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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소유 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운항 면허를 취소한 뒤 ‘황금 운항 시간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던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 여객선 운항이 시작됐다. 12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 여객선사인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킹호(534t)가 11일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코리아킹호는 매일 오전 8시 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연안부두)을 출발해 대청도와 백령도를 운항한다. 백령도에서는 오후 1시 반 출항해 인천으로 돌아온다. 코리아킹호는 최대 속력 40노트를 낼 수 있으며 449명의 승객과 화물 7.36t을 적재할 수 있다. 매일 오전 8시 20분 인천항에서 출항하던 JH페리의 하모니플라워호(2071t)는 오전 7시 50분으로 출항시간이 당겨졌다. 그러나 이 항로를 운항하던 우리고속훼리의 씨호프호(299t)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3개월간 휴항에 들어가 주민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씨호프호는 오후 1시 인천을 출항해 백령도에 도착한 후 다음 날 오전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출항하는 유일한 아침 배편이었다. 우리고속훼리는 당초 6개월 휴항할 계획이었지만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권고로 겨울철 3개월만 휴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노선을 가장 오랫동안 운항해 온 우리고속훼리는 적자를 참고 운영해 온 만큼 황금 시간대인 오전 8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출항을 주장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1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 등)로 불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 엄마’ 김명숙 씨(59)와 운전기사 양회정 씨(55)에게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김 씨와 양 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보인 행태로 미뤄 볼 때 불구속 상태로 둘 경우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혐의(범인도피 교사)로 기소된 유 전 회장의 매제 오갑렬 전 주체코 대사(60)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 씨에게 편지를 전달한 행위는 범인 도피에 해당되나 친족 간에 범인도피·은닉죄를 처벌할 수 없다는 특례 규정 때문에 처벌하지 못한다”라고 판단했다. 오 전 대사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말∼5월 10일 전남 순천 별장에서 검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수사 상황과 구원파 동향을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44)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수경 씨(34·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검은색 코트에 하이힐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박 씨는 재판 직후 지인들과 포옹하며 환하게 웃었다. 대균 씨에게 자신의 주거지를 제공한 구원파 신도 하모 씨(35·여)와 주거지로의 이동을 도운 고모 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2년이 선고됐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교육청은 누리과정·무상급식·혁신학교 예산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 2조7743억 원을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조6943억 원보다 3%(800억 원) 늘어난 수치.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교육비특별회계세출 예산편성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누리과정 지원 예산을 2696억 원에서 1566억 원 삭감한 1130억 원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일선 구군에 넘겨줘야 할 어린이집 예산은 459억 원(3.5개월분), 유치원 예산은 670억 원(7개월분), 학비시스템 지원(1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교육청 분담 비율을 30%에서 47%로 올려 지난해 213억 원이던 예산을 373억 원으로 늘렸다. 인천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은 13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일부 지자체(남구, 동구, 강화군)와 5 대 5 매칭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인데 이들 3개 구군이 실제로 시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들 구군의회에서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안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동구의 A 의원은 “이청연 교육감이 중학교 무상급식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시와 구군이 반대로 무산됐다는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혁신학교 추진을 위한 예산 16억 원과 교육혁신지구 지정 예산 10억 원은 편성됐다. 하지만 원어민교사 및 영어회화강사 54억 원, 교과 교실제 운영 55억 원, 학교체육 활성화 16억 원 등 학습 활동 지원예산은 전년보다 무려 410억 원이나 삭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예산안 편성의 초점은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누리과정을 제외한 교육복지사업의 감축을 최소화해 복지 관련 예산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9일 오후 인하대 자연과학대학 5호관 강의실. 난생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서 본 인천 만수고교 2학년 권용재 군(16) 등 5명이 ‘분광광도법을 이용한 중금속 혼합용액의 정량분석 방법 개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었다. 분광광도법이란 물체에 투과되거나 반사되는 복사 에너지를 파장의 함수로 측정하는 방법. 권 군 등은 제1회 인천청소년학술제에 참가한 이공계열팀 가운데 한 팀으로 5월부터 서울대 화학교육과 홍훈기 교수와 조교들의 지도를 받았다. 열악한 실험실 탓에 서울대 실험실을 오가며 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땅에 버려진 건축폐기물이 빗물 등의 영향으로 하천에 유입됐을 때의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코발트와 크롬을 이용한 분광광도법을 적용해 실험을 했다”며 “간편하고 정확한 오염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표가 끝나자, 학익고교 등 다른 학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교수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권 군 등은 “처음에는 아무 지식도 없이 주제를 맡았는데 4개월 동안 서울대 교수와 조교의 도움으로 실험과 탐구를 반복하면서 개념이 정립됐고 논문까지 쓸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8, 9일 열린 인천청소년학술제에는 인천지역 71개 일반계 고교에서 인문계 102팀, 이공계 63팀 등 165팀 85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5월부터 서울대 인하대 중앙대 인천대 청운대 교수와 조교들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대학교수와 고교 교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주제별로 연구를 분석하고 결과를 찾는 등 연구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인천산곡고교 학생들은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김상현 교수의 도움을 받아 ‘무게중심과 감쇠판이 선박 복원력 특성 및 횡경사 운동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학술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4개월간 자신의 미래인 전공 적합성을 검증하고 미래 연구자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 인명여고 황원정 양(16·2학년)은 “2학년이 된 후 ‘과학중점과정’으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적성에 맞을까 늘 걱정이었다. 그런데 대학과 연계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만난 대학 생 언니 오빠들로부터 화학공학과에서 어떤 학문을 배우고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술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난달 25일 포스터발표대회를 통해 3개월간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탐구한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청소년학술제를 주관한 WISET(위셋) 인천지역사업단 최순자 단장(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은 “이번 학술제는 주어진 주제를 탐구하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이 현상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 창의적 사고를 갖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의 재정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경우 내년에 5000억 원의 적자 누적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무원 관련 경비 절감, 둘째 아동 출산장려금 미지급 등 세출예산의 구조를 개선해 채무액(867억 원 예상)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6일 총 7조7648억 원 규모의 2015년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25억 원(0.9% 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일반회계는 4조9777억 원, 특별회계는 2조7871억 원 규모다. 인천시는 2012년 송도 6·8공구 매각을 통해 8094억 원, 지난해 인천 터미널 부지를 매각해 9000억 원의 자산을 만들어 지방채 발행을 통해 재정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매각할 부동산도, 지방채 발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내년도 재정 규모를 줄여야 정상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관행적·중복 사업 등 재정 원칙에 맞지 않는 306건(711억 원)의 사업이 중단된다. 둘째아이 출산 가정에 100만 원을 지급하던 출산장려금 제도는 출산율 제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년부터 중단된다. 청년인턴십 프로그램 운영도 고용노동부 사업과 중복된다는 점에서 16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 밖에 공무원 업무추진비 3억 원, 포상금 18억 원, 맞춤형 복지비 8억 원 등 공무원 관련 경비 108억 원도 각각 삭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6월 이청연 교육감이 새로 선출되자 7월부터 인천 남동구 석촌로에 있는 교육감 관사를 수리하기 시작했다. 도배, 장판 교체, 싱크대 설치 등에 4000여만 원, 집기 구입에 1900여만 원 등 관사 수리에만 5970만 원의 교육청 예산이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자 이 교육감은 9월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보일러 공사비 1740만 원을 지원받았다. 그런데 이 학교는 그보다 한 달 전에 교육청 지원을 받아 보일러 수리를 마친 상태였다. 같은 사업에 교육청이 예산을 두 번 지원한 것이다. 이 학교는 7개월간 새로 받은 공사비를 보관하고 있다가 올해 2월에야 교육청에 돈을 돌려줬다. 지방 교육청들은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가 지급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한다. 정부는 교육청이 벌이는 사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매년 국세 수입의 일정 비율을 교육청에 꼬박꼬박 지급한다. 최근 시도교육감들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재정 낭비의 원인이 되는 재정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학생 수 줄어도 교원은 계속 늘어 정부는 교육청들의 방만한 재정운용을 교육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저출산으로 초중고교 학생이 줄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는데도 교육청들이 교사, 행정직원 등 교원을 계속 늘리면서 인건비를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건비는 교육청 예산의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교육청은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아졌는데도 교원을 계속 증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기준 소관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1.9명으로 OECD 평균(15.3명)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원은 2010년 6757명에서 지난해 6973명으로 216명 늘렸다. 대전시교육청은 2010∼2013년에 학생 수가 7.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장학사, 연구사 등 교육청에서 일하는 교육전문직은 23.0%나 늘었다. 교육감들이 내놓은 각종 공약사업과 관련한 예산낭비 사례도 적지 않다. 지방 교육청들은 창의적 수업방식을 도입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학교당 매년 1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에서는 이 예산이 교육 개선이 아닌 교원 복지에 쓰이고 있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울시교육청 산하의 한 고등학교는 이 예산으로 배드민턴 등 교사들의 체육활동비로 190만 원을 지원했다가 적발됐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혁신학교 예산 1300만 원을 교사용 노트북컴퓨터 구입에 사용했으며 일부 중학교는 이 예산을 교직원 행사 상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교부금 제도 정비해야” 교육재정이 악화되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교 통폐합 등 교육청들의 예산절감 노력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정부의 지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학교는 지난해 기준 1984곳으로 전체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도교육감은 “복지 차원에서 ‘작은 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는 재정부담이 클 뿐 아니라 한 교사가 여러 학년을 맡아야 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힘들어 교육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들의 부실한 예산행정 역시 재정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업비 예측을 제대로 못해 남는 예산인 ‘이월·불용액’이 매년 4조∼5조 원에 이르는데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매년 1조 원 안팎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다. 남는 예산을 두고도 돈을 빌려 이자비용까지 치르고 있는 것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행정학)는 “교부금이 국세 수입의 일정 비율로 지급되다 보니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는 교육청들의 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평가해 교부금 지급을 차등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문병기 weappon@donga.com / 인천=차준호 / 이기진 기자}
2016년 사용이 종료되는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의 후속 대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인접 지역인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대체 부지로 지목된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5일 인천시와 청라 주민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시에는 600여 건, 서구에는 30여 건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라’ ‘서울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서울시가 처리하라’는 등 매립지 사용 기한의 연장을 반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인천시가 대체 매립지 발표를 미루면서 매립지 사용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대체 후보지 중 한 곳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흥뿐 아니라 인접 도시인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가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건립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가 영흥도로 선정되지 않도록 인천시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인천에서 영흥도로 진입하려면 시흥시와 안산시를 통과해야 해 악취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인천시는 당초 9월 중 대체 매립지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아경기 기간이어서 발표 시점을 대회가 끝난 후로 미뤘고 지금까지 대체 부지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워낙 중대한 사안이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장남 대균 씨(44)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탤런트 전양자 씨(72·금수원 대표)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균 씨에게 “유 전 회장의 아들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횡령했다. 피해 회사 손해액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대균 씨는 2002년 5월∼2013년 12월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9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8월 12일 구속 기소됐다. 녹색 수의 차림의 대균 씨는 선고 공판 내내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바닥을 응시했다. 실형이 선고되자 방청석에 있던 구원파 신도들 사이에서는 “헉” 하는 탄식이 쏟아졌다. 재판부는 이날 유 전 회장 일가 중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유 전 회장의 형 병일 씨(75)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동생 병호 씨(62)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특경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변기춘 천해지 대표(42) 등 유 전 회장 측근 4명에게는 각각 징역 2∼4년을, 송국빈 다판다 대표(62) 등 6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에 집행유예 2∼3년을 각각 선고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수도권매립지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혐오시설인 인천 시립승화원(화장장·부평구 부평동) 주변 지역을 위한 지원 사업이 2017년부터 이뤄진다. 인천시는 ‘인천시 화장시설 주변 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2017년 1월부터 화장장 인근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화원 세외수익의 10%의 해당하는 기금이 인천시장이 고시한 지역과 주민에게 지원된다. 인천 주민을 비롯해 경기 부천 시흥 안산 김포시 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승화원은 연간 60억 원 안팎의 세외수익을 올리고 있어 해마다 6억여 원을 해당 주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다. 승화원 추정 피해 지역은 부평구 부평2, 3동과 십정2동, 간석3동이다. 서울 경기 인천이 공동 이용하는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반경 2km 지역 주민에게 연간 100여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승화원 주변 지역에는 200가구 이상 모여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없다. 하루 평균 50구의 시신을 화장하는 승화원이 37년간 자리 잡고 있어서다. 2002년 현대화 시설을 갖추기 전만 해도 화장장에서는 매일같이 흰색 연기와 검정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부 이모 씨(48·부평구 십정2동)는 “학교 다닐 때 매일 아침마다 운구차와 화장하면서 발생하는 연기를 보며 자랐다. 정서적으로 안 좋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부평남초교, 동암초교, 부일여중, 제일고교 학생들은 매일 등하교 시간에 검은색 운구차와 상복을 입은 유족들의 슬픈 모습을 봐야 한다. 해마다 한식(寒食)날과 추석에는 조상의 묘지와 봉안당(납골당)을 찾는 성묘객들로 이 일대는 교통지옥에 빠져 외출을 꺼리게 된다. 2011년에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승화원의 화장로 5기가 추가로 증설돼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인천 승화원은 경기 고양시 다음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화장로 20기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인천 승화원은 인천 관내 주민 1만2511구, 관외 주민 5711구의 화장 실적을 보여 58억여 원의 세외수익을 올렸다. 인천시는 해마다 조성되는 기금을 이용해 주민공동사업과 소득 향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승화원이 위치한 만월산에는 일제강점기 은(銀)을 채취하던 광산이 곳곳에 방치돼 있다. 이 광산을 김장 및 새우젓 보관 장소로 만들고 문화공연 장소로 활용하는 등 침체되고 낙후된 지역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인천장례문화박물관(가칭)을 만들어 우리의 전통 장례 및 행상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인천시장이 고시한 피해 지역 주민의 자녀에게는 장학금도 전달한다. 유제홍 시의원(43·새누리당·부평2)은 “충남 공주시를 비롯한 전국의 7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미 장사시설 주변 지역의 지원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요청하는 건의 내용을 검토해 지원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6년에 설립된 남구 주안동 시립화장장이 1977년 현 부평구 부평동으로 이전하면서 화장로 7기로 승화원이 운영을 시작했다. 2002년 4월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시설을 인수해 수탁 운영하면서 현대화 시설을 갖췄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부채 경감을 위해 앞으로 5년간 긴축 재정에 들어간다. 3일 인천시의 ‘2015∼2019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인천시 본청 채무는 올해 말 기준 3조2378억 원으로 작년보다 2.5%(791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는 내년부터 채무 규모를 줄여 2015년 3조511억 원, 2016년 2조8476억 원, 2017년 2조6356억 원, 2018년 2조3815억 원, 2019년 2조1104억 원으로 줄이기로 목표를 정했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 채무 비율은 올해 37.6%에서 2019년 27.6%로 낮아져 재정 운용에 한숨을 돌리게 된다. 시는 채무 감축을 위해 신규 지방채 발행도 최대한 축소할 방침이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종료됨에 따라 지역개발 채권과 도시철도 채권을 제외한 신규 지방채 발행은 억제할 계획이다. 2015∼2016년 1400억 원 등 채무 조기 상환도 추진키로 했다. 채무 상환 재원 확보를 위해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차환해 이자 지출을 줄이고 교부세·지역자원시설세 등 신규 세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 등 세입 규모를 늘리고 강력한 사업 구조조정으로 세출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정 운용 계획을 세웠다”며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지만 효율적인 재원 배분으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출신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27·LA 다저스)의 이름을 딴 거리가 인천 동구에 생긴다. 인천 동구는 동산고등학교 일대를 관광명소화하는 일명 ‘류현진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동구는 송림로터리에서 박문로터리와 새천년로를 거쳐 다시 송림로터리로 이어지는 약 1.4km 구간을 ‘류현진 거리’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동구는 또 동산고 주변에 류현진 동상을 세우고 친필 사인, 유니폼, 야구공 등을 류 선수에게 받아 전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에 류현진 재단이 발족하면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와 산하기관의 민원전화를 안내하는 ‘120 미추홀 콜센터’의 상담사 A 씨는 술을 먹은 채 다짜고짜 욕설부터 하는 민원인의 폭력 전화에 시달리다 최근 우울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최근 심리상담센터에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 미추홀 콜센터는 하루 평균 2000여 통의 민원인 전화를 처리하고 있다. 이 중 20여 통이 장난전화나 감정적인 언행, 폭언, 욕설, 성희롱 등이다. 인천시가 이 같은 민원인의 악성 민원전화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미추홀 콜센터의 상담사를 보호하기 위해 미추홀 콜센터로 악성 민원전화가 걸려오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와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성희롱 전화는 형사법상 2년 이하의 징역과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욕설과 폭언은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돼 있다. 인천시는 11월 한 달 동안을 계도 기간으로 정하고 악성 민원전화의 발생을 억제하기로 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지만 낮에는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이다. 인천공항철도(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를 타면 단풍이 물든 산과 탁 트인 해안가를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장소가 많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항 철도 나들이 명소를 둘러보면 어떨까. 공항철도는 평일에는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을 운행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바닷가 근처인 용유임시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역 기준으로 직통열차는 43분, 일반열차는 56분이면 용유·무의도 바닷가에 다다른다.○ 조는 모습을 닮은 조름섬 조름섬은 인천공항철도 용유임시역 인근의 마시란 해변 오른쪽 끝 지점에 있는 작은 섬이다. 사람이 조는 모습을 닮아 졸음섬으로도 불린다. 조름섬 트레킹은 용유도 해안 길 걷기의 백미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조름섬 바닷길이 열리는 썰물 때를 맞춰 길목에 있는 마시란 해변을 트레킹 하는 것이 좋다. 마시란 해변 입구에서 조름섬까지 천천히 걸어도 1시간 반이면 된다. 마시란 해변은 희고 고운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명사십리’로 불린다. 용유 8경 중 제4경에 꼽힐 만큼 탁 트인 전경이 아름답다. 갯벌체험은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소인 3000원. 썰물 때 드러나는 조름섬으로 가는 길은 모래와 자갈로 이뤄져 있어 신발이 빠질 염려는 없다. 작은 섬이어서 해안을 따라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 데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섬이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 지형 탓에 마시란 해변과 용유해변, 선녀바위 해변 등 섬 좌우로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조름섬 트레킹을 끝낸 뒤에는 다시 걸어서 용유임시역으로 갈 수 있지만,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302, 306번을 타고 용유임시역이나 인천공항으로 가도 된다.○ 북파 부대원의 훈련장소인 실미도 용유임시역 인근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만나는 무의도 옆에는 실미도가 있다. 둘레 6km에 불과한 이 섬은 영화 실미도(강우석 감독·설경구 안성기 주연)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무의도와는 하루 2번 썰물 때 갯벌로 연결돼 오갈 수 있다. 실미도 트레킹은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썰물 시간대를 택해 찾아야 한다. 섬 대부분이 해발 80m 이하의 야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트레킹은 썰물 때 무의도 실미해변에서 시작한다. 썰물 때면 바닷물에 잠긴 징검다리가 드러나 실미도로 들어갈 수 있다. 갯벌과 모래가 뒤섞인 해변과 맞닿은 야산에 작은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10여 분 올라가면 섬 뒤편 북파부대원의 지옥훈련 장소인 작은 해변에 이른다. 당시의 흔적은 없고 부대원들이 고된 훈련을 한 후 목을 축였을 우물만 덩그러니 있다. 아담한 작은 해변 오른쪽에는 거대한 기암이 있어 관광객들이 단골로 찾는 명소가 됐다. ○ 가을을 품고 있는 무의 바다누리길 소무의도에 있는 ‘무의 바다누리길’(총연장 2.48km)은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무의도와 소무의도 사이에는 인도교가 놓여 있다. 무의 바다누리길에서는 부처꾸미(당제를 지냈던 곳), 몽여해변, 몽여(두 개의 바윗돌), 명사의 해변(박정희 전 대통령 휴양지), 장군바위, 당산과 안산(두 봉우리), 어촌마을, 소무의 인도교를 포함한 누리 8경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바다누리길은 산과 바다를 보면서 둘레길을 걸을 수 있어 일석삼조 같은 친구”라고 말했다.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는 소무의도 입구인 광명항까지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주거지역에 위치한 김포공항과 달리 인천국제공항은 항공기 소음과 확장(새 여객터미널, 새 활주로 추가 설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 인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가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 의원(42·새정치민주연합·경기 광명을)에게 낸 ‘항공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인천공항 허브화 정책강화 필요’란 자료 중의 일부다. 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의 국제선이 증가할수록 외국 환승객이 인천공항을 외면하는 등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항공기 소음 피해가 없는 인천공항의 국제선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공항공사의 설명과 달리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는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농업과 어업에 주로 종사하는 인천 옹진군 북도면(장봉도 신도 시도 모도·전체 주민 2300여 명) 섬 주민 400여 명은 17일 오전 공항공사 앞에 몰려가 시위를 벌었다. 가을걷이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주민들이 공항공사로 몰려간 이유는 항공기 소음 피해 때문. 주민 배종태 씨(56)는 “항공기 소음으로 풍랑주의보로 인한 배편 안내방송을 듣지 못해 여객선을 타지 못하는 피해도 입었다. 만약 국가재난방송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신도에 사는 이승숙 씨(65)는 “항공기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고 TV 시청하는 것이 어렵다. 시댁에 온 주부는 항공기 소음에 놀란 아이의 발작증세로 급히 인천의 병원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수면 장애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하루 평균 800여 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한다. 화물기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여객기는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뜨고 내려 주민 피해가 심각하다. 한창 잠을 청해야 할 시간에 엄청난 항공기 소음에 시달린다.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 피해를 주장하는 것은 항공기 이착륙 소음 발생 범위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보다 5배 이상 확대됐기 때문이다. 북도면 인천공항 피해 대책위원회는 최근 공항공사 측에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해 항공기 소음 피해 이주 대책이 1991년 공항 건설 당시 75웨클 이상 지역에서 2010년에는 85웨클로 이상 지역으로 상향 조정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김해공항 등 앞으로 항공기 소음 민원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옹진군 북도면 인천공항 피해 대책위원회는 공항 남쪽, 배후지원단지(공항신도시)는 항공기 소음의 영향이 없으나 공항 북쪽인 신도 모도 장봉도 섬 지역의 경우 소음 피해 예상지역으로 판단된다는 ‘인천국제공항건설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변경계획서’를 제시하며 소음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항공기 소음 피해는 북도면의 섬 주민들이 보고 있는데 엉뚱한 영종·용유 지역에 공항공사가 1200억 원에 이르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연간 41만 회인 항공기 이착륙은 2020년에는 74만 회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활주로가 건설되면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신도에 있는 구봉산(해발 180m)을 42m까지 절개해야 해 항공기 소음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은 23일 시도와 장봉도 면사무소를 찾아 “북도면의 항공기 소음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새로운 저감대책을 세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모 씨(74)는 매일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웠다. 퇴직 후에도 담배를 끊지 않던 그는 4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아 인하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현재 등산을 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손을 안 대고 암 종양을 추적해 치료하는 ‘사이버 나이프’가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나이프는 단순히 종양이 움직일 때 위와 아래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종양의 위치와 사람의 특성에 따라서 360도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해 암을 추적 치료할 수 있다. 현대의학이 발달했음에도 호흡에 따라 장기(臟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다. 이런 연구는 김 씨 같은 폐암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숨을 쉴 때마다 폐 조직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해 치료하지 않으면 정상 조직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사이버나이프를 통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사이버나이프가 종양이 움직이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확히 방사선을 쪼일 수 있도록 한다. 김 씨는 이 치료 방법으로 하루 1∼2시간씩, 3일간의 치료를 통해 폐암을 극복했다. 장기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없던 시대에는 ‘감마 나이프’를 이용해 종양이 움직이지 않는 뇌 부분의 종양만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버나이프는 뇌 이외에 척추, 폐, 간, 전립선, 임파선 부위 등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부분까지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무혈 수술이어서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 없이 외래 치료가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지금까지 총 7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을 정도로 노하우와 전문 의료진을 갖췄다. 암 환자의 치료 부담을 덜어 주는 국가정책에 따라 사이버나이프 치료비도 대폭 낮췄다.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헌정 교수}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원 조성이 늦어지고 있는 ‘장기 미집행’ 공원 예정지가 2018년까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2014년 현재 32%에 불과한 공원녹지 조성률을 2018년까지 49%까지 늘려 주민 1인당 공원·녹지면적을 6.5m²에서 9.0m²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가장 먼저 100만 m² 규모의 서구 연희동 연희공원이 조성된다. 아시아드주경기장 건너편에 위치해 청라국제도시와 가깝지만 잡목만 우거진 채 방치돼 왔다. 인천시는 2018년까지 산책로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공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10여 년째 공원 조성 공사를 못하고 있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원적산 공원 예정지(22만6000여 m²)도 공원화된다. 인천시는 공원녹지 분야의 예산 비율을 2014년 전체 예산의 0.8%에서 2018년에는 2.5%까지 확대하는 등 도심 공원녹지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2018년까지 연희공원을 비롯한 핵심 공원 20개소 등 공원녹지 조성에 1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상록수 확대 식재, 우리 마을 푸른 쉼터 조성, 골목길 가꾸기 등 주민 참여형 녹지 조성을 비롯한 도시녹화사업에 168억 원 등 모두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장기 미집행 공원녹지를 2020년까지 조성하기 위해 3조 원 이상의 재정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타 시도와의 협력, 민간자본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국가(정부)협력, 민간사업 추진 시 4년간 공원녹지조성비 8400억 원을 5300억 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계획시설로 제한한 장기 미집행 공원을 민간업체가 70% 조성한 후 기부할 경우 나머지 30%에 아파트 등 비공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서구 검단 중앙공원 조성에 이 방식을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2020년 6월 말까지 공원녹지를 조성하지 못할 경우 도시계획시설로서의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핵심 공원을 중심으로 공원녹지 확충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개그맨 이혁재 씨(41·사진)가 공연기획업체를 경영하면서 직원의 급여와 퇴직금을 제때 주지 않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심동영 판사는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회사원 A 씨의 7개월 치 월급 1300여만 원과 퇴직금 75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및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로 기소된 이 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씨는 인천의 한류콘서트 등 대형 지방자치단체 이벤트 사업을 수주했지만 경영이 악화돼 지난해 11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해 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가을 꽃게를 맛보세요!” 이번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의 경기가 있는 인천축구경기장 북측광장을 찾으면 싱싱한 인천 명품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인천 중구와 인천수산업협동조합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제4회 인천명품 꽃게 특설장터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수협이 주관하고 인천시와 중구가 후원하는 꽃게 장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 서쪽 해상 등에서 잡은 꽃게 5000kg을 시중 가격보다 10∼20% 싸게 판매한다. 요즘 잡히는 꽃게는 알이 꽉 차 있다. 가을 꽃게는 주로 꽃게탕이나 찜으로 사용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인천은 한국 최대의 꽃게 산지(전체의 33% 생산)로 중구에 위치한 연안부두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되고 있다. 지난해 총 8027t의 꽃게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가을 꽃게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고 있다. 인천수협 구본선 상임이사는 “수도권 시민에게 인천이 꽃게 주산지임을 알리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매년 장터를 열고 있다”며 “인천 꽃게를 널리 알리고 어업인 소득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220-221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 3명에게서 지혜를 얻기로 했다. 인천시는 21일 과학기술 분야에 오명 동부그룹 제조·유통 회장, 국제경제 분야에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투자유치 분야에 서정선 에스엘케이레져코리아 대표이사 등 3명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 오명 회장은 대통령경제수석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 체신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고 아주대 건국대 총장, KAIST 이사장을 지냈다. 임창열 대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서정선 대표는 JP모건 대우증권 등에서 근무한 투자 분야 전문가다. 이들은 비상근 명예직인 경제고문으로 인천 시정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고견을 제시한다. 21세기 인천의 정책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해 사채를 끌어다 선수들의 급여를 지급했던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올해에도 지난달 선수들의 급여 지급을 위해 또다시 5억 원의 사채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나서 재정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9월 인천공항공사의 후원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5억 원의 사채를 빌려 선수들의 급여를 지급했다. 경기에서 이겼을 때 선수에게 지급하는 ‘승리 수당’은 밀려 있고, 축구단 직원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재정 악화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한 달 최소 운영비는 11억 원. 이 중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7억5000만 원이다. 문제는 축구단에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수익 창구가 없다는 데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매년 20억 원씩 5년간 지급하기로 한 후원 약정과 시금고인 신한은행의 후원금 등이 고작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시의 재정 상황을 감안해 구단주인 유 시장에게 연간 145억 원의 운영비를 내년에는 12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수입원이 없으면 축구단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4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수익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시는 연수구 동춘동 LPG 충전소 용지를 인천 유나이티드에 임대하면 연간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었다. 인천시는 내부적으로 충전소 부지를 매각해 지원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지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지원하더라도 재정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질적인 재정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나서서 인천에 기반을 둔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월동 일대 대형 쇼핑타운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롯데쇼핑, 공해 유발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 인천 서구의 대형 발전소,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하나금융그룹,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003년 시민과 공무원 등 4만7000여 시민 주주(시민 주식 지분 58.0%)를 기반으로 출범했으나 2012년부터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는 136억8152만6000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이 12억 원에 달했다. 전임시장 시절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중국 단둥(丹東)에 축구화 공장을 짓는 데 지분 투자했고 스타 감독과 국가 대표급 선수 스카우트에 나서며 경영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인천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기업 스폰서 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구단의 재정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4만7000여 시민의 정성으로 만든 시민구단을 재정난 때문에 해체하겠다는 발상은 인천의 정체성, 자존심과 결부된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