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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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경제일반34%
기업17%
자동차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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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4%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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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장관-대사들 ‘사기극’ 모르고 강의… 교육부 곧 조사착수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운영 중인 유엔평화대학(University for Peace·유피스) 아시아태평양센터에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직간접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센터는 유피스 AP재단이 운영한다. 이들은 대부분 아태센터의 정확한 실체를 몰랐으며 평화교육을 한다는 취지에 동의해 직책을 맡거나 강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이사는 재단의 실체를 알고도 교육 과정의 불법 운영을 문제 삼지 않았다.○ 장관과 대사 출신이 강의 맡아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은 2010년 11월에 유피스 AP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권 전 실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사장직을 두세 달 했다. 내용을 잘 몰라서 했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재단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그는 2012년 5월 물러날 때까지 1년 6개월간 이사장직을 맡았다. 권 전 실장은 “(재단에서) 대학을 하자고 해서 한 거다. 좋은 뜻이라서 했지만 하다 보니 별로 안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난 잘 모르는 사항이다. 그만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아태센터의 홈페이지에 ‘고문변호사/석좌교수’라는 직책으로 나온다. 여기에 강 전 장관은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격려사를 남겼다. 본보 취재 결과 강 전 장관은 2011년 4월 석좌교수로 위촉됐다. 강 전 장관은 “석좌교수 직을 맡는 데 동의했지만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지난해 임용 동의를 취소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학생들의 피해를 구제할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준영 전 유엔대표부 대사와 박경서 초대 인권대사도 동영상에 등장한다. 이들은 아태센터에서 공식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수업시간에 몇 차례 특강을 했다. 선 전 대사는 “(학교 측에서) 센터와 재단을 만들고 필요한 협정에 가입했다고 해서 제안을 받아들였다. 유엔대사 경험이 있기에 유엔 관련 강의를 이곳저곳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7일자 동아일보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다. 유엔이나 국제기구에 대한 꿈을 품고 돈을 많이 내고 공부하고 있는데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사는 “지난해부터 유엔 시스템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면서 배우는데, 이들을 잘 가르쳐서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을 뿐 다른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재단이사로 취임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역사교육과)는 “지난해 비공식적으로 교육부와 상의했을 때 현행 기준을 적용하면 학교가 폐쇄되고 학생 모집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국제협약이 체결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일단 불거진 문제는 분명하게 처리해 나가되, 적합한 인물을 찾아서 빨리 조직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게 학생은 물론이고 나라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폐쇄명령 나오면 학생들 피해 교육부는 교내 성추행에 이어 불법 설립 운영 문제까지 불거진 아태센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불법 운영 사실을 확인하면 이달 폐쇄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아태센터가 폐쇄되면 재학생들은 그동안 이수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 “아태센터가 국제조약에 근거해 설립된 학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외교부가 공식 확인해주면 바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외교부에 이 같은 내용의 문서를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받은 공문의 내용을 검토해 이번 주 안으로 아태센터가 국제조약에 근거해 설립된 학교가 아니라는 공식 답변을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에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아태센터가 학교로 운영됐다는 증거를 확보해 이달 폐쇄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조사에서 아태센터가 그동안 학생을 모집해 대학원 교육과정을 운영했는지, 정규 학위를 주는 고등교육기관이라고 허위로 홍보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전임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본보 보도(3일자 A1·5면)를 계기로 불거지자 교육부 직원들은 5일 아태센터를 찾아가 강의실과 행정실을 갖추고 학교 형태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 고등교육법 62조는 학교 설립이나 분교 설치 인가를 받지 않은 채 학교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학생을 모집해 학교 형태로 시설을 운영하면 폐쇄를 명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태센터가 폐쇄되면 그동안 수업을 들은 학생이 이수한 학점은 효력을 잃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학교가 아니므로 학생 신분이 인정되지 않아 보호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태센터는 2010년 문을 열면서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아태센터는 “유엔이 인정한 국제조약기구이자 고등교육기관이고 국제조약을 근거로 설립됐으므로 교육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왔다.이샘물·김도형·이철호 기자 evey@donga.com}

    •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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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이 세운 대학” 알고보니 사기극이었다

    학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유엔평화대학(University for Peace·유피스) 아시아태평양센터가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운영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곳의 석·박사과정 학생들은 유엔이 인정한 국제조약기구이자 고등교육기관이라고 알고 다니다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해명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인가를 받지 않고 교육과정을 개설한 이 센터에 대해 폐쇄명령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센터를 운영하는 유피스 AP재단의 실태를 조사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 센터는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에 참여한 교수를 해임하고 관련 학생을 퇴교시켰다. 유피스 AP재단이 2010년 설립한 유피스 아태센터 홈페이지는 ‘유엔총회가 설립한 인재 양성의 전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연혁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한국 정부가 2010년 유피스 협정에 가입하고 유엔 사무총장에게 가입서를 맡겼다고 설명한다. 이곳을 다니는 학생은 석·박사과정을 합쳐 25명. 아태센터 관계자는 “국제조약에 따라 설립된 유피스와 AP재단이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므로 AP재단이 운영하는 아태센터는 국제조약기구 모체의 일부분이다. 그에 따라 한국에서 학문의 자유(학위수여 포함)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이 코스타리카에 들어선 유피스 설립 협정에 2010년 가입했지만 이는 평화교육 활동을 국제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일 뿐이다. 협정에 가입했다고 해서 아태센터를 인가한 적이 없고, 그럴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을 정부가 허가했거나 유엔이 관여한 바가 없다는 뜻이다. 아태센터는 외교부에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AP재단이 운영한다. 문제는 국내 고등교육법상 재단법인이 학교를 운영하지 못한다는 점. 학교법인이나 외국 교육기관이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단법인이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본래 목적을 벗어난 행위다. 아무 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를 운영하면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역시 아태센터가 유엔 기구도, 국제고등교육기관도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피스 본부는 국제조약기구이지만 아태센터는 국제조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AP재단이 만든 비인가 사설교육기관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이샘물·김도형 기자 evey@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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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大 국내진출 급증… 커리큘럼 꼼꼼히 살펴야

    해외 대학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대학 또는 대학원을 국내에 직접 세우거나 복수학위 과정을 국내 대학과 함께 운영하는 식이다. 이 중에서 해외 대학이 국내에 세운 학교로 진학하는 숫자가 최근 늘었다. 예를 들어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어랑겐 뉘른베르크대(FAU)는 2011년 3월 부산 캠퍼스를 개설했다. 정원 100명의 석사과정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인천에서 지난해 3월부터 대학원 과정을, 올해 3월부터 학부 과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인천에는 이 밖에도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지정된 교육특구(인천 연수구, 인천 서구·계양구, 대구 북구·달서구, 전남 여수시)에도 해외 대학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학생은 이들 대학에 진학하면 해외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대학 입시와 별도로 이들 대학이 정한 기준에 따라 전형한다.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과 공동 또는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에서도 해외 대학의 학위를 준다.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국민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의 일부 학과가 해외 대학과 협약을 맺고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2년은 국내에서, 2년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복수학위 과정의 입학 전형은 국내 대학의 다른 학과와 같다. 이는 학부뿐만 아니라 경영전문대학원(MBA) 같은 대학원도 마찬가지. 해외 대학이 국내에서 설립허가를 받으려면 학교 용지, 건물, 시설과 관련한 규정을 지켜야 한다.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과정 역시 국내 규정을 지키는 대학만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게 아니라 중앙대의 ‘1+3 유학 프로그램’처럼 국내외 대학의 이름을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유학원이 해외 대학 진학을 알선하는 형식이다. 교육당국은 국내에 개설된 해외 대학이나 공동 또는 복수학위 과정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해당 학교의 정보와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에 진출한 대학에 대한 정보는 정부가 운영하는 외국학교 종합안내 홈페이지(www.isi.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홈페이지는 내용을 보완해 이달 하순에 다시 개설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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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진출 꿈위해 입학했는데… 속았다”

    외국의 유명 회사를 가정하자. 이 회사의 제품이 자기 나라에서 또는 국제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도 한국에서 영업하려면 한국의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 직영을 하든, 대리점을 내든 마찬가지다. 유엔평화대학 아태센터는 이러지 않았다. 유엔이라는 국제적 권위를 빌려 한국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유엔평화대학 아태센터는 한국 정부가 ‘평화대학 설립을 위한 국제협정 및 평화대학 헌장’에 2010년 6월 가입한 사실을 설립 근거로 내세웠다. 국제조약이 근거이니 교육 당국의 인허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이런 점을 들어 센터는 자체 학위 과정을 이수하면 유엔이 인정하는 외국 학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같은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그럴듯한 말이어서 대부분의 학생이 넘어갔다. 취재기자도 헷갈렸던 부분이다. 아태센터의 해명을 전했더니 외교부와 교육부 관계자들은 말이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국제조약이 적용되지 않는 민간기관 한국 정부가 평화대학 설립에 관한 협정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태센터는 이 협정과 무관하다. 유엔총회 결의(1980년)를 통해 나온 협정은 코스타리카에 들어선 유엔평화대학의 본부에만 적용된다는 뜻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평화교육 활동을 지지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가입했을 뿐이지, 아태센터의 한국 유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정에 가입할 당시 정부가 아태센터를 유치하겠다거나 관련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아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태센터는 유엔평화대학 코스타리카 본부와 합의각서(MOA)를 맺으면서 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민간 재단이 유엔평화대학과 합의를 해서 자체적으로 민간 대학을 설립했다. 정부는 전혀 관계하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려면, 즉 고등교육기관이 되려면 교육 당국의 인허가가 필수다. 아태센터는 여기에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국제조약인 평화대학 협정에 가입했으니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이 인정된다는 논리에서다. 아태센터는 “별도의 조약이 없을 때 국내법을 적용받는다. 한국 정부가 유엔평화대학 협정에 가입했으니 교육부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아태센터는 민간단체가 세운 민간학교인 만큼, 국내의 교육 관련 법을 모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 측에 교육 관련 법령을 지켜서 그에 따라 법적 지위를 충족시킨 뒤 그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좋다고 했다. 최소한의 조건을 못 맞춰서 교육부의 인가를 못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피스AP재단에는 현재 6명의 이사가 등록돼 있다. 이사 중 한 명은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법적으로 (아태센터가) 분명한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 교육부의 일반적인 기준에 따르면 폐쇄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기당 등록금이 700만∼800만 원대 아태센터에는 대학을 졸업한 대학원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다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유엔총회가 설립한 인재 양성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학교를 선택했다. A 씨는 “유엔평화대학의 지위에 대해 센터가 명확하게 얘길 해 주지 않았다. 정식으로 학위를 주는 학교라고 교수가 얘기해 철석같이 믿었는데, 불법 운영이 사실이라면 사기를 당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등록금은 첫 학기에 석사 과정은 705만6000원, 석·박사 통합과정엔 820만 원이다. B 씨는 “입학해 보니 고액의 등록금에 상응하는 교육환경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계속 다녀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자퇴를 고려했는데 등록금을 반환해 주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의 여러 국제대학원을 물색하다 올해부터 아태센터를 다니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엔에 진출하려는 꿈을 갖고 학문적 기초를 닦기 위해서였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껴 선택한 곳인데 매우 실망스럽다.” C 씨 역시 센터가 법적인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채 운영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학생들은 학교가 폐쇄 위기에 처하자 한편으로는 걱정하고 한편으로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재단이 학교를 잘못 운영한 것에 대해서 교육부의 제재 조치가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부가 피해자인 학생을 구제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D 씨는 “학생들은 모두 평화와 인권에 대해 배우며 유엔이나 국제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할 꿈을 품고 수업을 받아 온 젊은이들이다. 새로운 재단을 설립하든지, 제대로 된 학교를 새로 만들든지 해서라도 학생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평화대학 아시아태평양센터 ::외교부에 등록한 유피스 AP재단이 설립해 운영하는 교육기관. 유피스 아태센터로 줄여 부른다. AP재단이 2009년 코스타리카의 유피스 본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이듬해 문을 열었다. 현재 평화와 개발, 환경과 녹색성장 등 2개 분야에 석·박사과정을 운영한다.이샘물·김도형 기자 evey@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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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자살예방’ 210만명 정서-행동 검사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미리 찾아서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다. 대구 광주 등 6개 지역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위기 학생을 돌보기로 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대상은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합쳐 모두 210만 명이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학교폭력징후 자살과 관련한 생각을 주로 파악한다. 학교 검사에서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전문기관에서 심층검사를 받고 학교는 물론이고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는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는 등 긴급조치가 필요한 학생은 발견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검사는 이달 말까지 온라인으로 한다. 컴퓨터를 쓰기 어려운 학생은 서면으로 검사한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부터 대구, 광주, 세종, 충북 청주, 전남 목포,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 협력모델 구축 및 지원사업을 벌인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학교 △위(Wee)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센터 △의료기관이 서로 협력하는 식이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찾아내고 다양한 시설과 인력을 이용해 충분한 보살핌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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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T 문제 또 유출… 5일 한국시험 취소

    5일 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이 한국 학원의 문제 유출 때문에 시험일을 4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SAT 실시를 주관하는 미국 비영리회사 칼리지보드는 1일 한국에서 5월 시험을 보려던 응시생 1500여 명과 시험센터에 e메일을 보내 시험 취소 사실을 공지했다. 칼리지보드는 공지를 통해 “(SAT 출제를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5월과 6월 한국에서 출제될 수 있는 SAT 문제의 일부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수의 시험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 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TS의 한국 관계자는 1일 “5월 시험만 취소하고 6월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지보드 역시 5월 응시생들이 7일(미국 시간)까지 신청하면 6월 시험을 한국에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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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낮을수록 선택 힘든 선택형 수능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처음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5명 가운데 1명은 아직 응시 유형을 고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적이 낮을수록 유형을 정하지 못한 학생이 많았다. 중하위권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는 선택형 수능의 취지가 퇴색됐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전국의 고교 3학년 수험생 804명에게 수능에서 치를 문제의 유형을 정했는지를 16∼25일 물었다.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과목을 각각 쉬운 A형과 현재 수준의 B형으로 나눠서 치른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의 82.3%는 지원 유형을 모두 결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14.9%는 일부 영역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2.8%는 모든 과목에서 유형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수능일(11월 7일)을 190일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수험생 5명 중 1명은 자신이 어떤 유형을 치를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특히 유형을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은 성적이 낮을수록 많았다. 유형을 모두 결정한 수험생 비율은 3월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 평균성적을 기준으로 △1등급 97.1% △2등급 94.7% △3등급 85.5% △4등급 81.3% △5등급 이하 64.9%였다. 상위 11%의 수험생(1, 2등급)은 90% 넘게 유형을 정했다고 응답한 반면에 하위 60%의 수험생(5등급 이하)은 유형을 정한 비율이 60%대로 뚝 떨어졌다. 상위권 수험생은 어려운 유형을 선택하지 않으면 주요 대학 지원이 불가능해 고민할 이유가 적지만 중하위권 수험생은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하위권은 문제가 쉽지만 가산점을 기대하기 힘든 A형과 문제는 어려운 반면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B형 중 어느 유형이 입시에서 유리할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형을 선택하지 못한 수험생 가운데 81.7%는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을 몰라서 아직 유형을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교육 당국은 선택형 수능이 중하위권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인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혼란만 부추기는 셈이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중하위권 수험생은 유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고민하거나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낯설어하면서 혼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유형을 결정한 수험생도 앞으로 여러 차례의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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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김노성씨 꿈나무장학금 1000만원

    대전에 사는 동아일보 독자 김노성 씨(83·사진)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아꿈나무재단을 직접 찾아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의 한 공사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김인기 씨의 보상금 가운데 일부다. 김 씨는 “아들이 중학교 공부도 제대로 못 마치고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가슴 아팠다”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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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철씨 동아꿈나무재단에 200만원… 김대기 고려대 교수도 100만원 기탁

    김윤철 서울관악문화원장이 불우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28일 200만 원을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냈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215회에 걸쳐 4억1530만 원을 기탁했다. 김대기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이날 장학금 100만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김 교수는 47차례에 걸쳐 모두 4700만 원을 보냈다.}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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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55% “대입 전형요소 줄여야”… 74% “수능 쉽게 출제하는 것에 반대”

    “내신이나 논술이 어느 정도로 중요한지, 실제로 어떤 요소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지 학부모는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모두 ‘카더라’ 식의 소문뿐이다. 입시를 복불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강원 강릉시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고모 씨(50·여)의 말이다.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이 고 씨처럼 대학 입시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낀다. 또 절반이 넘는 학부모는 다양한 전형요소 가운데 일부를 아예 없애야 입시가 간소화된다고 생각한다.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 ㈜하늘교육은 입시 간소화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25∼28일 학부모 300명에게 물었다. 입시 간소화는 박근혜정부의 공약이다. 설문조사 결과 55.7%는 현재의 대학입시가 매우 복잡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포함해 복잡하다는 응답은 모두 92.0%였다. 보통이다(7.7%)라거나 복잡하지 않다(0.3%)는 응답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입시 간소화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54.6%가 전형요소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대학이 비중 있게 활용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내신 △논술 가운데 하나 이상은 없애야 한다는 말이다. 이 경우 수능(45.7%)이 입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내신(24.4%)이었다. 학부모의 21.0%는 대학별로 다른 전형요소를 표준화하면 입시 간소화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예를 들면 똑같이 논술을 치르는 대학도 문제 유형과 점수의 반영률이 다른데, 이를 통일시켜 달라는 말이다. 다음으로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두더라도 전형요소를 얼마나 반영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의견(20.7%)이 많았다.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률과 합격선만 정확히 공개해도 입시가 한결 쉬워진다는 얘기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학부모들은 전형요소를 아예 줄여 버리거나 활용도 높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대입 간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요약했다.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수능을 쉽게 출제하는 것을 학부모는 어떻게 생각할까. 74.3%의 학부모가 반대했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5.7%에 그쳤다. 쉬운 수능을 반대하는 학부모 10명 중 4명(39.9%)은 수능이 쉬워진 탓에 대학이 수능 외의 다른 요소를 더 활용한다고 답했다.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23.8%)는 지적도 많았다. 지난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서는 70.7%가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준비할 게 너무 많고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간소화 방안을 담은 새 입시안을 8월경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된다. 선택형 수능의 존폐가 그때 결정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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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교과서내 출제’ 의미 Q&A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교과서 외에는 절대로 (시험에) 출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자 학생과 학부모가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선행학습 금지를 강조했던 박 대통령이 시험 출제범위를 아예 ‘교과서’로만 제한하겠다는 말인지 궁금하다는 얘기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은 온라인 학습사이트에 △국어나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만 시험에 나온다는 뜻이냐 △이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연계는 끝났느냐는 질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육과정 내’ 출제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대선 공약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선행학습 금지와 똑같은 내용이라는 해석이다. 그래도 선행학습 금지의 대상과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이 나온 적이 없어 학부모와 학생의 궁금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교육부의 설명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교과서 내 출제가 무슨 뜻인가. A.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과정이 아닌 교과서를 접하니까 대통령이 교과서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 같다. 정확히 얘기하면 교과서 자체가 아니라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하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5학년 산수의 교육과정이 분수의 곱셈까지라면 이에 해당하는 문제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 교과서에 예제로 나온 분수의 곱셈 문제를 그대로 내라는 의미가 아니다. Q. 이 원칙이 적용되는 시험은…. A. 초중고교의 내신시험에 당연히 적용된다. 정부가 관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마찬가지다. 개별 고교나 대학이 실시하는 입학시험도 이런 원칙을 지켜야 한다. Q. 정부는 종전에도 선행학습을 막았다. A.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시험문제를 내는지를 교육청이 감독한다. 정도가 심하면 징계한다. 하지만 전국 단위의 통일된 처벌기준은 없었다. 대학은 처벌근거가 없었다. 앞으로는 교육과정 밖에서 시험을 내면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대학에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공교육 정상화 촉진특별법을 만들려고 한다. Q. 특별법의 구체적 내용과 추진 계획은…. A. 초중고 내신시험 및 고입, 대입 전형에서 교육과정이나 학령수준을 벗어나는 문제 출제를 금지하는 게 핵심이다. 고입과 대입시험은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넣을 예정이다.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다. Q. 그럼 교과서만 공부하면 되나. A. 아직은 그렇지 않다. 학교마다 활용하는 교과서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중고교는 국정이 아니고 검인정이라 교과서 종류가 많다. 학교에서 보는 교과서 안에서만 지문이나 문항이 출제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이런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친절한 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 Q. 친절한 교과서가 뭔가. A. 교과서 외에 다른 참고서를 보지 않아도 공부가 가능하도록 교과서를 충실하게 바꾸겠다는 정책이다.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를 떠올리면 된다. 교과서 강화도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Q. 학원의 선행학습 역시 금지하나. A. 사설학원의 진도나 학습자의 수요까지 획일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렵다. 선행학습 자체를 막기는 힘들다. 다만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식의 시험 출제를 막는 일이 우선이라고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 기관의 선행교육까지 막는 방안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는 건 사실이다.김희균·김도형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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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 테니스선수 아시아 주니어대회 우승

    청각장애를 가진 테니스 선수 이덕희 군(15·사진). 최근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 테니스대회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상대 선수의 공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약점을 이겨낸 성과죠. ‘명랑 쾌활 단순’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는 그의 성격 덕분에 가능했겠지요. 앞으로 ‘주니어’를 넘어 성인 무대의 ‘챔피언’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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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고, 정규과목에 ‘인성교육’ 편성 실험

    《 “신체적 폭행은 시간이 지나면 아픔이 가시지만 언어폭력은 피해자 가슴에 비수가 꽂히듯 큰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오래간다.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욕하며 ‘장난인데 뭐’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는 욕을 하지 않고 학교폭력 문제에서도 약자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인천 연수구 송도고 1학년 조준영 군(16)의 글이다. 별도의 학교폭력 교육을 받으며 써낸 글이 아니다. 학교 인성교육 수업에서 언어폭력의 문제점을 배우면서 느낀 점을 적었다. 》 송도고 1학년 전교생은 올해부터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인성교육을 넣어 가르치는 일은 드물다.○ 교사가 실천까지 하나하나 챙겨 송도고의 인성교육은 1주일 단위로 진행된다. 화요일에는 학교에서 마련한 동영상을 함께 본다. 수, 목요일에는 동영상 내용을 놓고 학생들끼리 토론을 벌인다. 금요일에는 동영상과 토론 내용,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적인 도덕이나 윤리 수업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이 토론하고 글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느낀 점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챙긴다. 학교가 제작한 별도 책자에서 스스로의 행동을 점검하도록 하고 월요일에는 교사가 하나하나 확인한다. 배운 내용을 작은 실천으로라도 이행해야 한다는 점에 학생들도 공감한다. 3주째 주제(더불어 사는 사회의 조건)를 공부한 박정현 군(16)은 “중학교 2학년 초에 친구가 사소한 시비로 폭행을 당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든 먼저 나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썼다. 김승현 군(16) 역시 6주째 주제였던 ‘인사와 언어 순화’와 관련해 이렇게 다짐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에 예절을 지켜야만 한다는 점을 배웠다. 아는 어른과 마주치면 인사를 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에게까지 먼저 인사하지는 못했다. 다음부터는 고쳐야겠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로 인성교육을 유난히 강조하지만 예체능 활동이나 캠페인, 캠프 같은 일회성 행사를 빼면 실질적인 인성교육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오성삼 교장이 건국대 교육대학원장을 지내고 지난해 9월 송도고에 부임하면서 인성교육을 본격화하려고 했을 때 부딪힌 문제도 같았다.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은커녕 무엇이 인성교육인지 정확한 정의조차 내리기 힘들었다. 결국 송도고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김연호 교사(53)를 비롯한 교사 5명이 매달려 25주 동안의 교육계획을 새롭게 만들었다. 도덕과 윤리 측면에서의 인성, 민주시민의 자질 측면에서의 인성,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필요한 교양 등 3개 영역을 중심에 놓았다.○ 교장 “美선 학교서 시민의식 가르쳐” 구체적으로는 정직 생명존중 예절 경로효친을 윤리·도덕 영역에, 준법정신 질서의식 정의감 평등의식을 민주시민의 자질 영역에 포함했다. 봉사정신과 협동정신 애국심 존중 배려 책임감을 공동체 구성원의 교양으로 넣었다. 오 교장은 “미국은 학교에서 시민의식을 공통으로 가르친다. 기본적 윤리의식이나 전통적 충효사상과 더불어 공동체와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소양은 반드시 학교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성교육에 학생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8.7%의 학생이 ‘인성교육에 바람직한 프로그램’이라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학생 13.5%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유재천 군(15)은 “학교폭력이나 금연 등에 대한 내용이 기대보다 재미있었고 스스로의 행동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학 진학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고등학교가 인성교육에 시간을 들인다는 시선을 피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송도고가 1년 과정을 ‘인성교육 인증제’로 운영해 인증서를 발급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학입시에서 제시할 만한 비교과활동 중 하나로 만든 셈이다. 지금의 1학년 학생이 2학년이 되면 송도국제도시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이해’를 주제로 수업을 한다. 인성교육의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 3학년 때는 2년 동안 진행한 인성교육 토론수업을 면접과 논술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계는 인성교육을 막연하게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정규 수업시간을 활용하는 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경근 고려대 교수(교육학과)는 “최근 명문대 입학생마저 인성 면에서나 사회성 면에서 기본적 자질이 부족한 때가 많다”며 “초중고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성을 기르는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인천=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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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경기-전북교육감에 직무이행명령

    교육부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게 해당 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이행하라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보류 방침과 관련해 지난달 특별징계위원회가 결정한 대로 처리하라는 명령이다. 22일 교육부가 최근 두 교육청에 보낸 이행명령서에 따르면 경기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5월 3일까지 징계조치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징계 대상은 경기교육청 공무원 30명과 전북교육청 공무원 19명 등 모두 49명이다. 그러나 두 교육청은 이 명령이 부당하다며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교육감이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교육부가 징계 절차를 밟아 하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특별징계위원회를 열어 △경기교육청 공무원 6명 경징계, 24명 경고 △전북교육청 공무원 16명 경징계, 3명 경고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맞서 특별징계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교육감 의견서를 낸 바 있다. 두 교육청이 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을 끝까지 거부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천명한 시도교육감과의 협력 기조가 깨질 소지가 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광주시의회가 재의결한 학교자치 조례에 대해서도 대법원에 직접 재의결조례 무효 확인소송을 내면서 조례 집행정지결정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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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중앙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꼼꼼한 취업·경력관리 자랑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교수진의 현장 경험이 녹아있는 강의. 중국 푸단대를 비롯한 해외 대학과의 긴밀한 연계. 실제 직장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풍부한 인턴십 기회. 중앙대 MBA가 가진 대표적인 강점들이다. 중앙대 MBA는 크게 Global MBA와 CAU Leader MBA로 구성돼 있다. 전일제 MBA인 Global MBA는 총 3개의 과정으로 나뉘며 CAU Finance 과정, CAU-FUDAN Finance 과정, CAU-Fudan 과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CAU Finance 과정은 재무·금융특화 MBA다. 금융시장 금융산업 금융상품 금융제도 등 금융과 관련된 전 영역에 걸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이론적 기반과 실무 지식을 모두 갖춘 금융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CAU Finance 과정에는 학교 차원에서 남다른 지원을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장 경험을 갖춘 교수진. 조달청장과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최경수 교수와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한 전병서 교수 등이 현역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현장감 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12년에는 총 재학생 중 50%가 국내·외 금융권에서 경험을 쌓았다. 또 국제금융자격증(CFA·FRM 등) 준비반을 운영하면서 별도의 특강과 학습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푸단 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CAU-FUDAN Finance 과정은 금융·재무에 대한 전문화된 지식과 중국이라는 신흥시장의 현장 경험을 갖춘 중국 금융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중앙대에서 1년 동안 재무·금융을 공부해 Finance MBA를 취득하게 된다. 나머지 1년은 푸단대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공부해 두 개의 학위를 한꺼번에 취득할 수 있다. 푸단대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중국 상위 3위권 안에 손꼽히는 명문 대학이다. 푸단대에서의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세계 각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푸단대와의 또 다른 복수학위 과정으로 CAU-FUDAN 과정도 있다. 푸단대에서 경제학 석사 복수학위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지만 CAU-FUDAN Finance 과정과는 달리 중앙대에서 경영학 심화과정을 1년 동안 공부한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공계 졸업생이나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인문학 전공자들은 푸단대와의 복수학위 과정을 통해 다양한 경영지식을 쌓을 수 있다. Global MBA 재학생은 푸단대 외에도 유럽(10개교), 남미(2개교), 이스라엘(2개교), 인도(1개교)의 대학에서 교환학생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Leader MBA는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수업하는 과정이다. 일반경영 분야는 물론 마케팅 재무정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경영 등 세부 전공과정을 운영해 학생이 원하는 산업으로 커리어를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론 강의 외에도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사례·현장실습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학 능력이 중요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감안해 일부 강의는 영어로 진행한다. 한편 중앙대 MBA는 많은 학생에게 학비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46%에 이르는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또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기간은 물론 졸업한 뒤까지도 지속적인 취업 및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강 프로그램인 ‘Distinguished Lecturer Series’는 국내·외 유명인사를 초빙해 학기별로 2회씩 진행하는 특강으로 졸업생까지 찾아와서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MBA 인재개발센터에서 주관하는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이력서를 바탕으로 일 대 일 면담을 진행하거나 취업하거나 옮기려는 분야의 유명 강사를 섭외해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2013학년도 후기 신입생은 5월 4일까지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같은 달 11일 면접전형과 16일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문의 02-820-5037, mba.cau.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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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이화여대, 미니학기제로 커리큘럼 다양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목표는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근대 여성교육을 이끌어온 127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을 위한 차별화된 경영교육을 통해 세계경제의 주역이 될 여성 전문경영인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화여대 MBA는 최근 연구역량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최고의 교수진과 경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보유한 최고경영자(CEO) 출신 겸임교수의 능력이 적절하게 조화된 MBA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 MBA는 모두 5가지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 프로그램으로는 Ewha MBA, Frontier MBA 과정을 운영 중이다. Ewha MBA는 주간 과정으로 1년 반 동안, Frontier MBA는 야간 과정으로 2년 동안 진행된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키우고 싶은 직장인에게 적합한 과정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재무 회계 마케팅 경영정보시스템 인사·조직·전략 경영과학 등 6가지 전공트랙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성화 프로그램으로는 CPA-MBA, 금융 MBA, Healthcare MBA가 있다. 모두 야간 2년 과정이다. CPA-MBA는 미국공인회계사(AICPA) 취득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짰다. AICPA를 취득하면 국내외 회계법인이나 유명 경영 컨설팅업체, 해외투자기업 등에 유리한 조건으로 취업할 수 있다. 금융 MBA는 금융회사나 기업의 재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려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과정. Healthcare MBA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 온 의학 MBA의 개념을 도입했다. 의료의 산업화, 글로벌화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의료전문 경영인을 키우는 과정이다. 병원 경영 관리자, 의사, 약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여대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과정에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받은 이화여대 MBA는 미니학기제를 활용한 유연한 커리큘럼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운다. 봄 학기와 가을 학기에 각각 2개의 미니 학기를 추가해 여름과 겨울 학기를 포함하면 이화여대 MBA는 연간 총 6개의 학기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학기마다 다양한 수업을 나눠 들을 수 있어 일반적인 학기 운영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실무중심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이화여대 MBA는 최근의 산업 흐름을 반영한 교과과정을 씨티은행, 삼정KPMG 등의 산업체와 함께 개발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정KPMG의 ‘기업 M&A 그 과정과 사례’와 ‘비즈니스 컨설팅 분석기법 적용’ 과목은 홍기두 삼정KPMG 부회장이 강의를 총괄하고 삼정KPMG 실무진이 강의를 진행한다. 국제화와 국제협력 역시 최고 수준이다. 이화여대 MBA는 현재 27개국 53개 대학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을 비롯해 독일의 최고 경영대학인 만하임 비즈니스스쿨 등 유럽권 대학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올해에도 일본 와세다대를 비롯해 3곳의 학교와 추가로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MBA 학생들만을 위한 라운지와 스터디룸을 따로 운영하고 인터내셔널 라운지를 해외에서 온 교환 MBA 학생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이화여대만의 세심한 학생 관리로 눈에 띄는 사례들이다. 이화여대 MBA는 이렇게 길러낸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에 걸맞은 일자리를 찾아가도록 돕는 노력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경력지원센터를 통해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으로 경력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또 경력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입학 초기부터 일대일 멘토 지도 교수제를 시행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코스와 갖춰야 할 능력, 자격요건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다. 2013학년도 후기 원서접수는 5월 16∼27일 인터넷(www.uway.com)을 통해 진행한다. 5종류의 전 과정에서 학생을 뽑는다. 최종 합격자는 6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5월 10일 오후 7시에는 이화여대 신세계관에서 입학설명회도 연다. 02-3277-3538∼6, mba.ewha.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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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한양대, 산업별 특화된 커리큘럼 ‘실용’ 학풍 기반으로 도약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2008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 인증과 2010년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연이어 따냈다. ‘실용’을 강조하는 학풍에 따라 산업별로 특화된 커리큘럼을 마련한 한양대 MBA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평가하는 일들이다. 한양대 MBA는 60여 명의 전임 교수진이 국내 상위권 대학 가운데 가장 세분화된 8개 전공 분야 강의를 책임지고 있다. 교육과정은 야간 주말 주간 등의 시간대를 포함해 크게 6개로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기업의 미래 최고경영자(CEO) 육성을 위한 글로벌 MBA, 의료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의료경영 MBA, 프로젝트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략프로젝트경영 MBA, 차세대 오너 경영자를 위한 글로벌 YES MBA, 금융·투자 전문가를 위한 금융투자 MBA, 경영혁신과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컨버전스경영 MBA 등이다. 프로젝트 경영과 의료경영, 오너 경영을 위한 과정 등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성화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이 한양대 MBA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글로벌 MBA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CEO 양성을 목표로 한다. ‘셀프 디자인’ 형식으로 학생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환경에 맞게 스스로 커리큘럼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의료경영 MBA는 새롭게 부상하는 보건의료산업 분야 전문경영인과 보건의료정책 고위관리자를 육성한다. 경영이론뿐만 아니라 독특한 특성을 지닌 의료산업과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의 다양한 쟁점을 공부한다. 전략프로젝트경영 MBA는 신기술이나 신제품 개발 등 경영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를 기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YES MBA는 국내 유일의 가족기업(Family Business) MBA 프로그램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오너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외국 대학과의 연계를 활용해 국제 감각과 역량을 키우도록 구성한 교과과정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 MBA는 금융투자와 자산운용 전문가 양성에 적합하다. 교과과정은 재무금융 과목 바탕 위에 공인재무분석사(CFA) 과목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양대 MBA는 최근 CFA한국협회와 상호협력을 맺기도 했다. 컨버전스경영 MBA는 스마트시대에 경영혁신과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컨버전스경영 전문가를 양성한다. 정보통신, 방송·디지털콘텐츠, 전자·가전, 전력전송, 교통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지식정보산업 이론을 배운다. 한양대 MBA의 전 과정에는 일반 강의 외에 △사례 분석 △토론 수업 △워크숍 등 다양한 수업기법이 활용된다. 재학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학교 측은 국제화 노력의 하나로 재학생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대학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환학생 및 강의(연구)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한양대 MBA는 자체 부설기관으로 경영교육원(HEMI·Higher-Education Management Institute)을 두고 있다. 한양대가 경영학부·MBA와 연계해 전문성을 갖춘 최고경영자 과정을 제공하는 한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주요 개설과정으로는 △제너럴(General) CEO 과정 △도메인(Domain) 특화 CEO 과정 △융합 특화 CEO 과정 △해외 CEO 과정 등이 있다. 한편 한양대 MBA는 최근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환경 경영’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MBA 강의가 진행되는 한양대 경영관 건물(지상 8층, 지하 2층)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 한양대 MBA의 2013학년도 후기 신입생 원서 접수는 5월 6∼15일 열흘간 진행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과정은 글로벌 YES MBA(주간)와 글로벌 MBA(야간)이다. 합격자 발표는 6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학교 측은 지원 희망자를 위해 다음달 2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비바체홀에서 입학설명회도 연다. 문의 02-2220-0242∼3, biz.hanyang.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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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aSSIST, 해외 복수학위 받는 i-MBA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의 대표적인 MBA 프로그램은 i-MBA다. 199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i-MBA는 해외대학에서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3400여 명의 동문이 배출됐다. 그들은 대부분이 최고경영자(CEO)나 중견관리자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39개 국가에서도 글로벌 경영인재로 맹활약하고 있다. i-MBA 동문 규모는 국내 MBA 중 최대 규모다. aSSIST는 세계적으로 성과가 입증된 명문 커리큘럼을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스테디셀러 MBA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i-MBA의 알토대 복수학위 과정과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복수학위 과정은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짧게는 1년 반 안에 국내 경영학 석사 학위와 함께 이들 대학의 학위를 따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국 대학과 체결한 복수학위 협정에 따라 본교에서 수료한 학점 일부를 외국 대학에서도 인정받기 때문에 해외 체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학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입학과 동시에 해당 외국 대학 심사를 거치게 된다. 따라서 졸업요건을 채울 경우 복수학위 취득을 원하는 학생 모두가 과정별로 각 외국대학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국내 대학의 MBA 졸업 후 또다시 외국 대학 입학 승인 절차를 거치거나 1년 이상 외국 대학 수업 이수를 필수로 해 별도 학비와 체류비가 소요되는 다른 MBA 복수학위 제도와는 다르다. 강도 높은 교육과정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대표적인 ‘인기 MBA’로 손꼽히는 이유다. 이처럼 i-MBA가 국내에서도 해외에서 수업을 들은 것처럼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우수한 교수진이다. aSSIST 전임교수진뿐 아니라 소속 대학의 구분 없이 분야별 최고의 전문 석학들을 교수진으로 선발해 배치하고 있다. 알토대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현지 교수진 외에도 스페인 ESADE 비즈니스 스쿨, 뉴질랜드 오클랜드 국립대, 영국 런던예술대, 스위스 생갈 공립대, 캐나다 빅토리아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미국 텍사스 주립대, 파슨스 디자인스쿨 등 전 세계 각지의 교수들이 한국을 찾아 직접 강의한다. i-MBA 알토대 복수학위 과정의 경우 주중·주말 수업이 개설된다. 입학을 지원할 때의 희망에 따라 영어수업과 일반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과정을 마치면 ‘AACSB’ ‘AMBA’ ‘EQUIS’ 등 세계 3대 인증을 모두 획득한 유럽의 명문 알토대의 ‘Executive MBA’ 학위를 함께 따게 된다. i-MBA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복수학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는 주말수업만 개설된다. 영어수업의 경우 교수진의 강의는 물론 토론과 시험 등 전 커리큘럼이 100% 영어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 임직원을 포함해 졸업 후 글로벌 직무 및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지원자들이 주로 선택한다. 역시 과정을 끝낼 경우 세계적인 명문으로 손꼽히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경영대학의 ‘MS-TM(Technology Management)’ 학위를 복수로 취득할 수 있다. 이 밖에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정으로는 영업혁신 MBA를 들 수 있다. 영업혁신 MBA는 국내 MBA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영업(Sales)’에 특화된 과정으로 영업 특성을 반영해 실무중심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월말이 특히 바쁜 영업 맨들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편성으로 매월 마지막 주에는 전공수업이 없는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등 학사일정까지 철저하게 영업실무자들에게 맞춰서 설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영업부서는 기업 내 가장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부서 중 하나이고 경영성과와 직결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최초의 영업혁신 MBA에 기업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SSIST의 2013학년도 후기모집은 i-MBA의 두 복수학위 과정과 영업혁신 MBA 과정 등으로 진행된다. 모두 산업체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계약학과 형태로 운영되는 파트타임 MBA다. 1차 전형은 6월 3일까지, 2차 전형은 7월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문의 02-360-0736, imba.assist.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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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뉴스 속 인물]미 영주권 갖고도 군입대

    최근 북한의 위협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별로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해병대에 입대한 쌍둥이 박장호(왼쪽), 성호 일병(20) 같은 젊은이들 덕분이겠죠.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14년을 살았고 미국 영주권도 있지만 자원입대했습니다. 외국에서 지낸 시간이 길었지만 잠시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은 적은 없다고 합니다. 행동으로 보여줬기에 더 박수 받을 만하네요.}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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