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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행방불명된 김모 군(18)이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4일 밝혔다. 이병기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군이 IS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소재 파악은 우방국 정보기관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 참석자는 “국정원은 김 군이 구체적으로 시리아의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IS에 들어가면 훈련을 받기 때문에 훈련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도 국정원의 현안보고 직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김 군과 관련해 (언론) 보도 내용이 거의 다 맞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군이 실종된 뒤 일부 언론에서 김 군이 시리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국외에 나갔다 귀국한 주민들을 모두 격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도 일절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국외에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신의주 근방에서 21일간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 조치 대상자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포함됐다”며 “국제대회도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에볼라를 적극적으로 철저히 차단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공포심을 갖고 있다고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정원은 “의료진이 취약하기 때문에 에볼라를 막을 힘이 없다”며 “(에볼라가) 한번 들어오면 정권이 종료될 수도 있고 미국의 공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의 탈북과 관련해 “튀다 튀다 이제는 보위부까지 튄다”고 언급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사망설과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과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의 처형설 역시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23일 북한의 인터넷 마비와 관련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았다”며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여야가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방안으로 추진한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24일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 같은 내용의영유아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모든 어린이집에 의무적으로 CCTV를 설치하고 이를 위반하면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한다. 다만 학부모 전체가 동의하면 예외적으로 CCTV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CCTV 영상은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60일 이상 보관해야한다. 구체적인 기간은 그 이상의 범위에서 시행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열람할 수 있는 대상은 자신의 아동이 학대받고 있다고 의심하는 보호자와 수사기관, 지도·감독하는 공공기관으로 한정했다. 대신 CCTV를 설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조작하거나 고의로 다른 곳을 향하도록 조작할 경우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벌칙 규정을 뒀다. 또 해당 영상을 유츨하거나 훔친 사람은 징역 2년 이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본회의를 거쳐 6개월 뒤 시행될 예정이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측근인 이태규 전 당무혁신실장이 24일 “더 이상 당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며 “당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2·8전당대회 이후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당직에서 자동 해촉된 상태다. 안 의원의 측근들이 잇따라 당직에서 물러나면서 안 의원만 홀로 당에 남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새정치연합)의 합당 이후 당 사무부총장과 당무혁신실장을 잇따라 맡았다. 그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명박 캠프 기획단장,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지냈다. 2012년 안철수 대선 캠프에 합류해 미래기획실장을 맡아 단일화 협상 등을 이끌었다. 그런 이 전 실장이 당과 거리를 두기로 한 배경에는 당내 진입장벽이 높았던 게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을 노렸지만 경선과정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친노 진영 후보였던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의 당비대납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당에서 감싸주는 형국이 되자 ‘특정 후보 편들기’라며 반발한 것이다. 이 전 실장은 혁신에 의지를 가진 안철수 전 대표 체제와 박영선 비대위 체제가 중간에 무너지고 문희상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자신이 추진하던 당 혁신도 ‘반쪽짜리 혁신’에 그친 것을 아쉬워했다. 이 전 실장은 안 의원으로부터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 직을 제안 받았지만 내년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전 대표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이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당적으로 출마할지에 대해 “안 의원과 상의해야 될 문제”라며 “당과 한국 정치의 혁신에 대해 고민한 뒤 결론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현재까지 3차 당직자 인선을 마쳤지만 안철수 측 인사는 당직에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16일 만찬을 했지만 인사 문제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실장을 제외하고 유일한 안 의원 측 당직자인 박인복 전 홍보위원장도 자동 해촉된 상태다. 홍보위원장은 외부 영입설이 나오고 있어 계속 당직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정무직을 제외하면 현재 당에 남아 있는 안 의원 측 인사는 신현호 제2정책실장,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 2명뿐이다. 앞서 금태섭 강연재 정기남 등 안철수 측 인사들은 지난해 합당 후 당직을 맡았다가 잇따라 당을 떠났고 일부는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이다. 이들이 새정치연합을 떠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경제와 인사에서 실패한 게 가장 큰 문제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10명이 진단한 ‘박근혜 정부 2년’이다. 이들은 ‘2년 동안의 성과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6명이 “없다”고 답했다. 현 정부에 날을 세우는 야당의 사정을 감안해도 평가는 매서웠다. ○ 지난 2년, “경제만 성공했어도 평가 달랐을 것” 우선 경제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대선 캠프 동행1본부장을 지낸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민과 야당의 주문에 귀 기울이지 않는 ‘소통 부재’ 때문에 경제와 인사에서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에서 벗어나지 않고, 친기업 위주의 경제성장론과 낙수(落水)효과(고소득층의 성장이 다른 부문에 미치는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법인세 정상화보다 서민 증세에 공을 들인 게 특히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영선 의원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복지, 검찰 문제 등에서 ‘갈 지(之)’자 행보를 했다”며 “경제민주화를 위해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오히려 혜택을 주는 쪽으로 잘못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 정책특보실장을 맡았던 장병완 의원도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 감세 정책만 있었는데, 이번 정부는 대기업 감세를 유지하면서 서민 증세가 더해졌다”고 했다. 캠프 공감2본부장을 맡았던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 총의를 모으지 못한 채 고집불통 인사를 하면서 국정 난맥이 커졌고 활력이 떨어졌다”며 인사 난맥을 꼬집었다. 캠프 기획본부장을 지낸 이목희 의원은 “아무리 따져 봐도 성과로 꼽을 만한 것을 못 찾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인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한중 관계를 강화하는 등 정상외교는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남은 3년, “경제 살리고 남북 관계에서 돌파구 찾아야” 야당 대선캠프 인사들은 현 정부에 남은 3년 동안 △경제 활성화 △남북 관계 개선 △소통 강화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의원은 “수출, 대기업 중심의 낡은 경제 정책을 버리고 중산층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산층이 두꺼워지면 소비 심리가 살아나게 된다”고 조언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조언도 나왔다. 이인영 의원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을 실천해야 남북 관계가 풀릴 수 있다”며 “(북한에) 군사적 접근보다 경제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대통령이 ‘통일 대박’을 이야기했지만 그에 걸맞은 정책은 없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보다 과감한 노력을 한다면 국면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은 “대통령이 여야를 넘어 사회 전체와 소통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상황을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통합의 리더십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다. 캠프 공보단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은 “인사시스템, 국정운영 스타일 등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위기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참모와 내각 운영 방식을 바꾸면 ‘국정운영 기조가 달라졌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친박(친박근혜) 위주의 인사에서 벗어나 소신 있게 국민만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5년 동안 아무것도 한 일 없이 (정권이) 끝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야당의 2년, “대안 제시 미흡은 반성” 당내에선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목희 의원은 “연말정산 파동을 초래한 데에는 야당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야당이 뚜렷한 정체성에 입각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유기홍 의원은 “경제민주화 등 서민을 위한 정책의 원칙적 입장을 지키지 못하고 타협하거나, 힘에 밀린 부분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한상준 alwaysj@donga.com·배혜림·황형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25일)을 앞두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배신의 2년”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정부 2년 평가 토론회’를 열어 포문을 연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지난 2년은 서민경제 파탄의 2년이자 분열과 반목의 2년”이라며 “국민의 입장에서도 배신당한 2년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라는 시대정신은 버려졌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는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며 “새정치연합이 서민경제와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 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현 정부를 “민생 파탄과 신뢰 파탄의 ‘양파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김진표 전 의원은 “나라의 경제나 정치가 올바로 가기 위해선 정상에 있는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잘못된 인사를 반복한 결과 국민 통합까지 깨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의 해결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자들도 박근혜 정부를 하나같이 비판했다. 김영삼 정부는 ‘문민개혁’,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 이명박 정부는 ‘4대강 건설’ 등을 추진했지만 현 정부가 내세운 ‘경제민주화’는 구호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과거 설 민심의 공통적인 주문은 ‘민생경제에 신경을 써달라’ ‘여야가 싸우지 말라’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지만 재벌 개혁은 하지 않은 채 노동 개혁, 공무원연금을 개혁하겠다니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요구에 쉽게 반응할 수 있는 내각제나 분권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경제민주화는 폐기됐고 결국 ‘줄푸세(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는 뜻)’가 다시 살아났다”며 “우리 전체가 먹고살려면 박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인 보수계층, 자산가층, 고령층에 양보를 부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토론회를 바탕으로 24일 박근혜 정부 2년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를 파탄 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현 정부 2년간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토론회가 일방적으로 정부와 여당만 비판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인 박영옥 여사(사진)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해 왔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 박상희 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 사촌지간이다. JP는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다. JP와 고인을 이어준 것은 박 전 대통령이었다. JP는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 당시 소령이던 박 전 대통령의 관사에서 구미초교 교사였던 고인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는 “당시 박정희 소령이 국수를 좋아했다. 전쟁 직전 박 소령의 관사에서 국수를 먹는데 못 보던 여자가 왔다 갔다 했다”며 고인과의 첫 만남을 회고했다. 전쟁이 터진 후 말라리아를 앓던 고인에게 JP가 의사를 구해주고 고인이 그 보답으로 비스킷, 빵 등을 대접하며 인연이 이어졌다. 1·4후퇴 직후 대구에 있어야 할 고인이 “연락이 끊겨 죽은 줄 알았다. 확인하러 왔다”며 서울 육군본부로 직접 찾아오면서 JP는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1951년 2월 15일 결혼했다. 고인은 평생 JP를 뒷바라지했다. 1980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여필종부(女必從夫)라는 말을 되새기며 남편의 길을 따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JP는 고인이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한 뒤 매일 간병을 하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고 한다. 그는 구순(九旬)을 맞은 지난달 8일에도 생일잔치를 마친 뒤 평상시처럼 부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간호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한 전직 장관은 “JP는 저녁을 하면서도 사모님이 걱정된다고 여러 번 말했다. 날이 갈수록 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해지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또 JP는 자신을 찾아온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에게 “아내 사랑이 곧 자기 사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족은 딸 예리, 아들 진 씨(사업)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6시 반. 장지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산24 가족묘원. 02-3010-2230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16일 오후 1시 45분경 국회 본관 246호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앞두고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이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충청권 의원이고 이 후보자와 지역구가 겹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충청 총리를 뽑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를 뽑는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표결에 참여하자.” 당 지도부의 큰 걱정은 ‘표결 참여’ 여부가 아니었다. ‘이탈 표를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였다.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였기 때문이다.○ ‘찬성 표’를 막아라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 참여’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5명 중 ‘3 대 2’로 찬성이 많았다. 반대하는 쪽도 ‘다수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동의한 문 대표는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표 단속에 들어갔다. 이날 의총에서도 의원들이 얼마나 본회의장에 모일지 점검한 뒤 당내 이탈 표가 거의 없다는 것이 확인되자 “들어가서 표결하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시모상 중인 진선미 의원과 출산한 지 닷새밖에 안 된 장하나 의원까지 표결에 참여할 정도였다. 새정치연합이 표결에 참여한 배경엔 ‘장기적 대치 국면’으로 갈 경우 출구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문제를 갖고 어떤 원내 투쟁을 할 수 있겠으며, 그로 인한 국회 공전의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의원총회에서도 “본회의에 안 들어가고 버틴다면 지리멸렬하고 무기력해 보일 수 있다”며 “국민이 우리에게 실망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는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새정치연합이 투표를 보이콧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분석도 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첫날 보이콧을 하고 여론을 우리 쪽으로 끌고 왔어야 했다”며 “16일로 본회의를 연기한 마당에 보이콧을 한다는 건 야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이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건 달라진 야당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과거처럼 소수 강경파가 의총 분위기를 휘어잡고 침묵하는 다수를 억누르지 않았다는 것. 우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변화된 야당의 모습을 보이자, 반대를 하더라도 당당히 전원이 들어가 투표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권노갑 김원기 상임고문 등 원로들도 “본회의에 들어가 반대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文, 여론조사 발언 비판에 표결 참여 시각도 정의당 의원 5명이 이날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불참을 전격 선언하자 새정치연합은 허를 찔린 모습이었다. 내부 단속에 집중하느라 정의당을 붙잡지 못해 반대표 전략에 일부 구멍이 난 것이다. 그래도 문 대표는 리더십의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당 소속 의원 참석자 124명(전체 의석 130석) 전원의 반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문 대표의 ‘호남총리론’ 발언과 13일 여야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총리 인준을 결정하자는 ‘돌출 제안’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충청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아지자 문 대표가 표결 참여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여론조사 발언 이후 “대의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표결 참여가 이 후보자 인준 통과를 의미하는 상황에서 ‘의회정치의 틀’로 복귀해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충청 표심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문 대표 측은 “문 대표가 줄곧 표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고 여론조사 제안도 민심을 활용해 여당을 압박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리더는 여론을 존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여론을 추종하는 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호남총리론, 여론조사 제안은 정부·여당 지지층의 역(逆)결집을 부른 전략적 실수”라며 “야당은 정부와 대결하기보다 정부에 대한 평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민동용 mindy@donga.com·배혜림·황형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안철수 의원과 10개월 만에 단독 회동을 갖고 “당 혁신에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지난해 4월 당시 공동대표였던 안 의원이 문 의원실을 찾아가 “6·4지방선거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한식당에서 안 의원과 1시간 반 동안 만찬을 했다. 두 사람은 주로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표는 “유능한 경제정당, 민생정당 만드는 일에 안 의원이 중간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이 잘 살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며 “내가 대표 시절 당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이야기한 만큼 (문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앞장서서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푸는 속 깊은 대화는 없었다고 한다. 안 의원은 회동에 앞서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문 대표는 “당 외연을 확장하는 데 안 의원의 역량이 꼭 필요하다”며 “(경제 문제는) 안 의원의 전공”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10개월 만에 당 대표의 지위가 맞바뀌고 문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안 의원의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안 의원도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그는 17일부터 일주일간 독일을 방문해 강한 중소기업의 육성 현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25일에는 ‘40년 장기불황’ 토론회의 세 번째 순서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초청해 ‘공정경쟁시장’을 주제로 좌담회를 연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14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처음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는 사무총장, 대변인, 최고위원 등 당 요직 인사들이 함께했다.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만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간 정 최고위원은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가 주축인 도보행진단에 참가해 전남 진도 팽목항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문 대표가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에는 진도에 없었다. 개인 일정을 이유로 문 대표가 오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14일 팽목항에서 열리는) 세월호 인양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문 대표로부터 “결정된 바 없다”며 면박을 당한 데 대한 ‘뒤끝’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선출된 이튿날부터 문 대표의 국립서울현충원 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히틀러 묘역-야스쿠니신사 참배’라고 독설을 쏟아 부으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1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대포 방향을 저쪽(새누리당)으로 하겠다”며 사과성 해명을 했지만 당내 여론은 좋지 않다. 한 당직자는 “(정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 때부터 당에 풍파를 일으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좌충우돌할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광주·진도=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국민의 뜻을 따르자는 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여야 공동 여론조사를 의뢰하자”고 한 발언 파문에 대해 이같이 반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여론조사 제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건 한마디로 국민의 지지에 대해 자신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거듭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여야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해법을 줄 수 있는 건 국민밖에 없다”며 “국민이 (이 후보자의 인준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여당이) 인식하면서도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건 맞지 않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문 대표는 16일 본회의에 임하는 새정치연합의 입장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 대표의 여론조사 발언의 후폭풍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당 차원에선 주말 동안 공식 브리핑에서 ‘여론조사’ 관련 언급을 피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16일로 국회 본회의가 미뤄지자 이 기간에 이 후보자의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여론조사’ 발언으로 그 기대효과는 무너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압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에서 여론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려 버렸다”며 “16일 본회의 대책을 고심하는 원내지도부에 없어도 될 짐을 얹어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진도=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한상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명직 최고위원에 4선의 추미애 의원과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이용득 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두 최고위원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로 문재인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으로 밝힌 ‘탕평인사’와 전국정당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연직 위원을 포함해 선출직(5명), 지명직(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추 최고위원은 대구 출신으로 대표적인 여성 중진 의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치에 입문한 그는 당내 계파가 뚜렷하지 않은 비노계 인사로 불린다.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당시 새천년민주당에 남았다. 소신이 뚜렷해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최고위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1년 12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통합하면서 민주통합당이 탄생한 뒤부터 줄곧 노동계 몫의 최고위원을 맡았다. 당 전국노동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전북 출신의 재선인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의원은 전북 익산갑이 지역구로 손학규계 인사로 분류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을 향해 ‘옐로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겨냥해 ‘히틀러 묘소 참배’에 비유하는 등 도가 지나친 언사를 계속하고 있는 정 최고위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날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는 ‘세월호 인양 촉구 범국민대회’를 소개하며 “문재인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국민께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발언 순서가 끝난 뒤 “하나만 정리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앞서 가장 먼저 발언을 마쳤던 그는 “(14일) 팽목항을 방문할 계획이고 가능하다면 유족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정정 발언을 했다. 이어 문 대표는 개별 행동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던졌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대외 행사에 참석하면 당을 대표한다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당내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석하면서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정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을 히틀러 묘소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빗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두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이 모두 불참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전대 이후 닷새 만에 박지원 의원과 만났다. 문 대표는 박 의원에게 전임 지도부가 참여하는 원탁회의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고, 박 의원도 “집권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제 몫을 다해 돕겠다”며 수락했다. 문 대표는 “경쟁했던 분들과 단합하며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앙금은 쉽게 풀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박 의원은 지도부의 당직 인사에 대해 “문 대표가 (당선 후) 저에게 전화를 걸어 ‘호남을 적극 배려하겠다’ ‘인사 등 모든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인준 표결 문제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충돌했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들자 새누리당이 “합의 파기”라며 강력 반발한 것. 야당의 국회 본회의 참석과 무관하게 16일 표결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여당과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켜 자진 사퇴를 유도하겠다는 야당의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론조사는 충청 민심 의식한 고육책? 문 대표가 ‘여야 공동 여론조사’라는 뜻밖의 제안을 내놓은 것은 충청 민심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8일 마무리된 전당대회 국면에서 문 대표는 ‘호남 총리론’ 발언으로 충청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문 대표로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노골적으로 반대할 경우 몰아칠 수 있는 ‘충청발(發) 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자신의 지지 기반인 당내 친노(친노무현)계의 인준 반대 기류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니 문 대표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고육책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의원들과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론조사 방안을 논의했고, 이를 전해 들은 문 대표가 김현미 비서실장 등과 상의해 결정했다고 한다. 여론조사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온 악습(惡習)이 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2002년 대선까지 거슬러 가지 않더라도 2012년 대선 당시 야당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검토했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기초의원 무공천 당론 번복 과정에서도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 반영했다.○ 우윤근 “나도 몰랐다”…당내에서도 비판 하지만 문 대표의 제안에 당내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대여 협상 창구인 우윤근 원내대표도 “(사전에) 몰랐다”고 고백한 것. 전당대회 이후 문 대표와 처음으로 만난 박지원 의원은 “근본적으로 여야가 합의했고 16일 (본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는데, 과연 여론조사를 하면 국회 역할이 있겠냐”고 쓴소리를 했다. ‘문 대표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 ‘진짜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는 당내 비판도 나온다. 한 야당 의원은 “대표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야당 대표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 후보자의 인준을 오히려 돕는 격이 됐다”고 혀를 찼다.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한 발 뺐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여론조사로 묻자고 제안한 것은 국민의 뜻에 따르자는 취지”라며 “여론조사에 의해서 판단하기보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판단한다는 뜻으로 해석해 달라”고 해명했다.○ 부글부글 끓는 與…확전은 자제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제안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면 어떻게 국민들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한 충청권 초선 의원은 “충청지역에는 야당을 향해 ‘다음 대선, 총선에서 두고 보자’는 플래카드까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확전은 피하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 웃는 것으로 끝내겠다”고 넘겼다. 하지만 문 대표는 오히려 ‘새누리당이 합의 내용을 왜곡했다’며 발끈했다. 문 대표는 “본회의를 16일로 연기하는 것 이상의 합의는 없었다”며 “그 양반(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이 그것(표결 합의)을 전제로 날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을 향해 ‘옐로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겨냥해 ‘히틀러 묘소 참배’에 비유하는 등 도가 지나친 언사를 계속하고 있는 정 최고위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날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는 ‘세월호 인양촉구 범국민대회’를 소개하며 “문재인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발언 순서가 끝난 뒤 “하나만 정리하겠다”며 말을 꺼냈다. 앞서 가장 먼저 발언을 마쳤던 그는 “(14일) 팽목항을 방문할 계획이고 가능하다면 유족대표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정정 발언을 했다. 이어 문 대표는 개별행동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던졌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대외 행사에 참석하면 당을 대표한다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당내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석하면서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정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히틀러 묘소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빗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두 전직 대통령 참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이 모두 불참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전대 이후 닷새 만에 박지원 의원과 만났다. 문 대표는 박 의원에게 전임 지도부가 참여하는 원탁회의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고, 박 의원도 “집권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제 몫을 다해 돕겠다”며 수락했다. 문 대표는 “경쟁했던 분들과 단합하며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앙금은 쉽게 풀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박 의원은 지도부의 당직 인사에 대해 “문 대표가 (당선 후) 저에게 전화를 걸어 ‘호남을 적극 배려하겠다’, ‘인사 등 모든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다 끝내놓고 무엇을 협의하겠다는 건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야당에서 이런 일은 없었다”는 비판도 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과정도 순탄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 김종필(JP) 전 총리는 두 번째 총리로 임명됐을 당시인 1998년 2월부터 6개월가량 ‘서리’ 딱지를 달고 있어야 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김대중(DJ) 정부 출범의 기틀이 된 DJP연합에 대한 반감으로 6개월이나 JP 인준을 거부했다. 그래서 JP는 한동안 ‘서리 총리’로 지내야 했다. 2000년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총리 인준은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했다. DJ 정부 막바지였던 2002년 7월 지명된 장상 후보자는 미국 국적 취득 문제와 부동산 투기 등이 논란이 됐고 뒤이어 지명된 장대환 후보자도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표결에 적극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래서 장상, 장대환 후보자는 모두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부결됐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세종시 수정안 지지 발언으로 인준에 난기류가 흘렀다. 다만 의석수가 절반이 넘었던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군소 야당인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등과 함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태호, 김용준,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는 자진 사퇴한 경우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여야는 12일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를 열고 한국석유공사와 해외자원개발협회로부터 첫 기관보고를 받았다. 이날 1조 원대 손실을 낸 캐나다 하베스트사와 자회사 날(NARL) 인수의 책임을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부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론을 재차 제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자원개발사업의 최종 결정권은 석유공사 임원진이 행사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저희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날 인수 사업 뿐”이라며 “날은 (정부가 아닌) 저희가 판단해 인수했다”고 선을 그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은 석유공사 임직원들이 내부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하베스트와 자회사 날 인수에 따른 내부수익률(IRR)을 5%에서 8.3%로 부풀려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전정희 의원은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이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자주개발율 목표를 맞추기 위해 하베스트와 자회사 날 인수를 서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은 자원개발 메이저 기업들의 성공률도 20%에 불과한 만큼 일부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정치적 공세로 자원외교를 위축시킨다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대표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당 대표 선거 때부터 약속한 ‘중도 강화’ 전략의 하나였다. 그러나 이날 신임 최고위원들은 참배하지 않았다. ‘문재인호’가 첫날부터 지도부 사이에서 엇박자가 난 것이다.○ 文, 당내 반발에 김구 묘소도 참배 이날 현충원을 찾은 문 대표는 “이, 박 전 대통령 묘소의 참배 여부를 둘러싼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문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 문제를 논의했지만 일부 최고위원이 참배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결국 최고위원 모두 불참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문 대표의 이,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 당 안팎의 비판은 거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두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것보다 백범 김구, 인혁당 애국열사의 묘소 참배가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도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온 분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면 현충원 무명용사탑과 보라매공원의 산업재해 희생자 위령탑을 참배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자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해 백범 김구 묘소와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의사 등 임시정부 요인 묘소도 참배했다. ○ 당권-대권 사이의 딜레마? 그동안 야당에 이,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민감한 사안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 당선자 신분으로 이,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지 않았다. 2012년 대선 당시 범야권 대선주자로 경합을 벌였던 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선택도 달랐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와 김 전 대통령,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묘소를 참배했다. 반면 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묘소만 찾았다. 2013년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도하려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포기했었다. 문 대표가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에 대해 “중도 노선을 강화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문 대표가 ‘중도층 껴안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취임 직후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부각시키며 야당성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놓고 생긴 당내 갈등처럼 중도 노선 강화에 대한 당내 반발이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표로서 당 장악력을 높이고, 대권 주자로서는 지지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문 대표에게 놓여 있다”며 “상충하는 두 과제를 풀기 위한 문 대표의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의원을 차기 당 대표로 선택했다. “유력 대선주자를 떨어뜨려서야 되겠느냐”는 문 대표 측의 논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는 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45.30%의 득표율로 박지원 의원(41.78%)을 눌렀다. 격차가 3.52%포인트에 불과해 힘겨운 승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의원(45%), 권리당원(30%), 국민(15%), 일반당원(10%)으로 이뤄진 투표에서 문 대표는 대의원과 국민 여론조사, 박 의원은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각각 앞섰다. 문 의원은 민심(民心)에서 앞섰지만 박 의원이 당심(黨心)에서 우위를 차지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경선 막판 경선 룰 변경 논란이 불거지자 ‘친노(친노무현)의 횡포’라며 문 대표를 공격했던 박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을 지원한 비노 진영의 불만은 당분간 갈등 요인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신임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핵심 측근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정국은 박근혜 대 문재인 대결구도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 일대일 구도가 3년 만에 재연되는 셈이다. 문 대표가 당분간 대정부·여당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 긴장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문 대표는 “9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다”며 “그분들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모시고 기념하겠다”고 했다. 친노의 폐쇄성 논란을 불식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구현하려는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득표순)이 선출됐다.민동용 mindy@donga.com·황형준 기자}
‘486’그룹의 전당대회 성적표는 초라했다. 486의 리더 격인 이인영 의원은 8일 12.92%의 지지를 얻어 대표 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영식 의원도 4위로 간신히 최고위원 당선의 문턱을 넘었다. 이 의원은 앞서 2010년과 2012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각각 11.59%, 9.99%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한 선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10% 안팎의 지지율에 정체된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낙선하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득표율이 최소한 20%가 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 관계자는 “문재인, 박지원 의원 등 ‘빅2 후보’ 간 접전이 치열해지다 보니 ‘사표’ 가능성이 높은 이 의원에게 투표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교체를 외쳤지만 이미 당내 기득권 세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당심을 흔들 만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486세대에 속하지만 독자적으로 움직여왔고, 오 최고위원만 이날 겨우 체면을 살렸다. 오 최고위원의 당선 역시 정세균계의 지원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결국 “486그룹이 기성 정치인에게 기대 ‘기생정치’를 해왔다”는 비판도 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여권 내에서 ‘증세 없는 복지’를 놓고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혼선이 빚어지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선별적 복지’ 기조에 찬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도 여당과의 선긋기를 본격화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견 차는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복지 구조조정을 하고 세출 낭비 요인을 제거한 뒤에도 대안이 없을 때 납세자인 국민에게 물어보고 마지막 수단인 증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논쟁의 다른 한 축인 유승민 원내대표도 “김 대표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당정청과 여야, 그리고 여야 각각 내부에서도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나부터 내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증세 없는 복지 논쟁의 촉발자 격인 ‘K(김무성) Y(유승민) 투톱’ 지도부로서는 당청의 엇박자에 더해 여당 지도부 내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 지속되면 전반적인 국정 운영의 난맥상이 부각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의 구조조정’이라는 큰 화두가 던져졌고 여야 간 논의 기구 구성을 앞둔 만큼 복지정책의 기본 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는 큰 틀에서 ‘선별적 복지’로 가야 한다는 기본 노선을 갖고 있음에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복지 혜택을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보편적 복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법인세 인상 여부 등 증세의 방향과 범위를 놓고도 여권 내부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 얘기를 듣다 보면 복지와 증세 문제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는 건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8일 모처에서 만나 무상복지와 증세 등에 대한 당내 여론을 어떻게 수렴할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6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말하는 무상복지 등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새누리당이 조세개혁을 복지 논쟁으로 유도하려는 듯한 분위기지만 그보다 법인세의 정상화, 원상 복구가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선별적 복지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한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선별적 복지’에 새정치연합이 투항했다”며 “새누리당 2중대이자 사이비 야당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말인지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말인지 국민들은 헷갈린다”고 비꼬았다. 새정치연합 내에서조차 “우 원내대표가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혼선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경석 coolup@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