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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공위성이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 로켓에 탑재돼 우주로 향한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력한 자외선을 측정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우주 환경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해당 위성에 메모리 반도체를 싣을 예정이다.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6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아르테미스 2호는 미국이 54년 만에 추진하는 달 유인 프로젝트다. 우주비행사 4명은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해 달 궤도를 돌고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K-라드큐브는 오리온 우주선 바로 아래 있는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에 탑재돼 지구를 둘러싼 강한 자기장 지역인 ‘밴앨런복사대’의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할 예정이다. 관측 자료는 향후 지구와 달 이동 구간에서 우주방사선이 우주비행사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이번 발사는 지난해 5월 체결된 한미 이행약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방사선 측정 탑재체 개발 및 운영 데이터 관리 등을 담당하며, 위성 본체 개발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맡았다. K-라드큐브에는 방사선 측정 장비 외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도 부탑재체로 실린다. 지구 고궤도 방사선 환경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K-라드큐브는 지구 고궤도에서 사출된 이후 임무 궤도 도달을 위해 자체 추력 기동으로 초기에는 고도 150km(근지점 기준), 이후에는 약 200km까지 올라갈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번복해 관세율을 전방위로 25% 올리겠다고 밝히자 27일 국내 산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대미 관세율 인하가 공식 발표되면서 이미 기업 대부분이 대미 관세 15%를 기준으로 올해 경영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관세율이 10%포인트 추가로 오를 경우 기업들은 한국 생산 물량을 조정하는 등 다시 한번 경영 불확실성에 휩싸이게 된다. 재계에선 “정부가 빨리 미국 측과 만나 혼란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격탄 우려 자동차 “연 4∼5조 추가 부담”트럼프발 관세 경고장에 가장 놀란 것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해 4월 미국의 25% 관세 부과 발표 이후 11월 15%로 관세율이 떨어지기 전까지 약 7개월 동안 미국 시장에서 고전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 당시 25%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3분기에만 두 회사 합산 3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투자업계는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율이 다시 25%로 오를 경우 현대차그룹의 추가 부담이 연간 최대 5조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관세가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현대차가 3조1000억 원, 기아가 2조2000억 원의 추가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나증권도 총 4조3000억 원의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고 계산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발간한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15% 관세율에서 25% 관세율을 적용받을 경우 3조1000억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눌러 매출액을 방어하더라도 영업이익은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게 투자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다. 현대차는 실제 관세율 상승 여부 등 정부와 협력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 바이오 업계도 비상… “대책 찾아달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함께 의약품 관세도 25% 부과하겠다고 언급해 바이오 업계도 비상등이 켜졌다. 의약품은 현재 관세율이 0%지만 미 행정부가 품목관세 부과를 시행할 때 한국은 최대 15%까지만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은 최근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했지만 생산량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한국 공장 생산 규모가 78만4000L인 데 비해 미국 공장은 한국의 7%대인 6만 L에 그친다. 업계에선 “미국에 투자는 투자대로 하고 관세는 관세대로 물게 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과 일본은 의약품 관세를 최대 15%로 합의했기 때문에 만약 한국에만 25%가 부과될 경우 가격 측면에서 크게 불리해진다. 가전업계는 한국의 대미 관세율이 추가로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공급망을 한국 바깥으로 보내는 등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업계는 북미 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직접적인 관세 영향은 작겠지만 자동차 대미 수출이 줄 경우 동반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경제계에선 실제 관세율이 오를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의 실질 GDP가 약 1%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국내 기업들은 조기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실제로 관세를 올릴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 고객사를 중심으로 혼선이 커지고 있다”며 “민관이 다시 빠르게 협력해 또다시 협상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한미 관세협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기습 발표하기 약 2주 전 미국 정부가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미국의 이상신호에도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3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지난해 합의된 팩트시트 가운데 ‘미국 디지털 기업 차별 금지’ 항목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신 참조인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헬러 대사대리는 “지난해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양국 정상 간의 성공적인 정상회담 결과로 협상된 11월 13일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미국 기업들이 네트워크 사용료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률 및 정책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팩트시트 내용을 콕 집어 이행을 요구했다. 미국 측이 언급한 ‘디지털 기업 차별’은 7월부터 시행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등 비관세 장벽에 관한 내용으로 보인다. 정통망법 개정안에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허위 조작 정보로 신고된 게시물의 삭제, 유포자 계정 정지, 광고 수익 제한 등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국 측) 서한은 디지털 이슈 관련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국 측에 우리나라의 디지털 관련 입법과 조치는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로 지속해서 설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디지털 기업 차별 등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에서 합의한 비관세 장벽 완화 후속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수차례 불만을 표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의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회의 취소를 포함해 두 차례나 FTA 공동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미국 기업으로 분류되는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당국의 조사,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구속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부과 발표 사흘 전인 23일(현지 시간)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쿠팡과 손 목사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우려를 쿠팡과 종교단체의 로비 때문이라는 식으로 넘기는 것 아니냐는 트럼프 행정부 내 부정적인 시각이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번복해 관세율을 전방위로 25% 올리겠다고 밝히자 27일 국내 산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대미 관세율 인하가 공식 발표되면서 이미 기업 대부분이 대미 관세 15%를 기준으로 올해 경영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관세율이 10%포인트 추가로 오를 경우 기업들은 한국 생산 물량을 조정하는 등 다시 한번 경영 불확실성에 휩싸이게 된다. 재계에선 “정부가 빨리 미국 측과 만나 혼란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직격탄 우려 자동차 “3, 4조 추가 부담”트럼프발 관세 경고장에 가장 놀란 것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해 4월 25% 상호관세 부과 이후 11월 15%로 관세율이 떨어지기 전까지 약 7개월 동안 미국 시장에서 고전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 당시 25%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3분기에만 두 회사 합산 3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투자업계는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율이 다시 25%로 오를 경우 현대차그룹의 추가 부담이 연간 최대 5조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관세가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현대차가 3조1000억 원, 기아가 2조2000억 원의 추가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나증권도 총 4.3조 원의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고 계산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발간한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15% 관세율에서 25% 관세율을 적용받을 경우 3조1000억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눌러 매출액을 방어하더라도 영업이익은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게 투자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다. 현대차는 실제 관세율 상승 여부 등 정부와 협력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의약품도 불똥… “대책 찾아달라”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품목으로 자동차와 함께 의약품 관세도 25% 부과하겠다고 언급해 바이오 업계도 비상등이 켜졌다. 의약품은 현재 관세율이 0%지만 미 행정부가 품목관세 부과를 시행할 때 한국은 최대 15% 까지만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은 최근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했지만 생산량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한국 공장 생산 규모가 78만4000L인 데 비해 미국 공장은 한국의 7% 대인 6만 L에 그친다. 업계에선 “미국에 투자는 투자대로 하고 관세는 관세대로 물게 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과 일본은 의약품 관세를 최대 15%로 합의했기 때문에 만약 한국에만 25%가 부과될 경우 가격 측면에서 크게 불리해진다.가전업계는 한국의 대미 관세율이 추가로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공급망을 한국 바깥으로 보내는 등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업계는 북미 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직접적인 관세 영향은 작겠지만 자동차 대미 수출이 줄 경우 동반 타격을 받을 수 있다.경제계에선 실제 관세율이 오를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의 실질 GDP가 약 1%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국내 기업들은 조기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실제로 관세를 올릴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 고객사를 중심으로 혼선이 커지고 있다”며 “민관이 다시 빠르게 협력해 또다시 협상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한미 관세협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기습 발표하기 약 2주 전 미국 정부가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측에서 본격적인 조치에 앞서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 대사 대리는 13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지난해 합의된 팩트시트 가운데 ‘미국 디지털 기업 차별 금지’ 항목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신 참조인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헬러 대사대리는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양국 정상 간의 성공적인 정상회담 결과로 협상된 11월 13일 조인트팩트시트 이행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미국 기업들이 네트워크 사용료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률 및 정책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팩트시트 내용을 콕 집어 이행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통령은 합의한 바를 준수하고 미국 디지털 기업들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과도한 부담을 겪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 측이 언급한 ‘디지털 기업 차별’은 7월부터 시행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등 비관세 장벽에 관한 내용으로 보인다. 정통망법 개정안에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허위 조작 정보로 신고된 게시물의 삭제, 유포자 계정 정지, 광고 수익 제한 등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온플법에는 거대 플랫폼을 ‘지배적 플랫폼’으로 지정해 시장지배력 남용을 막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두 법안이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 측의 서한을 두고 디지털 규제 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한미 간 무역·투자 합의 전반의 이행을 촉구하는 사전 경고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한은 한국의 디지털 관련 현안이 주된 내용으로 투자 MOU(양해각서) 이행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농산물 등 비관세 분야 논의를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도 지난해 12월과 이달 2차례나 연기됐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한국의 디지털 규제 추진에 대한 미국 측 불만을 공동위가 연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직접 미국을 찾아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에게 디지털 관련 입법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당국의 조사,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구속 등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쿠팡과 손 목사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접견에서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사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 ‘뉴로매치’가 ‘혁신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디슨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25일(현지 시간) 이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엘비스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의 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디슨상은 영역별로 수상 후보 셋을 뽑은 뒤 최종 심사를 거쳐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한다. 올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에디슨상 시상식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 교수가 개발한 뉴로매치는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EEG 검사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볼 수 있는 검사로, 뇌의 여러 부위가 잘 ‘기능’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뇌파를 측정하면 의료진이 이를 수 시간씩 검토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는 이 과정을 수 분으로 단축시켰다. 뇌전증이나 치매 등 뇌 질환을 의사들이 더 효과적으로 진단하도록 도울 수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도 완료한 상황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도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이 교수는 외할머니가 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험을 한 뒤 진로를 뇌 연구로 변경했다. 뉴로매치가 수상한 에디슨상은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 1987년 제정된 상으로, 시장에 실제 출시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올해 에디슨상에는 뉴로매치 외에도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올인원 콤보’ ‘삼성 스마트 모듈러 하우스’ 등이 ‘인간 중심의 가정 솔루션’ 영역에서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 ‘뉴로매치’가 ‘혁신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디슨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25일(현지 시각) 이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엘비스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의 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디슨상은 영역별로 수상 후보 셋을 뽑은 뒤 최종 심사를 거쳐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한다. 올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에디슨상 시상식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 교수가 개발한 뉴로매치는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EEG 검사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볼 수 있는 검사로, 뇌의 여러 부위가 잘 ‘기능’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뇌파를 측정하면 의료진이 이를 수 시간씩 검토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는 이과정을 수 분내로 단축시켰다. 뇌전증이나 치매 등 뇌 질환을 의사들이 더 효과적으로 진단하도록 도울 수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도 완료한 상황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원에서도 전기 공학을 전공하던 이 교수는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험을 한 뒤 진로를 뇌 연구로 변경했다. 뉴로매치가 수상한 에디슨 상은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 1987년 제정된 상으로, 시장에 실제 출시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올해 에디슨상에는 뉴로매치 외에도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올인원 콤보’ ‘삼성 스마트 모듈러 하우스’ 등이 ‘인간 중심의 가정 솔루션’ 영역에서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지 마라. 이란의 자유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하라.” 50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이달 18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방송(IRIB)에서는 현재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반정부 세력을 지지하는 영상이 송출됐다. 삼엄한 감시에서도 10분간 송출된 영상을 두고 이란 당국은 단순한 기술적 장애라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해커 조직이 IRIB가 사용 중인 위성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사이버 공격이 지상을 벗어나 위성 등 우주로까지 확대되면서 각국에서 우주 인프라에 대한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커 조직의 공격 범위가 위성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이란 IRIB 사이버 공격의 경우에도 해커 조직이 IRIB가 사용하는 위성의 중계기 주파수와 일치하는 고출력 신호를 쏘아 올려 방송이 송출되는 ‘경로’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경우, 위성 운영사와의 공조가 필수이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어렵다. 또 한번 쏘아 올린 위성은 교체가 어렵기 때문에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2024년에도 우크라이나와 연계된 해커 조직이 러시아 국영 위성 데이터 센터인 ‘플래네타(Planeta)’를 공격해 약 2페타바이트(PB)의 위성 데이터를 삭제하는 사건도 있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AI)의 가세로 위성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간한 ‘WEF 글로벌 사이버보안 아웃룩 2026’ 보고서는 “지정학적 마찰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성 네트워크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소프트 타깃’(취약한 목표물)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AI의 발전으로 복잡한 위성 통신 프로토콜의 취약점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공격이 정교해지고 가속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위성 인프라를 직간접으로 공격하는 사례가 늘며 위성 통신 보안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우주 사이버 보안 시장이 2024년 45억2000만 달러(약 6조5780억 원)에서 2029년 69억6000만 달러(약 10조1289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타링크의 경우 이미 지상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위성끼리 레이저로 직접 통신하는 ‘광학 위성 간 링크(ISL)’ 기술을 개발해 지상에서 신호를 가로채는 공격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위성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개인보다는 데이터센터 및 정부 기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까지 위성통신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 시간) 블루오리진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최대 6Tbps(초당 테라비트)의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위성 통신 네트워크인 테라웨이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지구 저궤도와 중궤도에 5408기의 위성을 띄워 테라웨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위성 발사에는 블루오리진의 재사용발사체 ‘뉴글렌’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오리진은 테라바이트를 구성하는 위성이 광통신으로 연결돼 더 빠르고 많은 처리량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신을 강점으로 내세워 개인 고객보다는 데이터센터, 기업, 정부 기관 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만 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전 세계 150여 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 역시 지구 저궤도에 1600여 기의 위성을 띄워 위성통신망을 구축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영국의 원웹도 600여 기의 위성을 띄워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를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대화형 챗봇 형태로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화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소홀했던 애플이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말 음성비서 시리를 AI 챗봇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드명 ‘캄포스’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OS)에 대화형 시리를 내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지금처럼 ‘시리’라고 말하거나 기기의 측면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다. 대화형 챗봇은 음성과 타이핑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챗GPT와 같이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앞서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했지만 출시 시기가 지연되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와 비교해 AI에 뒤처져 있던 애플이 이번 챗봇형 시리 출시를 계기로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애플은 독립적인 챗봇을 개발하기보다 글쓰기 도구나 이모티콘 생성 등 독립된 기능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을 택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구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체 챗봇을 디바이스에 내장하기 시작하면서 애플도 전략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용자들이 이미 대화형 AI 기능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이 흐름을 피해 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대화형 시리 기능은 올 6월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능 출시는 올 하반기(7∼12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위성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개인보다는 데이터센터 및 정부 기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까지 위성통신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21일(현지 시각) 블루오리진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최대 6Tbps(초당 테라비트)의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위성 통신 네트워크인 테라웨이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지구 저궤도와 중궤도에 5408개 위성을 띄워 테라웨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다.회사는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며, 위성 발사에는 블루오리진의 재사용발사체 ‘뉴글렌’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블루오리진은 테라바이트를 구성하는 위성이 광통신으로 연결돼 더 빠르고 많은 처리량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신을 강점으로 내세워 개인 고객보다는 데이터센터, 기업, 정부 기관 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만 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전 세계 150여 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 역시 지구 저궤도에 1600여 기의 위성을 띄워 위성통신망을 구축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영국의 원웹도 600여 기의 위성을 띄워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통신 시장 규모는 2023년 318억700만 달러(약 46조8170억 원)에서 2031년 693억1000만 달러(약 101조8164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위성 통신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산간 지역이나 해상, 항공기 등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여기에 차세대 6G 통신의 핵심 인프라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은 지난해부터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을 시작하고 주관 기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쏠리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선정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태양계 행성의 생성 비밀을 밝혀 냈다. 태양과 같은 항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구형 행성이나 혜성에서 발견되는 ‘결정질 규산염’의 이동 경로를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이정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별이 생성될 때 규산염이 결정화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측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1월 22일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태양계에서 규산염이 결정화되는 과정은 지구형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다. 지구의 지각 중 90%는 규산염으로 구성돼 있는데, 규산염의 결정질 형태는 60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형성된다. 하지만 극저온 상태인 태양계 외곽 혜성에서 결정질 규산염이 발견되면서 고온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 어떻게 태양계 외곽으로 이동했는지가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이 교수는 20여 년 동안 별이 태어나는 과정을 연구하면서, 그 이유를 별의 초기 단계인 ‘태아별’ 시절 일어나는 현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태아별은 주변에 먼지, 티끌 등으로 이뤄진 원반으로부터 물질을 빨아들여 성장한다. 과거에는 물질을 일정한 속도로 빨아들인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주기적으로 마치 폭식을 하듯 폭발적으로 물질을 빨아들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교수는 이 같은 태아별의 폭식 현상을 태양계 외곽의 혜성이 규산염 결정질을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원인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관측을 통해 해당 이론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을 확보했다. 연구진이 집중 관찰한 것은 뱀자리 성운에 있는 태아별 ‘EC 53’이었다. 이 태아별은 약 18개월 주기로 밝기가 바뀌는, 즉 규칙적으로 폭식과 단식을 반복하는 별이라 관측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측한 결과 폭발 단계에서만 결정질 광물의 스펙트럼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태아별이 폭식을 할 때 태아별에서 가까운 뜨거운 원반 안쪽에서 결정질 규산염이 생성된다는 것을 관측한 것이다. 더불어 원반 안쪽에서 생성된 결정질 규산염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는 원반풍에 의해 차가운 외곽까지 운반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간 축적된 경험이 과학적인 발견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속 관측을 이어가 규산염 결정화와 물질 이동 과정의 보편성, 진화 단계에 따른 의존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출발 전 안전벨트를 매주세요. 위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차에 머물러 주십시오.”15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를 호출해 탑승했다. 웨이모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로, 운전자 없이 오로지 자율주행으로만 운행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 10여 개의 도시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만 1000여 대의 웨이모가 운영되고 있어 도로에서 쉽게 웨이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용법도 간단했다. ‘웨이모 원’이라는 호출 앱을 내려받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니 주변에 있는 웨이모가 출발지로 왔다. 대기 시간은 10분 내외로 택시 호출 앱 ‘우버’에 비해 다소 길었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유니언 스퀘어’ 근처의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려, 도로는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이런 열악한 도로 상황에서도 웨이모는 제법 차들을 잘 피해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달했다.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지형에도 무리 없이 운행했으며, 가는 도중 급정거나 급출발을 하는 경우도 없어 사람이 운전하는 차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나은 승차감을 보여줬다. 웨이모의 한계로 지적됐던 느린 속도 문제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시속 20km대로 느리게 갔지만 우버의 도착 시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웨이모가 속도나 안전성 면에서 사람이 모는 차를 넘어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어난 샌프란시스코의 대규모 정전 사태도 웨이모가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변전소 화재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며 신호등이 마비되자 길거리를 운행하던 웨이모가 모두 운행을 중단하며 교통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모는 사건 발생 이후 사흘 만에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더 ‘단호하게(Decisively)’ 주행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 즉, 기존에는 신호등 고장과 같은 모호한 상황에서 원격 지원팀의 확인을 기다리느라 대기 시간이 발생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단호하게 주행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웨이모가 야심 차게 공개한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실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6세대의 핵심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의 성능을 높여 인지 거리를 500m까지 확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내 주행 시 더 멀리 있는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평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기후의 미국 여러 도시를 운행하며 수집한 데이터는 악천후 조건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은 중국 지리자동차의 ‘지커’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에 적용돼 연내 운행이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1년 전 딥시크 R1 모델이 출시됐을 때 반응은 엄청난 과잉이었다. 아직 그들은 최첨단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본다.”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사진)는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은 여전히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최첨단 AI 기술에 비해 약 6개월 정도 뒤처졌다”고도 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딥시크 R1’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딥시크를 비롯해 알리바바, 문샷AI 등 여러 기업이 AI 오픈소스 생태계를 장악하며 힘을 길러왔지만, 여전히 ‘혁신’의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초에 R1이 최첨단 AI 모델을 활용한 ‘증류’ 방식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성능을 갖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류 방식은 상위 AI 모델의 결괏값을 정답 삼아 학습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상위 모델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상위 모델을 아예 뛰어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R1이 출시되던 2025년 2월에는 글로벌 AI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오픈AI의 추론 AI 모델인 ‘o-1’ 시리즈에 이어 R1이 품질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올해 1월 기준 ‘챗GPT 5.2’ ‘클로드 오푸스 4.5’ ‘제미나이 3 프로’ 등에 밀려 ‘딥시크 V3.2’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AI 개발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스케일링 법칙’이 지배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스케일링 법칙’에 기반하는 더 많은 계산과 데이터로 모델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류가 됐다”며 “2030년까지는 ‘스케일링 법칙’ 추세가 계속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4조5000억 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570억 원, 영업이익 2조69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공장이 가동을 본격화하고 환율이 크게 오르며 원화 기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매출은 1조599억 원, 영업이익은 7478억 원이 늘었다. 회사는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 성장으로 제시했다. 해당 전망치는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가 인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올 3월 내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관련 실적을 반영한 전망치를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로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결별함으로써 고객들이 우려하던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다시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향후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바이오의약품의 발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1년 전 딥시크 R1 모델이 출시됐을 때 반응은 엄청난 과잉 반응이었다. 아직 그들은 최첨단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본다.”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AI 기업들은 여전히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최첨단 AI 기술에 비해 약 6개월 정도 뒤쳐졌다”고도 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딥시크-R1’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딥시크를 비롯해 알리바바, 문샷AI 등 여러 기업들이 AI 오픈소스 생태계를 장악하며 힘을 길러왔지만, 여전히 ‘혁신’의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초에 R1이 최첨단 AI 모델를 활용한 ‘증류’ 방식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성능을 갖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류 방식은 상위 AI 모델의 결과 값을 정답으로 삼아 학습하는 방식으로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상위 AI 모델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성능 면에서 상위 모델을 뛰어넘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R1이 출시되던 2025년 2월에는 글로벌 AI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오픈AI의 추론 AI 모델인 ‘o-1’ 시리즈에 이어 R1이 품질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올해 1월 기준 ‘챗GPT-5.2’ ‘클로드 오푸스 4.5’ ‘제미나이 3 프로’ 등에 밀려 ‘딥시크 V3.2’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AI 개발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스케일링 법칙’이 지배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결국 성능을 결정짓는 흐름이 돌아왔다는 것.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최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조찬 포럼에서 “현재 ‘스케일링 법칙’에 기반하는 더 많은 계산과 데이터로 모델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류가 됐다”며 “2030년까지는 ‘스케일링 법칙’ 추세가 계속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200’의 중국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중국의 AI가 빠른 속도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딥시크는 내달 최신 AI 모델인 ‘V4’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오픈AI가 사업을 다각화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화 외에도 광고 사업을 확대하며 올해 오픈AI의 매출이 200억 달러(약 29조5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하드웨어 기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19일(현지 시간)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 블로그 게시글에 회사의 연간 매출이 2024년 60억 달러(약 8조 8500억 원)에서 2025년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프라이어 CFO는 “주간활성사용자수(WAU)와 일일활성사용자수(DAU) 수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플랫폼 활용의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매출은 차세대 컴퓨팅 및 혁신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된다”고 언급했다. 오픈AI는 수익화를 위해 최근에는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같은 날 크리스 러헤인 오픈AI 최고대외관계책임자(CGA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액시오스 하우스 다보스’ 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새 기기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픈AI가 하드웨어 기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떤 형태일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 안경이나 이어폰, 헤드폰과 같은 형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오픈AI가 사업을 다각화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화 외에도 광고 사업을 확대하며 올해 오픈AI의 매출이 200억 달러(약 29조5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하드웨어 기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19일(현지 시각) 사라 프리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 블로그 게시글에 회사의 연간 매출이 2024년 60억 달러(약 8조 8500억 원)에서 2025년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프리어 CFO는 “주간활성사용자수(WAU)와 일일활성사용자수(DAU) 수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플랫폼 활용의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매출은 차세대 컴퓨팅 및 혁신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된다”고 언급했다.오픈AI는 수익화를 위해 최근에는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같은 날 크리스 러헤인 오픈AI 최고대외관계책임자(CGA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악시오스 하우스 다보스’ 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새 기기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오픈AI가 하드웨어 기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떤 형태일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 안경이나 이어폰, 헤드폰과 같은 형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오픈AI는 AI 서비스에서도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챗GPT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용자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스폰서 정보를 제시하는 광고 방식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500여 곳이 참여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만 약 10조 달러(약 1경4700억 원)에 달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JPMHC에서 가장 큰 무대인 ‘메인 트랙’에서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곳이 발표를 진행했다. 메인 트랙은 행사에 참여하는 500여 곳의 기업 중 JPM의 초청을 받은 단 25곳만이 서는 핵심 무대로,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발표다. ● 美 생산시설 마련한 삼성바이오·셀트리온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인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거점 확대는 회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요한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다. 회사는 미국 시설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수탁(CRO), 연구개발(CDO)의 역량도 강화해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으로 JPM 무대에 단독으로 올라선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역시 기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서 대표는 발표에서 현재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신약 개발에서는 16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열풍인 비만약도 포함돼 있다. 서 대표는 “현재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4중 작용제의 비만 치료제(CT-G32)를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7∼12월)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이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위억제펩타이드(GIP)에 동시에 작용하는 2중 작용제다. 현재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3중 작용제를 개발 중인데, 셀트리온은 그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4중 작용제로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일라이릴리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의 생산 시설을 인수했다. 총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인수하고 시설 확장까지 나설 계획이다.● 무서운 中의 추격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국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보인 나라는 중국이다. 최근 2∼3년간 중국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빅딜을 성사시켜 왔다. 올해 JPMHC에서도 애브비와 노바티스가 각각 중국의 바이오 기업으로부터의 기술 도입을 깜짝 발표했다. 애브비는 행사 첫날인 12일(현지 시간) 중국 바이오 기업 레미젠과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인 ‘RC 148’을 두고 최대 56억 달러(약 8조2300억 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뉴로파마슈티컬스로부터 뇌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전달하는 기술을 최대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도입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실상 중국의 바이오 기업을 배제하는 법안인 ‘생물보안법’을 포함한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거래가 단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빅딜이 이뤄진 셈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정치적으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산업적으론 더 이상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바이오 산업의 빅딜에서) 정치적 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됐지만 올해는 산업적 가치가 이를 역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 이상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을 빼고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며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큰 변수”라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의 ‘K뷰티’가 미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는 이례적으로 ‘비욘드 K-뷰티(Beyond K-beauty)’를 주제로 단독 세션이 열리는가 하면,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 기업인 휴젤이 아시아태평양(APE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휴젤은 피부 주름 개선 의약품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보툴리눔 개발 기업인 엘러간의 글로벌 총괄 사장 출신인 캐리 스트롬을 휴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스트롬 CEO는 15일(현지 시간) APEC 트랙 발표에서 “2028년까지 연 매출액 9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 중 30%는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는 올해부터 직접 판매와 미국 내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레티보는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현지 유통 파트너사인 베네브와 지난해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부터는 직판을 더해 레티보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롬 CEO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47억4000만 달러(약 7조 원)에 이른다. 휴젤의 발표 외에도 K뷰티를 집중 조명한 세션에서는 의료미용기기 ‘슈링크’를 개발한 클래시스와 ‘쥬베룩’ 등 스킨부스터 제조 기업인 바임 등이 참여했다. 해당 세션에는 수십 명의 투자자가 자리했다. 이날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마크 할시 미국 피부과 전문의는 “한국은 노화 방지 미용 시장에서 미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패널로 참여한 클래시스의 김래희 마케팅본부장은 “통증은 적으면서도 효능은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시술이 한국 미용 의료기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에 활용되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계, 홈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미용 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미용 트렌드가 예방과 관리 중심의 반복 시술로 가고 있다”며 국내 미용 의료기기들의 글로벌 성장성이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