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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내 기업 가운데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최고 후원 등급인 ‘프레스티지 파트너’로서 항공과 호텔 분야에서 1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후원사 명칭과 대회 엠블럼 등을 사용하게 된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글로벌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후원하게 됨에 따라 대회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대회를 통해 한국 탁구가 아시아의 맹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아시아탁구협회 부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과 같은 직책을 맡아 탁구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프로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후원했다. 특히 이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의 남자 톱 랭커들이 참가했는데 조 회장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국탁구협회에 직접 출전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예선에서부터 결승까지 17일 동안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한국 선수단을 뒷바라지했다. 현지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것은 물론 애덤 샤라라 세계연맹 회장과 아시아탁구연합회장 등 국제연맹 임원을 만나 한국 탁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마리나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마리나는 바다나 하천에 요트(보트 포함)를 정박시킬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요트의 보관 임대 수리뿐 아니라 음식,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레저시설을 뜻한다. 요트와 같은 해양레저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해 관련 산업 육성에 파급 효과를 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1년 3월 인천시, 용유·무의프로젝트매니지먼트 주식회사(PMC)와 함께 ‘왕산 마리나 조성사업’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맺고, 마리나 건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대한항공이 총사업비 1500억 원 가운데 1333억 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8604m²를 매립해 요트 300척을 수용하는 계류장과 해상방파제,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시설은 45개국 1만3000여 명이 참가하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돼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을 보태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로 조성되는 용유·무의지구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왕산마리나 조성사업과 함께 선수단이 사용할 호텔 신축 등 다각적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임권택 감독(79)은 요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입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로 출근한다. 내년에 열리는 이 대회의 개·폐회식을 지휘할 총감독을 맡아 퍼포먼스와 음악, 영상, 무대장치 등 60명이 넘는 스태프들과의 회의에 잇달아 참석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에 데뷔한 뒤 ‘서편제’와 ‘천년학’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만들며 보여 준 그의 예술에 대한 집념을 잘 알고 있는 스태프들은 어느 한 분야도 대충 넘어갈 수 없다. 이 대회에 앞서 프리이벤트 성격으로 6월 29일∼7월 6일 열리는 ‘2013 실내·무도(武道) 아시아경기대회’(Asian Indoor & Martial Arts Games·AIMAG)의 개·폐회식도 그가 총감독으로 무대에 나선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장진 감독(42)이 총연출을 맡아 그를 돕고 있어 큰 힘이 된다. 임 감독은 “AIMAG 개·폐회식의 큰 틀은 이미 완성됐다”며 “아시아인들이 깜짝 놀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화려한 외모와 세계 정상급 실력으로 ‘당구 여신’으로 통하는 차유람(26)은 AIMAG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인천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당구를 시작한 그는 AIMAG 포켓볼 2종목(8, 9볼) 여자 개인전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배이자 라이벌인 김가영(30), 중국의 판샤오팅(潘曉정·31)과의 일전을 준비하느라 이장수 감독(56)과 하루 6시간 이상 연습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기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한 집중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 틈 나는 대로 방송 등에 출연하거나 인터넷 팬클럽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이 AIMAG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스포츠종목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가능하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해준다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선수들이 인천에 모여 실내스포츠와 무술 등 12개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AIMAG가 개막 D-50일을 맞았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는 요즘 인천 주요 도로변과 지하철역 등의 대형 전광판과 건물 외벽에 AIMAG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과 광고물을 부착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0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인천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국제 대회로 평가받는 AIMAG에 쏠리는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조직위가 의전과 수송 등 13개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7000명이 넘는 시민이 몰렸을 정도다. 조직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2560명을 선발했다. 전문통역요원 모집에도 1000여 명이 몰렸다. 조직위는 1월 막을 내린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이 상당수 참여해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120여 개 사회봉사단체 연합체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는 경기 관람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AIMAG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난 상태다.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도컨벤시아 등 9개 경기장은 모두 국제규격에 맞게 개조 및 보수 공사가 마무리돼 새롭게 단장했다. 대회 운영시스템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 전국체스선수권대회(2월)와 전국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4월)를 열어 합격 판정을 받았다. 대회 기간에 인천을 찾는 각국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모두 4400여 명이 묵을 선수촌(송도글로벌캠퍼스 기숙사)과 호텔 등 숙박시설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해 항공과 호텔 분야에서 1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을 하기로 했다. 또 선수와 심판, 보도진, 운영요원이 이동할 차량도 확보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서 모두 510대에 이르는 차량을 후원할 예정이다. 또 인천에 본사를 둔 동화기업, 대성목재 등 중견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일모직과 유니폼 후원 협약을 맺는 등 각종 경기용품 생산업체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김영수 조직위원장(71)은 “AIMAG를 통해 경기 운영은 물론이고 의전, 대회정보 시스템, 개·폐회식 등 내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실전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며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시아 국가의 색 다른 스포츠대회에 국민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는 2017년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에서 열린다.황금천·박희제 기자 kchwang@donga.com}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회원국 선수들이 12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AIMAG)’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방식의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AIMAG는 국제대회인 만큼 경기뿐 아니라 공식 환영행사와 개·폐막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대회 내내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적 장르가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OCA 회원국과 문화 교류 및 화합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식 환영행사 개막 전날인 6월 28일 오후 6시 중구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적 디자이너 10여 명이 ‘빛과 바람, 춤’을 주제로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인다. OCA 회원국의 전통 의상도 소개한다. 오후 7시 열리는 만찬행사에서 춤과 국악, 풍물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전통뮤지컬 ‘미소’를 공연한다. 1997년부터 14년간 3175회에 이르는 공연에 내·외국인 55만여 명이 관람한 작품이다. 성화 채화와 봉송 AIMAG는 개막일인 6월 29일 오전 10시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한다. 특설무대에서 칠선녀의 성화무를 볼 수 있으며 강화풍물단과 다문화 노래단 ‘몽땅’이 공연한다. 성화는 조직위 인수단장이 넘겨받아 다문화가족, 올림픽금메달리스트,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120명의 봉송주자가 50.8km를 43개 구간으로 나눠 달리며 인천 전역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서구 정서진∼계산삼거리∼부평역∼장고개삼거리∼부평구청-굴포천역을 거쳐 개회식장인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오후 7시경 도착한다. 조직위는 성화 봉송을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이끌기 위해 실시간 인터넷 중계와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개·폐회식 ‘당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회식장 3면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C) 스크린을 세워 AIMAG에 포함된 종목의 경기 장면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인천시민들과 국내 정상급 스타들이 펼치는 공연은 기술과 퍼포먼스가 만들어내는 정보기술(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준다. 폐회식은 ‘우리의 빛이 모여 아시아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80여 분 동안 공연한다. 영상과 미술, 음악, 의상, 시스템 분야의 제작진이 6개월 동안 준비한 드라마를 선보인다.문화행사 6월 30일∼7월 7일 종합문예회관에서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 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국립창극단을 비롯해 인천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등 한국과 인천을 대표하는 9개 예술단이 무대에 오른다. 30일 국립무용단이 ‘코리아 환타지’를 선보인다. 부채춤과 장고춤, 동래학춤, 삼고무, 오고무, 장검무, 궁중무 등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극찬한 이 공연은 독일 ‘부퍼탈 탄츠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세계 60여 개국에서 600여 차례나 공연됐다. 7월 1일에는 국립국악원이 창작국악곡과 민요, 판소리, 가요, 영화음악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2일에는 국립합창단과 인천시립합창단, 인천시교향악단이 ‘카르미나 부라나’를 공연한다. 5일 국립발레단이 발레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차이콥스키’를, 7일 국립창극단이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와 함께 만든 창극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 밖에 대회 기간 야외공연장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이 찾아가는 영화관을, 국립민속박물관은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문학경기장 광장)을 각각 무료로 운영한다. 입장권 구입방법 개·폐막식 입장권은 1등석 20만 원, 2등석 10만 원, 3등석 5만 원이다. 종목별 경기는 댄스스포츠 1, 3만 원, e스포츠 1만 원, 무에이·킥복싱 7000원, 풋살·카바디·쿠라시 5000원이다. 당구와 체스 바둑 볼링, 풋살, 쇼트코스수영 등 6개 종목은 무료다. 조직위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문화가족 등은 입장권의 50%를 깎아 준다. 30인 이상 단체는 학생 50%, 일반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조직위는 15일부터 인터넷 예매사이트(www.okticket.com)를 열어 판매에 나섰다. 1차 예약판매 기간(31일까지)에는 10%를, 2차 기간(6월 1∼25일)은 5%를 각각 할인해준다. 개막 3일 전인 6월 26일부터 각 경기장 매표소와 무인발권기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박달화 조직위 보도부장은 “입장권을 구입하면 인천시립박물관과 검단선사박물관, 이민사박물관, 송암미술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민간 시설인 월미테마파크와 현대유람선, 인스파월드 등은 입장료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458-267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와는 별도로 실내스포츠대회와 무술종목대회를 개최해왔다. 실내스포츠대회는 2005년 태국 방콕에서 시작돼 2007년(제2회), 2009년(제3회) 대회가 마카오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열렸다. 중국이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9위, 4위, 6위를 각각 기록했다. 무술대회는 2009년 태국 방콕에서 처음 개최돼 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3위에 올랐다. 이들 대회를 통합해 처음 치르는 대회가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AIMAG)’다. 모든 종목이 실내에서 열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다. 경기 종목은 개최국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인천 대회는 12개 종목으로 나눠 열린다. 당구=한국인에게 친숙한 3쿠션과 포켓볼, 스누커(흰색 큐볼로 빨간색 공 15개와 색깔이 다른 공 6개를 배치한 뒤 포켓에 넣는 방식), 잉글리시 빌리어드(큐볼로 두 개의 목표 볼을 쳐 포켓에 집어넣는 게임) 등으로 나뉜다. 금메달 10개(남7, 여3)가 걸려 있으며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32개국에서 245명이 출전한다. 볼링=경기 안양시 호계체육관에서 열리며 금메달 6개가 걸려 있다. 2010년 중국 광저우(廣州)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2개 금메달 가운데 8개를 차지한 한국이 강국으로 통한다. 이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뒤 1월 결혼해 부부가 된 조영선(27), 손연희 선수(29·여)가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체전은 한국과 대만, 일본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체스=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2층)에서 금메달 4개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중국이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도 강세다. 한국은 세계 160개 회원국 가운데 106위로 하위권 실력이다. 26개국에서 125명이 출사표를 냈다.바둑=같은 장소(국제캠퍼스 3층)에서 열리며 메달도 체스와 같다.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이 강세다. 한국은 이홍렬 9단이 감독을 맡아 1993년 이후 태어난 나현 3단(18), 변상일(16) 이동훈(15) 강승민 2단(19)이 출전한다. e스포츠=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게임으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전략시뮬레이션과 스포츠 격투 레이싱 장르 등의 게임이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1인용 슈팅게임과 다중접속전략게임 등 6개 종목으로 나눠 펼쳐진다. 국가별로 4개 종목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댄스스포츠=남녀 커플이 스탠더드(왈츠, 탱고, 슬로 폭스트롯, 퀵스텝, 파이브댄스)와 라틴(삼바, 차차차, 파소도블레, 자이브, 파이브댄스)으로 나눠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춤 솜씨를 뽐낸다. 국내에서 매년 17개 대회가 열릴 정도로 대중적인 종목이며 최강 중국에 한국이 맞선다.풋살=송도글로벌캠퍼스와 동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리며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5명이 한팀을 이뤄 공을 차는 일종의 실내축구다. 금메달은 2개(남, 여)뿐이지만 펠레와 지쿠, 베베투 등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들이 이 경기로 기술을 연마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인기있다.실내 카바디=인도의 변형 투기 종목으로 술래잡기와 피구, 격투기가 혼합된 형태의 스포츠다. 명칭은 낯설지만 레이더로 불리는 공격수가 나와 상대 팀 수비수를 터치한 뒤 자기 진영에 돌아오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경기 안산시 올레체육관에서 열린다. 금메달은 2개(남, 여)로 인도와 이란, 파키스탄이 강하다. 킥복싱=주먹이나 발, 팔꿈치, 무릎 등을 사용해 상대편을 공격하는 경기다. 1963년 일본의 한 흥행사가 태국의 복서를 일본에 불러들여 경기를 벌였는데 다리 기술을 많이 쓴다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이 강세로 도원체육관에서 볼 수 있다. 한국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유현우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에이=태국에서 인기가 높아 ‘무아이타이’로 잘 알려져 있으나 정식 명칭은 ‘무에이’다. 세계적으로 120개 회원국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은 K1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수정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금메달(총 9개) 2개가 목표다. 도원체육관. 쿠라시=우즈베키스탄의 전통 국기로 게임 방식은 유도와 비슷하지만 상대 선수의 하반신을 손으로 잡을 수 없고,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지 않는 점이 다르다. 2003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올레체육관에서 열린다. 쇼트코스 수영=도원수영장에서 열리며 AIMAG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 30개가 걸려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박진감이 넘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인기가 높다.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31개국에서 289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일 오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가 입주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14층. 지난해 6월 이 대회의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임권택 총감독(사진)이 사무실에 출근해 미술과 음악, 의상 분야 스태프가 작성한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기자를 맞은 임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AIMAG)’의 개회식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었다”며 “큰 그림은 이미 완성됐으며 이와 조화를 이룰 세부적인 콘텐츠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50년 넘게 영화만 만들다가 이 대회 총감독을 맡은 이유는. “아시아경기대회 자문위원인 한 후배가 총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국가적 행사의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는다는 것이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영화에서 연출하지 못했던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펼쳐 모든 이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대회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평소 인천 예찬론을 자주 펼친다는데….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라고 생각한다. 개화기 인천항을 통해 근대 문물이 들어왔으며 동북아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갖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영종, 청라국제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이런 국제적인 도시 이미지를 알릴 좋은 기회가 아시아경기대회다. 이 대회를 계기로 문화적 역량을 키우고, 선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춰 인천을 아시아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AIMAG 개회식 구상은. “개회식의 주제가 ‘당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이다. AIMAG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선수는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적 연극인 키노드라마와 같은 연출을 계획하고 있다. 영상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연출을 통해 개최도시 인천의 개방성과 다양성, 포용성을 아시아에 알릴 것이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인천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노래도 부르고, 시도 낭송하는 개회식을 구상하고 있다.” ―AIMAG 폐회식은 어떻게 연출하나. “스태프와 협의해 ‘우리의 빛이 모여 아시아를 비추다’를 주제로 정했다. 폐회식에서는 대회의 모든 참가자가 주경기장에 모여 내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만남을 약속한다. 전통예술 공연단과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화합과 교류의 공간으로 만드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개·폐막식도 궁금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은 대국의 이미지를 엄청난 예산과 스케일로 화려하게 보여줬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은 산업혁명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가장 영국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인천대회의 슬로건인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에 부합하는 감동적인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다.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의 끼와 아이디어가 반영될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여객선터미널이 완공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터미널 관리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며 떠넘기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62억 원을 들여 백령도 용기포항에 새 부두와 여객선터미널(면적 1600m²)을 완공했다. 지하에는 주민 대피소를, 지상 1층에는 매표소와 특산물 매장을 설치했다. 정부는 터미널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넘겼으나 이를 누가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항만법 시행령과 시 조례가 달라 인천시와 옹진군이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 연안항의 관리권을 기초자치단체에 위임할 수 있다’는 항만법 시행령을 근거로 터미널을 군에서 관리하라고 통보했다. 반면 옹진군은 ‘국가가 지은 터미널은 위임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시 조례(사무위임규칙)에 배치된다며 반발했다. 항만시설 관리비는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시가 그 책임을 군에 미루려고 한다는 것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1년 12월부터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수 위원장(사진)은 요즘 어디서든 50일 앞으로 다가온 AIMAG 알리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 출신으로 문화체육부 장관(1995∼1997년)과 한국농구연맹 총재(2004∼2008년)를 지내 ‘문화·체육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AIMAG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AIMAG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개최해 왔던 실내 스포츠대회와 무술종목대회를 통합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대회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리는 국제 이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AIMAG가 내년 아시아경기대회에 앞서 운영능력 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테스트 이벤트라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 국제대회를 치러낼 수 있는 모델을 인천이 만들어 보겠다.” ―인천 AIMAG의 특징은… “스마트 대회를 모토로 내건 만큼 다양한 앱을 활용해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실시간 경기결과와 메달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나 대회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준비상황은… “모든 준비가 마무리됐다. 9개 경기장은 국제규격에 맞게 바꿨으며 2, 4월 전국 규모의 체스, 댄스스포츠 대회를 열어 대회 운영을 점검했다. 각국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모두 4000여 명이 묵을 선수촌과 호텔 등 숙박시설도 마련했다. 자원봉사자로 최종 선발된 2560명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주요 스폰서인 대한항공, 현대·기 아자동차그룹과 후원협약을 맺었다.” ―안전대책은… “경찰과 군, 국가정보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군경의 철통같은 경비와 안전요원 등의 활약이 안전한 대회를 보장할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두 번의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 각국에서 귀빈들이 인천을 찾기 때문에 전담 차량과 의전·경호요원 200여 명을 배치해 입·출국부터 폐회식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의전을 수행할 것이다. 이 밖에 정보기술(IT)과 도핑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 ―한국의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나. “실내스포츠와 무술경기가 통합된 첫 대회라서 순위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과거 대회에서 중국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바둑과 e스포츠, 볼링 등 한국의 강세 종목이 많이 포함돼 과거에 비해 성적이 훨씬 좋을 것이다.” ―시민에게 당부할 사항은… “누구보다 인천시민들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주고, 경기장을 꽉 채워줘야 한다. 각종 문화행사도 찾아 대회기간 내내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한다. AIMAG가 성공하면 인천의 도시경쟁력이 높아진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서구 검단지역의 치안을 담당할 검단경찰서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구 검암·경서동과 검단1∼4동을 담당하는 검단경찰서 신설 계획안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구의 인구는 2월 말 현재 47만여 명이며 2020년까지 7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안전행정부 심의와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며 “보통 경찰서를 신설하는 데 건물 공사기간을 포함해 6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2019년경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정부가 1996년 제정한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고, 일부는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일정을 꼼꼼하게 챙겨두는 것이 좋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20일부터 홈페이지(www.portincheon.go.kr)에서 바다에 관한 지식을 묻는 인터넷 퀴즈 대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 달 10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 50명에게는 2만 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모두 5문제로 구성된 퀴즈는 힌트를 충분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맞힐 수 있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강화도 일대에서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갯벌을 체험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032-880-6472 가천문화재단은 25일 오후 1∼5시 제16회 바다그리기대회를 연다.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행사장, 인천항 갑문관리소 잔디밭, 경인아라뱃길 인근 정서진, 용유·덕교나루터, 강화도 외포리항 등에서 진행한다. 초중고교생이 바다 풍경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인천미술협회가 심사해 400여 명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학용품을 나눠준다. 15일까지 학교나 단체별로 신청을 받는다. 032-460-3460 이날 인천항만공사는 오전 9시∼오후 5시 인천항과 갑문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1974년 완공된 갑문을 통해 입·출항하는 하루 평균 30여 척의 국제여객선과 대형 화물선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인천항에서는 1903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가깝게 보인다. 이 등대는 6·25전쟁 당시 연합군 소속으로 대북 첩보공작을 맡았던 켈로 부대원들이 등댓불을 밝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032-770-4530 인천해양경찰서도 월미도 앞바다에서 경비함을 공개한다. 3000t급 경비함인 3005함 조타실의 레이더와 전자해도 등 첨단장비를 둘러보고, 해경 구난헬기 앞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인천해경은 바다그리기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을 위해 이날 바다에 공기부양정과 방제정 등 5척을 띄울 예정이다. 또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해양환경사진전을 연다. 각종 사고로 기름이 유출돼 바다가 오염된 현장을 촬영한 사진으로 해양오염의 심각성과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와 별도로 해양경찰청은 31일까지 홈페이지(www.kcg.go.kr)에서 ‘해경 체험단’을 모집한다. 전국 16개 해양경찰서별로 50명씩 선발해 다음 달 토, 일요일 가운데 하루 동안 체험활동에 나선다. 인천해경은 다음 달 22일 오전 10시부터 해경 홍보영상 시청에 이어 함정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한 뒤 파출소를 견학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준다. 개인이나 가족,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032-650-2516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대표적 근대 유적인 동구 화수동 128 화도진공원에서 10∼11일 ‘제24회 화도진축제’가 열린다. 화도진(花島鎭)은 조선 말기인 1879년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기지다. 6일 구에 따르면 이 축제는 10일 오후 4시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御營大將)을 인천에 내려 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행사로 시작된다. 동구청에서 화도진공원에 이르는 2.5km 구간을 전통취타대와 군악 및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한다. 구민의 날 기념식에 이어 공원 특설무대에서 아이돌 그룹인 걸스데이 등이 출연하는 축하 콘서트가 열린다. 11일 오전 11시부터 풍물과 국악 공연, 중요무형문화재인 강령탈춤과 서도소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 병기와 현대무기를 전시하고, 전통의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페스티벌과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도 진행된다. 축제기간에 화도진도서관이 ‘인천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역사적 현장을 기록한 사진전시회를 연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교실과 세계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있다. 먹을거리 장터가 들어서고, 도자기와 서예교실도 운영한다. 1982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된 화도진공원(면적 2만2000m²)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인천시기념물 제2호다. 032-770-6102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고 태어난 네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간호사가 돼 학사모를 쓴 데 이어 합동결혼식까지 올리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가천대 길병원 인공신장실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황슬(24), 설, 솔, 밀 씨 자매. 이들 중 지난해 11월 선교사 남편과 결혼식을 올린 둘째 설 씨를 제외한 세 자매는 11일 오후 1시 경기 용인시청 시민예식장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이 태어난 것은 1989년 1월 11일. 출산을 앞두고 인천의 친정을 찾은 어머니(59)는 양수가 터져 길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고, 제왕절개를 통해 네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당시 길병원 이사장이던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강원 삼척시 탄광에서 일하던 이들의 아버지(59)가 수술비 마련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병원비를 받지 않았다. 또 퇴원하는 이 부부에게 “네 쌍둥이가 성장해 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세월이 흘러 2007년 슬과 밀 씨가 3년제인 경기 수원여대 간호학과에, 설과 솔 씨가 같은 3년제인 강원 강릉영동대 간호학과에 들어가자 이 총장은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으로 1억2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이어 2010년 네쌍둥이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함께 합격하자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가천대 간호학과(야간)에 편입한 뒤 학업을 병행해 지난해 2월 졸업식에서 다 같이 학사모를 썼다. 맏이인 슬 씨는 “함께 태어난 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는 것도 큰 축복인데 결혼식까지 함께 올리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에 7월부터 직원들이 상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유엔빌딩’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 내 아이타워 9∼15층을 사무국으로 시에서 무상 임차해 사용하는 GCF 사무국은 7월부터 직원 30여 명이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300명, 2018년까지 500명 수준으로 직원이 늘어난다. GCF 사무국에는 유엔 직원이나 해외 각국에서 선발한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다음 달 25∼28일 국제회의장인 송도컨벤시아에서는 GCF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4차 이사회가 열린다. 28일까지 사무총장 신청자를 모집한 뒤 이들 가운데 3명을 이사회에 상정해 사무총장을 뽑게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7일 오전 10시경 인천 부평구 구산동 육군 보병 17사단 연병장.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인천 산곡초등학교와 경기 김포시 양촌초등학교 4∼6학년생 80여 명이 대한민국 육군의 각종 전투장비를 소개하는 이정관 대위(28)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어 굉음을 내며 한국형 장갑차가 연병장 한가운데 모습을 드러내자 탄성을 질렀다. 이들은 장갑차의 구조와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박격포와 대전차포 등 각종 무기를 둘러봤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산곡초교 6학년생 나영균 군(12)은 “군인 아저씨들이 근무하는 부대에서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자고, 훈련도 받았는데 재미있었다”며 “책에서만 보던 장갑차에 직접 올라가 사진도 찍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 17사단이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나라사랑 한마음 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영체험 캠프와 콘서트, 안보특강으로 나눠 진행하는 이 교육은 지난해 시작해 85개 초중고생 1만3000여 명이 참가했다. 보통 1박 2일로 진행하는 병영체험 캠프는 초등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프 첫날 오후 5시 부대에 모인 초등학생은 모두 군복으로 갈아입은 뒤 연병장에서 열리는 입소식에 참가한다. 이어 대강당에서 ‘참다운 국가관과 군인의 길’을 주제로 안보교육을 받는다. 오후 9시 반에 부모님에게 보내는 효도편지를 쓴 뒤 오후 10시 저녁점호를 받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오전 6시 기상해 단체 구보를 한다. 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 뒤 역사교육을 받는다. 대한민국 건국부터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현대사 강의를 듣고 무궁화와 태극기를 그리는 시간을 갖는다. 전투장비 체험 행사에서는 육군이 사용하는 차량과 무기, 생활용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갑차를 타고 연병장을 한 바퀴 돌아본다. 다음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은 육군 병사들이 강인한 체력과 인내력을 기르기 위해 실시하는 유격체조를 배운다.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의 구령에 따라 유격체조를 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오후에는 페인트 총탄을 사용하는 소총으로 사격훈련에 나선다. 오후 4시 대강당에서 교육기간 활동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며 퇴소식을 갖는다. 참가한 초등학생에게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녹화한 CD를 기념품으로 준다. 당일이나 2박 3일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50명 이상 단체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명당 2만 원(1박 2일 기준)이며 휴대전화나 카메라 등은 가져갈 수 없다. 한편 탤런트나 가수, 뮤지컬 배우, 비보이 등으로 활동하다 입대한 17사단 병사들이 각급 학교를 직접 찾아 공연하는 ‘나라사랑 콘서트’도 인기다. 이 콘서트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6·25전쟁 바로 보기’, ‘북한의 실상과 군사도발’, ‘그대 가슴에 태극기를 품었는가’ 등 4개 주제로 나눠 1시간 반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17사단의 여성 장교인 최수지 중위(26)와 조다슬 소위(25)가 여중고교를 찾아가 강연하는 무료 안보특강도 있다. ‘나의 꿈, 성공한 여성리더,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을 주제로 강의한 뒤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한다. 송유진 육군 17사단장(소장)은 “해당 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코너를 많이 넣어 청소년에게 투철한 안보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청은 3주 전에 하는 것이 좋다. 032-510-9651∼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 어린이날(5일)을 전후로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인천영상위원회는 5월 3∼5일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영화와 미술, 음악 분야로 나눠 어린이축제를 연다. 영화제는 세계 8개국이 만든 어린이 영화·애니메이션 27편을 센트럴파크 야외극장과 전시공간인 트라이볼 등에서 상영한다. 상영 1시간 전부터 무료입장권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5일 낮 12시 센트럴파크에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꿈의 자동차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미래의 자동차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상품을 준다. 트라이볼(www.tribowl.kr)과 인천아트플랫폼(www.inartplatform.kr) 홈페이지에서 참가자 1000명을 예약받는다. 이날 오후 7시 트라이볼에서 음악제가 열린다. 미디어예술가와 뮤지션이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 영상 쇼, 퍼포먼스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사고파는 마켓과 먹을거리 장터 등이 들어선다. 인천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중구 북성동 해경 전용부두에서 경비함을 공개하는 ‘해양경찰 체험행사’를 연다. 3000t급 경비함인 3005함 등 5척을 공개한다. 경비함 조타실의 레이더와 전자해도 등 첨단장비를 둘러보고, 해경 구난헬기(AW-139)와 공기부양정 앞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해경 제복과 구명조끼를 입어볼 수 있으며 종이로 만드는 모형 경비함을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오후 4시부터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 1층 대강당에서 2월 개봉된 덴마크 애니메이션 ‘해양경찰 마르코’를 무료로 상영한다. 인천항만공사는 5일 오전 9시∼오후 5시 인천항 갑문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1974년 완공된 갑문을 통해 입·출항하는 하루 평균 30여 척의 국제여객선과 대형 화물선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부천지역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뮤지컬 공연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부천시어린이집연합회는 2일 오전 10시 오정구 인조잔디구장에서 대형 윷놀이와 물지게 지기 등과 같은 민속체험 행사를 갖는다. 4일 오전 10시 부천덕유복지관, 한라종합복지관, 심곡복지관은 비즈공예와 풍선아트, 추억의 뽑기 놀이 등을 선보인다. 5일 오전 10시 춘의종합복지관과 삼정복지관은 원미산 진달래동산과 로보파크 분수광장에서 미꾸라지 잡기, 단체 줄넘기, 로봇 만들기 등과 같은 행사를 연다. 부천시보육정보센터는 6∼8일 오전 10시 시청 앞 어울마당에서 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공연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세계 174개국 공항들이 국제표준 확립과 정책 결정 등을 위해 설립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세계총회가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영근)에 따르면 최근 태국 푸껫에서 열린 ‘ACI 아시아태평양 이사회 및 총회’에서 ‘2014 ACI 세계총회’를 내년 5월 26∼28일 서울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600여 명에 이르는 각국 공항과 항공사,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안전한 공항 운영과 환경, 보안 분야에 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앞서 인천공항은 3월 ACI가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ACI가 1993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이 상은 세계 공항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에 걸쳐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해 공항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1883년 외국에 문을 연 인천항의 개항 130주년을 맞아 다음 달 3∼5일 ‘인천∼중국 문화관광 페스티벌’이 열린다. 부산과 원산항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항한 인천항은 조선시대 제물포(濟物浦)로 불렸으며 1906년 항만 건설공사에 들어가 근대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축제는 인천항 개항 이후 해외 영사관들이 자리 잡았던 조계지 주변, 차이나타운이 들어서 있는 중구 자유공원과 개항장 일대에서 열린다. 100년 전 지은 창고를 개조해 조성한 예술촌인 ‘인천아트플랫폼’에서도 여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5시 반부터 중국인 관광객과 양국 무예 공연단 등이 전통의상을 입고 아트플랫폼에서 자유공원 정상 특설무대까지 1km가량을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어 7시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스타들이 무대에 오르는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인천항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4일에는 자유공원에서 조선시대 군사훈련용 무술인 ‘무예 24반’과 중국의 전통무예 ‘소림권’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국의 농악과 중국의 사자춤을 함께 보여 주는 전통마당놀이가 열린다. 공자학원이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쉽게 설명하는 ‘해설과 함께하는 공연’이 눈길을 끈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중국의 설화와 소설을 각색한 전통 인형극을 공연한다. 정해진 시간에 면을 가늘게 뽑는 실력을 겨루는 ‘수타 자장면 달인 선발대회’가 열린다. 1890년대 인천항 부둣가에서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밀가루로 만든 면을 춘장에 비벼 먹으면서 시작된 국민 음식 ‘자장면’의 탄생 과정과 발전사 등을 설명한다. 축제 기간에 양국의 전통 음식과 의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중 문화체험관이 운영된다. 인천에서 생산된 화장품 등을 소개하는 뷰티산업 제품관과 특산품 판매관 등도 들어선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nchinafestival.co.kr)를 참조하면 된다. 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인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인천과 중국 톈진(天津) 시를 오가는 중국 하이난(海南)그룹의 5만 t급 정기 크루즈선인 헤나호가 승객 2000여 명을 태우고 처음으로 인천항에 입항한다. 이 크루즈선은 10월까지 32차례나 인천항을 찾게 된다. 게다가 이번 축제는 인구 1100만 명이 넘는 톈진 시와 인천시의 자매도시 협약 20주년을 기념하는 성격도 있어서 시는 대규모 입항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크루즈의 관광 상품에 인천에서 쇼핑과 음식을 즐기는 코스를 넣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 옹진군이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유인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과 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관광객은 모두 4900여 명에 이른다. 도발 위협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서해 5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달 2만2433명으로 지난해 3월(1만7335명)보다 약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도 여객선도 7321명에서 지난달 7558명으로 3% 늘었다. 이는 섬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정부 및 시 관계자와 취재를 위해 방문한 언론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도발 위협이 없었다면 관광객이 더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군은 관광객에게 승선료 지원을 확대하고, 관광시설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선 6월까지 서해 5도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방문객에게 여객운임 할인율을 50%에서 7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군은 백령도에 25억 원을 들여 대규모 서바이벌 게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를 지원받아 마을기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평도에는 해안 철책선 주변 도로를 따라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을 해병부대와 협의하고 있다. 대청도에도 삼각산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만들고, 바다낚시와 모래사막 체험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군은 등산용 손수건과 건새우를 기념품으로 제작해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인천시도 힘을 보태고 있다. 10개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세 담당 공무원 135명이 참가하는 업무연찬회를 24∼26일 백령도에서 연다. 이 연찬회에서 공무원들은 지방세 제도개선 토론회를 진행한 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안보교육을 받는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해 옹진군 전체 섬을 찾은 관광객이 440만 명이었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올해 5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계양산성(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0호·사진) 박물관이 들어선다. 계양산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가,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 시내가, 북쪽으로는 고양시가, 남쪽으로는 인천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23일 계양구에 따르면 2016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계양산성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계양산성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석성으로 고산성으로도 불리며 둘레 587m, 높이 2∼3m 규모로 석축 일부가 남아 있다. 부평지역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인 계양산성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발견됐다. 2006년에는 3, 4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 우물 ‘집수정’이 발굴됐다. 폭 15m, 깊이 7m 크기로 밑바닥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1m 두께의 점토로 다져져 있다. 집수정 주변에서는 밑이 둥근 그릇(원저단경호)과 뚜껑이 있는 대접 등 토기와 자기류, 패각류, 목재류 등 100점가량의 유물이 발견됐다. 나무에 붓글씨로 논어 구절을 쓴 ‘목간’(길이 25cm) 1개도 발굴했다. 또 철제무기인 화살촉과 창 등 무기가 상당수 발굴되는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고구려와 통일신라시대 유물 4000여 점이 출토됐다. 이 중 목간 등 유물 172점이 국가에 귀속됐다. 구는 앞으로 6차례 정도 발굴 조사를 추가로 진행해 보존가치가 뛰어난 유물을 추려 이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성곽이 대부분 훼손돼 복구 작업이 필요한 상태”라며 “산성 안쪽에 있는 묘지를 12월까지 이장하면 산성을 복구한 뒤 박물관 건립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강화도 외포리선착장 등에 지난달 1일 자살을 기도하는 시민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된 고 정옥성 경감(46·사진)의 흉상이 들어선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정 경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2개 이상의 흉상을 제작할 계획이며 이에 드는 비용은 경찰관들의 성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흉상 설치 장소로는 정 경감이 실종된 장소인 외포리선착장과 인천경찰청사,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추모공원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정 경감 흉상 건립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120여 개 사회봉사단체 연합체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는 다음 달부터 정 경감 흉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2011년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숨진 해양경찰청 이청호 경사의 흉상을 지난해 12월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 광장에 세웠다. 시민 성금 2800만 원으로 만들었으며 이 경사의 자녀 3남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유족이 슬픔을 잊고 살아가는 데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정 경감이 실종된 뒤 수색작업을 계속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함에 따라 18일 영결식을 치르고, 고인의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유해함을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 씨가 비행기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A 씨를 임원에서 보직해임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 혐의 등으로 수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는 A 씨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미온적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임원회의를 통해 A 씨에 대한 형사고발 등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당시 여객기 기장(52)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관제탑에 A 씨의 폭행 사실을 신고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고발 등 추가적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폭행을 당한 여승무원이 직접 A 씨를 고소하거나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한항공의 결정은 회사 이미지 보호만을 염두에 둔 나머지 기내 난동 행위를 묵과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A 씨는 여객기에서 기내식을 5차례나 퇴짜 놓은 뒤 기내식을 준비하는 주방인 ‘갤리’에 들어가 여승무원을 폭행했다.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행동은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항안법)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고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FBI가 조사했기 때문에 추가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밝혔지만 FBI는 A 씨에게 미국에 입국해 추가 조사를 받겠느냐, 한국으로 돌아가겠느냐고 물었을 뿐 A 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끝낸 게 아니었다. A 씨가 한국행을 택했기 때문에 당연히 대한항공이 한국 공항 당국에 같은 내용을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게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A 씨가 17일 오전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때 공항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A 씨는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은 채 귀가했다. 국내의 또 다른 항공사는 승객의 난동 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승객 4명이 항공기에서 추행과 폭행, 폭언 등을 했다는 승무원의 보고를 받고 이 가운데 3명을 국내 경찰에 넘겨 처벌을 받게 했다. 1명은 기장의 경고를 듣고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A 씨의 폭언과 폭행으로 상처받은 여승무원의 인권이나 기내 난동 근절이라는 공익을 지키기보다 사건의 여파가 확대돼 항공사의 경영이나 이미지가 타격받을 것을 우려해 ‘쉬쉬’하는 관행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행기 승객들의 승무원을 상대로 한 폭행이나 성희롱 등을 막기 위해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운항 중인 여객기에서 승객이 승무원에게 규정을 위반한 난동 등을 부릴 경우 도착지 보안당국은 물론이고 국내 경찰에도 의무적으로 신고해 처벌받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 A 씨에 대해 고소나 고발이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고소 고발이 없어도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우선 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항안법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A 씨를 보직해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철저히 진상을 파악한 뒤 해고 등 후속 인사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이 허락한다면 경영진과 당사자가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A 씨도 사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스코에너지 홈페이지는 누리꾼들의 접속 폭주로 온종일 접속하기 힘들었다. 인터넷에는 하루 종일 A 씨의 행동을 비난하고 패러디하는 내용이 넘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A 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인신공격성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황금천·장강명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