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16

추천

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21~2026-06-20
지방뉴스90%
선거7%
사회일반3%
  • [광주/전남]“장성군〓노란색”… 전국 첫 ‘컬러 마케팅’ 결실

    25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고려시멘트 앞 오거리 회전교차로. 장성의 관문인 이곳은 온통 노란색 물결을 이뤘다. 장성의 특산품인 사과를 형상화한 ‘애플 조형탑’ 주변에 심어진 메리골드가 화사함을 한껏 뽐냈다. 회전교차로에서 장성역에 이르는 4차로 거리의 간판은 노란색 계통으로 산뜻하게 정비돼 있었다. 장성역 광장도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것처럼 장관을 이뤘다. 장성4H동문회, 귀농인협의회 등이 조성한 동산에는 2만5000여 본의 루드베키아가 바람에 하늘거렸다. 박언정 장성군농업기술센터 실용화개발담당(44·여)은 “장성을 노란색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군을 비롯해 사회단체, 유관기관, 주민이 일궈낸 결과물”이라며 “전국 최초의 컬러 마케팅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황룡강의 재발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음식이나 특산물, 관광지 등에서 특색 있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성군은 노란색에서 답을 찾았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특정 색을 가지고 관광자원화에 나선 것은 장성군이 처음이다. 왜 하필 노란색일까? 장성군의 젖줄인 황룡강의 지명 유래에서 착안했다. ‘강 깊은 곳에서 황룡이 살았다’는 황룡강 전설을 모티브 삼아 ‘옐로우 시티(Yellow City)’라는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역에 연중 노란색 꽃이 활짝 피는 꽃동산을 만들어 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활기찬 도농 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옐로우 시티’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초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본격적인 조성에 나섰다. 4억 원을 들여 장성역 광장, 장성대교 등 읍면 20곳에 3월에는 튤립, 4∼8월에는 메리골드, 루드베키아, 해바라기, 웨이브 피튜니아 등을 심었다. 9∼10월에는 국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팬지를 심어 연중 노란색 꽃이 활짝 핀 꽃동산을 조성하기로 했다. 장성군은 옐로우 시티 조성 사업에 필요한 꽃을 화훼농가로부터 구입하거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해 조달하고 있다. 연간 65만 본의 꽃을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기 때문에 예산 절감 효과도 크다.○ 민관 참여형 모범 사례 장성군이 사업을 추진하지만 관(官) 주도에서 탈피한 점도 눈길을 끈다. 장성군은 사회단체와 유관기관, 주민과 협력해 별도의 민간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옐로우 시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직접 꽃을 심고 가꾸게 하는 등 참여를 유도해 ‘민관협력 네트워크’(거버넌스)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원이 530명인 의용소방대 장성군연합회는 5월 장성읍 쌈지공원 경사면을 메리골드 꽃동산(약 760m²)으로 꾸몄다. 남기록 회장(55)은 “잡초가 우거지고 쓰레기로 뒤덮인 공간을 꽃밭으로 가꾸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한 달에 서너 번 잡초를 뽑는 등 지역 명소로 가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유례가 없는 색 마케팅은 대외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6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주최·후원하는 ‘2015년 대한민국 경영대상’에서 창조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개최된 ‘201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장성군은 앞으로 상가 간판과 건물, 버스, 택시에 노란색 옷을 입히고, 옐로우 시티를 상징하는 해바라기빵, 황룡빵, 꽃차, 꿀차 등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옐로우 시티 원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장성공원과 애플탑∼장성역 광장 일대에서는 ‘제1회 장성 가을 노란꽃 잔치’가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굿모닝 굿뉴스]“장기기증은 생명나눔” 부인 동료에 간 떼어줘

    “상의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고 서운해하던 딸들이 이제는 아빠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네요. 허허.” 전남 나주경찰서 금성지구대장인 강성대 경감(56·사진)은 올해 초 아내(54)로부터 딱한 사연을 전해 들었다. 부인과 함께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A 씨(58·여)가 4년 전 간경화 판정을 받은 후 다발성 간암으로 악화돼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는 내용이었다. A 씨와 친자매처럼 지내온 강 경감의 부인은 지난달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강 경감은 “내가 더 건강하다”며 선뜻 자신의 간을 떼어 주겠다고 나섰다. 부부는 직장에 다니는 두 딸이 걱정할까 봐 병원에 가는 날까지 쉬쉬했다. 강 경감은 직장에도 “술병이 나 한 달간 병가를 낸다”고 말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간 이식이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직계가족과 남편조차 이식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수술을) 서둘러 달라고 했지요.” 그는 10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간 일부가 없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간 70%가량을 잘라내는 그야말로 대수술이었다. 강 경감은 18일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A 씨도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누구도 모를 것 같았던 미담은 A 씨의 남편이 12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꺼져가는 우리 가족에게 새 생명을 주신 경찰 공무원이 있습니다. 본인은 한사코 비밀에 부쳐 달라고 했지만 감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어 글을 올립니다. 대한민국의 따뜻한 치안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A 씨 남편은 “(강 경감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천사 같은 공직자가 어디에 있을까. 내 아들도 경찰공무원에 합격해 교육을 받고 있다. 경찰 가족이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31일 출근하는 강 경감은 “10여 년 전 장기기증 서약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장기 기증은 고귀한 생명 나눔으로 누구든지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청정해역 진도바다, ‘수산 양식 1번지’로 뜬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인 전남 진도는 인근 해역보다 4, 5도 낮은 차가운 냉수대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256개 크고 작은 섬이 자연 제방 역할을 해주고 빠른 조류의 영향으로 퇴적물이 쌓이지 않아 청정 수산물이 풍부하다. 해상 오염원이 없고 냉수대가 흘러 적조 피해도 없는 ‘진도의 바다’가 전복과 해삼 양식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출전략단지인 ‘전복 양식섬’ 사업이 본격화되고 국내 수산 분야 최초로 외국 자본을 유치해 종패 배양장을 건립하는 등 ‘수산 양식 1번지’로 도약하고 있다.○ 수출전진기지 전복 양식섬 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복 양식섬 조성사업이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진도군은 진도읍 전두리∼군내면 나리 일대에 177ha 규모의 전복 양식섬 조성사업이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150억 원이 투입된다. 전복을 키우는 가두리양식장이 36ha(5244칸), 다시마 등 먹이시설인 해조류 양식단지가 141ha(3471줄)다. 전복 양식섬은 태풍 등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내파성 가두리 시설로 건설되며 올해 말 어린 전복(치패)을 입식한다. 전복 양식섬은 어민 71명이 설립한 ㈜진도전복섬이 운영한다. 양식섬 조성이 끝나면 연간 174t(70억 원)의 전복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진도에서는 어민 220명이 연간 1200t(420억 원)의 전복을 생산하고 있다. 전복 양식섬 사업은 어가별 소규모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 해양수산부에서 진도지구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추진됐다. 전남도와 해양수산과학원, 진도군, 진도군수협은 최근 ‘전복 양식섬 민간이양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해양수산과학원은 양식섬 준공, 진도군은 어업인 대상 설명회 및 어업면허 처분, 수협은 시설물 사후 관리 등을 맡기로 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전복을 대량생산하고 장기적으로 건제품, 통조림 등으로 가공해 수출하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 분야 최초로 외국 자본 유치 외국 자본 시설인 중국 장자도그룹의 수산물 수출단지 조성사업도 첫발을 뗐다. 진도군 군내면 나리 일대에 중국 ㈜대련 장자도 어업집단유한공사(장자도그룹)가 추진하는 해삼 종묘장이 지난해 준공됐다. 1단계 사업인 종묘장은 52억 원이 투입돼 배양장과 육상수조(351개)를 갖췄다. 장자도그룹은 1단계 사업이 성과를 내면 추가로 부화동과 사육동, 가공시설, 냉동창고 등을 갖춘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관심을 끄는 것은 외국 자본이 해삼 종묘를 생산해 우리 바다에서 기른 뒤 다시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장자도그룹은 종묘장에서 어린 해삼 1500만 개를 배양해 키운 뒤 조도 해상에 뿌릴 계획이다. 진도군은 어민들이 해삼 어장 관리, 육성, 채취 등을 통해 최소 30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린 해삼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고급 음식재료로, 중국 내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산 해삼은 양식이 불가능하며 전적으로 자연산에만 의존하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수산어업그룹인 장자도그룹은 1958년 설립 이후 미국 일본 등 외국 지사 17곳과 중국 내 16개 성 260여 개 대리점을 두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독보적인 중국의 해삼 양식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해삼뿐만 아니라 가리비, 굴, 피조개 등 패류 양식 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남부대 평생교육원 ‘명품 강의’로 인기

    전남 해남에 사는 박화순 씨(54·여)는 남부대 평생교육원에 다니면서 삶의 활력을 느꼈다. ‘힐링 웃음 치료 웃음 요가’ 과정을 6월 수료한 박 씨는 19일 “해남에서 광주까지 차로 왕복 3시간 이상 걸리지만 한번도 결석하지 않았다”면서 “2학기 과정도 등록해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남부대 평생교육원이 ‘명품 강의’로 지역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남부대 평생교육원 일반 과정은 학기제(15주)로 운영된다. 1학기에 가장 인기 있었던 강좌는 약용식물관리사 과정이다. 참살이 문화 확산으로 약용 식물 소비가 늘면서 모집 정원(40명)을 초과할 정도로 수강생이 몰렸다. 평생교육원은 이달 28일까지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2학기에는 1학기보다 25개 과정이 늘어난 47개 과정이 개설된다. ‘집에서 즐기는 홈 칵테일’, 오페라와 뮤지컬을 배우는 ‘내 인생을 위한 가장 특별한 스캔들’, ‘배꼽 호흡 세러피’, ‘세일즈로 연봉 올리기’ 등 이색 강좌가 많다.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유치원·초·중·고 교직원, 2개 과정 이상 신청자는 수강료의 20%를 감면해 준다. 문의 062-970-0082∼3 남부대는 최근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전담하는 평생학습중심대학(비학위 과정) 주관 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지역 성인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산업 및 대학 특성화 기반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창업 운영 프로그램은 ‘네일아트 전문가 과정’과 ‘탈모 두피 관리 전문가 과정’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7개월간 진행한다. 조성수 남부대 총장은 “전임 교수 및 대학원 석·박사 출신 강사진의 현장 실무 중심 특화 교육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감성여행 1번지’로 변신하는 ‘남도답사 1번지’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993년)에서 전남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로 꼽았다. 이 답사길에는 아름다운 향토적 서정과 역사의 체취가 은은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풍성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강진군이 관광과 쇼핑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감성여행 1번지’로 뜨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 4대 프로젝트가 하나씩 결실을 맺으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 경제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 감성여행 1번지로 변신 강진군은 올해를 마케팅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금까지 답사 위주의 관광 정책에서 탈피해 강진의 뛰어난 자원과 유산에 감성이라는 옷을 입혀 강진의 모든 것을 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강진을 찾은 50만 명의 관광객을 올해는 두 배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강진군은 △오감누리타운 △초록믿음 직거래 지원센터 △마량 수산물 토요시장 △푸소(FUSO) 체험 등 ‘4대 프로젝트’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강진원 군수는 “도시와 농촌이 진정으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한 끝에 4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역발상의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량 수산물 토요시장은 올해 최고 히트 관광상품이 됐다. 마량항 포구에 5월 23일 문을 연 토요시장은 개장 두 달 만에 7만5956명이 다녀갔고 37개 부스에서 5억116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3최·3무’라는 구호를 내세워 방문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3최는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을 뜻하고, 3무(無)는 ‘외국산,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다는 의미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판매한다. 방문객들은 광어와 야채, 얼린 육수로 만든 ‘강진된장물회’, 라면과 전복, 매생이가 어우러진 ‘삼합라면’, 쇠고기와 낙지 비빔밥을 김국과 함께 먹는 ‘소낙비’를 맛보고, 토요음악회에서 펼쳐지는 즉석 회뜨기 쇼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색 문화공간과 체험거리 풍성 강진군이 지난달 강진읍 전통시장 옆에 개장한 ‘오감통’도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음악인에게 연습 및 녹음을 할 수 있는 ‘음악창작소’와 무대를 마련해 주고, 이들이 주말 휴일과 축제일 등에 방문객을 위해 공연하도록 하는 ‘색깔 있는 문화공간’이다. 바로 옆에서는 한정식 체험관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아한 음식을 주 메뉴로 한 ‘대통령밥상’, 문어 전복 닭을 재료로 만든 회춘탕 등 10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농어민의 정을 관광상품화한 푸소 체험도 인기다.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농촌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훈훈한 정과 감성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5월 29일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 프로그램에 200여 명이 참가했다. 14∼15일 푸소 체험 팸투어에 참여한 우인철 전남 광양 광영초등학교 교장(57)은 “강진이 가진 문화 콘텐츠와 시골의 넉넉한 인심이 잘 어우러져 도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직거래 지원센터도 새로운 유통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신선, 신속, 신뢰’를 모토로 설립한 센터는 농어업인들의 택배 거래를 통합 관리해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크다. 현재까지 130개 품목, 120개 농어가가 참여하고 있다. 5년 전 귀농한 김옥환 씨(60·강진읍)는 “청자축제 때 무화과를 출하해 하루 최고 1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품질 관리까지 해줘 타 지역 농산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광주 롯데백화점 16일까지 ‘나라사랑 대축제’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6일까지 ‘광복 70주년 나라사랑 대축제’를 연다. 13일 개점과 동시에 입장한 고객 100여 명에게 가정용 태극기를 무료로 증정했다. 14∼15일에는 ‘입술 도장 대형 태극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화점 정문에 대형 판을 설치하고 고객들이 색종이에 입술 도장을 찍으면 판에 붙여 태극기를 완성한다. 이벤트 참가자 700여 명에게 가정용 태극기를 나눠준다. 15일 8층 아동매장에서는 아이들에게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각 층 매장에서도 ‘나라사랑 대바자!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아웃도어 여성패션 및 남성패션 주방·홈패션 등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1만 원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사은품도 제공한다. 19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디자이너·시니어 사계절 상품전’을 갖고 이월 상품과 겨울 여성의류를 최대 60% 할인한 값에 판매한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경기 침체와 메르스 여파 등으로 위축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전남교육청 “초중고 국악반주 교가 제작 지원”

    일제강점기인 1918년 개교한 해남 우수영초등학교는 지난해 6월 일본 군가(軍歌) 분위기를 풍기는 교가를 흥겨운 국악 반주로 바꿨다. 전남문화예술재단과 전남도교육청이 벌이고 있는 ‘국악반주 교가 제작 보급 사업’이 계기가 됐다. 이 학교는 CD로 제작된 국악 반주 교가를 교내 행사 때마다 틀고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에 국악기로 연주하고 있다. 조승원 교장은 “전통 국악을 활용해 일본 잔재를 지우고 학생들의 국악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교가를 바꿨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남문화예술재단과 전남도교육청은 2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2012년 국악반주 교가 제작 보급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2012년 시범사업으로 9개교의 국악반주 교가를 제작한 데 이어 2013년 6개교, 2014년 30개교 등 지금까지 45개교에 보급했다. 이 사업을 통해 나주북 나주산포 순천왕지 광양태인 강진신전 장흥안양초교와 강진청람 진도의신 고흥중학교, 여수한영 완도수산 담양창평고교가 아름다운 국악 선율의 교가를 새로 얻었다. 전남도립국악단이 편곡을 하고 어린이국악단원들이 부르는 교가를 CD에 담아 보급하고 있다. 교가를 국악기로 연주할 수 있도록 악기별 악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821개교 중 상당수 학교가 일본 군가풍의 교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10∼1945년대 개교한 286개교 대부분이 일본 군가풍의 노래를 교가로 부르고 있다. 일본 군가풍 교가는 템포가 빠르고 선율과 리듬이 끊어지는 특징이 있다. 전남문화예술재단과 도교육청은 올해도 국악 반주 교가 제작을 원하는 도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신청 학교 가운데 일본 군가 형태 교가 등 개선이 시급한 20개교를 선정해 10월부터 국악 반주 교가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접수 마감은 9월 18일까지다. 오영상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하고 교가에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형식을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곡뿐 아니라 일본식 어투의 가사도 바꿔주는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061-280-5843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8-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아리랑 플래시몹…태극기 나무숲… 태극기로 물드는 남도

    #1. 전남 해남군 화산면은 14일부터 3일간 화산중학교 운동장에서 주민과 출향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주년 광복절 기념 및 면민의 날 체육대회’를 연다. 전야제인 14일 고향 사람 초청 만찬을 열고 15일부터 이틀간 축구 경기와 윷놀이를 한다. 축구대회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애국심 고취와 면민들의 단합을 위해 처음 열렸다. 면민들은 1950년 6·25전쟁때와 가뭄이 극심했던 196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8월 15일 축구대회를 열었다. 보릿고개에도 마을별로 쌀과 보리를 조금씩 내놓아 대회를 치르는 등 축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명절 때는 못 와도 광복절 체육대회는 참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향 인사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김동진 화산면 체육회 상임부회장은 “광복절 날 축구 경기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면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 전남 진도군 조도에서도 69년째 주민과 출향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한 광복절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15일부터 이틀간 조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올해 체육 행사에는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체육 행사는 1945년 시작돼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빠짐없이 열렸다. 목포와 광주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 주축이 돼 광복의 기쁨을 함께 맛보고 주민 단합을 위해 마을별 체육대회를 연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창기에는 모래밭에서 짚으로 만든 공을 차고 씨름 윷놀이 배구 등을 하면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영상 조도면 체육회 사무국장은 “체육대회가 거듭되면서 참가 학생 중 여럿이 훗날 배구 탁구 등 국가대표와 실업팀 선수나 감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도가 태극기로 물든다. 시민 학생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을 비롯해 태극기 나무숲을 조성하는 등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15일 오후 4시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시민과 청소년 815명이 참가하는 ‘아리랑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목포시 청소년문화센터가 마련한 이 행사는 청소년이 직접 안무를 구성하고 기획해 추진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날 오전 10시 전남도청 윤선도실에서는 1919년 4월 8일 목포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고 그 역사를 매년 재현하고 있는 정명여고(당시 정명여학교) 2학년 280명이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각 자치단체도 다채로운 경축 행사를 마련한다. 광주시는 13일부터 20일까지 시청 1층 시민 숲에서 ‘사진으로 보여 주는 70년 전 소년소녀’를 주제로 ‘광주역사기록물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일제강점기의 생활, 항일 학생운동, 일제 잔재물, 되찾은 청춘 등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4일 오전 10시 반 시민 숲 앞 잔디광장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 15일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최하는 ‘국민 화합 대축제’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창조경제 체험, fun존 등 부대행사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 유명 가수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7000명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오후 9시부터 풍암저수지에서 영상과 음악, 레이저 쇼가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40분간 펼쳐진다. 전남도는 3일 도청 열린마당의 나무 20그루에 태극기 1945장을 매단 ‘태극기 나무숲’을 조성했다. 10일부터 22개 시군이 제공한 ‘광복 70년, 1945&2015’ 특별 기획 사진 전시를 통해 전남의 광복 당시 모습과 현재를 재조명한다. 15일에는 도청 윤선도 홀에 1945년 8월15일 광복을 의미하는 크기로 가로 8.15m, 세로 1.945m의 손도장 태극기를 도민 900여 명이 만들 계획이다. 목포시와 고흥군은 차량용 태극기를 배부하고 화순군과 강진군은 도로변에 바람개비 태극기를 설치했다. 무안군은 회산연꽃축제장에서 열리는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13∼16일)에서 무궁화 묘목 나누어 주기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전남 영암군은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도기(陶器) 할인행사를 한다. 도기박물관은 임시 공휴일인 14일부터 사흘간 도기를 50% 할인 판매하고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에코백도 준다. 군은 이 기간 왕인박사유적지를 비롯해 역사 유적지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무료 개방한다.정승호 기자shjung@donga.com}

    • 2015-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동서남북]여수에 복합리조트 유치하려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대상 지역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투자 규모가 1조 원이 넘는다. 2020년까지 5성급 호텔 1000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물론이고 워터파크, 면세점, 전시 컨벤션, 공연장 등을 갖춘다. 비즈니스와 가족관광, 레저·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시설이다.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에 버금가는 국제관광단지가 들어서는 셈이다. 연간 고용창출 1만828명, 생산유발 2조4000억 원, 부가가치 7500억 원에 이르는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전국 9개 지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전남 여수 경도가 유치에 뛰어들었다. 문체부는 이달 말까지 카지노 복합리조트 제안서 평가·대상지역을 선정한다. 사업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사업자 후보 지역과 후보자 수를 공개하기 때문에 최종 승자의 윤곽을 알 수 있다. 12월 사업자 2곳을 최종 확정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3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여수 경도는 인천 영종도, 부산 북항과 함께 유력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도는 국내 복합리조트 신청 사업지 중 유일하게 전체 토지 매입과 기반시설 유치를 모두 마쳤다. 전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가 운영 중이지만 호남에만 없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분위기도 좋다. 인천 영종도는 이미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2건이 확정돼 추진되고 있는데 추가로 들어서면 ‘카지노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롯데그룹이 참여하는 부산 북항의 경우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국민 정서상 선정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전남 동부권 상공회의소 3곳이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호남지역 국회의원 21명도 성명서를 통해 여수 경도 선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복합리조트는 여수나 전남 동부권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 아니다. 지난해 전남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6만3000여 명.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이보다 수십 배 많은 중국인이 여수는 물론이고 전남지역을 찾을 것이다. 서남권 경제단체와 지방의회 등이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다.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내지 못하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정부가 지역 여론에 귀를 기울이도록 190만 도민이 서로 힘을 모으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정승호·광주호남취재본부장 shjung@donga.com}

    • 2015-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굿모닝 굿뉴스]호흡곤란 승객 살린 해경 교육생의 선행

    “응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정지빈 님 같은 솔선수범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17일 해양종합교육훈련기관인 해양경비안전교육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교육생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철도공사 승무원인 김모 씨는 해양경찰과정 228기 교육생 정지빈 씨(25·사진)의 선행을 알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씨가 전하는 상황은 이랬다. 12일 오후 5시경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를 향해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경유역인 전남 곡성역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승객들의 비명이 들렸다. 20대 초반의 승객 A 씨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입과 코에서 거품을 흘리고 쓰러진 것이다. 이를 본 주변 승객들은 당황하며 자리를 피했다. 이때 정 씨가 의자에 쓰러져 있는 A 씨에게 재빨리 다가가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하고 타액이 흘러들어 가지 않게 닦아주며 승무원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신속한 기도 개방과 조치 덕분에 A 씨는 1분 후 정신을 차렸다. 다음 역인 전남 구례역에서 승무원의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김 씨는 해양경비안전교육원에 “정 씨가 신속하게 응급처치 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젊은 의대생인 줄 알았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정 씨는 올해 2월 중국어 특채로 입사해 신임 해양경찰 교육을 받고 있다. 그는 주말을 맞아 경기 평택시 고향 집에 들렀다가 여수에 있는 해양경비안전교육원으로 돌아가던 중에 이런 상황을 겪게 됐다. 내년 1월 순경으로 임용되는 정 씨는 “교육과정 중 하나인 응급처치를 배운 대로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아 부끄럽다”고 겸손해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GIST ‘지식나눔 봉사’로 지역인재 키운다

    #1. 광주 설월여고에 다니는 이수인 양(18·2학년)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수업을 마치고 교내 동아리인 ‘꿈꾸는 과학나무’ 친구들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으로 무료 강의를 들으러 가기 때문이다. 지스트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실생활과 밀접한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줘 1시간 30분 강의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다. “지난해 8월 들었던 ‘열과 나노물질’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양은 “투명 테이프를 이용해 흑연에서 미래 신소재인 그래핀(Graphene)을 떼어낸 과정을 듣고 나노물질의 열 전달현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중학교 3학년인 박모 군(16)은 요즘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영어 학원에 다니기 힘들었던 박 군은 매주 목요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역아동센터에서 무료 과외를 받는다. 박 군의 과외 선생님은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박사 과정의 권기학 씨(31). 2012년 7월부터 첨단아동센터를 찾아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권 씨는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오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지역아동센터의 반응도 좋다. 광주 북구 임동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송선주 씨(26·여)는 “지스트 선생님 두 분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오는데 재미있고 친절하게 가르쳐줘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식 나눔’으로 봉사하는 지스트 지스트가 지역협력사업의 하나로 펼치고 있는 ‘지식 나눔 활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청소년 대상 과학스쿨은 광주지역 대표 과학 강좌로 자리 잡았다. 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배움마당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충전소 역할을 하고 있다. 지스트 오룡관 303호에서 열리는 과학스쿨은 지스트와 지역 청소년의 교류의 장이자, 어렵고 딱딱한 과학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알려주는 교양 강좌다. 강의가 열릴 때마다 200여 석이 꽉 찬다. 초중고교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도 강의를 들으러 온다. 전남 장성·담양·화순군 등 광주 인근의 학생들이 ‘원정 수강’을 올 정도로 인지도와 참여도가 높다. 소외계층 아이들을 찾아가는 배움마당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지스트 대학생과 대학원생 46명은 광주 광산구, 북구, 남구 관내 15곳 지역아동센터의 중고교생 171명에게 수학 영어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수업과 연구로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짬을 내 매주 한두 차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2시간 정도 수업한다.○ 거점고 인재 육성 동참 지스트의 교육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스트는 21일 전남도교육청과 ‘거점고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교육청은 2011년부터 학생 수 감소로 침체된 농어촌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거점고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거점고는 나주고 무안고 보성고 해남고 완도고 고흥고 벌교상고 영광공고 도초고 해남공고 등 10개 학교다. 지스트는 협약을 계기로 거점고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체험 활동과 진로 설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과학스쿨 등 지스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거점고 학생이 참여토록 하고 과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 10명을 뽑아 30만 원씩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또 올해 말까지 학교당 5개 학급에 과학도서와 책꽂이를 기증한다. 도교육청과 함께 전남지역 고교생에게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대입 지원 전략을 알려주는 대규모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문승현 지스트 총장은 “1993년 설립된 지스트가 국가 과학기술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역민의 성원 덕분”이라며 “과학기술 발전에 매진하면서 지역사회 봉사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新명인열전]“심근경색도 골든타임 중요… 통증땐 즉시 병원 찾아야”

    15일 오전 광주 동구 제봉로 전남대병원 7동 6층 심장센터. 파란색 가운에 두꺼운 납옷을 걸친 정명호 교수(57·순환기내과)가 미팅 룸으로 들어섰다. 오전 5시 반에 출근해 7시부터 10건의 관상동맥 중재 시술을 한 그는 피곤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그의 복장에서 특이한 게 눈에 띄었다. 그가 신고 있는 하얀색 운동화였다. “하루에 많게는 20명 정도 시술을 하는데 납옷 무게가 10kg 정도 돼 하중을 견디려면 운동화가 편해요. 급할 때는 이곳저곳 뛰어다니기도 좋고요.” 심장센터 옆 동에 있는 정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 세계에서 모은 돼지인형이 33m²(약 10평) 남짓한 연구실 장식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정 교수는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1000개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이 중 상당수는 정 교수가 수술해 병이 나은 환자들이 감사의 표시로 준 선물이다. ‘58년 개띠’인 그가 유독 돼지인형을 챙기는 이유는 뭘까. “돼지는 인간과 장기가 가장 비슷한 동물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보면 돼지와 유인원이 합쳐져 인간이 생겼다는 가설이 있을 정도죠.” 돼지 심장 무게는 약 500g이다. 크기나 혈전 체계, 해부학적 구조가 인간의 심장과 비슷하다. 그래서 심혈관계 질환을 연구하는 데 돼지만 한 동물이 없다. 정 교수는 “고난도 심장수술 전에는 돼지를 통해 가상 수술을 한다. 돼지는 (나의) 연구와 수술을 완성시키는 기반이자 보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돼지 심장 수술 2000건을 돌파했다. 1996년 전남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돼지 심장 실험을 한 지 18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돼지 심장 실험을 통해 122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의생명과학 분야 교수와 연구원 1만5000여 명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45건, 기술 이전 4건, 저서 62편 등 연구개발 실적도 탁월하다. 그는 연간 3500여 건의 관상동맥 중재 시술을 해 98.8%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시술은 막힌 심장혈관을 풍선도자나 스텐트(혈관을 넓히는 스프링)를 이용해 뚫거나 넓혀 주는 것이다. 이런 성과로 2010년 대한심장학회 학술상, 2012년에는 ‘대한민국 노벨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을 받았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2006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012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미국 심장학회, 미국 심장병학회, 미국 심장중재술학회, 유럽 심장병학회 등 세계 4대 심장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자격증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정 교수가 2005년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사업 총괄책임자로 지명된 이후 전남대병원은 전국 최고 심혈관 질환 전문 치료병원이 됐다. 그동안 전국 57개 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5만8000여 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질환 특성화 연구센터로 지정되면서 매년 12억 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셀 수 없이 많은 환자를 치료했지만 그중에서 두 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들은 국내 최고령, 최연소 심근경색 환자다. 4년 전 101세 할머니가 응급실로 실려 왔다. 할머니는 혈관이 단단해진 데다 폐부종까지 겹쳐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환자의 아들은 그를 붙잡고 수술을 해달라며 통사정을 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수술이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2000년에는 열다섯 살짜리 중학생을 치료한 적이 있다. “올해 105세가 되신 할머니는 아들을 통해 가끔 안부를 전해 옵니다. 서른 살이 된 당시 중학생은 1년에 한두 번 병원을 찾는데 아주 건강합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국내 돌연사 원인 1위이자 사망률이 30%나 된다. 그중 10∼20%는 아예 손도 써보지 못하고 귀중한 목숨을 잃는다. 정 교수는 심근경색 예방과 발병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3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는 금연. 국내 장년층 심근경색증 환자의 3분의 2가 흡연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망설이지 말라는 것이다. 심한 가슴 통증과 식은땀, 메스꺼움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차 안에서 인공심폐소생술(CPR)을 받을 수 있고 구급대원들이 어느 병원으로 가야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혈관 명의’로 불리는 정 교수는 그동안 서울 유수 대학과 대형 병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광주를 떠나지 않았다. 부와 명예가 보장된 길을 마다한 이유가 궁금했다. “광주전남은 그동안 소외의 땅이었잖아요.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광주를 등질 수 없었어요. 지역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그는 아직도 못 이룬 꿈이 있다고 했다. 2007년부터 추진해온 국립심혈관센터 유치다. “심혈관 질환 치료 및 연구 인프라가 우리 지역처럼 잘 갖춰진 곳이 없어요. 지역 정치인과 시도민이 함께 나서 국가 정책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롯데백화점 광주점 ‘출산장려정책 우수기관’ 선정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제4회 인구의 날을 맞아 출산장려정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점은 2010년 광주전남 기업 최초로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패밀리 데이’ 확산을 위해 ‘가족사랑 시네마 데이’ 행사를 5년째 지원하고 업계 최초로 백화점 지하 3층에 임신부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임직원 가족수당도 두 자녀에 대해 지급하던 것을 모든 자녀로 확대하고 임신부 출퇴근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기존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기존 1개월이던 자녀 돌봄 휴직은 최대 1년으로 연장했다. 2012년 9월부터 출산휴가 뒤 신청서 없이 자동으로 1년간 휴직하는 자동육아휴직 제도도 도입했다. 유영택 광주점장은 “출산 장려를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관계된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앞으로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웰컴 투 코리아”… 광주U대회 지역경제에 훈풍

    6일 오전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광주점. 2층 화장품 코너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백화점 측이 배치한 통역요원과 함께 매장을 둘러보고 물품을 구입했다. 롯데백화점은 U대회 기간(3∼14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직원 10명을 매장에 배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이나 세금 환급,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전담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대회가 시작되면서 외국 손님이 많이 찾아 무료 메이크업 시연회, 다과 서비스 등 특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광주U대회가 개막하면서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음식점 숙박업소 유통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인쇄 광고업계에도 일감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단체입장권 구입에 앞장서면서 대회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U대회는 지역경제에 활력소 광주U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에 선수 임원 1만3000여 명과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관광객 등 모두 17만여 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시내 곳곳에서는 쇼핑과 관광에 나선 대회 관계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주U대회 공식 지정 호텔인 라마다플라자를 비롯해 홀리데이인, 마스터스호텔 등은 대회 기간 동안 객실 예약이 100% 완료된 상태다. 예약이 몰리면서 중소형 숙박업소 객실도 대부분 동났다. 지역 광고업체들은 총 30억 원의 환경장식 물량을 수주했고 인쇄업체와 숙소용품 경기용품 납품업체도 모처럼 찾아온 호황을 반기고 있다. 지역 기업도 U대회를 계기로 내수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광주은행은 U대회 후원과는 별도로 최근 입장권 3000만 원어치를 구매해 고객에게 배부했다. 영업본부별로 입장권을 구매해 직원들의 경기장 응원을 독려하고 이동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도 최근 지역 내 사(私)기업 구매액으로는 최대인 1억 원어치의 입장권을 구매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U대회 성공을 위해 23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단체입장권 구매운동을 벌이고 ‘1기업 1종목 관람 후 단체회식’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남도 풍광 즐기는 팸투어 인기 U대회는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국제스포츠 행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관광객의 식사 관광 쇼핑 등으로 광주가 거둬들이는 직접 경제효과는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까지 합하면 3500억 원(내외경제연구원 추산)에서 최대 1조2000억 원(광주발전연구원 추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와 관련 기관들은 참가 선수와 임원단이 관광 쇼핑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2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도의 멋을 소개하는 팸투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일 시작한 팸투어에는 6일 현재 미국 스위스 프랑스 독일 체코 폴란드 등 25개국 610명이 참가했다. 참가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는 광주 6개 코스, 전남·북 6개 코스 등 매일 12개 코스로 운영된다. 소쇄원 환벽당 가사문학관 코스, 전주 한옥마을 코스에서는 다도와 아리랑 등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사직타워, 양림동 전통가옥 등 광주시내를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폴란드에서 온 알렉산드라 제시카 씨(22·여)는 “한국의 옛길과 집들을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장구를 치며 아리랑을 따라 불렀는데 가락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광주시민 2015년 여름 해외여행 계획 11% 그쳐

    광주시민들은 올여름 휴가를 대부분 국내에서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이 6월 한 달간 광주시민 284명(휴가 계획 없음 23명 포함)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해외여행은 11.1%에 불과했다. 국내 여행지 가운데는 계곡이 34.5%로 가장 많았고, 해변(23.8%), 자연휴양림(19.5%) 등의 순이었다. 피서지는 아니지만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골(고향)을 택한 응답자는 6.1%였다. 누구와 함께 휴가를 갈 계획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6%가 ‘가족과 함께’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와 함께’(17.2%), ‘연인과 함께’(12.2%) 순이었다. 1인당 휴가 비용은 ‘10만 원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대’는 20.0%, 10만 원 이하가 12.2%였다. 50만 원 이상의 높은 휴가 비용을 잡은 경우도 12.2%나 됐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올해 휴가비용은 지난해(10만 원대 33.2%, 20만 원대 22.7%, 10만 원 이하 1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4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7월 하순(25.6%), 8월 중순(21.8%), 8월 말 이후 8.2%(21명) 순이었다. 응답자의 91%(261명)는 휴가를 계획한 반면에 9%(23명)는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47%),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4%)를 꼽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세계대학생 LTE방송국 ‘유니브로’… 2017년 타이베이U대회 초청받아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소식을 전 세계에 유튜브로 전하고 있는 세계 대학생 LTE 방송국 ‘유니브로’(주간 정철)가 2년 뒤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U대회에 초청 받았다. 차기 U대회 개최지인 타이베이를 홍보하기 위해 3일 광주를 찾은 주리팡(朱麗芳) 타이베이 시 부시장 겸 타이베이세계대학운동회조직위원장은 유니브로를 방문해 2017 타이베이U대회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주 부시장은 “다양한 현장 뉴스와 영상을 전 세계로 송출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서비스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차기 대회에 꼭 와달라”고 말했다. 정철 주간은 “광주U대회 유니브로 운영 노하우를 살려 더 나은 방송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유니브로는 호남대 통합뉴스센터 학생기자를 주축으로 미국 유타대, 중국 산둥관리대, 이화여대, 한양대, 울산대, 전남대 등 국내외 7개 대학 학생기자와 방송국원 등 6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니브로는 홈페이지(www.uni-bro.com)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UnibroGMC) 또는 인터넷 검색창에 ‘유니브로’를 검색하면 만나 볼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강진 마량항, 관광-쇼핑 어우러진 ‘토요시장’ 변신

    “놀토 시장이 생기면서 대박 난 집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요즘 같으면 살맛이 나네요.” 지난달 27일 전남 강진군 마량항. ‘놀토 수산시장’이 열린 이날 1만여 명이 포구를 찾았다. 시장 내에 설치된 부스와 인근 횟집은 하루 종일 손님들로 북적였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정임 씨(52·여)는 “10년 전만 해도 소박한 포구였는데 지금은 ‘강진답사 1번지’가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장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관광객들은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무대로 몰려들었다. 80여 명의 실버음악단이 연주하는 오카리나 선율이 울려 퍼지자 놀토 수산시장의 백미인 ‘회뜨기 쇼’가 펼쳐졌다. 수산시장 횟집 주인들이 광어 농어를 빠른 손놀림으로 써는 시범을 보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쇼가 끝나자 관광객들은 썰어놓은 회를 초장에 찍어 맛을 보고 초밥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남도 대표 명품 토요시장 마량향 놀토 수산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놀거리가 많은 장터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라는 의미에서 ‘놀토 시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5월 23일 개장한 이후 한 달 만에 6만4300여 명이 다녀갔고 3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산시장은 ‘3최·3무’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3최는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을 뜻하고, 3무(無)는 ‘외국산,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다는 의미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장터에는 생선회와 어패류, 건어물, 농·특산물 등을 파는 점포 37곳이 있다. 강진군이 7대 먹거리로 내세운 기운찬 전복, 원조 매생이, 갯벌 낙지, 반건조 생선 선물세트, 뻘맛 품은 참꼬막은 깜짝 할인행사가 열리자마자 동이 난다. 수산시장 입구에서 직접 캐온 야채, 건어물, 어패류를 판매하는 할머니장터 15곳도 인기다. 점포와 인근 식당에서는 생선회와 매운탕이 만난 ‘오감행복회’, 광어 야채와 얼린 육수가 어우러진 강진된장물회, 강진만 장어탕을 맛볼 수 있다. 라면과 전복 매생이를 함께 맛보는 삼합라면과 쇠고기와 낙지 비빔밥을 김국과 함께 먹는 ‘소낙비’도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 마량항 방파제에서 열리는 토요음악회는 2006년부터 10년째 열리고 있다.○ 마량향의 화려한 변신 이곳은 조선시대 떼배(뗏목)를 이용해 제주도에서 조랑말을 뭍으로 들여온 곳이어서 마량(馬良)이란 이름을 얻었다. 고려시대에는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를 개경 등지로 운반하던 배들이 오가던 유서 깊은 항구이기도 하다. 어업자원이 줄어 쇠락해 가던 마량항이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항(美港)으로 부활한 것은 2006년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 계기가 됐다. 112억 원을 들여 3곳의 방파제에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덱과 야외무대, 산책로, 야간 경관 시설을 설치했다. ‘하방파제’ 끝 잔교 위에는 원형 야외무대를 만들고 ‘중방파제’에는 소나무 동산과 시비 조형물을 건립했다. 동방파제에는 강태공을 위해 경관을 감상하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007년 마량과 완도군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 개통 덕도 봤다. 남해안의 고즈넉한 풍광이 항구 오른편 고금대교와 어우러진 경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마량항이 활기를 띠면서 강진의 다른 관광지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인근 대구면의 청자촌과 가우도, 강진읍의 사의재와 영랑 생가, 도암면의 다산초당과 백련사, 성전면의 무위사와 백운동정원이 덩달아 명소가 됐다. 강진원 군수는 “관광사업이 살아나면서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청자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고 전통시장과 상가들이 함께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남도 ‘열린 홈페이지’가 정부예산 실시간 공개 이끌어

    《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지방자치가 20년을 맞았다. 그러나 여전히 중앙정부는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고 지방정부의 운신의 폭은 좁다. 그래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한계를 넘고 ‘진짜 자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단체장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주민과 공유하고, 여야가 함께 행정을 펼치며 중앙정부보다 한발 앞서 정보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자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  ▼ ‘동네공약’ 내걸고 직접민주주의 ▼임명직 읍장을 주민투표로 뽑은 강진군단체장의 권한인 인사권을 주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자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주민대표인 이장들의 손으로 강진읍장을 뽑았다. 30년 이상 된 사무관(5급) 3명이 동시에 읍장을 희망하자 고심 끝에 주민투표에 맡긴 것. 읍사무소에 이장 38명이 모인 가운데 군수가 추천한 후보자 3명이 노인 복지와 가게 간판 정비, 쓰레기 문제 해결 등 각자 공약을 발표했다. 이장들은 투표를 통해 임병호 씨(56)를 선출했고 임 씨는 올 1월 3일 자로 강진읍장에 임명됐다. 임 읍장은 1일 “주민들이 ‘민선 1기 읍장’이라며 덕담을 건네곤 한다”며 “주민들의 선택을 받다 보니 행정에 책임감이 생기고 현안이 있을 때 주민과 소통이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새로운 인사실험으로 자칫 선거전으로 변질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주민 참여 기회를 늘리고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는 지난해 8월 전국 처음으로 주민들이 동장 후보를 선출했다. 통장, 주민자치위원, 각계 대표 등 191명이 ‘수완동장 추천 주민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동장 후보 4명 가운데 2명을 뽑았다. 당시 후보들은 7만 그루 나무 심기, 권역별 공동주택 연합 문화행사 개최, 아파트 공동체 지원 등 ‘복지형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광산구는 2명 가운데 1명을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임명했다. 인구 7만8000명의 수완동 주민들은 지난해 7월 분동 문제를 직접 결정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회의를 통해 분동을 반대하자 광산구는 이를 수용했다.  ▼ ‘주민 알권리’ 정부도 벤치마킹 ▼홈페이지에 세입세출 100% 공개하는 충남도1일부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내년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는 충남도의 재정공개 시스템이 모델이다. 충남도는 2013년 6월부터 홈페이지에 예산 명세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업무누수 0%, 행정정보 공개 100%’를 의미하는 ‘제로(zero) 100 프로젝트’다. 주민들이 충남도의 살림살이를 손쉽게 파악하고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총 수입액과 지출액, 예치 종류별 자금 잔액, 세입징수 현황, 세출예산 현황 등이 하루 또는 기간별로 제시된다. 지난해 8월부터는 세출예산 지출명세에 채권자인 개인과 법인 사업자 명의까지 공개했다. 농민이나 기업인들은 정책 지원이나 사업 추진을 위해 충남도의 예산 정보를 살펴본다. 또 시민단체는 예산 감시 차원에서 이를 활용한다. 충남도 곽동석 경리팀장은 “계약을 수주한 개인 및 법인 명의는 공개를 꺼리지만 공익성 차원에서 협조를 얻어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2013년 하반기 지자체 우수 정보시스템으로 선정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2월 정부3.0 추진 실적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정부 지출 실시간 공개-효과 및 확대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이 시스템을 소개했고, 결국 국가재정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안 지사는 “세금의 주인인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정정보 공개에서 가장 앞서는 지방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예산 상시편성 등 ‘생활정치’ ▼‘여야 연정’ 정상궤도 올린 경기도남경필 경기지사가 시도한 야당과의 연정은 전례가 없던 만큼 초기엔 의심 어린 시선이 많았다. ‘쇼’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서 경기도의 연정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새정치민주연합)는 복지 여성 환경 대외협력 등 3국 17과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편성권, 경기복지재단 경기의료원 등 산하 6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을 갖고 있다.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권한을 쥐고 있는 셈이다. 6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도입됐다. 청문회에서 후보자 2명이 야당의 반대로 낙마하기도 했다. 연정은 31개 지자체로 확대돼 올 4월 시군 단체장이 참석하는 1박 2일 상생토론회가 열려 시군 간 해묵은 갈등 4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연정은 지난 10년간 불화와 반목을 보였던 경기도교육청과의 협력도 성사시켰다. 남 지사와 이재정 도교육감은 지난달 30일 교육협력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정이 가져온 변화는 컸다. 연정실행위원회(8차례 회의)가 구성돼 공공기관 경영합리화를 논의하고 있고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예산연정도 진행 중이다. 연말 1회에 그치던 예산 편성을 경기도의회와 연중 상시 편성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번 메르스 대책에서도 연정은 힘을 발휘했다. 남 지사와 이 부지사가 처음부터 호흡을 맞췄고, 이 교육감이 종합대책본부의 본부장을 함께 맡으면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쟁만 일삼는 중앙정치 구조로부터 지방정치를 분리시켜 생활정치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광주=정승호 shjung@donga.com / 홍성=지명훈 / 수원=남경현 기자}

    • 2015-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광주 롯데백화점-호남대 ‘전문인력 양성’ 협약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호남대 패션전문인력양성사업단과 우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호남대 학생들은 7월부터 2개월 동안 백화점 매장에서 근무하며 숍 마스터 체험, 매장 디스플레이 등 실무를 익히게 된다. 최경희 호남대 패션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은 “인턴십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역 인재 육성과 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취업 환경이 열악한 지방 대학생에게 기업 마케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취업 멘토링 캠프’도 반응이 좋다. 인사 담당자가 제안하는 성공 취업 비법, 입사 선배와의 토크 콘서트,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 대학과 진행하고 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대학과의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기틀을 다지게 됐다”며 “지역 대학과 기업 간 산학 협력의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청산도 콘크리트 도로, 황톳길로 만들어

    전남 완도읍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인 청산도는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이름이 붙여질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옛 돌담길과 구들장 논, 전래 풍습인 풍장(風葬·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지상에 노출시키는 장례법), 고인돌을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청정 자연 환경과 느리게 살아가는 섬 주민의 생활양식은 2009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되는 계기가 됐다. 청산도 도로가 최근 황토 옷으로 갈아입었다. 회색빛 콘크리트 일색의 도로를 자연친화적인 황톳길(사진)로 만들어 청산도의 풍광을 한껏 뽐내고 있다. 청산면은 그동안 마을 안길 포장 등 숙원사업을 벌이면서 일반 콘크리트 포장이 슬로시티 이미지와 맞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릴 방법을 찾았다. 고민 끝에 한옥을 지을 때 사용하는 천연 황토분말을 콘크리트 타설할 때 활용하기로 했다. 황토 포장 방식은 콘크리트 타설 시 천연 황토분말을 배합함으로써 황톳길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리고 오랜 수명을 보장하는 자연친화적인 공법. 콘크리트 m³당 12∼15kg의 천연 황토분말을 섞는 것만으로 황토 포장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청산면은 앞으로 주요 관광지 도로, 슬로길, 농로를 신규 포장하거나 기존 포장 덧씌우기 공사 때 이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서길수 청산면장은 “자연 그대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콘크리트 도로를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황톳길로 포장해 느림과 여유,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섬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산도는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대한민국 가족체험여행지 ‘베스트 그곳’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37만 명이 다녀가는 등 ‘명품 섬’으로 주목받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5-06-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