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성공적인 귀농의 꿈 청춘 양구에서 이루세요.’ 강원 양구군의 캐치프레이즈는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 회춘을 할 정도의 청정 자연과 비옥한 농토를 가졌다는 의미다. 양구군은 이 같은 전략으로 도시민 이주에 적극 나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6월 말 기준 양구군 인구는 2만4283명이다. 이는 1996년 2만4080명 이후 19년 만에 2만4000명 선을 회복한 것. 양구군 인구는 1996년 이후 하락했고 2006년 2만1269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을 시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구군의 인구 증가 이유는 춘천을 연결하는 배후령 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내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 강원외고 개교, 귀농과 귀촌 증가 등이 꼽힌다. 양구군은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의 재배지로 각광받으면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일교차가 큰 기후 특성상 당도가 높은 수박과 멜론이 재배돼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곰취와 시래기, 아스파라거스 등은 맛과 품질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양구군은 이 같은 작물 재배와 연계해 귀농귀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구군이 추진 중인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도 이와 관련이 깊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양구읍 한전리 5만5412m² 터에 산양삼과 곰취, 더덕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단지가 완공되면 귀농귀촌 희망자와 가족 단위 체험 관광객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군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주택 구입과 정착지원금을 비롯해 교육훈련비와 비닐하우스 설치비를 지원한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수도권과의 교통 여건 개선을 비롯해 여러 환경들이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인구 증가와 함께 삶의 질 측면에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영차! 영차!” “와! 움직인다.”기합 소리와 함께 팀을 이룬 25명이 힘을 쓰자 꼼짝도 안할 것 같은 대형 비행기가 움직인다. 26일 오후 강원 양양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열린 ‘비행기 끌기대회’. (사)재미있는재단이 소아암 환자를 돕고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주최했다.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비행기 끌기 대회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수차례 열렸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대회에는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양양군, 강원랜드 등 27개 팀이 참가해 힘을 겨뤘다. 대회는 무게 79t의 B737-800 비행기를 끌고 3m 구간을 가장 빨리 통과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도 축하 공연을 한 은평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과 팀을 이뤄 참가했다. 대부분의 팀이 10초 이내 기록으로 비행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낸 성금은 우승팀 이름으로 소아암 환자를 돕는데 사용된다. 이스타항공은 대회에 사용된 비행기를, 한국공항공사는 대회 장소를 제공했다. 이 대회를 위해 구성된 ‘2015 비행기 끌기대회 추진위원회’의 정운찬 위원장(전 국무총리)은 “나 혼자서는 비행기를 끌 수 없지만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힘을 낼 때 비로소 비행기는 움직인다”며 “우리들의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 소아암을 겪고 있는 환아들과 가정, 나아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내 아들 양효동 양효식…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두 아들의 이름을 힘껏 외치는 양철영 씨(97)의 목소리가 떨렸다. 25일 ‘이산가족 상봉 재개 계획’이 담긴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가 발표된 이후 양 씨는 “6·25전쟁 때 북에 두고 온 두 아들과 아내를 만날 수 있다는 단꿈을 다시 꾸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부탁드립니다.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지막 바람을 전할 땐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현재 우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2만9000여 명. 생존자는 6만6000여 명으로 절반가량이 양 씨와 같은 80세 이상의 고령자다. 그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 놓이자 이들은 ‘속앓이’를 하며 초조하게 기다려 왔다. 이산가족 허갑섬 씨(81·여)는 “19번이나 상봉행사 참가 신청서를 냈지만 다 떨어졌다. 상봉행사 소식이 없어 막막했는데 오늘 방송을 보고 가슴이 떨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북한에 있는 오빠, 언니를 만나면 어떤 선물을 보낼까 고민하며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심영순 씨(70·여)는 다섯 살 때 생이별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밤잠을 설쳤다. 6·25전쟁 당시 아버지가 북한군 부역에 끌려가면서 헤어진 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북한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제는 생사를 알지 못한다. 심 씨는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아버지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사라도 확인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허사였다”며 “아버지를 만난다면 상봉의 한을 가슴에 안고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꼭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상봉 행사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일회성에 그칠까 걱정하는 이산가족들도 있다. 형제자매 4명이 북한에 있다는 김성훈 씨(87)는 “상봉 이후 연락이 끊겨 전보다 더 애태우는 이산가족이 많다고 들었다”며 “고령이 된 이산가족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상봉 이후에도 서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봉 계획이 단순히 인도주의적 측면뿐 아니라 그간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발표 때 정례화 이야기도 나왔는데 성공한다면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제도화 단계로 돌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비정치적인 분야의 교류가 확대되면 그 파급효과는 정치 경제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남북 간 신뢰 구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재형 monami@donga.com·권오혁 / 춘천=이인모 기자}

홍천군 ‘귀농·귀촌 1번지’ 자리매김… 매년 1000명 안팎 도시인 이주해와강원 홍천군(군수 노승락)이 귀농·귀촌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1000명 안팎의 도시인들이 홍천으로 이주하고 귀농·귀촌을 위한 문의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 24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역 내 귀농·귀촌 인구는 2012년 639가구 968명에 이어 2013년 941가구 1425명, 지난해 710가구 112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홍천은 산과 강, 계곡 등 청정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서울∼동홍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거리가 1시간 정도로 가깝다. 여기에 홍천군은 각종 혜택으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홍천으로 이주한 귀농인 가구가 자부담하는 금액만큼 최고 2500만 원을 주택수리비로 지원한다. 또 자부담 조건으로 신규 영농정착금 500만 원과 비닐하우스 설치비 1000만 원도 제공한다. 홍천군은 지난달 17∼19일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제1기 홍천군 귀농·귀촌학교를 열었다. 동홍천 삼포권역 커뮤니티센터 및 관내 일원에서 열린 이번 학교에서는 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교한 40명의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영농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다. 홍천군은 9, 10월에 2, 3기 귀농·귀촌학교를 연다. 홍천군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건립한다. 다음 달 착공 예정인 지원센터는 80억 원을 들여 서석면 검산리 4만973m² 터에 연면적 2550m²로 만들어진다. 2층 규모의 체류형 주택(단독형 16실, 가족형 12실)과 게스트하우스(11실), 교육관, 농기자재 보관소, 가구별 농장, 공동체 실습농장, 시설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예비 영농인들은 1년 동안 머물며 ‘실전 영농’을 경험할 수 있다. 최성근 홍천군 농업행정담당은 “이 센터가 운영되면 의욕만 앞세운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이주 실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홍천군이 명실상부한 귀농·귀촌의 메카로 부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청정 자연환경-사통팔달 강점… 충주시, 체계적 지원책 돋보여 청정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편리한 접근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 귀농 귀촌 인구 끌어들이기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충북 충주시에는 이 같은 강점들이 어우러져 해마다 큰 폭으로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충주로 귀농 귀촌한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한 422가구 810명이다. 이 가운데 농사가 주 목적인 귀농인구는 136가구 257명으로, 300%나 늘어났다. 지난해 충주로 귀촌한 인구도 607가구, 984명이다. 이는 2011년 48가구(91명), 2012년 302가구(591명), 2013년 357가구(567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 지난해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9.6세로 2011년 56.3세, 2012년과 2013년 52.7세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충주시는 올해 귀농귀촌인 유입 증대와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책을 대폭 확대했다. 주요 지원내용은 △귀농귀촌 정착교육 프로그램 운영(3∼10월 매주 화요일)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지원 △귀농인 이사비용 지원(20가구 대상, 가구당 100만 원 이내)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자금 지원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가구당 최대 200만 원) △귀농인 현장실습 지원사업 △귀농인 경작지 임대료 지원 △귀농귀촌인 이웃 초청 집들이 비용 지원 △도시민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또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귀농귀촌으로 유도하기 위해 ‘체험관광형 주말농장’을 내년 시작하기로 하고 11월까지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이 텃밭을 분양받으면 내년부터 구획당 연 2만 원의 관리비를 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귀농 귀촌 인구에 발맞춰 이들이 성공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동해안 최북단의 강원 고성군 현내면 주민들이 24∼26일 제트보트를 타고 국토 최동단인 독도까지 대장정에 나선다. 현내면번영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자유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고성 주민들의 사기 제고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 염원도 담았다. 대장정 참가자는 30명으로 번영회 회원과 출향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트보트 15척을 교대로 타고 독도까지 왕복 785km를 운항한다. 제트보트 속도가 시속 40km인 점을 감안하면 운항 시간만 20시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어업 지도선과 해경 경비정 등 2척이 동행해 기상 이변과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이들은 24일 오전 10시 고성 대진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울릉도를 향해 출발한다. 울릉도에서 1박 후 25일 독도에 가서 기념행사를 한 뒤 울릉도로 돌아오고 26일 대진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제트보트에는 모두 태극기가 게양되고 운전자들은 무전장치를 갖춰 교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내면번영회는 제트보트 유류비 등 대장정 경비 2500만 원을 자체 마련했고 참가자 모두 대인배상 보험에 가입했다. 이명철 현내면번영회장은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지만 관계 당국과 협의해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안전사고 없이 대장정을 무사히 마쳐 이번 행사에 담긴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긴장은 끝나지 않았고 주민들은 지쳐갔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재개된 23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민방공대피소로 모인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주민 20여 명은 밤늦은 시간까지 초조하게 접촉 결과를 기다렸다. 어른들은 장난치며 뛰놀던 아이들을 품에 꼭 끌어안고 TV 뉴스 화면만 쳐다봤다.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의 주민들에게도 4일째 이어지는 대피령은 처음이다. 고령자가 많은 삼곶리 주민들을 고려해 대피소 옆엔 119 구급차가 상주했다. 에어컨이 새로 설치돼 대피소 안은 이전보다 시원해졌다. 하지만 이틀째 이어진 고위급 접촉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반복되는 대피령에 지친 주민들은 접촉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이명록 씨(68)는 “북한이 접촉을 하면서 동시에 추가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낮 주민들은 잠시 생업으로 돌아갔다. 대피령이 해제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만큼이나 생계를 걱정하고 있었다. 주민 박점규 씨(55)는 “대피령이 내려진 지 4일째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회담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애써 지어놓은 농사를 망칠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은 농산물 출하를 위한 농민들의 출입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접경지역 안보관광지는 운영이 나흘째 전면 중단됐다. 고성군 저도어장 출입도 제한돼 이 지역 항구마다 출어를 포기한 배들로 가득 찼다.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장석권 이장(59)은 “주민 대부분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말했다. 백령 대청 연평도 등 서해 5도에서의 조업이 사흘째 통제되면서 이 지역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어민들은 남북 군사 대치가 장기화되면 금어기를 끝내고 다음 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닻자망 가을 꽃게잡이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205 유성호(10t급) 닻자망 어선 선주인 박정재 씨(55)는 “낚싯배를 운영하는 어민 등이 조업 통제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요즘 본격적인 가을 꽃게잡이를 위해 닻자망 배들이 인천에서 몰려와야 하는데 어업통제가 이뤄져 어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연천=박성진 psjin@donga.com / 고성=이인모 / 인천=차준호 기자}

일본의 평화헌법 수호를 주제로 한 동북아 평화공존 포럼이 22일 강원 춘천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려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림대와 한림성심대가 주최하고 동아시아평화연구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는 ‘일본의 평화헌법 9조 수호를 위한 동북아 평화공존’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제2의 냉전동맹을 염려하며’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아베 정부의 여러 우경화 조치는 우리를 포함해 이웃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분노케 한다”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켜 일본 정부가 동북아지역에서 또 전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중일 간, 그리고 한일 간 적대적 공생 비극은 반드시 작동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전 부총리는 또 “평화헌법은 개별국가 일본의 헌법이지만 그 9조는 일본에 의해 부당하게 침략당해 억울한 고통을 겪었던 모든 아시아 국가에는 소중한 평화규범”이라며 “한국 시민사회와 지식인들은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일본 시민사회와 연대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는 ‘전후 70년 남북·중·일 관계의 향후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일 관계의 충돌은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와 군사적 역할을 확대하려는 경향으로 인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일본의 인식 변화와 새로운 노력들이 있어야 한중일의 협생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헌법 9조 수호위원회’ 사무국장인 고모리 요이치 도쿄대 교수는 ‘일본 헌법 9조의 역사적 의의와 수호 필요성’이란 주제발표에서 “일본 각지에서는 헌법 9조를 파괴하는 전쟁법안을 폐안시키기 위한 국민적 운동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은 지금 분노의 도가니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윤재선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이 ‘일본 평화헌법 지키기 3000명 서명운동’의 서명부를 다카하시 준지 ‘일본 헌법 9조 노벨평화상을’ 공동대표에게 전달했다. 윤 소장은 “일본 평화헌법 9조는 동북아에서 군사 대결을 피하는 평화의 열쇠로 작동해 왔지만 개헌 움직임으로 제국주의 부활과 동북아에서 군사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며 “춘천발 평화의 메시지가 동북아 평화, 나아가 세계평화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과 최동용 춘천시장이 참석해 평화헌법 지키기 서명에 동참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바쁜 영농철에 북한이 또 무슨 짓을 할지 걱정입니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틀째인 21일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은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북한이 우리의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22일 오후 5시까지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탓에 주민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접경지역의 민간인출입통제선은 이틀째 출입이 제한됐고 땅굴, 전망대 등 안보관광지 운영도 전면 중단됐다. 경기 연천과 인접한 강원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주민들은 20일 도발 직후 군부대의 요청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약 4시간 만에 귀가한 터라 이날도 뉴스를 통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대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지일 대마1리 이장(53)은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어서 주민 모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화된다면 걱정”이라며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출입 제한이 길어지면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통선 안에 위치한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의 안석호 이장(74)은 “마을 폐교를 캠핑장으로 바꾸는 공사가 한창인데 민통선 출입 통제로 공사 차량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마을엔 노인들이 많아 상황이 악화되면 제대로 대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실제와 같은 대피훈련을 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화천군은 이날 오후 4시경 군부대 훈련 요청에 따라 최전방인 상서면 마현리 등 3개리(里) 주민 780여 명을 화천체육관으로 대피시키는 훈련을 했다. 또 23일까지 전 직원을 2교대로 24시간 비상근무하도록 했으며 휴가 금지 조치를 내렸다. 양구군은 23일로 예정된 ‘제12회 청춘양구 DMZ마라톤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민통선 지역인 방산면 두타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이 대회에는 24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철원군도 22, 23일 열기로 한 ‘제1회 철원 DMZ 자전거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고성군은 대피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유사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장석권 이장(59)은 “마을 방송을 통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뉴스를 지켜봐달라고 했다”며 “유사시 마을에서 5km가량 떨어진 대진초등학교로 대피하기로 약속이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위기대응반’ 운영에 돌입했고 18개 시군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접경지역 5개 경찰서도 유사시 112타격대가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 태세를 갖추고 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소총 사격연습인 줄 알았는데, 북한에 대포를 쐈다니 다들 전쟁 나는 줄 알았어요.” 20일 오후 10시경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민방공대피소에서 만난 김귀영 씨(57)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10일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쏜 고사총탄 1발이 대피소 마당에 떨어지는 등 북한의 도발이 반복된 서부전선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김 씨는 “대피훈련을 하면 20분이 지나야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데 오늘은 실제 상황이라는 방송을 듣고 5분 만에 주민이 모두 모였다”며 “젊은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70, 80대 어르신을 등에 업고 대피소로 달려 왔다”고 전했다. 지하 1층 대피소에 모인 주민 60여 명은 북한 포격 뉴스 속보를 전하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어린이들만 어른들의 무거운 침묵이 부담스러운지 따로 모여 장난을 칠 뿐이었다. 주민 피영남 씨(67)는 “3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는데 쉴 새 없이 퍼붓는 대응 사격 소리는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다”며 “북한이 48시간 안에 확성기를 치우라고 협박했다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선풍기 10대만 틀어놓은 대피소 안은 창문이 없어 덥고 습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잠을 청했다. 북한과 가까운 인천 강화군 교동도 주민들도 이날 가까운 초등학교나 대피소로 대피했다. 집에 남은 주민들도 TV 뉴스를 시청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주민 류춘수 씨(69)는 “교동에서 군부대 대피명령이 떨어진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며 “인사리와 지석리 주민들 대부분 고추밭에서 일하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군은 이날 경기 연천 파주 김포와 인천 강화 지역 주민 2000여 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오후 4시부터 군 대피명령에 따라 주민들은 대피시설로 향했다. 접경지 지자체들은 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 대피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을 이장들과 비상연락망 체계를 확인하는 등 분주한 오후를 보냈다. 강원 고성군 관계자는 “군부대로부터 ‘전방 주민들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주민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퇴근하지 않고 비상 대기 중이다”라고 말했다.연천=유원모 onemore@donga.com / 강화=차준호 / 고성=이인모 기자}
남해에서 발생한 적조가 해류를 타고 동해안으로 북상해 강원 동해안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국립과학수산원에 따르면 18일 적조가 경북 영덕까지 북상해 이 지역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에서 울진군 북면 나곡리 고포항까지는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진 나곡리는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와 도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곳이어서 적조가 강원도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 환동해본부와 시군은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해상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17일부터 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적조 확산에 대비해 2200t의 황토를 확보했고 육상 양식장과 횟집 등에 적조 발생 시 해수 인입을 차단해 줄 것과 양식 어류의 조기 출하 등을 당부했다. 강원도는 또 적조 북상 상황에 따라 유관기관 및 양식 어업인들과 대책 회의를 열 계획이다. 강원 남부엔 해상 양식장은 없지만 육상 양식장과 횟집이 많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육상 양식장은 삼척에 1곳, 강릉에 8개 업체가 있고 횟집은 520곳이 영업 중이다. 강원도에서는 2013년 적조가 발생해 삼척 임원항 회센터의 활어 1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박노용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주무관은 “비상근무를 통해 적조 상황을 예의 관찰하고 있다”며 “적조 발생 시 양식장 및 횟집 수족관의 해수 인입을 신속히 차단할 수 있도록 관련 업소들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적조란 식물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으로 바닷물 색깔이 적색 등으로 변하는 자연 현상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적조를 ‘유해 조류의 대번식’ 의미로 사용한다. 이에 비해 담수(강, 호수)에서 발생하는 현상은 수화(水華·water bloom) 또는 녹조라고 부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여부가 결정될 28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강원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색 케이블카는 강원도의 핵심 현안이자 양양군의 오랜 숙원이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정치인이 반발하고 있어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양군의 오색 케이블카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국립공원위원회는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모두 부결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노선을 변경하고 환경 훼손 대책을 마련해 올 4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오색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부터 끝청 하단(해발 1480m)까지 3.5km 길이로 설치된다. 상·하부에 2개의 정류장이 만들어지고 6곳에 중간 지주가 세워진다. 공사비는 460억 원이며 2017년 완공 예정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이번 심의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한 데다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오색 케이블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청한 오색 케이블카 길이는 2차 신청 당시 4.4km에 비해 0.9km 축소됐다. 또 상부 정류장 위치는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 1.4km나 떨어졌고 특별보호구역 및 아고산(亞高山) 식생대,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주요 서식지를 피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양양군은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승인 조건은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막바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오색 케이블카의 경제성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천년민주연합 우원식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12일 만나 이를 적극 해명했다. 앞서 7일 도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에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내 국회의원 9명 전원도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에 오색 케이블카를 포함한 도내 핵심 사업의 해결을 건의한 데 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건의서를 전달했다. 앙양 주민 350여 명은 13일 상경해 보신각에서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주민 2만 명의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어 주민들은 서울 일대 지하철역 80여 곳 입구에서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전단 20만 장을 배포했다. 이날 주민들은 “설악산의 새로운 관광 자원 개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립공원 탐방객의 분산 수용, 생태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케이블카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녹색연합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환경단체 회원 50여 명은 같은 날 강원도청 앞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투쟁 선포식’을 열고 십자가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케이블카 설치를 시작으로 설악산 정상에 호텔과 레스토랑을 짓는 등 산악 관광 활성화 계획을 보면 설악산을 돈벌이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케이블카를 막아 내고 우리 땅과 산을 보전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과 경기 지역 중학교 축구선수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북한으로 간다. 강원도는 21∼24일 ‘제2회 평양 국제 유소년(15세 이하) 축구대회’에 강원도와 경기도 선수단 2개 팀이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민간 교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주최 및 주관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강원도 경기도 등이 후원한다. 북한에서는 4·25팀과 평양국제축구대회팀 등 2개 팀이 참가하고 중국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 등 총 6개국 8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13일에는 강원도내 5개 중학교에서 선발된 선수 20명과 임원 3명으로 구성된 강원도 선수단의 출정식이 열렸다. 이들은 경기도 선수단과 함께 16일 평양에 도착해 훈련에 돌입한다. 대회는 평양 5·1경기장에서 치러지며 21, 22일 예선전을 거쳐 23일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 24일 결승전을 갖는다. 강원도는 10월 제3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공동 개최하고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접경 지역인 강원과 경기 유소년 선수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협회 후원자 자격으로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등도 방북한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imlee@donga.com·윤완준 기자}
강원 양양군민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성 분석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양양군이 지난달 환경부에 제출한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삭도 설치사업 경제성 검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양양군이 이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양양군은 12일 심 의원실을 방문해 “조작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적극 해명했고 이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심 의원이 조작의 근거로 제시한 핵심 내용은 케이블카 탑승률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제시한 6.65%보다 2.03% 높은 8.68%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총수입 역시 KEI가 제시한 3908억 원보다 400억 원 많은 4308억 원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 이에 대해 양양군은 “단순 실수로 인한 오류”라는 입장이다. 계산 과정에서는 케이블카 탑승률을 6.65%로 적용해 탑승객을 추정하고 이에 대한 결과값을 도출했지만 KEI 측 작성자의 실수로 8.68%로 잘못 적용된 수치의 표가 실렸다는 것. 또 양양군은 심 의원이 주장한 케이블카 탑승요금 문제에 대해서도 무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케이블카 탑승요금 산정시 2012년에는 1만1685원이었는데 올해는 2815원(24%) 오른 1만4500원을 적용해 경제성 없던 사업이 경제성 있는 사업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케이블카의 예상 길이가 2012년 4.66km에서 올해 3.4km로 단축됐는데도 요금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 이에 대해 양양군은 최근 수년 동안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 탑승요금이 20∼30% 오른 점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탑승요금 산정에 선형함수만을 적용하면 1만5005원이 산출되지만 객단가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객단가 추정값을 추가로 고려해 1만4500원으로 평균값을 낮춰 정했다는 것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보고서의 오류 부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 자료를 조작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심 의원 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양양군은 노선을 변경하고 문제점 지적에 대한 보완을 거쳐 4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르면 이달 말 사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곳곳에서 경축 행사가 펼쳐진다. 강원도와 시군은 청사와 도심 곳곳에 태극기를 걸어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강원도와 광복회 강원도지부가 주최하는 광복 70년 경축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춘천시 도청 앞 광장∼중앙로터리 구간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지사와 18개 시군 단체장, 도 출신 국회의원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상황극 ‘빨간 공과 사람들’을 시작으로 육군 15사단 군악대 공연, 대형 태극기 행진, 만세 퍼포먼스, 플래시 몹 등이 이어진다. 또 각 시군이 준비한 라인댄스, 사물놀이, 농악, 한국무용, 민요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기념행사를 마친 뒤에는 춘천시청으로 이동해 ‘시민의 종’을 타종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강원도는 기념행사에 앞서 도청 본관 중앙에 가로 10m, 세로 8m의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으며 1∼12일 춘천 명동에서 길거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시는 10∼15일 시청사 1층 로비에서 관내 어린이들이 그린 태극기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글을 남길 수 있는 사인보드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태극기 포토존을 설치했다. 철원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8시 철원 노동당사 앞 특설 무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DMZ 평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이 예술제에는 아시아 신진 예술가 200여 명이 참가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바이올린 70인조 오케스트라, 철원군소년소녀합창단, 태봉합창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인제군 한국시집박물관은 13∼15일 ‘항일 민족 문학 콘서트’를 연다. 만해 한용운을 비롯해 윤동주, 이육사, 이상화, 심훈 시인 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서화로 제작해 전시한다. 또 1926년 발간된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 초간본 원본을 비롯해 시인들의 대표 시집과 산문집, 육필 원고, 사진 자료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는 15일 해발 1000m 마운틴 잔디광장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니송과 함께하는 윙바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연다. 지휘자 함신익 씨의 음악 해설과 함께 40여 명의 심포니송 단원이 대중에게 친숙한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비발디 등의 곡을 들려준다. 태극기 달기 운동은 도내 전역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원주의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는 부대 내에 광복 70주년 기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부대 정문에서 후문까지 340m에 배너형 태극기 70개를 게양했고 통일동산에는 태극기 70개로 한반도 지형 태극기 조형물을 만들었다. 양양군은 군 청사 외벽에 태극기를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고 13∼15일 6개 읍면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한다. 또 김진하 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들이 12일 양양 전통시장에서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줄 예정이다. 태백시는 12일 황지연못에서 태극기 달기 홍보 전단과 차량용 태극기를 배부하고 영월군은 주요 도로변과 도심 병목 구간 등 7곳에 바람개비 태극기 동산을 설치했다. 또 횡성군은 군청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고 주요 도로 곳곳에 소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송영국 횡성군 자치행정과장은 “광복 70주년을 경축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태극기 달기 운동에 군민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기대 이상의 힐링… 하이원 에코투어 고마워요.” 올해 5, 6월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와 인근 지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5회 하이원 에코투어’ 후기 공모에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에코투어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스포엑스컴 주관, 하이원리조트 후원으로 진행된 1박 2일 캠프다. 가족과 함께 참가했던 박소연 씨(44·여·경기 성남시)는 “산 정상에서 탁 트인 공기를 마시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곤돌라 타기, 마술쇼, 좋은 부모 되기 위한 수업, 해양 레일바이크 등 아무리 생각해도 투어 비용이 아깝지 않다.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적었다. 김미선 씨(42·여·서울 동대문구)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참가해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의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을 했다.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돌아오는 내내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올해는 계곡 투어를 했는데 내년에는 다른 테마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원 에코투어는 첫날 백운산 능선의 하늘길 트레킹, 특강, 레크리에이션 등에 이어 둘째 날은 숲, 계곡, 바다 3개 테마로 나뉘어 진행됐다. 숲 테마는 한강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 탐방과 삼척 추추파크에서의 철도 체험시설 탑승이 중심이다. 바다 테마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계곡 테마는 정선 개미들마을에서의 다양한 농촌 체험으로 꾸며졌다. 강원 원주에 사는 배정현 씨 가족은 지난해 바다 테마로, 올해는 숲 테마로 2년 연속 참가했다. 이들은 “에코투어 스태프들이 참가자들을 위해 사소한 것까지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숲 테마에서 만난 숲해설가는 마치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처럼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내년에는 계곡 테마에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 캠프에 총 750명이 참가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동료 선원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인도네시아 선원 A 씨(28)와 B 씨(26)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사체를 바다에 던지는데 가담한 C 씨(28) 등 같은 국적의 선원 5명을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부산 선적 433t급 원양어선 선원인 이들은 2일 오전 5시 반경 독도 남동쪽 약 90㎞ 해상에서 선미에 혼자 있던 베트남 선원 D 씨(32)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사체를 바다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경에서 “작업반장인 D 씨가 베트남 선원들에게는 쉬운 일만 시키고 우리에겐 힘든 일을 시키면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원양어선 측은 사건 당일 D 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8시 44분경 해경에 실종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해경은 또 주변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선미 난간에서 발견된 혈흔이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D 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선원들을 상대로 집중 신문을 벌여 선원들의 자백을 받았다. 이 어선은 1일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꽁치를 어획하기 위해 북태평양으로 항해 중이었으며 한국인 7명과 베트남 11명, 필리핀 8명, 인도네시아 9명 등 35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들 간의 문화적 차이와 갈등이 참극으로 비화된 것 같다”며 “이 같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선원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선주, 선장의 각별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2018년 세계자동차경주대회(WRC·World Rally Championship) 유치에 뛰어들었다. 강원도는 2018 WRC를 유치하기 위해 22일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강원도는 WRC 장소로 국내 유일의 체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인제 스피디움과 주변 도로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문순 지사가 21∼25일 독일 뮌헨의 FIA를 방문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방문 기간에 열리는 WRC 독일 랠리 및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최 지사는 또 랠리에 참가하는 현대자동차 랠리팀 캠프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도내 자동차 튜닝 전문 단지 조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WRC는 현재 13개국(유럽 10, 북·남미 2, 오세아니아 1)에서 연중 순회 경기를 한 뒤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대자동차 랠리팀 등 차량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 188개국에 중계되고 6억 명이 시청하는 인기 자동차 대회다. 2018 WRC를 유치하면 개최 시기는 FIA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고 약 10일간 대회가 열린다. 선수단과 스태프, 언론인 등 1000∼2000명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 대회 유치를 통해 인제 스피디움을 자동차 튜닝 전문 단지로 조성하고 연관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또 국내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서킷과 함께 유휴 도로 등을 활용한 상설 및 비상설 랠리 코스를 개발해 인제를 세계적 모터스포츠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철수 강원도 관광시설담당은 “대회 유치 땐 도내 관광 경기 활성화는 물론 인제가 국내 모터스포츠 메카로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회 전 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상으로 대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에서 만든 ‘통일 정자(亭子)’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세워진다. 화천군은 화천한옥학교에서 제작 중인 정자를 베를린 중심가인 포츠담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통일 정자’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독일 대사관 한국문화원, 화천군의 공동 프로젝트다. 이 정자를 베를린의 코리아 랜드마크로 구축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한국인의 뜻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 정자는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8월 15일 제70주년 광복절에 맞춰 독일로 보내져 9월 중순경 포츠담 광장에 설치된다. 이후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인 11월 9일 즈음해 낙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4억 원이 투입됐다. 통일 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가로 3m, 세로 3m, 높이 6m 크기다. 포츠담 광장에 통일 정자가 설치되면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잔디와 소나무를 심고 조명 및 보안시설을 설치한다. 통일 정자의 제작 의미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통일 정자를 제작하고 있다”며 “베를린 중심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세워지는 만큼 화천의 한옥 기술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 정자 제작을 맡은 화천한옥학교는 2006년 노동부로부터 직업능력개발 공공훈련시설 승인을 받았고 한옥의 벽체 구조 등 5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2일 오전 8시경 강원 춘천시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앞 도로에서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관의 눈에 안전띠를 매지 않은 아우디 차량 운전자가 발견됐다. 경찰이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에게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운전자는 급출발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로 뒤를 쫓았고 112상황실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 때부터 시작된 추격전은 춘천 석사동과 후평동 등 도심 일대에서 5㎞가량 펼쳐졌다. 추격 과정에서 아우디 번호 조회 결과 이날 새벽 경기 가평에서 도난당한 차량으로 확인됐다. 아우디 차량은 과속과 역주행을 일삼으며 도주하다 후평동 주공2차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화물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때 순찰차가 아우디 차량 뒤로 막아서자 후진으로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다른 순찰차가 겹으로 아우디 차를 막아서면서 약 30분 동안의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차량 문을 잠근 채 저항했고 경찰이 열려 있던 썬루프로 들어가 차량절도 및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춘천에 거주하는 A 씨(31·무직)로 무면허 상태였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 중이다.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리조트가 23일부터 문화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2015평창비엔날레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가 이날 막이 오르기 때문. 낮에는 비엔날레를, 밤에는 음악제를 즐길 수 있다. 2013년 창설돼 2회째를 맞은 올해 평창비엔날레의 주제는 ‘엘랑 비탈(Elan Vital)’이다. 우리말로는 ‘생명의 약동’. 주제 전시, 특별전, 부대행사 등 3개 부문, 8개 행사가 17개 장소에서 215일 동안 열린다. 주제 전시는 알펜시아 스키하우스와 컨벤션센터에서 이날 개막해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강요배 김영준 이재삼 이이남 한호 등 한국 작가 29명과 중국 일본 브라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13개국 22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특별전 ‘포스트 박수근’은 박 화백의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그의 예술적 특징을 계승하는 52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평창 춘천 양구 강릉 속초에서 순회전으로 열린다. 특별전 ‘DMZ(비무장지대) 별곡’에선 작가 26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은 분단 역사의 상징인 DMZ를 4, 5월 4차례 방문했고 당시의 느낌을 작품에 담았다. 다음 달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평창 태백 정선 강릉 원주 영월에서 갖는 순회전시다. 또 하나의 특별전 ‘힘 있는 강원전’은 강원도민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강원 출신의 유능한 작가 발굴과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마련됐다. 국립 춘천박물관에서 10일 막이 올랐고 26일까지 열린다. 부대행사인 ‘GIAX 페어’는 미술작품 감상과 구매를 통한 건전한 미술시장 형성을 목표로 하는 아트마켓. 23∼27일 용평리조트 타워콘도에서 열린다. 또 주제전시관 앞 야외텐트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체험’ 코너가 운영된다. 평창비엔날레 총지휘를 맡은 이재언 예술감독은 “올림픽의 발상과 본질은 도시국가 간의 무력 대결을 지양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기 위해 경건하게 합의된 문화축전이었다”며 “올 평창비엔날레는 예술과 스포츠가 하나 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연주가시리즈는 23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막이 올라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올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는 ‘프랑스 스타일(French Chic)’. 저명연주가시리즈에서 연주되는 61곡 가운데 31곡이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이다.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상세한 공연 일정과 연주자는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