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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시 20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들이 속속 정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시계탑이 1시 반을 가리키자 이들은 우르르 회사를 빠져나갔다. 오전 근무조 퇴근 시간은 오후 3시 반. 하지만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현대차 노조)가 1993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 파업을 선언하며 4일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전조는 2시간 빨리 퇴근했다. 오후 근무조는 원래 밤 12시 반 퇴근이지만 오후 10시 반까지만 일하고 2시간 일찍 퇴근했다. 파업하는 동안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500만 m²)에 이르는 울산공장은 인적도, 소리도 끊겨 고요했다. 시간당 520여 대씩 힘차게 쏟아져 나오던 완성차도 뚝 끊겼다. 이날 총 4시간 파업 때문에 생긴 생산 차질로 약 390억 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5년째 반복되는 광경이다.○ 대립과 갈등, 회사는 수렁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투쟁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악 시도를 그만두라는 경고성 파업”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사측이 유인물을 배포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파업은 상급단체(민노총) 총파업을 위한 파업에 불과하다”며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등의 사례를 들며 “외부 투쟁과 연계한 파업은 노사에 피해만 입혔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하루에 약 6000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이 중 30%는 내수용이고 나머지는 수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기간의 총 손실액은 아직 추정하기가 어렵다”며 “생산 차질은 수출 경쟁력 저하와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서도 불만…지역민들 원성 노조 내부에서도 회의적 여론이 팽배했다. 현대차 생산직 이모 씨는 “매년 회사나 노조나 똑같은 입장을 반복해 바뀌는 게 없다”며 파업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무직 조합원 김모 씨는 “사측도 파업에 만성이 돼서 옛날처럼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다”며 “노조도 구태를 벗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연대 파업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분노도 있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30년을 근무한 박모 씨는 “솔직히 우리가 수십 년간 파업하고 싸울 때 저쪽(현대중공업 노조)은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서 자기들 처지가 어려워지니까 우리를 이용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도 “내부에서도 연대 파업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과 22일 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날 분사 대상인 설비지원부문 일부 조합원만 3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역민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지역 소상공인들이 모인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는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에 바라건대 제발 파업을 멈춰 달라”며 “울산이 미국에서 파산한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의 전철을 밟을까 봐 두렵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LG이노텍처럼 협력해야 반면에 노사 모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감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공서열제 대신 직무, 역량,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과 직급 체계를 바꾸는 생산직 인사제도 개편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를 내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도 지난달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생산직을 대상으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를 도입했다. 두 회사 모두 노사가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힘을 합친 결과다. LG이노텍은 2년 넘게 노사 간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렀고, SK하이닉스도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임금체계개편위원회를 꾸려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국내 한 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과 근로자 모두 글로벌 경쟁 심화를 피할 수 없다”며 “법이나 권리를 내세우기 전에 상생(相生)할 방법을 먼저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울산=이은택 nabi@donga.com·정재락 기자/ 김지현 기자}
삼성전자는 19일 자사(自社) 블로그를 통해 넥슨이 2012년 당시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처남 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게임회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KBS는 “넥슨이 자사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공급하기 위해 해당 게임회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생태계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히려 비용을 들여 게임업체 참여를 유도했다”고 반박했다. 또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 소규모 게임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가면서까지 스마트TV 용 앱 납품을 추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KBS가 “2012년 넥슨이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 대에 불과하던 게임회사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시 등을 토대로 반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넥슨이 해당 게임회사 주식을 처음 사들인 2011년 10월 25일 거래가는 주당 3만4000원, 당일 종가는 3만6050원이었다. 두 번째 거래일인 2012년 2월 15일의 거래가는 3만8000원, 당일 종가는 3만785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블로그에서 “기사에서 언급한 시점이 2012년 초였다고 해도 석 달 전인 2011년 10월 초 해당 게임회사의 주가는 3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합의한 인수금액은 234억 파운드(약 35조1795억 원)다. ARM홀딩스의 15일 종가(주당 17파운드)에서 43%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에서 나온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아시아 기업의 영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59·사진)이 거금을 투자해 반도체 분야 회사를 인수한 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아직 더 일하고 싶다”며 후계자를 고문으로 밀어내고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이번 인수를 성사시켰다. 소프트뱅크는 “ARM홀딩스를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ARM홀딩스는 반도체 설계회사로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 업체로부터 반도체 설계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애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9과 삼성전자 엑시노스7 시리즈, 퀄컴 스냅드래건 시리즈 등이 모두 ARM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자업계는 보통 M&A가 이뤄지더라도 상표권이나 영업권 및 기존 고객과의 거래 조건은 그대로 승계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ARM의 사업 방식 등에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이어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도 이번 인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도 알짜 영국 기업 사냥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중국 완다그룹 자회사인 미국 AM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영국 오데온&UCI시네마스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속도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외 기업들이 영국 기업 인수를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영국 기업을 싼값에 인수한 해외 기업들은 영국 정부의 엄격한 조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최근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틈타 영국 대표 기업을 헐값에 인수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조은아 achim@donga.com·김지현 기자}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인재 양성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무 걱정 없이 공부만 하고 절대 선경(현 SK)에 들어와 일할 생각하지 마세요. 세계에서 더 큰 일을 해주세요.” 1977년 한국고등교육재단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당부였다. 최 회장의 뜻으로 1974년 설립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42년 동안 3300명을 선정해 학비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664명이 해외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철저하게 드러내지 않는 기부를 해오던 고등교육재단은 최근 들어 ‘지식나눔’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1998년부터 아버지 뒤를 이어 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장학생 29명에게 장학증서를 주는 자리에 참석해 “지식이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맥락에서 고등교육재단은 ‘더 넓은 세상으로’라는 모토 아래 재단 출신 교수들에게 중고교생들의 진로 설계를 도울 수 있는 무료 강의 ‘드림렉처’의 참여를 요청했다. 교수들이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릴레이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달라는 얘기였다. 취지에 공감해 선뜻 강단에 오른 교수만 60여 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전국 229개 학교 5056명의 학생이 강의를 들었다. 주말이었던 16일 오전 궂은 장맛비 속에도 전국 26개 학교에서 온 중고교생 450여 명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최종현기념홀’로 모여들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질문하는 힘: 철학자는 왜, 무엇을 묻는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했다. 형이상학, 논리학, 논증 등 다소 어려운 철학 개념에 대한 강의였지만 학생들의 열띤 질문이 30분 넘게 이어졌다. 22년 전인 1994년 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미국 예일대에서 철학박사를 받고 돌아온 이 교수는 “이번이 세 번째 참여인데 아이들의 질문이 점점 깊어지고, 그만큼 강의는 더 어려워진다”며 “강의 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의외로 아이들이 많은 질문을 갖고 있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 인하대사범대부속고에서 학생 42명을 인솔해 데려온 교사 전형채 씨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아이들이 일어나서 자신감 있게 자신의 소속을 밝히며 교수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다른 학교 아이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학생들에겐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교수 외에 남재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정용 KAIST 대학원 교수 등 재단 장학생 출신 석학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드림렉처는 23일과 30일에도 진행된다. 재단 출신 교수들은 전국 중고교를 직접 찾아가 강연을 하는 ‘너만의 꿈을 키워라’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312개 학교를 찾아 6만4700여 명에게 강연을 하고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해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해령 인턴기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년}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합의한 인수금액은 234억 파운드(약 35조1795억 원)다. ARM홀딩스의 15일 종가(17파운드)에서 43%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에서 나온 최대 규모 M&A(인수합병)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아시아 기업의 영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거금을 투자해 반도체 분야 회사를 인수한 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아직 더 일하고 싶다”며 후계자를 고문으로 밀어내고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이번 인수를 성사시켰다. 소프트뱅크는 “ARM홀딩스를 IoT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ARM홀딩스는 반도체 설계회사로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 업체로부터 반도체 설계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애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9과 삼성전자 엑시노스7 시리즈,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 등이 모두 ARM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자업계는 보통 인수합병이 이뤄지더라도 상표권이나 영업권 및 기존 고객과의 거래 조건은 그대로 승계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ARM의 사업 방식 등에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이어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엔화가치 상승도 이번 인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도 알짜 영국 기업 사냥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중국 완다그룹 자회사인 미국 AM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영국 오데온&UCI시네마스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속도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외기업들이 영국기업 인수를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영국기업을 싼값에 인수한 해외기업들은 영국 정부의 엄격한 조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최근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틈타 영국 대표 기업을 헐값에 인수하는 외국기업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중국 비야디(比亞迪·BYD)에 5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의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 법인인 상해삼성반도체유한공사가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다음 주 약 2%의 지분을 신주로 배정받는다. 삼성전자 측은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회사로 출발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 사업까지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점유율 15.1%)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합쳐 6만여 대 판매했다. 2008년에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자회사가 이 회사 지분 10%가량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BYD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전기차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BYD에 차량용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공급해 왔다. 이번 투자 건에 대해 재계에서는 액수는 크지 않지만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에 대한 삼성 측의 첫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최근 미국계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해왔고, 몇 년 새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없었다. 특히 이번 투자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YD는 미국 테슬라보다 생산량이 많은 전기차 업체”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파트너십을 체결해 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서로가 부품을 공급하고 받는 관계인 삼성전자와 BYD가 이번 지분 투자로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BYD 간 윈윈(win-win)을 위한 전략적 제휴”라고 해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중국 비야디(比亞迪·BYD)에 5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의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법인인 상해삼성반도체유한공사가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다음주 약 2%의 지분을 신주로 배정 받는다. 삼성전자 측은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회사로 출발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 사업까지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점유율 15.1%)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합쳐 6만여 대 판매했다. 2008년에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자회사가 이 회사 지분 10% 가량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BYD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BYD에 차량용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YD는 미국 테슬라보다 생산량이 많은 전기차 업체”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파트너십을 체결해 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메탈 케이스 등을 납품하고 있는 BYD도 기존 거래 관계에 안정성 더할 수 있게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서로가 부품을 공급하고 받는 관계인 삼성전자와 BYD가 이번 지분 투자로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BYD 간 윈-윈(win-win)을 위한 전략적 제휴”라고 해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우리 일상은 수만 개의 ‘표준’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눈에 들어오는 픽토그램(의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상형화한 언어)부터 표준시간에 맞춰진 시계, 치수별로 정해진 옷과 신발, 교통신호, 무선인터넷, 휴대전화와 텔레비전 등 생활 곳곳에 표준이 숨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일상 속에서 미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민행복표준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정부 주도로 국가표준(KS)을 만들던 과거와 달리 실제 수요자인 국민이 표준을 정할 수 있도록 제안을 받고 있다. 국민행복표준()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평소 생각했던 일상 속에서 꼭 필요한 표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전문가들의 타당성 검토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표준화 가능성을 평가한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년간 총 489건의 표준화 아이디어를 받았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자판과 고추장 매운맛 등급, 전국 호환 교통카드, 색채 정보, 노트북 충전기 등 42개 과제를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도 홈페이지에는 식품의 유통기한 표기 위치를 통일하자는 아이디어와 교과서 크기를 동일하게 표준화하자는 제안 등 일상 속 아이디어들이 올라와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및 노인을 위한 출입문 손잡이와 병원 진료예약 서비스, 폐쇄회로(CC)TV 해상도 등 9개 분야의 표준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CCTV 해상도를 표준화하면 차량용 블랙박스 화면의 활용도가 높아져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 등에서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정·개정된 생활표준의 상당수가 국민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표준화 대상의 종류와 양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까지 제안된 표준화 아이디어는 주로 시험연구기관이나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허경옥 한국소비문화학회장(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교수)은 “국가표준, 특히 ‘생활표준’은 표준을 실제로 사용하는 국민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질 때 더욱 실용적으로 제정되고 더 잘 지켜질 수 있다”며 “꼭 문서로 만들어진 거창한 표준이 아니더라도 ‘여자 화장실 한 줄 서기 운동’같이 국민들이 스스로 표준을 정해 일상생활을 바꿔 나가는 아이디어도 괜찮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차기작 제품명을 ‘갤럭시노트6’가 아닌 ‘갤럭시노트7’으로 확정했다. 갤럭시S7과 숫자를 통일시켜 소비자들의 혼동을 줄이고 9월 공개될 애플 ‘아이폰7’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3일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개발사에 다음 달 2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영국 런던에서도 같은 시각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매번 초대장에 해당 제품의 핵심 기능을 힌트로 녹여낸다. 이번 초대장은 검은색 바탕 좌측에 16개 ‘S펜슬’ 이미지가 원형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데 홍채 인식 기능이 적용됐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많다. 초대장 우측에는 S펜슬을 가로로 눕혀둔 이미지를 그려 넣어 갤럭시노트7에 S펜슬의 기능이 대폭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갤럭시노트7의 ‘노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3분기 실적이) 조금 힘은 들겠지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워낙 시장 자체가 줄어들어 있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차기작 제품명을 ‘갤럭시 노트6’가 아닌 ‘갤럭시 노트7’으로 확정했다. 갤럭시S7과 숫자를 통일시켜 소비자들의 혼동을 줄이고 9월 공개될 애플 ‘아이폰7’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3일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개발사에 다음달 2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발송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영국 런던에서도 같은 시각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매번 초대장에 해당 제품의 핵심 기능을 힌트로 녹여낸다. 이번 초대장은 검은색 바탕 좌측에 16개 ‘S펜슬’ 이미지가 원형모양으로 그려져 있는데 홍채인식 기능이 적용됐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많다. 초대장 우측에는 S펜슬을 가로로 눕혀둔 이미지를 그려 넣어 갤럭시노트7에 S펜슬의 기능이 대폭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갤럭시노트7의 ‘노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3분기 실적이) 조금 힘은 들겠지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워낙 시장 자체가 줄어들어 있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에서 3조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6억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25억3600만 달러) 대비 3.1% 성장했다.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1.6%)의 2배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낸드플래시가 적용되는 대표적 제품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빠르게 대체하며 대세로 자리 잡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 42.0%에서 올해 1분기 42.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일본 도시바(28.0%)가 점유율을 전 분기(24.0%)보다 4.0%포인트 끌어올려 맹추격하고 있다. 한번에 수십조 원씩 투자 계획을 밝히며 ‘규모의 경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행보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국의 국영 반도체 기업 XMC는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27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1분기 점유율 3위는 마이크론(미국·18.8%), 4위는 SK하이닉스(10.6%)가 각각 차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애플의 텃밭으로 평가되던 일본에서 갤럭시S7엣지를 전작인 갤럭시S6엣지 대비 1.5배 많이 팔며 선전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2분기(4∼6월) 실적이 2년여 만에 8조 원을 넘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그동안 도통 힘을 쓰지 못하던 일본 시장에서도 예년보다 나은 성적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갤럭시S7의 엣지 모델만 현지 1, 2위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KDDI 2개 사업자로 출시했다. 두 통신사가 여름철 주력 스마트폰 중 하나로 갤럭시S7엣지를 내세우면서 보조금 경쟁까지 붙었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일주일간 진행된 예약판매 물량이 1만 대를 넘기는 등 갤럭시S6엣지는 물론이고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판 흥행 성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정보기술(IT)생활전문매체인 DIME는 7일자에 ‘갤럭시S7엣지가 일본에서 잘되는 이유’라는 특별 기사를 게재해 전과 달라진 온도차를 보여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자 및 저널리스트 등 4명의 대담 형식의 기사는 “갤럭시S7엣지가 올여름 성수기에 혼자 승리하고 있다”며 방수, 방진, 마이크로SD 카드 부활 등 주요 성능을 성공 이유로 꼽았다. 특히 일본에서 최근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이 대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에서처럼 예약 구매자들에게 VR 헤드셋인 ‘기어VR’를 사은품으로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대담자들은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철수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갤럭시의 역습으로 (상황이) 조금 재미있어 질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출시 초기 도쿄 역과 오사카 역에 대규모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약 한 달간 운영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평이다. 최근 KDDI가 한정판 100대로 출시한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Injustice Edition)’도 3분 만에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일본 도쿄의 일본법인 사옥을 매각하고 지난해 말 법인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명을 감원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시달릴 정도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애플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소니와 샤프 등 현지 브랜드들이 여전히 굳건해 쉽지 않다”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도 일부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까지 두 자릿수 점유율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2014년 한 자릿수 점유율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제품에서 ‘삼성’ 로고를 지우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 다만 이번 흥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첫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5SE에 이어 아이폰7이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고 애플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소니도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에서 3조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6억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25억3600만 달러) 대비 3.1% 성장했다.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1.6%)의 2배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낸드플래시가 적용되는 대표적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빠르게 대체하며 대세로 자리 잡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 42.0%에서 올해 1분기 42.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일본 도시바(28.0%)가 점유율을 전 분기(24.0%)보다 4.0%포인트 끌어올려 맹추격하고 있다. 한번에 수십조 원씩 투자 계획을 밝히며 ‘규모의 경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행보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국의 국영 반도체기업 XMC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27조 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1분기 점유율 3위는 마이크론(미국·18.8%), 4위는 SK하이닉스(10.6%)를 각각 차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보건복지부에 노인복지청을 신설한다.’(이종배 홍문표) ‘보건복지부에 노인청을 신설한다.’(경대수 양승조) ‘보건복지부에 노인복지지원청을 신설한다.’(이명수) 얼핏 봐서 흡사 ‘틀린 그림 찾기’처럼 보일 정도로 비슷한 이 법안들은 모두 20대 국회에 의원 발의된 법안들이다. 결국 ‘보건복지부에 노인을 전담하는 청을 신설하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원 5명이 별도로 낸 셈이다. 10일 동아일보 분석에 따르면 20대 국회 의원 발의 법안 592건 가운데 136건은 중복성 법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23.0%다. 한 가지 법률에 대해 여러 의원이 유사한 내용으로 발의하는 사례들이다. 이런 중복성 법안은 법안 심사 시 한 번에 묶어서 진행된다. 특히 ‘대안반영 폐기’ 처리가 되면 가결로 인정되기 때문에 결국 국회의원 실적 부풀리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반영 폐기란 기존 법률안을 대체하는 다른 법률안을 각 상임위원회에 상정하고 기존 법률 원안은 폐기했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발의한 의원은 개원 한 달여 만에 32건을 쏟아낸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었다. 하지만 발의 법안을 뜯어보면 미미한 내용의 개정안이 적지 않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민방위기본법, 국제개발협력기본법, 신용협동조합법, 교통안전법 등 6개 법안에서 일본식 표현인 ‘시달’을 ‘통보’나 ‘지시’ 같은 표현으로 바꾼 게 대표적이다. 총 10건 발의로 4위에 오른 양승조 의원 역시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서 ‘총재’의 명칭을 ‘이사장’으로 변경하는 등 일부 단어를 수정하는 데 그쳤다. 이종배 의원은 게임산업진흥법, 건강가정기본법, 결혼중개업관리법에서 ‘당해’를 ‘해당’으로만 바꾼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원과 함께 총선 결과 보답에 나선 의원도 속속 등장했다.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은 서해 5도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등에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해5도 지원특별법’을, 새누리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남-울릉)은 울릉도·독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울릉도·독도 특별법’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은 통일경제파주특별시 설치 특별법,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은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법을 각각 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8월 사면 이후 경영복귀 1년을 앞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프로필 사진이 5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 교체 시기가 됐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새 프로필 사진 속 최 회장은 흰머리가 많이 섞인 채 자연스럽게 활짝 웃는 모습이다. 이전 프로필 사진은 머리가 검은색이라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긴 하지만 무표정한 모습이라 딱딱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프로필 사진 교체가 최 회장이 최근 한 달 새 부쩍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최 회장 본인과 회사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새 사진은 젊은 3세 경영인의 느낌보다는 10년 넘게 그룹을 총괄해 온 여유 있는 총수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8월 사면 이후 경영복귀 1년을 앞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프로필 사진이 5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 교체 시기가 됐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새 프로필 사진 속 최 회장은 흰머리가 많이 섞인 채 자연스럽게 활짝 웃는 모습이다. 이전 프로필 사진은 머리가 검은색이라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긴 하지만 무표정한 모습이라 딱딱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프로필 사진 교체가 최 회장이 최근 한 달 새 부쩍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최 회장 본인과 회사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새 사진은 젊은 3세 경영인의 느낌보다는 10년 넘게 그룹을 총괄해 온 여유 있는 총수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2014년 4년 만에 프로필 사진을 교체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도 사장 시절 촬영한 사진이 너무 어려 보인다는 사내외 조언에 따라 재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 지하 강당. 법무법인 태평양이 개최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 대응 전략 세미나’에 기업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태평양이 예상했던 2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인원이었다. 법률 전문가들의 브리핑이 끝나자 객석에서 질문이 쏟아졌다. “모임에 초청한 공무원에게 식사 대접을 해도 되느냐” 등 구체적인 질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행사는 2시간을 넘겨서야 끝났다. 태평양 관계자는 “질문이 많았지만 판례가 전혀 없어 명확한 답을 주긴 어려웠다”며 “이런 혼란은 법 시행 후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 후에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김영란법의 적용 범위가 워낙 방대한 데다 예외 규정이 모호해 자신도 모르게 법을 어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정부 부처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국회 등을 상대로 업무를 하는 기업체 대관 업무 직원들도 “앞으로 접근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막막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김영란법을 계기로 그동안 고급 음식점이나 술자리, 비공식적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많이 이뤄져온 민관 간 접촉을 투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와 국회는 모호하거나 혼선을 야기할 수 있는 법 대목들을 정비하고, 공직 사회와 관련 업계는 기존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외 접촉 기피증’ 앓는 공직 사회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가장 위축된 집단은 공무원들이다. 사후 감사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를 아예 차단하기 위해 ‘위법 여부가 헷갈리면 아예 참석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고위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A 씨는 “정책에 대한 피드백을 받거나 업계 동향을 알기 위해 팀 차원이나 개인적으로 업계 관계자를 만날 때가 많다”며 “결국 누군가가 시범 케이스로 처벌을 받는 사례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모임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산하 연구원의 B 원장은 “업계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듣는 게 현실 감각을 키우고 연구 주제 선정이나 정책 건의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며 “가뜩이나 공무원들이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데 자칫 이런 간극이 더 벌어질까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승진, 인사를 앞둔 시기에는 더욱 움츠러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대민 업무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은 “법이 정한 기준을 철저히 지켜도 악의적인 투서나 제보로 인해 구설에 오를 수도 있으니 잔뜩 몸을 사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교사들 사이에선 각 시도교육청이 정한 ‘공무원 행동강령’과 김영란법 규정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이 학부모, 학부모 단체 등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액을 불문하고 일절 금품을 받아선 안 되고, 위반 시 징계를 받는다. 엄밀히 따지면 학부모가 준 빵, 케이크, 음료수를 받는 것도 징계 대상으로 현행 규정이 3만 원 이하 음식물은 문제 삼지 않는 김영란법보다 엄격하다. 서울 지역 공립고 교사 D 씨는 “촌지나 선물을 주는 관행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부 학부모가 빵, 케이크 등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그동안 다 거절하고 돌려보냈는데 앞으로 그 금액이 5만 원이 안 넘으면 문제가 안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기업들은 ‘대관 접촉 통로 막힐까’ 걱정 로비가 합법화되지 않은 국내에서 민간기업 대관 업무 담당자들은 국회 및 관공서에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관 업무라는 것이 결국 민관이 서로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과정”이라며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면 식사 약속을 잡기도 힘들어져 당분간 스킨십이 전면 중단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대관 업무 종사자는 김영란법을 두고 ‘소통금지법’ ‘교류차단법’이라고 냉소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외국계 기업들도 대책을 궁리 중이다. 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본사 측 초청으로 여러 나라 언론사나 관련 전문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앞으로 초청자 경비 부담 행사에 한국은 제외시켜야 하는 건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 유럽 자동차업체 국내법인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기념품 같은 선물은 70∼80달러 수준으로 증정하라는 내규가 있다”며 “김영란법은 이보다 빠듯한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본사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혼란 속에 주요 로펌들은 때 아닌 시장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고객사 법무팀에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안내 e메일을 보내는 등 새로운 자문시장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행사 기념품 가격 가이드라인 등 우리끼리 고민해도 정확한 답이 안 나오는 부분이 많아 로펌에 자문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미비한 법 조항을 정비하고, 합리적인 유권해석이 축적되면 이 같은 혼선은 차츰 줄어들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민관 접촉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기업체 대관 업무 담당자가 공무원이나 정치인을 굳이 식사 자리나 모임에서 만날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만나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공직자와 정치인 등 민간 부문에서 ‘갑’의 위치에 군림하던 사람들의 의식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김지현 jhk85@donga.com·김호경 기자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최태원 SK 회장(56·사진)이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2021년까지 12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약속했다. 지난달 30일 계열사 사장단에 ‘서든 데스(Sudden Death·갑작스러운 몰락)’의 위협을 강조한 이후 대외활동을 부쩍 늘리는 모습이다. SK가 이날 12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지원한 95억 원을 포함해 모두 22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최 회장은 이날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려면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청년 기업가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2분기(4∼6월)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17억 원, 영업이익 5846억 원을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39.4%가 늘어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4.2%로 2009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모바일 빼고는 다 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4000억 원대,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3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3월 출시한 전략 제품인 ‘LG G5’의 초도물량을 소화하고도 2분기에만 1000억∼2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2020억 원)를 포함해 4개 분기째 이어가는 적자 행진이다. 출시 직후 하루 평균 1만5000대까지 기록했던 G5 판매량은 현재 3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간 판매량도 목표치인 1000만 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모듈폰’이라는 폭발적인 초기 시장 반응이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시 직후 불거진 품질 이슈와 브랜딩 문제 등을 꼽는다. 출시 초반 수율이 낮아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점과 단말기 틈이 벌어지는 유격 현상 등 품질 이슈가 불거진 것이 패인(敗因)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처럼 브랜드를 통일하지 않고 G시리즈, V시리즈, G프로 시리즈 등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남발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정현우 인턴기자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세계 3위 휴대전화 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이어 미국 3위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납품 대상인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현지 시간)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 T모바일이 14개의 4세대(4G) LTE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2014년부터 T모바일에 지적재산권 라이선싱 계약을 요구했지만 T모바일이 계약 체결을 거부하고 협상을 중단해 소송에 이르게 됐다는 게 화웨이 측 주장이다. 화웨이 측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적재산권 라이선스 계약(FRAND)을 체결하기를 원한다”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또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 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6일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과 푸젠(福建) 성 취안저우(泉州) 중급법원에 “삼성전자가 자사(自社) 특허를 침해했다”며 8000만 위안(약 136억 원)과 소송 비용 50만 위안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0년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에 신청해 권리를 인정받고 있는 휴대전화 폴더 내 아이콘 또는 위젯 디스플레이 방식과 관련한 특허를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사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올해 5월에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4세대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소송전을 이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전략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