 노조의 파업은 새 정권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부추김에서 시작됐다”며 “공영방송의 사장을 해임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세우기 위해 구실을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여권 추천 이사 5명만 참석한 방문진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는 “김 사장의 소명서는 동의하기 힘든 내용”이라며 해임안 의결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완기 이사장은 “해외 출장 중인 야권 이사도 참석해 결정하도록 10일 오후 5시에 임시이사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 전 사장은 2010∼2013년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정부에 비판적인 기자, PD에 대해 부당한 인사를 내고 관련 프로그램의 방영을 보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민 kimmin@donga.com·허동준 기자}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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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부부 모습 궁금해서 보는데… 공감하기엔 비현실적”

    6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인 결혼 6개월 차 신혼부부 추자현 우효광(위샤오광)이 방송에서 임신 소식을 알리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혼 4개월 차인 방송인 오상진, 아나운서 김소영 부부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보여주는 tvN ‘신혼일기2’도 잔잔한 반응을 일으키며 최근 종영했다. 가장 희망적이고 행복한 시간인 신혼을 그린 방송을 신혼부부들은 어떻게 봤을까? ▽박지윤(27·여·결혼 2개월 차)=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꼭 신혼부부 모습이고 우리랑 비슷하다. 근데 오상진이 아내가 코 고는 모습을 귀엽다고 영상을 찍는데 나는 남편이 코를 골면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웃음). 현실적 부부의 모습과는 물론 다르지만 방송이라는 걸 감안하고 재밌게 본다. ▽이성훈(28·결혼 6개월 차)=나는 ‘서번트 남편십’(섬기는 남편)을 실천하는 사람인데도 와이프와 함께 보면 부담스럽다. 왠지 방송에서 나오는 걸 나도 해야 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겉으로는 내가 오상진보다 요리와 집안일을 더 많이 했다고 장담하면서도 속으로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부부가 힘든 게 쌓이면 서로 기분 상할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집세 어떻게 낼까, 통장 관리 누가 하지 이런 이야기는 안 나오니까. 와이프는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보는 것 같긴 하다. ▽김수현(29·여·결혼 9개월 차)=다른 신혼부부가 어떻게 사는지 호기심으로 봤다. 달달한 장면이 나오면 갑자기 남편이 보고 싶어진다. ‘신혼일기’의 두 부부가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런데 공감대 측면에서는 차라리 KBS 드라마 ‘고백부부’가 더 설득력 있다. 극중 장나라는 민낯에다 옷에 김치 국물을 묻혀 가며 육아를 하고 친정 엄마가 보고 싶어 울기도 하는데, 신혼일기의 김소영 아나운서는 집에서 화장한 채로 책 읽고 그러지 않나. ‘집안일은 누가 하지?’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웃음). ▽이준수(가명·28·결혼 7개월 차)=남편이 이벤트를 해주는 장면에서 아내가 ‘어머’라고 감탄하면 왠지 불안하다. 대리만족은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안 해줬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럽다. 우효광의 시부모님이 추자현에게 대형 금팔찌를 선물하지 않나. 그럴 땐 나도 모르게 우리 집과 비교하게 된다. 물론 방송에서 부부가 야외로 함께 놀러가는 장면을 보고 ‘우리도 저기 가보자’라고 얘기하는 재미는 있다. 하지만 tvN ‘SNL 코리아 시즌9’에서 추자현 우효광을 패러디한 ‘리얼부부’가 더 공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김민 기자}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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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진 야권측 ‘김장겸 해임 이사회 개최 무효’ 가처분 신청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야권 추천 이사들이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하는 임시 이사회 개최를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방문진 야권 추천 김광동 이사는 6일 “이인철 권혁철 이사와 함께 ‘임시이사회 개최와 결의 내용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방문진 주최로 지난해 기획돼 예산까지 편성된 ‘2017 한국·태국 국제방송 세미나’ 출장 일정은 7~11일인데 8일 임시 이사회를 여는 것은 야권 이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며 의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앞서 2일 정기 이사회 당시 여권 이사들은 ‘공영방송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세미나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며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야권 이사들은 고영주 전 이사장 해임에 반발해하며 퇴장한 상태였다. 김 이사는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 이사회 개최·결정 내용 효력 정지 요청 본안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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