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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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5-07-02~2025-08-01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김치명인’ 업체서 썩은 배추로 김치 만들어 파문

    정부가 지정한 ‘김치명인’이 대표이사인 식품기업에서 썩은 무로 김치를 만드는 등 비위생적인 영상(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업체는 즉각 사과하고 문제의 공장과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한성식품은 23일 홈페이지에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한 방송은 한성식품 자회사 김치 공장에서 변색된 썩은 배추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깍두기용 무를 담는 상자에는 물때와 곰팡이가 끼여 있고 완제품 보관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달려 있었다. 이 영상은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했다. 한성식품은 직영 공장 3곳과 자회사 공장 1곳 등 총 4곳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다. 한성식품은 “공장 자체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등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로부터 2007년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후 전통김치와 다양한 특허김치를 개발해 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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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 배추, 애벌레 알 가득…정부 지정 ‘김치 명인’ 알고보니

    이 대표이사인 식품기업에서 썩은 무로 김치를 만들고 김치 상자에 애벌레 알이 달려 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업체는 사과문을 낸 후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한성식품은 23일 홈페이지에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한 방송은 한성식품 자회사의 김치 공장에서 변색되거나 썩은 배추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에는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었고, 완제품을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한 영상에서 이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은 “쉰내가 난다” “더러워”라고 했다. 이 제보자는 이달 말 국민권익위원회에 실태를 알렸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식품은 직영 공장 3곳과 자회사 소속 공장 1곳 등 총 4곳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다. 한성식품은 “공장 자체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등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을 낸 김 대표이사는 2007년 정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후 전통김치와 다양한 특허김치를 개발해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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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게 팔면서 7시간 줄서기 방치… 샤넬, 고객존중 다시 배워야[기자의 눈/신동진]

    주말 아침 샤넬 오픈런 취재를 위해 찾은 백화점 앞에는 두 개의 줄이 있었다.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해 대기번호를 받으려고 늘어선 ‘샤넬 줄’과 다른 브랜드 고객들을 위한 ‘일반 줄’이었다. 정문 앞에서 시작된 줄은 건물 모퉁이를 돌아 인도를 점령한 뒤 한 번 더 꺾여 이어졌다. 겨우 받은 대기번호 76번의 입장 순서는 7시간 뒤에야 찾아왔다. 동아일보가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국가별 샤넬백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5개국 중 4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한국의 클래식 플랩백(미디엄)은 아시아에서 제일 비쌌다. 프랑스보다 70만 원, 홍콩보다 120만 원 비쌌다. 샤넬은 가격을 올릴 때마다 지역별 가격 차이를 줄이겠다는 자체 용어인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인상 폭만 봐도 한국(153만 원)이 미국(1000달러), 유럽(950유로)보다 각각 39만 원, 25만 원 더 높았다. 가격보다 더 납득하기 어려운 건 샤넬 매장의 풍경이었다. 한나절을 기다려 입장한 고객에게 사과는커녕 다른 매장의 재고나 입고 시기 모두 ‘모르쇠’로 일관했다. 인기 가방은 매장에 전화를 해도 재고를 알려주지 않는다. 무조건 매장에 나오라는 것이다. 1000만 원이 넘는 가방 하나 사려고 줄 서는 기현상은 유독 한국에서만 펼쳐진다. 일각에서는 ‘오픈런’을 내버려 두는 게 브랜드에 이득이라고 한다.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의도된 불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 인기 브랜드들은 생각을 고쳐먹고 있다. ‘전일 예약제’를 도입한 롤렉스 매장은 새벽 대기줄이 사라졌다. 신제품 출시마다 긴 줄을 세우던 애플도 온라인 예약 구매로 오픈런 인파를 흡수했다. 샤넬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는 “명품은 편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럭셔리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른 국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불친절한 안내와 오픈런을 감수해야 하는 2022년 대한민국 소비자에게 이 말이 유효하다고 할 수 있을까. 여성팬츠, 숄더백처럼 고객의 삶을 중시한 디자인으로 관습에 도전했던 샤넬 여사처럼 오늘의 샤넬도 고객을 진정 존중하는 명품의 품격을 보여주길 바란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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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국선 콧대 높은 샤넬, 7시간 줄세워… 유럽선 예약구매로 싸게

    한국의 샤넬백 가격이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가격은 스위스의 2배에 육박했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한국 시장 특수성을 이용해 샤넬이 ‘배짱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가 21일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KOTRA 무역관을 통해 전 세계 25개 매장에서 샤넬 대표 가방인 클래식 플랩백(미디엄)의 매장 판매가(세금 포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해 864만 원에서 1124만 원으로 1년간 30.1% 올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판매가(9825달러)는 조사 대상 25개국 중 4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비싼 국가는 터키(1만6196달러), 브라질(1만2103달러), 호주(9908달러)로 터키와 브라질 물가가 지난해 각각 19.6%, 8.3% 폭등하며 환율이 요동친 것을 감안하면 한국 판매가가 사실상 2위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가장 비쌌고 이어 싱가포르(9817달러) 중국(9722달러) 인도네시아(9679달러) 대만(9574달러) 일본(9521달러) 홍콩(8773달러) 순이었다. 한국이 홍콩보다 약 120만 원 비싼 셈이다. 프랑스 등 유럽 7개국 가격이 모두 9225달러로 아시아권보다 대체로 낮았다. 한국보다는 70만 원 정도 싸다. 스위스(9223달러)와 영국(9118달러) 가격은 이보다 더 낮았다. 한국선 콧대 높은 샤넬, 7시간 줄세워… 유럽선 예약구매로 싸게 샤넬에 한국 고객은 봉?상품 재고 물으면 “모른다” 답만… 매장 열기 전 대기 ‘오픈런’ 일쑤물가수준 감안해도 스위스 2배… 비쌀수록 잘 팔려 한국엔 고가정책매장당 매출액, 세계 평균의 3.6배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정문 앞. 개점 전인데도 9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샤넬 매장 대기번호표를 받으려고 모여든 사람들. 70번대 번호를 받고 7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 매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원하는 모델은 없었다. 직원에게 입고 시기와 다른 매장 재고 현황을 묻자 “모른다”는 답만 돌아왔다. 인기 모델 재고는 매장에 전화해도 알려주지 않고 현장에서만 확인해준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캉봉가의 샤넬 본점 상황은 사뭇 달랐다. 대기 없이 매장에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매장에 원하는 제품이 없으면 구매 예약을 걸 수 있다. 예상 대기 기간(2∼4개월)까지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다. 스위스 취리히 매장 역시 한국에선 ‘돈 있어도 못 사는’ 클래식 미디엄백을 대기 없이 바로 살 수 있다. 한국 샤넬 가격은 25개국 국가 중 네 번째로 높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비싸지만 오직 한국에서만 ‘오픈런’이 펼쳐진다. ○ 한국 체감 가격, 미국 영국 스위스보다 높아 21일 동아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KOTRA 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샤넬 가격을 각국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해 ‘샤넬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의 샤넬지수가 1.23으로 조사 대상 24개국(대만은 PPP 환율 최신 통계 부재로 제외) 중 10번째로 높았다. 이는 PPP 환율을 적용한 가격을 샤넬 본사가 있는 ‘샤넬 본고장’인 프랑스 가격을 기준으로 따져본 지수다. 한국의 샤넬 지수는 미국(1.03), 일본(0.98), 네덜란드(0.98), 영국(0.91), 스위스(0.67)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국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샤넬 가격보다 한국에서의 가격이 더 비쌌다는 뜻이다. 샤넬지수가 가장 낮은 스위스보다 무려 2배나 높았다. 한국 소비자가 123원으로 체감하는 가격을 스위스 소비자는 67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샤넬은 한국에서 지난해 네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초 864만 원이던 클래식 미디엄백의 가격은 7월 971만 원, 11월 1124만 원으로 올랐다. 2015년 가격(538만 원)보다 두 배 넘게(109%)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8.1%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 소비자들이 ‘호갱’(호구 고객이라는 은어) 취급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 정보업체 밸류챔피언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샤넬 제품 가격 인상폭은 28%로 조사 대상 15개국 평균(17%)을 크게 상회했다. 샤넬은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해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한국 가격 역시 유로화 가격 대비 10% 범주 안에서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만 콧대 높은 샤넬” 샤넬이 유독 한국에서만 콧대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비쌀수록 잘 팔리는 한국 시장 특유의 명품 선호 현상 때문이다. 자기만족형 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가 명품 주 고객층으로 급부상하면서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조 원대로 커졌다. 미국(80조 원), 일본(32조 원), 영국(22조 원) 등에 이어 7위다. 국내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는 샤넬코리아 매출은 9300억 원(2020년 기준)으로 매장 한 곳당 평균 10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점포당 평균 매출(약 286억 원)의 3.6배에 이른다. 국내 시장은 베블런 효과(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증가)가 뚜렷해 가격이 오르면 선호도가 높아진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품 허들이 높아질수록 남을 모방하고 부를 드러내길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며 비싸도 사두는 게 이득이란 생각이 자리 잡았고, 이는 ‘오픈런’ 현상을 강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은 너도나도 사는 ‘동조’ 현상과 아무나 못 구하도록 허들을 높이는 ‘차별화’를 토대로 영업한다”며 “명품 시장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고민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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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농가돕기 판촉전’ 진행… 가격 오른 ‘금딸기’ 500g 9990원

    롯데마트가 과일, 채소, 곡물 등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농가 돕기 판촉전’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고 농가를 돕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롯데마트가 함께 기획했다. 과일 농가는 명절 선물세트 시즌 이후 구매가 줄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작고 흠집이 있으나 맛과 영양은 그대로 담은 ‘밀양 얼음골 사과’(2kg)와 순천 ‘상생배’(3kg)를 각각 6960원, 9920원에 판매한다. 최근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올라 ‘금딸기’로 불리는 딸기 역시 500g 팩을 9990원에 내놓았다. 롯데의 엘포인트 회원들은 충남 당진쌀(10kg)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이상 낮은 2만3920원에 살 수 있다. 하림 무항생제 신선한 영양란(25입)은 행사 카드로 59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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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벅이 투숙객’에 미니바, 물 500mL로 세차서비스… 호텔에도 ‘친환경 패키지’ 거센 바람

    호텔업계가 투숙객들의 환경보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투숙객만을 대상으로 패키지를 판매하고 투숙객을 대상으로 물을 적게 쓰는 세차 서비스를 해주는 호텔까지 등장했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다음 달까지 플라스틱을 안 쓰고 차량도 타지 않는다는 뜻의 ‘노 플라스틱, 노 카(No Plastic, No Car)’를 내건 그린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패키지는 도보 이용객 전용 상품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주차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 이용객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신라스테이 텀블러와 친환경 성분의 마스크팩을 받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호텔을 방문할 경우 객실 내 미니바에 있는 음료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현대백화점면세점,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톤28’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 판매에 나선다. 이번 어메니티는 친환경 원료와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한 취지로 준비됐다. 키트는 씻을거리(고체 비누), 감을거리(고체 샴푸), 바를거리(로션), 고체 치약, 대나무 칫솔로 구성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레스케이프는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와 협업해 객실 내 못 쓰는 수건을 업사이클링한 라운지 매트를 주는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매트는 한정판 상품이다. 레스케이프는 이달 14일부터 객실 내 일회용 어메니티를 다회용 어메니티로 변경했다. 피트니스 이용 고객에게는 유칼립투스 나무 섬유 소재 등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운동화를 빌려준다. 친환경 노력은 호텔 주차장까지 스며들고 있다. 롯데호텔월드는 3월까지 투숙하는 이용객들에게 친환경 세차 서비스인 ‘세차클링’을 이용할 수 있는 ‘카 클린 서비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물을 거의 쓰지 않는 이른바 워터리스 방식의 세차다. 1대당 500mL 미만의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세차 서비스다. 특수 세제를 사용해 차량 내부까지 꼼꼼하게 소독해준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 세차 전문 인력이 2시간 동안 세차를 해준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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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百 “MZ 골프족 환영”

    신세계백화점이 2030세대 골프족을 겨냥해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아페쎄 골프웨어와 필립플레인 매장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아페쎄 골프웨어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페쎄가 올해 출시한 신규 브랜드로 바람막이 점퍼가 60만∼70만 원, 골프 바지는 30만∼50만 원대다. 이 백화점은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의 골프웨어 국내 1호점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화려한 장식과 특유의 크리스털 해골 무늬로 유명한 필립플레인은 국내외 셀럽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편집숍 케이스스터디의 골프 클럽, 2020년 SSG닷컴 골프웨어 편집숍 S.tyle 골프 등을 통해 개성 있는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56.3% 증가했다. 이 중 20대와 30대 고객의 매출은 각각 64.6%, 68.9% 늘면서 5060세대 매출 증가율(40∼55%)을 넘어섰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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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배출 덜한 신발-페트병 유니폼이 뜨는 시대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의 스니커즈 깔창 안쪽에는 ‘+9.9’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이는 원자재 구입부터 제조와 운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탄소량(kg) 총량을 표기한 것이다. 이 브랜드는 일상용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기 위해 모든 제품에 이런 ‘탄소발자국 라벨’을 부착한다. 이 제품은 최근 롯데온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평균 시청자 수의 10배에 달하는 총 6만3000여 명을 끌어모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탄소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한 제품이라는 게 큰 호응을 받았다. 올버즈는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 등에서도 잇달아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몸값이 높아졌다. 친환경이 최근 가장 핵심적인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얼마나 친환경적이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지표가 되고 있다. MZ세대의 가치소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부상과 맞물리면서 소비에서도 뉴노멀이 됐기 때문이다. ○ ‘소비 뉴노멀’로 떠오른 친환경 친환경을 표방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MZ세대 소비자들 위주로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고거래 시장이 대표적이다. 14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트럭 방수포를 재활용한 스위스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의 지난달 검색량은 17만 건에 이른다. ‘환경을 해치니 옷을 자주 사지 말라’고 내건 파타고니아의 검색량 역시 지난달 7만6000건이었다. 한 달에 2000∼3000건씩 거래되는 두 브랜드의 MZ세대 거래 비중은 모두 60%를 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 친환경은 새로운 ‘슬로건 패션’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과거 소신이 담긴 문구를 티셔츠 등에 직접 표현했다면 이제 친환경 소비 자체로 소신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 소재·공법을 개발해 품질을 높이는 과정 모두 비용이다. 그럼에도 친환경에 공들이는 이유는 사회적 신념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면 충성 고객과 브랜드 파워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신발업체 크록스는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소시킨 새로운 바이오 소재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했다. 살충제 양을 줄이기 위해 유기농 면화를 소재로 쓰는 프랑스 스니커즈 ‘베자’는 인플루언서들이 잇달아 신으면서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 ○ 폐페트병 옷부터 무라벨 생수까지 친환경이 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며 국내 기업들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베이징 겨울올림픽 국가대표팀 단복에 리사이클링 소재를 썼다. 선수 한 명에게 주어지는 옷에는 총 200개에 이르는 폐페트병이 재활용됐다. 블랙야크도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 등으로 지금까지 페트병(500mL) 2500만 개분의 탄소발자국(약 940t)을 저감했다.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닥스셔츠도 이달 폐페트병 소재로 만든 가방과 넥타이를 선보였다. 식품유통업계도 무라벨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칠성, 제주삼다수, 오리온 등이 잇달아 무라벨 생수를 내놨다. 농심은 인쇄용 잉크 저감을 위해 라면 묶음포장을 투명비닐로 교체했다. 해외에서는 아예 탄소배출량을 ‘영양성분표’처럼 표시하는 브랜드도 많다. 그린워싱(위장 환경보호) 의심을 막고 소비자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대체 육류 브랜드 퀀, 귀리 음료사 오틀리AB는 상품 포장지에, 식당체인 저스트샐러드 등은 메뉴에 탄소발자국을 표시한다. 국내에서도 레고랜드는 벤치에 제품 소재로 쓴 우유 플라스틱 팩 개수(940개)가 기재된 ‘우유팩 라벨’을 달았다. 김익성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친환경이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생산·구매·AS 등 전 과정과 기업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내재화된다면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의식적인 소비를 고취시키는 ‘친환경 교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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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큰손 ‘영포티’ 더 모셔오자” 쇼핑앱-홈쇼핑 화려한 경쟁

    워킹맘 김모 씨(40)는 최근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절기 카디건을 장만했다. 백화점에서 ‘아이쇼핑’만 한 뒤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해 매장 판매가보다 20∼30% 싸게 샀다. 김 씨는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리뷰도 상세해지면서 매장에 갈 필요를 못 느낀다. 쿠폰과 할인 혜택도 많아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4050세대 중장년 ‘패피(패션피플)’들을 잡기 위한 온라인 쇼핑 각축전이 불붙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백화점 여성복 시장은 위축된 반면 20대부터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 ‘영포티(젊은 40대)’, 비대면 소비에 눈을 뜬 ‘영피프티(젊은 50대)’가 온라인 패션몰로 유입되며 판을 키웠기 때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대 백화점 여성 패션 매출에서 40대와 5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여성복 코너의 4050 고객의 매출 비중은 2020년 58.3%에서 지난해 57.0%로, 신세계백화점은 54.9%에서 53.1%로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56.3%에서 55.1%로 감소했다. 4050 고객의 매출 공백은 2030 여성 고객들이 채웠다. 백화점들은 최근 보복소비 경향에 따라 해외 럭셔리 상품과 젊은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되는 스트리트 브랜드 입점을 늘려왔다. 백화점 여성복 매장의 부침은 4050세대 온라인 쇼핑에 주목하던 신흥 플랫폼에 기회였다. 4050 여성은 개별 패션 취향이 확고해 플랫폼에 한번 들어오면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구매력까지 높은 ‘큰손’이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패션시장 분석 보고서(KFI)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인터넷 및 모바일에서 일상복을 구매한 비율은 2020년 상반기(1∼6월) 6.2%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배 이상인 13.2%로 늘었다. 4050 여성 패션앱 시대를 연 퀸잇은 지난해 월 거래액이 100억 원을 돌파하며 연초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백화점 입점 상품 등 700여 개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카카오스타일의 포스티는 지난달 거래액과 회원 수가 출시 초반인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3배, 4배로 늘었다. 패션 브랜드와 TV홈쇼핑 업계도 온라인 및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여성복 1위 한섬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지난해 4050 고객 매출이 전년보다 28.7%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와 비교해 2배 가까이로 증가한 21%를 기록했다. 지난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패션 취급액 1조 원을 넘긴 CJ온스타일은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고 품질과 트렌드를 강화한 자체 브랜드를 육성했다. 자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까지 40대에 편입되면서 중장년 여성 패션의 온라인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플랫폼 비플로우는 올해 4050 여성을 위한 온라인 상품 데이터들이 기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든 플랫폼과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모이면서 4050 여성 패션족의 온라인 쇼핑 선택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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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백화점 실적 질주 비결은… 명품 소비 늘고 MZ세대 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국내 3대 백화점 실적은 일제히 개선됐다. 해외여행길이 막힌 소비자들의 명품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미래형 점포 확대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유입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2% 증가한 2조103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5% 늘어난 3048억 원이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도 전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6% 오른 362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영업이익(1797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롯데쇼핑도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부문 등 다른 유통채널은 부진했지만 유독 백화점 매출만 좋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8.8% 늘어난 2조8880억 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3490억 원이었다. 백화점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명품이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신세계는 백화점 3사 중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를 전부 갖춘 점포가 가장 많다. 국내에서 에루샤 매장을 다 갖춘 백화점 7곳 중 4곳이 신세계백화점이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해 3월 에루샤를 모두 갖춘 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496억 원으로 전년(132억 원)보다 276% 뛰었다. 통상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은 매장 한 곳당 연간 1000억 원 이상씩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소비 열풍은 오미크론이 확산된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의류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 4분기 매출은 명품(41.9%) 해외패션(32.5%) 여성(28.7%) 남성패션(28.1%)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도 럭셔리 해외패션, 남성스포츠 품목 4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5%, 10.4% 늘었다. 차세대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씀씀이도 커졌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2030 고객 매출은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을 방문한 20, 30대 고객 수는 전년보다 각각 86.7%, 54.2% 증가했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3.4%나 됐다. 지난해 2월 ‘더현대서울’ 오픈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전문관을 리뉴얼하고 20, 30대 VIP고객 전용라운지를 선보이는 등 MZ세대 공략에 공을 기울인 효과다. 특히 명품 전체 매출에서 20, 3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7%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20, 30대 고객의 매출이 각각 83.5%, 44.9%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올해도 명품과 MZ세대에 역점을 두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과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군을 강화하고 식품관을 프리미엄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백화점관에 해외브랜드 전문관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스페인 독감 종식 후에도 억눌린 소비가 폭발했다”며 “올해 위드 코로나로 외출, 출근 수요가 늘고 MZ세대 명품 소비 비중도 50%를 넘기면서 신규 점포 위주로 수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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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2년간 여행사 1377곳 줄어… 야영장 수는 506개 늘어나 호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전국 여행사는 700개 넘게 줄어든 반면에 야영장은 3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관광사업체 수는 3만7027개로 전년 말보다 113개 감소했다. 관광사업체는 여행사, 호텔, 야영장, 유원시설, 관광편의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여행사 수는 2019년 말 2만2283개에서 2020년 말 2만1647개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말 2만906개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여행사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반면 야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영장 수는 2019년 말 2367개에서 2020년 말 2534개로 늘어난 데에 이어 지난해 말 2873개로 증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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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 ‘콘텐츠 제작 부문 물적분할’ 잠정 중단

    CJ ENM이 콘텐츠 제작 부문을 물적 분할해 ‘제2스튜디오’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주주 반발이 커진 데다 정치권까지 물적 분할 규제에 나서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하던 내부 관계자들에게 “사업부 분할 및 자회사 신설을 위한 방식을 재검토하자”고 통지했다. CJ ENM은 영화·예능·애니메이션 제작 기능을 모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7∼12월) 물적 분할을 위한 외부 자문사를 선임하는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CJ ENM이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은 새 스튜디오 법인 설립 방안을 발표하자 당시 18만 원 안팎이던 주가가 일주일 만에 15% 이상 급락해 13만 원대로 주저앉는 등 시장의 반발이 거셌다. 주요 대선 후보들도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여당과 한국거래소 등이 물적 분할 규제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가 ‘규제 1호’로 찍힐까 봐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CJ 측은 물적 분할 방식 검토에 들어갔을 뿐 제2스튜디오 설립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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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여의도 IFC 인수 저울질

    신세계그룹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1차 입찰에 참여했다. 2016년 IFC를 매입한 캐나다 투자회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오피스 건물인 3개동과 IFC몰, 콘래드호텔 건물까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조선호텔도 거느리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차 입찰에서 당초 시장 예상가보다 1조 원가량이 높은 4조 원 이상의 인수가가 제시돼 매각 주관사가 2차 입찰을 14일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2차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논의 중이며 이마트 및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을 입점시킬지 여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2016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둘러싸고 벌어진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간의 유통 대전이 여의도에서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 신세계는 단독 입찰로 코엑스몰에 스타필드를 입점시키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만약 신세계가 IFC몰을 인수해 복합쇼핑몰을 입점시킨다면 ‘더현대서울’과 5·9호선 여의도역 연결 통로를 함께 쓰게 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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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캉스족 몰려 설연휴 호텔 이용객 30%까지 증가

    올해 설 연휴 기간 고향 대신 호텔을 찾은 ‘설캉스(설+호캉스)’족이 늘어나며 전국 주요 호텔의 이용객이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최대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1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 연휴 기간 서울·제주 신라호텔과 전국 신라스테이의 평균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호텔도 제주도 외 지역 지점의 평균 객실 예약률이 10∼15%씩 상승했다. 제주도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도 예약률이 지난해 설보다 약 20% 높았다. 설캉스족이 많아진 데는 지난해 설 연휴와 달리 객실 수의 3분의 2까지만 예약을 받을 수 있는 호텔 객실 가동률 제한이 사라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 조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족 행사를 포기하는 대신 호캉스로 관심을 돌린 이들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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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서 우아하고 품격있게

    특급 호텔들이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깜짝 선물이 제공되는 기념일 한정 숙박 패키지와 전용 케이크를 선보이며 ‘연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6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반짝이는 연애일기 패키지’를 선보인다. 11∼14일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꽃다발과 케이크, 로제와인 1병이 준비되고 스와로브스키의 라운드 목걸이 1개가 선물로 제공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같은 기간 투숙객에게 반클리프 아펠 향수 1병(18만 원 상당)을 선물로 제공한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명품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손잡고 패키지 투숙객에게 호텔 페이스트리팀이 수제 제작한 마놀로 블라닉 제품을 형상화한 슈즈 모양의 초콜릿을 선물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마놀로 블라닉’ 매장에 한해 사용 가능한 10% 할인 바우처도 증정한다. 최상급 객실인 펜트하우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주얼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한기시’ 라인의 슈즈(173만 원 상당)가 특별 선물로 제공된다. 고급 케이크 예약 열기도 뜨겁다. 롯데호텔은 스테디셀러인 ‘버블 케이크’를 핑크색 ‘러브 버블 케이크’로 재탄생시켰다. 로버트 인디애나 작가의 조형물 ‘LOVE’와 테디베어 데커레이션을 더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의 더 델리는 하얀 장미와 금가루, 붉은 데커레이션으로 꾸민 스페셜 케이크를 12∼14일 150개 한정 판매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위로 올라갈수록 핑크빛이 진해지도록 마카롱을 쌓은 ‘마카롱 타워 스페셜 케이크’(22만 원) 등을 준비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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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서 귀엽고 실속 가득하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선물세트 출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GS25는 월리, 꿈돌이 등 세대별 유명 캐릭터와 손잡고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월리 기획상품은 스티커, 핸디톡, 포토카드 달력 등의 월리 굿즈들이 동봉된다. 재사용 가능한 용기로 상품을 포장한 리유저블세트는 고객들이 친환경 활동과 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2월 한 달간 로아카, 키세스, 하리보 젤리 등 80여 종에 대한 1+1 행사도 진행한다. 온라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7∼13일 초콜릿 인기상품 7종 50%, 월리 세트 2종 30%, 모바일상품권 3종 10%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CU는 ‘해피 스마일 밸런타인데이’란 콘셉트로 감성 디자인 브랜드 ‘위글위글’ ‘세컨드모닝’과 컬래버레이션 상품 11종을 내놓는다. 세븐일레븐은 ‘앙리 마티스 하트 와인’을 밸런타인데이 메인 상품으로 내놨다. 사랑에 빠진 심장을 뜻하는 앙리 마티스의 작품 ‘하트 오브 러브’가 라벨링돼 인테리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밸런타인데이 행사상품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미니벨로 커플 자전거, 조 말론 향수, 코닥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커플템’을 증정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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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몰 약진에… 유통 공룡들 새 무기는 ‘학원’

    ‘청담 어학원’을 운영하는 영어교육업체 청담러닝은 다음 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영어유치원을 연다. ‘크레버스 키즈 1호점’으로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영어학습은 물론이고 수학, 코딩, 경제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지난달 입학설명회에 학부모들이 예상외로 많이 몰리자 온라인 설명회를 추가로 열기까지 했다. 최근 온라인 소비 비중이 급증하자 오프라인 백화점과 쇼핑몰이 전문 학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일명 ‘쇼핑몰 아카데미(학원)’로 과거 문화센터나 테마파크, 키즈카페가 모객(募客) 거점이 됐던 데서 한 단계 진화했다. 비(非)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기 위해 전통 유통업체들이 학원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온 셈이다. ○ 쇼핑몰들의 생존 위한 학원 유치전 롯데월드몰은 이번에 영어유치원뿐만 아니라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계열의 모델 에이전시인 YG케이플러스의 모델 아카데미까지 유치했다.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개원 소식을 알리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임을 강조했다. 주니어, 미시, 시니어 등으로 세분화해서 모델반을 운영한다.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기 위한 포석이다. ‘쇼핑몰 학원’이 연이어 탄생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몰들이 약진한 반면에 대형 쇼핑몰들은 2020년 전년 대비 매출이 3.6% 감소하는 등 궁지에 몰린 영향이 크다. 오프라인 쇼핑객의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샤워효과’(백화점 맨 위층에 소비자들이 몰리면 아래층까지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노렸다. 유명 아카데미가 들어오면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 유입이 늘고 이들이 백화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식당을 이용하거나 쇼핑하면서 지갑을 열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높은 쇼핑몰은 입점 학원에도 매력적인 장소다. 청담러닝 측은 “MZ세대 부모들은 기존의 헬리콥터족 같은 교육을 넘어 개인의 행복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교육환경을 추구한다”며 “아이가 교육을 받는 동안 학부모는 쇼핑몰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도 자신도 소중한 MZ 부모들의 ‘핫플’쇼핑몰을 배움 공간으로 변신시켜 고객을 붙드는 ‘록인(lock-in) 전략’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1985년 전후로 생겨난 백화점 문화센터가 쇼핑몰 학원의 원조로 통한다. 이후 2010년대 키즈카페가 등장해 자녀의 놀이 공간을 제공했다. 이후 최근 등장한 쇼핑몰 학원은 밀레니얼세대 부모들의 교육열과 행복 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장소가 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부모들은 아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즐거워야 한다”며 “부모가 된 MZ세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교육 핫플’ 전략이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를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세서미 스트리트의 영어키즈클럽과 대전 신세계백화점이 KAIST와 협력해 만든 과학관 ‘넥스페리움’도 각각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자녀교육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국공립 어린이집(스타필드시티 부천)과 골프아카데미(더 샵스 앳 센터필드)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지역민들의 복합문화공간에 대한 수요 역시 쇼핑몰 학원을 촉진시킨 요인이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문 닫은 인천논현점 대형 레스토랑 자리에 지난달 어린이 수영장인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을 열었다. 한 달 만에 120여 강좌에 300여 명이 등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예상 목표보다 200% 넘게 초과 달성했다”고 했다. 이는 지역 내 교육시설에 대한 대기 수요를 유통업체가 충족시켜 준 사례로 꼽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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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설을 보내신다구요? ‘간·편·할·랜’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교사 최모 씨(28)는 고향에 있는 가족과 상의 끝에 올 설날에 귀성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단골 식당은 설날 당일 전후로 휴업한다는 계획을 내붙였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조카들에게 줄 선물도 아직 못 정했다. 명절마다 빳빳한 신권으로 챙겨드렸던 부모님 용돈도 전해드릴 방법이 마땅치 않다. 최 씨는 “명절 기분은 언감생심이다. 당장 끼니부터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최 씨 같은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언택트(비대면) 명절은 풍요 속의 빈곤이다. 혼자 먹을 수도 없는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나 2명 이상이 가야 본전을 뽑는 ‘설캉스(설+호캉스)’ 패키지는 거의 의미가 없다. 문 닫은 식당 대신 허기를 달래주고, 몸이 못가는 대신 마음이라도 넉넉하게 전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가 필요하다. 혼설족들의 ‘슬기로운 설날 생활’을 위한 꿀팁들을 ‘간·편·할·랜’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① <간편식> 만으로 명절 기분 업!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료 준비나 밑간, 반죽할 필요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졌다. G마켓에 따르면 설을 일주일 앞둔 이달 15부터 24까지 반조리 명절 음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6배로 늘었다. 동그랑땡(89%) 모둠전(66%) 등 명절 상차림 메뉴의 인기가 높았다. 마켓컬리도 9~18일 동태전 등 전류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한주 전보다 동태전의 판매량이 321% 늘었다. 이 기간 녹두전, 꼬치전은 각각 156%, 116%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전류 3종을 모은 모듬전 상품이 7500원부터, 나물을 3, 4종 골라 담은 모둠나물은 4900원부터 판매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자체브랜드(PB) 피코크의 오색잔치잡채, 오색꼬지전, 양지육수 등 제수음식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40종류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명절기간 많이 찾는 간편식인 ‘요리하다 동태전’과 ‘요리하다 오징어 해물완자’를 기존 판매가 대비 1000원 싸게 판매한다.② <편의점>은 명절에도 내 친구 편의점은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 은행, 약국 등의 역할을 대신한다. GS25의 지난해 설 연휴 상품 매출을 직전 월 동기와 비교해 품목별로 보면 도시락이 230%, 안전상비약품 146%, 반려동물용품 115%, 전통주는 97% 늘었다. 또 현금인출기 이용 78%, 반값택배 접수 46% 등도 각각 크게 늘며 명절 기간 만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설 연휴 기간 TV홈쇼핑 상품 등 GS샵 상품을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GS25 휴일도착’ 서비스도 실시한다. 삼색전과 소불고기 등 10종의 명절 음식을 구절판 형태의 용기에 담은 호호명절도시락(6900원) 등 혼설용 상품도 마련했다. CU도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CU끼리 택배’, 은행 계좌가 필요 없는 무통장 송금 서비스 ‘send’, 충전 수수료가 무료인 ‘하이패스카드 충전’ 등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③ <할인>도 안하는 데 거긴 왜 가니? 명절 기간엔 음식도 선물도 ‘할인 풍년’이다. 설 상차림 수요와 세뱃돈을 공략하기 위해 쇼핑몰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롯데온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설 연휴를 맞아 ‘연휴 사용 설명서’ 행사를 진행한다. 새해 결심 상품, 신학기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티몬에서는 2일까지 매일 참여 가능한 복주머니 카드뽑기 이벤트를 통해 최대 15% 할인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파워레인저 다이노소울, 바비 등 200여종의 인기 캐릭터 완구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레고(100여 종)도 최대 40% 싸게 살수 있다. LF 계열의 아울렛 전문몰 하프클럽에서는 닥스, 노스페이스, MLB 등 20여 개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정상가보다 평균 75% 싸게 파는 설 연휴 특가전을 진행한다.④ <랜선> 세뱃돈 된 e쿠폰! 랜선 해외여행 어때? 아직 세뱃돈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마땅한 설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e쿠폰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연휴 배송 문제없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 롯데온의 1월 e쿠폰 매출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었고 모바일상품권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다. 레스토랑과 디저트 등 ‘푸드 e쿠폰’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은 레스토랑 라세느(1인·잠실) e쿠폰을 12만3500원에 판다. 모바일상품권은 최대 3% 싸다. 카카오톡 쇼핑에서는 ‘시원스쿨 어학 수강권’ 마이리얼트립 ‘전 세계 랜선투어 이용권’ 같은 이색적인 e쿠폰 상품들도 판매한다. 지역 개성이 넘치는 와인 한잔에 해외여행 기분을 낼 수도 있다. 신세계 L&B는 포르투갈 토착 품종으로 만든 3가지 와인을 2병 이상 구매 시 병당 7920원(와인앤모어)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1월 말까지 꼬모 시리즈 와인 2병 이상 구매 시 병당 7900원(2병 1만58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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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못가니 설 선물은 고급이라도”… ‘홈설족’ 위한 간편식도 인기

    올 설날에는 수백만 원대의 초고가 선물세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새해부터 껑충 뛴 물가에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반값 선물세트’가 거래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선물세트들은 일부 ‘큰손 고객’들을 겨냥한 VIP용 판매 전략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지 못하자 비싼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축수산물을 선물할 수 있는 최대 기준이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아진 데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데 따른 ‘보복 소비’ 심리까지 더해져 이전보다 설 선물 가격의 심리적 저항선이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250만 원짜리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3.5kg·10마리)’는 한 마리에 25만 원꼴이지만 70% 이상 팔렸다. 상위 1% 안에 드는 굴비를 골라 구성했다. 200만∼300만 원짜리 최고급 한우 세트는 80% 이상 소진됐고,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 울릉칡소 명품 세트(98만 원·4.2kg)도 품절됐다. 현대백화점은 설 연휴 직전 한 달 동안 1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한우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수산물 세트는 39%, 15만 원 이상 과일 세트는 37% 늘었다. 각각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 ‘현대 명품 한우’(130만 원), ‘우수산지 한우’(83만 원)를 비롯해 55만 원짜리 200세트, 38만 원짜리 550세트 상품이 모두 일찌감치 품절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번진 골프 열풍에 맞춰 새로운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골프·패션’ 페이지를 만들었다. 지난해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2.5%, 56.3% 늘어나는 등 골프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것. 설 선물로 준비한 ‘마제스티 블랙 에디션’은 드라이버 275만 원, 아이언 640만 원 선이다. 여성 골퍼들을 위한 1800만 원짜리 한정판 골프 클럽인 ‘허마제스티’도 선보였다. 해마다 초고가 선물로 이목 끌기에 나서는 편의점들도 올해 와인이나 위스키, 오디오로 선물 종류를 다양화했다. GS25는 와인 6병으로 이뤄진 ‘100점 와인’ 선물세트를 1000만 원에 내놨다. 설 명절용 최고가 선물인 1억3340만 원짜리 오디오 세트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위스키 ‘M디캔터’와 ‘No.6’를 각각 900만 원, 764만 원에 내놨다. CU는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드윌킨스의 하이파이 스피커 800 시리즈를 1200만∼5700만 원에 선보였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향집 방문을 자제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설날 문화가 확산되면서 호텔업계는 ‘설캉스’(설+호캉스) 특수를 맞았다.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은 설 연휴에 맞춰 50% 할인된 가격에 프리미엄 객실 2박, 조식 뷔페 등을 제공하는 ‘스윗 스위트 세일’ 패키지(27만 원부터)를 선보였다. 연휴 예약이 80% 이상 찼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명절 전통 음식들로 구성된 스페셜 뷔페와 와인, 맥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설캉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홈설(Home+설날)족’들의 설 상차림을 위한 간편식도 인기가 높았다.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료 준비나 밑간, 반죽 등을 할 필요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 G마켓에 따르면 설을 일주일가량 앞둔 15∼24일 반(半)조리 명절 음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6배로 늘었다. 동그랑땡(89% 증가), 모둠전(66% 증가) 등 명절 상차림 메뉴의 인기가 높았다. 마켓컬리도 9∼18일 전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한 주 전보다 동태전의 판매량이 321% 늘었고 녹두전, 꼬치전은 각각 156%, 116% 증가했다. 배송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명절에 임박해 ‘벼락치기’로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연휴 직전까지 선물세트를 당일 배송해 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최근 5년간 명절 선물세트의 약 20%가 연휴 직전 마지막 4일 동안 판매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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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햄버거 이어 빵 값도…파리바게트, 일부 제품 가격 6.7% 인상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다음달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7%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가격 인상 품목은 빵과 케이크류 등 66개 제품이다. 스테디셀러인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3.6%)으로,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9.1%)으로 각각 오른다. 인기 케이크인 ‘마이넘버원3’도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3.7%)으로 인상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불가피하게 올린다”고 했다. 제빵 프랜차이즈 경쟁사인 뚜레쥬르도 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운에 국내 최다 매장(1352개)을 가진 맘스터치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다음달 3일부터 버거는 300원, 치킨은 900원 인상한다. 맘스터치 대표 상품인 ‘싸이버거’ 가격(단품)은 3800원에서 4100원으로, 불고기 버거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는 1만50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케이준 양념감자’(S)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된다. 올들어 식음료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이디야커피는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을 8% 인상한다.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돌체 콜드브루·카페라떼(300ml) 3종은 기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이미 매일유업과 동원F&B는 이달부터 컵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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