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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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6-08~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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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 옆방서도 감염… 클럽發 무차별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홍익대 주점’ 집단 감염의 시작도 이태원 클럽이었다. 클럽에서 시작해 노래방을 거쳐 주점으로 이어진 감염 경로가 밝혀진 것이다. 미스터리 하나는 풀렸지만 이른바 ‘n차 감염’에 따른 지역 확산 우려는 더욱 커졌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A 씨(26)는 4일 관악구의 한 코인노래방에 갔다. A 씨가 노래방을 나가고 약 3분 후 B 씨(21)가 같은 노래방을 찾았다. A 씨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7일 일행과 함께 마포구 홍익대 근처 주점을 찾았고 12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B 씨는 클럽발 2차 감염, 나머지 주점 확진자 4명은 3차 감염이다. 4차 감염 의심 사례도 나왔다.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 C 씨(28)다. C 씨는 9일 친구와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다. 문제는 동행한 친구가 7일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가 방문한 도봉구의 한 노래방을 찾은 것이다. 이용한 방은 달랐지만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연쇄 감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4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 씨의 확진으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은 별관을 제외하고 청사를 폐쇄했다. 15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는 17명. 이 중 클럽 방문자는 7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2차 이상 감염자다. 클럽을 다녀온 숨은 감염자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이태원 클럽발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무증상 20, 30대가 고위험 시설을 이용하며 n차 감염을 증폭시킬 수 있다. 아직 업소 명부에 적힌 손님 중 1200여 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방역당국은 클럽과 노래방 등 유흥시설 방역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접촉자 파악과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통해 4차 전파를 막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파악이 늦어질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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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강사 관련 확진 14명… 중고생이 9명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감염을 거치며 확산되고 있다. 2차 이상의 전파, 즉 ‘n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4일 오후 11시 기준 144명으로 늘었다. 인천의 학원 강사 A 씨(25)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중고교생이 9명이다. 이 중 한 학생을 거쳐 다른 과외 교사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이다. 서울 도봉구 노래방에서도 3차 감염 추정 사례가 발생했다.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한 5517명 중 약 2500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이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적이 쉽지 않아 자발적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이 계속 유지될지를 판단할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주말이 상당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단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 또 학생이나 강사의 확진이 늘어남에 따라 모든 학원에 대해 원격 수업 도입을 강력히 권고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재명 기자}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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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클럽發 ‘n차 감염’ 시작됐다…“이번 주말이 중대 기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감염을 거치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차 이상의 전파 즉, ‘n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4일 낮 12시 기준 133명으로 늘었다. 이중 2차 감염은 최소 51명에 달한다. 특히 인천에서는 3차 감염이 공식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학원강사 A 씨(25)에게서 추가 확진자 14명이 나왔다. 중고생이 9명이다. A 씨로부터 감염된 과외학생을 통해 다른 과외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한 5517명 중 약 2500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이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를 판단할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주말이 상당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단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 등교를 더 미룰 경우 대학입시 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학년도 아직 추가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학년별 등교처럼 출석과 수업 방식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학생이나 학원 강사의 확진이 늘어남에 따라 학원에 대해 원격 수업 도입을 권고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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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명 거짓말에… 1700명 코로나 검사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 학원강사의 잇따른 확진으로 등교 일정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9명이다. 2차 감염자 중에는 한 살배기와 80대 고령자도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2, 3일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감염된 A 씨(25)에게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학원강사인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클럽발 확진자 발생이 공개된 날에도 과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교생 7명이 감염됐다. 과외학생의 어머니와 다른 과외교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일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A 씨는 ‘무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 끝에 사흘이 지난 12일에야 본업이 확인됐다. A 씨의 거짓말로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사이 감염된 학생 2명은 교회에도 갔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 등 약 17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은 9곳으로 늘었다. 일부 확진자는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일대 주점을 방문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 주점에서는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가 5명이나 나왔다. 새로운 감염원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감염 경로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는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등생의 교외체험학습 인정 기간을 연간 17일에서 34일로 늘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기된 등교 일정을 감안하면 학부모 선택에 따라 사실상 1학기 내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최예나 / 인천=차준호 기자}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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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려도 현장 달려간 ‘코로나 나이팅게일’

    대전보훈병원 간호사 김성덕 씨(42·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된 올 3월 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근무를 자원했다. 그는 아이 셋을 둔 21년 차 간호사. 남편과 아이들 모두가 말렸지만 그는 “나는 간호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가야 한다”며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는 올 3월 8일부터 2주간 근무한 뒤 자가 격리 중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전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39일째 입원 중이다. 11일 1차 음성이 나왔고 2차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다. 김 씨는 퇴원 이후에도 다시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석 달이 지나서야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명을 ‘이달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김 씨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 8명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도중 확진된 2명이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간호사 사회에 대한 공헌을 기릴 목적으로 지정된 기념일. 5월 12일은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일이다.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자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세계 간호사의 해를 맞아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이달의 간호사 영웅을 선정하기로 했다. 협회가 간호사 영웅을 선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사 강정화 씨(51·여)는 전북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대구 병원에 자원했다. 2월 27일부터 45일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근무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 씨도 전북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나머지 8명의 영웅은 실명이 소개되면 개인이나 가족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도 대구, 부산, 경기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의료 활동을 벌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간호사 A 씨는 올 2월 23일 경기 양평군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대구 남구보건소로 의료지원을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의료원 소속인 간호사 B 씨는 대구시내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지난달 감염됐다. 그는 부산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달 8일 완치돼 퇴원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 사태 이후 간호사 역할과 권익 향상’을 주제로 열렸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 회장단과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를 위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신경림 회장은 “국민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이 현장에서 간호사를 지탱하는 유일한 힘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제2의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인력 확보 등 감염병 상시 전담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염의 두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헌신에 국민 모두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간호사 여러분과 함께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꼭 승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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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發 감염 72명, 약 30%가 무증상… ‘조용한 전파’ 비상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72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7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59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5517명 중 1982명(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게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약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 수밖에 없다. 지역 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 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연·이소정 기자}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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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력 높은 발병 초기 클럽 방문… 무더기 2차 감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은 주로 20, 30대다. 이 나이대 확진자들 특성상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 비율이 높은 데다 이동 동선도 넓어 방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지난달 발생한 부산 지역 클럽 감염보다 인원이 많고 속도도 빠르다. 두 곳 모두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 밀폐공간에서 다수의 밀접 접촉이 이뤄졌다. 이태원의 경우 클럽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13명을 추가로 감염시켰다. 반면 부산 클럽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증상 발현 시기에 따른 전염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바이러스 분비량이 가장 많다는 것. 실제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29)가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할 당시는 코로나19 증상이 막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다. 이날 66번 환자가 방문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부산의 경우 발병 이틀 전 클럽을 방문했기에 전염력의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2030세대가 다수인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는 약 30%나 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 스스로 감염 사실을 자각하기 힘들다. 보건 당국의 방역망에 걸리기 전까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를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게다가 이들은 사회활동도 왕성해 이동 동선이 다른 세대보다 광범위하다. 실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 경기, 인천, 제주 등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2030 확진자들의 낮은 치사율은 방역수칙 준수에 해이해지는 원인이 된다. 20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0%. 30대는 확진자 1180명 중 기저질환자 2명만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이다. 80대 이상의 치사율은 2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은 서둘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확진자 중 간호사와 정신병원 입원자가 나오는 등 병원 내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 30대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며 코로나19를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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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속도전… 숨지 말고 나와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54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5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3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10명 중 4명가량(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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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하고 왕성하게…‘스텔스 바이러스’ 전파하는 2030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은 주로 20, 30대다. 이 나이대 확진자들 특성상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 비율이 높은데다 이동 동선도 넓어 방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지난달 발생한 부산지역 클럽 감염보다 인원이 많고 속도도 빠르다. 두 곳 모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밀폐공간에서 다수의 밀접접촉이 이뤄졌다. 이태원의 경우 클럽 확진자 7명이 지역사회에서 11명을 추가로 감염시켰다. 반면 부산 클럽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증상 발현시기에 따른 전염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바이러스 분비량이 가장 많다는 것. 실제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29)가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할 당시는 코로나19 증상이 막 나타나기 시작할 때다. 이날 66번 환자가 방문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부산의 경우 발병 이틀 전 클럽을 방문했기에 전염력의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2030 세대가 다수인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는 30%나 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 스스로 감염 사실을 자각하기 힘들다. 보건당국의 방역망에 걸리기 전까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19를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게다가 이들은 사회활동도 왕성해 이동 동선이 다른 세대보다 광범위하다. 실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30명) 경기(14명) 인천(6명) 충북(2명) 부산(1명) 제주(1명) 등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2030 확진자들의 낮은 치사율은 방역수칙 준수에 해이해지는 원인이 된다. 20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0%. 30대는 확진자 1180명 중 기저질환자 2명만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이다. 80대 이상의 치사율은 2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이달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은 서둘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확진자 중 간호사와 정신병원 입원자가 나오는 등 병원 내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 30대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며 코로나19를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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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독감-코로나 2개의 충격 같이오면 큰 혼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64·사진)이 올가을 인플루엔자(독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증세가 비슷한 두 감염병 환자를 초기에 선별하지 못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해 자칫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박 장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하루 전인 5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호흡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빨리 선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의료계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약 28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박 장관은 “2개의 충격이 같이 온다면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2차 유행이 오기 전에 증세가 있을 때 안심하고 찾아가 어떤 질병인지 선별할 수 있도록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 진료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차 유행을 막기 위한 또 다른 핵심 과제로는 미등록 외국인(불법 체류자) 관리를 꼽았다. 현재 방역망이 포착하지 못한 숨은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불법 체류 신분인 탓에 계속 숨어 있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만 만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그런 네트워크 내부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면 자칫 (대유행을 촉발할) 제2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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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복지장관 “백신-치료제 나오기 전까진 해외관광 어려울 듯”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64)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전처럼 해외로 관광을 떠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도 과거와 같은 해외 활동이 어렵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필수적으로 해외를 다녀야 하는 외교관과 경제인에 한해 정부가 보증하면 해외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非)필수인원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박 장관은 “범세계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가.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백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사실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생활이 지장을 받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생활과 방역을 동시에 하자는 것이다. 약 40만 명(2월 말 기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미등록 외국인(불법 체류자)도 취약 요소다. 기존 방역망이 포착하지 못한 숨은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농어촌 노동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발생하면 왜 위험한가. “호흡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원인이 코로나19인지 인플루엔자인지 빨리 선별하지 못하면 의료계에 큰 부담이 된다. 인플루엔자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데 1년에 약 280만 명이 감염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인플루엔자가 조기에 종식됐다. 코로나19인지 선별할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호흡기 질병에 걸려도 감염이 두려워 병원을 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늘리겠다.” ―사태 초반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다. “내국인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을 막으라는 말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얘기였다. 중국발 입국자 중 중국인보다 한국인 확진자가 더 많았다. 올 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국발 한국인 입국자(39만9484명) 중 12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62만4621명 가운데 중국인 확진자는 5명에 불과했다. 발생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조치였다.” ―국내는 괜찮지만 일본 상황은 심각하다. 도움을 줄 계획이 있나. “15일에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가 화상으로 열린다. 세 나라 보건장관이 따로 회의하는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심각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가 진단시약을 지원하는 등 한일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소통은 어땠나. “정은경 본부장과 매일 두 시간씩 토론한다. 복지부는 질본과 자유롭게 온갖 의견을 나눴다. 과거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 생활치료센터가 그렇게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에 관심이 많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가칭)으로 승격하는 내용을 담은 원포인트 조직개편안을 다음 달 21대 국회가 원 구성을 마치는 대로 제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2차 유행에 대비해 서둘러 추진하려고 한다. 현재 정 본부장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중인데 지방조직 신설 등이 담길 예정이다.” ―K방역(한국의 방역체계)을 평가한다면…. “우리 사회가 가진 여러 역량이 집결된 결과라고 본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에 기반한 메커니즘 덕분이다. 평소엔 민간의 효율성, 위기 시에는 공공성이 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 국내 의료체계는 공공의료가 병상의 경우 8.2%, 의사인력은 9.6%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민간 의료기관이 이번 사태에서 병상을 비워주고 환자 이송을 받아주는 등 대부분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줬다.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병원이지만 국가가 관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다른 나라는 쉽게 가질 수 없는 체계다.”대담=이성호 정책사회부장 starsky@donga.com정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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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X’ 시대… 방역의 기본 지켜야

    ‘바이러스 X(Virus X)’의 시대.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바이러스와의 공존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문제는 정체불명의 뜻이 담긴 바이러스 X가 앞으로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바이러스 X는 주로 동물을 숙주로 하는 미지의 바이러스가 갑자기 인체에 들어오는 형태로 전파됐다. 보통 동물 식용 과정에서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바뀌는 것이다. 코로나19도 박쥐 같은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X(Disease X)’를 언급하며 신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병 유행을 경고했다. 질병 X는 바이러스성 질환과 세균성 질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WHO는 에볼라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지카 바이러스 등 8가지 전염병과 더불어 질병 X에 대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때가 2018년이다. 바이러스 X의 유행 주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는 대략 6년 안팎의 간격이 있었다. 그런데 메르스가 발생한 지 5년도 안 돼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등장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X의 발생 주기가 갈수록 짧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코로나19도 길게는 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올가을에 2차 유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문화나 관행, 습관을 그대로 둔다면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 X가 닥쳤을 때 또 당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국은 6일부터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를 시작한다. 일상생활에서 더욱 민감한 위생문화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류가 바이러스를 인식한 건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미세하고 변화무쌍한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은 아직 무력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맞춰 변화된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성민 기자}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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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급식실엔 칸막이 설치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결정으로 ‘교실방역’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학교 특성상 집단생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서다. 일단 각 학교는 소독과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학생 동선까지 일일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학교 방역 지침에 따르면 중앙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머지 현관 등은 폐쇄하는 게 권장된다. 등교 시 교실을 환기하고 책상이나 손잡이 등은 소독해야 한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발열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사람을 격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필요하다. 비상시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지급할 보건용·면 마스크를 비축한다.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 비치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학생, 교직원이 호흡기 증상 혹은 다른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 혹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확진자가 나오면 학생 및 교직원 전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등교 수업을 즉각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책상 좌우 간격을 넓혀 최소 1m의 간격을 유지한다. 쉬는 시간을 학급마다 달리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때 학생들이 몰려다니지 않도록 교사들이 복도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등교 수업 시 방역의 초점은 급식이다. 많은 학생이 몰리는 데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 배식을 위한 줄서기부터 최소 1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배식 과정이나 식사 후 퇴식 땐 마스크를 쓴다. 식사할 땐 지그재그 혹은 한 방향으로 앉는 게 좋다. 식사 중 비말(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달리한다. 한 학년이 식사를 마치면 소독을 거친 뒤 다음 배식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고학년이나 중고생보다 거리 두기를 잘 지키기가 쉽지 않아 학교와 교사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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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꿍’ 없어지고, 급식실에 칸막이도…학교 방역 어떻게?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순차 등교개학이 결정되면서 학교 방역에 관심이 쏠린다. 학교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생활이 불가피해서다. 각 학교는 특별소독, 교실·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학생 동선까지 일일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 방역 지침에 따르면 학교 중앙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머지 현관은 폐쇄하는 게 권장된다. 등교 시 교실을 환기하고 책상이나 손잡이 등은 소독해야한다. 모든 학생과 교사는 발열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사람을 격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해야한다. 학생 1인당 2장의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되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면마스크를 비축한다.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씩 비치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학생, 교직원이 호흡기 증상 또는 그 밖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학교는 해당 학생, 교직원을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게 한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야한다.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 시켜야한다. 또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과 협의해 접촉자 역학조사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교실에서는 ‘짝꿍’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책상 배치를 바꿔 책상 좌우간격을 넓혀야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사람 간 거리 최소 1m’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실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해야하며 쉬는 시간도 학급마다 차별화해야한다. 특히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몰려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교사들이 복도에서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등교 개학 시 가장 많은 접촉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급식실이 관건이다. 학교는 생활 속 거리두기 간격인 최소 1m 간격을 유지해 줄을 서는 요령을 학생들에게 지도한다. 배식이나 퇴식시 마스크 착용, 식당 좌석의 지그재그 앉기, 한 방향 앉기 등도 시행된다. 식사를 하다 비말이 다른 학생에게 튀지 않도록 식탁에 칸막이도 설치된다. 학교는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달리해 한 학년이 식사를 마치면 소독작업 후 다음 식사 배급을 시작하는 등 체계를 마련해야한다. 방역당국은 등교 개학 이후 저연령 학생들의 집단발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저학년인 경우 고학년 또는 중고등학생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위험도의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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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유지속 거리두기… 6일 ‘생활방역’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행이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개인방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려 한다.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3월 22일 시작됐다.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20일부터 완화된 형태로 진행 중이다. 5일을 끝으로 45일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면 생활방역이 시작된다. 우선 공공시설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열렸던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은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년별 순차 등교가 유력한 가운데 교육부는 4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심각’ 단계인 위기경보를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생활방역 전환에도 아프면 3, 4일 쉬기, 30초간 손 씻기 등 방역을 위한 기본 수칙은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등은 일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방역이라는 표현이 자칫 모든 일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거리 두기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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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행사 방역지침 준수땐 허용… 동물원-공연장 단계적 문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이 아니다. 스스로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새로운 일상이다.” 3일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자칫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경우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서다. 생활방역은 아직까지 성공한 국가가 없다. 그야말로 ‘가지 않은 길’이다. 싱가포르도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시도하고자 3월 말 개학했지만 결국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 국내 전문가들이 생활방역 전환 후 2차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는 이유다. 생활방역은 일상을 영위하면서도 방역이 가능한 최선의 방안으로 정부가 제시한 방역 지침이다.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 2년간 코로나19를 완전 종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제 6일부터는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하고 모임과 외출, 행사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공공시설도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우선 실내외 분산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개장한다. 실외 분산시설은 국립공원, 실외 체육생활시설 등이 해당된다. 미술관 박물관 등은 실내 분산시설이다. 이후 실내외 밀집시설이 문을 연다. 예컨대 실외는 스포츠 관람시설, 실내는 국공립 극장, 공연장, 복지관 등이다.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원, 유흥시설 등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자체 재량으로 지역의 방역 상황에 따라 운영 자제 같은 행정명령이 실시될 수도 있다. 공공시설 운영 재개와 고위험시설 행정명령은 이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심각’ 단계인 위기 경보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연휴기간이 끝난 후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발생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기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고강도’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거리 두기의 정도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나뉜다. 5일까지는 총 세 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됐다. 3월 22일∼4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이달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다. 6일부터 생활방역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통제 상황에 따라 국가 방역체계가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3단계를 나누는 기준은 △일일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 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이상 유지 여부 등이다. 방역당국이 이를 주기적으로 평가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거리 두기 3단계 중 하나를 선택해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인식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위생이나 접촉문화 등 사회가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재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93명으로 전날 대비 13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부터 나흘 연속 10명 미만을 유지하다 이날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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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일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행이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개인방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려 한다.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의견이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3월 22일 시작됐다.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20일부터 완화된 형태로 진행 중이다. 5일을 끝으로 45일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된다. 우선 공공시설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열렸던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은 이달 중 가능할 전망이다. 학년별 순차 등교가 유력한 가운데, 교육부는 4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심각’ 단계인 위기경보를 낮추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도 아프면 3~4일 쉬기, 30초간 손 씻기 등 방역을 위한 기본수칙은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등은 일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방역이라는 표현이 자칫 모든 일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거리 두기를 완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4g1@donga.com}

    • 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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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지켜야 일상 지킨다

    해외 유명 가수의 내한공연장에는 어김없이 ‘떼창’(단체노래)이 울려 퍼졌다. 떼창은 케이팝과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 중 하나였다. 야구장 분위기를 대형 노래방으로 바꾼 힘도 떼창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앞으로 보기 힘들어진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치명적이다. 인사의 기본인 악수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미 코로나19 발병 후 각종 모임에서 악수하는 걸 보기 힘들어졌다. 혼밥(혼자 식사하기), 혼행(혼자 여행하기)은 더 유행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의 극단적 단절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 빠르고 편해진 온라인 환경에서 소통하고 즐기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가 등장할 것이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은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별, 상황별 3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후 지속 가능한 일상생활의 밑그림이다. 마스크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 손 소독 등은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이다. 접촉의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온라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이나 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내용도 많다. 경조사 때 식사 제공을 자제하게 되면 결혼식 피로연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장례식장 조문 시간은 ‘30분’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나 시차출근이 늘어 출근길 ‘지옥철’ 상황도 줄어들 것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건 코로나19의 단기간 종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이 최장 2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지침은 강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확정돼도 권고사항이다. 그러나 민간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자칫 2차, 3차 유행이 나타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돼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문화나 현실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쟁점을 신중히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더해 최종안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새로운 일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실에 맞춰 사람 사이의 정을 잃지 않고 공동체의 새로운 가치관과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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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면 출근말고 장례식 30분 조문… 마트 시식코너 안돼요”

    ‘BC(Before Corona Virus·코로나 이전)에서 AC(After Corona Virus·코로나 이후)로.’ 지금껏 역사를 BC(기원전)와 AD(기원후)로 구분했다면 앞으로는 BC와 AC로 나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의 삶이 크게 바뀌고 있어서다. 물리적 접촉을 통해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과거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얘기다. 이 새로운 변화의 키워드는 ‘비대면’이다. 24일 공개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도 사무실, 음식점, 대중교통 등 다양한 일상에서 겪을 비대면의 양상을 보여 준다. 강제성 없는 권고사항이지만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려면 불편을 줄이는 게 과제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개인이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대면의 삶 코로나19 이전에는 아파도 출근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직장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다르다. 사업장에서 사용자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고,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내에 해외를 다녀온 직원은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크게 바뀐다. 워크숍이나 교육은 가급적 온라인이나 영상교육으로 대체된다. 회식은 줄어든다. 국내외 출장도 최소화된다.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는 ‘파이팅’ 구호도 구시대 유물로 취급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금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 우선 은행 창구 업무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 대신 스마트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이 권장된다.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현금 사용은 최소화된다. 택시 승객은 현금보다 애플리케이션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식이다. 택배를 이용할 때도 비대면 배송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학교 교육도 등하교 시간 분산 등 ‘거리 두기’에 방점을 두게 된다. 대부분의 학교가 시설 소독, 책상 거리 두기, 발열 검사 등 등교 개학을 위한 방역 준비를 마쳤다. 출퇴근 시간 ‘지옥철’이나 ‘콩나물 버스’도 피해야 한다. 차내가 혼잡해 최소 1m의 건강 거리가 유지되기 어려우면 다음 차를 이용한다. 철도, 항공, 고속·시외버스를 예약할 땐 승객 간 좌석이 지그재그 식으로 떨어져 배정된다.○ 조용한 일상 백화점이나 마트를 쇼핑할 땐 가능한 한 혼자 가는 게 권장된다. 물건을 고르거나 계산을 기다릴 때는 다른 고객들과 2m 거리를 둬야 한다. 만약 이 정도 거리 두기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끼고 최소 1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예전에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잡은 쇼핑카트와 장바구니도 손소독제나 장갑을 사용한 뒤 이용해야 한다. 백화점 내 화장품 테스트 코너와 시식 코너도 사라진다. 립스틱 등 화장품 견본품을 입술이나 얼굴에 묻히는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화장품 테스트가 필요하면 손등으로 하고, 직후에 손을 소독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선착순 행사와 사인회 등 각종 이벤트도 줄어든다. 큰 소리로 손님을 끌거나 고객을 따라다니며 설명하는 호객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공연장이나 경기장에서 단체로 노래하거나 응원하는 장면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밀집하기 마련이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매표소 현장에서 줄을 서는 대신에 100% 온라인 사전 예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장도 간소화된다. 하객들과 악수 대신 목례로 인사하는 게 일상이 된다. 문상객들의 밤샘 조문 대신 ‘30분 조문’이 권장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성민 기자}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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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역 ‘병원장 단톡방’이 코로나 중환자 살렸다

    올 2월 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보건당국은 사실상 크게 당황했다. 중증 환자가 쏟아지는데 어느 병원으로 보낼지조차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초기 혼란이 컸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대구지역 병원장들의 적극적인 소통이었다. 이들은 수시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상황을 주고받으며 환자 치료를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별도의 컨트롤타워가 없었는데도 병원장들이 빠르게 소통한 덕분에 초기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원장들은 각 병원의 병실 부족 상황을 알리고 여유가 있는 병원은 적극적으로 환자를 받아주는 등 끈끈하게 협력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당시 단체대화방이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 역할을 한 것이다.○ 대화방에서 ‘민관협력 네트워크’ 활동 대구지역 병원장들의 단체대화방은 총 3가지다. 2월 18일 대구지역 신천지예수교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병원장들과 실무교수 등으로 만들어진 ‘대구 총괄대책반 단톡방’이 첫 번째다. 이 대화방에는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등 병원장이 모였다. 이후 병원 내 실무를 담당하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곳을 통해 병원장들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가 모자라면 타 병원에 요청했다. 또 중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 등 장비와 마스크, 장갑 등 물품이 모자랄 때도 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제안해 만들어진 또 다른 단체대화방도 있다. 이 대화방에는 대구지역 병원장, 대구시의사회, 병원협회, 대구시 관계자 등이 모두 모였다. 마지막으로 2월 26일경 보건복지부가 제안한 세 번째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과 복지부 관계자 등이 모인 곳이다. 의료계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태 속에서 이 대화방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보 교환이 훨씬 쉬워졌고 환자 전원(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문의할 때도 큰 효과를 봤다. 긴급한 상황에서 각종 서류나 보고 절차 없이 대화방을 통해 병원장들이 재량으로 빠른 판단을 내린 덕분이다.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대구지역 병원장은 “대구시와 의료계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빠르게 공유한 덕분에 심각한 혼란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시간 대화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이송시키고 약을 나눴다”고 말했다.○ 대화방 통해 의료시스템 문제도 개선 단체대화방에서 제기된 의료시스템 문제가 개선된 사례도 있다. 2월 말 영남대병원은 대화방을 통해 중환자 3명을 타 시도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시키기로 했다. 해당 지역 병원장과는 모두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1명은 경기지역의 한림대성심병원에 전원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거부했다. 다행히 한 지자체는 10시간 만에 승인해 이송이 가능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갈 곳이 없던 중환자 1명은 결국 다른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 상급종합병원 전원은 해당 병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지자체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원이 불가능하다.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역의 환자가 폭증할 경우에는 자칫 의료시스템에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복지부에 “지자체가 제동을 걸지 못하도록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덕분에 지난달 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전원상황실이 꾸려졌다. 각 병원장이 결정하면 지자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후 대구지역에서 80명이 넘는 중환자가 타 지역으로 이송됐다. 22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명에 그쳤다. 총 6836명의 확진자 중 693명이 전국 47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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