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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선거 당일 투표율이 부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가운데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선거 당일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소에 나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만큼 투표율이 예전의 재·보궐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율 45% 안팎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를 20∼22%라고 가정할 때 두 배인 45%를 넘으면 박 후보 지지자가, 45%가 안 되면 나 후보 지지자가 많이 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젊은층이 투표소에 나오는 것이어서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4·27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의 투표율은 18대 총선(45.2%)보다 높은 49.1%를 기록해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당선됐다. 오후 5시경만 해도 37.7%였던 투표율이 퇴근시간대인 오후 5∼8시 급속하게 오른 게 당시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당선된 서울 은평을의 경우 투표율이 40.5%였다. 박 후보 측은 투표율이 47%를 넘으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휴일에 치러진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였다”며 “평일에 진행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양쪽 지지층이 5%포인트씩 빠진다고 할 때 투표율이 47%를 넘으면 (박 후보를 지지하는) 새로운 투표층이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각 진영이 서로 “우리가 지고 있다”며 다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박빙 속의 혼전 양상”이라면서도 “아직도 힘이 달린다. 야권의 숨은 표가 있는 만큼 사실은 5∼6% 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감을 느낀 상대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되는 ‘역풍’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에 대한 검증에 총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그동안 대기업 기부금 논란과 함께 병역 감축, 허위 학력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박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그동안 박 후보를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애정남’(애매하고 정체 모를 남자)으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선출직 공무원인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검증을 흑색선전, 구태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도 2000년 총선 때 박 후보가 참여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들어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흑색선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 측은 여권의 공세를 흑색선전, 막말정치라고 규정하며 대대적인 ‘반(反)네거티브’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방송연설에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격은 새로운 시대를 두려워하는 낡은 시대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면서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은 정말 오만한 정치세력이다. 과거 그대로의 방식,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로 수명을 연장해 보겠다니 정말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날 네거티브 선거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정치를 위해 흑색선전과 막말정치를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진영은 TV 및 라디오를 통한 추가 토론회 개최 문제를 놓고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 측은 검증을 위한 ‘맞짱 토론 제2라운드’를 요구한 반면 박 후보 측은 당초 약속한 20일 선관위 주최 마지막 토론회 외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TV토론을 기피하는 이유는 그동안 ‘협찬 인생’을 살고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아 여기까지 온 ‘협찬 후보’가 됐지만 TV토론만큼은 협찬 받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추가 TV토론 주장은 박 후보가 지역을 찾는 것을 봉쇄하고 바닥과 떼어놓음으로써 발목을 잡으려는 전술”이라고 주장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온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과거 언론 인터뷰나 저서 등에서 했던 말이 사실과 다르거나 이전과 말이 달라지는 말 바꾸기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병역과 학력뿐 아니라 자신이 이끌던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의 관계, 변호사 업무, 가족사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다. ○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 아무 관련 없다더니….박 후보가 실질적으로 이끌던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의 관계에 대해 일각에선 “참여연대가 대기업을 비판하면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을 받는 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그러자 박 후보 측은 “참여연대가 기업을 비판한 것과 그 기업이 아름다운재단을 후원한 것이 도대체 무슨 인과관계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 본인도 2006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변호사 시절엔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을 할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고, 참여연대 시절엔 아름다운재단은 계획도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1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참여연대의 ‘1999년 사업보고 및 2000년 사업계획서’에는 2000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아름다운재단 설립’이라고 나와 있다. 이 계획서에는 2월에 컨설팅본부와 사무국 인원구성 등 조직구성을 하고 3, 4월에 각종 홍보물과 매체활용, 강연·교육을 통한 홍보 등 분위기 조성을 한다는 일정까지 들어 있다. 이 계획대로 아름다운재단은 2000년 출범했다.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던 박 후보는 2002년부터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맡았다. 아름다운재단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참여연대의 각종 활동과 사업에 기금을 지원하는 등 두 단체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 1996년부터 변호사 안 했다더니박 후보는 2009년 자신과 지승호 씨가 함께 쓴 책 ‘희망을 심다’에서 “1996년 1월 1일부터 변호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시민운동 활동에 충실하기 위해서 변호사 활동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 좋다는 변호사직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는 이강백 아름다운재단 사무처장의 말도 나온다.그러나 박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전날인 6일에서야 변호사 휴업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가 대한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1999년 법무법인 나라종합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있었고, 2002년 2월 설립된 법무법인 산하의 구성원 변호사로 등록했다. 산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박 후보는 고문변호사로 돼 있다.판사 출신의 한 대학 법대 교수는 “실제로 사건 수임을 했는지와는 별도로 휴·폐업을 하지 않고 변호사로서 고문료 급여 등의 경제적인 이득을 취했다면 이는 변호사 활동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1985년 돌아가셨다는 어머니 1996년 부고 기사작은할아버지에게 입양돼 형과 박 후보가 모두 독자(獨子)로 병역단축 혜택을 받는 등 가족관계와 병역에 대한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자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님은 (19)81년에, 어머님은 (19)85년에 돌아가셨다. 들은 게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1996년 7월 25일자 동아일보 등에는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모친상’이라는 부음기사가 실렸다. 이 때문에 가족 관계에 대한 의혹이 나오자 어머니의 사망 시기를 실제보다 앞당겨 밝힘으로써 가족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은 16일 논평을 내고 “참여연대 사람들과 함께 선거를 치르면서도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지나 나와는 관계없다’ ‘(입양은) 할아버지가 한 일이라 나는 모른다’는 박 후보에게선 도덕과 염치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내리라’는 금융당국과 중소상인들의 압박에 못 이겨 중소가맹점에 적용하는 요율을 1%대 후반으로 내리기로 했다. 정치권까지 나서 수수료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법제화하기로 해, 카드사들이 어느 선까지 더 밀릴지 주목된다.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 신한 롯데 등 대형 카드사들은 연매출 1억2000만 원 미만인 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현행 2.0∼2.15%에서 1%대 후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음 주에 구체적인 인하 폭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모든 카드사가 한꺼번에 같은 비율로 요율을 내리면 담합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카드사부터 내린 뒤 중소형 카드사가 내리는 식으로 요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네슈퍼, 미장원, 소규모 식당 등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연매출액 1억2000만 원 이상인 가맹점 수수료율과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온 수수료율을 전반적으로 내리는 문제는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중소가맹점의 범위가 내년 1월부터 연매출 1억5000만 원 미만인 사업자로 확대돼, 중소가맹점에 새로 편입되는 사업자들은 요율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지난해 4월 전통시장에서 영업하는 중소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내린 적이 있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폭이 이 정도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 총매출 기준 2억 원으로 확대하고, 이들 가맹점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이 2%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안했다. 민주당도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1%대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승용 민주당 정책위의장 직무대행은 브리핑을 통해 “전통시장 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1.6∼1.8%)와 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2.0∼2.15%)를 ‘영세가맹점’으로 단일화해 수수료를 1.6∼1.8%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10·26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시민 속으로’ 뛰어들었다.2007년 대선 이후 4년 만에 선거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의 서울관악고용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찾아 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 박 전 대표는 센터를 돌며 구직자들을 만나던 중 곁에 서 있던 나 후보를 손짓으로 소개하며 “우리… (나 후보)”라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취재진이 몰려 통로를 빠져나가기가 어렵게 되자 앞장서 길을 열고 뒤에 있던 나 후보의 팔을 잡아끌기도 했다. 또 센터를 나오면서 ‘나 후보의 경쟁력을 하나만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특히 장애아동에 대해 힘썼던 따뜻한 마음이…. 서울시정도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이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이날 박 전 대표는 마이크를 들고 지지를 호소하기보다 구로구 일대를 돌며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인과 영세 공구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정책 행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보육 주택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간담회 시작 전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고, 제안이 나오면 메모를 한 뒤 “국가적으로 챙겨야 할 일은 제 일로 생각하겠다” “서울시에서 할 일은 나 후보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정오 구로구 벤처타운에서 박 전 대표, 나 후보와 잠시 합류했다. 세 사람과 벤처기업인의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표는 ‘함께 파이팅을 외쳐 달라’ ‘손을 잡아 달라’는 주변의 요구에 웃는 얼굴로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떴다.나 후보는 이날 0시 파란색 어깨띠를 두르고 동대문 의류시장을 방문하는 것을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택했다. 그는 상인과 시민들에게 “기호 1번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한 상인이 “얼굴이 예쁘다”고 하자 나 후보는 “일은 더 잘한다”고 응수했다. 나 후보는 4시간 동안 눈을 붙인 뒤 오전 5시 집을 나서 서울메트로 군자 차량기지를 찾았다. 안전모를 쓰고 첫차의 안전점검에 참여하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서울’을 약속했다.나 후보 캠프는 하루에 한 가지 이상씩 봉사하는 ‘1일 1봉사 유세’, 소음을 줄이는 ‘조용한 유세’, 골목골목을 누비는 ‘찾아가는 유세’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날 나 후보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부근 먹자골목에서 거리 청소봉사를 했다.오후엔 홍 대표와 함께 구로구 베다니교회 인근 상가와 구로시장 등 구로구 일대 골목골목을 샅샅이 누볐다. 시장에선 과일과 게를 직접 구입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은 구석구석 서울시민들의 생활을 챙기는 알뜰살뜰한 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연대에서 어떤 후보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리저리 불안하게 나뉘어서 공동정부를 구성하면 서울시가 어디로 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해 “우리 국회도 이달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 의회는 한미 FTA 이행법안을 금주 내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상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인 12일(현지 시간) 한미 FTA 비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홍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10+2 재재(再再)협상안’에 대해 “10가지 중 9가지는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과 협상한 내용”이라며 “자신들이 여당일 때 합의한 사안을 내놓고 재재협상을 하자는데, 한미 FTA를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반미주의 이념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억지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한나라당 시절에 한미 FTA를 적극 찬성했다”면서 “민주당은 반미주의자들의 책동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은 ‘선(先) 농어민 보완 대책, 후(後) 비준’을 한다는 원칙을 굳게 지키면서 한미 양국의 이익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당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기획하고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홍준표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음식점 업계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와 전월세 급등에 따른 지역가입자들의 건강보험료 인상 문제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 건의가 많아 정책위에 지시해 해법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범야권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주당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통합경선에서 경쟁했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 등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했던 최 소장은 박 후보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직책을 맡지 않았다. 특보단에는 김기식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조광희 변호사, 최재천 전 의원 등이 참여했다. 유명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여한 멘토단도 눈길을 끈다.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신경민 전 MBC 앵커, 영화배우 문소리, 건축가 승효상,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화가 임옥상, 정신과 의사 정혜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 등이 포함됐다. 선대위 관계자는 멘토단 역할에 대해 “각자 전공과 재능을 살린 방식으로 박 후보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범식에서는 앞치마 모양의 노란색 ‘친환경 유세복’도 처음 공개됐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민에게 봉사한다는 뜻으로 앞치마를 택했다. 한나라당 시정 10년을 설거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앞치마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정치는 방법에 있어서도 새로워야 한다”고 했다. 선대위의 구호도 ‘새로운 변화’이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영화 ‘도가니’로 장애인 성폭력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이 장애인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판결 때 피해자 의사를 정밀하게 확인하도록 해 일반 성범죄에 비해 집행유예 선고를 어렵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해자가 판결 전 피해자를 압박해 합의를 받아냄으로써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사례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 한 번만 범죄를 저질러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인권침해 사례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 정책위부의장인 김정훈 의원은 “장애인 인권침해는 사후 처벌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2일 장애인 인권침해 방지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18대 국회에서 성폭력 방지와 관련해 발의한 법안은 모두 123건이다. 이 가운데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아동(16세 미만) 성폭력 범죄자 중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상습적 아동 성폭력범의 예방 및 치료에 관한 법 개정안’을 포함해 13건뿐이다. 44건은 계류 중인데 이 가운데 1년 넘게 잠자고 있는 법도 16건이나 된다. 국민이 공분하는 사건이 터질 때 들끓는 여론을 겨냥해 비슷한 법안을 앞다퉈 쏟아내다 보니 숫자만 부풀려지고 실제 대책으로 연결되지는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체 발의 법안의 절반에 가까운 56건은 정부안 등과 비슷해 대안폐기(새로운 대체 입법안이 상정되면 기존에 제출한 법안은 폐기하는 것)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종식 채널A 기자 bell@donga.com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토론 맞대결을 벌였다. 관훈토론회에서는 재산과 병역 문제 등 의혹 제기가, SBS 토론에서는 상대후보의 정책공약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뤘다.○ 박 “40년 전 일을 제가 어떻게 알겠나”박 후보는 13세 때 작은할아버지의 양손(養孫)으로 입적되면서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아 병역을 감면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평생 땅을 파고 살아 왔던 아버지가 편법적인 방법으로 나를 양손으로 입적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부모님이 똑똑한 분이 아니었다. 병역법 개정(1967년·부친을 일찍 여읜 독자는 보충역 대상이 되는 내용)을 어떻게 아셨겠느냐”라고 말했다.‘양손 입적=현행법상 무효’라는 한나라당의 지적에는 “1987년 양손 입적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례가 나온 사실은 오히려 그 이전에는 양손 입적이 관행이었다는 점을 말해준다”는 논리를 폈다. 병역 의혹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그런 일(병역 면탈)을 많이 해봐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나 의원은 “통계를 보면 민주당 병역 면제자가 더 많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나 “초등학교 5, 6학년 무상급식 문제 지금 당장 답하긴 어려워”나 후보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복지 재정을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표를 얻기 위한 공짜 복지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공짜 복지’와의 차이를 묻는 데 대해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 뒤 학교시설비를 삭감해 장마 때 비가 새는데도 못 고쳤다”며 “공짜로 할 경우 수요가 확대되는 것과 복지의 후순위에 있는 것을 당겨서 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또 한나라당이 ‘평생 맞춤형 복지’를 내용으로 하는 ‘박근혜식’ 복지 방안을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그것을 ‘공짜 빗장’을 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에 대해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하라는 요구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패널의 질문에는 “시의회, 시교육청과 협의하겠다. 하지만 시의회도 열린 마음으로 응해야 한다”면서도 “지금 어디까지 양보할지(구체적인 답을 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참여연대 떠난 지 10년, 어떻게 책임지란 말인가”나 후보는 참여연대가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임을 믿지 못한다는 서신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에 보낸 것을 상기시키며 “박 후보는 참여연대 출신이고 캠프에도 참여연대 출신이 많다”고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억지다.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 참여연대가 한 일을 내가 어떻게 알며 책임을 지라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박 후보는 16대 총선 때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서 낙선·낙천운동을 주도했던 데 대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사실이지만 헌법(취지)에는 맞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법률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회를 통해 고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사학법은 소신에 따라 적극 반대”나 후보는 17대 국회의원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한 것이 사학재단을 소유한 아버지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소신에 따라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당론으로 결정된 이후 적극적으로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며 “사학법과 관련해선 객관성에 의심을 받을까 봐 의원총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고 관련 상임위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나 후보는 2004년 18억 원이던 재산이 올해 40억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새로운 재산을 취득한 부분은 없다”며 “공직자 재산신고 기준이 공시지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뀌었고 보유한 주택의 가액이 상승하고 매각한 건물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부채 추산 방식 논쟁SBS 토론에서 나 후보는 임기 중 임대주택 8만 채를 공급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부채를 줄이겠다며 8만 채를 어떻게 공급하느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전시성, 토목사업에 큰돈을 쏟아 부으며 서울시민의 삶을 악화시키는 동안 나 후보를 포함한 한나라당이 아무런 견제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 부채를 추산한 방식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졌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단식부기(수입과 지출의 결과만 기록하는 회계방식)로 서울시 부채를 실제보다 적게 계산했다. 그러나 정부와 공공기관은 모두 복식부기(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의 변동을 서로 연계해 함께 기록하는 회계방식)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정부와 서울시 회계 모두 단식 부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복식부기를 하고 있지만 나 후보가 추산한 게 서울시의 실제 부채 규모에 가깝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 부채(2010년 기준)를 19조6105억 원으로, 박 후보는 25조5364억 원으로 추산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처음으로 함께 토론회에 나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 후보를 가리켜 “남의 힘으로 지지율을 올린 ‘부채 시장’, 불안한 동거 속에 여기저기 눈치 보는 ‘정치 시장’을 뽑을 것인가”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이명박 시장, 오세훈 시장의 지난 10년간 전시행정, 대권행정에 대해 한나라당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병역 단축 논란에 대해 “당시 대(代)가 끊기는 집안이 있으면 양자로 가는 게 흔한 일이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오래돼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나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안보관이 굉장히 투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잘 관리하고 평화를 구축해야 함에도 이 정부 들어서 북한을 자극해 억울하게 장병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현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돌렸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의 맞춤형 복지로 당론을 확정했다”는 패널의 지적에 “맞춤형 복지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무상복지를 반대했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SBS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내건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 공약에 대해 “투기를 조장하고 전월세난을 가중시킬 폭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뉴타운과 재건축은 다르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주민들이 판단하게 길을 열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지난주 후보 등록에 이어 9일 주요 공약을 발표하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두 후보는 “내가 서울시정의 적임자”라며 주택, 복지, 교육 핵심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공약을 내놓았다. 동아일보는 이들이 제시한 정책공약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검증해 봤다. 》 ①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나 후보는 비(非)강남권 민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로 재건축 연한 완화를 공약으로 내놨다. 1985∼1991년 준공된 노원 도봉 강서 구로 등 비강남 지역의 아파트에 대해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해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은 재건축 연한을 최소 20년으로 정하고 있고, 서울시 조례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 이용 고도화 측면에서 재건축 연한의 탄력적 운영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서민의 고통이 컸던 ‘제2의 뉴타운’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건축 기준을 지역별로 규제하는 게 합리적인지 의문”이라며 “(재건축이) 안 되는 지역의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② 3년간 교육예산 1조 원 투입나 후보는 교육환경 개선에 3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관, 도서관, 교실 등 학교별로 편차가 있는 ‘교육 하드웨어’를 먼저 손보겠다는 것.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하며 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한 ‘맞불’ 전략이다. 또 어르신 인력을 활용한 ‘등하교 안전도우미’를 도입하고, 학교당 2명인 학교보안관을 3명으로 늘리겠다고 내걸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내용이 빈약할 뿐 아니라 조금도 새롭지 않다”며 “안전에만 집중해 교육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인프라 개선은 구태의연한 공약”이라며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고민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③ 365일 24시간 안심보육 ‘맘드림’나 후보는 대표 보육 공약으로 0∼2세 영아 전용 어린이집 확대를 제시했다. 시범실시 중인 영아 전용 국공립 어린이집을 2014년까지 25개 자치구별 평균 4곳씩 늘려 100곳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보육 시스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이유다. 아울러 2014년까지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현재 5곳에서 25곳으로, 시간연장형 어린이집도 현재 1126곳에서 1530곳으로 늘려 ‘맞춤형 보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맞춤형 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할 경우 교사 임금, 시설 유지비 등이 만만치 않아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④ ‘북새통 시장’ 만들어 소상공인 지원전통시장을 대형마트처럼 사람이 북적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1대학-1시장, 1기업-1시장 후원 △전통시장 문화센터 도입 △공동배송 서비스 100개 확충 등이 있다. 위기에 처한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해 특별자금 300억 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또 1자치구 1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립해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봉현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새로운 내용이 없는 데다 서울시 예산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매칭펀드 등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특별자금에 대해 “정부의 ‘나들가게 사업(골목 슈퍼마켓 현대화 사업)’과 같은 시설 지원이나 경영컨설팅 등 간접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⑤ 건강 서울 위한 생활체육 지원나 후보는 건강한 서울시를 위한 공약으로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자치구마다 체육센터 2곳을 건립해 2014년까지 현재 39곳인 체육센터를 5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생활체육 동호인이 공공체육시설을 사용할 경우 사용료를 감면해주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체육시설 예약, 건강관리법, 날씨 등의 정보를 종합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해 ‘생활체육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오상덕 한양대 체육대학장은 “관련 시설 건립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들 것”이라며 “구청별로 관련 예산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서민층 생활체육 활성화의 경우 최근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⑥ 장애인 홀로서기 지원나 후보는 사회적 약자 가운데 장애인의 자립·자활 대책에 공을 들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시설 거주 장애인 중 자립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3단계 주거 독립 프로그램이다. ‘체험홈→자립생활가정시설→전세주택’ 등에 일정기간 거주하며 자립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80%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중대형 직업재활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윤두선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대표는 “장애인에게 최저임금 80%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은 눈여겨볼 만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기존 정책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구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국은 정채결정자의 진정성과 의지가 중요하다. 서울시의 재정 밸런스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⑦ 전월세 해법, 지역별 맞춤형으로중형 아파트 평수의 전세불안이 높은 강남권은 아파트 재건축 시기를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재건축 시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조정분을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비강남권은 소형생활주택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장기전세) 등 임대주택을 2014년까지 5만 채, 2020년까지 30만 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전월세난은 공급 부족 때문에 일어난 문제”라며 “부동산의 특성상 공급을 늘리려면 2∼3년의 시간이 걸기 때문에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약은 현행 서울시 계획보다 물량이 큰 만큼 투자를 더 많이 해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⑧ 취업·창업 기회 확대로 청년실업 해소나 후보는 서울 곳곳의 자투리 땅 10만 평을 확보해 청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취업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직업훈련기관 학점교류제 등 직업훈련 업그레이드 방안을 제시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종합 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해 정보기술(IT) 등 젊은층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서의 소규모 창업을 집중 지원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창업 정책은 수요자에 대한 ‘토털 케어’가 필요하다”며 “창업의 성공 조건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측면이 도외시됐다”고 평가했다. ⑨ 서울시민 누려야 할 생활복지기준선나 후보는 서울시민이라면 누려야 할 ‘생활복지기준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치구의 재정여건에 따라 복지 혜택이 저마다 다른 만큼 복지기준선에 못 미치는 지역은 자치구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서울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장애인, 홀몸노인,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최저생활기준선’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울시민의 복지기준선에 따른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재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형 복지’라는 이름으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현장에서는 전시성 ‘반짝 지원’에 그쳤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문제는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⑩ 2014년까지 ‘알뜰살림’으로 부채 절반나 후보는 ‘알뜰 살림’으로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데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 당시 늘어난 부채를 2014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서울시와 투자기관 부채 규모는 7조8900억 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4조 원 이상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목·행사성 사업의 구조조정 및 축소 △지방소비세 수입과 종료 사업으로 인한 재정 여유분을 부채 상환에 투입 △추진 중인 사업의 시기 조정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불가능할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에 대해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적 판단 문제로 서울시의 의지대로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 정책검증팀 ::▽정치부 김기현 이승헌 윤완준 홍수영 기자▽사회부 노인호 김재홍 이진석 박재명 강경석 기자▽교육복지부 이진한 남윤서 기자▽경제부 문병기 정임수 기자▽산업부 임우선 김상운 기자:: 공약 검증 전문가 20명 ::강양석 홍익대 도시공학전공 교수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오상덕 한양대 체육대학장오성삼 건국대 교육학과 교수윤두선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대표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임석민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조봉현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천병식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밝히면서도 방식과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7일 당내 관심은 ‘박 전 대표가 어느 정도로 뛰어줄까’에 쏠렸다. 그러나 이 문제가 당내 갈등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어 전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화합의 에너지를 선거전에 쏟아 부으려 했던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원 의사를 밝힌 직후 비박(非朴), 반박(反朴) 진영은 유불리를 계산한 ‘꼼수 지원’은 안 된다며 친박 진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사진이 필요하면 그 사진이 수백 장이라도 나오게 공동유세를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친박계 의원들을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빗대어 “공주(박근혜)의 남자가 아니라 동료 의원으로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두언 의원은 “(선거 지원 수위를 놓고) 꼼수를 쓰는 것은 유권자들한테 안 통한다”고 우회적인 반박을 가했다. 친박 의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박 전 대표의 진로와 관련한 의견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되, 많은 의원과 함께 다니며 세를 과시하는 구태의연한 방식보다 어렵고 그늘진 곳을 조용히 찾는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뜻을 모았고, 모임 결과를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친박 의원들부터 유세 때 박 전 대표를 따라다니는 것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가 열리는 지역의 연고자를 찾아 최선을 다해 돕자”는 뜻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16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나 후보 측은 이날 박 전 대표에게 어느 정도의 지원을 요청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칫 당 안팎의 관심이 나 후보가 아니라 박 전 대표에게 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대변인인 안형환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표를 포함한 친박계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같은 친이계가 합심해 선거를 치르게 한 성과를 이뤘지만 어떻게 뛰도록 할지를 풀어야 하는 숙제에 직면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생중계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 TV토론회에 출연해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면 새 시대를 여는 것이다. 카리스마도 중요하지만 갈등 조정의 리더십도 중요하다”며 시정운영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두 아이를 발 동동거리며 키운 엄마로서 보육·교육 시장이 될 것”이라며 0∼2세 영아 전용 어린이집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 시의회, 교육청과 대화해 예산 범위에서 합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1975년 서울대 법대 시절 이른바 김상진 열사 사건으로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박원순 후보가 2006년 펴낸 한국현대사 3부작 ‘야만시대의 기록’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저자 소개의 한 구절이다. 책에 실리는 약력은 저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출판사가 작성해 저자가 확인하는 것이 관행이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도 각종 언론은 ‘서울대 법대 제적(제명)’으로 써왔다. 하지만 박 후보는 서울대 법대에 재학한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며 긴급조치 9호 선포(5월 13일) 직후인 5월 22일 학생시위에 가담했다가 5월 23일자로 ‘제명(제적)’됐다. 당시 서울대는 인문, 사회, 자연 등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금의 학부제처럼 1학년 과정을 이수한 뒤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 사회계열로 입학한 박 후보는 정치학과, 경제학과, 법학과 등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1학년 때 제적돼 학과를 선택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자문자답 형식의 자기소개에서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다면서요?”라는 질문으로 사실을 알리긴 했으나 ‘서울대 법대를 다니다 제적됐다’는 언론 보도의 오류를 바로잡는 데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서울시장 후보 검증팀▽ 정치부김기현 이승헌 고성호 이남희 윤완준 기자 ▽ 사회부박진우 김재홍 유성열 노인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당 지도부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던 박 전 대표는 6일 10·26 재·보궐선거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이런 원칙을 뒤집는 새로운 상황 변화로 ‘한국 정치의 위기’를 들었다. 최근 ‘안철수 열풍’과 무소속 범야권 단일후보 출마 등을 보면서 정당정치가 무너지는 위기감을 느꼈다는 게 측근들의 해석이다. 한 영남지역 친박 의원은 “한국 정치의 위기를 거론하는 박 전 대표에게 결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은 정부와 여당이 잘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라고 말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고 해석했다. 다른 친박계 인사도 “‘한국 정치의 위기’가 서울시장 선거에만 국한된 건 아니지 않느냐. 선거가 끝나도 국민을 향한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친박 진영에서는 선거 지원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당 안팎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서울지역에 친박 의원은 4명밖에 없다. 이참에 친이(이명박), 중립 성향의 의원들과 함께 지역을 누비며 자연스레 당 화합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 내부에서도 늘 곁에 있는 몇몇 친박 의원 대신 친이, 중립 성향 의원들이 박 전 대표 유세 때 함께 다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가 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재·보선에서 ‘40 대 0’의 완승을 얻었던 향수를 떠올리며 박 전 대표의 지원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중도·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일조하겠지만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당직자는 “야당 대표 시절에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그의 경쟁력을 배가시켰지만 이제 박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 국민에게 평가 받는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평생맞춤복지’를 비전으로 한 복지정책 당론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박 전 대표가 올해 2월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의 ‘생애주기별 맞춤식 복지’ 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안을 공식적인 복지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복지 당론에 대해 “평가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복지 확장기이기 때문에 패러다임을 잘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세금을 알뜰하게 쓰고 국민의 체감도를 높임으로써 경제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한국형 복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 당론이 박 전 대표 생각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을 바라보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전여옥 의원은 “복지 정책의 원칙을 표 계산의 꼼수로 폐기했다. ‘나 꼼수당’이라고 당명을 바꿔도 되겠다”고 비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김모 군(14)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사법연수원생 시절 얻은 딸 김모 양(18)은 지적장애(다운증후군)를 안고 태어나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특수반에 재학하고 있다. 나 후보의 아버지는 학교를 3개 소유한 재단 이사장이다.○ 아들은 미국 명문 사립학교서 유학 아들 김 군은 미국 코네티컷 주 레이크빌 인근의 명문 사립학교인 IMS(Indian Mountain School) 8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 군과 이 학교 학생들은 나 의원이 이끄는 국회 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 회원들과 함께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대구스타디움을 찾기도 했다. 장애 어린이들이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경기를 관람하고 대구스타디움 홍보관을 둘러볼 때 김 군 등이 따라다니며 도왔다는 것이다. 당시 김 군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나 의원의 아들이며 장애 어린이를 돕는 봉사단원으로 왔다”고 말했다. IMS는 취학 전 어린이부터 9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까지 다니는 미국의 명문 기숙사형 학교다. 6학년부터 기숙생활을 한다. 학교를 졸업한 많은 학생이 명문 기숙사형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는 올해 기준으로 기숙생활을 하면 1년에 4만6250달러(약 5500만 원)가 든다. 여기에 외국인 유학생이 내야 하는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하면 총학비는 6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교사진은 컬럼비아 예일 코넬대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비롯해 미국 동부 명문가 자제들이 주로 진학하는 소규모 명문 교양대학 출신이 다수다. 나 후보 측은 “학비가 그 정도까지 나오진 않는다. 아들 문제인데 굳이 밝힐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 측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해 9월 미국 유학을 떠났다. 나 후보 측 대변인인 이두아 한나라당 의원은 “나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미국에서 연수할 때 따라갔던 김 군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해 유학을 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이 유학을 떠난 지 한 달 만인 10월에는 김 군이 참여한 청소년 봉사단체 소속 학생들이 영문으로 펴낸 책이 국내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A Cultural Guide to Korea, as told by students(청소년들이 소개하는 대한민국)’라는 제목의 이 책을 펴낸 봉사단체 ‘웨이브(WAVE·World Association of Volunteering Elites)’는 14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김 군은 ‘한국의 특수한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진 한국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글을 썼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 양은 서울 강남의 C고교 특수반 3학년에 다니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김 양이 전국 장애인 기능실기대회 서울시 고등학생 대표로 선발되는 등 학교활동과 외부활동에 적극적인 학생이라고 전했다. 현재 담임교사인 권모 씨는 “김 양은 주변 친구들을 굉장히 잘 배려하고 더 큰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외부 활동이 많은 정치인으로서 딸과 시간을 보내는 데 적잖은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권 씨는 “김 양이 엄마를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도와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최근 장애인 인권 침해 논란을 겪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목욕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는데, 10대 중증 장애인의 알몸이 그대로 노출된 것. 나 후보는 지난달 29일 라디오 방송에서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장애인 인권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다”며 입을 닫았다. ○ 부친 사학재단 나 후보의 부친인 나채성 씨는 전직 공군 조종사로 현재 홍신학원 이사장이다. 나 씨는 중령으로 예편한 뒤 1973년 학교법인 홍신학원을 설립했고 1974년 화곡중, 1978년 화곡고, 1987년 화곡여상(현 화곡보건경영고)을 열었다. 일부 누리꾼은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과거 나 후보의 아버지가 홍신학원 등 6개 학교법인에 속하는 17개 학교의 이사 또는 감사였다는 점을 연결해 나 후보가 ‘사학재벌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나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는 화곡고 등 3곳이며 과거 다른 사학의 이사를 맡은 것은 흔한 일이었고 지금은 1곳 빼고 모두 사퇴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학원 설립 과정에서 외할아버지가 많이 출연하셨다. 아버지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가 화곡고, 화곡중, 화곡보건경영고 등의 교사와 직원들에게서 해마다 정치자금 후원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화곡고 교사들의 연말정산 세액공제 신청 현황에 나타나는 정치후원금 지출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개인 정보라며 비공개 결정을 통보한 바 있다. 나 후보 측은 “일부 교사가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해마다 후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입법활동으로 본 나경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18대 국회 의정활동은 ‘정치인 나경원’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2007년 대선에서 중립을 지켰으나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고, 두 차례의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인 나경원’으로 독립하려는 그의 정치 행보를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 후보가 18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안 19건 중 10여 건은 사실상 정부의 입법을 대리했다. 국회 전반기 정조위원장을 맡으며 이명박 정부의 문화, 미디어, 교육 분야 역점 추진과제에 총대를 멨기 때문이다. 자연히 야당,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은 ‘쟁점 법안’이 많다. 신문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탤런트 최진실 씨의 자살을 계기로 ‘사이버모욕제’ 도입 법안도 제출했다. 악성 댓글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는 것인데 ‘인터넷 검열’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부닥쳐 통과되지 못했다.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규정해 책임을 묻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 개정안은 ‘포털 규제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후반기에는 정치 소신을 담은 법안들로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당 공천개혁특별위원장 시절 ‘나경원표’ 공천 개혁안으로 마련한 완전국민경선제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담았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는 ‘오세훈 지원법’(주민투표법 개정안)도 제출했다. 국회의원이 주민투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2005년 사립학교법 파동 당시 ‘사학재벌의 딸’로서 ‘사학 감싸기’를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 맨 앞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부르르 떨며 의장석을 향해 달려가던 나 의원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사학법 반대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이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나 후보의 급속한 정치적 성장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의정활동은 다양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에서의 7년 4개월 동안 대변인, 최고위원 등 주요 국회직과 당직을 거쳤지만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발의 법안은 수도 적을뿐더러 미디어나 민법·형법 체계 등 특정 분야에 몰려 있다. 국민의 실생활에 영향을 줄 만한 ‘생활 법안’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종합예술’인 서울시정을 두루 이끌기에는 경험이 충분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생활 시정’을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데는 이런 단점을 상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당내에서 불거져 야권의 ‘공격 포인트’로 옮겨간 ‘오세훈 아바타’란 비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진영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오세훈식 무상급식’을 강력히 지지한 ‘전력’을 걸고넘어질 태세를 보인다. 최근 나 후보가 무상급식에 열린 태도로 돌아선 데 대해 ‘말 바꾸기’라고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나 후보가 ‘오세훈 사단’인 서울시 인사를 캠프에 대거 참여시킨 것도 ‘아바타’ 논란을 재연하는 요소다. 나 후보는 최근 한강르네상스사업 등 오 전 시장의 주요 사업에 대해 차별화에 나섰지만 야권은 인적 구성을 볼 때 ‘도로 오세훈’이라는 것이다. 2004년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주최한 ‘자위대 50주년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도 논란거리다. 나 후보는 “내용도 모르고 갔다가 자위대 행사라는 걸 알고 금방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부김기현 이승헌 홍수영 윤완준 기자▽ 사회부박진우 김재홍 유성열 이진석 기자}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파 화합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친이(친이명박)계의 구심점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당 복귀 첫 활동으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아 뛰기로 했고 박근혜 전 대표는 선대위 직책은 맡지 않지만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대위 명단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의 갈등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많은 실망을 줬다”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친이와 친박을 뛰어넘는 화합형으로 치를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선대위는 계파 화합형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다. 이 전 장관과 함께 홍준표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가 선대위 고문을, 3선의 친이계 원희룡 최고위원과 친박 성향의 박진, 권영세 의원, 재선의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선거 실무를 책임질 총괄본부는 친이계인 진영 의원과 친박계인 이성헌 의원의 공동체제로 운영된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장관이 함께 손잡고 지원 유세에 나서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야권 진영에서의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의 감동을 한나라당은 계파 화합의 시너지로 넘어설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친이-친박 구도 자체가 구시대 정치 프레임이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는 없을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복지당론’ 작업도 마무리에 들어갔다. ‘평생 맞춤형 복지’를 내건 당 복지태스크포스(TF)의 안을 나경원 최고위원 측에 전달한 데 이어 6일 열릴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TF안에 따르면 무상급식에 대해 ‘보편주의에 입각하되 필요한 계층부터 우선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원칙을 정했다. 하지만 언제, 어느 계층까지 확대할지는 가이드라인을 두지 않기로 했다. 박 전 대표가 밝힌 대로 지방자치단체마다 재정 형편과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알아서 결정하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무상급식 당론 없음’이나 마찬가지로 나 최고위원의 판단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지원도 이끌어내고, 나 최고위원의 운신 폭도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지당론’ 확정을 기다려 온 나 최고위원 측에선 이 같은 결론에 난감한 기색이 읽힌다. 나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야당이 무상급식에 대한 태도 표명을 요구할 경우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은 채 ‘시의회, 시교육청과 조정해 나가겠다’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복지당론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표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는데 당으로 보면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시장을 찾아 “장사할 맛 나는 서울, 북새통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가 4일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번호걸기(RDD)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인 박 변호사는 45.1%의 지지율로 나 최고위원(40.0%)을 5.1%포인트 앞섰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을 찍겠다는 응답은 1.0%로 미미했다.이처럼 박 변호사가 다소 앞선 가운데 여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은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서울 시민들은 박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51.7%)이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23.6%)에 비해 두 배 이상이었다. 앞서 지난달 25, 26일 본보 여론조사에서도 박 변호사가 무소속 후보로 남아야 한다는 답변이 53.2%,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답변은 29.4%를 기록했다. 이는 박 변호사가 기존 정당 체제에 들어가기보다는 ‘시민후보’로 남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므로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견(65.0%)이 ‘시민단체 인사는 정치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반대한다’는 의견(25.9%)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35.7%)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56.6%)이 더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8.1%, 민주당 27.8%였다.한편 SBS와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가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박 변호사가 41.5%를 기록해 나 최고위원(32.0%)을 9.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부와 한나라당은 기부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자산을 기부하면 기부액에서 일정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기부연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2일 “거액 자산가가 살아있는 동안에 부동산 등 비현금성 자산의 기부가 수월하도록 길을 넓혀주기 위해 기부연금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연금은 기부 받은 공익단체가 기부자에게 사망할 때까지 다달이 생활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보통 기부액의 50% 이내에서 15년 동안 생활비를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자산의 소유권 이전에 따른 세금 면제도 검토하고 있다.당정은 또 공익펀드에 투자해 운용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약정 기간 이후 원금까지 모두 기부하는 ‘기부자조언기금(DAF·Donor Advised Fund)’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나눔 활성화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당 지도부와 나경원 최고위원 측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릴 3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즈음해 ‘박근혜 바람’을 일으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의 선결과제로 여기고 있는 ‘복지당론’ 확정과 당 선거기구 구성 등을 후보 등록 전인 5, 6일경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박 전 대표와 나 최고위원의 회동을 위한 메시지도 꾸준히 전달되고 있다. 당 지도부도 친박(친박근혜)계 진영 중진들과 물밑 소통을 하고 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30일 “다음 주 초 박 전 대표를 비롯한 당의 중진들에게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당의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당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5일 열릴 당 복지태스크포스(TF) 전체회의에 안을 내놓고 이르면 당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TF 단장인 정진섭 의원은 “작업을 서둘러 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주말에 각론 정리를 마치고 5일 총론인 복지 캐치프레이즈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TF가 마련한 복지정책의 방향은 ‘3단계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론으로 △사회진출 이전(보육, 교육 등) △자립 시기(고용, 주택 등) △은퇴 시기(노후 소득보장 등) 등 생애 단계별 정책 과제와 재원 대책을 담을 예정이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면개정안’의 기본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나 최고위원 측 관계자도 “한나라당의 ‘맞춤형 서민복지’ 대 민주당의 ‘무차별적 부자복지’ 구도로 가려고 한다”며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복지정책 방향과 같은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F 일각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촉발한 무상급식 전면 수용 의견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되 소득 하위 50%까지로 한정한 ‘오세훈안’에서 더 나아가 소득 구분 없이 전면 실시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주민투표 한 달 만에 당의 방침을 바꿀 명분이 약할뿐더러 당내 분열을 가져올 수 있어 아이디어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계파를 초월한 선거 기구를 구성할 방침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반쪽 캠프’에 그칠 경우 친박 측의 지원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나 최고위원 측은 친박계 이성헌 의원에게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재선의 진영 의원과 더불어 공동 총괄본부장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선대위원장도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내부 인사와 공동으로 맡도록 할 방침이다. 당내 인사로는 친박계 홍사덕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여권 단일 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 달 초 선거 지원 의사를 밝힐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는 “친박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박 전 대표의 공식 지원 의사 표명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공식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복지 당론 확정과 당 차원의 선거기구 발족, 당의 공식 지원 요청 등의 절차와 이에 병행해 박 전 대표가 국민에게 보낼 메시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범야권 후보단일화 시점(10월 3일)에 맞춰 여권도 ‘빅 이슈’가 필요하다”며 “이 즈음 박 전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선거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복지 당론’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원 선언을 한 뒤에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영남 지역의 친박 재선 의원은 “박 전 대표는 한 번도 선거 지원을 대충 한 적이 없다. 선거 지원을 선언한 이후부터 서울을 누비며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뿐 아니라 부산 동구청장 등 다른 지역 선거에도 지원유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