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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한 내용이 15일 공개됐다. 다음은 공개된 인터뷰 전문. - 여보세요. “접니다.” - 어디 지금 서산에 계신 거예요. 아니면 어디 계신 거예요. “아니, 서울에 있어요.” - 오늘 10시 반이더라구요, 보니까. “예, 그렇습니다. 해서, 내가 어제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너무 억울해요.” - 예, 제가 어떤 상황에서 막 피를 토하는 심정인지 알겠어요. 잠깐만요. 제가 혹시 녹음되는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구요. 잠깐만요. “예, 예.” - 여보세요. 제가 아무래도 이런 거에 서툴러 갖구요. 옛날 저기(사람)여 가지고요. 어제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 한 얘기는 잠깐 봤어요. 인터넷에 떠 있는 거는. 제가 딱 보니까 만약에 얘기를 하신다고 그러면 지금 이렇게 ○○일보 같은 데는 ‘시위성 메시지였냐’ 막 이런 얘기도 질문한 게 있던데, 그런 거를 좀 넘어서서. 팩트를 좀 얘기하셔야 될 거 같은데요. “예.” - 그래서 그거 아침에, 어제 얘기한 걸 쭉 보면서 만약에 300억, 뭐 1조원, 그 다음에 성공불융자 이런 얘기는 쭉 그냥 얘기를 풀어가시면 될 것 같고. 그게 어떤 내용이었고. 왜 그런 부분들은 검찰에서도 소명은 하셨죠. “예. 그럼요.” - 근데 그런 것들을 갖다가 왜 물고 늘어지는지 설명을 하시면 될 것 같고. 오히려 ○○일보에도 그렇게 돼 있던데. 그 2007년에 허태열 당시에 직능총괄본부장이요. 허태열 의원 만나서 박(근혜) 대통령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도왔다 그렇게 얘기했고, 근데 이제 그 부분들은 공소시효 지난 게 좀 있는 거고요, 내용적으로는. “네, 네.” - 2012년에 이제 표현대로 ‘배지’(국회의원) 다시고요. 그때도 하신 게 뭐 있었던 거예요. 팩트로 얘기해야 되겠던데, 하시려면. “어제 기자회견은 다 보셨으니까 보시면 참고가 되실 거고요. 중요한 거는 어느 나라나 정치집단이라는 게 의리와 신뢰 속에서 서로, 어떨 때는 참 목숨까지 걸고서 정권창출 하잖아요. 신뢰를 지키는 게 정도 아닙니까. 우리나라도 앞으로 그렇게 돼야 되잖아요. 나는 내가 희생됨으로 해서 앞으로 의리와 신뢰를 지키는, 이거는 시장이 되고 정치권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시간도 별로 없고 요점만 말씀드리면 사실 우리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2007년부터 모시고 했고, 또 뭐 공소시효가 지나고 안 지나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도덕성이 중요한 거잖아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은. 국민들이야 대통령 이 사람이면 좋다 저 사람이면 좋다, 그분들은 신뢰를 존중하고 깨끗하게 해다오, 그게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여망이지 않습니까. 근데 그걸 신뢰를 헌신짝같이 버리는 그런 입장이 돼서는 안되잖아요. 기본적으로 그래서 저는 나 하나가 희생됨으로 인해서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에서 말씀을 드리는 거구요. 사실 첫째는 개혁하고 사정한다고 그러는데 사정 대상이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사정 대상이. 사정을 해야 될 사람이, 당해야 될 사람이 거기 가서 사정한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우리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 사정 대상 사실 1호입니다. 1호인 사람이 가서 엉뚱한 사람. 성완종이 살아온 거하고 이완구 살아온 거하고 쭉 보시면. 비교를 한번 해보십시오. 청문회 자료하고 성완종이 자료하고 조사한 거 다 해서. 이게 말이 되는 거냐. 국민들이 다 알고 있잖습니까. 저는 아주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뭐 제가 볼 때는 이게 당에서도 성완종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대체적으로 지배적입니다. 뭐 그거는 알아보시면 알 텐데, 어쨌든 지금 인제 청와대하고 하여튼 총리실하고 주도를 해서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전혀 뭐 그게 말발이 안 먹히고. 아니 내가 나쁜 일을 했으면 괜찮겠는데 그렇지가 않거든요.” - 근데 왜 그런 거 같아요, 청와대하고 총리실이. “글쎄 뭐 언론에 보도된 대로 여러 가지 보도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난 보도 보고 아는 내용인데. 왜 그런가. 어저께 (JTBC) 손석희 9시 뉴스엔가 하듯이 뉴스에 뭐 나도 봤는데. 반기문(유엔 사무총장)하고 뭐 반기문 쪽에 서서 그렇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신문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 그건 좀 웃긴 것 같구요. “그게 말이….” - 제가 볼 때 팩트더라도 그건 웃긴 거고.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근데 왜 이완구 총리가 사정한다 그래 가지고 충청도에 있는 회사. 쬐그만 회사, 그것도 그런 회사를 지칭을 하는지 도대체가 나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그래서 제가 아침에 이렇게 쭉 올려놓은 것들 보면서, 저는 사실 어저께 인터뷰한지도 몰랐어요. 사실 죄송한데요. 쭉 보면서 그 만약에 어제 ○○일보 같은 데는 약간 김빼기식으로도 정리를 해놨던데. “네, 네, 네.” - 김빼는 거죠. 그걸 보면서 이제 중요한 거는 도왔다, 뛰었다, 누구보다도 뛰었다. 중요한 거는 회장님 판단하실 때 오늘 10시 반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을 때는 아마 성공불융자, 그 다음에 300억, 1조원 (분식회계) 이런 부분을 얘기를 하셔야 할 거예요. 소명을 하셔야 할 건데. 그건 좀 이따 또 물어볼게요, 어떻게 판단하실지는. 근데 그 앞서서 이제 만약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을 때, 그때 오히려 2007년에 공소시효를 진짜 떠나서 박(대통령)을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다, 그럴 때 그 팩트 얘기할 수 있으세요. 어떻게 도왔는지요. “있죠.” - 그 얘기 좀 풀어가지고. “우선 그 우리 허태열 실장. 국회의원 당시에 제가 만났잖아요. 물론 뭐 공소시효 같은 거 지났지만, 2007년 대선 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 도운 게 주로 그 당시에 직접 많이 뛰시지는 않았을 거고. “경선 때니까. 잘 아시다시피 기업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핵심에 있을 사람들 얘기하면 무시할 수 없잖습니까. 그래서 많이 도왔는데 그때 내가 한 7억. 현금 7억 주고.” - 그냥 현금으로 주셨어요, 바로. “네 그럼요. 현금으로. 우리가 그 저 리베라호텔에서 만나서 몇 차례 걸쳐서 7억을 주고. 사실 그 돈 가지고 경선을 치른 겁니다.” - 그때 여러 사람들이 했겠죠. 그 당시에. “그렇게 해서. 그렇게 쭉 해서 한 일이 있고요.” - 그걸 먼저 연락하셨어요. 아니면 예컨대 허태열 실장이 이렇게 저렇게 다 연락 올 때 그 응하시는 걸로 그렇게 하셨어요. 어떻게. “아니 어떤 사람이 뭐 그렇게 지저분하게, 어떤 사람이 뭐. 돈이 적은 돈이 아닌데 그거 뭐 갖다주면서 할 놈 누가 있습니까.” - 연락이 오면서 다 됐던 거죠? 그 당시에. 허태열 실장한테요. “(주변 새소리)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내가 참 뭐. 다 압니다. 그쪽에서도 메인 쪽에서는. 그렇게 해서 내가 경선에 참여해서 했는데, 그리고 떨어지고 나서 두번째는 또 합당을 했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내용이 있었고. 또 우리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 있잖아요.” - 저는 그렇게 믿진 않고요. 근데 어쨌든 네. “그 양반도 2006년 9월달에.” - 이천몇년이요? 2006년? “2006년 9월, 9월달에. 벨기에하고 독일하고 가셨잖아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그때 그 갈 때. 이 양반 그때 야인으로 놀고 계셨죠. 그 양반 이제 모시고 가게 돼서. 그 양반한테도 내가 10만불,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그 헬스클럽에서 내가 전달해드렸고. 뭐 수행비서도 따라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게 신뢰관계에서 이게 오는 일이잖아요. 서로서로 돕자 하는 이런 의미에서.” - 사실은 그런 부분들은 이제 그 당시에는 성심성의껏 마음의 표현 하셨던 거고요. “그럼요. 그렇게 해서 서로가 여건이 되는 데까지 십시일반으로. 이렇게 해서 이 양반이 이분 모시고 갔다 온 거고요. 또 대선 때도 우리 홍문종 같은 경우가 그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 대선 때라고 그러면 2012년이요. “예, 예. 대선 때. 우리 홍문종 같은 경우도 본부장 맡았잖아요. 얼마나 어렵습니까.” - 그때는 이제 회장님도 의원 되셨을 때고. “그럼요. 통합하고 이렇게 같이 매일 움직이고 뛰고. 그렇게 하는데 제가 한 2억 정도 이렇게 줘서. 조직을 관리하니까.” - 그랬을 거에요. 2억 주셨어요. “예. 제가 해줬고.” - 그때도 현금으로 주셨나요. “그렇죠. 현금으로 줬죠. 줬고. 그 사실 이완구도 이완구도 지난번에 보궐선거(2013년 4·24 재·보선) 했잖습니까. 근데 그 보궐선거 나온다면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다 선거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다 주고받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는 성심성의껏 했어요.” - 그때는 부여 나왔을 땐데, 부여·청양 그죠. “예, 예. 그때도 내가 참 그 양반 공천해야 한다고 내가 서병수한테,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한테 많이 얘기하고. 나도 많이 거들고. 이 양반은 참 앞으로 큰일 하실 그러한 분이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했는데.” - 그때는 얼마나 도우셨어요. “선거사무소 거기 가서, 내가 한나절 정도 거기 있으면서 내가 이 양반한테도 한 3000만원 주고. 다 이렇게 인간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을 해서, 무슨 뭐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내가 참, 이게 참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하고. 뭐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잖아요. 저는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참 내가 선진당으로 됐지만 그 이전에 내가 한나라당에 열심히 하려고 하는 그런 입장, 그렇게 하려고 한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렇게 아주 힘들게 하고 있고. 나는 어느 누구보다도 한나라당을 옛날부터 신한국당 때부터 사랑하고 아꼈잖아요. 솔직히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이제 그런 심정을 서로가 이해를 하고 그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전혀, 너무너무. - 저도 어제 인터뷰하실 때 나는 ‘MB(이명박 대통령)맨’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셨던데. 실제로는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MB맨들도 많이 아시고 했던 거잖아요. 옛날에. ”아 알죠. 대통령도, MB도 알고 잘 알죠. 다 잘 아는데.“ - 왜 그 만약에 저도 그 부분은 묻고 싶더라고요. 그 당시에 성공불융자도 그렇고 자원외교도 그렇고, 그 당시에 많은 기업들이 했었는데, 거기서 지금 갑자기 왜 경남기업을 터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는 일단은 어제 인터뷰하실 때는 나는 MB맨은 아니다 이렇게 하셨는데 예컨대 인수위원회에는 2012년에 들어가셨죠. ”아니 그거 안 했어요.“ - 2012년에 인수위원 이름에는 올랐잖아요. 처음에는. ”어제 그거 내가 발표했잖아요. 안 들어갔다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우리 부장님한테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이런 거는 철저히 조사를 해서 조사하도록 해주시고요. 저 하나가 희생이 됨으로 해서, 희생이 됨으로 해서 다른 사람이 더 희생 안되도록. 다른 사람들이 나같이 희생이 안되도록.“- 근데 왜 회장님을 겨냥한 겁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검찰에 충분히 소명은 하셨을 텐데 액수는 1조원이나. 300억이나. ”1조원은 말이 안되는 거고요. 이야기가 안되는 겁니다.“ -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잖아요, 막 흘리듯이. ”예. 계속 흘리지 않습니까. 그건 말이 안되죠.“ - 그 300억. 1조원 부분도 설명을 할 수 있으세요. 간단하게라도 압축적으로. ”아니 300억은 어제 기자회견 때 설명 했고요.“ - 근데 기사를 보니까 간단하게만 설명이 돼 있더라고요. ”(내가) 쓴 걸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될 거예요, 그거는. 그리고 분식은, 분식 부분은 그거는 그 저 회계사나 이런 사람들한테 따져보면 그건 압니다, 내용을. 어떻게 된 건지. 검찰이 어떻게 무리하게 수사하는 건지를 다 아실 수 있어요.“ - 근데 계속 묻게 되는 게 2007년 것은 ○○일보에서는 김빼기식으로 했던데. 왜 이렇게 자원외교나 이런 걸 털면서 회장님을 왜 문제 삼고 걸고 들어가는지 더 느낌이 있는 건 없으세요. ”글쎄 아까 말씀드린 대로.“ - 네. 특별히 밉보일 것은 없었잖아요. 밉보일 것도 없고. 그렇다고 MB맨도 아니고. ”나는 사실 대통령한테 밉보일 것도 없고. 대통령이 저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 안 할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제가 이렇게 정치적으로 크는 게 배아픈 거죠 뭐.“ - 그걸까요? 만약에 이 자들이 왜, 어떻게 표현하면, 찍어서 들어가는데 터는지. 지금 전체적인 수사는 MB맨들 아니면 MB 쪽 수사를 시작하면서 나온 얘기라서. 근데 MB 때 뭐 하신 건 없죠. MB맨들을 아는 거지. ”아이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워크아웃당해 가지고 고생만 하고. 설명 어제 드렸잖아요. 제가 뭐 검찰에서 딜하라 그러는데 뭐 내가 줄 게 있나요.“ - 아 더 얘기하라고요? ”딜을 내놔라 이런 얘기인데 딜할 게 있어야지요.“ - 저기 좀 알고 그런 부분들 아닌가요. 만약에 이상득 큰형이나 이런 쪽에. ”아 그런 사람들이 저한테 돈을 받습니까. 그 사람 나보다 돈이 수십배, 수백배 많은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저한테 왜 돈을 받으려 그러겠어요.“ - 옛날에 회장님이랑 거기서 뵌 적도 있어요, 이상득 의원은. 근데 친했던 것 이상으로 그분들을 털고 싶은 거예요. ”아 저를 털어야 뭐 나올 게 있나요.“ - 작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기업도 하고 정치도 하고 선진통일당 이끌면서 그런 역할 하셨잖아요, 충청도에서. 그런데 왜 이분을 이 시점에 터나. 지금 (영장실질심사)느낌도 안 좋으신 거죠. 소명은 다 하셨지만. ”그럼요. 그러니까 영장치고 하는 거 아닙니까.“ - 근데 왜 딱 자르고 가는지는 모르겠어요. ”그거는 제가 볼 때는 다 제가 얘기한 게 아니라 전부 다 지방신문도 그렇고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하고 청와대 작품이다 그렇게들 다 얘기를 합니다.“ - 이완구하고는 좀 사이가 나빠질 계기가 있으셨어요. 아까 선거 때도 좋았고 얘기를 하셨는데. ”옛날엔 좀 그랬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 그러니까 전에 안 좋았다고 그럴 때는 이완구 한나라당하고 선진당하고 이럴 때 갈등이 좀 계셨던 건가요. ”그때는 없었어요.“ - 근데 왜 그런지. 난 진짜. 그거예요. 결국.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성장하는 거 배 아파서 그런 거 아닌가 이렇게 보여요.“ - 정치적으로요? ”네.“ - 근데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완구가 자기 원래 꿈이 컸잖아요. 그냥 대놓고 기자들한테는 그러면서 관리도 한다고 그랬다가 지난번에 청문회 때 털리기도 하고. 근데 정치적으로 회장님을 견제할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 그래서 반기문을 거기다 의식해 가지고 계속 그렇게 나왔잖아요. 계속 그렇게 나왔지 않느냐.“ - 이건 꼭 쓰고 안 쓰고는 상관이 없는데, 반기문 쪽에 적극적으로 많이 하신 게 있으세요. ”아니, 다 알잖습니까. 내가 반기문을 대통령 만들어야 되겠다고 한 게 아니라, 지난번에도 얼마나 떠들었습니까. 그거 가지고. 내가 반기문하고 가까운 건 사실이고. 동생이 우리 회사 있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 (충청)포럼 창립 멤버인 것도 사실이고, 사실이잖아요? 그런 요인이 제일 큰 거 아닌가.“ - 조직 같은 거 주도하시는 것 있으세요. ”많잖아요. 우리 부장님 아시지만 포럼도 많잖아요. 많죠.“ - 제가 그 전에 ○○○ 사람 만난 적도 있는데, 저도 그냥 얘기만 들었어요. 반기문 총장 할 때 국내에도 조직들이 많이 생겨 있다, 충청권에는. 그런 조직들이 실체 있는 겁니까. ”아니 나는 다른 조직은 모르겠고 우리 포럼 조직이나 재단 조직 이런 것들이 전국적인 조직으로 돼 있는 거니까 그런 부분들 다 알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 같은 것이 큰 요인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고요.“ - 뒤에 되고 나서 이완구 총리하고, 지금이야 총리지만 당시에는 의원이죠. 의원하고 그런 부분 대화 나누면서 뼈 있게 까칠하게 얘기하는 느낌 받으신 적 있으세요? ”그럼요, 그럼요.“ - 어떻게 이 총리가 뭐라 그러던가요. 그런 거 너무 하지 말라던가. ”아니 뭐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나요. 그렇게까지 얘기는 않죠.“ - 근데 어쨌든 느낌이 오게 하잖아요. 정치인들은. 그런 표현이 어떤 거였어요. 만약에 생각해보시면. ”그 뭐 프로끼리. 프로들끼리 그거 뭐 뻔히 보면 아는 것 아닙니까. 뻔히 보면 아는 거고, 너무 욕심이 많아요 그 양반은.“ - 자기 욕심이 많다는 거죠. ”네. 자기 욕심이. 너무 남들을 이용을 나쁘게 많이 해요. 너무, 너무 이용을 많이 해서.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이용을 많이 해서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네요.“ - 이완구 총리도 뭔가 맘 품었다고 느끼시는 거죠. 성완종 죽이기 이런 거. ”그 사람은 제가 뭐 때문에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진짜 박근혜 대통령한테 너무 실망을 했고, 아마 나 같은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오지 않겠나. 나같이 이렇게 희생되는 게 나 하나로 희생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국민이 여망하는 개혁을 제대로 해야죠. 부장님 나가셔서 제 회견문 쭉 보시면 거기에 제가 이렇게 한 것들 쭉 나오고요. 저는 이번 수사에 있어서 제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우리 마누라가 페이퍼컴퍼니 만들어서 처제한테 18억인가를 해줬다. 페이퍼컴퍼니 만들어서 위장으로 용역계약 해줬다 그 얘기하는데 그 부분은 내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난 전혀 몰랐지만 문제가 있다면 내가 책임을 져야죠. 사실 서민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나라 재벌들이 자회사 만들어서 50억, 30억 만들어서 몇조씩 다 만들어 놓은 게 우리나라 큰 회사들 현실 아닙니까. 저는 땅 한평 아파트 한채 사본 일이 없거든요. 오직 주식만 갖고 있지, 전 현금이 없어요. 이렇게 살았는데 이렇게 모함받으니까. 세상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고, 나 같은.“ - 아니요. 마음은 강하게 두세요. 너무 저기하지 마시고. ”나 같은 사람이 하나 희생됨으로 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이런 거고. 정치는 신뢰를 중시하는 거 아닙니까. 가족도 신뢰관계 직장도 신뢰관계인데, 그냥 이렇게 이용이라고 그럴까 완전히 병신 만드는 거 잖아요.“ - 예컨대 희생양을. ”아니 내가 무슨 잘못한 게 없는데 이렇게 하니까 이건 말이 안되는 거죠. 말이 안되는 겁니다.“ - 하여간 검찰한테 소명했을 때 안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죠. ”안 받아들여지니까 영장을 치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영장 치겠습니까.“ - 그러니까. ”그리고 2000… 홍준표가 당 대표 나왔을 때, 경남지사 하는 홍준표 있잖아요.“ - 그게 2010년, 2011년쯤 됩니까? ”응, 11년쯤 될 거예요. 내가 홍준표를 잘 알아요. 잘 아는데, 내가 얼마나.“ - 그때는 새누리당 그때는 한나라당이죠. 합당했을 때인가요. ”아니에요. 그때는 출마도 안 할 때고. 2011년도일 겁니다. 5월, 6월달쯤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 내가 1억을, 내가 윤승모 있잖아요. 동아일보. 윤승모를 통해서. 윤승모가 그때 캠프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윤승모를 통해서 1억을 전달해줬고.“ - 저거 때인 거죠? 대표 경선할 때. ”예, 내가 뭐 그때 공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러고 하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고. 내가 합당하면서도 백의종군한 사람 아닙니까. 뭐 장관을 달라고 했습니까. 누구 사람을 취직시켜달라 했습니까. 그런 것 안 했는데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요. 그럴 수가 없죠.“ - 여권에 혹시 주요 인사들, 지금 나간 사람들한테 성완종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성의 베푼 게 많은 거죠. ”네, 그러믄요. 제가 다 일일이. 왜 그러냐면, 이 뭐 저 같은 경우 수사한다고 하면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습니까. 조그만 기업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내가 참여해서 정권 창출한 것은 온 시민들이 많이 알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요. 제가 하나 희생양이 됨으로 해서 깨끗한 정부, 박근혜 정부가 깨끗한 정부가 돼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 희생양 삼아서요.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이번에 검찰 조사도 아니 자원이 없으면 그만둬야지. 마누라, 아들 오만 생긴 것 다 해가지고. 다 뒤집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다 가져가서 해봐도 없으니까, 가족까지 다 뒤져서. 이념을 달리하는 사상범도, 아주 요즘 무슨 뭐뭐 마약이나 폭력범도 그렇게 안 하잖아요. 이건 마약이나 폭력범보다 더 나쁜 행위를 지금 전방위로 이렇게 하고 있고. 언론에 띄우고.“ - 주변을 다. ”검찰청법에 가지치기 수사(를) 못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안 한다고 자기들도 숱하게 발표했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수사)하면 되나요. 말이 안되는 거지요.“ - 대개 검찰 가보면 이것저것 엉뚱한 것 많이 털어놓은 것 느끼시잖아요. 수사받으실 때. ”그래서 이런 분야는 충분히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되는데 대통령이 제대로 하셔야 돼요. 억울한 사람 있게 하지 말고, 신뢰와 의리 지키고. 이런 사람이 저 하나겠어요. 기업인들도 이런 사람이 저 하나겠습니까. 이렇게 하면 안되죠.“ - 지금 어쨌든 처음 저도 그래도 계속 보게 되는 게. 왜 경남기업을 터는지. 하나가 아니고 뭐 검찰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로 시작을 했겠죠, 자기들 내부적으로. 그런 것 보면서 포스코하고 경남기업 이렇게 세워서. ”아니 포스코는 비자금만 하잖습니까. 우리는 자원 하다 없으니까 가족관계다, 압력이다, 분식이다, 비자금이다 뭐 생긴 것 다 하잖아요. 그게 말이 되나요. 포스코하고도 우리하고 대비가 되지 않습니까.“ - 자원외교 쪽에는 아까 꽝 날 수도 있고, 성공불융자 받은 거 이런 거에 대해 법적으로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나가는 것은 없어요. 그 부분은 소명이 되는 건가요. ”그게 답니다. 아무것도 없으니까 분식으로 걸어서 신용평가 좋게 해서 대출받았다 이러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이쪽 다 알아보니깐. 그렇지도 않아요. 충분히 다 소명이 됩니다. 분식 부분에 대해서.“ - 느끼실 때 이완구 말씀도 하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결국은 쭉 돕고 의리 있게 하셨던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딱 자르고 희생양 삼는 느낌이 있으신 거잖아요. ”그렇죠. 솔직히 말해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닙니까. 부장님 보셨잖아요. 부장님도 언론사 간부시지만 1조 분식이라고 ○○일보 1면 앞에 표지로 내놓은 거. 그게 말이 되는 겁니까. 그리고 잘 아시지만 이거는 다 우리가 다 떨어낸 거거든요, 작업진행률로. 현대중공업도 3조 이상 떨어냈고 GS건설도 한 1조 떨어내고, 현대엔지니어링도 1조 떨어내고, SK건설, 대림산업 다 그렇게 떨어냈거든요. 떨어냈는데, 그거를 다른 놈은 괜찮고 어째 우리만 그중에 제일 적은 우리만 왜 이렇게 하느냐 이거야. 너무 졸렬하고 치사한 거잖아요.“ - 그런데 이제 지금은 이완구나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이완구는 반기문이나 다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시는 거고. 정치적으로 보실 때. ”제가 제일 많이 느끼는 거지요. 어쨌든 제 작품은 너무 치졸하고, 대통령이나 청와대도 이렇게 하면 안되지요. 설령 이완구나 그런 사람이 그런다고 하더라도 부도덕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이게 기획수사이지 않습니까. 몇년 전부터 이렇게 하고 그러는데, 그건 아니지요. 제가 워크아웃을 현역 의원 때 들어갔는데, 현역 의원이 워크아웃 들어간 회사가 있나 대한민국에 한번 찾아보십시오. 정권에 부담을 줄까봐 내가 조용히 은행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간 거든요. 말이 안되는 이런 짓을 하니까. 이거 뭐 다른 길이 없지 않습니까. 내가 희생되면서 사회를 바로잡아주는 그런 것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 보도는 하시더라도 보안을 지켜서 사장님하고 상의하셔서 오늘 하지 말고 내일자로 해주시든지 그렇게 해주시고요. 이렇게 의리 없이 배신하고 그런 사람들은 사회 발전을 위해서 적절치 않다. 여러 사람 많이 있습니다.“ - 또 더 이 사람이다 생각나는 사람 없으세요. 아까 홍준표까지 얘기하셨고. ”이것만 해도 여러 사람 아닙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 뭐 내가 내 스스로 국민들 앞에 어제도 얘기했습니다만, 내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내가 출세를 바라고 그랬으면 왜 이런 얘기 하겠습니까. 아무런 조건 없이 형편에 닿는 선에서 이렇게 하는 건데, 이건 아니지 않나. 도덕성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도덕성이 제일 중요한데, 이렇게 하면 안되지요. 안 그렇습니까. 지금 우리 이병기 실장, 홍성 사람이고 착한 분이에요. 그분도 참 처신을 잘해야 됩니다. 이 양반도 참 나하고도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다 여기 가까운 사람이죠. 이병기 실장이나 허태열 실장, 김기춘 실장 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인데, 이분도 처신 잘해야 해요.“ - 이병기 실장한테도 개인적으로 뭐 도움주셨던 게 있으세요. ”난 그 양반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신뢰하고 의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참 잘해야지요.“ - 잘해야지라는 게 실제로는 청와대나 총리실이나 이렇게 정리하는 거 보면서 이번에 실망하셨거나 화난 게 있으신 거잖아요. ”그렇지요. 그러면 안되지요. 신뢰를 중시해야지요. 이렇게 하면 안되지요.“ - 거기서 좀 팩트 있으세요. 더 얘기하고 싶은. ”아이고 뭐, 뭐, 하면 그 사람 물러날 텐데.“ - 얘기하실 수 있으면 해주세요. 정치인들이야 회장님이 뭐라고 하셨을 때. 이완구가 3000만원 받아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르겠지만. ”뭘 처리예요. 지가 꿀꺽 먹었지.“ - 얼마든지 되칠 텐데.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탁탁 느낌이 올 텐데요. 해명하기 어렵고. ”아이고 내가 얘기하면 그 사람이 죽기 때문에, 그건 좀 그러네요.“ - 일본 가 있고 그런 때인가요. ”아니에요. 그 사람은 안 지 오래됐으니까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나 싶어 보이구요. 하여간 맑은 사회를 부장님이 앞서서 만들어주시고 꼭 좀 이렇게 보도해주세요.“- 아까 중요한 부분들에서요. 김기춘 실장 같은 경우 팩트를 롯데호텔 헬스클럽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셨고. 허태열 실장한테 7억 주실 때 이건 몇차례 나눠준 것인가요. 리베라 호텔 얘기하셨고. ”그렇죠. 서너차례 나눠 줬지요.“ - 매번 직접 주셨나요. 누구를 통해서 주셨나요. ”내가 직접 주었지요. 거기까지 (돈을) 가져간 것은 심부름한 사람은 우리 직원들이 있구요. 이게 그것보다도 더 훨씬 많지만 그거 뭐 7억이나 10억이나 15억이나 의미가 뭐가 있어요.“ - 어쨌든 의미로는 다 남아 있는 거죠. 홍문종 본부장 2억 줬을 때는 그때는 어디서 줬는지 기억나세요. ”같이 사무실 쓰고 그랬으니까요. 어울려 다니고 했으니까요. 홍문종 아버지하고 잘 알아요.“ - (국회의원 지역구가) 의정부잖아요. ”이 양반은 국회의원 되고 알았지만, 잘 알거든요. 아버지하고 친하고. 지방선거 때도 자기는 사무총장하고 나하고 같이 선거도 치르고. 그런데 이렇게 의리 없고 그러면 안되잖아요.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 개인적으로 먹을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 돈은 있는 사람이고요. ”그런 거 다 신뢰를 갖고 해야 하는데. 신뢰가 안되니까 참 말을 다할 수 없어요. 말을 많이 하면 너무 지저분한 사람이 돼서. 그렇습니다.“ - 이 부분은 오늘 실질심사 받고 안 좋은 결과 나오고 하시더라도 이 부분은 마지막에 그냥 더 이상 나 같은 사람 아니면 이런 희생양 찾지 마라 하는 메시지일 텐데. 그런 메시지는 써도 되는 거죠. ”오후 한 5시 이후에, 한 7시 이후에 쓰십시오.“ - 알겠습니다. 네. ”네 그래요. 부장님 부탁합니다.“ - 팩트들을 적어놓고 안에 가서 보고할게요. ”저도 제일 마음이 아픈 게 제가 장학금을 2만8000명 이상 줬는데 이 장학생들이 뭐라 그러겠어요. 장학생들이 얼마나 실망을 많이 하고. 어제도 내가 발표문에 발표했습니다만. 사회를 3만명 가까운 사람이 가족이 세 가족이어도 10만명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한테 이렇게 충격을 주고, 25년 동안에 내가 그런 사업까지 해왔는데 이런 사람을 매도해 가지고 하루아침에 잡범으로 만드는, 그게 말이 됩니까. 그냥 그게 제일 가슴이 아파요. 그래서 내가 희생이 되고 죽는 한이 있어도 내 목숨으로 내가 대처를 하려고요.“ - 마음은 강하게 갖고 계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이게 자기의 진실과 진실의 고백이 남들에게 인정이 안되지 않습니까.“ - 회장님 마음은 강하게 드셔야 됩니다. 세상 막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드시더라도. ”(잠시 침묵) 예, 진실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김기춘씨 거는 조선일보 9월26일자 보면 가서 VIP랑 사진 찍은 것도 있고 그렇더라고. 보니까.“ - 그건 뭐죠 9월26일자. ”2006년 9월26일자 벨기에, 독일 다니면서 활동한 것 나와요. 인터넷 들어가보면. 그거 보면 나옵니다.“ - 다른 것보다 회장님 마음 강하게 갖고 계셔야 해요. ”네, 예.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했나, 나중에 아실 테니까. 잘 좀 다뤄주십쇼. 깨끗한 정부, 진짜 박근혜 대통령이 깨끗한 사람을 앞으로 내세워서 깨끗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꼭 좀 도와주십쇼.“ - 안에다 보고하고 정리는 할게요. 저는 그냥 어떻게 하여간 마음 강하게 잡수시라고 그 말씀드릴게요. ”분식 같은 거 이런 거, 우리 ○○○ 보좌관이 있어요. ○○○ 보좌관 아실 겁니다. 변호사들이 만든 자료가 있거든요. 그것을 한번 보내드리라 할 테니까, 그걸 좀 한번 보시고 참고해주시고요.“ - 사실은 그런 부분들은 검찰 기자들한테도 다 전달을 할게요. 하면 되고. 지금 얘기하고 싶었던 것들은 이렇게 신뢰나 아니면 뭐 이렇게 희생양 찾는 식의 하지 말라는 거 잖아요. 정치. ”나 하나로 희생하고 끝내야죠. 내가 시장에서 부도덕한 놈, 나쁜 놈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요.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 마음 강하게 잡으셔야 됩니다. ”알겠습니다. 네, 네. ○○○ 보좌관에게 자료 좀 보내드리라고 할게요.“ - 10시반 (영장실질심사) 뒤로는 좀 더 바빠지시겠죠. 좀. ”예. 예. 헤헤헤. 새벽에 일찍 미안합니다.“ - 아닙니다. 얘기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어제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 하신지도 몰랐어요. 사실은. ”그렇죠. 사회정책부 계시니까.“ - 노사정위 깨지는 것 때문에 정신없어서요. ”그러셨구나. 우리 장학재단 관련된 사람들, 이 사람들이 잘 재단을 지켜주길 바라고. 또 우리 장학금 받은 학생들이 성완종이란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좀 인식시켜주도록 써주십오. 네, 네. 들어가십시오.“ - 하여간 회장님 마음 강하게 갖고 계시고요. ”예, 예. 알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인터뷰 끝>}
연막탄이 터지자 주황색과 흰색 연기가 치솟았다. 시야가 가려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힘들었다. 사방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이 교복을 입은 여중생 10여명이 절뚝이며 건물을 빠져나왔다. 아수라장이 된 거리에는 부상자가 쌓여갔다.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종합센터에서 열린 재난 대피 훈련 장면이다. 대형 싱크홀로 인한 도시가스관 폭발 및 화재 상황을 가정했다. 봉영여중 학생 50명과 국민안전처 직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해 재난 발생 시 대피 요령과 응급 처치 방법을 배웠다. 훈련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한 남성은 대피소 앞에서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못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 책임자는 어디 있느냐”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재난 시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이재민과 구조대의 갈등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구조대는 응급환자 우선순위에 맞춰 출혈이 심하거나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부터 이송을 시작했다. 1분 1초가 다급한 재난 현장에서 신속한 심폐소생술(CPR)은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골든타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은 50% 이상으로 올라간다. 재빠른 대처만큼 중요한 것이 정확성이다. 시연에 나선 대한적십자사 배묘경 응급처치사는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가슴을 누른 만큼 손을 떼 줘야 한다. 심장을 제외한 다른 신체부위를 눌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 본 곽규민 양(15)은 “처음에는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실제 사고가 발생해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는 “인간의 예측으로 재난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재난 상황에서 자기 생명 뿐 아니라 친구 가족 이웃을 살릴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이런 교육 기회를 더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13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 사거리 왕복 6차로 도로. 횡단보도에 빨간신호등이 들어오기 직전 배낭을 멘 30대 남성이 급히 찻길로 뛰어들었다. 이 남성이 중앙선을 지나려던 순간 옆이 반쯤 열린 가방에서 휴대전화 충전기와 수첩이 쏟아졌다. 떨어진 소지품을 줍는 동안 신호가 바뀌면서 그는 중앙선에 갇힌 신세가 됐다. 이 남성은 교통경찰관의 보호를 받으며 다음 신호를 기다리다 2분 뒤 길을 건넜다. 흥인지문 사거리는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곳 중 하나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102건의 사고가 발생해 교통지옥으로 손꼽히는 강남역 사거리(100건)를 앞섰다. 이날도 신호를 놓친 뒤 ‘꼬리 물기’를 시도하는 차량과 인근 시장을 오가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뒤섞여 아찔한 순간이 자주 연출됐다. 하지만 그보다 위험해 보인 건 시민들의 횡단보도 보행 습관이었다. 중앙선 위 남성처럼 다음 신호까지 ‘2분’을 기다리지 못한 보행자들은 녹색 점멸 신호에도 도로로 뛰어들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횡단보도의 깜빡이는 녹색신호등은 ‘횡단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보행자의 횡단보도 ‘꼬리 물기’는 운전자의 도로 예절을 과신하는 데서 시작된다. 12일 마포구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세어 보니 녹색 신호가 깜빡일 때 건너기 시작해 빨간색으로 바뀌고 나서야 도로를 건넌 사람이 한 시간 동안 27명에 달했다. 회사원 차모 씨(28·여)는 “보행자 신호가 ‘멈춤’으로 바뀌어도 차량 신호가 곧바로 녹색으로 바뀌지 않아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량 신호는 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에 멈춤 신호가 들어온 뒤 3∼4초가 지나야 바뀌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운전자의 생각은 달랐다. 회사원 장모 씨(34)는 “급할 때는 차 신호등을 보지 않고 보행 신호가 빨간색일 때 바로 출발하곤 한다. 그러다 갑자기 뛰어드는 보행자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횡단보도 사고에서는 보행자 책임도 엄격하게 묻는 추세다. 녹색 신호 점멸 중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났을 경우 적색 신호로 바뀌기 전이라면 10%, 바뀐 뒤에는 20%의 과실 책임을 묻고 있다. 보행자 스스로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399명. 이 가운데 220명(55%)이 보행자였다. 같은 횡단보도 사고라도 보행자가 신호를 어겼을 때 인명 피해가 더 크다. 보행자가 신호를 어기고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이는 사고의 치사율(5.9%)이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보행자를 치었을 때의 치사율(2.9%)보다 훨씬 높다는 통계도 있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횡단보도가 나타나면 잠시 쉬었다 가는 버릇이 몸에 배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1999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 땅을 밟은 파키스탄인 A 씨(51). 경기 시흥시의 한 공장에 취직한 A 씨는 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문제는 비자였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그는 얼마 못 가 한국을 떠나야 했다. 돈을 벌려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체류해야 했다. A 씨는 직장 동료 B 씨(47·여)에게 눈길을 돌렸다. B 씨는 이혼한 뒤 쌍둥이 딸들을 데리고 모텔을 전전하며 살고 있었다. A 씨는 B 씨에게 “위장결혼을 하면 월세와 생활비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2001년 두 사람은 결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결혼 직후 A 씨는 돌변했다. B 씨 가족에게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내줬을 뿐 아무런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 한국 국적을 얻자마자 이혼한 A 씨는 자신의 친구에게 B 씨를 소개해 두 번째 위장결혼을 알선했다. 심지어 2014년 A 씨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B 씨의 두 딸(21)에게 휴대전화 연체료(160만 원)를 내주겠다고 꾀어 파키스탄에서 데려온 자신의 아들(24), 조카(31)와 위장결혼을 시켰다. A 씨의 비뚤어진 ‘코리안 드림’은 엉뚱하게 막을 내렸다. A 씨는 위장결혼을 한 아들에게 “단속에 대비해 부부라는 증거를 남겨야 하니 키스나 애정 행각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B 씨의 두 딸은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결국 A 씨의 위장결혼 행각은 덜미가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위장결혼을 도운 파키스탄인 2명을 쫓고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내연남을 살해한 뒤 도주한 40대 여성이 1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내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잠적한 김모 씨(42)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월 9일 새벽 1시 쯤 서울 마포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 씨(당시 36세)의 가슴을 부엌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2년 초 유부남인 A 씨를 소개받아 결혼을 전제로 2년 간 교제했다. 하지만 A 씨는 당초 약속과 달리 이혼을 망설였다. 사건 당일에도 언쟁을 벌이던 김 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A 씨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A 씨가 자살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김 씨는 다음 날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김 씨 자매는 행적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없애고, 대포폰과 현금을 사용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얼굴도 고쳤다. 김 씨 자매는 지난해 8월부터 보톡스와 필러 등을 주입하는 성형 시술을 받았다. 경찰은 김 씨가 쌍둥이 여동생 행세를 하기 위해 얼굴을 고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의 도피극은 동생의 행적을 추적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히면서 막을 내렸다. 경찰은 도시가스와 유선방송에 가입한 동생 이름을 확인해 거주지를 찾아낸 뒤 사흘간의 잠복근무 끝에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와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됐다”고 범행사실을 시인했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

허위 서류로 160억 원대의 서민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사기 조직 총책 서모 씨(51) 등 123명을 구속 기소하고 명의를 빌려줘 범행을 도운 한모 씨(47) 등 15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서민전세자금 대출은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의 근로자,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2배 이내인 서민층에게 낮은 금리로 전세보증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신용보증기금으로 대출금의 90%를 보증하기 때문에 상환이 안 돼도 은행의 위험 부담이 적다. 따라서 은행의 대출 심사가 형식적일 때가 많다. 서 씨는 이 점을 노렸다. 2011년부터 유령회사 100여 개를 세운 뒤 대출에 필요한 재직증명서와 4대 보험 가입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었다. 이들은 노숙인이나 급전이 필요한 228명을 모집해 가짜 임차인으로 꾸며 대출을 신청했다. 이들은 평균 7000만 원씩 대출받아 서 씨와 모집책, 명의 대출자 등이 3분의 1씩 나눠 갖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모 씨(28·구속)는 ‘30세 미만은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가 아니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하려고 브로커가 소개한 20대 여성과 위장결혼까지 했다. 이모 씨(63·구속)는 내연관계에 있는 문모 씨(60·여·불구속) 집에 허위 전세계약을 맺은 뒤 대출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은행 측의 의심을 피하려고 일정 기간 꼬박꼬박 이자를 냈다. 신용평가 직원들은 건물 밖에서 사무실 위치만 확인하고 돌아가거나 브로커가 “임차인이 실제로 근무한다”고 주장하면 대부분 믿었다. 그에 따라 대출 승인도 쉽게 이뤄졌다. 검찰은 이런 대출 사기가 빈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임차인이 대출금을 갚지 않아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갚은 금액은 2068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서울서부지검이 130명을 적발하는 등 범행은 갈수록 조직화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은 최대 10%의 손실만 보기 때문에 쉽게 대출해주고 확인은 소홀하다. 결국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므로 임차주택 방문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은 3일 일본계 금융회사 SBI그룹 계열사 윤모 전 대표에게 투자를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기업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대표가 이 기업들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회계 장부와 투자 기록 등을 압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윤 전 대표가 2013년 6월까지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면서 이들 3개 회사 외에도 다른 투자 대상 기업으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1일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와 최대주주사인 SBI코리아홀딩스 사무실과 윤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 강서구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박태섭 씨(42)는 30일 ‘연어족(族)’이 됐다. 이날 박 씨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에서 강남행 대신 종점행(개화역) 열차를 타고 2개 역을 거슬러 가양역으로 향했다. 열차를 기다리던 그는 “집 근처 역에서는 도저히 급행열차를 탈 수 없을 것 같아 반대 방향으로 올라왔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때 종점까지 가서 버스를 탄 승객들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4.5km 구간) 개통 후 첫 평일 출근날이었던 이날 우려했던 안전사고는 없었지만 승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도 증차 등 대비책을 세우지 않은 탓에 곳곳에서 큰 혼잡이 발생했다. 지하철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7시 30분경 가양역 승강장에서 만난 일본인 고등학생 야스다 세라 양(18)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1년째 9호선을 타지만 사람에게 밀려 열차를 보낸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황당해했다. 시운전 때 출근시간 혼잡도가 237%에 달했던 염창역에서는 출입문 개폐조차 쉽지 않았다. 1분 1초가 아쉬운 시민들은 지푸라기 잡듯 문에 매달렸고 그때마다 열차 출발이 지연됐다. 보다 못한 한 남성이 승객들을 안으로 밀어 넣자 “가방이 끼었다” “팔 좀 치워 달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상당수 시민은 박 씨처럼 ‘연어족’이 되거나 출근시간을 앞당긴 ‘얼리 버드’를 선택했다. 당산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유정임 씨(53·여)도 평소보다 50분가량 출근을 서둘렀다. 유 씨는 “일찍 나왔는데도 지하철을 놓쳤다. 대책 없는 노선 연장이 반갑지 않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지하철 9호선 이용객은 전주 대비 4132명(3.6%)이 늘었다. 서울시가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무상 버스’ 카드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날 서울시는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에서 여의도까지 직행하는 버스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15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했다. 또 가양∼여의도역 급행버스 8663번을 증차해 배차 간격을 2∼3분으로 줄였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은 버스 운행 사실을 모르거나 이용을 꺼렸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7시 50분경 가양동에서 출발한 8663번 버스 탑승객은 6명이 전부였다. 신설된 직행버스의 평균 승객은 가양역 7명, 염창역 10명에 불과했다. 직장인 김모 씨(27)는 “급행열차를 타면 여의도까지 10분이면 가는데 버스는 30분 이상 걸리고 차가 막힐 수도 있어 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출근시간 조정 등에 따른 승객 분산 효과가 사라지면 9호선 혼잡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승객들은 “급행열차를 더 편성하거나 객차 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지만 서울시는 “증차는 내년 9월에나 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산역에서 이날 상황을 총괄한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무료 버스 이용을 적극 알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송강)는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운전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사진)을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앞서 경찰이 지난해 10월 28일 김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4명을 공동상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건을 송치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해 7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오후 9시 3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뒤늦은 김 의원 소환에 검찰 관계자는 “이달까지 나머지 피의자들과 참고인을 추가로 소환조사했다”며 “김 의원의 소환 시기를 일부러 조절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17일 0시 40분경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뒤 거리에서 대리기사 이모 씨(42)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김 의원이 폭행에 실제 가담하지 않았지만 대리기사가 행인에게 건넨 김 의원의 명함을 빼앗으려고 물리적인 힘을 가했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성폭력 범죄로 복역 중이던 40대 남성이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13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02년 2월 마포구 아현동의 한 주택에 무단 침입해 당시 2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양모 씨(43)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두 살배기 딸과 잠을 자던 A 씨를 성폭행 한 뒤 현금 3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발견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사실상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양 씨의 범행은 이달 초 강력사건 수형자들과 미제사건 용의자들의 DNA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은 수감 중이던 양 씨의 DNA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한다고 7일 경찰에 통보했다. 양 씨는 성폭력 범죄로 2005년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강간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기 때문에 양 씨는 기존의 실형 선고와 별도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지난 2010년 초 8세 여자어린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개정된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살인 강도 강간 등 11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DNA 감식시료를 채취하고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신영동의 한 주택가. 고등학교 3학년 성모 군(18)은 멀리서 다가오는 고급 외제차를 발견했다.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느라 운전자 유모 씨(44)가 속도를 줄이던 순간 성 군은 오른발을 잽싸게 앞바퀴 아래로 집어넣었다. 발을 밟힌 성 군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보험 처리가 부담스러웠던 유 씨는 지갑에 있던 10만 7000원을 주고 성 군과 합의했다. 성 군의 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졌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지하철 홍제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는 척 하다 같은 방법으로 자해를 했다. 그는 안절부절못하는 택시기사 최모 씨(64)에게 25만 원을 받고 합의를 해줬다. 최 씨가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간 사이 운전석에 있던 현금 7500원을 훔치기도 했다. 성 군은 이런 수법으로 10회에 걸쳐 285만 원을 합의금과 보험금으로 받아 챙겼다.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릴 정도로 ‘모범생’ 소리를 듣던 성 군이 자해공갈에 빠진 이유는 데이트 비용 때문. 성 군은 여자친구와 쓸 돈이 모자라자 인터넷에서 본 범행 수법을 따라하기로 결심했다. 범행은 학교와 학원, 집으로 이어지는 하굣길에 집중됐다. 하지만 성 군의 범행은 두 달도 안 돼 꼬리가 잡혔다. 성 군은 1월 피해자 자격으로 조사를 받던 중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다. 성 군은 경찰 조사에서 “받은 돈 대부분은 여자친구와 영화관이나 식당에서 썼다”고 진술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택시와 승용차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교통사고를 내 돈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 등)로 성 군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결혼 10개월 차 김모 씨(31)는 아내만 보면 죄인이 되는 심정이다. 김 씨는 입사 7개월 만에 식을 올리느라 빠듯한 예산으로 살림을 차렸다. 당연히 프러포즈는 엄두도 못 냈다. 결혼 전 아내는 “근사하지 않아도 좋으니 조촐하게라도 프러포즈 해달라”고 재촉했지만 그는 “이미 같이 사는데 그런 걸 왜 하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신혼집을 마련하느라 바닥난 통장 잔액이 문제였다. 김 씨는 “저축(2000만 원)과 부모님 지원(3000만 원)으로도 모자라 2000만 원을 대출받아 7000만 원짜리 전세 아파트를 마련했다. 남들처럼 뻔한 프러포즈는 하기 싫었고, 그렇다고 돈을 들여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기는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프러포즈에 부담을 느끼는 남성이 늘고 있다. “나랑 결혼해줄래.” 이 말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절차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화려한 프러포즈를 보고 “멋있다”를 연발하는 예비 신부 앞에서 남자들은 한없이 움츠러들기 일쑤다. 지난해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설문조사에서 20, 30대 남자들의 ‘평균 프러포즈 예상 비용’은 108만 원이었다. ‘100만 원 이상 쓰겠다’고 답한 남성이 절반에 가까웠다. 응답자 41.4%가 ‘10만∼50만 원’이라고 답한 여성들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치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이벤트 업체에 의뢰해 프러포즈에 성공한 서모 씨(33)는 “고백 영상 콘티까지 짜느라 주말도 없이 밤까지 지새웠지만 프러포즈에 대한 여성들의 환상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주위의 화려한 프러포즈에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두 달 뒤 결혼할 조모 씨(32)는 호텔에서 성대하게 프러포즈한 친구를 보고 기가 죽었다. 독립된 공간에서 와인, 케이크, 꽃다발이 포함된 최고급 저녁식사를 하는 데 120만 원이 들었고, 객실은 50만 원에 별도로 예약했다. 목걸이 선물까지 하자 30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조 씨는 “요즘에는 프러포즈할 때 가방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수백만 원 하는 명품백을 살 엄두가 도저히 안 났다”고 풀이 죽은 채 말했다. 요즘 유행한다는 한강 요트 프러포즈도 알아봤지만 ‘기본형 38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마음을 접었다. 아직 신혼집을 구하지 못한 조 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지난주 조촐하게 프러포즈했다. 꽃과 발광다이오드(LED) 초를 사는 데 10만 원가량 들었다. 남성들은 풀이 죽고 허리가 휘지만 프러포즈 대행업체는 성황이다. ‘프러포즈 꿈’ 대표 김규남 씨(34)는 비수기에도 한 달 60∼70회, 성수기에는 100회 이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 씨는 “남자는 남들에게 생색낼 수 있는 이벤트를 찾고, 여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떤 사진과 영상을 올릴지를 가장 신경 쓴다”고 말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생애 중요한 순간마다 드라마 장면이 교과서가 돼버렸다. 주인공들의 화려한 삶을 현실에서 재연하려는 욕망이 여성의 기대와 남성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박찬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동아원의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브로커 김모 씨(51)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0년부터 1년여 동안 동아원의 자사주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고가 매수, 허수 매수 등의 방법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며 동아원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원은 이 기간 동안 자사주 1065만주를 군인공제회와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검찰은 동아원과 동아원 최대주주인 한국제분이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5월 김 씨와 동아원 전 대표이사 이모 씨, 동아원 법인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동아원의 지배주인 이희상 회장(70)은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용씨의 장인으로 동아원 지분 8.23%와 한국제분 지분 31.09%도 보유하고 있다. 동아원은 지난 2013년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수사 때 비자금 유입처로 의심돼 수사를 받은 바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외교부의 한 여성 공무원이 해외 출장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는 11일 가해자로 의심되는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 A 씨는 같은 부서 과장급 상사 B 씨, 다른 부처 공무원 등과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출장을 떠났다. 귀국 전날 A 씨는 B 씨 등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게스트하우스 1인실에서 잠이 들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는데 누군가 옷을 벗기고 몸을 더듬었다. 술에 취해 누군지 알아차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자신이 사용했던 침대보를 한국으로 가져와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경찰은 침대보에서 발견한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했다. 성추행 의혹을 사고 있는 B 씨는 외교부 자체 조사에서 “과음을 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윤도흠 병원장은 8일 “리퍼트 대사의 체온과 혈압은 정상 수치이며, 상처 부위에 염증도 없다”며 “내일(9일) 밤 실밥을 제거한 뒤 이르면 화요일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퇴원할 때 쾌유를 기원해준 한국 국민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3시쯤 수술받은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껴 정맥 진통제를 투여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병상을 지키던 부인 로빈 여사가 잠을 깰까 봐 직접 의료진을 불렀다. 진통제 투여 후 아침 늦게까지 숙면한 리퍼트 대사는 이후 회진에서는 별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입원 첫날 시리얼, 토스트 등 서양식 식사를 한 리퍼트 대사는 7일 점심부터 쌀밥, 능이갈비탕, 코다리고추장구이 등 한식을 먹고 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리퍼트 대사가 밀려드는 한국민의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김치를 먹었더니 힘이 난다’고 대사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식단에 김치를 따로 요청하기도 했다. 병상에서도 리퍼트 대사의 관심은 오직 ‘한국’이었다. 피습 당일 수술을 마친 뒤 첫 마디로 “마비된 건가요?”라며 한국말로 자신의 상태를 물었다. 또 6·25전쟁 후 50여 년에 걸친 한반도 분단사를 다룬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다. 의료진은 “트위터에 올린 ‘같이 갑시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자 대사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의 트위터는 8일 현재 팔로어 1만1800명을 넘어섰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10시 제임스 위너펠드 미국 합동참모본부차장을 시작으로 여야 대표 등 병실을 찾은 귀빈들과 10∼30분씩 환담을 나눴다. 병원 앞과 서울 도심에서는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 집회와 퍼포먼스가 잇따랐다. 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대한예수교 신도들의 부채춤, 난타 공연이 이어졌다.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는 ‘어떤 이유로든 테러와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쾌유를 빕니다. LIPPERT, GET WELL SOON(리퍼트, 빨리 나으세요!)’이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판 3개가 설치됐다. 게시판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빨리 완쾌돼서 우리와 함께 가자’ ‘아프지 말고 힘내라’ 등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 500여 개가 적혔다. 리퍼트 대사의 병원비를 대신 내고 싶다는 각계각층의 성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8일 채널A 선데이뉴스쇼 전화인터뷰에서 “병원비를 개인적으로 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가 당황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너무 미안해하고 있는데, 한국의 따뜻한 정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민 min@donga.com·이샘물 기자}
주부 신모 씨(34)는 지난 1월 9일을 잊을 수 없다. 첫 아이가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도 없었다. 아이는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 출산 전 “태아의 자세가 이상하다”는 진단이 있었지만 뇌성마비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남편은 “잘 키워보자”고 상심한 아내를 다독였다. 하지만 신 씨의 산후 우울증은 갈수록 심해졌다. 복지시설에 위탁 문의도 해봤지만 젖먹이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던 신 씨는 6일 새벽 6시쯤 남편 몰래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그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양천공원 장애인 화장실로 갔다. 신 씨는 세면대에 물을 받은 뒤 아이를 거꾸로 빠뜨렸다. 경찰에는 “아이를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숨을 쉬지 않는 아이를 보고 죄책감을 느낀 신 씨는 경찰서로 가 범행을 자백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건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생 뇌성마비 환자로 산다는 게 부모도 아이도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신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흉기 피습 사건을 계기로 일부 이념 편향적인 시민단체들의 폭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관철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적지상주의가 이 같은 끔찍한 테러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그동안의 폭력성으로 미뤄 유사 범죄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5일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 씨(55)는 경찰에 검거된 뒤 자신의 행동을 ‘테러’라고 표현했다. 김 씨는 “전쟁훈련(키리졸브 훈련)을 중단시키기 위해 나를 희생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김 씨는 자신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다는 소영웅주의에 빠져 있다. 전형적인 테러범의 심리”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시민운동가의 과도한 이념성이 곪아 터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인영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민주화 투쟁 세대가 1990년대 대거 시민사회로 흘러들면서 ‘시민성’은 빠지고 ‘이념’만 남았다. 서구 시민단체가 반핵, 환경, 인권에 집중한 반면 우리는 이념 투쟁에만 매몰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30여 년 동안 자칭 통일운동가로 활동했다. 김 씨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 경찰은 이적성이 있고 과격한 폭력을 내세우는 국내 급진 종북단체가 총 61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32개가 서울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적극적으로 가담해 활동하는 회원은 1만9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들의 대외 활동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김 씨와 같은 돌발적 테러는 막기 힘들다. 경찰청 관계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는 주요 단체가 아니면 정확한 회원 수나 개별 활동을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격 폭력성은 친북이나 반미 성향 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버이연합과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며 집기를 부수는 등 유족들과 충돌을 빚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양 극단의 폭력성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시대착오적인 ‘종북세력’과 선량한 진보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홍명근 간사는 “시민들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지키려면 한쪽으로 치우친 과격한 의견들은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념에 치우쳐서 자기 목소리만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단체들은 시민단체라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시민사회 영역이 우리 사회의 극단적 이념 대립을 걸러내지 못하면서 만들어진 ‘괴물’이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중도를 포용할 구심력이 있으면 극단적인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진보와 보수가 대화를 해야 과격 단체들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최혜령 기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인과 압수수색을 방해한 옛 통진당 관계자들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서형주 판사는 국가정보원의 구인 및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이 전 의원의 비서 유모 씨(41) 등 5명에게 징역 6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당원 황모 씨(44) 등 18명에게는 200만∼3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연이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때문에 한국도 “더는 총기 사고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뒤늦게 총기 관련 제도를 엄격히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가 없이 몰래 제작하거나 밀수입한 ‘사제 총기’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살상도 가능한 수준의 사제 총기 제작법을 담은 동영상과 글이 온라인에 광범위하게 유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현재 동영상 검색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사제 총기 제작법을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 수십 개가 나온다. 주로 해외 누리꾼들이 제작한 동영상이다.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다. 플라스틱 통과 호스, 공기 주입기 등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든 공기총부터 공업용 기계로 만든 엽총까지 다양한 총기 제작법이 등장한다.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면과 준비물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총의 위력을 보여 주겠다”며 탄환 대신 쇠못을 사용하는 사제 총기로 나무판을 쏴 약 1cm 크기의 구멍이 뚫리는 장면을 찍어 올렸다. 국내 포털사이트와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총기 제작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블로거는 체첸 반군이 사용하는 사제 총기의 사진과 함께 리볼버 권총의 조립 도면과 화약총 제작법을 공개했다. 그는 “화약총을 사용하다 ‘눈을 다쳤다’ ‘손가락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우리는 옛날부터 아무 일 없이 화약총을 갖고 놀았다”고 자랑했다. 이필중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전문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총기의 성능을 개조한 뒤 총알을 넣어 사용하면 언제든 대인 살상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완제품 상태의 총기 밀수입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총기류(모의 총기 포함)는 750정으로 이 가운데 실제 총기류는 76정에 달했다. 취재팀은 서울 중구와 강서구 일대 총포상에서도 사제 총기 유통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구의 A 총포상 주인은 취재진에게 “살상 가능한 구슬탄환 사제 총을 40만 원에 줄 테니 열흘 정도 기다리라”고 말했다. 강서구 B 총포상 점원은 “러시아산 공기총은 부산을 통해 밀수해 서울에서 유통하는 업자들이 있다”면서 “장난감 포장 속에 실제 총기를 숨겨 밀수입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제 총기를 이용한 범죄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2013년 9월 강모 씨(61)는 내연녀가 바람을 피웠다며 사제 총기를 들고 강원 평창군에 사는 민모 씨(41·여) 집을 찾아가 살해하려다 검거됐다. 강 씨는 엽총의 총열을 분리해 불법 사제 총기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4월에는 대구에서 석모 씨(39)가 아내와 이혼한 뒤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다 사제 총기를 난사해 경찰을 포함한 3명이 다쳤다. 경찰은 매년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정하고 단속도 벌이지만 사제 총기 근절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서는 허가된 총기를 관리하지만 불법 총기는 첩보가 없으면 단속이 어렵고 단속 인력도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1년에 한두 번씩 불법 총기 단속 기간에 수사를 하지만 사제 총기를 만들거나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총기 사고 근절을 위해 총기 제작 및 사용과 관련한 전면적인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에서 총기뿐 아니라 총알을 모두 수거하고, 총기 제작이 가능한 설비를 갖춘 관련 업소부터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성호·박성민 기자}
경기 화성시 엽총 살인사건 때 순직한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 이강석 경정(43)의 영결식이 1일 엄수됐다.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화성서부서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동료 경찰들은 이 경정의 사진이 식장 내 스크린에 나오자 고개를 떨군 채 눈시울을 붉혔다. 김종양 경기경찰청장은 조사에서 “이 경정의 희생은 경찰의 표상이자 자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남양파출소 최현철 경위는 추모사에서 “소장님은 늘 직원들을 보듬어주는 마음 따뜻한 분이셨다”며 “총구를 마주한 순간에도 단 1초의 망설임이 없던 그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두 아들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를 부축하며 의젓하게 자리를 지켜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 경정은 지난달 27일 경기 화성시의 한 2층 주택에서 형 부부에게 총을 쏴 살해한 전모 씨(75)를 설득하려다 전 씨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경정에게는 1계급 특진이 추서됐고 녹조근정훈장 및 공로장이 헌정됐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