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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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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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칼럼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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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조직위 “장애인 올림픽 성공이야말로 대회 진정한 마침표”

    문제 하나.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있을까. ‘없다’고도 할 수 있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올림픽으로만 한정하면 ‘없다’가 정답이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모두 53개의 메달을 땄는데 모든 메달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만 나왔다. 하지만 범위를 패럴림픽 대회까지 넓히면 ‘있다’가 맞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겨울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 출전한 한상민은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제 둘. 역대 겨울올림픽 팀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은 팀 경기에서 메달을 딴 적이 있을까. 역시 올림픽에서는 없었지만 패럴림픽에서는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대회 휠체어컬링에서 첫 은메달을 땄다. 일반 선수들이 못해낸 일을 장애인 선수들이 해낸 것이다. 한국 선수단은 평창 겨울올림픽 직후인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평창 겨울패럴림픽 올림픽에서 또 다른 감동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소치 대회에서 역대 최다 규모의 선수단(57명·선수 27명, 임원 30명)을 파견하고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에 각오는 더욱 굳세다. 평창 패럴림픽은 6경기 6종목에 모두 74개의 금메달(예정)이 걸려 있다. 50여 개국의 2000여 명의 선수, 임원 및 관계자가 참가한다. 메달을 떠나 장애를 이겨낸 선수들의 모습 자체가 감동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대회의 성공이야말로 진정한 평창 올림픽의 마침표라는 생각을 갖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평창 조직위는 올 1월 ‘접근성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어지는 모든 경기장과 관련시설은 장애 유형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이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선수단 뿐 아니라 장애인 관람객의 동선 확보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평창 패럴림픽을 알리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는 올해 3월 14~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평창 패럴림픽 성공개회를 위한 제1회 2018 평창패럴림픽 데이 선포식 및 기념행사’를 가졌다.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서였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인조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슬레지하키 시범경기와 휠체어컬링 체험행사도 열어 큰 관심을 끌었다. 조직위는 평창 패럴림픽 개막일이 3월 9일인 점에 착안해 2017년까지 매년 3월 9일이 속한 주말을 패럴림픽 데이로 지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겨울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제대회와 행사를 개최하고, 선수저변을 넓히기 위해 스포츠 장비 보급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장애인 등록 선수는 286명밖에 되지 않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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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 강원 걸맞은 ‘그린 올림픽’

    캐나다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치를 때 대회를 친환경 그린 올림픽(Green Olympic)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밴쿠버 대회 조직위원회는 역대 최다인 1100여 대의 친환경 자동차를 대회 기간 내내 운영했다. 밴쿠버를 뛰어넘는 친환경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관람객 이동 등을 위해 필요한 차량은 약 5000대 정도다. 이 가운데 25%인 1250대 이상을 친환경 자동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이 대거 투입된다. 디젤차량 대비 하이브리드 차량의 온실가스 발생 저감률은 42%다. 전기자동차는 85%, CNG 버스는 13%다. 특히 평창 조직위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2000cc 미만의 세단 자동차를 주로 전기차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달 초 “환경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평창 지역 내 석유 연료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만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힘든 일이지만 친환경 올림픽을 향한 정부와 조직위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평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사 전부터 환경단체 등과 갈등을 빚어 왔던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통합 코스를 도입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당초 예정대로 가리왕산 중봉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만들었다면 33만 m²가 슬로프에 포함됐겠지만 남녀 코스를 통합하면서 23만m²로 훼손 면적을 줄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가리왕산 일대가 유일하게 국제스키연맹(FIS)의 규정을 충족하는 지역이었다. 이 일대 보전·복원 사업의 이행 사항을 감독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해 대회 후 10년간 산림생태복원연구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강원도와 함께 생태적 가치가 높은 평창과 정선 일대 약 500만 m²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백두대간 훼손지역에 대체림과 경관림도 조성키로 했다. 조직위는 또 대회 기간 중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풍력발전단지 추가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에는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발전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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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체질 강정호… 펜스 강타 2루타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28)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강정호는 12일 필라델피아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렸다. 0-1로 뒤진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제롬 윌리엄스의 바깥쪽 직구(시속 146km)를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원 바운드로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장타이자 5경기 연속 안타였다. 6회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333(51타수 17안타)을 유지했다. 주전 내야수들의 부진 속에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그는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42타수 16안타(0.38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피츠버그는 4-3으로 승리했다. 텍사스 추신수(33)는 같은 날 캔자스시티와의 안방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183에서 0.194로 올라갔다. 텍사스는 8-2로 크게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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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나서면 맹타…‘3할 타율’ 강정호, 주전 자리 보인다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28)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강정호는 12일 필라델피아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렸다. 0-1로 뒤진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제롬 윌리엄스의 바깥쪽 직구(시속 146km)를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원 바운드로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장타이자 5경기 연속 안타였다. 6회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333(51타수 17안타)을 유지했다. 주전 내야수들의 부진 속에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그는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42타수 16안타(0.38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피츠버그는 4-3으로 승리했다. 텍사스 추신수(33)는 같은 날 캔자스시티와의 안방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183에서 0.194로 올라갔다. 텍사스는 8-2로 크게 이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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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올림픽’ D-1000…역대 최고 ‘친환경 올림픽’으로

    캐나다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치를 때 대회를 친환경 그린 올림픽(Green Olympic)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밴쿠버 대회 조직위원회는 역대 최다인 1100여 대의 친환경 자동차를 대회 기간 내내 운영했다. 밴쿠버를 뛰어넘는 친환경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관람객 이동 등을 위해 필요한 차량은 약 5000대 정도다. 이 가운데 최소 25%인 1250대 이상을 친환경 자동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이 대거 현장에 투입된다. 디젤차량 대비 하드브리드 차량의 온실가스 발생 저감률은 42%다. 전기자동차는 85%, CNG 버스는 13%다. 특히 평창 조직위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2000cc 미만의 세단 자동차를 주로 전기차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달 초 “환경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평창 지역 내 석유 연료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만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힘든 일이지만 친환경 올림픽을 향한 정부와 조직위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평창 조직위는 앞으로 차량 부문 스폰서로 참여할 국내 업체에도 친환경 자동차 공급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평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사 전부터 환경단체 등과 갈등을 빚어 왔던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통합코스를 도입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당초 예정대로 가리왕산 중봉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만들었다면 33만㎡가 슬로프에 포함됐겠지만 남녀 코스를 통합하면서 23만㎡로 훼손 면적을 줄였다. 이와 함께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들은 생육 여건이 유사한 인근 지역에 이식해 보전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가리왕산 일대가 유일하게 국제스키연맹(FIS)의 규정을 충족하는 지역이었다. 이 일대 보전·복원 사업의 이행사항을 감독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해 대회 후 10년간 산림생태복원연구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강원도와 함께 생태적 가치가 높은 평창과 정선 일대 약 500만㎡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백두대간 훼손지역에 대체림과 경관림도 조성키로 했다. 조직위는 또 대회 기간 중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풍력발전단지 추가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에는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발전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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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나 못하는 ‘올림픽 스폰서’

    ‘빙속 여제’ 이상화의 질주,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의 막판 스퍼트, 피겨스케이팅 박소연의 트리플 점프,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보디체킹….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최고의 광고 모델은 한국을 빛낼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무 기업이나 국가대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과 활약상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 대회 9일 전부터 대회 종료 후 3일까지는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는 올림픽 열기가 최고점에 달할 시기다. 올림픽 이전에도 스폰서가 아닌 기업들은 “팀 코리아(KOREA)를 응원합니다” 같은 단순한 문구도 사용해선 안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는 스폰서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스폰서 외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연말까지 70% 스폰서 유치 목표 평창 올림픽이 16일로 10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로컬 스폰서 기업 유치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로컬 스폰서 유치를 통한 목표 금액은 약 8530억 원. 11일 현재 7개 기업이 스폰서십에 참가하면서 약 3620억 원을 확보했다. 목표 금액 대비 약 42%의 실적이다. 티어(Tier)1 후원사로 KT(통신)와 영원아웃도어(스포츠의류), 대한항공(항공), 삼성(삼성전자 외 4개사)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티어3에는 파고다어학원(언어교육서비스), 삼일회계법인(회계서비스), 법무법인태평양(법률서비스) 등이 스폰서가 됐다. 평창조직위는 올해 말까지 목표 금액의 약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독점적 권리 올림픽은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스폰서 참여만으로도 엄청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8 평창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하면 평창 올림픽뿐 아니라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국내 스포츠 마케팅 관련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올해 7월 열리는 광주 여름 유니버시아드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년 유스 올림픽, 2019년 아시아경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스폰서 기업들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및 팀 코리아 엠블럼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이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등 과거 한국 선수단의 영상 활용도 스폰서 기업만 가능하다. 평창 올림픽 때는 제품 홍보관 설치 및 길거리 응원도 조직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개·폐막식 티켓 및 대회 중 숙박시설 구매권 등도 우선 구입할 수 있다. 올림픽 입장권을 이용한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많은 기업 참여할수록 흥행도 커진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 등급은 원래 3개였다. 500억 원 이상을 내는 티어1 후원사는 공식 파트너, 150억 원 이상 지불하는 티어2는 공식 스폰서, 25억∼150억 원의 티어3는 공식 공급사란 이름을 갖게 된다. 평창조직위는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티어3를 A, B로 세분했다. 이에 따라 5억∼25억 원을 내면 티어3B 스폰서가 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금액에 따라 권한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수록 올림픽도 더 크게 흥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문호를 넓혔다. 일방적인 후원이 아니라 기업과 평창 올림픽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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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폰서가 되면 좋은 점은?

    ‘빙속 여제’ 이상화의 질주,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의 막판 스퍼트, 피겨스케이팅 박소연의 트리플 점프,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보디체킹….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최고의 광고 모델은 한국을 빛낼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무 기업이나 국가대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과 활약상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 대회 9일전부터 대회 종료 후 3일까지는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올림픽 열기가 최고점에 달할 시기다. 올림픽 이전에도 스폰서가 아닌 기업들은 “팀 코리아(KOREA)를 응원합니다” 같은 단순한 문구도 사용해선 안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는 스폰서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스폰서 외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연말까지 70% 스폰서 유치 목표 평창올림픽이 16일로 10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로컬 스폰서 기업 유치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로컬 스폰서 유치를 통한 목표 금액은 약 8530억 원. 11일 현재 7개 기업이 스폰서십에 참가하면서 약 3620억 원을 확보했다. 목표 금액 대비 약 42%의 실적이다. 티어(Tier)1 후원사로 KT(통신)와 영원아웃도어(스포츠의류), 대한항공(항공), 삼성(삼정전자 외 4개사)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티어3에는 파고다어학원(언어교육서비스), 삼일회계법인(회계서비스), 법무법인태평양(법률서비스) 등이 스폰서가 됐다. 평창 조직위는 올해 말까지 목표 금액의 약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독점적 권리 올림픽은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스폰서 참여만으로도 엄청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8 평창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하면 평창 올림픽뿐 아니라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국내 스포츠 마케팅 관련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올해 7월 열리는 광주 여름 유니버시아드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년 유스 올림픽, 2019년 아시아경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스폰서 기업들은 KOC 및 팀 코리아 엠블럼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2014 소치올림픽이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등 과거 한국 선수단의 영상 활용도 스폰서 기업만 가능하다. 평창 올림픽 때는 제품 홍보관 설치 및 길거리 응원도 조직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개폐막식 티켓 및 대회 중 숙박시설 구매권 등도 우선 구입할 수 있다. 올림픽 입장권을 이용한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많은 기업 참여할수록 흥행도 커진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 등급은 원래 3개였다. 500억 원 이상을 내는 티어1 후원사는 공식 파트너, 150억 원 이상 지불하는 티어2는 공식 스폰서, 25~150억의 티어3는 공식 공급사란 이름을 갖게 된다. 평창 조직위는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티어3를 A, B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5~25억 원 사이를 내면 티어3B 스폰서가 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금액에 따라 권한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수록 올림픽도 더 크게 흥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문호를 넓혔다. 일방적인 후원이 아니라 기업과 평창올림픽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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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KLPGA 시즌 첫 2승

    고진영(20·넵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고진영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CC(파73·6752야드)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3억786만 원으로 상금 랭킹 선두에 올랐다. 또 대상 포인트(148점) 랭킹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파를 지켜 나가다 6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고진영은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낚았고, 이어진 15번홀(파3)에서도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고진영은 “벌써 2승을 해서 얼떨떨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아직 남은 대회가 많은 만큼 이대로만 꾸준히 한다면 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선우(21·삼천리)가 8언더파 211타로 2위, 김자영(24·LG)과 조정민(21)이 6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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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 이범호 만루포, KIA 12연패 막았다

    KIA의 호랑이(타이거즈)는 넥센 영웅(히어로즈) 앞에 서면 고양이로 변했다. 다 잡은 경기를 막판에 역전당해 내주기도 했고, 초반부터 두들겨 맞으며 큰 점수 차로 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5번 싸워서 모두 졌다.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1연패를 당했다. KIA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구세주는 주장 이범호였다. KIA가 이범호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지긋지긋한 넥센전 11연패에서 벗어났다.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넥센의 경기. 이날도 초반 분위기는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KIA의 선발 투수 험버는 유한준에게 동점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재현에게 역전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험버는 다음 타자 이택근의 머리를 맞히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KIA의 구원 투수 임준혁도 고종욱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KIA는 4회에만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하지만 KIA에는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가 있었다. 1점을 따라가 3-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넥센 투수 김영민의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즌 14번째 만루홈런이자 통산 677번째 만루포.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한 이범호는 심정수(은퇴)와 함께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KIA는 이날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한 이범호의 활약을 발판 삼아 11-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7월 4일 10-6 승리 이후 310일 만의 넥센전 승리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 정통파 투수 중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유희관은 한화 타선을 맞아 9이닝 7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팀 동료 마야에 이어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나온 두 번째 완봉승이다. 두산은 유희관의 역투 속에 한화를 6-0으로 제압했다. NC는 불혹의 선발 투수 손민한의 관록을 앞세워 롯데에 6-2로 승리했다. 손민한은 5이닝을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최근 6연패. SK는 선두 삼성을 7-5로 꺾었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2-7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려 국내 선수로는 최고령 홈런 기록(41세 2일)을 세웠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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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매경기장 공사 25%… 지구촌 겨울잔치 ‘준비 착착’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스키 월드컵에서 67번이나 우승한 ‘스키 여제’ 린지 본(31). 3년간 연인 관계였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이상 미국)와의 결별을 발표한 직후 그가 찾은 곳은 3년 뒤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였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가 된 본은 5일 스키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강원 정선의 알파인 경기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본은 “인상적이고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슬로프 경사가 가팔라서 선수뿐 아니라 관중에게도 흥미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공사 현장 곳곳을 촬영하고 궁금한 점을 관계자에게 계속 물었다. 그는 “아름답고 디자인이 잘 돼 스키어들에게 도전적인 코스가 될 것 같다. 이곳에서 스키할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16일이 되면 개막이 1000일 앞으로 다가오게 될 평창 올림픽은 본과 같은 선수들과 대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에게 이미 시작된 셈이다.○ 테스트 이벤트 준비 이상 무(無) 올 초까지만 해도 분산 개최 논란과 이해 당사자 간 불협화음으로 삐걱대던 평창호(號)는 요즘 제자리를 찾아 순항하고 있다. 경기장 등 시설은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회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행사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테스트 이벤트다. 테스트 이벤트는 사실상 올림픽의 시작을 의미한다. 테스트 이벤트란 올림픽 개최에 앞서 올림픽과 같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치르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등 국제공인경기를 말한다. 린지 본이 찾은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내년 2월 국제스키연맹(FIS) 남자 대회가 열린다(여자 대회는 2017년 3월 예정). 현재 이 경기장의 공정은 17.5%로 현재 슬로프와 운용 도로를 만들고 있다. 전체 경기장의 준공 예정일은 2017년 12월이지만 내년 2월까지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에 충분한 코스와 관중석이 들어서야 된다. 알파인 경기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경기장들이 17∼2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공정이 25.1%로 가장 높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개·폐회식장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4만 석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데 2017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방송 및 언론 지원을 위한 국제방송센터(IBC)는 설계 중이고, 메인프레스센터(MPC)는 기존 시설인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역사에 남을 최고 대회 만든다 대회 운영을 위한 세부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전문성을 가진 운용 인력 확보다. 겨울 스포츠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국내 현실상 부족한 전문 인력은 외국에서 데려오는 수밖에 없다. 현재 스포츠 매니저와 경기 프로젝트를 담당할 해외 전문가 4명이 조직위에서 일하고 있다. 조직위는 또 개·폐막식 및 입장권 판매 분야에 정통한 16명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조직위는 아울러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단체와 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대회 참관, 트레이닝 이벤트 등을 열어 운영 인력과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문화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한국의 문화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개·폐회식 총감독 후보 선정을 위해 시드니 올림픽, 밴쿠버 올림픽, 소치 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등으로 해외 자문가 그룹을 구성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올림픽 홍보 강화를 통해 전 국민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평창 올림픽 상설 홍보관을 설치하고, 정부청사 및 전국의 전광판에 올림픽 관련 ‘반짝 광고(스폿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16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행복한 평창, 천일의 약속’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조직위원장과 김종덕 문체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과 김연아, 강수진, 이규혁 등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들이 참석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이 세계 올림픽 역사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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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JLPGA 역사 바꾸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었던 지난달 19일.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기쁨의 웃음을, 고진영(20·넵스)은 아쉬움의 미소를 지었다.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종 라운드가 취소돼 전날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승은 5언더파를 친 전인지, 준우승은 4언더파의 고진영의 차지였다. 당시 전인지는 아쉬움을 참고 진심어린 축하를 해 준 고진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희비가 갈렸던 두 선수가 10일 함께 정상에 올라 환하게 웃었다. 전인지는 일본에서, 고진영은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며 일본 골프사를 새로 썼다. 전인지는 10일 일본 이바라키 현 이바라키 골프장 동코스(파72·6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까지 2위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우에다 모모코(8언더파)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400만 엔(약 2억2000만 원). JLPGA에 따르면 일본 투어 데뷔를 메이저대회에서 치르고, 그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한 선수는 전인지가 처음이다. 전인지는 20세 273일에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도 됐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리타 미스즈의 21세 215일이었다. JL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는 살롱파스컵, JLPGA 챔피언십(9월), 일본여자오픈(10월), 투어챔피언십(11월) 등이다. 한편 올 시즌 JLPGA투어 10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3번 우승했다. 3월 요코하마 레이디스컵에서 이지희(36)가 우승했고, 지난주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는 신지애(27·스리본드)가 정상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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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범호 만루포, 지긋지긋한 넥센전 11연패서 벗어나

    KIA의 호랑이(타이거즈)는 넥센 영웅(히어로즈) 앞에서 서면 고양이로 변했다. 다 잡은 경기를 막판에 역전당해 내주기도 했고, 초반부터 두들겨 맞으며 큰 점수 차로 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5번 싸워서 모두 졌다.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1연패를 당했다. KIA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구세주는 주장 이범호였다. KIA가 이범호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지긋지긋한 넥센전 11연패에서 벗어났다.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넥센의 경기. 이날도 초반 분위기는 넥센에게로 기울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KIA의 선발 투수 험버는 유한준에게 동점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재현에게 역전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험버는 다음 타자 이택근의 머리를 맞히는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KIA의 구원 투수 임준혁도 고중욱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KIA는 4회에만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하지만 KIA에는 ‘만루 홈런의 사나이’ 이범호가 있었다. 1점을 따라가 3-6으로 뒤진 7회초. 무사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넥센 투수 김영민의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즌 14번째 만루 홈런이자 통산 677번째 만루포.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한 이범호는 심정수(은퇴)와 함께 개인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KIA는 이날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한 이범호의 활약을 발판 삼아 11-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7월 4일 10-6 승리 이후 311일 만의 넥센전 승리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 정통파 투수 중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유희관은 한화 타선을 맞아 9이닝 7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팀 동료 마야에 이어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두 번째 완봉승이다. 두산은 유희관의 역투 속에 한화를 6-0으로 제압했다. NC는 불혹의 선발 투수 손민한의 관록을 앞세워 롯데에 6-2로 승리했다. 손민한은 5이닝을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최근 6연패. SK는 선두 삼성을 7-5로 꺾었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2-7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려 국내 선수로는 최고령 홈런 기록(41세 2일)을 세웠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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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KLPGA 첫 시즌 2승…“얼떨떨하고 기분 좋다”

    고진영(20·넵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고진영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CC(파73·6752야드)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3억786만 원으로 상금 랭킹 선두에 올랐다. 또 대상 포인트(148점) 랭킹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파를 지켜 나가다 6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고진영은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낚았고, 이어진 15번홀(파3)에서도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고진영은 “벌써 2승을 해서 얼떨떨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아직 남은 대회가 많은 만큼 이대로만 꾸준히 한다면 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선우(21·삼천리)가 8언더파 211타로 2위, 김자영(24·LG)과 조정민(21)이 6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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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첫 출전한 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었던 지난달 19일.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기쁨의 웃음을, 고진영(20·넵스)은 아쉬움의 미소를 지었다.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종 라운드가 취소돼 전날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승은 5언더파를 친 전인지, 준우승은 4언더파의 고진영의 차지였다. 당시 전인지는 아쉬움을 참고 진심어린 축하를 해 준 고진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희비가 갈렸던 두 선수가 10일 함께 정상에 올라 환하게 웃었다. 전인지는 일본에서, 고진영은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며 일본 골프사를 새로 썼다. 전인지는 10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 동코스(파72·6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까지 2위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그는 한 타를 잃고도 2위 우에다 모모코(8언더파)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400만 엔(약 2억2000만 원). JLPGA에 따르면 일본 투어 데뷔를 메이저대회에서 치르고, 그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한 선수는 전인지가 처음이다. 전인지는 20세 273일에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도 됐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리타 미스즈의 21세 215일이었다. J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는 살롱파스컵, JLPGA 챔피언십(9월), 일본여자오픈(10월), 투어챔피언십(11월) 등이다. 한편 올 시즌 J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3번 우승했다. 3월 요코하마 레이디스컵에서 이지희(36)가 우승했고, 지난주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는 신지애(27·스리본드)가 정상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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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5월6일]용덕한, kt 살린 역전 만루홈런

    제10구단 kt가 지긋지긋한 10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4월 22일 SK전 이후 14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kt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8-5로 역전승하며 시즌 4승(26패)째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포수 용덕한이었다. 용덕한은 3-5로 뒤지던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것. 개인 통산 처음이자 팀 창단 후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kt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하는 장시환은 6회 구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두 삼성은 넥센을 5-3으로 꺾고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에 5-4로 신승했다. LG는 최근 7연패.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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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홍보대사 린지 본 “우즈? 할 말 없어”

    린지 본이 2018 평창 겨올올림픽의 첫 번째 외국인 홍보대사에 선임됐다. 본은 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조양호 대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평창 올림픽 알리기에 나섰다. 조직위 관계자는 “본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평창 홍보대사를 맡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해 왔다. 어릴 적부터 올림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본은 평창 올림픽의 10번째 홍보대사다. 스키 월드컵에서 통산 67승을 거두고 평창 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하는 본은 “평창에서도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이거 우즈와의 결별을 알린 그는 이날 “사생활에 대해서는 더 할 이야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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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홍보대사’ 위촉 린지 본 “우즈와의 결별은 노코멘트”

    스타 스키 선수 린지 본(31)이 2018 평창 겨올올림픽의 첫 번째 외국인 홍보대사에 선임됐다. 본은 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조양호 대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평창올림픽 알리기에 나섰다. 조직위 관계자는 “본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평창 홍보대사를 맡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해왔다. 어릴 적부터 올림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본은 평창 올림픽의 10번째 홍보 대사다. 스키 월드컵에서 통산 67승을 거두고 평창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하는 본은 “평창에서도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이거 우즈와의 결별을 알린 그는 이날 “사생활에 대해서는 더 할 이야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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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김성근, 절묘한 ‘펑고 경고’

    김성근 한화 감독이 모처럼 펑고(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주는 것)를 했다. 3일 롯데와의 대전 안방경기가 끝난 직후였다. 이날 2루수 정근우는 1회초 포구 실책으로 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김 감독의 펑고는 정근우와 유격수 강경학을 향했다. 김 감독이 시즌 중에 직접 ‘지옥 펑고’를 한 건 이례적이다. 경기가 끝난 직후로 많은 관중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어서 정근우는 팬들이 보는 앞에서 30여 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그라운드를 굴러야 했다. 대개 감독들은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혼내지 않는다. 그런데 김 감독은 공개적으로 정근우를 굴렸고,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정근우는 굴렀다. 표면적으로는 실책을 한 정근우에 대한 징벌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켜본 김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김 감독의 진짜 속내는 선수단 전체에 일종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김 감독은 팀 내 스타 선수들에게 더욱 엄격했다. LG 감독 시절에는 양준혁과 이병규를 심하게 혼냈고, SK 지휘봉을 잡았을 땐 김재현을 선수단 앞에서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스타 선수들을 봐주지 않아야 선수단에 위화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김 감독의 철학이다. 난생처음 그런 대우를 받아본 스타 선수들은 엄청난 실망과 섭섭함을 느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김 감독의 진심을 알게 됐다. 그런데 정근우는 여느 스타 선수들과는 다르다. 그는 스타 선수가 되기 전인 SK 시절 김 감독의 혹독한 조련 속에서 컸다. 투지도 좋고, 맷집도 좋다. 야구 머리도 뛰어나 김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차린다. 감독이 어떤 행동을 통해 선수단에 알리고 싶어 하는 것을 확성기처럼 확대 재생산할 줄 아는 선수다. 지난해 한화의 일본 마무리캠프 때로 돌아가 보자. 당시 한화의 지옥훈련 사진을 보면 정근우의 얼굴이 빠지질 않는다. 흙으로 까매진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저 좀 살려 주세요’ 하는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누워 숨을 헐떡이곤 했다. 물론 훈련은 힘들었다. 하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진기자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약체라는 평가를 비웃듯 5일 현재 16승 12패(승률 0.571)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자칫 방심하거나 자만할 수 있는 성적표다. 실제 최근 들어 실책이 많아졌다. 김 감독은 바로 이때 전체 선수단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펑고를 꺼내들었고, 정근우는 그라운드를 구르며 김 감독이 자신에게 원했던 임무를 100% 수행했다. 효과는 100%였다. 그것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 나타났다. 5일 kt와의 안방경기에서 정근우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이날 홈런 3개로만 9점을 올리며 15-8로 승리했다. 2013년 말 정근우가 SK에서 한화로 이적했고, 지난해 말 김 감독이 한화 감독이 됐을 때 야구계에 돌았던 농담이 있다. “절(김 감독)이 싫어 중(정근우)이 떠났는데, 절이 중을 따라왔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하건 둘은 눈빛만 봐도 통하고, ‘쿵’ 하면 ‘짝’인 찰떡궁합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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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나뭇가지 때문에 스톱?

    14번홀(파4)에서 그린을 향해 친 세 번째 샷은 소나무 꼭대기 부근 잔가지 사이에 걸리고 말았다. 캐디 조시 해밀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지를 흔들어봤지만 허사였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플레이해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나뭇가지의 심술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리디아 고는 1일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의 성적을 냈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17위에 머물러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예선 탈락할 위기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부터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대회까지 62번 LPGA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리디아 고는 “공을 나무 위로 띄워 보내려 했던 것인데 걸릴 줄은 몰랐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 하루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전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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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이 한신의 전설이 되려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팬들에게 랜디 바스(61)는 신적인 존재다. 1983∼1988년 한신에서 뛰었던 바스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1985년에는 타율 0.350에 54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한신의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에 바스가 있다면 투수에는 오승환(33)이 있다. 2년째 한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지난달 29일 야쿠르트와의 안방경기에서 9세이브째를 따내며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39세이브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리그 구원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2시즌 만에 48세이브를 따내며 한신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좌완 제프 윌리엄스가 세운 47세이브였다. 이에 대해 닛칸스포츠는 “수호신 오승환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은 30일 야쿠르트전에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점 차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1.38에서 1.29로 내렸다. 오승환이 바스처럼 ‘전설’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남은 조건은 바로 팀 우승이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끝난다. “한신 소속인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내년 이후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게 유력하다.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올해 다시 한번 우승을 이끈다면 오승환 역시 영원히 한신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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