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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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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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3%
  • 정부 “코로나19 의료기관 손실 보상하겠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일반 사업체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조치에 따라 휴업한 경우는 해당 기간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자발적으로 휴업 기간을 연장한 경우에 대한 보상 여부는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브리핑에서 “현재 의료기관의 손실 보상 규모를 파악하고 있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결정할 심의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심의위는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보상 대상과 보상 수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일반 사업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조치에 의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는 보상을 하도록 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보상 기간이나 범위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다. 10일 28번 환자(30·여·중국인)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째 추가 확진 환자가 없다. 사흘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처음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는 환자 치료원칙 합의서를 이날 발표했다. TF는 기저질환자, 고령자, 중증 환자에게 에이즈(AIDS) 치료제와 말라리아 치료제 투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젊고 건강해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호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긴급 사용 승인을 추진 중이다. 긴급 사용 승인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식약처가 특정 약물의 한시적 사용을 허가해 주는 것. 6∼12개월이 걸리는 식약처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위은지 wizi@donga.com·전주영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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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되는데…확진자 일부, 동남아 감염경로 ‘오리무중’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주변 국가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2일 홍콩, 마카오를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싱가포르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한 국가를 다녀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태국, 싱가포르 등 제3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1일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방문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 28명 중 4명(16·17·18·19번 환자)이 동남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환자(43·여)의 감염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른바 ‘미싱 링크’가 발생한 것이다. 16번 환자의 주치의가 포함된 중앙임상TF에 따르면 16번 환자는 “태국에서 중국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진 않았지만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사람 저사람 스친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의료진에게 밝혔다. TF 관계자는 “환자가 공항이 감염 원인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병원에 여러 번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16번 환자는 4일 확진 판정 직전까지 광주 중·대형 병원 2곳을 6차례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16번 환자를 통해 파악한 태국 내 동선과 카드 사용 정보 등을 태국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17번(38), 19번 환자(37)의 감염원도 오리무중이다. 동남아 현지에 CC(폐쇄회로)TV가 많지 않고 각국의 정보 파악도 상대적으로 늦은 탓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태국 보건당국의 조사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싱가포르 보건당국 역시 감염원에 대해 조사 중이나 중국 참석자까지 추적을 해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난항임을 내비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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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아버지!” 日크루즈선 향한 절규

    “오카상(어머니)! 오토상(아버지)!” 12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濱)시 다이코쿠(大黑) 부두. 승용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향해 절규하듯 외쳤다. 8일째 하선을 못 하고 배에 갇혀 있는 부모를 보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체조를 하듯 손을 크게 흔들고, 부모의 얼굴을 보려고 깡충깡충 뛰다가 스카프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5일 이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면서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객실에서 대기 중이다. 이날 오후에만 네 가족이 부두로 찾아와 크루즈선에 탄 가족과 멀리서나마 인사를 나눴다.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크루즈선에선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자 39명이 새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확진 환자는 총 174명으로 늘었다. 승객들의 체온을 재고, 검진표를 회수했던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크루즈에 타고 있는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은 감염자 중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이날 신종 코로나 환자 3명이 퇴원했다. 추가 확진 판정은 없었다. 이날까지 국내에선 2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7명이 완치됐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3번(54), 8번(63·여), 17번 환자(38)가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17번 환자는 확진 7일 만에 완치돼 지금까지 퇴원 환자 중 가장 빨랐다. 이날 오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사는 교민 147명이 세 번째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했다. 이 중 한국인 3명, 중국 국적의 가족 2명 등 5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요코하마=김범석 bsism@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전주영 기자}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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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잠복기’ 훨씬 지나… 28번환자 입국 22일째 확진

    31세 중국인 여성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54)의 지인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함께 입국했다. 3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이 내려졌다. 28번 환자는 10일 확진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접촉 시기로 보면 17일째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14일)보다 길다. 1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3번 환자는 확진 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했고, 28번 환자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28번 환자에게선 줄곧 아무 증상이 없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8일 보건소 권유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0일 3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으로 판정됐다. 자가 격리자는 증상이 없으면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 보건당국은 3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3번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하면 20일째, 입국일부터 22일째 되는 날 28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적으로 14일이다. 이에 맞춰 자가 격리 기간을 정하고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도 선정한다. 잠복기가 길어지면 이런 방역 대책의 기준을 모두 바꿔야 한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1일 10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08명 늘어났다. 질본은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도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12일 0시부터 해당 국가에서 오는 내외국인은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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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아파트 같은 동서 감염… 공기전파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보건당국이 이날 새벽 청홍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42번째 확진환자가 같은 아파트에서 10개 층이나 떨어진 12번째 확진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의학계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비말’(침방울)과 ‘비말 핵’으로 나뉜다. 비말 핵은 비말을 덮고 있는 물기가 말라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가벼운 덩어리로 바뀐 것. 공기 중 전파가 되려면 비말 핵 감염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는 비말 핵 감염이 이뤄지기 힘든 조건을 갖고 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려면 비말 핵이 제한된 공간에서 고밀도로 노출돼야 한다”며 “병원에서 호흡기 분비물을 채취할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의학계 시각과 비슷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지역사회에서 공기 중 전파가 생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거의 드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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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국내 의학계 “가능성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보건당국이 이날 새벽 청홍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42번째 확진환자가 같은 아파트에서 10개 층이나 떨어진 12번째 확진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의학계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 TF에 따르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비말’(침방울)과 ‘비말 핵’으로 나뉜다. 비말 핵은 비말을 덮고 있는 물기가 말라 5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가벼운 덩어리로 바뀐 것. 공기 중 전파가 되려면 비말 핵 감염이 가능해야한다. 호흡기 바이러스 중에서는 홍역 결핵 두창 수두의 네 가지만 비말 핵 감염이 확인됐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는 비말 핵 감염이 이뤄지기 힘든 조건을 갖고 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려면 비말 핵이 제한된 공간에서 고밀도로 노출돼야 한다”며 “병원에서 호흡기 분비물을 채취할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의학계 시각과 비슷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지역사회에서 공기 중 전파가 생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거의 드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질본은 최근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일본 크루즈선 내 신종 코로나 감염도 공기 중 전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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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둥發 감염 3명 추가확진… 정부 “中 입국제한 현행유지”

    9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광둥(廣東)성에 머물다 온 51세 남성(26번 환자)과 부인(37·27번 환자), 함께 사는 어머니(73·25번 환자)다. 국내 전체 환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최고령인 25번 환자는 중국에 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26번, 27번 환자 부부는 지난해 11월 광둥성에 갔다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광둥성에서는 신종 코로나 환자가 1131명(9일 기준) 발생했다. 중국에서 후베이(湖北)성 다음이다. 27번과 25번 환자는 각각 4일과 6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 확진은 25번 환자가 먼저다. 보건당국은 부부의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줄곧 광둥성에 있었다면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 감염돼 국내에 유입된 첫 번째 사례다. 9일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 10일부터 중국의 대부분 기업이 가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부는 입국제한 조치를 현재 수준으로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당분간 중국 및 다른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또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임시 항공편도 투입하기로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지현 기자}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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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자 전화 돌리느라 보건소 마비… 1 대 1 관리 사실상 불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지역의 한 보건소 직원 A 씨는 오전 8시 출근하자마자 전화기부터 잡는다. 그에게 할당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입국자 40명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씩 전화한다. 나머지 직원 30여 명은 확진 환자의 접촉자 약 200명에게 매일 2차례 연락한다. 연락처가 누락되거나 잘못된 대상자의 경우 일일이 방문조사까지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퇴근시간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A 씨는 “한 명당 10분 이상씩 40명과 통화한다. 마치 텔레마케터가 된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지역의 한 보건소 직원 6명도 매일 접촉자 29명에게 2차례씩 전화한다. 직원 B 씨는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접촉자들을 1 대 1로 관리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하지만 보건소 현장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접촉자 폭증하는데 인력은 태부족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우한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 및 모니터링을 결정했다. 6일 기준 접촉자 수는 1234명. 지역 보건소들은 우한 입국자와 접촉자들에게 매일 2차례 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게다가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7일부터 접촉자 범위가 늘어난다.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까지 소급해 접촉자를 분류키로 한 것.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는 20명 규모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콜센터도 담당하고 있다. 심평원은 하루에 한 번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건다. 경기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심평원과 전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3∼26일 우한 입국자는 총 2991명. 이 중 신종 코로나 잠복기 14일이 지나거나 출국한 사람을 빼면 심평원과 보건소가 연락하고 있는 입국자는 현재 271명이다. 271명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외국인은 29명이다.○ “1 대 1 접촉자 관리 불가능” 지역 보건소가 접촉자와 우한 입국자에게 주로 체크하는 사항은 체온과 발열·호흡기·폐렴 증상 여부다. 상대가 외국인이라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서울지역 보건소 직원은 “어설픈 영어를 섞어가면서 질문할 때도 있다”며 “담당직원들이 대부분 역학조사 경험도 없어 답답할 때가 많다”고 했다. 3일 보건당국은 보건소 직원을 1 대 1 담당자로 지정해 접촉자들을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보건소들은 “인력이 부족해 지금도 밀착마크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지방의 한 보건소는 직원 3명이 우한 입국자와 접촉자 25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 보건소 관계자는 “늦은 밤까지 전화가 걸려와 새벽 2∼4시 사이에 퇴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 환자가 지금의 속도로 늘면 일선 보건소가 방역망의 ‘최전선’ 역할을 하는 데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무증상 감염과 제3국 감염으로 인해 접촉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기에는 늦었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정부가 인력과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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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많은 태국-싱가포르-日서 감염 추정… ‘코로나 전선’ 확대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다녀온 한국인 남성 2명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이 아닌 제3국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 전선(戰線)이 중국에서 동남아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3국 감염’ 추정 환자 4명으로 질병관리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 환자(38)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말레이시아인 확진 환자(41)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17번 환자는 ‘세일즈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동료로 알려진 19번 환자(36)는 18∼23일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이 행사를 ‘비즈니스 미팅’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가별 직원 대표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행사로, 약 100명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17, 19번 환자를 포함해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싱가포르 그랜드하이엇호텔 2, 3층에서 22일까지 열렸다. 번화가인 오처드로드의 쇼핑센터와 가까운 특급호텔이다. 행사에는 중국인 직원들도 여럿 참석했다. 이 중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17번 환자는 한국인 동료 2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직원과 서로 마주 보며 식사했다고 한다. 해당 호텔 측은 본보의 e메일 질문에 “지난달 16∼23일 이 호텔에서 숙박한 말레이시아인이 본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객실과 레스토랑, 공용 공간은 소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귀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통과했다. 19번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 “식사 중 감염 가능성” 한국 측의 통보를 받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17, 19번 환자와 접촉한 말레이시아 직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달 16∼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그랜드하이엇 호텔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로 돌아간 뒤 11일째인 이달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 당국은 두 환자와 말레이시아 직원 외에 행사 참석자들 중에서 감염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정보만으로는 아직 지역사회 감염 증거는 없지만 각국의 조사가 진행되면 추가 감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해당 행사가 치러진 호텔 레스토랑과 677개 객실, 행사장 등을 소독했다. 제3국 감염 첫 사례는 앞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48·중국인 남성)다. 그는 일본에서 관광버스 기사와 접촉한 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버스 기사의 권유를 받아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18번 환자(21·여)는 전날 발생한 16번 환자(42·여)의 딸이다. 두 환자는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18번 환자는 어머니에게서 전염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제3국 감염 사례일 가능성도 있다.○ 제3국 감염 막을 검역 대책 시급 이달 들어 중국 외 국가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1일 필리핀에서는 우한 출신 중국인이 사망했다. 4일 홍콩에서도 39세 홍콩 남성이 사망했다. 제3국에서의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확진자가 35명으로 가장 많다. 태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25명, 24명이다. 홍콩(21명) 다음이 한국이다. 제3국 감염이 늘어난 것은 국내 검역망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보건당국은 일본 확진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기 전까지 12번 환자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다. 16번 환자는 감염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보건당국은 5일 부랴부랴 사례 정의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신종 코로나 진료 방안’ 수정판(제5판)을 발표하면서 무증상 환자가 신종 코로나의 감염원이라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미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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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 환자에 HIV 치료에 쓰는 항바이러스제 투여… 증세 호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번 확진 환자(55·한국인 남성)가 증세가 호전돼 곧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가 퇴원하면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 15명 중 첫 완치자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0일 처음 발생한 1번 환자(35·중국인 여성)는 아직 치료 중이다. 다른 환자들도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아직 퇴원 가능성이 엿보이진 않는다. 확진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들은 “신종 코로나는 치사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질긴 병”이라고 분석했다.○ 2번 환자 ‘격리 해제’ 수준 2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한국인 중 가장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상하이를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공항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다음 날 인후통이 심해졌고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 퇴원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번 환자는 24시간 간격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를 2차례 받아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기준으로 격리 해제에 해당한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원래도 인후통과 발열 정도만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2번 환자를 치료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많이 쓰는 항바이러스제는 HIV 치료제이며 아마 태국에서 썼다는 약과 동일한 약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는 현재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확진환자들의 개별 증상에 맞춘 대증요법이 행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열이 나면 해열제를 처방하고,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처방하는 식이다. 여기에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죽이고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도 사용한다. 결국 신종 코로나는 환자가 자신의 면역력으로 병을 이겨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오히려 면역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계속 처방할 수는 없다.○ 치사율 낮지만 치료 기간 길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공통점은 초기에 경미한 증상이었다가 점점 폐렴이 오면서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 환자 15명은 처음에는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이었다”며 “엑스레이에 나타나는 폐렴 증상은 훨씬 심각한데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치료 기간이 긴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메르스의 경우 2015년 5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동안 25명이 사망했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30%, 완치율은 69.9%로 평균 치료 기간은 11.9일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는 중국 기준으로 치사율이 2%대로 낮지만, 완치자 비율은 2%대에 머물고 있다. 치료 기간도 11일이 넘는다. 한편 1번 환자인 중국인 여성도 3일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발열과 설사, 폐렴 증상이 순서대로 나타났다. 혈액검사에서도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해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이 시기를 견디자 열이 떨어지고 폐렴 증상이 호전됐다. 하지만 퇴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치료 속도라면 최소 2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 접촉자 중에도 음성·양성 엇갈려 확진 환자와 접촉한 가족 내에서도 양성과 음성 판정이 엇갈려 나온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일본에서 감염된 12번 환자(48·중국인)와 접촉한 그의 부인(14번 환자)은 감염됐으나 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3번 환자(54)와 함께 식사한 친구인 6번 환자(55)는 감염됐지만 대학 선배는 음성이었다. 3번 환자와 성형외과에 동행한 여성 지인과 그의 모친도 감염되지 않았다. 이상엽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감염돼도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며 “한 가족이라도 바이러스에 노출된 양과 시간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강동웅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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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만으론 미흡” 與 입국금지 확대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중국 후베이성 외에 최대 중국 5개 성(省)을 체류·경유한 외국인에 대한 추가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공식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것을 두고 미흡하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여당이 추가 조치를 공식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종류의 일은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중국 내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당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입국 금지 확대’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5일 예정된 신종 코로나 관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그런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후베이성은 중국 당국이 해당 지역을 봉쇄한 상태이기에 이번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체 발생자의 40%(약 6900명)가 후베이성 이외 중국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이어 “감염병 방역의 첫 번째 중요한 원칙은 유입 차단”이라며 신종 코로나 발병 후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만약 추가로 지역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면 여러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범부처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입국 금지 조치를 추가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 내 지역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많고 한국과의 교역이 빈번한 저장성과 광둥성 등 5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취한 특별입국금지 조치의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전주영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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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당국 거듭된 판단 착오… 추적-격리 어려운 3차감염 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2차 감염에 이어 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보건 당국이 초기 방역 과정에서 실수를 거듭하면서 확산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3차 감염부터 추적이나 격리가 어렵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 기준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번 환자 놓치고 뒷북친 보건 당국 3번 환자(54)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지난달 20일 국내로 들어왔다. 아무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했다. 22일 오후 1시에는 약국에서 해열제를 샀다. 저녁에는 6번 환자와 또 다른 동창 A 씨 총 세 명이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26일 근육통 악화로 보건소를 찾은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역학조사관은 3번 환자의 증상 시작 시점을 22일 오후 7시로 정했다.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그 전에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매한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질본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믿고 증상 시작 시점을 바꾸지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3번 환자가 건강 염려증이 심해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약을 사먹은 것을 감안해 정한 것”이라며 “칼로 무 자르듯 하는 기준은 없고 숫자로 만들어진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질본은 29일 시간을 ‘오후 1시’로 바꿨다. “다시 조사해 보니 3번 환자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뒤늦게 일상접촉자 4명이 추가돼 그제야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결과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이었다.○ 접촉자 분류 실수 탓에 3차 감염 6번 환자(55)는 22일 저녁 3번 환자, A 씨와 함께 불고기와 냉면 사리를 나눠 먹었다. 가로 90cm, 세로 90cm 정사각형 테이블에 앉았으며 식사는 1시간 33분 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질본은 애초 6번 환자를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면 자택에 격리됐을 터였다. 이렇게 되자 도미노처럼 3차 감염도 연달아 일어났다. 질본의 엉터리 분류로 6번 환자가 거리낌 없이 가족과 접촉한 탓이다. 31일 발표된 3차 감염자 2명은 6번 환자의 가족이다. 게다가 이 중 한 명은 30일까지 직장에 출근했다. 4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6번 환자 접촉의 강도를 재분류했어야 하는데 보건소에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아 일상접촉자로 관리했던 오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질본의 판단 착오뿐 아니라 일선 보건소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질본은 A 씨도 일상접촉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부랴부랴 밀접접촉자로 신분을 바꿨다. 보건소에 “A 씨도 검사해 보라”고 지시한 끝에 A 씨는 검사를 받게 됐다.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질본의 해외 방문 이력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에서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시스템에 우한을 다녀온 적이 없는데 우한을 다녀왔다고 뜨는 등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우한을 다녀왔지만 다녀오지 않았다고 뜰 가능성도 있는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먹구구 검사 기준 증상 발현 후 검사받는 절차의 기준 또한 모호해 현장에서는 혼란을 느끼고 있다. 예컨대 어떤 유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에서 격리되는 반면 다른 유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돌아가 대기하다가 확진을 받으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 4번 환자 또한 질본의 발표 자료와는 다르게 보건소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택으로 돌아가 대기한 뒤 결과를 통보받고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 질본 관계자는 “증상이 심하면 바로 입원시켜서 검사하고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 자택에 보냈다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입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상의 정도에 대한 판단도 역학조사관의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오락가락이라는 지적이 많다.○ 연락 안 되는 우한 입국자 700명 앞으로 방역 관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질본은 지난달 13∼26일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내외국인 299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 중이다. 내국인 1160명 중 출국자를 제외한 1085명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이 중 384명(35%)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겨우 연락이 닿아도 조사는 쉽지 않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전화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전화를 귀찮게 여기거나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국인 관리는 더 어렵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398명은 80명만 연락처가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서울시는 우한시에서 들어온 외국인이 얼마나 있는지 명단을 받지 못했다. 질본은 법무부, 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해 소재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사이 외국인들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정부가 이들을 관리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박성민 기자}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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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복기 전염력 있다면 방역 통째 바꿔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미스터리 감염’은 병의 확산 기세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증상 감염이나 출처 불명 감염이 늘어난다면 기존의 방역 체계로 대응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상당수 전문가는 “코로나바이러스라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주장해왔다. 무증상 감염은 환자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초기인 잠복기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무증상 감염이 드물다. 잠복기에는 몸속에서 바이러스와 면역계가 처음 만나 맞서 싸우느라 바이러스의 양이 타인에게 전염될 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무증상 감염이 등장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한 폐렴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졌다. 만약 우한 폐렴의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집게 된다. 우한 폐렴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현재까지 학계에서 잠복기간 중 전염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감염병 중에도 예외는 있다. 홍역, 수두, 인플루엔자 독감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독감은 열이 나기 1, 2일 전에도 전염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외적인 감염병처럼 우한 폐렴도 잠복기간 중 전염력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9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한 폐렴의 무증상 감염이 확인되면 한국은 물론이고 각국 정부는 방역 정책을 바꿔야 한다. 우선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따지는 현재 공항 검역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진환자 접촉자, 우한 방문자 등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하라”고 하는 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 방식도 바꿔야 한다. 확진자의 접촉자를 따질 때도 기존에는 ‘증상 발현 이후’ 만난 접촉자만 따졌다면 앞으로는 ‘감염 시점’을 추산해 접촉자 범위를 훨씬 넓게 잡아야 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면 우한 폐렴은 감기처럼 번질 수 있는 것”이라며 “지정병동이나 선별진료소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 예상보다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가격리 강화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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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고기 나눠먹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 안한 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섯 번째 확진 환자가 세 번째 확진 환자와 1시간 30분 넘게 식사를 하고도 보건당국에 의해 26일 일상접촉자로 잘못 분류됐다가 뒤늦게 29일 밀접접촉자로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밀접접촉자는 출국이 금지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지만, 일상접촉자는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보건 당국의 잘못된 환자 분류로 6번 환자가 사흘 동안 검역망에서 벗어난 셈이다. 본보 취재 결과 6번 환자는 22일 오후 5시 52분 학교 동창인 3번 환자, 50대 남성 A 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한정식당인 한일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 3명은 가로 90cm, 세로 90cm 크기의 정사각형 테이블에 앉아 불고기를 나눠 먹었다. 이들은 공용 젓가락이 아닌 자신들의 젓가락으로 고기와 냉면사리를 집어먹었다고 한다. 좁은 테이블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함께 나눠먹는 과정에서 전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후 7시 25분경 식당을 나갔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기침할 때 침방울이 2m까지 튈 수 있기 때문에 통상 2m 이내의 공간에서 1시간 이상 확진 환자와 머무는 사람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6번 환자는 당연히 밀접접촉자에 해당하지만 질본은 26일 그를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질본은 “3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22일 오후 7시라고 했다가 오후 1시라고 말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증상 발현 시점 이전에 만난 사람들은 아예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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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자 모두 387명… 2차 감염자 아직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 4명과 접촉한 사람은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387명이다. 만약 이들 중 확진 환자가 나오면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된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질병관리본부(질본)에 의해 무조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다. 접촉자 거주지 관할 보건소는 매일 1회 이상 이들에게 연락해 상태를 체크한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열이 나는지 등을 꼼꼼히 묻는다. 보건당국은 또 접촉자들에게 외출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지금까지 접촉자 가운데 14명은 유증상자(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사람)로 분류돼 격리된 상황에서 ‘판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조치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당분간 능동감시 대상자로 관리된다. 질본이 우한 폐렴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보기 때문이다. 잠복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유증상자가 될 수 있다. 1번 환자(35·중국인 여성)는 19일 입국해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다음 달 초까지 증상이 없으면 능동감시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3번 환자(54·한국인 남성)의 접촉자 95명 중 15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질본은 접촉 시간과 정도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한다. 이를 나누는 구체적인 수치 기준은 없다. 예를 들어 환기가 되는 넓은 공간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했으면 일상접촉자가 된다. 반면 좁은 공간에서 확진 환자와 오래 머물며 대화를 나눴다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다.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장소가 상점이라면 상호가 공개된다. 확진 환자가 격리 입원된 의료기관 이름도 공개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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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무증상자發 집단전염… 3차감염 사례도

    중국에서 ‘3차 감염’ 사례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집단 전염’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4차 감염 사례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갔다가 안양 집에 돌아온 루(魯)모 씨에 의해 아버지(45)와 고모 2명이 전염됐다(2차 감염). 이어 루 씨 아버지에게서 루 씨 어머니 저우(周·42)모 씨와 루 씨의 또 다른 고모가 다시 한 번 감염(3차 감염)됐다. 루 씨는 잠복기(최장 14일)가 지났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無)증상 환자에 의한 집단 전염이 현실화됐다. 안후이(安徽)성과 베이징(北京)에서도 집단 전염 사례가 발생했다. 또 관영 중국중앙(CC)TV는 29일 “중국이 WHO에 우한의 4차 감염과 우한 외 지역의 2차 감염 환자 사례를 보고했다”며 “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29일 중국 본토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누계는 6063명으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중국 본토 최종 확진 환자 5327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32명이다.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긴급 위원회를 열고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29일 국내에서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아 4명 그대로다. 확진 환자 접촉자는 전날 369명에서 387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30일부터 전세기로 이송되는 교민 약 720명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진천과 아산 주민들은 “정부가 국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느냐”며 트랙터 등을 끌고 와 도로를 봉쇄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전주영 / 아산=한성희 기자}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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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 확진자 접촉한 172명중 95명 밀접 접촉… 가족 1명은 음성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인 한국인 남성(55)의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4번 환자는 20일 오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출발한 대한항공 직항편(KE882)을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오후 4시 25분. 4번 환자는 공항버스(8834번)를 타고 경기 평택시 송탄터미널로 이동했다. 그 후 택시를 이용해 평택시 자택으로 갔다. 4번 환자가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한 끝에 의료기관에 격리된 것은 그로부터 6일이 지난 26일이었다.○ 버스·택시 타고 평택으로 이동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번 환자는 입국 때 제출하는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이 없다’고 표시했다. 발열도 없었다. 당연히 검역 과정에 설치된 발열감시 열화상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았다. 입국 다음 날인 21일 그는 콧물과 감기몸살 기운을 느껴 평택의 한 의료기관(365연합의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다. 다른 일반 환자와 함께 접수시킨 뒤 진료를 받았다. 당시 의사는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을 확인했다. 그래서 4번 환자에게 “우한시를 다녀온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중국에 다녀왔다”고 얼버무리는 등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증상도 약한 편이라 의사는 우한 폐렴을 의심하지 않고 단순 감기로 진단을 내렸다. 4번 환자는 자가용을 이용해 귀가했다. 그나마 22∼24일 4번 환자는 계속 자택에서 머물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인 진술을 비롯해 신용카드 사용 명세와 휴대전화 위치 변동 여부 등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5일 4번 환자는 고열과 근육통이 심해져 다시 자가용을 타고 같은 병원을 찾았다. 그제야 우한 방문 사실을 밝혔다. 의료진은 송탄보건소에 신고했다. 이때부터 지방자치단체의 능동감시가 시작됐다. 하지만 다음 날인 26일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4번 환자는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뒤 구급차를 이용해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도 추적조사 4번 환자가 타고 온 항공기 승객과 공항 직원, 버스와 택시 운전사, 의료기관 방문자 등 격리 때까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72명. 이 중 밀접 접촉자는 95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가족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 조치 후 검사했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질본은 “우한 폐렴이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는 26일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 보건당국에 근거 자료를 요구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며 “체내에 바이러스 양이 많아야 전염 가능한데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유증상자 누적 인원은 총 116명. 이 중 4명이 확진 환자다.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15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4번 환자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다. 1번 환자인 중국인 여성(35)의 경우 현재 폐렴 소견이 있지만 본인은 “증상이 느껴지지 않고 건강하다”고 의료진에 진술하고 있다. 2번 환자인 한국인 남성(55)도 똑같이 폐렴 소견이 있으나 안정적이며 3번 환자(한국인 남성·54)도 기침, 가래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잠복기(약 14일)를 감안해 13일 이후 우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302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정 본부장은 “지자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전화로 일괄 조사,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한 후 국내 체류자는 연락처가 없는 경우가 많아 경찰청 등과 협조해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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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버스·택시 타고 자택 갔다가…4번째 확진자 동선 확인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인 한국인 남성(55)의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4번 환자는 20일 오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출발한 대한항공 직항편(KE882)을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오후 4시 25분. 4번 환자는 공항버스(8834번)를 타고 경기 평택시 송탄터미널로 이동했다. 그 후 택시를 이용해 평택시 자택으로 갔다. 4번 환자가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한 끝에 의료기관에 격리된 것은 그로부터 6일이 지난 26일이었다.● 공항도, 병원도 확인 못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번 환자는 입국 때 제출하는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이 없다”고 표시했다. 발열도 없었다. 당연히 검역과정에 설치된 발열감시 열화상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았다. 입국 다음 날인 21일 그는 콧물과 감기“살 기운을 느껴 평택의 한 의료기관(365연합의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다. 다른 일반 환자가 함께 접수한 뒤 진료를 받았다. 당시 의사는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을 확인했다. 그래서 4번 환자에게 ”우한시를 다녀온 것이 맞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중국에 다녀왔다“고 얼버무리는 등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증상도 약한 편이라 의사는 우한 폐렴을 의심하지 않고 단순 감기로 진단을 내렸다. 4번 환자는 자가용을 이용해 귀가했다. 그나마 22~24일 4번 환자는 계속 자택에서 머물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인 진술을 비롯해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휴대전화 위치 변동 여부 등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5일 4번 환자는 고열과 근육통이 심해져 다시 자가용을 타고 같은 병원을 찾았다. 그 때서야 우한 방문 사실을 밝혔다. 의료진은 송탄보건소에 신고했다. 이 때부터 지방자치단지자체의 능동감시가 시작됐다. 하지만 다음 날인 26일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4번 환자는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진단을 받은 뒤 구급차를 이용해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 중이다.● 3023명 전수조사 ‘초강수’ 4번 환자가 타고 온 항공기 동승자와 공항 직원, 버스와 택시 운전사, 의료기관 방문자 등 격리 때까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72명. 이 중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정 본부장은 ”가족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했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평택365연합의원 첫 진료 때 의심환자 신고가 없던 것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의미를 확인했었어야 하는데 증상이 경미해 의심환자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한 폐렴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개선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유증상자 누적 인원은 총 116명. 이 중 4명이 확진환자다.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격리해제 됐다. 나머지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4번 환자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다. 1번 환자인 중국인 여성(35)의 경우 현재 폐렴 소견이 있지만 본인은 ”증상이 느껴지지 않고 건강하다“고 의료진에 진술하고 있다. 2번 환자인 한국인 남성(55)도 똑같이 폐렴 소견이 있으나 안정적이며 3번 환자(한국인 남성·54)도 기침, 가래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문제는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14일 정도라는 것. 정부는 13일 이후 우한공항에서의 입국한 내외국인 302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정 본부장은 ”지자체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함께 전화로 일괄 조사,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 후 국내 체류자의 경우 연락처가 없는 경우가 많아 경찰청 등과 협조해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기자4g1@donga.com}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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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형병원, 中방문자 출입 통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출입구곳곳에 붙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신 분은 병원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또 응급실 앞에는 ‘중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이상 증상이 발생한 분은 안으로 들어오시기 전 인터폰을 눌러주시길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내과 접수창구에는 무인접수기 사용이 아예 중단됐다. 그 대신 직원이 일일이 중국 방문 여부를 묻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형병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5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기에 초기부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당시 슈퍼 전파자 1명이 82명을 감염시켰던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주요 병원마다 응급실 출입이나 진료 접수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 확인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A 씨(35)가 유일하다. A 씨는 아직 격리 치료 중이다.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발열 증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 환자) 21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2, 23일에도 “감염이 의심된다”는 자진 신고가 계속 이어졌지만 우한 폐렴과는 관련이 없었다.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잠복기가 최장 14일 안팎이라 검역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자세한 중국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도 위험 요인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역학조사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보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메르스와 사스를 겪으면서 검역체계, 환자관리체계를 잘 만들었기 때문에 메르스 같은 상황은 벌어질 것 같지 않다”며 “하지만 해외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환경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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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김대중 前대통령 주치의 허갑범 교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당뇨병 분야 권위자인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허내과의원 원장·사진)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1964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고인은 군의관 복무 후 1984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다. 2003년 한국인 당뇨병 환자 18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 치료 지침을 개발했다. 대한당뇨병학회장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대한동맥경화학회장, 한국성인병예방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0년 당시 평민당 총재이던 김 전 대통령이 단식 투쟁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직접 치료를 맡았고 그 인연으로 1998년 2월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됐다. 고인은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나 여름휴가 같은 일정을 빠짐없이 수행했지만 보통 때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반 환자를 진료했다. 2002년 8월 정년퇴임과 함께 주치의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청와대 만류로 계속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살폈다. 같은 해 허내과의원을 개원해 진료 및 연구활동을 계속했다. 고인은 1964년 의사국가시험 1등에게 주는 송촌 지석영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1997년 수상한 ‘분쉬의학상’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 동안 고종의 어의였던 독일 의사 리하르트 분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고인은 과거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분쉬는 저 같은 양의(洋醫) 대통령 주치의의 원조이다. 서민을 위한 의료봉사에 힘쓰다 장티푸스에 걸려 세상을 떠난 진정한 대의(大醫)였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학장이던 1996년 고인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의학교육학과를 신설했다. 또 2001, 2002년 대통령 직속 의료발전특별위원회 위원과 교육인적자원부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장도 맡았다. 고인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질병만 치료하는 소의(小醫)보다 사람을 치료하는 중의(中醫), 나아가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하는 대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소탈하게 웃는 얼굴로 환자를 만나 ‘하회탈 의사’로 불렸다. 유족은 아들 진욱(약사) 병욱 씨(의사)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8시. 02-2227-7500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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