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조건희 차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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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사건이 되는 지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becom@donga.com

취재분야

2026-05-28~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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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道公, 하이패스 위치정보 가공한 교통정보 등 판매해 한해 20억 수익… 경찰 “위법성 내사”

    한국도로공사가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개인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위치정보를 교통정보로 가공해 포털 사이트 등에 판매해 매년 20억 안팎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본격 수사에 앞서 이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09년 초부터 전국 고속도로변에 교통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한 노변 기지국(RSE) 600여 개를 설치하고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의 구간별 통과시간 등 차량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 중 교통정보 수집이 가능한 RF(라디오 주파수)형 단말기 가입 차량은 5월 현재 403만 대로 국내 등록 차량(2011년 12월 기준 약 1843만여 대)의 5분의 1에 달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5대 중 1대는 구간별 운행 속도, 이동 경로 등이 도로공사의 교통정보 시스템에 의해 수집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수사가 개시되면 도로공사가 일반적인 교통정보 제공 목적을 넘어 이용자의 인적 정보를 수집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도로공사는 2008년 하이패스 이용 약관을 변경하며 공사가 단말기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수집·이용할 수 있음을 고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공사가 ‘광의의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한 시점은 2010년”이라며 이전에 서비스에 가입한 270만 명으로부터는 ‘위치정보 제공’과 관련한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사 측은 “사전 동의를 얻지 못한 건 2008년 5월 이전 RF형 하이패스에 가입한 61만 명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논란이 됐던 미국 애플사 ‘아이폰’의 사례처럼 도로공사가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무단으로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위법성을 검토하고 있다.도로공사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노면에 장착한 차랑 검지기(VDS), 하이패스 정보를 수집하는 RSE에서 얻은 교통정보를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업자,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판매해 2011년 기준으로 20억 원 상당의 수익을 거둔 사실도 확인됐다. 이용자들이 고속도로 요금 결제 편의를 위해 구입한 하이패스 단말기가 공사의 교통정보 수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CCTV나 검지기 설비에 비해 하이패스 기지국 설치비용이 대당 1000만 원 수준으로 저렴하고 정보 질도 높아 설치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교통정보 수익사업 매출 중 하이패스를 통해 얻은 정보의 비율은 크지 않다”라고 주장했다.수집된 교통정보에 차량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되는지를 놓고는 도로공사 측과 경찰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지국을 통해 수집하는 정보는 ‘하이패스 단말기의 제조번호’로 해당 차량의 개인정보와는 관련이 없고 철저한 암호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개별 차량의 위치정보를 식별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하이패스 단말기는 특정 차량 소유주의 개인정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제조번호를 통해 개인 위치정보를 충분히 식별할 수 있다”며 “효율적 요금 징수를 목적으로 판매한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도로공사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교통정보를 판매하며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위치정보 사업자’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위치정보 사업자’로서의 준수사항 위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도로공사의 상위기관인 국토해양부가 고속도로 요금 징수와 관련이 없는 국도상에서도 하이패스 단말기를 활용한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도로공사의 정보 수집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3년째 하이패스를 이용했다는 회사원 이모 씨(32)는 “톨게이트 통과 시간을 아끼려고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입했는데 위치정보가 수집되고 있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며 “찜찜해서 최근에는 하이패스를 일부러 끄고 다닐 때도 있다”고 말했다.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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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우면산 주민들 복구현장 걷기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복구 현장에서 열린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에서 시민들이 공사 관계자들에게 손뼉을 쳐주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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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덥다 더워” 해운대 55만 인파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이후 첫 휴일인 3일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자 55만여 명의 피서 인파가 몰려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4일 내륙지방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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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年 1500% 고리 ‘휴대전화깡’… 고교중퇴생도 적발

    고교 중퇴생 김모 군(17)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게임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쏠쏠한 ‘돈벌이’를 발견했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채무자를 모으고 휴대전화로 게임머니를 소액 결제하도록 유도한 뒤 결제한 금액의 일부만 대출해 줘 차익을 챙기는 ‘휴대전화깡’이었다. 김 군은 최근까지 100여 명에게 1500여만 원을 불법대출하다가 특별 단속에 나선 경찰에 적발돼 지난달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한 금액의 30∼65%만을 빌려주는 ‘휴대전화깡’ 수법을 이용해 연이율 405∼1500%의 고리로 13억여 원을 뜯어낸 무등록 대부업자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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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휴지통]특급호텔서 현금 1억5000만원이 사라졌는데…

    “사라진 1억5000만 원을 찾아라.”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의 한 특급호텔 직원들에게 특명이 내려왔다. 호텔에서 하룻밤 사이 사라진 현금 다발 1억5000만 원이 들어 있는 상자를 찾으라는 것. 이 돈은 부처님오신날이 낀 연휴 기간의 호텔 현금 수익금 중 일부였다. 지난달 29일 정산을 마친 뒤 프런트 직원이 돈을 금고에 넣지 않고 프런트 옆에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다음 날 해당 직원이 출근해 보니 돈은 상자째 사라졌다.직원을 총동원했지만 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보니 상자가 놓인 곳에 호텔 청소부 정모 씨(47)가 다녀간 장면이 화면에 잡혀 있었다. 호텔과 경찰은 청소부 탈의실을 수색해 휴지통에서 돈 상자를 찾았다. 상자는 다른 쓰레기로 덮여 가려진 상태였다.정 씨는 “직원이 박스를 가져다 버리라고 해 옮기다가 돈이 보여 잠시 감춰둔 것”이라며 “돌려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 광진경찰서는 정 씨가 돈을 발견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범행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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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대 수석졸업 진권용 씨 귀국… 그가 말하는 공부비법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소화해서 자신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에 유학 갔을 때 이게 가장 어려웠어요.”한국인 최초로 하버드대 학부를 수석 졸업해 화제를 모은 진권용 씨(21)는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올 9월 예일대 로스쿨 진학을 앞두고 이날 한국을 찾은 진 씨는 기자에게 유학 시절의 어려웠던 시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강의에 충실하고 시각을 보여주라”진 씨는 하버드대를 만점(평균 평점 4.0점)으로 졸업한 비결로 강의에 충실했던 점을 꼽았다. 궁금한 점은 그 자리에서 교수에게 묻고 수업 앞뒤 시간을 쪼개 예습과 복습도 마쳐 시험기간에 따로 벼락치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그런 그에게도 험난한 시기가 있었다. 특히 토론과 에세이를 중요시하는 미국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암기 위주인 한국 수업에 익숙한 나머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앤도버의 명문고인 필립스아카데미에 입학하고 나서도 외운 지식을 답안지에 나열하다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것.진 씨는 “미국에서는 지식을 소화하고 자신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 씨의 국제통상 논문을 지도한 교수 마크 멜리츠 경제학과 교수는 진 씨의 논문을 “다양한 자료를 조화롭게 인용한 뛰어난 논문”이라고 극찬했다.○ “운동으로 친구와 마음의 벽 없애”진 씨의 유학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 여행을 하며 현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어 답답했던 경험 때문에 진 씨도 선뜻 유학을 결심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의 진 씨가 캐나다로 갔을 때 마주한 건 혹독한 언어 장벽이었다. 현지 친구들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진 씨를 대화에 끼워주지 않았다. 대학교수인 진 씨의 아버지는 “권용이가 유학 초기 ‘친구 사귀는 게 어렵다’고 자주 하소연했다”고 전했다.그가 야구 축구 등 운동부에 들어 같이 활동하자 친구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진 씨는 “조기 유학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낯선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 앞에서 위축되기 때문”이라며 “운동이든 공부든 자신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적응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진 씨 부모는 유학 생활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묵묵히 지지하는 편이었다. 유학 초기에는 어머니가 캐나다를 오가며 진 씨를 보살폈지만 고교 진학 뒤에는 전화로만 상담했다. 진 씨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부모님 덕에 독립심을 길렀다”고 말했다. 진 씨는 평소 어른스러운 태도 때문에 미국 친구 사이에서 ‘정신적 아버지(spiritual father)’로 불리기도 했다.유학 비용은 1년 기준으로 학비(3만5000달러)와 기숙사비 등을 포함해 5만5000달러(약 6500만 원)가 들었다. 진 씨는 학부 최고 에세이상 상금 1500달러, 2009년 고교 ‘화제의 졸업생’ 장학금 3000달러 등 스스로 구한 돈을 학자금에 보탰다. ○ 국익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목표진 씨가 로스쿨 졸업 뒤 목표로 삼은 분야는 금융정책 및 국제통상 두 가지다. 진 씨는 지난해 여름 한국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인턴을 할 당시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을 만나고 나서 금융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진 씨는 “평생 모은 재산을 한번에 날리게 된 피해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웠다”며 “금융 체계의 문제점을 미리 발견해 고치고 한국 금융의 거시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가 늘어나면서 국가 간 통상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국제통상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롤 모델로 여기고 공부했다”며 “그처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국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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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日帝 강제징용 배상해야”]“대한민국 사법 주권 회복한 날”

    “일제 피해 구제를 위해 싸워온 20년 변호사 인생에서 가장 값진 날입니다.” 2000년부터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을 상대로 긴 소송 끝에 24일 대법원으로부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을 이끌어낸 법무법인 삼일 최봉태 대표변호사(50·사진)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을 “대한민국 사법 주권을 회복한 날”이라며 “70년의 한이 풀리는 판결”이라고 감격해했다. 2심 재판부는 일본 재판부의 판결을 인용해 원고의 소를 기각했다. 그는 “일본 사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판결하면 그것도 따라야 한다는 논리였다”고 비판하고 “대법원의 판결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대한민국 헌법에 정면충돌한다는 점을 선언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최 변호사는 1992년 개업한 뒤 일제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도쿄대 유학 시절 일본 시민과 변호사들이 한국인보다 적극적으로 피해자 구제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낀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일제 피해자 구제의 마중물(물을 뽑아내기 위해 펌프에 먼저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쓰비시에 대해서는 ‘아리랑 3호’ 위성을 제작하는 등 한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기업인 만큼 자발적으로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일본에서 진행 중인 위안부 피해자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미쓰비시 관련 피해자들은 이날 판결을 보지 못하고 모두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생존자였던 정창희 씨는 3월 3일 사망했다. 최 변호사는 “정 씨 빈소에서 유족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조만간 피해자들의 묘를 찾아 판결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잠시 눈에 물기를 보이던 최 변호사는 짧게 말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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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원 외교위원장 한양대서 名博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오른쪽)이 23일 ‘북한인권법’ 대표 발의 등의 공로로 한양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증을 받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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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농부들 모내기 체험

    23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도시텃밭에 마련된 ‘어린이 논 생태학교’에 참가한 선사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모내기를 체험하고 있다. 강동구는 2010년 도시텃밭을 열어 올해 4만8000여 ㎡(1만4545평)를 구민에게 분양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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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규 건국대총장 끝내 “사퇴”

    교직원노조와 교수협의회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온 건국대 김진규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김 총장이 ‘신변을 정리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사들에 따르면 김 총장은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긴 이달 29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이사회에서는 예정된 안건 대신 김 총장 거취에 대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이사는 “교직원노조와 교수협의회 구성원 90% 이상이 김 총장에게 불신임 의사를 표시한 가운데 김 총장을 둘러싸고 교비 횡령 등 의혹이 속속 드러나 사퇴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의 초반 사퇴를 거부하던 김 총장은 “학교 명예가 실추되기 전에 나가달라”는 이사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학교에 남겠다는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가 진행되는 내내 본관 및 충북 충주시 글로컬 캠퍼스 행정관에서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 총학생회 70여 명과 노조 및 교수협 관계자 150여 명은 이사회 내용이 알려지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김 총장은 2010년 9월 취임한 이래 교수업적 평가기준 상향 조정과 학사구조 개편 등 개혁안을 소통과 원칙 없이 추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과다한 연봉과 업무추진비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해부터 노조와 교수협의 해임 요구를 받았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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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막말 김용민’ 대학축제 초청 싸고 시끌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용민 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사진)가 한양대 축제에 강연자로 초청된 사실이 알려지며 학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양대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축제 기간인 23일 오후 학내 모임인 ‘애국한양 문학예술학생연합(애문연)’ 초청을 받아 ‘20대 쫄지 않고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2시간 강연한 뒤 사인회를 연다. 강연회는 애문연이 한양대 축제 기간에 맞춰 여는 대안축제 ‘희망이 딱!’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학생들은 “저질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을 굳이 초청하는 이유가 뭐냐”며 주최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막말 논란 이전 김 전 후보의 팬이었다고 밝힌 사회과학대 박모 씨(23)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연사로 초청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21일 한양대 인터넷 커뮤니티 ‘위한’에도 “막말로 지탄받은 인물에게 무슨 배울 점이 있다고 초청하는 거냐”는 비판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애문연 관계자는 “김 전 후보 측에서 ‘대학생을 만나고 싶다’고 제안했다”며 초청 경위를 설명하고 “정치인 자질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한양대 겸임교수 재직 당시 강연과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평가가 좋아 초청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연회에서 막말 파문에 대해서도 활발한 질의응답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한양대 총학생회는 “총학 차원에서 섭외한 것이 아니고 본 축제와 별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김 전 후보는 2009년까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였다. 한편 애문연은 24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격수’로 통하는 최재천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당선자를 초청해 ‘한미 동맹과 FTA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열 예정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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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고려왕비 ‘선잠제향’ 재현행사

    누에치기의 풍요를 기원하며 고려시대 때 시작된 ‘선잠제향’ 재현행사가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열렸다. 제향을 집전할 왕비가 선잠단지로 입장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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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가 생겼어요” 比아이들 다시 웃다

    화재로 폐허가 된 필리핀 나보타스 시 산로케 지역 ‘지구촌 희망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14일 학교를 찾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 봉사단이 케이팝 공연으로 흥을 돋우자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태권도와 한국 전통춤 실력을 보이며 화답했다.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앨버트 마틴 군(10)은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산로케 초등학교는 지난해 1월 대형 화재로 주변 집 200여 채와 함께 전소됐다. 인구밀도(2009년 기준 km²당 2만2780명)가 높은 나보타스 시에는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가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촛불로 인한 화재가 잦다. 학생 1000여 명은 학교에 발길을 끊거나 고등학교 건물을 빌려 3부제로 수업을 해야 했다. 수도 마닐라로부터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시민 25만 명 중 7만 명이 극빈층인 가난한 도시여서 지방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다음은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구촌 희망학교’를 통해 이곳에 올해 1월 교실 6개를 갖춘 학교를 지었다. 기금은 사내 바자회와 카페 운영 등으로 조성했다. 또 3년간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방과 후 수업을 열었다. 학교가 들어서기 전에는 수업이 끝나고 할 일이 없는 아이들이 거리에서 마약과 도둑질을 배우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넉넉한 공간에서 컴퓨터와 태권도 등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이 학교 재학생인 페르디난드 나바로 군(10)은 “의사가 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달 13일부터 7일간 ‘설레는 휴가’라는 이름으로 파견된 다음 봉사단은 운동회와 공연 등 프로그램을 펴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휴가를 반납하는 조건이었지만 임직원 15명을 선발하는 데 지원자 70명이 몰렸다. 봉사단에 참가한 홍종민 사원(29)은 “작은 봉사가 아이들의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니 보람차다”고 말했다. 섭씨 35도를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지만 봉사단과 아이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고무동력기를 만들어 하늘에 날리고 놋다리밟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하며 “이사 파(한 번 더)”를 외쳤다. 휑한 벽에는 페인트를 온몸에 묻혀가며 벽화를 그렸다. 티셔츠에 비뚤비뚤한 글씨로 ‘I love Korea’(사랑해요 한국)를 쓰는 아이들도 있었다. 필리핀에서 22년째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하트하트재단 임문희 지부장(49)은 “이렇게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지구촌 희망학교는 제3세계 빈민촌에 학교를 짓고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는 다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2006년 캄보디아에 제1호 학교를 건립한 데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현재는 라오스와 타지키스탄에 제7, 8호 학교를 짓고 있다. 이들 학교는 올해 가을 완공된다.나보타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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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원생 2명, 세계 5대 광고제 본상 수상… 최익환-권은진씨 공동 작품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생이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본상을 받았다. 건국대는 20일 시각정보디자인학 석사 과정 최익환 씨(30)와 서울시립대 에너지환경시스템공학 석사 과정 권은진 씨(25·여)가 세계 5대 광고제 중 하나인 미국 ‘2012 원쇼(One Show) 국제광고제’에서 학생 부문(Young Ones) 3가지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 씨와 권 씨는 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캠페인 광고로 동전과 저울을 이용한 작품을 냈다. 동전을 넣으면 넣을수록 뼈만 앙상했던 물고기의 비늘이 복구되는 모습 등을 표현해 학생 부문에서 본상 펜슬상(Pencil Award)과 메리트상(Merit Award)을 수상했다. 한편 건국대는 이날 중국 대학과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난징(南京)대에 중국사무소 역할을 하는 ‘난징 대표처’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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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고도 긴… 간송미술관 가는 길

    20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재급 작품전인 ‘진경 시대 회화대전’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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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교직원 반발 논란’ 건국대 총장 연봉 깎고 겸직 모두 사퇴하기로

    건국대 이사회 구성원들이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김진규 총장에게 겸직 사퇴와 연봉 인하를 권하는 권고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김 총장의 개혁안을 둘러싸고 학내에서 일고 있는 구성원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가 김 총장에게 전달한 권고안에는 △연봉 및 업무추진비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출 것 △총장 이외 보직에서 전부 사퇴할 것 △학내 구성원과 소통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은 권고안을 전면 수용하고 건국대병원 의무부총장과 건국대 소유 골프장 운영위원장, 미국 퍼시픽스테이츠대(PSU) 총장에서 사퇴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건국대 총장직은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0일 회의에 참석한 인원은 김경희 이사장을 포함해 6명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A 이사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가 90% 이상의 찬성으로 김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해임권고안을 의결한 가운데 김 총장의 무리한 개혁안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A 이사는 또 “이날 회의에서 동아일보 기사를 펴놓고 이사회가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보직을 맡았던 원로 교수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서를 받을 계획이다. 원로 교수 B 씨는 “이사회 구성원이 총장에게 전달한 권고안에 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빠져 있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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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가 재판 중 이어폰 귀에 꽂고 노트북을…알고보니

    시각장애인 최초로 판사로 임용된 서울북부지법 최영 판사(32)의 재판 모습이 11일 처음 공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도봉동 북부지법 701호 민사중법정에 최 판사가 김대규 배석판사의 팔을 잡고 들어왔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에서는 시각장애인 판사가 주변 도움을 받아 재판석에 앉는 장면을 원고나 피고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최 판사는 개의치 않았다.○ 첨단장비 동원이날 최 판사가 속한 민사11부(부장판사 정성태)는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불했는지 등을 두고 원고와 피고가 다투는 사건을 비롯해 10개의 심리를 진행했다. 공사 현장을 찍은 영상과 8년 전 작성한 계약서가 증거자료로 제시됐다. 다른 판사들이 종이로 된 사건 기록을 바쁘게 살펴보는 가운데 최 판사는 자신이 가져온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트북에 저장된 자료를 전자음성으로 들었다. 문서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음성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건 기록을 눈 대신 귀로 듣는 것이다.손으로 작성해 전자 파일로 변환하기 어려운 문서는 재판에 앞서 업무지원인 최선희 씨(30)가 대신 낭독하거나 컴퓨터에 입력해둔다. 증거사진과 같은 영상자료는 최 씨가 손으로 짚어주며 묘사해 최 판사가 연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최 판사는 간혹 키보드를 두드려 사건과 관련된 증거 기록을 찾거나 메모하는 등 재판 내내 침착하고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피고가 변론하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경청하고 다른 판사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오후 재판에 피고 신분으로 참석한 임모 씨(47)는 “3월부터 변론기일마다 법원에 와 최 판사에게 재판을 받았는데 시각장애인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그를 위한 배려최 판사는 매일 오전 9시 자택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북부지법으로 출근한다. 최 판사가 근무하는 민사11부실이 있는 법정동 9층에는 시각장애인용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다. 유도블록은 구내식당과 도서관 등 최 판사의 동선을 따라 깔려 있다. 법원 측이 최 판사를 위해 새로 설치한 것이다. 이창열 북부지법 공보판사는 “최 판사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민사11부실 맞은편에는 최 판사를 위한 지원실이 마련돼 있다. 지원실 벽에는 메모보드는 물론이고 사진 한 장 걸려 있지 않았다. 이곳에는 음성변환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컴퓨터 2대와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키보드 상하키를 눌러 커서를 움직이면 문서 내용을 한 줄씩 음성으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눈으로 읽는 것과 비슷한 속도여서 일반인은 알아듣기 힘들지만 최 판사는 “연수원 시절부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 속도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 공보판사는 “최 판사가 자료를 두 번만 들으면 내용을 거의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좋아 사건 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적극적인 과외 활동최 판사는 다른 민사부 판사들과 다를 것 없이 북부지법 민사실무연구회 등 연구회 3곳에 가입해 있다. 최 판사도 다음 주부터 발제와 토론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판사는 북부지법 내 방송동호회에도 가입해 있다. 이 공보판사는 퇴근 시간인 6시를 알리는 청사 내 방송에서 최 판사가 간혹 음악과 함께 짧은 코멘트를 내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최 판사는 올 2월 27일 부임한 뒤 사건 22건을 처리했다. 다른 배석판사보다 사건을 적게 받은 편이라고 법원 측은 전했다. 이 공보판사는 “시각장애인 판사 임관이 처음이라 아직 사건이 적지만 적응과 함께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소아마비 탓에 휠체어를 타고 민사법정을 찾은 강명훈 변호사(56)는 “최 판사는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진 나보다도 훨씬 큰 역경을 이겨냈을 것”이라며 최 판사를 응원했다.최 판사는 고3 때인 1998년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아 시력을 잃기 시작해 현재는 주변 밝기만을 구분할 수 있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다섯 차례 도전 끝에 2008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50회)에 합격한 뒤 올해 2월 27일 북부지법으로 발령받았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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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 벼랑끝 내전]민노총, 통진 비례대표 사퇴 요구할 듯

    진보진영의 또 다른 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논란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들의 사퇴를 공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일각에서는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입장을 철회하거나 결별하자는 강성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민주노총이 통진당 당권파의 사퇴를 요구할 경우 부정경선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11일 오후 7시부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통진당 사태를 논의한다. 12일 열리는 통진당 중앙위원회 참석에 앞서 민주노총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다. 여기엔 민주노총 임원과 산별위원장, 지역본부장 등 55명이 참석한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내부 계파가 얽힌 만큼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민주노총이 통진당 당권파가 대거 포진된 비례대표 사퇴를 공식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노총 3대 계파 중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파의 경우 상당수가 ‘사퇴 불가’를 선언하며 버티고 있는 당권파의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권파와 비슷한 성향인 중앙집행위원들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당권파를 비호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의 한 중앙집행위원은 “당권파에 대한 조합원들의 실망이 너무 커 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당권파를 지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내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개최 전날인 10일 사실상 통진당 경선 비례대표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속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통진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책임자들을 처벌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쇄신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대표단 및 경선부문 비례출마자 총사퇴를 결정했던 통진당의 5일 전국운영위 방침을 존중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노동계 관계자는 “현재 민주노총 핵심이 종북 성향과 거리가 있는 국민파”라며 “조합원이 많은 금속노조와 사무금융노조가 당권파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타적 지지가 철회될 경우 민주노총 소속 통합진보당원의 대거 탈당이 불가피하다. 한 민주노총 산별연맹 위원장은 “애초에 19대 총선 전 배타적 지지를 결정했던 것도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며 “지금 상황에서도 쇄신을 결정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 20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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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총장 해임 투표만 4번째… 건국대에 무슨 일이

    건국대가 김진규 총장의 학교운영 방식 등을 놓고 퇴진까지 거론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교직원노조 363명 중 325명(89.5%)이 김 총장 불신임안에 찬성한 데 이어 이달 2일 교수협의회(교수협)도 회원 391명 중 372명(95.1%)이 해임권고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전체 교수 신임 투표와 교수대의원 투표까지 합하면 이번이 네 번째 불신임 의결이다. 총학생회도 불신임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교직원 90% 이상이 총장 불신임 의사를 밝혔지만 김 총장 측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교수협과 노조는 김 총장이 전임 총장보다 2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일반적으로 다른 총장에 비해 과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의 연봉은 오명 전 총장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4억487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업무추진비와 회의비, 행사비로 3억5500만 원을 썼다. 안진우 노조위원장은 “등록금 인하 때문에 교비 예산을 모두 동결한 상황에서 총장이 업무추진비 중 1억5000만 원을 영수증도 없이 썼다”고 비판했다.또 노조는 “총장 취임 전후로 교비 5438만 원을 들여 총장실을 개조하고 집기 구입비로 6219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교수협과 노조는 김 총장의 공용차와 개인 보유 외제차도 문제 삼고 있다. 김 총장은 공용차로 벤츠 S500과 에쿠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승합차·판매가 5000만 원)와 리스한 벤틀리 콘티넨털(2억9000만 원), 포르셰 카이엔GTS(1억4000만 원) 등 외제차 3대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취재 결과 외제차 3대는 김 총장의 관사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본인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취임 전 3년 6개월간 내연 관계를 맺었던 50대 여성 박모 씨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10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된 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김 총장이 돈 일부를 갚고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교수협과 노조가 서울대 의대 부학장 출신 김 총장에게 반기를 든 것은 취임 이후 대학 개혁을 내세워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등 즉흥적인 행정 스타일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설립자 가족 간 이해관계가 얽혀 복잡해진 측면도 있다.김 총장은 지난해 2월 교수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충분한 논의 없이 상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장영백 교수협의회장(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수많은 회의를 거쳐 도출한 합의안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뒤집어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노조는 계열별 부총장제 도입, 인문계열 학과 통폐합 등 학사구조 개편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용의가 있다”며 한발 물러났다.또 보직·직무·별도수당을 이미 받고 있는 본부 보직자에게 보직퇴직수당을 최대 2000만 원씩 추가로 신설한 점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측은 “보직퇴직수당을 만드는 대신 보직수당을 줄였다”고 해명했지만 교직원들은 “인상분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건국대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교수협과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개혁을 거부하고 안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쟁 대학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던 연구실적을 올리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기준을 올리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또 김 총장의 연봉에 대해서는 총장직 외에 건국대병원 의무부총장과 건국대 소유의 경기 파주시 골프장 운영위원장, 미국 퍼시픽스테이츠대(PSU) 총장 등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는 발전기금본부 출범 1년 만에 150억여 원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공적으로 사용한 것이며 사적으로 쓴 것은 없다”라면서 “외제차와 사기 고소 건은 개인적인 문제라서 답변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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