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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라고 하면 흔히 뙤약볕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잖아요. 저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서원상 씨(40)는 21일 충남 보령시의 오이 농장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의 5000㎡(약 1500평) 규모 농장은 일반 농장과는 달랐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통합제어시스템이 가동돼 물은 시간과 구역에 맞춰 자동으로 공급됐고, 온도·습도·광량·이산화탄소까지 정밀하게 관리됐다. 날이 흐려 햇볕이 필요한 날에는 잎 사이사이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빛을 공급했다. 이 모든 과정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됐다. 말 그대로 농장의 운영이 ‘스마트’하게 이뤄지는 스마트팜이었다.● 스마트팜, 생산성 23%↑·노동력 10%↓ 서 씨는 불과 8년 전까지만 해도 LG전자 연구원으로 일하던 도시 청년이었다. 2017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 1기에 선발돼 교육을 받고 농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1년 고향 보령으로 귀농했다. 지금은 연구원 시절의 지식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인공지능(AI)과 ICT를 접목한 오이를 재배한다. 서 씨는 “농업도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 전혀 다른 산업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서 씨처럼 귀농한 뒤 전통적 방식이 아닌 스마트 농업으로 농장을 일구는 사례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기존 온실을 스마트팜으로 전환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23% 늘었고 농가 소득도 22% 증가했다. 노동력은 10% 이상 줄어 인력난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자체들도 스마트팜 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총 834만9000㎡(약 253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 조성에 나섰다. 현재 절반 이상을 준공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착공을 마칠 계획이다. 전북은 청년들에게 시설원예 스마트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64개 스마트팜을 만들었다. 경북도는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를 내세워 35만 ㎡(약 10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 클러스터 및 미래 농업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들이 속속 스마트팜 확산에 나선 배경에는 인구 감소와 농촌 소멸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노동집약적이었던 농업 방식을 바꿔 청년층 유입을 늘리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 日 유학파, 서울 대기업 직장인도 ‘스마트 귀농’ 경기 광명시에서 살다 5년 전 충남 논산에 정착한 김지운 씨(27)도 스마트팜을 보고 농촌에 정착한 도시 청년 중 한 명이다. 김 씨는 스마트팜을 운영한 지 2년 만에 매출 5억 원, 순수익 3억8000여만 원을 달성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 농업을 블루오션이라 생각해 농수산대학에 진학했고, 멘토 농가에서 배운 경험과 정부·충남도의 지원 덕분에 1만㎡(약 30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서 샐러드용 채소를 재배하는 한경훈 씨(35)도 대표적 ‘스마트 귀농인’이다. 그는 2022년 65억 원을 들여 축구장 2개 크기(1만986㎡)의 유리온실을 세웠다. 첫해 20∼30%였던 가동률은 매년 증가해 현재는 연중 생산체제를 갖췄고, 수확한 채소는 전량 신세계푸드 등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은 17억 원에 달했다.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귀국한 그는 청년스마트팜 보육사업에 참여해 미래를 준비했다. 경북 성주군 용암면의 조상범 씨(35)는 서울의 대기업을 다니다 2017년 고향으로 돌아와 참외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다. 참외는 온도 변화에 민감해 보온덮개를 매일 씌우고 걷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AI 관리 시스템을 통해 손가락 하나로 온도를 조절한다. 하우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AI 분석은 최적의 수확 시기를 알려준다. 조 씨는 “스마트팜 도입 전에는 4시간 걸리던 일이 지금은 5분 만에 끝난다”며 “생산량도 15% 늘었고, 도시민 못지않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와 보니 농촌의 생활 인프라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젊은 세대가 도전해 볼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보령=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성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전국 곳곳에서 허위 폭탄 테러 의심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4분경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8월 15일 15시 34분에 한국 도시지역 대중교통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e메일이 전송됐다. 발신자는 최근 국내에서 잇따른 폭발물 협박에 사용된 일본 변호사 명의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전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사건과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북 안동시에 있는 구 안동역 앞 광장에서도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 수색에 나섰다.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7분경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구 안동역 앞 광장에는 ‘KBS 다큐 3일’ 촬영 관련으로 다수의 시민과 방송관계자 등이 모여 있었다. 경찰은 인근 파출소와 안동경찰서 초동대응팀 및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2시간 5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현장 통제를 해제했다. 경찰은 폭파 위협 글을 올린 협박범을 추적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는 허위 폭발물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이 지난 10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팩스가 전송돼 관람객 등 20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에도 ‘서울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황산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팩스가 전송됐다. 이런 허위 테러 예고에 대응해 올해 3월 18일 공중협박죄가 시행됐다. 불특정 다수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중협박죄 시행 후 7월 31일까지 관련 사건은 총 72건 발생 48명이 붙잡혔다. 이 가운데 37명(약 77%)이 검찰에 넘겨졌는데 이 중 4명(8.3%)이 구속됐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관광객을 호구로 보는 나쁜 사람들 때문에 울릉도 이미지가 엉망이 됐네요.” 경북 울릉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 씨(57)는 11일 수화기 너머로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대표 섬 관광지인 울릉도는 최근 유명 유튜버가 여행 중 겪은 바가지 피해 사례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린 이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어 숙박업소에서는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음식점 매출도 성수기임에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강 씨는 “이번 사태가 섬 전체 이미지를 망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울릉도가 성숙한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민 전체가 자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울릉도는 ‘비계 삼겹살’과 ‘택시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관광 이미지 실추와 방문객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울릉군은 공식 사과와 함께 관광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구독자 60여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가 혼자 울릉도 여행을 갔다가 들른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살코기보다 비계 양이 훨씬 많았다. 기분이 상한 그는 숙소로 돌아갔지만 불편은 이어졌다. 폭염 속에 도착한 숙소에는 고장 난 에어컨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290만 회를 넘기며 공분을 샀다. 며칠 뒤 구독자 70여만 명의 또 다른 유튜버도 울릉도를 방문했다가 택시 요금 바가지를 썼다며 영상을 올렸고, 울릉도를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2022년 46만1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40만8000여 명, 지난해 38만여 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울릉군은 주민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거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를 심각한 위기로 보고, 관광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달 30일 관광 혁신·동계 상생 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군 간부와 지역 관광업계 대표,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해 울릉군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구체적 해결 방안과 주민 주도형 동계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달 5일에는 저동항에서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캠페인을 열었다.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군의회 의장, 의원,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울릉군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업체가 함께 올바른 관광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관광 종사자 교육뿐 아니라 민원 대응 체계 강화, 현장 점검 확대, 불법 영업행위 단속 등 실질적인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남 군수는 “울릉도의 진심을 믿고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신뢰받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응급실이 문을 닫았다니 심야에 큰일 나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11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사는 김모 씨(52)는 밀양윤병원 응급실 중단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6월 복통으로 쓰러져 15분 만에 밀양윤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는 “앞으로는 1시간 거리의 창원이나 부산으로 가야 한다니 불안하다”고 했다. 11일부터 전국 수련병원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면서 비수도권 의료기관의 공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문의 과정을 마치기 위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그동안 메워 왔던 지방 병원의 진료 자리를 한꺼번에 비우면서 응급실 폐쇄와 진료 축소가 속출하는 것이다. 밀양에 이어 강원 지역 의료원 등도 비슷한 인력난에 직면하며, 지역의료 붕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구 9만 도시 유일 응급실 폐쇄 밀양윤병원은 이달 1일 오전 7시부터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응급의학과 의사 5명 중 3명이 지난달 31일 동시에 사직했고, 신규 인력 채용에 실패했다. 병원은 7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자진 반납했다. 밀양시가 야간진료 병원 운영과 새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나섰지만, 장시간 이송과 치료 지연은 불가피하다. 김 씨처럼 심야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밀양시민 9만여 명은 부산과 경남 창원, 김해 등 인근 지역으로 ‘응급실 원정’을 가게 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시설과 장비가 있어도 의사가 없으면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병원 측은 의료인력 수급난과 함께 누적 적자를 운영 중단의 이유로 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운영으로 지난해 15억 원, 최근 수년간 수십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해 일반 병상 입원과 외래 수익으로 보전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병원 측은 새 의사를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20여 명의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병원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는 재정 지원을 할 근거가 없다”며 거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공의 파업 이후 이어진 인력 이동과 직결된다. 밀양윤병원은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자 의정 갈등으로 수도권 수련병원을 떠난 일반의 3명과 계약해 응급실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해소되자 이들이 전문의 과정을 위해 수련병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최근 1년 반 동안 정부 지원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집행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전문의 배출 규모를 고려하면 최소 내년까지 지역의료 공백과 인력난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공의 복귀→지역의료 공백’ 심화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을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8791명 중 5399명(61.4%)이 일반의로 취업했다. 이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 비수도권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1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수련병원별로 시작되면서 사직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의료원도 전공의 3명이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통보했다. 응급실 2명, 건강검진센터 1명이 빠질 예정이다. 의료원은 내부 의사가 한시적으로 응급실 근무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장기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최안나 강릉의료원장은 “12일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당장 의사를 구하기 어렵기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며 “당장은 다른 진료과목 의사를 응급실에 투입하지만 한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릉군은 도내 8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순환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감소지역 의료기관은 환자가 줄어도 인건비와 장비 유지비가 고정돼 있어 운영 부담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방 의료 인력 확충 방안을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석주 부산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역의료와 응급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기피의 근본 원인인 낮은 수가와 법적 책임 문제를 해결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강릉=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울릉=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관광객을 호구로 보는 나쁜 사람들 때문에 울릉도 이미지가 엉망이 됐네요.”경북 울릉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 씨(57)는 11일 수화기 너머로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대표 섬 관광지인 울릉도는 최근 유명 유튜버가 여행 중 겪은 바가지 피해 사례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린 이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어 숙박업소에서는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음식점 매출도 성수기임에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강 씨는 “이번 사태가 섬 전체 이미지를 망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울릉도가 성숙한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민 전체가 자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울릉도는 ‘비계 삼겹살’과 ‘택시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관광 이미지 실추와 방문객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울릉군은 공식 사과와 함께 관광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태의 발단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구독자 60여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가 혼자 울릉도 여행을 갔다가 들른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살코기보다 비계 양이 훨씬 많았다. 기분이 상한 그는 숙소로 돌아갔지만 불편은 이어졌다. 폭염 속에 도착한 숙소에는 고장난 에어컨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290만 회를 넘기며 공분을 샀다. 며칠 뒤 구독자 70여만 명의 또 다른 유튜버도 울릉도를 방문했다가 택시 요금 바가지를 썼다며 영상을 올렸고, 울릉도를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2022년 46만1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40만8000여 명, 지난해 38만여 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울릉군은 주민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거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를 심각한 위기로 보고, 관광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군은 지난달 30일 관광 혁신·동계 상생 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군 간부와 지역 관광업계 대표,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해 울릉군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구체적 해결 방안과 주민 주도형 동계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이달 5일에는 저동항에서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캠페인을 열었다.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군의회 의장, 의원,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울릉군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업체가 함께 올바른 관광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군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관광 종사자 교육뿐 아니라 민원 대응 체계 강화, 현장 점검 확대, 불법 영업행위 단속 등 실질적인 대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남 군수는 “울릉도의 진심을 믿고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신뢰받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일요일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경찰은 당시 집을 비운 가장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경 동구 신천동의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 있는 한 집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도착 12분여 만에 불을 껐다. 집안 수색에 나선 119 소방대원들은 안방에서 숨진 12세 소년과 11세 소녀를 발견했다. 숨진 남매의 엄마(47)는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일가족 3명에게선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일가족과 함께 사는 아버지는 당시 직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차 감식 결과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집안의 안방과 주방, 거실 내 2곳 모두 4곳에서 발화 지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 추정 지점에는 성냥과 양초 여러 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같은 발화 흔적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아직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숨진 일가족의 가장과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정사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화재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3명이 연기를 마셔 경상을 입었고, 다른 주민 2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 아파트는 1998년 말 입주 당시 기준 법적으로 스프링클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건물이 아니라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새벽 시간대 화재가 발생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10여 분 만에 화재가 잡히면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일요일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집을 비운 가장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경 동구 신천동의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 있는 한 집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도착 12분여 만에 불을 껐다.집안 수색에 나선 119 소방대원들은 안방에서 숨진 12세 남성과 11세 여성을 발견했다. 숨진 남매의 엄마(47)는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일가족 3명에게선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일가족과 함께 사는 아버지는 당시 직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1차 감식 결과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집안의 안방과 주방, 거실 내 2곳 모두 4곳에서 발화 지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 추정 지점에는 성냥과 양초가 여러 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같은 발화 흔적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아직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숨진 일가족의 가장과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정사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합동감식을 진행하고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다.이날 화재로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사는 이웃 3명이 연기를 마셔 경상을 입었고, 다른 주민 2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 아파트는 1998년 말 입주 당시 기준 법적으로 스프링클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건물이 아니라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새벽 시간대 화재가 발생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10여분 만에 화재가 잡히면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온몸에 땀이 쉴 새 없이 흐르네요. 실종자를 찾기 전에 내가 먼저 탈진할까 걱정이에요.” 지난달 20일 폭우로 발생한 경기 가평군 산사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이렇게 말했다.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2주 넘게 이어진 실종자 수색 작업에는 전국에서 최대 1000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됐다. 북한강 유역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소방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뒤집는 사이,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흘렀다. 더위 속에 일부 대원은 경미한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잠시 휴식처로 향했다. 휴식공간에서 이들은 상의를 벗고 지친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 인력 부족에 비번·내근자까지 투입하기도극한폭우와 폭염이 겹친 유례없는 기후 재난에 소방 당국의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른장마’로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더위가 어느 때보다 길고 강력해진 탓에 폭염 관련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배 늘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온열질환으로 119 구급차가 출동한 건수는 전국에서 총 246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97건)보다 144.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병원으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만 2013명에 이른다. 여기에 산사태와 도심 침수 등 폭우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소방 출동이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화재·구급 대응 외에도 폭염과 수해까지 책임져야 하면서 일선 소방서의 과부하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는 각각 인근 2∼5개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추가 투입되는 ‘소방 비상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광주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이 잠겨 지역 5개 소방서에 300건에 가까운 배수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은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밤샘 근무를 하기도 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 피해로 출동이 겹치다 보니 일반 화재 상황에도 비번자가 현장에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해 내근자까지 2주 넘게 현장 지원에 나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 위원장은 “벌집 제거 등 일반 민원 출동도 함께 늘고 있어 대원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퇴직자 활용, 기후재난 전담부서도 고려해야”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민간 자원봉사자도 다수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달 폭우 기간에 의용소방대원 1만7000명 이상이 출동했다. 올해 폭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의 한 소방관은 “이러다 갑자기 대형 화재 사고라도 나면 대응을 제대로 못 할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당장 개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온열질환자만 해도 3일 기준 3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수준이다. 소방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660대의 구급차를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또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재난이 일상화되는 만큼 장기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퇴직한 소방관이나 관련 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활용하거나, 기후 재난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담 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느라 평상시 신고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온몸에 땀이 쉴 새 없이 흐르네요. 실종자를 찾기 전에 내가 먼저 탈진할까 걱정이에요.”지난달 20일 폭우로 발생한 경기 가평군 산사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이렇게 말했다.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2주 넘게 이어진 실종자 수색 작업에는 전국에서 최대 1000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됐다. 북한강 유역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소방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뒤집는 사이,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흘렀다. 더위 속에 일부 대원은 경미한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잠시 휴식처로 향했다. 휴식공간에서 이들은 상의를 벗고 지친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 인력 부족에 비번·내근자까지 투입하기도극한폭우와 폭염이 겹친 유례없는 기후 재난에 소방 당국의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른장마’로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더위가 어느 때보다 길고 강력해진 탓에 폭염 관련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배 늘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온열질환으로 119 구급차가 출동한 건수는 전국에서 총 246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97건)보다 144.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병원으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만 2013명에 이른다. 여기에 산사태와 도심 침수 등 폭우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소방 출동이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기본적인 화재·구급 대응 외에도 폭염과 수해까지 책임져야 하면서 일선 소방서의 과부하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는 각각 인근 2~5개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추가 투입되는 ‘소방 비상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광주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이 잠기며 지역 5개 소방서에 300건에 가까운 배수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은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밤샘 근무를 하기도 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 피해로 출동이 겹치다 보니 일반 화재 상황에도 비번자가 현장에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해 내근자까지 2주 넘게 현장 지원에 나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 위원장은 “벌집 제거 등 일반 민원 출동도 함께 늘고 있어 대원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퇴직자 활용, 기후재난 전담부서도 고려해야”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민간 자원봉사자도 다수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달 폭우 기간에 의용소방대원 1만7000명 이상이 출동했다. 올해 폭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한 소방관은 “이러다 갑자기 대형 화재사고라도 나면 대응을 제대로 못할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당장 개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온열질환자만 해도 3일 기준 3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수준이다. 소방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660대의 구급차를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또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기후 재난이 일상화되는 만큼 장기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퇴직한 소방관이나 관련 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활용하거나, 기후재난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담 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느라 평상시 신고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신설 공공도서관들이 더위에 지친 시민들로부터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혼잡한 피서지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책을 읽으면서 휴가를 보내는 ‘북캉스’가 휴가철 신풍속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성군 현풍읍에 문을 연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임시 개관한 1일부터 정식 개관한 24일까지 20여 일 동안 1만4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다.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전체 면적 3299㎡,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 키움숲은 영유아 열람실로 요정들의 오두막과 캠핑존 형태로 이뤄진 편안한 독서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키즈체험실과 가족열람실, 수유실 등도 마련돼 있다. 2층 틔움숲은 어린이 열람실로 콜로세움형 서가와 중앙에 우뚝 솟은 연필 요새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서 공간이다. 3층 채움숲은 디지털 놀이터와 직업 가상체험실, 휴게공간, 강좌실 및 코딩교육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 도서관에서는 앞으로 원어민이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한 코딩 수업, 그림책 동화구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독서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 가족이 달성어린이숲도서관에서 북캉스로 폭염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3월 개관한 동구 대구혁신도시 물빛서원 도서관은 수영장과 도서관,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연중무휴로 운영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도서관에서는 대구한의대와 연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강관리 정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질 진단과 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를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고 있다. 북구 무태조야동에 있는 서변숲도서관에서는 서변근린공원의 숲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노인복지관과 함께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 세대를 아우른다. 특히 공원을 바라보며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도서 전시 공간인 계단 서가가 가장 인기 있는 자리다. 29일 동구 숙천동에 문을 연 와글와글아이세상도 대구 북캉스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 놀이공간에는 실감형 가상현실 체험실인 씨앗방과 도서관, 소극장 등을 갖췄다. 소극장에서는 앞으로 어린이 연극과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튼튼체육관과 아동체험실 등이 있다. 튼튼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각종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 16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걱정 없이 찾을 수 있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무더위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사계절 북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신설 공공도서관들이 더위에 지친 시민들로부터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혼잡한 피서지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책을 읽으면서 휴가를 보내는 ‘북캉스’가 휴가철 신풍속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달성군 현풍읍에 문을 연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임시 개관한 1일부터 정식 개관한 24일까지 20여일 동안 1만4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다.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전체면적 3299㎡,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 키움숲은 영유아 열람실로 요정들의 오두막과 캠핑존 형태로 이뤄진 편안한 독서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키즈체험실과 가족열람실, 수유실 등도 마련돼 있다. 2층 틔움숲은 어린이 열람실로 콜로세움형 서가와 중앙에 우뚝 솟은 연필 요새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서 공간이다. 3층 채움숲은 디지털 놀이터와 직업 가상체험실, 휴게공간, 강좌실 및 코딩교육장으로 이뤄져 있다.이 도서관에서는 앞으로 원어민이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한 코딩 수업, 그림책 동화구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독서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 가족이 달성어린이숲도서관에서 북캉스로 폭염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3월 개관한 동구 대구혁신도시 물빛서원 도서관은 수영장과 도서관,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연중무휴로 운영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도서관에서는 대구한의대와 연계해 전국 처음으로 건강관리 정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질 진단과 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를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고 있다.북구 무태조야동에 있는 서변숲도서관에서는 서변근린공원의 숲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노인복지관과 함께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 세대를 아우른다. 특히 공원을 바라보며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도서 전시 공간인 계단 서가가 가장 인기 있는 자리다.29일 동구 숙천동에 문을 연 와글와글아이세상도 대구 북캉스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 놀이공간에는 실감형 가상현실 체험실인 씨앗방과 도서관, 소극장 등을 갖췄다. 소극장에서는 앞으로 어린이 연극과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튼튼체육관과 아동체험실 등이 있다. 튼튼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각종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 16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걱정 없이 찾을 수 있다.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무더위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사계절 북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시와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탈춤 공연 예매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공연 예매권을 구매하면 현장 판매가 대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반권은 6000원(현장가 8000원), 학생권은 4000원(현장가 6000원)에 판매한다. 안동시청 종합민원실이나 지역 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예매권은 축제 기간 중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으로 교환 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27회째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가면극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국제문화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에는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한국 전통 탈춤과 세계 각국의 탈 예술 공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탈춤 주제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다음 달 24일까지 뮤지컬 아카데미 창작자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극작 및 작곡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며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올해는 극작과 작곡 등 두 개 분야를 운영하며 각 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은 9월부터 12월까지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및 지역 공연장에서 주 1, 2회씩 진행한다. 극작 분야 강사로는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한밤의 세레나데’ 등으로 알려진 오미영 작가가 나선다. ‘국경의 남쪽’ 등을 작곡한 신경미 작곡가는 작곡 분야 교육을 맡는다. 딤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9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딤프 전문과정 우선 진출 기회와 특별공연 참여, 수료증 발급, 공연 단체관람 및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딤프 뮤지컬 아카데미는 뮤지컬 창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10년 동안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창작 뮤지컬 104편을 제작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예비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시와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탈춤 공연 예매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된다.공연 예매권을 구매하면 현장 판매가 대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반권은 6000원(현장가 8000원), 학생권은 4000원(현장가 6000원)에 판매한다. 안동시청 종합민원실이나 지역 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예매권은 축제 기간 중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으로 교환 후 사용할 수 있다.올해 27회째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가면극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국제문화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에는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한국 전통 탈춤과 세계 각국의 탈 예술 공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탈춤 주제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다음 달 24일까지 뮤지컬 아카데미 창작자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극작 및 작곡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며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올해는 극작과 작곡 두 개 분야를 운영하며 각 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은 9월부터 12월까지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및 지역 공연장에서 주 1, 2회씩 진행한다. 극작 분야 강사로는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한밤의 세레나데’ 등으로 알려진 오미영 작가가 나선다. ‘국경의 남쪽’ 등을 작곡한 신경미 작곡가는 작곡 분야 교육을 맡는다.딤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9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딤프 전문과정 우선 진출 기회와 특별공연 참여, 수료증 발급, 공연 단체관람 및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딤프 뮤지컬 아카데미는 뮤지컬 창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10년 동안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창작 뮤지컬 104편을 제작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예비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경북 동해안에는 국도 7호선을 따라 다양한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어 눈길을 끈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처음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국내 대표적인 피서지였지만, 백사장 유실 등으로 2007년 폐장됐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부터 10년간 304억 원을 투입해 모래 유실을 막는 수중 방파제 등을 설치했고, 포항시도 바다시청, 샤워실, 화장실 등을 새로 조성해 해수욕장 환경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명물인 다이빙대도 새롭게 단장해 중장년층 피서객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해수면이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딩기요트, 윈드서핑, 카약, 페달보트 등을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인근에는 유명 카페와 맛집도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용한리 해변은 ‘서퍼비치’로 유명하다. 거품이 적고 높게 이는 파도가 자주 밀려와 국내 서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항시는 2020년부터 이 해변에 장비 보관실, 탈의실,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경주 지역 해수욕장은 캠핑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관성솔밭해변은 차박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입·퇴실 시간이 자유로운 점이 장점이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예전부터 백사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피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올해 개항 100주년을 맞은 감포항도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감포항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역사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이뤄졌고, 청년들이 들어와 적산가옥을 개조해 이색 카페 등을 열면서 볼거리와 먹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영덕에는 ‘명사십리’로 불리는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다. 백사장 길이가 8km에 이르고 수심이 얕아 물놀이에 적합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피서지다. 장사해수욕장은 백사장 모래가 굵고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아 맨발로 걷거나 찜질하기에 좋다. 인근에는 국내 최초의 바다 위 호국전시관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도 위치해 있다. 울진에는 후포, 망양정, 후정해수욕장 등이 있다.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여름철마다 많은 피서객이 몰린다. 특히 후정해수욕장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그늘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긋지긋한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1∼2일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수 박남정, 윤수일, 딴따라 패밀리 등이 출연해 추억의 명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2일 ‘해변 페스티벌’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9월 21일까지 모래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봉화와 안동 등 내륙 지역에서도 무더위를 잊게 해줄 축제가 펼쳐진다. 봉화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봉화은어축제’가 열리며, 시원한 내성천에 발을 담그고 직접 은어를 잡아 숯불구이로 맛볼 수 있다. DJ 박명수 쇼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매일 밤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안동에서는 성희여고 앞 낙동강변에서 ‘수 페스타’가 열린다. 워터슬라이드, 튜브슬라이드, 대형 물대포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고, 낮에는 물놀이 중심 체험 프로그램이, 밤에는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 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을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 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 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 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경북 동해안에는 7번 국도를 따라 다양한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어 눈길을 끈다.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처음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국내 대표적인 피서지였지만, 백사장 유실 등으로 2007년 폐장됐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부터 10년간 304억 원을 투입해 모래 유실을 막는 수중 방파제 등을 설치했고, 포항시도 바다시청, 샤워실, 화장실 등을 새로 조성해 해수욕장 환경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명물인 다이빙대도 새롭게 단장해 중장년층 피서객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해수면이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딩기요트, 윈드서핑, 카약, 페달보트 등을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인근에는 유명 카페와 맛집도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용한리 해변은 ‘서퍼비치’로 유명하다. 거품이 적고 높게 이는 파도가 자주 밀려와 국내 서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항시는 2020년부터 이 해변에 장비 보관실, 탈의실,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경주 지역 해수욕장은 캠핑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관성솔밭해변은 차박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입·퇴실 시간이 자유로운 점이 장점이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예전부터 백사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피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올해 개항 100주년을 맞은 감포항도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감포항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역사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이뤄졌고, 청년들이 들어와 적산가옥을 개조해 이색 카페 등을 열면서 볼거리와 먹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영덕에는 ‘명사십리’로 불리는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다. 백사장 길이가 8㎞에 이르고 수심이 얕아 물놀이에 적합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피서지다. 장사해수욕장은 백사장 모래가 굵고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아 맨발로 걷거나 찜질하기에 좋다. 인근에는 국내 최초의 바다 위 호국전시관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도 위치해 있다.울진에는 후포, 망양정, 후정해수욕장 등이 있다.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여름철마다 많은 피서객이 몰린다. 특히 후정해수욕장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그늘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긋지긋한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1~2일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수 박남정, 윤수일, 딴따라 패밀리 등이 출연해 추억의 명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2일 ‘해변 페스티벌’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9월 21일까지 모래작품 전시회가 열린다.봉화와 안동 등 내륙 지역에서도 무더위를 잊게 해줄 축제가 펼쳐진다. 봉화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봉화은어축제’가 열리며, 시원한 내성천에 발을 담그고 직접 은어를 잡아 숯불구이로 맛볼 수 있다. DJ 박명수 쇼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매일 밤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안동에서는 성희여고 앞 낙동강변에서 ‘수 페스타’가 열린다. 워터슬라이드, 튜브슬라이드, 대형 물대포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고, 낮에는 물놀이 중심 체험 프로그램이, 밤에는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주엑스포대공원은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화랑숲에서 야외 공포 체험 프로그램인 ‘엑스 호러(EX-HORROR) 시즌5: 낯선 손님의 그림자’를 운영한다. 관람객은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화랑숲에 마련된 20여 개의 공포 체험 코스를 탐방하게 된다. 곳곳에서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공포 체험 코스 외에도, 전 세계 22개국의 대표 귀신과 괴담을 전시하는 ‘크리처 오브 월드(Creature of World)’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관람객이 분장 전문가에게 직접 특수 호러 분장을 받아보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며, 가장 실감 나는 귀신 연기를 펼친 연기자에게 직접 투표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다. 모든 관람객은 체험 전 사전 동의서를 작성해야 하며, 노약자·임산부·심장질환자 등은 입장이 제한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을 고려해 전 세계 귀신 관련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열대야를 이기고 싶거나 색다른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