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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알바 수기 공모전’에 당선된 청년들은 ‘착한 알바’를 만나기까지 수많은 ‘나쁜 알바’를 거쳐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업주가 최저시급을 지키지 않았던 건 예사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월급날마다 임금 체불을 걱정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1일 동아일보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알바몬이 공동으로 진행한 착한 알바 수기 공모전에 참여한 청년들은 수기를 통해 과거 나쁜 알바를 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근무했던 이모 씨(23·여)는 대입 시험을 치른 뒤 다녔던 첫 알바의 끔찍한 기억을 소개했다. 그는 “사장이 면접을 보며 했던 얘기가 ‘우리는 최저시급을 못 주는데 그래도 괜찮겠느냐’였다”며 “퇴근을 몇 분 앞두고 연장 근무를 해 달라고 요청한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했다. 이 씨가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이유는 점주가 그에게 상품 분실의 책임을 물었기 때문. 그는 “어느 날 점주가 매일 담배 한두 갑씩 없어진다며 내 임금을 깎았다”며 “알고 보니 점장은 그런 식으로 거짓 이유를 만들어 알바생들의 임금을 깎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년들이 설명하는 나쁜 알바의 공통점은 업주가 일한 만큼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년인권단체 ‘청년유니온’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임금 체불 상담이 14.2%로 가장 많았다. 업주가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13.8%)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12.8%) 청년유니온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도 있었다. 한식집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강모 씨(22·여)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데다 심지어 식사 시간에도 15분을 채 편히 앉아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업주가 야근수당을 주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는 장모 씨(24)는 “착한 알바의 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법으로 정한 임금체계를 지키고 아르바이트 청년을 가족처럼 챙겨주는 곳이 좋은 알바, 착한 알바다”라고 설명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난달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안심전환대출 효과가 사라지며 5개월 만에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7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연 1%대로 낮아지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속속 인하했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1.73%,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2.01%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에서 새로 가입한 정기예금 중 연 1%대 금리를 받는 비중은 96.2%에 이른다. 사실상 대부분의 정기예금 가입자가 연 1%의 금리를 받는 셈이다. 나머지 3.8%의 정기예금은 2%대 금리를 받았다. 예금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낮춘 뒤 은행권에서 연 1% 미만 금리의 예·적금 상품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6개월 만기 정기적금의 금리를 연 0.8%까지 내린 상태다. 대출금리는 소폭 올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3.56%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변동, 고정금리를 모두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는 연 3.27%로 전월(연 2.96%)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3월 연 3.21%에서 4월 연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연 3%대로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3.06%로 전달(연 2.81%)보다 소폭 올랐다. 한은은 3, 4월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낮아졌던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채 금리가 올랐고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끝나면서 금리 하락 요인이 사라져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며 연 3% 미만의 금리로 가계대출을 받은 비중은 4월 66.7%에서 5월 37.7%로 29.0%포인트 줄었다. 반면 연 3%대 금리로 나간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달 55.4%로 전월(29.8%)과 비교해 25.6%포인트 급등했다. 안심전환대출을 다루지 않았던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난달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안심전환대출 효과가 사라지며 5개월 만에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7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연 1%대로 낮아지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속속 인하했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1.73%, 정기적금의 평균금리는 연 2.01%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에서 새로 가입한 정기예금 중 연 1%대 금리를 받는 비중은 96.2%에 이른다. 사실상 대부분의 정기예금 가입자가 연 1%의 금리를 받는 셈이다. 나머지 3.8%의 정기예금은 2%대 금리를 받았다. 예금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낮춘 뒤 은행권에서 연 1% 미만 금리의 예·적금 상품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6개월 만기 정기적금의 금리를 연 0.8%까지 내린 상태다. 대출금리는 소폭 올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3.56%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변동, 고정금리를 모두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는 연 3.27%로 전월(연 2.96%)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3월 연 3.21%에서 4월 연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연 3%대로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3.06%로 전달(연 2.81%)보다 소폭 올랐다. 한은은 3, 4월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낮아졌던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채 금리가 올랐고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끝나면 금리 하락 요인이 사라져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며 연 3% 미만의 금리로 가계대출을 받은 비중은 4월 66.7%에서 5월 37.7%로 29.0%포인트 줄었다. 반면 연 3%대 금리로 나간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달 55.4%로 전월(29.8%)과 비교해 25.6%포인트 급등했다. 안심전환대출을 다루지 않았던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아무리 아이가 걱정돼도 ‘4대 악(惡) 보험’에 가입하는 건 좀 그래요.” 중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이모 씨(48)는 학교 폭력에 대한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내 아들도 언제든지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그러던 중 다른 학부모들에게서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병원비, 변호사 선임비 등을 지원해 주는 4대 악 보험을 학교를 통해 단체로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선뜻 가입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들이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이 보험 기록 등에 남을 게 걱정돼서다. 학교 폭력, 성폭력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하는 ‘정책성 보험’들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 부처는 해당 보험 상품의 현실적인 타당성이나 실제 수요를 따져보지도 않고 일단 발표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후속 관리에 신경 쓰지 않고, 보험 업계는 정부 눈치만 보며 땜질식으로 상품을 내놓다 보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다.○ 가입 실적 ‘0’건인 4대 악 보험 2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대 악 척결 범국민운동본부와 현대해상이 내놓은 정책성 보험인 ‘행복지킴이 상해보험(일명 4대 악 보험)’은 출시된 지 1년이 됐지만 가입 실적이 ‘0건’이다. 행복지킴이 상해보험은 학교 폭력, 성폭력, 가정 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이 상품은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등 단체만 가입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보험이다 보니 정확한 손해율이 책정되지 않는다. 보험회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단체 가입을 유도해 왔다. 하지만 현재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서울 경기도 등 13개 지역에서는 애물단지 신세다. 해당 지역의 학교 교장들이 보수 정권이 개발한 4대 악 보험에 가입하면 진보 교육감과 갈등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야당 국회의원들과 야당 지자체장, 교육감 등은 4대 악 보험이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품 출시에 반대해 왔다. 진보 교육감이 없는 나머지 4개 시도 역시 가입을 주저하긴 마찬가지다. 대구의 한 고교 교감은 “보험에 가입하면 ‘저 학교는 학교 폭력의 온상’이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전국의 어떤 학교도 보험에 선뜻 가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권 바뀌면 잊혀지는 정책성 보험 정책성 보험은 보험 상품을 설계할 때 시장조사가 충분치 않다 보니 보험회사가 상품을 만들어 놓고도 시장에 아예 내놓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12월 만든 ‘난임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은 우연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지만 이 보험은 가입자가 자신이 난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 상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보험 심사 시 가입 희망자들에게 부부 간 성관계 횟수 등 사적인 부분까지 물어봐야 하기 때문에 가입을 권유하기도 쉽지 않다. 소비자들도 난임으로 보험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난임 사실을 보험회사에 알려야 한다는 점을 꺼림칙하게 여긴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최모 씨(30·여)는 “여성들에게 난임은 숨기고 싶은 비밀인데 이것을 밝혀가며 보험금을 타기가 꺼려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5월부터 KDB생명, 농협생명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장애인 연금보험’도 보험 판매 시스템을 잘 파악하지 못해 저조한 실적을 올린 사례다. 이 보험은 일반 연금에 비해 연금수령액이 10% 이상 높지만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키우기 위해 보험설계사의 보수 등을 30% 낮췄다. 그러다 보니 보험설계사들이 이 상품의 판매를 꺼린 것이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설계사들이 상품을 팔아도 수수료를 적게 받도록 만들어 놨으니 누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겠느냐”고 지적했다. 노후 실손 의료보험은 고령자의 실손 의료비 보장을 위해 가입 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높이고 보험료는 기존 실손 보험의 70∼80% 수준으로 낮췄지만 정작 가입 대상인 일부 노령층이 보험에 가입할 돈이 없는 경우가 많아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정책성 보험의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 보험 상품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보험회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리스크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출시된 ‘자전거 보험’은 2009년 나온 직후 1만6000여 건 판매됐지만 매년 판매 실적이 줄어들어 지난해 판매 실적은 2884건에 그쳤다. LIG손해보험(현 KB손보)은 결국 이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자건거보험은 특히 자전거 분실이나 도난은 보장하지 않고 상해만 보장하는 것도 문제였다. 소비자들은 실손 의료보험으로도 상해가 보장되는데 굳이 자전거 보험이 필요하겠느냐며 가입을 꺼렸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정부가 소비자의 수요나 보험 상품의 타당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정책성 보험을 출시하는 게 문제”라며 “정부가 보험이 출시된 뒤에도 꼼꼼하게 관리하고 관심을 가져야 정책성 보험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백연상 baek@donga.com·송충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경기 남양주시 덕송2로 남양주보훈요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들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한 이후 3년째 보훈요양시설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메르스 전파를 우려해 국악 위문공연 및 임직원 봉사활동을 취소하고 휠체어 등 재활의료용품을 요양원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올해는 6·25 전쟁 65주년 및 광복 70주년으로 애국지사, 국가유공자, 참전 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이 더욱 의미있는 한 해”라며 “이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기리는데 농협금융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라 믿을 수 있는 거래처였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A제조업체의 김모 대표는 2012년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보험 가입을 검토하던 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그는 “해당 거래처가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해 매출채권 관리에 대한 대비책을 찾던 중 매출채권보험에 대해 알게 돼 가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판단은 옳았다. 올해 1월 거래처가 현금 부족으로 부도 처리됐을 때 A사는 신보로부터 약 5억 원을 보상받아 연쇄도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A사가 3년간 납입한 총 보험료가 300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보험료 대비 17배의 효과를 본 것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기업청의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들에 지원하는 공적보장제도다. 신보는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거래처를 상대로 한 외상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손실금의 최대 80%를 지급한다. 중소기업은 거래처가 부도나도 신보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쇄부도 가능성이 낮아진다. A사의 거래처는 2013년 105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종업원 312명을 고용했던 유망한 중견기업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만기가 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이 회사와 거래를 하며 매출채권보험을 가입해 보상받은 업체는 모두 33곳이며 업체당 평균 보상금은 1억4400만 원에 이른다. 한기정 신보 신용보험부장은 “매출채권보험으로 중소기업 33개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돼 278명의 고용과 연 108억 원의 세수(稅收)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월 금융감독원 및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도(외담대) 개선방안’이 4월부터 시행됐다. 은행이 외담대 거래 약정을 체결할 때 매출채권보험에 대해 의무적으로 설명하고 보험에 가입한 기업에 대해선 외담대 금리를 우대하도록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신보 콜센터(1588-6565)로 문의하면 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예·적금만으로 돈을 모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일정 위험을 지고 투자하려니 원금손실의 위험이 마음에 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전한 대체투자를 찾는 수요가 최근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며 현물은 물론 금 관련 파생상품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금 소액 투자도 인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 투자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져서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따르면 23일 현재 금 1g의 가격은 4만2500원이다. 2011년 9월 1g에 6만5000원 선까지 금값이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35%가량 금값이 떨어진 것이다.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올해 4월에는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거래된 금이 개장 13개월 만에 하루 평균 10kg을 넘어가기도 했다. 금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골드바’ 등 금을 현물로 사는 것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다. 금은 1kg, 100g, 37.5g, 10g 등으로 판매한다. 골드바는 통상 1kg 단위로 주로 판매가 됐지만 금값이 하락하며 소액투자 수요자가 늘어 37.5g과 10g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70%에 이른다. 금은 구입할 때 10%의 부가세를 내야 하지만 산 뒤에는 시세 차익에 세금이 별도로 붙지 않는다. 금 펀드 등 금과 관련한 파생상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금 펀드는 금과 관련한 기업이나 금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골드바에 비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물 거래를 하지 않고 통장에 돈 대신 금을 적립하는 ‘골드뱅킹(금 통장)’도 있다. 적금 형태로 돈을 넣을 수 있고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투자할 수도 있다. 가령 금 통장에 50만 원을 적립해 10g의 금을 산 뒤 금 가격이 60만 원으로 오르면 10만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리는 식이다.장기 투자 목적으로 해야 금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금 투자는 부가세와 수수료 등으로 인해 가격이 15% 이상 올라야 이익을 내는 구조라 단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금 업계에서는 ‘금융위기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구입한 금을 3년 이상 팔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예 장롱 속에 넣어두고 잊고 지내는 편이 금 투자로 돈을 버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나온다. 금 가격은 세계 경기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늘 국제 정세에 귀를 열어두고 있는 것도 금 투자자가 갖춰야 할 미덕이다. 세계 경제가 불안할수록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른다. 금 매도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국제 경제에 대한 안목을 키울수록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등을 통해 1g당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이 인기를 모으며 홈쇼핑, 은행 등에서 쉽게 금을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홈페이지(http://gold.krx.co.kr)를 활용하면 금 시세와 투자 유의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만하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재헌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의 디폴트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늘며 가격선이 탄탄했던 금이 그리스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위원은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가 심해지면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 목적, 현금 대용 투자 목적이라면 단기적인 국제 정세와 무관하게 금에 투자해도 괜찮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은 만큼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계속되는 초저금리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투자 상품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을 지향하는 펀드와 저축은행, 지방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 등 ‘플러스알파’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는 것이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금융회사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중위험 중수익 펀드를 모은 ‘KB미들M 펀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높으면서 위험성이 낮은 9개의 상품을 선별해 모은 것이다. 위험성과 수익성에 따라 세 가지 타입으로 분류돼 있어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내놓은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펀드는 ‘KB가치배당40’과 ‘KB가치배당20’이다. KB가치배당40은 전체 자산 중 40% 미만을 주식에, KB가치배당20은 20% 미만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KB가치배당40에 3750억 원, KB가치배당20에 1179억 원이 몰릴 만큼 고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수익률은 KB가치배당40의 경우 최근 3개월이 3.86%, 6개월이 9.34%이며 올해 이후에는 7.65%였다. 올해 4월 출시된 KB가치배당20은 2개월 만에 1.23%의 수익을 올렸다. 자산의 80%를 국공채에, 20%를 가치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과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하이실적포커스30’ 등도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투자 펀드로 꼽힌다. 시중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은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많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의 금리는 연 1.8%다. 일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2∼1.3%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경남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1.6%)과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1.6%)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점포 중심이 아닌 인터넷 중심의 영업을 하며 아낀 인건비를 고객들에게 금리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은 일반 은행들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아 여기에 연동되는 예·적금 금리도 높다.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은 2%대 초반, 정기적금은 3% 초반대로 금리가 형성돼 있다. 친애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적금 금리는 3.8%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특판’ 형태로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경우도 많다. OK저축은행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내놓은 ‘OK나라사랑 정기적금’은 연 3.6%의 금리에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연 1.6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줘 최고 연 5.23%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하며 달러 투자 상품도 인기다. 앞으로 환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해 달러를 미리 구입하는 것이다.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절세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환율 변동에 연동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 만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외에도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관련 파생상품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계속되는 초저금리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투자 상품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을 지향하는 펀드와 저축은행, 지방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 등 ‘플러스알파’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는 것이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금융회사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중위험 중수익 펀드를 모은 ‘KB미들M 펀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높으면서 위험성이 낮은 9개의 상품을 선별해 모은 것이다. 위험성과 수익성에 따라 세 가지 타입으로 분류돼 있어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내놓은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펀드는 ‘KB가치배당40’과 ‘KB가치배당20’이다. KB가치배당40은 전체 자산 중 40% 미만을 주식에, KB가치배당20은 20% 미만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KB가치배당40에 3750억 원, KB가치배당20에 1179억 원이 몰릴 만큼 고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수익률은 KB가치배당40의 경우 최근 3개월이 3.86%, 6개월이 9.34%이며 올해 이후에는 7.65%였다. 올해 4월 출시된 KB가치배당20은 2개월 만에 1.23%의 수익을 올렸다. 자산의 80%를 국공채에, 20%를 가치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과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하이실적포커스30’ 등도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투자 펀드로 꼽힌다. 시중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은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많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의 금리는 연 1.8%다. 일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2~1.3%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경남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1.6%)과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1.6%)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점포 중심이 아닌 인터넷 중심의 영업을 하며 아낀 인건비를 고객들에게 금리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은 일반 은행들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아 여기에 연동되는 예·적금 금리도 높다.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은 2%대 초반, 정기적금은 3% 초반대로 금리가 형성돼 있다. 친애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적금 금리는 3.8%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특판’ 형태로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경우도 많다. OK저축은행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내놓은 ‘OK나라사랑 정기적금’은 연 3.6%의 금리에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연 1.6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줘 최고 연 5.23%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하며 달러 투자 상품도 인기다. 앞으로 환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해 달러를 미리 구입하는 것이다.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절세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환율 변동에 연동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 만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외에도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관련 파생상품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NH농협은행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 있는 점포 30여 곳을 올해 안에 통폐합하고 전체 인력도 300명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농협은행은 임금피크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점포 구조조정과 맞물려 인력 구조조정의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 중 자산규모 4위인 NH농협은행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전체 은행권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앞서 자산 규모 1위인 KB국민은행은 5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서 지난달 1121명의 인력을 줄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농협은행에 “점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라고 지시했다. 4월 말 취임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은행의 점포 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한 뒤 이번 조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5월 말 현재 1172개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국민은행이 점포 1147개로 두 번째로 많다. 농협은행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의 점포 효율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수도권 이외 지역 점포 중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 30여 곳을 통폐합하는 방안이다. 이와 동시에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적은 수도권에서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점포의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수익성이 열악한 수도권 외곽 점포를 시내 중심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각 점포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도 함께 마련된다. 경쟁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경쟁적으로 조직 감축에 나서고 있는 점도 농협은행의 구조조정 속도를 높인 요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희망퇴직을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하나, 외환은행 역시 통합 뒤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지점 효율화 방안이 시행되면 자연스레 인력 구조조정의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인력 구조는 전체 1만3800명의 직원 중 지점장급이 2300명, 지점장 후보인 과·차장급이 4900명인 전형적인 역피라미드형 구조다. 농협은행은 매년 300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왔는데 올해에는 점포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자 수가 2배인 6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1998년부터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다. 여기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면 희망퇴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산업은행이 현직 임직원들의 모임인 ‘산은행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산업은행이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2014년 말까지 산은행우회가 지분의 100%를 가진 두레비즈와 두레비즈의 자회사인 두레파트너즈에 총 123건(630억2600만 원)의 용역계약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두레비즈와 두레파트너즈는 건물관리, 경비 등을 하는 업체다. 123건의 용역계약 중 116건(94.3%)은 수의계약이었다. 5건은 제한경쟁이었고 경쟁입찰을 통한 계약은 2건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이 체결한 전체 용역계약 중 두레비즈와 체결한 계약금액의 비중도 급증했다. 2008년 전체 용역계약의 3.7%(35억500만 원)였던 두레비즈 계약 비중은 2014년 전체 계약의 22.2%(155억7700만 원)로 늘었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은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맺을 수 있는 특례조항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감몰아주기 지적이 있는 만큼 5월부터는 보안, 안전을 제외한 경비, 청소, 시설관리 등의 용역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계약을 맺기로 내부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회사들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소액계좌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쉽게 해지할 수 있는 ‘간편 해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3일부터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를 고객이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들이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소액계좌 628만 개의 거래를 13일부터 중지하며 간편 해지 서비스를 함께 내놓은 것이다. 중지 대상은 예금 잔액 1만 원 미만은 1년 이상,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은 2년 이상,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거래가 중지된 계좌를 다시 사용하려면 영업점에 가서 사용 목적을 알려주면 된다”며 “계좌를 해지하려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해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 거래를 중지할 계획인 다른 금융회사들에도 고객들에게 간편 해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다음 달에는 기업 신한 농협은행이 소액계좌의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며 나머지 금융회사들도 9월까지 소액계좌 거래 중지에 동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9월부터는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외에도 금융회사 콜센터를 이용해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를 해지할 수 있도록 은행의 내규와 약관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중지 대상 계좌뿐 아니라 일반 계좌도 전화, 인터넷 등으로 쉽게 해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산업은행이 현직 임직원들의 모임인 ‘산은행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산업은행이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2014년말까지 산은행우회가 지분의 100%를 가진 두레비즈와 두레비즈의 자회사인 두레파트너즈에 총 123건(630억2600만 원)의 용역계약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두레비즈와 두레파트너즈는 건물관리, 경비 등을 하는 업체다. 123건의 용역계약 중 116건(94.3%)은 수의계약이었다. 5건은 제한경쟁이었고 경쟁입찰을 통한 계약은 2건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이 체결한 전체 용역계약 중 두레비즈와 체결한 계약금액의 비중도 급증했다. 2008년 전체 용역계약의 3.7%(35억500만 원)였던 두레비즈 계약 비중은 2014년 전체계약의 22.2%(155억7700만 원)로 늘었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은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맺을 수 있는 특례조항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감몰아주기 지적이 있는 만큼 5월부터는 보안, 안전을 제외한 경비, 청소, 시설관리 등의 용역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계약을 맺기로 내부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회사들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소액계좌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쉽게 해지할 수 있는 ‘간편 해지’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3일부터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를 고객이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들이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소액 계좌 628만 개의 거래를 13일부터 중지하며 간편 해지 서비스를 함께 내놓은 것이다. 중지 대상은 예금 잔액 1만 원 미만은 1년 이상,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은 2년 이상,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거래가 중지된 계좌를 다시 사용하려면 영업점에 가서 사용 목적을 알려주면 된다”며 “계좌를 해지하려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해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 거래를 중지할 계획인 다른 금융회사들에도 고객들에게 간편 해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다음달에는 기업 신한 농협은행이 소액계좌의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며 나머지 금융회사들도 9월까지 소액계좌 거래 중지에 동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9월부터는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외에도 금융회사 콜센터를 이용해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를 해지할 수 있도록 은행의 내규와 약관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중지 대상 계좌 뿐 아니라 일반 계좌도 전화, 인터넷 등으로 쉽게 해지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생각지도 못한 나라 안팎의 악재들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한국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다. 경제의 외적(外的) 변수인 메르스의 확산으로 내수 경기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수출 등 실물경제마저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만간 정책금리의 인상 시점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00조 원에 이르는 국내 가계부채의 위험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1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03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한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2월 둘째 주(9∼13일)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16일에도 하루에 3111억 원을 순매도해 올 1월 6일(3300억 원)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이날 코스피는 13.60포인트(0.67%) 내린 2,028.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에도 시장이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메르스와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일단 내부적으로는 메르스 전파와 엔화 약세 등으로 내수·수출 기업의 실적이 동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영업점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고 연초부터 활황이던 주택 분양시장은 본보기집 개장과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글로벌 환율전쟁 등으로 수출 역시 고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9% 줄어 월별 감소 폭으로는 2009년 8월(20.9%)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실물경제가 둔화하며 한은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을 모니터링한 결과 서비스업에서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메르스의 영향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밖으로는 ‘문제 국가’ 그리스를 둘러싼 잡음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금융 안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로존 채권단과의 채무상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또는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우려가 조만간 현실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15일(현지 시간) 그리스 증시는 5%가량 폭락했고 3년 만기 국채금리도 한때 3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다. 그리스의 문제는 유로존 내 취약 국가들로 전염돼 이날 스페인(2.25%→2.41%)과 이탈리아(2.21%→2.36%)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6, 17일로 예정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른 상태다. 만약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성명을 내놓는다면 그리스발(發) 충격과 맞물려 신흥국의 자본 이탈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 물론 그리스 사태가 이번에도 큰 문제없이 지나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2년에도 그리스 우려가 심각하게 불거진 바 있지만 결국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유로존이 흔들리면 안전 자산인 엔화 가치가 올라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위기가 다른 악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금융 불안을 가중시킨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더 큰 문제는 대외 개방도가 높고 외풍에 취약한 속성 때문에 금리 인하 등 정부의 거시정책들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의 거시경제 회복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8개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수출입 등 실물 경제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그리스의 디폴트에 미국 금리 인상, 엔화 약세, 메르스 후폭풍까지 겹친다면 사방에서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송충현 기자}

“○○캐피털의 박 과장입니다.” A 씨는 올해 2월 자신을 캐피털 회사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남자는 A 씨가 대부업체로부터 받은 연 30%대 금리의 대출을 연 8∼10% 금리의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을 의심한 A 씨는 휴대전화에 찍힌 발신번호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다. ○○캐피털의 대표번호가 맞았다. 보이스피싱이 아니라고 생각한 A 씨는 대출을 갈아타기로 하고 ‘박 과장’이 다시 전화해 알려준 계좌번호로 전산작업비용, 수수료 등 17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 박 과장의 전화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았다. 실제로는 다른 번호로 전화하면서 이 캐피털 회사 대표전화가 뜨도록 번호를 조작한 대출사기였던 것이다. 같은 달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B 씨는 △△캐피털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통장과 체크카드를 건네주면 금융거래 실적을 높여서 대출 한도를 늘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B 씨는 택배를 이용해 통장과 체크카드를 건네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다는 것을 알았다. A 씨와 B 씨 사례처럼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뒤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 등을 가로채는 사기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1∼3월)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대출사기 피해 건수가 604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4건(16.7%) 늘어난 것이다. 피해액은 93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06억3000만 원)와 비교해 113억 원(54.8%) 줄었다. 김상록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은 “과거에는 대출금 자체를 가로채는 사기 유형이 많아서 피해액이 컸다”며 “보이스피싱 유형이 뉴스 등에 자주 노출되면서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죄 방법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사칭한 금융회사는 캐피털 업체(2160건·35.7%)였으며 저축은행, 은행, 대부업체, 공공기관 등이 뒤를 이었다. 햇살론,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대출 상품을 이용한 사기도 많았다. 금감원은 대출을 해주겠다며 돈을 내라고 요구할 경우에는 무조건 대출사기를 의심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에는 공탁금, 보증금, 전산작업비용 등 어떤 종류의 수수료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안카드 번호나 통장 사본 등 개인정보도 건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출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때에는 금감원 콜센터(국번없이 1332)로 즉시 전화하고 이미 수수료 등을 송금했을 경우엔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라고 조언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캐피탈의 박 과장입니다.” A씨는 올해 2월 자신을 캐피탈회사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남자는 A씨가 대부업체로부터 받은 연 30%대 금리의 대출을 연 8~10% 금리의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을 의심한 A씨는 휴대전화에 찍힌 발신번호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다. ○○캐피탈의 대표번호가 맞았다. 보이스피싱이 아니라고 생각한 A씨는 대출을 갈아타기로 하고 ‘박 과장’이 다시 전화해 알려준 계좌번호로 전산작업비용, 수수료 등 17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 박 과장의 전화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았다. 실제로는 다른 번호로 전화하면서 이 캐피탈 회사 대표전화가 뜨도록 번호를 조작한 대출사기였던 것이다. 같은 달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B씨는 △△캐피탈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통장과 체크카드를 건네주면 금융거래실적을 높여서 대출 한도를 늘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B씨는 택배를 이용해 통장과 체크카드를 건네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다는 것을 알았다. A씨와 B씨 사례처럼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뒤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 등을 가로채는 사기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1~3월)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대출사기 피해 건수가 604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4건(16.7%) 늘어난 것이다. 피해액은 93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06억3000만 원)와 비교해 113억 원(54.8%) 줄었다. 김상록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은 “과거에는 대출금 자체를 가로채는 사기 유형이 많아서 피해액이 컸다”며 “보이스피싱 유형이 뉴스 등에 자주 노출되면서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죄 방법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사칭한 금융회사는 캐피탈 업체(2160건·35.7%)였으며 저축은행, 은행, 대부업체, 공공기관 등이 뒤를 이었다. 햇살론,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대출 상품을 이용한 사기도 많았다. 금감원은 대출을 해주겠다며 돈을 내라고 요구할 경우에는 무조건 대출사기를 의심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에는 공탁금, 보증금, 전산작업비용 등 어떤 종류의 수수료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안카드 번호나 통장사본 등 개인정보도 건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출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때에는 금감원 콜센터(국번없이 1332)로 즉시 전화하고 이미 수수료 등을 송금했을 경우엔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라고 조언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최모 씨(77)는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은 미국에서 생활해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난다. 최 씨는 2년 전 허리수술을 받은 뒤 기억력이 부쩍 나빠지자 혼자 지내는 게 무리라고 판단해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계속 나빠지는 기억력이 마음에 걸렸다.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치매에라도 걸리면 요양원에 계속 있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또 요양원에 있더라도 요양원 비용이나 병원비는 제때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고민하던 최 씨는 우연히 시중은행의 특정 신탁상품에 가입하면 은행이 의료비 등을 지급하고, 상속 절차를 돕는 시니어 전용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씨는 “은행 덕분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들 노년 고객 잡아라 요즘 시중은행들은 시니어(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쟁을 한창 벌이고 있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행 고객의 연령대도 자연스레 높아진 점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물질적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여가생활과 건강, 명예를 모두 챙길 수 있는 ‘골든 그레이(풍요로운 노년)’를 지향하는 게 마케팅의 특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골든 그레이 서비스는 크게 강연, 사회적 관계 형성, 건강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강연은 노후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적인 내용 위주로 진행된다. 세법, 부동산투자 등 재무 관련 강연과 ‘건강한 노후준비’, ‘은퇴 뒤 행복해지는 법’ 등 비재무적 강연 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은퇴설계 상품인 ‘KB골든라이프’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재테크 특강과 명사 특강을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시니어끼리 친구를 만들어 주는 데 공을 들이는 금융회사들도 있다. 중장년층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점에 착안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시니어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이 귀농·귀촌을 꿈꾸는 시니어 고객을 위해 운영 중인 전원생활 체험 프로그램이 그중 하나다. 경기 여주시, 연천군 등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귀농 희망지역에서 70명 정도가 한 팀이 돼 농사 체험을 하게 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원생활 체험을 통해 시니어 고객끼리 서로 가까워지고 사적으로 소모임을 만든다”며 “귀농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함께 농촌생활을 설계하는 동반자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자산가 시니어 위한 회원제 서비스도 최근에는 신탁 계약을 통해 고객이 살아있을 때에는 건강을, 사후에는 상속 문제를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회원제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금융회사들은 수요가 늘어나면 일반 고객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고객이 3억 원 이상을 맡기면 맡긴 금액에서 평생 의료 경비를 지급하고 사후에 남은 금액은 계약자가 미리 지정한 사람이나 단체에 상속 또는 증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녀와 멀리 떨어져 살거나 치매를 우려하는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다. 사후 1억 원 이상을 분당서울대병원에 기부하기로 계약하면 병원 내 전담팀으로부터 VIP 고객 서비스를 받는다. 병원을 찾으면 전문 의전 프로그램에 따라 안내를 받으며 진료도 상세히 받을 수 있다. 살아있을 때에는 연 1.75%의 이자를 수익으로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령화로 수요자가 늘어날 경우 가입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채소가 상하기 쉬운 7,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친환경 유기농 채소를 배달해주며 시니어 고객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고객이 원할 때 자택과 사무실로 개인 트레이너를 보내 근육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돕기도 한다. 이처럼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시니어 전용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고령화로 고객층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데다 초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금리만으로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전체의 12.7%(639만 명)이며 2026년이면 고령층 인구가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시니어 고객을 위해 간병인 제공, 병원 예약, 집안 관리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다. 황원경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앞으로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들이 전 산업에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저금리 기조 아래서는 레저, 건강 등 고객의 다른 욕구를 채워주는 금융회사로 고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최모 씨(77)는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은 미국에서 생활해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난다. 최 씨는 2년 전 허리수술을 받은 뒤 기억력이 부쩍 나빠지자 혼자 지내는 게 무리라고 판단해 요양원에 들어가 생활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계속 나빠지는 기억력이 마음에 걸렸다.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치매에라도 걸리면 요양원에 계속 있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또 요양원에 있더라도 요양원 비용이나 병원비는 제 때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고민하던 최 씨는 우연히 시중은행의 특정 신탁상품에 가입하면 은행이 의료비 등을 지급하고, 상속절차를 돕는 시니어 전용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씨는 “은행 덕분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들 노년 고객 잡아라 요즘 시중은행들은 시니어(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쟁을 한창 벌이고 있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행고객의 연령대도 자연스레 높아진 점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물질적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여가생활과 건강, 명예를 모두 챙길 수 있는 ‘골든 그레이(풍요로운 노년)’를 지향하는 게 마케팅의 특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골든 그레이 서비스는 크게 강연, 사회적 관계 형성, 건강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강연은 노후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적인 내용 위주로 진행된다. 세법, 부동산투자 등 재무 관련 강연과 ‘건강한 노후준비’, ‘은퇴 뒤 행복해지는 법’ 등 비재무적 강연 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은퇴설계 상품인 ‘KB골든라이프’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재테크 특강과 명사 특강을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시니어끼리 친구를 만들어주는 데 공을 들이는 금융회사들도 있다. 중장년층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점에 착안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시니어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이 귀농·귀촌을 꿈꾸는 시니어 고객을 위해 운영 중인 전원생활 체험 프로그램이 그 중 하나다. 경기 여주시, 연천군 등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귀농 희망지역에서 70명 정도가 한 팀이 돼 농사체험을 하게 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원생활 체험을 통해 시니어 고객끼리 서로 가까워지고 사적으로 소모임을 만든다”며 “귀농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함께 농촌생활을 설계하는 동반자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자산가 시니어 위한 회원제 서비스도 최근에는 신탁 계약을 통해 고객이 살아있을 때에는 건강을, 사후에는 상속문제를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회원제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금융회사들은 수요가 늘어나면 일반 고객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고객이 3억 원 이상을 맡기면 맡긴 금액에서 평생 의료 경비를 지급하고 사후에 남은 금액은 계약자가 미리 지정한 사람이나 단체에 상속 또는 증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녀와 멀리 떨어져 살거나 치매를 우려하는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다. 사후 1억 원 이상을 분당서울대병원에 기부하기로 계약하면 병원 내 전담팀으로부터 VIP 고객 서비스를 받는다. 병원을 찾으면 전문 의전프로그램에 따라 안내되며 진료도 상세히 받을 수 있다. 살아있을 때에는 연 1.75%의 이자를 수익으로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령화로 수요자가 늘어날 경우 가입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채소가 상하기 쉬운 7,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친환경 유기농 채소를 배달해주며 시니어 고객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고객이 원할 때 자택과 사무실로 개인 트레이너를 보내 근육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돕기도 한다. 이처럼 금융회사들이 앞 다퉈 시니어 전용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고령화로 고객층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데다 초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금리만으로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전체의 12.7%(639만 명)이며 2026년이면 고령층 인구가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시니어 고객을 위해 간병인 제공, 병원예약, 집안 관리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다. 황원경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앞으로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들이 전 산업에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저금리 기조 아래서는 레저, 건강 등 고객의 다른 욕구를 채워주는 금융회사로 고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이 규제 때문에 성공 못 했다는 소리는 안 듣도록 하겠습니다. 은산분리(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서라도 원칙에 예외를 두겠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동아GT(GT=Government·정부)라운드테이블’에 연사로 참석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규제개혁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업 및 금융회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산업은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만큼 관련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아GT라운드테이블은 정부와 국회, 재계, 금융계 핵심 인사들이 모여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동아일보와 채널A가 마련한 자리다. 이날 ‘한국의 금융개혁 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동아GT라운드테이블에는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위원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 조화준 KT캐피탈 사장,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 이상묵 삼성화재해상보험 부사장, 정준호 삼성카드 부사장 등 VIP들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기 위해선 두 가지 규제 완화가 필요한데 하나는 비대면 실명 확인이고 나머지는 은산분리 완화”라며 “비대면 실명 확인 규제는 풀었고 은산분리는 인터넷전문은행만이라도 예외를 둬 혁신적인 사업자들이 금융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이 은산분리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은산분리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은행법 제16조 제2항은 ‘비금융주력자는 은행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4%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은행법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예외조항으로 넣어 네이버나 다음 같은 비(非)금융회사(산업자본)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방침이다. 이들의 지분 보유를 어느 선까지 확대할지에 대해선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금융위는 당초 지분 보유를 30% 선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금융위 안팎에선 대형 포털업체와 정보기술(IT)기업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뛰어들게 하려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50% 이상의 지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18일 열리는 금융개혁회의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 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 등을 활용해 금융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임 위원장이 이처럼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데는 금융회사들이 수익을 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겼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부가가치가 떨어지며 금융업 종사자가 2013년 87만 명에서 지난해 81만 명으로 6만 명 줄었다”며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며 금융회사들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실물경제를 지원하게 하기 위해선 정부와 금융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금융개혁이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변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만큼 금융개혁은 지속될 수 있다”며 “한국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방에 밀려날지, 새로운 미래를 만들지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기개를 가지고 전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GT라운드데이블의 축사를 맡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이 보신주의에 안주해 앞으로도 이자 수익에만 의존하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도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산업의 발전에 발맞춰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등 금융산업 발전이 속도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충현 balgun@donga.com·장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